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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세게 운없는 행운남?…복권 1등 당첨 다음날 사망

    억세게 운없는 행운남?…복권 1등 당첨 다음날 사망

    이렇게 억세게 운이 없는 '행운아'가 또 있을까? 성탄 복권 1등에 당첨된 스페인의 80대 노인이 바로 다음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페인 도시 우에스카에서 평생 옷가게를 운영하며 살아온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로페스(84)가 얄궂은 사연의 주인공. 로페스는 성탄절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성탄 복권 '엘 고르도'를 샀다. 번호 03347이 찍힌 복권을 받고 그가 지불한 돈은 20유로, 우리돈 약 2만5500원이다. 추첨식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외출을 한 로페스는 자신이 복권을 산 곳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보고 다가갔다가 깜짝 놀랐다. 여기에서 1등이 팔렸다는 안내문과 함께 큼지막하게 자신의 복권 번호 1등 번호로 적혀 있었던 것. 당장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할 일이지만 평소 침착했던 그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다. 번호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03347! 로페스의 복권번호는 1등 번호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2018년 엘 고르도엔 총상금 1억2000만 유로(약 1532억원)의 상금이 내걸렸다. 1등 번호가 나오면 같은 번호를 산 사람들에게 상금이 분배된다. 올해 로페스처럼 1등 번호를 산 사람에게 배분된 상금은 40만 유로, 우리돈으로 5억1000만원 정도다. "1등 번호를 산 사람이 좀 적었더라면..." 이런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20유로 투자로 40만 유로를 받게 됐으니 로페스로선 행운의 투자였던 셈이다. 성탄절 하루 앞둔 24일 로페스는 상금을 수령했다. 현지 언론은 "난생 처음 복권에 당첨된 로페스가 가족, 친구들과 1등을 자축했다"고 보도했다. 행운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일까? 이게 그의 마지막이 됐다. 상금을 탄 비로 그날 저녁 로페스는 몸이 좋지 않다며 쓰러졌다. 로페스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실에 들어갔지만 이튿날인 성탄절 아침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행운아에서 억세게 운이 없는 사람으로 전락한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페스의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방과르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엘 고르도 1등 상금으로 분배된 돈은 8800만 유로(약 1124억원)였다. 로페스가 살던 우에스카와 쿠엔카, 헤르니카, 빌바오 등지에서 특히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한 도시에서 1등 당첨자 30명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방과르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에어포스원이 왜 여길 날아가?” 트럼프 이라크 ‘몰래 방문’ 들킨 사연

    “에어포스원이 왜 여길 날아가?” 트럼프 이라크 ‘몰래 방문’ 들킨 사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부대를 깜짝 방문했다는 보도는 조금은 사실과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영국 셰필드주 상공을 비행하다 한 아마추어 천문 동호인에게 일찌감치 들켰기 때문이다. 앨런 멜로이는 26일 아침 자택의 층계에서 하늘을 올려보다 에어포스원의 비행 모습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사람들이 이 비행체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폭로 전문가들인 위키리크스도 따라붙었다. 이들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가 아프가니스탄으로 깜짝 방문 가는 것인가? 아님 터키? 항로 추적꾼들은 에어포스원으로 쓰이는 두 대의 항공기 중 한 대(92-9000/VC-25)가 가짜 비행 코드 ‘AE47C4’로 위장한 채 한밤 중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무선 응답은 루마니아 근처에서 바뀐 뒤 작동 불능”이라고 알렸다.멜로이는 세 군데 미국 텔레비전 방송사가 접촉해와 “황홀했다. 사랑스러운 일요일 아침이었다”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비행체를 보자마자 ‘되게 번쩍이네’라고 생각했다. 맑고 푸른 하늘이었는데 완벽했다”고 털어놓았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백악관 내부적으로도 너무 많은 ‘힌트’를 제공했다고 짚었다. 공보실에 아무도 없었던 점, 대통령의 일일 일정이 배포되지 않은 점,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동(웨스트윙)에 있을 때 보통 밖을 지키는 인력도 눈에 띄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대통령의 부재를 누구라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 연휴에 폭풍처럼 쏟아내던 ‘트윗 질’이 어느 순간 뚝 끊긴 것이 가장 큰 ‘힌트’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10회 이상, 성탄절인 25일에는 두 차례의 트윗 글을 올린 그가 이라크에 도착했다고 발표될 때까지 약 20시간 동안 ‘침묵’했던 것이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행은 ‘깜짝 방문’일 예정이었으나 비밀이 오래 가지 못했다”며 ‘극적 효과’가 반감됐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전임 행정부들은 대통령이 ‘분쟁지역’을 갈 때면 보안을 지키기 위한 극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보안 유지 노력이 더 어려워진 데는 비밀을 못 지키는 트럼프 대통령 탓도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WP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투지역을 방문하려고 한다”고 ‘귀띔’까지 했던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목숨 건 출근… 또, 노동자들이 스러졌다

    부품사 러 동포·동원에프앤비 40대 기계 사이에 끼여 같은 날 참변당해 성탄 전날 인천서도 40대 ‘야근 참변’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노동자 3명이 작업 도중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13분쯤 충남 예산군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러시아 국적 노동자 A(29)씨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A씨는 공장 안 2층 운송장치와 철기둥 사이에 끼인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빼냈으나 숨졌다. 그는 이 회사 정규직으로, 러시아 국적 동포로 전해졌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해당 작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충남 아산시 둔포면 동원에프앤비 공장에서 근로자 B(44)씨가 설비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산업용 로봇이 설치된 곳으로, 상자를 자동으로 옮기는 포장 라인이었다. B씨는 상자를 옮기는 포장 공정의 컨베이어벨트가 고장 나자 이를 수리하다가 이곳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이 작동하면서 머리를 다쳐 변을 당했다. 아산경찰서는 고장을 수리하는 동안 산업용 로봇이 작동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도 정규직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 공장에도 역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인천에서도 성탄절 전날 공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 24일 밤 11시 30분 인천시 남동구 한 쇠파이프 제조업체에서 C(46)씨가 야간작업 중 기계에 어깨와 상반신 일부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아침 8시 40분쯤 숨졌다. C씨는 사고 당시 동료 1명과 2인1조로 쇠파이프 포장 작업을 하던 중 작동 오류가 난 포장기계를 살피다가 기계에 몸이 끼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도 정규직으로 근무했다. 숨진 노동자 3명은 모두 정규직이었지만, 작업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김용균 동지의 죽음이 잊히기도 전에 또다시 3명의 노동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면서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이 더는 없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람선 파티 분위기 띄우는 20세 청년 성탄절 선상에서 사라져

    유람선 파티 분위기 띄우는 20세 청년 성탄절 선상에서 사라져

    유람선 승객들의 파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하던 20세 청년이 성탄절 선상에서 사라졌다고 선사인 로열 캐러비언이 밝혔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푸에르토리코 아구아딜라로부터 북서쪽으로 267마일 떨어진 곳에 있던 ‘하모니 오브 더 시스’ 호 선상에서 사라진 애런 휴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호화 유람선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로더데일을 출항해 세인트 마르텐, 산후안,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등을 7박8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투어 중이었다. 휴의 에이전트 회사인 러셀 스미스 어소시에츠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런던의 우르당 아카데미 졸업반인 휴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우르당 아카데미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든 임직원이 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열 캐러비언 대변인은 25일 오락팀 멤버가 세인트 마르텐의 필립스버그로 향하는 유람선 위에서 예정대로 일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살펴보니 새벽 4시쯤 5갑판 주변에 들어가는 장면만 찍혔는데 그 뒤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선자 전원을 점호했는데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러셀 스미스 어소시에츠는 지난 7월 트위터에 휴가 뮤지컬 그리스에 캐스팅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배구가 흥이 난 이유

    여자배구가 흥이 난 이유

    男 양강 구도와 달리 치열한 순위 경쟁 아기자기 매력… 성탄절 지상파 생중계 평균 관중 수도 남자보다 많은 2286명올 시즌 V리그는 여자배구의 흥행 열기로 뜨겁다.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남녀부가 나란히 전반기(1~3라운드) 일정을 끝낸 가운데 여자부는 남자부와의 흥행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자배구의 인기에 힘입어 다음 시즌부터는 여자부 경기도 남자부처럼 하루에 한 경기만 열릴 가능성이 크다.지난 25일 열린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 경기는 폭발적인 열기를 자랑했다. 홈팀 IBK기업은행의 3-0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는 5108명 관중이 화성종합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 홈 최다 관중 기록이다. 수원에서 열린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 경기에도 만원 관중(4106명)이 들어섰지만 이날 KBS는 남자부가 아닌 여자부 경기를 선택해 생중계했다. 중계를 위해 원래 오후 2시 10분으로 예정됐던 남자부 경기가 오후 4시로 미뤄지고, 여자부 경기가 먼저 열렸다. 성탄절에 여자부 경기가 남자부보다 먼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3라운드까지 여자부 평균 관중 수는 2286명으로 남자부 평균 관중(2193명)을 앞섰다. 올 시즌부터 여자배구 경기 시간이 평일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옮겨지면서 지난 시즌보다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관중 수에서는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23.1% 급증했으며 3라운드 땐 시청률이 케이블 ‘대박’ 기준인 1%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남자부 관중은 7% 감소했다. 올 시즌 V리그 흥행을 여자배구가 이끌고 있는 셈이다. V리그 초창기까지만 해도 여자부 경기는 메인이벤트인 남자부 경기에 앞서 관전하는 ‘오픈경기’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여자배구 인기 요인은 아기자기한 배구를 보여준다는 매력도 있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나오는 흥미로운 경기가 속출한다는 점도 크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양강체제가 견고하지만 여자부는 6개 팀 가운데 3개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개막 직전까지 우승 후보에도 거론되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이 우승후보로 급부상하는가 하면 수년간 약체로 분류됐던 GS칼텍스도 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수요일에 여자부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나머지 한 경기의 관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자부 구단들도 하루 한 경기 편성을 원하고 있다. KOVO는 곧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KOVO가 여자부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면 다음 시즌부터는 주중 이틀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 진정한 자생력의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베트남 vs 북한 ‘시청률 2.6%’…한반도 휘감은 박항서 앓이

    베트남 vs 북한 ‘시청률 2.6%’…한반도 휘감은 박항서 앓이

    2.6%. 열흘 전 스즈키컵 결승 때보다는 한참 밑돌지만 ‘박항서 열풍’을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수치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진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A매치 시청률 얘기다.이날 오후 8시 46분부터 SBS스포츠가 중계한 이 경기 시청률은 전국의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으로 2.6%를 기록했다. 시청률을 집계한 TNMS 미디어데이터는 “이는 지난 11일 SBS스포츠가 중계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전 때의 3.2%보다 0.6% 포인트 낮다”고 밝혔다. 북한과 베트남의 이날 평가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아시안컵 D조에 함께 속한 이란과 이라크는 신체·기술적 측면에서 베트남보다 강하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신체적으로 좀더 강하게 부닥쳐야 아시아 성인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캐러밴’ 위한 성탄은 없었다…美 국경 억류 8살 소년 또 숨져

    ‘캐러밴’ 위한 성탄은 없었다…美 국경 억류 8살 소년 또 숨져

    고열에 시달려 병원서 해열제 등 처방90분 만에 다시 시설 보내졌다가 사망탈수·쇼크 7세 소녀 이어 두 번째 비극 美, 구금 아동 7000명 건강 전수조사 “시설 과밀화로 아동 건강 악화 가능성”미국 국경순찰대에 구금됐다 지난 8일 탈수·쇼크 증세로 숨진 과테말라 출신 7세 소녀에 이어 이번에는 8세 소년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새벽 고열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에 참가한 부모를 따라 미 국경을 넘다 구금시설에 억류된 아동 2명이 17일 만에 잇달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정부는 현재 국경 지대에 구금 중인 아동 7000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비공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버지를 따라 멕시코에서 미 텍사스주 엘패소 지역으로 국경을 넘다 체포된 이 소년은 23일 엘패소에서 북쪽으로 100마일(약 161㎞) 떨어진 뉴멕시코주 앨라마고도로 옮겨졌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소년이 잠재적인 질병 징후를 보이자 보호자인 아버지와 함께 앨라마고도의 지역의료 센터로 이송됐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성명에서 “소년이 감기와 고열 진단을 받은 뒤 항생제와 진통·해열제 처방을 받고 90분 만에 퇴원 조치됐다”면서 “그러나 시설로 되돌아온 뒤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자정을 막 넘긴 직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CBP는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숨진 소년의 신원 등 구체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 국토안보부와 의회, 과테말라 정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같은 과테말라 출신 소녀가 구금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후로 24시간 이내 보고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소속 호아킨 카스트로(텍사스) 의원은 “소년의 이름은 펠리페 알론소 고메스”라며 “CBP 구금 시설에서 지금까지 몇 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는지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테말라 정부는 미국에 소년의 의료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미 언론은 구금시설 과밀화 문제가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익명의 CBP 관계자는 WP에 “소년이 구금됐던 시설은 성인 1명을 단 몇 시간만 임시로 억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가족 단위나 아동을 위한 구금시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WP는 당국이 텍사스주 서부 엘패소와 뉴멕시코주를 포함한 국경 지대에 의료진을 동원해 구금 중인 아동에 대한 초기 검진에 들어갔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방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루실 로이볼알라드(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구금시설은 아픈 어린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 (숨진 소년이) 고열 증세를 보이는데도 왜 다시 시설로 보내져야 했는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美 불이익 보며 부자나라 보조금 안 돼” 트럼프 ‘세계경찰’ 역할까지 포기하나

    연일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우리 정부 방위비 협상 전망 어두워져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중동 경찰’에 이어 ‘세계 경찰’ 역할도 여차하면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트위터 발언에 이어 동맹국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이지만, 경제적 손익을 우선시하는 고립주의로 복귀하겠다는 특유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인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 통화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 점이 나와 (이전의) 다른 대통령들과 차별화된 점이며 그 누구도 이 같은 질문들을 (동맹국에)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 등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왔다. 특히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를 상징하는 세계 경찰론까지 꺼낸 것은 미군의 존재로 혜택을 보는 동맹들이 제대로 비용을 내지 않으면 고립주의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시리아 철군 결정이 러시아, 이란만 이롭게 한다고 비판받자 “미국은 더이상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철군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은 더이상 관심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의 관계마저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데다, 최근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결정을 제어했던 동맹 중시파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방위비 협상 전망은 어두워졌다.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은 직원들에게 “국방부는 노(No)라고 말하는 부서가 아니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예스맨’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한국 등 동맹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과 맞물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대북 문제와 관련된 카드로 써가며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트럼프에게 산타 믿느냐는 질문 받은 소녀 “저 진짜 믿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느냐”는 질문을 들은 일곱 살 소녀 콜먼 로이드가 산타를 믿는다고 정색을 했다. 성탄 전야인 24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나눈 미국 전역의 어린이들 가운데 특별히 주목을 받았던 콜먼은 이름 때문인지 소년으로 알려졌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렉싱턴에 사는 소녀로 확인됐다. 1925년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산타가 북극점 근처의 산타 마을을 출발했는지 추적해달라고 요청하는 북미방공군사령부(노라드)의 핫라인을 연결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라고 되물어 동심을 파괴했다는 지청구까지 터져나왔다. 현지 일간 포스트 앤드 쿠리어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는 “옛썰”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그녀는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으며 “와우”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돌아봤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던 것은 아니었다. 진실이 뭔가를 생각하려고만 했다.”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산타 할아버지가 드실 수 있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설탕 비스킷과 초컬릿 우유를 트리 옆에 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다고 했다. 대통령과 콜먼의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성탄절 뭘 할 거니? 콜먼: 쿠키 몇 조각을 갖다놓을 것 같아요. 그 다음 친구들을 기다리고요. 할 일 많아요. 대통령: 좋은 시간 보내렴. 콜먼: 옛썰. 대통령: 산타가 있다고 아직도 믿는 거니? 콜먼: 옛썰. 대통령: 일곱 살이라며, 알만한 나이지, 맞지? 콜먼: 옛썰. 대통령: 잘 지내렴.(대화를 끝내며 씩 웃어 보임) 부모들은 나중에 딸과 대통령의 대화에 이래저래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되면 곤란하다고 했다. 아빠 도널드 J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일인 것처럼 요란을 떠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본다”며 “성탄절에는 정치와 거리를 떨어뜨려 보는 게 맞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영상= Post and Courier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르브론 네 번째 성탄 매치 커리에 설욕, 그러나 사타구니가

    르브론 네 번째 성탄 매치 커리에 설욕, 그러나 사타구니가

    르브론 제임스(33·LA 레이커스)가 개인적으로 4년째 이어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성탄 매치에서 17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26점 차 대승에 앞장섰지만 3쿼터 허벅지 부상을 당해 근심을 키웠다. 제임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127-101 완승으로 장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봐야겠지만 이날 71-57로 앞선 3쿼터 종료 7분51초를 남기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가벼운 접촉 이후 옆줄 근처에서 한참을 선 채로 코칭 스태프와 의논한 뒤 끝내 라커룸으로 걸어 나온 뒤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경기 뒤 전기자극 장치를 몸에 댄 채로 취재진과 만나 “사타구니 근육이 놀라 늘어진 것 같다. 그대로 코트 바닥에 무너질 것 같았다.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제 발로 걸어 나왔다.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6득점 8.2리바운드 7.2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월을 거스르는 면모를 뽐냈고, 정규리그 116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 156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작성한 그가 결장하면 레이커스의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MRI 진단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펼쳐진 다섯 성탄 매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이었다. 제임스가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시즌 첫 맞대결인데다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의 대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전반에 벌써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임스는 3쿼터 중반 사타구니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그 틈을 비집고 골든스테이트가 무섭게 추격에 나서 스테픈 커리의 2연속 3점슛에 이어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3점슛, 케빈 듀랜트의 덩크 슛으로 순식간에 73-7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레이커스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쿼터를 마친 뒤 레이전 론도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에 더 달아났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조시 하트의 3점슛이 터져 24점을 앞섰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랜트를 빼며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쿠즈마가 17득점, 잉그램이 14득점으로 제임스의 빈 자리를 메웠으며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한 이궈달라가 21득점, 듀랜트가 21득점으로 분전했고 에이스 커리가 15득점, 클레이 톰프슨이 5득점에 그치며 무참한 패배를 당했다. 또 다른 서부 콘퍼런스 팀끼리 맞대결에서 휴스턴 로키츠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13-109로 눌렀다. 제임스 하든이 3점슛 다섯 방을 포함해 41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다섯 경기 연속 35득점 이상으로 2013년 4월 카멜로 앤서니 이후 최장 기록이다. 듀랜트 이후 8년 만에 성탄절 40점 이상 올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셀틱스 역시 40점을 폭발시킨 카이리 어빙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연장 접전 끝에 121-114로 눌렀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성탄 매치에 나선 밀워키 벅스는 야니스 안테토쿤보(30득점)의 활약 속에 뉴욕 닉스를 109-95로 따돌렸다. 유타 재즈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17-96으로 제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임 하루 전 성탄 메시지 녹화한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사임 하루 전 성탄 메시지 녹화한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올 한해도 우리 영토와 영공, 영해를 지켜준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신념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시리아 철군, 방위비 분담금 등 사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을 빚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제임스(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히기 하루 전 녹화한 영상이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19일 만들어진 이 영상에는 매티스 전 장관이 군을 비롯해 국방부 전체 직원들에게 보내는 성탄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다음날인 20일 공개 서한에 “동맹국과 파트너국으로 이뤄진 독특하고 포괄적인 체제와 떼어놓고는 미국의 힘을 생각할 수 없다고 믿어왔다. (대통령은) 일치하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가질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리아 주둔군 전면 철수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 분담금, 북한, 이란 문제 등 주요 안보 정책을 둘러싼 대통령과의 견해 차로 그만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영상에서 군인들에게 “(미국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이 크리스마스에 델라웨어 강을 건넌 1776년 이후 당신들은 이 나라의 민주주의 실험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서 맞는 성탄절 휴가를 포기해왔다. 대부분의 미국민들이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당신들 덕분에) 그들의 가족이 안전하다고 확신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신이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주길”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 영상과 동일한 내용의 서한을 크리스마스 당일에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전 장관이 공개적으로 사퇴 서한을 낸 것에 격분해 국방장관 교체시기를 2개월 앞당겼다. 국방부 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은 방산업체 보잉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대로 안보 정책을 지휘하기 위해 점찍은 ‘예스맨’으로 평가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탄 이브날, 오염된 시궁창 빠진 개 구조한 남성

    성탄 이브날, 오염된 시궁창 빠진 개 구조한 남성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염된 하수구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강아지를 구조하는 한 남성의 모습을 지난 25일 구독자 약 37만명의 유튜브 채널 바이럴 호그가 전했다. 시궁창에 빠진 강아지와 이를 구조한 남성의 만남은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 성탄절 이브날. 마치 이 남성에게 강아지를 구조하라는 신의 계시라도 있었던 걸까. 영상 속, 베트남 하노이시의 어느 건물 안에서 말끔히 차려 입은 한 남성이 걸어 나온다. 그 뒤를 따라 강아지 한 마리가 하수구 위에 연결된 돌다리 위로 건너오다 발을 헛디뎌 하수구에 빠지고 만다. 자신의 재킷을 입으려던 남성은 이 모습을 보고 재킷을 다시 벗은 후 강아지 쪽으로 다가간다. 하수구 아래로 몸을 숙인 남성은 오염된 물 속에서 강아지를 꺼내 구조한다. 놀란 강아지는 더러운 물에 축축히 젖어 있는 자신의 몸을 털고 한 바퀴 돌다 이내 사라진다. 강아지를 구조한 남성은 “외출하려고 건물에서 나오는데 뒤따라 오던 개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하수구에 빠졌다”며 “구조된 개는 예전처럼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성탄 전날의 이 따뜻한 영상은 상점 건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사진 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아파트 복도에 버린 담배꽁초 화재…100여명 대피소동

    아파트 복도에 버린 담배꽁초 화재…100여명 대피소동

    성탄절 밤 부산의 고층 아파트 복도에서 불이나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9시 15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30층 높이 아파트 28층 복도에서 불이나 100여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벽면이 그을려 30만원의 재산 피해가 생겼다. 화재 직후 경보기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5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한 입주민이 타다 남은 담배꽁초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복도 쓰레기 바구니에 버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경기 중 한 경기만 결장 “호날두 오늘밤은 벤치에서 시작”

    22경기 중 한 경기만 결장 “호날두 오늘밤은 벤치에서 시작”

    킥오프 24시간 정도를 앞두고 감독이 특정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하자 뉴스가 됐다. 리그 경기로는 무려 5년 7개월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가 싶을텐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란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은 26일 밤 11시(한국시간) 아탈란타와의 세리에A 18라운드를 앞두고 전날 취재진에게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리에A는 올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 데이처럼 성탄절 다음날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따라서 22~24일 1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단 2~3일 휴식을 취한 뒤 18라운드에 나서게 돼 체력적 부담을 안게 됐다. 호날두는 특히 심했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한 경기만 빼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한 한 경기만 제외하고 다섯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23경기 가운데 징계 때문에 한 경기를 결장했고, 감독의 판단으로 벤치에 앉은 채 경기를 시작한 것도 한 경기뿐이었다. 놀라운 것은 호날두가 컵대회를 포함해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아닌 벤치에서 대기한 건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8월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수페르코파 1차전 원정 경기였다. 당시 그는 1-1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4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로 마지막 리그 경기를 시작한 것은 5년 7개월 전인 2013년 5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였다.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된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이었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벤치에 대기한 뒤, 56분 카카와 교체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그가 12골을 터뜨린 헌신 덕에 유벤투스는 16승1무(승점 49)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세리에A 기록일 뿐만아니라 5대 빅 리그 가운데 최다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4시간 262㎞ 달린 여자 달림이 헤론 “타코와 맥주만 있으면 돼요”

    24시간 262㎞ 달린 여자 달림이 헤론 “타코와 맥주만 있으면 돼요”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뛰면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미국 여성 울트라 러너 카밀레 헤론(37)이 지난 8~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고교에 마련된 400m 트랙을 655바퀴 반 돌았다. 162.9마일(262㎞)이다. 24시간을 어떻게 뛰느냐고? 그녀의 답은 간단하다. “몇 바퀴는 걸으면서 타코벨의 타코를 먹고 맥주를 마시면 되는데요, 뭐.” 대회 이름은 애리조나 솔스타이스(solstice, 하지와 동지) 인비테이셔널. 솔스타이스 사막 한가운데라 그렇게 붙여졌다. 주최측은 300명 참가자들에게 둘 중 하나를, 아니면 둘다를 선택하도록 했다. 24시간 동안 달리거나 100마일만 달리거나다. 헤론은 24시간 동안 162.9마일, 100마일을 13시간25분에 주파함으로써 여자 세계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2위를 차지한 남성 제이콥 잭슨보다 5마일을 더 달렸다. 성탄절에 37회 생일을 맞는 그녀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젊었을 때 일곱 군데 골절을 겪었지만 뼈들이 부러진 줄도 몰랐다”며 “통증은 그렇게 나쁘다고만 생각하지 않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털어놓았다. 14년 전 오클라호마에 살 때 재활 삼아 마라톤을 했는데 지금의 남편 코너를 만나 완전히 달라졌다. 21차례 마라톤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100㎞ 울트라로 전업했다. “단순히 거리가 곱절로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많았다.” 2015년 첫 완주에 성공했다. 그렇게 일년에 4~6차례 울트라 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올해는 더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해 24시간 달리기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특별히 다르게 준비한 건 아니라 마라톤 준비할 때처럼 했다. 한두 번 거리를 늘려 훈련했다가 몸이 더 망가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먼 거리를 달려 본 것이 20.5마일(32.9㎞)이었다. 마라톤에 ‘러너스 하이’가 있듯 울트라 마라톤에도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18시간여를 달렸을 때 그게 왔다. 해가 지고 있었다. 남편과 마련한 비상 대책이 그녀가 평소 좋아하는 타코벨의 더블데커 타코와 맥주 몇캔이었다. “정말 좀비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먼 거리를 달려본 건 처음이었으니 경험에 의해 뭘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마음대로 다리를 놀릴 수 있다고는 느껴졌다.” 다른 달림이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스포츠 음료를 4시간마다 들이키거나 하는데 그녀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레이스 도중 찍힌 사진들을 보면 난 늘 미소짓고 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거다.”옷을 세 번 갈아 입고 1만 칼로리를 태우며 결승선을 통과한 뒤 휠체어에 앉아 쉬어야 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다음 대회는 24시간 세계선수권이지만 헤론의 마음 속에는 올림픽이 자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2028년 올림픽이 열리는데 새로운 종목이 추가된다고 들었다. 시범종목으로라도 포함되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운동에 더 눈길을 보낼 것으로 본다. 그때 47세가 되지만 여자 울트라 러너들은 50대까지도 달린다. 그렇게 되면 내 커리어의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랑도 명성도 잃은 대형교회

    사랑도 명성도 잃은 대형교회

    명성교회 사태 예장통합 분열 위기감 사랑의교회 대법원 판결 두고 불안감 성탄절인 25일 전국 교회와 예배당에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도가 종일 이어졌다. 예수가 실천했던 사랑과 평화를 되새기자는 목소리도 비등했다. 하지만 그 요란한 다짐을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교회의 욕심과 독선이 부른 일탈 때문이다. 특히 성탄 시즌과 세밑 개신교계의 큰 그늘은 두 대형교회에 짙게 드리워진 느낌이다. 부자세습 논란에 휩싸인 명성교회와 담임목사 자격을 둘러싼 내홍을 앓는 사랑의교회. 두 교회의 갈등은 노회와 교단 분열로 이어져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성탄절, 교회의 욕심과 독선에 눈총 명성교회 사태는 개신교계의 위기감을 최고조로 올려놓고 있다. 지난 9월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103회 총회에서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 세습의 부당함이 천명된 뒤 명성교회 세습 쪽에 힘을 실어 준 총회재판국 국원이 전원 교체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동남교회의 세습 재심청구를 받아들인 재판국이 재심을 개시했지만 답보 상태다. 특히 서울동남노회와 예장통합 측 목사·장로의 일부가 명성교회 세습 쪽으로 기우는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결국 기독교인 250여명이 모인 명성교회세습철회를위한예장연대(예장연대)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3회 총회 결의 이행 촉구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석자들은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가 총회 결의를 역행하는 인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재판국에 대해 재심 재판을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목사는 “예장통합 산하 교회와 노회가 불법과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총회가 불법을 묵과하고 편법으로 명성교회 편을 든다면 뜻 있는 교회와 노회가 모두 저항해야 하며 불복종, 불협조 운동을 벌여서라도 이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목사 세습 어떤 결론 나도 후폭풍 이에 대해 세습 찬성 측은 김하나 목사 청빙이 정당하다며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 연대’(예정연) 창립총회는 그 신호탄이다. 사실상의 맞불집회와 대항 단체 발족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03회 총회는 여론에 편승해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인 특정 교회의 자유를 훼방하고, 교단의 헌법과 규칙 및 절차를 유린한 총회였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으로 공천된 총회재판국원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자격 없는 자들에 의한 법률요건 위반으로 각하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로선 총회재판국 재심이 어떻게 귀결될지 안갯속에 빠져 있다. ‘세습 불가’ 쪽으로 결정돼도 ‘교단 탈퇴 불사’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명성교회 측의 강경한 입장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예측 불허의 상태다. ●오정현 목사 자격 두고 법과 싸우는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의 자격 논란에 휩싸인 사랑의교회 사태도 결말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분란상을 띠고 있다. 오정현 목사 자격 시비는 해묵은 논란거리였다. 그러다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4월의 원심을 깨고 “오 목사가 교단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원고 승소 취지로 돌려보낸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사태가 종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사랑의교회 측의 대응이 만만치 않다. 사랑의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헌법에 따르면 목사가 되기 위해선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후 강도사고시에 합격하고 1년 이상 교역에 종사한 후 목사고시에 합격해야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일반 편입이면 목사고시까지 합격해야 목사가 될 수 있고 편목편입이면 강도사고시 합격만으로 목사 자격이 생긴다. 총회와 소속 노회는 오정현 목사가 편목과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재판부는 편목과정이 아닌 일반편입으로 간주했다. 국내 목회를 위해선 처음부터 다시 목사안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의교회는 즉각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오정현 목사 직무정치가처분신청 심리는 1차로 종결됐으며 재판부는 27일까지 추가 서면자료를 받은 뒤 결론짓기로 했다. 이번 파기환송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오정현 목사는 당회장과 담임목사 자격이 박탈된다. 명성교회와 마찬가지로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의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책 읽는 성탄절

    책 읽는 성탄절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용균씨·고시원 참사·난민… 이웃 아픔 함께한 성탄절

    용균씨·고시원 참사·난민… 이웃 아픔 함께한 성탄절

    “김용균님의 죽음은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악한 사회 구조 속에서 그 수단이 된 힘없는 비정규직들의 모습입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 한국 천주교 여성수도회 장상연합회 등 천주교계는 서울 광화문 남측광장에 마련된 태안화력 김용균씨 분향소에서 용균씨의 죽음을 위로하는 미사를 진행했다. 사제들은 이날 강론에서 “용균씨의 엄마가 만들어내는 고요하지만 거대한 움직임에 우리 또한 다시는 또 다른 김용균이 없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사람의 존엄이 존중받고 인간의 가치가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4년이 넘도록 여전히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세월호 문제와 분단된 한국의 현실도 언급됐다. 자리에 모인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 300여명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을 돌아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올해 각종 사건·사고 등으로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로하는 종교계의 예배·미사가 잇따랐다. 오후 3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는 개신교계 단체와 시민 400여명이 모여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 예배’를 열었다. 이 예배에는 예멘, 시리아, 이집트 등 각국의 난민들이 참석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콩고난민공연팀인 ‘스트렁아프리카’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 예배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거절당한 난민들을 환대하고 보듬었다. 예배에 참가한 시민들은 “한국사회 내부 모순을 난민들에게 투사하고 적대시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한다”면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명, 평화, 사랑, 회복, 연대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관수동 옛 국일고시원 건물 앞에서는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 등의 주최로 시민 100여명이 모여 고시원 참사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는 예배를 진행했다. 여재훈 대한성공회 신부는 “가난한 사람들의 전용숙소로 자리잡은 고시원은 대도심에 값싼 인력을 제공하는 기숙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이 커다란 도시의 밑바닥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안전한 세상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세종로 공원에서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이 2007년 정리해고 후 복직 투쟁 중인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찾아 10년 넘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다독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에도 평화와 사랑을” 전국서 성탄 축하 미사·예배

    성탄절인 25일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예배당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0시와 낮 12시 주교좌성당인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구원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라진 북녘 형제들에게도 주님의 성탄이 새로운 희망과 빛이 되어 어렵고 힘든 마음속에 큰 위로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 개신교 교회에서도 종일 성탄 예배가 열렸으며 각 연합단체들은 평화와 은총을 기원하는 성탄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가난하고 병들고 억압받는 이웃들, 특히 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하고 기아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평강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도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는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우리의 시간의 한계를 넘어 주님의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이례적으로 남측 종교계에 성탄절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남측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단체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지난 21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개최한 성탄음악회에서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는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대표해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는 강지영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북남 공동선언의 이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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