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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간 화재도 다시 보자…소방 기록물 공개

    1971년 12월 25일. 서울 충무로의 신축 초고층 호텔 ‘대연각’의 아침은 조용하고 평온했다. 하지만 오전 9시 50분쯤 1층 커피숍에 있던 가스레인지에서 액화석유가스(LPG)가 새어 나가 불이 붙자 22층 건물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호텔 전체가 가연성 소재여서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때마침 이날이 성탄절이라 늦잠을 자던 투숙객이 많아 피해가 더 컸다. 사망자 163명, 부상자 63명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는 안전에 대한 성찰 없이 성장 지상주의로 일관하던 당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잘 보여 준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주제를 ‘소방과 화재예방’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 42건을 홈페이지(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영상 10건과 사진 24건, 문서 4건, 우표·포스터 4건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1일 잉글랜드-독일 친선경기 양귀비 완장 차는 이유는?

    11일 잉글랜드-독일 친선경기 양귀비 완장 차는 이유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벌이는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유니폼 어깨에 검정 완장을 두르게 된다. 완장 안에는 붉은색 양귀비 그림이 들어간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독일축구협회(DFB)는 1918년 11월 11일 영연방 국가들이 1차 세계대전 종전 선언을 한 날로 기리고 있는 현충일(Remembrance Day)을 하루 앞둔 이날 전몰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양귀비 완장을 차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8일 전했다. 마틴 글렌 FA 최고경영자(CEO)는 “연대와 단합을 보여주려는 몸짓”이라고 규정했다.  사실 불과 1년 전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은 양귀비 패치를 붙이고 나와 모두 벌금을 물어낸 일이 있다. 정치적 행동을 금지한 FIFA 규칙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FIFA 규칙이 개정됐다. 홈 팀과 원정 팀, 경기를 주최한 쪽이 모두 합의하면 양귀비 패치를 붙여도 되는 것으로 완화했다. 앞의 네 축구협회 모두 규칙 개정 이후 이번 A매치 기간에 양귀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레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은 양귀비 패치는 정치적 선전이 결코 아니라며 “두 차례 세계대전을 끝내게 하고 이제 축구에서 향유하고 있는 가치들, 존중과 관용, 그리고 인간애를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왜 양귀비 꽃이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상징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1915년 캐나다의 참전 의사인 존 맥크래가 쓴 시 ‘플랜더스 전쟁터’에서 유래했다. 벨기에의 플랜더스에서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쓴 시가 널리 퍼지면서 이 시에 등장한 양귀비가 추모의 상징물이 됐다. 그 뒤 영연방을 넘어 프랑스, 미국 등도 이날을 기리고 있다.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바비 무어 동상 옆에 1914년 성탄절 영국군과 독일군 병사들이 휴전하고 축구를 즐겼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휴전 기념탑 모형이 세워진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육해공군 장병들이 사열을 진행하며 국가가 연주된 뒤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이 2분 동안 진행된다. 스타디움 아치는 붉은 색으로 타오르며 전광판에는 ‘축구는 기억하고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다. 스타디움 안에서는 깃발 행진이 진행되고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서는 양귀비와 티셔츠 등으로 카드섹션이 펼쳐진다.  웨일스 대표팀도 9일 프랑스와 원정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양귀비 완장을 두르게 된다. 10일 북아일랜드는 스위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스코틀랜드는 9일 네덜란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두 대표팀도 양귀비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지 눈길이 간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북아일랜드, 양귀비가 재료가 되는 아편 때문에 커다란 고통을 겪은 중국, 오랜 식민 통치에 시달린 인도 등에서는 양귀비꽃 추모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갖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靑 “성탄절 특별사면 결정된 바 없다…대통령 결심 사항”

    靑 “성탄절 특별사면 결정된 바 없다…대통령 결심 사항”

    청와대가 다음달 성탄절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을 고심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성탄절 특별사면 단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법무부에서 실무적으로 특사를 준비하더라도 이는 특별사면 시행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정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연합뉴스를 통해 “청와대에서 구체적으로 특사를 진행하거나 보고받거나, 기획한 일이 없다”며 “법무부는 실무 부서인 만큼 안을 마련할 수는 있겠으나 특사를 하고 안 하고는 대통령의 결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성탄절 특별사면 시행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디.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정봉주 전 의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3차 일자리위원회 열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비영리법인이 250억원 조성 벤처·스타트업 등 41곳 협업 文, 노숙인 잡지 ‘빅이슈’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제3차 일자리위원회를 열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한 ‘헤이그라운드’는 소셜 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 가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세운 건물이다. 다양한 창업 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지상 8층, 지하 2층의 건물에 사회적기업과 스타트업, 이들을 지원하는 투자기관 등 41곳이 입주해 있다.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모여 일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코워킹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노숙인 자립 지원 잡지 ‘빅이슈 코리아’도 이 건물에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성탄절을 맞아 ‘빅이슈’ 일일 판매원 봉사에 나선 바 있다. 입주자들은 ‘체인지 메이커’라 부른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헤이그라운드는 체인지 메이커들을 위한 든든한 대지(Ground)가 되고, 더 나아가 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Hey)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이 건물을 세운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경선씨가 설립했다. 빅이슈 외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심리 치료 과정에서 탄생한 예술작품을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재생산해 판매하는 ‘마리몬드’, 캐시미어(몽골), 목재(인도네시아) 등 공정무역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케이오에이’, 청송 농가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직접 조달해 친환경 맛집을 운영하는 ‘소녀 방앗간’, 시각장애인을 포함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만지는 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를 판매하는 ‘이원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앞서 입주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시된 마리몬드의 패션아이템, 빅이슈 잡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안병훈 빅이슈코리아 대표에게 “지난번 제가 빅이슈 일일 판매 봉사원을 한 뒤 판매량이 늘었느냐”고 물었고, 안 대표는 “많이 늘어 재인쇄에 들어갔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를 8일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가 풀릴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됐을 당시 중학교 3학년인 딸(14)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는 도봉구 빌라를 이달 3일 월세로 계약했고, 경찰은 이씨가 이 집을 ‘은신처’로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거 직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차 안에서 30분간 구두로 조사를 벌였다. 그 이상 조사는 불가능했다. 이씨가 검거 직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약효가 퍼졌기 때문. 경찰은 그를 곧바로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이 30분 조사 과정에서 알아낸 것은 피해자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는 사실 하나였다. 이를 통해 경찰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시신을 수습했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성폭행 등 다른 흔적은 없었다. ‘목 졸린 흔적’이 이씨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1일 이씨와 딸이 피해자의 시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가방을 차에 싣는 CC(폐쇄회로)TV 장면, 이씨 부녀가 영월의 한 모텔에 숙박한 사실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친구가 중랑구 망우동 집에 놀러 와서는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잘못 먹어서 사망했고, 이후 시신을 어찌할지 몰라 영월의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한 데다 그가 수면제에 취해 병원에 누워버리는 바람에 경찰이 범행 동기와 방법을 추궁할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이씨가 과거 화제를 모은 인물이라는 게 알려졌다.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는 이씨는 같은 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이씨의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가 2003년 최모(32)씨와 결혼해 낳은 딸도 같은 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2006년 방송을 탔다. 그는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 칭하고 딸 치료비 모금 관련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방송 이후 전국적으로 성금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씨 역시 국토 대장정을 하고 책 출간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2008년 성탄절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고, 이듬해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전단을 나눠주며 모금활동을 벌여 재차 화제를 모았다. 10여년 만에 언론에 다시 등장한 이씨는 여중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의 아내 최씨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사실, 경찰이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와 최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내사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이씨 모친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씨가 고급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과 SNS상에는 그가 재산을 불린 사연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의혹을 해소할 ‘열쇠’로 이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씨를 경찰서로 소환한 경찰은 그간 확보한 여러 증거를 근거로 이씨에게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된 딸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씨가 계속 살인 혐의를 부인할 개연성이 큰 상황에서 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풀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이씨의 행적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방법 등은 이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씨뿐 아니라 딸도 함께 조사해봐야 현재 언론에서 미스터리라고 하는 부분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서에서 3시간 가량 조사를 받다가 낮 12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호송됐다.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에서 나온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가’, ‘딸과 사체 유기를 함께 했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3초당 1명 국제난민 발생…인권 외면·정치적 회피·인도적 위기/최충웅 (재)UN유엔인권난민협회 이사장

    [서울플러스 특별기고] 3초당 1명 국제난민 발생…인권 외면·정치적 회피·인도적 위기/최충웅 (재)UN유엔인권난민협회 이사장

    지구촌은 매 3초당 1명이 실향민이 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연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쟁, 폭력, 박해로 세계 실향 난민이 6560만 명으로 사상 최고였다. 전해 대비 30만명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수의 난민과 실향민이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난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말까지 대한민국에서 난민과 인도적 체류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들은 1807명이며 난민신청 후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6861명이다. 이는 2015년 말까지 누적된 1463명의 난민 및 인도적 체류자, 5442명의 대기자에서 다시금 증가한 것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중국인 망명 신청이 5년 새 5배로 늘어난 사실이다. 2015년도 해외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5만 7705명으로 5년 전(1만 617명)의 5.4배로 늘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UNHCR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SCMP는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권을 잡은 이후 중국 난민 신청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마다 수천 명 수준으로 증가하다 2014년 한 해 1만 5669명이 늘어났다. SCMP는 “2014년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획득한 외국인 순위에서 중국인이 시리아·이집트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미국서 난민 지위획득 외국인, 중국 1위 캐나다 난민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출신 난민 신청자가 1738명에 달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91명이 망명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신청 사유로는 중국 당국의 종교탄압 경우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호주 이민부도 지난해 중국 국적자 146명에게 호주에 거주할 수 있는 보호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8월 12일 홍콩의 반중(反中) 정당 활동가 민주당의 간부인 람쯔킨(林子建)은 중국 국가 안전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에 납치된 후 폭력과 고문을 당해 홍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공공방송 RTHK,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람쯔킨은 “그들은 나에게 ‘기독교인이냐’고 묻더니 ‘국가와 종교를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면서 십자가 모양으로 스테이플러를 찍었다”면서 기자 회견장에서 자신의 허벅지에 박힌 끔직한 스테이플러 자국을 공개했다. 그는 “고문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가 11일 새벽 깨어나 보니 교외 해안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감금한 사람이 4~5명으로 현지 광둥어가 아니라 표준어(푸퉁화·普通話)로 얘기했다면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람쯔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허용한 ‘1국 2체제’에 반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이 사건에서 유심히 주목되는 부분이 “기독교인이냐?”를 따졌다는 점에서 종교박해 의도를 지울 수 없어 보인다. 윌리엄 니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중국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중국 당국의 SNS 검열과 언론통제 강화, 인권 변호사와 반체제 인사 단속과 같은 움직임이 더욱 심해졌다”며 “인권 보호와 법치 강화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부 방침에 중국 출신 난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SCMP는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체제 전복 등의 혐의로 인권 변호사 248명을 한꺼번에 연행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의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중국 정부의 영적 투쟁’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012년 중국의 새 지도부 확립 이후 종교별 박해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하의 종교적 부흥과 억압, 저항’이란 부제를 단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개신교에 대한 탄압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신장 웨이우얼(위구르) 자치구의 회족 무슬림(이슬람교도)과 비슷한 추세로 악화됐다면서 시진핑 체제의 중국이 종교탄압에서 보다 강화됐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의 종교 탄압이 강화되면서 특히 개신교에 대한 탄압의 수위가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초부터 기독교 교세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부터 종교적 박해 수위를 높여온 것이다. 저장성의 경우 2000여 곳의 교회당 십자가를 철거한 상태이다. 개신교 신자의 소송을 담당한 인권 변호사들의 활동이 제한되는가 하면 성탄절을 비롯한 교계 연례행사들도 금지됐다. 2016년 봄 시진핑 주석의 연설에서 “종교를 통한 외세의 침투에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 점은 현 중국의 종교탄압 배경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1999년 중국 정부는 파룬궁(法輪功)을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사이비 종교로 지정하고 불법적인 사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실상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 내부에 파룬궁 수련자가 증가되면서 파룬궁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에 대한 배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수만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노동 수용소나 감옥에 감금됐으며, 많은 수련자가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룬궁은 중국의 종교 탄압 실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중국 내 이슬람교 역시 탄압을 받고 있다. 중국 서북 지방에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그 대상이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해 이슬람교를 탄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구르족과 중국 당국과의 충돌이 그동안 세계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티베트 불교도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이미 오래전에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티베트의 자치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이 독립을 추진 할까 봐 노심초사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막기 위해 티베트 불교의 종교 지도자들을 감금하고 그 자리에 대신 공산당 당원을 앉히는 등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출신 난민신청 증가는 ‘종교 탄압’ 원인 국제사회는 중국이 이처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종교를 탄압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 등 11개 나라를 종교 자유와 관련한 특별 우려 대상국으로 지목한바 있다. 최근 중국의 전능하신 하나님교회(전능신교, 全能神?會) 신도들의 국내 난민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1992년 이후 중국당국의 전능신교 종교 탄압으로 핍박을 피해 국내로 망명해 오고 있다. 본격적인 탄압이 이뤄진 2014년 이후 2년 동안 중국 당국에 체포된 인원이 38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정부는 전능신교 난민 신청자에게 아직도 난민으로 인증하지 않고 있다. 한국 내 난민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3일 ‘국경 없는 인권(Human Rights Without Frontiers)’ 윌리 포트레(Willy Fautre) 대표가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다. 국경 없는 인권(HRWF)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국제비영리단체로 민주주의 옹호, 법치주의, 사회 정의, 인권, 종교 신앙 자유를 내세우는 세계적인 인권 단체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한 윌리 포트레 대표는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법원의 불합리한 난민 지위 인정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인도주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윌리 포트레 대표는 중국에서 종교적 탄압과 박해로 난민 지위 요청이 거절당한 난민들에 대해 난민 지위 신청이 기각되고 이후 행정심판마저 기각돼 중국으로 강제 출국될 처지에 놓이게 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국경 없는 인권, 한국정부에 긴급공개서한 보내기도 이어서 이번 8월 3일에는 한국 정부에 긴급 공개서한을 보내왔다. 7월 27일까지 강제 출국 명령을 내린 중국 난민 26명에 대해 출국 명령을 긴급히 폐지할 것과 이들에게 정치적인 망명 허락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이다. 국경 없는 인권은 현재 전 세계 20 여개국에 진출한 전능신교와 함께 중국 내에서의 박해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국제 사회와 단체에 국제법에 근거한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난민들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전능신교의 포교 등 종교 실행의 자유뿐만 아니라 개종을 강요받고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교인들을 체포하여 고문 등의 물리적 폭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인들은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탄압은 전 교인에게 광범위하게 행하여지고 있으며 교인들은 체포를 피해 중국 각지로 피신을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도 탄압과 체포가 전개되어 더 이상 피신할 곳이 없자, 한국에는 난민 제도가 인정되고, 난민법도 공포된 것이 전해져 종교적 박해에 의한 난민신청으로 입국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토록 기대했던 한국에서는 제도적으로 난민이 인정되고 있고 난민법까지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법무부는 중국과의 외교 문제와 중국의 집중적 난민유입문제를 고려하여 위축되고 경직된 입장에서 법 집행을 하는 것이라고 관련 법조인들의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법원의 경우 교인들 개개인에 대한 난민인정 여부를 숙고하지 않고 일반적인 대법원판례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법원의 경우 일반적인 난민 인정 기준으로서 중국에서 체포, 구금 등 박해 증거의 충족요건의 부족한 점과 또 여권을 정상적으로 발급받은 사유를 들어 난민을 인정하지 않는 조건의 하나로 보고 있다. 중국의 여권법 등을 고려했을 때 여권 발급받은 사실을 난민 인정 제외 사유의 하나로 고려하는 것은 역시 난민 인정 요건을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사유는 일반적인 난민 인정 기준과 해외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불균형적인 요소들로 보인다. 그동안 파룬궁 수련생은 한국법무부의 불인정처분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결을 통하여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고, 그 이후 상당수의 파룬궁 수련생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미국 등의 국가에서는 전능신교 신도들이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상당수가 난민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동안 난민 신도들의 진술에 따르면 교인들이 한국에서 정당한 법적 평가를 받지 못하여 중국으로 송환된다면 곧바로 체포되어 또다시 개종을 강요당하고, 핍박에 직면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종교는 보편적 기본권, 박해 안 돼 현실적으로 종교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국가통치와 관련하여 정치체제가 지니는 기본 속성과 성격에 의해 다양한 시각 차이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으로 인해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공포를 가진 자로 자신의 출신국 밖에 있으며, 박해의 공포로 인하여 출신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받기를 원하지 않거나, 또는 출신국으로 돌아갈 수 없거나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 이들을 지칭한다. 유엔난민기구는 출신국 밖에 있으면서 심각하고 무차별적인 생명의 위협, 일반화된 폭력으로 인한 자유와 신체적 위협 혹은 공공질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건들의 이유로 출신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이들도 보호 대상자로 삼고 있다. 인권은 사람이 사람이기에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인종·국적·성별·종교·정치적 견해·신분이나 지위 등 그 어떤 것에도 관계되거나 차별됨 없이 모든 인간은 존엄성과 권리에서 자유롭고 평등하다. 그 누구도 사람의 인권을 박탈할 수 없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트 워치’(Human right Watch)의 소피아 리처드슨(Sophia Richardson) 아시아 지역 담당관은 중국 정부는 모든 종교 활동을 제한하고 탄압하고 있지만, 중국 내 종교 활동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종교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중국의 인권 개선 차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종교의 자유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지 국가가 마음대로 부여하고 또는 빼앗는 그런 권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Richardson 담당관은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협약과 또 중국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인간의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진정한 종교의 자유를 허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었다. 유엔이 인도적 위기 해결에 힘쓰는 활동가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 선포한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다. 인도주의란 절망에 빠진 일면식도 없는 이웃을 위해 그들이 다시 인간다운 복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아무 조건 없이 돕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전 세계 국가 및 시민들에게 인도적 활동가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독려하는 날이다. 지금도 재난과 전쟁, 종교적 박해에 시달리는 지구촌 이웃들을 기억하며 정부와 시민들이 난민에 대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인권 외면과 정치적인 회피로 인한 인도주의의 위기를 뛰어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40년 만에 신·구교 공동 번역… “공동선 위해 노력”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친다’며 화해를 이루라고 갈파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말씀은 화해가 피조물 전체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루터교회에서 열린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주한 교황청대사관 오스발도 파딜랴 대사가 교황청을 대신해 전한 인사말이다. 그 인사말은 화해와 사랑을 강조하지만 그 바탕에 엄연한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두고 있어 씁쓸하다. 실제로 이 땅에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온 지 각각 230년, 130여년이 지났지만 신·구교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는 그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이끄는 독특한 만남이다.2014년 5월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창립한 한국신앙직제를 이끄는 두 축은 천주교 주교회의와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다. 여기에 NCCK에 소속된 9개 교단이 함께하고 있다. 그 교단에는 성공회와 정교회, 루터회가 들어 있어 사실상 신·구교 교파를 망라하는 셈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엄선된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위원회가 핵심이다. 창립 때부터 이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구교 일치기도회(1월)를 비롯해 일치포럼(5월), 일치 피정(7월), 일치아카데미(9월부터 10주간), 신학생 교류모임(10월), 성탄음악회(성탄절 직전)를 어김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3년에 한 번씩 신·구교 교단 대표와 신학자들이 함께 양측 성지를 도는 일치순례도 진행한다. 한국신앙직제가 활동한 지는 3년 남짓의 짧은 기간. 하지만 이 땅에서 신·구교 간 화해의 몸짓이 시작된 건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오른다. 1965년 한국천주교와 대한성공회가 ‘일치 기도주간’ 중 서로 방문해 일치기도회를 연 게 시초다. ‘일치 기도주간’(1월18~25일)이란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는 주간. 천주교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가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을 권고한 뒤 시작됐다. 1968년 천주교 주교회의와 NCCK가 명동성당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일치 기도주간’을 함께 지낸 건 한국 기독교사에 새 장을 연 것으로 기록된다. 1986년 정교회와 루터회가 동참하고 여러 교단이 가세하면서 일치 포럼, 신학 대화, 신학생 교류 활동을 펼쳤으며 그 결과물인 ‘공동번역성서’(1997년) 출판은 괄목할 만한 결실이다. 이후 주교회의와 NCCK는 공식적인 대화 운동을 전개했고 2009년에는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는 주제로 일치 기도주간 자료집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양측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을 조직하기로 합의해 2014년 창립한 게 한국신앙직제이다. 종전 별도 기구 없이 사안에 따라 임의 조직 형태로 전개되던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을 상시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다. 각 교단 대표로 구성된 공동대표단이 조직돼 있으며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공동의장으로 모임을 주재한다. 활동도 종전 화해와 일치에 대한 관심 증대 차원의 소극적인 노력과는 달리 신학적 대화를 포함한 본격적 일치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공동의 사업은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 네 개의 지침으로 요약된다. 창립 선언문은 그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는 격동의 역사 한가운데서 만나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의 자리에서 협력해왔다. 이 땅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개신교와 정교회, 천주교가 공식 기구를 통해 일치의 증진과 선교 협력으로 나아가는 단초를 마련한 것은 그리스도교 역사뿐 아니라 전체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 화해와 일치를 위한 공동 운동의 핵심은 신학위원회이다. 신·구교 양측에서 선발된 신학자들의 모임인 신학위원회는 실제로 기초적인 신학 대화를 주선하고 평신도들을 위한 일치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제작한다. 그런가 하면 해외 각국의 일치운동 성과물을 공동번역해 책으로 발간하며 일치기도회 자료집을 내고 일치 포럼의 주제도 정한다. 지난달 신학위원회가 펴낸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1977년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성서’ 발간 이후 40년 만의 첫 공동작업이란 점에서 교황청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갈등에서 사귐으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신·구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이다. “일치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 성찰과 일치를 넘어 각 교회가 함께 세상 속에서 공동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는 한국신앙직제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우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구교 신학자들의 공동 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가톨릭과 개신교가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용어들에 관한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Kimus@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40일간 40개 마라톤 ‘철녀’… 물의 소중함 전한 1687㎞

    [스포츠&스토리] 40일간 40개 마라톤 ‘철녀’… 물의 소중함 전한 1687㎞

    나일강 등 대륙별 대표 강변 달려… 수자원에 대한 경각심 알리기 초점 작년엔 7대륙 사막 1688㎞ 대장정… “모두 충분한 물 공급받는 세계 되길” 호주의 여자 울트라마라톤 마니아 미나 굴리(46)가 40일 동안 6대륙의 40개 마라톤 대회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굴리는 다음달 1일 영국 런던의 템스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1687㎞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변호사 출신 환경운동가인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에 의해 세계를 움직이는 위대한 리더 50인에 뽑힌 인물. 2012년에 젊은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글로벌 자선재단 ‘서스트’(thirst·갈증)를 출범시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주 동안 7대륙에 걸쳐 사막 1688㎞를 횡단하며 물의 소중함을 일깨운 것처럼 올해 ‘40일-40마라톤 프로젝트’도 수자원의 소중함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먼 거리를 달리는 데 목표를 맞춘 게 아니라 고통에 맞먹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굴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쁜 나날만은 아니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겨냈다”며 “즐기려고 달린 게 아니라 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어 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정에서 소비하는 물은 우리에게 주어진 양의 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물의 족적’에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발에는 온갖 밴드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신발을 벗으면 발톱이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양말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고 방송은 그의 몰골을 전했다.그는 세계 물의 날인 지난달 22일 출발해 미국과 멕시코를 흐르는 콜로라도강, 브라질 아마존강, 호주 머리강, 중국 양쯔강, 이집트 나일강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마지막을 런던 템스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으로 장식할 생각이다.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이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약속인 유엔의 ‘글로벌 골 식스’를 알리는 계기로 활용했다. 사실 준비는 충분하지 않았다. 지난해 성탄절 뜻밖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발 3주 전까지 하루 15분 이상 달리지 못했다. 굴리는 “처음 몇㎞를 뛰고 나니 완전히 늙은 할망구처럼 보이더라”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찡그려지고 다리를 엄청 절뚝거렸다. 우리 지원팀에게 얼마나 나쁜 상태인지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처음 몇몇 대회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휴식 시간도 많지 않았다. 달리지 않을 때는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하느라 비행기를 타거나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대회에 참가할 땐 늘 토착민 지도자들, 관광업 종사자들, 농민들과 만나 물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굴리는 많은 나라들이 자연이 보전해 주는 것보다 훨씬 빨리 물을 써버리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점점 힘들어지는 건 다음 세대”라며 “난 모든 이들이 영원토록 충분한 물을 공급받는 세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40일-40마라톤 완주를 달성한 뒤 아이스크림 하나만 주어지면 축하의 의미로 충분하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0일 동안 40개 마라톤 완주한 미나 굴리 “물의 소중함 알리려 달렸다”

    40일 동안 40개 마라톤 완주한 미나 굴리 “물의 소중함 알리려 달렸다”

    호주의 울트라마라톤 마니아 미나 굴리(46)가 40일 동안 육대륙의 40개 마라톤 대회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굴리는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템즈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1687㎞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라고 BBC가 27일 전했다. 변호사 출신 환경운동가인 그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를 움직이는 위대한 리더 50인에 뽑혔던 인물. 2012년에 젊은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글로벌 자선재단 ‘더스트’를 출범시켜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주 동안 칠대륙의 사막 1688㎞를 횡단하며 물의 소중함을 일깨운 것처럼 올해 40일-40마라톤 프로젝트도 수자원의 소중함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엄청난 거리를 달리는 데 목표를 맞춘 것이 아니라 고통에 맞먹는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굴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쁜 나날만은 아니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이겨냈다”며 “즐기려고 달린 것이 아니라 물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길 원해 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가정에서 소비하는 물은 우리가 갖고 있는 양의 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보이지 않는 물의 족적’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세계 물의 날에 출발해 미국과 멕시코을 흐르는 콜로라도강, 브라질 아마존강, 호주의 머리강, 중국의 양쯔강, 이집트 나일강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마지막을 런던 템즈강 주변을 달리는 마라톤으로 장식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이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약속인 국제연합(UN)의 ‘글로벌 골 식스’를 알리는 계기로 활용했다. 사실 준비는 충분히 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탄절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해 하루 15분 이상 달려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굴리는 “처음 몇 ㎞를 뛰고 나니 완전히 늙은 할망구처럼 보이더군요“라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찡그려지고 다리를 엄청 절뚝거렸다. 우리 지원팀에게 내가 얼마나 상태가 나쁜지 보여주고 싶지 않아 처음 몇몇 대회는 나혼자 모든 것을 해냈다“고 털어놓았다. 휴식 시간도 많지 않았다. 달리지 않을 때는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하느라 비행기를 타거나 운전을 해야 했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늘 토착민 지도자들, 관광업 종사자들, 농민들과 만나 물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굴리는 많은 나라들이 자연이 보전해주는 것보다 훨씬 빨리 물을 써버리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었다고 했다. 굴리는 ”점점 힘들어지는 건 다음 세대“라며 ”난 모든 이들이 영원히 충분한 물을 공급받는 세계가 됐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40일-40마라톤 완주란 목표를 달성한 뒤 아이스크림 하나만 주어지면 축하의 뜻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예배 공간 빌려 쓰는 ‘건강한 작은교회연합’ 아시나요

    예배 공간 빌려 쓰는 ‘건강한 작은교회연합’ 아시나요

    ‘건강한 작은교회연합’은 새맘교회처럼 그야말로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의 연합체이다. 2005년 10월 30일 종교개혁기념주간을 맞아 비슷한 뜻을 가진 목회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 새맘교회를 비롯해 현재 8개 교회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언덕교회(김태완·박창훈·최종원 목사), 너머서교회(이헌주 목사), 더작은교회(전영준 목사), 예인교회(정성규 목사), 징검다리교회(유인환 목사), 아름다운양지교회(조석장 목사), 새숨교회(평신도 중심)가 그 교회들이다.이 교회들은 모두 독립된 예배 전용 공간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사무실만 갖추고 예배드릴 공간을 빌려 쓰거나 사무실도 없이 예배당을 빌려 쓴다. 그런가 하면 작은 예배당이 있어도 예배만을 위한 장소가 아닌 지역주민들의 공동공간으로 활용한다. 예배당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 작은 교회들이 한결같이 내세우는 큰 가치는 교회의 건강성과 작음의 지향이다. 교회 운영의 민주적 방식 고수와 재정의 투명성 강조로 개신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교회의 의사결정을 담(전)임 목사나 장로 등 소수의 권력층에 치우치지 않도록 모든 신도들이 모인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5~7년마다 목사와 장로, 집사들의 재신임 절차를 거쳐 재임명한다. 고정 출석 신도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새 교회로 분립시킨다. 신도들에게 헌금이나 재정적 부담을 지우지 않고 교회재산도 회보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다. 그 작음의 큰 뜻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공동 노력은 이미 많은 교회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정작 신도들이 고민하는 문제들과 교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을 함께 모여 풀고 찾아보는 세미나는 가장 주목받는 행사. ‘교회민주화는 가능한가’ ‘성도가 꿈꾸는 교회’ ‘그리스도인임을 밝히길 꺼리는 이유’ ‘교회를 떠나는 이유’ 등을 놓고 지금까지 11차례의 모임을 가졌다. 건전한 교회를 위한 심포지엄과 체육대회, 음악회, 화합마당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으며 성탄절에는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연합예배를 드린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목사와 평신도들이 함께 회원 교회를 찾아다니며 토론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건강한 작은교회연합’ 사무국장 김태완(39·언덕교회) 목사는 “사회적 고난 앞에서 방관하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무조건 작음을 지향하는 차원이 아니라 성경에서 가르치는 사회적 공의를 철저하게 중시하고 그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교회들이 늘어난다면 지금처럼 교회가 사회의 질시를 받거나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송승헌의 아이? 유역비 임신설의 근거 셋

    송승헌의 아이? 유역비 임신설의 근거 셋

    배우 송승헌과 공개 열애 중인 중화권 배우 유역비의 임신설이 눈길을 끈다. 10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한‧중 커플 송승헌과 유역비의 결혼설과 임신설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기자는 2015년 10월 송승헌이 유역비와 그의 어머니와 함께 국내 여행을 즐긴 것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승헌이 유역비와 그의 어머니를 한국에 초대해 남해의 고급 리조트에 여행을 갔다”며 “그곳은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났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유역비 씨의 임신설이 돌고 있다”며 “홍콩 언론에서 그 증거를 몇 가지 제시했는데 올해 유역비 씨가 바지를 전혀 입지 않았고 얼굴에 살이 올랐으며 복부가 불룩해졌다는 것이 임신설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작년 12월에는 두 사람이 성탄절을 함께 보냈고 지난 1월에는 송승헌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유역비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얼어붙은 소비심리…입고 먹는 것 줄이고 車·스마트폰도 안 사

    얼어붙은 소비심리…입고 먹는 것 줄이고 車·스마트폰도 안 사

    연말 특수에도 69.7%… 분기 최저치 의류·신발 지출 1년 전보다 5.6% 감소 월 교통비 17.3% 줄고 담배도 덜 피워 식료품 지출은 물가상승에 2.9% 늘어소득 중에서 순수하게 생활비로 쓰는 지출 비율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씀씀이를 줄이고 통장에 그냥 돈을 넣어 두는 집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에서 세금, 연금, 이자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이 지난해 4분기 69.7%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사상 처음 60%대로 내려앉았다. 송년회와 성탄절 등 연말 특수가 몰린 4분기의 수치여서 더 충격적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불안과 탄핵 정국 등이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도 71.1%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77.3%로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소비 항목별 지출 증감을 살펴보면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맨 흔적이 뚜렷하다. 꼭 필요하지 않은 의류비, 외식비, 주류·담배 등 기호식품 지출부터 줄였다. 당시 가구의 월평균 의류·신발 지출액은 18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직물·외투와 신발 소비가 각각 5.2%, 6.0% 감소했다. 방한의류를 새로 사는 대신 이전에 입던 코트와 점퍼를 꺼내 겨울을 난 사람이 많은 것이다. 교통과 통신비 지출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책이 끝난 영향 등으로 자동차 구입이 40.3% 줄고, 저유가로 연료비 지출이 3.1%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7.3% 감소한 28만 84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통신비는 6.2% 줄었다. 이동전화기기 등 통신장비 지출은 30.0%나 감소했다. 상당수 가구가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 교체 시점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주류·담배 지출액은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담배와 주류의 감소폭이 각각 5.1%와 0.6%였다. 소주 등 가격 인상과 사라진 연말 특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계 소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13.7%)을 차지한 식료품 지출은 물가 상승으로 2.9% 늘었다. 채소와 육류 지출이 각각 17.2%와 9.5% 증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단독] 당국 과욕·불통… 계란 대책 ‘엇박자’

    ‘물가’ 기재부·‘유통’ 농식품부 수입 가능량 예측 등 ‘제각각’ 업체들 수입의향 해석도 엇갈려 美 선박운송분 이르면 5일 도착설 연휴 이전에 1500t의 수입 계란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던 정부의 공언이 결국 빈말로 끝났다. 실제 수입된 계란은 당초 규모의 3분의1에도 못 미쳐 시중 계란값 안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와 계란 유통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책 엇박자가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고 “수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설 전까지 1500t(약 2500만개)의 신선란이 수입돼 국내 계란 부족량을 상당 부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란 수입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누적 수입량은 471.4t(약 785만개)에 불과했다. 수입이 당초 목표보다 1700만개 정도 적게 이뤄지다 보니 국산 계란과 수입 계란을 합해 설 직전 주(20~26일)에 국내에 공급된 계란 총량은 3300만개로 당초 목표치(4800만개)의 68.8%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의향을 조사해 수입량을 예측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밀검사가 늦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입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시장에 물가안정 시그널(신호)을 강력히 주려고 애초에 무리한 목표치를 발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TF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농식품부는 설 전에 계란 1500t 수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많아야 700t 정도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인 기재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의 수입 의지에 대해서도 두 부처의 의견이 엇갈린다. 기재부는 미국 산지 가격이 크게 하락해 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 계란값이 오르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수입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가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계란가격 동향에 따르면 계란 수요가 많은 지난해 성탄절 전후 미국 중서부 계란 도매가는 12개 기준 120센트까지 오르다 지난달 초 반값(60센트)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도매상들이 미국 농장을 찾아다니며 수입을 타진하자 지난달 30일 기준 80센트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항공운송 대신 선박을 통한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0여t의 계란을 싣고 미국 시애틀항을 출발한 배들이 이르면 5일부터 순차적으로 부산항에 도착한다. aT 관계자는 “항공기로 수입할 때 계란 한 판의 도매가는 9000원 정도이지만 배로 수입하면 5000원 이하로 들여올 수 있다”면서 “국내 마진을 붙인다 해도 7000원대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애틀에서 부산까지 10~14일 정도면 운송이 가능하고 냉장시스템을 갖춘 컨테이너에 보관하므로 계란 신선도와 유통기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프로배구] KO당한 OK저축의 ‘성장통’

    [프로배구] KO당한 OK저축의 ‘성장통’

    용병 영입 혼선·주력 잇단 부상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 승점없어 올 시즌 창단 첫 최하위 가능성두 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봄 배구’ 분위기를 주도했던 신흥 강호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좋지 않은 장면(NG)만 잇달아 연출하며 팀 이름값을 해내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성장통’으로 해석한다. 31일 현재 OK저축은행은 4승22패(승점 13)로 V리그 남자부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 23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은 22패다. 성탄절 이후 한 달 반이 지났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남은 10경기 모두 승점 3을 챙겨도 최종 승점은 43이다. 지난 시즌 승점인 71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플레이오프(PO)는 물론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세계 최고 수준이던 로버트랜드 시몬(쿠바)에게 의존해 거둔 성공이 이제는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됐다. 외인 선수 영입은 혼선을 거듭했고 주력 선수들은 줄줄이 부상에 빠졌다. 분위기를 바꿔 줄 해결사도 없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바 대표팀 주장 롤란도 세페다가 하필이면 팀에 합류하기도 전에 월드리그에서 집단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면서 외국인 선수 악몽이 시작됐다. 새로 합류한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는 부상 때문에 리그 초반 8경기 만에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2월 어렵게 데려온 모하메드(모로코)는 데뷔전에서 34득점(공격성공률 50.8%)을 올리며 기대를 높였지만 점차 상대에게 간파당하면서 파괴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국내 선수들도 부상 악몽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공격을 이끌던 송명근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도 치명적이다. 박원빈은 발목 부상으로 이미 시즌을 마쳤다. 트라이아웃 제도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골고루 공격에 이바지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점에서 ‘OK’는 최악의 상황에 빠진 셈이다. 한편 31일 대전경기에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3-1(25-22 20-25 25-20 25-19)로 제압하고 4위를 지킨 데 이어 승점 3을 보태 3위 우리카드(승점 47)와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3-0(25-22 25-18 26-24)으로 완파해 4위(12승10패·승점 34)로 끌어내리고 대신 3위(12승19패·승점 36)로 올라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건강 이상설… 시리아는 부인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건강 이상설… 시리아는 부인

     바샤르 알 아사드(51) 시리아 대통령이 수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시리아 정부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시리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평상시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은 내전 상황과 정치 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국민들은 이 같은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들은 지난주부터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겪고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문은 소셜 미디어상을 통해 사실인 것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사우디 일간 ‘아사르크 알 아삿’은 시리아,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며 아사드 대통령이 ‘심리적 중압감’으로 인해 신경성 안면 경련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일간 ‘알모스타크발 알 루브나니’는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일으켜 삼엄한 경비 속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 샤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반군이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왔다며 이번 소문 역시 반정부 세력이 퍼뜨린 얘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의 건강 이상설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지난 23~2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처음으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함께 진행한 가운데 나왔다. 아사드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을 기념해 시리아 내 기독교도 거주 지역인 사이드나야에 방문했다. 같은 달 말 정부군의 알레포 완전 탈환을 축하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사드는 이달 초 공개된 프랑스 매체들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아스타나 회담에 대해 시리아 헌법을 따른다면 내전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네 경기 연속 클블에 당한 것을 단번에 되갚은 골든스테이트

    네 경기 연속 클블에 당한 것을 단번에 되갚은 골든스테이트

    지난해 6월부터 지난해 성탄 매치까지 네 경기 연속 당하기만 했던 골든스테이트가 단번에 빚을 되갚았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 들인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서 스테픈 커리의 3점슛 다섯 방 등 20득점 11어시스트(개인 시즌 최다) 활약을 앞세워 126-91, 35점 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로 앞서다 세 경기 연속 패하며 챔프전 우승을 내주고 이번 시즌 첫 대결인 지난해 성탄절 14점 차까지 앞서다 108-109로 역전패했던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짜릿하고 화끈한 설욕전이었다. 클레이 톰프슨이 3점슛 다섯 방 등 26득점, 드레이먼드 그린이 11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해 승리를 거들었다. 더불어 커리어 최다인 5블록으로 상대 주포 르브론 제임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제임스는 18개의 야투를 던져 6개를 성공하며 8리바운드에 그치며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곤 하는 그린과 또다시 입씨름을 벌였다. 케빈 듀랜트는 2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으로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가 등 아래쪽 통증 때문에 결장한 데다 이전 두 차례 골든스테이트를 꺾었을 때 위닝샷을 터뜨렸던 카이리 어빙이 17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15차례 턴오버를 저지르며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슛을 88개 쏴 31개만 넣어 35.2%의 성공률에 그쳤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도 전에 코트를 벗어날 정도로 참담한 패배였다. 전반 종료 6분 55초를 남기고 그린과 제임스가 정면 충돌했다. 그린이 코트 중앙에서 점프를 하면서 팔을 내저어 제임스의 상체를 가격했고 쿵 쓰러진 뒤 코트에 드러누웠다. 그린은 제임스가 플로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레전드 출신의 방송 해설자 레지 밀러는 트위터에 “드레이먼드에 플래그런트 1이라고? 우리 리그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라고 적어 동감을 표시했다. 길고 긴 비디오판독 끝에 그린과 리처드 제퍼슨 둘다에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다. 이 장면은 지난 시즌 NBA 파이널 5차전 제임스의 사타구니를 걷어찼던 그린이 6차전에 나서지 못해 시리즈 전체를 내줬던 장면을 연상케 했다. 전반 종료 직전 커리가 ‘어거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린 뒤 수비 선수에 떠밀려 누운 채로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장면도 지난 시즌 말미의 처참한 패배를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성탄 다음날 NBA ‘최종 2분 리포트’는 제임스가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덩크슛을 터뜨린 뒤 림을 붙잡고 온몸을 비튼 것에 대해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했어야 했고 제퍼슨이 종료 직전 듀랜트에게 가한 벌칙에 파울을 부르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듀랜트는 이날 전반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현란한 드라이브인 끝에 토마호크 잼을 꽂아 홈 만원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1월의 트리/박홍기 수석논설위원

    거실엔 아직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다. 해마다 12월 초에 만들었는데 이번엔 늦었다. 성탄절 즈음 생각났다. 창고에서 트리가 든 상자를 꺼내 조립했다. 기둥을 세우고 줄기와 이파리를 하나하나 꽂았다. 방울, 반짝이, 별…. 크고 작은 갖가지 장식물을 달았다. 솜 조각도 군데군데 얹었다. 조그만 전구가 붙은 줄을 트리에 둘렀다. 화려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끝났다. 설날 직전까지 놔둘 작정이다. 돌아가며 이유를 댔다. 밤마다 수시로 변하고 깜박이는 빛들의 놀이가 좋다. 삭막한 겨울을 따뜻하게 바꿔 주는 것 같아 좋다. 마음을 달래 주고 감싸 주는 듯해 좋다. 성탄의 축복이 일년 내내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서. 때가 지났다고 얼마 안 돼서 치우는 게 아쉬워서. 딸 친구들이 놀러 왔다 트리를 보더니 ‘아직도’라는 의아함도 잠시, 오히려 반겼다. 트리 옆에 앉아 사진도 찍었다. 야간자습이다 학원이다 힘겨운 애들이 즐거워하자 아내가 웃는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틀을 가끔 벗어나는 것도 좋다. 남들에게 피해는 주기 않는 선에서….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더 좋다. 1월의 크리스마스트리, 철 지났지만 훈훈해서 좋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본 적은 없다”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인정… “본 적은 없다”

    조 “고통과 실망 드려 사과 작성 지시·전달 경위는 몰라” 윤전추 시집 보낼 걱정까지 최순실이 보낸 성탄카드 공개 노승일 “미행당해 신변 위협 최씨, 獨서 대통령과 한차례 통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지시 및 작성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해명을 되풀이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은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있냐” “존재하냐, 아니냐, 그것만 대답하라”고 거듭 추궁하자 결국 “예술인들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문제가 대두했을 때 그런 게(블랙리스트)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부 직원들로부터 국감 이후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장관은 “올해 초 (블랙리스트 존재를) 확정적으로 예술국장에게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리스트가 정말 있었다면 실제로 작동됐는지 한번 점검해 보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여러 차례 점검했는데 그중(9000여명)에 770여명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은 없지만 작성 경위나 전달 경위는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 드릴 게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증인 20명 중 고작 4명 출석해 ‘맹탕’ 국조특위의 마지막 청문회였지만 20명의 증인 가운데 조 장관 등 4명만 출석해 ‘맹탕’으로 끝났다.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증인들이 대부분 불출석했고 조 장관에게만 질문이 집중됐다. 청문회 내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린 조 장관은 “문화·예술 정책 주무장관으로 그간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국민들에게 실망을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그는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국가 지원이 배제됐던 예술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이해할 수 있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말씀드린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블랙리스트는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씨가 지난해 독일에 체류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한 일이 있다고 답변했다. 노 부장은 또 최씨가 독일 체류 당시 그에게 자주 전화해 국내 상황을 물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당시 수석에서 사직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듣자 “우 수석은 또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노 부장은 밝혔다. 그동안 청문회에 출석해 많은 폭로를 했던 노 부장은 “미행당하는 느낌을 받았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최씨가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낸 크리스마스카드를 공개했다. 카드에는 “‘전추씨!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꼭 시집가세요 -최순실’이라고 적혀 있었다. 장 의원은 이 카드를 근거로 “윤 행정관이 최씨를 의상실에서 처음 봐 몰랐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블랙리스트 문건에 ‘B’와 ‘K’라는 알파벳이 있고 이는 각각 청와대(Blue House)를 의미하는 B와 국정원의 영문 표기 첫 글자인 K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국조특위 연장 결의안 만장일치 의결 또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보험업계의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다고 공개했다. 박 의원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로 김 부원장이 나서서 생명보험사들을 독촉해 미르재단에 출연을 종용했다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확보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김 부원장의 압력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이 미르재단에 출연금 119억원을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은 “안 전 수석을 알지도 못하고 전화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생명이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고 ㈜한화가 미르재단에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활동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조특위 활동은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활동을 최장 30일 연장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정 사학재단에 친인척 31명 근무”…부산교육청, 채용비리 수사의뢰

    부산의 한 사학재단 소속 6개 학교에 재단 및 학교 관계자의 친·인척이 대거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교육청은 6개 학교를 운영하는 3개 사학재단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 교사 채용비리, 공금횡령, 금품수수 등의 혐의를 포착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3개 사학재단은 1명의 이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고교 4개, 중학 1개, 초등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감사결과 재단 소속 6개 학교에 학교나 재단 관계자 친·인척 31명(정규교사 10명, 기간제교사 2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단 관계자의 아들 A씨를 채용 시 내부 교직원으로만 교사채용위원회를 구성했다. 공동출제·채점위원 3명 중 1명은 A씨가 재학 중인 대학 박사 과정의 교수를 선정했다. 시험문제 중 답을 적지 못했는데 3점을 받았다. 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에 걸쳐 명절이나 성탄절 때 소속 학교의 교장회, 교감회, 행정실장회로부터 50만∼70만원, 여름휴가 때는 2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 급여 명목으로 매월 일정액을 상납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재단 소속 6개 학교는 학교회계를 변칙 운용, 최근 5년간 인쇄기·카트리지·복사기 토너 등 소모품과 시설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감사결과 밝혀졌다. 이일권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은 “학교 친·인척이 사실상 같은 재단에 이처럼 무더기로 근무하는 곳은 그동안 보지 못했다”며 “감사로서는 채용과정의 불법행위를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럽이 얼었다…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꽁꽁’

    유럽이 얼었다…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영하 41도 ‘꽁꽁’

    북극의 찬 공기가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전역에서 기록적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때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는 영하 41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동부 작센주는 전날 최저 기온이 영하 31.4도까지 내려갔다. 함부르크에서는 눈비로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져 다친 행인들의 구급차 호출이 두 시간 동안 50여 차례나 있었다. 러시아에도 이날 새벽 모스크바의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내려갔고, 모스크바 인근 코스트로마주에선 한때 기온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졌다. 모스크바주와 인근 벨고로드주에선 4단계 혹한 위험 경보 가운데 최악 직전 3단계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려졌다. 구력(율리우스력)에 따른 러시아 성탄절인 7일 새벽엔 모스크바의 기온이 29.9도까지 떨어져 이번 세기 들어 최저 성탄절 혹한을 기록했다.2000년 이후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2003년의 영하 26도였다. 19세기 후반 기상 관측 시작 이래 모스크바 성탄절 최저 기온 기록은 1891년 세워진 영하 34.8도였다. 러시아 기상청은 올 겨울이 12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일부 도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체육관을 개방하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노숙인 한 명이 다리 아래서 추위로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했고,20년 만에 한파가 몰아닥친 이탈리아에서도 노숙인 등 7명이 추위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수백 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철도 교통도 거의 마비 상태가 됐다. 헝가리는 북부 지역이 영하 23도까지 내려가면서 5년 만에 가장 심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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