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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女아이돌·배우 합성음란물 제작 30대 국내 송환… 검찰 송치

    [속보] 女아이돌·배우 합성음란물 제작 30대 국내 송환… 검찰 송치

    피해 연예인 최소 50명… 5800여회 유포 미국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에 음란물을 섞은 허위 사진 수천개를 제작·유포한 남성이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제주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정보통신망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여자 연예인 얼굴과 불법 성영상물을 합성한 허위영상물 2000여 개를 제작해 텔레그램 공유방과 해외 사이트 등에 약 5800여 차례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대부분 아이돌과 배우였으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수는 최소 50명 이상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연한 계기에 허위영상물을 접하게 된 뒤 단순 자기만족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을 통해 얻은 범죄 수익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가 운영 중이던 텔레그램 대화방을 확인한 뒤 A씨 인적사항을 국제공조로 특정했다. A씨가 2019년부터 미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 6월 A씨를 검거하고 노트북과 휴대폰 각 1대, 외장하드 14개를 압수했다. A씨는 강제송환 절차 중 송환을 거부하고 보석을 신청했으나, 미국 법원은 보석을 불허하고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다. 제주경찰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로 송환된 A씨를 체포했다.
  • 여가부 폐지한다더니… 내년 예산 1475억 늘었다

    여가부 폐지한다더니… 내년 예산 1475억 늘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여가부 예산으로 총 1조 7153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예산(1조 5678억원)보다 9.4%(1475억원) 증가한 규모다. 폐지가 예고된 부처지만 여가부 예산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연속 증액 편성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1조 7153억원 규모의 2024년 여가부 예산안을 의결했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가족 정책에 69.8%인 1조 1969억원이 편성됐다. 이어 양성평등 정책 2407억원(14.0%), 청소년 정책 2352억원(13.7%), 행정지원 424억원(2.5%) 순이다.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면 가족 정책 분야가 1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행정 지원 분야는 0.8% 증액됐다. 다만 청소년 정책 분야는 6.9%나 삭감됐다. 이는 이번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의 여파로 관측된다. 여가부는 예산안에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및 저출산 대응을 위한 맞춤형 가족 서비스 확대, 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 등 폭력 피해자 지원 및 위기청소년 지원 강화, 지출구조 혁신을 통한 사업 효율화에 중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 구로구, 지진·유괴·약물 등 어린이 눈높이 안전 교육

    구로구, 지진·유괴·약물 등 어린이 눈높이 안전 교육

    서울 구로구가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안전 교육을 10~11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민선 8기 주요 공약으로 구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구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이다. 강의 주제는 ▲생활 안전(놀이·화재) ▲교통 안전(보행·교통 수단 이용) ▲자연 재난 안전(지진) ▲범죄 안전(유괴·성폭력) ▲보건 안전(약물 안전·응급 처치·사이버 중독)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은 이 가운데 한 가지 분야를 선택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안전 교육 전문 강사가 직접 방문해 기관이 선택한 주제에 대한 맞춤형 이론·체험 강의를 할 예정이다. 신청은 다음 달 7일까지 구로구 온라인 접수 시스템에서 할 수 있으면 선착순이다. 문 구청장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 강사를 통한 맞춤형 눈높이 교육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브라에 망치 넣고 생활”…성폭력 무법지대 미 남극기지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 정부기관이 감독하는 남극 기지에서 기계 정비공으로 일한 리즈 모나혼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환경에서 성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 브라 속에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리즈 모나혼은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서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고, 어디서라도 다가오면 휘두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급식 노동자였던 한 여성은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상사에게 고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받다가 2개월 뒤 해고됐다. 이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 관리직원도 본사에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해고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자금을 대고 감독하는 맥머도 기지에는 레이도스 등 연구용역을 수주한 다수 업체의 직원들이 머문다. 기지 인구는 남반구 겨울에 200∼300명이고 여름철에는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70%는 남성이다. 현지에 경찰이나 유치장은 없고 무장한 연방 법집행관 한 명이 치안을 담당하는 까닭에 여성들은 성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묵살당하거나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성추행범과 분리되지 않고 곁에서 계속 일하게 된 사례, 강간 피해가 괴롭힘 정도로 희석된 사례, 성폭행 범죄를 상사에게 보고했다 도리어 해고된 사례 등이 피해 사례로 보고됐다.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남극에 사람을 보내기 전에 해야 했을 일”이라며 늦어도 너무 늦은 조치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맥머도 기지의 감독기관인 NSF는 성폭력 사태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NSF가 작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 있던 여성 59%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문에서 답변했다. 여성 72%는 그런 행동이 남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NSF는 레이도스에 성추행이나 성폭행 등 심각한 보건·안전 사건을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성폭력 신고를 받을 사무소를 개설하고 피해자에게 보안 하에 변호인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24시간 상담 전화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 [단독] 10대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한 20대 남성 구속

    [단독] 10대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한 20대 남성 구속

    10대 A양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20대 B씨와 친분을 쌓았다. 어느 날 B씨는 장난처럼 A양에게 “야한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다. A양은 B씨를 믿고 몸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그러자 B씨는 A양에게 “오줌 싸는 영상 등을 보내지 않으면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악마로 돌변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 B씨를 지난 22일 구속기소했다.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B씨의 지시로 성착취물이 제작됐다는 사실과 A양을 협박한 정황까지 밝혀내 재판에 넘겼다. B씨는 지난해 8월 A양에게 자위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전송받는 등 모두 16장의 사진과 1편의 영상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달 27일 나체 사진 등을 유포할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메시지를 A양에게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도 있다. 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만나 일면식도 없었다. 경찰은 지난 3월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양이 B씨에게 전송한 사진과 영상 등이 B씨의 강요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수천 건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전수 조사해 B씨가 A양을 상대로 성착취물 제작을 지시했고, 이를 통해 A양을 협박한 내용을 확인했다. 지난 14일 법원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B씨에 대한 엄벌 요구도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한다.
  • [단독] “오줌 싸는 영상 안 보내면 나체사진 풀겠다” 악마로 돌변한 20대男

    [단독] “오줌 싸는 영상 안 보내면 나체사진 풀겠다” 악마로 돌변한 20대男

    10대 A양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20대 B씨와 친분을 쌓게 됐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B씨는 장난처럼 A양에게 “야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 A양은 B씨를 믿고 자신의 몸을 촬영해 사진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B씨는 A양에게 “오줌 싸는 영상 등을 보내지 않으면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을 일삼는 악마가 됐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을 받는 B씨를 지난 22일 구속기소했다. 특히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B씨의 지시로 성착취물이 제작됐다는 사실과 A양을 협박한 정황까지 밝혀내고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B씨는 지난해 8월 1일 모바일 게임에서 알게 된 A양에게 자위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전송받는 등 총 16장의 사진 및 1편의 영상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 보호법상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달 27일 A씨의 나체사진 등을 유포할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메시지를 A양에게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도 있다. A양과 B씨는 온라인상에서 만나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9일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양이 B씨에게 전송한 사진과 영상 등이 B씨의 강요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요는 없었고, A양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B씨 휴대전화 포렌식 및 기록 분석에 집중했다. 수천 건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전수 조사해 B씨가 A양을 상대로 성착취물 만들 것을 지시했고, 이를 통해 A씨를 협박한 내용을 확인했다. B씨는 검찰이 내민 증거 앞에 자백할 수밖에 없었고, 지난 14일 법원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에 대한 엄벌 요구도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B씨의 지시로 제작된 성착취물을 명백히 밝히고 이를 통해 A양을 협박한 사실까지 추가로 발견해 추가 범죄사실을 인지한 결과 죄질이 불량함을 소명해 신병까지 확보해 재판에 넘겼다”고 말했다.
  • 화장실서 들린 ‘찰칵’…조사 직전 폰 ‘초기화’한 20대男, 무죄

    화장실서 들린 ‘찰칵’…조사 직전 폰 ‘초기화’한 20대男, 무죄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용 칸을 이용 중이던 여성의 용변 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은 20대 남성이 동영상·사진 등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오후 9시 4분쯤 원주의 한 주점에 있는 남녀 공용화장실 남성용 칸에서 바로 옆 여성용 칸에 B(21·여)씨가 들어오자 용변 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장실은 남녀공용으로 남성용 1칸과 여성용 1칸이 있는 구조다. 당시 오후 9시 4분쯤 화장실에 들어간 A씨는 8분 만인 오후 9시 12분쯤 화장실에서 나왔다. 이 시간대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은 B씨를 비롯한 여성 피해자 일행 3명과 남성용 칸을 이용한 A씨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일행 중 일부는 카메라 촬영 소리와 자위행위로 추정되는 소리를 각각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휴대전화 카메라의 ⅓ 정도가 남성용 칸에서 여성용 칸으로 넘어온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등학교 시절 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과 경찰 피의자 신문 전날인 4월 22일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로 미뤄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A씨가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동영상이나 사진이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김 부장판사는 “A씨의 혐의를 증명할 아무런 증가 없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하는 만큼 무죄”라고 판시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젊은 애니까 봐줘” 카페 4시간 음란행위男 모친의 ‘선처 요구’

    “젊은 애니까 봐줘” 카페 4시간 음란행위男 모친의 ‘선처 요구’

    여성 사장이 홀로 있던 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의 모친이 사장에게 전화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단골손님이 자신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던 글쓴이 A씨는 해당 남성 B씨가 자수한 후 이날 글에서 “짧게나마 후기를 전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2일 퇴근 후 가해자 엄마(로부터 두 번째) 전화가 왔다”며 “첫 통화 당시에도 어떠한 사과도 없었으며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원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달라. 우리 애 젊은 애잖아. 젊은 애…’가 첫말이셨다”고 했다. 모친이 봐달라던 ‘젊은 애’ B씨의 나이는 A씨보다 7살 많은 40대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남성이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B씨 모친에게) ‘선처하기 싫고 자수하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자수하기보단 제 선처를 먼저 바라셨다”며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전화를 또 하셨고, 경찰에 가해자 모친 번호를 알렸다”고 했다. 그날 밤 A씨는 ‘B씨가 자수하러 왔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수사관님을 통해서 저에게 사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셨지만 전 ‘사죄받고 싶지도 않고 선처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드렸다”며 “지금 저는 직접 대면하고 사과받을 용기도 없고, 설령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그 사과가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끝으로 “경찰서에서 늦게나마 사과해주시고 피해자 안전조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경찰서에 폐쇄회로(CC)TV 원본 들고 가서 신고했을 때 불안감을 호소했는데, 그때 신변보호 조치를 해주셨다면 조금이나마 덜 불안하게 지냈을 텐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22일 카페에 올린 글에서 자신을 7년차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자영업자라고 소개하며 B씨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코로나 전 가끔 왔던 남성 손님이 코로나 이후 다시 오고 있어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비가 엄청 올 때 점심시간 딱 지나고 와서는 따뜻한 카페라떼, 맥주 세 병, 밀크티 한 잔을 시키고 4시간을 있다 갔는데 손님도 없던 차에 고맙게 느껴졌고 주방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B씨가 항상 자신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싸해 CCTV를 확인해 봤다는 A씨는 “동생한테 CCTV 화면을 캡처해 보내자 ‘언니 저 사람 손은 왜 저래?’라고 물었고, 이에 다시 CCTV를 확인하자 혼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경찰 신고는 했지만 너무 재밌게 하던 카페 일이 싫어지고 그 남성이 또 올 것 같은 두려움에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4일 공연음란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언론보도로 자신의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도 수사에 나서자 전날(23일) 오후 7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인천 미추홀구 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머물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성관계 동의했습니다”…QR로 ‘기록’ 남기는 앱 나왔다

    “성관계 동의했습니다”…QR로 ‘기록’ 남기는 앱 나왔다

    일본에서 강간죄의 명칭을 ‘비동의성교죄’로 바꾸고 성범죄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했을 경우 일본 형법 제177조에 따라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성범죄에 미온적인 일본에서 이처럼 법률 개정이 이뤄진 것은 2019년 네 건의 성폭행 무죄 판결이 계기가 됐다. 당시 나고야지방재판소는 “피해자가 현저하게 저항할 수 없는 상태는 아니었다”며 딸을 성폭행한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법 개정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폭행이나 협박뿐 아니라 술이나 약물 섭취, 수면 등으로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오랜 학대를 당했거나 사회·경제적 지위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경우 등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된 경우에 적용된다. 피해를 당한 후 바로 고소하기 어려운 성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공소시효도 기존보다 5년 더 연장하고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성행위에 대한 동의를 판단할 수 있는 나이도 현행 ‘13세 이상’에서 ‘16세 이상’으로 높여 동의가 있더라도 16세 미만과 성행위를 하면 처벌하기로 했다.‘성관계 동의’ 이력 기록앱 출시 일본에서는 성관계 동의 앱인 ‘키로쿠’(기록)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한 뒤 성적 동의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를 누르면 상대방에게 QR코드로 공유할 수 있다. 서로 공유된 내용은 앱에 자동으로 저장돼 기록으로 남는 방식이다. 개발사는 “성적 동의서를 작성하기 위해 종이에 이름을 적고 날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전문 변호사의 감수까지 마쳤기 때문에 법적 다툼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출시를 앞두고 ‘강제로 성행위에 동의했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이에 개발사는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강제 동의시 구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겠다며 출시일을 이달 25일에서 올해 안으로 연기했다. 일본인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서로 안심한 채 성관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협박에 못 이겨 동의를 누를 경우에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성적 동의는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라 적극적으로 합의돼야 한다. 설득을 통해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허락을 받아낸다거나 분위기나, 느낌, 관행 등에 따른 비명시적 동의는 성적 동의로 해석할 수 없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적극적 합의는 ‘명시적으로, 의식이 있을 때, 충분한 정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모든 과정에서 항상, 평등하게’라는 원칙을 충족해야 한다.
  • 길거리서 바지 내리고 음란행위…40대男 실형

    길거리서 바지 내리고 음란행위…40대男 실형

    공연음란죄로 복역한 뒤 또 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4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선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30일 낮 12시 50분쯤 춘천의 한 세차장 앞 거리에서 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21년에도 음란행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출소했다. 송 부장판사는 “누범기간에 범행을 반복한 점과 그 행태에 비추어 죄질이 가볍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남자 화장실 따라 들어가 ‘20대 엉덩이’ 움켜쥔 50대男

    남자 화장실 따라 들어가 ‘20대 엉덩이’ 움켜쥔 50대男

    화장실에 들어가는 20대 남성의 뒤를 쫓아 들어가 엉덩이와 신체를 움켜잡으며 추행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후 6시 15분쯤 원주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B(27)씨를 발견하고 뒤따라 들어가 한 손으로 B씨의 엉덩이를, 다른 손으로 신체를 움켜쥐어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법정 진술,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 조서 등으로 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며 “다만 성폭력 관련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신상정보 등록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강제 키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 선수들은 보이콧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키스가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퇴를 거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를 마친 뒤 “사퇴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난 물러나지 않는다”고 무려 4차례나 강조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동의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항변했다. 논란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뒤 나왔다. 그는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결승 골의 주인공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모소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성폭력에 해당하는 신체접촉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내 행동은 완전히 틀렸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나서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페인 축구가 망신당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며 그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은 사퇴를 거부한 채 문제의 행동 전에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내 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수준의 입맞춤이었다”며 자기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이들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떠한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여자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스페인 여자 대표팀 23명도 풋프로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보이콧’ 의사를 나타냈다. 이밖에 66명의 선수가 루비알레스 회장 체제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으로 뛰지 않겠다고 했다.
  •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무조건 부적절”…‘기습 입맞춤’ 스페인축구협회장 사퇴 거부에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규탄 행렬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해 논란이 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 사퇴를 거부해 규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을 놓고 “무조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징계에 착수하는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직접 요구하는 구단도 등장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후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에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의사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협회 비상 회의가 끝난 뒤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이번 사태를 ‘거짓된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으로 규정짓고 자신의 입맞춤이 상호 간 동의로 나온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는 게 에르모소의 당시 요청이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는 요청에 ‘그렇게 하라’는 답도 받았다는 게 루비알레스 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을 성폭력으로 규정한 자국 장관과 법적 다툼을 벌여서라도 명예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에르모소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퇴 거부 선언 직후 현지 선수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에르모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23인의 여자대표팀은 풋프로를 통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이들 외 66명의 선수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리를 지키면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성명에 동참했다. 국가스포츠위원회(CSD)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스포츠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시작되면 루비알레스 회장의 자격이 정지될 수 있다. FIFA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검토에 들어갔지만 루비알레스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 스페인축구협회장 “합의한 입맞춤” 에르모소 “그럴 시간이 어디?”

    스페인축구협회장 “합의한 입맞춤” 에르모소 “그럴 시간이 어디?”

    여자월드컵 시상식 도중 선수 얼굴을 붙잡고 키스를 퍼부어 논란을 일으킨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열린 긴급 총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암살이 일어나고 있다”고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그는 이어 “나는 내 이상을 지키기 위해 비난받을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말하지 않고 사과하지만 내가 범인으로 몰리는 이 상황을 마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그것은 자발적인 키스였다. 상호 행복감과 합의. 그것이 열쇠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운운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나누는 시상식 도중 일어났다. 그는 단상에 올라온 공격수 예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한 뒤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으며 입을 맞췄다. 에르모소는 라커룸에 돌아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신이나 누리꾼은 루비알레스 회장의 행동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인 만큼 넓게 보면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설상가상으로 루비알레스 회장이 라커룸에서 에르모소와 이비자섬에서 결혼할 것이라고 농담했다는 소문까지 번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 보도에 따르면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에게 직접 사과 영상에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 에르모소는 거절했다. 그는 선수단과 함께 마드리드로 귀국하던 중 경유지였던 도하에서 급하게 사과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 속에서 에르모소가 자신을 용서하는 모습을 담으려 했다는 것이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관저에서 진행된 여자월드컵 우승 축하행사 도중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제스처였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러나 회장의 행동은 평등을 위해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선수 81명은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서약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스페인 정부는 그를 정직시킬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FIFA는 전날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에르모소는 풋프로가 대신 밝힌 성명을 통해 “내가 입맞춤에 동의하고 말고 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사하고 내가 한 말도 의심받는 점에 참을 수가 없다”고 분해 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의 다음 경기 일정은 다음달 22일 네이션스 리그 대회에서 스웨덴과의 대결이다. 남자 프로축구 레알 베티스의 보르자 이글레시아스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자리를 지키는 한 남자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앞서 밝혔다.
  •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감시에 연간 5억 썼다…매달 120만원 생활비도 지원[전국부 사건창고]

    “조두순(71)이요? 요즘은 백발에 꽁지머리를 하고 흰 수염을 길게 길렀습니다. 출소 때 모습과 달라요.” 서울신문이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조씨의 주거지 앞에서 만난 한 청원경찰은 “조두순이 좀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주민들이 봐도 몰라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가끔 외출할 때도 출소 당시처럼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 얼굴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날 동네는 조용했다.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의 청원경찰 외에는 거리에 사람들이 뜸했다. 출소할 때 주민과 취재진, 유튜버 등이 뒤엉켜 난리법석을 피웠던 것과 딴판이다. 조씨의 존재를 심각하게 의식하는 주민도 많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길에서 만난 70대 주민 A씨는 “1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조두순을 본 적이 없다”면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50대 주민 B씨는 “처음에는 조두순이 온다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할 일은 아직 없었다”며 “초소가 두 군데나 생겨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웃었다. 30대 직장인 C씨도 “안산에 오래 살았지만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될 뿐 범죄 불안감을 못 느끼고 산다”고 말했다. 조두순, 꽁지머리 흰수염 길러동네는 조용, 딸 있는 부모 불안 여전 조씨는 매주 수요일 성폭력 재범 방지 교육을 받는 날 외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일 오전에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차량으로 조씨를 태워 갔다가 교육 후 귀가시킨다는 것이다. 조씨가 다른 목적으로 외출을 하려고 해도 이 센터 담당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이 이 마을에 온 이후 별다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봉황산 산책로도 많은 주민들이 새벽이든, 밤이든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중생 딸을 둔 40대 여성은 “경찰과 시청이 초소까지 만들어 조두순을 관리하지만 순식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마냥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씨가 아동 성범죄자임을 의식하는 듯했다. 조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가 29점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2점 더 높게 나왔다.조씨는 2008년 12월 11일 아침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1학년 여아(당시 8세)를 교회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성폭행해 신체를 영구적 장애로 만든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모두 끝낸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돼 이 동네로 왔다. 조씨는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하려다 건물주가 조씨의 정체를 알고 계약을 포기한 데다 그 지역 주민들이 극렬 반대해 무산됐다. 조씨의 부인은 “남편이 회사원”이라고 건물주를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 2년 임대차 계약을 했었다. 계약 파기 후 조씨 부인은 건물주한테 위약금 1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조씨 부부는 오래 전 현재 집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사가 어려워 그냥 눌러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소의 한 청원경찰은 “부인이 두 달 정도 집을 비웠다가 1주일 전에 돌아왔는데 조씨가 라면을 좋아하는지 라면을 많이 끓여 먹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조씨가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서도 재범 방지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적잖게 든다는 점이다. 출소 후 2년간 10억원 이상 투입경찰·유단자 초소, CCTV, 비상벨감옥 안 재소자 수용경비의 16배 26일 서울신문의 취재 등을 종합하면 조씨를 감시·관리하는데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시, 안산상록경찰서 등 무려 3곳이 인력과 시설을 투입하고 있다. 우선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 경찰 초소와 안산시 청원경찰 초소 등 초소 2개가 있다. 24시간 보초 선다. 경찰은 조씨 출소 직후 거주지인 빌라 단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설정하고 조씨 집 앞에 초소를 설치했다. 경찰관 두 명이 1개 조로 24시간 근무를 한다. 시는 경찰초소 건너 조씨 집 진입로 입구에 초소를 따로 설치했다. 이곳은 무술 유단자 청원경찰 8명이 2~3명씩 조를 짜 24시간 감시한다. 범죄예방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조씨 주거지 골목과 산책로 등 10곳에 폐쇄회로(CC)TV 21대를 추가 설치했다. 모두 112곳에서 207대를 운용 중이다. 범죄 발생 시 알리게 한 비상벨도 12개 설치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법무부와 안산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소 이후 조씨 감시·관리비로 들어간 예산은 총 10억 6506만 6000원이다. 연간 5억원 안팎으로, 조두순 전담 감시원의 인건비와 시설·물품비 등이 포함됐다. 교도소 재소자 한 사람의 인건비, 시설개선비, 피복비, 의료비, 밥값 등 연간 수용경비 3000여만원의 16배가 넘는다. 9급 초임 공무원 16명의 연봉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그렇지만 현행법상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 등을 청구할 수 없고, 조씨에게 그럴 만한 재산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결국 흉악범 한 사람을 감시·관리하기 위해 매년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다른 시군으로 이주하면 감시·관리 업무를 그곳에 넘기겠지만 여기에 사는 한 전자발찌 부착 기간 이후에도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기초생활수급 연금 120만원으로 생활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국민은 불안해했다. ‘출소 후 복수하려고 운동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석방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동의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범행이 발생했을 때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감형됐다.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취 감경’과 피해 초등생의 혈흔이 묻은 양말·신발이 조씨 집 옷장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판단능력을 상실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조씨에게 성폭행 등 전과가 적잖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조씨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 및 상고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1심 판결을 내린 판사는 한 언론에서 “국민 정서에 못 미친 점은 반성하지만 수사 단계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재판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며 “그래도 조씨의 형량은 당시 일반적 판례보다 2~3배 무겁다”고 했다. 당시 법은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무조건 감형해야 했지만 지금은 성폭행 범죄의 경우 제외할 수 있다고 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또 조두순 사건 이후 ‘주취 감경’을 양형의 감경요소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치료 목적 보호수용제’ 도입 필요 만 65세가 넘은 조씨는 만성질환에다 흉악범이란 신분 노출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기초연금 30만원 등 매달 120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전자발찌 부착 7년간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외출 금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음주 금지, 교육시설 출입 금지, 피해자 200m 이내 접근 금지 등 5개 명령을 준수해야 하지만 재범 위험이 큰 범죄자에게 보다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두순은 아주 예외적으로 지원받는 상황이지만 모든 출소자들을 조두순처럼 관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아동을 상대로 상습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방면하지 않고 재범 위험이 사라졌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특정 시설에 수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독일처럼 ‘치료 목적의 보호수용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강간살인 최윤종, 몰려든 취재진 보더니 “우와” 탄성

    강간살인 최윤종, 몰려든 취재진 보더니 “우와” 탄성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이 25일 검찰 송치 과정에서 보인 태도가 공분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찰서 문을 나선 최씨는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보고 짤막한 탄성을 내뱉었다.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에 끌려 나온 최씨는 바깥 상황이 궁금한듯 목부터 쭉 내밀었다. 취재진이 몰려든 것을 확인한 그는 들뜬 표정으로 공중을 응시하며 “우와”라고 읊조렸다. 이후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최씨는 무덤덤하게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그는 범행 동기를 묻자 “우발적으로”라고 짧게 답했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게 맞냐고 재차 묻자 “저도 모르게 그만”이라고 했다. 계획 범행이었는지를 묻자 최씨는 “아 그건 아니에요”라고 살해 고의성을 재차 부인했다. 범행 계획 시점에 관한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고 그는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최씨의 어조는 간결하고 빨랐으며 주저함이 없었다. 최씨의 검찰 송치 과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자기 찍으러 얼마나 왔나 확인하듯 문 밖을 내다보고 탄성을 내뱉는 모습에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최씨는 17일 오전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며 무차별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를 받는다. 그는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서울 한 대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사건 발생 이틀 만난 19일 오후 숨을 거뒀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사 초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강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는 최윤종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윤종이 살해 의사가 있었다는 취지로 사실상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최윤종의 얼굴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 최윤종 “살해할 생각 없었다”…강간살인 혐의 검찰 송치

    최윤종 “살해할 생각 없었다”…강간살인 혐의 검찰 송치

    서울 관악경찰서는 25일 오전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둘레길 인근 산속에서 A씨를 마구 때린 후 성폭행하며 무차별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 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현장에서 그를 체포됐다. A씨는 서울 한 대학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9일 오후 끝내 숨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최윤종은 이날 “우발적 범행이었고 피해자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오전 7시쯤 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을 왜 저질렀느냐’는 질문에 “우발적으로”라고 답했다. ‘처음부터 살해하려고 했느냐’고 묻자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사망한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고 했다. 최윤종은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 초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강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는 최윤종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윤종이 살해 의사가 있었다는 취지로 사실상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최윤종의 얼굴과 이름·나이를 공개했다.
  • ‘섬뜩’·‘공포’… 심야에 흉기들고 침입한 성폭행 미수범은 아는 얼굴이었다

    ‘섬뜩’·‘공포’… 심야에 흉기들고 침입한 성폭행 미수범은 아는 얼굴이었다

    야심한 밤에 흉기를 든 채 이웃집에 침입해 5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미수) 혐의로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쯤 동구 송정동의 한 단독주택에 흉기를 들고 몰래 들어가 잠자던 B(50대·여)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집안 간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가족에게 신고받은 경찰은 A씨를 주택 인근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몸싸움 등 흔적을 통해 특수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지만,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집유 중 종업원 강간미수…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2심도 징역 10월

    집유 중 종업원 강간미수…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2심도 징역 10월

    유명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4)씨가 유흥업소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전지원 구태회 윤권원)는 24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씨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1심 판결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기록과 변론을 종합하면 원심의 판단은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양형 변화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검찰과 양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그는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수사기관 조사 때부터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수법이나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피고인은 당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에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범행은 누범 기간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작년 8월에도 전 연인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 안에 강간미수 사건의 판결이 확정되면 집행유예 선고는 효력을 잃기 때문에 총 16개월의 징역을 살아야 한다.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인 양씨는 연예 예능 프로그램 ‘에덴’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9년 4월경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씨를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력도 있다.
  •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 “피해자 목 졸랐다” 시인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 “피해자 목 졸랐다” 시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최윤종(30)이 피해 여성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최윤종은 경찰에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시인했다. 최윤종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1일 피해자의 사인이 경구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 뇌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냈었다. 최윤종이 범행 당시 피해자의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 손상이 발생했고,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윤종의 진술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와 일치한다.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함에 따라 최윤종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이틀 뒤 숨졌다.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최윤종의 신상 정보와 인상착의 기록 사진인 ‘머그샷’을 공개했다. 피의자 동의로 머그샷이 공개된 경우는 2021년 교제하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7) 이후 두 번째다.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최윤종은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시도해 사망하게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신상 정보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윤종의 자백, 현장 폐쇄회로(CC)TV, 범행 도구 등 증거가 충분한 점, 연이은 범죄로 국민 불안이 큰 점, 유사 범행 예방 효과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최윤종이 지난 4월 범행 도구인 너클을 성폭행 목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사실 등을 근거로 살인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최윤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 해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글’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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