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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내 성폭행 미수 서울대생에 중형

    지난해 12월 서울대가 학내 성폭력 가해 남학생을 제적한데 이어 법원이 교내 성폭력상담소의 조사를 통해 고발된 서울대생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7일 교내 MT행사에서 같은 학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미수)로 불구속기소된 서울대 재학생 나모(21)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나 피해자의 전반적인 진술에 모순점이 없고,피해자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칭한 사람의 목소리와 옷차림이 피고인과 동일하며 피고인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점을 볼 때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자가 성폭행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원했고 피고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피고인이 용서를 빌 수 있는 기회를주겠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안동환기자
  • 교육단신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유타주립대학 3주짜리 어학연수프로그램이 출시됐다. 홈스테이가 아닌 대학호텔에서 4인 1실,전담교사에 의해 하루종일 계속되는 영어교육이 강점.매일 오전 3시간30분간 영어회화수업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미국대학 수업참관,운동,명소탐방 등 미국문화체험연수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선착순 32명.마감은 12월5일.문의 02-763-7660,www.sisclub.com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미성년 성폭력 가해자가 늘고 있는 시대 상황을 감안,또래간의 다양한 성폭력 사례들을 제시한 ‘내 몸은 내가 지켜요 Ⅱ’를 출시했다. 이는 93년 버전을 요즘 시대에 맞게 새롭게 꾸민 것으로 노래와 율동으로 유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 시사회는 12월3일 오후 3시,서울여성플라자 1층 아트홀.문의 02-546-5643.
  • 우조교 발언 관련 물의 정운찬총장 공식 사과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발언과 관련,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대 정운찬(鄭雲燦·56) 총장은 25일 여성계 대표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공식 전달하고 학내 성폭력 예방대책을 약속하는 성명서를 냈다. 정 총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정강자 여성민우회 상임대표,신혜수 한국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를 만나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게 돼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또 성명서를 통해 “당사자인 우 조교에게 가장 미안하다.”면서 “앞으로 성폭력 관련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교내 성폭력상담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이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심어린 반성을 일부 언론이 왜곡 전달하는 것을 보고 참담한 심정이 든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여성계 대표들은 “정 총장이 공개 사과하고 성폭력 근절대책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우조교 성희롱사건 재계약 탈락 앙심 때문”” 정운찬 서울대총장 발언 파문

    서울대 정운찬(鄭雲燦·56) 총장이 한명숙(韓明淑·58) 여성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은 재계약에서 탈락된 우 조교의 앙심에서 비롯됐고 당시 여성운동계가 신중치 못했다.”고 발언,여성계와 관련 단체가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 장관과 만나 여교수 채용확대와 학내 성희롱 문제 등에 관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총장은 한 장관이 학내 성희롱 문제를 언급하자 “소장(訴狀)을 보면 40개 항목 중 20개가 터무니없는 소리이지만 판결이 나니 그만”이라면서 “당사자인 신모 교수 본인은 (성희롱을) 안했다고 했으며,그 사건은 과장된 일로 신 교수는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정 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소 친분이 있는 신 교수의 일생이 작은 실수로 매장당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을 한 점은 사실이며,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고 유감을 밝혔다.정 총장은 “우 조교 사건이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된 점은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李美京·48) 소장은 “학교 성폭력을 예방하고 책임져야 할 총장이 어떤 근거로 가해자를 대변하는지 분명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南仁順·44) 사무총장은 “이미 판결에서도 승소해 사회적 합의를 이룬 사건에 대해 이같이 발언한 것은 정 총장의 여성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내 여성문제 모임인 ‘관악여성모임연대’ 회원 김은미(金銀美·23·심리학과 4학년)씨는 “대자보나 성명서를 통해 사건의 본질을 알리고 대학본부측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구혜영기자 koohy@
  • 성폭력 피해자 두번 운다, 대학내 가해자 잇단 ‘분풀이성 역고소’

    “용서를 빌던 교수가 오히려 저를 고소해 더욱 심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서울 D대 유학생 재일동포 M씨는 성추행 당한 교수로부터 최근 ‘역고소’를 당했다.이 대학 K교수는 지난 2000년 7월 여름방학 때 학회 참석차 일본 홋카이도에 들렀다가 때마침 귀국한 M씨와 술을 마시다 강제로 가슴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해 11월 K교수는 학교측으로부터 해임당했으나 6개월 만에 슬그머니 복직됐다.이에 반발한 M씨가 지난 3월 K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K교수는 M씨와 M씨를 도운 같은 대학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최근 대학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역고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특성상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사람이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역고소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법률적 권리로 여겨진다.그러나 최근 연이은 역고소 사례는 대부분 민·형사상 처벌을 받았거나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가해자의 ‘분풀이성 고소’라는 점에서 피해자를 두번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K대학 조교 강간 사건과 대구 K대학 여제자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를 도왔던 ‘대구 여성의 전화’ 공동대표들도 지난 2월 가해자에게 역고소를 당했다. 지난 5월 서울 S대에서 남학생에게 성폭행당한 여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내 게시판에 사건의 진상을 알린 피해자의 선배와 교내 여성단체도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여성·인권단체 등은 대학측이 성폭력 사건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구체적인 학칙을 마련하지 않아 가해자의 역고소를 부추기고 있다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개 여성단체는 최근 ‘성폭력 가해자 역고소 대책회의’를 만들었다.대책회의는 22일 ‘성폭력 가해자의 명예훼손 역고소,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본격 공론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교수성폭력 뿌리뽑기 연대회의’도 홈페이지(www.bboba.wo.to)를 통해 역고소를 규탄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장 허고은씨는 “대학은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성폭력 사건을 조용하게 해결하려 하고,성폭력에 대응할 만한 구체적인 시행세칙이나 전담기구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대책회의측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이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반 사건과 동일하게 증거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우리고장 NGO] 제주여민회

    제주여민회(공동대표 김경희 김영순)는 45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제주 유일의 독립 여성단체다. 이름이 한국여성민우회와 닮아 이름을 줄인 산하단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틀리다.한국여성민우회,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전국적인 진보 여성운동단체와 함께 한국여성단체연합에 가입,활동하는 수평적 연대 단체다. 15년 전인 1987년 11월 29일 창립됐다.그 해 6월 민주항쟁으로 사회민주화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여성운동도 진보적으로 환골탈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흐름을 탄 것이 제주여민회의 탄생 배경이다. 이후 여성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부설기관인 여성상담소와 가정법률상담소,가정폭력상담소,여성의 긴급전화인 제주여성1366센터 등을 주축으로 지방자치 여성정책을 감시·비판·견제하고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양성평등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 및 상담활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주여성 축제와 여성 영화제 등 각종 여성문화운동을 주력사업으로 펼치고 있으며 회원들을 위한 여성학·수지침공부 등 단기강좌와 영화보기·책사랑 모임·시창작 모임·동화책읽기·성교육실 등 소모임 활동도 왕성하다. 지난해부터는 ‘가부장 문화를 뒤집는 여성들의 반란기행’을 연례행사로 치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백산맥과 여류시인 고정희,고려태조 왕건의 둘째 부인인 장화왕후를 테마로 전남 보성∼벌교∼나주∼해남지역을 답사했으며 올해는 지난5∼6일 제주여신과 해녀항쟁,4·3여성을 테마로 북제주군 와흘당 등 4개 신당과 세화·하도리 해녀항쟁터,북촌 옴팡밭,4·3당시 불타 없어진 서귀포시 중문동 영남마을 등을 둘러봤다. 제주여민회는 지난 2월 제주도지사 성희롱사건을 폭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제주사회의 최대 이슈로 등장,전국적 관심사로 번진 이 사건은 급기야 여성부가 7월 말 성희롱 결정과 함께 제주도에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토록 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도지사가 반발,이의신청을 제기해 놓은 ‘현재 진행형’ 사건이다. 여민회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지난 8월 7일 제주도청 앞에서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인간띠 잇기’행사를 가진데 이어 8월 한달동안 제주도청 앞과 신제주로터리 등지에서 1인시위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민회는 내달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로 지역 여성운동 관련 세미나와 세계성폭력 추방을 위한 거리캠페인,그리고 1998년 당시 정리해고 문제를 다룬 2시간 15분짜리 인권 다큐 영상물 ‘밥·꽃·양(임인애 감독)’을 상영,여성인권의 소중함을 새로이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호기심천국’ 중학교 性교육교실 르포 “”性 알수록 통제력 생겨””

    지난 6월20일,수업과 교실청소가 막 끝난 남강중 2학년 7반 학생들은 귀가대신 다시 자리에 앉았다.보충수업이라면 지친 얼굴이겠건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청소년성교육전문강사 조춘숙(42)씨가 교탁 앞에 서고,지난 성교육시간에 ‘성(性)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말’을 모둠별로 써내려간 종이 ‘섹스,몰카,자위,정액,성기,신음소리,삽입,오양 비디오,성폭력…’을 펴보이자 ‘킥킥’아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인간관계와 성’이 주제임을 밝힌 강사는 비디오‘너 무슨 생각하고 있니?’를 보여줬다.15분짜리 비디오의 내용은 남녀 두 학생이 노래방에서 생일케이크를 나눠먹으며 서로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다 입맞춤까지 할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그러자 교실은 조용해졌고,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렸다.거기서 멈춘 비디오가 여간 아쉽지 않다는 아이들에게 강사는 ‘만약 성적접촉이 계속됐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체구조교육부터 이성교제,결혼까지= ‘키스’에만 온통 관심이 쏠린 아이들은‘신체접촉은 필요한가’‘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라는 다소 위험한 선을 오락가락하는 논의를 거쳐 남녀는 물론 결혼 전·후 모두에게 순결의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는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사춘기의 특성임을 밝혔다. 단 이성관계는 부모님이 염려하듯 그렇게 걱정스러운 것만은 아님을 전제,“이성친구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동시에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인간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거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여자의 노(no)는 예스(yes)’라는 말에 대해 강사는 학생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거뭇거뭇 수염이 난 뒤편의 학생은 “당연하다.여자들은 내숭을 떤다.”고 큰소리로 말해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그러자 강사는 “왜곡된 의사소통이 오해와 성폭력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남녀모두 성적자기결정권은 자신이 갖는 것이며,남자니까 여자가 싫다는데도 억지로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몇몇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서로 마주보았다.‘성폭력은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는 설명에 이르러 아이들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박종우(14)군은 “참 재미있어요.궁금한 게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가르쳐주시니 정말 도움이 돼요.”라고 성교육 시간을 반겼다. ◇性,정확하게 알고싶어요= 강의를 마친 조씨는 “처음 ‘性’이라 쓰면 ‘선생님,변태예요.’라고 지극한 관심에 앞서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물론 관심을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요.그래서 性=마음(心)+몸(生)이라는 등식부터 가르치며 ‘성이란 단순히 성기의 결합이나 유희가 아니라 성역할과 성문화,그리고 생명의 탄생으로 연결시켜가는 것’임을 가르칩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임신·출산·피임교육은 물론 인공임신수술 현장을 담은 비디오까지 보게 될 성교육시간은 성병과 에이즈,다시 성폭력 문제를 짚을 것이라 일러줬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성교육시간을 1년에 10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다.지난해 8시간 강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의 4.7시간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교과시간이 아니라 재량활동과 관련교과를 활용하는것이 대부분이고,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성교육을 대신하는 학교가 많은 게 현실이다. 남강중에서 한국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훈련받은 성교육전문가를 초빙한 것은 98년부터다.처음에는 “이 다음에 자라면 모두 알 텐데 뭘 미리 가르치느냐?”는 것이 학부모나 교사의 공통된 반대이유였다.그러나 학교에서는 ‘성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수록 성적 통제력이 생긴다.’는 성교육 당위성을 내세워 오랜 시간 설득,어렵사리 시작했다. 이민구 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늘고 있어요.성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없자 요즘엔 학부모들도 성교육에 대해 찬성하십니다.”이 교장은 매년 성교육을 위해 5500원씩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조사에 의하면 유치원 교사 98.6%가 성교육의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다.또 초등학교 고학년 91.5%가 야한 장면이 담긴 대중매체를 본 적이 있으며,중학생 28.2%가 “서로 사랑하면 결혼전이라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학생들의 성지식은 10점 만점에 3점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3세 미만 형사미성년 가해자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은화(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청소년복지과) 성교육담당자는 “그릇된 성문화를 쉽게 접하는 이 시대에 맞는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부모가 먼저 性교육 받자 “저는 중2 남자입니다.제 문제는 아직 몽정과 사정을 못 해본 것입니다.초등학교때부터 음란사이트에는 몇 번 들어가 봤는데,성기에 털도 나고 콧수염도 났는데 왜 저는 아직 사정을 못할까요?”성(性)교육 사이트의 게시판에 뜬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것 같다는 한 중학생의 ‘엄청난 고민’이다. 부모들로서는 “아직 어려서 우리 애는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성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고,나름의 고민을 잔뜩 안고 있다.게다가 초등학교 5∼6학년이면 보기 시작한다는 음란사이트와 야한 사이트를 많이 아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를 무시하고,‘내 아이만은 예외’라는 턱없는 자만심을 내세울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교사들은 “요즘엔 공부를 잘 한다고 야한사이트 안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벌써 20만명이 다녀간 사이트 ‘중학생을 위한 성교육교실(jun5417.pe.kr)’운영자 전갑남(48·강화중 기술·가정교사)씨와 부인 신숙자(44·강화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장)씨 부부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울까.‘배꼽에서 태어났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아이와 성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까지,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모가 먼저 성교육을 받자. 인터넷의 성교육 사이트를 둘러보며 흐름을 읽고,게시판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즘 아이들의 성문화 현주소를 통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성교육·상담전문가 오세의(55)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행위는 자기 정체성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인식을 부모들도 가져야 한다.”고 못박는다.부모세대가 단지 숨기려고만 하는 성행위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자연의 섭리,음양의 조화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사랑의 가치까지 깨닫게하는 것이 성교육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를 볼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www.yline.re.kr 내일여성센터 www.ausung.net 구성애의 아우성 www.9sungae.com 한국성폭력위기센터 www.rape119.or.kr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www.hotline.or.kr 알고싶은 성 www.guidance.co.kr/newsite/clinic/sex05.asp 청소년 세계 www.youth.co.kr 한국성폭력상담소 www.sisters.or.kr 허남주기자
  • 대학 성폭력 방지 ‘시늉만’

    대학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성폭력 관련 학칙이 유명무실해 대학 당국과 학생간 마찰이 끊이지않고 있다. 서울 S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이 학과 K교수의 성희롱 발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23일 현재 57일째 수업거부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K교수가 지난 3월 술자리에서 한 여학생에게‘내 밑에서 5년만 지내면 인생을 책임진다.’고 말했다.”며 K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K교수는 “학생들이 진의를 왜곡했다.”며 피해학생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대학은 지난 2000년 성차별대책위원회와 성폭력 상담실을 상설토록 하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학칙을 제정했다.이 학칙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 의견을 수렴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학생처장,교무처장,학과장 등이 참여하는 성차별대책위원회는 한차례도 소집되지 않았으며 성폭력 상담소도 설치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조차 꾸려지지 않아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학측은 “조만간 학생들과 협의해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 K대도 학내 성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총여학생회는 이 대학 문리대 L교수가 대학원 여학생에게 “일 잘하는 뜨거운 여자다.내 방에 찾아와라.”며 1년 동안괴롭혀 왔다고 5개월째 주장하고 있다.L교수는 “나의 선의를 학생이 오해했으며,나 역시 피해자”라고 맞서고 있다. 이 대학 역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돼 있다. 학생들은 “학칙이 규정한 대로 진상조사위원회에 학생대표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대학측은 “학칙 시행전에발생한 사건이라 진상조사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킬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서도 성폭력 학칙의 적용범위를 둘러싸고 학생들과 대학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학생들은 “성폭력심의위원회에 학생 참여가 봉쇄돼 있다.”며 학칙 개정을요구한다. 교육부는 지난 99년 7월 남녀차별금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각 대학에 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하고 관련 학칙을 제정토록 권고했다.이에 따라 전국 352개 대학 가운데 325곳이성폭력 방지기구를 설치했으나 학생 참여가 보장된 성폭력 조사기구를 운영하는 대학은 45곳 뿐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정유석 간사는 “대부분 대학이 교육부의 지침을 받고 학칙을 형식적으로 급조했다.”면서 “대학들은 현실에 맞게 학칙을 고치고,성폭력 기구를 제대로운영토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정은주기자 window2@
  • 초중고 성폭력 ‘위험수위’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직원 사이의 성폭력과 교사에 의한 학생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0개 여성·교육단체로 구성된 ‘학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모임’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한해동안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10건의 성폭력 범죄를 공개하고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대모임이 밝힌 성폭력 사례에 따르면 경북 포항 Y여고 A교사는 지난 3월 수학여행지 숙박시설에서 학생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며 “네가 참 귀여운데,오늘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해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고발했다. 서울 J여고 1학년 담임 K씨는 지난달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당시 술에 취해 학생들의 방에 들어가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 자기 옆에서 잘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A고 B교사는 지난해 8월초 학교 교무실에서 여학생에게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달라고 한 뒤 이를 받아 먹으며손가락을 빠는 등 성추행해 구속됐다. 연대모임은 학원 성폭력 방지를 위해 학부모,교원,여성단체 관계자,여성장학관으로 구성된 양성평등위원회를 교육부와일선 교육청에 두고,위원회에 성폭력 정보공개청구권,시정조치요구권,고발권,교원징계요구권 등을 부여할 것을 제의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집계 결과 지난해 학교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은 44건,강간미수 7건,강간치상 3건,성추행 105건,성희롱 26건 등이었다.성추행의 경우 교사에 의한 발생건수가 44.7%인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담소측은 “학교측이 성폭력 사실을 은폐하는데 급급해 고소되는 사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EBS ‘PD리포트’ 새달 2일 방영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며 동심의 나래를 활짝 펴야 할때 각종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한국의 어린이들.경쟁의 대열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이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런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악’이 있다.무책임하고 잔인한 일부 어른들의 아동 성폭행이 바로 그것이다. EBS ‘PD 리포트’가 가정의 달을 맞아 5월2,9일(오후 9시20분) 두차례에 걸쳐 한국의 아동 성폭행을 주제로 한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제1부 ‘상처받은 어린 영혼 꽃님이의 슬픈 오월’편에서 한국 아동 성폭행의 실태를 점검한 뒤 2부 ‘치료와 교육을 한자리에,미국의 아동보호현장’편을 통해 개선방향을 짚는다. 지난해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폭행 피해사례 중어린이 피해자가 21.6%나 차지했다.2000년도에 비해 30%가깝게 늘어난 것이다.1부는 이처럼 성폭행 피해가 늘어나는데도 대책은 미비하기만 한 실상을 고발한다.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아이를 위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자애쓴다.병원은 사건에 끼어들기를 꺼려해 진단서를 떼어주지 않는가 하면,상담소라는 데는 무고 등으로 역 고소를 당한다면서 조용히 넘기라고 하기 일쑤다.여기에 치료시설을 갖춘 병원도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부담도 만만치가 않은 실정을 낱낱이해부한다. 제2부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치료와 교육 등 성폭행을 당한 어린이에 대한 사후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미국의 아동학대 치료센터와 법적 보호 기구인 아동상담협회의 활동을 집중 소개한다.지난 72년 설립된 ‘캠프센터’는 30년째아동학대의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어린나이에 치명적인 정신적 상처를 받은 아동들이 정상적인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주 목표이다.‘미국 아동상담협회’같은 곳은 성폭력 피해 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법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미국의 두 기관 활동과 한국의 열악한 상황을 대비시킨다.또 LA경찰국과 LA고등법원이 운영하는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여성단체 제주시청서 항의집회

    제주도지사 성추행사건에 대한 전국 여성단체 항의 집회가 25일 오후 3시 제주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제주여민회,대구여성회,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평화를 만드는 여성회,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 등 9개단체가 참석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아동 성폭력 뿌리뽑자”피해가족들 서명운동 추진

    아동성폭력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전국집회를 갖는다. 19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가족모임’(대표 송영옥)에 따르면 경찰과 검찰 수사는 물론 법정진술까지 아동에게증언을 요구하는 현재의 수사관행은 아동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또 1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식전환을 시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운동에는 천주교 성폭력상담소 쉼터 평화의 샘(소장윤순녀 수녀),자비의 전화(대표 정덕 스님) 등 초계파적으로 사회단체와 종교단체가 연대에 참여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형사소송법 184조 1항,검사와 가해자(피고)만 갖고 있는 증거보전 신청을 진술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성폭력피해자에게도 주어지도록 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여성부 내년 이색사업

    여성부는 예산에 관한 한 2002년이 원년이다. 올 1월29일 출범 당시 여성특별위원회 예산과 노동부·보건복지부 등 이체예산 318억원의 작은 규모로 시작,새해예산은 지난해 대비 34.3% 증가한 총 427억원 규모이다. 새해에는 부로서의 틀을 다지고 내용면에서도 특정여성만이 아닌 일반여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멀티미디어 S/W공모전=5회를 맞는 이 공모전은 정보화에 대한 여성의 관심을 제고하고 정보산업분야로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예산 1억3,800만원 규모.수상작들을 사장시키지 않고 상품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을 심사위원들로 위촉하는 등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21세기 신직업박람회=여성 진출이 미약한 분야나 여성친화적인 직종을 미리 여성들에게 소개하는 첫 직업박람회.2억5,000만원을 투입해 진학을 앞둔 여고생,취업을 앞둔 여대생,재취업을 고려하는 주부 등 각계각층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망직종 100선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직업세계를경험하게 해 진로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정신과 치료예산 확보=그동안 성폭력상담소나 피해자 보호시설을 통해 지원해온 상담 및보호활동,피해자의 외상치료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해부터 여성폭력 피해자의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하고 피해발생시 의사가 증거물을 채취할 ‘성폭력응급처리키트’를 전국 지정병원에 비치하도록 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심리치료 및 한방치료 실시=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140명의 정서적·심리적 치료를 위해 17억9,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심리치료 사업을 추진한다. ◆국제전문 여성인턴 활동지원=최근 UN,OECD 등 각종 국제기구는 직원 채용시에 여성비율을 증가시키고 있다.국내여성도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조성하기위해 국제전문 여성인턴 15명을 2002년 UN과 APEC 등 여성관련 국제회의에 참석케 해 국제기구에 대한 이해와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들 중 국제기구의 인턴으로 진출하는 사람에게는 소요경비의 일부를 여성발전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월드컵 여성자원봉사자 상해보험 지원=내년 2월 ‘월드컵 지원 여성자원봉사단’ 전국대회를 열고 안내도우미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1억2,800만원을 들여 자원봉사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3만명의 자원봉사자에게 1년간 상해보험에 가입해준다.최고 7,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강간죄 처벌 강화/ 더이상 “여성위에 남성 없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시행된 것은 94년.98년에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형법의 특별법으로 어렵게 제정됐다.역사 짧은 이 법률 개정을 통한 ‘강간죄 엄단’을 여성계가 원하는 배경에는 사회변화와 범죄유형의 다양화가 깔려 있지만 여성에 대한 폭력이 새롭게 인식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법조계를 중심으로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강간죄 처벌범위를 확대해 엄하게 다루지 않고는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제한적 부부강간죄 도입 안팎.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온 A씨(42)가 이혼을 서두르는 것은밤늦게 찾아와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 때문이다.얼굴에 멍이 퍼렇게 들고,흉기로 찢겨지는 육체적 폭력도 참기 어렵지만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치욕적인 성행위 때문에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다. “‘저 흉칙한 동물과 헤어지지 않으면 내 출생이 저주스러워 엄마와도 살지않겠다’는 사춘기의 딸(15세)과 아들(13세)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굳게 결심했어요.” 누가 A씨에게‘부부관계는 칼로 물베기’라거나 ‘성행위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런 경우 때문에 ‘원치 않는 성행위로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는 배우자라도 처벌한다’는 법규정이 필요하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국내 가정폭력실태는 30%선 안팎으로 조사된다.그러나 사적 생활의 노출을 꺼리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발생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부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률상의 처에 대한 남편의 성행위 강요가 강간죄가 될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근간을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인 가정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 후의 성관계 요구는 문제가 된다. 이혼수속 중이거나 별거 등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아니다’는 억지를 내세운 성관계는 여성에게 강간과 다르지 않다.이에 따라 일부 제한을 둔 ‘부부강간죄’도입이추진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영국,독일,스웨덴은 강간 성립범위를 혼인외 제3자를 기준으로 하는 규정을 없애부부간에도 성(性)적 인권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피해자가 고소 안해도 수사 가능. 친고죄는 피해당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수사는 물론 기소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범죄사실이 인정됨에도 수사에 착수조차 할 수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여성계는 그동안 꾸준히 강간죄의 친고죄 폐지를 주장해 왔다. 사실 형사정책연구원 2001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성폭력 신고율은 불과 1.1∼2.2%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성폭력 피해자들은 우선 사실이 알려지는 것 자체로 사회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때문에 강간범들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또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은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 중 수치심과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성폭력사건이 친고죄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행실이 좋지 않아서 당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만한 일로 한 남자의 일생을 망칠작정이냐’라는 협박성 추궁은 지역사회에서 피해자인 여성을 오히려죄인으로 몰아간다. 수사 과정에 응하는 것도 어렵고,처벌도 미약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은 억울함을 혼자 덮고 일생을 정신적으로 불우하게 살아가는 케이스가 많다. 친고죄를 ‘반의사불벌죄’로 바꾸는 쪽으로 형법 306조를개정하면 즉각적인 성폭력 범죄의 수사가 가능하다. 물론 1심판결 전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처벌하지 않는다. 친고죄의 완전 폐지를 원하던 여성계는 형법의 근간을 흔들수도 있다는 일부의 반론을 수용,‘반의사불벌죄’라는 중간점을 택했다. ■‘강간 대상’ 확대 배경. 현행 형법 26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강간 피해 대상을 ‘부녀’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강제추행의 객체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형법 268조를 적용해 다소 가벼운 형벌을 부과하고 있다.동일한 행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다르게 취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7년 대법원의 판례에서도 ‘남녀의 생리적·육체적차이에 의하여 강간이 남성에 의해 감행됨을…’ ‘피해자인 부녀를 보호하기 위함’ 등으로 객체를 ‘부녀’로 국한하고 있다. ‘부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는 강간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96년 대법원 판결로 이어져 왔다. 여성계에서는 그러나 이런 시각이 ‘성(性)’을 오직 생물학적 결정론에 근거해서 판단한 것으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강간죄란 성적 행동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범죄라는점,강제적 성관계의 강요죄는 반드시 성기의 결합이 아닌 다양한 방식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성에게 불리한 규정은 아니지만 여성계가 이를 문제삼아온 것은 여성에게만 처녀성과 정조를 강요하는 이중기준이남녀평등에 반하는 것이라는 측면 때문이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상담사례에서도 확인되듯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도 늘고 있다는 사실도 고려됐다.성에 대해 중립적인 관련 법규는미국과 스웨덴,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채택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구태여 강간조항을 없애지 말고 형량만똑같이 적용하자’는 저항도 있다.
  • 성폭력 수사 ‘인권사각’/ 상처 덧내는 ‘수사 성폭력’

    성폭행 등 여성범죄 피해자들은 수사과정 자체를 ‘제2의성폭행’이라고 말한다.수사관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고 피해자가 유아나 어린이일 경우 상황은더욱 심각해진다.경찰과 검찰,전문가가 모두 모여서 단 한번 진실을 듣고,이를 비디오로 녹화,법정증거로 채택할 수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범죄,수사중 인권침해 심각] 지난달 28일,한국여성의전화 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검찰수사상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 상담사례 150건을 분석,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심교수는 “수사관들이 피해자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피해내용을 반복해서 질문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과 전혀 상관없는 예전의 성경험을 질문하거나 ‘성(性)을 아는데 무슨 성폭력이냐’‘화대받은 것 아니냐’‘그깟 일로한 남자의 장래를 망치려 드느냐?’는 등 어처구니없는 질문으로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중심적 사고와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사절차·관행이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또다른 인권침해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심교수는 피해자가 신고한 성폭력사건이 피해자 무고죄 기소라는 결과로 뒤바뀐 경우가 4건이나 있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달라지고 있다.그러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효율적인 법률지원 체계가 긴요하다는 사회 인식은 높아지고 있다.긴급 의료지원체계가 여성부와 경찰청을 중심으로만들어지고 있고,성폭력피해자에 대해 증거물 채취키트 제공은 물론 정신과 치료 지원 체계가 마련된 것은 일단 괄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됐던 전남 무안의4살 여아 성추행사건인 일명 ‘현지(가명)사건’은 달라진사법부의 모습을 보여준 예다.경찰에 고발한 후 몇 번씩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요구받는가 하면 검찰에서도 오히려 피해자부모가 고초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격화된 이 사건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으나 아동성폭행사건에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게됐다. 재판부에서 처음으로 전문가인 아동심리학 교수에게 현지조사를 의뢰,그 결과를 증언으로 채택키로 한 것이다.전문가의 ‘상황분석과 추측’을 재판부가 신뢰했다는 것은 일대 혁명이라고 조중신 한국성폭력상담소 실장은 받아들이고있다. [단 1회 진술도 받아들여져야 한다]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족 자조모임인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가족모임’과 여성단체에서는 최근 성폭력피해자의 인권침해를 막기위해 형사소송법 개정을 요구했고,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을 통해내년 국회청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중요한 내용은 경찰과 검찰,재판부에서 정신과의사의 감정과 아이진술 녹화 테이프를 증거로 채택하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도 검사가 증거보전신청을 한다면 가능하지만 이렇게 열린 의식을 가진 수사관이 아직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증거보전이 받아들여진다면 유아의 경우 8∼9차례나 거듭되는 진술요구에 말이 달라져 신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상황뿐 아니라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성폭력 사실을 잊게하는 정신과 치료를받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검찰과 재판부의 진술에 앞서 부모들은 “그런 일이 있었지?”라고 아이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아이들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면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모르는 수사진에게 아이의 ‘불성실한’ 진술은 신뢰성이 낮아 보일 게 뻔하다.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가족모임의 송영옥대표는 “증거보전신청을 검사뿐 아니라 경찰이나 피해자 부모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검찰과 경찰의 힘겨루기와도 얽혀있어 특단적인 대처 없이는 풀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고민이다. [정부가 마련중인 대안은] 여성부와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도 여성 및 아동성폭력문제에 대한 수사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조사하는 자리에 피해자가 신뢰하는 사람을 동석하게 하거나 의료기관의 체크리스트를 서식화시켜 이를 증거로 채택케 하는 것이다.재판과정에서 피해자의심리 및 정신상태를 고려하도록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며 가정폭력사건의 경우 검찰 송치시 상담소 소견서를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여성수사반 전국 확대 또 다른 피해 예방 최선”. “성폭력의 피해자는 남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딸이며 아내입니다.” 경찰청 방범국 이금형(李錦炯·43)여성실장은 10일 “성폭력 피해 여성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또다른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범죄 입증과 공소유지를 위한 조사 과정도 중요하지만 여성 피해자의 심적·육체적 상황에 대한 배려 또한 인권 차원에서 수사 결과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실장은 “정신적인 고통은 은밀성이나 수치심 등 성범죄 피해자의 특수상황을 남성 수사관이 이해하지 못하고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 하지 않는 수사 관행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지난 1월 여성부 출범과 함께 여성 성범죄를 전담하는 여성실을 신설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현재 여경들로 구성된 전담요원은 경찰청에 5명,14개 지방경찰청에 각 2명,전국 경찰서에 1명씩 263명이다. 이실장은 여성범죄 수사와 단속을 맡고 있는 ‘여경기동수사반’도 여성 피의자의 인권보호에 한몫 하고 있다고설명했다.기동수사반은 서울 등 6개 지방청에서 오는 21일까지 모든 지방청으로 확대,설치된다. 이 실장은 “여성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침’과 ‘수사매뉴얼'등 조사기법에 대한 연구가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응급피임약 시판 허용 반응

    성관계후 72시간 이내에 12시간 간격으로 고용량의 호르몬제를 2차례 복용,임신을 사전에 막는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 ‘노레보’정이 전세계 39개국에 이어 한국에서도팔리게 됐다.‘절반의 성공’ 혹은 ‘99% 성공’이란 것이응급피임약 시판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반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를 계기로 성풍조가 더욱 개방되는 것이 아니냐고 염려하기도 했다. 피임약의 오·남용을 염려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담보로 인공임신중절수술을 최선의 피임법으로 택해온 우리 사회와 여성에게는 분명한 ‘변혁의 계기’가 될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응급피임약 선택은 여성의 권리=피임약의 실질적인 구매층이지만 정작 이번 논쟁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던 20∼30대 여성들은 응급피임약의 시판을 크게 반겼다. 김연희씨(25·대학원생)는 “응급피임약의 선택은 철저히여성에게 맡겨야 한다. 인공임신중절이 1년에 150만건이나이뤄지는 현실에서 임신중절보다 더 나쁠 리는 없는데 이제까지 논쟁은 불필요한 시간 낭비였다”고 꼬집었다.주부김영신씨(34·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도 “여성에게 선택권을 줬다는 것이 다행이다. 남성 중심의 가정에서 응급피임약은 결혼한 여성들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낙태반대운동연합 김일수 대표는 “원치 않는 임신방지 효과보다는 성윤리관의 붕괴를 갖고 올 것”이라고우려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성폭력 이외에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됐지만 반대론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일반의약품처럼 팔릴 가능성도 염려했다.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논란은 남아=이번 시판허용에서남아 있는 불씨는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이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할 경우 사회적인 비난의 여지는 물론 청소년의 오·남용을 염려한 보건당국의 고육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취지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로는 드물게 응급피임약에 적극 찬성해온 김창규 박사(47·연이산부인과 원장)는 “국민의 성행위를 국가와 산부인과 의사가 관여하고 통제하는 난센스 같은 일은 없어져야한다”고 전제,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지않고는 응급피임약의 진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한편 조중신 한국성폭력상담소 실장은 오·남용을 막아야 하는 것을 전제로 “과연 여성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인지 검증해서 미혼모 예방 등 여성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고 일반의약품으로 허용되는 시기를 앞당기도록 제안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응급피임약 국내 시판 최종결정

    성관계 후 72시간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피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의 국내 시판이 허용됐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현대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입허가를 신청해 온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한 국내 시판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시판 형태는 전문의약품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성폭력 피해자들이 처방전을 위해병원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성폭력상담소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등에서는 일반의약품처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5월 현대약품이 식약청에 수입허가를 신청한이후 수입허가 여부를 둘러싸고 6개월 동안 벌어졌던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현대약품은 이날 “프랑스 제조사에 선적을 의뢰,내년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응급피임약 시판확정 파장/ ‘낙태감소’ ‘생명경시’ 논란 계속 될듯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해 국내시판을 허용함으로써 지난 6개월 동안 끌어온 사후피암약 허용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시판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계 등은 노레보정이 일종의 ‘조기 낙태약’이라며 생명경시 풍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낙태가 150만건이나 이뤄지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노레보정 수입을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노레보정은 어떤 약] 프랑스의 ‘HRA Pharma’사가 개발한노레보정은 2정 한 세트로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95%가 피임에 성공한다.그러나 48시간 내에 복용하면 85%,71시간 내에는 피임성공률이 58%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복용해야 피임효과가 높아진다.첫번째 약을 먹은 뒤 24시간 내에 두번째 약을 먹어야 피임에 성공한다. [성문란 우려 시각도]종교계 등은 응급피임약이 국내에 시판되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성문란 풍조가 만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 종교계는 이 약이 조기낙태약이라며 시판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기독교 의료인들의 모임인 한국누가회는 “인간은 수정된순간부터 고귀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것은 조기낙태임이 분명하다”면서 노레보정의 국내시판에대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노레보는 성폭행이나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주는 응급피임약”이라며 “연간 150만건에 이르는 낙태를 줄이고 미혼모 발생을 방지하는 등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방법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일반 약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그러나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나 가족계획을 위한 경우 성폭력상담소나 가족보건복지협회 등 관련 단체를 찾으면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약값은 2정 1세트에 1만원이며 의원을 찾을 경우 처방료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성매매신고 보복땐 최고 사형”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성폭력상담소,여성민우회,여성장애인연합,새움터,한소리회 등 여성단체들은 18일 성매매범죄의 수사단서나 증언 등을 제공한 데 앙심을 품고 보복할경우 최고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을 공동으로 마련,입법청원에 나서기로 했다. 여성단체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매매 알선 등 범죄의 처벌 및 방지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오는 23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 발표한다. 법안에는 성매매범죄 신고자에 대해 추징·몰수한 성매매불법수익의 3∼15%를 보상금으로 지급, 적극적인 범죄신고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강요 등에 의해 ‘성매매된 사람’은 보호한다는 원칙아래 자수자 또는 외국인 여성에게 형사처벌 특례를 적용하도록 했으며,그와 관련된 일체의 빚(채권)은 원인무효가되도록 했다. ‘성매매된 사람’ 가운데 형사처분이 면제돼 보호시설로수용된 경우,그 기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허남주기자
  • 국가인권위 사무총장 최영애씨 내정

    오는 11월25일 출범하는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초대 사무총장에 최영애(崔英愛)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을 내정했다. 이로써 인권위는 ‘김창국 위원장-최영애 사무총장 투톱체제’를 갖췄다. 국가인권위 준비기획단은 18일 “선임된 11명의 인권위원들이 최근 첫번째 모임을 갖고 최소장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하고 시행령과 운용규칙 초안 등을 결정했다”면서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준비기획단장직도 김위원장에서 최사무총장으로 넘겨졌다. 최총장 내정자는 조만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된다.이로써 국가인권위는 기본적인 조직구성을 마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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