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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규 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각종 위원회의 성평등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이 5일 진행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구성에 있어 성인지적 관점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수규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는 총 84개로 위원회 1곳당 평균 여성 비율은 32.4%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4월을 기준으로 서울시교육청 관내 전체 교원 77,605명 가운데 약 74.1% (57,497명)가 여성임을 고려할 때 서울 교육정책의 의사결정분야에 있어서 여성참여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함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여성위원이 전혀 없는 위원회도 8개로 나타나 서울시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구성에 있어 성비불균형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위원이 전혀 없는 8개 위원회 중 개축심의위원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는 위촉직 위원을 조례 상 임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촉직 중 여성이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양성평등기본법」 제21조 제2항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촉직 위원이 가능한 위원회 중 여성위원이 1명도 없는 위원회는 교육공무직인사위원회, 특성화고등학교지정운영위원회, 학교체육진흥지역위원회, 교명제정심의위원회, 학교신설이전자문위원회, 계약심의위원회, 재난위험시설심의위원회로 나타났다. 현행 「양성평등기본법」 은 각종 위원회 운영에 있어 특정성별이 위촉직 위원 수의 6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위원회 운영에 있어 남성 참여가 저조한 부분 역시 지적되었다. 유아교육위원회의 경우에는 당연직 위원을 제외하고 모든 위촉직 위원이 여성으로 임명되어 남성 참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연직 위원을 포함하더라도 여성위원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남성 참여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정책결정과정의 성평등한 대표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성평등 의제 중 하나”라며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교육 정책 결정에 있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며칠 전 한영 번역을 하며 ‘신입생’을 ‘a freshman’으로 했다가 아차 싶어 얼른 ‘a first-year student’로 바꾸었다. 나름 조심한다 하는데도 이따금 실수를 하고 만다. 그러고 보니 페이스북에 ‘딸이 시집 갈 때’라고 썼다가 황급히 ‘딸이 결혼할 때’로 바꿔 적기도 했다. 어찌 됐든 시대에 걸맞은 표현은 아니지 않은가.어느 모임에선가 후배 커플을 만났을 때 얘기다. 여자는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야, 너”라고 불러 난감한 적이 있었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남자가 2년 후배라 꼬박꼬박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쫓아다니고 여자가 오히려 면박을 주던 사이였건만, 두 사람은 당연하다는 듯 역전된 관계를 받아들였다. 이런 식의 고착화된 성 역할은 ‘구글’에도 존재한다. 얼마 전 성 구분이 없는 터키어 ‘O bir asker’(군인이다)를 ‘He’s a soldier’로, ‘간호사’는 ‘She’s a nurse’로 번역해 한바탕 시끄러웠다. 사실 우리 번역서를 펼쳐 보면 부부 사이에서 남자는 하대를, 여자는 존대를 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영어야 존대, 하대의 구분이 없을 텐데도 번역자들은 무슨 대수냐는 듯 그렇게 남녀의 서열을 정해 버리고 만다. 성평등이 해소되고 있다고들 하지만,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지고 여성이 맘 편히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기껏 100년 안팎이다. 남성 위주, 남성 편의 사회가 빚어낸 오랜 차별을 바로잡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일 수밖에 없다. 특히 언어가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 낸 단어, 표현들이 그 속에 뿌리 깊은 차별과 왜곡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man’은 사람이지만 ‘woman’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 여성은 결혼하자마자 하녀처럼 남편 식구들을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라고 불러야 한다. 미혼모, 여교수. 녹색어머니회 같은 표현은 여전히 당연하고 당당하기만 하다. 만일 언어가 거울이라면, 거울 속 자신의 왜곡된 모습에 여성은 한껏 위축될 수밖에 없으리라. 아니 오히려 거울도 여성에게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여자여, 난 네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영어는 오래전부터 불평등을 고치려 노력했다. 그래서 ‘chairman’은 ‘chairperson’이 되고 ‘fireman’은 ‘firefighter’로 바뀌었다. “Everybody goes to school, doesn’t he?”의 ‘doesn’t he’는 이제 ‘don’t they’로 고쳐 쓴다. 언어가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한다는 얘기다. 여성에게 언어가 허락되지 않았던 시절 아리스토텔레스가 남성의 성 메커니즘에 빗대어 서사문학의 플롯을 만든 이후 펜으로서의 남성이 여성의 몸을 백지로 비유하고 희롱하는 식의 표현 방식은 얼마든지 있어 왔다. 남자는 나비가 돼서 이 꽃 저 꽃을 탐하며 돌아다니고 가을 낙엽은 화냥년처럼 한껏 분칠을 하고는 노골적으로 남심을 유혹한다. 문제는 그런 식의 표현들이 전지전능도 아니고 만고의 진리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시대가 변하면 언어도 변해야 한다. 이미 1970년대 제2세대 여성학자 헬렌 식수, 루스 이리가레 들은 아리스토텔레스류, 남성 중심의 언어, 문학에 맞서 “여성이여, 네 몸을 써라(Write your body)”라고 선언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시각으로 과거를 단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과거의 기준이 현재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도 없다. 저 표현들도 그때는 맞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틀리다. 무의식적으로 모르고 했을지라도 행여 누군가 아파한다면, 왜 그런지 돌아보고 반성할 일이다. 그래야 어른이다. 어른은 그래야 한다.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리천장으로 승진 길을 막거나 기존 성역할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것만 “여혐”이 아니다. 내 언어 속의 여성 비하를 외면한다면, 알면서도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 역시 여혐일 수밖에 없다. 진정한 성평등 사회라면 언어라는 이름의 거울 속에서 여성도 여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정부 투명성 높여 혁신”… 42개국·시민 대표 한자리서 자유토론

    “정부 투명성 높여 혁신”… 42개국·시민 대표 한자리서 자유토론

    조지아선 정부 부패 웹 신고시스템 소개 몽골은 광물 채굴등록 전산화 경험 발표 회원·비회원국 함께 토론… 사례도 공유 김부겸 “발전 있었지만 소통·참여 부족”“회의실에 모인 참석자 여러분 마음껏 돌아다니셔도 좋습니다. 열린정부파트너십(OGP) 회원국뿐 아니라 OGP 비회원국과도 함께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토론해 주세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OGP 아태지역회의 첫날 ‘시민사회의 날’ 행사의 사회자로 나선 OGP 인도네시아 지부 담당자 라비오 파트라는 회의실에 가득 찬 참가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토론장은 시민사회와 정부가 함께 모여 토론한다는 취지에 맞게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OGP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포함해 42개국 484명이 참가해 각 나라의 열린정부 공약 이행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연사로 나선 슈레야 바수 OGP 아태지역 총괄책임자는 “2010년부터 50개국에서 비영리 시민단체들을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시민단체의 역량이 줄어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네팔 정부의 일원으로 참가한 나레슈 리잘은 “네팔도 현재 시민단체와 경제를 동시에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OGP를 계기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민단체와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박지환 대한민국OGP포럼 시민사회 간사는 “혁신을 추진하려는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사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정부 투명성이 높은) 호주부터 정부 투명성을 제고해 국가 신뢰도를 높이려는 개발도상국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OGP는 정부와 시민 간 협력을 기반으로 정부의 투명성을 증진하고 시민참여 활성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열린정부를 구현하고자 2011년 제66회 유엔총회에서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한국은 2011년 OGP 출범 당시 ‘원년 멤버’로 가입해 현재 11개국으로 구성된 OGP 운영위원회의 한자리를 맡고 있다. 이번 회의는 크게 시민단체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패널토론과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국회, 지방자치, 양성평등, 청년, 환경 등의 분야에서 열린정부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논의한다. 두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심각한 아태지역 양극화 문제를 정부와 시민사회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함께 토론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아르탁 제이날얀 아르메니아 법무부 장관, 밤방 브로드조 네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국의 열린정부 경험을 집중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또 조지아와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등의 열린정부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조지아에서는 2015년 국정감사국이 웹사이트로 정부의 부패사례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소개했다. 잔단샤타르 곰바자브 몽골 내각관방부 장관은 몽골 광물 규제청이 채굴등록 시스템을 전산화한 사례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다만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참가국의 제안에 따라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개회사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많은 분야에서 소통과 참여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이런 점들을 개선하려면 OGP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여성가족재단 및 여성 관련 시설 행정사무감사 실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는 11월 2일부터 제284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성가족재단 및 여성관련 시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이날 오현정 의원은 여성가족재단, 여성능력개발원 등에 대하여 분리발주성 수의계약이 적절한지와 여성 일자리의 접근성, 성평등 의식 개선 관련, 시설장 업무추진비 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했다. 오현정 의원은 여성가족재단에 대하여 “2016년·2017년 같은 공간에서 소규모 공사를 2~3개월 간격으로 나눠서 동일 업체로 수의 계약을 진행하였는데, 이는 같은 공종 공사에 대한 분리발주 성격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공사에 대한 분리발주는 지양해야 할 계약이며, 최초 설계시 동일 공사건으로 수요를 예측하여 통합적으로 설계후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계약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여성능력개발원에 대해서는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가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여성 일자리의 접근이 보육이, 돌봄이 등 저임금·저숙련에 집중되는 것보다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여성 일자리 접근이 될 수 있도록 개선 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고, 성평등 의식 개선에 대해서도 “성평등 의식 고취 차원에서 여성발전센터, 인력개발센터에 대한 명칭을 개선하여 여성을 개발·발전으로 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현정 의원은 동작여성인력개발센터 시설장 업무추진비 중 경조사비 지출내역에 대해서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과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업무추진비 집행 매뉴얼에 적합하지 않게 지출된 내역이 최근 3년간 20건에 달하는데,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 등을 기준으로 지출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여성은 하늘 절반” 치켜세워도… 목소리도 못 내는 ‘정치 미투’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여성은 하늘 절반” 치켜세워도… 목소리도 못 내는 ‘정치 미투’

    ‘여성이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남성과 다를 바 없다.’중국 2위 온라인 쇼핑업체인 징둥이 택배 상자에 쓴 이 같은 광고 문구 때문에 사과해야만 했다. 징둥뷰티 측은 지난달 3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징둥뷰티는 아직 회사 설립 초창기로, 부적절한 내용을 마케팅 기법으로 아무 생각 없이 쓴 결과”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여성 비하 광고 문구가 쓰인 1000여개의 무료 선물 택배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배상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직 발송하지 않은 30만개의 상자는 파괴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징둥 측의 사과는 중국 여성들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티즌들은 “이런 글을 상자에 쓰다니 아무 생각이 없다”며 비난을 계속했는데, 이는 류창둥(劉强東) 징둥 회장이 미국에서 지난 8월 31일 1급 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징둥 측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12차 중국 여성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여성들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여성대표대회에서 “여성은 ‘하늘의 절반’으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역사를 통틀어 여성의 해방과 진보 없이 인류의 해방과 진보는 없다”고 말했다. 여성을 하늘의 절반이라고 표현한 말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했다. 마오는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며 남녀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양성평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국 공산당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려 성장률은 높였지만 정치에서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작동하고 있다. 19기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에 여성은 한 명도 없을뿐더러 25명의 중앙정치국 위원 중에도 쑨춘란(孫春蘭)만이 유일한 여성이다.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도 중국에서는 대학에서만 제기됐을 뿐 사회적으로는 거의 확산하지 못했다. 특히 미투가 활발했던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정치권에서 일어난 중국의 미투는 전혀 없다. 중국의 미투 운동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게 처리한 미투 관련 정보 사이트 쉐화(每一片雪花·mypxh.com)에 따르면 미투 고발을 당한 이들은 대학교수, 언론인, 운동 코치, 교사 그리고 몇몇 기업인에 불과하다. 쉐화는 인터넷을 이용해 용기를 내지 못한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고 있어 작은 눈꽃송이가 중국 사회를 움직일 눈덩이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여성은 하늘 절반” 치켜세워도… 목소리도 못 내는 ‘정치 미투’

    “中 여성은 하늘 절반” 치켜세워도… 목소리도 못 내는 ‘정치 미투’

    ‘여성이 립스틱을 바르지 않으면 남성과 다를 바 없다.’중국 2위 온라인 쇼핑업체인 징둥이 택배 상자에 쓴 이 같은 광고 문구 때문에 사과해야만 했다. 징둥뷰티 측은 지난달 3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징둥뷰티는 아직 회사 설립 초창기로, 부적절한 내용을 마케팅 기법으로 아무 생각 없이 쓴 결과”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여성 비하 광고 문구가 쓰인 1000여개의 무료 선물 택배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배상하겠다고 밝혔으며, 아직 발송하지 않은 30만개의 상자는 파괴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징둥 측의 사과는 중국 여성들의 분노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티즌들은 “이런 글을 상자에 쓰다니 아무 생각이 없다”며 비난을 계속했는데, 이는 류창둥(劉强東) 징둥 회장이 미국에서 지난 8월 31일 1급 강간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났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징둥 측도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12차 중국 여성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여성들을 격려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여성대표대회에서 “여성은 ‘하늘의 절반’으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역사를 통틀어 여성의 해방과 진보 없이 인류의 해방과 진보는 없다”고 말했다. 여성을 하늘의 절반이라고 표현한 말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했다. 마오는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며 남녀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양성평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중국 공산당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려 성장률은 높였지만 정치에서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작동하고 있다. 19기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에 여성은 한 명도 없을뿐더러 25명의 중앙정치국 위원 중에도 쑨춘란(孫春蘭)만이 유일한 여성이다.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미투’도 중국에서는 대학에서만 제기됐을 뿐 사회적으로는 거의 확산하지 못했다. 특히 미투가 활발했던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정치권에서 일어난 중국의 미투는 전혀 없다. 중국의 미투 운동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게 처리한 미투 관련 정보 사이트 쉐화(每一片雪花·mypxh.com)에 따르면 미투 고발을 당한 이들은 대학교수, 언론인, 운동 코치, 교사 그리고 몇몇 기업인에 불과하다. 쉐화는 인터넷을 이용해 용기를 내지 못한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고 있어 작은 눈꽃송이가 중국 사회를 움직일 눈덩이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의 성폭행 피해를 인정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재판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박모(38)씨의 상고심에서 강간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될 여러 사정이 있는데도 증명력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는 사실을 오인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충남 논산의 조직폭력배인 박씨는 과거 자신과 가까웠던 A씨의 아내 B씨를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A씨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B씨를 불러내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남편과 자녀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지속적으로 협박,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였던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1부(부장 조영범)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전후의 B씨의 태도를 이유로 피해 주장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가 구체적인 협박 내용과 이를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진술하지 않는다”면서 피해 상황 진술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배척했다. 또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 “피해자의 모습이라기엔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외국에 있던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심지어 “B씨가 박씨와 A씨의 다툼을 오해하고 불륜 사실이 발각돼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을 염려해 먼저 남편에게 허위로 피해 사실을 말했을 여지도 있다”는 추측까지 덧붙였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 뒤인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함께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가족 및 지인에게 미안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등 박씨를 원망하고 성토하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1부(부장 권혁중)도 지난 5월 1심 판단을 유지, 박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박씨와 B씨가 성관계를 가진 뒤 10여분간 가정 관련 대화를 나눈 점을 판단 근거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같은 하급심의 판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법원은 “B씨의 진술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제1심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될 뿐만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며 경험칙에 비춰 비합리적이라거나 진술 자체로 모순되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면서 B씨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어 “원심이 B씨의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는 이유는 B씨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박씨와 B씨 관계 등의 비춰 B씨 진술과 반드시 배치된다거나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B씨가 자발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수도 있다며 재판부가 내세운 근거들이 B씨의 피해 주장을 완전히 반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원심이 B씨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한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서도 “박씨와 신체 접촉 없이 각자 떨어져 앞뒤로 걸어간 것뿐인데, 이런 사정을 들어 ‘B씨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 않고 나아가 폭행·협박 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성관계 후 가정에 대해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박씨 부부와 A씨 부부가 과거 자주 어울렸던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럽다”면서 “B씨가 오로지 박씨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을 의도로 진행된 대화”라고 인정했다. 대법원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록 사건을 심리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 가해자 중심의 문화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 구체적 사건에서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강간죄 성립을 위한 가해자의 폭행·협박 여부는 폭행?협박의 내용과 정도는 물론 유형력을 행사하게 된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성교 당시와 그 후의 정황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피해자가 피해 당시 처했던 구체적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적으로 보아 피해자가 피해 이전에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거나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려대, ‘대학원생 성추행 의혹’ 국문학과 교수 파면

    대학원생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김모(57) 교수가 파면당했다. 고려대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파면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징계 사실은 김 교수에게도 통보됐다. 김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2∼3월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와 페이스북 ‘미투 대나무숲’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김 교수는 미투 대나무숲에 글을 올린 피해자 A씨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하며 만나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학교 성평등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성평등센터가 피해 조사에 나서자 김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밝힌 학생이 20여명 나왔다. 김 교수의 성추행 파문이 더욱 확산되자 성평등센터는 김 교수를 상대로 직권조사를 거쳐 지난 7월 학교에 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의 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파면을 결정했다. 김 교수는 처분을 통보받은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해 취소 또는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시아·태평양 항공사 사장단 “안전체계 구축·환경보호 협력” 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산업을 이끄는 사장단들이 제주에 모여 범 국가적 항공안전체계를 구축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기로 결의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는 18~19일 제주 칼호텔에서 제 62차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AAPA 연차 회의는 대한항공이 주관했다. AAPA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15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19일 열린 개막식에 이어 본회의에서는 항공안전 자율보고 프로그램의 원칙을 따를 수 있는 범 국가적 항공안전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 이행에 적극 협력하며,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공항 인프라의 균형 발전 및 항공업 종사자들의 양성평등, 고른 교육 기회 제공 등을 논의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AAPA는 1966년 아·태 지역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 협력기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매년 회원사들이 돌아 가며 주관해 개최하며 아·태 지역 항공사들의 안전과 영업환경, 업무 표준화 등 전반적인 의제를 다루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평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정폭력예방 동화책 펴내 ‘눈길‘

    은평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가정폭력예방 동화책 펴내 ‘눈길‘

    최근 중대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 학대를 예방하려는 서울 은평구의 세심한 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가정 폭력 예방 동화책을 펴내면서다.은평구가 제작한 동화책 ‘누가 화를 내?’는 만 5세 미만의 아이들과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가정 내에서 무지나 인식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엮였다. 구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82.6%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듯, 가정 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육기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폭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특정한 편견을 배제해 가정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교재 개발 단계에서 은평구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산하 가정폭력대응팀의 의견을 듣고 시민참여 젠더거버넌스의 모니터링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은평가정폭력상담소에 자문을 받아 ‘2차 가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교재는 관내 16개 동주민센터에 배포돼 복지플래너가 개별가정을 방문할 때 활용될 예정이다. 은평구 보건소 모자보건센터와 예방접종실, 육아종합지원센터, 라온장난감나라, 건강가정지원센터, 세계문화체험카페, 은평구립도서관 등 영유아 가정이 자주 찾는 공간에도 비치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에 펴낸 책은 가정에서 주 양육자로부터 폭력 예방 교육이 아동에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모든 세대의 구민들이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기 산하기관 ‘유리천장’ 여전…7곳 여성 임원 0명

    경기 산하기관 ‘유리천장’ 여전…7곳 여성 임원 0명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7곳에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는 등 남성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소병훈(민주당·경기광주갑) 의원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관리직급과 각종 위원회의 남성 편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이 도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도 산하 25개 공공기관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등 2곳(8%)에 불과했고, 전체 기관 관리직급 임원 462명 중에도 여성은 86명(18.6%)에 그쳤다. 각 기관의 이사회 임원 358명 중에도 15.1%(54명)만 여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8개 기관의 이사회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12개 기관의 자문위원 770명 중에도 여성위원은 13.8%인 106명에 그쳤다. 기관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 역시 마찬가지 였다. 25개 산하공공기관의 임원 인적구성을 보면 전체 임원 358명중 15.1%인 54명만이 여성이었고, 8개 기관(32&)의 이사회는 임원 전원이 남성으로 꾸려져 있다. 자문기구를 두고 있는 12개 기관의 인적 구성도 770명중 13.8%인 106명만이 여성위원이었다. 경기테크노파크(12명)와 경기도일자리재단(6명)은 여성 자문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소 의원은 “남성 위주의 인적 구성은 양성평등 정책 수립을 저해할 뿐 아니라 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남성에 편향된 정책 결정을 내릴 우려가 크다. 경기도 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들도 의사 결정과정이나 경기도민을 위한 정책 수행과정에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수 있도록 인적 구성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 경기도는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민선 7기 출범 이후 도는 2022년까지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로 끌어올리고, 5급 승진인사 때도 35.4%를 여성으로 발탁했다”며 “여성공무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유리천장을 없애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라지는 총여학생회… 더 거세지는 성평등 논란

    대학 총여학생회가 속속 폐지되고 있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의 반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성평등’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는 지난 10~12일, 15일 나흘간 총여학생회 폐지 안건을 놓고 학생 총투표를 진행했다. 유효표 4747표 가운데 4031표(84.9%)가 폐지에 찬성했다. 투표율은 9242명 가운데 4842명이 참여해 5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여학생회는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9년간 공석이었던 총여학생회장에 지난 8월 학내 성평등 모임 ‘성균관대 성 평등 어디로 가나?’(성성어디가) 측에서 입후보 희망자를 낸 것이 갈등의 시작이었다. 이들이 총여학생회장 선거를 요구하고 나서자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현재 학내에 총여학생회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안을 발의했다. 이 때문에 총여 폐지 투표를 보이콧하는 운동도 일었다. 투표는 지난 10~12일 3일간 진행됐지만, 유효투표율인 50%에 미치지 못한 44.8%에 그치자 학생대표자회의 측은 회칙에 따라 지난 15일까지 투표 기간을 하루 연장했다. 총여학생회는 1984년 서울대를 시작으로 대부분 대학에 생겼다가 최근 상당수가 폐지됐다. 건국대, 홍익대에서 이미 폐지됐고 일부 남아 있는 학교에서도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대학은 남녀가 평등한 공간이라고 여겨지는 ‘착시 효과’가 작동하기 때문에 다수결로 존폐를 결정하면 폐지가 우세할 수밖에 없다”면서 “페미니즘에 반감을 갖는 ‘백래시’ 현상도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학내 성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총여학생회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자 출연자에게 “술 따라라” 방송한 ‘짠내투어’ 법정 제재 의결

    여자 출연자에게 “술 따라라” 방송한 ‘짠내투어’ 법정 제재 의결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가 ‘구구단’ 세정에게 호감 있는 남성의 잔에 술을 따르라고 한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낸 tvN 방송프로그램 ‘짠내투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가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소위는 성평등 규정 위반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했다. 방송소위는 지난 10일 “여성 출연자로 하여금 남성 출연자에 대한 호감 표현의 수단으로 술을 따르게 하는 내용을 방송한 tvN, XtvN, OtvN ‘짠내투어’에 대해 법정 제재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8일 방송된 ‘짠내투어’에서 승리는 “세정씨가 ‘짠내투어’ 오셨으니까, 지금 남자가 5명 있습니다. 그 사람의 위치, 인지도 그런 건 다 집어치우고 그 사람의 성향과 스타일만 봤을 때”라면서 세정에게 술을 따를 것을 권유했다. 승리는 “남자 다섯 분(박명수, 허경환, 조세호, 정준영, 승리)은 앞의 잔을 다 비워주시고요. 요거(맥주)를 세정씨가 갖고 있다가 남자 다섯 분이 눈을 감고 있으면”이라며 방법을 직접 알려주기까지 했다. 방송소위는 이날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4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tvN과 OtvN에는 ‘경고’, XtvN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tvN의 경우 양성평등 관련 심의규정을 반복 위반하고 있으며, XtvN, OtvN은 이 같은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사 자체심의에서도 해당 내용이 성희롱으로 비칠 수 있음을 지적당했음에도 그대로 방송한 점, 사회 전 분야에서 성평등 이념 실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평등 감수성 부재로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과 정서를 해쳤다”고 지적했다.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법정 제재’는 방송소위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지상파나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법정 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은혜 “스쿨미투 파악… 성평등 교육·예방시스템 마련”

    “학종 불신 커 신뢰 높이는 방향 찾을 것” 한국당 만남 거부… 민주·바른미래 다음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국회를 찾아 “곧 여성가족부, 법무부와 현장을 방문해 실제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스쿨 미투의 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며 “확실하게 성평등 교육과 예방시스템을 마련하고 필요하면 치유센터를 연결하는 등 종합대책을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은 유 부총리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로부터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이 개인적으로 성찰할 기회도 됐다”며 “첫 여성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잘 감당할 각오를 하라는 질책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만나 “수시에 대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불신이 너무 커서 학종의 신뢰를 높이는 방향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교 무상교육과 관련해 “재정 마련과 여러 가능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고, 정기국회 회기 중에 (시행)하면 제일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애초 유 부총리는 여야 5당 지도부를 모두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만남을 거부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자격 미달의 부총리를 임명 강행한 청와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유 부총리에 대한 항의 의미로 예방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당에) 또 연락을 드리고 찾아뵐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바른미래당 방문은 긴급 의원총회 일정으로 불발됐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부총리가 국감 중에라도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전·충북 지역예산정책협의 일정 때문에 만나지 못해 다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소하, 진선미에 ‘보복성 영상물 협박 사건’ 관심 당부

    윤소하, 진선미에 ‘보복성 영상물 협박 사건’ 관심 당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5일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가수 구하라(27)씨의 보복성 영상물 협박 피해와 관련해 “유명인이라 이슈가 됐지만 일상에서 여성이 느끼는 폭력과 공포감은 보편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 장관의 예방을 받고 “최근 한 여성 방송인에 대한 데이트 폭력과 동영상 유포 협박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편적 공포감’을 거론하며 “장관께서도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확실히 느끼고 계시리라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진 장관이) 청문회에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에 ‘미투’ 운동을 처음 시작한 타라나 버크도 올라와 있다”며 “이러한 소식을 접하니 남달리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진 장관은 “윤 원내대표께서 그 어떤 때보다, 그 어떤 분보다 성평등이나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항상 반갑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찾아서 최선을 다 하려 한다”고 했다. 앞서 진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희롱, 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과 같은 모든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서의 여가부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처마다 ‘성평등 부서’… 여가부와 시너지냐, 옥상옥이냐

    부처마다 ‘성평등 부서’… 여가부와 시너지냐, 옥상옥이냐

    “부처 차원에서 미투 등 대응 필요” 경찰·검찰 이어 복지부도 설치 나서 “업무 중복” “책임 분산하나” 지적 법무·교육부는 전담 부서 설치 미정경찰청과 대검찰청에 이어 보건복지부도 올해 안에 성평등 전담 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런 움직임이 전 부처로 확산될 모양새다.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부처 차원의 대응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성가족부의 업무와 중복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2016년 서울 강남역 살인 사건과 올 초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여성에 대한 성희롱·성폭력 근절과 여성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성평등의 문제를 여가부의 의무로 여기지 말고 각 부처 행정 영역에서 고유 업무로 인식해 달라”며 중앙 부처 내 성평등 담당 부서 설치를 북돋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난달 7일 “부처가 내놓는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제고하겠다”며 장관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성평등 담당관도 두겠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낙태 의료인 처벌이나 출산력 조사는 기존에 있었던 것임에도 성평등 관점이 부족하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담 부서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투 운동의 계기가 됐던 대검은 앞서 성평등·인권담당관을 만들었고 경찰청도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임명하고 관련 부서를 뒀다. 국방부는 지난달 3일 민간위원 9명과 군 위원 3명으로 구성된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있었으나 해당 업무를 여성부(현 여가부)가 전담하면서 자연스레 폐지되거나 부처 내 다른 부서로 이관되며 축소됐다. 1998년 ‘여성정책담당관’이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복지부, 교육부,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 도입됐지만, 2005년 여성부에 ‘성별영향분석평가’ 업무가 생기면서 행안부와 복지부는 해당 부서를 폐지했고 법무부와 고용부, 교육부, 농식품부는 다른 부처로 업무를 이관했다. 성별영향분석평가란 법령이나 계획, 사업 등 정부(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교육청) 주요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과정에서 남녀의 신체적·사회경제적 특성 등을 분석 평가해 정부 정책이 성평등 실현에 기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부처별 성평등 담당 부서가 신설될 경우 기존 여가부 업무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과거 여가부가 해당 업무를 전담하면서 각 부처들이 업무 중복을 막고자 여성정책담당관 제도를 폐지·축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투 파문 이후 성희롱·성폭력 이슈에 대해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여가부가 성평등 관련 업무를 부처별로 쪼개 책임을 분산하려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여가부가 성희롱·성폭력 전담 부처로 각인되면서 국무총리 소속 양성평등위원회와 함께 정부 관련 성평등 이슈에 대해 총괄하게 됐다”면서 “그렇다면 여가부가 주축이 돼 다른 부처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맞는데 오히려 각 부처가 스스로 감시 타워를 설치하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올해 신설되는 전담 부서들은 성별영향분석평가 외에 성희롱·성폭력 이슈 등 성평등과 관련된 다양한 사안을 다루는 부서”라면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하는 부서가 이를 대신하면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도 일반 부서에서 해당 업무를 성평등과 관계없는 일과 함께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행안부도 업무 중복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어느 부처보다 성평등 전담 부처 마련이 시급한 곳이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인데 세 부처에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데 있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부처는 법조계·문화체육계·스쿨 미투로 ‘성평등 담당 부서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안팎의 권고를 받은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체부는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성평등과 관련해 11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했으며, 여가부와 이를 전담할 부서 설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군의날’에 여군 성추행한 육군 장성

    육군 장성이 여군 장교를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 후 형사 입건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 육군 장성의 여군 성추행 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직할부대 지휘관인 A소장은 전날 위관급 여군 장교와 단둘이 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통해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병과 출신인 A소장은 현재 군 교육기관을 지휘하고 있다. 특히 A소장이 음주 후 부하 여군을 강제추행한 시간은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앞둔 오후 6시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군은 2일 오전 10시쯤 소속부대 법무실에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육군은 사실관계 확인 후 A소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했다. A소장과 피해 여군은 현재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과거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양성평등상담관 상담과 여성 국선변호사의 법적 지원 등을 조치하고 있다”며 “향후 육군본부 법무실에서 피해자에 대해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이를 토대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군의날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 육군 장성 보직해임 뒤 형사입건

    국군의날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 육군 장성 보직해임 뒤 형사입건

    국군의날에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 장성이 보직해임 조치되고 형사 입건됐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본부 직할부대 지휘관인 A 소장은 국군의날인 1일 피해 여군과 단 둘이 저녁식사를 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병과 출신인 A 소장은 현재 군 교육기관을 지휘하고 있다. 피해 여군은 이날 오전 소속부대 법무실에 A 소장이 손을 잡고 옆에 앉으라고 한 뒤 강제추행했다고 피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육군은 사실관계 확인 뒤 A 소장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형사 입건했다. A 소장과 피해 여군은 현재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과거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피해 여군에 대해서)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양성평등상담관 상담과 여성 국선변호사 지원 등을 조치하고 있다”면서 “(가해 장성에 대해서는) 육군본부 검찰부가 철저한 수사를 거쳐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 장성의 부하 여군 성추행 사건은 올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7월 9일 육군 B 준장이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로 보직해임됐고, 같은 달 24일에도 육군 C 소장이 부하 여군에 대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역시 보직해임됐다. 육군 외에도 해군 D 준장은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부하 여군을 불러내 여군의 숙소까지 가서 추가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여군이 만취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7월 3일 긴급체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가직 5급 357명 합격… 행정직 여성 40.5%

    국가직 5급 357명 합격… 행정직 여성 40.5%

    최연소 20세… 女합격자비율 다소 감소 2018년 국가직 5급(행정·기술)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다.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필기시험에는 총 2315명(행정 1879명·기술 436명)이 응시했다. 면접시험을 치른 435명(행정 341명·기술 94명) 가운데 357명(행정 284명·기술 73명)이 최종 합격했다. 행정직 합격자 평균 연령은 지난해(26.3세)와 비슷한 26.4세였다. 이 가운데 25~29세가 58.8%(167명)로 가장 많았다. 기술직은 27.4세로 지난해(26.2세)보다 높아졌다. 최고령 합격자는 행정직 1981년생(2명), 기술직 1975년생(1명)이었다. 행정직 최연소 합격자는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1학년 신재훈(21)씨가, 기술직에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3학년 김장현(20)씨가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는 행정직에서 115명(40.5%)으로 지난해(120명·43.6%)보다 3.1% 포인트 줄었다. 기술직 역시 16명(21.9%)으로 지난해(21명·28.8%)보다 6.9% 포인트 감소했다. 인사처는 “전반적으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늘고 있지만 어떤 해에는 그 비율이 줄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한쪽 성이 합격자의 70%를 넘지 않게 하는 것)를 적용해 법무행정과 재경, 일반기계(전국), 일반토목(전국) 등 4개 직류에서 총 8명(남성 4명, 여성 4명)이 추가로 선발됐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서울 이외 지역 대학 재학생·졸업자를 20% 이상 선발)를 적용해 일반행정(전국), 재경, 일반토목(전국) 등 3개 직류에서 총 11명이 추가로 뽑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관가블로그] 진선미호 여가부… ‘성평등’ 대신 ‘피해자’와 ‘다양성’

    [관가블로그] 진선미호 여가부… ‘성평등’ 대신 ‘피해자’와 ‘다양성’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1일 새로 취임했습니다. 6일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진 장관은 취임식을 여는 대신 당일 배포한 취임사를 꼼꼼히 읽어달란 부탁을 곁들였기에 정현백 전 장관의 취임사와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여성의 권익 신장이나 노동 시장에서의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등 공통점도 있었지만 차이점이 많았습니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바로 ‘성평등’이란 단어의 사용입니다. 비슷한 분량의 취임사에서 정 전 장관은 성평등이란 단어를 22번 사용했지만 진 장관은 단 8번 성평등을 사용했습니다. 취임사 전반에 걸쳐 성평등 단어를 쓴 정 전 장관과는 달리 진 장관은 ‘성평등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주제로 쓰인 한 문단 내에 총 5번 성평등을 사용했습니다. ‘성평등’이란 단어는 여가부의 오랜 숙제입니다. 지난해 말 여가부가 발표한 ‘제2차 양성평등 기본계획’에서 ‘성평등’과 ‘양성평등’을 혼용해 사용한 것을 두고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 “‘성평등’이란 단어는 수십 가지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용어”라며 “양성평등으로 일괄 교체하거나, 양성평등의 줄임말이라고 명시하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Gender Equality’를 번역한 것으로 의미가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진 장관이 이런 이유로 성평등이란 단어 사용을 꺼린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임사의 서두에 “성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지금의 ‘불꽃’을 제도와 문화라는 ‘등불’로 만드는 일,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여성가족부입니다”라는 대목에서 해당 단어를 사용하며 여가부 정책의 핵심 가치임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진 장관은 성평등이란 단어를 취임 기간 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담기엔 추상적이라고 여긴 것 같습니다. 진 장관이 취임사에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피해자’(0회→5회)와 ‘다양성’(0회→7회)입니다.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여성 폭력과 불법촬영 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자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책무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은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질문공세에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가진다”며 맞섰던 진 장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진 장관이 여가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건 길어야 1년 3개월입니다. ‘스펙쌓기용’ 행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취임사에서 밝힌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과 ‘민간 부문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 도입’, ‘성평등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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