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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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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범어사 방화 범인·동기 반드시 밝혀 내라

    우리의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이 수난당하는 비극이 또다시 발생했다. 13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신라 고찰(古刹) 범어사에 지난 15일 밤 불이 나 천왕문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경찰은 CCTV 감식 결과 방화라고 결론짓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교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과연 적극적으로 범인 검거에 나설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0일에도 해돋이 명소인 여수 향일암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이 소실됐다. 당시에도 방화로 추정됐지만 경찰은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미결인 채로 덮었다. 비단 향일암 화재만이 아니다. 불교 문화재 훼손 사건은 종종 있어 왔고, 가끔은 광신적인 개신교 신자가 저지른 범행임이 드러났다. 오죽하면 불교계 일각에서,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전후해 전국 사찰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탄하겠는가. 이번 범어사 방화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예단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범인을 검거해 그 동기는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그래서 현재 불교계와 국민 다수가 의혹을 가진 것처럼 광신적인 개신교도의 짓이라면 법이 정한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해야 한다. 아울러 개신교계에 철저한 자기반성이 따라야 할 것이다. 반면 개신교도의 범행이 아니라면 개신교계는 불필요한 누명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찰을 비롯한 불교 문화재는 불교계만의 자산이 아니라 우리의 민족문화 유산이다. 신앙의 자유가 남의 종교를 인정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사실 또한 두말할 나위 없이 당연하다. 만에 하나 이번 방화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한다면 우리사회 내부에 곪고 있는 종교 간 갈등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경찰은 이를 막는 막중한 책임을 졌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서청원·김노식 前의원 등 성탄절 800여명 가석방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위원장 황희철 차관)는 올해 성탄절을 맞아 800여명 규모의 가석방을 실시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가석방 명단에는 18대 총선 때 불법 공천헌금 사건으로 기소된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김노식·배기선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승인이 나면 오는 24일쯤에 풀려날 전망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합지졸 아이들 엉뚱발랄 성탄극

    오합지졸 아이들 엉뚱발랄 성탄극

    해외, 특히 미국이나 영국의 가족 영화를 보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아이들이 펼치는 공연 장면을 이따금 접할 수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온 가족,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학예회 자리다. 최근 이런 장면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2003)가 아니었을까. 꼬마 샘(토머스 생스터)이 짝사랑하는 조안나(올리비아 올슨)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학예회에서 열심히 드럼을 치는 모습과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열창하는 조안나의 모습이 생생하다. ‘러브 액츄얼리’가 제각각 진행되던 일곱 가지 사랑 이야기들이 한데 얽히는 공간으로 성탄절 학예회를 선택했다면 23일 개봉하는 영국산(産) 가족 영화 ‘크리스마스 스타!’는 오로지 학예회를 준비해 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한때 제니퍼, 고든과 함께 아동극 배우의 꿈을 키우던 매든스. 연인 제니퍼는 영화 제작자의 꿈을 이룬다며 미국 할리우드로 떠나버린 지 오래다. 초등학교 교사가 된 매든스는 성탄극을 연출했다가 혹평을 받는다. 반면 이웃 학교 교사가 된 고든이 만든 성탄극은 해마다 박수 갈채를 받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매든스는 크리스마스와 인연을 끊고 지낸다. 어느 날 교장 선생이 매든스에게 뜬금없이 성탄극 연출을 맡기고, 우연히 재회한 고든에게 자존심 상해 있던 매든스는 제니퍼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을 데리고 자신의 성탄극을 보러 오기로 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학교는 물론 온 마을이 매든스의 거짓말로 술렁이고 일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크리스마스 스타!’는 성탄절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인 작품이다. 관객들은 심드렁하게 살아 가는 어른과 무엇을 하든 한없이 어설퍼 보이던 아이들이 온갖 소동을 거치며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일궈 내는 과정을 지켜 보게 된다. 내용 전개는 유치하고 뻔하다. 오합지졸이었던 아이들이 어엿한 솜씨를 갖추는 과정도 비약이 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진 중세의 코벤트리 성당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공연 장면은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러브 액츄얼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에 출연한 마틴 프리먼이 주인공 매든스로 나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 준다. 성탄극 준비를 위한 보조교사 파피로 등장하는 마크 우턴의 다양한 표정 연기도 돋보인다. 올해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개막작이었다. ‘크리스마스 스타!’와는 관련이 없는 팁 하나. 토머스 생스터의 요즘 모습을 접하고 싶다면 ‘노웨어 보이’를 볼 것. 존 레넌의 청춘 시절을 다룬 이 영화에서 생스터는 폴 매카트니로 나온다. 106분. 전체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애기봉 등탑 7년만에 불 켠다

    애기봉 등탑 7년만에 불 켠다

    성탄절을 맞아 7년 만에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에 불이 들어온다. 군 관계자는 1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달 초 성탄절을 기해 애기봉 등탑에 전구를 설치해 성탄 트리를 만들고 점등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21일쯤 점등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군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대북 심리전이 재개됨에 따라 종교단체가 신청한 성탄 등탑 복구와 성탄 트리 설치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싱글 라이프] 홀로맞는 이브…악몽의 장기자랑…당신의 송년은?

    2010년도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는 사람들은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연말 이벤트에 목을 맨다.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한 해를 의미있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옛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을 비우기도 한다. 너무 많은 행사에 참석하다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연말 송년회. 당신은 올 송년 시즌을 얼마나 뜻깊게 보내고 계신가요? ●술~술 연말마감… 알코올에 단기기억상실도 직장생활 3년차인 이성훈(32)씨는 연말만 되면 2년 전 악몽이 떠오른다. 술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의 ‘수발’을 드느라 소주, 맥주는 물론 독한 양주에 폭탄주까지 끝없이 마신 것이 문제였다. 공식 송년회가 끝난 뒤 알코올성 간염에 걸려 한달간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연말이 오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는 “입사 축하 파티부터 송년회다 동창회다 대학 생활 이후 10여년 동안 마신 술을 1년간 다 마신 것 같다.”면서 “건강 생각은 하지 않고 젊은 몸뚱이 하나만 믿고 무리하게 술자리에 나가다 고생했던 끔찍한 기억 때문에 이제는 송년회 자리가 잡히면 더럭 겁부터 난다.”고 털어놨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둔 교사 신정연(29·여)씨도 술자리가 꺼려지기는 마찬가지. 164㎝의 키에 60㎏의 통통한 체격이라 다이어트가 최대 고민인데 알코올만 들어가면 왠지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이 발동해 과식하기 일쑤여서다. 웨딩드레스를 입어도 옆구리살이 불거지고 뱃살이 드러나 속상해하던 터라 한달째 조깅과 식이조절을 하고 있지만 술좌석에만 참석하면 허기를 주체할 수가 없다. 그는 “1년 동안 고생했다며 직장 동료들과 다함께 모이는 자리라 혼자만 빠지거나 술을 안 마시겠다고 빼는 것이 편하지 않다.”면서 “분위기를 깰까 봐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혼식을 생각해서 적당한 때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년회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시다 보면 이런저런 사고가 따르기 마련이다. 알코올이 기억을 지워버리면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마득할 뿐이다. 바로 알코올에 의한 단기 기억상실. 회사원 정영수(32)씨도 송년회 철이 되면 몸을 사린다. 술만 마시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상급자에게 대들다 다음날 욕을 먹기 일쑤여서 송년회가 달갑지 않다. 현금 수십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는가 하면 부모님이 사주신 고급 시계까지 잃어버려 가족들에게는 ‘한번만 더 그랬단 봐라.”하며 찍힌 상황이다. 직장 상사에게 심한 욕을 했다가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괴로운 연말을 보낸 기억도 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까지 생겨 여기저기 송년회에 불려 다닐 때마다 듣기 싫은 잔소리까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산다. 그는 “술 안 마시는 송년회에 가고 싶어도 실제로 그런 행사는 본 적이 없다.”면서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회사도 많다고들 하는데 우리 회사는 그런 행사가 전혀 없어 부러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손꼽아 기다리는 로맨틱 크리스마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연말행사를 기대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싱글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임지성(27)씨도 올해 크리스마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말을 맞아 여자친구와 일본 온천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기 때문. 이미 여행사를 통해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현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예약까지 마쳤다. 그는 “추운 겨울이면 여자친구와 따뜻한 나라로 배낭여행이나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데, 갔다 오면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다.”면서 “둘이 함께 만든 통장에 1년간 각자 조금씩 돈을 넣어 지난해엔 도쿄, 재작년에는 필리핀 세부로 2박3일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후년 이맘때는 이집트나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며 “겨울은 우리 커플에게 1년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시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각종 연말 모임이 왠지 꺼려져 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많다. 회사원 김준영(30)씨는 12월이 되면 친구들과 회비를 모아 국내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해마다 산이나 바다를 다니다 보니 연말만 되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단순히 술로 친목을 다지는 송년회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는 “올해는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뒀다.”면서 “친구들과 산을 타러 다니다 보면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징크스처럼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학원강사 박효원(30·여)씨는 올해도 여고 동창생들과 파티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친한 동창 세 명과 함께 호텔에서 파자마 파티를 즐겼다. 각자 예쁜 파자마 차림으로 나란히 앉아 피자, 떡볶이, 치즈, 케이크 등 좋아하는 음식을 가득 준비해 놓고 와인을 마시며 20대의 마지막 성탄절을 기분 좋게 보냈다. 그는 “애인과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잘 만나지 못했던 친한 동성 친구들끼리 살찔 걱정도 접어둔 채 실컷 야식을 먹으며 밤새 수다 떨며 보내는 게 최고의 송년파티”라고 말했다. ●“송년회가 무서워요” 소형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직원인 강성훈(33)씨는 ‘송년회 시즌’이 되면 몸이 저절로 움츠러든다. 강씨가 3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매년 송년회 때 장기자랑을 하는데, 수줍음 많은 강씨에게 장기자랑은 ‘쥐약’이어서다. 강씨는 아직도 입사 첫 해 막내라는 이유로 부서를 대표해 장기자랑에 나갔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음치인 데다 숫기도 없는데 장기자랑에 나가라니 청천벽력 같았다. 부장님이 자기 애창곡인 ‘땡벌’을 부르라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드디어 송년회 당일. 말쑥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르자마자 쏠리는 시선에 강씨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강씨는 신나는 트로트 노래를 발라드 스타일로 차분히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동료들의 반응은 최악이었다. 강씨가 남 몰래 관심을 갖고 있던 여직원도 그를 비웃는 눈치였다. 강씨는 “그 사건 이후로 누구도 남 앞에 나서는 일을 시키지 않는다. 송년회 때마다 짐 나르기 등 잡일만 도맡는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정현주(28·여)씨는 서른을 앞둔 싱글족이다.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사해 일에만 몰두하느라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다들 “결혼은커녕 연애는 언제 하느냐.”며 성화다. 요즘은 다들 늦게 결혼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정씨의 회사 동료들은 대부분 기혼자다. 그래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정씨는 “남자친구 소개시켜 줄 것도 아니면서 애인 없다고 구박하는 사람이 정말 얄밉다.”고 말했다. 정씨의 요즘 최대 고민은 크리스마스. 다른 동료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금요일이라 연차를 쓴다는 둥, 야간 스키를 타러 간다는 둥 신들이 났지만 정씨는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다. 예전 같으면 별 생각없이 야근을 했지만, 올해는 왠지 비참한 것 같아 그것도 싫다. “집에 있으면 엄마 아빠 잔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어떻게든 친구들을 모아볼 생각이에요. 연말이 정말 우울하네요.” ●이웃 돌보는 봉사활동으로 한해 마무리 중학교 교사 김연희(33·여)씨는 5년째 사귀는 남자친구와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학년 담임교사인 김씨는 학생 중 한명이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을 받아 그렇게 결정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알아보다가 김씨가 고른 것은 ‘연탄 배달’. 그는 “가르치는 학생도 나서는데 나도 당장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제안하자 남자친구도 흔쾌히 받아줬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취지를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덩달아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다. 벌써 5년째라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 김씨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왠지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기한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회사원 김창희(33)씨도 봉사활동으로 연말을 보낸다. 그는 대형 복지기관을 찾기보다 집 근처에 있는 주민센터를 통해 직접 가까운 기관을 찾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저소득층 가정에 쌀과 고추장, 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직접 전해주는 재미는 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쾌감과 같다.”고 했다. 친구들도 그의 행동에 감동을 받았는지 올해는 송년회 대신 함께 불우한 독거노인들을 돕기로 했다. 친구들이 함께 모은 송년회비 40여만원으로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연말이 되면 왠지 누군가와 행복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3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혼자 집에 있는 할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송년회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머스트 히어’ 캐럴 - ‘머스트 해브’ 앨범

    ‘머스트 히어’ 캐럴 - ‘머스트 해브’ 앨범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입김 호호 불어가며 호빵을 베어 물 즈음이면 으레 들려오는 음악 장르가 있다. 캐럴이다. 원래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찬송가이지만, 오늘날엔 종교를 뛰어넘어 누구나 즐기는 대중음악의 성격이 짙어졌다. 해마다 12월이면 국내외 음악가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재발매를 포함해 20~30장의 앨범이 준비돼 있다. 이 가운데 ‘머스트 히어’(must hear) 앨범을 소개한다. 토종 캐럴로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싱글 ‘디스 크리스마스’가 돋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뭉친 캐럴 음반은 발매된 바 있으나, JYP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장인 박진영이 작사·작곡하고 원더걸스, 2PM, 2AM, 미쓰에이, 임정희 등 JYP 가수들이 ‘JYP 네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하나의 노래 안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카메라 밖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도 인기. 2년 전 ‘비바 라 비다’로 음악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던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는 성탄절에 어울리는 싱글 ‘크리스마스 라이츠’를 가지고 돌아왔다. 크리스 마틴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평화롭고 동화 같은 분위기의 창작 캐럴이다. 록의 에너지와 시적인 서정성을 합친 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콜드플레이는 데뷔작 ‘패러슈츠’부터 4집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스 프렌즈’까지 전 세계적으로 5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990년대 최고의 팝 디바이자 ‘크리스마스 캐럴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있는 머라이어 캐리가 16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캐럴 음반 ‘메리 크리스마스 Ⅱ 유’도 빼놓을 수 없는 앨범이다. 1994년 발표했던 첫 번째 캐럴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는 빌보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앨범에 담긴 가장 대표적인 캐럴이자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 깔려 더욱 사랑받았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축제 분위기를 강조하며 리메이크됐다. 첫 번째 공식 싱글인 ‘오 산타!’ 등의 신곡 4곡에 기존 캐럴이 더해져 13곡이 수록됐다. ‘여자 폴 포츠’ 수전 보일은 두 번째 정규 앨범 ‘더 기프트’를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꾸렸다.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보일은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를 골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캐럴 ‘더 퍼스트 노엘’ ‘오 홀리 나이트’와 팝 리메이크곡 ‘돈 드림 잇츠 오버’, ‘퍼펙트 데이’ 등 10곡이 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라응찬 前회장·이백순 행장 출금

    라응찬(72)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58) 신한은행장이 최근 출국금지 조치됐다. ‘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신상훈(62)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된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신한사태 수사는) 가능하면 성탄절 전에 정리할 생각”이라며 “이들의 구속 여부는 수사가 끝나는 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신 전 사장과 이 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언급했지만 수사팀은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재일교포 4명의 명의로 운용한 차명계좌에서 입·출금한 204억여원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라 전 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라 전 회장에 대한 조사도 계속 하고 있다. 들여다볼 게 아직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또 신한사태의 당초 고소인이었던 이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기탁금 명목으로 받은 5억원을 회계처리하지 않고 몰래 보관한 혐의와 함께 이희건(92) 명예회장의 자문료 횡령에도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 행장은 이 명예회장의 자문료 중 빼돌린 3억여원을 정권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정치권의 의혹까지 불거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찰서 열리는 성탄미사·예배

    사찰에서 이례적으로 성탄절 미사·예배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경산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안흥사(주지 대웅 스님)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사찰 교육관에서 성탄 축하 미사·예배를 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찰 측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비의 날’ 행사도 함께 연다고 덧붙였다. 성탄 기념 미사·예배는 평소 대웅 스님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산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결혼이주여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필리핀 출신 가톨릭 신자, 다른 국가 출신의 기독교 신자들이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행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종교 간 화합을 위해 교회나 성당에서 불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예배나 미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사찰 안에서 가톨릭교·기독교 의식이 치러지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흥사는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신부와 목사를 초청해 미사·예배를 보게 되면 사찰 관계자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성탄절을 축하할 계획이다. 대웅 스님은 “사상 처음 사찰에서 열리는 미사·예배가 종교 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십시일반 책 1600권 브라질로

    십시일반 책 1600권 브라질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한국서점이 두곳 있었는데 문을 닫았대요. 교민 5만여명이 한글로 된 책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모으게 됐어요.” 이상희(44) 광진구 자양4동 새마을문고 회장이 30일 브라질 교민들에게 도서 1600여권을 보내는 사업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자양4동 주민센터와 새마을문고는 해외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초 라오스에 사랑의 의류 200상자를 기증한 데 이어 올해에는 브라질에 책을 선물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민센터에 따르면 상파울루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김영수)가 교민들을 위해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책값이 비싸 도서구입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연락이 와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십시일반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상파울루에는 유소년 축구 유학생 50여명이 살고 있어 역사서를 비롯해 시집, 수필, 소설 등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아동·청소년 도서를 중심으로 기증받았다. 박우상 자양4동장은 “처음엔 1000권 정도를 예상했는데 통장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학교 등지에서 행사의 취지를 알고 흔쾌히 많은 책들을 기증해 줬다.”면서 “교민들에게 한글로 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반응을 봐가며 중남미 등 다른 곳에도 도서보내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탄절 책 선물은 2일 배편으로 부칠 예정이다. 배송비는 교민들이 부담한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美 테러경보 ‘색깔’ 대신 ‘단어’로 알린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테러 위협의 수위를 5개 색깔로 나타내는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을 서술형의 문구 경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 위험을 가장 강도가 약한 녹색에서부터 청색, 노란색, 오렌지색, 적색 등 5가지 색깔 순으로 나타내 왔다. 개정 작업은 지난해 7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처음 지시를 내리고 몇달 뒤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 사건이 터지면서 본격화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테러 경보 시스템은 현행 5단계를 2단계로 줄이고, 경보 수위를 문장 형태로 나타낸다. 그때그때 입수된 테러 정보의 수위에 따라 ‘테러위협 증가’(ELEVATED) 또는 ‘테러 임박’(IMMINENT) 등 2단계로 표시하고, 위험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테러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형 설명이 덧붙는다. 단 ‘테러 임박’ 수준의 경보는 일주일 이상 지속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테러경보체계의 이름도 기존의 ‘국토안보 경보시스템’(HSAS) 대신 ‘국가적 테러경보 시스템’(NTAS)으로 바꿀 계획이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구체적이면서도 실행에 옮기기 쉬운 테러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제도 변경의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색깔로 위기 수위를 나타낸 현행 테러 경보 시스템은 일반인에게 정확한 테러 상황을 이해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화물기 보안 ‘구멍’… 전세계 또 테러공포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의 공조작전으로 큰 화는 면했으나 화물 검색의 허점이 드러나 언제든 화물기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세계를 발칵 뒤집은 ‘공포의 하루’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 머물던 미국행 화물기에서 폭발 의심 물질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영국 보안당국이 첩보를 바탕으로 화물업체인 UPS 소속 항공기를 수색하다 찾아낸 이 소포에는 프린터의 잉크카트리지처럼 꾸며진 작은 물건이 담겨 있었다. 배송지는 미국 시카고의 한 유대교 예배당이었다. 감식 결과 소포 안에는 다행히 폭약이 들어 있지 않았으나 불과 몇 시간 뒤인 이날 오전 9시쯤 두바이 공항에서 ‘진짜 폭발물’이 발견되면서 세계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기내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이 ‘폭탄 소포’는 예멘에서 카타르 국적 여객기에 실려 두바이로 옮겨졌으며 엑스선과 탐지견 수색 등을 통해 걸러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후 2시쯤 이스트미들랜드공항에서도 폭발물이 담긴 소포가 나왔다. 화물기 테러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이날 오후 예멘발 민간항공기가 미 F15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미국은 첩보 등을 근거로 이번 테러 음모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두바이 경찰도 “폭발물을 만든 전문적인 수법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집단이 사용했던 방식과 닮았다.”고 말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에 적발된 폭탄이 지난해 성탄절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사건 당시 범인이 지녔던 폭발물과 같은 종류라며 두 폭약 모두 알카에다의 폭탄 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28)가 제조했을 것으로 미 정보기관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정부가 테러범 색출에 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예멘 국방부는 30일 폭탄 소포를 발송한 혐의로 의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과 그의 어머니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예멘 정부 관계자는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해 사건에 개입한 다른 용의자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화물을 이용한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의 보안검색 체계에 구멍이 발견돼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마다 보안검색 규정이 제각각인 데다 첨단기기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발송된 화물은 아무런 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까지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표적이 된 페덱스나 UPS 등 대형 업체의 화물은 보안당국의 추가검색 없이 항공기에 실리기도 한다. AP통신은 미국으로 반입되는 항공화물 가운데 60%가 여객기에 실려 온다고 강조하면서 이 때문에 향후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테러 배후’ 지목 AQAP는

    ‘테러 배후’ 지목 AQAP는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행 항공화물 테러 미수사건의 배후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지목되면서 이 단체에 국제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AQAP는 지난해 1월 알카에다 사우디아라비아 지부와 예멘 지부가 통합해 출범한 테러단체다. 짧은 역사에도 풍부한 자금력과 예멘의 지역세력을 동원해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AQAP 소속 대원은 현재 4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격해지면서 이곳 알카에다 대원들이 예멘으로 합류하고 있다. AQAP는 2000년대 들어 일어난 여러 테러공격의 배후인물로 꼽혀온 급진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가 이끌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태생으로 1996년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이슬람 사원을 운영했던 올라키는 2001년 9·11테러의 범인들과 접촉해 범행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6년 8월에는 미군 장교를 납치하려 한 혐의로 예멘 당국에 검거, 18개월간 복역했다. 출소 뒤인 지난해에도 성탄절에 미국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폭파를 기도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를 만났고 지난 5월 뉴욕타임스 스퀘어 폭탄 테러를 기도했던 파이잘 샤자드에게도 범행을 설득하는 등 ‘테러범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해 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때이른 추위… 소방청 “바쁘다 바빠”

    ‘소방방재청이 제철을 만났다.’ 때아닌 늦가을 추위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소방방재청이 분주해졌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대형화재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7일 “가을철 화재예방과 함께 G20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가 겹쳐 현장 대응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먼저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건물 관계자 중심의 자율관리 능력, 관 주도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TV, 라디오, 트위터 등을 활용한 화재 예방활동에 들어간다. 다중이용시설 등 건물 영업주 중심의 자체점검을 유도해 자율안전관리 우수 업소에는 표창을 하고 3년간 종합정밀점검을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방재청은 G20 정상회의 기간과 성탄절 등 화재 취약 시기별로 전 소방공무원이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신속한 출동 및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고층건축물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소방검사 및 실태조사를 벌여 화재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민관 합동 소방훈련도 할 예정이다. 방재청은 또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적 폭설에 대비해 지자체, 군부대 등 긴급구조 지원기관·단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폭설고립 지역 인명구조 및 긴급대피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멘티들에 자식처럼 허물없이 조언해주고 싶어”

    “멘티들에 자식처럼 허물없이 조언해주고 싶어”

    “20년, 30년 뒤에 내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 막막하다면 20년, 30년 선배를 찾아보세요. 거기에서부터 미래를 꿈꾸면 됩니다.” “입사하면 남들보다 5분 먼저 출근하고, 5분 늦게 퇴근해 봐요. 5분 차이인데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니 엄청난 이익 아닌가요.”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열중하는 대학생들을 만나서인지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의 조언이 길어졌다. 지난 주말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한국장학재단 주최로 열린 ‘코멘트(KorMent) 리더십 캠프’에서였다. 코멘트는 코리아(Korea)와 멘토·멘티의 합성어로, 이 재단은 사회 저명인사 멘토 100여명과 대학생 멘티 1000여명을 모아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응시했고, 멘토들이 직접 이력서를 평가해 자신의 멘티를 선발했다. 직접 행사장을 찾은 멘토는 75명. 당초 50여명이 참석을 예약했지만, 불참 통보를 했던 멘토들이 상당수 추가로 참여했다. 이 회장도 다음날 잡아놓은 골프 약속을 취소하고 밤 늦게까지 자신의 멘티 9명과 어울렸다. 일정까지 변경한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앞으로 멘토와 멘티가 아버지와 자식처럼 허물없이 서로에게 조언을 하자고 선서하는 시간이 있었다.”면서 “그렇게 선서해 놓고 훌쩍 가버리면 멘티들이 ‘아비없는 자식’이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행사에서의 모의면접도 이 회장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인 듯. 취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이 중심이 된 모의면접에서 ‘성탄절에 회사에 일이 생겨 애인과 약속이 걸린다면….’이라고 질문하자 “성탄절이 25일이라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일단 회사일을 하고 26일에 둘만의 성탄절을 즐기겠다.”고 대답했다는 설명을 하며 이 회장이 수첩을 넘겼다. 그의 수첩에 멘티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 면접 대답을 전하면서 이 회장은 “기발하죠.”라거나 “참 생각이 깊죠.”라며 칭찬을 했다. 이 회장의 멘티로 참여한 최하나(여)씨는 31일 “중·고생들의 멘토 역할을 한 적이 있는데, 단순히 지식을 주고받는 데서 벗어나 서로 많은 것을 배우고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도 기대하지 못했던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달에 두 차례씩 멘티를 만날 예정인 이 회장의 1년 뒤 소감이 기대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연극리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연극리뷰]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 오르는 연극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윤호진 연출)는 괴팍한 노친네 데이지와 흑인 운전기사 호크의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알프레드 유리의 원작소설은 퓰리처 상을 탔고, 영화는 아카데미와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니 우리 시대 고전이라 할 만하다. 한국에서는 처음 무대에 올랐다. 배경은 1940~1970년대 미국 남부 조지아주. 흑백 인종차별의 시대다. 때문에 흑인 호크에 대한 차별이 주로 깔려 있지만, 데이지 여사에 대한 차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데이지 여사는 유대인. 미국의 돈을 싹싹 다 긁어갔다는 유의 음모론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인종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평판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을 쓰고, 부자이면서도 부자로 보이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서는 병적으로 집착하고, 기독교도인 며느리와 불편한 관계지만 성탄절 행사에는 마지 못해 참석하는 데이지 여사. 별스럽지 않게 툭툭 던져지는 설정들이지만 차별에 민감한 유대인의 심성을 드러내는 듯 보인다(그럼에도 극 중에서 유대인 교회는 결국 KKK단에게 폭탄공격을 당한다). 차별은 언제나 중층적이다. 차별적 사회에서 내가 차별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차별해야 한다. “난 저들 편이 아니에요, 난 당신들 편에 속해 있어요.”라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야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이게 파시즘의 심리학이다. 처음부터 호크에게 냉담하기 이를 데 없을 뿐 아니라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도둑으로 몰거나 바보 같은 어린애로 취급해 버리고야 마는 데이지 여사의 심리란, 주류 백인 사회에 편입하지도 못하면서 비주류계층에 ‘난 너희들과 달라.’라고 말하고 싶은 심리와 비슷하다. 극은 호크의 인간적이고 성실한 모습에 데이지 여사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과정을 비춘다. 점차 처져가는 고개와 허리 각도, 조심조심 내딛는 발걸음, 약간씩 흔들리는 손, 가늘어져 가는 목소리와 힘이 빠져가는 안광 같은 것으로 20여년에 걸친 세월의 흐름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신구(오른쪽)와 손숙(왼쪽)의 연기력은 높이 살 만하다. 특히 호크 역을 위해 수염을 직접 기르고 ‘검정칠’까지 마다하지 않은 신구는 데이지 여사 아들과 연봉 협상하는 장면, 1주일 만에 데이지 여사를 차에 태우는 데 성공한 뒤 “하나님도 세상을 만드는데 1주일은 걸렸다.”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 등에서는 무척 귀엽다. 잔잔하고도 훈훈한 힘이 넘치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와 별 차이가 없는 내용 때문에 에피소드 나열 식으로 진행돼 영화 편집본 같은 느낌이 강하다. 미국에선 연극이 먼저였으나 한국에서는 영화가 먼저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보 법 잠입탈출·찬양고무 혐의 적용될듯

    국보 법 잠입탈출·찬양고무 혐의 적용될듯

    한상렬 목사는 6월12일 밀입북한 뒤 북한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 회합·통신, 찬양·고무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20일 북한에서의 활동과 발언들이 한 목사에게 적용될 혐의임을 분명히 했다. 한 목사 이전에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방북한 인사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처벌됐다. 1988년 8월에 밀입북한 서경원 당시 평민당 의원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이듬해 3·1절 특사로 풀려났다. 1989년에는 고(故) 문익환 목사와 전대협 간부 임수경씨가 밀입북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 목사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0년 지병으로 형집행정지됐다. 임씨도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2년 성탄절 특사로 석방됐다. 문인 황석영씨는 1989~91년 5차례 방북했다. 1993년 4월 귀환 즉시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8년 사면복권됐다. 검찰은 한 목사가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밀입북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 제6조 잠입·탈출 혐의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보안법 6조 1항은 ‘반국가 단체의 지배 하에 있는 지역으로 잠입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돼 있다. 한 목사는 또 6월22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태’의 책임은 남측 정부에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가 하면 북한 체제 옹호발언을 했다.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 조항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사정을 알면서 반국가단체 활동을 찬양하거나 동조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목사는 또 평양의 사적지와 학교, 판문점 등을 돌아다니고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하면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무단 접촉했다. 귀환 직전인 19일에는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등과 만나 환담하는 등 북측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8·15 특별사면] YS·DJ 취임때 7만5000여명 刑면제

    [8·15 특별사면] YS·DJ 취임때 7만5000여명 刑면제

    ‘182명 VS 3만 8947명’ 전두환 정권과 김대중 정권 집권기간 중 광복절 특사의 규모다. 해마다 맞는 국가적 행사지만 정권마다 특사의 성격은 확연히 달랐다. 원칙도, 규모도 제각각이었다. 특사가 시대 상황을 함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서도 특사는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특사는 정권에 따라, 또 기념일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갖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법무부의 ‘80년 이후 대통령 특사 현황’ 자료와 이를 토대로 한 사회·정치·법학 전문가들과의 분석을 통해 기념일별 특사 규모와 정권별 특징 등을 짚어봤다. 기념일별로 보면 대통령 취임 특사가 8만 8360명(50.9%)으로 가장 많았다. 광복절이 8만 1192명(46.7%)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크리스마스 239명(0.2%), 석가탄신일 148명(0.1%)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취임 기념 특사의 규모가 가장 큰 이유로 “새로운 출발에 앞서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념일별 특사는 정권마다 부여하는 의미가 달랐다. 특히 취임 기념 특사는 군사독재 종식이나 민주화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 등 정치적 지각변동이 크거나 상징성이 강한 시점에서 규모도 더욱 크고, 부여하는 의미도 각별했다. 지난 30여년 간 단행된 대통령 취임 기념 특사 8만 8360명 가운데 86%가 김영삼 정권(42%)과 김대중 정권(44%)때 이뤄졌다. 각각 3만 6873명과 3만 8947명이 특별사면 형식으로 형을 면제받았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독재정권 종식이나 정권교체 등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기면 국민 화합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등으로 계승된 보수정권에서 상대적 진보 성향을 가진 민주화 정권으로 권력이 이동했던 만큼 김대중 정권 때는 이를 아우르는 통합요인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삼 정권 때는 이부영 민주당 전 의원, 김대중 정권 때는 소설가 황석영 등이 취임 기념 특사의 혜택을 받았다. 특사를 통해 정권의 특성을 드러내려는 상징성이 다분한 조치였다. 종교적 성향이 반영된 경향도 뚜렷했다. 종교 역시 사회적 통합과 정권의 지원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특사 규모는 기독교 신자인 김영삼 정부, 석가탄신일은 가족이 불교 신자였던 노무현 정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장로 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으며, 국방부 안에서 예배를 봤던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 가운데 성탄절 특사가 188명(79%)으로 가장 많았다. 석가탄신일 특사 규모는 노무현 정권 때가 전체 석가탄신일 특사 인원 중 59%를 차지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은 장례도 불교식으로 치러질 만큼 불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데다 재임기간 중 불교 신자가 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교 신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도 석가탄신일(60명) 때의 특사 규모가 크리스마스(36명)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사회학자들은 “노 정권때는 성탄절 특사가 없었고, 김영삼 정권 때는 석탄일 특사가 없었던 것은 국가원수의 종교 성향이 특사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 때는 영남위원회 사건의 박경순, 김영삼 정권 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특정 종교 기념일에 풀려났다. 광복절 특사의 경우는 민주화 정권에서 특별하게 다뤄졌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은 특사 규모가 최소한에 그쳤던 반면 김영삼 정권 때부터 1000명대로 많아지더니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3만명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군사정권 때는 ‘민주투사형 인사’들이 대거 투옥돼 이들을 특사로 풀어줄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으나 문민정부 이후부터는 이들 민주투사들이 광복절 특사로 대거 풀려났다.”면서 “여기에다 민주 정권에서는 과거 군사정권 때보다 생계형 범죄자들에 대한 광복절 특사 규모도 훨씬 커서 전체적으로 특사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미혼부 호날두-모델 여친 이리나 샤크 성탄절前 결혼

    미혼부 호날두-모델 여친 이리나 샤크 성탄절前 결혼

    ‘애 아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러시아 모델 이리나 샤크와 올해 안에 결혼한다. 19일(현지시각)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호날두와 이리나가 올 크리스마스 이전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호날두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유명 속옷모델 이리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리나는 “곧 빅뉴스가 발표 될 것이다. 크리스토(호날두의 애칭)와 결혼을 약속했고 크리스마스 전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며 “나는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며 포르투갈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결혼을 앞둔 행복한 심정을 표했다. 이어 그는 “처음 호날두의 득남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지만 아이 키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미혼인 호날두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득남’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의 생모는 호날두와 하룻밤을 지낸 미국의 레스토랑 종업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복지 단체 가교 역할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복지 단체 가교 역할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온라인 기부포털이 기부 생활화를 만들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5년 전 기부 형태를 들여다보면 성탄절 거리의 구세군 냄비와 도움을 구하는 거리의 모금함, 그것도 아니면 직접 단체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아내 수소문을 해야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복지 단체에는 이런 손길이 닿기가 어려워 사업 운영도 녹록치 않았을 것. 기부의 생활화를 목표로 복지 단체와 기부자를 온라인에서 연결하는 해피빈이 오는 11일 설립 5주년을 맞이한다.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이 지난 2005년 국내 오픈하면서 연말 시즌이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전달하고 싶은 네티즌은 해피빈 콩(한 개에 1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 생활화를 만들었다. 해피빈은 총 490만여 명의 네티즌의 클릭으로 190억원 이상의 기부를 이끌어냈다. 해피빈을 통해 각자 ‘해피로그’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복지 사업을 직접 알리고 기부자들과 활발히 소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펼쳤다. 현재 해피빈 상 등록된 해피로그는 총 4천5백여 개로 해피로그를 등록하는 절차는 기관의 규모가 중요하지 않아 이전에는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던 소규모 단체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 측은 “이토록 해피빈이 5년 동안 소액 기부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웃 사랑을 실천한 네티즌들과 해피로그를 통해 복지 및 공익 관련 사업을 널리 알린 단체들의 힘”이라며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해피빈 사이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해피빈에게 바라는 점을 밝히는 네티즌 10명에게는 해피빈 선물세트를 제공하며 참여방법은 이벤트 페이지 ‘해피빈! ( ) 를 부탁해!’의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또한 해피빈과 같은 달에 태어난 네티즌 중 자신이 해피빈 생일잔치에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5명을 선정해 각각 뮤지컬 ‘코러스라 인’ 티켓 2매씩을 제공한다. 이어 오는 1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해피빈 리스타트 데이 (Restart Day)’ 행사에 참여 가능하다. 해피빈 리스타트데이는 우수 해피로그를 운영하는 단체 실무자들과 해피빈 관계자들을 초대해 해피빈 5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다. 해피빈 재단 권혁일 대표는 “해피빈이 5년 동안 온라인 나눔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해피로그를 손수 운영한 단체들과 해피빈 콩을 기부해 준 네티즌들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해피빈이 진정한 세상의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나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표류

    “관타나모 수용소가 점차 미국의 ‘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양상이다.”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 중인 관타나모 수용소가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13년말까지 폐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반대와 오바마 행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틀만인 지난해 1월22일 임기 1년 이내에 쿠바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수용소는 그대로 있다. 관타나모 수용소 내 테러용의자들의 톰슨 연방교도소 이관에 찬성하는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수용소 폐쇄에 대해 반대가 많은데 행정부마저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차기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폐쇄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수용소 폐쇄에 찬성하는 린지 그레이엄의원도 “수용소 폐쇄 계획이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 간신히 유지되는 상황이며, 조만간 수용소가 폐쇄될 전망은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선동과 행정부의 치밀한 기획 부족 및 의사결정 지체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유린으로 악명이 높은 이 수용소의 폐쇄가 미국에 대한 이슬람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긴요하다고 보고 교도소 이전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탄절 여객기 폭파 기도사건과 지난 5월 뉴욕 타임스 스퀘어 차량폭탄 기도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행정부 관리들은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월26일 하원 세출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수용소 문제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수용소를 자연스럽게 폐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감자를 해외로 보내는 방법이 있지만 현재 수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예멘인들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용을 거부하는 등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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