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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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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매주 토요일 ‘크리스마스 캐롤 판타지’ 에버랜드가 2004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초대형 크리스마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 판타지’를 공연한다. 크리스마스의 꿈과 기쁨을 테마로 한 이번 뮤지컬은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벤치 마킹한 것. 크리스마스 파티와 선물을 기다리는 어린 남매의 소원을 산타클로스와 에버랜드의 메인 캐릭터인 라스타, 라이라가 이루어 준다는 내용이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와 오후 3시30분,6시에 산타빌리지에서 20분간 펼쳐진다.www.everland.com,(031)320-5000. ●내일부터 ‘대한민국 마술대회’ 롯데월드는 26일부터 최고 아마추어 마술사를 가리는 ‘제4회 대한민국 마술대회’를 한국 마술사 협회와 공동주최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 예선대회를 열고 예선대회 우승자들을 모아 12월26일 최종 결선대회를 갖는다. 참가신청은 12월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www.lotteworld.com,(02)411-4344. ●산타 카드·캘린더 접수 이번 성탄절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산타클로스 마을,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보내온 카드를 보내보자. 산타클로스의 축복 메시지와 서명이 담긴 카드와 함께 그림 캘린더가 들어있는 산타카드 패키지가 핀란드 산타마을에서 직접 배달된다. 또 카드의 추신 메시지를 통해 신청인이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도 있다.1통당 1만 5000원, 산타카드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antacard.co.kr)를 통해 12월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02)3288-1410. ●꿈나무 무료캠프 선착순 1004명 모집 캠프 포털 캠프나라연합에서 겨울 방학 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1004명의 학생들에게 캠프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꿈나무 천사 캠프’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저소득층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대상이며 100명은 1박2일 캠프에,904명은 일일 캠프에 초대된다. 개인, 단체 모두 신청가능.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12월15일까지 선착순 1004명.www.campnara.net ●올말까지 세계불꽃축제 사진전 화려한 불꽃 사진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불꽃축제 사진전’이 올해 말까지 63빌딩 전망대에서 펼쳐진다. 특별이벤트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초대형 불꽃사진 브로마이드를 선물한다. 불꽃사진 작품을 엽서로 제작, 그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다.(02)789-5663,www.63.co.kr
  • [클릭 세상속으로] 거리마다 ‘미리 X마스’

    [클릭 세상속으로] 거리마다 ‘미리 X마스’

    ‘아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나?’ 9일 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앞 조그마한 광장. 하얀색의 철제 빔으로 만들어진 ‘파리 개선문’에서 반사되는 환상적인 램프 불빛이 한데 어우러져 ‘마법의 성’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다. 롯데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상징물인 ‘루미나랜드(크리스마스 성)’를 설치, 점등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일찍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나섰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 매출액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다. 롯데백화점은 성탄 컨셉트를 ‘따뜻한 손길’로 정하고 5일부터 서울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22개 전 점포의 쇼윈도 및 내·외부 장식 등 각종 성탄절 디스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20일까지 모든 점포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눈에 덮인 핀란드의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12일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본점·미아점·영등포점 등 전국 7개 점포의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를 실시한다. 쇼윈도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도록 동굴처럼 재현하고 외벽 전체에는 눈 결정체를 형상화한 대형 전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15∼20일 1층 정문 입구나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각종 성탄 장식물을 설치하는 한편, 생나무와 호두, 연근 등의 자연소재를 사용해 숲에 들어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 압구정동 명품관의 성탄 디스플레이 점등식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그랜드백화점은 19일부터 경기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에 산타할아버지와 겨울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23일부터 성탄절까지 크리스마스 용품과 장식물 등을 10∼30%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城·눈 덮인 핀란드·트리… 백화점들이 성탄절을 40여일 앞두고 벌써부터 성탄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데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시즌은 매출액을 늘리는데 가장 좋은 시기이다. 백화점의 빅시즌은 추석 특수와 크리스마스를 낀 연말 시즌이 꼽힌다. 매출액은 연말시즌이 추석보다 훨씬 많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차장은 “연말 시즌의 매출액을 100으로 잡았을 때 추석은 75 안팎이다.”며 “백화점으로서는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업계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6.8% 줄어들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할인점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플러스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백화점은 매출 성장률이 지난 1999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3%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보다 악화된 -3.3% 성장이 예상된다. ●산타가 선물 줄까 백화점 등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세일기간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세일기간 확대도 요즘은 ‘약발’이 받지 않는 상황이다. 올들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실시한 정기세일 일수는 모두 69일.12월 세일기간을 빼고서도 2003년과 2002년 같은 기간 세일 일수(60일)를 이미 넘어섰고,2001년(48일)보다는 무려 21일이나 길어졌다. 이에 비해 올들어 9월까지 국내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감소했다. 워낙 불황의 골이 깊어 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지금으로서는 내수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별다른 묘책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정상적으로 영업한 날이 없는 것 같다.”며 “세일 기간을 늘려도, 할인율을 높여도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회복되지 않는다.”면서 두손을 들었다. 이 때문에 연말 대목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용불량자 400만 시대에 고유가가 지속되고 정국도 불투명하며, 공무원 파업 등과 실업사태가 이어지는 마당에 어떻게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반문이다. 노은정 신세계 산업연구소 과장은 “지난 9월 향후 소비심리 조사를 한 결과 기준(100)보다 훨씬 낮은 70∼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연말 유통경기는 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황 즉위 26주년… 3번째 장기 재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현지시간) 즉위 26주년을 맞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3월 재위 9280일을 맞음으로써 1903년 레오 13세가 세웠던 기록을 깨고 2000년 로마 가톨릭교회 역사상 세번째 최장기 재위 교황으로 올랐다. 현재 요한 바오로 2세보다 재위 기간이 긴 교황으로는 31년7개월간 재위한 피오 6세 교황과 초기 교회의 계산법에 따라 34년 또는 37년을 재위한 초대 교황으로 꼽히는 성베드로 등 2명이다. 올해 84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접견 일정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고, 성탄절 기간에는 성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자정 미사를 비롯해 헌금을 받는 미사에 참석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쁘지는 않다고 교황청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美대선 전초전’ 호주 9일 총선

    9일 치러지는 호주 총선 결과에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라크 철군과 테러대책이라는 최대 쟁점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는 두 후보가 승부를 겨루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 당초 이번 총선은 1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경제성장 덕에 존 하워드(65)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국민당의 집권여당연합이 최대 야당인 마크 라이섬(43) 후보의 중도좌파 노동당을 이겨 하워드 총리가 무난히 4선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다.하지만 이라크 주둔 호주군 철수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라이섬측이 지지율에 있어 하워드 진영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호주 TV인 ABC방송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도 10∼15%에 이르러 하워드 총리측이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이라크 파병 결정의 당사자인 하워드 총리는 “누가 이겨도 철군은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라이섬 후보는 승리할 경우 올해 성탄절 때까지 850여명의 병력을 모두 불러들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 우샤오후이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아르바이트를 통해 부모님의 돈버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징(北京)의 대외경제무역(對外經濟貿易)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저우샤오후이(周曉輝·21·여)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적 경험을 쌓고 삶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예찬론’을 편다.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야윈춘(亞運村)에 위치한 켄터키치킨(肯德基·KFC) 체인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시간당 6위안(900원)을 받고 수업 중간이나 방과 후에 보통 하루 2∼3시간씩 일한다.한달을 꼬박 일해도 가정교사보다 수입이 적어 보통 500위안(7만 5000원)∼600위안(9만원)의 수입이 생긴다고 한다.일년 학비가 6000위안(90만원)과 비교해도 적은 돈이지만 지난해 성탄절 때 카드 판매를 시작으로 연예인들의 콘서트나 대형 체육대회에서 짬짬이 생수도 팔며 세일즈 기법을 익히고 있다고 한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인근의 농촌 출신인 그녀는 “부모님이 보내주는 돈에 한계도 있지만 졸업 후 직접 회사를 차려 돈을 벌기 위해선 대학생 때부터 사회경험을 쌓고 사회를 직접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야무진 의지를 밝혔다. 최근 일부 여대생들의 ‘동반 아르바이트’에 대해 “돈도 좋지만 자신의 직업과 연계시키는 분야가 가장 좋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 관여하고 싶지 않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메트로 탐방-경찰서]한마디-강동경찰서 김수정 서장

    “주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직원 사기부터 올려줘야 합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김수정(50) 서장은 직원들 사이에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지난해 5월 부임한 뒤로 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많은 의견을 내놓고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 김 서장의 아이디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전 지구대와 서장실을 연결한 ‘화상회의 시스템’이다.3교대 근무를 하는 지구대 직원이 회의를 하거나 교육을 받으러 경찰서까지 오는 수고를 덜기 위해 지난해 각 지구대와 서장실,생활안전과장실,통신계에 모니터와 카메라를 설치,인터넷 화상채팅처럼 실무교양과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마이크도 부착돼 있어 회의진행에도 무리가 없다.경찰서 화상회의 시스템은 국내에서 유일해 지난달 경찰청에서 우수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는 민원인과 가장 접촉이 많은 지구대원의 근무의욕을 높여야 치안 효율성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그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전지구대 화장실에 비데도 설치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서 쫄병’ 방범순찰대 의경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출동할 때마다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점을 감안,수송버스에 아예 평면TV를 설치하는가 하면 하급자 구타 등을 막기 위해 으슥한 계단이나 외진 곳에 CCTV를 달아놨다. 지난 3월부터는 새로 들어온 이경이 부모에게 영상편지를 쓰게 하고 있다.부모를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녹화해 CD에 담아 발송하고 있는 것.“그래도 군대인데 너무 ‘빠진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서장은 “모르는 소리”라면서 “사기가 올라 근무를 더 열심히 하더라.”고 잘라 말했다.실제 강동서 방범순찰대는 지난 4월 전국 88개 기동대와 102개 방범순찰대를 대상으로 경찰청이 실시한 지난해 하반기 자체사고 예방과 복무기강 확립 실적 심사에서 최우수부대로 선정됐다. 직원들은 김 서장을 ‘강동서 아버지’라고 부른다.지난해 성탄절에는 방범순찰대 대원들이 감사의 글을 잔뜩 적은 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서장은 “지난 어버이날 한 직원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붙인 편지를 받았다.”면서 “여경도 아니고 남자한테 그런 걸 받느냐고 시샘섞인 핀잔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피의자 체니·판사 동반여행 논란

    재판을 앞둔 판사가 피의자와 사냥을 떠났다면 ‘공정한 심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지금 미국에선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과 딕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동반 여행’이 도마에 올랐다. 2001년 체니 부통령은 유전개발에 역점을 둔 새 에너지 정책을 주도했다.알래스카 유전 등 일부는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석유자본과의 유착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체니 등이 만난 업계인사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그럴 때마다 체니와 백악관은 행정권 등을 내세워 거부했다.결국 법정시비로 비화,지난 연말 대법원은 4월중 심리를 결정했다.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지 3주 만에 스캘리아와 체니는 루이지애나에서 사냥과 낚시를 즐겼다.언론과 환경단체들은 재판의 공정성 여부를 거론하며 연일 스캘리아를 코너로 몰았다. 소송을 제기한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은 스캘리아를 재판에서 배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특히 딸과 함께 부통령 전용기를 이용한 것은 ‘금지된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스캘리아는 18일 21쪽의 성명을 내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재판과 여행이 무슨 관계냐고 오히려 시에라 클럽에 핀잔을 줬다.“대법관이 이렇게 싼 값으로 매수될 수 있다면 그 나라는 생각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지난 성탄절 다른 대법관들이 체니 부통령의 집에서 어울린 것은 왜 문제삼지 않느냐고 역공을 폈다.체니는 포드 행정부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이며 사냥중 소송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에 시에라 클럽은 법원의 신뢰를 위해 그가 배제되는 게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법적인 대응은 더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mip@˝
  • [세상속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24시

    “서울 X 96OO번 차가 등록되어 있나 알아 보세요.비표와 주차스티커도 없는데 81동에 주차돼 있습니다.”,“미등록 차량입니다.차량번호 외부차량 일지에 기재하고 차량주 나올 때까지 예의주시하세요.81동 경계태세 강화합니다.” 지난 3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무전기를 통해 쇳소리의 지시가 떨어지자 채 몇초도 되지 않아 아파트 외곽을 순찰하던 경비 오토바이가 81동 앞에 도착했다. ●강력범죄·도둑 극성,자체 경비 강화 4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마련한 관내 아파트 단지 관리소장 간담회에서 현대아파트의 경비 현황이 모범사례로 발표됐다.현대아파트가 이같은 경비체계를 갖춘 것은 지난해 6월 아파트 앞에서 일어난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 이후.부유층 거주지가 표적이 됐고 몸값을 지불했는데도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관리소측은 무전기 4대를 73대로,가스총 20점을 55점으로,경비원을 100명에서 110명으로 늘렸다.아파트 외곽에 폐쇄회로(CC)TV 20대를 추가 설치,CCTV가 121대가 됐다.아파트단지로는 가장 많다.지난달 22일 마약중독자가 아파트 6층까지 빗물 홈통을 타고 올라가 인질극을 벌이자,즉시 가시 장치를 설치했다. ●경찰서 수준의 경비력 현대아파트 관리소는 인력과 경비물품 등 경비력 규모로 보면 거의 경찰서 수준이다.경비원 어깨에는 경찰 계급장과 비슷한 무궁화가 붙어 있다.관리소 최용호(55) 민원팀장은 “범죄꾼들이 긴장하도록 복장을 경찰 제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경비원 110명은 24시간씩 2교대 근무를 한다.아파트는 모두 77개동 3074가구.경비원 한사람이 평균 1.5개동,56가구를 맡는다는 계산이다.주요 출입구에는 보초근무자와 함께 바리케이드와 경광등이 설치돼 있다.경비원 정은구(49)씨는 “경찰단속인 줄 알고 서둘러 안전띠를 착용하는 운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학원에 갔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오는 김지환(14·구정중1)군은 “경비아저씨도 많고 불빛도 환해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성탄절·설연휴 등 특수방범 기간과 강력범죄 발생시에는 경찰과 공조해 검문검색을 하기도 한다.경비원 김태순(55)씨는 “경찰이 선거철이라 일손이 달린다고 해 순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경찰서’답게 ‘민원성’의 가벼운 사안은 자체 처리한다.외제 승용차에 흠집을 내다 현장에서 걸린 10대 철부지들은 ‘여죄’를 추궁받은 뒤 부모에게 넘겨진다.안대식(55) 경비반장은 “며칠 전 외제차 장식을 떼는 중학생을 잡아 숨겨놓은 장식 100여개를 찾아냈다.”면서 “주민 자녀들이 장난치는 것이어서 경찰에 알리지 않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경비원 되려면 까다로운 3개월 수습 거쳐야 이 아파트단지는 경비원을 뽑을 때부터 많은 신경을 기울인다.36~52세의 연령제한도 그렇지만 신용불량자는 물론이고 가족이 없는 사람 역시 면접에서 탈락된다.가정이 없으면 안정적으로 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채용되면 3개월 ‘수습’을 거친다.이때 근무요령 등을 어기면 즉시 해고된다. 한달 보수는 총액기준 180만원 정도.이것저것 제하면 한달에 100여만원쯤 갖고 간다.110명이면 한달 2억여원이 소요되는 셈이다.가구당 관리비는 평형 등에 따라 다르지만,30∼60평형대가 30만∼50만원 안팎이다.다른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전체 경비원 총액기준 보수를 총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경비 분담금은 한달 평균 6만 5000원선이다. 경찰은 현대아파트의 경비체계를 높이 평가했다.이 아파트단지를 담당하고 있는 강남경찰서 북부지구대 관계자는 “무전기나 경찰과 직통 연결되는 인터폰 등 방범설비가 잘 갖춰져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부고/푸에블로호 前함장 부커 중령

    |샌디에이고 연합|36년 전 북한에 나포된 미국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으로 포로생활 중 부하들의 생존을 돕고 귀국해 군사법정에 설 뻔했던 로이드 ‘피트’ 부커 전 해군 중령이 별세했다.76세. 부커의 부하였으며 푸에블로호 동승자회 회장인 스튜 러슬은 부커 함장이 28일 저녁 샌디에이고 근교 포웨이의 요양시설에서 숨졌다고 밝히고 그는 포로생활의 후유증 등으로 몇달 전부터 건강이 쇠약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무장한 푸에블로호는 북한 해안 부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이동 감시와 교신 감청 임무를 수행하던 중 1968년 1월23일 북한 어뢰정들의 공격을 받고 나포됐다. 이들은 11개월 후 성탄절 이틀 전 석방됐지만 푸에블로호는 북한에 남겨져 관광 대상이 됐다.귀국한 부커를 푸에블로호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군사재판에 세워야 한다는 해군조사법정의 건의가 있었으나 존 채피 해군장관이 기각한 덕분에 재판을 모면했다.
  • [사설] 대북송금 특별사면 신중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월 말쯤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의 핵심 관계자가 지난 연말 성탄절 특사를 검토했다가 여의치 않아 취임 1주년 특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니 방향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대북송금과 관련해서는 특별검사 도입 당시부터 대통령 통치행위와 불법행위라는 상반된 시각과,국익을 둘러싼 논쟁이 있어왔다.하지만 특검을 거치면서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 국민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북송금 문제는 지난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언젠가는 정치적·사법적으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통해 ‘역사의 한 장’을 일단락짓겠다는 생각은 옳다고 본다.국민들도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개인비리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의혹이 풀린 만큼 거부감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북송금 관련자에 대한 특별사면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아직 그 시기는 이르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청와대측의 특별사면 검토에 대해 야당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치행위와 관련된 인사들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특정정파나 지역에 대한 총선전략으로 오해를 살 소지가 크다.또 대북송금 관련 일부 인사들은 아직 대법원의 형 확정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특별사면이라는 정치적인 결론이 실체적인 진실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보다 앞선다면 삼권분립의 정신으로 볼 때도 곤란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절차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서둘러서 오해를 살 것이 아니라 사법부의 최종 판단도 지켜보고,총선이 끝나고 난 뒤 국민화합 차원에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溫故知新/아이들은 千字文 배우고 노인들은 컴퓨터 익힌다

    노인들은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 정보화 따라잡기,새싹들은 고도 산업사회를 맞아 놓치기 쉬운 한문·예절교육받기가 한창이다.주민들을 위한 자치구 프로그램 덕분이다. ●경로당 어르신들 새로운 공부방에서 ‘클릭 클릭’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지난해 12월 중순 관내 129개 경로당에 대해 컴퓨터망 설치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정보화 저변 확대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그동안 구청 직원들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처리했던 운영보조금 정산업무가 온라인으로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노인들의 컴퓨터 학습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홈페이지(sori1.songpa.seoul.kr/newsong/agedhome/aged_main.asp)에는 공지사항,생활정보,의견개진 등 여러 모로 편리한 코너가 두루 갖춰졌다. 경로당 노인 3500여명에 대한 컴퓨터교육은 구민 정보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김정수(72),오경흥(70)씨 등 60대 후반 이상의 ‘할아버지 컴도사’들이 맡았다.이들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 개설 기념으로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메일 성탄절 메시지를 보내 백악관으로부터 ‘감사하다.여러분들의 의견은 대통령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초등생들은 하늘천,따지… ‘我有歡樂(아유환락)이면 兄弟亦樂(형제역락)이요,我有憂患(아유우환)이면 兄弟亦憂(형제역우)니라.’ 내가 기쁘면 형제도 즐겁고,내가 근심스러우면 형제도 걱정에 휩싸인다는 뜻으로 ‘사자소학’ 형제편에 나오는 글이다. 방학을 맞아 자치구마다 초·중생들이 한자를 익히면서 저절로 그 속에 담긴 교훈도 되새기도록 한문·예절교실을 열고 있다.어린이들에게 우리의 고전과 전통사상에 대해 알려주고,삶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5일부터 이달말까지 관내 청소년독서실과 장안·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등 4곳에서 초·중생 각 4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 과정을 가르친다.강의는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도 노량진1동,상도3·5동,신대방1동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각각 40여명의 초·중·고교생에게 ‘천자문’‘사자소학’‘명심보감’ 등 강좌를 연다. 상도3동 관계자는 “어린이가 한자를 배우면 언어능력·사고력·문장력이 깊어진다.”면서 “한문·예절강좌를 꾸준하게 들으면 지능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자교육의 장점을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 北핵시설 시찰

    북한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차기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핵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미 대표단이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다. 미국의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2일 “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이 미국 핵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영변핵시설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외부 전문가가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3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을 추방한 지 1년 만이다.또 지난 10월 미 의회 대표단의 방북을 저지했던 부시 행정부도 이번 대표단의 방북을 승인,북핵 차기 6자회담 전망을 밝게 한다. 북한은 지난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뒤 8000개의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완료,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미국과 한국 등은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협상용으로 일축해왔다. 미 대표단에는 미국 최초의 핵폭탄을 제조한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소장을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지낸 미국최고의 핵전문가 시그 해커 박사와 스탠퍼드대학 중국 전문가,미 상원 외교정책 자문위원 2명,북한과 협상경험을 가진 전 미 국무부 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김정일 정권이 핵전문가인 해커 박사를 초청한 것은 회담을 앞두고 미 대표단이 핵무기 보유 사실을 입증해줌으로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또 6자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북한이 문제의 핵시설들을 공개할 것임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북한에 식량 6만t제공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핵폐기에 관한 협상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송두율교수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자유도 허용 안되는지…”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허용되지 않는 건가요.” 지난 10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송두율(59·宋斗律)교수가 28일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사진)을 보내왔다.송 교수는 구속 직전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두차례 편지를 보내왔다.송 교수는 지난달 14일 첫번째 편지를 보냈다.두번째 편지는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쓴 것이다. 송 교수는 편지에서 지난 1,2차 공판을 보도한 언론의 태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는 “신문을 훑어보니 ‘재판정을 강의실로 착각한다.’는 비아냥도 있고 ‘드레퓌스(Dreyfus)로 자신을 착각한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빨갱이’에게는 허용되지 않는지…”라고 호소했다.드레퓌스는 유대인 프랑스군 장교로,1894년 독일군 첩자란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근거없는 판결에 지식인들이 저항하는 등 드레퓌스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송 교수는 이어 “멀리 독일에서 동료들은 ‘위엄을 지닌’,그리고 ‘계몽적인’ 자기변론이었다고 만족해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매주 공판이 열려 4만여장이나 되는 자료를 뒤적이는 일이 바쁘지만 재판이 길어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가족에 대한 걱정과 연말연시를 맞는 심경도 담고 있다. 송 교수는 “너무나 어이없이 당하는 일이라 가족의 분노와 실망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면서 “집사람은 몸도 건강치 못하고 둘째 아들 린도 미국에서 할 일(소아과 전문의 연수과정)이 잡혀있는 상황인데 너무나 미안하다.”고 적었다.송 교수는 “우리 가족 모두 오늘의 상황을 빨리 뒤로하고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뒤돌아보는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교수는 “오랜 외국생활에서도 성탄절을 특별히 기념하지는 않았지만,설이나 추석 등 우리의 명절을 특별히 맞은 것도 아니다.”면서 “두 문화의 ‘경계’에서둘다 놓치고 말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송 교수는 옥중 생활과 관련,“이곳이 3층이라 윗풍이 세지만 건조한 추위는 독일의 습한 추위보다 견디기 한결 나은 것 같다.”면서 “수감자들과 주변 분들의 성원을 지켜보며 그래도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는 것에 일말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차츰 안정돼 가는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끝으로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이 있은 뒤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그에 따른 생활도 설계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우리당 집단골프모임 구설수

    여야가 선거법 개정을 놓고 회의장 점거 등 극한 대치를 하는 와중인 성탄절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집단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26일 확인돼 당 안팎의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프 모임에는 청와대에서 유인태 정무수석과 당에서 김원기 공동의장을 비롯,임채정·이상수·남궁석·이호웅·김덕배·안영근 의원 등 모두 15명이 참석했다는 것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야권의 ‘정치개악’ 저지를 위해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성탄절 오후 긴급 의총을 소집해 사무처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당시 김근태 원내대표는 ‘골프 약속이 있어 오후에 의총을 잡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원들이 크리스마스 당일 교회와 보육시설 등 관내 행사가 많아 불가피하게 오후 4시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집단 골프가 이루어진 시간,중앙당사에서는 이경숙 공동의장이 ‘3당 야합에 의한 정치개악 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의장실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함으로써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수당직자들은 “정치개혁 관철을 위해 성탄절을 반납하라고 했던 진짜 이유가 골프였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다수의 직원들이 마음 상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김원기 의장이 한나라당에 대한 ‘각서 제안설’로 “뒷거래 시도”라는 구설수에 오르고,같은 날 송영진 의원이 미군부대 내에서 수억원대의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치자 당혹스러워했다. 집단 골프 모임의 한 참석자는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상황에서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해 의원들이 불가피하게 모였던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사안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됐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지갑 활짝 연 美 소비자들

    테러 위협이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 코드’가 미국 전역에 내려졌으나 쇼핑몰들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인파로 붐볐다.성탄절 이브인 24일 워싱턴 근교의 대형 할인점이나 아웃렛몰에서는 주차하는 데에만 10분 이상이 걸렸다.사실상 내년 초까지 연휴에 들어간 미국인들은 마치 테러 위협을 비웃는 듯했다.전국도소매협회는 연말 대목을 앞둔 지난 21일 미 국토안보부가 오렌지 코드를 발동하자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본격 경기회복기에 접어든 미국 소비자들은 테러 경계령을 비웃듯 백화점으로 백화점으로 몰렸다.전통적으로 백화점의 연간 매출 가운데 14%가 12월 한달에 이뤄지고 그것도 성탄절을 전후한 일주일에 집중돼 왔지만 모처럼 맞은 경기회복기의 이번 연말은 유난한 것 같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손님 빼앗기 경쟁에 돌입한 백화점과 쇼핑몰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각종 할인 세일을 펼치고 있다.‘제살깎기’이지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본격적인 연말 판촉행사에 들어간 지난달 26일부터 20일까지의 실적은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게 자체분석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지만 목표치인 5∼7%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썰렁했던 쇼핑몰에 비하면 고객들이 북적거리는 데 위안을 삼는다.적어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경기지표’가 아닌 ‘거리’에서 완연히 느낄 만큼 소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주차하는데 10분…계산하는데 20분…빠져 나가는데 30분 워싱턴 일대에서 가장 큰 아웃렛몰인 ‘포토맥 밀’은 말 그대로 인파로 북적댔다.워싱턴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에 위치했으나 워싱턴 북쪽에 사는 메릴랜드의 주민들도 들끓었다.성탄절 선물을 위해 500달러 안팎을 쓸 생각이라던 메릴랜드 몽고메리 주민 스튜워트 콜린스는 이미 600달러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그는 “테러 위협이 높아졌다고 집에만 있을 수 있느냐.”며 “솔직히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을 꽉 메운 차량들과 계산대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라며 테러 위협은 정부가 대처할 문제이지 소비자의 ‘몫’은 아니라고 했다.콜린스는 그보다 값이 떨어진 전자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2년 전 460달러를 주고 일본제 디지털 카메라를 샀으나 지금은 신제품이 200달러에 불과하다며 테러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평일이지만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20∼30분이 걸렸다. 경기 침체시 소비 패턴은 양극화하는 게 보통이다.일반 서민들은 저가품에 관심을 두는 반면 부유층들은 그럴수록 ‘과시용’으로 고가 브랜드를 찾는다.그러나 경기가 살아나면 이같은 구분이 무너진다.서민이나 부유층 가릴 것 없이 전제품으로 매기가 퍼지며 특히 부유층의 지출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타이슨스 코너에는 고가 명품을 파는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다.5000달러가 넘는 시계에서 3000달러짜리 이탈리아제 핸드백 등이 즐비하다.1000달러가 넘는 속옷도 쉽게 볼 수 있다.보통 때면 ‘눈요깃거리’에 불과하지만 요즘은 일반인의 쇼핑 품목에 자주 포함된다는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고가의 대형 평면 TV로까지 번지는 구매력 고가 브랜드인 프라다 매장에서 일하는 조세핀 브루어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눈요기 쇼핑객’이 대부분이었으나 10월 이후 1000달러 안팎의 구두와 핸드백들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지난주 다이아몬드 전문매장이 실시한 20%의 할인 행사에는 수천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성탄절 선물로 20달러 안팎의 바비 인형이나 곰 인형을 찾는 것은 옛날 얘기가 됐다.올해에는 75달러짜리 어린이용 망원경이나 현미경,100달러 안팎의 게임기기,200달러 정도의 이동식 DVD 플레이어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특히 대형 와이드 TV나 안방극장을 위한 스피커 시스템,디지털 카메라 등은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2000달러짜리 평면 TV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00% 이상 늘었다. 메릴랜드 록빌 지역의 전자제품 매장 ‘베스트 바이’를 찾은 타이완 출신의 리나 왕(57)은 손자들을 위해 30달러짜리 선물카드 3장을 샀다.초등학교 1∼3학년생인 손자들이 성탄 선물로 게임기소프트 웨어를 사달라고 했으나 어떤 것이 좋은지 몰랐다.점원에게 제일 잘 팔리는 것을 찾아달라고 하자 선물카드를 권했다. 20달러와 50달러짜리가 있으나 원하는 금액만큼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고 했다.게임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25∼40달러이므로 30달러짜리 선물카드면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했다.어린이들에게 카드를 선물로 준다는 게 어색했으나 잘못 샀다가 반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성탄 다음날인 26일을 ‘반품일’로 부르는 것도 선물에 불만인 사람들이 다른 것을 교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데서 유래했다. 올해 미국에서 선물카드는 최대 히트 품목으로 꼽힌다.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선물카드의 비중은 8%로 17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베스트 바이는 모든 계산대 옆에 선물카드를 진열,고객들의 충동구매를 부채질했다. ●하루 2억 7000만달러 매출 온라인 쇼핑 문제는 선물카드가 곧바로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선물카드를 팔면 소매점에는 현금이 들어오지만 회계상으로는 부채가 느는 것으로 잡힌다.나중에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사야만 매출이 증가,소매점의 이익이 발생한다.이 때문에 선물카드가 매출실적에 100%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기업들의 경영실적 개선도 늦춰진다. 보통 연말에 선물카드를 받은 소비자 가운데 15%는 1주일 뒤에 소비하고 나머지는 2주 뒤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연말에 선물카드가 많이 팔리면 내년 1·4분기 매출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된다. 성탄절인 25일 모든 쇼핑몰이 문을 닫지만 온라인을 통한 할인 행사는 계속되고 있다.전자제품 전문점인 서키트 시티는 웹을 통해 10% 할인 세일을 했으며 경쟁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성탄절에 웹 서핑으로 연말 쇼핑을 끝내라는 광고와 함께 모든 제품을 공짜로 배달한다고 선전했다.다른 웹 사이트들은 연말까지 마지막 정리세일을 위한 행사 일정을 내보냈다. 비즈레이트 닷컴은 25일 하루에만 온라인 매출이 8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가 명품을 파는 니만 마르커스도 성탄절 이후 선물카드로 온라인 쇼핑을 결제할 수 있는 웹 광고를 이날 시작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루에 2억 7000만달러 이상 팔리는 셈이다.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12월 두번째 주에만 온라인 매출이 29억 5000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가 늘었다.11월 말부터 시작된 연말 연휴 시즌에는 13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네트워크 공급업자인 데레크 쿤은 “초고속 인터넷이 일반화하면서 소매업자들이 동영상 등 시각적 웹 사이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웹에서의 할인이나 추첨 행사가 계속되는 데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홈쇼핑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늘고 있다.”고 말했다. mip@ ■고객 차별화 마케팅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회복과 더불어 씀씀이가 커진 소비자를 잡으려는 마케팅 전략이 활발하다. 특히 연말 연휴시즌을 맞아 할인율을 달리하는 고객 차별화 기법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 전문업체인 갭은 11월 중순 주요 고객들에게 이례적인 선물카드를 보냈다.지난해에 갭 매장을 많이 찾거나 지출을 많이 한 고객들에게 5달러에서 50달러짜리 카드를 공짜로 줬다.매장을 찾지 않고도 웹 사이트에서 쓸 수 있게 했다. 조던 벤저민 갭 대변인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할인행사를 하기보다 특정 고객에게만 배타적인 기회를 주고 있다.”며 “과거 소비실적을 토대로 고객들에 반응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UBS 워버그의 소매분석가인 리처드 재페는 “일부 소매점들이 불특정 다수보다 주요 고객만 상대로 한 판촉 행사가 매출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할인 쿠폰도 두 가지가 있다.신문지상에 내 모든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과 특정 고객에게 우편으로만 전달하는 쿠폰이다.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백화점 헥스는 자사 카드 소지자에게 20% 할인 쿠폰을 우편으로 보냈다.이는 모든 매장에서 실시하는 할인행사에 추가로 적용된다. 일정 가격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는 10∼30%를 할인하는 게 과거의 상술이었다면 요즘은 선물카드를 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은 100달러 이상 산 고객에게는 15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줬다.소매 전문가들은 할인은 일회성에 그치지만 선물카드를 주면 다음에 매장을 방문,카드액 이상을 쓰는 게 통상적이라고 말한다. 스포츠 전문매장인 스포츠 오토리티는 소비행태를 분석한 뒤 관련 할인쿠폰을 보내는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예컨대 조깅복을 산 고객에게 조깅화 쿠폰을 보낸다거나 골프 클럽을 산 소비자에게는 골프 공이나 골프화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것. 일에 쫓기는 회사원들을 위해 늦은 밤에 할인 행사를 하는 매장들도 점차 늘고 있다.새벽 5시 등 이른 아침에 이뤄지는 ‘얼리 버드’와 달리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한 시간 동안의 ‘미드나이트 행사’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美, 에어프랑스 미탑승 승객 의심/佛 “테러 증거 못찾아”… 운항 재개

    |파리 함혜리·워싱턴 백문일특파원|파리­로스앤젤레스간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취소를 불러온 테러위협과 관련,미국 관리들은 승객 일부가 여객기를 납치해 라스베이거스 또는 비행경로상에 있는 다른 도시에서 자폭하려했다고 믿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이 파리발 로스엔젤레스행 에어프랑스 068편 여객기에 좌석을 예약해 놓고도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인물들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관리들은 이중 1명은 비행기 조종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앞으로 추가사항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총리는 이날 에어프랑스 여객기중 한대에 탑승하기로 했던 승객중 테러리스트로 의심할만한 사람이나 의심스러운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파렝 총리는 이날 저녁 국제문제 및 안전관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위협스러운 상황이 재연될 경우 테러위협이 있는 노선에 대해 다시 운항취소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에어프랑스는 26일 파리­LA구간 운항을 재개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미국측 요청에 따라 운항취소된 에어프랑스 승객명단을 확인하고,승객 13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의심할만한 사람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아 모두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24일 미국 관리들이 성탄절에 미국을 오가는 에어프랑스 여객기를 공격대상으로 한 믿을만한 테러위협이 포착됐다고 밝히자 6편의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운항 취소를 지시했다. lotus@
  • 하프타임/농구토토 ‘24만배’ 최고배당 터져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업자인 스포츠토토는 성탄절인 25일 오후 벌어진 프로농구 3경기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스페셜 6회차에서 모든 경기의 득점대를 맞힌 당첨자가 1명 나와 24만 1852.5배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1000원어치 농구토토를 구입한 이 당첨자는 2억 4185만 1500원을 받게 됐다.이번 회차 배당률은 스포츠토토 사상 최고이며 지난 10월 경마에서 나온 최고 배당률 1만 5954배,지난 97년 8월 경륜에서 나온 3207배를 뛰어넘는 것이다.
  • 편집자에게/ “성탄 뜻 살린 화합의 면회에 감명”

    -‘김 추기경,송두율 교수 성탄절 면회’ 기사(대한매일 12월25일자 1면)를 읽고 김수환 추기경과 박홍 서강대 이사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구치소에 있는 송두율 교수를 면회했다고 한다. 얼핏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세 사람이 화합의 뜻을 다졌다는 것이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의 뜻을 제대로 살렸다는 생각이 든다. 북의 체제 아래서 종교적 자유와 신념을 거부했던 송 교수가 이날 “신앙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명심하겠다.”고 말한 것이 어떤 고백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종교적인 결심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만 무엇보다 송 교수가 스스로 화합의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김 추기경이 스스로 밝혔듯 생전 처음으로 구치소에서 성탄미사를 올린 사실의 의미도 되새겨야 한다.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존경을 받는 김 추기경의 화합의 메시지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올 한해도 많은 사람이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탓하며 상처를 줬다.그러나 김 추기경과 박홍 이사장,송두율 교수는 해묵은 이념 논쟁도,잘잘못을 따지려는 어떤 불편한 발언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밑 성탄절,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이들이 한뜻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축복으로 느껴진다. 김지나 서강대 대학원생
  • 세상 바꾸는 ‘100원’

    “거리의 노숙자들이 내민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쌍굴다리 밑에서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서울다일교회 신도와 노숙자,독거노인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거리예배가 끝날 무렵,굶주리는 캄보디아인들을 위해 쓰일 기금을 모으는 모금함이 돌기 시작했다.그러자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이 선뜻 주머니를 털어 작은 정성을 모았다. 청량리 인근 쪽방에서 혼자 사는 조성구(73)씨는 바지 주머니를 몇 번이나 뒤져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내밀었다.“젊은이 이것밖에 없는데…”라며 미안해하는 그에게 자원봉사자는 “어르신,무슨 말씀입니까.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미소로 화답했다.1급장애인으로 다일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있는 권점용(38·동대문구 전농1동)씨도 기꺼이 모금에 동참했다.권씨는 “외국의 없는 사람들을 돕겠다는데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면서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그들보다는 사정이 낫다.”고 말했다. 이날 모은 돈은 모두 192만 3170원.끼니를 무료급식에 기대어 살고 있는 이들이 모은 금액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는 “거리노숙자나 독거노인들에게 100원은 가진 이들의 100만원과 비교할 수 없는 큰 돈”이라면서 “낮은 이들의 정성은 나눔에 인색한 세상 사람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거리예배는 지난 88년 다일공동체 최 목사와 5명의 노인·노숙자가 모여 성탄절 예배를 드리며 시작된 이후 16번째로 열렸다. 한편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가 줄을 이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향린교회,이웃사랑교회 신도 200여명은 오후 3시 서울 세종로 한국통신 앞에서 ‘고난받는 이와 함께하는 평화기원 성탄절 연합예배’를 가졌다.구로구 조선족교회와 경기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는 외국인노동자와 함께 하는 성탄예배가 열렸다.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신도 5000명은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평화기원 성탄절 연합예배’를 갖고 성탄의 참뜻을 기렸다. 유영규기자 whoami@
  • [씨줄날줄] 남편의 폭탄주

    ‘josua’씨. 한국은행 직원의 부인이라고 밝힌 님께서 지난 21일 한은 게시판에 폭탄주를 강요하는 남편의 상사를 추방해 달라고 총재에게 띄운 글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님께서 글을 띄운 시간이 오전 8시14분.아마 술이 덜 깬 채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근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고 분노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즐거운 성탄절 게시판에는 아직도 많은 대글이 올라오고 있더군요.인터넷 게시판이 늘 그러하듯 무례한 글도 많지만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때가 때이니 만큼 적절한 이슈를 제기한 때문이라고 생각하십시오. 폭탄주는 왜 마실까요.‘폭탄주 그거 왜 마시는데?’의 저자인 대한매일 이상일 경제부장에 따르면 스무가지나 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님께서 총재에게 혼내달라고 말한 직장 상사의 입장에서는 두가지 이유를 우선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하나는 앉자마자 폭탄주를 돌리면 금방 취하고,안주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술값이 덜 듭니다.둘째로는 술잔을 돌리는 우리네 술문화에서는 아무래도상사에게 잔이 집중됩니다.하지만 폭탄주는 술잔이 돌아가기 때문에 상사로서는 술이 집중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폭탄주는 일종의 평준화적 발상에서 출발합니다.대부분 예외없이 잔이 돕니다.그러나 결과는 불평등합니다.약한 고리(술이 약한 사람)가 가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대신 강자는 여유가 있습니다. 폭탄주는 감점주의 문화입니다.마시면 당연하고 못 마시면 눈총을 받거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전날 술자리를 ‘복기’하는 대화가 오갈 때도 목소리가 작아집니다.오륙도 사오정 삼팔선이라는 신조어가 뭇 샐러리맨들의 가슴을 차갑게 할퀴고 다니는 요즘 윗사람이 권하는 폭탄주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그렇다고 마냥 폭탄주에 찌들어 살 수도 없는 일이지요.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폭탄주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다년간의 현장 경험으로 미뤄볼 때 폭탄주의 불길을 잡는 첫 소화기는 ‘지부지처’(자기가 붓고 자기가 먹는다) 문화라고 생각됩니다.주당들의 대오각성이 앞서야 하겠지만,이땅의 모든 주부들이 ‘잔 돌리고 온 입에는 키스를 사양한다.’고 선언이라도 하면 어떨까요.같이 고민해 봅시다. 강석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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