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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휴일 68일

    내년의 공휴일은 올해보다 3일이 더 많은 68일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가 23일 밝힌 ‘2000년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 휴일은 일요일 53일과 법정공휴일(설날,추석 연휴 포함) 16일 등 모두 69일이다.하지만 법정 공휴일인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2월 6일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공휴일수는 모두 68일이다. 휴일 가운데 9월 11∼13일(월∼수요일)인 추석연후는 일요일(9월 10일)과이어져 4일간 연휴가 되고 설날연휴는 2월 4∼6일(금∼일요일)로 3일 연휴가 된다.또 신정(1월1일,토요일)과 제헌절(7월17일,월요일),성탄절(12월25일,월요일)은 각각 일요일과 이어져 2일 연휴가 된다. 이는 전체 휴일 수에서는 올해보다 3일이 늘어난 것이며 4일 연휴는 올해(설날,추석)보다 1차례,2일 연휴는 올해(3.1절,식목일,석가탄신일,제헌절,성탄절)보다 2차례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咸惠里 lotus@
  • 나눔의 활동엔 인색 교세 확장에만 열중

    ◎“일부 종교단체 무얼하나요”/이웃돕기 행사 일회성·전시성 일쑤/자체 재산 사회헌납·환원 서둘러야 경제난으로 예년보다 크게 위축된 불우이웃돕기 운동의 불길을 되살리려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교인들이 펼치는 ‘나눔의 활동’이 호소력도 크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교회나 사찰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소극적인 반면 교세나 건물 확장 등에만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종교단체의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일회성·전시성 행사에 그치는 일이 잦다고 꼬집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종교단체에서 주도하는 불우이웃이나 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IMF사태 이후 크게 줄었다. 서울 강서구 K교회는 매월 한두차례씩 양로원,고아원 등을 방문,성금을 전달하고 위문공연도 해 왔지만 올 연말에는 헌금이 절반정도로 줄어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산하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노숙자 무료급식과 결식아동돕기 사업도 3,0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매월 2,000원씩 내는 돈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최근 후원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단체들이 자체 재산이나 헌금을 사회에 헌납·환원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의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종교단체들의 사회봉사 비용도 교단의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보통이다. 신도 등의 지원금이나 헌금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원금이 끊기면 이웃돕기 활동도 타격을 받고 있다. 장애인 40∼50명의 재활활동을 돕고 있는 J선교회는 그동안 이웃 교회에서 차량 6∼7대를 지원받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원이 거의 끊겼다. 또 신자 자원봉사단도 50여명에서 30명 정도로 줄었다. 불우이웃돕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교단체간 또는 교파를 초월한 연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기사협) 白贊洪 개발협력국장은 “단체들의 봉사활동이 한 지역에 중복되거나 성탄절 등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공조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협은 전국 15개 기독교단체와 연계해 지원요청을 받으면 후원 단체와 연결시켜 주거나 직접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계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종교를 갖고 있고 교회나 사찰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종교단체의 활동이 불우이웃돕기에 소극적인 사회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 6명에 새삶 주고 떠난 아름다운 소년/뇌사 金 지원군 장기기증

    ◎성탄절에 12세 삶 마감 성탄절인 25일 뇌사상태의 12세 어린이가 6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金지원군(12·경기도 안양 부림초등학교 6년)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19일.자전거를 타고 동네 골목을 지나다 마주 오던 트럭에 치였다.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깊은 시름에 잠겼던 아버지 金병룡씨(38·자영업)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운동선수가 되겠다던 아들의 소망이 다른 사람의 몸 속에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 金군의 장기 적출수술은 25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에서 10여명의 의사들에 의해 4시간여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심장은 중앙병원에서 오랫동안 심장병을 앓아온 12세 여자어린이에게,간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년동안 투병해온 33세 주부에게,양쪽 콩팥은 28세 남자와 37세 여자에게 각각 이식될 예정이다.또 각막은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2명에게 이식된다.뼈도 이식자가 나타나면 주기로 하고 냉동시켜 놓았다.
  • 훈훈한 세밑 온정(사설)

    세밑 따스한 인정의 밀물을 보며 희망을 갖는다. 6·25동란이후 최대의 국가적 위기로 일컬어지는 이 경제난국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우리 사회의 미덕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24일 마감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이 지난해 보다 늘어났다. 극심한 경제난을 감안해 지난해 모금액(약13억4,000만원)보다 올해 목표액을 줄였는데 지난해 보다 오히려 더 걷혔다는 것이다. 정확한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모두 1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 보다 4% 증가했다. 또 자선냄비속 1만원권 지폐는 줄어들었지만 1,000원권이 늘어나 이웃돕기에 동참한 보통사람들이 많아졌다는 풀이가 나온다. 성탄절 아침 신문에 보도된 이웃돕기 미담들도 각박한 마음을 녹여준다. 박찬호·이종범·이대진등 스포츠 스타들의 은평천사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방문,마포구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의 고아원 전달,어느 제과점과 정육점의 9∼10년에 걸친 사랑의 빵·고기 나누기 실천,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자신의 집을 개방한 어느 시민의 두레가정 꾸미기등 모두 아름다운 사연들이다.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나눔의 정신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KBS,MBC,SBS 등 세 방송사는 갖가지 모금행사를 통해 지난 11월까지 약 600억원의 성금을 모았다. 수재의연금과 금모으기 성금을 뺀 것으로 지난해의 55억원에 비해 10배가 넘는 액수다. 지금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 앞가림도 어려워 이웃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자선냄비나 방송사에 모아진 온정은 물쓰듯 돈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얇은 지갑에서 나온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 힘이 있다. 우리 국민의 이 저력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일수록 더욱 빛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함께 살아가는 미덕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경제난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스포츠나 대중예술 스타들이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다. 인기관리 차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우리 사회가 성숙해 간다는 신호임이 분명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명인이나 사회지도층의 자선활동은 일종의 의무사항이다. 우리나라의 부자와 권력층도 여기 동참한다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서 시급한 제도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앞당겨 이루어질 수 있을듯 싶다.
  • 趙 대행 모처럼 지역구 나들이

    ◎성탄절 맞아 교회 방문… 주민들과 담소/산적한 정국현안 잠시 잊고 머리 식혀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25일 모처럼 지역구(광명을)를 찾았다.성탄절을 빌미로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서였다.그는 광명 철산2동 중앙교회를 방문,지역 주민들을 만났다.잠시나마 골치아픈 정국현안을 잊었다. 趙대행의 어깨는 그러나 연말 들어 더욱 무겁다.정국이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규제개혁 법안의 연내 처리와 경제청문회,정치인 사정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켜켜이 쌓여 있다.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趙대행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정국해법’ 능력의 시험대다.그런 만큼 부담이 크다. 趙대행은 그동안 ‘당권’을 향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해왔다는 지적이다.대학 강연을 통해 ‘개혁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고 휴일에는 연극무대 등을 찾아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역행사에 참석할 경우 따로 그 지역 인사 등을 만나며 기반을 다져왔다.측근들도 “내년에는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권 도전의사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趙대행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동교동계 좌장격인 權魯甲 전 부총재가 곧 일본에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사가들의 온갖 추측성 발언 및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趙대행이나 權전부총재 등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에서 ‘마음고생’을 시킨다는 얘기도 들린다.趙대행은 權전부총재의 귀국이 갖는 ‘미묘함’ 때문에 애써 말을 아낀다. 權전부총재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정치인이니까 정치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원칙론적 반응이 고작이다.
  • 베들레헴 지구촌 순례자로 붐벼/성탄절 세계의 표정

    ◎교황 성탄메시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 포기말라” 【외신 종합 연합】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는 예수의 탄생 축하와 함께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8)는 25일 세계 도처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격려. 교황은 세계 각국에서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비르질리오 네오 추기경이 대신 집전한 성탄절 미사에서 ‘우르비 에 오르비’(도시와 세계)를 향한 전통적인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인륜 범죄와 증오, 폭력으로 매우 슬픈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 많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 교황은 이어 “무기생산과 판매중지,인간적인 삶의 보호,사형폐지,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착취금지”를 촉구하면서 한국어를 포함,세계 58개국어로 성탄절 강복을 전달.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전세계에서 찾아온 순례자들로 북적거렸고 지난 1월 교황 방문을 계기로 25년만에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부활된 쿠바에서는 전날부터 성탄만찬을 준비하려는 이들로 시내가 크게 붐볐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5일 4선의 저명한 민주당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탄핵보다는 견책을 지지한다고 공개 표명해 성탄절 최고의 선물을 받기도.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언 의원(뉴욕)은 이날 뉴욕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클린턴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 美 나흘째 기습 강추위/빙판길 곳곳 교통대란… 30명 輪禍 사망

    ◎오렌지·레몬나무 얼어죽어 6억달러 피해 【뉴욕 AP 외신 특약】 미국 전역이 ‘크리스마스 기습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인들의 크리스마스 휴가와 함께 시작된 이번 한파는 성탄절까지 이어지면서 각 지역에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뉴저지주 세이레빌에서는 24일 버스가 빙판길에 전복돼 8명이 사망했으며 3일 연속 혹한이 엄습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대 오렌지와 레몬 농장이 큰피해를 입었다. 현재 피해액이 6억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이 지역에선 하룻사이 오렌지값이 3배 가까이 뛰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예년의 평균기온 9도를 훨씬 밑도는 섭씨 3도까지 기온이 뚝떨어지면서 수많은 노숙자들이 한꺼번에 구호소로 몰리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한편 기습한파로 길이 얼어붙고 비행기 등이 묶인 미 전역에서는 극심한 교통대란과 함께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모두 30여명이 숨졌다.
  • 성당·교회 일제 자정미사·예배

    ◎“어려운 이웃에 화해의 손길 내밀어야”/성탄 축하 메시지 발표 성탄절을 하루앞둔 24일 개신교와 천주교는 성탄예배와 음악회,사회복지시설 방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천주교는 전국 성당에서 일제히 자정미사를 올렸다.서울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鄭鎭奭 대주교는 성탄축하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방황과 좌절과 체념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을 외면한 데 대해 그들에게 용서를 청해야 한다”면서 “실직자들과 그 가족,노숙자들,그리고 북한 동포,중국의 조선족 및 해외동포,외국인 노동자 등에게 우리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金壽煥 추기경은 대구의 국제재활원을 방문해 성탄 전야미사를 집전했다. 서울 중구 장충동 경동교회는 이날 오후 성가경연대회와 성탄음악회를 가진 뒤 자정예배를 올렸다.대한성공회도 서울 중구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축하의 밤 행사를 가졌다. 구세군은 이날 자정 서울 중구 명동 상업은행 앞에서 자선냄비 종료를 알리는 마감예배를 올렸으며,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는오후 6시30분 인터넷방송 개국 및 성탄축하 예배를 가졌다.
  • 구내식당서…극장서…어려운 이웃과 함께/송년모임·알뜰·건전해졌다

    ◎점심 모임으로 대신… ‘성탄여행’ 크게 줄어/PC통신에 대화방 열어 ‘사이버 송년회’도 ‘점심 송년회’‘구내식당 송년회’‘사이버 송년회’‘영화보기 송년회’‘이웃돕기 송년회’ 어느 해보다 알뜰하고 차분한 올해 송년회의 모습이다. 들뜬 분위기에서 흥청대는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고 검소하고 건전한 분위기속에 힘들었던 한해를 정리하고 있다.아예 모임을 갖지 않고 송년회 비용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점심 송년회’는 직장인들 사이에 일반화된 송년 모임이다.먹고 마시는 송년회는 크게 줄었다.한일은행 홍보팀은 점심으로 송년 모임을 대신하기로 했다.전산장비 리스회사인 한국렌탈도 얼마전 회사 근처 식당에서 조촐한 송년회를 가졌다. 점심 송년회가 많아지자 직장이나 오피스텔 부근의 식당들이 반짝 수요를 누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申英虎씨(54)는 “낮 12시∼2시에 송년 모임을 갖는 단체 손님이 부쩍 늘어 일반 손님을 받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직장인들도 많다.LG정보통신 李弘錫씨(26)는 “송년모임으로 볼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송년회’도 생겨났다.서울 Y대 신방과 동창회는 지난 16일 밤 PC통신 유니텔에 대화방을 개설해 송년모임을 가졌다.뜻밖에 반응이 좋자 대화방을 하나 더 만들어 주최자가 각 대화방을 오가면서 분위기를 전달해야 했다.S컴퓨터그래픽학원 9기생도 오는 28일 밤 나우누리 대화방에서 사이버 송년회를 연다. 서울 P백화점은 지난해에는 회사 로비에서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의 밤’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서울 신라호텔 한식당팀은 따로 송년회를 하지 않고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신당동 사회복지관을 찾아가 외로운 노인들과 ‘반찬만들기 행사’를 열었다.LG네트워크 사업팀도 같은 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창신모자원 어린이들과 잠실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성탄 전야인 24일에 흥청망청하던 모습도 뜸해졌다.시민들은 서둘러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차량으로 크게 붐볐을 서울 도심도 예년보다 한산했다. 휴일인 성탄절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다.서울 K관광은 지난해 성탄절에 남녀 100여쌍을 강원도 정동진으로 단체여행을 데리고 갔지만 올해에는 문의조차 뚝 끊어졌다고 밝혔다. 유흥가를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다.그나마도 자정을 넘기지 않고 대부분 귀가했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반도체 2社 실사 발표와 LG 반발

    ◎대기업 빅딜 파란 우려된다/정·재계합의문 원칙 흐려질 수도/금감위 초강경 대응으로 압박/他부문 구조조정 악영향 줄 듯 대기업 구조조정 판도에 또 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LG반도체가 24일 A.D.L사의 경영주체 선정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함에 따라 지난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원칙 자체가 깨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이 여신중단과 여신회수 같은 초강수로 LG를 압박할 채비에 나서 최근들어 정부와 재계 사이에 흐르던 훈풍이 순식간에 삭풍으로 바뀔 조짐마저 보인다. LG는 이날 선정결과 발표 직후 “한쪽 당사자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돼 결코 신뢰할 수 없는 평가여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2·7 정·재계 합의문은 ‘구조조정 지연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은 신규여신 중단 및 기존여신의 회수조치를 실행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간단하다.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합의한 사항을 깨는 기업에 대한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도체 빅딜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가뜩이나 삼성차의 SM5 생산여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대우 빅딜에도 나쁜선례를 남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대그룹은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260여개인 계열사를 합병·매각·청산·분사 등을 통해 절반수준으로 줄여 업종전문화를 달성해야 하고 올 연말까지 이(異)업종간 상호지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부채비율 감소,외자도입도 당면과제다. 그러나 이들 과제는 정부와 채권금융단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LG의 반발로 인한 파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다른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강경노선을 고수,독자노선을 선언할지도 모를 LG와 반도체 통합을 압박하고 있는 당국의 힘겨루기가 어떤 모양새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3사·2사 체제 득실/통합땐 수치상 세계 1·2위 석권/효율적 투자 큰 이점/설비규격 통일 과제/추가비용 천문학적 반도체 통합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왔지만 LG측의 반발로 여전히 가변적이다. 통합론과 통합무용론으로 맞서있는 반도체.양사체제와 3사체제의 득실은 무엇일까. 양사체제의 경우 우선 ‘규모의 경제’를 펼 수 있다.부품 및 설비도입때 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들여올 수 있다.제살 깎아먹기식 구매에서 한국의 ‘바이어 파워’가 막강해지게 된다.무엇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세계시장의 추이를 앞장서서 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와 LG 양사의 통합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못한다.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LG는 국내에서는 천안 청주 구미에,해외에서는 영국 웨일스에 공장을 갖고 있다.현대는 이천과 미국 뉴저지,영국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설비규격이 서로 다른 점도 난제중의 난제.현대는 독자기술에 의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LG는 일본 히다치기술에 의존하고 있다.장비 자체가 다르고 반도체 만드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서로 섞일 수 있지만 설비가 다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라고 지적하면서 “고속도로는 같은 고속도로인데 아스팔트길이냐,시멘트길이냐의 차이가 설비에 따라 갈린다”고 말한다. 통합에는 몇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추가비용도 든다.현대 688%,LG 487%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부채비율을 안고 있는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빚을 얻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하나로 합쳤지만 또 다른 부실이 우려되는 까닭이다.기아자동차(13조원)와 한보(7조원)를 합친 액수 이상의 엄청난 부실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사체제 개편이후 수치만으로 따지면 세계 반도체시장의 1,2위를 국내 기업이 석권하는 결과를 낳는다.삼성은 D램시장(97년말 기준)에서 시장점유율 18.8%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여기에 9%,6.7%를 유지하는 현대와 LG가 합칠 경우 산술적으로 15.7%로2위자리에 오른다.현재 2위는 일본의 NEC로 12.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통합의 주사위는 일단 던져졌다.그러나 LG의 반발이 워낙 거세 통합은 앞으로도 ‘멀고 험한 길’이 될 것같다. ◎보고서 낸 경영컨설팅사 ADL 의견/시장 지배력·중장기 생존력 중시/모두 15개 항목 평가/경영주체 합의해야 반도체 빅딜의 실사를 맡은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A.D.L 한국지사 鄭泰秀 지사장은 “보고서를 청와대와 금감위,전경련,현대전자,LG반도체 등 5곳에 전달했다”며 현대전자를 경영주체로 선정하게 된 이유 등을 밝혔다. ●현대전자가 통합회사의 경영권을 차지하나.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로 확정되기 까지는 양사의 합의가 필요하다.즉 양사간 경영권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넘기는 형태의 합의가 남아있다. ●평가항목은. D램업계의 절대 성공요인을 12개로 선정했다.이와 별도로 재무제표의 건전성 등 3개의 사업성과 지표 등 모두 15개 항목을 보았다. ●제조장비의 공정차이 등으로 인해 통합이 어렵고 시장점유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경영주체가 통합전략을 수립할 것이다.독자생존시보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한다는 가정은 맞지 않을 수 있다.점유율이나 매출액보다는 감산효과나 시장지배력 제고로 인한 가격상승에 따라서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통합이 필요한가. 우리는 중장기 생존가능성을 중시한다.중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생존가능성이 낮고 시장회복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현대전자가 통합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좋은 조건을 유도할 것이라는 데. 우리는 3개항의 조건을 보고서에 명기하고 금감위로 하여금 감독하도록 제안했다.현대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되었을 때 지켜야하는 사항은 비 반도체 사업의 조기정리,출자 및 지급보증관계 금지,그리고 독립이사회 구성 등이다. ◎실사 공개 이모저모/“객관적”“인정 못해” 평가 엇갈려/현대 “아주 당연한 일”/LG,보고서 그대로 반환 반도체 통합주체의 선정일인 24일 협상당사자인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숨을 죽인채 결과를 기다렸다.실사기관인 A.D.L이 오후 2시쯤 현대의 손을 들어줬다는 발표가 나오자 삽시간에 현대는 ‘천당’,LG는 ‘지옥’으로 변했다. ●현대전자는 24일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적합하다는 실사기관 A.D.L의 발표에 대해 “평가 결과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이었다”고 환영일색. 한 관계자는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해 온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된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통합방안과 절차는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해 공표하겠으며,자세한 사항은 LG반도체와 금융감독위원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는 A.D.L보고서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 LG측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A.D.L관계자가 평가보고서를 들고 具本俊 LG 반도체 사장실로 찾아왔으나 실사과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평가도 인정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姜庾植 구조조정본부사장은 “A.D.L보고서는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로 보기 어렵다”면서 “보고서를 뜯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具本茂 회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없이 그룹회장실에서 대기했으며 발표내용을 보고받고 표정이 어두웠다는 후문. 발표이후 LG반도체 직원들은 크게 술렁거렸다.성탄절인 25일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상출근하며 具本俊 사장 주재로 추후 대책 마련을 위한 임원회의 를 소집,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절망의 거리서 맞는 성탄/나효우(기고)

    ◎쉼터 찾아 거리 헤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교회의 문 활짝 열어야 지금으로 부터 약 2000년전의 일이다.당시 로마의 식민통치하에 있던 이스라엘은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각각의 당리당략에 얽매인 정치권은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였고 나라는 오랜 세월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지역감정마저 생긴 터였다.당시의 회당(교회)들은 율법이 정한 관습과 제도의 낡은 이데올로기를 못 벗어나 있었다.희망이 없었다.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은 그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는 희망의 새 나라를 건설하는 시대의 영웅이었다. 그렇듯 어수선한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가난한 여인 ‘마리아’가 곧 해산할 배를 부여잡고 남편 ‘요셉’과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마리아가 아픈 배를 이끌고 찾아간 곳 중에는 회당도 있었으리라.그러나 그들을 맞아줄 회당은 없었던 것같다.회당의 담은 높을 대로 높았고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들은 골목길을 헤매다 마침내 한집을 찾았고 집 주인은마리아에게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가난한 사람들,거리의 노숙자들 사이에서 이처럼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것이다.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날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후세가들이 나중에 오늘의 12월25일로 정한 것이다. 십여년전 나는 찹쌀떡장수로 추운 밤거리를 나선 적이 있다.한 골목을 접어들자 교회가 보였다.교회에서는 찬송이 흘러나왔다.‘기쁘다 구주오셨네,만백성 맞으라’.나는 찬송에 맞춰 외쳤다.‘찹쌀떡,메밀묵’.그러나 내 목소리는 기묘하게 합쳐졌다.‘기쁘다,찹쌀떡.구주오셨네,메밀묵’.목소리가 교회안까지 들릴 리 없었지만 그때처럼 외로운 성탄절은 없었던 것같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최근 자료에 의하면 6만여 교회에 1,200만명의 신도를 자랑한다.그러나 거리를 헤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여주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물질·성장위주의 사회의 그늘에 가려진 가난한 이들이 따뜻한 쉴 곳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다.한국교회는 이들의 삶에 동참함으로써새롭게 태어날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로 한국교회는 청빈과 나눔,가난의 영성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예수님은 호화로운 저택이 아닌 노숙자의 거리,말 구유간에서 나심을 고백하고 가난하고 지치고 쉴 곳없는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문을 열어줘야 한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공동체운동’을 펴야 한다.교회는 사회에 책임있는 구성원이다.때문에 대화와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돼야 한다.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장 제일주의와 물신숭배사상에 얼룩진 세속의 삶을 지양해야 한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대립과 반목을 넘어 대안사회를 위한 화해와 희망의 공동체로서 선구적 역할을 해야 한다.선진국들은 보수·진보의 정권교체를 통하여 양자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새로운 사회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한국교회도 보수·진보를 극복하는 제3의 길을 모색,제안하는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이제 냉전이데올로기의 20세기가 지나가고 있다.예수는 화해와 평등,사랑과희망을 나눠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절망의 거리를 희망의 거리로 바꿔주기 위해 오신 예수는 추운 겨울골목을 헤매고 있다.우리의 성탄절은 그를 맞기 위해 문을 여는 것이다.
  • IMF 성탄절/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우리가 무심코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1818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근의 니콜라스성당이 기적처럼 탄생시킨 노래다.성탄예배를 보기 위해 신자들이 모여 들었으나 교회의 오르간이 고장나는 바람에 신부 요제프모르가 지은 시에다 오르간 주자이던 프란츠 그루버가 기타반주로 즉석작곡한 것이다.모르 신부는 ‘투명한 영감에 사로잡혀’신의 은총이 담긴 자작시를 일시에 읊을수 있었고 작곡을 한 그루버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기타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크리스마스 본래의 취지를 살린 이노래 한곡으로 그루버는 당장 세계적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들뜨고 낭비하는 허랑방탕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성탄 며칠전부터 신나는 캐럴과 선물보따리와 저녁모임을 위한 사치한 치장이 거리를 누비고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종로 일대는 과식과 만취가 범람하여 크리스마스는 일년동안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푸는 날로 잘못 인식된 적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복병처럼 도사렸다 불그러진 국제통화기금(IMF) 불상사로 인해 우리 모두는 고통스럽고 참담한 나날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실직자·노숙자들은 거리를 헤매고 각 기업은 구조조정으로 정든 동료들을 퇴출시키는 뼈를 깎는 아픔을 겪었다.그래선지 크리스마스 캐럴도, 송년모임도 부산해보이지 않고 구세군 자선남비만이 종소리를 울리며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뿐이다.‘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크리스마스 취지가 되살아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엊그제 성남시에서는 거동은 물론 말하기 조차 힘든 뇌성마비 어린이들이 그동안 자신들을 도와준 이들에게 보은의 공연을 펼치는가하면 서울 강서구에서는 노숙자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주민들에게 대접하는 송년잔치를 열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도움을 받으면 갚고 어려우면 나누는 인정은 우리만의 강점이자 아름다운 민족성이다.종교지도자들도 화해와 사랑, 특히 경제정의를 세우자는 성탄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IMF시련이 극복되기를,그리고 새해에는 무수한 행복과 발전과 기쁨의 기적이 소생되기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기원해보자.
  • 美 전역 기습한파… 여행객 발묶여/성탄 전야 지구촌 표정

    ◎印尼선 종교갈등 우려 미사 취소 【워싱턴 자카르타 런던 베를린 외신 종합】 크리스마스가 종파를 막론하는 인류 축제일이 된지 오래. 하지만 지구촌 인종과 민족,빈부 갈등과 기후변동 등 세속사가 크리스마스를 마냥 성스럽게만 두지 않는다. 종교갈등으로 미사조차 열지 못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강습한 추위로 많은 이들이 휴가계획을 취소한채 집에 머물러야 했다. ●몇주간의 이상고온끝에 갑작스런 추위가 찾아든 미국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게 됐다는 기대감과 빙판길에서 대규모 차량행렬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이 교차. 콜롬비아 지역에서는 길이 얼어붙자 24일 공무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휴가가 선포됐고 멤피스,테네시 등지에선 비행기가 묶이면서 많은 이들이 휴가티켓을 물리고 되돌아섰다. ●소수종교인 기독교도와 다수파 회교도들간의 폭력사태로 홍역을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자카르타 천주교 성당이 치안을 우려,25일 성탄절 자정미사를 취소했다고 자카르타 주재 로마교황청 대사관 관리가 발표. ●인구의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아탈 베하리 바즈파이 총리가 25일 시작되는 ‘그리스도의 해’를 정부차원에서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집권 인민당 대변인이 발표. 비즈파이 총리는 24일 자기 생일이 1926년 크리스마스 날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의 정신”이 힌두교가 지배하는 인도에서도 기념되어야 한다고 역설. ●영국 사법당국은 24일 경호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성탄절 자정 미사참석을 금지시켰다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피노체트는 변호인을 통해 사법당국에 미사 참석을 위한 특별허가를 요청했으나 그레어엄 파킨슨 치안판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긴급 검진 및 치아치료를 필요로 할 경우에만 저택을 떠날 수 있다”며 이를 불허. ●산타클로스가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가 최근 보도. 이에 따르면 산타클로스가 성탄절 전야에 하느님을 믿는 전세계 4억8,300만 성(聖)가정을 방문,선물을 나눠주려면 한 집에 0.000267초 밖에 머물 수 없는데 사람들은 물체가 최소 0.05초는 눈앞에 있어야 이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
  • 李會昌 총재 ‘사면초가’

    ◎사조직 ‘부국팀’ 까지 수사대상 오르자 곤혹/“자진출두” 정공법 선택속 칼날 향방에 촉각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검찰의 세풍(稅風)수사와 관련,비서진에 이어 후원회 조직인 ‘부국팀’이 도마에 오르자 곤혹스런 표정이다.李총재쪽은 24일 “소속의원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다 한계에 부닥치자 방향을 돌린 것”이라고 위안을 삼으면서도 “주변 가지치기로 李會昌을 고사(枯死)시키려는 의도”라며 촉각을 곤두세웠다.李총재쪽은 그동안 검찰이 몇몇 측근에게 출두를 요구하자 “서면조사로 대신하겠다”며 거부했다.그러나 시간을 끌수록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민끝에 정공법을 선택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대선 당시 ‘부국팀’의 李興柱 특보·黃榮夏 전 총무처 장관·石哲鎭 박사,비서실의 金右錫·李榮淑씨,운전기사 蔣炳柱씨 등 6명을 성탄절 이후 검찰에 자진출두케 한다는 것이다.한 측근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말꼬리가 잡힐 수도 있지만 출두를 질질 끌면 오히려 뒤가 구리다는오해가 생길 수 있어 떳떳하게 출두해 진실을 밝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李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하고 있다”며 石박사의 세풍관련 보고서 작성 의혹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李총재는 “石박사는 홍보관계 일을 맡은 사람으로 대선자금 모금 관련 문서를 만드는 일을 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더구나 부국팀은 李총재의 후원회를 담당했기 때문에 국세청 동원 운운하는 기획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경위야 어떻든 동생 會晟씨와 측근에 이어 친·인척까지 수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李총재로서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위기에 빠진 형국이다.
  • 200여 실직자·철거민들 위로·사랑 나눈 성탄전야

    ◎재개발로 터전잃은 정릉4동 함께 예배 “예수님은 집이 아닌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지만 그 크신 사랑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셨습니다” 24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정릉4동 ‘희망세입자대책위원회’ 사무실 옆마당.남루한 옷차림을 한 200여명의 실업자와 철거민들이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吳基伯 신부와 함께 성탄예배를 보고 있었다.이들은 지난 96년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하루아침에 철거민이 되어버린 정릉4동 내 세대주들과 실업자들. 이들은 임대아파트를 신청할 돈조차 없는 저소득층이다. 방 1칸에 공동 부엌을 사용하고 있는 세입자들은 쓰러질 것 같은 집에 기거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함께 거주하던 7,000여명의 주민이 떠난 지금 이 지역은 흉물스럽게 철거된 집들로 더욱 황량한 느낌을 주었다. 한국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등이 주최한 ‘실업자,철거민들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낮은 데로 임하소서’에 참여한 이들은 이날만큼은 서로 위로하며 어려웠던 지난날을 잊은 듯 했다.특히 아이들이 캐럴을 부르자 시름으로 가득찼던 참석자들의 얼굴이 환하게 퍼졌다.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20여명의 아이들도 크리마스 사탕을 나눠 먹으며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대기업 관리직에 있다가 실직후 막노동을 하고 있다는 孫龍基씨(47·성북구 정릉4동)는 “이곳에 오면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서로 위로하며 지낼 수 있어 마음의 평안을 느낀다”면서 “해마다 시끌벅적한 성탄절을 맞았는데 올해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협의회 총무 金東完 목사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기고 더 큰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동포들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날을 맞자”면서 “‘못가진 자’의 편이셨던 예수탄생의 의미를 되새기자”고 기도했다.
  • 성탄절 1,100명 가석방

    법무부는 23일 성탄절을 맞아 모범수 등 1,100여명을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달 600∼700명 규모로 가석방 시켜온 것에 비할 때 50%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탄절 특사가 없는 만큼 가석방 대상에 민생치안과 관련이 없는 경제사범 등을 대거 포함시켜 평소 보다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 ‘눈꽃열차’ 타고 환상의 겨울속으로/‘환상선 기차’연말좌석 매진

    ◎철도청 새해 1월도 운행/잿빛 뚫고 청량리역서 출발/어느덧 팔당 물안개속으로/동강 비경·봉화 오지답사/12시간 코스 탄성 절로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뭔가 애환과 정감이 서려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그러나 어디로 가고,어떻게 돌아올 것인가 등 시시콜콜한 문제를 생각하면 무작정 떠나기란 쉽지 않다. 철도청이 운행하는 환상선(環狀線) 눈꽃 순환열차. 아침 8시25분 청량리 역을 출발,강원 태백 추전역과 경북 승부역에서 하차,주변을 둘러본 뒤 밤 9시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기차여행이다. 요금은 2만5,500원.(02)392­7788. 철도청은 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이 순환열차를 당초에는 20일,25일,27일 등 일요일과 성탄절에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두 매진되자 연말 수요에 대기 위해 평일인 28,29,30일 3편을 증편했다. 새해에는 아예 1월4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운행에 들어간다. 눈꽃 순환열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만끽할수 있기 때문. 열차는 경기,강원,경북,충북을 지나며 한강과 낙동강,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비경과 오지풍경을 쉴새 없이 전해준다. 기차에 오르면 차창 밖으로 잠시 우중충한 도시의 잿빛 그림자가 스쳐가지만 이내 팔당,양평 등 북한강 수계로 접어든다. 아침햇살과 함께 조용히 피어나는 물안개숲을 헤치면 기차는 어느새 섬강 주변을 지나며 용문산 자락과 간현 유원지로 접어든다. 원주∼제천간은 치악산이 가로막고 있다. 기차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널을 지난다. 영월이 다가오면 요즘 한창 보존과 개발로 격론이 일고 있는 영월 동강과 마주친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비경은 과연 천혜의 보고를 댐으로 수몰해야 할 것인가에 의문을 들게 한다. 영월을 지나면 탄광지대.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대부분의 탄광들이 문을 닫았지만 철로를 따라 흐르는 시냇물은 여전히 검붉다. 고한을 지나 국내 최장의 정암터널(4,505m)을 빠져나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의 추전역. 태백산 줄기를 쉬지 않고 달려온 기차가 30분간 쉬며 호흡을 고르면 승객들은 차창 밖으로 나와 기지개를 켠다. 전후 좌우가 모두 산으로 가려져 있고 하늘만 빼곡히 보인다. 잠시 쉰 기차는 태백을 거쳐 철암으로 방향을 틀며 낙동강 상류와 나란히 달린다. 인가가 드문드문 보이는 산골마을을 지난 기차는 완행열차도 그냥 지나치는 간이역 경북 봉화 승부역에서 1시간50분간의 2차 휴식을 갖는다. 강변에는 1㎞의 자갈밭에 모래톱,갈대숲이 이어지고 출렁다리에선 연인들이 장난질을 친다. 인근에 이승만 대통령이 쓴 영암선 개통기념비가 있다. 승부에서의 오지탐험이 끝나면 기차는 춘양,봉화,영주를 거쳐 서울로 향한다. 차창 밖으로는 소백산,단양팔경 등 절경이 이어지지만 어느새 사위는 땅거미에 잠긴다.
  • 예수탄생 기쁨 이웃과 함께/천주교·각 개신교단 다채로운 성탄행사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성탄절(25일)을 맞아 개신교와 천주교는 성탄예배와 음악회,사회복지시설 위문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IMF 한파로 아직도 고통받는 이웃이 많은 만큼 축제적 분위기보다는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불우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내실있는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천주교는 25일 0시 전국의 성당에서 일제히 성탄 전야 자정미사를 올리며 25일 낮에도 계속해서 미사를 갖는다.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대주교가 25일 0시와 정오 두 차례에 걸쳐 명동성당에서 성탄미사를 집전하며 각 교구장들도 교구별로 주교좌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개신교계는 각 교회별로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공연,불우이웃 위문행사 등으로 성탄을 맞는다. 서울 중구 저동의 영락교회(예장 통합)는 22일 산하 복지시설인 보린원과 애니아의 집에서 성탄예배를 올렸다. 대한성공회는 서울 중구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25일 0시와 오전 7시·11시에 미사를 올리며 자정미사와 11시의 대미사는 정철범 대주교가 집전한다. 구세군은25일 0시 서울 중구 명동 상업은행앞에서 자선냄비 종료를 알리는 마감예배를 갖고 2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교회별로 성탄예배를 올린다.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24일 오후 6시30분 인터넷방송 개국및 성탄 축하예배를 갖는데 이어 25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7차례의 성탄예배를 올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김동완 총무는 24일 오전 1시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철거지역을 방문해 ‘실직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를 인도하고 25일 오전 11시 서울청량리 쌍굴다리에서 열리는 다일공동체의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 대축일예배’에도 참석해 축도를 드릴 계획이다.
  • 내년 공휴일 모두 65일/설날·추석 나흘 연휴

    ◎이틀 연휴도 다섯차례 토끼의 해인 기묘(己卯)년(단기 4332년) 새해의 실제 공휴일 수는 올해와 똑같은 65일이다. 1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가 펴낸 ‘1999년 역서’에 따르면 내년 공휴일은 일요일 52일과 법정공휴일(신정,설날,추석 연휴 포함) 16일을 합쳐 모두 68일이지만 법정공휴일 중 현충일(6월 6일),광복절(8월 15일),개천절(10월 3일)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공유일수는 모두 65일이다. 이 가운데 나흘 연휴는 설날 연휴(2월 14∼17일,일∼수요일)와 추석 연휴(9월 23∼25일,목∼일요일) 등 두차례이며,이틀 연휴는 3.1절(월요일),식목일(4월 5일,월요일),석가탄신일(5월 22일,토요일),제헌절(7월 17일,토요일),성탄절(12월 25일,토요일) 등 모두 5차례이다.
  • 겉치레 카드 보내기/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거리에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기 시작하면 각 백화점 로비와 대형서점은 카드판매가 성시를 이룬다. 한해를 보내고 맞는 시점에서 웃어른과 이웃, 외국에 나가있는 친지들에게 카드 한장에 마음을 실어보내는 풍속은 아름다운 인정의 향기랄 수가 있다. 기다리던 카드가 배달되고 기다리는 카드를 보낼때의 기쁨은 어떤 값진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더 큰 보람일 것이다. 그러나 사무실에 배달되는 카드의 대부분은 천편일률적으로 형식적이다. 누가 보냈는지도 모를 경우는 말할것도 없고 규격화된 내용에 자필서명만이 기재된 것은 허망하기조차 하다. 봉투를 뜯는 수고만했다는 불쾌감마저 든다. 아예 사인까지 남에게 시켜서 쓴것은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이런 카드는 차라리 보내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렇게 귀찮은 일이라면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만류하고 싶어질 정도다. 최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200만명의 베이징 시민들이 성탄절과 음력설 사이에 보내는 카드는 3,000만장으로 카드제작을 위해 매년 1만그루이상의 나무를 벌목해야 한다고 전한다. 더구나 종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9,000t의 폐수가 발생하여 환경파괴를 가중시키는만큼 국민은 카드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남의 일이 아니며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성탄카드와 연하장 우편량은 연간 약 6,400만t. 이에 드는 종이 사용량은 10년생 나무 1만2,800그루를 벌목해야 충당된다. 한 장의 연하장이 잃어버린 시간과 잊혀진 사람을 다시 찾게 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성이 담기지 않은 허례허식은 국력낭비일 뿐이다. 더구나 지금은 온나라가 긴장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시대다. 이런 불황이 아니더라도 카드발송은 통신수단의 발달과 함께 차츰 외면당하고 있다. 전화안부나 전자우편등 인터넷을 통해 음악소리까지 담긴 새로운 카드들이 얼마든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필도 육성도 담기지 않은 성의없는 카드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실용적인 풍조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때다. 카드를 안보내면 한 그루의 나무를 살린다는 의지로 모든 무모한 형식과 겉치레를 과감하게 떨쳐버릴 줄 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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