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력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동영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법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희생자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도청
    2026-0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69
  • 치마입은 여성 뒤만 졸졸… 30대 남성의 수상한 출근길

    치마입은 여성 뒤만 졸졸… 30대 남성의 수상한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역사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던 30대 남성이 퇴근하던 순경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55분쯤 선릉역 10번 출구 계단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지나가던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삼성2파출소 소속 B순경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누군가 선릉역에서 불법 촬영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B순경은 퇴근길에 현장을 유의 깊게 살펴보다가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선릉역에서 총 59건의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릉역 주변 회사를 다니는 A씨가 매일 출근길 불법 촬영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CCTV에는 A씨가 출근길 치마 입은 여성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몰래 휴대폰으로 찍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방송대 총학생회장 성추행 혐의 수사

    한국방송통신대(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이 지역 총학생회 임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방송대 전국총학생회장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13개 지역 총학생회를 이끄는 전국총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2월 한 지역 총학생회 임원에게 동의 없이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문제제기를 접수한 방송대는 지난달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송대 관계자는 “성희롱·성폭력심의위원회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아 학생과에서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면서 “사실 관계 조사가 끝나면 징계수위를 논의하는 학생지도위원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송대는 A씨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아 A씨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이로 인한 2차 가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여경 엉덩이 예뻐…만져보고 싶다” 男경찰들 카톡방 대화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신고 접수“다 자볼까” 등 음란성 대화 주고받아“여경이 뒤탈 없어서 좋다” 언급도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들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최근 경찰청에 접수됐다. 신고에 따르면 이들의 성희롱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단체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함께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2018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만취한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이다. 경찰은 이씨를 파면했고, 2019년 대법원은 이씨에 대한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경찰청 인권조사계가 조사 중인 경찰관들은 이씨와 경찰학교에서 함께 교육받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언급하면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라거나, “여경이 뒤탈이 없어서 좋다”, “지구대 여경들 다 자볼까” 등의 음란성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만 한 상태로, 곧 가해자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조사를 담당하는 인권조사계는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징계자의 소속 경찰청 감찰에 징계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최종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 몰카 특별감시단 뜬다

    강남, 몰카 특별감시단 뜬다

    불법촬영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다중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을 한다. 강남구는 11일 ‘불법촬영 없는 안심 강남’을 위해 시민감시단, 강남경찰서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강남도서관의 불법촬영 카메라(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접수된 피해 6983건 중 불법촬영은 2239건(32.1%)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 1043건의 2배가 넘는 것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응하고 다중이용 장소에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라면서 “합동점검반은 적외선 탐지장비를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불법촬영 카메라 위치를 탐색하고, 조별로 다중이용시설 내 화장실을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특별 점검과 함께 성폭력 예방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시민감시단과 함께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점검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시민감시단은 매달 두 번에 걸쳐 대형건물과 상가 내 특별점검관리대상 화장실 120곳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앞서 강남구는 모집공고를 내고 10명의 시민감시단을 선발해 지난달 12일 사전 직무교육을 마쳤다. 구는 역점사업인 ‘안심 강남’ 종합계획을 추진하면서 기간제 근로자 18명을 모집해 여성의 귀가를 돕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도 운영 중이다. 또 1인 가구 밀집지역에는 비대면 택배수령이 가능한 ‘안심택배함’ 199개를 설치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로나에 통제된 軍… 성폭력 피해 상담 5배 ‘껑충’

    상근예비역 A씨는 지난해 1월 상관 부사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 B씨는 A씨가 평소 자신을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유인해 유사 강간을 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A씨는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지난해 군인권센터를 통해 이뤄진 군내 성폭력 사건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권센터가 10일 발표한 ‘2020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군인권센터에 접수된 군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2019년 3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성희롱은 44건에서 55건으로 25.0% 증가했다. 가혹행위나 언어폭력 등에 대한 상담이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성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장난을 빙자한 가벼운 추행 대신 보다 직접적인 성폭력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장병 기본권 통제가 강화되면서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신고도 늘어났다. 거주, 이전, 구금 등 신체의 자유에 대해 상담은 2019년 31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3배 이상 불었다. 군인권센터는 “급작스럽게 외출과 휴가가 통제된데다, 다수가 장기간 부대에 잔류하게 됐지만 시설 여건상 완벽하게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없는 부대환경 등으로 인한 생활공간 침해 등이 주요한 피해 호소 내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화할 때도 감정 없던 아이, 문화예술치유로 달라졌어요

    대화할 때도 감정 없던 아이, 문화예술치유로 달라졌어요

    박다영(가명)양은 타인과 대화할 때 감정을 섞지 않았다. 멍한 느낌마저 들었다. 오랜 기간 보호자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친족 성폭력을 당한 박양은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지능도 낮아졌다. 박양은 치료를 위해 문화예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예술치료 과정에서 무대에 서야 했는데, 박양은 뮤지컬을 택했고, 소질을 보여 주인공 물망에도 올랐다. 대사가 너무 길어 절대 외울 수 없을 거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박양은 수천 번의 연습을 통해 결국 해냈다. 아버지의 폭력에 방관만 했던 엄마도 용서했다. 치유 과정에서 엄마를 미워하는 감정까지 녹여낸 것이다. 박양은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어 관련 대학으로 진학했다. 학대 피해 아동이 우리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려면 정신과적 치료와 심리치료는 필수다. 특히 오랜 시간 부모의 반복적 학대로 복합외상 증상을 보이는 아동에 대해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9일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KAVA·카바)에 따르면 2020년 3~12월 경북 ‘복합외상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대 피해 아동 60명의 복합외상 후 스트레스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학대를 당한 아동은 만성적 수치심과 죄책감 등에 시달리는데 프로그램 시행 후 죄책감과 후회는 20.7% 감소했다. 아울러 수치심은 19.7%, 타인에 대한 불신은 20.8% 줄었다. 이에 반해 신경인지검사 결과 고위 인지기능은 29.7% 향상됐다. 폭력학대예방협회는 2017년부터 친족성폭력쉼터와 방임 학대 피해자가 모인 양육센터에서 트라우마가 심한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트라우마 검사 ▲예술치료 ▲예술교육(댄스, 난타, 뮤지컬 등) ▲공연 ▲사후 진단 과정을 거치는데 약 10개월 걸린다.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 아동을 대상으로 몸으로 표현하고 무대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 이희엽 폭력학대예방협회 부회장은 “피해 아동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에 취약한데, ‘나 같은 사람이’ 무대 의상도 입고 큰 무대에서 박수를 받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상당하다”며 “다른 아동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만 슬픈 게 아니라 너도 슬프구나를 느끼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식불명 2살 여아, 온몸에 멍···또 입양아였다(종합)

    의식불명 2살 여아, 온몸에 멍···또 입양아였다(종합)

    두살 입양아 뇌출혈·의식불명경찰, 양부 긴급체포 조사 중 입양한 두 살 여아를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의붓아버지가 긴급체포됐다.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영아가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한 공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입양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쯤 경기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에 A씨 부부가 입양한 B(2)양이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왔다. 해당 병원은 B양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B양을 살펴본 의료진은 뇌출혈과 함께 얼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되자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 B양을 병원에 데려온 A씨를 긴급체포했다. B양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양부 긴급체포 조사 중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했다. 한 아동이 입양된 지 9개월여 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분을 산 ‘정인이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경찰은 A씨의 학대 여부와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끊이지 않는 양부모 입양아동 학대 사례 양부모가 입양아동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양모가 생후 25개월 된 입양아의 엉덩이와 다리 등을 플라스틱 자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해 뇌출혈로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정인이 사건’도 피해 아동이 입양된 지 8개월이 지난 생후 16개월 무렵 양부모의 모진 학대로 췌장 절단과 갈비뼈 골절 등 치명적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아동 학대 가해자 가운데 양부모가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다. 아동권리보장원 자료에 나온 ‘2019년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된 피해 아동의 가족유형’을 살펴보면 친부모 가족이 57.7%(1만 7324건)를 차지했으며 입양가정은 0.3%(84건)이다. 그러나 입양 결연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학대 방지 시스템애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현행 입양특례법에 따르면 아이를 입양하려는 양부모는 보유 재산 수준, 아동학대·가정폭력·성폭력과 같은 범죄경력 유무 등을 포함한 필수 서류를 가정법원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예비 양부모를 대상으로 한 심리검사와 가정조사 등은 민관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법원은 이를 검토해 입양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친부모와 양부모 누구에 의해 발생했든 간에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왜곡된 판단 때문”이라며 “입양가정 부모를 비롯한 국내 모든 부모를 상대로 지속적·체계적인 부모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10년 넘게 직원들 성추행’ 샤넬코리아 관리자 검찰 송치

    [단독] ‘10년 넘게 직원들 성추행’ 샤넬코리아 관리자 검찰 송치

    명품 브랜드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가 10년 넘게 판매직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인 40대 남성 A씨를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민주노총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가 A씨를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에 고소한 지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다. A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샤넬코리아 매장에서 일을 하는 피해자 10여명을 업무상 위력을 이용하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가 피해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손을 놓지 않거나 피해자들의 어깨와 허리 등을 만져 강제로 추행했고, 또 피해자들을 안으면서 신체를 밀착하여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고, 또 인사권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자들과의 관계가 업무상 위력이 존재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매장 직원들에게 평소 “원하는 매장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나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직원들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피해자들의 고소 이후에도 샤넬코리아 본사는 A씨를 다른 부서로 발령하지 않고 매장 현장에 방문하지 않는 일을 맡겨 업무만 변경하는 조치를 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매장 직원들은 본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으러 갈 때마다 A씨와 마주치고 있다. 샤넬코리아지부 측은 “피해자들이 경찰서에서 피해사실을 진술할 때마다 많이 힘들어했다.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소를 했는데 이 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비록 고소인으로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많은 동료들이 A씨로부터 입었던 성추행 피해를 적은 진술서를 경찰서에 제출해줬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귄지 5일…성관계한 적 없던 여친 성폭행한 20대男

    사귄지 5일…성관계한 적 없던 여친 성폭행한 20대男

    교제한지 5일된 여자친구를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1부(고법판사 최봉희·진현민·김형진)는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7월 오픈 채팅에서 만나 교제한지 5일된 여자친구 B씨가 술자리 후 방에 들어가 잠든 틈에 입을 맞추고 항거 불능 상태인 B씨를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B씨의 진술, 태도, 여러사정을 고려했을 때 일관성이 있고 심신상실, 항서불능상태에 있다고 하더라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A씨의 준강간 고의를 인정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B씨는 옷이 벗겨진 과정을 기억하지 못 하고 소극적 반응, 무의식적 행동으로 비춰볼 때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가 어려웠다”면서 “성관계 동의는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때지만 A씨와 B씨가 교제를 시작한 지는 5일이고 이전에 성관계 한 적이 없었다. 이는 A씨가 인식했거나 알면서도 용인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항소심은 “1차 성관계 이후 당혹감을 느낀 B씨가 2차 성관계 당시에도 거부를 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두 차례의 성폭행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항소심은 “A씨가 당심에 이르러 원만히 합의해 B씨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점을 고려했다”며 1심보다 형을 다소 낮춰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두순, ‘1시간 반’ 외출…출소 후 언론에 첫 포착

    조두순, ‘1시간 반’ 외출…출소 후 언론에 첫 포착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9)이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 외출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더팩트는 7일 조두순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자택 인근에서 전담 보호관찰관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더팩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조두순은 희끗한 머리를 목덜미를 덮을 정도로 기른 모습이었다. 머리카락 길이가 지난해 12월 출소했을 당시보다 다소 길어졌다.더팩트는 흰색 반팔 상의에 남색 바지를 입은 조두순이 약 1시간 30여분간 자택 인근의 설치된 초소인 ‘안산단원경찰서 특별치안센터’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날 조두순이 카메라에 포착된 시간은 점심시간인 12시 52분쯤으로, 초소에서 자택으로 이동하는 길목이었다. 초소에 머무른 조두순은 뒷짐을 진 채 집으로 향했다. 전담 보호관찰관과 경찰 3명이 조두순과 동행했다. 더팩트가 조두순의 외출 목적을 물었지만 경찰은 “이유는 말할 수 없다. 외출 금지 시간도 아니고, 외출해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조두순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은 지난해 12월 출소 이후 처음이다.조두순이 출소 이후 외출한 것은 이날을 제외하고 딱 한 차례다. 법무부는 지난 3일 서울고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 딱 한 차례 외출한 것 외에 외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두순이 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지만 해당 인물은 조두순과 무관한 시민이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에서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12월 12일 새벽 만기 출소했다. 신상정보공개 5년과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7년도 명령받았다. 현재 조두순의 안산시 자택 인근에는 특별치안센터가 설치돼,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며 치안에 힘쓰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담관찰관은 조두순이 외출시 그의 동선을 확인하고, 전담직원이 매일 3회 이상 조두순 주거지 출장과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조두순에게 성 인식 개선과 알코올 치료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법원 결정에 따라 전자발찌 부착 기간인 7년간 심야 시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금지, 교육 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내 접근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성실 이수 등 5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金 “국민 상처 준 조국사태 안타까워” “가상자산 방치 무책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속한 코로나 19 집단면역 달성과 부동산 투기 근절, 국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후보자는 국민통합과 관련해 “(청와대) 바깥의 이야기를 닫아걸고 대통령께 전달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해 “재산세·종부세는 전체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합부동산세는 원래 설계와 달리 대상자가 너무 커져 ‘징벌적 과세가 아니냐’는 일부 반발이 있어서 장기보유 은퇴자·고령자에게 최소한의 정책 탄력성을 보여 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임대차 3법’ 개정에 대해선 “전월세 3법은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간다는 통계를 제가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해서는 “400만명 이상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의 삶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발하라는 지적은 옳지만, (가상자산에 투자한 청년들을)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 수급 물량이 지연된 사례가 없다”며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라는 정부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낼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을 맞다가 부작용이 생기면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고, ‘백신 휴가 의무화’ 검토 의사도 밝혔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 활동 제약을 일부 풀어 주는 등 ‘백신 인센티브’ 필요성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방역 원칙”이라고 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는 “대통령께서 신년 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했고, 국민이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경제계 등 바깥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2010년 이건희 회장에 이은 세습 특별 사면이 공정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 등에는 강성 친문과 결이 다른 답을 내놨다. 그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여러 가지 못 미쳤다”며 “국민과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칭했던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자신을 인신모독성으로 비방했던 시민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데 대해선 “참모들이 대통령께서 폭넓게 보시도록 보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여야 합의에 의해 국회 검증을 통과하는 등 4·16 개각의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만큼 도덕성 시비가 크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와 각각 3차례, 29차례에 걸쳐 자동차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된 데 대해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2015년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왕따 문화를 접한 부모 세대로서 과거 저희 어린 시절에도 부끄러운 것들이 있었다는 걸 고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2012년 총선 등 자녀들이 선거 때마다 지역구로 주소지를 옮겨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전 가족이 선거운동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이 화력을 모은 라임펀드 특혜 의혹은 증인·참고인이 출석하는 7일 다뤄질 전망이다. 야당은 라임 측이 김 후보자에 대한 로비 목적으로 딸과 사위에게 12억원 상당의 맞춤형 특혜 펀드를 개설해 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혼인으로 별도 가계를 이룬 둘째 딸 가족이 가입한 펀드라 상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상식적으로 마흔 넘은 사위가 장인과 상의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야당 요구로 참고인으로 채택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출석하지 않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부겸 “與강성 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니다”

    김부겸 “與강성 문자폭탄, 민주주의 방식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두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첫날 ‘문자폭탄을 감수하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 삶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녀 입시 논란을 비롯한 ‘조국사태’에 대해서도 “국민, 특히 젊은층에 여러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한 사람을 손보듯이 탈탈 털고, 생중계하듯 언론에 흘리는 관행도 문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임대차 3법 등을 기립 표결한다’는 야당 지적에는 “국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숙성해서, 여야가 대화했다면 국민이 납득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서는 “여론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자성모드’로 일관했다. 자동차세·과태료 체납과 관련, “부끄럽다”를 세 번 반복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군 가산점제’는 위헌 결정이 나 어쩔 수 없다면서도 ‘호봉 가산’ 등 군 복무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청년 병역의무 보상과 관련한 질문에 “호봉 가산은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기업이 이미 하고 있다”며 “혜택을 확대하는 부분은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영웅 실내흡연 논란에 ‘뽕숭아학당’ 측 “불법촬영 강경 대응”

    임영웅 실내흡연 논란에 ‘뽕숭아학당’ 측 “불법촬영 강경 대응”

    가수 임영웅이 ‘뽕숭아학당’ 녹화 중 건물 내에서 실내 흡연을 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뽕숭아학당’ 제작진이 불법 촬영 자제를 당부했다. 6일 TV조선(TV CHOSUN) ‘뽕숭아학당’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불법 촬영 자제 당부 및 강경 대응의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난해 프로그램 론칭 시부터 촬영장을 방문해 영상 및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촬영장 주변 안전을 위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문 및 촬영자제를 부탁드려 왔으나 최근 오픈된 공간 외에도 촬영장 건너편 건물에 올라가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분장실, 탈의실을 몰래 찍거나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촬영 현장을 찍어 방송 전에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TV조선 사옥의 대기실은 ‘뽕숭아학당’ 출연진 뿐만 아니라 평소 타 프로그램 여성출연자들도 사용하는 공간인 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개되지 않은 제작현장, 대기실 등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행위는 출연자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해당하여 손해배상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촬영 내용에 따라 민사적 책임 외에도 저작권법, 성폭력처벌법에 의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제작진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출연진을 촬영하다가 생기는 각종 안전문제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큰 상황”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촬영장 및 대기실 촬영에 대한 자제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드리며, 도를 넘은 영상-이미지촬영 및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4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당시, 건물 내에서 실내 흡연을 하는 모습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다. 금연 장소에 해당되는 곳에서 흡연을 한 것은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사항에 해당된다. 논란이 제기된 다음날인 5일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임영웅이 과거 담배를 끊은 이후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들을 사용했고, 니코틴이 없기에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실내에서 일절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또한 이날 팬카페를 통해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임영웅의 실내 흡연 영상이 유포된 경위에 대한 의문과 불법 촬영에 대한 지적 의견도 제기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인 B씨로부터 지난해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고 B씨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A씨를 향해 “저렇게 입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그러지”, ”저렇게 입는데 어떤 남자가 안 쫓아다녀”라고 수군거렸다. 이 말을 들은 A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들은 자리를 피했다. A씨는 “피해자를 도와야 할 사람들이 이러니까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찰의 여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경찰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청은 지난 3월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수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의무를 부과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2019년 12월 시행됐지만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2차 피해 증감 추이를 파악할 지표가 없어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차 피해란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등 여성폭력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언론보도 등에서 입는 정신적·신체적·경제적 피해를 가리킨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과 폭행 및 폭언, 부당한 인사조치 등의 불이익을 주는 조치도 2차 피해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가정폭력 초기 상담사례 47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의 가족·주변인 및 가해자의 가족·주변인에 의한 2차 피해(47.4%) 다음으로 경찰·검찰·법원에 의한 2차 피해 비율(27.6%)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중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23.7%로 최다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경찰이 ‘말로 좋게 해결하세요’, ‘남편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그런다’라고 성의없이 말하며 가정폭력을 ‘가정사’나 ‘부부싸움’으로 치부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태조사는 성폭력피해상담소과 같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과 여성폭력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예방 교육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2차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차 피해 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체계적, 종합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제언 사항을 내년도 정책에 반영해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방안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후임 신체 일부 만지며 추행…해병대 예비역 집행유예

    후임 신체 일부 만지며 추행…해병대 예비역 집행유예

    해병대 복무 당시 후임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20대 예비역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장찬수)는 특수협박과 강제추행,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후임병은 11명이다. 해병대 모 부대 병장을 지내던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생활관 등에서 부하 병사들을 폭행하거나, ‘메뚜기 자세’를 시키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메뚜기 자세는 뒷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머리를 땅에 박고 두 다리를 벽이나 책상에 걸치는 자세다. 또 A씨는 부하 병사들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추행하고, 둔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장은 “상명하복이 엄격한 군대 생활에서 하급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절대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 일부와 합의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음란물 중독으로 심신미약” 선처 주장한 20대에 법원이 건넨 충고

    “음란물 중독으로 심신미약” 선처 주장한 20대에 법원이 건넨 충고

    여성의 신체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음란물 중독’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사회와 음란물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A(27)씨는 지난해 3월 한 여성의 신체 사진과 동영상을 입수한 뒤 피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해자의 비공개 SNS 계정까지 알아내 음란 메시지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주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해 소지하고, 다른 사람과 음란물을 교환하는 식으로 배포한 혐의도 받았다.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선처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지난달 30일 춘천지법 102호 법정에서는 A씨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형사1부 김청미 부장판사는 선고를 앞두고 “한마디만 하겠다”며 진심 어린 충고의 말을 꺼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음란물에 너무나 많이 노출됐고,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점은 조사 내용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말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서기 위해서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피해자로부터, 음란물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굉장히 숙고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큰 채찍으로 느껴지겠지만, 피고인의 인생 가운데 정말 큰 회개와 정말 큰 변화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게 재판부의 진정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는 선고를 내렸다. A씨의 범행에 대해 재판부는 “우연히 입수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두 달가량 협박을 일삼고, 협박이 통하지 않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그 위험성과 해악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3개월이 넘는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고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피고인은 다량의 성 착취물을 소지·배포하기도 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팬데믹보다 지독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팬데믹보다 지독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를 들은 지가 1년이 넘었다.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단순 독감 정도로 생각했다. 동생과 함께 작년 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도 그래서였다. 그때도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별다른 경계심은 없었다. 세계적인 전염병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으니 무지해서 감행한 무모한 여행이었다. 그러다가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등급 팬데믹이 되면서 국가마다 문을 닫아걸었다. 여행을 갔던 사람들이 외국에서 발이 묶였고, 음식점과 상점들이 개점휴업 상태가 됐으며, 공장이 멈추고 학생은 학교에 가지 못했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혐오 범죄가 늘어났다. 연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사망자가 늘었고, 별별 흉흉한 소문들이 돌았다. 나는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오천만 명 이상의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실감했다. 무서운 세상이 왔구나. 이건 전쟁이구나. 2019년 12월에 강원도 횡성으로 이사한 나는 팬데믹을 예상하고 움직였느냐는 소리를 듣는다. 내가 무슨 예언자도 아니고, 당연히 모르고 진행한 일이다. 당시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대학에서 해고돼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전염병보다 직장 해고의 충격이 먼저였다. 딴에는 시간강사 신분의 전망 없음을 예상하고 귀촌밖에 길이 없어 선택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내가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부러워했다. 코로나 시대에 그렇게 귀촌한 내게 미디어에서 접하는 무시무시한 소식들은 내가 접한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가까운 이웃이라고 해봐야 멀찌감치 떨어져 사는, 꼴랑 네 가구가 있는 마을. 뒷산 임도로 산책을 하면 왕복 두 시간을 걸어도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장을 보려면 15분간 차를 타고 읍내까지 가야 하는 곳. 코로나는 사람으로 전염되는데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니 공포는 추상적이었다. 북적대는 도시와 달리 시골은 인구가 줄어 도시 자체가 소멸될 위험에 처해 있어 요즘 같은 전염병 시대엔 역설적으로 최적의 도피처다. 먹고살 길만 있다면 말이다. 백 년 전에 2년간 지속됐던 스페인 독감은 당시엔 병의 정확한 원인도 밝히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사람들이 죽었다. 의료기술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2021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학자들이 막대한 공적 자금을 들여 연구하고 원인을 밝혔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319만명에 육박하고, 한국 코로나 사망자는 1830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그 숫자를 가만히 보다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염병 못지않게 위협적인 사망자 숫자는 다른 원인으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의 전화에서 2009년부터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해 발표하는 ‘분노의 게이지’, 즉 친밀한 관계에 있던 남성으로부터 살해된 여성의 숫자는 한 해 평균 200명이다. 2019년 기준 경찰청 통계로 여성 30세 이하 강간 피해자가 한 해 3000명이 넘는다. 코로나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2019년 자살자 수는 1만 3000명을 넘었다. 그뿐인가. 일하다가 죽는 사람은 한 해 2400명이다. 여성은 강간을 당하거나 여성 혐오로 인해 집 안에서든 거리에서든 가리지 않고 시간대도 상관없이 아무 때나 죽고, 노동자는 컨베이어벨트에 끼거나 공사장에서 떨어지거나 과로사하거나 안전규칙 부재로 화재가 나서 죽는다. 머리가 깨지고, 매몰되고, 지하철에 끼이고, 불에 타고,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 죽지 않더라도 폐가 망가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잘리고 노동시간 과다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지 못하고 산다. 하지만 사회는 이것을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왜?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꿀 힘’이 있는 사람은 강간이나 성폭력당할 공포에 휩싸이지 않으며, 노동자로 언제 죽을지 모를 환경에 노출돼 있지 않는 사람일 터다. 게다가 팬데믹은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여성과 노동자들이 겪는 죽음과 공포는 유사 이래 지금까지 이어졌고, 언제 끝날지 모른다. 리베카 솔닛의 말을 응용하자면 팬데믹을 향한 전쟁은 선포해도 여성을 향한 폭력이나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전쟁은 선포하지 않는다.
  • “애쓴다고 꼭 이뤄질까”… 마지막인 듯 써내려간 詩

    “애쓴다고 꼭 이뤄질까”… 마지막인 듯 써내려간 詩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열심히 애쓴다고 반드시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개혁이든, 개인의 일이든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4일 온라인으로 만난 최영미(60) 시인은 ‘최선의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데서 이뤄진다’는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말을 먼저 꺼냈다. 등단 30년을 맞아 7번째로 낸 시집 ‘공항철도’의 표제작이 나온 배경이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한강이/ 거꾸로 흐른다’ 지난 3월 김포공항행 공항철도에 앉아 매월당의 말을 되뇌다 눈을 뜬 순간, 역방향에 앉았던 걸 깜빡하고는 한강이 거꾸로 흐른다는 착각을 했단다. “마침 ‘정치가 잘 이뤄질 때 정치는 단순하면서도 무게가 있다’는 말씀을 생각했는데, 부자연스럽게 역류하는 한강을 보며 세상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고 떠올렸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을 해 왔던 터라 이 시에도 메시지가 있는 것인지 묻자 “그저 내 속에서 나온 언어를 받아쓴 것이라 그냥 읽으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 시인은 코로나19 시대의 인생을 49편 시로 써 내려갔다. ‘QR체크인 해주세요/ 안심번호를 발급받으세요/ 변덕스런 3월의 정원에 코로나가 피었다/ 목련보다 먼저 마스크가 피었다’(‘먼저’ 중)라고 코로나19의 비극적 현실을 묘사하며 지친 심정을 달래고자 했다. 영시 ‘Truth’(진실)에서는 ‘집이 아무리 커도 자는 방은 하나/ 침실이 많아도 잘 때는 한 방, 한 침대에서 자지’라며 폭등하는 아파트값과 부동산에 매몰된 사람들의 탐욕을 질타했다. 최 시인은 “많이 가졌다고 자랑하지 말고, 갖지 못했다고 위축되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시집을 낸 이미출판사는 2019년 그가 직접 설립했다. 문단 성폭력을 폭로한 뒤 유명 출판사들이 최 시인의 시집을 내기 부담스러워해서다. 그는 “출판사 대표를 하고 보니 내 책이 얼마나 팔렸는가에 신경을 쓰게 되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알게 됐다”며 “환갑을 맞아 이번이 마지막 시집이라는 심정으로 온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영미 시인 “애쓴다고 꼭 이뤄질까…순리 따라야”

    최영미 시인 “애쓴다고 꼭 이뤄질까…순리 따라야”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열심히 애쓴다고 반드시 이뤄지는 것이 아니죠. 개혁이든, 개인의 일이든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성공하는 것 아닐까요.” 4일 온라인으로 만난 최영미(60) 시인은 ‘최선의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데서 이뤄진다’는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의 말을 먼저 꺼냈다. 등단 30년을 맞아 7번째로 낸 시집 ‘공항철도’의 표제작이 나온 배경이다. ‘눈을 감았다/ 떠보니/ 한강이/ 거꾸로 흐른다.’ 지난 3월 김포공항행 공항철도에 앉아 매월당의 말을 되뇌이다 눈을 뜬 순간, 역방향에 앉았던 걸 깜빡하고는 한강이 거꾸로 흐른다는 착각을 했단다. “마침 ‘정치가 잘 이뤄질 때 정치는 단순하면서도 무게가 있다’는 말씀을 생각했는데, 부자연스럽게 역류하는 한강을 보며 세상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고 떠올렸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을 해왔던 터라 이 시에도 메시지가 있는 것인지 묻자 “그저 내 속에서 나온 언어를 받아쓴 것이라 그냥 읽으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 시인은 코로나19 시대의 인생을 49편 시로 써내려갔다. ‘QR체크인 해주세요/ 안심번호를 발급받으세요/ 변덕스런 3월의 정원에 코로나가 피었다/ 목련보다 먼저 마스크가 피었다’(‘먼저’ 중)라고 코로나19의 비극적 현실을 묘사하며 지친 심정을 달래고자 했다. 영시 ‘Truth’에서는 ‘집이 아무리 커도 자는 방은 하나/ 침실이 많아도 잘 때는 한 방, 한 침대에서 자지’라며 폭등하는 아파트값과 부동산에 매몰된 사람들의 탐욕을 질타했다. 최 시인은 “많이 가졌다고 자랑하지 말고, 갖지 못했다고 위축되지 말라는 뜻”고 설명했다. 시집을 낸 이미출판사는 2019년 그가 직접 설립했다. 문단 성폭력을 폭로한 뒤 유명출판사들이 최 시인의 시집을 내기 부담스러워해서다. 그는 “출판사 대표를 하고 보니 내 책이 얼마나 팔렸는가에 신경을 쓰게 되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알게 됐다”며 “환갑을 맞아 이번이 마지막 시집이라는 심정으로 온 힘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檢, 조주빈에 2심도 무기징역 구형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檢, 조주빈에 2심도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조주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4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4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추징금 1억800여만원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 일당에 대해 “전무후무한 성폭력 집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심에서도 검찰은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사방을 범죄조직단체로 규정하고 조씨와 핵심 회원들에게 범죄조직단체 조직·활동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 기각된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5명은 징역 5∼15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추가 선고받아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항소심은 해당 혐의도 병합해 함께 심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