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력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주정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총리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63
  •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 ‘공군 중사 사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 ‘공군 중사 사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회장 문경희)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국회와 정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기자회견 후 경기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 모 부사관 추모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경희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 회장은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외롭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에 대해 삼가 명복을 빈다”며 “성추행의 경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한 수치심을 겪어야 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에서 더 이상 성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는 격려와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는 성인지·성폭력예방 교육활동 등 젠더이슈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정책발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과 조문에는 권정선, 김직란, 박옥분, 서현옥, 손희정, 안혜영, 원미정, 이애형, 이혜원, 전승희, 천영미, 한미림 도의원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군 여중사 분향소에서 눈물 흘린 해군 성폭력 피해자

    공군 여중사 분향소에서 눈물 흘린 해군 성폭력 피해자

    “아버지뻘 간부가 초임 부사관 성추행”2차 가해·은폐 시도 등 공군 중사 사건과 판박이“내식구 감싸려는 폐쇄적 군대문화 바뀌어야”“군대는 그럴 줄 알았어요. 어쩜 내가 겪었을 때랑 하나도 바뀌지 않았을까. 이렇게 사람이 죽어서야 수사하는구나….” 7일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며 사망한 공군 이 모 중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한 여성이 이미 눈물에 젖어 축축해진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았다. 이 중사의 영정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린 김인영(가명)씨는 펑펑 울며 지난 2013년 해군에서 복무할 당시 이 중사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와 이 중사의 경험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았다.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부사관을 대상으로 남성 상급자가 성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신고하자 2차 가해에 시달렸으며 군은 은폐하기 바빴다. 가해자와의 즉각 분리 등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조치는 사치였다. “8년 지났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 김씨는 지난 2013년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할 당시 상급자인 초임 간부로부터 강간미수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관한 지 1년이 채 안 된, 20대 초반에 일어난 일이다. 피해 내용은 이 중사가 겪은 것과 유사했다. 가해자인 상급자는 어머니와 고작 5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아버지뻘 간부였다. 김씨의 신체를 만졌고, 억지로 방으로 끌고 가려고도 했다. 김씨는 “저도 딱 이 중사 나이일 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8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이 하나도 없어 더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신고 이후 김씨에게 벌어진 일도 이 중사와 판박이였다. 김씨는 2013년에 두 차례 피해를 겪은 후 성추행 관련으로 1차 신고를 했다. 가해자와 즉각 분리돼야 하지만 피해를 신고하고도 수 개월간 배에서 내리지 못 했다. 동료들의 2차 가해가 계속됐다. 김씨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했던 같은 부대원 2명은 김씨를 향해 ‘그 사람이 얼마나 널 챙겼는데’, ‘선배 인생 조진 X’과 같은 말을 내뱉었다. 이후 강간미수를 포함해 2차 신고를 하자 가해자와 그 무리들은 김씨가 지나만 가도 손가락질을 해댔다. “피해 신고 후에도 가해자와 수개월 같은 배 탔다” 군은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기 바빴다. 군은 김씨의 피해를 ‘별것 아닌 일’로 치부했다. 김씨에게 2차 가해를 하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던 거야. 별일 아닌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라며 사건을 덮기 급급했다. 김씨는 자신이 말을 하면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더는 입을 열기 어려웠다.김씨는 “기본적으로 가해자들은 ‘별것도 아닌데’, ‘사람이 살면서 실수할 수 있지’와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서 “계속 그런 말을 들으면 ‘내가 피해를 이야기해도 될까?’ 의문스러운 순간까지 온다. 나중에는 ‘이렇게까지 힘들 줄 알았으면 입 다물고 있을걸’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지난 2015년 해군을 떠나 다른 일을 찾았다. “피해자 90%는 ‘내식구 아닌’ 초임 여 부사관” 김씨는 이 중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로 폐쇄적인 군대 문화를 지목했다. 문화를 바꾸려면 계급이 높은 사람들, 특히 장교 집단이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김씨는 “가해자는 원·상사 이상이 대부분이고 피해자의 90%는 이제 막 군에서 첫발을 뗀 초임”이라면서 “폐쇄적인 군 조직에서는 ‘내 식구 감싸기’가 심각한데, 당연히 초임을 찍어내는 것이 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가 폐쇄적인 만큼 익명신고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김씨는 피해자들 사이엔 “익명신고 하면 뭐 하냐, 나인 걸 다 아는데”와 같은 체념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군내 성범죄를 덮으려는 경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되면서 더 심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2018년 군 내 성폭력을 근절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한 번만 성범죄를 저질러도 강력하게 징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김씨는 “한 번만 걸려도 큰 징계를 받으니 조심해야지가 아니라 한 번만 걸리면 큰일 나니까 더 은폐하려 든다”고 말했다. “성범죄 원스트라이크 도입 이후 더 은폐하려 해” 김씨는 자신을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자평했다. 그나마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나서 가해자가 처벌받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1심에서 실형을 받고, 해임처분 됐다. 김씨는 “사건 당시에는 나도 모르게 뛰어내릴까 봐 갑판에도 못 올라갔다”면서 “저도 일이 잘 해결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이 중사 사건을 접하니 남 일 같지 않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학교폭력 예방과 회복지원 정책 토론회’ 개최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학교폭력 예방과 회복지원 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학교폭력 예방과 회복지원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기영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사회와 이현찬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4)의 축사로 시작한 토론회는 이병도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발제자는 신태섭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부소장이 맡았다. 토론자는 박일권 상신중학교 교감, 이미경 구립은평마을방과후지원센터 센터장, 고경희 서울시 교육정책과 과장, 전흥수 서울시교육청 생활교육팀 장학사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발제자인 신태섭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 부소장은 학교폭력 실태와 현황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2021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의 중점사항으로 ▲학교공동체 역량 제고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 강화 ▲학교폭력에 대한 공정하고 교육적인 대응 강화 ▲피해학생 보호 및 치유 시스템 강화 ▲가해학생 교육 및 선도 강화 ▲전 사회적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생태계 구축을 꼽았다. 첫 번째 토론자인 박일권 상신중학교 교감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는 학생들의 관계 활동 간 상대방의 배려부족, 자기중심적 언사의 원인에 대한 의견을 내비췄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미경 구립은평마을방과후지원센터 센터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하여 같이 논의해볼 내용으로 학교폭력은 학교 안에서 만의 문제가 아닌 “마을”의 문제라고 제언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고경희 서울시 교육정책과 과장은 서울시는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한 정책지원에 있어서 교육청, 경찰청과 같이 노력하고, 더 촘촘한 지원 정책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전흥수 서울시교육청 생활교육팀 장학사는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이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들었다. 이에 학교폭력 예방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중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추가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 청소년센터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운영·지원(청소년지도사 추가 배치 및 운영기관 인센티브 제공), 특별교육 특화 프로그램(성폭력, 사이버폭력 등)을 위한 운영 기관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으로 참여한 이병도 의원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책무이며 학교폭력 문제도 그러한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과 제안들이 좋은 정책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발언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적 충동 느껴”…모르는 여성 손님 따라 화장실 들어간 30대

    “성적 충동 느껴”…모르는 여성 손님 따라 화장실 들어간 30대

    모르는 여성을 뒤쫓아 화장실에 들어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A(3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제주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여성 손님이 화장실에 들어가자 뒤쫓아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A씨가 여성 화장실 안팎을 서성이자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여성뿐 아니라 또 다른 여성 1명에게도 동일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여성들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1일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을 시도하려던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A씨의 불법촬영 여부 등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꼭 사람 죽어야 움직이나”…먹통 된 군 성폭력 대응 [이슈픽]

    “꼭 사람 죽어야 움직이나”…먹통 된 군 성폭력 대응 [이슈픽]

    숨진 女 부사관, 20여 차례 고충 호소공군양성평등센터, 피해 제대로 보고 안해군, 뒤늦게 성폭력 대응체계 개선 착수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의 사례가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사흘 만에 인지하고도 국방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뒤늦게 군내 부실한 성폭력 대응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와 제20 전투비행단, 제15 특수임무비행단 등 3개 부대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 국방부 감사팀은 공군본부와 20비행단에서는 이 중사의 최초 신고부터, 해당 부대에서 어떤 조치를 했고, 상급 부대에는 언제 보고했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15비행단에서는 피해자에게 가해진 ‘2차 피해’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이 중사는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8일 15비행단으로 부대를 옮긴 뒤 며칠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는 이 중사가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지 사흘 만인 지난 3월 5일 관련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센터는 국방부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센터는 성추행 피해 한 달이 지난 4월 6일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월간현황보고 형식으로 ‘성추행 피해 신고 접수’로 이뤄져 피해 내용이나 피해자 인적 사항 등 사건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단순 집계 신고였다.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서 서 장관 등 관련 지휘계통에 알리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여 차례 성 고충을 호소하던 이 중사는 지난 4월 15일 20비행단 성고충 전문상담관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해당 부대 지휘관에게 보고됐다.이번 사건으로 ‘군내 성폭력 사건 보고 및 대응체계’가 먹통 수준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이 중사가 최초 신고를 했을 때 적시에 조치가 이뤄졌다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날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을 책임자로 ‘성폭력 예방 제도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TF는 군 조직의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방부는 “TF는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현 성폭력 예방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합동 실태 조사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TF는 이 중사가 성폭력 고충 상담을 했는데도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했고, 공군본부가 국방부로 늑장 보고한 것 등 문제점이 드러나자 뒤늦게 개선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이 중사 유족, 사건 맡았던 국선변호사 고소 한편 이 중사의 유족 측은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이날 고소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 차례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 측의 설명이지만, 유족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與, 군사법원법 개정 이달 국회 처리 ‘잰걸음’

    與, 군사법원법 개정 이달 국회 처리 ‘잰걸음’

    더불어민주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사법제도 개혁을 주장하면서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조문 후 논평에서 “6월 국회에서 성 비위 등 군 병폐를 뿌리 뽑기 위한 전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혜련 최고위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군 사법경찰관, 군 검찰, 군사법원 등 군 사법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군사법원법 개정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휘관의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군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의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1심 군사재판을 담당하는 군사법원을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민간 법원에서 항소심 담당 ▲국방부 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으로 검찰단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1대 국회에서 관련법을 발의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군경찰이나 군검찰은 해당 부대의 지휘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휘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법안을 처리해 근본적 개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만 국민의힘은 군 사법제도 개혁은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휘체계에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군 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시스템의 전면적 점검과 독립조사기구 설치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민 들어주는 척…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고민 들어주는 척…SNS서 만난 어른이 성범죄자 돌변

    “마음은 계속 곪고 있고, 그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털어놓고 있는데 정말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친절한 오빠, 삼촌으로 위장하는 거죠. 하소연도 다 받아주면서….”(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직원 A씨) 온라인 공간에서 아동·청소년을 노리는 ‘그루밍’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이들을 노린 신종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루밍 성범죄란 온라인에서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성적으로 착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오는 9월부터 개정된 청소년성보호법이 시행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를 지속·반복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에 처해진다. 6일 학술지 ‘사회복지연구’에 실린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관한 연구’ 논문은 피해 아동·청소년 상담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 지원기관 실무자 9명을 심층면접해 ‘접촉→순응→협박과 통제’로 이어지는 온라인 그루밍 진행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아동·청소년들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청소년들은 현실 속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게 된다. 상담가 B씨는 “기성세대와 달리 아이들은 SNS 이용의 일상화로 ‘맞팔’(서로 팔로우하다)한 사람도 친구로 여긴다”면서 “어른들은 ‘모르는 사람이 SNS에서 말 걸면 대꾸 안 하면 되지’라고 하지만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갖는 정서적 공허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동·청소년들이 왜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친분을 쌓고 털어놓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논문의 설명이다. 성범죄자들은 청소년의 정서적 불안을 이용해 고민을 경청하는 ‘상담자’로 접근한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올해 1월 공개한 ‘2020년 피해상담 통계’에 따르면 접수한 피해상담 162건 중 ‘온라인 그루밍’ 피해유형은 14건이었는데 이 중 11건이 10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다.상담 등으로 신뢰 쌓은 후 성적 착취 피해자 대부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고마운 관계를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 이 때문에 가해자의 성착취 요구를 수락했다. 상담가들은 “피해자들에게 ‘왜 거절을 못 해?’라고 묻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30대 남성 박모씨도 그랬다. 박씨는 2017년 9월 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시 13세였던 피해자를 알게 됐다. 피해자는 외국에 살면서 가족이 사망하고 사춘기를 겪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런 피해자에게 박씨는 친절했고, 피해자는 계속 연락을 이어 갔다. 그러나 박씨는 사흘 만에 본색을 드러냈다. 박씨는 피해자에게 성적인 말과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의 신체사진 7장을 전송받았다. 박씨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죄로 2019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선고된 형량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온라인으로 알게 된 피해자가 13~14세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신체사진을 촬영하여 전송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로 하여금 촬영 및 전송하게 한 사진들 중 일부는 음란성의 수위가 높은 점,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점 등에 비추어 전체적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재판부는 박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박씨의 사진 요구 행위가 협박이나 강요와 같은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고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에 피해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 점, 피해자에게 동영상 촬영까지 요구하지 않은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에 논문 저자들은 “성인이 청소년에게 신체사진을 촬영하여 전송할 것을 요구한 사실 자체가 문제”라면서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동시에 피해자의 성을 착취할 수 있다. 또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방어벽을 낮추기 위해 처음에는 얼굴이 포함되지 않은 사진을 요구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협박 수단으로 사용한다. 이후의 유포 가능성까지 더 비중 있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그루밍’ 예방교육 절실 논문은 “그루밍 성착취의 시작은 성적 측면이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면서 “사회복지 정책 차원에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에 주안점을 두어 그들의 정서적 공허함을 채우고 안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할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모, 교사 등 가정·학교 등에서 청소년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아동·청소년들의 그루밍 피해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발견한 뒤에 아동·청소년들에게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대처 매뉴얼로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국립범죄수사국은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들이 채팅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화 내용과 영상·사진 요구 행위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4~7세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온라인 그루밍 관련 성교육을 진행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취학 전 아동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의 각 연령대에 적합한 교육 자료의 제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정안 6월 ‘잰걸음’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정안 6월 ‘잰걸음’

    민주당, 군사법제도 개혁 주장국민의힘, 지휘체계 책임 묻기민홍철 “근본적 개선 위해서는 법안 처리”전주혜 “군사법원법은 근본적 해결책 아냐”더불어민주당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사법제도 개혁을 주장하면서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민의힘은 군 사법제도 개혁은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휘체계에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20·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휘관 문책은 항상 해온 것으로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법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백혜련 최고위원은 지난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군 사법경찰관, 군 검찰, 군사법원 등 군 사법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군사법원법 개정 작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모 중사의 빈소를 다녀온 만큼 원내에서도 법 개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지휘관의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는 현재 군 사법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현재 군사법경찰(헌병)이나 군검찰부는 사단급(해군은 함대사급, 공군은 비행단급)이상 부대에 설치되어 있고, 해당부대의 지휘관에게 소속돼 있다”며 “한마디로 그 부대 지휘관의 부하이다 보니 아무리 경미한 사건이라도 지휘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의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1심 군사재판을 담당하는 군사법원을 국방부장관 소속으로 설치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해 민간 법원에서 항소심 담당 ▲국방부장관 및 각 군 참모총장 소속으로 검찰단 설치 ▲ 군사법경찰관이 수사를 시작해 입건하였거나 입건된 사건을 이첩받은 경우에는 48시간 이내에 관할 검찰단에 통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백 최고위원은 “더이상 이런 사건이 발생해서도 안 되지만, 만에 하나 사건이 발생할 경우 뭉개기 조사, 지휘관의 입김이 작용한 양형 감경 등 국민 의식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군사법원법 개정이 본질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시스템의 전면적 점검과 독립조사기구 설치와 같은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군사법원법은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모든 형사사건의 2심을 일반법원에서 하는 내용이라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국방위와 여성가족위원회, 법사위 등 해당 현안과 관련된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자체 TF를 꾸려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추념식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만연한 병역문화의 악습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하태경 “성폭력 중사 도움 요청 거절? 사실 확인 중이었다”

    하태경 “성폭력 중사 도움 요청 거절? 사실 확인 중이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공군 상관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이를 군이 은폐하려 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모 중사 사건을 의원실에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 의원실이 유족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는 보도 때문에 오해가 퍼지고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면서 “악의적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5일 MBC는 고 이 중사의 유족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인 신원식·하태경 의원실에 피해 사실을 먼저 알렸지만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사건을 알게 된 것은 첫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기사를 보고 너무 분노했고, 의원실 직원들에게 세부 내용을 알아보자고 지시했다. 그러자 ‘이미 며칠 전에 유족께서 의원실에 전화를 주셔서 사실 확인 중’이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 내용에 대해 “억울하게 목숨을 끊었는데 군에서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것 같으니 의원실에서 확인해보고 널리 알려지게 해달라는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통화한 직원은 내부 절차대로 해당 내용을 요약 정리해 직원들과 공유했고, 담당자를 지정해 사실 확인을 진행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께서도 이런 상황을 다 이해해주셨다”면서 “저희 의원실에서 유족의 도움 요청을 묵살했다는 악의적 비방은 더 퍼져나가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하 의원은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모 중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학생들에게 “강간하려면 성인 노려” 교사 발언 폭로한 말레이 17세 소녀

    남학생들에게 “강간하려면 성인 노려” 교사 발언 폭로한 말레이 17세 소녀

    말레이시아의 17세 소녀 아인 후스니자 사이풀 니잠은 평범한 여고생이었지만, 체육 교사가 수업 시간에 성폭행 예방 교육을 농담거리로 만든 일화를 틱톡 영상으로 비난하면서 현지에서 학교 성폭력 반대 투사가 됐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인의 영상을 접한 현지 여학생 몇천 명은 저마다 학교에서 교사나 다른 남학생에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비참한 경험을 공유했다. 아인은 자신의 영상으로 큰 반향이 일어나자 온라인상에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자’(#Make School A Safer Place)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SNS상에서는 이와 달리 거센 반발도 일었다. 아인을 성폭행하겠다는 협박부터 퇴학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있었지만, 이 소녀는 자신의 의지를 꺽지 않았다.아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말했을 때 너무 많은 미움을 받았지만 사실 이유를 모르겠다. 단지 학교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그것이 논란이 될 일이냐”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반응은 말레이시아의 교육 제도에 만연한 여학생에 관한 학대와 싸우겠다는 아인의 결의를 강하게 했을 뿐이다. 아인은 “이런 학대의 순환이 우리 학교에서 계속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조회 수 180만 회를 넘어선 해당 영상을 아인이 촬영한 시기는 지난 4월 23일이었다. 영상에서 아인은 스마트폰을 들고 거울 앞에 서서 남녀 혼성 체육 수업 시간에 괴롭힘을 막는 방법을 논의하던 중 남성 교사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미성년자를 성적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법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만일 남학생들이 강간을 하고 싶다면 18세 이상의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인은 이 영상에서 “이 교사는 정말 그렇게 말했고 여학생들은 조용해졌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누군가를 강간하는 것에 대해 농담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활동가들은 아인의 목소리를 칭찬했기에 해당 영상에 관한 반응은 빠르게 나타났다. 자신의 영상이 아픈 데를 건드렸다고 생각하는 아인은 “성적 학대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이는 단지 한 교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제도 전체 문제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랫동안 학교에서의 성적 학대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말한다. 신체적, 언어적 괴롭힘 외에도 이슬람 학교에서는 생리 중인 여학생들이 라마단 기간에 금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생리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교 관행이 알려져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아인은 자신의 영상이 공개된 뒤 안전상 우려 탓에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있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것을 그만뒀다. 학교로부터는 퇴학 처분하겠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아인은 “교육 관계자들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인의 퇴학 경고 문자 메시지에 대해 출석이 일정 기간 없었기에 자동으로 생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문제의 체육 교사는 전근 처리되는 등 몇 가지 조치가 취해졌다. 이 교사에 관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고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인은 자신의 경험이 때로는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게 돼서 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인은 “지금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어른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위해 올바르게 행동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보] 文대통령, 성폭력 사망 공군 중사 빈소 직접 조문

    [속보] 文대통령, 성폭력 사망 공군 중사 빈소 직접 조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빈소를 찾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전날(5일) 문 대통령이 이 중사 빈소에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한 지 하루 만에 빈소를 직접 찾은 것.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이 중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성추행 사망’ 공군 중사 분향소에 조화 보내 위로

    문 대통령, ‘성추행 사망’ 공군 중사 분향소에 조화 보내 위로

    상관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신고를 한 뒤 군 당국의 회유와 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분향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위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5일 오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 분향소에 문 대통령의 조화가 전해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서욱 국방장관의 조화도 함께 전달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과의 내부회의에서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을 질책하고, 지휘라인까지 살펴 엄중하게 처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부사관이 생전 겪었을 고통에 통감해 목이 메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사의 표명한 지 80여분 만에 즉각 수용하기도 했다. 이는 가해자와 군 당국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회연령 10세 지적장애 여성 집으로 유인 성추행…70대 징역 4년

    사회연령 10세 지적장애 여성 집으로 유인 성추행…70대 징역 4년

    지적장애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7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염경호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강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7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현재 부산 구치소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A씨를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교회에서 알게 된 50대 B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사회연령이 10세 수준인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A씨는 재판에서 B씨가 정신적 장애가 있는지 몰랐고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하였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재판에서 오히려 B씨가 개방적인 성적 의식과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피해자와 가족에게 2차 가해를 입히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추어 A씨 책임이 가볍지 않고 혐의를 부인하며 오히려 B씨와 그 가족에게까지 2차 피해를 유발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은 “피해자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A씨가 피해자 집을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선고 후에도 곧바로 형이 집행되지 않아 불안하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충남 50여개 시민단체 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엄벌 촉구

    정의당 충남도당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충남 50여개 시민단체는 4일 공군 여성 부사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임 부사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으라는 회유를 받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기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인한 사망 사건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부대 내 성폭력과 지속적인 괴롭힘 여부, 부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시스템 작동 여부, 공군 부대의 조직적 은폐와 묵살행위 여부, 군대 내 차별과 폭력 근절, 1·2차 가해 행위 등을 철저하게 수사한 뒤 죄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군대 내에서 상습적으로 반복된 성범죄가 60%를 웃돈다고 하는데, 이는 군대 내 성범죄가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에 의해 솜방망이 처벌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방부 내 성폭력 전담부서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살피고, 군인의 성폭력 범죄 양형기준과 재판의 공정성이 확보됐는지 긴급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막으려면 병영문화를 인권 친화적으로 서둘러 개선하고, 그 속에 젠더 친화적 병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한 은폐 시도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성범죄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당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행단 철제 정문에 국화를 꽂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추행 피해 후 숨진 전직 공무원... 사과 요청하자 “증거 있냐”

    성추행 피해 후 숨진 전직 공무원... 사과 요청하자 “증거 있냐”

    인터넷 커뮤니티 통해 피해 호소“팀 회식날 ‘총애한다’며 손 잡기 시작”“몇 번 도망가도 ‘탄탄대로 걷게 해주겠다’”이후 가해자와의 업무 분리 등 안 이뤄져사과 요청하자 “증거 있냐”, “너를 아꼈다”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전직 공무원이 4년 전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을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토로하며 2차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숨진 피해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씨는 “팀 전체 회식 날 좋은 일식집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됐고 과장님도 격려 차원에서 참석했다”며 “2차로 노래방에 갔을 때 과장님이 손을 꼭 부여잡고 ‘너를 총애하는 거 알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을 빼려고 하니 더 밀착하면서 ‘널 볼 때마다 집사람 생각이 난다’며 허벅지 등을 만지기 시작했다”며 “몇 번 도망갔는데도 따라와서 볼을 부비며 ‘오빠가 인사 잘 봐 줄게’라거나 ‘너 탄탄대로 걷게 해 준다’며 ×× 여자 끌어안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날 A씨는 상사에게 사과를 요청했지만, 기관장이 ‘증거가 있느냐’거나 ‘과장이 너를 아꼈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등 내부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해 경찰 고소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 A씨가 남긴 약 10개의 관련 글에는 가해자와의 업무 분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직장 내 2차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 여자가 (피해를 입었다고) 떠들고 다니는데 확인 안 되고 사무실 출근도 안 하고 전과 16범이라네요. 과장님 좋은 분인데 맘고생으로 살이 쪽 빠졌대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캡처를 올리며 자신에 대한 음해성 소문이 돌고 있다고 토로했다. 1년 뒤 A씨가 ‘성범죄 피해자로서 남기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쓴 게시글에는 “직장에 복귀하는 건 사실상 포기했으며 주위 사람은 절 떠났고 사람들로부터 ‘네가 똑바로 처신 못 해서 그런 거 아니냐’는 소리를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상사의 완강한 부인 끝에 거짓말 탐지기까지 받고 나서야 기소됐고 그는 아직도 어깨만 쓰다듬으면서 격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갔어야 하나 자책한 적도 많고 자살 충동은 수도 없이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직 세무서 공무원인 A씨는 2017년 9월 부서 회식을 하던 중 상사인 B씨로부터 추행 피해를 본 뒤 직장을 그만뒀으며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상사 B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대 옮겼더니 이미 ‘은따’… 관심병 취급하며 집요하게 2차 가해

    부대 옮겼더니 이미 ‘은따’… 관심병 취급하며 집요하게 2차 가해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의 이모 중사가 사건 이후 전속한 부대에서도 2차 가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중사의 유족 측이 3일 과거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을 고소함에 따라 사건을 맡은 국방부 검찰단이 풀어야 할 의혹은 산적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군 군사경찰·검찰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도 드러나면서 같은 군 검찰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 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후 이 중사는 부대 이동을 요청했고, 5월 18일 충남 서산의 20전투비행단에서 경기 성남의 15전투비행단으로 전속된다. 이 중사는 15비행단에서 피해자 보호 조치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중사가 전속 됐을 당시 수사기관과 일부 지휘관만 알아야 할 이 중사의 피해 사실이 비행단 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으며, 상관들은 이 중사에게 통상과 다르게 엄격한 절차를 요구함으로써 이 중사가 압박을 받았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김정환 변호사는 “피해자 입장에선 충분히 2차 가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이 중사의 유족을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보호는커녕 관심 병사 취급받고 여단장, 대대장에게 불려 다녔다”며 “중사에게 얼마나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환경이었을까”라고 말했다. 이 중사는 전속 5일 만에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직적 회유·은폐 정황도 나왔다. 이 중사가 지난 3월 회식에 참석하고 귀가하던 중 장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는데, 회식을 주최한 상관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회식 사실이 드러날까 봐 이 중사를 회유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당시 회식 참여 인원은 5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변호사는 “코로나19로 회식하지 말라고 했는데 상관들이 이 중사를 개인적인 회식에 불러들여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상관들의 회유가 있었다”며 “조직적 은폐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자 국방부는 이날 민간인이 참여하는 ‘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 감사관실, 국방부 검찰단, 국방부 조사본부를 수사에 참여시킴으로써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꾸렸다. 합동수사단은 성추행 사건을 담당했던 20전투비행단의 군사경찰·검찰을 주요 수사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비행단 군사경찰과 검찰은 장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은 채 사건 발생 후 3개월간 단 두 차례 조사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군 군사경찰·검찰의 부실 수사와 공군의 조직적 은폐를 제대로 수사하기 위해서는 같은 군 소속인 국방부 검찰이 아닌 민간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 중사 사망 사건은 특검에 맡겨야 한다”며 “군사 범죄도 아닌 성폭력 사건을 왜 군에서 수사하고 군사 재판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날 “유가족은 고인이 죽어서도 군인이라는 생각이시고 군을 사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 이런 사건이 반복된다면 그때마다 민간이 들어올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군 검찰단을 믿고 수사가 투명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유족과 변호인단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사 사망 9일 뒤에야 가해자 휴대전화 확보”…軍 엉터리 수사

    “중사 사망 9일 뒤에야 가해자 휴대전화 확보”…軍 엉터리 수사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 중사가 사건을 덮으라는 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군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부실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이모 중사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에 성추행 피해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단순 사망’으로만 최초 보고했다. 특히 사건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가해자의 휴대전화를 피해자가 사망한 날로부터 9일 뒤에야 확보했다. ‘단순 사망’으로 보고하고 휴대전화도 뒤늦게 압수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은 이 중사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국방부 조사본부에 ‘단순 사망’ 사건으로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사망자 발견 경위, 현장 감식 결과, 부검·장례 관계 등 형식적인 내용만 포함돼 있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사망 시 관련 내용을 함께 보고해야 하지만, 이 중사의 추행 피해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군사경찰은 또 가해자 장모 중사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면서 그의 휴대전화도 압수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지난달 31일에야 확보됐는데 때는 이미 사건이 공군 군검찰로 송치된 이후다. 이 중사가 사망한 지 9일 만이며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후론 석 달 만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3일 장모 중사를 구속했다. 목격자의 진술도 석연치 않다. 당시 차 안에는 두 사람 외에 운전을 하던 후배 부사관(하사)이 있었다. 그러나 후배 하사는 군사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시야가 확보될 만한 SUV 차량이었고, 피해자가 성추행을 뿌리치고 차량에서 내렸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떨어진다. 피해 사실이 보고된 시점 역시 엇갈린다. 유족은 이 중사가 차량에서 내린 즉시 저녁 자리에 함께 있었던 상사에게 전화해 피해 경위를 알렸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군 군사경찰은 사건 하루 뒤인 3일 오전 상사에게 알려 준위에게 보고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같은 날 저녁 9시 50분에 준위가 대대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이 과정에서 군이 이 중사를 상대로 회유를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성추행 피해 보고를 받고도 10시간 이상 지난 뒤 대대장에게 보고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 수사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중사의 휴대전화에는 군이 회유하려는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 녹음 내용을 비롯해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조사받던 날도 가해자는 부대에 있었다 공군 법무실이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실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공군은 3월 5일 상담관 배석 하에 이 중사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했다고 기록했다. 공군 군사경찰에서 수사 중이었던 만큼 부대 내 시설에서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장 중사에게 대기발령을 내리는 등 피해자와 분리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막상 다른 부대로 파견 조처된 건 성추행 2주일이 지난 3월 17일이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피해 발생 후 이 중사는 20비행단 소속 민간인 성고충 전문상담관으로부터 총 22회에 걸쳐 상담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상담 중이던 지난 4월 15일에는 상담관에게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달 4월 30일 성폭력상담소는 “자살 징후는 없으며 상태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내리고 상담을 마쳤다. 이 중사는 5월 3일 청원휴가가 끝나고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자가격리를 했다. 격리가 끝난 뒤 20비행단에서 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속 조치가 이뤄졌다. 그리고 나흘 만인 21일 오전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文대통령 “절망스러웠을 女부사관 생각하면 가슴 아파”

    文대통령 “절망스러웠을 女부사관 생각하면 가슴 아파”

    성추행을 당한 공군 제20 전투비행단 여성 부사관 A 중사가 상부의 회유·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 부사관 성폭력 피해자 사망 사건과 관련,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성추행뿐만 아니라 상부의 회유와 협박, 사건 은폐 등 2차 가해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이 불거진데다 군 당국의 후속 대처에 대한 의혹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부사관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통령이) 굉장히 가슴 아파하시고,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벌어져서는 안 되는 상황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계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A 중사는 두 달여만인 지난달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군검찰과 군사경찰, 국방부가 참여하는 사실상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민간검찰과 유사하게 민간인이 참여하는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인데, 군검찰 차원에서 수사심의위원회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피해자 유족 측은 A 중사가 지난해에도 부대 회식에서 또 다른 간부에 의해 성추행 피해를 당해 직속상관에게 알렸지만 무마된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추가 고소장도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전날 ‘군인 등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가해자 B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 중사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즉각 구속 수감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과거 상사로부터 성추행 당해”...30대 女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과거 상사로부터 성추행 당해”...30대 女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과거 공무원 재직 당시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30대 여성이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직 공무원이던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집을 방문한 청소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해당 청소업체 직원은 저장 강박증이 있는 정신 질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청소 재능기부를 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A씨와 알고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전날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프로젝트 의뢰인 A씨가 며칠 전 유명을 달리해 고인이 출연한 온라인 영상 클립을 비공개 전환한다”고 알렸다. 이어 “A씨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남에게 피해 끼치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착하고 여린 분이었고, (생전에) ‘나처럼 어려운 사람들과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해달라’며 큰 액수의 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과거 부서 회식 자리에서 발생한 추행 사건의 피해자로 직장을 그만둔 뒤 지속적인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9월 인천의 한 건물에서 부서 회식을 하던 중 A씨는 상사인 B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 당시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상사 B씨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A씨 시신의 부검을 원치 않아 그대로 시신을 인계했다”며 “A씨는 사망 당시 특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벨기에 묘지에서 14세 소녀를 짓밟은 10대 5명 체포

    벨기에 묘지에서 14세 소녀를 짓밟은 10대 5명 체포

    벨기에 겐트의 한 묘지에서 14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10대 청소년 다섯 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흉악한 10대들은 떼거리로 유린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피해 소녀는 나흘 만에 극단을 선택했다. 용의자 가운데 셋은 미성년이라 소년원에, 둘은 18세와 19세여서 2일(이하 현지시간) 법원에 출두해 인정 신문에 응할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검찰은 검거에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피해자가 숨지기 얼마 전에 있었던 행동들을” 수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피해 소녀는 남자친구와 묘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남친은 네 명의 용의자와 함께 나타나 폭행을 가했다. 현장에서 있었던 일은 거의 곧바로 소셜미디어에 중계되다시피 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플랑드르 지역신문인 헷 뉴스블라드에 “그 사진들은 그애에게 막다른 선택을 강요했다. 온세계가 무너져내렸을 것”이라고 비통해 했다. 소녀와 안면이 있어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털어놓은 겐트 시장은 “이런 일이 우리 시에서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터넷 매체 Het Laatste Nieuws에 말했다. 벨기에 양성평등부 장관인 사라 슐리츠는 성폭행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일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이런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퍼뜨리는 일은 용납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완전 불법이다. 이런 일이 가능해서도 안된다”면서 자신의 팀이 소셜미디어 기업 대표자들과 만나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상 반 퀴켄번 벨기에 법무장관은 트위터에 “끔찍하다. 할 말을 잃었다”면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신고할 것을 요청 드린다. 우리는 도울 수 있고 무자비한 가해자들은 물론 성폭력 사진을 공유하는 이들까지 찾아내 처벌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성평등 전문가인 리스벳 스티븐스는 VRT 뉴스에 성폭행은 “불행히도 이 건만이 아니다”면서 매년 이 나라에서 200건 가량의 집단 성폭행 사건이 보고된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