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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라밸·건전한 기업문화 조성 앞장선 번역회사 ‘라이온코리아’,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

    번역회사 ㈜라이온코리아가 지난 24일 2018년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서 지난 2016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으로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을 의미하는 워라밸 및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선 기업을 지원하고, 점점 심화되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년간 297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105개 기업이 선정되어 총 402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심사는 지난 5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공모가 들어온 541개 기업 중 공공기관으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약 5대1의 경쟁률 기록), 심사 기준은 청년채용비율, 정규직비율,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9,211원) 이상 지급, 성평등·일생활균형제도 운영 등이었다. 선정 기업 중에서 번역회사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라이온코리아는 그간 숙명여자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IPP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대학 졸업예정자를 꾸준히 채용해왔으며, 여러 취업박람회를 통해 끊임없이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외에도 자유로운 연차사용, 눈치보기식 야근 지양 등을 통해 워라밸을 꾸준히 장려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직원간 의견을 자유로이 교환하며 건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2018년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됨으로써 향후 2년간 서울시로부터 근무환경개선금, 검색포털사이트 메인화면 및 SNS 광고, 인재육성 아카데미 운영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통해 앞으로도 청년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히 누리며, 안정된 일자리 보장을 통해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착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2년 연속으로 서울시청 공식 지정 번역 업체로 선정되어 서울시청 및 산하기관에 단독으로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달청에도 등록을 완료한 업체로 조달청 종합쇼핑몰에서도 번역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한 전세계 120여개 국가, 50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서울시청뿐만 아니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통계청,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 경기도청, 울산시청, 울산남구청, 송파구청,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법령관리정보원 등 다양한 기관의 지정 번역업체로 활동하고 있는 번역 전문 회사다. 더불어 지난 2008년에는 번역 및 문서/디자인 편집 품질 인증인 ISO9001 획득하였고 2016년에 번역 품질 제고를 위한 라이온코리아 언어솔루션 R&D센터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및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된 바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번역 상담은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나부터 변화”… 양성평등 약속한 은평

    [현장 행정] “나부터 변화”… 양성평등 약속한 은평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나’부터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8 양성평등주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양성평등은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참여와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양성평등 인식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주간 행사는 ‘공감, 시작하는 변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양성평등 의식 향상과 공감을 위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자 마련됐다. 특히 최근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 등 성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열린 행사라 의미가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무심코 말했던 성차별 언어를 설문조사해 게시해 놨다. 설문조사 결과 ‘그렇게 해서 남편 밥이나 차려 줄 수 있겠어’, ‘선머슴 같다’, ‘남자는 울면 나약해 보여’, ‘넌 남자가 무슨 수다가 그렇게 많냐’ 등이 성차별 언어로 꼽혔다. 행사장에 참여한 700여명의 주민은 ‘양성평등을 위한 우리의 약속 7가지 선언문’을 낭독하고 양성평등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7가지 약속 선언문은 ‘성별, 인종 장애 등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하지 않기’,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고,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 ‘성차별적 농담과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지 않기’ 등이 담겼다.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유공자 14명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은평구는 이 밖에도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자유학기제 강사 양성과정, 아동미술전문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성의 안전한 생활을 돕고자 늦은 밤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와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요즘 여성 공무원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도 주요 요직에는 여성이 별로 없다”면서 “반면 은평구는 여성 구청장이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은평구 인사팀장에도 여성이 임명되고, 구의회 의장도 여성이 당선되는 등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남녀를 떠나서 역할을 줬을 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은평을 위해서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은평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등에 10억대 소송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등에 10억대 소송

    최 “힘든 싸움 시작” 페북에 글고은 시인의 성추문 의혹이 법정으로 갔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고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에 배당됐다. 고 시인 측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덕수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소송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고 고은태(고은 본명)의 소송 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 있네요. 힘든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네요”라고 썼다. 고 시인의 성추문은 최 시인이 지난해 겨울 한 계간지에 고 시인의 성추행을 암시하는 시 ‘괴물’을 발표하고 이 같은 사실이 지난 2월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최 시인은 직접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한 일간지를 통해서는 고 시인이 과거 한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후배 문인들에게 특정 부위를 만져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시인은 지난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방관자입니다. 지난날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증언합니다”라며 최 시인의 폭로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폭로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고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서울도서관의 ‘만인의 방’을 철거했고, 고 시인은 국내 대표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를 탈퇴했다. 최 시인은 ‘미투 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희선 기자hsncho@seoul.co.kr
  • 스웨덴 정부, 이민자 성교육 사이트에 거액 세금 투입 논란

    스웨덴 정부, 이민자 성교육 사이트에 거액 세금 투입 논란

    스웨덴 정부가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를 위한 성교육 웹사이트를 개편하기 위해 거액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프리아티더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청소년·시민사회부(MUCF)에 500만 크로나(약 6억4000만 원)를 투자하며 그 중 일부는 이민자를 위한 정부 성교육 웹사이트를 개편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개편에는 이민자들의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매춘과 인신매매, 동성애 관련 폭행·억압, 생식기 손상, 성폭행, 그리고 성희롱 등의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유모’(youmo)라는 이름의 이 성교육 웹사이트는 이민자들에게 건강과 성생활, 그리고 성평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4월 개설됐다. 현재 이 사이트는 스웨덴어와 영어는 물론 다리어와 아랍어, 그리고 소말리어 등을 제공한다. 사이트에는 원하지 않은 임신이나 성병을 막기 위한 피임 방법부터 성폭력이 성범죄임을 알려주는 성교육 콘텐츠가 담겨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이트는 이민자들에게 사랑의 기쁨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콘텐츠도 담고 있다. 특히 ‘사랑에 빠져있다’(Att vara Kar)라는 제목으로 실린 콘텐츠 이미지는 어두운 피부색의 이민자 남성에게 현지 금발 여성이 키스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민자 남성들에게 현지 여성들과 사귀어 관계를 맺으라고 홍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프리아티더는 이런 방법은 스웨덴 납세자들의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유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안부 합의’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대체할 정부 예비비 103억원 편성

    ‘위안부 합의’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대체할 정부 예비비 103억원 편성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12·28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이 우리 정부 예비비로 지출된다.여성가족부는 24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을 전액 충당하기 위한 예비비 지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일 ‘위안부’ 피해자 합의 검토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편성됐으며, 편성금액은 일본정부 출연금 10억엔 전액에 해당하는 103억원 규모다. 구체적인 집행방안은 일본 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며 예비비는 여가부가 운용하는 ‘양성평등기금’에 출연된다. 12·28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으로 이듬해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됐으나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10억엔 반환과 재단 해산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이에 지난 1월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대체해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지원이 아닌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한다는 내용의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최창행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예비비가 전액 편성됐지만 일본에 반화하는 문제는 외교부를 통해 진행된다”면서 “화해·치유재단 문제는 단체들의 여러 의견을 아직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합의검토 후속조치의 첫 걸음으로써 일본 정부 출연금 전액을 우리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 해결’에 입각한 후속조치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제처는 신고 제도 합리화를 위해 민원인에게 처리 기간 내 수리 여부나 처리기간 연장을 알리지 않으면 자동으로 신고 수리가 된 것으로 보는 규정을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등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론] 혜화역 여성 시위와 성차별 문제/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혜화역 여성 시위와 성차별 문제/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4일 서울 혜화역에서 있었던 제4차 여성들의 시위가 신문 지면과 TV 화면을 장식했다. 여성들만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혜화역 시위는 대단히 새로운 형태의 시위였다. 이번 시위는 이전 세 차례 시위에 비해 규모가 훨씬 더 컸다. 시위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 여성들의 불만과 저항 심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시위에서 남혐(남성 혐오) 발언이 등장해 이를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한 미러링으로 남성 혐오 발언이 등장하면서 혐오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혐오 발언은 또 다른 혐오 발언으로 이어지는 ‘혐오 발언의 악순환’을 낳는다. 이러한 혐오는 ‘감정의 배설’에는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평등을 제도적으로 이뤄 내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혐오 논쟁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이번 시위로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에서도 페미니즘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한국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체계적으로 강의하는 곳도 드물고, 개설된 페미니즘 관련 과목도 대단히 적다. 그러므로 대중적인 수준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론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일상화돼 있는 ‘현실’에 대한 인식 변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급격한 사회 변화의 산물이다. 무엇보다 가족 내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자녀 수가 줄어들고, 딸 자녀만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족 내에서 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여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정도로 남아선호는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 고등교육 진학률에서도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학력을 능력 평가 기준으로 삼아 왔던 사회에서 여성이 더이상 남성보다 열등한 집단으로 취급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등학교에서도 내신 성적 때문에 남학생들이 남녀공학을 기피할 정도가 됐다. 그러나 사회적 차원에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취업이나 승진에서 여성들은 남성과 대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도 줄지 않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성폭력 사건들은 한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상화됐음을 보여 준다. 아직도 여성이기 때문에 밤거리를 걷는 것을 두려워해야만 한다. 가족 차원의 가부장제 약화와 사회적 차원에서 가부장제의 강고한 지속이라는 현실 속에 한국의 여성 문제가 놓여 있다. 사회 변화를 고려하면, 앞으로 가부장제에 대한 한국 여성들의 비판과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도 성평등은 여성들의 투쟁을 통해 진전됐다. 성평등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웨덴에서 2005년 성평등을 요구하는 페미니스트 정당(FI)이 등장했다. FI는 임금 차별, 성폭력과 여성 전담 육아에 대한 급진적인 비판을 제기하며 지지를 얻고 있다. 2006년 총선에서는 0.6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지만, 2014년에는 3.12%의 지지를 얻어 의회 진출 최저 득표율인 4%에 근접했다. 2005년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FI 유세에 동참했고, 2009년에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룹인 ABBA의 멤버였던 베니 안데르손이 100만 크로나를 FI에 기부하면서 정당의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성평등 수준이 매우 낮은 중동 지역에서는 다른 형태의 페미니스트 운동이 등장했다. 여성의 남성 스포츠 경기 관람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란에서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투쟁이 1997년부터 시작됐다. 축구로 시작돼 ‘축구혁명’이라고 불리는 이란 여성들의 차별철폐 투쟁은 2006년 여성차별적인 가족법 폐지 백만 서명 운동으로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마침내 2018월드컵을 계기로 여성의 축구장 출입이 허용됐다. 이처럼 각국의 여성들은 그들이 처한 현실 속에서 성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성평등은 정치적 자유나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가치다. 성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서 여성의 삶도 증진되고, 남성의 삶도 증진된다. 그런 점에서 성차별의 해소는 여성만의 과제가 아니라 남성의 과제이기도 하다.
  • ‘스쿨 미투’ 이후 여성학 수업 취소 함양고, 비판 거세지자 특강 재개

    학내 성폭력을 폭로하는 ‘스쿨 미투’가 일자 예정됐던 여성학 수업을 취소했던 경남의 한 고등학교가 두 달여 만에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학내 성차별 갈등이 해당 강연 때문이라는 학교의 결정에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시정한 것이다. 23일 ‘함양고 학내 미투를 위한 비대위’와 학교에 따르면 함양고는 인문학교실 ‘성과 인권’ 강사가 소속된 단체인 ‘문화기획달’에 공문을 보내 지난 6월 학교가 취소했던 특강 2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함양고는 지난 5월 23일과 26일 학생회 간부 등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성교육과 인권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며칠 뒤 함양고 여자 화장실에 성차별에 관한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에는 ‘남자 몰카는 네이버 실검, 여성 몰카는 야동 사이트 검색어’ 등 몰카 현상을 비판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남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여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학교가 중재에 나섰고 남학생들은 사과했다. 학교 측이 해당 강의를 취소한 결정적 계기는 6월 중순 여학생들의 ‘스쿨 미투’였다. 여학생들이 교사들의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고 발언을 모아 학교에 전달한 뒤 교사들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해당 교사들은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학교는 포스트잇 사건과 미투 운동을 들어 “강연 후 학내 갈등이 심해졌다”며 여성학 특강을 취소했다. 이에 강연자 측은 “강연 취소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격)”라며 도교육청에 학내 성차별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요구했다. 경남지역 청소년·여성단체들도 세 차례 성명을 냈다. 함양고 관계자는 “학교운영위와 학부모 회의를 거쳐 8월과 9월에 특강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기획달’의 관계자는 “성차별 이슈가 있을수록 성평등 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학교가 거꾸로 결정했던 것”이라면서 “학교가 더 방어적으로 바뀔까 우려했는데 갈등 해결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년의 일상 속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년의 일상 속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서울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7월 21일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서 개최된 2018년 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청소년 #미투, 우리에게도 목소리가 있다!”에 참석하여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성평등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듣고, 청소년들에게 성평등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 성평등주간(7.1~7.7)을 기념하여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7월 한 달 간 성평등을 주제로 한 강연·워크숍, 상영, 전시의 일환으로 주최한 행사로 ‘청소년 #미투, 우리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강연을 듣고 직접 본인들의 이야기를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혜련 위원장은 청소년 성평등을 위한 응원 메세지를 통해 “학교 내에서의 성폭력 문제는 스쿨 미투로 공론화 되었으나 학교 밖에서의 성폭력은 그것이 일상적 문제임에도 당사자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지며, 특히 오늘 행사를 공동 기획한 세 페미니스트 그룹이 지금의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를 함께 겪고 있는 당사자이기에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강조하였다. 또한 김위원장은 “서울시 의회는 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성평등 도시 서울을 위해 오늘처럼 청소년들이 직접 말하는 장을 만들고, 또 작은 목소리라도 귀 기울이며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청소년 성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양성평등 사각지대인 문화예술행정/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양성평등 사각지대인 문화예술행정/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통적으로 문화예술 분야는 정계, 재계, 학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지금이야 집권 여당 대표가 여성이고 이름을 날리는 여성 기업인, 학자들이 많지만 과거 손꼽을 만한 여성 정치인, 기업인, 학자가 없던 때에도 여성 문인, 여성 화가 등 여성 문화예술인은 차고 넘치게 많았다.과거 정계, 재계, 학계 등이 남성들만의 리그였다면 문화예술계는 그나마 여성의 비율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문화예술계가 여성들이 성차별을 덜 받고 능력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럼 문화예술행정은 어떨까? 문화예술계가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능력이 인정되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문화예술행정에서도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이 다른 행정 분야에 비해 높으리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일 것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는 말, “이거 실화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나라 문화예술행정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무직 공무원은 세 명이다. 장관과 차관 2명. 모두 남성이다. 물론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두 명의 차관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여성으로 임명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무직에 가까운 차관보가 여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아쉽다. 문체부 본부에는 21개의 실국장 자리가 있다. 그 가운데 문화정책관과 예술정책관은 현재 공석이다. 그러니까 현 문체부 본부에 19명의 실국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럼 여기서 예상해서 맞혀 보기 퀴즈 하나. 현직 실국장 19명 가운데 여성은 몇 명이나 될까. 그래도 서너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러면 15~20% 정도? 그런데 아니다. 그렇게 많지 않다. 서너 명이 많은 거라면 그래도 두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10% 정도로 낮춰 잡으면 맞을 거라는 예상. 그런데 실상은 놀랍게도 0%다. 실국장급 19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문체부 본부 조직도를 보면 과장급이 55명인데 그 가운데 여성은 11명이다. 정확히 20%다. 그나마 실국장급에 비한다면 여성의 비율이 높기는 한데 그래도 남성 편중이 너무 심하다. 그렇다면 문체부 소속 기관은 어떨까. 소속 기관은 국가 기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16개 기관이 있는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본다면 문체부 본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국립중앙극장과 국립민속박물관을 제외한 14개 소속 기관의 기관장들 가운데 여성은 그나마 국립국악중고등학교장 단 한 명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겨우 6% 정도다. 문체부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는 46개 산하, 유관 기관들 역시 양성평등의 사각지대에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위원 8명이 모두 남성이다. 과거 2~3명의 여성 위원이 임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양성평등은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닌가. 미디어산업 진흥과 정부 광고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사장 이하 모든 경영진이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 획일화된 체제에서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문화예술행정이 남성 위주의 획일화된 체제에서 벗어나 양성평등을 지향하도록 함으로써 여성들이 문화행정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길 고대한다. 국무위원만 여성 할당을 제도화할 것이 아니라 문화행정에도 여성 할당을 제도화할 필요는 없을까?
  •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비율 30%로

    고공단 여성 비율 2022년까지 10%로 장애인·지방 인재 채용·근무 여건 개선 정부가 중소기업벤처부와 특허청 등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중앙부처에 여성 공무원을 승진 임용한다. 고위공무원단 이공계 비율을 30%로 높이고, 5급 신규채용 이공계 비율도 40%까지 늘린다. 지방 대학이나 고졸 출신, 저소득층 공무원 채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인사혁신처는 2022년까지 균형인사 정책 목표와 추진 과제를 담은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을 수립해 1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양성평등 제고’와 ‘장애인 친화적 공직 여건 조성’, ‘지역대표성 강화’, ‘과학기술 인력의 효율적 활용’, ‘사회통합형 인재 채용 확대’ 등이 담겼다. 우선 공직 사회에서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실현하고자 지난해 말 6.5%인 고위공무원단의 여성 비율을 2022년까지 10%로 높인다.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 비율도 같은 기간 14.7%에서 21%로 끌어올린다. 중소기업벤처부와 특허청, 금융위원회 등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13개 부처에도 연말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을 1명 이상 임용한다. 고위공무원 승진 후보자 2∼3배수 추천 때 양성을 모두 포함하도록 제도화하고, 경찰·소방 등 현장공무원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전보 제한’(업무 숙련을 위해 일정 기간에 부서 이동을 제한) 제도를 개선한다.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근무 여건도 조성한다. 7·9급 공채 때 장애인 구분모집 비율을 지금의 6.4%에서 6.8%로 늘리고, 지난해 의무고용률 미달 기관 9곳에도 장애인 공무원을 우선 배치한다. 내년부터 중증장애인을 정원 외로 선발해 고용을 독려한다. 중증장애인 근무부서에 가점도 준다.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의 적용 기간도 연장한다. 지방인재 채용 목표제는 국가직 5·7급 공채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각각 합격 인원의 20%와 30%에 미달하면 추가 합격 기준을 설정해 당초 예정보다 더 뽑아주는 제도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멕시코 정계 여풍…세계 첫 ‘여초 상원’

    멕시코 상원 선거에서 여성 의원 당선자가 남성을 앞질러 세계 유일의 ‘여초 상원’이 탄생하게 됐다. 17일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여성 후보는 상원에서 51%, 하원에서 49%를 차지했다. 당선자들이 취임하는 9월 이후 멕시코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높은 나라이자 여성 상원의원이 남성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가 된다. 국제의원연맹의 올해 1월 집계에 따르면 국가별 여성 의원 비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르완다로, 여성 하원의원 비율이 61.3%였다. 이어 쿠바 53.2%(단원제), 볼리비아 53.1% 순이다. 단원제인 한국은 여성 의원 비율이 17%로 117위다. 양성평등이 정착되지 않은 멕시코에서 여성 정치인의 약진은 75개 이상 국가에 도입된 여성 후보 공천 할당제 덕분이다.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모든 중남미 국가는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멕시코는 2003년 여성 후보를 30% 공천하도록 하는 할당제를 도입했다. 할당 비율은 2009년 40%로 상향된 데 이어 소송 끝에 2015년 50%로 높아졌다. 암로 당선자도 에너지, 노동, 사회복지, 경제 등 핵심 부처 수장에 여성을 내정하는 등 양성평등이 구현된 차기 내각을 발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단독] 국회 “여가위 방 빼라”

    [단독] 국회 “여가위 방 빼라”

    여가위, 같은 층 윤리특위로 옮겨야 전체회의장도 없어져… ‘홀대’ 논란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쪼개지면서 애꿎은 여성가족위원회가 사무 공간을 사실상 빼앗기는 피해를 보게 됐다. 양성평등, 성폭력 문제 등을 다루는 여가위, 나아가 여성 문제를 홀대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사무처 관리국은 지난 11일 신설되는 문화체육관광위가 국회 본청 5층 여가위을 쓰도록 하는 내용을 사무총장에게 보고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늘리기 위해 교문위를 둘로 쪼개 상임위 하나가 더 늘어나게 되면서 공간이 필요해지자 여가위 공간을 빼앗게 된 셈이다. 보고안을 보면 기존의 여가위 위원장실, 전체회의장, 소회의실, 수석실, 심의관실, 조사·행정실 등 사무 공간을 모두 문화체육관광위의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여가위는 대신 같은 층 윤리특별위원회 공간으로 이동한다. 문제는 기존의 윤리특위 자리에는 전체회의장 등 회의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전체회의장은 본청 2층에 있는 특별위원회 회의장과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여가위만의 전체회의장이 없어지는 셈이다. 상임위가 자체 회의 공간이 없이 특위 회의실을 쓰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여가위 관계자는 “항시 논의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없애 버리겠다는 것인데 앞으로는 허락받고 회의를 하라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국회에서 여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올해 초부터 사회적 현상이 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와 디지털 성범죄 해결 촉구를 요구하는 ‘혜화역 시위’에 대한 정책 입법을 소관하는 대표적인 상임위가 여가위다. 현재 여가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8건으로 성폭력 방지 법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안, 가정폭력방지 법안,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이 상당수다. 규모가 더 작고 똑같은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가 아니라 여가위의 사무 공간을 축소하는 것은 국회 내 여가위의 낮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가위 소속이었던 의원의 한 보좌진은 “소관 부처도 여성가족부 하나밖에 없고 예산도 적어 지역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상임위라는 인식이 의원들 사이에서도 강하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여가위 사무 공간 이동이) 최종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혜숙 여가위원장 등 여가위 소속 의원들은 18일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 항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첫 업무보고 열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첫 업무보고 열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7월 13일 여성가족정책실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제282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김혜련(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여성가족정책실은 그동안 여성일자리 창출, 성평등 인식 확산, 보육서비스 확대 등 여성이 안심하고 행복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보육의 공공성 강화, 체계적인 아동돌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서울시민의 수요, 유리천장으로 불리는 여성에 대한 차별, 경력단절여성의 재진입 문제 등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여성가족정책실이 첫 업무보고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업무보고서 작성이 미숙함을 질타하는 엄숙하고 긴장된 분위기로 회의를 이끌었다. 신사회적위험으로 불리는 1인가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노력이 필요하며, 아동학대사건이 빈발하는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서울시에 여성가족정책실이 설치된 배경과 목적을 다시금 상기하여 선제적인 복지행정을 통해 시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남은 기간 동안 연초의 사업계획을 수행하여 성평등이 이루어지는 서울시, 가족과 아동이 행복한 서울시, 외국인주민과 함께 하는 서울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서는 질타를 잘하는 부분에 대하여서는 격려를 통해 집행부의 정책을 견인하고 여성의 행복을 위한 위원회 운영을 하겠다고 첫 상임위 업무보고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인권영향평가, 사각지대 발굴 효과 톡톡

    임대주택 입주에 이혼부도 포함 투표소 장애인 편의 개선 의견 광주광역시에서 시행 중인 인권영향평가제가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돕는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정책이나 제도 시행에 앞서 인권침해 요인 유무를 살펴보는 제도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질적 정착을 위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실시한 제도를 통해 모두 10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검토했고 6건에 대해 개선 권고 또는 개선했다. 시는 향후 일부개정조례안까지 인권영향평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고 내용별로 보면 먼저 ‘광주영구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조례 제정안’ 중 일시상환만 가능했던 임대보증금 상환을 경제적 형편에 맞춰 일시상환·균등상환·종료 시 일시상환 중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월 관리비 등을 3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임대보증금을 회수하도록 했으나 ‘연속해서’라는 단서를 추가해 저소득계층이 경제적 지원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광주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전부개정안’ 중 임대주택 입주 조건에 이혼모만 있어 이혼부를 포함하도록 권고해 양성평등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는 별도로 조례 시행 2년을 넘겨 입법 목적 등이 실현됐는지를 평가하는 ‘광주시 조례 사후 입법평가’에도 인권침해 요소를 함께 평가한다. 정책뿐 아니라 투표소에 대해서도 6·13 지방선거 전 인권영향평가를 시행해 364개 투표소 중 노후 건물, 지하·지상 2층 이상에 설치된 곳 등 42곳을 살폈다. 평가를 통해 지하나 지상 2층 투표소 6곳, 출입구에 계단이나 급경사로가 있어 보완해야 할 투표소 8곳, 장애인 화장실을 두지 않았거나 보완해야 할 화장실 11곳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는 또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을 공공건축물 인권영향평가 대상으로 선정하고 건축가·인권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인권영향평가단을 구성, 설계 단계부터 사용자와 사회약자를 배려한 건축물로 건립되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상위법령 등에 근거를 두지 않은 제도인 만큼 개선사항을 찾아내 권고하는 수준이지만, 이를 통해 시민인권 보호와 증진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적·인격적 살인이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적·인격적 살인이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불법 촬영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 이슈로 온 나라가 뜨겁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그 피해와 고통이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연대와 외침이 어느 때보다 처절하고 강렬하다. 디지털 성범죄의 특징은 일단 한 번 유포되면 완벽한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간 존엄과 인격이 훼손되고 생존의 위협까지 겪어야 하는 불안과 공포가 크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옛날엔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몰카 범죄 등이 중대해졌다”면서 “몰카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런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전 부처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정책 효과가 국민들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에 정부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헤아려 가해자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 피해자 보호와 지원, 범죄의 근원적 차단과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들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 첫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위해 관련한 조속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법정형을 상향해 엄중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됐다. 그동안 처벌하지 못했던 ‘자신의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찰과 경찰은 법 개정 전에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엄중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강화된 처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영리 목적으로 촬영물을 유포하거나, 상습적으로 피해가 중대한 불법 촬영행위를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피해가 중대한 불법 촬영과 유포 행위를 했을 때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동종 전과가 있으면 정식기소할 방침이다. 둘째 정부가 불법 촬영 영상물에 대해 직접 삭제에 나섰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열어 불법 영상물 삭제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오는 9월 14일부터 이에 소요된 비용까지 가해자에게 받아낸다. 센터가 문을 연 이후 불과 2개월 새 775명의 피해자에게 총 5459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셋째 불법 촬영물에 대한 유통 자체를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변형카메라 등록제 도입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웹하드의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불법 음란정보 필터링 등 기술적 조치를 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선 경찰과 협력해 엄정 대처하고 있다. 또 경찰청은 불법 음란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되고 있는 불법 촬영물을 자동으로 탐지해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는 추적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여가부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이를 오락물처럼 소비하는 사회 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불법 촬영은 범죄입니다. 보는 순간 당신도 공범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국민 인식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여성 안전, 특히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 성범죄 문제의 난관인 해외 불법사이트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여성기구나 주한 미국대사관 등과 국제 공조를 진행 중이다. 여가부는 무엇보다 평등과 인권을 가치로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자리잡은 부처로서, 여성들의 간절한 절규와 요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일 것이다. 여성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고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정책 개선의 필수 조건인 다수의 법률 제·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
  • 女검사 85% “업무 배치 등 불리”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여성 검사의 85%가 근무평정, 업무·부서배치에서 여성이 불리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검사의 30% 이상이 여성이지만 간부는 8%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위는 15일 이러한 실태 개선을 위해 성평등정책관 신설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전체 검사 2158명 중 여성은 650명(30.12%)이다. 하지만 부부장급 이상 여성 간부는 52명(7.98%)에 불과했다. 검찰의 꽃이라고 불리는 검사장의 경우 여성은 48명 중 단 1명(2%)이다. 먼저 대책위는 남녀가 평등한 순환보직 체계를 마련하고 일정 기간 대표성 제고를 위해 검찰, 교정, 보호, 출입국 영역의 인사, 예산, 감찰 등 주요 보직에 여성을 우선 배치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의 여성 검사 비율을 전체 여성 검사 비율인 30%에 맞출 것을 제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소수자는 왼손잡이 같은 것… 혐오·차별 없게 노력해야”

    “성소수자는 왼손잡이 같은 것… 혐오·차별 없게 노력해야”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눈길을 끈 것은 29개국 정상의 배우자들이 찍은 단체 사진이었다. 영부인들 사이에 말쑥한 남성이 끼여 있었는데, 그는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의 동성 배우자 고티에 디스테네였다. 서구 선진국 룩셈부르크에서는 2015년 동성 결혼이 합법화했지만, 한국에서는 정치인이 동성애 지지 발언을 하는 데만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를 참관한 뒤 페이스북에 “#민주당은_부스라도_설치하라”는 글을 올리며 성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은 그래서 주목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 축제에 이날까지 3년 연속 참석했고, 2013년엔 민주당 진선미·장하나 의원도 참석했지만 모두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지역구 남성 현역 의원이 이 축제를 참관한 뒤 관심을 호소하기는 금 의원이 처음이다. 지역구민의 정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으로서 금 의원이 어떻게 용기를 냈는지 15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물어 봤다. →퀴어축제에 참가한 이유는. -예전부터 소수자 인권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특별히 많은 기여를 못하더라도 퀴어축제에 참석하면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가게 됐다. →퀴어축제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나. -지방의 퀴어축제를 조직하시는 분들을 만나 뵙고 어려운 사정을 들었다.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분이 많아 축제 퍼레이드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며 민주당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답했다. 성 소수자 부모 모임 활동가분들, 사회 단체와 기업의 관계자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성 소수자 부모들은 어떤 어려움을 토로했나. -그분들이야말로 마음고생이 정말 많다. 자기 자녀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는데 어디 가서 밝히기도 어렵다. 본인이 커밍아웃하는 것보다 힘들 수 있다. 그런데도 어제 ‘트랜스젠더인 우리 아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나섰다. 정치권이 이분들을 위해 힘을 보태 줘야 한다. →퀴어축제를 참관한 소감은. -민주당이 진보적 가치를 표방하는 정당이고 지금은 집권 여당이 됐는데 소수자 인권에 좀더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 당 차원에서는 소수자분들에게 도움을 제대로 못 드리고 있다. 소수자의 인권 보호는 민주당이 내세우는 가치니 당내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성 소수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은데.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아직도 오해하고 있는데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 성 소수자는 예를 들면 왼손잡이와 같은 거다. 다수가 오른손잡이라고 해서 왼손잡이에게 오른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성 소수자 문제는 찬반의 영역이 아닌 답이 정해져 있는 분명한 문제이기에 소수자 인권을 좀더 존중하고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정부가 성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하나. -우리 사회에 여성 혐오, 성 소수자 혐오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성평등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가족부의 역할도 늘어나야 한다. 상당히 오랫동안 혐오와 차별 의식이 만연했기에 갑자기 변화할 수는 없고 그래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평등 교육에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 높지만 국회에서는 발의조차 안 되고 있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기에 정치인들은 현실적으로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차별금지법이 없더라도 우리 헌법상 당연히 차별은 금지돼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차별과 혐오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더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발의할 계획이다. →혐오 표현을 처벌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표현의 자유에 부딪칠 수 있어 복잡한 문제다. 아울러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너무 어려워 혐오와 차별 의식을 갖는 측면도 있다. 교육뿐 아니라 경제 등 전반적인 측면을 검토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검사장 15명 시대 오나···“검찰 주요보직 여성 비율 30% 맞춰라” 권고 나와

    여검사장 15명 시대 오나···“검찰 주요보직 여성 비율 30% 맞춰라” 권고 나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 법무부 장관에 권고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조사 결과 여성검사의 85%가 근무평정, 업무·부서배치에서 여성이 불리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검사의 30% 이상이 여성이지만 간부는 8%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대책위는 이러한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정책관 신설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전체 검사 2158명 중 여성은 650명(30.12%)으로, 이 가운데 부부장급 이상 간부는 검사장 1명을 포함해 52명(7.98%)에 불과했다. 현재 검찰 내 검사장은 모두 48명으로 여성은 1명(2%)에 불과하다. 먼저 대책위는 인사 과정에서 평등한 순환보직체계를 마련하고 일정 기간 동안 대표성 제고를 위해 검찰, 교정, 보호, 출입국 영역의 인사, 예산, 감찰 담당 등 주요 보직에 여성을 우선 배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검찰의 경우 주요보직인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여성검사 비율을 전체 여성검사 비율인 30%에 맞출 것을 제시했다. 또 법무부 장관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구성해 성평등 추진전략 및 시행계획 수립·이행을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또 법무부 기획조정실 안에 국장급인 성평등정책관을 신설해 성평등정책담당관, 성희롱고충처리담당관 등을 배치하라고 했다. 성평등위원회는 성평등 인사기준 마련, 일·돌봄·쉼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정책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7년간 회의 개최 실적이 3회에 불과한 성희롱 등 고충처리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법무부 및 소속기관에서 발생한 성적 침해행위 사건은 성희롱고충처리담당관으로 처리를 일원화하고 산하기관별 내부결재를 폐지하도록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재기해” “곰” 외치는 페미니즘은 틀렸다

    “메갈리아·워마드 때문에 여성운동이 오히려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정치권과 언론인, 그리고 무엇보다 메갈리아·워마드가 옳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자살하라는 의미의 ‘재기해’, ‘곰’과 같은 단어를 거리낌 없이 쓰고, 천주교 성체 훼손과 같은 일도 서슴지 않는 등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대표 오세라비씨 (본명 이영희)가 신간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좁쌀한알) 로 이들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오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메갈리아·워마드는 지금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서 “여성만의 권익과 권한 강화에 주력하는 페미니스트 운동이 아니라 성평등을 중심부에 둔 여성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쓰고자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책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최근 극단적 남성혐오를 중심으로 하는 메갈리아·워마드의 페미니즘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오씨는 1970년대 미국에서 가부장제 타파와 남성혐오를 외치는 페미니즘이 한국에서 최근 맹위를 떨치는 것과 관련 “여성의 희생자·남성의 가해자화, 남성 혐오와 미러링(남성의 여성혐오 행위를 그대로 돌려주는 일), 여성주의 문화 검열, 전용 시설 만능주의, 분리주의, 가부장제 철폐 집착과 같은 낡은 담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메갈리아·워마드와 같은 극단적 페미니즘 사이트가 맹위를 떨친 사건으로 2016년 5월 강남역 묻지 마 살인사건을 들었다. 그러면서 “남성 혐오 놀이를 일삼는 엽기 사이트로 시작한 메갈리아 사이트가 심각한 병리 현상으로 가는 과정에 굵직한 여성단체와 정치권, 그리고 문화 권력을 지닌 매스컴 식자층과 언론의 엄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메갈리아·워마드의 주장을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을 옹호하는데 급급하면서 급기야 최근과 같은 부작용을 낳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오씨는 최근 촉발한 남성 누드모델 사진 유포 사태에 관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밝힌 ‘팩트’를 보면 진상이 명확히 드러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장 자체가 일종의 사회 병리 현상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페미니즘 운동이 일부 엘리트 여성을 정치권에서 득세하게 하는 등 수혜자로 만들고, 반대로 여성 대다수의 삶은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의미한 혐오와 논쟁이 난무하는 무대 뒤쪽으로 여성의 남성폭력 혹은 사각지대에 내몰린 빈곤 여성의 척박한 삶이 밀려난다는 뜻이다. 오씨는 “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합이 메갈리아·워마드와 손을 끊겠다는 선언을 우선 하라”면서 “앞으로 빈곤 여성, 여성 노인, 미혼모, 여성 노숙인 등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씨는 이와 관련 “남성의 문제, 여성의 문제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상호연관성이 있다. 그래서 여성운동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다”면서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에서 시작한 점을 다시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되기보다 휴머니스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법무부, 서울지검에 사상 첫 여성 차장 검사 발탁

    법무부, 서울지검에 사상 첫 여성 차장 검사 발탁

    13일 단행된 법무부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서울중앙지검 최초의 여성 차장검사가 발탁되는 등 여성 검사들이 약진한 점이 돋보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적폐 청산’을 지휘해온 검사들이 유임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여성 검사들의 약진 법무부는 13일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이노공(49·연수원 26기) 부천지청 차장을 서울중앙지검 4차장으로 임명했다. 인천 출신의 이 신임 4차장검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형사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올해 초 신설된 4차장직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3차장 산하에 있던 강력부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기존 첨단범죄수사2부)를 새로 지휘하고,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를 3차장에게 넘긴다. 전임 4차장인 이두봉(54·25기) 차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윤대진(54·25기)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신해 1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여성 공안검사 1호’ 서인선(44·31기) 신임 법무부 인권조사과장을 비롯해 김남순 신임 대검 수사지원과장, 김윤희 신임 대검 DNA·화학분석과장도 각 보직에 최초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김윤선(42·33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검사는 ‘인사부장’으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과 부부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검찰과 부부장 자리에 비(非) 서울대 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사단’ 적폐청산 지휘부 유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적폐청산’ 지휘부도 유지된다. 국정원 수사팀을 지휘해온 박찬호(52·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와 박근혜·이명박 두 대통령을 수사한 한동훈(45·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모두 유임됐다. 적폐 청산의 연속성 유지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특히 이들이 각각 최근 고용노동부 비위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특수·공안수사를 이끌어온 부장검사도 상당수 남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을 파고든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수사를 맡았던 양석조(45·29기) 특수3부장, 적폐청산 사건 특별 공소유지를 맡은 김창진(43·31기) 특수4부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킨다.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파헤친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은 같은 지검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임 특수1부장인 신자용(46·28기) 부장검사는 ‘요직’으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임명됐다. 2차장 산하에서 삼성 노조 와해, 고용노동부의 ‘제3노조’ 불법지원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김성훈(43·30기) 공공형사수사부장도 같은 지검 공안2부장으로 이동했다. ◈‘인권 중시’ 검찰 조직 개편 이번 인사에선 검찰 조직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대검찰청은 인권부를 신설하고 인권기획과·인권감독과·피해자인권과·양성평등담당관을 설치했다. 인권수사자문관으로는 박종근(50·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비롯한 5명이 새로 임명됐다. 지난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지방검찰청 5곳(서울중앙·대전·대구·부산·광주지검)에 새로 신설된 ‘인권감독관’도 12곳으로 확대된다. 검찰의 외부기관 파견도 대폭 축소됐다. 법무부는 국정원 파견검사를 5명에서 2명으로, 국내기관 파견 검사는 46명에서 41명으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일어난 국정원 파견 검사들의 ‘사법방해’ 사건 등을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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