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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빙자해 직장 새내기 여성 상습 성추행한 40대 상사 ‘집유’

    교육 빙자해 직장 새내기 여성 상습 성추행한 40대 상사 ‘집유’

    대학 졸업 후 취업한 21살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40대 직장 상사가 1심에서는 벌금형 선고에 그쳤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형량이 상향 조정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구창모)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0시간 이수 명령을 받은 박모(4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충북 진천의 한 제조공장 관리자였던 박씨는 지난해 1월 26일 공장에 입사한 A(21·여)씨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맡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A씨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곧바로 취업에 성공해 ‘첫 직장’에 대한 기대감이 누구보다 컸다. 하지만 A씨의 부푼 꿈은 박씨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초부터 약 한 달 간 교육을 하겠다는 핑계로 A씨를 불러내 엉덩이를 손으로 치거나 허리를 감싸안는 등 추행을 일삼았다. 심지어 “시간 내에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강제로 볼에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박씨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A씨는 적절한 대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다가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입사 약 40일 만에 스스로 나왔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초범이고 피해자인 A씨와 원만히 합의한 점,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더욱 엄한 잣대로 판단을 달리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처음부터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을 지금까지 후회하며 자책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받은 충격이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면서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안 만나줘’···前여친 나체사진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찌질남’ 실형

    ‘왜 안 만나줘’···前여친 나체사진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찌질남’ 실형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학생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나체사진을 이름과 학교를 명시해 인터넷에 올렸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양상윤 판사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홍모(2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피해자 A(21)씨와 연인으로 지내던 지난해 4월 A씨를 폭행해 결별을 통보받았다. 홍씨는 여러 차례 다시 만나 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앙심을 품었다. 교제할 때 직접 촬영했거나 A씨가 보내 준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5∼6월 홍씨는 A씨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자신이 보관 중인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 그런데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홍씨는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하고서 A씨의 민감한 신체 부위 등이 노출된 사진 16장과 음란 사진 72장이 저장된 파일을 올렸다. 이 파일의 제목은 A씨 대학과 학번, 실명으로 지어져 누구라도 A씨 사진임을 알 수 있었다. 홍씨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이 파일을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양 판사는 “홍씨가 범행을 인정, 반성하고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것을 참작했다”면서 “그러나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과 고통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해사건’ 피의자 검찰 송치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모(45·일용직 근로자)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씨에게 강도살인 혐의 외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의정부지검으로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쯤 의정부시 사패산 호암사 약 100m 부근 바위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할 목적으로 정모(55·여)씨에게 접근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정씨의 뒤로 다가가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정씨의 옷을 벗겨 폭행을 하려고 했다가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미동이 없자 지갑만 챙겨 달아났다. 그는 지갑에 있던 현금 1만 5000원만 챙기고 신용카드와 지갑은 하산하면서 등산로 미끄럼방지용 멍석 아래 숨긴 채 도주했다. 정씨의 범행은 숨진 피해여성의 시신이 다음날인 8일 오전 7시 10분쯤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1차 검시 결과가 나오자마자 수사 전담팀을 꾸려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고 등산로가 여러 군데라 뾰족한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자칫 장기화할 뻔한 경찰 수사는 정씨가 자수하면서 일단락됐다. 정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강원 원주시내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당초 성폭행 가해 시도 사실을 감추려고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옷을 벗긴 것”이라고 진술했던 정씨는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뒤늦게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 정씨는 범행 두달 전 공사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벌어둔 180만원을 24시간 만화방에서 지내면서 다 써버린 뒤 술을 사 들고 산에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 정신과적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 11살 낮춰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의사 ‘실형’

    나이 11살 낮춰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의사 ‘실형’

    나이와 이름을 속이고 이혼 전력을 감춘 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 여성 회원들을 소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오윤경 판사는 15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의사 A(44)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A씨는 이날 법정 구속됐다. 오 판사는 “증거에 의하면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는데도 A씨가 무죄를 주장하고 업체 회원관리 담당자가 심사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7일 이름·나이·혼인전력을 조작한 서류를 제출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고 여성 회원들을 만나 업체의 결혼 중개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이름을 바꿔 적고 나이를 1972년생에서 1983년생으로 11세 낮춰 기재한 운전면허증·전문의 자격증을 사진으로 찍어 업체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혼 전력이 있는 A씨는 혼인 사실이 없는 것처럼 기재한 혼인관계 증명서 사진도 결혼정보업체에 제출했다. A씨는 여성 회원 4명을 소개받았지만 그를 2차례 만난 여성이 거짓 행각을 눈치채 업체에 항의했고,이 여성에게 소개 비용을 돌려줘야 했던 업체가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과거 준강간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법률 정보] 지하철 ‘성추행 오해’ 사건 급증…불이익 줄이는 방법은?

    [법률 정보] 지하철 ‘성추행 오해’ 사건 급증…불이익 줄이는 방법은?

    최근 스마트폰은 물론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안경, 특수 신발 등을 이용해 지하철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북부에서 검거된 지하철 성추행범이 2014년에 비해 급증했고, 특히 몰래카메라 촬영과 같은 지하철 성범죄가 1년 새 3배로 늘었다. 경찰은 지하철 성범죄 단속 인력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서울메트로 등 지하철을 운영하는 3개 회사와 함께 22개 주요 지하철역에서 성범죄 예방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몰래카메라 촬영, 성추행 등 봄철 지하철 성범죄에 대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하철 성범죄 단속이 대대적으로 실시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남성들도 있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만원 지하철 안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접촉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오해를 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법무법인 동인의 전준용 변호사와 함께 ‘성추행 오해’를 받았을 경우 불이익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봤다. -최근 성범죄 오해 사건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성범죄에 있어 친고죄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혼잡한 인파 속에서 성추행 의도가 없이 불가피하게 접촉이 이뤄진 경우에도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적발되면 현행범으로 바로 혐의가 적용된다. -지하철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어떤 처벌을 받나.→지하철 성추행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폭력처벌법) 제11조 ‘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이 적용된다. 지하철 성추행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또 신상정보 등록이 이뤄진다.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및 실제거주지와 같은 내용이 공개돼 취업이나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도 법률적 조력을 받아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나.→그렇다. 불가피한 접촉으로 인한 성추행 오해 사례의 경우, 범죄 의도성 입증 및 피해자와의 합의가 사건 해결의 주요 요점으로 작용한다. -성추행 오해를 받았다면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피해자 진술이 조사과정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피의자는 범죄 사실에 오해가 있거나 과장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의자가 보통 심문 중에 긴장하고 당황한 나머지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리한 증언을 하면서 무죄를 입증하기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지하철 주요 범죄로 꼽히는 몰래카메라, 성추행 등의 형사 사건에서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야 한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성추행범은 어떤 처벌을 받나.→타인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촬영물을 유포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를 영리 목적으로 유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분이 확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리카 별풍선 더 받으려고” 인터뷰하는 척 몰카 찍은 BJ들

    서울 강남의 번화가에서 자신과의 인터뷰에 응한 젊은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실시간으로 내보낸 아프리카방송 방송자키(BJ)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인터넷 BJ 김모(21)씨와 오모(2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오씨는 지난해 4월부터 5월까지 서울 강남역 일대와 가로수길에서 여성 3명의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송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주는 ‘별풍선’ 아이템을 돈으로 바꿔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늘의 눈]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든다고요?/이민영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든다고요?/이민영 사회부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주인공 송강호는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가 강간의 왕국이냐?” 영화를 보면서는 그냥 넘어갔지만, 알고 보면 참 슬픈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강간·강제추행은 하루 평균 58건이 발생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서 매일 수십 명의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강간·강제추행은 2만 1352건이다. ‘몰카 촬영’ 범죄나 음란채팅까지 합하면 3만 651건이다. 하루 평균 83건이다. 2005년 성범죄 발생 건수(1만 1532건)와 비교해 10년 새 거의 2배가 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몰카 촬영이 급증했다. 몰카 범죄는 2005년만 해도 337건으로 전체 성범죄의 2.9%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7623건으로 24.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음란채팅도 166건(1.4%)에서 1135건(3.7%)으로 증가했다. 성범죄 급증의 주된 이유로 성폭력처벌법 개정을 들 수 있다. 2013년 강간이나 강제추행 등의 범죄가 ‘친고죄’(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를 할 수 있는 범죄)에서 제외되면서 경찰의 자체 인지 수사가 활발해졌다. 지방경찰청별로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생긴 것도 성범죄자에 대한 단죄가 늘어난 이유다. 특별수사대 설치 이후 성범죄 검거율은 2012년 84.5%에서 지난해 96.3%로 높아졌다. 그나마 재범률은 2013년부터 조금씩 줄고 있다. 성폭력 재범률은 2013년 6.4%에서 지난해 5.0%로 감소했다. 국민안전처가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성폭력 국민안전체감도 조사에서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이 31.9%로, ‘안전하지 않다’(30.5%)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전체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점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바바리맨, 지하철 몰카 등 성범죄가 수시로 여성들을 노린다. 중학교 앞에서 여종업원이 시중을 드는 퇴폐 술집이 버젓이 영업한다. 옷 매무새를 만져야 하고, 밤길을 걸을 때 두리번거려야 한다. 호신용품을 지녀도 안심은 안 된다. 성희롱에 대한 인식도 희박하다. 인식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성범죄 피해자들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여전히 신고를 꺼린다. 여러 성범죄 사건을 취재하면서 만난 수사관조차 심각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호소하고 있다. 살인, 강도 등 다른 강력 범죄보다도 정신적 충격은 더 크다고 말했다. 시신을 보는 것보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는 게 더 괴롭다는 수사관도 있었다. 경찰관이 이 정도라면 피해자는 어떨까.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강력한 사후 대책을 내놓아도 근원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학교에서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결국 하나다. 현장에서 만난 수사관의 말이다. “내 몸 소중하듯 남의 몸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그걸 바꾸는 게 참 힘드네요.” min@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갈 길 먼 군 사법체계 개혁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갈 길 먼 군 사법체계 개혁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6월 당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을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수원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부대 복지금 370여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예비역 공군 중사 윤모씨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앞서 5월 최 총장에 대해 감사를 벌인 국방부 감사관실은 최 총장이 불필요한 공관 공사에 약 3400만원의 예산을 중복 투자하고 가족들이 운전병과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점을 지적했다. 다만 부대 운용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이 경과돼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며 감사를 종결해 ‘면죄부 감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비위를 입증할 책임을 떠맡게 된 국방부 검찰단도 세 달이 넘도록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최 총장은 끝내 소환하지 않았다. 결국 군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 끝에 지난 9월 최 총장은 유유히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됐고 군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애초 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 의지가 없는 군 검찰이 시간끌기에 나서 ‘면죄부 감사’에 이은 ‘봐주기 수사’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군 당국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하지만 아직 군 사법체계 개혁의 길은 요원하다. 최근 병영 내 구타 및 가혹행위, 성범죄 등 각종 군 범죄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군 사법체계가 독립성을 갖고 제 역할을 하고 있느냐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군사법원의 폐지론도 제기됐다. ●군 사법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 해방 이후 군법회의의 형태로 존재하던 군사법원은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현 체계로 기틀이 잡혔다. 헌법 110조에는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한 특별법원으로 군사법원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군내 최고 법원은 고등군사법원이며 하급 법원으로 보통군사법원 총 84곳(국방부 1곳, 육군 49곳, 공군 20곳, 해군 14곳)이 있다. 보통군사법원-고등군사법원-대법원의 3심 체계인 점은 일반 사법체계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군 사법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가깝다. 지난해 11월 새사회연대가 발표한 ‘군사법원 및 병영인권 개선 국민여론조사’에서는 군 사법체계가 ‘불공정하다’는 답변이 76.7%로 압도적이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15.2%에 불과했다. 군사법원 개혁이 미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54.95%가 ‘군의 폐쇄성’을 들었다. 이 같은 불신은 군 사법체계 작동 방식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상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데 기인한다. 군사법원은 외견상 대법원을 상고법원으로 둔 일반 사법체계에 포함돼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성격이나 운영 방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군사법원은 행정부인 국방부에 속한다. 국방부가 군에 관한 행정권과 사법권을 동시에 가진 것이다. 이에 심지어 군 법무관은 보직 발령에 따라 검사가 되기도 하고 판사가 되기도 한다. 이는 삼권 분립의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재판의 공정성 시비가 일 수밖에 없다. 이런 특수성이 낳은 군 사법체계만의 특이한 제도가 ‘심판관’제도다. 재판은 법관에게 받는 것이 상식이자 헌법에 보장된 권리다. 하지만 군사법원은 법조인 자격이 없는 일반 장교가 심판관이란 이름으로 재판에 관여하며 심지어 재판장 역할까지 맡는다. 군에서는 ‘고도의 군사적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사건’을 다루기 위해서는 심판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다수 군 범죄가 군사적 전문성과 무관한 폭력이나 교통범죄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군범죄 3만 1863건 중 폭력범죄가 7608건(2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범죄 7289건(22.8%), 기타 형법죄 5556건(17.4%) 순이었다. 군사 지식이 필요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52건(0.2%)에 불과했다. 지휘관의 ‘확인조치권’도 군 외부 시각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현행 군사법원법 379조는 지휘관이 법원의 판결에 대해 형이 과중하다고 볼 사유가 있을 때는 형을 감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법원이 정한 형량을 지휘관 뜻대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휘관들이 이 ‘초법적 권한’을 꺼려하면서 사실상 사문화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제도상에는 존재한다. ●헌법정신과 맞지 않는 군 사법체계 운영 방식 군 사법체계의 가장 큰 문제는 운영 방식이 헌법 정신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심판관이나 확인조치권 등은 법의 형평성 보장보다는 지휘관의 권위를 제고하는 데 더 유용한 장치다. 또 이렇게 지휘관이 ‘은전’을 베푸는 식의 시스템은 ‘솜방망이 처벌’을 낳을 가능성도 크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보통군사법원에서 성범죄 사건에 실형을 선고한 비율은 1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법원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건에 대한 실형 선고율 36.1%에 비하면 3분의1도 되지 않는다. 병영 내 성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는 상황임에도 처벌은 상대적으로 관대한 셈이다. 군 사법제도 개혁이 쉽지 않은 근본적 이유는 군법에 대한 지휘관들의 시각이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지휘관들은 군 사법체계를 범죄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군 기강 확립의 수단으로 이해한다. 이는 작전 수행을 위해 강력한 지휘권을 확립해야 한다는 논리지만 전문가들은 사법체계에까지 지휘권 보장을 요구하는 건 전근대적이라고 지적한다. 또 오히려 이런 장치가 군 기강 확립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법제도에서마저 ‘합리성’이 결여되고 ‘권위’가 강조되면서 병영문화의 비합리성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일 “군 비리나 성폭력 등이 군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법원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다”며 군사법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시에 군사법원이 운영되지 않을 경우 전시 운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아 이는 여전히 연구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지난 6월 사단급 보통군사법원을 폐지하고 군단급 부대에만 이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장병의 범죄에 대해 소속 부대가 아닌 상급 부대 법원이 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해 재판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며 마련한 개정안이지만 기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정안은 심판관 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으면서도 ‘예외 조항’을 두었고 확인조치권 제한 기준 역시 애매하게 규정했다. 김종대 디펜스 21플러스 편집장은 “결국 법 위에 군인이 있다는 논리가 현 군 사법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애인 성폭행 항거불능 상태 장애 정도로만 판단해선 안돼”

    장애인에 대한 성폭행 등을 가중 처벌하는 판단 기준인 ‘항거 불능 상태’를 장애 정도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정신지체가 있는 미성년자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에 대한 준강간)로 기소된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집 1층에 세 들어 살던 내연녀의 딸이 13세이던 1999년부터 2003년까지 8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에서 “성적인 방어를 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하지만 검사의 불복으로 상고심을 맡게 된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처벌법의 ‘신체장애 또는 정신상의 장애로 항거불능인 상태’라는 것은 신체 또는 정신장애 그 자체로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경우뿐 아니라 이런 장애가 주된 원인이 되어 심리적 또는 물리적으로 반항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상태에 이른 경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민생법안 처리 더 미뤄선 안된다

    사학법 재개정 논란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민생법안 강행처리를 추진하고 나섰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2일 3·30 부동산 관련 법안 등 4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처리할 뜻을 밝혔다. 또 다시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라는 낡은 정치행태가 재연될 상황을 지켜봐야 할 모양이다. 도무지 정치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야의 비타협적 경직성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체 사학법이 무엇이기에 이렇듯 국정 전체를 볼모로 삼는 것인지 여야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사학법의 개혁적 성격, 그리고 재개정 논란의 정치적·사회적 함의를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여야의 대치는 이와 궤를 달리한다고 본다. 지방선거를 맞아 사학법 대치가 피차 손해볼 것 없다는 정략적 계산이 깔린 것이다. 사학법을 양보하면 지지기반을 잃지만, 다른 법안들은 미뤄두더라도 그다지 잃을 표가 없다는 속셈들인 것이다. 설령 지지표가 빠져나가도 상대 당으로 가진 않을테니 욕을 먹더라도 버티고 보자는 계산 말이다. 국정이나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게 생겼다.3·30 대책입법 지연으로 부동산값이 다시 들썩인다. 로스쿨 법안은 지금을 놓치면 목표로 한 내년 하반기 로스쿨 설립이 물 건너간다. 이들 법안만 급한 게 아니다. 해를 넘긴지 오래된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과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성폭력처벌법, 주민소환제, 국제조세조정법 등도 처리를 늦출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여당의 직권 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이같은 강행처리가 최후의 선택일 수는 있어도 최선의 선택은 아닌 만큼 좀더 여야가 대화에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 처리시한을 못박아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민 다수가 지지하는 책임정당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더 이상 민생현안을 사학법의 볼모로 삼지 말고 다수의 뜻을 존중하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할 것이다.
  • 선택 6.13 표밭 현장/ 여직원 性폭력문제 싸고 공방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7일 각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허점을 공략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KBS 부산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MBC·부산방송 등 부산지역 TV 3사의 부산시장 후보 2차 합동토론회에 나선 3명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데안간힘. 민주당 한이헌 후보는 “2000년 안 후보가 부산시장 재직시절 유럽여행을 할 때 수행하던 부하 여직원 방에 들어가 ‘일’을 저지른 뒤 피해자 남편과 합의를 시도한 일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안 후보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성폭력처벌법상 피해자의 이름이나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면서 “한 후보의 폭로가 사실이라도 피해자가 다시 한번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추궁.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주부들의 모임과 단체가 구청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마련해 관심. 대전 동화읽는 어른과 모퉁이 어린이도서관,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전지부등은 10일 평송청소년수련원 소강당에서 ‘유성구청장 초청 토론회’를 개최키로 결정. 한 관계자는 “구청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제의하자 3명의 후보 모두 흔쾌히 참석을 수락했다.”면서 “이번 토론회는 정치 얘기가 아닌 아이의 교육과 어린이 도서관,여성 취업 등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각종 문제에 대해 후보들의 진솔한 생각을 듣는 정치모델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 ●중견 탤런트 김영애(52·여)씨가 전북 정읍시장에 나선 민주당 유성엽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나서 눈길. 김씨는 지난해 시댁인 정읍 2공단에 황토를 주원료로 한 입욕제를 생산하는 업체를 설립할 당시 전북도 경제통상국장이었던 유 후보가 적극 도와준 인연으로 선거운동을 지원. 김씨는 이날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뒤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읍에 상주하며 합동연설회 지원 연설과 주민과의 대화 등 유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울 예정.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군수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글 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임의로 올린 현직 공무원 김모(30·여·9급)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Y군청 산하각 읍ㆍ면 및 사업소 등 9개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군수 후보로 출마한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게재,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있는 것. ●박상돈 자민련 천안시장 후보의 등록이 무효 처리됐다. 충남 천안시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박 후보의 후보등록무효대상 여부에 대한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후보등록을 무효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선관위는 박 후보가 제출한 후보자등록신청 서류 가운데 충청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발급한 ‘등록대상재산공개확인서’에 대한 확인 결과 재산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무효화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YMCA(회장 김수규)는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검증·평가 유권자만민공동회’에 참석했던 서울시장 후보 3명에 대한 분야별 검증·평가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서울 YMCA는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정책적 타당성 검토나정책방향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는 아이디어 단계의 구상을 공약으로 가공하는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의 ‘청계천 복원’과 김민석(민주당) 후보의 ‘여의도 국제금융허브 육성’ 공약은 각각 ‘공론화를 거친 중장기 도시계획이 선행돼야 한다.’와 ‘장기간의 저변 사회문화 형성을 통해 가능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또 이문옥(민주노동당) 후보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은 ‘자치단체장의 권한 밖 사안’이란 이유로 지적을 받았다. 특별취재단
  • ‘여성폭력’ 현주소·개선방안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며 12월10일까지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이다.여성통계연보에 의하면 폭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크고,이는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88년 53.6%,97년 66.8%) 우리 여성 성희롱과 폭력지수를 유엔은 세계 33위라고 발표했다.인간개발지수(HDI) 30위,남녀평등지수(GDI) 30위와 비슷하다.여성이 폭력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나라는 그만큼 국가발전지수가 낮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여성범죄의 현주소=여성에 대한 범죄는 대표적으로 성폭력범죄와 가정폭력문제를 들 수 있다. 경찰에 보고된 2000년 성폭력사건은 9,775건으로 나타났다.그중 강간사건이 6,855건이고 성폭력처벌법 위반사건은 2,920건으로 나타났다.99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또한 사이버 성폭력 등 신종 성폭력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가정폭력범죄는 조사대상자나 폭력의 개념정의 등이 연구마다 다르고 가정문제의 노출을 꺼리는 우리 사회의 특성에 비춰볼 때 분석이 쉽지 않다.그러나 한국여성개발원의‘가정폭력실태조사연구’에 의하면 가정폭력피해경험은 78.6%에 이른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정내에서 폭력이거의 일상화되어 있는 셈이다. 가정폭력,엄밀하게 말해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은 ‘맞을 짓’을 아내가 했을 것이라거나 남성이 자라온 환경이나 스트레스,술이 원인이라는 측면에서 사소한 것으로 잘못 인식돼 왔다.‘남이 아닌 집사람을 때렸다’는 식으로남자들의 폭력을 용인하는 듯한 사회분위기가 가정폭력을지속시키고 있다. ◆법적·제도적 개선대안=외국에선 6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발달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인권침해문제로 인식되면서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갖춰졌다.이에 비해 우리는 30년정도 뒤져 94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과 98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다.그러나 법시행 후에도 여성에 대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폭력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실효성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정폭력의 경우 법의 목적이 ‘건전한 가정을 육성함’이라고명시되어 있어 피해여성의 인권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자’라는 규정 때문에 폭력을 목격한 자녀들의 문제를 간과했다는 문제점과가해자를 격리시킬 수 있는 조치가 명시되지 않았다. 폭력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원하지 않는 경우는 법적 개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폭력관련법에서 친고죄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강간죄의 대상을 부녀에 한정한 것이 ‘남녀’로 확대돼야 하고 신뢰관계에 있는 자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경우 가중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부를 비롯해 행정자치·보건복지·법무·교육인적자원부 등 5개 부처에 각기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데 부처간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 여성폭력정보망 구축 및 협의기구 설치와 함께 지원센터 설립,여성정책에 대한 중장기 정책방향에 대한 기초통계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확보 등 보다 적극적인 여성범죄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 허남주기자
  • 지하철 성추행범 법정구속 징역2월 이례적 실형선고

    지하철 성추행범이 이례적으로 징역 2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 판사는 6일 지하철에서 여자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정식재판에회부된 회사원 안모(24)피고인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죄를적용,징역 2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오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피해자가 수차례 몸짓으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나타냈음에도 수분간에 걸쳐 집요하게 성추행하고 큰 고통을 준 피고인은 실형에 처해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피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던 박모양(18)의 허벅지를 더듬고 도망가는 박양을 쫓아가 7분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명숙 여성부장관, 재야 여성운동계 代母…

    70년대 초부터 소외된 여성이 대접받고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여성운동의 외길을 걸어 온 인물.이 때문에 초대 여성부장관으로 적격이라는 평을 듣는다.정계에는 지난해 민주당 창당 때 입문했다. 79년 각 분야 지도자 교육을 했던 크리스찬아카데미사건으로 2년간옥고를 치렀다. 80년대 남녀고용평등법,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제정에 앞장섰다. 원칙이 분명하고 논리적이면서도 온화한 성품과 포용력을 갖춘 점이발탁의 배경이 됐다.남편은 신학박사 박성준(朴聖焌·61)씨.
  • 집유 성폭행범에 사회봉사명령/당정 개정안

    ◎직장내 성희롱 징역·벌금형 신설/미성년·장애인 강간 「반의사불벌죄」 적용 지난 94년 제정된 성폭력특별법에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처벌조항이 신설되고 성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14일 성폭력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친족의 범위를 「사실상 관계에 의한 친족」으로 확대하는 한편 4촌이내의 혈족에서 2촌이내의 인척도 추가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13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강간이나 강제 추행할 경우 수사기관이 수사는 하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없는 「반의사 불벌죄」를 도입키로 하고 장애인에 대한 간음이나 준강간에 해당하는 범죄도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홍구 대표,권영자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개정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폭력처벌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이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직장내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성적표현이나 추행을 할 경우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직장내 성희롱도 명백한 성범죄로 규정키로 했다. 개정안은 또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일정기간 보호관찰에 처하던 것을 사회봉사,수강등 다양한 방법의 제재방안을 도입키로 했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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