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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겸허한 반성속 개혁 노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우리의 현실은 결코 장밋빛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이룩한 성취도 정당하게 확인해야겠지만 눈앞에 있는 문제점도 직시하고 겸허한반성 속에 개혁과 전진에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정치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가불황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산층은 사회의 기둥”이라면서 “중소기업과 봉급자 등 중산층의 권익옹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계속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정체상태에 있으나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햇볕정책,즉 평화공존·평화교류 속에서 장차의 통일을 지향하는길 이상의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4)고교평준화

    지난 23일 오전 8시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는 ‘고교평준화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있었다. 자민련 은평구 을지구당 위원장 김문겸(金文謙·50)씨는‘평준화는 망국화,교육을 망친 평준화를 철회하라’고 쓰인 조끼를 입고 1시간 동안 시위를 했다.김씨는 “평준화는 과외과열을 부추기고 기초학력을 저하시킨 실패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지난 24일 국회 미래전략특별위원회에서도 평준화 해제 및 보완문제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일부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김씨처럼 교육에 관심이 있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평준화 정책이 ‘공교육의 위기’를불러온 주범이라고 단정한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지난 74년부터 시행된 이래 27년 동안 큰 틀이 바뀌지 않은 가장오래된 교육정책이다. 현재 평준화정책은 서울·부산·대구 등 6대 광역시를 포함,전국 12개 시·도의 17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평준화 해제론자들은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 기회 제한 ▲이질적인 학생집단 형성으로 학습지도의 어려움 및교육의 질 저하 ▲사립학교의 자율성 침해 ▲교육기회의폐쇄적인 제공 등을 이유로 내세운다.강남대 허남일(許南一) 교수는 “평준화의 가장 큰 폐해는 수준 차이가 현격한 학생을 한 반에 몰아넣음으로써 학생들을 하향평준화시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평준화의 해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게다가 공교육 위기를 타개하는 해결책도 아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흥주(金興柱) 교육정책연구본부장은 “최근 일부 언론들이 평준화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측면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평준화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준화는 일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과열 과외의 완화 및 재수생 해소 ▲지역·계열·학교간 격차 해소 등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특히 평준화 해제론자들이 주장하는 ‘기초학력 저하’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게 평준화 옹호론자들의 시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6월 전국 180개 중·고교생7,400명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한자 등 4개 과목에 대한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95%가 기초학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원이 지난해 2월 경기도내 평준화·비평준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추이 조사에서도 평준화 고교생이 비평준화 고교생보다 12점이나 높게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 이상진(李相珍)지방교육기획과장은 “평준화 정책은 반드시 유지해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평준화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디자인고 등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 외에도 자립형 사립고·영재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3)대학의 역할

    아주대는 지난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에게 ‘영상강의 테스트’와 면접시험을 실시했다.20분 정도 영상으로 강의한 뒤 문제를 내고 서술케 하는 방법이다.수능점수에 의존하기보다 개인의 잠재력과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축적된 이해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대상은 교사의 추천을 받은 수험생들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대 역시 올해 대입부터 지원자들에게 교사를 포함,다양한 추천서의 첨부를 의무화하는 ‘전면추천제’를 도입했다.비교과 영역과 심층면접을 통해 창의적인 학생 선발에 주력하기 위해서다.근저에는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올해 첫 시행되는 2002년도 대입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수험생의 소질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전형으로 요약된다.각 대학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전형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이 문제가 있지만 이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대학들도 공교육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모색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서울대 김안중(金安重·교육학)교수도 “교육 현장에서가장 기본이 되는 중·고교 과정의 가치를 대학이 앞장서존중하고 일선 교과담당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의 역할론을 역설했다. 서울대뿐 아니라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점수에만 의존하는 ‘한줄 세우기식’의 신입생 선발에서 탈피,다단계 전형이나 심층면접 등을 도입하고 있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지난해 6개 대학에 머물렀던 다단계 전형이 29개대로 확대된데다 면접의 반영비율도 15%로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안양고는 지난 3월부터 ‘3분 스피치제’를 시행하고 있다.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면접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수업방식이다. 서울고는 학생들의 깊이있는 이해력과 통찰력을 키우는방편으로 독서지도와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 S고 최모(39·영어)교사는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고 수능비중이 낮아진데다 수능등급제와 면접시험의 도입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점수 따기의 주입식 교육을 원하지 않는 움직임이나타나 기존의 딱딱한 수업의 틀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김은경씨는 “학벌 위주의 우리 사회에서는 입시제도에 따라 공교육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 입시가 바뀌면 고교교육도 바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스스로도 대학의 효율성 제고와 내실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더욱이 고교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등 47개국의 인적자원 등 8개 부문을 분석한‘2000년 세계경쟁력연감’에서 한국 대학의 경쟁력은 최하위권인 43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중학생의 수학과 과학성취도가 2,3위인 것에 비춰볼 때 대학이 ‘공교육 재생’에 견인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가경쟁력 ‘세계28위’ 제자리걸음

    일본과 비슷한 방식의 개혁으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입수한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의 ‘2001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정부의 효율성,경제활동 성취도,기업경영 효율성,사회인프라 등 국가경쟁력을 구성하는 4개부문 종합순위가 49개국중 28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IMD는 “한국의 종합순위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시장개입에 의한 정부주도의 금융위기 극복이 경제전반의 시장자율 적응능력과 기업중심의 도전적 문제해결 능력을 떨어뜨려 경제도약의 잠재력을 침하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화여대 2002학년 수시모집 요강 발표

    이화여대는 13일 100명을 선발하는 2002학년도 수시모집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이화여대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70% ▲추천서와 자기소개,학업계획서 10% ▲구술·면접고사 20%의 비율로 반영,합격자를 선발한다.학교생활기록부는 학업 성취도인 평어성적(수,우,미,양,가) 70%와 석차백분율 성적 30%의 비율로 반영되고,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성적40%,2학년 성적 60%다. 이화여대는 1학기 수시모집을 통해 입학하는 100명 전원에게는 특별장학금을 줄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학 입시·학사관리 ‘엉망’

    대학들의 입시 및 학사관리,교수채용,회계관리 등 전반적인 행정처리가 여전히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강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등 154개 교육기관에 대한 감사결과를 묶은 ‘2000년 교육부 감사백서’에서 8일 이같이 밝혀졌다. 백서에 따르면 감사에서 모두 1,274건을 적발,징계 129명을 포함해 모두 3,543명에게 경고·주의 등의 조치를 했다.또 98억4,735만3,000원 상당의 재정적 제재를 가했으며,169건의 행정조치를 취했다. ◆입시관리=A대는 98∼2000학년도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고교 재학기간 중 부모 모두와 함께 농어촌 지역에 거주한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18명을 적격 대상자로 판정했다.B대는 실업고 동일계학과 지원자가 아닌 수험생 22명을 특별전형에서 선발했다 경고를 받았다. C대는 2000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를 적용하면서 학기별1개 과목 성취도만 반영하는 바람에 총지원자 1만444명 중 95%인 9,898명의 동점자가 발생,주의를 받았다.D대는 입시 면접 문제를 내면서 99학년도에는 20개문항 중 15개 문항,2000학년도에는 20개 문항 중 17개 문항을 전년도와 똑같이 출제했다. E대에서는 체육학과 실기시험에서 채점 오류로 67명의 실기점수가 잘못 반영됐다.F대는 해양체육학과 지그재그달리기 기록을 전산처리 잘못으로 4점씩 낮추기도 했다.G대는98∼2000학년도 특차 및 일반 전형에서 수십명의 교과성적을 잘못 입력하고 봉사성적·출석성적 처리에서도 수십명의 오류가 발생했으며 컴퓨터 2000년 인식(Y2K)오류로 교과성적을 잘못 반영했다. ◆학사 및 인사관리=H대 교수 7명은 99∼2000학년도 1학기에 출장으로 강의를 못했는데도 한 것처럼 처리했고,I대교수 52명은 97∼2000학년도 1학기에 모두 89개 교과목에서 발생한 322시간의 결강을 허위로 보강처리했다.J대 교수 5명은 97∼99학년도에 총장의 승인없이 다른 대학에 멋대로 주당 3∼7시간씩 출강,경고를 받았다. ◆교수채용=교수채용 및 승진과 관련한 불법사례도 만만찮다.지방 K대는 교수 신규 채용과정에서 학장이 위원을 위촉,심사하는 연구실적심사를 지원자들이 위원을 위촉해 심사케 하는 어처구니없는일을 저질러 경고·주의조치를 받았다.L대는 부교수 이상을 임용해야 하는 처장에 전임강사를 임용한 데다 자금관련 과장 보직에도 전임강사를 기용했다. ◆회계관리=M대는 97∼99년까지 기성회 회계 등에서 모두35억1,700만원을 예산보다 초과집행했다.N대는 97∼2000년까지 이과대학 생명과학부 생물학 전공학생들로부터 ‘식물생태학 및 실험’과목의 현장 조사비 등 명목으로 연간최고 10차례에 걸쳐 15만원까지 추가징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부설센터 자퇴증가 실태·원인

    현재와 같은 영재교육 체제로는 창의적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육이 입시 준비에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다. 특수 과외로 변질된 사설 영재 전문학원은 학부모들로부터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외면당하고 있다. 영재교육센터는 대학 과정에서도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해결과 창의적 사고력 계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입시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지난달 중순 한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서는 토요일 오후에편성된 4시간짜리 수업에 분과별로 학생들이 7∼8명씩 결석해 그 이유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이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중 2년생을 대상으로다음달부터 운영하는 과학고의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하기 위해 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자녀의 과학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들이 과학고 입학에 특혜가 있을 것이라는기대에서 중학생 영재반에 지원토록 했기 때문이다. 지방 A대 영재교육센터에 아들을 보낸 학부모 강모씨(42·여)는 “아이가 좋아해서 보내고 있지만 1년 과정만 마치면그만두게 할 생각”이라면서 “고교 입시에 도움이 되지도않을 뿐더러 ‘엉뚱한’ 숙제에 몇시간씩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학원에 보내 특수고 진학에 도움이 되도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세대 영재교육센터에서 물리 과목을 강의하는 한 대학교수는 “자질이 매우 뛰어난 중학생 2∼3명을 고교 졸업때까지 영재교육을 시키고 싶어 학부모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입시에 방해된다고 거절할 때면 영재교육에 회의가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의 한 대학 영재교육센터 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교육제도라도 입시와 연관시켜 생각하기 때문에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적인 과학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상담하는 학부모 중 상당수가 ‘고교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중심으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압력을 가해올 정도로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다”고 개탄했다. 한국과학재단이 영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98년부터운영해온 대학 영재교육센터는 대학별로 100∼180명씩 선발한다.학비는 무료다. 각 대학은 개별 접수는 하지 않고 해당 시·도 기관장이각급 학교별로 2∼6명씩 추천을 받는다.올해 서울대는 180명 모집에 900명,인천대는 144명 모집에 488명이 지원했다. 초등 과정은 수학·과학·정보(컴퓨터 관련) 등 3가지 분과가,중등 과정은 수학·물리·생물 등 6개 분과가 있다.분과별로 초급반,심화반,사사(師事)반 등 3단계다. 지난해까지 각 대학의 영재교육센터에 국고에서 39억6,000여만원이 지원됐고 올해도 20억4,000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서울대 영재교육센터 한기순(韓起順·여·32)박사는 “과학적 창의성과 성취도가 높은 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영재교육이 입시 바람에 흔들리게 되면90년대 중반 크게 유행했다가 명문대 입시에 불리해지자대량 자퇴현상을 빚으며 관심이 식어간 과학고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육부 대책/ “”2004년 영재학교 개교뒤본격 육성””. 국가 차원에서 아직 영재를 위한 뚜렷한 교육체계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영재교육진흥법이 지난해 1월 의원입법으로제정·공포됐을 뿐이다.내년 3월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시행령이 입법예고 단계에 있다. 법에 규정된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영재를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 자식이 영재”라고 내세우는 부모들이 눈에 띄게많은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영재교육을 총괄하는 교육인적자원부는 고민에 빠져 있다.자칫 영재교육으로 교육정책의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영재교육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영재학교 개교 등 본격적인 영재교육에 대해 오는 2004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진흥법에 따라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를 구성,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지정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내년부터 영재학교 등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벅차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재학교 등 지정·운영에 관한 입장’에서 “2002년부터 영재학교 연구학교를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2004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영재학교를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재교육에 대한 계획을 분명히 했다. 또 “2002년부터 영재학교를 개교한다거나 2006년까지 영재학교 32곳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보도는 확정된교육부 방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범 운영되는 영재학교 연구학교에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그러나 시범 연구학교를곧바로 영재학교로 전환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신방학중,부산 주례여고,경기 장곡초등학교,광주 유안초등학교를 영재학급 시범학교로 지정,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비상설 영재학급 형태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이번 학기부터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 ‘중학생 영재반’을 설치,과학·수학분야의영재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 회계사등 전문직 감사원 몰린다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이 감사원을 선택하는 이유는?’ 최근 몇년 동안 감사원의 전문직 특별채용에 공인회계사와변호사 등 전문직이 대거 몰리고 있다.이들 직종이 소위 ‘돈 잘 버는’ 직업이란 측면에서 이채로운 현상이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5명(5급) 모집에 23명,11명(6급) 모집에 36명이 지원했고,올해는 1명(5급)에 13명,4명(6급)에 13명이 지원했다.변호사도 지난해 4명(5급) 모집에 9명이,올해는 1명(5급) 모집에 14명이나 지원했다. 지난해 특채된 한 감사관은 “감사원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 있고,소송대리 등 기본적인 업무만 하는 일반회계법인에 비해 일의 성취도도 높다”며 지원 동기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일반 회계법인은 분식회계 등 그동안의좋지않은 관행에 따른 부담감도 있고, 앞으로의 감사도 회계검사 체제가 강화돼 이들의 입지가 넓어지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정기홍기자 hong@
  • [교실을 바꾸자]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Who is he?” “He's 안정환.”“He's a very famous sports star.” 지난주 열린 서울 강남구 도곡중 1학년1반의 공개 영어수업 현장.최옥희 교사(49)가 영어교과 교실 한쪽 대형 화면에 뜬 축구선수 안정환의 사진을 가리키며 영어로 질문하자 대다수 학생들이 쉽게 대답했다. 그러나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할 사람을 찾는 질문에는 선뜻 손을 드는 학생이 없었다. 최 교사는 유창한 영어로 같은 문장을 몇번씩 되풀이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쑥스러움을 타는 학생들을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초등 3·4학년과 중 1학년을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는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이 시행된 지 한달째.학부모들의 뜨거운 영어 교육열을 반영하듯 이날 공개 수업에는 1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한학부모는 “아이가 수업을 제대로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처음에 영어로만 진행했더니 3분의 2가 못알아듣더라”면서 “지금은 영어와 한국어를 7 대 3의 비율로 사용하면서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끌어들이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업에는 영어 교과서 외에 멀티미디어 자료,교사가 직접 만든 프린트 부교재 등이 다양하게 활용됐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선도 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1년간 수업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강남지역 영어교사모임 회장이기도 한 최 교사는 지난 겨울방학때 자비로 3주간 미국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학교에 비해 학생이나 교사 모두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이 학교도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그리 만만치 않다.가장 큰 문제는 한 반 36명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를 감안해 중간 수준에 맞춰 수업하다 보면 교사 혼자 일방적으로 떠드는 데 그치기쉽다.또 교과 내용은 예전보다 어려워졌는데 수업시간은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 진도 맞추기에도 빠듯하다. 영어교사 양성과 연수 지원도 시급한 과제이다.올 초 서울시교육청이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든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할수 있는 시내초·중·고교 교사는 전체의 6.8%에 불과했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일선 시·도교육청에선 중등교사 신규 임용고사에서 영어회화 능력 자격조건을 상향 조정하고,영어 수업 지원단 운영을 활성화하는 한편 각종 연수 기회를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당국의 지원 효과가 각급 학교 현장에서 발휘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간·학교간 영어 수업 격차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우리아이 조기영어 집에서 ‘놀이'처럼. 해외 어학 연수나 영어유치원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있지만 대다수 학부모들에겐 여전히 ‘남의 얘기’일 뿐이다.시키자니 부담되고,안 시키자니 불안한 조기 영어교육.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법을 소개한다. ◆영어 동화 읽기=부모나 지도교사가 영어 동화를 읽어줌으로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대표적인 곳은 지난 88년 문을 연 에브리클럽(www. ebriclub.co.kr,02-529-0519).매주마다 한 권씩,연간 52권의 영어 동화책을 집으로 우송하고,부모들에게 영어 동화읽어주는 법을 무료로 가르쳐 준다.연회비는 1년에 35만원.오디오 테이프를 함께 받으면 40만원이다.늘해나라CLS(www.cls05.com,02-416-0582)는 영어 동화 읽기와 함께 영어역할극으로 학습 효과를 높인다.3∼5명씩 그룹을 짜 1주일에 두 번씩 지도교사가 영어 동화책을 읽어준다.교재비는1년에 44만원,방문 교육비는 월 4만원이다. ◆인터넷 영어 학습=영어 동화·동요 전문 사이트인 리틀팍스(www.littlefox.co.kr)는 80여권의 동화를 동영상 화면으로 무료로 제공한다.한국전래동화(www.lg.co.kr/kids/index.html)에는 영어로 번역된 전래 동화와 함께 색칠 공부와 게임방,이야기 만들기 코너 등이 마련돼 있다.노래와 퀴즈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초등영어교실(user.chollian. net/~dyned),영어를 처음 공부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와삭(www.wasac.com) 등도 유용하다./이순녀 기자. ■고교생 대상 ‘안녕 수학' 오픈 온라인교육 회사인 ㈜알카즈(대표 김태용)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전문 사이트 ‘안녕수학’(www.himath.co. kr)을 열었다. 안녕수학은 비싼 과외비 때문에 개인교습이나 학원 과외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개개인 수준에 맞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결합한 게 특징.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프로그램(AIP)을 활용해 회원 각자의 현재 학습 정도와 성취도,취향 등을 분석한 뒤 5만여개의 실전 문제 가운데 가장 적합한 난이도의 문제를 서비스함으로써 1 대 1 교육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인공지능프로그램이 미처 다루지 못하는 부분은 주 1회담당 교사가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학습 관련 상담과 진도,난이도 등을 보완한다.인터넷에 모르는 문제를 띄우면3시간 안에 풀이 과정과 해답을 알려주는 쌍방향 학습은기본. 월 1회 성적표와 학습 자료들을 집으로 우송하고,학부모들도 언제든지 인터넷이나 전화로 자녀 교육문제를 의논할 수 있다. 오답노트,날짜별 정답률,종합 진단,학습 캘린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기 학습을 유도하는 ‘마이페이지’서비스와 고교 수학 전 과정에 걸쳐 핵심 개념을 정리한멀티미디어 동영상 강의도 특징적이다.서울대 수학교육과출신 50여명이 모든 콘텐츠 제작과 학습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사교육비 지출이 엄청난 현실을 감안해 저비용,고효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월 2만5,000원의 유료 회원제이며,연말까지 회원 2만명 확보와 매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순녀 기자. ■기고/ 학교교육, 위기를 호기로. 요즈음 교육 현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죄를 지어 바늘방석에라도 앉은 느낌이다.금방이라도 학교 교육이 황폐해져 무너진다고 하지만 3월 새 학기를 맞아교육 현장에서는 좀더 나은 교육을 위해 모든 교사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 모두는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키는 데 심기일전,학교 교육을 살려서 본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첫째,최근 급격한 사회 여건의 변화로 학교가 교육의 본질적 고유 기능을 상실,교수·학습이 원활히 이뤄지기가어려워졌다.둘째,학생·교원·학부모·교육당국 등 이른바 교육공동체 구성원간의 사회·문화적 갈등에 의한 대립과 반목이 심화돼 공동체적 교육력이 떨어졌다.셋째,교원의업무 경감,과밀 학급 해소 등 일부 정책의 추진이 미흡하거나 일관성있게 추진되지 못하는 데 있다. 흔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사의 자질과 지도력은 학생을 교육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며 교수·학습의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따라서 교사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이야말로 우리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또 교사는 인성 및 창의성 교육에 중점을 둔 교육 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교수법 개선 등 교육 연구와 자기 계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학생 지도에도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에게는 스스로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래에는 자신의 삶의 기본가치를 어디에 둘 것이며,어떻게 인생을 설계해나갈 것인가에대한 꿈과 비전을 정립하는 마음의 자세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학교 교육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가정교육이다.올바른 가정교육은 인간 성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균형 있는 발달과 바른 인간교육을 위해힘써야 한다.자녀들에게 무조건 일류 대학에 진학하도록강요하기보다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제는 교원이 마음 놓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에 힘을 써야 할 때이다.사회도 교육에 대해 좀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학교 현장의 밝은 면을 보도록 격려해주고,교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교육에 대한 불신과 실망의 늪에서 벗어나 신뢰와 희망의 교육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교육 가족모두 결연한 의지와 확고한 교육적 신념을 갖고 자기 분야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상갑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 [오늘의 눈] 사설기관 모의고사 유감

    올해도 어김없이 일선 고교의 사설기관 모의고사 시행을놓고 시끄럽다. 지난 98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모의고사 시행지침’을 마련한 이래 계속되는 현상이다. 당시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는 사교육비 증가의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또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정착을 위해 과열 경쟁을 막자는 의도도 들어 있었다. 지침이 내려지기 전까지 일부 고교에서는 1년에 17∼20차례씩 모의고사를 치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1년 내내 학생들이 모의고사·중간고사 등 시험에 매달린 셈이다.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고교는 사설기관 모의고사를 전혀볼 수 없다.전면 금지된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23일 전국 고 3년생 10여만명이 사설기관의모의고사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시험일도 주중이다.일선고교에서는 “학업성취도와 전국 석차를 알려는 학생 ·학부모의 성화를 피할 수 없어…”라며 ‘궁색한’ 이유를내세우고 있다.현행 입시체제에서는 모의고사를 많이 치를수록 유리할 수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게임의 법칙’을 어겼다는 사실이다.아울러 지침을 지키려는 다수의학교와 학생·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학교장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핑곗거리로 내세울 게아니라 좀 더 지침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득,준수토록 했어야 옳다.학교가 나서서 학생들에게 ‘편법’ ‘변칙’을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더욱이 학교현장의 도움 없이는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뿌리를 내릴 수 없다. 물론 교육부나 시·도교육청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모의고사 논란에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욕구를 충분히 헤아려 대안으로 내놓은 ‘학교간,시·도간 연합 모의고사’를 보다 내실화하고이를 적극 추진,시행토록 지원·감독했어야 했다.교육부는‘지침’이 현장에서 정착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수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을 깊이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박홍기 행정뉴스팀 기자 hkpark@
  • ‘2002 대입’ 특징과 내용

    200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8.8%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또 수능 9등급제 도입,학생부 실질반영률및 다단계 전형 확대 등 전형방법이 좀더 다양해졌다. ◆수시모집 수시 1학기(5월20일∼6월20일)·2학기(9월1일∼12월6일) 모집을 통해 뽑는 인원은 모두 10만7,821명이다. 수시 1학기 모집은 66개대가 1만472명을 주로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과 정원 외인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수시 2학기 모집은 171개대가 9만7,349명을 뽑고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과 함께 일반전형도실시된다. ◆특별전형 전체 모집인원의 32.3%인 12만740명이다.수학·과학·어학·체육 등 특기자 전형은 9,446명이다.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7만1,009명으로 지난해 3만7,126명보다 무려 91.3%나 증가했다.정원 외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181개대 1만149명,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150개대 5,64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71.2%인 26만6,063명을 뽑는다.지난해 64.6%에 비해 비중이 커졌고인원도 4만6,495명이 늘었다.특차가 폐지됐기 때문이다.‘가’군은 82개대 9만7,327명,‘나’군은 91개대 10만4,712명,‘다’군은 70개대 6만4,024명이다.분할모집 대학은 32개대에서 43개대로 늘었다. ◆학생부 반영비율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뺀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1.35%포인트 높아진 9.69%로 비중이 커졌다.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준비와 동시에 학생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학업 성취도인 평어(수∼가)를 사용하는 대학은 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 86개대로 지난해 111개대보다 25개대가 줄었다.반면 과목이나 계열별 석차를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92개대로 18개대가 늘었다. ◆다단계 전형과 수능 활용 수능 9등급제 도입에 따라 서울대 등 29개대가 다단계 전형을 실시,수능 성적을 자격 기준으로 활용한다.지난해에는 6개대만 시행했다. 전형요소를 일괄 합산하는 대학은 160개대로 지난해 181개대보다 21개대가 줄었다.수능 등급을 자격 기준으로 채택하는 대학은 수시모집 38개교,정시모집 22개교이다. ◆논술·면접 논술은 지난해보다 1개교 준 24개대가 실시한다.면접·구술고사는 지난해에 비해 8개대 감소한 64개대가치른다.서울대는 논술을 폐지한 대신 면접 반영비율을 15%(공대·자연대 25%)로 늘렸다.심층면접을 도입한 대학은 시간을 5분 내외에서 20∼30분으로 확대했다. ◆제2외국어 및 정보소양인증제 지난해보다 5개 적은 30개대가 제2외국어를 반영한다.수시 2학기에 반영하는 대학은 4개대,정시는 29개대이다.처음 도입되는 수험생의 컴퓨터 능력을 평가하는 정보소양인증제는 27개대에서 활용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2002 대입' 유의사항 문답풀이. 2002학년도 대입 제도는 복잡하다.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아졌다.규정을 어기면 합격을 하고도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원서를 쓸 때부터 조심해야 한다.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등록하면 나머지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없나. 없다.합격한 뒤 등록하면 수시 2학기 모집과정시모집에 원서를 낼 자격이 없어진다.하지만 수시 1학기모집에 합격했더라도 등록하지 않으면 나머지 모집시기에 지원할 수 있다.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등록해도 정시모집지원은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에서의 복수지원은. 대학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의 복수지원 허용범위는. 시험기간 군(가·나·다)이 다른 대학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같은 대학이라도시험기간 군이 다르면 복수지원할 수 있다. ◆합격 등록은. 등록할 때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하면 안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내년 3월말까지각 대학으로부터 2002학년도 입시 지원·응시·합격·등록사항을 제출받아 7∼8월쯤까지 전산 검색을 통해 복수지원 및이중 등록규정 위반자를 가려내 입학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일반대 이외에 전문대,육·해·공군사관학교,경찰대 등에는 복수지원할 수 있나. 가능하다.산업대,한국과학기술대 등에는 4년제 일반대(교육대 포함)에 지원하거나 등록한 학생도 복수 지원,등록해도 상관없다. 박홍기기자
  • 서울대 입시전형안 용어풀이

    17일 발표된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에는 기존 대입시제도에는 없는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했다.새로운 용어들을 소개한다. ◆전공예약제=모집부문이 7개 계열 16개 모집단위로 광역화되면서 전공 영역간 학생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특수학문 분야에 탁월한능력을 가진 지원자를 별도로 선발하기 위해 도입됐다.기초학문과 비인기학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인력 배출과 특수한 소질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는 데 활용된다.수시모집을 통해 학과별로 일정비율의 인원이나 10명 이내에서전공을 미리 선택한 학생을 선발한다. ◆고교재학생 입학허가제=고교 2학년생 중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해서울대에 진학하더라도 충분히 수학능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면 미리 입학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조기 선발제도다.현재의 고교교육에서소화할 수 없어 특수교육이 요구되는 영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기존의 면접이 10분 내외 동안 평가교수가지원자의 외모만 보는 피상적인 평가에 머물렀다는지적에 따라 지원자의 인성과 논리적 추론 능력,학업 성취도,문제 해결능력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다.구술과 면접은 기초소양과 수학적성을평가하며 지원자 1인당 20∼30분 내외로 진행된다.구술고사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종합적 판단능력,문제해결능력,표현 및 의사소통능력,인성 및 태도를 평가한다.면접은 지원자가 입학 후 해당 과정을수학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며 2001학년도 면접에서 공대등 일부 단과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됐다.서울대는 구술과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도 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 [데스크시각]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

    ‘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 리그로 간다’ 올봄 서울의 대원외국어고 학생인 이원표·함동윤 군이 함께 펴낸 책의 제목이다.저자 소개란에 이군은 미국의 컬럼비아대에,함군은 UC버클리대에 각각 합격했다고 써 있으니 이들은 지금쯤 자신들의 꿈인 아이비 리그의 명문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무한한 꿈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A부인은 외국어고 1학년인 딸애가 있다.이 딸아이의 꿈은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으로 곧장 가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똑똑한 아이였는데 스스로 그런 꿈을 키웠을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는 미국생활을 한 아이 부모의 영향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이 아버지는 정말 ‘공부만 하는’ 미국 대학생들을 보고 놀랐다.그리고 우리 대학생들이,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비교가 돼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다.이런 느낌이 암암리에 아이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세계 38개국의 중2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과학 성적평가에서 우리 아이들은 수학에서 세계 2위,과학 5위를 기록했으나 흥미도·성취도 등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특히 기억에 의존하는 문항은 정답률이 높은 반면 실험 설계,자료해석 등에서는 정답률이 낮았다.달달 외워서 답쓰는 것은 잘하는데 응용력을 요구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또 입시 때문에 싫어하는 수학·과학을 억지로공부한다는 게 입증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입시공부는 학생 혼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절반은 학부모 몫이다.A부인의 딸아이는 미국생활을 해 영어를 곧잘 한다.그러나지금도 소위 강남의 과외학원에 한달에 몇십만원을 내고 다닌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가르치는데 이런 아이들만 30명에서 많게는 50명씩모이는 학원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영어뿐이 아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일반 학생들과의 위화감도 있겠고 도피성 유학 시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A부인은 “우리 대학의 질이 높고 입시제도가 안정적이면 왜 아이를 굳이 외국대학으로 보내겠느냐”고반문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리포트를 제대로 못쓰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교육은 대부분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유학생들은 대개 꿀먹은 벙어리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영어 탓도 있지만 더 크게는 토론 훈련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이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내일이면 대입수능점수가 발표된다.그리고 입시.합격하면 입시생들은 중1,길게는 초등학교 5,6년때부터 시작된 길고 긴 입시지옥의 터널을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다.대학생활은 학문 연마를 위한새로운 출발점이 아니라 마치 최종 목표점 같아 이때부터 공부는 뒷전이다.학생도 학부모도 교수도 이걸 부인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긴 하다.하나 태반은 취직준비나 고시공부를 위한 것이다.서울대 대학원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지금 졸업하면 취직이 안되니까 휴학하고 군에 가는 학생 비율이 많게는 40%에달한다는 보도도 있다.당장 취직에 도움 안되는 기초과학,인문학 과목은 수강생이 없어 폐강위기에 몰린 대학이 허다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은 고사하고 점점 더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 몇년 뒤 지금의 중고등·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무렵.지금 우리가 겪는 이 교육의 황폐함이 ‘문화의 암흑시대’가 돼 우리의 발목을 조이는 족쇄로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교육에 두어야 한다.교사,학교,우수한 교수에 대한 투자 없이 교육개혁은 요원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러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는데도 억지로 입시공부에 매달려야하는 학생들.박봉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이들 사교육비를 대야하는 학부모들.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하면 우리의 21세기 준비는 모두 공염불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외언내언] 싫은 과목 좋은 성적

    우리 아이들이 선진국 아이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니 기쁜 소식임에는틀림없다. 미국의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에서 1999년 38개 국가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 및 과학 실력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최근발표했는데,한국은 수학에서 2위,과학에서 5위였다.수학 1위는 싱가포르,과학 1위에서 4위까지는 대만,싱가포르,헝가리,일본이다.미국은두 과목 다 13위고 영국과 캐나다는 10위 안에 간신히 들었거나 그바깥에 있다. 한국 중학생은 1995년 평가에서도 수학 2위,과학 4위였으니까 이번결과가 뜬금없는 것은 아니다.우리 학교들이 미국 등 선진국의 학급당 학생수,교사수,시설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데도 실력이 좋다는 것은 이상하다.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는 평가대상 학생을무작위로 선정하고 평가도 꽤 신중하게 한다.대부분 평가방법이 필답시험이다.입시를 위해,부모의 기쁨을 위해,선생님의 성화로,필답시험 ‘도사’ 훈련을 받아온 우리 학생들에게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인 더 좁혀 말하면 한국인,중국인,일본인 학생들이 다 상위에들어 있다.미국의 어떤 학자는 한국,중국,일본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는 것에 대해 수를 세는 말이 10진법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펴기도 한다.언어 덕분에 어려서부터 수에 대한 개념을 잘 이해하게된다는 것이다.흥미있는 주장이기는 하지만,언어 체계보다는 유교 전통에서 나온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높은 교육열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부모의 욕심을 말하는 것이다.좋은 학교에 가려면 학생 자신이 공부하기 싫어도 공부해야 하고,싫어하는 과목도 소홀히 공부할 수 없다.우리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과연 좋아하느냐면 그렇지 않다.과목 호감도는 수학에서 38위로 꼴찌,과학에서 22위로 나왔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의 평가 결과가 나오면 여러 나라 교육 관계자들은 반성과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이란 학생들은 20위 바깥이다.이란 교육계는 자료의 종합과 분석에 대한 학습 수준이 딴 나라보다 낮다는 것을 반성했다.미국 교육계는 아시아 나라들보다 훨씬성적이 처진 것을 것을 크게 부각시킨다.여건이 좋은 데도 아마 교육예산 늘리는 데 설득용으로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고된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학생들의딱한 노릇을 생각해 봐야 한다.다행히 교육부가 2년 전부터 ‘자율과창의에 바탕을 둔 학생 중심 교육과정’이라는 학교 교육 개선을 추진해 오고 있다.그러니까 지금의 성적을 너무 좋아할 일도 아니고 앞으로 좀 낮아진다고 해도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서울 중고생 내년부터 학력평가

    내년부터 서울시내 중학교 3년생과 고교생 전원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학력수준 측정을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중·고교생의 심각한 학력저하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확한 실력 파악을 위해 매년 1학기말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모의고사 형식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수학·영어·국어·사회·과학 등 5개 과목으로 나눠 중 3년생과 고 1·2년생은 연 1회,고 3년생은 연 2회 치른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년 전국 초·중·고교생의 학력평가를 위해 시·도별로 전체 학생의 0.5%를 표본추출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시내 해당 학년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표집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학교들이 학생의 정확한 실력을 파악하기 힘들어 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불만을토로해 평가를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학업성취도 평가가 순수하게 학생들의 학력수준을측정하는 목적으로만 쓰이도록 평가 결과를 내신성적에 반영하거나중간고사로 대체하는 행위 등은 엄격하게 금지할 방침이다. 또 학교간 학력차를 비교할 수 없도록 학교별 통계도 공개하지 않는다. 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과외 과열방지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고 3년생은 연 2회,고 1·2년생은 연 1회씩 무료 학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美교육계 “충격”4년전 새 정책도입 불구 조사대상국중 13위그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중학생들의 수학,과학 실력이 유럽과아시아의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보다 뒤진 것으로 나타나 미국내에서교육과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교육평가협회가 지난해각국 정부와 함께 실시한 제3차 국제 수학,과학평가에서 미국의 중2년생들은 각각 515점과 502점에 그쳐 평균성적 정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평가는 미국정부가 지난 95년 수학과 과학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도입,4년간 시행한 뒤 실시된 것이어서 성적 부진은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hay@
  • 中2 수학·과학 평가 성적은 세계 2·5위

    우리나라 중학교 2년생의 수학,과학 성적은 각각 세계 2위,5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같이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과목에대한 흥미와 학습 욕구는 최저 수준이다. 특히 과학 성적은 초등학교 때와 비교,떨어진데다 수학 성적의 상승폭은 다른 나라보다 적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일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3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4년마다 실시하는 99년 기준 중2년생(만 13세) 대상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R)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98년 9월∼99년 6월까지 38개국 18만700명이 참가했으며,우리나라는 150개 중학교의 6,285명이 무작위로 뽑혀 참가했다. 협회가 95년 기준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수학 3위,과학 4위였던 것과 비교해 수학은 1단계 상승,과학은 1단계 하락했다.수학성적 1위는싱가포르,3위는 올해 첫 조사에 참가한 대만,4위는 홍콩,5위는 일본이었다.과학성적 1위는 대만,2위는 싱가포르,3위는 헝가리,4위는 일본이다. 하지만 과학 성취도에서 우리 학생들은 4년 전인 초등 4학년 때와비교,평균점수가 무려 27점이나 크게 떨어졌다.순위도 1위에서 5위로밀려났다.반면 올해 2위 싱가포르와 3위 헝가리는 모두 44점 올랐다.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아개념 지표는 성취도 성적 2위,5위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학 32위,과학 2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과목 호감도인 긍정적 태도지표에서도 수학은 38위로 꼴찌,과학은 22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대학졸업을 원하는 중학생 비율이 미국(78%)에 이어 76%로 2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학생들은 수학·과학을 싫어하면서도 상급학교 진학·입시를 위해 ‘억지로’ 공부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도순(朴道淳) 평가원장은 “우리 학생들의 과학성적이 떨어진 것은 학교의 수업방법이나 교육과정에서 흥미유발 요소가 다른 나라에비해 적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시촌 산책/ ‘합숙출제’ 확대 시도 환영

    올해 사법 1차시험 출제에 채택된 ‘합숙출제방식’을 내년부터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도 도입·적용하는 방안이 고려중이라고 한다. 국가고시 출제·관리의 기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문제은행방식은최근 몇년간 문제와 정답에 대한 공개 요구와 정답 시비에 휩싸이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이런 상황에서 사법시험에 도입된 합숙출제를 통해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방식이 수험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올해 사법시험에서도 11문제가 복수정답으로 결정됐고, 최근에는 행정심판을 통해 헌법 1문제의 복수정답이 추가로 인정되는 등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출제방식의변경만으로 출제오류와 관련된 모든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다만 국가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시도가 중요하다. 일조일석에 이루어지는 일이란 그리 많지 않다.특히 국가고시처럼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고난이도의 학문적 성취도를 검증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그런 일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그러나 이전에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시행에서 해왔던 것처럼 어려움만 호소하거나부인 내지 논란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적어도 문제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수험생의 경우 합격 후 자신이 근무하게 될지도 모르는 중앙 행정부처를 상대로 하는 것이기에 시험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된다 해도 다투기가 쉽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행정고시 1차시험에서는 상당수 수험생이 소송을 통해서라도 다퉈봐야겠다며 발벗고 나섰다.그만큼 행정고시 등 국가시험이 수험생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것이다. 행시·외시 등이 ‘합숙출제방식’으로 바뀌면 사법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제공개→가답안 발표→이의제기→최종정답 발표→채점’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은행식 출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고시에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행자부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며, 이제도가 정착돼 수험생의 갈증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여성 선언] 수험생 어머니께 드리는 위로와 희망

    대입 수능시험이 20여일 남았다.해마다 이때쯤이면 TV는 수험생 어머니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 표정에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어려운 절절한 감정이 담겨 있어 표정만으로도 간절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다.거기에는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성적에 대한 기원도 있겠지만,예상 점수가 낮아 아파하고 실망하면서 한가닥 희망을버리지 않는 아픈 기원들도 있을 것이다. 전시의 진정한 평화의 기도는 우리편이 이기기를 기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전쟁을 종식시켜 우리편이건 상대편이건 어떠한 젊은이도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것이다.수험생 부모들의기도도 그렇게 될 수는 없을까? 모든 수험생들이 그날은 최적의 조건에서 각자 그동안 노력한 만큼 최선의 능력을 발휘하기를,그래서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가 돌아오기를,그리고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결과를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그러나 학력 중시의 체험을 생생히 겪은 우리 부모들에게 과연 자식의 앞날이 걸린 시험에서 모두를 위해 기도하기를 바랄 수있을까?학력이라는 것이 한 인간에 대한 기준으로 작동되는 사회라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기란 어렵다.이 한번의 시험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더욱 그러하다.하지만 수능시험을 앞두고 나름대로 실망과 아픔을 지니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말하고 싶다.학력 중심의 사회는 변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우리와는 다를 것이라는 점을. 학력 중심의 사회 풍토가 아직까지 지배적이긴 하지만 곳곳에서 학력 파괴의 움직임이 움트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학력과는 다른 능력들을 필요로 하는 직종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오히려 자기가 할 수 있는 직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젊은이들도 여기저기 보인다. 이들은 학력을 중시하는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하고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기쁨에 행복해 한다.그런 젊은이들을특별한 예외라고 생각하는 것은 학력 중심의 시대에 살았던 우리 세대의 단견이다. 물론 살아가노라면 지식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그 점도 염려할필요가 없다.출산 아동의 감소와 대학의 팽창으로 인하여 시간이지날수록 대학 문은 넓어지고 언제라도 학력을 보충할 수 있는 평생교육제도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잘 돼 있다. 학점은행제도,독학사제도,넓은 편·입학의 기회,직장인을 위한 산학협력교육이나 위탁교육 등등,나중에라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학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는 현행 직장인조차 자세히 모를 정도로 최근에 확대·정비되고 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고등학교에서 바로 입학한 학생들,직장을 다니다 온 사람들,직장을 다니며 학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접한다.곧바로 입학한 학생들보다 우회해서 온 사람들의 학업열기가 훨씬 더 좋다는 것은 교수들의 공통된 견해이다.자신이 공부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갖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가 수업 태도와 학업 성취도에서 현저히 드러난다. 대입 경쟁은 어차피 탈락자들을 낳는다.그러나 부모인 우리가 자식에게서 대리 만족을 찾으려는 마음만 비운다면 학력에서의 탈락은 그렇게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절망하는 마음은 자식의 다른 가능성을믿지못하는 불신이자 자신의 기대를 자식에게서 성취하려는 대리 만족의 좌절에서 온 것이기 쉽다.부모의 실망과 좌절의 표현은 자식에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진짜 탈락자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스스로 앞을 헤쳐나갈 수 있듯이 우리의 자식들도 그 나이쯤 되면 스스로의 앞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부모가 믿음을 줄 때에 자식들은 남의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낼 것이다.그 길이 무엇이 될지모르지만 부디 부모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성옥 장안대교수 철학.
  • 국내서 ‘리얼리티 인터넷 생중계’ 첫선

    성인남녀 10명이 56일간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이벤트가 국내에서도 시도된다. 한국통신은 이달중으로 예정된 자사의 인터넷 방송국인 와치엔죠이(www.wachnjoy.com) 개국을 앞두고 5일부터 국내 최초로 리얼리티쇼(Reality show)인 ‘트웬티아이즈쇼’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리얼리티쇼는 연출이나 편집을 거치지 않고 출연자의 생활을 그대로보여주는 쇼.한통의 트웬티아이즈쇼는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남·여 5명씩 10명의 참가자를 5일부터 경기도에 있는 50여평 규모의 2층짜리전원 주택에서 8주일 동안 생활하게 하고 이들의 생활을 20여개의 카메라를 통해 24시간동안 그대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1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대학생,웹디자이너,직장인,실업자,이벤트회사 사장 등 다양한 이력과 직업,캐릭터를 갖고 있다. 네티즌들의 투표와과제의 성취도에 따라 2주차부터 매주 1명씩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 생존자에게 5,000만원의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행사는그러나 ‘훔쳐보기’또는 ‘사생활 엿보기’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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