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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한국의 ‘양성평등’ 100점 만점에 63점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한국의 ‘양성평등’ 100점 만점에 63점

    우리나라의 남녀평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도 남녀에 따라 다르기 쉽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곤충이라도 좋으니 수컷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차별을 절감한 여성도 있겠다. 반면 유교적 전통에 익숙한 나머지 오히려 남성이 역차별당하는 세상이 됐다고 개탄하는 남성도 있을 것이다. 그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63점대다. 2013년 우리나라가 자체 분석한 국가성평등지수(63.9)와 세계경제포럼의 성(性)격차지수(GGI·Gender Gap Index·0.635)를 기준으로 할 때 그렇다. 낙제를 겨우 면한 수준이다. 남녀 격차만 반영하는 GGI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36개국 중 111위다. 반면 유엔개발계획의 성불평등지수(GII·Gender Inequality Index) 순위는 우리나라가 2012년 0.153으로 148개국 중 27위다. 순위가 상반돼 혼란스러울 수 있다. GII는 모성사망률과 청소년출산율 등 복지 수준 자체도 남녀 격차와 나란히 반영한 수치여서 100점 만점이 아니고, GGI와 비교하기도 어렵다. 남성연대가 “여성에게 할례와 명예살인 등을 자행하는 국가들이 우리보다 상위인 엉터리 자료”라고 GGI를 비난하는 것은 여성 인권 수준이 무시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남녀 격차도 의미는 있다. 종합하면 우리나라가 여성의 복지 인권 수준이 절대평가로는 높지만 남성 대비 상대적 평등 수준은 낮은 셈이다. 특히 GGI 14개 지표 중 우리나라는 건강 및 생존(0.973)과 교육적 성취(0.959)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관리직(0.11), 장관 수(0.14), 국회의원 수(0.19), 소득(0.44) 등이 점수가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을 17년까지 40%로 높이는 등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100여개 대기업과 정부 등으로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를 6월 중 구성, 여성의 승진을 제약하는 ‘유리천장’ 등 성차별이 사라지도록 자발적 추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안이환 교수는 “사회에서는 취약 부문인 기업 여성임원의 할당제를 공기업부터 시행하고, 가정에서는 아빠에게만 허용하는 유급 육아휴직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통해 양성평등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도 개선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인식 개선이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다양한 역할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가정과 사회에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송현주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남성은 생계부양자, 여성은 가사담당자로 분리시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도 현모양처(賢母良妻) 이데올로기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는 식의 성 역할 고정관념이 보편화돼 있다”며 개선을 촉구한다. 아버지가 가족의 대표로서 가족 구성원에 대해 일방적인 권위나 지배를 행사하는 가부장제(家父長制)도 마찬가지다. 부부라는 한자의 뜻도 남편(夫)은 하늘(天)보다 더 높고, 부인(婦)은 빗자루(?·추)를 든 여자(女)라는 식이다. ‘아침부터 같이 돈 벌고 퇴근해서 자기는 컴퓨터하며 게임하고 저는 아들 둘과 씨름하며 집안일까지 해서 불만을 토로하면 고작 그거 해놓고 뭘 생색내냐고 이야기합니다.’ 한 여성 사이트에 오른 여성의 푸념이다.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례다. 1일 가사노동시간이 2009년 기준 여성은 취업자 2시간 34분, 비취업자 4시간 41분인 데 비해 남성은 취업자 36분, 비취업자 1시간 4분으로 일하는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일하는 남성의 4배 이상일 뿐 아니라 노는 남성의 2배가 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남성이 집안일과 아이 돌봄을 ‘도와주는 일’이 아니라 ‘내 일’로 알고 함께하지 않으려면 맞벌이 배우자를 얻으려 하지 말라는 말도 나온다. 전문직 여성 A씨는 최근 병원에 치료받으러 갔더니 의사가 “아줌마”라고 부르더란다. 주위를 살펴보니 남성에게는 “아저씨”가 아니라 옷차림에 상관없이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불쾌한 나머지 전문용어도 써가며 까칠하게 굴었더니 금세 “선생님”으로 호칭이 바뀌더란다. 여성 차별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물론 지난해 사법연수원 출신 판사 신규 임용자 중 78%, 검사 임용자 중 71%를 여성이 차지한 만큼 현재 전체 판사의 27%, 검사의 25%인 여성 비율이 머지않아 절반을 넘어서는 등 각계에서 남녀 비율 역전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집안일과 아이 돌봄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유리천장이 걷혀야 가능한 이야기다. 기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는 동안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8명으로 세계 최저를 유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지구에서 소멸하는 1호 국가가 될 것으로 유엔인구기금이 예측했을 정도다. 양성이 평등해야 남녀 모두 행복할 수 있다. 한쪽이 좀 편해지거나 높아지려다가 상대방이 불행을 느끼면 결국 모두 불행해진다. 남녀는 크게 보면 상쟁(相爭)이 아니라 상생(相生)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happyhome@seoul.co.kr [용어 클릭] ■양성평등 임신, 출산 등 신체적 차이는 인정하되, 성별을 이유로 불합리한 차별, 편견, 소외, 폭력을 받지 않고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으며,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국내외 양성평등의 역사

    양성평등의 역사는 곧 여성 인권 신장의 역사다. 양성평등과 관련한 세계적 사건은 1979년 제정되고 1981년 발효된 여성차별철폐협약(CEDAW)이다. 유엔이 공식 채택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이행 상황을 4년마다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돼 세계 양성평등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세계여성의 날이 제정된 1975년 멕시코시티를 필두로 1995년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4차에 걸쳐 열린 세계여성대회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는 1984년 CEDAW에 서명한 데 이어 이듬해 여성발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1995년 여성을 가사활동에서 풀어주기 위한 사회적 여건 조성, 여성 취업 촉진 제도장치 마련 등 여성의 사회 참여를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했다. 2001년 여성부가 신설됐고, 성별영향분석평가제와 성인지예산제는 몇 년 전부터 시행 중이다. 사관학교 여생도 입학 허용과 군 가산점제 폐지는 1990년대 후반 이뤄졌고, 호주제와 동성동본 금혼제 등은 몇 년 전 폐지됐다. 삼국시대에는 신랑이 장인 장모 집(丈家·장가)에 가서 혼례를 올린 뒤 그곳에서 장기간 살았고, 조선 전기까지 상속에서 아들 딸 차별 없는 자녀 균분제가 시행됐다. 그러나 조선 후기부터 신부가 결혼하자마자 시집(媤宅)에 가고, 출가외인, 칠거지악, 과부 재혼금지, 남아선호 등 유교문화의 남존여비 악습이 횡행했다. 그러다가 여성 교육수준 향상과 여성 참정권 보장(1948년), 서구문물 유입, 핵가족화 등에 따라 여성 인권의식이 함양되고,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바뀌면서 여성 사회진출이 늘어나는 등 양성평등의 기틀이 마련됐다. happyhome@seoul.co.kr
  • 고위공무원도 양성평등교육

    집안일과 아이 돌봄 책임은 맞벌이부부 중 누구에게 있을까. 여성이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넘는데 교장의 20%도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삶의 질 자체는 높아졌지만,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가부장제적인 인식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지방행정연수원의 고위 공직자 정규 교과목으로 ‘성(性)인지 정책 및 성별영향분석평가에 대한 이해’를 올해 상반기에 개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성평등에 대한 고위공직자의 인식부터 개선함으로써 국가정책에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고위정책과정과, 지방행정연수원의 장기 교육과정인 고위정책·고급리더·중견리더·여성리더과정 등에서 올해 모두 804명이 이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전남 나주시에서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 해소를 위해 농번기 중 마을에 자체 급식 종사자를 두는 공동 급식을 지난해부터 추진한 것도 성별영향분석평가 교육의 산물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담당 공무원에게 교육할 뿐 아니라, 민관을 불문하고 양성평등 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양성평등 실천 민관TF 결성

    ‘여성 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가 기업과 정부기관 등 105곳의 참여로 1차 구성을 마무리하고 6월 17일 발족한다. 1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10대 기업을 포함한 88개 기업 및 단체와 17개 정부기관 등이 TF에 참여하기로 했다. TF 대표 회장은 조윤선 여가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나란히 맡고 여가부와 대한상의에 지원단을 둘 계획이다. TF는 포럼, 세미나,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의 양성평등 실현 방안을 모색하고 전파한다. 참여 기업 등은 여성 고용과 대표성 증진, 일·가정 양립 등 양성 평등을 위한 80개 실천 과제 가운데 각자 목표와 실천 과제를 정해 추진하게 된다. 앞으로 하청 기업 등의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TF 구성원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국식 양성평등 모델을 개발해 다보스포럼 등 국제무대에서도 홍보할 방침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여성보호→남녀평등’ 패러다임 바꾼다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된 지 19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된다. 여성에 대한 법적 인식이 보호의 대상에서 남녀평등의 주체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는 것이다. 14일 국회와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지난 1월과 12월에 대표 발의한 여성발전기본법 전면개정안이 오는 2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될 예정이다. 법률 명칭을 비롯해 일부 내용에서 차이가 나는 두 법안에 대해 2월 공청회를 거친 가운데 방향과 내용이 비슷하고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법사위를 거쳐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또는 늦어도 연내 통과가 기대된다. 법률 명칭으로 신 의원은 ‘양성평등기본법’을, 김 의원은 ‘성평등기본법’을 각각 내세웠다. 신 의원은 헌법에 남녀평등 개념이 있는 만큼 오해가 없도록 ‘양성’이라고 명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다. 반면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성평등 기본조례가 확산되는 점 등을 고려하고 ‘gender equality’의 번역어로 성평등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책 조정을 위한 위원회의 위상에 대해 김 의원은 현행 국무총리 소속 여성정책조정회의를 격상해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로, 신 의원은 국무총리 소속 양성평등위원회로 바꾸자고 각각 주장한다. 그렇지만 종전의 여성정책이 여성의 능력개발 및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 증진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모든 영역에서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보장받는 방향으로 전면개정이 필요하다는 제안 이유는 똑같다. 아울러 위원장은 두 안 모두 국무총리와 민간대표가 공동으로 맡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법률 명칭에는 이의가 없고, 소속은 실효성 때문에 총리실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특수대학, 여성 지원자에 ‘좁은 문’ 논란

    특수대학, 여성 지원자에 ‘좁은 문’ 논란

    사관학교를 비롯한 일부 특수대학이 특정 성(性)의 모집 인원을 전체 입학 정원의 10%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비율이 양성평등 차원에서 적정한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국방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4개 학교의 2014학년도 입시에서 입학 정원이 10% 안팎으로 제한된 여성의 경쟁률이 남성에 비해 2.3~2.9배나 높았다. 반면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 총정원의 10%만 뽑는 남성의 입시 경쟁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 남성 경쟁률은 첫해인 2012학년도에 94.3대1(여성 37.2대1)이나 된 데 이어 2013학년도 51대1(여성 36.9대1), 2014학년도 37.8대1(여성 33.7대1)을 기록했다. 입학 정원이 제한되다 보니 성별 입학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육군3사관학교는 개교 46년 만인 올해부터 여생도를 선발하기로 하면서 여생도 선발 비중을 3.3%(20명)로 제한해 여성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2년 이상 수료 여성도 2년만 더 다니면 장교가 되는 유일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수대학의 여성 입학 장벽은 경찰대가 1989년부터 여성을 5명 뽑은 것을 시작으로 1997년 공사, 1998년 육사, 1999년 해사에서 차례로 허물어졌다. 국군간호사관학교도 결국 남성에게 문호를 개방하기에 이르렀다. 경찰대는 2015학년도 입학 정원을 기존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면서도 여성 모집 인원 12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사관학교의 여성 수석 졸업생이 2003년 공사에서 처음 배출된 이래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학군사관후보생(ROTC) 가운데서 종종 나오는 등 여생도들에 대한 평가도 좋다. 경찰대 노태환 학사운영계장(경정)은 “여학생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은 없고 성적도 평균적으로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소수 성의 입학 정원 비율을 높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학교와 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군과 경찰 등에서도 성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소수 성의 대표성을 높이는 조치들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여성 입학 정원이 10% 안팎으로 정해진 지 10여년이 됐는데도 아직 그대로”라면서 “사회 변화와 양성평등 의식 확산 등에 따라 입학 정원 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학교마다 그동안의 성과를 측정하고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의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까지 여성의 비율을 4급 이상 관리자 공무원은 15%로, 교장·교감은 33%로, 경찰의 경감 이상은 5%(현재 3.8%)로 높이며 여군은 2020년까지 장교 7%, 부사관 5%로 확대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한편 서울교육대학이 특정 성의 입학생이 75~8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교대들도 양성평등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초등학교에서의 남성 교사 기근 현상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지방선거, 여성의 정치 참여 후퇴 용납 못해”

    “지방선거, 여성의 정치 참여 후퇴 용납 못해”

    두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여성 대통령 시대 첫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금까지의 약진에 견주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성계는 우려한다. 1995년 1회 동시 지방선거 때 당선된 여성은 2.2%, 2002년에도 3.4%에 그쳤다. 하지만 2006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도입과 2010년 국회의원 선거구당 1명 이상 여성 추천이 이뤄지며 14.5%를 거쳐 18.8%까지 뛰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무공천, 여성 우선공천 후퇴 논란이 빚어지며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전여네) 공동대표인 김종희 서울 강동구의원은 31일 “여러 악재가 있지만 여성이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40%는 진출해야 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소영(서울 성북구의원) 공동대표도 “유권자들이 좋은 판단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여네는 지역과 정당을 뛰어넘어 여성의 시각으로 풀뿌리 정치를 바꿔 보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여성 지방의원 연대 모임이다. 현재 전국 여성 지방의원 700여명 가운데 250명이 활발하게 뛰고 있다. 두 의원은 풀뿌리 정치가 여성에게 딱 맞는 옷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나 주부,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활 속에서 체험했기 때문에 지방의회에서 여성들이 할 일이 더 많다”고, 목 의원은 “생활 정치에 있어 밀착된 감수성을 갖고 있다는 게 여성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상위법이 없는 상황에서 힘을 모아 성평등 기본 조례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도입한 것을 지난 4년간 전여네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목 의원은 바람직한 해외 연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지방의회에 새 바람을 일으킨 게 뿌듯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4년을 놓고 전여네는 생활 정치, 평등 정치 등 세 분야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성평등 추진 정책 체계화와 투명한 자치행정 체제 구축이 주요 공약으로 손꼽혔다. 각각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김·목 의원은 “여성들이 지방자치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이 되는 지방선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가부·국제협력단 개도국 여성 지원

    여성가족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개발도상국 여성의 역량 강화 및 권익 증진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여가부는 국제협력단이 추진하는 ‘성 평등 시범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상호 협조하게 된다. 성 평등 시범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성별 영향평가 및 성(姓)인지 예산 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더불어 양측은 성폭력, 가정폭력 등에 노출돼 있는 분쟁 취약국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 사업에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직업능력 개발 등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젠더 전문가 양성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조윤선 장관은 “여성의 역량 강화가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세계적 기조에 맞춰 국내에서 성공한 정책이 저개발국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1일 경기 성남에 있는 국제협력단에서 ‘양성평등과 공적개발원조’를 주제로 강연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법률상 배우자의 강간행위 ‘간음’ 성립 여부는 다툼 소지…강간죄 객체 ‘사람’으로 변경, 동성 간 강제 성행위도 처벌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법률상 배우자의 강간행위 ‘간음’ 성립 여부는 다툼 소지…강간죄 객체 ‘사람’으로 변경, 동성 간 강제 성행위도 처벌

    형법 제297조 강간죄의 객체는 일부개정(2012.12.18 개정, 2013.6.19 시행)으로 ‘부녀’에서 ‘사람’으로 변경됐다. 이미 판례가 인정한 바 있지만 이제 성전환자를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입법적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법률상 처가 강간죄의 객체가 되는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처가 강간죄의 객체인 ‘사람’에는 당연히 해당되지만 강간 행위인 ‘간음’의 성립 여부에 대해 다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음을 이 판결의 소수 의견처럼 ‘부부 아닌 남녀가 성적 관계를 맺음’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제한 해석하면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는 것이다. 형법 일부개정 전의 사건인 이 판결에서는 법률상 배우자가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포함돼 간음 행위라고 볼 수 있는가가 문제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실질적인 부부관계가 인정되는 경우 남편이 강제로 처를 간음했다 해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대법원 판례(대판 1970.3.10 70도29)를 변경해 부부간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하면 강간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거의 반세기 만의 판례 변경이다. 종전에도 부부간 강간을 인정한 사례(대판 2009.2.12 2008도8601)가 있긴 하지만, 혼인관계를 지속할 의사가 없고 이혼의사의 합치가 있어 실질적인 부부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다수 의견은 형법 해석에 있어서 법 규정의 의미와 목적, 변화된 보호법익을 고려한 ‘체계적·목적론적 해석방법론’을 취하고 있다. 강간죄를 규정한 제297조를 담고 있는 제2편 제32장의 제목이 ‘정조에 관한 죄’에서 ‘강간과 추행의 죄’(1995.12.29 개정)로 바뀐 이유가 강간죄의 보호법익이 현재 또는 장래의 배우자인 남성을 전제로 한 ‘여성의 정조’ 또는 ‘성적 순결’이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으로서 여성이 가지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사회 일반의 보편적 인식과 법 감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 것이다. 부부 사이에 민법상의 동거의무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폭행 또는 협박에 의해 강요된 성관계를 감내할 의무가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없고, 혼인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소수의견은 법 문언이나 문리에 충실한 문언 중심적 해석으로 강간죄의 객체에서 ‘법률상 처’를 제외시키는 목적론적 축소해석을 하고 있다. 간음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 아닌 남녀가 성적 관계를 맺음’이고, 강간은 ‘강제적인 간음’을 의미하므로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부 아닌 남녀 사이에서 성관계를 맺는 경우 성립한다는 것이다. 강간죄는 부녀를 대상으로 삼고 있으므로, 결국 강간죄는 그 문언상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인이 아닌 부녀에 대해 성관계를 맺는 죄’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형법제정 당시 ‘배우자가 아닌 사람에 의한 성관계’를 강요당한다는 침해적 요소를 고려해 강간죄의 형량을 중하게 정한 입법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강간죄의 보호법익은 부녀의 정조가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이기 때문에 처도 남편과의 성관계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간죄의 객체가 된다고 봐야 한다.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독일 형법은 형법개정에 의해 강간죄와 성적 강요죄를 강간죄로 통합해 행위객체를 여성에 제한하지 않고 ‘타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혼인 외의 성행위’라는 요건을 삭제함으로써 부부간에도 성적 강요죄나 강간죄가 성립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이나 영국도 판결로 부부 강간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배우자 강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학설과 판례의 태도다.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개인의 존엄과 가치, 양성평등, 행복추구권 등 헌법상 기본권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혼인한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서도 보장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부부 강간에 대한 대법원 판례의 변경은 아주 뒤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장애인 강간 등에서 보호법익을 성적 자기결정으로 본 판례들은 있었지만, 이 판결은 강간죄의 보호법익에 관한 논지를 펼치면서 명확하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한 판례다. 20여년 전 형법개정 논의에서 학계 다수는 제32장의 제목을 ‘성적 자기결정에 관한 범죄’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대법원 판례의 변경으로 부부 강간죄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법적 요구가 해소됐다. 또 강간죄의 객체를 ‘사람’으로 변경해 폭행 또는 협박에 의한 동성 간의 성행위도 처벌 대상이 됐다. 하태훈 교수는 ▲1958년 충남 서천 출생 ▲고려대 법학과 ▲독일 쾰른대 법학 박사 ▲한국형사판례연구회 이사 ▲대검 검찰제도개혁위원회 위원 ▲법무부 형사법개정특별심의위원회 위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한국형사법학회 회장
  • [포토] 조윤선 장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면담

    [포토] 조윤선 장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면담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 체재 내 여성고위직 진출을 늘리고, 유엔 내 양성평등과 여성권한 강화문제를 전담하는 유엔위민을 출범시킨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젠더혁신이 새로운 창의성 기반 생태계 이끈다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젠더혁신이 새로운 창의성 기반 생태계 이끈다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106주년을 기념했다.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 근로자들이 빵(생존권)과 장미(인권)를 외치며 봉기한 지 100여년이 흘렀다. 그러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비정규직 처지에다가 경력단절이 예사이며, 갖가지 폭력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들을 생각하면 여성의 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제적 지수로도 우리 자화상은 초라하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평등 지수가 136개국 중 11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39%나 된다. 기업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1%, 과학기술계 정규직 여성 비율은 11%다. 2013년도 이코노미스트지의 유리천장지수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기 때문이란다. 몇 년 전, 카이스트, 포항공대 여학생 그룹과 인터뷰를 했었다. 그들은 40년간 교수, 장관,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과학자의 발자취를 시시콜콜히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성실하게(?) 답했다. 그런데 나중에 출간된 책을 보고 당황했다. 그들은 내가 ‘무식하고 우직하게 기존 시스템을 따른 것에 가슴이 답답했다’고 적고 있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선배님 세대는 왜 그러고 살았느냐’는 거였다. 1970~80년대, 아이 셋 딸린 여성과학자로서 슈퍼우먼이 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해주지 않았다. 단언컨대 그들 신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행복한 사회도, 저출산의 수렁에서 헤어날 길도 없어 보인다. 한편으로 세상이 놀랍게 달라지고 있다. 이 땅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고, 고등고시(사법, 행정,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률이 지난 20년 사이 6%에서 44%로 올랐다. 한류에서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끄는 작가도 여성이 주류이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여자에게는 운전면허도 주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대생 진학률이 급증해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Princess Noura University)이 생겼다. 남녀공학이 없고 남학생들은 유학을 가기 때문이라곤 하지만, 여대생이 60%를 차지하게 된 것은 대이변이다. 여덟 살이 되면 검은 천의 아바야를 둘러야 하는 나라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과연 무슨 조짐일까. 여성이 남성과 함께 만드는 세상의 모습은 사뭇 희망적이다. 몇 가지 조사결과가 말해준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실적이 우수하다.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다. 사회적 인프라가 잘돼 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GDP 상승에서 재원 투입이나 생산성 향상보다 여성 고용 증대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여성인력 고용이 중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보다 더 크다고 진단한다. 그뿐인가. 양성평등 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국가 경쟁력과 국민행복 지수가 높다. 심지어 미국의 한 보고서(Marian‘s Project)는 여성과학기술 인력의 수가 미래 경쟁력의 척도가 되리라 예견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젠더혁신(Gendered Innovations)이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과 국립과학재단, 유럽연합이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의료, 환경 등 20여개 분야에서 젠더 개념, 즉 여성이 빠짐으로써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하게 젠더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무엇을 혁신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석 달 전 서울을 초청 방문한 론다 쉬빙거 교수는 그 결론을 ‘여성 숫자를 늘려라, 제도를 바로 잡아라, 지식체계 자체를 바꿔라’로 요약했다. 젠더혁신은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기술의 가치와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새로운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한 미래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다. 요컨대 지식의 생산, 응용, 성과 확산에서 남녀의 통합적 시각을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물꼬를 터 나간다면, 거기서 창조경제의 신작로(新作路)를 열 수 있을 것이다.
  • 조윤선 “지방선거 여성 당선 많게 힘 모아야”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여성 정치참여 확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치 분야 여성 대표성 제고는 성 평등 지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여성이 많이 당선되도록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도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와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협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6·4 지방선거는 지역 살림을 구석구석 찾아내 챙기는 실질적 일꾼을 뽑는 자리”라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지방정치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 50% 달성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각 정당은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여성을 50% 공천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성평등 국가실현과 여성의 역할 증대에 대한 구호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강연을 맡은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자 비율이 17%, 당선자 비율은 18.8%에 그친 사실을 언급하며 “최근 세계적 조류인 ‘생활 정치’를 실현할 최적임자는 여성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 유권자와 국회의원,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120개 여성단체 지도자들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학계 주요 인사, 조 장관을 비롯한 여성 정치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노조 성평등·여성 고용 안정” 촉구

    “노조 성평등·여성 고용 안정” 촉구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노동자대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노조 내 성 평등 실현, 여성 고용 안정 강화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co.kr
  • 삼성 반도체 피해자 다큐 영화 ‘탐욕의 제국’ 국회 시사회… 개최 의원 10여명 “문제 해결” 촉구

    삼성 반도체 피해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감독 홍리경)이 4일 국회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국회 성평등여성정책포럼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한명숙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성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시사회에 앞서 실제 피해 노동자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심 원내대표는 “여성의 노동이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곳으로 지적받는 삼성 반도체 공장 문제와 관련해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탐욕의 제국은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어두운 이면을 담은 영화다. 정식 개봉은 황씨의 기일인 6일로 예정돼 있다. 2012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옥랑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후 상영관 확보, 영화제 지원금 중단 논란 등이 일면서 ‘삼성 외압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주철현 여수시장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주철현 여수시장 예상 후보

    주철현 여수시장 출마 예상자는 검사장을 지낸 법조인이다. 사법시험(25회)출신으로 중앙무대에서 30여년간 법무행정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법무부 감찰기획관,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한 정통 검찰맨이지만 허물 없고 소박한 성품으로 서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부 법무심의관 재직 시 호주제 폐지 법안을, 범죄예방정책국장 재직 시에는 벌금대체 사회봉사제와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 사회봉사대상자들의 농촌일손돕기 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양성평등과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한민국 인권 부문 법률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광주지검 검사장 시절 검찰시민위원회를 활성화해 중재와 갈등 조정력도 보여줬다. 지난해 4월 퇴직 뒤 서울 대형 로펌들의 영입제의를 뿌리치고 법률서비스가 열악한 고향 여수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주민들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통해 단체장 후보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양평원장에 김행 前청와대 대변인

    양평원장에 김행 前청와대 대변인

    김행(54)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신임 원장으로 결정됐다. 여성부는 27일 “김 전 대변인이 공모 절차를 거쳐 신임 양평원장으로 결정됐다”면서 “28일 취임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평원은 지난달 17일 신임 양평원장 초빙공고를 냈으며, 공모에는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해 6명가량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원장은 양평원 임원추천위원회가 주관하는 서류와 면접심사 결과를 토대로 여성부 장관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대변인은 윤창중 전 대변인과 공동으로 박근혜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가 윤 전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낙마한 뒤 7개월여간 홀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맡다 지난해 12월 31일 사퇴했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 김혜선△국제관광과장 박병우 ■여성가족부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윤효식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김석호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상임위원 최학균 ■관세청 ◇과장급△자유무역협정협력담당관 심갑영△대변인 안문철△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윤이근△관세청 강대집 ■강원도 △동해시 부시장 홍종열△화천군 부군수 이무영△법무통계담당관 황병일△동계올림픽추진본부 총괄기획과장 장시택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장 최윤수△감사실장 김동간◇처장△기획 서태원△경영전략 안용모△성장동력 윤형민△영업 권영철△전력사업 박종선△건설 정남일△경영지원 탁현수△재무 김명석◇단장△광역망기획 김세호△냉방추진 배규현◇소장△지역난방기술연구 서봉경△분당사업 손창일△고양사업 고중호△수원사업 신동진◇지사장△마포 문재희△강남 신상윤△대구 양광식△청주 박래용△경남 오학균△판교 강희국△삼송 김연홍△세종 조유철 ■서강대 △산학협력단장 이태수△학생문화처장 이욱연△총무처장 천명훈△관리처장 이인주△경제학부학장(경제대학원장 겸임) 이한식△법학부학장(법학전문대학원장 겸임) 이상복△국제지역연구소장 김재천△서강대-㈜엠텍비젼 산학연구소장 정옥현 ■경희대 △대학원장 송재룡△치의학전문대학원장(치과대학장 겸임) 박영국△언론정보대학원장 강태완△평화복지대학원장 권기붕△공공대학원장 김태영△약학대학장 류종훈△서울캠퍼스 교무처장 이동수△서울캠퍼스 학생지원처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취업진로지원처장 겸임) 김양균△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강동경희대의대병원장 겸임) 곽영태△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전자정보대학장 겸임) 이수열△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장(예술·디자인대학장 겸임) 장미경△응용과학대학장 안광현△국제캠퍼스 입학관리처장 김진상△국제캠퍼스 국제교류처장 신은희△국제캠퍼스 사무처장(연습림장 겸임) 김병권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노재훈△국제처장 모종린△성평등센터소장 이미현△백양로건설사업본부장 박진배 ■하나생명 ◇신규 선임△영업총괄 부사장(CMO) 최창식 ■효성 ◇승진 <사장>△섬유PG 나일론폴리에스터원사PU장 조봉규<부사장>△중국 스판덱스 총괄 이창황<전무>△브라질 스판덱스 법인장 겸 공장장 김용섭△중국 가흥 화공법인 총경리 박상덕△터키법인장 이천규<상무>△지원본부 이태근△중공업PG 전력PU 박태영△화학PG PP/DH PU 김기영△인도법인장 박동성△섬유PG 나일론폴리에스터원사PU 김철수△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김형경△중공업PG 전력PU 김정배△도쿄법인 오사카지점장 김종민△베트남법인 오민곤△산업자재PG 울산공장 주영돈△효성기술원 방윤혁△건설PG 박남용<상무보>△섬유PG 스판덱스PU 박전진△산업자재PG 전유숙△화학PG Optical Film PU 공명성△화학PG 이종훈△중공업PG 이상국△중공업연구소 최원호△중공업PG 기전PU 이경순△효성기술원 김철△재무본부 이창호△전략본부 홍종진 정종갑 조도준 김영수 이시연△지원본부 류경희 ■효성ITX ◇승진 <전무>△대표이사 남경환 ■노틸러스효성 ◇승진△상무 김석만△상무보 이호행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승진△상무 김성업△상무보 박병한 ■효성굿스프링스 ◇승진△상무보 이철구
  •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행정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방합동청사 신설 가속

    ‘정부3.0’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종합행정 서비스가 강조되는 가운데 행정기관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정부합동청사가 경기 고양시에 새로 문을 열었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개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청식에는 지역 주민과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최성 고양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지방합동청사는 2012년 3월 첫 삽을 뜬 뒤 지난해 11월까지 총사업비 251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합동청사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경인지방통계청 고양사무소,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양출장소,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고양센터 등 기관 4곳과 직원 140여명이 다음 달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민병대 정부청사관리소 기획과장은 “고양지방합동청사는 임금, 노동시간, 산재예방 등 사업장 근로조건과 외국인 귀화, 국적회복 및 체류를 비롯한 외국인 출입국·정책 업무, 그리고 민간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양성평등 교육과 관련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방합동청사는 중앙 행정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의 지방행정기관(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같은 지역에 속한 여러 기관을 통합해 만든 정부청사의 한 형태로 현재 고양시 외에도 제주, 광주, 대구, 경남,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 있다. 민 과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고양시 주민들이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면서 “고양시 합동청사에 편입되는 국가기관 모두 민간이 소유한 건물에 임차료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향후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기관별 청사 신축계획을 따로 수립할 이유가 없어지면서 추가 건립에 따른 예산 낭비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고양 외에도 올해부터 인천에 정부지방합동청사를 짓기로 했다”면서 “향후 부산과 충남 홍성군, 경북 안동시에도 합동청사가 추가로 개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 의무화… 고용·남녀평등 ‘OK’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 의무화… 고용·남녀평등 ‘OK’

    노르웨이의 시간제 일자리가 확대돼 온 과정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조금 다르다.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시간제 근로 비중, 특히 여성의 시간제 근로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같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노르웨이 정부가 법과 제도로 양성평등을 보장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왜 시간제 근로는 여성들의 몫일까?’,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여성만 희생하는 건 아닐까?’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1980년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남녀평등에 관한 긴 사회적 논의 끝에 노르웨이는 1993년 의무적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떠나지 않으면 부부의 유급 육아휴직 자체를 아예 박탈했다. 일자리 창출이든, 시간제 일자리 확대든 양성 간 균형 있게 추진하려 한 것이다. 지난 10일 오슬로에서 만난 헬가 아운 오슬로대학 공공 및 국제법학부 교수는 “노르웨이에서는 법으로 남녀 차별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 온 관습에 깃들어 있는 차별까지 없앨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1978년 제정한 성평등법을 통해 교육, 고용, 문화소양 및 직업능력 개발에서 남녀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법은 점점 더 엄격해져 2002년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매년 여성들이 직원과 관리자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공개하도록 했다. 아운 교수는 “예를 들어 2012년 여성 근로자의 시간제(파트타임) 근로 비중은 42.2%로 남성 파트타임 비중(15.4%)의 3배 가까이 된다”면서 “파트타임은 급여나 퇴직 후 연금이 전일제(풀타임) 근로에 비해 적은데도 상당수 여성들이 아이 양육 등 가사 때문에 할 수 없이 파트타임을 선택하고 있다. 이걸 진정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결과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선 다소 급진적이고 공격적인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는 이런 연유로 탄생했다. 1993년 이전에도 부부에게 44주라는 유급(평소 급여의 80%) 육아휴직을 주고 남편과 아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남편이 육아휴직을 활용한 비중은 3% 미만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아빠들의 육아휴직 활용 비중 3.3%(69616명 중 2293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1993년 법으로 남편이 육아휴직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부부 모두의 유급 육아휴직 기회를 아예 몰수했다. 전체 44주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 중 첫 6주와 마지막 3주는 반드시 아내가, 나머지 35주 가운데 4주는 반드시 남편이 쓰도록 강제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 노르웨이는 물론 덴마크(1997년), 아이슬란드(2001년), 핀란드(2003년), 스웨덴(2005년) 등 이웃 국가들까지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노르웨이의 아빠할당량도 6주(2006년), 10주(2009년)에 이어 지난해 14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11년 이후에는 부부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47주로 늘어났다. 또 휴가비를 80%로 줄이면 최대 57주까지 유급휴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아이가 세 살 이하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휴직 기간에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일로부터 47주의 육아휴직을 이어서 쓸 수 있다. 그 결과 최근 노르웨이에서는 여성의 육아휴직률이 점차 낮아졌고 남성은 반대로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의 숫자는 2010년(9만 593명)보다 지난해 8만 5509명으로 3년 사이 5.6% 줄었다. 반면 남성은 이 기간 육아휴직 이용자 수가 19.8%(4만 9193명→5만 8916명)나 증가했다. 파트타임 근로에도 변화가 생겼다. 노르웨이 여성 근로자 중 파트타임 근로자는 2004년 45.4%에서 2012년 42.2%로 8년 새 3.2% 포인트 줄었다. 반면 노르웨이 남성의 파트타임 근로 비중은 14.6%에서 15.4%로 높아졌다.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도 특이한 현상이다. 또 여성의 파트타임 근로 동기도 바뀌었다. 노르웨이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2007년 41.4%의 여성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아이 때문에 파트타임을 한다고 답했지만 5년 뒤인 2012년엔 그 비중이 29.7%로 크게 줄었다. 반면 교육이나 직업훈련이 목적이라는 응답은 이 기간 동안 5.2%에서 8.8%로 상승했다. 아운 교수는 “육아휴직 아빠할당제를 강제한 결과 육아는 여성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렇게 여성의 파트타임 비중이 줄었다고 전체 고용률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2012년 기준 노르웨이의 고용률은 79.9%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약간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아운 교수는 노르웨이도 양성평등에서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아직 여성의 직업, 남성의 직업으로 정형화된 직업이 많다”고 말했다. 2011년 기준 노르웨이 의사 중 여성 비중은 43% 정도고 관리직 비중은 32% 수준이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 중 여성의 비중은 74%로 매우 높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노르웨이 진보 진영에서는 퇴직 후 받는 연금까지도 남편과 아내가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남편과 아내 한쪽이 가정을 위해 사회생활에서 희생한 측면이 있다면 이를 나누는 것은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이혼이 늘었을 때 가정을 위해 희생한 한쪽이 연금 부분에서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슬로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관악구 성평등기금 지원사업 새달 12일까지 공모

    관악구가 올해도 ‘여행’(여성이 행복한 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관악구는 다음 달 12일까지 ‘2014년 성평등기금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여성의 경제, 정치 등 사회 활동을 늘리기 위한 사업,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사업, 여성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 등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전체 2000만원으로 사업당 최고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인건비 및 경상 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로 쓸 수 있다. 여성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관악구 소재 비영리법인이나 단체, 여성 관련 기관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신청서, 사업 계획서, 최근 1년 동안의 활동 실적 등을 구 가정복지과에 내야 한다. 구 관계자는 “공모 사업의 예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파급 효과가 크다”며 “구에서 진행되는 여러 사업에서도 여성이 소외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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