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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콜택시 市서 운영

    거동이 불편한 1·2급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콜택시’가 공영(公營)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성탄절을 전후해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인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시에서 직접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당초 장애인 콜택시를 민간에 위탁 운영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각종 부작용을 우려,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맡기기로 한 것. 시는 우선 100대를 시범 투입하기로 하고 다음달중 콜택시를 운전할 ‘시민 자원봉사 기사단’ 100명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시는 자원봉사자를 운전경력과 사회 기여도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발해 장애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월 95만원 정도의 급여가 자원봉사자에게 지급된다. 콜택시 운행 시간은 장애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범위를 감안,오전 7시부터오후 10시까지로 결정했다. 요금도 일반택시의 절반 수준으로 싸다.5㎞를 기본거리(일반택시 2㎞)로 1600원이고 추가요금도 420m당 100원(일반택시 168m당 100원)씩 올라간다. 택시는 기존 9∼12인승 승합차를 장애인이 편히 승하차할 수 있게끔 개조하되 승객 6∼7명을 정원으로 할 예정이다.1개 좌석은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채로 승차 가능하다. 송한수기자
  • 외식업계 ‘여성파워’

    ‘여성들이여,외식업계를 점령하라.’ 외식업계 매장 점장직을 여성들이 점령하고 있다.㈜썬앳푸드가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토니로마스와 파스타 전문점 스파게띠아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여인천하’(女人天下)다. 토니로마스는 최초의 여성점장이 된 명동점의 유미라(32)점장을 비롯해 광화문 이승하(30)점장,압구정점 성윤희(31)점장,이달 개장을 앞둔 홍대점의 박은주(30)점장까지 6개 매장 중 4곳을 여성 점장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 점장은 점장을 맡자마자 매장 매출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맹렬 점장. 썬앳푸드 자체 브랜드인 스파게띠아도 전체 11개 매장 중 7곳을 여성이 장악하고 있다.두 업체를 합치면 64.7%가 여성 점장으로 채워졌다. 동양제과㈜의 베니건스는 여성 점장의 비율이 많지는 않지만 활약상이 눈부시다.국내 최대 규모(604석)인 도곡점은 베테랑 박숙자(34)점장이 이끌고 있다.지난 5월 세계 300여개 베니건스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우수 점장으로 선정됐다.지난해 성탄절에는 하루 최고 매출액 5800만원을 기록,점장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접시닦이’로 시작,점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의 대학로점 최애숙(34)점장과 잠원점 최위나(31)점장 등도 베니건스의 매출을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고품격 중식당을 표방한 ‘케세이호’는 LG강남타워 1호점 지배인에 박찬영(35)씨를 배치,여성이 전무하다시피한 비즈니스 고급 중식당의 통념을 깼다.‘피자헛’은 전국 179개 매장 가운데 76곳의 점장을 여성이 맡고 있는 등 외식업계의 여풍(女風)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점장은 업무 처리나 직원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운데다 적극적인 지역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부드러운 고객 서비스가 핵심인 외식업계에서 여성 점장 비율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부활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부활’은 작가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71세의 나이에 쓴 만년작이다.한 소녀를 유린한 귀족이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도덕적인 갈등을 정리한 걸작이다.이 대문호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임을 확신했다.그러나 영생설과 교회의 권위를철저하게 부정한 이유로 그는 파문당했다.이에 비추어볼 때소설 ‘부활’은 신의 부활이 아닌 인간 도덕성의 부활을 강조한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부활’과는 달리 기독교에서 바라보는 부활은 죽음에서 소생한 ‘신성(神聖)’의 회복이다.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살아났으며 이렇게 정복한 죽음을 통해 모든 신자들이 ‘죄’‘죽음’‘악마’를 물리친 예수의 승리에 동참한다는,그리스도교의 중심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런만큼 부활절은 소비와 향락의색채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성탄절과는 달리,오염되지 않은 신성한 축일로 지켜져오고 있다. 이 땅에서도부활절은 그리스도교인에게 성탄절 버금가게중시되는 축일이다.개신교 측에선 특별한 역사적 의미도 부여한다.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부부가 제물포에 첫 발을 디딘 날이 1885년 4월5일 부활절 새벽이었다.한국교회 역사의 시작인 셈이다.1947년 부활절 새벽 1만5000명의 신자들이 신사참배의 본산이던 남산의 신궁터에 모인 가운데 한경직 목사의 설교로 진행된 예배가 국내 최초의 부활절 연합행사.이번 31일 6만명이 모인 대규모 개신교 연합예배가 열렸으며 천주교도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 각 성당에서‘예수부활대축일’ 미사가 일제히 행해졌다.32개국에 퍼져살고있는 교포들도 인터넷을 통해 동참했다. 올해 개신교 천주교 대표들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일제히 용서와 사랑을 통한 ‘도덕성의 부활’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부활절 메시지는 사회 전체와 종교 내부 분위기에 대한 거시적인 지침으로 영향력을 미친다고 할 때,혼탁한 지금 분위기와 교회의 분열을 경계한 강령으로 받아들여진다. 복음전파의 기수로 이 땅에서 순교한 언더우드와아펜젤러는 한국 도착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우리는 부활절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어둠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 백성을 옭아매고 있는 어둠의 결박을 풀어주소서.이민족에게 자유와 빛을 비쳐주소서”.초기 교회가 가졌던 정신의 부활을 생각케 한다. 김성호기자kimus@
  • ‘용기있는 왕비’ 英여왕 모후 서거

    2차 세계대전때 독일군 공습으로 어지럽던 런던을 떠나지않고 국민들과 함께 견뎌내 ‘용기있는 왕비’로 칭송받았던 영국 여왕 모후가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윈저성에서 향년 101세로 서거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이날 “여왕 모후가 지난해 성탄절 폐렴에 걸린 이후 극히 쇠약한 상태였다.”며 “모후가 로열로지에서 잠을 자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75)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유해는 31일 아침 윈저그레이트파크의 올세인츠 왕실교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별장인 체커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여왕 모후가 영국의 “예절과 용기의 상징”이었다고 추모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각국 정상들의 조의가 잇따랐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스트레스모어 백작의 딸로 태어난 모후는 조지 6세와 1923년 결혼했다.남편은 원래 왕위계승자가아니었으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이혼녀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는 바람에 36년 왕위를 물려받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저자와의 대화] ‘콜라 독립을 넘어서’ 펴낸 최준식 교수

    ***“美로부터 정신적 독립 이뤄야”. 2주전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소나무)란 책을통해서 난장과 파격의 한국미학을 분석해 보였던 최준식(46) 이대 한국학과 교수가 이번엔 한국 문화의 미국 종속현상을 신랄히 비판한 ‘콜라 독립을 넘어서’(9000원)를 사계절에서 펴냈다.이번 책은 처음부터 학문적 접근을 배제하고 “술자리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듯이 그저 편하게 풀어 본 것”이라는 저자의 말마따나 직설적인 비판과 파격적인 표현이 때론 손쉽고 뜨거운 공감을,때론 아슬아슬한느낌을 일으키며 흥미롭게 읽힌다.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보면 손끝이 근질근질해 참을 수가 없어요.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한국인의 미국관으로 주제가 모아졌고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콜라독립’도 좋지만 정말로 정신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논지로이 책을 내게 됐죠.”책은 ‘한국인들의 웃기지도 않는 영어 사대열’을 낱낱이 들추는 데서 시작해 스포츠도 꼭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구와 농구에 열광하고 박찬호 김병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민족위상을연계시키는 ‘촌스러운’ 작태를 도마 위에 올린다. “한국 종교계에 대해 말할 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도 ‘성역’건들기도 피하지 않는다.한국기독교의 예외적인 팽창현상은 우리나라의 미국화현상에 원인이 있으며국내에 여러 종교가 있는 데도 유독 기독교경전을 ‘성경’,기독탄일을 ‘성탄절’이라 부르고 가장 먼저 공휴일로 만든 것부터 기독교 보편화,미국사대주의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다.문제는 이런 식의 문화 종속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2류국가 취급을 당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 창출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창조해야 합니다.무조건 교육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고려청자의 전통에서 조선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백자를 창조해 낸 것을 가장 좋은 사례로 제시한 그는 한국의 예술전통은 너무나 깊고 풍부해 상상력은 물론 자긍심을 절로 갖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특유의 가벼운 글쓰기 때문에 ‘대중문필가’란 소리도 듣는 그는 “나는 어차피 학자가 아니다.”면서 “너무나 답답하고,급하게 알리고 싶은게 많아 이런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전작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한국의 종교,문화로 읽는다 1·2’ 등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연숙기자 yshin@
  • 조영택 행자부차관보, 10년간 ‘몰래한 고아사랑’

    설을 앞두고 복지시설이 썰렁한 가운데 중앙정부의 고위관료가 지난 10년간 남 모르게 지방의 한 고아원을 방문,성금을 전달해오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조영택(趙泳澤) 행정자치부 차관보는 92∼94년 경기도 의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삭의 집’이라는 고아원을 방문,인연을 맺은 뒤 매년 설,추석,성탄절 등이 돌아오면 꼬박 고아원을 찾아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의정부시장을 지낸 다음해 군포시장을 거쳐 국무총리실,행자부 등으로 자리를 옮겨 다녔지만 아이들이 쓸쓸하게명절을 보낼 것이라는 생각에 고아원 방문을 중단하지 못했다. 아울러 조 차관보는 어린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위해 봉사모임을 만들려고 구상중이다.마침 평소 결식아동,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도와주는 등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절친한 광주일고 동기생 6명이 있어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차관보는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알려져 쑥스러울 따름”이라면서 “알려지지않았지만 나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많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실패 대탐구] (2-1) ‘실패경험’파는 홀사장

    ***재기노리는 닷컴에 ‘교훈’ 처방. ‘실패 경험을 팝니다.’ 간편복 차림의 니콜라스 홀(32)은 실패한 닷컴 기업가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웹사이트 스타트업페일류어스닷컴 (startupfailures.com)의 사장이다.도산한 벤처기업가들의 경험을 분석해 실패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는 인터넷 기업이다.그는 지난해 말 미국 코네티컷주 웨스트포트의 집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회원들에게 보낼 뉴스레터를 쓰고 있었다.그에게 집은 곧 사무실이다. 홀은 최근 2년새 수많은 닷컴 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하자이들의 실패 경험을 ‘사업화’해 성공한 사람 중 한 명이다.홀의 웹사이트를 시발로 미국에서는 닷컴 기업 붕괴와 때맞춰 실패 관련 웹사이트가 성행했다.이중 상당수는 다른 닷컴 기업들처럼 도산해 현재는 6∼7개만 남아 있다. 다른 사이트들이 대부분 ‘어느 기업이 자금난에 시달리고있다.’는 식의 업계 동향과 단편적인 기업정보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홀은 도산한 기업들의 실패정보로 특화했다.이 사이트에서는 사업 실패경험이 있는사람들끼리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한다.재기에 성공한 기업가들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컨설팅 전문가들과의 온라인 상담도 실시한다.재기를 지원할 지역사회 후원회를 결성하고 기금도 모금한다. 홀 자신도 얼마전까지 이런 유의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과비슷한 처지였다.5년 사이에 3차례나 사업에 실패했었기 때문이다.인디애나대학 졸업후 투자상담회사를 차렸다가 1년반만에,이어 고급 맥주체인점을 냈으나 1년도 안돼 실패했다. 이듬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해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끼리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는 세번째 사업을 벌였으나 또다시 사업자금 7만 5000달러만 날렸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건 목표를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결과이거나 거짓말이거나 둘 중 하나다.진짜 실패는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스타트업페일류어스닷컴의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년반 동안 무수한 닷컴기업들의 실패를 보면서 ‘실패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가 내린 결론이다. 벤처기업인의 재기 지원 사이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은 세번째 사업이 실패한 직후다. “2000년 2월은닷컴기업들의 붕괴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다.주변 친구들은 나처럼 실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데 신문과 방송에서는온통 ‘대박’을 터뜨린 성공담뿐이었다.현실은 99%가 성공하지 못하는데….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도메인을 등록하고 웹디자이너를 고용해 그해 5월 웹사이트를 열었다.때마침 닷컴기업들의 붕괴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회사를 설립한 직후 미국 언론들이 실패 관련 사이트들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의 사이트는 접속건수가 급증했다.지난해 5월의 주간 접속건수가 7500건을 기록했다.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괜찮은 편이었고 개설 5개월만에 손익분기점에 이르렀다. “처음엔 주변에서 실패·도산기업들과 관련된 악소문과 나쁜 얘기들을 추적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권유가 많았지만 뿌리쳤다.실패기업의 재기를 돕는다는 사이트 개설 목적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는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의재기를 돕고 싶다는 취지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말한다.자신이 수집한 실패기업에 관한 정보들은 메릴랜드대학의 디지털자료실에 영구히 입력돼 닷컴기업의 흥망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웨스트포트(미국 코네티컷주) 김균미특파원 kmkim@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목사들의 축구대회

    지난 6일 해인사에서 거행된 조계종 혜암 종정 영결식 내내 해인사 호법(護法)스님들은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각정당 대표를 포함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한 정치인들을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취재하려 식장으로 밀려드는 보도진들을 결사적으로 막아내는 스님들의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보도진의 몸싸움 못지않게 줄줄이 이어진 정치인들의 조사(弔辭) 대결도 팽팽했다.혜암 스님과의 개인적인 인연이나 공적인 만남을 강조하면서 읽어내린 이들의 감동적인(?) 조사는 신도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영결식장이 마치 정치인들의 웅변대회장으로 변한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2시간여의 의식이 끝나고 조계종 큰 스님들부터 각 종단대표,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분향과 헌화가 이어지면서마음 한 켠에 밀려드는 허전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그토록 무성하던 종교간 화해·교류의 목소리가 무색할 만큼 개신교·천주교계 인사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성탄절과 석탄일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던 흐뭇한 나눔과,‘종교간 대화와 화합’ 운운은 다 어디로 갔는지…. 이날 개신교 천주교 인사들의 영결식 불참을 종교간 의식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로 치부하기엔 ‘빈 자리’가 너무컸다.정치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신도의 “정치는 역시 ‘문상정치’가 최고”라는 비아냥이 그냥 지나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상가의 손님은 신분의 귀천을 떠나모두가 반갑다고 한다.개신교 천주교 인사들은 순수한 차원이든,의례적이든 이런 생각을 터럭만큼이라도 해보았을까. 목사님 신부님들이 오는 21일 서강대에서 축구대회를 연다고 한다.‘200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을 맞아개신교 천주교 한국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초교파적으로 마련한 단합행사다.‘(수신)제가 후 치국 평천하’라고 했으니 집안의 화합이 급할 것이다.이 땅의 기독교 내분과 갈등이 하루이틀의 문제였던가.우리 종교계의 가장 큰문제점이 신·구교간,개신교간 갈등이라고도 하는 마당에남의 상가 조문은 철없는 기대일 수도 있겠다. 혜암 종정은 대한민국 불교의 장자종단이라는 조계종단에서 이판,사판을 떠나 명실상부한 정상이었다.55년법랍에한 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던 자세는 비단 불교계만의 숭앙대상은 아닐 것이다.그런 점에서 종정의 영결식장에서기독교 인사들의 현신은 남다른 것이었을 터인데….거듭생각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자리였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다시 생각하는 종교간 화해

    새해에는 종교간의 관용과 포용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을까.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연초에 떠올리는 화두중 하나일것이다. 우리의 대표적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를 보자.대한불교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지난 연말 성탄절 때 기독교계에 “예수님의 탄생을 한국의 모든 불도들과 함께 경축한다”는축하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여러 해 전부터 석가탄신일에 불교계에 경축메시지를 보낸바 있다.세계 곳곳에서 종교간의 알력과 전쟁이 벌어지는판에 양 교계가 주고 받는 친교는 참으로 흐뭇한 경사로서 우리겨레의 화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그렇지만 양 교계의 학문적 교류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다행히 여러 학자들이 종교대화 강좌에 동참해서 ‘선불교와 그리스도교’,‘그리스도교와 불교의 수도생활’ 등의책을 펴냈다.바야흐로 학문적 대화도 시작된 셈이다.앞으로 학문적 대화가 더욱 무르익길 기대한다. 그리스도교는 만상을 신과 인간으로 가르는 이원론에 집착하고,불교는 만사를 연기사상으로 설명하는 일원론을 내세운다.이런 차이점보다 더 유의할 점은 그리스도교는 신과 인간과 우주의 실체를 강조하는 긍정의 논리를 펴는 데비해서,불교는 삼법인에서 보듯이 부정의 논리를 즐겨 구사한다. 그렇지만 곰곰이 살펴 보면 그리스도교에도 부정의 논리가 없지 않다.성서에선 한결같이 인간이 하느님을 볼 수없다고 한다.인간이 하느님의 진면목을 보면 즉사한다고한다.인간은 하느님의 흔적을 볼 수 있을 따름이라고 한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내가 너에게 나의 얼굴을 보이지 않겠다.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살수 없기 때문이다.… 너는 나의 등을 보게 될 것이다.그러나 나의 얼굴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학계에선 신에 대한 모든 언설은 단의적(單義的)이 아니고 유비적(類比的)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인간의 언어로는 신의실상을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신과 관련해서말문이 막히는 어불성의 경지를 가장 깊이 체험했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사에 불쑥불쑥 나타나서 언어 유희에 경종을 울린 신비주의자들이다. 바라건대,공(空),무(無)등 부정의 논리를 즐겨 펴는 불자들도 불경과 전승을 면밀히 천착하면 긍정의 논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대자대비하신 부처님,천수천안을 지니신 부처님이라고 하지 않는가.인간은 편식하는 동물이 아니고 잡식 동물인지라,부정의 논리를 즐긴다고 해도 가끔은 긍정의 논리를 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석 유영모 선생(1890∼1981)은 있음과 없음의 논리를아우를 줄 아는 대덕이었다.그는 하느님을 일컬어 “없이계시는 분”이라고 했다.하느님은 있음(有)과 없음(無)을넘어서는 초월자라는 뜻이겠다.기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하느님은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조차 넘어서는 절대초월이라 하겠다.긍정과 부정의 논리는 상극이 아니고 상보적이다.신학자의 견지에서 말하건대 하느님은 부정의 논리보다 더 깊숙이 숨어 계시고,긍정의 논리보다 더 멀리 숨어계신다. 다석 선생은 서양 사상을 다음과 같이 비평했는데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말씀이다.“서양 사람은없음(無)을 몰라요.있음(有)만 가지고 제법 효과를 보지만원대한 것을 모르고 그래 보았자 갑갑하기만 하지요.서양문명은 벽돌담 안에서 한 일이에요.없는 것은 가장 있는것입니다.무극이태극 태극이무극(無極而太極 太極而無極)의 요묘는 여기 있어요.시작과 끝점은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성경에는 허공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요.아버지 맘이허공이에요.참(眞)은 없음(無)에 가야 있습니다.허공보다큰 것은 없습니다.” 비단 종교만은 아닐 것이다.새해엔 우리 모두가 포용,관용을 앞세우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정양모 천주교 신부성공회대 초빙교수
  • 美, 아프간 공습 재개

    [카불 AP AFP 연합] 탈레반 잔당과 현지 부족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 중단을 조건으로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신병을 인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전해진 가운데 미국은 3일 지난해 성탄절 연휴 이후 중단했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재개,오마르 인도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미국은 이날 B-1 폭격기와 AC-130 공격용 헬기,F-18 전폭기 등을 동원한 공습을 수일만에 재개해 파키스탄 국경과인접한 토라 보라 남부의 건물단지를 폭격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군 합참의장은 전황 브리핑을 통해 알카에다가 이들 지역에서 조직을 재정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칸다하르주 정보관리인 나스라툴라 나스라트는 3일탈레반 지휘관 압둘 아하드가 부족 원로회의에서 공습이중단되면 오마르의 신병을 넘기고 알-카에다 조직원을 포함한 1,500여명의 휘하병력과 함께 투항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 ‘코트의 기사들’ 우승 앞으로

    SK 나이츠의 프로농구 정규시즌 첫 정상 정복은 이뤄질까. ‘아우’ SK 빅스와의 성탄절 격돌에서 승리,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을 달리며 01∼02프로농구 정규시즌 공동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나이츠의 남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97년 창단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99∼00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는정규시즌 2위에 그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한 것이라 나이츠로서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따라서 올시즌 만큼은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모두휩쓸어 진정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게 나이츠의 바람이다.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기반은 이미 입증되고 있듯 튼튼하다. 서장훈-로데릭 하니발-에릭 마틴이 이루는 ‘삼각 타워’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포인트가드 임재현과 부상에 시달렸던 조상현마저 살아나고 있다.팀의 기둥인 서장훈은 고비마다 침착한 득점으로 상대가 추격할 틈을 주지 않고 조상현은 중요한 순간에는 어김 없이 3점포를 뿜어낸다.마틴,하니발의 리바운드와 골밑슛도 나이츠의 위용을 드러내주는 중요 요소다. 10연승을 달리며 지난 97∼98시즌 현대(현 KCC)가 세운정규리그 통산 최다연승(11승) 기록에도 1승 차로 접근하고 있는데서 파괴력을 엿볼 수 있다.지금의 상승세라면 최다 연승 타이는 물론 새 기록 수립마저 기대된다.특히 올시즌 유일하게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점도 자신감을 충만하게 해준다.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전력과 뛰어난 집중력을 갖춘 나이츠의 정규시즌 우승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팔 모처럼 ‘해빙’ 분위기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우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승인하고 후에 협상을 통해 쟁점사항을 해결한다는 평화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동사태가 성탄절을고비로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25일 결렬된 중동평화협상 재개를위한 접촉이 진행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도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르덴네흐는 이날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아흐메드 코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장간에 막후협상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지도부는 이번 협상이 결코 결렬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세웠다고 밝혔다.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아라파트의 폭력 중지 호소에도 강경방침을 고수하던 지하드는 하마스에 이어 자살·폭탄테러를 포함,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 중단을 선언,해빙 분위기 조성에 동참했다. 지하드 고위간부인 나페즈 아잠은 “팔레스타인의 단결에부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압력을 강화하는 빌미를주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 수반이 무장세력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데 따른 불만의 표시로 24일 베들레헴에서열리는 성탄미사에 아라파트 수반의 참석을 불허했다. 지하드와 하마스의 이같은 공격중단 결정으로 그동안 폭력사태 중단을 위한 노력을 쏟아붓지 않는다는 비난 속에 수세에 몰렸던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빙 조짐에도 불구,긴장은 여전히 계속됐다.이스라엘군은 25일 새벽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가자지구 북부타몬 지역을 급습해 하마스 요원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인 7명을 체포했으며 또 자국민을 향해 발포한 무장세력을추적,요르단 접경지대를 넘어서는 등 팔레스타인측 과격세력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5일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는 해제했으나 가자지구 엘 마와세 지역에 대해서는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상숙기자 alex@
  • 印·파 “핵전쟁” 경고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 AFP 연합] 인도와 파키스탄 두나라가 전쟁 준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카슈미르에서 치열한교전을 계속해 지금까지 파키스탄 병사 25명이 숨지고 인도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군과 고위 정치인들은 국경교전이 언제든 전면전으로 발전해 핵전쟁으로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국제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인도는 13명의 희생자를 낸 의사당 총격 사건이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단체인 ‘라쉬카르 에 토이바’와 ‘자이쉬 에 모하마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을 엄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인도는 파키스탄주재 인도 대사도성탄절인 25일 본국으로 소환됐다. 파키스탄은 증거가 제시되면 이들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두 단체의 은행계좌를 동결하는 한편 자이쉬 에 모하마드의 지도자를 가택연금했으나 인도측은 미흡하다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인도가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전쟁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전쟁이 벌어지면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김홍신의원 농성 이틀째/ 내몰린 ‘반항아’ 시민격려 쇄도

    건강보험의 ‘재정분리’ 당론에 맞서 ‘재정통합’ 소신을 굽히지 않다가 당 지도부에 의해 국회 보건복지위원직에서 쫓겨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성탄전야와 성탄절을 의원회관에서 무기한 농성으로 보냈다. 김 의원은 25일 “의원이 거수기 노릇을 하는 잘못된 국회관행을 바로 잡고 양심과 소신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지 알리고 싶다”면서 “세상이 한꺼번에 바뀌진 않겠지만 변화의 단초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의 농성 이후 당 지도부의 냉랭한 시선과는 대조적으로 건강연대,건강보험 공대위,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관계자들의 위로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김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져 한때 접속 마비 현상까지 일어났다.전날 밤에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 의원 등이 김 의원을 찾았다. 김 의원은 방문객들에게 “당 지도부의 재정분리 추진은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않은사안을 정치적 계산에 따라 밀어붙인 것은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의원은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작정이다.당내소신파와 함께 개인 의견을 무시하고 상임위원을 교체할 수없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소신을 밝힐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자유투표 논의에 정면으로 역행,소신의 표현조차봉쇄하려는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체질과 발상은 이시대의 정당으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에는 정말 제왕적 총재와 졸(卒)만 있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 스키장 인파

    성탄절인 25일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함박눈이 내려 스키장과 주요 관광지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행락인파로 넘쳤다.강원도는 6,000여명의관광객이 설악산을 찾은 것을 비롯해 평창 용평스키장과홍천 대명스키장 등 5개 스키장에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설원을 누비며 성탄 휴일을 즐겼다. 또 용인 에버랜드 8,000여명 등 수도권의 주요 관광지에도 나들이객이 크게 몰렸다. 전날부터 눈이 내린 전북 무주리조트 스키장에는 3만5,000여명의 스키어들이 몰려 설원의 낭만을 즐겼으며 대둔산과 마이산 등 유명산에도 등산인파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행락지와 스키장에서 빠져나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서초,오산∼신갈구간이 지체되고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양지∼마성,강천터널∼만종 구간과 이천∼여주 사이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기상관측 이래 성탄절에 처음 눈이 내린 부산과 울산지역 주민들은 처음 느껴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느라 시가지 곳곳이 인파로 넘쳐났고 미처대비하지 못한 도로 결빙으로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전면금지되는 등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전국종합
  • 지구촌 ‘우울한 성탄절’

    세계 경제침체와 더불어 사상 최악의 9·11테러,미국의 대테러전,이·팔 대립 심화,최근 아르헨티나의 소요사태에 이르기까지 바람잘 날 없던 2001년.성타절을 맞은 지구촌 어디에서도 예년과 같은 축제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성탄절을 맞은 뉴욕은 추모 분위기.시민들의 헌화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대형 교회도 대규모 추모예배를 가졌다.테러 이후 540만명의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거리의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아 한 시민은 “마치 전쟁 중 성탄절을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18%에 달하는 실업과 몇달째 월급을 받지 못한 고통으로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은 그림의 떡.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클라우디아 로블레스라는 여성은 창문 너머로 상점안을 두리번거리며 “언젠가 다시 쇼핑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4일 밤 관영 IRNA통신을통해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를재앙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또 유엔의 부당한 경제제재조치로 이라크 국민들이 11년간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해제를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쫓고 있는 미군 병사들은 성탄절 이브를 맞아 폐교에 설치된 간이식당에서 촛불을 들고 그들만의 조촐한 성탄절 예배를 열고 평화의 기도를 올렸다. ■이탈리아의 한 쇼핑센터 화장실에 버려져 목숨을 잃을 뻔했던 한 신생아가 성탄절에 ‘부활’을 선물로 받았다.탯줄도 잘리지 않은 채 발견된 이 아기는 응급조치 후 영아세례를 받고 이탈리아어로 크리스마스라는 뜻이 담긴 ‘나탈리아’라는 예쁜 이름까지 얻었다. ■95년 베들레헴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이 된 뒤 매년 성탄절마다 베들레헴을 찾았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올해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세인트카타리나 교회에서 열리는 성탄전야 자정미사에 아라파트의 참석을 금지,성탄절에도 갈등은 여전. ■한 에이즈 퇴치운동 단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환자가 47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성탄절을 ‘블랙 크리스마스’라고 명명해 눈길. ■유럽 전역에서는 눈보라를 동반한 혹한으로 얼어붙은 성탄절을 맞았다.마케도니아에서 기온이 영하 25℃까지 떨어져 5명이 사망했고 독일에선 폭설로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공항,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대란이 일어나 휴가철여행객들의 발을 묶었다. 박상숙기자 kmkim@
  • 김대통령 연말 정국구상/ 개각 밑그림 ‘장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연초 정국구상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7일 장·차관 송년 만찬을 끝으로 올해공식 일정을 마무리짓고 정국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28일 이후 별다른 일정을 잡지 말도록 관계 비서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이달 중순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김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꽉짜여있었다”면서 “김 대통령은 내년 1월1일까지 구상에몰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내외신 연두기자회견 및 개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각 수석실은 김 대통령이 참고할 수있도록 각종 자료와 보고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공식라인 이외에 각계 인사와 비공식접촉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으로알려졌다. 지난해도 관저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했었다. 무엇보다 김 대통령은 ‘개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귀띔이다.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뜻을십분 살리고,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개각 시기 및 폭 등 밑그림을 대강 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성탄절인 이날 청와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손자·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에 앞서 지난 24일 저녁에는 김홍일(金弘一)의원과 홍업(弘業)·홍걸(弘傑)씨 등 세 아들 부부, 7명의손자·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현대건설 2연승 단독선두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이 다크호스 담배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우승 고지를 향해 힘찬 걸음을 이어갔다. 현대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국가대표 세터강혜미의 활약에 힘입어 담배공사를 3-0으로 따돌렸다.슈퍼리그 3연패를 노리는 현대는 2연승으로 성큼 선두에 나섰고 첫 우승을 꿈꾸는 담배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성탄절 빅카드로 마련된 이날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세트마다 중반까지는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세터의 능력에서 희비가 뚜렷이 갈렸다. 현대 강혜미는 레프트 구민정(20점)과 184㎝ 장신센터 장소연(16점)의 높이를 활용한 이동공격과 175㎝의 단신 센터 이명희(13점)와 정대영의 A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고비 때마다 활로를 시원스럽게 뚫어주며 승리에 큰 몫을 해냈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3세트 듀스에서 현대는 상대 수비의허점을 비웃듯 구민정에게 이동 스파이크를 집중시켜 담배공사의 추격에 맥을 끊어놓았다. 수비진의 호흡 난조로 1, 2세트를 내리 내준 담배공사는리시브 불안 속에 최광희(12점)와 김남순(9점)의 좌,우 공격에 의존한 단조로운 플레이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3번째 세트에서 맞은 뒤집기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상무가 토스 정확률 48%을 자랑한 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볼배급을 앞세워 약체 서울시청을 역시 3-0으로 완파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무는 주포인 레프트 김기중을 주전 엔트리에서 제외시켰지만 서브리시브 정확률에서도 67%로 두드러진 안정을보인 김경훈의 능수능란한 토스워크가 손재홍(12점)과 김석호(11점)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줄곧 쉽게 풀어나갔다.또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201㎝의 장신센터 기용일은 김경훈의 짧은 토스를 속공으로 연결해 서울시청을 무력화시켰고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서울시청은 상무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부터 흔들려 22개나 되는 범실을 쏟아내면서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저수지서 얼음놀이 4명 익사

    성탄절인 25일 경기지역 저수지 2곳에서 얼음을 지치던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오후 3시쯤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일명 사또네 낚시터 저수지 얼음 위에서 놀던 조모(9·H초등학교 2년)·오모(7·유치원생)군 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목격자 김모씨(56·여)는 “저수지 얼음판에서 놀던 아이들 중 갑자기 한 명이 물에 빠지자 다른 한 명이 구하려다2명 모두 물에 빠졌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15분쯤에는 안산시 선부1동 화랑저수지에서 실종신고된 안산 K초등학교 3학년 배모·박모군(10·안산시 고잔동) 등 초등학생 2명이 익사체로 발견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남북교회 세계평화 기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金東完 목사)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중앙위원장 강영섭)은 24일 성탄절을 맞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성탄절을 맞아 남북 교회는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며 “특히 남북 그리스도교인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외세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해서는 안되며 이에 세계 그리스도교인들과 함께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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