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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동국대」박이원(朴二元)양-5분데이트(164)

    「미스·동국대」박이원(朴二元)양-5분데이트(164)

    이번주 표지「모델」은 박이원(朴二元)양(21·동국대 철학과3년). 지난달 오태순신부를 중심으로 발족한「가톨릭성극회」의 첫 성극(聖劇)『장터의 성탄절』에서 여주인공「마리아」로 분한 것이「선데이 서울」과 인연을 맺게된 계기. 동일산부인과원장인 박인상씨의 4남2녀중 둘째딸. 연극무대에 서보기는 여섯번째인데「미션」계 고등학교(정신여고)를 나와「바이블」은 어느만큼 이해하고 있지만 성서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같아 안타깝단다. 『동국대 철학과라면 흔히 인도철학과를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그냥 철학과예요. 종교나 예술 양면에서 깊이를 찾고 싶어 철학과를 택한거죠』 생기를 담뿍 싸 안은 듯한 큰눈에 이지적인「마스크」가 어울려 또렷또렷하게 굴러대는 말소리는 여간 생동감있게 들리지 않는다. 대학을 마치면 아주 연극에 몸담을 각오가 돼있으므로 결혼도 연극을 이해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한다. <원(媛)> [선데이서울 71년 12월 26일호 제4권 51호 통권 제 168호]
  • 크리스마스 닮는 라마단

    조용한 라마단은 끝났다? 이슬람권의 단식월이자 성월(聖月)인 ‘라마단(이슬람력 9월)’ 풍경이 서양의 성탄절을 닮아간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일(현지시간) 터키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이슬람권 역시 세계적 추세인 개방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어서 나타난 변화상으로 풀이된다. 빌켄트 대학의 외즐렘 산드크츠 교수가 최근 수년간 라마단 기간 이슬람 국가 국민들의 소비성향 연구결과 라마단이 정치·상업적으로 이용되면서 폭발적인 소비성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 소비가 가장 활발해지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속주의를 근본으로 하는 터키는 물론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그는 밝혔다.먼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라마단을 기념하는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열어 시민들을 거리로 이끌고 있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서 열리는 라마단 축제 외에도 터키의 지방정부들은 자체홍보 및 선거 득표전략의 하나로 크고 작은 행사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산드크츠 교수는 지적했다. 대부분의 호텔과 레스토랑은 ‘이프타르’라는 특별 메뉴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터키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은 햄버거와 음료수에다 마호메트가 금식 후 먹었다는 대추야자를 가미한 세트 메뉴를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연합뉴스
  • “그는 키스에 뛰어난 청년이었죠”

    “그는 키스에 뛰어난 청년이었죠”

    “그녀는 나, 존 매케인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전보를 보내고도 미국으로 따라 나서지는 않았다.”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72) 대선후보가 21세 때 만나 사랑에 빠진 첫 연인은 미스 브라질 출신의 5년 연상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현지시간) 매케인 후보가 옛 애인과 8일간의 짧은 사랑을 이같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매케인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기 전년인 1957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처음 만났다. 그해 리우 데 자네이루에 정박한 군함에서 휴가를 받아 시내로 들어간 어느날 밤 그는 한 파티에서 마리아 가르신다(77)를 만났다.22세이던 53년 미스 브라질에 뽑힌 뒤 모델로 명성을 날렸다. 매케인은 8일간 그곳에 머물 계획이라고 귀띔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새벽 1시까지 춤을 췄다. 이틀째 만난 가르신다는 매케인을 벤츠에 태워 각료와 군부대 장성, 제독, 재계 거물 등과 함께하는 모임에 데려갔고 아침엔 군함까지 바래다 줬다. 동료 사관생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어 부러움도 샀다. 매케인은 8일 뒤 리우 데 자네이루를 떠나 워싱턴 교외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편지로 사랑을 키웠다. 그해 12월 매케인은 또 다시 휴가를 내 리우 데 자네이루로 건너갔다. 성탄절을 같이 보내려는 생각이었다. 사흘째 되던 날 그는 바닷가에서 가르신다에게 미국으로 가서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했다고 함께 출국한 친구들에게 귀띔했다. 하지만 대답 대신에 귀국한 매케인에게 돌아온 것은 ‘난 늘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적힌 전보 한통이었다. 매케인은 수영복 모델과 결혼했다가 부인이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된 뒤 이혼, 지금의 부인 신디(54)와 재혼했다. 현재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60㎞ 떨어진 소도시 마게에 살고 있는 가르신다는 21일 AP통신에 “매케인은 11월 대선에서 꼭 이길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브라질에 있는 당신의 위대한 사랑으로부터’라고 축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 차례나 결혼했고, 포커 도박판에서 돈을 다 날린 뒤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도 했다.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선 “하는 일이 달라 매케인의 프러포즈를 따를 수 없었다.”면서 “그는 키스에 아주 뛰어난 청년이었으며, 지금도 영리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영황제’ 펠프스 책 출간 계약금 17억원

    ‘수영황제’ 펠프스 책 출간 계약금 17억원

    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빛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책 출간을 위한 계약금으로 160만달러(약 17억원)를 챙겼다고 뉴욕 포스트가 29일 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를 뛰어넘어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을 경신하면서 이미 수영용품업체 스피도로부터 100만달러 보너스를 챙긴 펠프스는 메이저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사와 ‘성공에로의 길(Built to Succeed)‘이란 제목으로 12월 성탄절 연휴에 때맞춰 내놓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적어도 6개 메이저 출판사가 이 책에 ‘입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펠프스는 책에서 훈련과 경기에 대한 철학, 홀어머니 아래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ADHD)를 극복하며 스타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담아낼 계획이다. 한편 수영 꿈나무들을 위해 YMCA에 2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던 펠프스는 뉴욕의 한 수영장에서 아이들에게 강습을 하는 등 착한 면모를 보인 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미프로골프(PGA) 투어 09’ 론칭 행사에 참석,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정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펠프스는 다음달 7일 MTV 주최 비디오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공개 구애를 했던 린제이 로한과도 만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종교편향, 회의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정부가 범 부처적으로 불심달래기에 나선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엊그제 종교편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문화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1급 공직자 합동회의를, 종무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국장급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종교편향에 반발, 오는 27일 범불교대회를 여는 조계종, 태고종 등 주최측은 이번 대책이 미흡하다는 입장이어서 불심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자두나무 밑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한다. 공연히 허튼짓으로 오해 살 만한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불교계의 반발을 살 만한 일이 잇따라 일어났다. 국토지리원의 대중교통 지리정보시스템과 교육과학부의 교육지리 정보서비스는 교회나 성당의 위치는 크게 표기하고 사찰은 빼거나 작게 표시했다. 경찰은 조계종에 들어가는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승용차 뒷문을 열어보는 등 과잉 검문·검색을 했다 서울경찰청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알려진 대로 이명박 대통령은 교회 장로이고, 어청수 경찰청장은 천주교 신자이다. 국정과 치안을 책임진 두 사람은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해도 색안경을 끼고 볼 지경인데 그러지 않았으니 불교계가 반발하는 것도 당연하다. 종교간 불화와 반목은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합동으로 종교편향 대책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를 가져본다. 문제는 실천이다. 대책만 세워놓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불교계의 반발만 사게 된다. 우리나라는 기독계와 불교계가 석탄절과 성탄절을 서로 축하할 만큼 세계에서 보기 드문 종교평화국가이다. 종교차별금지, 정치와 종교 분리가 헌법에 명시된 만큼 공직자들의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불교계도 자비의 마음으로 이번 사태가 극한충돌로 치닫지 않게 해야 한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63개 역으로 이어진 서울 지하철 1호선. 그 중 구로역은 수도권 전철 최대의 분기점이자 환승구간이다. 초고층 아파트로 둘러싸인 낮은 역사로 들어서면 9개의 플랫폼이 펼쳐진다. 아침 토스트를 손에 들고 일터로 향하는 바쁜 직장인에서부터 모처럼의 나들이에 신난 여든살 할머니까지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 있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한자는 시집 와서 40년 동안 단 하루도 쉬어 보지 못했다며 휴가를 달라고 한다. 진규가 전화를 받지 않자 은아의 신경은 날카로울대로 날카로워진다. 집으로 돌아온 진규는 박사장에게 당한 망신도 모자라 박초희 모녀를 만나게 해달라는 은아에게 평생 참아 왔던 인내심이 폭발하는데…. ●TV속의 TV(MBC 오전 11시) 2명의 스타가 효도관광 티켓을 걸고 벌이는 대결 프로그램 ‘행복 주식회사-만원의 행복’. 만원으로 일주일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와 만원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행복 주식회사-만원의 행복’을 평가한다.‘TV 시간여행’에서는 여름방학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달콤한 인생(MBC 오후 10시35분) 동원은 준수와 거칠게 다투고 혜진을 찾았지만 동정도 받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다애는 준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마치고 기대에 부풀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준수는 혜진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성구의 죽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원의 결과가 드디어 도착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 명창 신영희. 제자들에게 소리를 전수하는 장소이자 혼자만의 휴식 공간인 그의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집주인의 취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고전적인 집안 인테리어와 일상복처럼 즐겨 입는 한복이 가득한 드레스 룸, 이색 취미생활인 수집품, 신토불이 건강법 등을 소개한다. ●있다!없다?(SBS 오후 5시15분) 푸른 바다 위, 수상한 배 한 척. 설마 얼음으로 만든 얼음배? 한여름을 겨냥해 만든 물놀이용 얼음배가 신기하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얼음배가 있을까, 없을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국민이 사랑하는 여름철 별미 냉면. 그런데 정체불명의 사진 한 장. 통닭 속에 냉면이 들어 있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가족극장〈시끌벅적마을의 아이들〉(EBS 오후 2시30분) 아이들은 하굣길, 바로 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눈을 피해 괴팍스러운 스낼 아저씨네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때마침 지나가던 아빠를 만나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 상황은 면하게 된다. 마침내 성탄절은 찾아오고, 시끌벅적의 식구들은 제니 아주머니네로 가서 신나게 파티를 즐긴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30도가 넘는 고온과 장마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특히 식중독의 90% 이상이 학교나 회사의 단체급식,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만큼 개인위생의 문제로만 생각할 수 없다. 원인균도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 본다.
  • 태고종 ‘열린 선원’ 3주년 맞은 괴짜스님 법현

    태고종 ‘열린 선원’ 3주년 맞은 괴짜스님 법현

    ‘닭 벼슬보다 못한 중 벼슬이라면서도 자리를 탐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이 많다.’(법현 스님 산문집 ‘부루나의 노래’ 중에서) 태고종 교류협력실장 법현 스님은 불교계에선 좀 별난 사람이다. 중앙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불교에 귀의한 뒤 일찍부터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대중포교에 나서며 승속, 종교를 가르지 않는 오지랖으로 해서 ‘마당발 스님’으로 통한다. 별명만큼이나 태고종 안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불교종단이며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민족종교 인사도 폭넓게 교유해 ‘열린 스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허름한 상가 3층의 열린선원은 ‘괴짜 스님’ 법현의 마음과 열성이 담긴, 불교계의 흔치 않은 시장속 포교처이다. 법현 스님이 선원장으로 ‘저잣거리 포교’를 내걸어 시장 상인이며 손님들과 허물없이 함께 하기를 벌써 3년째.6일 개원 3주년을 맞아 조촐한 행사를 갖는다고 한다. “나름대로 정성들여 시장 대중과 만나왔는데…부족한 게 많아요. 역촌중앙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 애환도 듣고 아픔도 나누어야지요.” 법현 스님은 “지난 3년 포교에서 이룬 것보다는 모자란 게 더 많다.”고 소감을 말한다. 하지만 시장 일대에서 열린선원은 이미 명소가 되어 있다. 개원 후 줄곧 진행해온 3∼6개월 과정의 열린불교아카데미 수료자만 해도 150명. 불교 기초교리와 사찰예절,1박2일 코스의 템플스테이 과정을 거쳐야만 수계할 수 있어 조금은 까다로운 강좌이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지방에서도 찾아 오는 이가 적지 않다. 불교 교리공부는 엄하지만 선원의 문은 늘상 열려 있다. 성탄절·초파일 법회를 비롯해 빈번히 열리는 일반 법회 때도 기독교 인사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선원을 찾아왔다가 ‘무슨 절이 이러냐.’며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았어요. 조용한 곳에서 수행만 하는 줄 알았던 스님과 불교가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나왔으니 생뚱맞았겠지요.” 발길을 돌리는 상인들과 손님들을 설득하며 달래 선원으로 찾아들게 하기까지 고충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원 이후 시장 경기회복을 기원하는 재래시장 활성화 천도재를 봄 가을 두차례씩 꼬박꼬박 지냈다고 한다. 명절 때 술 대신 차 올리기 운동도 열린 선원이 줄기차게 펴온 운동. 이 ‘차 올리기’ 운동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도들이 법호나 법명을 받을 때 여성 불자는 석 자를 쓰지만 이곳에선 모두 두 글자로 짓는다. 남녀를 가르지 않는 평등의 뜻에서란다. 법회며 천도재 때 신도들이 형편상 성의껏 보시하는 것도 여느 곳과는 다르다. “불교는 부처님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진리와 서있는 자기자신에만 의지한다는 특성을 갖지요. 바로 법등명 자등명(法燈明 自燈明)입니다. 그러러면 의식부터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님의 도움 없이 신도들이 스스로 불교의식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님은 출생부터 죽음 이후까지의 평생의례와 불교경전, 찬불가 등 불교의식을 하나로 묶는 법요집을 우선 만들겠다고 한다. 법당과 복도 공간을 활용해 대장경이며 불교사전, 수행·의식서들을 비치한 작은도서관을 단독공간으로 확장할 계획도 갖고있다. 6일 3주년 기념행사에선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초청법문에 이어 소프라노 권혜준, 국악인 한계명·한인식, 니르바나오케스트라 단원인 강현진씨 등의 노래와 연주가 있을 예정. 예수도원 김진 목사와 한신대 채수일 교수를 비롯한 개신교 인사 10여명도 자리를 함께 한단다.(02)368-472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 중앙협의회 바로 옆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50대부터 70∼80대의 은퇴한 노사제까지,10명의 미국인 신부와 선교사가 함께 살며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이색지대이다. 이곳에서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하유설(63·본명 펠트마이어 러셀) 신부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사목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방인. 한국을 택해 사는 대부분의 외국인 사제들은 사목지로 한국을 정한 뒤 한국에 정착하곤 한다. 하지만 하 신부는 한국에 봉사단원으로 왔다가 사제가 될 결심을 한 뒤 한국에서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과 부대끼며 낮은 성소(聖召)를 고집해 살아가는 특별한 인물이다. ●1969년 경북대 영어강사로 활동… 한국과의 첫 인연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성소)을 되새긴다는 날인 성소주일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후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와 신자의 은밀한 영성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아담한 방에서 기자를 맞은 하유설 신부는 천주교의 의미있는 성소주일 때에 맞춰 자신을 찾아주었다며 성소의 의미를 먼저 들려주었다.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수도자와 사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제 역할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 안은 물론 가정과 사회에서 그 부르심과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큰 뜻을 갖고 있지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을 받고 자라난 하신부는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사제의 길을 걸을 생각은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느님의 부름에 선뜻 응해 종신서원을 한채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성소를 고집하며 한국에 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경북대 사범대 영어 강사 생활이 한국과의 첫 인연. 대학원을 졸업하고 군 입대를 해야 했지만 “영성과 신앙에 맞지않는 폭력 전쟁에 몸을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일종의 대체복무인 평화봉사단(Peace Corps) 활동을 자원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경북대에서 영어 강사로 3년을 살고 서울의 옛 대한교육회관 자리인 평화봉사단 사무실로 올라와 미국에서 온 봉사단원들에게 한국문화며 영어교수법을 가르치면서 한국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그냥 좋고 한국의 문화가 마치 내 고향의 그것인양 자연스럽게 여겨져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느냐.”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한국 말과 한국의 생활이 나에게 잘 맞는다. ´는 생각이 더해갈 무렵 한 성령쇄신기도회에서 만난 선교사와의 대화 끝에 불현듯 선교사로 한국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를 찾아가 입회했고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신학대학원엘 들어갔다. 2년간 공부를 마치고 1978년 선교사 실습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성남의 한 가정 집에서 젊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야간학교(야학)를 운영하면서 그의 독특한 성소가 시작되었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혹사당하는 10∼20대의 어린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주었어요.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큰 위안이었던 시절이었지요.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운 삶과 아픔이 나와 주님의 관계에 치우친 전통의 신앙관에서 벗어나게 해준 셈이지요.” ●“소록도 한센병 환자와의 만남 잊을 수 없어” ‘노동자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서 예수를 발견한다. ´는 그의 신앙 길을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것은 그 무렵 소록도에서 만난 한센병 환자들과 수녀. 한센병 환자들을 돕는 천주교 구라회를 따라 소록도엘 갔는데 한 수녀가 한센병 환자들이 모인 가운데 종신서원을 하는 것이었다. “미사 도중에 주례신부가 옆 사람 손을 잡고 기도하자는 말을 하자 양 옆의 중증 한센병 환자들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손을 내미는 것이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고민하다가 엉겹결에 손을 잡고 기도를 마쳤는데….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2년간의 선교사 실습을 마친 뒤 미국에 다시 들어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주저없이 한국을 지원, 성남 은행동에서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매달렸다. 조그만 전셋집에 살면서 노동자며 가난한 이웃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영어공부도 시키는 생활을 9년간이나 했다. 그러던 중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본부로부터 신학생 지도신부 소임을 받아 시카고 가톨릭신학대학원에서 4년간 살다가 들어와 한국에 정착한 게 1995년. ‘한국에 살겠다. ´는 굳은 서원을 했으니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사제 신분으로 여성의 아픔 보듬는데 앞장 서울 미아리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와 함께 노동 사목을 이어가면서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1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인시위에도 참여했다. ‘모성보호 관련법의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였다. “사제로서 여성의 아픔을 알고 돕는게 당연하지요. 가부장제의 권위적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자는 생각에 1인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남성도 가부장제의 피해자. “남자는 울어선 안 되고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는 풍토이니 남성들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피해자로서의 남성 입장을 이해할 때 가정에서의 양성평등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양성평등에 눈뜨게 된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가정사도 한 몫했다. 시카고 신학대학원의 신학생 지도신부 시절 성탄절 밤, 오랜만에 집을 찾아 만난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결코 잊을 수 없다. 무뚝뚝하고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그토록 오랜 세월 남모르게 기도를 해왔고 걱정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곤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한 달 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지금의 중곡동 집으로 옮겨온 것은 지난 2001년. 7년째 이곳에서 찾아오는 신자들의 영적 상담이며 피정 지도, 강의 등 매일매일 바쁜 일정에 쫓겨 산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센병 병력자들에 대한 이동진료를 하는 천주교 구라회 회장도 맡고 있다. 요즘 하 신부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동반자로 더불어 살자. ´는 파트너십. 수도원이나 사회복지관, 신자들 모임 등 가리지 않고 찾아가 강의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서울 혜화동에 평신도 3명과 함께 파트너십연구소도 차려 모임을 이끌고 있다. “내 인생의 학교이자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여생을 바쳐야 할 길은 역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는 것.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사제가 아닌, 낮은 데서 섬기는 파트너요 동반자이다. 자기자신에 빠져사는 도취에서 벗어나 사랑과 연민의 의식을 끊임없이 넓혀가는 성직자로 남고 싶단다. “신앙과 선교는 주고 받는 것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내고 발견하는 것이지요. 내가 선교사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차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참다운 신앙을 배우기 위함이지요.”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혜진·예슬이 비극 다시는 없어야 한다

    지난해 성탄절에 안양 집 근처에서 실종된 이혜진·우예슬 어린이가 80여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갈 곳 잃고 헤매었을 그 어린 영혼들이 참혹한 모습으로나마 부모 곁에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범죄의 잔악성을 새삼 확인하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성폭력의 마수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최근 몇년 새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들을 납치·살해하는 범죄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도 수사력은 이에 못 미쳐 사건 해결에 오랜 세월이 걸리거나 아예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겨 놓은 사례가 허다하다.2004년 발생한 ‘부천 사건’에서는 초등학생 2명의 시체가 실종된 지 16일만에 발견됐지만 범인의 실체는 2년 5개월 후에야 드러났다. 같은 해 경기 포천시의 한 배수로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여중생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있다. 이처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빈발하는데도 수사가 지지부진한 까닭은, 우리 사회가 아직 그 범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린이 대상 성폭력은 변태성욕자들이 저지르는 정신병적인 범죄여서 재범률도 일반 성범죄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어린이 실종·납치 사건을 전담하는 전문수사요원 양성이 시급하다. 이번 ‘안양 사건’에서도 초기에 동네 주민이 용의자를 지목했지만 경찰관은 무심히 넘겼다. 사건의 성격을 제대로 분석하고 수사하는 전담팀이 존재했다면 조기 해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 성폭력범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한편 전과자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하루가 늦으면 그만큼 어린 희생자가 더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경민과의 약속이 승아의 미팅 자리였단 것을 안 영은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던 참에 기준과 마주친다. 반가워하는 기준과 영은의 모습을 보며 승아와 경민은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기준은 ‘티켓 투 더 문’과 맞편성되는 드라마 두 개 중 어느 드라마에 승아를 출연시킬지 고심하고, 승아는 ‘해녀 심청’을 결정한다.   ●60분-부모 2.0(EBS 오전 10시) 29개월 은지가 좋아하는 놀이는 무엇보다도 엄마와 함께 책읽는 것이다. 이젠 좋아하는 책의 내용을 글을 읽듯 줄줄줄 외울 수도 있다. 이런 은지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칭찬일색이지만 정작 엄마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엄마는 은지의 운동신경 발달 속도가 느려 걱정이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600년 이 땅을 지켜온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탔다. 화재로 처참하게 타버린 지 40일이 지났다. 너나 할 것 없이 가슴 한구석이 미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숭례문의 중건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에게 숭례문의 건축사적 의미와 중건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묻는다.   ●누구세요?(MBC 오후 9시55분) 영인의 호출을 받고 달려온 용덕은 무서운 기세로 사채업자들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한편, 일건은 승효의 집에 걸려 있는 자신의 그림을 빤히 응시하고, 승효는 영인의 사진들을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승효는 꿈에서 일건이 사고당하던 모습을 보게 되자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쾌도 홍길동(KBS2 오후 9시55분) 군관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길동을 만나게 된 이녹은 왕이 거사 내용을 알고 있으며 궁 전체가 기름 덩어리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이에 길동은 위험에 처한 급박한 상황임을 알게 된다. 한편, 광휘는 관복 차림으로 변장을 한 뒤 호위 무사들과 함께 서둘러 궁을 빠져나온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매년 성탄절 무렵 크리스마스섬에서는 대자연의 기적이 일어난다. 홍게 1억마리의 대이동을 사람들은 해마다 12월이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100년 안에 지구상에서는 홍게가 사라질 것이다. 크리스마스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13만분의 1’ 생일이 같은 날인 세 남매

    나이 터울이 있는 세 남매의 생일이 같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최근 영국에서 나이 터울이 있는 세 남매를 같은 날짜에 출산한 한 부부의 소식이 뒤늦게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다. 글로스터(Gloucester) 출신의 부부 마틴(Martin·40)과 킴(Kim·41)이 화젯거리로 떠오르게 된 것은 14년을 두고 3명의 아이들을 모두 1월 29일에 낳았기 때문. 이들 부부의 첫째 로빈(Robin·14)과 딸 레베카(Rebecca·12)를 각각 1994년과 1996년 1월 19일에 낳은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막내딸 루비(ruby)를 출산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한 부부가 같은 날에 3명의 남매를 둘 확률은 무려 13만 3천분의 1로 현지언론은 아이들의 생일이 모두 같아 따로 외울 필요가 없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틴은 “루비의 경우 지난 2월 7일이 출산예정일이었으나 의사가 1월 29일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우연의 일치에 너무나도 놀랐다.”고 밝혔다. 로빈은 “우리 이야기를 듣고 주위 사람들이 신문에 실려야 한다며 놀라워했다.”며 “같은 날에 동생들과 함께 선물을 받게 돼 생일이 성탄절 같다.”고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심판 뒷조사 파문

    누군가 이웃들에게 당신이 아내를 때린 적이 있는지, 호화파티를 열었는지, 마리화나를 흡입한 적 있는지, 또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단에 가입한 적이 있는지를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미프로야구(MLB) 사무국의 일부 보안요원들이 심판들의 고향이나 집 근처 이웃들에게 이처럼 인격권을 침해하는 뒷조사를 벌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존 허시벡 세계심판협회 회장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들을 던진 탓에 이웃들이 ‘해당 심판이 문제가 있나.’라고 의심하는 수준을 넘어 뭔가 나쁜 짓을 하고 있고 조만간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허시백은 보안부서 고위 담당자의 이름과 그가 어디에서 어떤 심판을 뒷조사했는지는 물론 지난해 성탄절 직전 오하이오주 집 근처에서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다니는 이 담당자와 맞닥뜨린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사무국은 지난해 미프로농구(NBA) 심판 팀 도너히가 승부 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받은 것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심판들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보안부서와 별도로 조사국을 신설해 선수들과 야구 관련 종사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사왔다. 파문이 번지자 사무국은 즉각 성명을 발표,“내부 확인을 해보니 그런 주장은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게 질문지를 돌려 수거했으며 어떤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노란 리본/ 함혜리 논설위원

    가석방을 앞둔 한 남자가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며칠 뒤 버스를 타고 집 앞을 지날 텐데 아직 자신을 사랑한다면 노란 리본을 참나무에 매어달라고 했다. 리본이 없으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가겠다면서. 버스가 모퉁이를 돌자 누군가 소리쳤다.“노란 리본이에요!”그의 집앞 참나무 가지마다 수백개의 노란 리본이 매달려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실화인지, 픽션인지 알 수 없는 이 이야기는 1971년 뉴욕포스트의 컬럼니스트 피트 해밀이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했다. 이듬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이 글을 다시 실었고,ABC-TV는 단막극을 만들기도 했다. 그룹 토니 올랜도 앤드 돈이 1973년 발표한 노래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매어주오’가 히트하면서 노란 리본은 떠난 사람이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의 상징이 됐다. 노란 리본 달기의 연원에 대해선 설이 많다. 존 포드 감독, 존 웨인 주연의 1949년작 서부영화 ‘노란 리본을 단 여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제목도 영국서 유래한 구전 가요에서 따왔다고 하니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지 모른다. 노란 리본 달기가 사회적 현상이 된 계기는 지난 1979년 11월4일부터 무려 444일간 지속된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이다. 당시 인질의 가족들이 집앞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맸고,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우리 주변에서도 노란 리본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지난해 여름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됐을 때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벌였다. 안양YMCA도 동참해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아이들의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안양YMCA가 노란 리본을 다시 꺼내 달자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날 안양에서 실종된 10살 혜진이와 8살 예슬이가 무사히 가족 품에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평균 실종어린이가 3800여명에 이르고 그중 8%, 약 300명 정도가 장기 실종아동으로 남는다고 한다. 가슴아픈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노란 리본이 사라지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살펴주세요 한번만 더”

    “살펴주세요 한번만 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에서 실종된 이혜진(10·초등 4년)·우예슬(8·초등 2년)양이 4일 실종 11일째를 맞았다. 경찰은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결정적 제보 등 좋은 소식은 아직 없다. 경찰은 이날 수사본부 수사관 70여명과 전경 6개 중대 500여명, 수색견을 동원해 이미 수색을 했던 집 근처 수리산(해발 488m)과 안양천변, 철로변, 재개발 지역 폐가 등을 재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양과 우양의 집을 중심으로 안양6·8동 11개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작업을 하는 등 연인원 4000여명에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작업을 했다. 우양의 아버지(41)와 어머니(36)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딸을 찾아나섰다. 안양지역 시민단체들도 5일 수리산에서 ‘실종 어린이 찾기 번개 산행’을 갖기로 하는 등 이들을 찾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안양 M초교에 다니는 이양과 우양이 행방 불명된 것은 성탄절인 지난달 25일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안양8동 우양파크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 헤어졌다. 이어 오후 4시10분쯤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앞 야외 공연장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잡혔고 오후 5시쯤 문예회관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된 뒤 행방을 감췄다. 이양은 140㎝의 키에 40㎏ 정도의 몸무게로 실종 당시 분홍색 점퍼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또 우양은 132㎝의 키에 30㎏ 정도의 몸무게로 빨간색 티에 청색 트레이닝 점퍼를 입고 있었다. 공개 수사 착수 5일간 접수된 제보는 20여건에 이르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없다. 경찰은 제보자에게 최고 2000만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수배 전단 10만장을 전국에 배포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태안서 종무·시무식 잇따라

    ‘종무식과 시무식도 태안에서 한다.’ 기업과 기관들이 잇따라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에서 자원봉사로 종무식과 시무식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생활문화기업인 교원그룹은 31일 종무식 대신 임직원 50여명이 태안 구례포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인다. 태안지역 구몬학습 회원의 회비도 일시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새해 1일 태안군 소원면 어은돌해수욕장에서 직원과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에 나선다. 공단의 기름제거 자원봉사는 지난 24일 성탄절 전날에 이어 두번째다. 공단은 또 31일 종무식 때 직원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태안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용달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 주민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도 2일 시무식을 취소하고 태안 소원면에서 방제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직원 100여명이 참여하며 식사도 현지 식당에서 해결한다. 사고발생후 야생동식물 구조 대책본부 및 유류폐기물 처리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금강환경청은 지난 9일에도 구름포해수욕장에서 방제작업을 했다. 웅진식품은 3일 태안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으로 시무식을 대신한다. 임직원 140여명이 참가한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1000만원어치의 기름제거 장비를 구입했다. 마케팅지원팀 이미현 대리는 “안 그래도 개인적으로 태안 자원봉사에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회사에서 다 함께 가게 돼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이오와 첫 경선 ‘세븐 데이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후보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총력전에 들어갔다.CNN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발표한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또 공화당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세다.●외곽 단체들 총동원 이번 주부터는 후보 캠프들은 물론 외곽 지원단체들까지 총출동,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광고 및 홍보전에 들어갔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노조단체인 ‘미국 주·군·시 피고용인 연합(AFSCME)’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아이오와 주 유권자에게 돌리는 데 4만 755달러(약 4000만원)를 지출하겠다고 신고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민주적 용기’라는 단체는 클린턴 의원을 반대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아이오와 지역에 방영하는 데 2만달러를 쓰겠다고 신고했다.이 단체는 또 오바마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공화당 계열의 단체들은 주로 민주당의 클린턴 의원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탄절 및 연말연시 선물을 판매하며 지지도 얻고 선거자금도 모금했다.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홈페이지에서 ‘롬니를 대통령으로’라고 새겨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물을 100달러에 팔고 있다.250달러를 내면 롬니 캠프 로고가 새겨진 양털 담요를 구입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 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스포츠와 관련한 각종 소품을 선거용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민주당의 오바마 의원 캠프는 ’2008년은 변화의 해’라는 문구가 담긴 장식물을 17달러에 팔고 있다.‘희망을 잡아라.’라는 구호가 새겨진 티셔츠는 25달러. 클린턴 의원측은 몸에 새겼다가 쉽게 지울 수 있는 1회용 ‘힐러리 문신’도 판매하고 있다.●아이오와 표심은 초반 풍향계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아이오와 주에 조직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는 것은 아이오와 당원대회 결과가 미 대선의 초반 판세를 결정하는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아이오와 당원대회는 미 50개 주에서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선이다.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후보가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확률은 매운 높은 편이어서 기선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dawn@seoul.co.kr
  • ‘화끈한 권투’ 부활 백지화될 듯

    성탄절 최요삼(33)이 당한 ‘링 위의 사고’가 복싱의 안전 문제를 다시 도마에 올려놓았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사촌동생 최경호씨 등 측근들과 의료진에 따르면 최요삼은 수술 뒤 설사 생명은 건지더라도 이전의 몸 상태를 되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고(故) 김득구 선수의 ‘82년 비극’이 재연될 수 있을 만큼 매우 비관적이다. 김득구는 지난 1982년 1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타이틀전(15R)에서 챔피언 레이 맨시니에게 14회 KO패한 뒤 뇌를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4일 만에 숨졌다. 이후 세계 복싱계는 15회전으로 치르던 세계타이틀전을 12회로 줄이는 등 복싱 안전 조치를 마련해 왔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프로복싱 관계자들은 “이번 일은 안전 조치 미흡 등과는 관계가 없다.”면서도 그동안 복싱팬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단행할 예정이던 갖가지 ‘화끈한 권투’ 부활책들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권투위원회는 최근 “KO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급 경기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8온스짜리 글러브 대신 솜이 덜 들어간 6온스 글러브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치명적 사고가 우려된다는 비판을 의식, 철회할 전망이다. 아마복싱에서도 마찬가지. 국제아마복싱연맹(AIBA)은 지난여름 “2분 4라운드로 열리는 경기시간을 3분 3라운드로 늘리고 1984년 LA올림픽부터 의무적으로 쓰도록 한 헤드기어를 벗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링에서 사라진 화끈한 KO를 부활시키겠다고 나섰지만 국내에서는 검토 자체가 유보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당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측은 “헤드기어를 도입하는 바람에 재미만 반감시켰다는 게 아마복싱계의 중론”이라며 “베이징올림픽 이후 모든 대회에서 헤드기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만의 하나 최요삼의 생명에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경우 여론에 밀려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사형폐지국/황성기 논설위원

    나흘 뒤인 30일. 한국이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가 되는 날이다. 법률에 사형제를 두더라도 집행이 10년간 없으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인정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는 사형폐지국 인증까지 남은 시간을 또렷하게 알리고 있다. 이 땅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1997년 12월30일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형 집행을 하면서 “정부의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은 장기 미집행 사형수가 너무 늘어나 수용부담이 컸던 게 배경에 있었다. 밀어내기식 사형 집행이었던 셈이다. 김영삼(YS) 정권의 임기말 사형 집행은 뜻밖이었다. 더욱이 문민정부는 사형집행 며칠 전 국정 비리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씨를 성탄절 특사로 풀어줬다.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컸던 것은 물론이요,YS에게도 두고두고 오점을 남겼다. 규모로 볼 때 97년 사형집행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54년 68명, 박정희 정권 때인 76년 27명에 이어 전두환 정권 집권 초기인 82년과 같았다. 문민정부는 “앞으로도 오래 끌지 않고 차례차례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남은 36명의 사형수들을 긴장시켰지만 국민의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형은 단 한차례도 집행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사형수는 64명이다. 사형제가 없는 나라는 90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앙골라·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가 들어 있다. 전시를 빼고는 사형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11개국, 사실상의 사형폐지국 32개국까지 더하면 지구상에서 사형폐지국은 133개국이다. 반면 사형제가 있는 국가는 64개국이다. 추세로 보면 사형 폐지가 대세이며, 사형을 폐지한 나라들에선 캐나다처럼 폐지 전보다 살인이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다. 17대 대선에 나온 후보 대부분은 사형제 폐지에 찬성했다. 유력후보 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인권 수준을 감안할 때가 왔다. 보수진영의 찬성만 있으면 18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는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흐름을 좇는 이 당선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세계 분쟁들 공정히 해결되길”

    교황은 베네딕토 16세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가난과 불의, 전쟁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안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정오 전례대로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수만명의 가톨릭 신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메시지를 발표하고 “다르푸르와 소말리아, 콩고, 이라크, 이스라엘,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곳곳의 분쟁들이 공정하게 해결되길 호소한다.”며 세계 평화를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수많은 인류의 비극이 환경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지구온난화 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황의 성탄절 메시지는 57개국에 생중계됐다. 앞서 교황은 24일 성베드로 성당에서 집전한 성탄 전야 자정 미사에서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인간은 자신의 소유물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찾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이웃과 가난한 자, 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교황은 “우리는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있는가, 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뒤 “인류는 신이 다가오기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 순간이 오면 신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재즈 피아노 거장 오스카 피터슨

    재즈 피아노의 거장 오스카 피터슨이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택에서 신경 쇠약으로 숨졌다.82세. 피터슨은 신기에 가까운 양손 스윙 연주법과 부기 우기에서 비밥 스타일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활동으로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았다.60년 세월 동안 많은 음반을 발표한 연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곱 차례의 그래미상과 1997년 그래미 공로상, 로이 톰슨 어워드,2000년 유네스코 음악상 등 재즈 관련 상을 휩쓸었다. 재즈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생존자 중 처음으로 2005년 기념우표에 등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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