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평등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4·15 총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예금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뇨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로열티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64
  • “한국 대입 경쟁 탓 양육비 눈덩이… 이민, 장기적 투자 관점 접근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 대입 경쟁 탓 양육비 눈덩이… 이민, 장기적 투자 관점 접근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미국의 출산율은 1.66명으로 한국(0.78명)보다는 낫지만 역시 인구 유지선(2.1명)에는 못 미친다. 미국 인구학계 석학인 로널드 D 리(82) UC버클리 석좌교수 겸 노령 경제·인구학센터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미국의 저출산 미래를 어둡게만 보지 않았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분을 ‘이민’ 정책이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으며 노동력 부족에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로 개인의 ‘삶의 질’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정부에 ‘이민은 장기적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고, 한국의 저출산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공적연금제도의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미국의 저출산 기조는 계속될까. “미국의 현 사회보장제도는 출산율을 1.65명 정도로 가정한다. 향후 2명 수준까지 서서히 오르기를 기대하지만 나는 그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 가거나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수십 년간 유럽 등 다른 선진국보다 출산율이 높았고 최근 10~15년간 출산율이 줄기 시작했다. 2009~2010년에 첫 감소가 일어난 건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이다. 경기침체 영향이 높은 주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다른 곳은 높게 유지됐다. 하지만 인구학계의 예상과 달리 경기침체가 끝난 이후에도 출산율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증가, 기후 변화, 미국 내 소득 분배 악화, 오피오이드(아편성 진통제) 유행 등이 꼽힌다. 물론 여성들이 (코로나19 등 때문에) 출산을 연기한 것이라면 향후 출산율이 오를 수도 있다.” -출산율 감소로 미국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향후 수십 년간 노동력 증가속도가 예전보다 1~1.5% 더 느려질 것이다. 이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동반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에 집중하는 것은 실수라고 본다.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할 것은 1인당 GDP다. 인구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저출산으로 1인당 소득은 그리 나빠지지 않거나 외려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성장보다는 노년층에 대한 소득 재분배가 더 큰 문제다. 다만 한국의 출산율(0.78명) 정도라면 경제 전반에서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은 무엇인가. “나는 (명문대 입학에 쏠리는) ‘경쟁’으로 본다. 예외가 있겠지만 미국의 부모나 청년들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이 공립·사립·비싸거나 싼 대학 등 다양한 경로로 성공한다. 미국의 청년들은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보다는 사회적 고민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결혼·출산 영향을 더 받는다.” -미국 저출산 극복책으로 이민이 꼽히는데 장단점은. “기업가 정신이 강한 이민자들이 많은 기술을 유입하는 등 미국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인구 고령화 측면에서 은퇴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보장비용이 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임시 이민자 제도(이민자가 은퇴하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를 시도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사회가 이민자를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면 사회·정치적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도 인구 감소를 이민자로 메우려는 것 같은데, 총인구 중 원주민의 비중이 점점 내려가면서 엄청난 사회·정치적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우익의 가장 큰 화두 역시 이민자가 미국인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민이 저출산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민자의 경우도 인종에 따라 출산율이 다른 것으로 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미국인의 출산율이 가장 높겠지만, 중요한 건 현재 미국에서 모든 인종이 ‘인구 대체 수준’(2.1명) 이하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계의 출산율이 가장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다. 예전에는 남미 이민자들의 출산율은 높았지만 이들도 출산율이 많이 떨어졌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이주하는 이들의 출산율은 더욱 낮다.” -이민 정책을 고민하는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미국은 오랜 이민의 역사를 가진 이민자의 나라다. 이민자의 자녀는 공교육에 즉시 접근할 수 있고 이민자의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나면 시민권을 받는다. 새로운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통합하는 것이 (한국보다) 더 쉽다는 의미다. 이민자 정책은 큰 ‘초기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 이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고 세금을 내고 노인인구를 부양할 때 사회와 정부의 자산이 된다. 그 전에는 무상 교육 등 혜택을 줘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고교 교육까지 1인당 약 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학계는 이민자의 후손까지 계상해야 국가에 유익하다고 본다.(이민 정책에는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한국 정부도 그간 이민 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내가 제한적으로 이해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과거 한국 농촌에서 외국인 신부를 데려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남아 이주 여성들이 한국 농촌의 남성과 결혼했고 그들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 한국 사회가 이민자를 문제로 보지 말고 수용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민자들이 한국에 얼마나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인지를 설명하는 공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한국은 육아휴직, 출산장려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안 해 본 게 없다. 당신의 저출산 해법은. “그런 정책들은 매우 훌륭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양성평등도 중요하다. 남성들이 가사를 돕고, 결혼과 출산은 여성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 남편과 협력할 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방식이 바뀌는 속도보다 출산율이 바뀌는 속도가 더 느리다. 그럼에도 남성들이 가정생활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의 저출산은 고령인구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가재정 부담의 증가, 청년세대의 부양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장기간 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머지않아 한국에도 70세까지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한국에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세대가 노년층이 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력 저하는 거의 없을 것이다. 또 정부는 공적연금제도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손봐야 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은퇴 나이가 자동으로 올라가고, 노년 부양비가 커지면 연금 수급 나이도 자동으로 올라가는 식이다. 물론 출산율도 반영돼야 한다. 때마다 힘든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예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웨덴, 독일 등도 이런 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 로널드 리 석좌교수는 미국 인구학 분야의 석학이다. 1941년 뉴욕주 출생으로 UC버클리 인구학 석사,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UC버클리 석좌교수이자 노령 경제·인구학센터 소장이다. 미국 인구협회장을 지냈고 인구학 분야의 주요 상인 아이린 B 태버 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미국 국립과학원 인구위원회 분과 의장을 지냈고 현재 NIH의 아동건강·인간발달에 관한 국가 자문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을 인구학적으로 접근한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의 현황’ 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 77년 만에… 제주 여성 공무원 숙직시대

    77년 만에… 제주 여성 공무원 숙직시대

    제주도에서 1일부터 여성 공무원들도 남성 공무원들처럼 숙직한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여성 공무원도 일직·숙직 구분 없이 당직근무에 참여하는 ‘양성통합 당직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군정 시기인 1946년 8월 1일 도로 승격된 이후 77년 만에 여성 숙직시대가 열린 셈이다. 양성통합 당직제는 직장 내 양성평등 인식 확산과 여성 공무원 비율 증가에 따라 남녀 직원 간 당직 주기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주도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0년 32.4%, 2021년 33.9%, 지난해 35.0%에 이어 올해 1월 36.8%에 달한다. 시행에 앞서 제주도가 지난 2월 공직자 3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직 운영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6%가 양성통합 당직제에 찬성했다. 첫 숙직자는 특별자치법무담당관실 송무팀장 외 2명이다. 일직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숙직은 평일을 포함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게 되고 동성으로 교번제 방식으로 하게 된다. 여성 공무원이 참여하게 되면서 일직·숙직 가용 인원은 총 610명(남성 315명 51.6%·여성 295명 48.4%)으로 늘어나고, 당직 주기도 7~8개월로 개선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당직 근무 환경의 지속 개선으로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연속성 있는 민원 대응 업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양육비 비싼 나라 1위 한국”…中연구소가 내놓은 해결방안은

    “양육비 비싼 나라 1위 한국”…中연구소가 내놓은 해결방안은

    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많이 드는 나라는 한국이며, 중국이 그 뒤를 잇는다는 중국 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한국(7.79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는 독일(3.64배), 호주(2.08배), 프랑스(2.24배)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중국에서 자녀를 한 명을 17세까지 기르는 데 48만 5000위안(약 9400만원)이 들며, 아이의 대학 졸업까지 지원할 경우 총 62만 7000위안(약 1억 2000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한편 중국에선 도농 격차가 심해 도시에서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63만 위안이 들고, 이는 농촌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주요 도시인 베이징의 경우 96만 9000위안(약 1억 8800만원), 상하이는 102만 6000위안(약 1억 9900만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티베트에서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 비용은 29만 3000위안(약 5700만원)이라고 밝혔다. 2021년 중국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10만 5000위안(약 2000만원)으로 이들 수치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6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0.78명보다 조금 높은 1.1명이다. 73년 만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더불어 2022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줄었고, 신생아 수는 1949년 이래 처음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956만명에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소는 비싼 양육비가 가임기 가정의 아이를 낳으려는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며, 출산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인구정책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로 ▲현금과 세금 보조 ▲주택 구입 보조 ▲어린이집 증설 ▲성평등 육아 휴직 ▲외국인 보모 도입 ▲유연 근무제 촉진 ▲미혼 여성의 출산권 보장 ▲생식보조기술 지원 ▲대입 시험과 학교 체제 개혁 등을 언급했다. 앞서 2017년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가임기 여성의 77.4%가 나이가 너무 많거나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와 함께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자녀를 더 낳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중국 당국은 각종 출산 장려책을 제시하며 출생률 제고를 위해 나섰지만 ‘제로 코로나’ 3년에 따른 경제 둔화와 취업난 속에서 젊은 층의 호응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 男들처럼… 제주도청 여성공무원도 1일부터 숙직 선다

    男들처럼… 제주도청 여성공무원도 1일부터 숙직 선다

    제주도가 1일부터 여성 공무원들도 당직하는 ‘양성통합 당직제’를 실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1일부터 여성 공무원도 일직·숙직 구분 없이 당직근무에 참여하는 양성통합 당직제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성통합 당직운영은 직장 내 양성평등 인식 확산과 여성 공무원의 비율 증가에 따라 남녀 직원 간 당직 주기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제주도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2020년 32.4%에서 2021년 33.9%, 2022년 35.0%에 이어 올해 1월 36.8%에 달한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고 서서히 양성평등의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공직사회 역시 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행에 앞서 제주도가 지난 2월 공직자 3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직 운영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6%가 양성통합 당직제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여성공무원도 일직·숙직 구분 없이 당직근무 대상자로 포함해 5월 당직근무 명령을 발령했다. 근무 명령에 따라 일직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숙직은 평일 포함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게 되고 동성으로 교번제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 숙직 근무에 여성 공무원이 참여하게 되면서 일직·숙직 가용인원은 총 610명(남성 315명 51.6%, 여성 295명 48.4%)으로 늘어나고, 당직 주기도 7~8개월로 개선된다. 도는 양성통합 당직운영 시행에 앞서 여성 휴게시설을 마련하는 등 청사 구조변경을 통해 당직실 근무환경을 개선하였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지속적 모니터링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당직 근무환경의 지속 개선으로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과 연속성 있는 민원 대응업무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68년 만에 지난 1월부터, 서귀포시는 4월부터 여성 공무원들도 숙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양성통합 당직제는 그동안 일직은 주말과 휴일에 여성 직원이, 숙직은 매일 저녁 남성 직원이 전담하던 당직 체계를 남녀 구분없이 일·숙직을 하는 것이다. 단, 중증장애인, 임산부는 숙직에서 제외된다.
  • 초저출산 해법? “결혼·출산 의사있는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집중해야”

    초저출산 해법? “결혼·출산 의사있는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집중해야”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가족예산’(육아휴직, 아동수당, 보육 지원 등 직접적인 저출산 대응 예산)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지나치게 포괄적인 현재 기본계획 기조를 수정해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의사가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국회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출산 대응정책: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주제로 국가현안 대토론회를 열고 저출산 대응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이날 발제를 맡은 강대훈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청년과 청년 가구는 단일화 집단이 아니라 이질적으로 불평등한 집단”이라면서 “정책 대상을 모든 세대와 청년으로 설정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은 결혼과 출산의 선택 의사가 있는 청년 특히 비자발적 포기, 단념 청년에게 제한적으로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그러면서 가족 예산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족지원 예산은 OECD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초저출산 국가였던 독일과 헝가리는 현재 합계출산율이 OECD 평균에 근접한다. 이는 가족지원 예산을 3% 이상 크게 확대함으로써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대비 가족지원 예산이 2019년 기준 1.56%로 OECD 평균인 2.29%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을 극복한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주요 3개국(3.37%)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최병권 예산분석실장도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아동수당, 육아휴직급여, 영유아 보육지원 등의 직접적 저출산 대응 예산을 마련, 저출산 정책의 재구조화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저출산 대책의 3차 수정계획에서는 삶의 질 제고라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2040세대의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면서 “이 때문에 청년이나 신혼부부 주거지원 예산이 많이 증가했고 군무원·장교·주사관 인건비 증액 등 저출산 대응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이 저출산 대책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 성평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진정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미망에서 벗어나 유리천장 해소,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준수 같은 강력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대호 안양시장 여성지도자 양성과정서 특강

    최대호 안양시장이 19일 오전 10시 시청 3층 상황실에서 열린 ‘제24기 여성지도자 양성과정’에서 ‘함께하는 세상, 작은 변화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은 지난 3월 시작해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하는 여성지도자 양성과정의 6회차 교육으로 예비 여성지도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양시 여성지도자 양성과정은 1997년 여성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리더십 역량을 강화해 우수한 리더 양성을 목표로 시작했다. 올해 24회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135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강에서 최 시장은 리더의 자세로 포용적 리더십 강연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의 다른 의견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는지가 그 사람의 능력과 그릇이 된다”며 “다름과 다양성을 포용한 공정성이 진정한 리더의 조건이자 사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작은 조각으로 시작한 도미노가 큰 조각을 넘어트리는 것처럼 “개인과 사회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모여 큰 성공과 결실로 다가온다”며 “안양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며 작은 성과와 변화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여성친화기업 협약 체결, 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부서별 성평등 동아리 및 성평등 도서관 운영,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운영과 스마트폰 안심귀가 서비스 등을 설명했다.
  •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몰카·꽃뱀·여경·조선족·잼민이 표현 사용 삼가주세요”

    인권위·기자협회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 발간재난·자살·성폭력 등 보도 시 인권침해 최소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한국기자협회와 공동으로 ‘2023년 인권보도 참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례집은 언론보도로 인한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권장할 만한 보도’와 ‘지양해야 할 보도’를 수록해 인권 친화적인 보도를 위한 핵심 포인트를 제시했다. 재난, 감염병, 자살,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성평등, 장애, 정신질환, 이주민·난민, 노인, 아동·청소년, 성소수자, 북한이탈주민 및 북한주민 보도와 언론 보도 속 인격권 등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감염병 보도와 관련해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할 것을 제시하면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를 예로 들었다. 사례집은 “엠폭스의 국제적 확산 초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브리핑 중 ‘최근 세계적으로 발생한 환자들은 자신을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이라 밝혔다’라는 대목이 있었을 뿐인데, 이를 ‘동성 간 성접촉 확산’으로 보도해 확인되지 않은 감염 경로를 사실처럼 인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CDC는 브리핑에서 언론과 당국에 ‘낙인에 유의하라’는 당부까지 했으나 다수 국내 언론은 이를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초기 ‘우한폐렴’으로 불릴 당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국인 입국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을 실은 기사도 ‘지양해야 할 보도’로 꼽혔다. 사례집은 이 같은 보도는 “재중 교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킨 사례”라고 꼬집었다. 사건 보도와 관련해선 “범죄 피해자나 제보자, 고소고발인의 신상적보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며 얼굴 식별이 가능한 수준의 모자이크 처리 사진이나 성추행 피해자의 과거 인스타그램 사진 등 보도를 지적했다. 아울러 범죄자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도 얼굴·성명 등 신상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범죄 표현에 있어서는 미화 우려가 있는 ‘리벤지 포르노’ 대신 ‘디지털 성범죄’를,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몰카’(몰래카메라) 대신 ‘불법 촬영’이란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에도 ‘나쁜 손’, ‘몹쓸 짓’ 등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성희롱’, ‘성추행’ 등 표현을 쓸 것을 권장했다. 사례집은 성매매 보도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에서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달라”면서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했다. 예컨대 ‘성매매 종사자’나 ‘여종업원’은 성매매를 합법적인 직업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꽃뱀’은 성매매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관점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성매매 여성’, ‘성매매 피해자’, ‘성착취 피해자’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했다. 성평등 보도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검사·여교수·여경·여류작가·여류화가 등 여성을 한정한 성차별적 접두사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여성을 대명사로 지칭할 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아닌 ‘그’로 표현할 것도 요청했다. 사례집은 정신질환 보도와 관련, “정신질환자의 범죄 비율 및 강력범죄 비율은 각각 0.6%, 2.2%”라고 밝히면서 “정신질환자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제목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서 조현병을 추정 보도한 사례 등을 지적하면서 “정신질환과 범죄의 인과관계를 임의로 확정 짓지 않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주민 보도와 관련해선 ‘다문화 가정’을 ‘이주민 가정’으로 순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쓰이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은 동남아시아 국적의 국제결혼가정 등 형태로 의미가 축소돼 사용되면서 멸시와 차별,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족’에 대해서는 애초 비하의 의미를 담은 용어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미디어를 통해 ‘조선족=범죄자’라는 프레임과 인식으로 이어졌다며 ‘중국동포’ 또는 ‘재중동포’로 부를 것을 권장했다. 아동·청소년 보도의 경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표현인 잼민이·급식충 등과 멸시와 조롱의 의미를 담은 신조어 주린이·요린이·부린이 등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을 거쳤다. 이번 사례집은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 편집됐다. 사례집은 인권위(www.humanrights.go.kr)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www.journalis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모든 학생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전북도교육청 ‘학생 1인 1스포츠’ 사업 추진

    모든 학생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전북도교육청 ‘학생 1인 1스포츠’ 사업 추진

    전북지역 모든 학생이 한 가지 이상 스포츠를 배우고 즐기는 ‘학생 1인 1스포츠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전라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을 강화하고 즐겁고 건강한 학교생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대상 학교를 선정했다. 해당 학교에는 15억 4900여만원의 예산이 지원돼 학교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학생 1인 1스포츠 활성화 사업은 전북도교육청의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다. 사업은 ▲체력·건강 UP 및 체육 배려 학생지원 ▲학교스포츠클럽 교내리그전 운영 ▲365+체육온활동 ▲여학생 체육활성화 지원 ▲7560+운동 실천 학교 등 총 5가지로 운영된다. 체력·건강 UP 및 체육 배려 학생지원 사업은 감염병의 장기 유행에 따른 학생들의 체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가 목적이다. 학교스포츠클럽 교내리그전 운영은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전환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내리그를 통해 지역교육지원청 리그에 참가하고, 14개 시군교육지원청의 종목별 선발학교들은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365+체육온활동은 다양한 신체 활동을 위한 디지털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이고, 여학생체육 활성화 지원사업은 여학생 선호 종목 수업에 활용, 양성평등적인 체육수업 환경조성, 캠페인 활동 등을 학교 특성에 맞게 추진하는 방식이다. 7560+운동은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 질병 예방, 비만 감소를 위해 하루 60분 이상 지속적인 운동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도내 초등스포츠강사 120명,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86명의 강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공간과 장비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내 90개 중학교에 시설사용료, 교통비 등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선택의 공모사업과 교육청의 학교스포츠클럽 및 체육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체육 프로그램과 예산 지원으로 체육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금천구, 미취업 여성 대상 취업교육 지원

    금천구, 미취업 여성 대상 취업교육 지원

    서울 금천구는 경력단절 여성과 미취업 여성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회계행정 전문사무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구에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2023년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다음달 2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행하는 ‘회계행정 전문사무인력 양성과정’에서는 전산회계실무와 회계프로그램(더존), 오피스 실무교육 외에도 취업을 위한 전문가 취업 컨설팅, 매칭데이(취업 알선)를 운영해 수료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미취업 여성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에 이메일(nambuedu@seoulwomanup.or.kr)로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미취업 여성들이 회계 및 행정사무 역량을 갖추고, 기업의 필수인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전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업 취약계층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젠더보도 가이드라인…‘몹쓸 짓’, ‘유모차’, ‘맘카페’ 쓰면 안돼

    젠더보도 가이드라인…‘몹쓸 짓’, ‘유모차’, ‘맘카페’ 쓰면 안돼

    이따금 성폭력 사건을 보도하며 ‘몹쓸 짓’이라고 제목을 다는 매체를 보게 된다. 성폭력이 나쁘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성폭력 범죄의 성격을 축소하게 된다”고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11일부터 언론사들에 배포하는 ‘젠더보도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은 지적했다. 사실상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권고다. 가이드라인은 성범죄에 관한 은유적인 표현이 독자와 시청자에게 어떤 효과를 유발하는지 유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성평등 보도를 실천하기 위해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수록했다. 언론노조 성평등위가 기획했고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현직 기자로 구성된 젠더보도 기획단의 의견을 들으며 집필했다. 가이드라인은 사회의 불평등한 측면을 미디어가 비판적 시각 없이 반복해 전하는 경우 수용자가 현실의 차별과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성역할을 고정하는 보도를 피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취재원의 성별과 연령을 다양하게 해야 하며 취재원을 선정할 때 특정한 분야를 특정한 성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이드라인은 자녀·부모·장애인 등을 돌보는 사람을 남성으로 표현하고 버스 기사·건설노동자·기계수리원·군인 등 남성 집중 직종의 인물을 여성으로도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유모차’, ‘맘카페’, ‘수유실’ 등의 용어에는 육아와 돌봄이 여성만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반영돼 있으니 ‘유아차’, ‘육아카페’, ‘아기 휴게실’ 등으로 각각 바꾸자고 제안했다. 태아가 달이 차기 전에 죽어서 나온다는 의미를 지닌 ‘낙태’ 대신 여성이 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염두에 둔 ‘임신중지’ 혹은 ‘임신중단’을 사용하자고 대체 용어를 제시했다. 또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하지 않도록 ‘몰래카메라’나 ‘몰카’를 ‘불법 촬영물’로 바꾸고, ‘아동 포르노그라피’(아동청소년 음란물)는 ‘아동 성착취물’로 표현하자고 덧붙였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댓글을 이용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이 알려진 경우 댓글 창을 제공하지 않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김균미 칼럼] 일본 저출생 대책에서 주목할 점/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일본 저출생 대책에서 주목할 점/논설고문

    출퇴근길에 종종 라디오를 듣는다. 일주일 전부터인가 특정 채널에서 저출생 극복 캠페인성 공익 광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광고가 과연 효과적일까 회의적이다가도 인구절벽의 심각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성과겠다 싶다. ‘합계출산율 0.78명.’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이다. 세계 최저다. 수십 년 공들였지만 저출생·고령화가 여전히 가장 심각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최근 사흘 간격으로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올해 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혁신적이고 과감한 저출산 정책”을 주문했다. 정부는 208개나 되는 기존의 저출생 대책은 효율성을 따져 돌봄·육아,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5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정책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으로 다자녀 가정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고, 육아기 단축 근무 대상과 기간을 늘렸다. 부모수당을 지급하고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저출생 대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혁신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경제적 지원 강화와 보육 서비스 확충,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3개 축을 골자로 한 저출생 대책 초안을 발표했다. 출산비용을 건강보험으로 처리해 사실상 병원비 부담을 없애고,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에게도 육아휴직을 하면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대학 학비 등 교육비를 지원한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목표도 제시했다. 육아정책을 총괄할 아동가정청이 지난 1일 출범했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저출생 대책에 연간 8조엔(약 79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재원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16년과 30년 동안 다양한 저출생 대책을 발굴, 시행해 왔다. 효과가 있는 정책은 서로 벤치마킹해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프랑스처럼 출산율 추세를 돌려 놓지는 못했다. 그래도 백약이 무효인 한국과 달리 합계출산율 1.3명대를 유지해 온 일본이 마지막 기회라며 내놓은 대책에 주목할 점이 여럿 있다. 먼저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부의 절박함과 최고조에 달한 위기의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차원이 다른’ 저출생 대책을 예고했다. 일본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79만 9278명(합계출산율 1.27명)으로 18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80만명 붕괴 시점이 당초 정부 전망보다 11년이나 빨라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6~7년이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사회 전체의 의식과 구조를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저출생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동안 여성과 부부, 특히 맞벌이 가정의 보육과 육아를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던 저출생 정책을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과 ‘모든 세대’의 문제로 접근법을 확대했다. 셋째, 성과가 확실한 일과 육아 병행을 지원하는 정책들은 공격적으로 시행한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 확대가 대표적이다. 2021년 14%였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5년 50%, 2030년 85%로 목표를 대폭 높였다. 2025년 정부의 당초 목표는 30%였다. 넷째, 성평등 문화의 중요성과 청년층의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국도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일 뿐 아니라 하락세가 가파르다. 그런데 일본 정부와 같은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하나 지금은 한국도 저출생 대책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정하고 진정한 창의성을 발휘할 때다. 2030세대의 불안과 속내에 귀 기울이는 것이 시작이다.
  • 콘진원 “아이돌 성폭력 교육·사후 조치 강화”

    아이돌그룹 내 강제추행·유사강간 사건과 관련해 연습생·아이돌 멤버들의 인권 사각지대 문제를 짚은 본지의 보도<4월 6일자 8면>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업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콘진원은 ‘성폭력 예방 교육’ 등 기존에 초점을 맞춘 사전 조치성 지원 사업 외에 문제 발생 때 사후 조치도 내실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성년 연습생·아이돌이 업계 안에서 성폭력과 위계에 의한 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접수와 전문 상담,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선다. 아울러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방법이나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의료적 자문, 심리상담 등을 안내하겠다고도 했다. 콘진원 대중예술지원센터는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소양교육’을 통해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1709명이 교육 대상자였다. 또 콘텐츠성평등센터도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해 왔다. 콘진원 관계자는 “보도 내용에 따른 문제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예방교육을 지속하고 사후 조치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연습생·아이돌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콘진원 “아이돌 성폭력 교육·사후 조치 강화” [서울신문 보도 그후]

    콘진원 “아이돌 성폭력 교육·사후 조치 강화” [서울신문 보도 그후]

    아이돌그룹 내 강제추행·유사강간 사건과 관련해 연습생·아이돌 멤버들의 인권 사각지대 문제를 짚은 본지의 보도<4월 6일자 8면>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업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콘진원은 ‘성폭력 예방 교육’ 등 기존에 초점을 맞춘 사전 조치성 지원 사업 외에 문제 발생 때 사후 조치도 내실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성년 연습생·아이돌이 업계 안에서 성폭력과 위계에 의한 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접수와 전문 상담,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선다. 아울러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방법이나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의료적 자문. 심리상담 등을 안내하겠다고도 했다. 콘진원 대중예술지원센터는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소양교육’을 통해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1709명이 교육 대상자였다. 또 콘텐츠성평등센터도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해 왔다. 콘진원 관계자는 “보도 내용에 따른 문제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예방교육을 지속하고 사후 조치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연습생·아이돌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韓여성들, 출산 파업 중…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韓여성들, 출산 파업 중…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한국의 수도’ 서울에선 옷을 잘 차려입고 곱게 화장한 여성들이 머리에 헤어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여성들의 헤어롤은 남성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다. -미켈라 만토반 기자이탈리아의 한 매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저출산 문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꼽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5일(한국시간)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 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국제면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저출산 현상과 원인을 짚었다. 매체는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며 “한국에서 신생아들이 태어나지 않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아시아의 호랑이가 인구 감소 묵시록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저출산 근본 원인으로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꼽으며, 이런 경험을 한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출산 파업’으로 규정했다. 특히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유교 문화로 인해 오랫동안 억압받은 한국의 여성들이 민주화, 서구 문화 유입 등을 통해 남녀 차별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사회적 성역할 변화는 지체되면서 남자와 여자, 여자와 가부장문화, 젊은 남자와 골수 페미니스트 사이에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韓여성,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 ‘4B’ 추구” 이런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국 여성들이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 이른바 ‘4B’(非)를 추구하며 적극적으로 싱글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인 2017년 3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머리에 달고 출근하는 사진도 실었다. 또 성차별 속에 성장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점에도 주목했다.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해당 드라마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담았다고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는 회사 합병이나 인력 감축 계획이 있을 때 회사가 어떻게 여성들을 압박해 사직서를 쓰게 하는지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성평등이 낮은 출산율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여성들에게 더 정당하고 더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것만이 한국 민족이 직면한 소멸의 위기를 기적적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남녀 임금 격차 31.1%”…한국, OECD 1위 특히 여성과 남성 사이에 큰 폭의 격차로 ‘남녀 불평등’이 나타나는 지표가 있다. 바로 임금 소득이다. 동일 직종, 동일 가치 노동을 한다는 전제하에 한국 남성이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9만원(2021년 소득 기준, 31.1% 격차)을 손에 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를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성별 임금 격차에서 한국은 부동의 1위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1.9%, 미국은 16.9%다. 한국은 성별 임금 격차 1위이자 합계출산율 꼴찌(2022년 0.78명)인 것이다. 한국은 세계은행 조사(190개국 대상)에서도 ‘여성 임금’ 항목에서 25점을 받아 최하 수준에 랭크됐다.유독 한국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여성 임금을 고용률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OECD가 발표한 ‘여성 연령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유독 한국 여성 고용률은 25~29세(70.9%)에서 35~39세(57.4%)로 접어들면서 13.4%포인트 급락했다가 40대 이후 재취업하는 뚜렷한 ‘M자형 곡선’의 특징을 보인다. 게다가 여성 임금노동자 10명 중 5명꼴로 비정규직이었고, 시간당 임금도 남성의 60.8%에 그쳤다. 20대 입사 초기엔 성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지만 출산·육아 등으로 34~44세 사이에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고, 이후 여성의 임금은 남성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워킹맘 가운데 결국 일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고, 또 재취업하더라도 한시·기간제 등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 신한은행 ‘성 평등 사회적 채권’ 5억弗 발행

    신한은행이 국내 기업 최초로 ‘성 평등 사회적 채권’(Gender Equality Social Bond)을 5억 달러 규모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채권은 취약계층 여성 차주(대출자)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이다. 발행 금액은 모두 해당 목적에 맞는 대출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1.07% 포인트를 더한 4.50%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2주에 걸쳐 아시아, 유럽, 미국의 70여 기관투자가들을 만났다.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한국 은행권 전반의 차별적인 수익성, 안정성, 자산건전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수요를 점검하는 등 투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기후채권(USD), 코로나19 대응채권(USD, AUD), 지속 가능 연계 차입금(USD) 등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ESG 연계 조달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이 향후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한국계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 여건 개선에 좋은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 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

    [단독] 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가 기소되는 등 K아이돌 보호·관리 시스템의 허점<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이 드러난 가운데 정작 당국의 실태조사와 지원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뷔만 바라보며 성폭력 피해마저 견뎌야 하는 연습생과 아이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성평등센터에서 2018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해 온 신고상담센터 접수 총 36건 중 아이돌·연습생과 관련된 건 ‘1건’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수시로 관련 업계의 성폭력 문제가 제기됐던 점을 고려하면 제도 자체가 실효성 없이 운영된 셈이다. 지난 2월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는 4466개로 집계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아이돌의 성폭력, 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와 관련한 법적 의무는 연간 1회 이상의 ‘성폭력 예방 교육’이 유일하다. 심지어 이마저도 유일한 처벌인 과태료 부과의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지금껏 실제 처분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고용노동부에서도 진행하는 연예기획사 근로감독도 매니저 등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습생과 아이돌 멤버는 빠져 있다. 음성적으로 발생하는 연예계 성폭력 문제 등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고 부처 내에서도 업무가 혼재된 점도 문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예술인 신문고’ 등 아이돌 등의 폭력 피해를 구제할 장치를 많이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중문화산업 종사 아동청소년 인권상황 실태조사’가 K아이돌 시스템의 한계를 들여다본 유의미한 시도다. 해당 보고서는 “대중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아동청소년 종사자들이 현장이나 기획사와의 관계에서 부당함을 고발하기가 쉽지 않기에 인권침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부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도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연습생과 아이돌의 피해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피해가 발생해도 공론화하기 어렵고 향후 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민형사 소송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이사는 “고용과 교육 기관 어느 것도 아닌 소속사와 장기간의 미성년자들 합숙이 보편화한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익명의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며 “관리 단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종선 변호사도 “대중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해 학교폭력(학폭)에 준하는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소속사의 의무를 보다 상세하게 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표준전속계약서에 소속사의 보호 의무 강화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단독]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5년간 피해 상담·지원 단 ‘1건’

    [단독]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5년간 피해 상담·지원 단 ‘1건’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가 기소되는 등 K-아이돌 보호·관리 시스템의 허점<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이 드러난 가운데 정작 당국의 실태조사와 지원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뷔만 바라보며 성폭력 피해마저 견뎌야 하는 연습생과 아이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성평등센터에서 2018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해 온 신고상담센터에 접수된 36건 중 아이돌·연습생과 관련된 건 ‘1건’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수시로 관련 업계의 성폭력 문제가 제기됐던 점을 고려하면 제도 자체가 실효성 없이 운영된 셈이다. 지난 2월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는 4466개로 집계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아이돌의 성폭력·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와 관련한 법적 의무는 연간 1회 이상의 ‘성폭력 예방 교육’이 유일하다. 심지어 이마저도 유일한 처벌인 과태료 부과의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지금껏 실제 처분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고용노동부에서도 진행하는 연예기획사 근로감독도 매니저 등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습생과 아이돌 멤버는 빠져 있다. 음성적으로 발생하는 성폭력 등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가 없고 업무가 혼재된 점도 문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예술인 신문고’ 등 아이돌 등의 폭력 피해를 구제할 장치를 많이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중문화산업 종사 아동청소년 인권상황 실태조사’가 K-아이돌 시스템의 한계를 들여다본 유의미한 시도다. 해당 보고서는 “대중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아동청소년 종사자들이 현장이나 기획사와의 관계에서 부당함을 고발하기 쉽지 않기에 인권침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부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도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연습생과 아이돌의 피해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피해가 발생해도 공론화하기 어렵고 향후 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민·형사 소송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이사는 “고용과 교육 기관 어느 것도 아닌 소속사와 장기간의 미성년들 합숙이 보편화한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익명의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며 “관리 단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종선 변호사도 “대중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해 학교폭력(학폭)에 준하는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소속사의 의무를 보다 상세하게 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표준전속계약서에 소속사의 보호 의무 강화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佛 여성장관,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 찍어 ‘뭇매’

    佛 여성장관,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 찍어 ‘뭇매’

    프랑스가 연금개혁으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연금 담당 주무 부처 가운데 하나인 사회적 경제 담당 여성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오는 8일 발간되는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표지 모델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은 옷을 모두 입고 촬영하긴 했지만, 일부 어깨를 드러낸 사진도 있으며 여성 인권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가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 시아파 장관의 사진 촬영은 즉각 정치적 비난을 샀는데 산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은 “연금개혁 때문에 2년을 더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라 월급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아파 장관은 쏟아지는 비판에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 인권을 방어하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 프랑스 여성 장관, 연금개혁 난리 속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프랑스 여성 장관, 연금개혁 난리 속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프랑스가 연금 개혁으로 석 달째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연금 담당 주무 부처 가운데 하나인 사회적 경제 담당 여성 장관이 ‘플레이보이’ 표지 사진을 찍어 논란이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일(현지시간) 마를렌 시아파(40) 사회적 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오는 8일 발간되는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표지 모델 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장관은 옷을 모두 입고 촬영하긴 했지만, 일부 어깨를 드러낸 사진도 있으며 여성인권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페미니즘 운동을 하다가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성평등부 장관으로 발탁돼 입각했다.시아파 장관의 사진 촬영은 즉각 정치적 비난을 샀는데 산드린 루소 녹색당 의원은 “프랑스 국민에 대한 존경은 어디 있느냐”라며 “연금 개혁 때문에 2년을 더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파업에 참여하느라 월급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도 전날 시아파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온 나라가 들끓는 상황 속에 “부적절하게 처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파 장관은 쏟아지는 비판에 “여성의 몸을 통해 여성 인권을 방어하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 연금 시위 한창인데...프랑스 장관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논란

    연금 시위 한창인데...프랑스 장관 플레이보이 표지모델 논란

    마를렌 시아파(41) 프랑스 재정경제부 사회연대경제 담당 국무장관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모델로 나온 후 소속 정당이자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 일부 당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시아파 국무장관은 전날 출판된 플레이보이 프랑스판 4월호에서 가슴골이 보이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표지모델로 나왔다. 해당 잡지에는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주제로 한 그의 12쪽 분량의 인터뷰가 담겼다. 2017년 프랑스 최초의 성평등 담당 장관으로 임명됐었던 시아파 장관은 오랫동안 여성의 권리 향상을 옹호해 왔다. 그는 2018년 8월 프랑스 의회가 여성들에게 휘파람을 불면서 성적으로 야한 농담을 던지거나 신체 접촉을 하는 이른바 ‘캣콜링’을 한 사람에게 90~750유로(약 11만~100만원)의 즉석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시아파 장관의 플레이보이 표지 장식은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같은 일부 정치적 동료들의 비판을 샀다. 보른 총리는 당시 시아파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특히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보른 총리의 측근이 현지 방송국 베에프엠(BFMTV)에 전했다. 현재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 추진으로 촉발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또 시아파 장관의 표지 사진에서 그의 가슴 위쪽에 적혀 있는 49.3이라는 숫자도 이번 비판에 한몫했다. 49.3은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인데, 최근 프랑스 정부가 이를 사용해 연금 수급을 시작하는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개정하는 방안에 대한 하원 투표를 건너뛰겠다고 발표하자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격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아파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제든 자신의 몸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를 옹호한다. 프랑스 여성은 자유롭다”면서 “비판하는 사람들과 위선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과 같은 다른 사람들은 시아파 장관의 강인한 성격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2일 프랑스 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를렌 시아파는 용감한 여성 정치인으로 자신만의 성격과 스타일을 갖고 있어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