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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보온병 폭탄’ 논란?

     미국 정부가 항공사들에 알카에다가 보온병을 이용한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지난해 말 민간항공사들에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존 피스톨 TSA 청장은 이날 미국 법률·국가안보 변호사협회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하순 유럽내 소포폭탄 사건을 일으켰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온병과 같은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 안에 폭발물질을 담아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지난달 23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에 대한 경고는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피스톨 청장은 “AQAP가 보온병 안에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물질을 담아 기내 또는 화물칸에 놓는 방식으로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런 보온병 폭탄이 실제로 어떻게 폭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TATP는 2009년 성탄절, 속옷에 폭탄을 숨기고 디트로이트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 기도범이 사용했던 폭발물질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발사건과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 등을 통해 위력이 입증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애기봉 성탄트리 소등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맞아 7년 만에 불을 밝혔던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성탄트리 등탑이 19일 만에 꺼졌다. 북한에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애기봉 등탑은 대북 심리전의 상징으로 꼽혀 왔다. 군 관계자는 9일 “12월 21일부터 북녘을 향해 켜져 있던 애기봉 등탑을 8일 새벽 소등했다.”며 “심리전의 상징인 애기봉 등탑의 불을 껐지만 대북 방송과 전단살포 등 대북 심리전은 계속 이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오는 4월 초파일 행사 등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을 종교계가 요청하면 수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길섶에서] 小寒단상/김종면 논설위원

    오늘은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는 소한(小寒)이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말이 있듯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면 으레 추워진다. 그러나 올 추위는 절기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 성탄절 연휴에는 30년 만의 한파를 맞았다. 포항엔 69년 만에 눈폭탄이 내려 난리다. 광화문 보도의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친다. 춘원의 표현을 빌리면 길 가는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 모양으로 동그랗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삼한사온 없는 찬 나라에서 살게 됐는가. 언론에선 이제 기상이변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니라며 경종을 울린다.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강국’을 외친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가정에서부터 녹색가치관을 심어야 한다. 녹색자녀로 키우고 녹색부모로 바꿔놔야 한다. 나는 지금 사무실 틈새로 스며드는 소한 황소바람을 맞으며 노자의 말을 떠올린다. 천지불인(天地不仁).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 요즘 ‘미친’ 날씨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해답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1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손상연(44·여) 상담원은 지난여름에 돼지저금통을 장만했다. 6개월여 동안 꼬박꼬박 모은 돈이 저금통을 가득 채웠다. 손 상담원은 지난달 9일 저금통에서 꺼낸 25만여원으로 보청 전화기와 겨울용 조끼 등을 사들고 신모(75·성동구 금호동) 할머니를 찾았다. 손 상담원은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말벗이 돼 주는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면서 “할머니의 귀가 어두워 통화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물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며 미소지었다. #2 김현정(38·여) 상담원은 지난달 23일 강동소방서 구조대원의 전화를 받았다. 이모(83·강동구 천호동) 할머니가 뇌출혈로 길에서 쓰러져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에게 2년여간 전화를 건 ‘유일한 지인’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에게 급히 사실을 알려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 조미영(46·여) 상담원은 지난달 24일 이모(69·종로구 이화동) 할머니 댁을 사전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조 상담원이 깜짝 선물로 가져간 스웨터와 케이크를 꺼내놓자,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정성들여 키운 화분 3개를 슬며시 내밀었다. 조 상담원은 “성탄절에 혼자 계실 할머니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홀몸노인을 위한 ‘전화 천사’들의 활약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20다산콜센터의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2008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3만 5000여통의 안부 전화가 오갔다. 전체 콜센터 상담원 530명 중 절반이 넘는 275명이 65세 이상 홀몸 노인과 1대1 방식으로 ‘말벗’ 역할을 한다. 안부 전화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장지원(38·여) 상담원은 최근 김모(77·강동구 성내동) 할머니와 통화 도중 얇은 홑이불 하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솜이불을, 천경숙(37·여) 상담원은 김모(84·동작구 상도동) 할머니가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직접 담근 매실 진액을 각각 선물했다. 이런 안심콜 서비스는 자원봉사 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와 28개 기관이 안심콜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KT is-114 등 콜센터를 운영하는 21개 민간기업은 물론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참스승다솜운동봉사단, 생명의 전화, 광문고교, 경기여상, 용화여고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교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3000여명의 홀몸노인들이 말벗이자 ‘생명 지킴이’를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홀몸노인들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내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2009년 말 기준 19만 955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안심콜 서비스를 받는 홀몸노인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홀몸노인은 해마다 10% 안팎씩 증가하고 있다. 김철현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안심콜 서비스 참여자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사항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홀몸노인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단체와 기업, 개인 등의 참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2010년 마지막 주 인터넷 세상을 달군 화제는 지하철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은 ‘지하철 패륜녀’였다. 2005년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똥을 치우지 않은 젊은 여성 때문에 ‘지하철 개똥녀’란 말이 생겼고 땅콩남, 노출녀, 반말녀 등 수많은 신조어가 이어졌다. 이때마다 동영상 주인공의 개인 신상정보를 찾아내는 ‘네티즌 수사대’의 이른바 ‘신상털기’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2위에 오른 화제의 검색어는 ‘쥐식빵 자작극’. 연말 성탄절 케이크 특수가 한창일 때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쥐식빵은 결국 경쟁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이젠 비좁은 상권에 가맹점들을 남발해 온 기업의 영업 태도가 심판대에 오를 차례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의 전격 사퇴는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보급 투수 출신 감독의 경질이 한국 프로 야구계의 미래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연말에 치러진 각종 연예대상 수상 소식도 빠질 수 없다. 4위에는 여성 대통령을 다뤄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대물’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수상 때 고현정은 오직 시청률로만 작품을 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소신 있다.’는 반응과 ‘훈계성 발언이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6위와 8위에는 각각 S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을 차지한 강호동과 유재석이 올랐다. 방송계 예능을 이끄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두 인물이 나란히 수상했다는 것 자체가 화젯거리였다. 10위에는 이런 연말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올랐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SBS 가요대전에서 속출한 방송사고였다. 아이돌그룹들이 노래는 하는 도중에도 스태프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방송되는가 하면, 마이크 문제 등으로 일부 가수들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많다. 5위에는 차두리, 기성용의 골 소식이 올랐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FC에 몸담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46분, 48분 나란히 한골씩을 성공시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7위에는 배우 이천희(31)와 전혜진(22)의 3월 결혼 소식이, 9위에는 남녀가 서로 뒤바뀐다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올랐다.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이 마침내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실토하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갓난 딸 울음소리에 혼수상태 남성 ‘벌떡’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딸의 첫 울음소리를 듣고 의식이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다. 더욱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일이라서 영국 언론매체들은 이를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일컫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암벽등반가 앤드류 얼(34)은 12월 9일(현지시간)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자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한 얼은 2주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빠져 있던 지난 25일. 얼이 쓰러질 당시 만삭이었던 여자 친구 수잔 듀딩크가 바로 옆 병동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일까. 얼마 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얼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의식이 깨어난 것. 병실을 지키던 얼의 어머니 캐롤(63)은 “아들이 자신의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아닌지 몰라도 손녀가 태어나자 아들의 의식이 돌아왔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연”이라고 기뻐했다. 현재 얼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친구 듀딩크는 “하루 빨리 앤드류가 퇴원해 딸 앰버와 재회하길 바란다.”고 간절히 소망을 전했다. 한편 얼은 2007년 암벽등반 월드컵(Bouldering World Cup)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제보자 김씨 “내가 쥐 식빵 만들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쥐식빵’ 사건은 최초 제보자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문제의 빵은 제보자 김모(35)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빵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처음 올린 경기 평택시의 빵집 주인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하고 “우리 가게 재료에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 여부 및 정확한 범죄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고소한 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김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상 처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을 가다가 죽은 쥐를 발견,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가게에서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경쟁가게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심정으로 일을 벌였다.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일주일 동안의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김씨는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빵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힌 사진 다섯장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김씨가 인근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틀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작극을 부인했다. 수서서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에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설사 SPC 측에서 소송을 취하한다해도 형사상 처벌을 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북반구 연말 雪亂 북극기온 상승 탓?

    북반구 연말 雪亂 북극기온 상승 탓?

    미국 북동부 지역에 내린 60년 만의 ‘눈폭탄’이 뉴욕 등 주요 도시의 기능을 마비시켰다. 폭설 탓에 이 지역 교통이 마비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출근하려던 많은 시민의 발이 묶였고 정전 등의 사고도 잇따랐다. 유럽에 이어 한국과 미국 등 북반구를 덮친 연말 폭설은 북극 기온 상승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6000편 결항 등 항공 대란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북동부 해안 지역에는 26일(현지시간)부터 강한 눈보라가 치기 시작해 27일 오전 기준으로 30~60㎝의 눈이 쌓였다. 미국 기상청은 이날 뉴욕 시에 내린 폭설이 1948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기상 관측사상 5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동부 주요 도시가 ‘설국’(雪國)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은 이틀째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폭설로 공항 상당수가 폐쇄되고 26일과 27일 6000편 넘는 항공편이 결항해 이용객들이 공항에서 추위, 배고픔과 싸워야 했다. 도로와 철도 등 육상교통도 눈 속에 파묻히면서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특히 뉴욕은 27일 오전까지 지하철만 일부 운행됐을 뿐 통근 때 주로 이용하는 롱아일랜드 철도나 뉴저지 트랜싯, 메트로 노스 철도 등의 주요 철도가 멈춰섰다. 재정적자에 시달려온 뉴욕 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강타한 눈폭풍 탓에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7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26~27일은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이다. 그러나 폭설 때문에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이 때문에 시의 판매 세입 줄어들 것이고 재정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 상승하면서 북극 찬 공기 남하해 미국 북동부에 머물던 눈폭풍은 27일 오전부터 대서양 연안을 타고 북상, 캐나다 남동부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 대부분 지역에 강설 경보가 내렸고 같은 주 북동부에는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 또 폭설에 따른 정전으로 인근 지역 주민 수만명이 피해를 봤다. 한편 유럽 대륙 역시 폭설에 따른 후폭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모스크바 남동부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는 24시간 넘게 공항에 발이 묶인 공항 이용객이 출입국사무소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다. 파리의 센 강도 폭설로 수위가 높아져 27일 유람선 운행이 전면 중단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성탄 연휴를 전후해 북반구를 강타한 폭설과 한파가 서로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북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 소용돌이가 약해져 북극에 머물러야 하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 강추위와 폭설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성탄절을 맞아 만신창이(?)가 됐다. 24-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폭죽놀이, 샴페인마개 사고 등으로 최소한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폭죽사고로 부상자가 쏟아져 상처뿐인 성탄절이 되기 일쑤다. 성탄절이 지난 후에는 폭죽사고로 얼마나 다쳤는가가 주요 이슈로 보도되곤 한다. 올해 다친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에선 폭죽사고로 최소한 80명이 부상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큰 안과전문병원 산타 루시아에는 눈을 다친 사람 50여 명이 줄줄이 응급실로 들어섰다. 폭죽이 눈 주변에서 터지거나 샴페인 마개가 눈으로 튀어 다친 사람들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은 긴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을 입은 사람도 속출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화상전문병원에는 크고작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실려왔다. 병원 관계자는 “3단 폭죽이 어깨에서 터지면서 큰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성탄절과 매년 첫 날(1월1일) 0시를 기해 전 국민이 일제히 폭죽을 쏘아 올리는 풍습이 있다. 총기소유가 자유로워 일부는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길이나 옥상에서 유탄을 맞고 사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죽은 할머니가 벌떡 ‘크리스마스 기적’ 화제

    죽은 할머니가 벌떡 ‘크리스마스 기적’ 화제

    브라질의 80대 할머니가 사망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인 크리스마스에 관에서 깨어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가족과 담당 의료진은 물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 사연은 ‘성탄절의 기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있는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마리스 다스 도레스 콘세이카오(88)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도시가 들떴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 콘세이카오 할머니는 몇 달 전 극심한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동맥경화와 관다발병, 알츠하이머를 잇달아 앓고 지난 11월에는 오른쪽 다리마저 절단하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담당 의료진은 할머니의 호흡과 맥박이 멈추자 더 이상 깨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사망선고를 내렸다. 할머니의 가족은 슬픔을 머금고 할머니의 사체를 장의사에 보냈다. 할머니는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오후 3시 근처 한 교회 공동묘지에서 열릴 장례식을 앞두고 수의로 갈아입고 관에 넣어져 응접실에 보관되는 상태였다. 장례식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을 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장례식 참석 차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든 가운데 관에 담긴 할머니 사체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 몸을 조금씩 비틀던 할머니는 작게 호흡을 시작해 장례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할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할머니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바로 그 병원이었다. 손녀 노에메 실마 아만시오(31)는 “할머니는 이번에는 앰뷸런스가 아닌 영구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할머니는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이 돌아오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할머니가 장례식장에서 깨어난 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기적이기에 다시 한번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병원 측은 콘세이카오 할머니에게 사망선고를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리스 다스 도레스 콘세이카오의 건강했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고·테러로 얼룩진 지구촌 성탄절

    전 세계가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면서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서부 코트디부아르는 폭력 사태로 1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5일(현지시간) 목격자와 난민들의 말을 인용, “주민 1만 4000여명이 인접한 라이베리아로 입국했으며 탈출 행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난민 규모가 3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대선에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가 승리했지만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유엔(UN)은 대선 이후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했으며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002~2003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력 사태는 성탄절에 더 악화됐다. 한 주민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전 당시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대통령 2명에, 정부가 둘인 상황에 지쳤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베냉, 시에라리온, 카보레르데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대통령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대표해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하야하지 않으면 무력 개입하겠다고 경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바그보 대통령 측은 하야 요구는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테러가 잇따라 성탄절을 피로 물들였다.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밖에서 부르카(이슬람 전통 복장의 하나로 전신을 가림) 차림을 한 여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자신들이 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 중부에선 24일 폭탄 테러가 7차례나 발생해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던 이들을 포함해 32명이 죽고 74명이 다쳤다. 같은 날 북동부에서도 테러 3건이 발생해 6명이 목숨을 잃고 침례교회 한곳이 불에 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중국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 축하 메시지에서 “구세주의 탄생이 한반도에서의 화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10월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한창이던 그 해 9월에도 남북 대화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내 놓기도 했다. 교황은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도 기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에 있는 교인들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에 부과된 제약에 낙심하지 않으면서 희망의 불꽃을 계속 태우게 해 달라.”는 ‘뼈있는’ 기도를 올렸다. 중국은 이달 초 교황청 승인 없이 관제 가톨릭 단체인 ‘중국천주교 애국회’ 지도부 선출을 위한 주교단 회의를 강행해 팡싱야오(房興耀) 신부를 애국회 주석으로, 마잉린(馬英林) 신부를 천주교주교단 주석으로 각각 선출하면서 교황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부 밤새 큰 눈… 빙판길 조심

    중부 밤새 큰 눈… 빙판길 조심

    대설특보가 내려진 26일 중부 일부 지역에 밤새 10㎝가 넘는 큰 눈이 내렸다. 눈은 ‘성탄 한파’와 겹치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기상청은 출근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충남 서산 11.7㎝, 전북 군산 10.1㎝, 전북 순창 8.5㎝, 전북 고창 7.5㎝, 전북 남원 6.8㎝, 충남 보령 7.0㎝, 전북 정읍 5.3㎝, 광주에 4.3㎝의 눈의 내렸다. 기상청은 27일 오전까지 대설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령된 지역에 2~7㎝, 많이 내리는 곳은 1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밤 한때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도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어 빙판길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성탄한파는 27일 오후부터 다소 누그러지지만 이번 주 중반까지 전국이 흐리고 눈이 내리는 등 궂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7일 서울 영하 9도를 비롯해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영상 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낮에는 서울 영상 2도 등 전국이 0~영상 9도로 평년 기온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중 풀렸던 날씨는 오는 31일부터 다시 추운 ‘세밑 한파’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장세훈·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軍간부 비상상황 유지…장병 정신교육도 강화

    해군의 동해 해상기동훈련이 24일 끝나면서 올해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규모 훈련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남아있어 각군의 부대별 훈련은 내년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장교 등 간부들의 ‘1시간내 부대복귀’ 등 비상 상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마다 각군은 성탄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기간을 군별 정비 기간으로 활용해 왔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한해의 성과를 분석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올해 각군은 연말연시라는 개념을 잊기로 했다. 육군의 경우 북한의 추가도발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질 것이란 분석때문에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다.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강화됐다. 최근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이어지면서 장병들의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분적으로 대비태세를 완화했지만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의 성탄절 메시지가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하여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이는 천주교의 전통적 권위 체계를 부정한 것으로서, 한마디로 ‘사제들의 쿠데타’나 다름없다. 그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도 닮은꼴이었다. 추기경은 지난 12월 8일, 마흔아홉 번째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을 펴내는 자리에서, ‘성탄’은 오셨던 구세주를 기념하고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 속에 있다고 했다. 추기경은 민심을 굴절하거나 조작하지 않고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도 밝혔다. 그리고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종교인들이 신앙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연평도 포격이 북한 지도자들의 그릇된 욕망에서 나왔으며, 1949년 이후 동료 사제들의 행방에 대해서 북한이 침묵해 온 사실을 지적했다.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반대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의 ‘파괴’를 우려한 것이며, ‘개발’이 ‘발전’인가 ‘파괴’인가의 문제는 종교인보다는 해당 전문가들의 일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의구현사제단은 12월 10일,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거짓 예언’ 또는 ‘궤변’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13일에는 25명의 진보적 원로 사제들이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은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그릇된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서울대교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결정을 잘못 해석했다면 당연히 주교회의가 그 진의를 확인했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왜 천주교의 공식기구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이 ‘추기경 죽이기’에 나섰던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지난 3월 10일, 5명의 주교와 1104명의 사제가 서명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성명서 사건의 실질적 주체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4대강 반대에 서명한 5명의 주교 가운데 주교회의 소속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5명의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의 결속이 4대강 문제를 신앙의 차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2일의 미사에서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4대강 사업 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일방 선언함으로써 천주교 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의 세몰이는 결국 “생명지킴과 4대강 살리기 성명서”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22명의 주교가 승인한 3월 12일의 주교회의 성명서는 이용훈 주교 등 5명의 주교가 서명한 3월 10일자 천주교 연대의 4대강 개발 반대 성명서와는 내용이 다르다. 이 성명서는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뿐, 교회가 4대강 개발에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담고 있지 않다. 추기경은 주교회의가 4대강 개발 반대를 천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과 그 후원세력들이 반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매도하면서, 교회 분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도 12월 16일,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 본연의 사명에 해당한다고 재천명하면서 추기경과 대립각을 세웠다. 어떤 개인이나 사제이든지 간에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정치 문제를 교회가 신봉해야 할 진리로 세우고자 할 때 교회 안팎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설사 그들이 정치적 이슈를 천주교회의 일치된 의견으로 포장하더라도 결코 신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장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기 위하여 오셨다. 사제들이라면 마땅히 따르고 본받아야 할 가르침이다.
  • 25일 서울 영하16도 ‘성탄 한파’…전산망 마비·수도관 동파 속출

    25일 서울 영하16도 ‘성탄 한파’…전산망 마비·수도관 동파 속출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까지만 해도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지방에 발효됐던 한파경보도 서울을 비롯해 충청, 경북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서울의 이 같은 기온은 1980년 12월 29일 영하 16.2도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충남·전북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 등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지역에 따라 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성탄한파로 은행 전산망이 마비되고, 자동차 고장신고도 잇따랐다. 오전 11시쯤 한국씨티은행의 인천전산센터 내 냉각기가 강추위로 동파되면서 주 전산시스템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냉각기로 들어가는 물이 쏟아져 전산실 일부도 침수됐다. 이에 따라 지점 창구 거래와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전산으로 이뤄지는 대부분의 업무가 중단됐다. 오후 5시 20분쯤 백업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창구를 통한 여수신 업무와 ATM을 통한 통장 입출금, 조회 업무 등은 물론 다른 은행과의 거래는 정상화됐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일반 거래 등은 복구됐지만 인터넷 뱅킹과 폰 뱅킹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서울에서 자동차 고장 신고로 출동한 사례가 2990여건에 달했고, 이중 약 66%인 1966건이 한파에 따른 시동 불량이었다. 오후 5시기준으로 서울에서 모두 98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있었다. 오달란·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까맣게 탄 우리마을 돌려주세요”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까맣게 탄 우리마을 돌려주세요”

    “산타 할아버지, 친구들 돌아오게 해주세요. 까맣게 탄 우리 마을 원래대로 돌려주세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낮 인천 옹진군 연평도 중부리의 한 주택.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해맑은 음성이었다. 연평도에 단 둘만 남은 어린이 송주원(왼쪽·6)·주찬(3) 형제가 주인공. 마을엔 남은 친구가 없고 23~24일 여객선마저 끊겨 엄마·아빠한테 선물도 받지 못했지만 표정엔 구김 하나 없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주원이네 주원이가 아빠 송중섭(44·연평교회 목사)씨에게 카드 한 장을 쑥 내민다. 삐뚤빼뚤 글자가 춤을 췄다. 고사리손으로 연필을 쥐고 꼭꼭 눌러 쓴 크리스마스 카드였다. ‘아빠 감사해요. 아빠 사랑해요. 송주원 올림.’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이 한창이던 20일 쓴 편지라고 했다. 한글을 모르는 동생 주찬이는 카드 대신 “아빠한테 뽀뽀 열 번 했어.”라며 달려든다. 연평도 주민들은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을 밝히던 연평교회도 포격을 맞아 전원 장치가 부숴지면서 올해는 트리 세우는 것을 포기했다. 때문에 연평도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주원이네 집이다. 거실에 50㎝ 남짓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린다. 주원이가 인천에 머물 때 연평초 병설유치원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것이란다. ●친구들 다시 섬에 올수 있었으면… 주원이에게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냐고 물으니, 고개를 젓는다. 대신 “손민호, 박기현 보고 싶어요.” 라고 외친다. 선물보다도 친구들이 그리운 주원이다. 크리스마스 소원을 묻자 “불에 타 까맣게 된 집들이 원래대로 되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강아지들도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엄마 박미선(42)씨는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포격 사태 이후 주원이는 엄마 뒤로 자꾸 숨는 버릇이 생겼다. 주원이가 내년 3월 연평초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언제 학교가 정상화될지도 불투명하다. 그는 “하루빨리 마을도 학교도 정상화돼 예전처럼 활기찬 연평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연평도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집다큐(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기부 문화에 대한 차갑고 냉혹한 시선에 어려운 소외 이웃의 이번 겨울은 더욱 춥게만 느껴진다. 태어나자마자 생사여부가 희박했던 초극소 미숙아 ‘경윤이’의 110일간의 병원 모습과 그런 경윤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부모를 만나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알프스를 덮은 하얀 눈이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더해주는 그곳.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 매년 12월 이곳에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진다. 동부 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만난 스위스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가슴 따뜻한 크리스마스 모임을 만나 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순옥의 수술 이야기를 들은 정임은 병원으로 가지만, 종대는 정임에게 돌아가라며 모질게 말한다. 그 모습을 본 태호는 종대에게 좀 따뜻하게 대해줄 수 없느냐고 말하고, 정임은 마음이 착잡해진다. 한편, 영신은 경훈이 다시 자신을 떠날까 두려워 안절부절못하고, 경훈은 엄마와 연호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6시 1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 단중독(斷中毒)사목위원회의 위원장으로 11년째 가톨릭 알코올사목센터를 이끌고 있는 허근 신부. 그는 최근 활동범위를 넓혀 중독 예방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 바른 마음 바른 문화 운동본부’의 이사장이 되었다. ‘중독’이라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가고 있는 허근 신부를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매년 봄이 되면 열리는 할리우드 별들의 축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할리우드 축제는, 언젠가부터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비운의 축제가 되고 말았는데…. 두 번째 이야기, 1930년대 나라 잃은 설움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인기절정의 여가수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이유를 들어본다. ●성탄특집<2010 스타들의 말말말>(OBS 토요일 오후 9시 20분) 2010년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스타들의 입담과 뒷이야기를 모아서 방송한다. 전지현과 열애설이 났던 비의 애매모호한 이상형 발언, 이승기 꽈당사진, 김태희 망언 등으로 구성된 스타들의 이야기를 OBS의 새로운 얼굴, 4명의 아나운서가 콩트형식으로 상황을 연출하면서 진행한다. ●SBS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여행동호회 회장으로 전국을 누비며 인생을 즐기던 김동수씨. 누구보다 건강하고 열정적이던 그가 올해 초 하루아침에 두 팔과, 두 다리, 코까지 잃었다. 전립선암 조직검사 중 대장균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렸고, 팔다리와 코가 괴사되어 결국 절단하게 된 것이다.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수씨를 만나본다.
  •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몰래산타 너무너무 자랑 하고파”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성탄 2題] “몰래산타 너무너무 자랑 하고파”

    “수경아 나와라~.”, “수범이 나와라~.” 10명의 산타가 이름을 부르자 청록색 점퍼에 체크무늬 남방까지 똑같이 맞춰 입은 쌍둥이 형제가 2층 집에서 헐레벌떡 뛰어 내려왔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아이들 얼굴 위로 스프레이 흰눈이 잔뜩 쏟아졌다. 수경·수범 형제에게 하루 먼저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를 외치자 골목 끝에 숨어 있던 산타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아이들 앞으로 다가왔다. 빨간 옷에 흰 수염, 불뚝 나온 배까지 영락없는 산타할아버지였다. ●자원봉사 1000여명 서울 차상위계층 찾아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8시. 서울 마천동의 한 상가건물 2층에 있는 쌍둥이의 집 앞에서 박수범·수경(맨 오른쪽·10) 형제를 만났다. 기자는 이날 서울지역의 차상위계층 가정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에 참여한 1000여명의 산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송파구의 다섯 가정을 방문했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산타를 보고 밝은 표정을 짓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얼었던 몸과 마음도 함께 녹았다. 한번에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니 수경·수범 형제가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사는 집이 나왔다. 10명의 산타가 모두 들어서니 집안이 꽉 찼다. 산타 형, 산타 누나들로부터 평소 갖고 싶었던 레고세트를 받은 쌍둥이 형 수범이는 선물을 손에 들고 펄쩍펄쩍 뛰며 “엄마, 너무너무 자랑하고 싶은데 어디에다 자랑하지?”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사실, 쌍둥이 동생 수경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2007년부터 ‘헤르페스바이러스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심할 때는 얼굴에 변형이 오고, 온몸에서 고름이 흘렀다. 처음 발병했던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심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한 달간 학교도 못 가고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금은 괜찮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언제 또 다시 발병할지 모른다. ●바이러스질환 앓는 동생… 부모처럼 돌보는 형 새벽시장에서 배달일을 하는 아버지와 공장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머니가 일이 바빠 자주 함께 있지 못하지만 쌍둥이 형제는 우애로 부모의 빈자리를 서로 채워준다. 어머니 이미영(38)씨는 “몸이 아픈데도 항상 씩씩한 수경이와 동생을 잘 돌보는 듬직한 수범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몰래산타’들이 너무 고맙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날 밤,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행복했던 수경이는 선물로 받은 새 다이어리에 이렇게 썼다. “두근두근, 산타봐서 진짜 행복하다.” 글 사진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성탄특집 아름다운 동행(KBS1 오후 10시) 사랑과 나눔, 기적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리는 성탄절. 성탄절을 맞아, 현장르포 동행 출연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나눔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을 경험한 출연자들을 만나본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 동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희망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중심으로 한 100여 가지의 제품을 전 세계 62개국에 수출하며 우리의 맛을 널리 알리는 종합식품 기업, ‘샘표식품’. 60년 동안 축적해온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신소재 사업에도 진출한 샘표식품에서 영업 분야의 인재를 ‘요리면접’을 통해 모집한다. ●MBC스페셜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후(MBC 오후 11시 5분) 지난 6월 휴먼다큐 사랑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방송된 후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응원의 글과 후원이 이어졌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아기 천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성탄이가 태어나고 버려진 지 1년. 태어나자마자 시작된 머나먼 여행길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아기 천사들을 만나본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맥도날드 할머니’라고 불리며 이 일대에서 유명하다는 한 할머니는 교양 있는 말투에 유창한 영어까지 구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항상 들고 다닌다는 두개의 쇼핑백 안에는 국내 일간지는 물론 영자 신문들이 가득하다. 10년째 단 한번도 눕지 않고 도시를 떠도는 할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명의(EBS 오후 9시 50분) 매년 자궁 근종과 자궁 내막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40대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고, 30대 여성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자궁 근종의 경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근종을 의심해야 하는지 연세대 이병석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앙코르 특선다큐<가족> 2부(OBS 밤 12시 30분) 북한이 고향인 여섯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빠를 자청하는 총각 태훈씨의 이야기는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으로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치·군사적인 면에서 적이기 이전에 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이들의 삶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그가 여섯 아이들의 아빠가 된 사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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