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폭력상담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서비스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0
  • 가해자도 피해자도 ‘이것도 성희롱인가?’

    사회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둔감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희롱이나 성추행 역시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는 성폭력이지만 심각성을 덜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극악무도한 성범죄에는 공분하면서도 여전히 일상에 만연한 성폭력이라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눈감고 있는 셈이다.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선뜻 성희롱이라고 인식하고 적극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원 송모(28·여)씨는 얼마 전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직장 상사가 자신을 껴안고 춤을 췄다. 송씨는 “불쾌했지만 성희롱인 줄 몰라 문제 제기를 못 했다.”고 털어놓았다. 가해자들도 마찬가지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의도치 않게 성희롱 가해자가 되곤 한다. 서울의 한 대학 A교수는 지난해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따분해하는 모습에 “세상에서 짧을수록 좋은 것은 강의와 여자의 치마”라고 말했다. 며칠 뒤 한 여학생이 메일을 보내 항의하자 A교수는 “성희롱이 될 줄 몰랐다.”면서 “여성 인권에 무지한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미안하다.”고 공개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피상적인 성희롱 예방교육으로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성교육의 내용도, 형식도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부분은 성희롱 예방교육 방식의 변화다. 이호숙 한국성희롱예방교육전문강사협회 상임이사는 “예방교육의 핵심은 성평등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라면서 “역할극을 통해 성평등 인식을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교육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강의에서 벗어나 소규모로 개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두나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대형 강의실에 100명 이상의 인원을 몰아넣고 진행하는 대규모 강의는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직급별·직종별로 저지르거나 겪을 수 있는 성폭력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대상을 다양하게 나누고 개별화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예방교육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낭미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여성가족부에 보고한 내용과 다르게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형식적으로만 해 놓는 회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부 당국이 나서서 관리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총선 따라잡기 2題] 유권자들 ‘커피파티 바람’ 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커피파티’ 바람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미국 전역에 번졌던 커피파티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선보이기 시작하다 올해 총선에 맞춰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유권자들이 편한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치 문제와 지역 현안을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운 선거 문화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마포을에서 여성을 묻다’라는 타이틀의 커피파티를 열기로 했다. 커피파티에서는 총선 후보들의 여성 관련 공약을 심도 있게 점검할 계획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다미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각 후보들의 여성 관련 정책을 따져 보기로 하고, 부담 없는 커피파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로 편하게 쟁점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기존 커피파티의 형식을 뛰어넘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지기도 한다. 한국청년연합은 4일 오후 7시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2012청춘들의 The 발칙한 Vote Party’를 열었다. 20대들이 직접 구상한 정책 발표회와 인디밴드의 공연, 연극 등을 버무린 모임이었다. 형식파괴, 즉 다양화를 통해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한국청년연합 관계자는 “공연 같은 신선한 접근 방식을 통해 유권자들이 자연스레 정치 현안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투표로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형식의 커피파티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주로 시민단체가 주도해 열리고 있다. 커피파티에 참석한 유권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7일 참여연대가 마련한 ‘모이者(자) 2030 커피파티’에 참석한 박모(32)씨는 “모두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 후보를 뽑는 기준 등을 말하며 어울렸는데, 무척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장명숙씨

    국가인권위원회는 장명숙(48)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가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고 8일 밝혔다. 장 위원은 앞으로 3년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장 위원은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과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사, 국무총리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승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 용홍택△경북도 부교육감 박준△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 김영곤△창원대 사무국장 이경희 ■외교통상부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우상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 서광현 ■농림수산식품부 ◇승진 △어업자원관 정복철△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검역검사소장 김종철 ■중소기업청 ◇승진 △소상공인정책국 소상공인정책과 이상창△기술혁신국 기술개발과 황영호△경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성태◇전보△소상공인정책국 사업조정TF팀 정원탁△인천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전용운△경기북부사무소장 박숭구 ■우정사업본부 ◇승진 △총무과 박래구△감사담당관실 송경호△노사협력팀 조대찬△소포사업팀 박기섭△금융총괄과 강연중△보험기획과 최무열△보험사업과 박영권△서울지방우정청 금융영업실장 김재평△경인지방우정청 감사관 박노직△부산지방우정청 인력계획과장 이주수△〃 금융영업실장 서동수△충청지방우정청 금융영업실장 유재은△전남지방우정청 우정계획과장 박승상△경북지방우정청 금융영업실장 박성호△우정사업조달사무소 설계과장 용정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김정렬△기획조정실 정보화운영담당관 김승호△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장 이희준△균형발전국 DMZ정책과장 이성근△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 조선행△보건복지국 식품안전과장 박정란△축산산림국 축산정책과장 이종갑△〃 동물방역위생과장 서상교△문화체육관광국 문화산업과장 도현선△보건복지국 무한돌봄센터장 최진원△복지여성실 보건위생담당관 박상목△대변인실 뉴미디어담당관 이창수△축산산림국 공원녹지과장 김창배 ■경북도 △여성정책관 박동희 ■한국광해관리공단 ◇승진 △광해기술연구소장 심연식<파트장>△기획예산 조정구△홍보전산 강희종△광해계약 박성빈△정책지원 박정필 ■근로복지공단 ◇본부장 <승진>△기획조정본부장 오세위△산재심사실장 윤길자<전보>△산재보험연구센터 신태식△부산지역본부장 오선균△경인〃 원정수△광주〃 노병섭△대전〃 이재덕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 정범진 ■한국예탁결제원 ◇승진 <부장>△파생서비스부 최홍주△증권예탁부 김종술△IT서비스부 임형국◇전보·파견 <부장>△신사업추진부 박철영△재무회계부 김석재△광주지원장 김광렬△권리관리부 남송우△리스크관리부 김영민△KSD나눔재단 수석조사역 강보선△감사부 조보행△부산지원 정해근△홍보부 박용유△비즈니스지원부 김형주 ■기초기술연구회 ◇실장 △경영관리 장문영△재정사업 최재광△정책기획 석재진△성과평가 이성우△대외협력 송재준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 김경종 ■한국전력기술 ◇기획마케팅본부 △경영기획처장(경영선진화추진반장 겸임) 장진영△인력자원실장 김병은△외주구매〃 김학철△플랜트사업관리〃 유홍재△사옥이전추진반장 허순길◇원자력본부△원자력기술그룹장 임병우△원자력안전설계센터장 박흥규◇플랜트본부△EPC BG장 김호기△기계배관기술그룹장 최종석△토목건축기술〃 김종관△환경기술·신재생〃 박병원 ■한겨레신문사 △디지털미디어국 온라인국제판에디터 류재훈△출판미디어국 르몽드디플로마티크에디터 이인우 ■CBS △감사팀장(국장) 김갑수△미디어본부 편성국장 오준석△〃 보도국장 김진오△영동방송본부장 이길형 ■외환은행 ◇영업본부장 △강동 진성오△강서 이종욱△서남 최동숙△강남기업 박용철△강동기업 김상견△강서기업 정경선△중앙기업 유운기△경기남부 이상식△대구경북 김창태△대기업1 조영걸△대기업2 오창한◇하나금융지주 파견△리스크담당 임원/본부 안병현 ■아시아신탁 ◇승진 △신탁사업3본부 상무대우 변문수 ■이화여대 △부속이화·금란고등학교장 이종경 ■아주대 △중앙도서관장 송용진△과학영재교육원장 남석현△성폭력상담센터장 강경란△수원발전연구〃 김흥식 ■광동제약 △전무이사 이인재 ■아주캐피탈 ◇임원대행 △개인금융담당 유창규◇승진 <부장>△경인센터 채병식△강남지점 이중헌△부천지점 김영선△중고차금융지점(강서) 이기수△심사팀 김정섭△인재육성팀 김대중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이 서린 폐가 같은 아파트, 그놈이 사는 곳과는 불과 1분 거리, 다시 엄습해오는 공포…. 부산에서 마주한 여고생 지수(18·가명)의 삶을 들여다본 뒤 나는 경악했다. 보도 후 다행히 나도, 지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 사람에게 이 기사가 각인되길 바란다. 우리의 관심만이 짐승 같은 그놈들에게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소설가 소재원씨가 보내 온 편지 중에서) 이웃 등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한 지수양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각지에서 돕고 싶다는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미술심리치료를 맡고 싶다는 50대 교수부터 격려 편지를 보내준 주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 지원 방법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시각장애인 소설가 소재원씨는 신작 ‘아버지 당신을’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출판사 역시 인쇄와 홍보 등 작품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유수진 명예이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블로그와 커피전문점에 위탁 판매해 지수양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수술비 등 병원비 90%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대신 들어줄 계획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지수의 심리치료를 맡았다. 어린이재단 역시 소씨가 앞서 기부한 돈을 거주 이전 비용 등에 지원키로 했다. 소씨와 함께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는 지수양 돕기 홍보운동을 맡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등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원: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전화 051-507-3117, 국민은행 658590-11-011552)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 시민단체 출신 진보인사… 與 공정경쟁 vs 野 분배정의

    민주통합당이 ‘개혁과 혁명’의 기치를 내세우고 4·11 총선에서 지역별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핵심 권력을 쥔 공천심사위원회(15명) 진용을 발표했다. 여야의 공심위 대진표가 짜여짐에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여야 대결도 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표방하면서도 새누리당은 ‘공정경쟁’에, 민주당은 ‘분배정의’에 초점을 맞춘 인물들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과 공직비리수사처 도입을 강조했던 부패방지위원장 출신 강철규 민주당 공심위원장의 진검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앞서 2일 공천심사위원장에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선임한 데 이어 3일 14명의 공천심사위원을 발표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58)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김호기(52) 연세대 교수,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출신인 이남주(47) 성공회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여성위원도 4명이나 포진했다. 조선희(52) 전 ‘씨네21’ 편집장, 최영애(61)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은(66)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53) 미국변호사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55)·박기춘(56)·백원우(46)·우윤근(55)·전병헌(54)·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최영희(62·여)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강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인사가 8명, 내부인사가 7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공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의 원칙과 기준, 경선방식 등을 구체화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공심위원 인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정당 사상 최초로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여성 위원이 5명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위원 인선은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면서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각계각층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최적의 인사로 구성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틀간 수백통 이상의 전화를 주고받으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심위 외부위원들은 진보적 성향의 인사를 중심으로 여성계, 학계, 문화계, 언론계, 법조계 등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다. 개혁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사라는 평가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로부터 서너명을 추천받은 뒤 타진, 본인 승낙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상당수 인사는 한명숙 대표와 관계가 깊다. 지난 경선 때 한 대표의 멘토단이었던 도종환 시인은 물론 백원우, 조정식, 전병헌, 노영민 의원은 한 대표의 서포터스로 활동했다. 해직교사 출신인 도 시인은 문학가지만 전교조 활동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김호기 교수는 중도·진보학자로 당내 정책과 정체성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조선희 전 편집장은 연합통신·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한국영상자료원 원장도 지낸 대표적인 문화계 인사다. 이남주 교수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을 지냈다. 조은 교수와 최영애 전 상임위원은 각각 한국여성학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초대소장 등 여성운동가의 지도자급 인사로 꼽힌다. 여성 몫으로 당내에서는 최 의원이 들어갔다. 민주당은 법조계 인사 참여도 검토했으나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해 결국 미국 변호사 출신 문 변호사가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편 당내 인사인 백 의원은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인 조 의원은 온건한 성격으로 시민통합당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전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유일한 호남 출신인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았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도가니법 잊었나… ‘장애 여중생’ 성폭행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5월 대전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여중생을 고교생 16명이 잇따라 성폭행하고도 구속영장 기각과 수능시험을 배려한 선고 날짜 연기 등으로 공분을 산 ‘대전판 도가니 사건’의 고교생 전원에게 소년보호처분이 내려졌다. 최근 학교 내 학대자살, 성폭행 등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청소년들의 흉악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광주 인화학교 사태에 이어 우리나라 법원이 장애인 성폭력 가해자에게 얼마나 관대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지원 가정지원 소년1단독 나상훈 판사는 27일 성폭력 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소년부에 송치된 A(17)군 등 고교생 16명에 대한 비공개 재판에서 피고 전원에게 각각 보호관찰 1년, 보호자 감호위탁, 100시간 이하의 성교육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 이는 당시 대전 지역 4개 고교 2년생 16명이 채팅을 통해 만난 지적장애 3급 여중 2년생을 성폭행한 뒤 친구에게 대물리듯 소개하며 한달여에 걸쳐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같은 사실은 피해 학생의 상담 과정에서 밝혀졌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해 기소의견을 제시했고 검찰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5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지적장애여성 성폭력사건 엄정수사 처벌촉구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가정지원에 진정서를 내고 “형사 재판에서 눈물을 흘리던 일부 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정지원으로 넘겨진 뒤 당당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다시 형사법원으로 송치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법원 앞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김순영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은 “최소한 주동자 한 명은 소년원에 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법원의 판단에 무척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 성폭력 상담가는 “이제 장애인 여성에게 어떤 방식으로 성폭행 예방교육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또 다른 도가니 사건의 불씨를 지핀 셈”이라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더이상 도가니 없다” 성범죄 양형 대폭 강화

    “더이상 도가니 없다” 성범죄 양형 대폭 강화

    “대학생 때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했던 사건이 평생 영향을 미쳤다. 아무런 일도 당하지 않은 내가 이랬는데, 가뜩이나 불안한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한다면 어떻겠나.”(소설가 공지영) 청각장애학생들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아동·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양형에 대한 토론은 뜨거웠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9일 서울중앙지법 1층 대강당에서 ‘아동·장애인 성범죄 양형의 개선방안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적절한 양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는 공지영 소설가, 박영식 변호사,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이주원 고려대 로스쿨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성폭력전담 재판부 법관과 청각장애인을 포함, 일반 시민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공씨는 “언제나 성폭행 판결을 보면서 왜 저렇게 가벼운 형을 내릴까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법관이 너무 오래도록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성폭력은 여성의 입장에서는 살인보다 더 큰, 삶을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성폭력 대책이라고 나온 것도 사후약방문식이 많다.”면서 “전자발찌, 화학적 거세 같은 처벌은 전체 가해자 1%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제대로 신고하지 못하거나, 범죄 후 제대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절차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변호사도 “판사, 변호사로 일하면서 겪은 성폭력 범죄 현실은 소설보다 끔찍하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영화 ‘도가니’가 국민들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원인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대한 법원 양형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성폭력범죄 가해자가 19세 미만의 소년인 경우 형사처벌과 소년부 송치의 선택 문제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한 법원 양형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성폭력범죄에 있어서 피해자와의 합의를 양형에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지 여부 등을 논의했다. 양형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37차 전체회의에서 ‘장애인 대상 성범죄’ 항목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껏 성범죄는 ▲강제추행죄(13세 이상 대상) ▲강간죄(13세 이상 대상)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로 나눴다. 새로 마련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양형 기준을 대폭 강화, 13세 미만 대상보다는 약하지만 일반 강간죄보다는 센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애인의 경우, 반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태인 ‘항거불능’ 등 특수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양형위 관계자는 “향후 공개 토론회,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권고형량범위도 강화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형량 강화 정도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1)법무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1)법무부

    2008년 조두순 사건, 2010년 김길태, 김수철 사건, 2011년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광주 인화학교 사건까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아동·청소년 성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흉악한 성범죄자를 막는 대응 체계와 법망이 허술하다는 여론의 질타가 거셌다. ●성폭력 대응체계 日서 견학와 이 때문에 성폭력 범죄 대응이 법무부의 현안이었다. 일부의 반발에도 올해 인터넷 성범죄자 신상공개 시스템(아동 대상 성범죄자 알림e제도),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제도’ 같은 성범죄 재발방지 대책을 전격적으로 시행했다. 앞서 2009년 시작된 전자발찌(성범죄자에 대한 전자장치 부착)제도와 2010년 시행된 ‘범죄자 DNA 신원확인 정보 이용 및 보호법’까지 포함하면 대응 체계상으로는 적어도 세계적인 수준의 성범죄 방지 체계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조만간 성폭력사범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센터도 개설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의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설치나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영상녹화 원스톱지원시스템과 여성아동 전문보호시설 확충 같은 대책들은 성범죄 예방과 보호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계기로 손꼽힌다. 실제 지난 4일에는 일본의 법학교수, 변호사, 검사 등으로 구성된 정신의료법연구회 회원들이 국내 성폭력범죄의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하려고 견학을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성범죄 관련 사범은 2010년 2만 1116명으로 4년 전(1만 5819명)에 비해 33.5%나 늘었고, 처벌이 대폭 강화된 지난해 증가율은 15.6%로 오히려 평균치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성년자와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범죄는 최근 5년간 30% 가까이 늘어나 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의 법 감정과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에도 사법당국은 여전히 성범죄에 관대한 편이라는 지적이 많고, 수사 당국의 허술한 범죄자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대법원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착용 명령 기각률은 2009년 12.4%, 2010년 24.5%, 2011년 상반기 43.8%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사건의 경우 1심 판결의 절반 가까이가 집행유예로 결론났고, 장애인 대상 성폭력 사범의 기소율은 39.6%로 일반 사범(42.4%)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예방교육 선행돼야 또 조건부 교육으로 성매수 사범을 기소유예 처분해주는 존스쿨제도를 미성년 성범죄자나 재범자가 편법으로 이수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제도 도입과 강력한 처벌 같은 외형적인 체계뿐만 아니라 범죄를 예방하는 교육이나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 같은 내실 있는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다미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관은 “성범죄 처벌이 강화돼도 실제 처벌받는 비율이 낮은 데다, 여전히 가부장적 인식을 바탕으로 법정에서 아동이나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사법부의 보수적 태도도 개선돼야 한다.”면서 “전자발찌나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 같은 강력한 제도가 도입됐지만 사후약방문식 성격이 강한 만큼 성폭력 수감자에 대한 형기 중 교정교육 강화와 사회 전반의 성폭력 예방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장기적인 문화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범죄 합의해도 ‘가해자 감형’ 안한다

    성범죄 합의해도 ‘가해자 감형’ 안한다

    소설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씨가 아동 및 장애인 대상 성범죄 사건 양형 기준의 개선 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에 참가자로 나선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는 24일 오후 개최한 양형위원회 임시회의에서 다음 달 말 열리는 대국민 공개토론회에 공씨를 토론자로 초청하기로 했다. 공씨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형위는 영화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 아동 및 장애인 성범죄의 양형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듣기 위해 다음 달 29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에는 공씨를 비롯해 성폭력상담소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형사소송법 전공 교수, 관련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또 전국 법원의 성폭력 사건 전담재판부 판사 8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 5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장애아동을 포함한 아동 대상 성범죄에 관한 법원의 양형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아동 성범죄의 양형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양형 기준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양형위는 회의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비롯해 권고 형량 범위 상향과 집행유예 제도 수정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가 선처를 요구해 가해자의 형을 낮춰 주는 감경 요소인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일반 양형인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현되면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가해자의 형량은 줄지 않는다. 양형위는 또 아동 및 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양형과 관련, 일반인 1000명과 전문가 1000명 등 모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재검토되는 양형 기준과 인자 등의 근거자료에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는 이날부터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도가니 관련법’ 10여건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갔다.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작량감경(정상참작의 사유가 있을 때 판사의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행위) 배제를 담은 법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성폭력에 대해서도 형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첫 공판…1명은 혐의 부인

    ‘성추행 고대 의대생’ 첫 공판…1명은 혐의 부인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려대 의대생 3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2명만 혐의를 인정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배준현)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모씨측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면서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모씨측 변호인도 “사건 경위가 과장돼 기재돼 있지만 공소사실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기소된 배모씨는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배씨측 변호인은 “배씨는 박씨와 한씨가 방에 있었을 때 차에 있었다.”면서 “방에 들어왔을 때는 피해자의 상의가 올라가 있어서 내려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배씨는 카메라를 사용한 적도 없으며, 혐의 사실도 경찰서에 와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 3명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같은 학년 여학생 A씨의 옷을 벗긴 후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2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다음 공판은 새달 16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열린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생각나눔 NEWS]서울지하철 2호선 ‘여성 전용칸’ 추진 논란

    지하철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 9월부터 심야 시간대에 지하철 2호선에 여성 전용칸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로 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모든 남자를 잠재적 성추행범으로 간주하는 조치”라는 반대 의견에 맞서 “여성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찬성 의견이 팽팽하다. 지하철 여성칸은 1992년 출근 시간대에 잠시 운영됐지만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됐고, 2007년에 다시 도입하려 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男 잠재적 성추행범 간주” 반대 여성칸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항변한다. 지하철에 여성 전용 차량을 따로 둔다는 것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간주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사이버상에서도 논란이 뜨겁다. 일단은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서 진행 중인 ‘여성칸 부활 설문조사’에서는 반대 의견이 65%로 많다. ‘전용칸’ 대신 ‘안전칸’이라고 이름 지은 것을 두고도 “남성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인가.”라며 반대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여성인권단체에서도 여성칸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최지나 활동가는 “(여성칸을 마련하는 것은) 성추행 유발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고 보는 시각”이라며 반대했다. ●“성추행 수십건… 女보호” 찬성 물론 여성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최근 속옷 촬영과 과도한 신체 접촉 등 여성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성추행범들로부터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붙잡힌 성추행범은 1192명으로, 하루 평균 3명 이상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되지 않은 건수까지 포함하면 지하철 내 성추행 사례는 하루 수십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지하철에도 여성칸이 있다. 도쿄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송모(25·여)씨는 “여성칸이 지하철 성추행 사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女동기생 집단 성추행’ 고대 의대생 구속기소

    ‘女동기생 집단 성추행’ 고대 의대생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창희)는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4)씨 등 3명을 특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10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도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동기인 피해자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A씨의 몸을 23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가 사건 발생 다음 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이와 관련, 고려대 측은 의대 홈페이지에 집단 성추행 관련 사과문을 띄웠으며, 수사 결과와 별도로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의대생들 ‘몹쓸 짓’… “당장 출교” 네티즌 공분

    의대생들 ‘몹쓸 짓’… “당장 출교” 네티즌 공분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가해자들에게는 특수강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의대생들이 함께 MT를 갔다가 술에 취해 잠 든 동료 여학생의 옷을 벗기고 집단 성추행한 뒤 동영상까지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생각은 다르다. 성폭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 고려대학교 의대 남학생 3명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동기 여학생 A씨를 비롯해 동아리 친구들과 경기도 양평으로 MT를 떠났다. 그날 밤, 민박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잠들자 이들은 옷을 벗긴 채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여기에는 동료 세 명이 모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A씨의 추행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중에 문제가 되자 이들은 촬영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의 몸에서 체액과 혈액 등을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촬영에 쓰인 휴대전화도 함께 제출해 영상 복원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정 결과는 빠르면 다음 주 중반쯤 나올 예정”이라면서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수강간죄가 성립되면 징역 5년∼무기징역의 형량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A씨가 사건 다음 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학교 상담센터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대 의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 및 누리꾼들은 가해 남학생들에 대한 출교처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돼 복학이 불가능하다. 한 네티즌은 “가해 남학생들이 나중에 의사가 돼 여성 환자를 진료할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 유명 사립대 의대생들, 민박집서 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서울의 유명 사립대 의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의대 남학생 3명은 동기 여학생 A씨와 지난달 21일 경기도로 여행을 가 민박집을 잡고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 남학생은 A씨가 잠든 틈을 타 추행했으며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  A씨는 다음 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어 학교 상담센터에도 관련 사실을 알렸다. A씨는 피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이 성폭행까지 당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로 가해자들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해 남학생들은 경찰에서 A씨를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촬영한 영상 등은 삭제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체액과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당시 촬영에 쓰인 휴대전화도 함께 제출해 영상 복원을 요청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9회 교정대상 수상자] │봉사상│ 성광문 군산교도소

    군산인쇄소 대표. 군산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및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16년 동안 교정위원으로 봉사해 왔다. 1995년부터 불우수용자 1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을 지원했으며, 수용자를 대상으로 의식개혁 강연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또 불교 종파교회를 주관하며 수용자 체육대회, 사회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도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교정작품전시회 출품작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정협의회 총회 및 임원회 운영비용도 20차례 지원했다. 군산지방검찰청 범죄예방운영위원, 군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SOS 10대들의 性] (하) 전문가 좌담

    [SOS 10대들의 性] (하) 전문가 좌담

    요즘 청소년들의 성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행동 수위는 높아졌지만 성문화는 왜곡돼 있는데, 원인은 사회와 어른들에게 있다.”고 한결같이 지적했다. 지나친 경쟁과 입시 중심의 교육, 어른들의 성 상업화가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청소년들의 성문화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더디지만, 학교와 가정,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별개의 인간일 뿐 아니라 성적 욕구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동 아하!서울시립성문화센터(아하센터)에서 여섯 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청소년 성(性)문화’를 주제로 좌담을 가졌다. 모임에는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이명화 아하센터장,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정유성 서강대 학생처장(교육학 교수),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대표, 이명선 인디여성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청소년 성행동 수위 높아졌지만….” 김찬호(이하 김) 최근 10년, 한국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변화가 지체된 영역이 존재하며,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성(性) 영역이 아닐까 싶다. 이명화(이하 화) 과거에는 성이라는 주제가 감춰야 할 것이었지만 요즘은 중학교 2학년이 성관계를 할 정도로 성 행동 수위가 높아졌다. 우리나라 성교육이 그동안 성폭행 예방, 10대 임신문제 등 이슈 중심의 캠페인에다 순결교육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성적 의사결정능력을 키우는 쪽이어야 한다. 이윤상(이하 상) 지난 10년, 성을 둘러싼 변화 중 가장 큰 것이 법제화다. 성폭력, 성매매 등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생겼고, 그 결과 성폭력특별법, 성매매특별법 등 많은 법과 정책이 마련됐다. 하지만 인식이 제도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헤픈 여자가 강간당한다.’는 인식 등의 이중적인 성적 잣대는 여전하다. 청소년 문제도 마찬가지다. 청소년은 보호의 대상이기도 하고, 성적 자율성과 주체성을 가진 주체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사회가 방향을 못 잡고 있다. 정유성(이하 정) 현재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는 교육은 실제 아이들의 삶과 관련이 없다. 학교는 청소년들의 삶과 욕구를 인정하지 않는데, 성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나. 화 청소년 성문화, 나아가 한국 성문화는 여전히 폭력적이고 상업적이다. 청소년들끼리 몸을 찍어서 휴대전화로 보내거나, 음란물을 모방하는 성폭력이 늘어나는 현상 등을 보면 과거와는 또 다른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우옥영(이하 우) 10년 전 당시 교과부에서 일선 학교에 성교육 지침을 내렸지만, 성교육 교과서도 제작되지 않은 데다 관련 교사 교육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그냥 각자 알아서 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했다. 그때보다야 낫지만 지금도 부족하긴 하다. 지난해 조사결과를 보면 중·고등학교에서 보건과목을 선택한 학교가 10%밖에 안 된다. 선택하지 않은 90% 학교에서 성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명선(이하 선) 사회 전체적으로 섹슈얼리티는 개방됐지만 청소년들은 성적 욕망을 인정받지 못한다. 성적 욕망이 없는 존재, 혹은 있어도 통제 돼야 하는 존재로 파악되고 있다. 청소년이 성을 주장하거나 실천하면, 위기청소년으로 묶여버린다. 과거라면 이들이 성 행동을 하고, 결혼해 아이를 낳을 나이인데…. ●“부모·자녀 사이 성 인식 간극 줄여야 화 현장에서 보면, 학부모와 자녀들 사이의 성 인식에 대한 간극이 너무 크다. 외출한 부모들이 집에 갔더니 아이들이 성관계를 하고 있더라는 상담 사례가 없지 않다. 아이는 학교도 계속 잘 다니고, 이런 상황이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는데 부모한테는 이게 심각한 문제다. 그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 우리 성교육은 청소년들에게 “너희들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 주체야. 그러니까 너희는 ‘No.’ 할수 있어.”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정작 ‘Yes.’라고 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는 못한다. 성행동을 두고 “책임질 수 있는 데까지”라고 유예를 시키지만, 그럼 책임은 언제부터 질 수 있나, 애매하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법적으로 19세”라고 말해주고 만다. 정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사유화한다. 자식을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내 새끼만 괜찮으면 좋다는 완강한 가족주의를 보인다.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도 학교도 청소년들의 존재를 대상화하고 수단화하고 있다. 그러니 청소년들의 욕구, 특히 성적인 욕구는 당연히 무시된다. 우 또 다른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경제활동이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애들이 “나 성적으로 자유롭고 싶어.”라고 했을 때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가 없다. 타이완에서는 학생이 임신해도 학습권이 보장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지원책이 없다. 김 아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삶의 주인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성교육의 기본 방향이 되어야 한다. ‘Yes’라고 말할 수 없는 건 어른들이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내지 못한 데 대한 질투가 아닐까(다같이 웃음). ●“청소년 성문화, 어른들이 먼저 변해야 선 성에도 남녀 청소년의 권력관계가 있다. 남학생들의 경우는 성경험을 해도 별 문제시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여학생들은 성관계에서 ‘No.’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을 겪는다. 왜냐하면 남자친구가 심리적으로 불편해 하고, 상처를 받을까 봐, 또 가출한 여학생은 의지할 곳이 없어질까 봐…. 정 남자 아이들도 몸이나 욕망, 관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지하다. 매체에서 말하는 겉으로 드러나는 욕망이라던가 하는 것밖에 모른다. 걱정이다. 우 스웨덴은 청소년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해 주는 나라다. 청소년들이 언제든 성 상담은 물론 진료까지 무료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 의료인, 보건교사, 상담사, 심리사 등이 팀을 이뤄 아이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놀라웠다. 화 청소년의 성행동 수위는 높아지고, 우리 사회의 성폭력 등 성에 관한 문제는 심각하지만 지원 시스템은 부족하다. 아하센터와 같이 청소년성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곳은 전국 38곳, 서울 6곳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 정부가 현장의 성교육 전문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정 앞으로는 새로운 성문화를 위한 물적 토대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평등성이나 젠더 감수성까지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여기에 어른들의 반성과 각성이 더해져야 한다. 상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하지만 성교육 의무화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결국 공교육 현장은 진지하지 않았다. 매번 초등학생 성폭력사건이 일어나면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고 서로를 탓하지만 10년, 20년 전에 정말 진지했다면 오늘의 모습은 확실히 달랐을 것이다. 김양진·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얼마 전 울산에서 택시 기사가 여자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던 택시 기사의 변명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자신을 유혹하는 줄 알았”단다. 이뿐일까.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불쾌한 신체 접촉, 학교 엠티나 술자리에서 당하는 교묘한 성추행, 직장 상사의 은근한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한번쯤 겪었다 해도 좋을 만큼 흔한, ‘보통의 경험’이다. 국내 대표적인 반(反)성폭력 운동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정리한 ‘성폭력 뒤집기’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이드북 ‘보통의 경험’(아래·이상 이매진 펴냄) 2권의 책을 펴냈다. ‘성폭력 뒤집기’(위)엔 1991년 창립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걸어온 20년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한국의 성폭력 투쟁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살해한 김모씨 사건, 13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 친구와 함께 살해한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 등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관여한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상담소는 성폭력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한편, 성 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성 문화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책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하면서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성·시민단체와 연대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남성 중심의 성 문화에 맞서 온 사례 등을 담았다. 아울러 반성폭력 운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1만 5000원. ‘보통의 경험’은 성폭력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무엇보다 ‘피해자 리더십’을 강조한다. ‘성폭력 피해자는 나약하고 불쌍한 사람’이란 통념과 편견을 깨고 피해자 스스로 사건을 해결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자는 얘기다. 책은 이 같은 피해자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여자들의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 유발’ 등의 널리 퍼진 편견을 반박하며, 2부에서는 구체적인 사건 해결 절차와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3부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친족 성폭력 등 흔히 일어나는 성폭력 유형을 알아보고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부에서는 성폭력 피해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아울러 부록에 전국 각지의 피해자 지원 기관 연락처도 실었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화학적 거세’ 7월부터 시행

    사법기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성범죄 대응 체계가 결코 ‘물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여론몰이식으로 입안되는 정책들이 대부분이라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06년 2월 용산 초등생 성폭행·살해사건, 2007년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등 흉폭한 아동성범죄가 발생하자 사회 전체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2008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2009년 조두순 사건에 이어 지난해 김길태 사건, 김수철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자 국회를 중심으로 보다 강경한 대책들이 입법 조치됐다. 아동성범죄의 공소시효를 정지·연장했고, 흉악범의 유전자 정보 수집이 허용됐다. 오는 7월부터는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이 시행된다. 정부는 법률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여성가족부는 땜질식 처방으로 누더기가 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을 전반적으로 손질해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형법과 여러 특별법에 분산돼 있는 아동·청소년 성범죄 관련 조항들을 정리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징벌과 감시’에서 ‘치료와 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전자발찌나 화학적 거세 등 손쉬운 방법보다는 교정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성범죄자의 경우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인권의식이 척박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교육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새 다문화가족지원법 어떤 내용 담겼나

    새 다문화가족지원법 어떤 내용 담겼나

    ”‘가나다라’도 몰랐던 제가 이만큼 한국어를 하게 된 것은….”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중국어 강의를 하다 만난 남편과 결혼하면서 국내에 정착한 중국인 윤홍(28·여)씨. 3년이 채 안 됐지만 윤씨에게선 이제 ‘한국 아줌마’ 냄새가 물씬 난다. 시장에서 “깎아주세요.”라고 애교를 떨 정도가 됐다. 일주일에 나흘을 꼬박 한국어 공부에 투자했던 윤씨는 서울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곳에서 이틀 또 다른 지역 복지관에서 이틀 동안 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어 수업에 참여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윤씨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남편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지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윤씨와 같은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교육을 돕는 다문화가족지원법 개정안이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미를 짚어본다. 개정안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업무에 결혼이민자 등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통·번역 지원 내용이 담겼다. 김성수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월 제출한 개정안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다른 의원들의 개정안과 함께 병합 심사한 끝에 가결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제결혼은 2001년 1만 4523건에서 2007년 3만 6204건으로 크게 늘었다. 결혼이민자도 지난해 18만 1671명으로 전년의 16만 7090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자녀들에게만 한정돼 결혼이주 여성들은 소외됐다. 2009년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어문제(22.5%)가 꼽혔던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 여러 관련 기관에서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다수 기관은 해마다 여성가족부에 사업 계획을 제출해 보조 지원을 받는 형식이고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기관 자체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교재 등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안은 규정하고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진경호의 시사 콕-국회의원 뭐하자는 겁니까, 등록금 인상으로 캠퍼스 몸살, 권영걸 서울대 교수와의 공공디자인 인터뷰, 스튜디오 초대-이윤상 성폭력상담소장 등이 방송된다. 글 사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