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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벽타고 게스트하우스 침입” 여성 2명 강제추행 군인 실형

    “외벽타고 게스트하우스 침입” 여성 2명 강제추행 군인 실형

    군인 신분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고 있던 여성들의 방에 무단 침입해 강제 추행해 기소된 20대 남성에 실형이 내려졌다. 10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임해지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4년간 취업을 제한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전 4시 30분쯤 강원 양양군에 있는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B(24)씨 등 여성 2명이 투숙하고 있는 방에 무단 침입하고, 잠자고 있던 이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A씨는 범행 전날인 오후 4시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룸을 통해 B씨 등을 알게 됐으며 창문을 통해 B씨 등이 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여성들의 방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당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본 피해자들을 추행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객실로 침입하는 등 범행의 수법과 경위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면서 “게스트하우스에 여행을 온 피해자들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피고인의 범행으로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고통,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 일부와 합의한 점, 피고인에게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인순으로 공격당한 여, 야당 성추문에 반격

    남인순으로 공격당한 여, 야당 성추문에 반격

     더불어민주당이 김병욱 의원의 성폭력 의혹 등 야당의 성추문을 비판하고 나섰다. 남인순 의원의 피소 정황 유출건으로 공격받던 여당이 반격하는 모양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와 성폭력대책특별위 이수정 교수의 김 의원 성폭력 혐의 관련 2차 가해성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반성이나 사죄 대신 칭찬으로 국민의힘 꼬리자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성폭력 의혹 제기 탈당한 김 의원, 성추행 혐의로 인한 정직 사실이 알려지자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을 사퇴한 정진경 교수, 강제 추행으로 검찰에 기소된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 사건을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하라고 밝혔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도 언급하며 “당명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행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 성추문 오명을 이어갈 생각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강선우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들어 온갖 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는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퇴했다.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은 동료의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될 때만 해도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피해자 진술이나 주장은 없고, 목격담에 근거한 의혹 제기였기 때문이다. 남인순 의원 문제도 영향을 끼쳤다. 남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여성단체에서 들은 뒤 박 시장 측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지난 5일 “피소사실을 유출한 바 없다”며 “지난해 7월 (박 시장)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남 의원의 해명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남 의원의 사퇴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보좌관 시절 다른 의원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에 정치권이 진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법적 조치를 통해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7년생 초선으로 당내 ‘청년의힘’ 대표인 김 의원은 제수 성폭행 혐의로 탈당했던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동일한 지역구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과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및 불법 재산증식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전봉민 의원에 이어 김병욱 의원까지 세 명이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출된 정진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역시 9일 대통령 임명 절차를 남겨두고 사퇴했다. 정 위원은 2012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서를 제출하였다”고만 밝혔다. 정진경 위원의 경우 2013년 학교로부터 해임됐다가 불복해 해임 처분 취소 청구를 냈고, 이후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었다. 충남대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분’에 반대해 1인시위를 벌였고, 결국 정 위원은 학교를 떠났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며 “잇단 남성정치인들의 성폭행 의혹과 사건에 어디까지 실망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김병욱 의원을 공천한 정당인데, ‘탈당했으니 우리와 무관하다’라며 등 돌리지 말고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역시 김종인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 배신의 힘으로 불려지더니 이제는 성폭행의 힘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성폭행 피해에 다양한 의심? “나는 여성을 위한 불쏘시개다.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 위원으로 합류한 이수정 교수의 반응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했던 이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욱 의원의 탈당에 대해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라며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더 나아가 피해자를 향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고 말했다. 정진경 교수의 제자 성추행으로 인한 정직 처분 등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권력형 성범죄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을 이루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교수가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두고 보궐선거와 연계한 음모론성 발언과 피해자에게 미투를 하라는 식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피해자를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이 도리어 2차 가해를 했다.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이수정 교수가 평소에 강조한 ‘젠더감수성’은 다른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말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충남대 로스쿨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인 과거사위 위원에 대한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수정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들이 죽었는데…60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또 성추행했다

    아들이 죽었는데…60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또 성추행했다

    결혼 1년 후부터 추행…10회에 이르러아들 사망한 달에도 며느리 집에서 추행법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선고 수차례 며느리를 강제추행한 60대 시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특히 자신의 아들이 사망한 후에도 며느리를 성추행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임해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과 40시간의 성폭력 방지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9월 부천시의 한 사무실에서 며느리 B(31)씨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입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 자신의 아들이 2018년 10월 17일 사망했으나, A씨는 같은 달 하순쯤 B씨의 집에서 며느리의 가슴을 만지는 등 또 성추행했다. A씨는 이어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부천시 사무실에서 8회에 걸쳐 퇴근 인사를 하는 B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같은 범행을 일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들과 피해자 B씨가 혼인한 지 1년 후인 2016년 9월부터 추행을 시작해, 아들이 숨진 후에도 추행이 계속돼 피해자의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의 가슴을 주무르는 등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범행횟수도 10회에 이르지만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두살 의붓여동생 기저귀갈다 성범죄 저지른 10대 징역형

    두살 의붓여동생 기저귀갈다 성범죄 저지른 10대 징역형

    두살난 의붓 여동생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10대가 징역 4년형을 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제1형사부·판사 임해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혐의로 기소된 A군(1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군에게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과 40시간의 성폭력 방지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군는 지난해 7월 30일 오후 10시 10분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집에서 의붓동생인 B양(2)의 성기를 만지고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주방 식탁에서 B양의 기저귀를 갈아주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A군의 행위로 출혈 등 상처를 입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A군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범죄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복동생이자 2살에 불과한 피해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당시 피해자가 엄청 울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을 비추어 보면 피해자가 범행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의 행동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공포를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중요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는 등 추행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아버지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 남편에 영상 보내겠다”…3살 동거녀 딸에게 몹쓸 짓 30대男

    “전 남편에 영상 보내겠다”…3살 동거녀 딸에게 몹쓸 짓 30대男

    ‘동거녀 협박·폭행’ 징역 4년6개월재판부 “악랄하다” 세살배기 동거녀의 딸 상대로 몹쓸 짓을 하고 협박과 폭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장찬수)는 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명예훼손·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2019년 여름 당시 사귀던 B씨의 집에서 머물던 중 자고있던 B씨의 딸(3)을 성적으로 추행하는가 하면, B씨의 어머니에게도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는 글과 영상을 수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B씨를 폭행하고 “5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이혼한 전 남편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겠다. 가족들에게도 사생활을 까발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실제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B씨의 전 남편에게 보내고, 모 주점 사장에게는 “B씨가 내 아내인데 과거 화류계에서 일했고, 아이도 친자가 아닌 것 같아 지금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거짓말을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세에 불과한 여아를 상대로 추행 범죄에 나서고, 어머니인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죄질이 상당히 악랄하다. 피해자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며, 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50대 집단성폭행 후 사망하자…여성위원 “왜 밤에 돌아다녀”

    [여기는 인도] 50대 집단성폭행 후 사망하자…여성위원 “왜 밤에 돌아다녀”

    인도에서 또다시 끔찍한 집단성폭행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ANI통신과 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우타르프라데시주 부다운 지역에서 한 50대 여성이 성직자 등 3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집을 나선 여성은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피해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는 정기적으로 사원을 찾아 예배를 드리곤 하셨다. 그날 역시 사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온 이들이 “우물에 빠진 걸 건졌다”며 문 앞에 어머니를 내려놓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당시 어머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도 덧붙였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후 부검에서 성폭행 및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된 여성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이틀만인 5일 피해 여성을 옮긴 남성 2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사건에 연루된 성직자 1명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도주한 성직자는 사건 다음 날인 4일 인터넷에 올린 영상에서 “사원 근처 우물에 빠져 구해준 것일 뿐이다. 다른 2명도 마찬가지”라고 발뺌했다. 우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도, 집에 데려다주었을 때도 여자는 분명 살아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4개 팀을 꾸려 달아난 성직자를 쫓고 있다. 체포된 남성 2명 중 1명 역시 모함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피의자 가족은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간 것일 뿐이며, 사건이 벌어진 것도 그는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지역정당 사마지와디당(SP)과 국가여성위원회(NCW)는 각각 조사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다. 국가여성위원회 조사팀은 7일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부다운지역경찰은 사후 부검 후에야 체포를 진행해 용의자가 달아날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한 부다운지역경찰서는 수사 태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담당자들을 징계했다. 경찰서장은 “관련 부서가 사건 처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수사 담당자들은 정직 처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여성위원회 소속 찬드라무키 데비 위원은 “경찰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푸념했다. 경찰이 신속한 수사만 했어도 희생자를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문제는 경찰 부실 수사를 꼬집은 데비 위원이 여성위원회 소속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다. 데비 위원은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에 앞서 “여성은 통금을 지켜야 한다. 늦은 시간에 외출하는 모험을 감행하지 말라. 희생자 역시 저녁에 나가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 관련법에 따라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설립된 여성위원회 소속 위원이 성폭력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뱉자 여성단체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여성위원회 회장 레카 샤르마는 “해당 위원이 도대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여성은 본인 의지에 따라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있을 수 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 여성이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지난달에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성범죄자가 2살 영아를 성폭행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앞서 9월에는 19세, 22세 ‘달리트’(과거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던 계급) 여성 2명이 상류층 남성들의 집단성폭행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19장난전화 과태료 오르고 맹견 보험 의무 가입해야

    119장난전화 과태료 오르고 맹견 보험 의무 가입해야

    119에 장난으로 허위신고를 하면 물게 되는 과태료가 상향된다. 맹견 소유자는 의무적으로 맹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법제처는 8일 올해 상반기에 달라지는 생활 관련 주요 법령을 선별해 소개했다. 우선 소방기관이나 관계 행정기관에 위급상황을 거짓으로 신고했을 때 과태료 상한액이 종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오른다. 또 감염병 등에 노출된 구급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보유한 감염병 환자 및 의심자에 대한 정보를 소방청장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해 정보공유를 의무화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가정폭력피해자를 보호하고 행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으로 가정폭력범죄의 행위에 형법상 주거침입죄와 퇴거불응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범죄 행위 등이 추가된다. 개정 고등교육법은 재난으로 인해 학교시설의 이용 및 실험·실습이 제한되거나 수업시수가 감소하는 등 대학 학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등록금을 면제·감액할 수 있게 하고 그 규모는 학생위원 등이 포함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했다. 모두 이달 21일부터 시행된다. 맹견 소유자는 맹견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나 재산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또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종전의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된다. 다음달 12일 시행되는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대상이 되는 스포츠비리를 ‘체육지도자 등의 성폭력 등 폭력에 관한 사항’, ‘승부조작 또는 편파판정 등 불공정에 관한 사항’, ‘체육관련 입시비리에 관한 사항’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유형화하는 국민체육진흥 개정법이 다음달 19일 시행된다. 체육지도자의 자격정지 기간 상한을 종전 1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포츠계의 비리 근절과 선수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조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배우 조재현(56)으로부터 17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조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이상주 부장판사)는 8일 A씨가 조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씨는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속에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대중에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같은 해 7월 “만 17세였던 2004년에 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A씨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신청해 정식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성폭행 의혹 김병욱 의원, 국민의힘 탈당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이 7일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태호 무소속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복당을 허용했다.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김병욱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진상조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김병욱 의원의 탈당으로 무산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당에 부담을 준다는 생각이 드니 본인 스스로 탈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공천 과정 중 당과 갈등을 빚고 홍준표·윤상현·권성동 의원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태호 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을 내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과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가야 하는데 김 의원은 혁신 방향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셨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복당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의원의 복당 결정으로 야권 무소속 현역의원 4명 중 2명이 복당했다. 김태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정집으로 돌아와 기분이 좋다”면서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욱 의원의 탈당과 김태호 의원의 복당으로 국민의힘은 102석을 유지하게 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서 성폭력’ 김병욱, 국민의힘 탈당…“결백 밝힐 것”(종합)

    ‘비서 성폭력’ 김병욱, 국민의힘 탈당…“결백 밝힐 것”(종합)

    보좌관 시절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이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방송했다. 김 의원은 방송 직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혹을 폭로한 가세연 출연진을 향해선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가 김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해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가 취소된 직후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밖에 나가서 법정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데에는 지도부의 압박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전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추문에서 비롯된 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것 자체가 사실관계를 떠나 당에 부담이라는 것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비대위원 사이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김 의원 탈당으로) 회의를 할 대상과 상황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부모 없는 틈에 술자리” 잠든 친구 성폭행한 고등학생들

    “부모 없는 틈에 술자리” 잠든 친구 성폭행한 고등학생들

    경찰, 고등학생 3명 구속영장 신청 술에 취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3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18)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2시쯤 경기 하남시 B양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취해 잠든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B양 부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함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는 A군 등과 B양 외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으나, 술에 취한 데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어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한동안 피해 사실을 숨기다 뒤늦게 부모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8일 B양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A군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진술과 여러 정황 증거들을 놓고 판단했을 때 구속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돼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박원순 성폭력사건 검찰 재수사 및 수사내용 공개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박원순 성폭력사건 검찰 재수사 및 수사내용 공개 촉구 기자회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원순 성폭력사건 검찰 재수사 및 수사내용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 1. 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사설] 여성운동 출신으로 성피해 유출 비난받는 남인순 의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수사 결과 발표 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다 비판이 일자 엿새 만인 그제 해명했다.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남 의원의 여성 인권운동 이력을 거론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했고 피해 사실 확인을 젠더특보에게 한 것 자체가 유출”이라면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짓밟는 것이고, 가해를 저지른 이에게 피할 구멍을 마련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여성단체 대표 2명과 남 의원,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 남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했던 것으로 밝혀진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달 30일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사과했다. 결과적으로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다”는 남 의원의 해명은 피해자의 고소 예정 사실이 여성단체연합 대표로부터 남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와 배치된다.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거나 남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폭력 고소 사실 유출은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해자에게 증거인멸의 기회를 주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극도로 위축시키는 사안인 만큼 묵과돼서는 안 된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민주당은 침묵할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어차피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촉발된 만큼 민주당은 성문제에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가 엇갈리는 만큼 두 조사와 별개로 당내 윤리감찰단에 이 사건을 회부해 진위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일으킨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재산을 축소 신고한 김홍걸 의원을 윤리감찰단에 회부한 점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 피해 여성 나 몰라라…‘권력’만 챙긴 여성단체연합

    피해 여성 나 몰라라…‘권력’만 챙긴 여성단체연합

    김영순 대표, 피해 고소 지원 요청 누설남인순 의원, 박 전 시장 측에 정보 전달사과·반성 제대로 않고 엉뚱 해명·침묵 여성단체연합 정문에 익명 대자보 붙어“수직적 위계질서로 쌓은 城만 지킨다”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유출 의혹을 두고 석연치 않은 해명만을 남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여성계의 비판이 거세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는 달리 남 의원이 “‘피소사실’을 유출한 바 없다. 다만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여성운동계에서 ‘제대로 된 사과도, 반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사용한 ‘피소사실 유출’이라는 표현도 남 의원이 박 전 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변호인의 고소 예정 사실(사건 지원 요청)을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로부터 전해 듣고 이를 박 전 시장의 젠더특보에게 전달한 행위를 가리킨 것”이라며 “오랫동안 여성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성폭력 사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 피해자 동의 없이 그런 이야기를 가해자 측에 전달한 것은 굉장히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이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정보가 지난해 7월 피해자 측 고소 전날 김 대표→남 의원→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로 전달됐다고 밝힌 뒤에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뒤늦게 “진실 규명을 위해 분투한 피해자와 공동행동(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단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출 당사자인 김 대표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신민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장은 “2차 가해 등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건에 대한 영향을 고려했다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판단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만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유출 사실을 제때 밝히지 않은 것이 대의를 위한 은폐였다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유출 사건이 여성운동계 안에 존재하는 위계질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 활동가는 익명으로 작성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입주한 건물 정문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정치 결탁에 기반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의 2차 가해가 공론화된 지금까지도 여성운동계는 위계질서로 쌓아 올린 성 안에서 변하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 왔다”며 “위계질서에 대한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대표자, 수직적 위계질서로 인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분위기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박원순 피소’ 유출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김 대표, 남 의원 등 유출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피소사실 유출 논란이 계속되면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의 피해 사실 규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일부의 잘못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연대하는 단체들을 공격하는 논리로 악용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책임자들이 제대로 사과하고, 피해자를 열심히 지원하는 단체들에 힘을 실어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스스로 드러내도 함부로 찍으면 수치심”… 무죄라던 ‘레깅스 불법 촬영’ 결국 유죄

    “스스로 드러내도 함부로 찍으면 수치심”… 무죄라던 ‘레깅스 불법 촬영’ 결국 유죄

    레깅스를 입고 버스에 탄 여성을 몰래 촬영한 남성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공분을 일으켰던 이른바 ‘레깅스 불법촬영 사건’이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대법원은 “공개된 장소에 자신의 의사로 드러낸 신체 부위라 할지라도 함부로 촬영을 당하면 성적 수치심이 유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불법촬영(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5월 버스에서 운동복 상의에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 등을 피해자 몰래 8초 동안 동영상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이를 유죄로 판단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 몰래 촬영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실제 노출된 부위가 적고, 엉덩이 등 특정 부위를 확대·부각하지 않아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레깅스는 일상복에 해당하고 피해자가 이를 입고 대중교통에 탑승했다”며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밝혔다. 판결이 공개되자 ‘일상복이면 몰래 찍어도 된다는 거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재판부가 피해 사진을 판결문에 첨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당시) 기분이 더럽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나, 왜 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진술에 대해 재판부가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하자 “성적 수치심에 대한 자의적 판단”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과 달리 촬영죄의 대상이 되는 신체가 반드시 노출된 부분으로 한정되는 건 아니고, 엉덩이와 허벅지 등 굴곡이 드러나는 경우에도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레깅스가 일상복이라거나 피해자가 이를 입고 대중교통에 탔다는 것만으로 무죄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촬영의 맥락과 결과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피해자의 진술을 성적 수치심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원심 판단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창피한 감정만을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분노·공포·무기력·모욕감 등 다양한 피해 감정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기존에 ‘원치 않는 성행위를 하지 않을 자유’로 해석됐던 ‘성적 자유’를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확대하며 불법촬영죄 성립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관련 보건교사협회 정담회 실시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 성교육 관련 보건교사협회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안광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시흥상담소에서 보건교사협회(회장 천아영)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실시하고, 경기도 내 학교 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광률 의원은 “학생 성교육은 기본적으로 초·중·고별, 남·녀별로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학교와 부모가 함께 교육해야 된다”며 “학생들의 성교육은 각 학교의 보건교사들을 활용한 정규수업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효과적이고 이를 위해 보건교사들의 역량강화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별도의 성교육지원센터 설립을 고민해 볼 때”라고 말했다. 안광률 의원은 빠른 시간 내에 경기도교육청과 보건교사협회와의 정담회를 추가로 개최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보건교사협회 관계자들은 아동 청소년 성폭력 인식 실태조사 등 연구 자료를 설명하며 성교육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인순 해명에 여성단체 분노 “피해자 등지고 박원순 보살핀 배신자”

    남인순 해명에 여성단체 분노 “피해자 등지고 박원순 보살핀 배신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전날 서울시 젠더특보와 통화해 성추행 관련 고발 사건을 알렸다는 의혹을 받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통화는 했지만, 피소 사실을 유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남 의원의 해명에 박 시장 피해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뜻인가? 음주후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닙니다”란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담배는 피웠지만 담배연기는 1도 마시지 않았습니다”란 뜻이냐고 물었다. 검찰의 수사발표로 피해자와 여성단체의 법적 대응에 대한 사실을 사전에 박 시장 측에 알린 사람이 남 의원이라고 밝혀졌으나 연락두절 상태이다가 6일 만에 입을 열어 통화는 했지만, 유출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변호사는 “고소장이 완료된 상태에서 7월 7일 중앙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8일 면담을 하기로 약속을 잡은 직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님께 고소예정임을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면서 “상담소 지원요청도 피해자와 미리 상의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7월 8일 남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지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통화했고 다음날인 9일 박 전 시장이 사망했는데 피소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어 “피소예정과 피소는 다르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7월 김 변호사는 7월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인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 부장에 연락하고 면담을 요청하자,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을 밝혔다고 당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어 8일 부장검사 면담을 피해자와 하기로 약속했는데 전날 저녁 부장검사가 연락와 ‘본인 일정 때문에 8일 면담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이 있느냐’면서 임 젠더특보에게 전화를 건 것은 8일 오후 2시 28분이며, 고소장이 서울청에 접수된 것은 8일 오후 4시 30분쯤이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유출무죄를 주장하는 남인순 의원은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전고지는 인정하는가”라며 “여성계를 배신한 남인순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 측은 “피해자는 사력을 다해 유사한 피해를 받아온 여성들의 편에서 선 변호인과 여성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위해 첫 발을 떼었지만, 국가 시스템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소위 ‘박원순 사람들’ 즉, 인맥이라는 밧줄에 꽁꽁 묶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야말로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피해받지 않을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의 피해지원 요청을 받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영순 상임대표는 남 의원에게 사건을 알리고, 남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서울시젠더특보인 임순영에게 사건을 사전 고지시켜 가해자가 사건을 인지하고 증거를 인멸할 기회를 주었다고 성명서는 주장했다. 또 가해자의 증거 인멸의 최후 수단은 가해자의 사망이라고 부연했다. 성명서는 ‘시장 직을 걸고 대응’하겠다던 박 시장은 ‘파고를 넘을 수 없어’ 자살했다고, 검찰 조사 결과 밝혀진 휴대전화 증거분석 내용을 인용했다. 성명서는 남 의원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고, 박 시장 사망 당시 민주당 여성 최고위원을 맡은 상황에서 차기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도 전원 여성으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피해 여성을 피해호소인이라 애써 호명하며 남성 가해자에게 조력하는 국회의원이 여성들에게 무슨 쓸모가 있으랴”라고 한탄하며 “성폭력 피해자를 등지고 남성 가해자의 안위를 보살폈던 배신자로 기록되기 전에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레깅스 입고 버스 탔다고 불법촬영 무죄 안돼” 대법 판단

    “레깅스 입고 버스 탔다고 불법촬영 무죄 안돼” 대법 판단

    레깅스 입은 피해자 뒷모습 동영상 촬영무죄 선고한 판결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 유발하는 신체 해당” 대법원이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촬영한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피해자가 자신의 생활편의를 위해 신체 일부를 드러냈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를 함부로 촬영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란 특정한 신체의 부분으로 일률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촬영의 맥락과 촬영의 결과물을 고려해 그와 같이 촬영을 하거나 촬영을 당했을 때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피해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의사에 의해 드러낸 신체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동영상 촬영 당시 피해자는 엉덩이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깅스 하의를 입고 있어,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의 굴곡과 신체적 특징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며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의 대상이 되는 신체가 반드시 노출된 부분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과 같이 의복이 몸에 밀착해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의 굴곡이 드러나는 경우에도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의 몸매가 예뻐 보여 이 사건 동영상을 촬영하였다고 진술했으나, 해당 동영상은 피해자의 전체적인 몸매가 아름답게 드러날 수 있는 구도를 취하지 않고, 레깅스를 입은 피해자의 하반신을 위주로 촬영됐다”며 “피고인이 ‘심미감의 충족’을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된다거나, 피해자가 레깅스를 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사정은 레깅스를 입은 피해자의 모습이 타인의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타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18년 5월 버스 단말기 앞에서 하차하려고 서 있는 피해 여성의 뒷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시 입고 있던 레깅스는 피해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활용되고 있고, 피해자 역시 위와 같은 옷차림으로 대중교통에 탑승해 이동했다”며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며 1심을 깨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인순 ‘황당’ 해명… “피소 정황 물어봤지만 유출 아니다”

    남인순 ‘황당’ 해명… “피소 정황 물어봤지만 유출 아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침묵을 깨고 “피소 사실을 유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피소 정황’을 물어본 것은 맞지만 ‘피소 사실’은 유출하지 않았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다. 남 의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7월 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 점을 밝힌 바 있고, 달라진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다만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전 변호인 측 움직임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남 의원의 전 보좌관)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수사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남 의원이 대면조사를 거부해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사건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남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소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만 낸 뒤 이날까지 침묵을 이어 왔다. 검찰은 남 의원에 대한 처벌은 어렵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성 몫 최고위원이자 여성운동가 출신으로서 성폭력 피해자 관련 정보를 누설하고 수사기관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여성 인권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하셨던 것인가”라며 “박 전 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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