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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 하나의 반짝임과 캘린더 속 달달함… 크리스마스의 위로

    초 하나의 반짝임과 캘린더 속 달달함… 크리스마스의 위로

    크리스마스 마켓 아쉬움 녹일 추억의 따스함… 천사들의 마법‘베를린에 살자’고 온 것이 지난해 12월이다. 베를린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지 6개월 만에, 같이 살아 보자고 베를린으로 왔다. 이제 곧 1년.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더 많이 싸 가지고 왔던 지난겨울. 12월의 베를린은 반짝이는 조명이 가득하고,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마켓이 많이 열려 아름다웠다. 오후 4시만 되면 해가 지는 이 암흑의 겨울에 12월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달이었달까. 하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즐기기 어렵게 됐다. 젠다르멘마크트와 컬투어 브루어리 등 유명 광장에서 열리던 큰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부분 취소됐고, 연말 브란덴부르크문까지 행진하는 뉴 이어스 이브(새해 전야) 파티도 열리지 않는다. 11월 한 달 동안만 하기로 했던 록다운 기간도 12월 20일까지 연장됐다. “그럴 줄 알았어.” 사람들은 이제, 그러려니 받아들인다.●일요일마다 하나씩 켜지는 촛불 ‘어드벤트크란츠’ 그래도 숍들은 반짝인다. 이미 11월 초부터 분주했다. 아니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독일은 여름이 끝남과 동시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것 같기도 하다.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장식과 초를 팔고 꽃집은 크리스마스 화분인 포인세티아와 ‘어드벤트크란츠’로 가득하다. ‘어드벤트크란츠’란 녹색의 화환에 네 개의 초를 꽂아 둔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대림절(예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성탄 전 4주간) 동안 집 안에 켜 둔다. 크리스마스 4주 전 일요일 초 하나에 불을 붙이고 3주 전 일요일에는 두 개, 2주 전에는 세 개, 그리고 크리스마스 바로 전 일요일에는 네 개 모두에 불을 켠다. 초의 길이가 다 다른 건 4주 전 일요일부터 하나씩 켜기 때문이다. 마지막 일요일에 초 네 개의 길이가 다 같아진다. 독일에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화환을 산다. 전나무잎으로 만든 초록색 화환과 네 개의 초 장식은 완성품 형태로 꽃집과 슈퍼마켓에서 팔기도 하고 나무 화관과 장식품을 따로 사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전통적인 화환의 장식에는 네 개의 빨간 초와 솔방울, 시나몬 스틱, 말린 과일 등이 쓰인다. 꽃집에서도 이런 형태의 화환을 가장 많이 판다. 하지만 파란색이나 터키시블루, 금색의 장식 볼, 반짝이는 은색이나 금색 초 등으로 좀더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의 어드벤트크란츠를 살 수도 있다. 누구나 취향에 맞게 사거나 만들면 될 일이다. 대림절의 첫 일요일이던 지난 주말 직접 만든 어드벤트크란츠의 초 하나를 밝혔다. 남자친구는 초록과 빨강의 가장 전통적인 색으로 만들길 원했다. “빨간 초 안의 색은 하얀 색이면 좋겠다”고 한 건 어릴 때 매년 켜던 어드벤트크란츠의 초가 딱 그렇게 생겨서다. 시나몬 스틱은 향이 좋고 실제 먹을 수 있는 걸로 샀고, 솔방울은 집 근처 공원에서 주워 붙이자고 했다. 손가락에 금가루를 덕지덕지 붙여 가며 완성한 우리의 첫 번째 어드벤트크란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하루가 다르게 초가 줄어든다. 이러다간 두 번째 일요일이 되기도 전에 초가 바닥날 판이다.(물론 새로 사다 끼우면 된다.)●12월 매일 하나씩 열어 보는 재미 ‘어드벤트 캘린더’ 어른들이 어드벤트크란츠를 꾸밀 때 아이들은 어드벤트 캘린더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 1부터 24까지 숫자가 순서 없이 적혀 있는 이 달력은 숫자의 칸마다 크고 작은 초콜릿이 들어 있다. 아이들은 12월 1일이 되면 이 달력의 첫 번째 숫자 1을 찾아 작은 문을 열고 초콜릿을 꺼내 먹는다. 이렇게 매일 숫자 하나씩을 열어 24일이 될 때까지 초콜릿을 꺼내먹는다. 숫자 중 24는 예수 탄생일 전날이고, 달력의 마지막 숫자이기도 해서 이 날짜에 가장 크고 좋은 초콜릿이 들어 있다. 어드벤트 캘린더는 아이들을 위한 사탕과 초콜릿이 주를 이루지만 요즘은 화장품과 향수, 명품 브랜드들도 자체 캘린더를 만든다. 베를린에서는 초콜릿 브랜드마다 앞다퉈 이 달력 상품을 만들고 슈퍼마켓에도 커다랗게 별도 코너가 생길 정도여서 다양한 어드벤트 캘린더를 살 수 있다. 요즘엔 한국에서도 이 어드벤트 캘린더가 인기라 독일에서 구매 대행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들었다. 몇몇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아닌 게 아니라 댓글이 600개씩 달려 있어 놀랐다.어드벤트 캘린더는 19세기와 20세기 독일의 루터교인들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자가 적힌 작은 천 주머니나 작은 구멍이 난 나무 상자 등을 주로 이용했고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전파됐다. 한 독일 친구는 자신이 어렸을 때 받았던 양말 모양의 어드벤트 캘린더 주머니를 아들에게 물려줘 이제는 그의 아들이 해마다 그 달력 주머니를 이용한다고 했다. 그가 보여 준 사진 속에는 대를 이어 걸려 있는 어드벤트 캘린더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40년도 더 된, 작고 오래된 24개 양말 주머니가 세월을 거슬러 앙증맞게 걸려 있었다.●크리스마스 마켓 취소됐지만 예정대로라면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토텐존탁(죽은 자들의 일요일), 그러니까 대림절 전주 일요일인 11월 20일부터 열렸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인형과 초, 모자, 머플러 등의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한데 어울리는 따스한 시장. 작년에 베를린에 오자마자 달려간 곳도 젠다르멘마크트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그곳에서 겨울이면 빠질 수 없는 글뤼바인(포도주에 향신료를 더해 따뜻하게 데운 술)을 후후 불어 마시다가 엄청 키가 큰 두 명의 천사를 만났다. 장대를 신고 있는 천사는 조그만 가짜 발가락을 내밀며 성큼성큼 걸어 다녔다. 사람들은 그 천사들 아래에서 입맞춤을 하고 천사가 전해 주는 메시지를 들었다. “천사가 들고 있는 저 겨우살이 가지 아래서 키스를 하면 사랑이 오래간다는 전설이 있대. 겨우살이의 끈끈한 열매가 연인들의 사랑을 더 끈끈하고 오래도록 이어 준다는데?”●천사들이 내민 겨우살이잎에 입맞춤… 연인들의 사랑 이어 줄 전설의 마법 천사들이 내민 겨우살이잎 아래에서 우리도 입을 맞췄다. 한 천사가 “(남자를) 절대 놓치지 말라”며 파란 구슬을 우리 손에 꼭 쥐여 주었다. 밤에 서로 마주 보고 깨물어 먹으라고 했다. 구슬 안에 들어 있는 건 초콜릿이었다. 거창한 계획도 없이 독일에 온 내게 왠지 좋은 징조 같아 믿고 싶었다. 올해는 또 어떤 모습을 한 천사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은 가 볼 수 없게 됐다.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조용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일씩 갔던 남자친구의 부모님 댁에도 가지 않기로 했다. 우리네 설날만큼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크리스마스 시기에 괜한 바이러스만 옮기고 오지 않을까 우려돼 내린 결정이었다.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하루 종일 요리하던 칠면조 구이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당근 수프와 티라미수도 올해는 맛볼 수 없게 됐다. 생각해 보니 남자친구는 올해 한 번도 부모님을 뵙지 못했다. 여름에 잠깐 한국에 다녀온 나보다도, 그래서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온 나보다도 더 오래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올겨울엔 우리끼리 포이어창엔볼레를 여러 번 만들기로 했다. 뭉근하게 끓인 글뤼바인에 설탕을 얹고 럼을 부은 후 불을 붙여 마시는 술.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이 따뜻한 와인을 자주 만들어 베를린에 남겨진 친구들과 나눠 먹기로. 그렇게 서로의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기로.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백신 첫 접종 英 할머니의 성탄 모금 티셔츠 불티나게 팔렸다

    백신 첫 접종 英 할머니의 성탄 모금 티셔츠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마가렛 키넌(90) 할머니가 입고 있던 성탄 티셔츠는 자선모금 캠페인용 티셔츠였다.  언뜻 봐도 이 연령대 할머니가 입겠다고 골랐을 것 같지 않은 티셔츠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처음 일반인으로 접종한 키넌 할머니는 트위터 이용자 크리스토퍼 피콕의 말마따나 이날 하루만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됐다.  할머니가 입은 티셔츠는 코벤트리 대학병원 및 워익셔 자선재단이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온라인이나 텔레비전으로 눈여겨 본 이들이 흥 넘치는 티셔츠를 사겠다고 해서 거의 완판돼 모금액이 세 배로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피콕은 “지상에서 거의 91년을 살아오신 분이 오늘 오전 4시에 일어나 6시 30분에 성탄절 티셔츠를 입고 난 뒤 이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 됐다. 할머니의 이름을 기억하자!”고 적었다. 이나 할스트룀은 “할머니가 이 역사적인 날에 그런 티셔츠를 골랐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나센 아민은 “90세 할머니가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로 처음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첫 사람이 됐다. 그런데 성탄절스러운 티셔츠를 봐라! 여왕 같지 않나”라고 농을 했다.  이 자선재단의 조 오설리번 국장은 “우리는 아주 작은 자선단체일 뿐이다. 우리 티셔츠 판매고가 세 배로 올랐다. 더 많은 양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4000 파운드(약 584만원) 가까이 모금했는데 그 돈으로 병원의 어르신 환자들과 아동병동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자선단체는 예년에는 두터운 성탄 점퍼를 판매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국민건강보험(NHS) 직원들이 병동에서 일할 때 입으면 너무 더워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가벼운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아일랜드 엔니스킬렌 출신인 키넌 할머니는 코벤트리에서 60여년을 살아왔는데 접종 받기 위해 며칠 전 입원한 병원에서 9일 퇴원했다. 물론 퇴원하면서도 같은 티셔츠를 안에 걸치고 있었다. 보석 판매점 보조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녀는 “어제는 몇 가지 일상성을 되찾기를 간구하고 있는 내 개인적으로나 세상의 나머지에게나 대단한 날이었다”면서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 모든 것들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대단하다고 느끼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에게 백신 주사를 놔준 메이 파슨스 간호사와 “지극하게 날 돌본” NHS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신 접종을 제안받은 누구나에게 하는 내 조언은 받으라는 것이다. 내가 나이 아흔에 맞을 수 있다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줌’으로 딸들 만날 것” 팔순 잔치 계획 밝힌 파우치

    “‘줌’으로 딸들 만날 것” 팔순 잔치 계획 밝힌 파우치

    미국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팔순 잔치를 화상으로 하기로 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7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집에서 아내와 함께 ‘줌’(화상 전화 프로그램)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딸들을 만나 생일을 축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말에 일주일 휴가를 내고 가족을 만나는 상상을 하곤 한다며 “추수감사절보다 성탄절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한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는 24일 80세 생일을 맞는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스크 착용, 봉쇄 조처 등 방역 대책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인 28만 4000명이 코로나19로 숨졌고, 최근의 가파른 확산세를 고려하면 파우치의 ‘화상 팔순 잔치’가 특별한 뉴스는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 대통령과 측근들이 파티와 호화로운 행사를 멈추지 않는 것을 보면 파우치 소장의 결정은 비범하다고 논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그를 유임하는 동시에 대통령 의료 수석보좌관이 돼 달라고 요청했고 파우치 소장은 이를 수락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비닐 장막 사이 두고 자원봉사자와 감사 키스하는 브라질 어린이

    [포토] 비닐 장막 사이 두고 자원봉사자와 감사 키스하는 브라질 어린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시에서 한 불우 아동이 비닐 장막을 사이에 두고 산타클로스 차림을 한 여성 자원봉사자와 감사의 입맞춤을 하고 있다. 이 자원봉사자는 매년 성탄절마다 불우 아동들에게 선물을 주고 따뜻한 포옹을 나누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비닐 장막을 준비해 어린이들과 간접 접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여름에는 그늘막,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서울 도봉구가 예산을 아끼면서도 지역 주민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아이디어 행정’으로, 대형 교차로 주변의 그늘막을 이용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여 화제다. 도봉구는 지역 내 횡단보도 그늘막 7개를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그늘막에 트리 장식과 부속물을 붙이고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를 씌워 만들었다. 덮개에는 ‘즐거운 성탄, 희망찬 새해’라는 문구를 넣고 눈꽃 등 각종 장식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설치했다. 그늘막 트리는 방학 청구아파트 사거리, 방학사계광장, 쌍문역 동쪽, 도봉역 맞은편 농협 앞, 창동 하나로마트 앞 사거리, 방학역 1번 출구 안경점 앞, 창동 영훈약국 앞에 설치됐다. 설치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와 보도 및 차량 통행성, 눈에 띄기 좋은 곳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트리 조명은 평균 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로 자동 점등되고 평균 일출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에 자동 소등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늘막 트리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알록달록하게 주변을 밝혀 연말연시 코로나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 대통령 “공수처 출범 마지막 숙제…거리두기 격상 송구”(종합)

    문 대통령 “공수처 출범 마지막 숙제…거리두기 격상 송구”(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에 관해선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도 무릅쓰고 그 과제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고자 했다”며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성장한 한국의 민주주의도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마지막 숙제를 풀어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권력기관 개혁은, 남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기국회에서 제도적 개혁의 완성의 기회를 드디어 얻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역사적 시간”이라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또한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다시 단계를 격상함으로써 국민들께 더 큰 부담과 불편을 드리게 돼 매우 송구하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상향한다. 이는 오는 28일까지 3주간 유지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확산의 위기를 극복해왔지만,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보이지 않는 감염과 전파가 일상의 공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늘고 있다.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병상과 의료인력 등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속히 코로나19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지 못하고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 대유행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국민 안전과 민생에 심대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될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할 마지막 고비라고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알지 못하는 사이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실천이 특히 절실한 때”라며 “마스크 쓰기, 밀접 접촉 자제 등 방역의 기본만 잘 지켜도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특별히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국민들께 당부드린다. 지난 추석에 우리는 몸은 못가도 마음으로 함께하는 명절로 방역에 힘을 모았다”며 “그 이상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만나야 할 사람, 찾아가야 할 곳이 많겠지만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방역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에서 모범이 됐고, 수능까지 무사히 치러낸 K-방역의 우수성에 대해 국제사회는 한결같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성과를 잘 이어나가 방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희망의 빛’장식 으로 희망의 메시지 전해

    희망의 빛’장식 으로 희망의 메시지 전해

    계명대가 ‘희망의 빛’장식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대구·경북 힘내세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계명대는 성서캠퍼스 정문과 아담스채플,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이번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등에 조명으로 장식해 동시에 점등식을 가졌다. 성서캠퍼스 정문에는 조명볼을 이용해 은하수를 형상화 하고, 가로수에는 성탄장식과 함께 LED조명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는 대형 트리장식으로 지역에 희망의 빛을 전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외부에는 ‘치유의 빛’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고,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는 ‘아기 예수 탄생’네온 아트월과 경관조명으로 이번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역민에게 희망을 준 것과 마찬가지로 빛을 밝힌다. 이번 ‘희망의 빛’장식의 재원은 계명대학교 대학원총동창회의 발전기금으로 조성됐다. 김초자 계명대학교 대학원총동창회장은 “이번 코로나19사태에 계명대는 지역을 위해 헌신의 노력의 기울였다. 지역민들을 위해 병원을 통째로 내 놓는가 하면, 교직원들의 봉급으로 학생들에게 학업장려비를 지급하는 것을 보고 동문으로써 감동을 받았다”며,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 때문에라도 함께 있어야죠” ‘연인 비자’로 스웨덴 입국

    “코로나 때문에라도 함께 있어야죠” ‘연인 비자’로 스웨덴 입국

    ‘연인 비자’라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등장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스웨덴 여성 티나 엘메프잘과 미국인 남성 빅터 프린스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처음 만났다. 남편과 사별했고, 이혼해 혼자인 몸이었는데 둘은 순례길을 함께 하며 남은 생을 함께하기로 했다. 결혼은 하지 않고, 그렇게 지난 7년을 각자의 삶을 영위하면서도 일년에 석달 정도만 상대의 집을 찾아 지냈다. 그런데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미국과 스웨덴은 국경을 봉쇄하기에 이르렀다. 빅터는 지난해 성탄절을 스웨덴에서 함께 보내고 1월 미국에 돌아와 떨어진 시간이 9개월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라도 둘이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여행 계획을 짰다가 무산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화상 채팅이나 전화 통화로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지만 오히려 더 그리움이 사무쳤다. 우연히 유럽연합(EU) 몇몇 나라에서 ‘연인 비자’란 것이 도입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랫동안 사랑을 나눴지만 결혼하지 않은 커플들이 대상이다. 스웨덴은 결혼할 계획이거나 스웨덴 사람과 함께 살 요량으로 영주권을 신청하면 받아주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빅터는 영주권을 신청하게 됐고, 스톡홀름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었다. 티나는 경찰서에 가서 신청 서류를 작성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고 털어놓았다. “빅터가 공항에 도착했는데 입국을 거절 당하고 되돌아가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빅터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짐을 꾸려 스웨덴의 연인 만나러 가는 여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해서 지난달 말 상봉했다. 둘은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 힘껏 껴안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코로나 연말/김균미 대기자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2020년이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손을 씻고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12월이다. 세월 가는 줄 모르다가 광화문에 등장한 구세군 빨간 냄비와 시청 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을 보니 연말이구나 싶다. 웃을 일 없는 요즘, 퇴근길 세종대로에 있는 한 건물 앞의 성탄절 장식 전구에 불이 들어온 것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코로나에 저당 잡힌 평범한 일상과 반납한 연말 모임들. 너무 일찍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는 도심과 번화가, 늘어만 가는 사무실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축 처진다. 코로나 때문에 기다려 온 연말 모임까지 취소해 우울한 마당에 화려한 장식을 보면 ‘누구 약 올리나’ 싶고 속이 상할까.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다. 그렇잖아도 온통 우중충한데 성탄절 장식을 보면서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올 연말에는 사람들 사이 거리는 두되 시내 곳곳이 예년보다 조금은 더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껏 냈으면 좋겠다. 버스 타고 걸어서 오가는 사람들이 기분 전환을 하고 대리 만족도 할 수 있게. 독창적인 연말 장식을 기대해 본다. kmkim@seoul.co.kr
  • 수도권 대유행 뒤 ‘뒷북’ 2.5단계

    수도권 대유행 뒤 ‘뒷북’ 2.5단계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를 적용받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이라고 진단하고 전국의 거리두기 조치를 동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수도권은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 2단계에서 일부 조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2.5단계에선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학원(대학입시 교습 제외), 노래연습장, 헬스장·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영화관·PC방 등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성탄절 대면 예배도 안 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약속과 모임을 자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 취소해 달라”고 했다. 또한 “수도권 2.5단계는 3단계 ‘전면제한’ 직전의 최후의 보루”라며 “3단계 격상 여부는 2.5단계가 시행되는 3주 이내라도 상황을 보며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당초 발표자료에선 2.5단계를 ‘부분 봉쇄’라고 자극적으로 표현했다가 ‘사회활동의 엄중제한’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631명 발생하며 이달 들어 두 번째로 600명을 넘어섰다. 서울은 나흘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겼다.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55개, 수도권에 20개밖에 남지 않았다. 박 1차장은 “지금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상황으로,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위기를 키운 건 정부의 소극적 태도 탓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5일 2.5단계보다도 강력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자체적으로 발표했는데 중앙정부가 이제 와서 2.5단계로 격상한 것은 뒷북 조치라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를 찔끔 올려서는 국민들이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다. 극약처방일 수 있지만, 3단계로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 주 코로나19 백신 계약 현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마스크 쓴 ‘거인 산타’ 잠든 이곳은 어디?

    [포토] 마스크 쓴 ‘거인 산타’ 잠든 이곳은 어디?

    정부가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사유적공원 진입로에 설치된 초대형 원시인 조형물에 산타 모자와 ‘참을 인(忍)’ 문구가 적힌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달서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크리스마스에 마스크를 쓰고 조금만 참자는 의미를 담아 ‘마스크 쓰Go, 성탄 조용히 보내Go, 내년을 기대하Go’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0.12.6 뉴스1
  •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CNN “트럼프 캠프, 35개 부정선거 소송 중 1승34패”조지아 주지사 ‘선거결과 뒤집어라’ 트럼프 요청 거부 ‘백악관 관리 공개적으로 이직 알아보는 대탈출’ 보도 트럼프도 2024년 재출마 염두에 둔듯한 언급 내놓아미국 주류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은 모양새다. 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인 소송전은 34패를 안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백악관 관리들도 제 살길을 찾기 위해 탈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거결과를 뒤집기보다는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2021년 1월 5일)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을 얻었는데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고 한다”며 “민주당의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해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보도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진행했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차 이겼다며 공식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최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사기는 보지 못했다고 했고,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CNN은 더 나아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의 사임으로 조용히 진행되던 이직 움직임이 표면화됐다는 것이다. 또 CNN은 트럼프 캠프의 50건 가까운 소송 중 지난 3일까지 35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고 ‘1승 34패’라고 전했다. 소송전, 재검표 등 트럼프 캠프의 이의제기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투입 자금이 880만 달러(약 95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재확인된 위스콘신주의 부분 재검표에 300만 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았고, 법률자문(230만 달러)과 후원 요청 문자 메시지 광고(약 2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부정 선거 증명을 자신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협조하도록 했고, 지난 1일 백악관 성탄절 리셉션에서는 “(대선 불복 소송이 성공하지 못하면) 4년 후에 여러분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24년 대선 재출마라는 현실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4년 뒤 대권 도전을 노리는 공화당 인사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 53%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표를 찍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모은 정치자금만 2억 달러(약 2170억원)를 넘는다. WP는 이날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에게 설문한 결과 27명(10.8%)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카운티 보안관실이 용의자들이 검거됐을 때 찍는 머그샷 사진들로 장식한 성탄 트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보안관실의 여성 대변인이 내놓은 해명도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녀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사진만 걸어놓았다고 둘러댔다. “우리는 트리를 장식하면서 깡패샷(THUGSHOT)만 걸었다. 우리가 올해 얼마나 많은 깡패들을 모빌의 길거리에서 제거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충직한 팔로워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이 포스트는 제거됐는데 AP 통신에 따르면 79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동조하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비굴하고 잔인한 짓이란 부정적인 반응들이었다. 유색인종 생활개선 전국협회 앨라배마 지부의 버나드 시멜턴 지부장은 경찰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미국시민권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도 “이간질이며 잔인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자타우네 보스비 국장은 체포된 이들의 다수가 정신문제가 있거나 약물 남용 문제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나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도움과 돌봄이며 지도자들의 조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진은 어디까지나 포토샵으로 처리한 것일 뿐 실제로 보안관실 건물 안에 세워지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트리 사진은 “상습적인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었다”면서 살해 위협을 받고 포스트를 내렸다고도 했다. 이 보안관실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쓴 문구들을 기워 만든 홈리스 킬트(스코틀랜드인들이 입는 치마)를 두 경관이 입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보안관이 “생각 없는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조아린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공항에서 영화 ‘엘프’ 주인공처럼 펄쩍펄쩍, 친아버지와 상봉한 43세

    공항에서 영화 ‘엘프’ 주인공처럼 펄쩍펄쩍, 친아버지와 상봉한 43세

    지난주 미국 보스턴의 로건 공항에 성탄 영화로 사랑받는 ‘엘프’(2003년)의 주인공 버디 복장을 한 중년 남성이 손에 ‘아빠(DAD)’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나타났다. 어릴 적 입양됐던 더그 헤닝(43)이 친아버지 라울을 처음 만나 껴안아보는 자리였는데 친아들이 뜻밖에 녹색과 노란색 옷차림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으니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다. 더욱이 더그는 영화에서 윌 페렐이 연기한 주인공 버디가 펄쩍펄쩍 뛰면서 부르는 노래를 아버지에게 들려주기까지 했다. 노래 가사는 “저 여기 있어요. 우리 아빠와 함께. 그리고 우리는 만나지 못했는데 아빠께 노래 불러드리고 싶었어요!”다. 메인주에서 카메라 수리 일을 하는 헤닝은 친아버지와의 만남이 어색할 것만 같아 입양을 소재로 한 영화 ‘엘프’의 주인공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마도 내가 미쳤구나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말문을 트기 위한 정말 좋은 방법이었다”고 보스턴 닷컴에 털어놓았다. 친아버지 라울은 영화를 보지 않아 적잖이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 영화는 산타클로스의 전진기지가 있는 북극에 사는 엘프 한 마리가 버디를 입양해 키웠는데 버디가 나중에 인간이란 사실을 알고 친아버지를 찾아 뉴욕까지 여행하는 일을 다룬다. 버디는 뉴욕의 갑갑한 생활에 힘겨워했지만 결국은 친아버지와 진정한 사랑으로 화해한다는 행복한 결말이다. 더그 역시 정말 좋은 양부모를 만나 완벽하게 자랐지만 핏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고 했다. 해서 혈연을 찾는 웹사이트 앤세스트리(Ancestry.com)에 몇년 전 신청했고 사촌 누이 둘과 연락이 닿았고 그 뒤 친아버지와 해후하게 된 것이었다. 두 가족은 지난 3월부터 비디오 채팅을 하며 얼굴을 익혀오다 추수감사절 휴가 때 만나기로 약속했다. 만남을 갖기 전 영화 ‘엘프’를 봤고 마치 자신의 얘기인 것처럼 느꼈고 1970년대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친아버지와 곧잘 영화를 보러 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버디 역할을 하고 공항에 나타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공항에서의 상봉 동영상은 더그의 열한 살 딸 핀리가 촬영했고, 아내 레베카가 온라인에 올려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핀리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할아버지를 한 분 더 갖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완전 사랑한다. 내가 촬영한 동영상이 이렇게 인기를 끌지 몰랐다. 약간 미친 것 같기도 하고 멋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네스도 인정…세계서 가장 큰 아기 예수 가족 조형물 공개

    기네스도 인정…세계서 가장 큰 아기 예수 가족 조형물 공개

    2020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이 스페인에서 공개됐다. 조형물의 높이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제의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은 기존 기록을 가볍게 깨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성탄절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로 기네스에 등재됐다.스페인 알리칸테의 광장에 우뚝 선 조형물은 섬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크기가 압권이다. 지팡이를 딛고 서 있는 아기예수의 아빠 요셉상의 높이는 18.5m, 앉은 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아기예수를 내려다보고 엄마 마리아상의 높이는 12m에 달한다.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예수상도 높이 3.25m 초대형이다. 기네스는 조형물의 크기를 확인하고 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성탄절 아기예수 조형물로 인증했다. 알리칸테의 시장 루이스 바르칼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탄생이 기록됐다"며 기네스 등재를 자축했다. 기존의 세계 최대 성탄절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 기록은 멕시코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스페인 알리칸테가 세운 조형물과 비교하면 피규어 수준이다. 1991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설치된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은 요셉과 마리아상 높이 5.2m, 아기예수상 1.25%로 이번에 스페인 알리칸테에 들어선 조형물과 비교되지 않는다. 크기뿐 아니라 제작비용에서도 알리칸테의 조형물은 세계 으뜸이다.알리칸테의 조형물 제작에는 14만 유로 예산이 들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억8500만 원에 이른다. 시 당국자는 "이 부분에 대해선 기네스기록이 없지만 추정컨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성탄절 마구간 조형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탄절 아기예수 가족 조형물 제작엔 약 2개월이 걸렸다. 예술가 20여 명이 달려들어 밤잠을 설치며 만들어낸 작품이다. 책임제작자로 참여한 스페인의 조형예술가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는 "비바람 등 야외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해 만들었다"며 "적어도 앞으로 3년은 조형물을 (보수하지 않고) 성탄절 때마다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명물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호주] ‘메리 크리스마스~’…성탄절 트리서 몰래 놀고 있는 코알라

    [여기는 호주] ‘메리 크리스마스~’…성탄절 트리서 몰래 놀고 있는 코알라

    크리스마스를 20여일 남긴 즈음에 집안에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코알라가 몰래 숨어 들어와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귀여운 소동이 발생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 9뉴스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성탄절을 즐기는 듯한 코알라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만 보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남감 코알라로 장식을 해놓은 듯하다. 지난 2일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성큼 다가온 성탄절을 위해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코알라 한 마리가 숨어 들어와 트리 위에서 놀고 있었던 것. 저녁에 집에 들어 왔다가 코알라를 발견한 이 가족은 신기하면서도 어찌할지를 몰라 ‘1300 코알라’라는 코알라 구조단체에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코알라 구조단체는 처음에는 장난전화 아닌가라는 의심도 했지만 결국 가정집에 출동했다. 구조대가 출동한 때에도 코알라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속에서 얼굴을 빼꼼하게 드러내고 놀고 있었다. 구조대는 코알라를 수거해 다시 야생에 놓아 주었다. 코알라 구조대는 “코알라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라며 “그동안 닭장, 화장실, 유모차, 장난감 차안같은 곳에서 코알라를 구조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알렸다. 구조대는 가끔 코알라가 집안에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구조대에 연락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호주의 대표동물인 코알라는 성병으로 인한 불임과 지난 2019년 6개월 동안 불타 올랐던 산불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들어 인간의 도움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기능적 멸종 단계 동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그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이루어 지고 있는 상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英,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다음주부터 접종

    英,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다음주부터 접종

    영국 정부가 2일(이하 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오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했고, 중국 군이 내부에서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지만, 제대로 된 임상 시험을 거쳐 면역 효과가 검증된 백신이 서방 국가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다. MHRA가 승인함으로써 연말까지 1000만회분, 즉 500만명 정도가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이 나라 인구는 6600만명이다. 요양원과 의료인, 고령층 순으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7만여명으로 세계 일곱 번째이며 누적 사망자는 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웨일스의 의료시설을 방문하던 중 성탄절 이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아직 어떤 백신도 (독립 규제기관인) MHRA 승인을 얻지 못했다”면서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며칠 내지 몇주 안에 승인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가 긴급 사용을 승인했지만 거울철 대유행 국면에 계속 확진자와 사망자가 누적되는 긴급한 상황을 감안해 백신을 사용하도록 승인한 만큼 백신의 안전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정식 허가가 아닌 만큼 계속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 여부를 두고 10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전화회의를 통해 백신 배급이 이달 셋째 주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유럽연합(EU)에도 긴급사용과 유사한 제도인 조건부 판매 승인(CMA)을 신청했다. EU의 보건 규제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심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EMA는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가 얼마나 견고하고 완벽한지 따져 몇주 걸려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EMA는 성탄절 기간에 품질, 안전성, 효과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합격점을 받으면 EMA의 인간의약품 과학위원회(CHMP)가 늦어도 29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EU 회원국들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사용은 이르면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경쟁하는 미국의 다른 제약업체 모더나도 지난달 3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해 FDA는 오는 17일 회의를 연다.미국 정부는 백신 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이내에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미국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두 백신(화이자-바이오엔테크·모더나) 모두 크리스마스 전에 나와 국민의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는 유럽 배급을 위해 EMA에도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했으나 마찬가지로 연내 보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내년 1월 12일까지 CHMP가 비상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지난달 27일 집계한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후보는 모두 49개다. 이들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 시노팜, 캔시노바이오, 미국 노바백스, 존슨앤드존슨 등 11개가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진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 의약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MA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로부터 백신 사용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내로 백신의 유럽 내 배포가 가능해진다. 소식통들은 화이자 백신 ‘BNT162b2’이 늦어도 이달 29일에 당국의 심사를 받는다고 WSJ에 전했다. 이는 모더나 백신 ‘mRNA-1273’의 예상 심사 시기인 내년 1월12일보다 약 2주 앞선다. EMA는 두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리들이 성탄절까지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MA 자문에 기반해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백신 출시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MA가 백신을 승인하면 며칠 내로 백신 출시를 승인할 것이다.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승인 날짜는 EMA의 허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지에서도 당국이 검토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고한 정은경 “코로나19 하루 1000명 발생 가능…전부 비대면해야”(종합)

    경고한 정은경 “코로나19 하루 1000명 발생 가능…전부 비대면해야”(종합)

    “코로나 감염력 1.43…올겨울 최대 고비”“극복 못하면 11개월 노력 물거품될 것”“모임 뒤 후각·미각 소실시 신속히 검사해야”“‘연말 대면 모임 없다’ 원칙 반드시 지켜야”신규 확진 438명… 사망 3명 누적 526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0일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2주 뒤 하루 1000명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 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간의 모든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연말연시 대면 모임을 갖지 말아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1~2주 뒤 감염자 많게는 700~1000명 발생 가능” “무증상·경증 감염자 많아 전파 위험 높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43으로 분석됐다”면서 “단순 계산하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43은 ‘1명이 1.5명을 계속 감염시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 이하로 유지되지 않는 한 유행의 크기가 계속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방역당국의 책임자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1000명대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겨울이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인 점을 강조하며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한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한 올 연말에는 ‘대면모임은 없다’는 원칙 아래 각종 연말연시 약속과 성탄절 등 종교행사, 신년회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집단모임 후 후각이나 미각 소실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발병 초기 검사로 노출 단축해야” 정 본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감염률, 접촉, 노출 기간 3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으로 감염률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파 확률을 줄이며, 발병 초기에 검사를 해 노출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되는 만큼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고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을 차단하면 감염 재생산지수를 더 떨어뜨리고 감염자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세 이하 어린이 확진자의 경우부모와 함께 자가치료 지침 마련 중”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자가치료’ 기준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했다. 그는 “12세 이하 어린이(확진자) 같은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전담병원에 들어가 격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집에서 자가격리하면서 모니터링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또 젊은 층의 경우에도 중증화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자가치료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현재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있고, 만약 적용한다면 소아부터 적용하고 이후 더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백신 확보 구매 확약 거의 다 돼”“예산 협의 끝나면 다음주 브리핑”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노력과 관련해선 “개별 계약사들과 구매 확약 또는 구매계약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정리돼 가는 상황”이라며 “예산 당국과 협의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초까지는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의 종류와 확보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이고,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정보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나 mRNA 백신, 합성항원 백신 등 각 제조 방법에 따른 물량을 확보해 두고 실제 접종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 구매와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다.신규 확진 438명…이틀째 400명대 누적 3만 4201명…사망 3명 늘어 주말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 4201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400명대로 전날(450명)과 비교하면 12명 줄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5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4%다. 정부가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3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 이상만 12차례고 이중 400명대는 2차례, 500명대는 3차례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가 400명대로 내려왔는데 여기에는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기관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평일보다 검사 수가 적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1주일(11.24∼11.30)간 발표된 상황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5.4명꼴로 발생했다.지역발생 일평균 438.7명 2.5단계 기준 들어온 상황 현재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38.7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특정 집단이나 시설이 아니라 가족·지인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에어로빅학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하루 뒤인 12월 1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 ‘2+α’를 적용키로 했다.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 역시 최소 1.5단계 이상이 되도록 조정하는 등 내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고 나섰다.신규 확진 지역발생 414명수도권 261명…전체 63% 차지 부산 52명, 충북 22명, 경남 19명 순비수도권 153명…일주일 연속 100명대해외유입 24명, 이날 신규 확진자 43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이틀 연속 4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58명, 경기 69명, 인천 34명 등 수도권이 261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63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5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22명, 경남 19명, 전북 16명, 광주 12명, 강원 8명, 대전 5명, 대구·경북·충남 각 4명, 울산·전남 각 3명, 세종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53명으로,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163명→150명→153명) 100명대를 이어갔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돼 전날 낮까지 총 11명이 감염됐고, 노원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 강서구 댄스·에어로빅 학원(누적 176명) ▲ 마포구 소재 교회(146명) ▲ 서초구 사우나(78명) ▲ 서초구 사우나Ⅱ(66명) ▲ 서울 휴대전화 어플 소모임(26명) 등의 사례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제천시의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가 40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25명) ▲ 전남 장성군 상무대(18명) ▲ 부산·울산 장구강습(10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양상이다.해외 유입 24명…러시아 7명 최다내국인 10명, 외국인 14명 사망자 3명 늘어 526명, 치명률 1.54%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37명)보다 13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를 살펴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 5명, 일본·스위스 각 2명, 필리핀·미얀마·레바논·우크라이나·루마니아·영국·터키·멕시코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이 14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완벽 보존된 최대 5000년 전 ‘고래 화석’ 태국서 발견

    완벽 보존된 최대 5000년 전 ‘고래 화석’ 태국서 발견

    태국 수도 방콕에서 약 12㎞ 떨어진 해안 지대에서 3000~50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고래의 뼈 화석이 발굴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형태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고래의 뼈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길이가 약 12m 정도인 이 고대 고래는 놀랍게도 현시대에도 존재하는 브라이드 고래로 추정된다. 현재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브라이드 고래는 생김새가 밍크고래와 흡사하며 전세계의 열대 및 따뜻한 바다에 산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브라이드 고래의 사체가 발견되며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이 고래 뼈는 현재 약 5분의 4 정도가 발굴됐으며, 머리를 포함 지느러미, 갈비뼈, 척추뼈 등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마커스 추아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고대 고래의 화석이, 그것도 완전한 형태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번 발견을 통해 고대와 현대 브라이드 고래의 차이점과 당시 바다의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조만간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이 고래의 정확한 나이가 드러날 것"이라면서 "고래 뼈 근처에서 게, 상어 이빨, 가오리 등도 함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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