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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호정 “딥페이크 소지 처벌법 발의”…국민의힘 하태경도 참여

    류호정 “딥페이크 소지 처벌법 발의”…국민의힘 하태경도 참여

    일반인까지 노리는 ‘딥페이크‘ 소지만해도 처벌 알페스 방지법 발의했던 국힘 하태경도 참여딥페이크 영상물 소지하면 ‘1년 징역’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딥페이크 소지 처벌법’을 발의한다. 법안에는 과거 ‘알페스처벌법’을 대표발의했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한다. 딥페이크 영상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영화 CG처럼 합성한 영상합성물을 말한다. 류 의원이 발의하는 딥페이크 소지 처벌법의 내용은 간단하다. 류 의원은 해당 법안에 ‘제1항 또는 제2항의 편집물등 또는 복제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삽입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딥페이크 영상물’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처벌받게 된다. 일반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딥페이크 피해’ 딥페이크 영상은 주로 여성 연예인인들이 타깃이 돼 사진과 영상에 얼굴을 합성해 성적 대상화로 삼는다. 이미 설현, 제니, 쯔위 등이 딥페이크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고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은 1만여개이며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속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이라며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했다. 연예인과 다양한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딥페이크 피해의 대상이되고 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얼굴 합성프로그램을 써서 대학 동기 13명의 얼굴과 타인의 신체사진을 합성하고 이를 SNS에 유포한 A씨를 구속했다. 딥페이크의 피해에 모든 사람이 노출돼 있는 셈이다.알페스 처벌법 한 배 탔던 ‘류호정·하태경’…이번엔? 올초 하 의원은 알페스 제작·유포처벌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류 의원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하 의원은 공동발의에 참여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초당적 협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는 턴을 바꿔 류 의원이 대표발의한 딥페이크 처벌법에 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류 의원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이유를 입장문에서 밝혔다. 류 의원은 “동영상뿐만 아니라, 글과 그림 역시 성적 피해가 될 수 있이다.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이뤄지는 모든 ‘디지털성범죄’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정치적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법안에는 하 의원이 류 의원의 대표발의 법안에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알페스 처벌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해 왔고, 딥 페이크 역시 처벌하는데 찬성한다. 이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공동발의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법안에는 하태경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발의에 동참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빌 게이츠, 측근 성폭력 비밀리 해결하려다 멀린다와 갈등”

    “빌 게이츠, 측근 성폭력 비밀리 해결하려다 멀린다와 갈등”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약 3년 전 측근의 성폭력 사실을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가 아내 멀린다의 불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7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한 여성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이들의 측근인 마이클 라슨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휘둘러왔다고 호소했다. 라슨은 30년 가까이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해 온 직원으로, 현재도 그가 직접 설립한 투자업체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이 여성은 이를 스스로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해 게이츠 부부에게 편지를 보냈다면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빌 게이츠는 이를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멀린다는 외부 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때문에 둘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 해인 2018년 비공개 합의를 통해 금전 보상을 받았다. 그러나 멀린다는 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변호사를 고용해 사안을 검토하고 직장 내 문화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라슨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출근하지 않았다가 다시 직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빌 게이츠는 27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멀린다와 갈라서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2019년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NYT는 또 다른 두 소식통을 인용, 빌 게이츠가 2006년 MS에서 한 여성 직원의 보고를 받은 뒤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녁을 먹자고 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그는 이메일에서 “만약 불편하면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썼으며, 이 여성은 결국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에서 일했던 한 여성도 유사한 경험을 털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2007∼2008년 빌 게이츠가 재단을 대표해 뉴욕시로 이동하던 중 칵테일파티를 열고 자신에게 “너랑 만나고 싶다. 나랑 저녁 먹겠느냐”고 속삭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불편함을 느꼈으나 웃어넘기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대변인은 “부부의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엡스타인과의 만남과 재단에 대한 이야기들은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후 아내 살해”...60대 남편에 징역 20년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후 아내 살해”...60대 남편에 징역 20년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 후 살해한 60대 남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6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성관계를 거부한 보복으로 아내를 성폭행하고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A씨(60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정보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지난 2월 3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내 B씨를 준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음식에 수면제를 몰래 섞은 뒤 B씨에게 먹여 정신을 잃게 했다. 평소 A씨는 취업 등 문제로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그 보복으로 성폭행을 하고 질식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배우자인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준강간한 후 살해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자녀들은 회복될 수 없는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돼 피고인에게는 그 행위와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중생 2명 극단적 선택…“성범죄 계부 처벌해주세요” 국민청원

    여중생 2명 극단적 선택…“성범죄 계부 처벌해주세요” 국민청원

    지난 12일 청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 2명의 자살동기를 밝혀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명의 중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해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지난 14일 올린 이 글은 16일 오후 1시 현재 1만57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숨진 여중생 한명의 계부로 알려졌다”며 “자녀를 돌봐야 할 사람이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중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이 계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보완수사를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며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A양과 B양 등 두 여중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친구사이인 이들이 아파트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자살동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A양이 성범죄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수사는 지난 2월 A양 부모가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B양의 의붓아버지 C씨였다. 현재 경찰은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C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세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매번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반려했다. 경찰은 성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C씨가 B양을 학대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영장 반려사유, 구체적인 피해사실 등 수사진행상황을 공개할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빠가 성폭행” 극단선택한 딸…“망상 때문” 혐의 부인한 친부

    “아빠가 성폭행” 극단선택한 딸…“망상 때문” 혐의 부인한 친부

    친딸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딸, 피해망상 있었다” 첫 재판서 부인“다정한 부녀 사이…통화 녹취돼 있다”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윤경아)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0)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씨는 2019년 6월, 2021년 3월 자신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친딸 A씨가 잠이 들자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김씨는 자신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일시와 장소에서 A씨와 술을 마신 사실은 있으나 잠든 A씨에 대해 간음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A씨는 다정한 부녀 사이였고 김씨 휴대전화에 통화 내역이 모두 녹취돼 있다”며 “경찰에 제출한 약 75개의 통화녹음 중 일부를 검증해서 법정에서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A씨가 피해망상이 있어 피고인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글을 남기거나 말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 많아 피해자의 정신과 진료기록 제출 명령 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피해자의 국립과학수사원 DNA 감정 결과에 대한 사실 조회도 신청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A씨가 강간 피해 이후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고 진술했는데 가슴에서 DNA 양성반응이 나온 건 공용수건으로 샤워 후 물기를 닦았기 때문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국과수 의견을 회신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김씨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A씨는 수사기관에 이를 알리지 못하다가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의 설득 끝에 지난 3월 5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지내던 A씨는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다 같은달 8일 숨진 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가 진술조서를 작성하지 못한 채 사망하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비롯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지난달 김씨를 구속기소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성폭행 혐의 남성 구속영장 세번째 반려

    ‘극단선택’ 청주 여중생 성폭행 혐의 남성 구속영장 세번째 반려

    지난 12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여중생 2명 중 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또 반려됐다. 14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성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검찰이 재차 보강수사 지휘를 내렸다. 지난 3월에도 2차례 영장 신청이 반려된 바 있다. 검찰은 피해자와 주변인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등 일관성과 신빙성이 다소 결여돼 해당 부분을 좀 더 살펴보라는 취지로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사망해 추가 진술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 경찰의 보강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친구 사이인 여중생 B양과 C양은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 형식의 쪽지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B양이 C양의 의붓아버지 A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B양의 부모로부터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C양에 대한 A씨의 학대 정황도 확인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옛 연인에 ‘나체사진 협박’ 승마선수 징역 3년 구형

    옛 연인에 ‘나체사진 협박’ 승마선수 징역 3년 구형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엄철)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승마선수 A(28)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A씨에게 3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5년간 아동·청소년과 관련한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협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해달라”며 “나머지 범죄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앞서 구속 당시 A씨에게는 협박과 공갈미수·사기·상습도박 등 모두 7개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A씨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3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해 합의사항을 이행했고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물을 유포하지 않은 점과 사기 혐의는 후원의 성격이 강하고 피고인이 나이가 어리고 초범인데다 재범 가능성이 없다”며 “한 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므로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분께 죄송하고 용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앞서 A씨 측이 보석을 신청하면서 재판부는 이날 보석 심문도 진행했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거에 찍은 나체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 B씨를 70여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페미니스트의 줄임말)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되는 세상에 ‘남페미’로 살아가는 30대 남성 둘을 만났다.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의 이한 활동가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신필규 활동가다. 어쩌다 보니 페미니즘으로 밥벌이까지 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페미니즘 책에 있는 걸 잘 정리해서 사람들이랑 얘기해 보고 싶었다”(이한)거나 “커밍아웃한 게이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강연을 따라다니다 보니 활동가 제의를 받았다”(신필규)는 것. 최근 만난 두 활동가와 한국 사회에서 남페미로 살아가는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이남자’(20대 남성) 논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한 저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남함페) 활동가이자 성평등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이한이라고 합니다. 남함페는 남성, 남성성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단체고요. 독서 모임과 더불어 불법촬영 시청가해 규탄 캠페인 등을 했습니다. 신필규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이자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의 기획자 신필규입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성소수자들을 위한 재단으로 성소수자들의 인권 활동, 활동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큐플래닛도 재단의 여러 사업 중 하나로 성소수자 인권과 세간의 차별, 편견에 맞서는 채널로 2019년 방송을 시작했어요. -페미니스트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요. 페미니즘적인 인식을 갖게 된 계기를 떠올려 본다면요. 신 저는 10대 때 눈을 떴어요. 그때도 특별히 성역할을 잘 따르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 나이 때 남자 아이들한테 학교나 사회, 또래 집단이 요구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스포츠를 해라’, ‘말을 더 거칠게 해라’… 심지어 저는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샤워시설도 제대로 없는 학교에서 무슨 스포츠며, 남자라는 이유로 왜 남한테 상처 주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선생님들도 “쟤는 남자앤데 왜 저렇게 안 움직이지”, 또래 친구들도 “남자애가 계집애같이 군다”는 식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식의 괴롭힘, 따돌림을 겪어 왔어요. 질문은 당하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고자 했어요. 당시 ‘영 페미’ 선생님들이 썼던 ‘섹슈얼리티 강의, 두 번째’(한국성폭력상담소) 같은 책들을 보는데 그분들이 성 역할, 성별 규범을 비판하며 자기들은 페미니스트래요. 제가 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말해 주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들밖에 없으니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됐어요. 페미니스트는 ‘왜 성별은 두 개만 있어야 해?’라는 식의 ‘당연한’ 전제를 질문하는 사람이었고, 그걸 보다 보니까 괴롭힘당하고 소외되는 제 처지도 당연하지가 않더라고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보호하는 자원으로 페미니즘을 알고 배워 나갔어요. 이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지만 페미니즘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오히려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쪽이었죠. 축구를 안 좋아하면서도 잘하려고 뛰어다니고…. 그렇게 페미니즘을 모르고 살다가 그 단어를 접한 건 2015년 즈음이었어요. 당시 ‘페미니즘 리부트’라는 물결 속에서 해외 봉사단으로 나가기 전에 폭력예방 교육을 들었어요. 강사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밌고 괜찮은 거 같아서 주변 여성 지인들한테도 권하고 그랬어요(웃음). 이후 2016년에 강남역 살인사건이 있었을 때 친구들과 추모 현장에 갔다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데 왜 나는 몰랐지’ 하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순간 엄청난 페미니즘 모먼트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계속해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 시대에 있는 흐름들 이런 게 제가 페미니즘을 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싶었고요.-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참패 요인으로 ‘이남자’가 꼽힌 이후 정치권에서 이들에 대한 ‘구애’가 활발합니다. 군가산점제가 재등장하고 남녀평등복무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어떻게 보세요. 신 남녀평등복무제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면에서 우려스러워요. 일단은 군대가 별로 여성들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고요.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증가하는 한편으로 실형을 선고받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게 현실이에요. 또 실제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여성들이 군대에 가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젠더와 민족’이라는 책에 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명시적으로 “여성 군인의 임무는 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군인들을 돌보는 영역”이라고 얘기했더라고요. 여성이 군대를 가는 게 평등한 처사도 아니고, 그 안에서 평등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니에요. 군가산점 자체는, 여성과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에게 평등하지 않아요. 이걸 남성들에게 적용시켜 봤을 때도 혜택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이 저는 이런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건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군가산점제를 실시하면 1도 혜택을 못 받아요. 공무원 할 생각도 없고, 주택 청약도 해당이 안 되죠. 해결책은 군인들한테 돈 많이 주고, 군 인권을 개선하는 거죠. 그건 선행하지 않고, ‘너희들끼리 싸워라’라고 하기 위해서 정치권에서 군가산점제를 얘기하는 걸로밖에 안 보이고요. 그렇다면 그 많은 목소리 중에서 이런 것만 쏙쏙 빼서 쟁점화하는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해요. 가부장제라는 이 지긋지긋한 역사 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남성 청년의 목소리만 전체 청년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혜화역 시위나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열기처럼 여성 청년들이 목소리를 냈을 때도 정치권이 이렇게 기민하게 대응했나요? ‘왜 추모를 저렇게 시끄럽게 하는가’라고 하면서 오히려 무관심했죠. 근데 더 웃긴 건, 실질적인 변화는 여성 청년들이 더 많이 만들어 냈어요. 그들의 노력으로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이 상향됐고 낙태죄가 위헌이 됐죠. 20대 남성들이 힘든 게 맞다면, 이걸 만든 가부장제가 한몫한다는 걸 얘기해 줘야 한다고 봐요.-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 저는 정상성 규범의 존재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 같거든요. 이성애 규범, 중산층, 정상 가족에 관한 규범 등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강해요. 가부장제, 자본주의가 이를 강요하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요. 정상성을 해체할 수 있는 교육뿐 아니라 롤모델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죠. 요새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건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워크숍인데요. 최근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만 봐도 느껴지는 게, 일종의 사보타지 행위도 있었지만 실제로 ‘남성들이 성욕과 권력욕,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는 섹슈얼리티에 관해 폭력적으로만 얘기할 때가 많고요. 타인과 더욱 좋은 관계를 맺자는 측면에서, 남성들끼리 섹슈얼리티를 논하는 자리를 이달부터 만들어 보려고요. 신 큐플래닛에서 퀴어 페미니스트 시사토크쇼 ‘권손징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진행자인 권김현영 선생님이 “정치권에서 20대 남성을 계속 호출하는데 대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역할을 우리 채널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고요.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즘 교육이 좀더 제도권 안으로, 공교육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치원만 가도 ‘여자는 핑크’라는 식의 인식의 틀을 만들기 때문에 그것이 한 번 형성되고 나서 재구조화하는 건 본인도 힘들고, 사회에도 힘든 일이에요. 페미니즘은 쉽게 말하면 역지사지가 가능해지는 학문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인식론이고, 여성과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사회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계속 얘기하기 때문이죠. 남성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는 보지 못했던, 생각 못 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학문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일찌감치 훈련이 돼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활동가는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속도’라고 얘기했다.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봤는데요. 중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면 여성 청소년과 남성 청소년 사이 격차가 엄청나게 느껴져요. 어느 한쪽에 맞춰서 강의를 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돼요. 남성들에게도 남성 문화와 남성성을 강요받는 환경, 현실이 있으니까 그 속도에 맞춰서 교육안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성과 남성이 조화로운 사회를 떠올리며, 신 활동가는 ‘여초 집단’인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던 경험을 자주 언급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섞여 살아가긴 하지만, 의외로 한 사람의 동료로 여성과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은 드문 거 같아요. 남초 집단 안에서 친교를 하고, 여성을 대하는 데는 ‘다른’ 태도가 있죠. 2012년부터 민우회에서 같이 어우러져 지낼 때는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서 각자가 잘하는 것을 했죠. 이런 경험이 보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민 대 시민으로 성별을 떠나 서로를 대하면, 거기서부터 논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 성범죄 피해 조사받던 여중생 극단 선택

    성범죄 피해 조사받던 여중생 극단 선택

    친구사이인 여중생 2명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조사를 받아왔는데,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숨진 여중생 한명의 의붓아버지를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A양과 B양 등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특별한 타살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일단 이들이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과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사이로 지금은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다. 이들은 최근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A양의 의붓아버지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전문가의 피해자 진술분석 등을 지시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지난 11일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검찰 영장청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수사는 지난 2월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A양 등은 지난 1월부터 관련 상담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의 죽음이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구체적인 수사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2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제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중래 김재영 송혜영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공대 교수 이모(64)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각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유지했다. 이 교수는 2016년 말 자신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서울대는 2017년 이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직위에서 해제했다. 이후 2018년 교원징계위원회에 정식 회부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한 피해 날짜가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제자인 피해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과 이 교수는 모두 불복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없다”며 “원심의 양형도 가볍거나 무거워서 재량 합리적 범위 넘어서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성범죄, 아동학대 피해조사 받던 여중생 2명 극단 선택

    성범죄, 아동학대 피해조사 받던 여중생 2명 극단 선택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 조사를 받던 여중생 2명이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 A양 등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특별한 타살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경찰은 일단 이들이 아파트에서 뛰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과거 같은 학교를 다녔던 친구사이로 현재는 다른 학교에 재학중이다. 이들은 최근 성범죄 등의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는 숨진 여중생 가운데 한명의 가족이 지난 2월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을 성폭행한 남성 B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전문가의 피해자 진술분석 등을 지시해서다. 경찰은 최근 보강수사를 마치고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 등은 지난 1월부터 관련 상담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 등의 죽음이 경찰조사를 받은 피해내용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유서내용과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아파트 여중생 2명 추락사…성범죄·아동학대 피해자

    청주 아파트 여중생 2명 추락사…성범죄·아동학대 피해자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 2명이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여중생 중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한 남성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또 다른 학생은 아동 학대 관련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5시 11분쯤 청주시 오창읍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비원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사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자 성폭행’ 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2심서 징역 6년 선고

    ‘제자 성폭행’ 前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2심서 징역 6년 선고

    미성년 제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유도 국가대표이자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3)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2부(조진구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기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8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1심대로 유지됐다. 재판부는 “형이 무겁다”고 주장한 왕기춘과 “형이 가볍다”며 징역 9년을 구형한 검찰 양측의 항소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내린 형량은 적정하다”고 판단, 기각했다. 왕기춘은 2017년 2월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2019년 2월에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16)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은 점, 합의할 것을 종용하고, 신분 노출 등의 이유로 불면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하면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주위적 공소사실인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강간 등)는 폭행, 협박 등이 없어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것에 해당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관계 한 여중생 살해”...‘24년째 복역’ 무기수에 전자발찌 부착

    “성관계 한 여중생 살해”...‘24년째 복역’ 무기수에 전자발찌 부착

    자신과 성관계한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풀밭에 버려 24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에게 법원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살인·미성년자 간음죄 무기수 차모(62)씨에 대한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사건 기록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차씨에게 성폭력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가석방 출소를 대비해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1997년 9월 14일 충남 천안역에서 만난 여중생을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으로 유인해 금품을 미끼로 성관계를 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했다. 당시 하의가 벗겨진 상태의 여중생 시신을 풀숲에 버려둔 채 달아났으나, 현장 주변 증거물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경찰에 붙잡혀 이듬해 3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차씨는 특정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현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간 2008년 9월 1일 당시 형 집행 중이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로서,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적용한 사례다. 국회는 법 개정을 통해 2008년 9월 이전에 1심 선고를 받은 특정 범죄자에 대해서도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수정 교수, 서울시 공무원에 “2차가해 말아 달라” 일침

    이수정 교수, 서울시 공무원에 “2차가해 말아 달라” 일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서울시 고위 간부들에게 “성적 괴롭힘의 2차 가해 행위가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유발하니 그러지 말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인지 감수성 제고와 직장 내 성희롱(성적 괴롭힘) 예방’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부시장들을 포함한 3급 이상 고위간부 4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 이 교수는 12일 통화에서 “2차 가해에 맞춰 강의를 구성했다”며 “성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신체적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나을 지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절대 회복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는 환자들의 뇌 기능 손상 등을 그림 자료로 보여줬다고 한다. 그는 “가해자들이 하는 행위가 피해자에게는 이런 회복 불가능한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제발 좀 그만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 고위 간부들은 강의가 끝난 뒤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이 교수는 “원래 오후 2시에 공무원 대상 강의를 하면 졸지만 않으면 성공하는 것”이라며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질문 대신 소감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강의에 앞서 인사말에서 “‘성폭력 제로(0) 서울’이 목표”라며 “실추된 서울시의 명예를 회복하고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성희롱’이라는 용어를 ‘성적괴롭힘’으로 교체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이 교수가 지난 3월 전임 시장의 위력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한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시는 공무원이 성추행 사건을 일으키면 즉각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도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치마입은 여성 뒤만 졸졸… 30대 남성의 수상한 출근길

    치마입은 여성 뒤만 졸졸… 30대 남성의 수상한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역사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던 30대 남성이 퇴근하던 순경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55분쯤 선릉역 10번 출구 계단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지나가던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삼성2파출소 소속 B순경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누군가 선릉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B순경은 퇴근길에 현장을 유의 깊게 살펴보다가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선릉역에서 총 59건의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릉역 주변 회사를 다니는 A씨가 매일 출근길 불법 촬영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CCTV에는 A씨가 출근길 치마 입은 여성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몰래 휴대폰으로 찍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방송대 총학생회장 성추행 혐의 수사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이 지역 총학생회 임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13개 지역 총학생회를 이끄는 전국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2월 한 지역 총학생회 임원에게 동의 없이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문제제기를 접수한 방송대는 지난달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송대 관계자는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아 학생과에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면서 “사실 관계 조사가 끝나면 징계수위를 논의하는 학생지도위원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송대는 A씨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아 A씨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이로 인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신고 접수“다 자볼까” 등 음란성 대화 주고받아“여경이 뒤탈 없어서 좋다” 언급도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최근 경찰청에 접수됐다. 신고에 따르면 이들의 성희롱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단체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함께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18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만취한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이다. 경찰은 이씨를 파면했고, 2019년 대법원은 이씨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가 조사 중인 경찰관들은 이씨와 경찰학교에서 함께 교육받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언급하면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라거나, “여경이 뒤탈이 없어서 좋다”, “지구대 여경들 다 자볼까” 등의 음란성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만 한 상태로, 곧 가해자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조사를 담당하는 인권조사계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징계자의 소속 경찰청 감찰에 징계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 몰카 특별감시단 뜬다

    강남, 몰카 특별감시단 뜬다

    불법촬영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다중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을 한다. 강남구는 11일 ‘불법촬영 없는 안심 강남’을 위해 시민감시단, 강남경찰서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강남도서관의 불법촬영 카메라(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6983건 중 불법촬영은 2239건(32.1%)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 1043건의 2배가 넘는 것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응하고 다중이용 장소에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라면서 “합동점검반은 적외선 탐지장비를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불법촬영 카메라 위치를 탐색하고, 조별로 다중이용시설 내 화장실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특별 점검과 함께 성폭력 예방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시민감시단과 함께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점검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시민감시단은 매달 두 번에 걸쳐 대형건물과 상가 내 특별점검관리대상 화장실 120곳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앞서 강남구는 모집공고를 내고 10명의 시민감시단을 선발해 지난달 12일 사전 직무교육을 마쳤다. 구는 역점사업인 ‘안심 강남’ 종합계획을 추진하면서 기간제 근로자 18명을 모집해 여성의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운영 중이다. 또 1인 가구 밀집지역에는 비대면 택배수령이 가능한 ‘안심택배함’ 199개를 설치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에 통제된 軍… 성폭력 피해 상담 5배 ‘껑충’

    상근예비역 A씨는 지난해 1월 상관 부사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B씨는 A씨가 평소 자신을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유인해 유사 강간을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A씨는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지난해 군인권센터를 통해 이뤄진 군내 성폭력 사건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권센터가 10일 발표한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군인권센터에 접수된 군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2019년 3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성희롱은 44건에서 55건으로 25.0% 증가했다. 가혹행위나 언어폭력 등에 대한 상담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성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장난을 빙자한 가벼운 추행 대신 보다 직접적인 성폭력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장병 기본권 통제가 강화되면서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신고도 늘어났다. 거주, 이전, 구금 등 신체의 자유에 대해 상담은 2019년 31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3배 이상 불었다. 군인권센터는 “급작스럽게 외출과 휴가가 통제된데다, 다수가 장기간 부대에 잔류하게 됐지만 시설 여건상 완벽하게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없는 부대환경 등으로 인한 생활공간 침해 등이 주요한 피해 호소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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