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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일자 행정분야 달인을 시작으로 17일자 시설환경분야 소개에 이어 3회인 이번에는 보건위생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매회마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면서 바른 행정, 열정의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낀다. 4회인 공간개선 분야 달인들은 오는 31일자에 소개된다. ■‘치매관리 으뜸’ 서울시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 이순례 씨 치매상담 ~ 진료 원스톱… 전문병원급 서비스 “오늘이 몇월 며칠이죠, 식사는 언제 하셨습니까?” 한 간호사가 80대 노인에게 질문을 한다. 나이가 몇이며, 아침 식사는 무엇을 했으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등 너무나 사소한 내용이다. 그런데 80대 노인의 답변은 어눌하기 짝이 없다. 조금전에 물었던 것을 다시 물으면 답도 조금씩 달라진다. 간호사는 서류에 무언가를 적은 후 할아버지를 옆방으로 모셔간다. 옆 방에서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할아버지를 직접 진료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보건행정분야 ‘달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양천치매센터’는 마치 치매전문병원 같았다. 간호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선정한 보건위생분야 달인 이순례(54·간호 6급)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이었다.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대목동병원)의 신경과 최경규 교수였다. 보건소 간호팀장과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던 것.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치매센터를 운영하지만 치매 상담에서 전문의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뿐이다. 매주 3일은 병원이 아닌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최 교수는 “양천구의 치매관리 체계가 제도적으로는 최고 선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치매지원센터가 이처럼 치매예방에서 전문치료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이 팀장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이 팀장은 25년째 구청의 간호직으로 근무하면서 치매지원센터 원스톱 시스템의 산파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보건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그는 2008년 6월부터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해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효과적인 치매예방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의료기관인 이대 목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료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치매의 원인분석과 치매진료, 건강상담, 검사비 지원, 진료비 감액서비스 등을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저소득층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그는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매증세를 식별해내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보건소나 치매센터를 찾는 노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들의 편에서 치료방법을 찾아 주게 됐다. 초기단계의 치매 의심환자로 생각될 경우 곧바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매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를 가족들에게 제공해 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 건강을 체크해주는 방문보건활동 중에도 치매 의심환자가 생기면 가족처럼 이들을 보살피고 치매진행을 늦추는 데 자식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그를 통해 치매선별 검진을 받은 주민만 그동안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88명은 치매환자로 확인돼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고위험군 570명은 이 팀장을 비롯한 5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치매진행을 지연시키는 전문 교육과 관리를 받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이효춘 과장은 “비슷한 일을 해도 담당공무원의 관심도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를 낸다.”고 이 팀장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팀장의 역할은 치매관리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방문보건사업, 결혼이민자 돌보미, 장애인 재활치료 사업 등 여느 보건소가 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 요즘은 지역내에 1170여명에 이르는 새터민을 위한 방문보건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그를 ‘치매 수호천사’ 또는 ‘장애인 수호천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할아버지와 함께 매주 2~3번 치매센터를 찾는 양천구 신월2동 주민 최봉신(66) 할머니는 “손을 잡아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는 등 자식처럼 대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친절과 헌신은 생활 속에서 배어나온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자녀들에게도 “배려하는 삶”을 강조한다고 한다. 새벽 5시면 기도와 함께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병들고 힘든 주민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응급처치 넘버원’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소방교 방정수 씨 인공호흡 등 7년간 1만3600건… 6명 살려내 “인공 호흡 등 간단한 조치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응급조치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응급처치의 달인’으로 뽑힌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방정수(32·소방교)씨는 “인명 구조와 관련,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춘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며 “구급·구조활동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방씨는 요즘도 출근하자마자 심폐소생술 장비인 제세동기의 배터리부터 점검한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응급장비가 구조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119구급대원으로서 매일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도 일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항상 긴급 출동에 대비하고 있는 방씨는 소방관으로 특채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2009년 성탄절에 급성 심근염을 앓던 27세의 청년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극적으로 살려냈다. 또 모텔 투숙 중에 심장이 정지된 40대 남자도 제세동기와 기도삽입관 처치로 되살려 가정으로 돌려 보냈다. 앞서 2007년 1월에는 갈비탕을 먹다가 고깃덩이가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일으킨 할머니를 기도 폐쇄처치술과 후두경·마질겸자 등을 이용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로 되살려내는 등 ‘하트 세이버’로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최근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처치의 달인’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으로 인증 받았다. 또 기관내 삽관 등을 이용한 인공호흡 512건, 심장질환·당뇨 등 급성질환자응급처치 8059건,교통·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응급처치 5058건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반복된 훈련과 실습 덕택이다. 그는 119구급대에 들어오기 전 지방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응급처치술을 배웠다. 또 응급 상황에 직면하기 쉬운 당뇨·심장병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공부도 병행했다. 저혈당 환자에게 포도당을 투여하거나 외상환자의 지혈과 부목고정 등의 응급 처치도 늘 그의 몫이다. 이런 노력과 현장 경험으로 그가 시행하는 기도삽관 방식의 응급처치 기술은 전문의에 버금갈 정도이다.촌각을 다투는 구급 현장에서 환자의 입 안쪽 성문(Vocal Cord)을 통해 정확히 관을 밀어넣고 기도를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요즘도 이 처치법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마네킹을 이용,기도에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는 누구나 배우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대중화하고 구급 장비 개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일부 휴대폰에 기본 메뉴로 탑재된 ‘심폐소생술 동영상’은 그가 낸 아이디어이다. 이 동영상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위 사람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흉부압박법 등을 통해 환자에게 기도를 유지해주는 내용이다. .그는 이 제안으로 2009년 ‘생활공감 정책’ 분야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구급차에 설치된 들것에 온풍 순환시스템을 장착해 심장이 일시 멈춘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 역시 광주시소방본부가 모든 장비에 채택하도록 결정했다. 그는 최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동신대 대학원(소방행정학과)은 최근 그를 현장전문교수로 위촉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구급·구조 방법 등을 가르친다.지방공무원교육원의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응급조치법을 익혀 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국판 ‘보온병 폭탄’ 논란?

     미국 정부가 항공사들에 알카에다가 보온병을 이용한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지난해 말 민간항공사들에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존 피스톨 TSA 청장은 이날 미국 법률·국가안보 변호사협회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하순 유럽내 소포폭탄 사건을 일으켰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온병과 같은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 안에 폭발물질을 담아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지난달 23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에 대한 경고는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피스톨 청장은 “AQAP가 보온병 안에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물질을 담아 기내 또는 화물칸에 놓는 방식으로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런 보온병 폭탄이 실제로 어떻게 폭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TATP는 2009년 성탄절, 속옷에 폭탄을 숨기고 디트로이트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 기도범이 사용했던 폭발물질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발사건과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 등을 통해 위력이 입증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애기봉 성탄트리 소등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맞아 7년 만에 불을 밝혔던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성탄트리 등탑이 19일 만에 꺼졌다. 북한에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던 애기봉 등탑은 대북 심리전의 상징으로 꼽혀 왔다. 군 관계자는 9일 “12월 21일부터 북녘을 향해 켜져 있던 애기봉 등탑을 8일 새벽 소등했다.”며 “심리전의 상징인 애기봉 등탑의 불을 껐지만 대북 방송과 전단살포 등 대북 심리전은 계속 이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오는 4월 초파일 행사 등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을 종교계가 요청하면 수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길섶에서] 小寒단상/김종면 논설위원

    오늘은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는 소한(小寒)이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말이 있듯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면 으레 추워진다. 그러나 올 추위는 절기를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 성탄절 연휴에는 30년 만의 한파를 맞았다. 포항엔 69년 만에 눈폭탄이 내려 난리다. 광화문 보도의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친다. 춘원의 표현을 빌리면 길 가는 사람들이 모두 고양이 모양으로 동그랗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삼한사온 없는 찬 나라에서 살게 됐는가. 언론에선 이제 기상이변은 더 이상 이변이 아니라며 경종을 울린다.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강국’을 외친다. 하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가정에서부터 녹색가치관을 심어야 한다. 녹색자녀로 키우고 녹색부모로 바꿔놔야 한다. 나는 지금 사무실 틈새로 스며드는 소한 황소바람을 맞으며 노자의 말을 떠올린다. 천지불인(天地不仁).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 요즘 ‘미친’ 날씨를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만이 해답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독거노인 사랑잇기] 6개월간 쌈짓돈 차곡… ‘보청 전화기’ 깜짝 선물

    #1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의 손상연(44·여) 상담원은 지난여름에 돼지저금통을 장만했다. 6개월여 동안 꼬박꼬박 모은 돈이 저금통을 가득 채웠다. 손 상담원은 지난달 9일 저금통에서 꺼낸 25만여원으로 보청 전화기와 겨울용 조끼 등을 사들고 신모(75·성동구 금호동) 할머니를 찾았다. 손 상담원은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말벗이 돼 주는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면서 “할머니의 귀가 어두워 통화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물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며 미소지었다. #2 김현정(38·여) 상담원은 지난달 23일 강동소방서 구조대원의 전화를 받았다. 이모(83·강동구 천호동) 할머니가 뇌출혈로 길에서 쓰러져 강동성심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에게 2년여간 전화를 건 ‘유일한 지인’이었다. 김 상담원은 “이 할머니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에게 급히 사실을 알려서 무사히 수술을 받고 고비를 넘겼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3 조미영(46·여) 상담원은 지난달 24일 이모(69·종로구 이화동) 할머니 댁을 사전에 예고 없이 방문했다. 조 상담원이 깜짝 선물로 가져간 스웨터와 케이크를 꺼내놓자,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정성들여 키운 화분 3개를 슬며시 내밀었다. 조 상담원은 “성탄절에 혼자 계실 할머니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홀몸노인을 위한 ‘전화 천사’들의 활약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20다산콜센터의 안심콜 서비스를 통해 2008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3만 5000여통의 안부 전화가 오갔다. 전체 콜센터 상담원 530명 중 절반이 넘는 275명이 65세 이상 홀몸 노인과 1대1 방식으로 ‘말벗’ 역할을 한다. 안부 전화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효자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장지원(38·여) 상담원은 최근 김모(77·강동구 성내동) 할머니와 통화 도중 얇은 홑이불 하나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솜이불을, 천경숙(37·여) 상담원은 김모(84·동작구 상도동) 할머니가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직접 담근 매실 진액을 각각 선물했다. 이런 안심콜 서비스는 자원봉사 운동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서울시와 28개 기관이 안심콜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KT is-114 등 콜센터를 운영하는 21개 민간기업은 물론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참스승다솜운동봉사단, 생명의 전화, 광문고교, 경기여상, 용화여고 등 시민·사회단체와 학교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3000여명의 홀몸노인들이 말벗이자 ‘생명 지킴이’를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홀몸노인들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내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2009년 말 기준 19만 955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안심콜 서비스를 받는 홀몸노인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홀몸노인은 해마다 10% 안팎씩 증가하고 있다. 김철현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안심콜 서비스 참여자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사항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홀몸노인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단체와 기업, 개인 등의 참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지하철 ‘막말 패륜녀’ 세밑 인터넷 달구다

    2010년 마지막 주 인터넷 세상을 달군 화제는 지하철에서 백발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부은 ‘지하철 패륜녀’였다. 2005년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똥을 치우지 않은 젊은 여성 때문에 ‘지하철 개똥녀’란 말이 생겼고 땅콩남, 노출녀, 반말녀 등 수많은 신조어가 이어졌다. 이때마다 동영상 주인공의 개인 신상정보를 찾아내는 ‘네티즌 수사대’의 이른바 ‘신상털기’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2위에 오른 화제의 검색어는 ‘쥐식빵 자작극’. 연말 성탄절 케이크 특수가 한창일 때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쥐식빵은 결국 경쟁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이젠 비좁은 상권에 가맹점들을 남발해 온 기업의 영업 태도가 심판대에 오를 차례다.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의 전격 사퇴는 검색어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보급 투수 출신 감독의 경질이 한국 프로 야구계의 미래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연말에 치러진 각종 연예대상 수상 소식도 빠질 수 없다. 4위에는 여성 대통령을 다뤄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대물’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수상 때 고현정은 오직 시청률로만 작품을 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소신 있다.’는 반응과 ‘훈계성 발언이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6위와 8위에는 각각 S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을 차지한 강호동과 유재석이 올랐다. 방송계 예능을 이끄는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두 인물이 나란히 수상했다는 것 자체가 화젯거리였다. 10위에는 이런 연말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올랐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SBS 가요대전에서 속출한 방송사고였다. 아이돌그룹들이 노래는 하는 도중에도 스태프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방송되는가 하면, 마이크 문제 등으로 일부 가수들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많다. 5위에는 차두리, 기성용의 골 소식이 올랐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FC에 몸담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46분, 48분 나란히 한골씩을 성공시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7위에는 배우 이천희(31)와 전혜진(22)의 3월 결혼 소식이, 9위에는 남녀가 서로 뒤바뀐다는 설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SBS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올랐다.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이 마침내 영혼이 뒤바뀐 사실을 실토하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갓난 딸 울음소리에 혼수상태 남성 ‘벌떡’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딸의 첫 울음소리를 듣고 의식이 깨어나는 영화 같은 일이 영국에서 벌어졌다. 더욱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일이라서 영국 언론매체들은 이를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일컫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암벽등반가 앤드류 얼(34)은 12월 9일(현지시간)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자다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한 얼은 2주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빠져 있던 지난 25일. 얼이 쓰러질 당시 만삭이었던 여자 친구 수잔 듀딩크가 바로 옆 병동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일까. 얼마 뒤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얼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더니 의식이 깨어난 것. 병실을 지키던 얼의 어머니 캐롤(63)은 “아들이 자신의 딸의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아닌지 몰라도 손녀가 태어나자 아들의 의식이 돌아왔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연”이라고 기뻐했다. 현재 얼은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친구 듀딩크는 “하루 빨리 앤드류가 퇴원해 딸 앰버와 재회하길 바란다.”고 간절히 소망을 전했다. 한편 얼은 2007년 암벽등반 월드컵(Bouldering World Cup)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제보자 김씨 “내가 쥐 식빵 만들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쥐식빵’ 사건은 최초 제보자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문제의 빵은 제보자 김모(35)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빵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처음 올린 경기 평택시의 빵집 주인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하고 “우리 가게 재료에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 여부 및 정확한 범죄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고소한 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김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상 처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을 가다가 죽은 쥐를 발견,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가게에서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경쟁가게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심정으로 일을 벌였다.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일주일 동안의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김씨는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빵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힌 사진 다섯장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김씨가 인근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틀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작극을 부인했다. 수서서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에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설사 SPC 측에서 소송을 취하한다해도 형사상 처벌을 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성탄절을 맞아 만신창이(?)가 됐다. 24-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폭죽놀이, 샴페인마개 사고 등으로 최소한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폭죽사고로 부상자가 쏟아져 상처뿐인 성탄절이 되기 일쑤다. 성탄절이 지난 후에는 폭죽사고로 얼마나 다쳤는가가 주요 이슈로 보도되곤 한다. 올해 다친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에선 폭죽사고로 최소한 80명이 부상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큰 안과전문병원 산타 루시아에는 눈을 다친 사람 50여 명이 줄줄이 응급실로 들어섰다. 폭죽이 눈 주변에서 터지거나 샴페인 마개가 눈으로 튀어 다친 사람들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은 긴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을 입은 사람도 속출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화상전문병원에는 크고작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실려왔다. 병원 관계자는 “3단 폭죽이 어깨에서 터지면서 큰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성탄절과 매년 첫 날(1월1일) 0시를 기해 전 국민이 일제히 폭죽을 쏘아 올리는 풍습이 있다. 총기소유가 자유로워 일부는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길이나 옥상에서 유탄을 맞고 사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죽은 할머니가 벌떡 ‘크리스마스 기적’ 화제

    죽은 할머니가 벌떡 ‘크리스마스 기적’ 화제

    브라질의 80대 할머니가 사망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인 크리스마스에 관에서 깨어나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가족과 담당 의료진은 물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 사연은 ‘성탄절의 기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있는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마리스 다스 도레스 콘세이카오(88) 할머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도시가 들떴던 지난 24일(현지시간)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 콘세이카오 할머니는 몇 달 전 극심한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동맥경화와 관다발병, 알츠하이머를 잇달아 앓고 지난 11월에는 오른쪽 다리마저 절단하는 등 위독한 상태였다. 담당 의료진은 할머니의 호흡과 맥박이 멈추자 더 이상 깨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사망선고를 내렸다. 할머니의 가족은 슬픔을 머금고 할머니의 사체를 장의사에 보냈다. 할머니는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오후 3시 근처 한 교회 공동묘지에서 열릴 장례식을 앞두고 수의로 갈아입고 관에 넣어져 응접실에 보관되는 상태였다. 장례식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을 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장례식 참석 차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든 가운데 관에 담긴 할머니 사체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 몸을 조금씩 비틀던 할머니는 작게 호흡을 시작해 장례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할머니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할머니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바로 그 병원이었다. 손녀 노에메 실마 아만시오(31)는 “할머니는 이번에는 앰뷸런스가 아닌 영구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할머니는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이 돌아오진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할머니의 가족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할머니가 장례식장에서 깨어난 건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기적이기에 다시 한번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병원 측은 콘세이카오 할머니에게 사망선고를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마리스 다스 도레스 콘세이카오의 건강했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고·테러로 얼룩진 지구촌 성탄절

    전 세계가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면서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서부 코트디부아르는 폭력 사태로 1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25일(현지시간) 목격자와 난민들의 말을 인용, “주민 1만 4000여명이 인접한 라이베리아로 입국했으며 탈출 행렬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난민 규모가 3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8일 실시된 대선에서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가 승리했지만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 측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유엔(UN)은 대선 이후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했으며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2002~2003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력 사태는 성탄절에 더 악화됐다. 한 주민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전 당시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대통령 2명에, 정부가 둘인 상황에 지쳤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베냉, 시에라리온, 카보레르데 등 서아프리카 3개국 대통령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대표해 오는 28일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하야하지 않으면 무력 개입하겠다고 경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바그보 대통령 측은 하야 요구는 부당하다며 맞서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테러가 잇따라 성탄절을 피로 물들였다.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밖에서 부르카(이슬람 전통 복장의 하나로 전신을 가림) 차림을 한 여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4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자신들이 이 테러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 중부에선 24일 폭탄 테러가 7차례나 발생해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던 이들을 포함해 32명이 죽고 74명이 다쳤다. 같은 날 북동부에서도 테러 3건이 발생해 6명이 목숨을 잃고 침례교회 한곳이 불에 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중국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 축하 메시지에서 “구세주의 탄생이 한반도에서의 화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10월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한창이던 그 해 9월에도 남북 대화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내 놓기도 했다. 교황은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도 기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에 있는 교인들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에 부과된 제약에 낙심하지 않으면서 희망의 불꽃을 계속 태우게 해 달라.”는 ‘뼈있는’ 기도를 올렸다. 중국은 이달 초 교황청 승인 없이 관제 가톨릭 단체인 ‘중국천주교 애국회’ 지도부 선출을 위한 주교단 회의를 강행해 팡싱야오(房興耀) 신부를 애국회 주석으로, 마잉린(馬英林) 신부를 천주교주교단 주석으로 각각 선출하면서 교황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軍간부 비상상황 유지…장병 정신교육도 강화

    해군의 동해 해상기동훈련이 24일 끝나면서 올해 우리 군의 실질적인 대규모 훈련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남아있어 각군의 부대별 훈련은 내년초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 장교 등 간부들의 ‘1시간내 부대복귀’ 등 비상 상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마다 각군은 성탄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기간을 군별 정비 기간으로 활용해 왔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한해의 성과를 분석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올해 각군은 연말연시라는 개념을 잊기로 했다. 육군의 경우 북한의 추가도발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뤄질 것이란 분석때문에 경계근무 강화에 나섰다.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강화됐다. 최근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이어지면서 장병들의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부분적으로 대비태세를 완화했지만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의 성탄절 메시지가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하여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이는 천주교의 전통적 권위 체계를 부정한 것으로서, 한마디로 ‘사제들의 쿠데타’나 다름없다. 그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도 닮은꼴이었다. 추기경은 지난 12월 8일, 마흔아홉 번째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을 펴내는 자리에서, ‘성탄’은 오셨던 구세주를 기념하고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 속에 있다고 했다. 추기경은 민심을 굴절하거나 조작하지 않고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도 밝혔다. 그리고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종교인들이 신앙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연평도 포격이 북한 지도자들의 그릇된 욕망에서 나왔으며, 1949년 이후 동료 사제들의 행방에 대해서 북한이 침묵해 온 사실을 지적했다.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반대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의 ‘파괴’를 우려한 것이며, ‘개발’이 ‘발전’인가 ‘파괴’인가의 문제는 종교인보다는 해당 전문가들의 일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의구현사제단은 12월 10일,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거짓 예언’ 또는 ‘궤변’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13일에는 25명의 진보적 원로 사제들이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은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그릇된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서울대교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결정을 잘못 해석했다면 당연히 주교회의가 그 진의를 확인했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왜 천주교의 공식기구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이 ‘추기경 죽이기’에 나섰던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지난 3월 10일, 5명의 주교와 1104명의 사제가 서명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성명서 사건의 실질적 주체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4대강 반대에 서명한 5명의 주교 가운데 주교회의 소속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5명의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의 결속이 4대강 문제를 신앙의 차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2일의 미사에서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4대강 사업 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일방 선언함으로써 천주교 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의 세몰이는 결국 “생명지킴과 4대강 살리기 성명서”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22명의 주교가 승인한 3월 12일의 주교회의 성명서는 이용훈 주교 등 5명의 주교가 서명한 3월 10일자 천주교 연대의 4대강 개발 반대 성명서와는 내용이 다르다. 이 성명서는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뿐, 교회가 4대강 개발에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담고 있지 않다. 추기경은 주교회의가 4대강 개발 반대를 천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과 그 후원세력들이 반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매도하면서, 교회 분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도 12월 16일,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 본연의 사명에 해당한다고 재천명하면서 추기경과 대립각을 세웠다. 어떤 개인이나 사제이든지 간에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정치 문제를 교회가 신봉해야 할 진리로 세우고자 할 때 교회 안팎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설사 그들이 정치적 이슈를 천주교회의 일치된 의견으로 포장하더라도 결코 신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장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기 위하여 오셨다. 사제들이라면 마땅히 따르고 본받아야 할 가르침이다.
  • [길섶에서] 스산한 성탄절/이용원 특임논설위원

    크리스마스는 오랫동안 명절이나 다름없었다.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식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친구·친지에게 인사카드를 보냈다. 연인들에게는 1년 중 가장 낭만 가득한 데이트 날이기도 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까지 곁들어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행복,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거리에서 캐럴을 듣는 일이 드물어졌고, 드문드문 서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마저 그냥 을씨년스러울 뿐이다. 왜일까. 삶이 갈수록 강팔라지면서 사람들이 남은커녕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를 잃었기 때문일 게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다. 비싼 선물이 아닌들 어떠랴. 예쁜 카드가 아니라도 상관없을 터. 식구들에게는 작은 선물을 마련하고 친구·친지들에게는 전화 한 통화, 문자 메시지 한줄을 챙기자. 다행히도 행복은 누가 주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나 스스로 만들어 나도 갖고 남도 주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행복이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성탄특집 아름다운 동행(KBS1 오후 10시) 사랑과 나눔, 기적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잘 어울리는 성탄절. 성탄절을 맞아, 현장르포 동행 출연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사랑과 나눔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을 경험한 출연자들을 만나본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 동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희망릴레이 일자리 119(KBS2 오전 11시 20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중심으로 한 100여 가지의 제품을 전 세계 62개국에 수출하며 우리의 맛을 널리 알리는 종합식품 기업, ‘샘표식품’. 60년 동안 축적해온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신소재 사업에도 진출한 샘표식품에서 영업 분야의 인재를 ‘요리면접’을 통해 모집한다. ●MBC스페셜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후(MBC 오후 11시 5분) 지난 6월 휴먼다큐 사랑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방송된 후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응원의 글과 후원이 이어졌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아기 천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성탄이가 태어나고 버려진 지 1년. 태어나자마자 시작된 머나먼 여행길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아기 천사들을 만나본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오후 8시 50분) ‘맥도날드 할머니’라고 불리며 이 일대에서 유명하다는 한 할머니는 교양 있는 말투에 유창한 영어까지 구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항상 들고 다닌다는 두개의 쇼핑백 안에는 국내 일간지는 물론 영자 신문들이 가득하다. 10년째 단 한번도 눕지 않고 도시를 떠도는 할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명의(EBS 오후 9시 50분) 매년 자궁 근종과 자궁 내막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40대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고, 30대 여성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자궁 근종의 경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근종을 의심해야 하는지 연세대 이병석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앙코르 특선다큐<가족> 2부(OBS 밤 12시 30분) 북한이 고향인 여섯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빠를 자청하는 총각 태훈씨의 이야기는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으로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치·군사적인 면에서 적이기 이전에 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이들의 삶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그가 여섯 아이들의 아빠가 된 사연을 소개한다.
  •  사상 최대 ‘로또돈잔치’, 수백명 당첨자에게 4억5천씩?’

     성탄절을 앞두고 스페인에서는 무려 3조5000억원(23억유로)의 당첨금이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로또추첨이 이뤄졌다.  이른바 ‘뚱보복권’으로 불리는 엘 고르도 복권으로 1명이 거액을 챙기는 일반 복권과 달리 여러 명이 당첨금을 나누는 방식으로, 올해는 79250번을 소유한 수백 명의 당첨자가 각각 4억5000만원(30만유로)을 받게 됐다.  엘 고르드 로또는 1763년,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3세가 국가재정 충당책으로 시작한 200여 년 역사의 성탄절 전통 행사로, 스페인 국민 4명 중 3명이 이 로또를 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성탄절은 로또추첨일, 행운의 1등당첨을 꿈꾸세요!  국내 최대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다가오는 성탄절은 421회 로또추첨일이기도 하다”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꿈꾸며 로또 한 장을 구입해 볼 것”을 권했다.  또한 로또1등을 기대한다면 올해에만 무려 23차례나 1등 당첨조합 배출에 성공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 활용을 제안했다.  로또리치가 과학적 로또분석기법을 도입해 자체 개발한 <로또1등 예측시스템>은 과거 당첨번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각 공마다의 고유 출현 확률에 가중치를 적용, 1등 당첨번호와 가장 유사한 당첨예상번호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제 상품인 골드회원은 <로또1등 예측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엄선된 특별 조합만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만약 로또1등에 당첨됐을 시 최고 3000만원의 축하금까지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로또리치(lottorich.co.kr)는 업계 최초로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를 받아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정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위대한 탄생(KBS1 오후 11시 30분) 새 천년이 막 시작되려는 무렵, 이스라엘 나사렛의 열여섯살 처녀 마리아는 부모님의 중매로 착한 청년 요셉과 약혼해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게 되고 요셉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파혼하려 한다. 그는 마리아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뒤로하고 약혼녀를 베들레헴으로 데려간다. ●TV미술관(KBS2 밤 12시 35분) 성남의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식당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이곳에 정착하여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섬김의 삶을 시작한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초기 바로크시대의 대표적 화가 카라바조의 회화 ‘도마의 의심’을 소개한다. 또 중앙대 건축학과 송하엽 교수는 성탄절을 앞두고 성당과 교회 건축의 변천사와 특징에 대해 강의한다. ●7일간의 기적(MBC 오후 6시 50분) 인천광역시 계양구, 스물일곱명의 근육병 환자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는 한 요양 시설. 이곳에는 올해 대입을 치른 진영이와 형제가 모두 근육병을 앓고 있는 상건, 상현이 살고 있다. 희귀 난치성으로 작은 움직임도 어려워지는 진행성 만성 질환. ‘한국의 스티븐 호킹’을 꿈꾸는 근육병 환자들을 만나본다.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11시 15분) 연말 하면 술자리, 스트레스 하면 술. 스타들의 주량은 얼마나 될까. 산소만 먹을 것 같은 아이돌의 상상 초월 주량과 주류광고 모델인 이효리, 황정음, 이민정, 유이의 실제 주량을 알아본다. 3단 고음부터 기습 포옹까지, 삼촌·오빠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주인공 아이유도 만나본다. ●세계의 교육현장 중국 4부(EBS 오후 8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 서커스. 중국의 서커스는 명실공히 세계 정상의 수준을 자랑한다. 과연 어떤 훈련을 거쳤을까. 북경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북경국제예술학교의 서커스학과를 찾아가 서커스를 배우는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 찰한다. ●아름다운 이야기<보석상자>(OBS 오후 11시 5분) 매일 아침 기체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집집마다 방문해 서로 다툼이 있을 땐 화해도 시켜주는 정천수 소장은 고향 마을의 ‘정 반장’이다. 그가 이곳 사람들을 돕는 이유는 15년 전 백혈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동생이 골수이식을 해줘 새 생명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 케이블채널, 크리스마스 특집 풍성

    케이블채널, 크리스마스 특집 풍성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케이블 채널 CJ미디어와 온미디어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영화채널 OCN은 24~26일 매일 오전 9시와 오전 11시에 특선 영화를 내보낸다. ‘산타클로스 3’ ‘나홀로 집에 4’ ‘스위트 크리스마스’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 ‘나니아 연대기’ 등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들이다. 24일 낮 1시 30분에는 미국 드라마 ‘CSI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 2편을 모아 방송한다. 다음 날 새벽 1시 30분에는 고현정, 최지우,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여배우들’을 내보낸다. 채널 CGV는 25일 새벽 2시 30분 ‘다이하드 2’를 시작으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니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하치 이야기’ ‘트랜스포머’ ‘쿵푸팬더’ 등을 연속으로 방송한다. 캐치온은 24일 오후 5시 ‘4번의 크리스마스’ 25일 오후 4시 35분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선보인다. 25일 오후 10시부터는 ‘닌자 어쌔신’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연속 방송한다. 오락 및 다큐 채널에도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2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N ‘롤러코스터’는 ‘크리스마스 탐구생활’과 ‘막장동화:크리스마스 스페셜’로 꾸며지며, 26일 밤 11시 방송되는 시사랭크쇼 ‘열광’에서는 ‘신조어로 본 2010년 뉴스 랭크’라는 주제로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는 24일 오후 5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하는 ‘제이미 패밀리 크리스마스’를 방송한다.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는 크리스마스 파티 패션 연출법을 알려주는 ‘코코 앤 마크’와 ‘올리브쇼 3’를 잇따라 내보낸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랙픽채널(NGC)은 24일 오후 7시 성경의 의미와 역사적 진실을 파헤쳐보는 ‘모세와 10가지 재앙’을 방송하며 25일 새벽 2시에는 성경 속 로마 총독 빌라도의 이야기를 담은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를 선보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北, 애기봉트리 왜 민감하나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北, 애기봉트리 왜 민감하나

    21일 6년 6개월 만에 불을 밝힌 ‘애기봉 등탑’에 대해 북한이 무장충돌까지 언급하며 불쾌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부전선 최전방의 애기봉 등탑은 단순한 성탄절용 등탑이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대북 심리전의 상징물이기 때문”이란 것이 군의 설명이다.  특히 “전력난이 심한 북한에서는 밤에 불을 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애기봉 등탑의 화려한 불빛은 북한의 군인과 주민들에게 남한의 발전상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상징”이라고 전했다. 높이 30m의 철골구조물로 이뤄진 애기봉 등탑은 직선거리로 35㎞에 달하는 북한 개성시내에서도 따뜻한 남쪽 나라의 밝은 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 지도부 입장에선 골칫거리인 셈이다. 애기봉 등탑이 처음부터 철골구조물로 만들어지진 않았다. 1954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첫 불을 밝힌 애기봉 등탑은 원래 소나무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후 성탄절과 석가탄신일마다 불을 밝혀 북한을 괴롭혀 왔다. 1971년부터는 심리전 성격을 더욱 담아 지금의 대형 철골구조가 도입됐다. 해발 155m의 애기봉 정상에 세워진 이 등탑의 불빛은 2∼3㎞ 떨어진 군사분계선(MDL) 지역은 물론 북한 개성시내에서도 육안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북한은 애기봉 등탑의 불이 꺼지기만 바랐다. 그 염원은 2004년 6월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MDL 지역 내 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철거에 대한 합의로 이뤄졌다. 군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애기봉 등탑도 심리전의 상징이기 때문에 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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