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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예람 사건 부실 수사 軍검사, 정직 정당”

    “故이예람 사건 부실 수사 軍검사, 정직 정당”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군검찰이 징계 처분이 과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기관에선 불기소 처분을 받았더라도 조사 지연과 근무 태만에 책임을 물어 국방부가 내린 정직 처분은 정당하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공군 20전투비행단 군검사 A씨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성실의무를 위반한 비위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은 기간이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사건을 접수받고 개인 휴가일정과 편의를 이유로 두 달 가까이 피해자 조사를 미룬 비위사실에 대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물었다. 이 중사는 5월 초부터 조사를 원했지만 A씨는 5월 21일에서 6월 4일로 두 차례 일정을 미뤘다. 이 중사는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재판부는 “A씨는 사단 내 유일한 군검사로서 이 중사 사건의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누구보다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가해자에게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만연히 조사를 지연시켜 성실의무 위반과 직무태만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재판에서 국방부 수사 결과 직무유기 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점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불기소이유에서도 A씨가 상당 기간 피해자 조사 준비 외 다른 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개인 사유로 피해자 조사를 미룬 점을 인정했고 다만 직무유기죄의 ‘직무집행을 아예 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주취감경’ 사라질까…법무부, 尹공약 연구용역 계약완료

    ‘주취감경’ 사라질까…법무부, 尹공약 연구용역 계약완료

    법무부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주취감경 폐지’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정부 입법안 마련에도 나설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주취범죄 엄정대응을 위해 해외 입법례 등을 참조해 주취감경 폐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달말 ‘주취범죄 엄정대응을 위한 법제 개선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연구수행계약을 완료하고 계약기간인 11월까지 연구결과를 제출받아 입법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1일 “음주로 인한 주취감경이 해외 입법례에 있는지 유무를 조사하고 주취감경 폐지를 위해 법체계상 법개정이 필요한지 검토하려는 것”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를 분석해서 법개정이 필요하면 정부 입법으로 할 지, 의원 입법으로 할 지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음주범죄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주취감경 폐지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대선 정책공약집도 주취범죄를 양형 감경요소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21대 국회에도 서영교·임오경·이종배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주취 감경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음주행위 만을 심신장애에서 제외하는 형법 개정은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나 형사법체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주취감경은 범죄자의 책임을 감경하는 일반 법리의 개별적 예시에 불과하다”며 “음주라는 상황만을 별개 조문으로 규정하는 것은 조악한 개정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도 “형법을 개정하기보다 대법원 양형기준을 변경하거나 특례법상 예외규정을 마련해 적용할 일”이라고 했다. 현재도 성폭력처벌특례법상 음주로 인한 심신장애 상태에서 성폭력 범죄를 범한 경우 책임 감경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범죄를 예견하고도 술을 마셔 심신상실에 빠진 경우 형법 10조 3항의 ‘원인이 자유로운 행위’를 통해 책임 감경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다만 대법원 양형기준은 법적 구속력 없는 권고에 불과한만큼 주취범죄에 관대했던 한국 사회에 경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검찰청 범죄분석에 따르면 2020년 검거된 살인범죄자의 37.6%, 방화범죄자의 41.7%가 주취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김한균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에서 음주 실수에 관대했던 정서가 음주와 범죄의 연관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대할 수 없다는 인식 변화는 형사정책적 고려대상”이라며 “충분한 정책적 숙고에 뒤따르는 형사법 개정 논의여야 바람직한 대응”이라고 했다.
  •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업소 여성들 목줄 채우고 개사료 먹인 자매 “범행 인정…보상할 것”

    원주 모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쇠사슬과 목줄을 이용해 감금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매 포주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공판준비 절차에 이은 사실상 첫 공판에서 자매 포주인 A(48)씨와 B(52)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장은 이날 피고인석에 앉은 A씨 자매에게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고 묻자 머리를 푹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공소 사실과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거듭된 질문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 자매가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이날 쟁점 없이 증거조사까지 마쳤다. A씨 자매와 변호인 측은 총 8권 3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피의자 및 피해자 진술 조서 등의 증거물도 모두 동의했다. 다만 감금 혐의에 대해서는 ‘감금에 해당하는지’를 재판부에서 법리적으로 판단해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자매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여성들에게 대소변 먹이는 등 반인륜 행위 A씨 자매는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자매에게 인권 유린에 가까운 피해를 본 여종업원들은 30∼40대 5명이다. 또 돌조각을 주워 여종업원의 신체 중요 부위에 넣도록 강요하고,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이 공소장에 포함됐다. 1년 가까이 학대를 당한 한 피해자는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인 이개혈종, 일명 ‘만두귀’가 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의 반인륜적인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원주경찰서에 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 故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 대충한 軍검사…법원 “정직 정당”

    故이예람 중사 사건 수사 대충한 軍검사…법원 “정직 정당”

    고 이예람 중사 성추행 사건을 맡았던 군검찰이 징계 처분이 과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기관에선 불기소 처분을 받았더라도 조사 지연과 근무 태만에 책임을 물어 국방부가 내린 정직 처분은 정당하다는 취지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공군 20전투비행단 군검사 A씨가 국방부를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성실의무를 위반한 비위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은 기간이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지난해 4월 사건을 접수받고 개인 휴가일정과 편의를 이유로 두 달 가까이 피해자 조사를 미룬 비위사실에 대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물었다. 이 중사는 5월 초부터 조사를 원했지만 A씨는 5월 21일에서 6월 4일로 두 차례 일정을 미뤘다. 이 중사는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재판부는 “A씨는 사단 내 유일한 군검사로서 이 중사 사건의 수사와 피해자 보호에 누구보다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가해자에게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인 걸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 없이 만연히 조사를 지연시켜 성실의무 위반과 직무태만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A씨는 재판에서 국방부 수사 결과 직무유기 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점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불기소이유에서도 A씨가 상당 기간 피해자 조사 준비 외 다른 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개인 사유로 피해자 조사를 미룬 점을 인정했고 다만 직무유기죄의 ‘직무집행을 아예 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중사 사망 이후 조사에 나선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0월 관련자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초동수사 부실 의혹이 제기된 20전투비행단 군검찰과 군사경찰은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국방부는 A씨에게 ▲피해자 조사 지연 ▲가해자 구속수사 미검토 및 2차 가해 부실조사 ▲근무태도 불량 ▲근무지 이탈의 비위사실이 인정된다며 정직 3개월의 처분을 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 대법 “압수물과 연동된 구글 계정에서 찾은 불법 촬영물…위법수집증거 배제”

    대법 “압수물과 연동된 구글 계정에서 찾은 불법 촬영물…위법수집증거 배제”

    압수물과 연동된 클라우드 압색, “위법”휴대전화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한 영장으로 그와 연동된 클라우드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재력가나 변호사 행세를 하며 피해자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로 2020년 12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요구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검색하던 중 여성의 신체 등을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발견하고 압수대상을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외부저장매체’로 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내 로그인된 구글 계정 클라우드에 저장된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고 해당 촬영물을 압수했다. 1·2심은 A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으나 A씨의 임의제출을 통해 경찰이 확보한 불법 촬영물 증거는 효력이 없다고 봤다. 수사기관이 별도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범행에 관한 사진 및 동영상을 확보한 행위가 ‘영장주의’와 ‘적법 절차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다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A씨의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은 적법한 증거라고 보고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경찰이 A씨의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증거도 위법수집증거로서 효력이 없다고 봤다. 경찰이 발부받은 영장에는 ‘압수 대상’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저장장치의 전자정보를 적시한 것이지 그와 연동된 클라우드 전자정보까지는 압수할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내 보관된 전자정보 등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한 영장과 관련해 그와 연동된 서버에 보관된 전자정보 등을 압수할 수 있는지에 관한 대법원의 최초 판단”이라면서 “원격지 서버 저장 전자정보를 압수하기 위해서는 ‘압수할 물건’에 그 부분이 포함되어 법관의 사전심사를 거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 피해자 동의 없는 불법촬영물 나왔는데…‘위법한 증거’라며 원심 파기

    피해자 동의 없는 불법촬영물 나왔는데…‘위법한 증거’라며 원심 파기

    “클라우드 전자정보 압수하려면 영장 적시해야”휴대전화나 컴퓨터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 대상으로 한 영장으로 그와 연동된 서버(클라우드)의 전자정보까지 압수수색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 동의 얻어 기록 확인불법 촬영물 의심 사진 발견 재판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20년 12월 재력가나 변호사 행세를 하면서 세 사람으로부터 총 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씨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러다 A씨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에서 은행 거래와 통화 내역, 메신저 대화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 수사관이 휴식시간을 주자 A씨는 휴대전화를 열어 메신저 대화 내역을 삭제한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씨에게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검색했다. 저장된 파일 중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사진, 동영상이 발견됐다. ● 피해자들, 촬영 동의 안 해클라우드 계정 통해 증거 확보 사기 사건 수사가 성폭력처벌법 사건으로 확대된 것이다. 경찰은 불법 촬영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에게 연락해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1개월 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진, 동영상 파일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외부저장매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켜 로그인 상태였던 클라우드 계정에서 불법 촬영물을 다운로드받는 방식으로 증거를 확보했다. ● 영장주의 위반 지적영장받은 후 증거는 인정 1심과 2심은 사기 혐의는 유죄로 봤으나 A씨의 임의제출로 경찰이 확보한 불법 촬영물 증거는 효력을 인정하지 않아 무죄 판단을 내렸다. 본래 수사 대상인 사기 범죄와 구체적·개별적 연관관계가 없는 사진·동영상을 탐색한 것은 영장주의를 위반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다만 압수수색영장을 받은 뒤 A씨의 클라우드 계정에서 찾아낸 불법 촬영물은 적법한 증거라고 인정했다. A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 ● “압수한 물건 아니라 인정 안 돼” 그런데 대법원은 클라우드에서 확보한 불법 촬영물 증거마저 적법성이 없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압수수색영장에 적힌 ‘수색할 장소’의 컴퓨터 등 정보처리장치에 저장된 전자정보 외에 원격지 서버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영장에 적힌 ‘압수할 물건’에 별도로 원격지 서버 저장 전자정보가 특정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은 ‘압수할 물건’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저장장치의 전자정보를 적시한 상태였으므로 원격지 서버에 저장돼있는 클라우드 서버 전자정보까지 압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내 보관된 전자정보 등을 압수수색의 대상으로 한 영장에 기해서 그와 연동된 서버에 보관된 전자정보 등을 압수할 수 있는지에 관한 대법원의 최초 판단”이라며 “원격지 서버 저장 전자정보를 압수하기 위해서는 ‘압수할 물건’에 그 부분이 포함돼 법관의 사전 심사를 거친 압수수색영장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했다.
  • 검찰 “탈북 어민, 국내 수사·법으로 살인죄 처벌 가능했다”

    검찰 “탈북 어민, 국내 수사·법으로 살인죄 처벌 가능했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살인 혐의와 별개로 귀순 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하며 위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북한 어민들을 국내에서의 수사와 법으로 처벌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헌법에 보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때는 법률에 근거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권을 제한하는 사유도 국가안전 보장, 질서 등이 있고 국민의 기본권을 법률상 근거 없이 제한하거나 침해했다면 위법한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입국관리법 판례 취지에 의하면 북한주민은 강제퇴거할 수 없다는 취지를 말씀드린다”면서 “북한해외국민증을 가진 사람은 외국인이라는 입증이 없는 이상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퇴거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별법률의 적용에 있어서 북한주민은 외국인에 준하는 지위에 있는 자로 법률로 규정할 수 있다. 그렇게 규정하더라도 그 규정 내용이 헌법 4조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을 외국인에 준하는 지위로 대우하는 규정을 만들더라도 헌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로 이해 중이다. 그런 대표적 법률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법상 탈북어민을 우리 국민으로 볼 경우 강제북송은 법률상 근거 없는 기본권 침해이고, 분단 현실과 그동안 판례에 비추어 준외국인 지위로 판단하더라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퇴거 또는 북송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인혐의자인 탈북어민들의 귀순 진정성을 믿을 수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귀순 목적과 귀순 의사는 조금 구별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귀순 의사와 귀북 의사도 구별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귀순 동기가 불순하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그에 따른 적법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는 반박으로, 당시 정부가 합동조사 사흘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히 북송을 결정한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인 행위가 공해상에서 벌어져 증거 입증이 어려운 점이 북송 결정의 한 요인이었다는 전정부 입장·해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과학수사 기법 등 각종 수사역량을 고려해볼때 충분히 유죄 선고를 받을 수 있었던 사건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라며 “일반적으로 살인사건의 경우 살인사건의 특성상 피해자의 진술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목격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나 재판과 관련해서 형사재판 관할권의 법리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에 들어오기 전 해외에서, 대한민국 영역 외에서 저지른 성폭력, 일반 형사범죄로 우리나라에서 처벌 받은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 시민, “생활 밀접 범죄 불안”…출범 1년 자치경찰 과제로

    부산 시민, “생활 밀접 범죄 불안”…출범 1년 자치경찰 과제로

    부산 시민이 학교폭력, 가정폭력, 주거침입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이뤄지는 범죄에 대해 느끼는 불안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자치경찰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출범 1년을 맞아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 95%에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설문 결과 자치경찰의 사무인 학교폭력, 가정폭력, 주거침입 방지 등에 관해 대체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범죄에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부문별로 아동 학대 53.9%, 여성 학대 46.9%, 노인 학대 51.8%, 장애인 학대 54.4%로 나타났다. 주거침입에 대해서는 48.4%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또 시민 72.3%는 청소년 간 학교 폭력을 ‘심각하다’고 인식하면서도, 경찰의 대응 시스템에 대해서는 33.7%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2.0%는 자치경찰이 우선 강화해야 할 업무 분야로 ‘지역 순찰 및 범죄 예방시설 설치·운영’을 꼽았다. 다음은 아동·가정·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18.4%, 학교폭력 예방 및 가해 학생 선도와 피해 학생 보호 13.5% 순이었다. 향후 3년간 가장 많은 투자가 필요한 자치경찰 사무 분야는 ‘생활안전 및 범죄예방 활동’이 5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치경찰 인지도 조사에서는 응답자 33.3%가 ‘매우 잘 알고 있다’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자치경찰을 인지한 시민 비율이 지난해보다 14.2%포인트 오른 것이다. 정용환 부산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안 정책을 추진해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여자친구 감금·성폭행한 60대, 차량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혀

    여자친구를 감금·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60대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서 도주하다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60대 남성 A씨를 남양주 화도읍의 한 도로에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러 오자, 타고 있던 차를 운전해 약 30km를 도주하다가 순찰차가 앞뒤를 막아서고 나서야 도주를 포기했다. 앞서 A씨는 50대 여성인 B씨를 오피스텔에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르다 지난 22일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이미 한번 체포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A씨를 조사한 후 풀어줬고 B씨는 보호 조치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결과 A씨가 B씨를 약 1주일간 감금하고 심각한 폭행·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으며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는 점도 파악돼 경찰이 다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사이버성폭력 4개월간 801명 검거…피의자 절반이 10대

    사이버성폭력 4개월간 801명 검거…피의자 절반이 10대

    경찰, 10월까지 집중단속...“위장수사도 적극 활용” 아동성착취물 제작과 유포에 가담했다가 검거된 피의자의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집중단속으로 사이버성폭력 피의자 801명을 검거하고 그 중 5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검거 사건 786건 중 아동성착취물 범죄(294건)와 불법촬영물 범죄(269건)가 71.6%를 차지했고 불법성영상물(24.5%), 허위영상물(3.8%)이 뒤를 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별로 보면 아동성착취물 관련 범죄 피의자의 54.5%가 10대였다. 이어 20대(36%), 30대(7.1%), 40대(1.4%), 50대(0.5%)와 60대 이상(0.5%) 순이었다. 허위영상물(합성·편집한 성폭력 영상물) 범죄 피의자도 62.1%가 10대였으며 30대(17.2%), 20대(13.8%), 50대(6.9%)가 뒤를 이었다. 불법촬영물과 불법성영상물 범죄 피의자는 30대가 각각 30.4%와 39.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청소년성보호법 시행으로 가능해진 위장 수사를 통한 피의자 검거 효과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은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위장 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시행 후 9개월간 총 147건 수사로 187명을 검거하고 그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0월까지 집중단속을 진행하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성범죄는 위장 수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성착취물 범죄 피의자 상당수가 10대인 점을 고려해 여름방학 기간 학생과 학부모 대상 범죄예방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 “필요한 지원 신속히” 대검, 인천지검에 ‘인하대 사건’ 철저 수사 지시

    “필요한 지원 신속히” 대검, 인천지검에 ‘인하대 사건’ 철저 수사 지시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최근 인하대에서 발생한 캠퍼스 내 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에 대해 심우정 인천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와 2차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27일 대검에 따르면 이 차장은 전날 심 지검장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2차 피해 방지와 피해자 유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와 형사부에 디지털 포렌식과 영상 분석, 법리 검토 등 필요한 지원을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인하대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한 학생이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3층에서 추락했다. 피해자는 추락 후 1시간 30분가량 방치됐다. 가해 학생 A(20)씨는 추락한 피해자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달아났다. 피해자는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당일 오후 체포됐다.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고의로 떠밀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하고 법리를 검토했다. 일단 준강간치사죄를 적용해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인천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부부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앞서 이달 19일 이 사건 관련 2차 가해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8일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를 꾸리고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인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비상벨 증설이나 보안·순찰 인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은 “피해자에게 안타까움과 합리성을 가장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데 이는 2차 가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증거”라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조차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나한테 다 뒤집어씌워”…숨진 공군 女하사 유서 ‘부대 내 괴롭힘’ 정황

    “나한테 다 뒤집어씌워”…숨진 공군 女하사 유서 ‘부대 내 괴롭힘’ 정황

    성폭력 피해를 입고 2차 가해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또 다른 여군 부사관 강모(21) 하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부대 내 괴롭힘’ 정황이 있었다고 군인권센터가 밝혔다. 27일 군인권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에 기재된 내용과 여타 정황을 볼 때 강 하사의 사망에 부대 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수사기관 초동 대응의 문제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유서에는 “아무 잘못도 없는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운다”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상사님도 있었는데 나한테 왜 그러냐” “○○사 ○○담당 중사, 만만해 보이는 하사 하나 붙잡아서 분풀이하는 중사, 꼭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아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내 직장이 여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입대만 안 했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관사로 나온 게 후회가 된다. 다시 집 들어가고 싶다” 등의 글도 발견됐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유서에 따르면 강 하사는 군 복무 중 겪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입대를 후회하고 군 생활을 원망하며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서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강 하사에게 이유없이 비난한 사람이 있었다는 점 등 부당한 처사를 겪은 이야기가 다수 적혀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는 “강 하사를 힘들게 만든 근무환경 및 주변 사람에 대한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는 “20전투비행단 복지대대는 이 중사 사망과 관련한 사실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강 하사에게 (이 중사가 사망한) 관사를 추천했다”며 “강 하사는 입주 3개월 후 해당 관사에서 이 중사가 사망한 사실을 알고 주변 동료에게 공포감,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감식이 종료된 후 법적 근거 없이 유가족의 유품 확보, 시신 냉동을 위한 시신 이전을 방해하거나 저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성역없는 수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강 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3월 임관한 강 하사는 지난 19일 오전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영내 독신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하사는 20전비의 항공전비전대 부품정비대대 통신전자중대 소속으로 근무 중이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강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거실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이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으며 외부 침입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경찰과 군의관 소견에도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여 극단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은 강 하사 사망 이후 공군 수사단을 파견했으며, 수사단은 민간 경찰과 군인권센터,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 시민단체 군인권센터 등의 입회하에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오후에는 유가족 측의 요청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대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강 하사의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女 화장실 들어가 옆칸 불법촬영…연세대 의대생 구속 기소

    女 화장실 들어가 옆칸 불법촬영…연세대 의대생 구속 기소

    학교 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성적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를 받는 연세대 의대생 A씨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연세대 의대도서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옆 칸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장실을 잘못 찾아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7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연세대 의대 측은 사건 이후 A씨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A씨가 구속되면서 소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 “성폭력 지적하면 ‘메갈’이라 공격”…인하대에 붙은 대자보

    “성폭력 지적하면 ‘메갈’이라 공격”…인하대에 붙은 대자보

    “판을 갈 때다. 평등한 학교, 안전한 학교를 세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이길 넘어 ‘뒤늦은 과제’임을 분명히 말한다.” 최근 ‘성폭력 사망’ 사건이 벌어진 인하대에 붙은 대자보의 내용이다. 대자보를 쓴 학생 A씨는 “학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여성 구성원들은 성별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는 공격에 숨 죽여야 했다”면서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학교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25일 교내에 ‘당신의 목소리를 키워 응답해주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해당 글에서 A씨는 “공공연하게 떠드는, 자극적인 가십거리를 공공연하게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학교 커뮤니티에서, 정치권에서, 언론에서 공공연하게 떠든다”며 “반면 숨죽여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폭력이 걱정돼 불쾌한 상황에도 ‘친절’하게 살아야 하는 여성들. 이전의 학내 성폭력 사건과 평소 학내 성차별적 문화를 지적하면 ‘꼴페미’, ‘메갈X’으로 공격 당할까 봐 자기를 검열하는 사람들. 그들은 화나도 참고, 무력감을 느끼며 좁은 공간에서 숨죽여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위신’은 무엇이냐”고 되물으면서 “이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떠드는 이들의 위신은 너무 무겁게 다뤄지지만 반면 숨죽여 말하는 이들의 위신은 너무 가볍게 다뤄진다”고 지적했다. A씨는 “누구는 ‘갑자기’ ‘상관없는 사람’ 때문에 ‘잠재적 가해자’로 불려서, ‘입결과 학벌’이 떨어져 ‘남성’으로써, ‘대학생’으로서 위신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이들은 공공연히 자기 체면이 무너져 화가 난다 떠든다”며 “반면 다른 누군가는 폭력과 수치가 걱정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낀다. 이들은 숨죽이며 자신과 동료 시민의 안녕을 걱정한다”고 했다. A씨는 “이번만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성 의대생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여학우들을 성희롱하고, 남성 총학생회장 후보가 한 여성 학우를 스토킹했을 때도, 한 남학생이 여학생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을 때도, 교내 커뮤니티에서 여성을 조롱하고 헐뜯는 게시글들이 늘 올라올 때마다 누군가는 성별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며, 섣부른 일반화하지 말라며,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말라며, 우리 학교의 아웃풋과 입결은 그래도 괜찮을 거라며 자기 체면을 걱정하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누군가는 폭력, 수치를 걱정하며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 권리에 대해 숨죽이며 말했다”면서 “이렇듯 숨죽여 말하는 이들을 보기 앞서, 서로의 안녕을 묻기에 앞서, 수치와 폭력의 역사를 기억하기에 앞서,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 권리를 말하기에 앞서, 성별과 지위에 따라 구분되는 현실을 보지 않고 자랑스러운 인하대의 역사, 명예, 입결, 아웃풋 따위를 논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A씨는 “판을 갈 때다. 최근 마주한 전대미문의 사건은 평등한 학교, 안전한 학교를 세우는 일이 ‘시급한 과제’이길 넘어 ‘뒤늦은 과제’임을 분명하게 말한다”며 “오늘날 학교가 맞은 위기는 무엇을 우선 말하고, 우선 듣고, 우선 답해야 하는지 가리지 못해 벌어졌다. 뻔하고 시끄럽기만 한, 내용 없는 소리가 아닌 대안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이어 “대안은 지금까지 숨죽여 말한 이들의 목소리, 움직임이 공공연해지기 시작할 때 찾을 수 있다”며 “이제는 숨죽여 말하던 이들이 공공연하게 말해야 할 때다.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학교를 만들자 제안한다. 이 외침에 대자보로, 포스트잇으로, 댓글로, 행동으로 응답해달라”고 제안했다.A씨 대자보 이후 26일에는 ‘성차별을 성차별이라 부르지 못하고’라는 제목의 또 다른 대자보가 학교에 붙었다. 익명의 인하대생 B씨도 “인하대 내부는 물론, 여러 대학가에서 여성이 모욕당하고, 물리적, 성적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끔찍한 장면을 목도하고도 우리는 개인의 일탈, 숨기고 묻어야 할 끔찍한 오류로 치부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인하대 단과대학 건물에서 1학년 여학생이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가해자인 인하대 1학년생 A(2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인하대는 학칙에 따라 A씨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와 성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 “용돈 안 준다” 10대 의붓딸 성폭행한 계부…징역 20년 선고

    “용돈 안 준다” 10대 의붓딸 성폭행한 계부…징역 20년 선고

    미성년자인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40대 계부가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신교식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10년간 취업제한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8월 초부터 같은 해 10월 말까지 10대 초반의 의붓딸 B양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해 세 차례 강제 추행하고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양을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압수한다’라거나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10대 초반의 의붓딸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폭행이나 협박이 없더라도 불법성이 대단히 크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서둘러라”

    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서둘러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선 공약이었지만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졌던 ‘여가부 폐지’를 다시 강조하면서 정부 내 움직임도 바빠지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한부모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1인 가구, 노인가구 증가 등 가족형태 변화 적극 대처 ▲성희롱, 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 대책 강구 ▲조속한 여가부 폐지 로드맵 마련 등 네 가지 사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 내용에 여가부 폐지에 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김 장관도 오전에 연 사전 설명회에서 “이번 업무보고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폐지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별도 지시’ 형태로 이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여가부는 부처 폐지와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략추진단을 지난달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지만, 논의에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가부 폐지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기 어렵고, 여성계 등의 반발도 거셌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언론브리핑에서 “저는 시간을 좀 많이 갖고 하려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에 안을 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 크리스마스에 초등생 성폭행…20대 징역 10년

    크리스마스에 초등생 성폭행…20대 징역 10년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초등학생을 무인텔로 데려가 ‘조건 만남’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자 성폭행한 2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각 10년간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이 관리하는 스키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고교생을 통해 불러 낸 B(12)양을 모텔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B양에게 조건 만남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범행 동기와 경위, 내용 등에 비춰 사회적 비난가능성과 엄벌에 처할 필요성이 상당히 높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광주지회 참가작 ‘제비집’ 경연 참가 불허 결정

    (사)한국연극협회가 대한민국연극제 광주지회 참가작 ‘제비집’의 경연부문 참가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일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광주지회의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참가작 ‘제비집’의 참가자 중 1명이 성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져 연극계는 적잖은 내홍을 앓아왔다. 현재는 사임했으니 참가가 가능하다는 주장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선 일벌백계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립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긴급 이사회를 열고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광주지회 참가작 ‘제비집’의 경연부문 참가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광주지회와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에서는 대체 작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연극협회는 이와 관련 가해자 3인의 제명 및 복지‧인권 소위 논의(7월 9일), 광주 피해자 대책위 방문(7월 12일), 비상대책위 회의(7월 13일) 등을 통해 빠르게 대응책을 수립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계에 의한 성폭력 관련 사안에 대한 선제적 방지책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국연극협회는 “연극은 인간들이 함께 만드는 공동예술이기에 징계는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며 “그러나 한국연극은 제 살을 도려내는 이번 사건의 아픔을 통해 성폭력 사건의 위중함을 알리고 부당한 위계 폭력이 설 자리가 없는 건강한 창작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술가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지만 예술가의 양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덧붙였다.
  • 학내 성폭력 범죄 근절 위해서는 ‘젠더 교육’과 ‘범죄 엄벌’이 핵심

    학내 성폭력 범죄 근절 위해서는 ‘젠더 교육’과 ‘범죄 엄벌’이 핵심

    꾸준히 늘고 있는 대학 내 성범죄“교내 출입 통제 등 1차원적 대책젠더 편향 숙고하는 교육이 필수”최근 인하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 사건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끊이지 않는 교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 내 젠더 의식 강화와 같은 본질적인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하대는 지난 18일 성폭행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를 열고 사건에 대한 기본 대책으로 캠퍼스 내 성폭행 근절과 재발방지 및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연 2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검토하는 것뿐 아니라 캠퍼스 안전강화를 위한 자정 이후 건물 출입 통제를 검토하고 교내 비상벨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내 성폭력 범죄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 새 전국 35개 국립대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행 사건은 5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학생 간 성범죄는 2017년 67건에서 2019년 9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안전 강화 대책은 ‘해묵은 해법’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24일 “비상벨을 확대하고 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대책은 부차적 대책일 수는 있겠지만 교내 성폭력을 막겠다는 본질적 대책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건강한 성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교육이 필요하지만 온라인 등에서 여론몰이성으로 등장하는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한다’는 식의 이른바 ‘성교육 진입장벽’이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추지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한 공동체에 속한 내부인 사이에서 이뤄진 성폭력의 대책으로 ‘건물 출입 통제’ 등이 논의되는 것은 20년째 되풀이되는 모습으로 젠더범죄에 대한 낮은 이해도에서 나온다”고 꼬집었다. 추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들을 보면 여성은 일상 속 언제든 젠더 폭력성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학 교육은 단순히 ‘성폭력하면 안 된다’는 1차원적 수준을 넘어서 젠더를 둘러싼 일상의 편향과 지식의 남성 중심성 등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엄벌하는 것 역시 기본 과제로 남아있다. 허 조사관은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 수사관의 성인지 감수성과 사법기관의 처벌 실효율 강화 등이 궁극적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했다.
  • ‘김 여사 의심’ 발언 ‘나꼼수’ 출신 김용민 검찰 송치

    ‘김 여사 의심’ 발언 ‘나꼼수’ 출신 김용민 검찰 송치

    김건희 여사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1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사건을 추가 검토한 후 김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히 의심된다”는 주장의 글을 지난 3월 2일 게재했다. 이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같은달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도 게시글을 문제 삼아 김용민씨를 같은달 서울 마포경찰서에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성상납 발언을 검토했다”며 “각각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이유는 수사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건사랑 대표는 “김씨가 단순한 벌금형이 아니라 반드시 실형에 처해지기를 바란다”며 “형사 처벌이 나온다면 그 판결을 가지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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