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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교육당국이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업성취도 성적 허위보고 파문과 관련,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대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전면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시스템 자체도 재점검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성적 결과에 오류는 없었는지, 성적 부풀리기나 미달 학생 성적 누락 등 허위보고는 없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성적 결과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조사 대상은 전국 5813개 초등학교, 377개 중학교, 2190개 고교 등 1만 1080곳이다. 학생 수로는 196만여명이다. 교과부는 재조사 결과, 성적이 당초 발표와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 자체를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학력성취도 평가를 허위로 보고한 임실교육청 박진자 장학사를 이날자로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임실 학력미달 0 →24→ 9명?

    전북 임실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조작 논란은 교사의 전산자료 입력 실수와 허술한 보고체제가 빚은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임실교육청 관내 초등학생 가운데 사회, 과학, 영어 과목 기초학력 미달생은 ‘0명’이라고 했던 교과부 발표와 달리 3개교에서 모두 ‘6명’인 것으로 추가 확인됨에 따라 학력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게 됐다. 전북도교육청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찬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임실교육청에 급파, 밤샘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임실교육청은 지난 1월7일 사회, 과학, 영어과목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가 0명이라고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임실지역 전학교에서 전자문서로 다시 제출받아 집계한 결과 A초교 21명, B초교 3명 등 모두 24명이 기초학력미달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이같은 결과를 통보 받고도 교과부 발표가 있기까지 1달여 동안 이를 수정해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가 수정보고 기회를 줬지만 임실교육청이 이를 무시해 버린 셈이다. 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1월6일 전화로 14개 학교에 전화를 해 미달생 현황을 넘겨받았는데, 이들 3개 학교 교사들이 기초학력 미달생 기준을 학습 부진아로 잘못 알고 ‘0명’으로 보고했다.”며 “이후 14일에 공식 문서를 통해 24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담당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상급 기관에 수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18일 언론에서 성적조작 의혹 문제를 제기하자 A초등학교 학력평가 답안지를 회수해 입력자료와 대조작업을 벌여 기초학습미달자수는 21명이 아니라 사회와 영어과목에서 각각 1명씩 2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는 6학년 담임교사가 문장형 주관식 문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아닌 문장을 입력해 0점 처리되면서 기초학력미달자수가 많은 것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관내 14개 초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B초교 3명(국어,사회,과학 각 1명), C초교에서 1명(영어) 등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교 기초학력미달학생은 교과부가 당초 발표했던 국어 2명, 수학 1명을 합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평준화지역, 비평준화 보다 성취도 높다”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초·중·고교로 올라 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게 그동안 지속된 하향 평준화 정책 때문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전문가와 교원단체의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학력차는 학교급이 올라 갈수록 학습의 질과 양이 많아지고 깊어지는 데다 가정 및 지역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엉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 만큼 평준화 교육정책만 탓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19일 평준화가 성적 하향평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자체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고교 평준화 여부가 중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아래 중3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간접 비교한 결과, 경기도 평준화 지역의 학업성취도가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비평준화 지역 중3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보다 높게 나왔다.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제주도도 경기도와 비슷했다.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는 평준화지역이고 서귀포시는 비평준화 지역이다. 두 지역의 중3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평준화지역인 제주시가 비평준화 지역인 서귀포시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은 낮게 나왔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간 학력차 원인을 놓고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학문적으로 세밀하지 못하게 발표돼 의미있는 데이터가 아니다.”면서 “시군구별, 학교별 데이터 등 보완을 해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같은 분석이 나왔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연세대 강상진 교수와 서울대 김기석 교수에 의뢰해 2004년 9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전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더 나은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전국 일반계의 10%인 126개 고교 학생 8588명을 대상으로 횡단적 연구를 한 결과, 평준화지역 학생들의 점수가 비평준화지역보다 언어영역은 4.72점, 수리영역은 문과 10.28점·이과 7.91점, 외국어영역은 4.37점 더 높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비평준화 지역은 성적이 높고 평준화 지역은 성적이 낮다는 것과 오히려 반대되는 증거가 많다.”고 지적했다. 초6 학생의 학업성취도 결과가 전국 상위권으로 파악된 강원도 양구교육청 관계자도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학습수준이 높아져 그런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yo@seoul.co.kr
  •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중학교 졸업하면서 알파벳 소문자 abc도 못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서울 남부교육청 산하 한 공립중학교 교장의 충격적인 고백이다. 남부교육청은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에서는 최고로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기준으로도 꼴찌권이었다. 국어·과학 179등, 사회 176등, 영어 169등, 수학 164등으로 파악됐다. 이 교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6일 학부모 임원 몇 명이 교장실로 얼굴이 벌게져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중산층인 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열성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지도는 게을리한 결과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할 말이 없었다.”는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부끄러웠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하지만 관할 남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평균치보다 모든 과목에서 자녀 학교가 평균치 이하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단다. 그는 “영어는 소문자를 제대로 쓰는지, 수학은 분수 계산을 제대로 하는지로 기초학력 여부를 판명하는데 소문자 abc도 못쓰고 분수 2분의1과 3분의1 합을 5분의2로 틀리게 계산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무너진 학교’의 현주소를 귀띔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교조 변수가 크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 참교육 운동을 지지하고, 대학 다닐 때는 민주화 운동도 적극적으로 한 ‘운동권 출신’이다. 이 교장은 “우리 교육청 관내에서는 대체로 교장이 교원들에게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남부교육청이 전교조 교원들의 목소리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학부모 공개수업 때 교장이 학부모랑 들어간 적이 있는데 교직원회의 때 몇몇 선생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 교장이 학부모들을 선동하려 하느냐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교무실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다음 시간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영화 다운로드를 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학교수업과 관계없는 일로 허비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 교장은 “예전에는 학습지도서나 진도계획안을 교장에게 제출해 평가받고는 했는데 전교조 서울지부가 2004년에 시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을 근거로 이를 폐지,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은 높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충실한 수업준비는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교장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대책으로 정부에서 한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차등지원하겠다는 재정지원책에 대해 “예산부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기초학력책임제를 시행했으나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불황에는 역시 자격증만한 게 없지”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이용원 칼럼] 학부모 하기 참 힘든 나라

    바야흐로 ‘교육대란’의 시대이다. 아이가 태어나 재롱 떠는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을 느끼는 건 잠깐이고,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이면 고민이 시작된다. 영어교육은 갈수록 강화할 모양인데, 또 남들은 조기유학이다 뭐다 해서 부산을 떤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영어유치원에라도 보낼 양으로 알아보니 수업료가 장난이 아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감당하기에 녹록지 않은 수준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나아지는 건 없다. 영어는 기본이고, 수학에 논술 대비 독서학원까지 욕심은 나지만 수업료를 따져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는 저 좋아하는 태권도나 발레학원에 가겠다고 떼쓰고.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고민은 한 차원 더 ‘진화’한다. 어차피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고교에 보내려면 중학교부터 잘 가야 한다. 그러니 미리 괜찮은 동네로 이사할 필요가 있다. 그럼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도 ‘최강’으로 확인된 서울 강남으로 가야 하나, 특목고 진학률이 가장 높다는 목동·상계동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아예 국제중을 목표로 올인해 볼까.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특목고 대비 전문학원에 찾아가니 학원선생은 이제야 아이를 데려왔느냐며 타박한다. 어쨌거나 빚을 내 학원비를 대고 아이를 닦달해 가면서 일로매진한다. 그러다 아이가 중3이 되면-올해부터 서울의 경우-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전에는 외국어고·과학고만 염두에 두면 되었지만 내년에는 자율형사립고·기숙형공립고가 문을 열고 외국인학교 진학도 쉬워진다. 어느 학교를 가야 명문대 진학에 더 유리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게다가 일반고를 택하더라도 일단 희망학교를 적어내는 ‘선(先)지원 후(後)추첨’이다. 자칫 학교를 잘못 골랐다간 아이가 불량학생이 득시글대는 이상한 학교로 빠질지도 모른다. 고교생이 되었다. 더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 사교육으로 승부해야만 한다. 내신·수능·논술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옆집 아이는 같은 국어 과목이라도 내신대비반·수능대비반을 별도로 다닌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찌해야 할까. 게다가 헷갈리는 건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대학별 전형 요강이다. 수시모집에서 교과(내신) 성적을 90% 반영한다고 발표한 ‘민족의 대학’은 내신 성적이 월등 하게 높은 수험생을 떨어뜨리고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뻗댄다. 또 다른 ‘사학의 쌍벽’은 2012학년도부터 단과대별 본고사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들이 배짱 부리는 걸 대할 때면 어떻게 아이를 공부시켜야 그 기준에 맞출지 막막하기만 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시시때때로 애 교육문제로 고민하다 보면 가끔 성질이 뻗치기 마련이고, 그 대상은 어차피 정부이다. 아니 섣부르게 영어교육 강화는 왜 발표하고, 국제중·자율형사립고 등 특별학교는 왜 그리 쏟아내? 대학 자율화도 그렇지, 명문대랍시고 제멋대로 가는 걸 방치하는 건 또 뭐야? 그리고 대통령께서 “대학이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건 바뀌어야 한다.”고 한 발언은 무슨 뜻이야. 그동안 추진한 이 정부의 교육정책 모토가 ‘실력대로’ ‘경쟁하라’ 가 아니었던 거야?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여주겠다더니 돈은 더 들고,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추란 말이야! 이래저래 대한민국은 학부모 노릇 하기 정말 힘든 나라이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이틀만에 금간 학력평가 신뢰도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 임실지역의 초등학교 성적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 가능성 등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사례인 데다 초등학교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교육 혁신사례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지역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재검증이라는 비상카드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통한 학력격차 실상을 토대로 공교육을 살리려는 취지는 크게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형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발표됐던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의 사회와 영어 과목에서 각각 1명씩의 미달 학생이 확인됐다. 성적이 다르게 보고된 곳은 S초등학교다. 이에 따라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영어, 사회 과목 미달 비율은 ‘0%’에서 각각 0.4%로 높아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 전북도교육청과 교과부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임실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공교육의 노력에 의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처럼 여론에 집중보도되자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의 제보로 드러났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각 학교의 시험 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다음 나중에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 것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재검증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밀집된 학교 1200곳을 선정하기 위한 실태조사 때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특별하게 높게 나왔거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하게 낮게 나온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성적의 오류 가능성을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 국장은 또 “임실의 경우 조작으로 판명나고 이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징계조치가 미흡하다면 교과부 차원에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올해 실시할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채점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제3의 교육기관에 맡기는 방안 등을 포함한 시험 감독 관리 강화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앞서 임실지역은 초등학교 6학년생 254명 가운데 250명이 지난해 10월 전국학업성취도 시험에 응시해 사회,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1명도 없고 국어, 수학 등 2과목은 미달 비율이 각각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0.8%와 0.4%로 발표돼 교육계의 모범사례로 조명을 받았었다. 박현갑 전주 임송학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학력격차 해소방안 좀 더 정교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각 교육청이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급처방들을 발표했다. 우리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공교육 붕괴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각 교육청이 내놓은 학력격차 해소 방안은 오히려 학교간 점수경쟁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평가의 본래 취지를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내년부터 학업성취 향상도를 교장, 교감 평가에 반영해 인사와 연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년도와 비교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상위 3%의 교장, 교감에게는 승진, 성과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주고 반대로 하위 3%의 교장, 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우수학교 및 교사에게 포상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교사, 학교의 책무성을 높이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는 교과부가 2011년부터 학업성취도 향상 정도를 시·도 교육청과 학교평가에 연계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라고 본다.학교장과 교사들의 열의에 따라 학업성취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은 이번 학력평가 결과로 새삼 입증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책임을 물을 경우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도한 학습경쟁으로 치닫게 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초학력에 뒤지는 학생들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리고 평가 자체가 파행을 걸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효과를 극대화해 공교육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끌어내려는 근시안적인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 보다 정교한 방안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의욕이 원동력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말기 바란다.
  • ‘학력 부진’ 교장·교감 인사 불이익

    내년 1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미흡할 경우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이 주어진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서울지역 학교 성적이 저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인사에 발목잡힌 교장·교감들이 파행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앞다퉈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지역간·학교간 ‘무한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서울시교육청은 17일 학업성취도 결과와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한 ‘학습부진 완화 및 학력격차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학업성취도가 전년보다 향상된 상위 3% 교장·교감은 승진, 전보, 자격연수,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우대하고, 하위 3% 교장·교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성취도 결과에 교장·교감 인사를 연계키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이외에도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학교장이 전·출입을 요청할 수 있는 교사 비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로 늘렸다. 또 학교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교사에 대해 전보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선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성적 나쁜 학생은 평가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게 하는 등 각종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서울 H중학교 이모(33) 교사도 “이제 성적 하나로 교육청은 교장·교감의 명운을 쥐고, 교장은 교사의 명운을 쥐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울 외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도 지역별 학력신장 대책을 내놨다. 울산시교육청은 ▲특별재정 지원(학교별 1000만~1500만원) ▲수업·장학 컨설팅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실시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담임교사 지도실명제 도입을 비롯한 학교 자체평가 확대, 맞춤식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내실화, 방학아카데미 운영, 영어체험센터 조기 개원, 기초학력 향상 우수교사 포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사범대 출신의 외부강사를 인턴교원으로 채용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별도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담임 책임제로, 중·고교는 교과담임책임제를 실시해 부진요인에 따른 지도를 할 계획이다. 서울 박창규·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2012년부터 전년도와 비교해 공개

    ■ 향후 일정은 학업성취도는 학력격차 해소 및 객관적 자료에 의한 교육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전국 단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학생에게는 4단계(우수, 보통 이상, 기초, 기초미달)로 통보된다. 정부 발표는 3단계(보통 이상, 기초, 기초학력미달)로만 제공된다. ‘우수’ 학력공개에 따른 서열화 논란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면 앞으로 우수 학력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초·중은 지역교육청 단위로, 고교는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과목별 성적이 공개된다. 2011년부터는 단위학교별 학업성취도도 공개한다. 2012년부터는 전년도와 비교한 학업성취 향상도를 공시하게 된다. 통계를 바탕으로 교육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역 간, 학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란도 수반될 전망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관심을 두는 ‘기초학력 미달’이란 목표성취수준의 20%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성취도 공개, 학력 격차 줄이는 계기 돼야

    전국의 초등 6학년과 중학 3학년, 고교 1학년생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일제히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어제 공개됐다. 초·중·고 특정 학년의 학생 전원이 시험을 보았고, 특히 초·중등생 성적을 지역교육청 180곳 단위로 세분해 공개하는 건 처음이어서 그동안 세간의 관심이 지대했다. 그 결과는 역시 충격적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학력에 미달인 학생 비율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다 지역별 학력 격차가 예상보다 더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우려해 마지 않던 ‘공교육 붕괴’를 객관적으로 보여 주었다고 판단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과목별로 많아야 5.6∼8.5%에 그쳤는데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25.5∼29.7%로 늘어났다.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학교가 방치한 결과가 이처럼 숫자로 드러난 것이다. 지역별 편차가 극심하다는 사실 또한 확인됐다. 서울 강남 학생들은 초등학생·중학생 가릴 것 없이 모든 과목에서 최상위권에 들었는데 몇몇 군(郡)의 초·중학생들은 과목마다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지난해 일제고사를 치를 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일부 교육관련 단체는 서열화를 조장한다며 시험에 반대했다. 그들 주장대로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지역별 학력차가 심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방치된 현실을 모르고 넘어 갔을 터이다. 현실을 모르고는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없는 법이다. 이제 교육현장에 대한 진단은 끝났으니 남은 일은 학력이 떨어지는 지역의 학교에 교육투자를 강화해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 평등’을 이룩하는 길이다. 교육 당국의 획기적인 후속책이 하루빨리 나와 집행되기를 기대한다.
  • 임실 ‘公교육의 힘’

    교사의 열정이 시골 학교와 학생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시골 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성과를 냈느냐.”며 놀라워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임실군의 15개 초등학교와 6학년생 240명이다. ●학력미달 전국서 가장 낮아 교육과학기술부가 16일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임실지역 초등학생의 학력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면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학교에서도 학력 수준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은 사회·과학·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임실은 국어와 수학 등 나머지 2개 과목에서도 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각 0.8%와 0.4%에 그쳤다. 과목별 미달학생 비율이 6~7%를 넘는 지역이 허다한 상황에서 임실군의 ‘대기록’은 공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교사들이 심신을 던져 학생들을 개별지도함으로써 이끌어낸 성과다. 학생들은 오후 6시까지 ‘보육교실’에서 교사들과 함께 공부를 한다. 보육교실은 부모들이 농사일로 바빠 자녀를 돌볼 시간이 없는 농촌 특성을 고려해 임실교육청이 지난해부터 도입한 특수시책이다. 이 교실에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한다. 반별 학생 수가 10명 안팎이다 보니 1대1 맞춤교육이 이뤄져 과외공부 못지않은 효과를 냈다.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의무적으로 보충학습을 하도록 하는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도입하고, 도시 학생을 유치하는 ‘섬진강 참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자극을 준 것도 도움이 됐다. ●교사들 부진학생 방과후 교육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교사들이 없지 않았지만 “농촌의 아이를 방치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설득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임실교육청 장위현 교육장은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가장 잘 아는 담임교사가 각 교실에 배치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지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실은 낙농업과 고랭지농업을 주로 하는 내륙 산간의 전형적 농촌지역으로 인구 3만 1000여명에 초등학교는 15개, 학생은 1400여명에 불과하다. 이번 시험에는 6학년생 240명이 응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무한경쟁 시작” 보수·진보 한목소리

    ■ 평가결과 공개 전문가 진단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이 시작됐다.” 교육전문가들은 교과부의 이번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공개를 본격적인 무한경쟁과 서열화의 시작점으로 봤다. 진보·보수·학원 전문가 할 것 없이 앞으로 각 지역간·학교간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윤미 홍익대 교육학 교수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파악하고 기본교육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시험이었다면 결과를 공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계한 정보를 토대로 교과부 안에서 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앞으로 교사들은 드러나는 결과를 위해 시험 위주 교육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학교의 학원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송경원 정책연구원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송 연구원은 “줄세우기하라는 신호가 떨어졌으니 학부모는 더욱 학원을 찾을 것이고 학교도 더욱 경쟁을 강화할 것”이라며 “학원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반과 모의고사로 더욱 성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교육문제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도 “서열화를 부추기는 점과 시험과목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운영될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제주 중등1위 비결

    제주는 고등학교 단위에서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 모두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학과 영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각각 73.1%, 80%로 2위인 광주(수학 66.1%, 영어 73.5%)에 견줘 수학 7%포인트, 영어 6.5%포인트나 높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또 중학교의 보통학력 이상 학생수의 비율도 국어·사회·과학 교과에서 1위를, 사회와 영어 교과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은 우선 교사 각자의 능력이 쉽게 비교되는 ‘섬’이라는 좁은 지역적 특수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가 몇개 되지 않은 좁은 지역이라서 누가 열심히 가르치는지를 훤히 알 수 있는 지역적 여건이 교사들의 자발적 경쟁심리를 자극했고 결국 이것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무주 ‘전국꼴찌’ 불명예

    전북 무주지역은 초·중학교 단위 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중3 학생들의 국어, 영어, 사회, 과학 과목은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이는 열악한 교육 여건과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소홀한 학생지도, 우수 학생들의 대도시 유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주군은 지난 2004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우수 학생들이 대거 인접 대도시인 대전으로 빠져나갔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무주~대전간은 승용차로 25분 거리에 불과하다. 매년 인구가 줄고 있는 무주군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그나마 지역에 있는 우수 자원이 대거 빠져나가 평균 성적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남아 있는 학생들의 분위기마저 해치고 있다는게 교육당국의 분석이다. 통상 한해 300여명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는데 50~60명의 우수 학생이 도시로 떠나고 있다는 것. 또 사교육 시설이 거의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도 주요인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 지역별 격차 원인·대책 학업성취도 평가를 평가대상 학생들이 모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 결과 지역별 격차가 드러났다.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 경기 지역의 기초 미달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지역 교육청별로 보면 기초 미달자 비율이 최대 27%포인트나 차이나는 등 편차가 심했다. 중3 과학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북 무주교육청은 29.7%로 최고인 반면 강원 태백은 2.3%에 불과, 27.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격차가 생긴 원인은 앞으로 분석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학생이 속한 가정요인, 학교가 속해 있는 지역적 특색, 정책적 요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관련,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평가 결과 초6은 기초학력 미달이 과목별로 2.4%로 양호했고 중3과 고1은 이 비율이 각각 10.4%, 9.0%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그동안 지속된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가정요인, 지역요인도 정책요인 못지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정이나 지역보다 정책에 관여된 요인이 많다.”면서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다 똑같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현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교육당국은 교육복지우선투자사업에다 방과후 학교 투자 등 공교육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중등교육이 대입 위주로 흘러가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국제중 설립 허용,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우수학생 육성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학력미달 학생들이 뒤처질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학교간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별로 없고 상위권 중심으로 고교선택제와 학교선택제 등이 발표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학력미달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곳을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할 ‘학습보조 인턴교사 6000여명’의 인건비와 대학생 멘토링에 필요한 장학금, 학력증진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학교당 5000만~1억원씩 차등지원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교장 및 교원초빙, 교원전보에 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자칫하면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 대한 해소보다는 시·도별, 지역교육청별 성적올리기 경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수준별 수업 및 교과교실 수업 확대 ▲수준별 평가시스템 도입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확대 및 방과후 교사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방안 강구 등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2008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일부 예외도 있었지만 대체로 계층간, 도농간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초6과 중3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중산층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교육청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이른바 ‘학부모 요인’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전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교육청(강남, 서초구)은 초6년과 중3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초6의 경우 영어, 수학은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1위였다. 국어는 2위였고 과학은 7위였다. 중3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과학은 8위였다. 사회에서는 10위권 밖이었다. 사교육열이 높은 분당을 낀 경기 성남교육청도 초6의 영어와 사회성적이 보통 학력 이상 기준으로 각각 3위권이었다.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대전 서부교육청내 학생들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사회과목에서는 1위였고, 과학에서는 2위였다. 국어 영어 수학에서는 모두 3위였다. 대전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아이들은 우리 교육청내 학교를 다니며 동부교육청에 비해 교육환경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를 낀 대구 동부교육청도 마찬가지였다. 중3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서울 강남 다음으로 높았다. 과학은 5위였고 사회는 6위였다. 한편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5개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고1 과학, 중3 국어 사회 과학, 초6의 사회 과학에서 각각 꼴찌로 나타나 서울내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각함을 입증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예상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초6 수준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 지역교육청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도 단위 지역교육청이었다. 특히 전남 곡성교육청은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1위를, 과학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 5개 과목에서 모두 10위내였다. 중3의 경우 전북 무주는 꼴찌에서 2위를 기록한 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 남원교육청도 국어와 영어에서 하위 3순위로 집계되는 등 모든 과목에서 10위내였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대체적으로 전교조 영향이 많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전교조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남부교육청도 중3 국어, 과학과목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북 무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고1의 경우 중3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중3은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이 10.4%였으나 고1은 9.0%였다. 이는 고1의 학업성취도가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평가대상에서 전체 중학생의 25% 정도가 진학하는 전문계 고교가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서울의 미달학생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통계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면서 “또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평가대상인 학생들이 바뀌는데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고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 기초학력 미달 전국 최고

    서울 기초학력 미달 전국 최고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학력이 기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이 중3은 전체의 10.4%, 고1은 9.0%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부는 적정 비율을 6%대로 보고 있다. 도시와 농촌, 계층간 학력차가 예상대로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올해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이 밀집한 학교 1200곳을 선정,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 등 196만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시험과목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이었다.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초6은 전체의 2.4%(1만 5000명), 중3은 10.4%(6만 9000명), 고1은 9.0%(4만 4000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그동안 지속된 ‘하향 평준화’ 정책 때문에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고1 과학은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중3 국어·사회·과학에서도 최하위를 보였다. 초6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제주교육청은 16개 시도 가운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1의 경우, 5개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최고였고 중3도 수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최고였다. 교과부는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학교평가와 연계하는 등 학업성취도 제고에 나선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교사 또 파면

    지난해 10월 실시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때 학생들에게 시험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서울 세화여중 김영승 교사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세화여중 재단 일주학원은 14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일제고사 때 학생들이 백지를 내도록 선동하고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무단 조퇴하는 등 징계사유가 분명해 김 교사에게 파면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해 일제고사 거부를 이유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교사 7명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지만 사립학교 교사라는 이유로 재단 자체 징계 결정을 받았다. 김 교사는 지난해 성취도 평가 때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는 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시험을 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치지 않아도 될 선택권이 있다.”고 알려줬다. 재단과 시교육청은 김 교사의 이 발언이 학생들을 선동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너희들과 함께 있어 너무 행복했는데…”

    “너희들과 함께 있어 너무 행복했는데…”

    선생님은 석달만에 처음 화장을 했다. 머리를 만지고 치마도 입었다. 힘들었던 지난 몇달 동안은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오늘만은 예쁜 모습으로 아이들 앞에 나서고 싶었다. 새벽 4시까지 잠도 못자고 뒤척였다. “아이들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과 설렘이 밤새 교차했다. 13일 오전 졸업식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서던 설은주(28) 유현초등학교 전 교사의 모습이었다. 설 교사는 지난해 12월 학생들에게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교직에서 해임됐다. ●“오늘만은 안 울려고 했는데…” 한 해 동안 자신이 맡았던 아이들의 졸업식이지만 참석하기까지 고민이 컸다. 부모님은 전날 저녁까지도 졸업식에 가지 말라고 말렸다. 딸이 상처 받을까봐, 다른 교사들에게 눈치 보일까봐 걱정이 되어서다. “그래도 아이들이 원하니까….” 설 교사는 나지막이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에 들어서자 학생 3명이 달려들었다. “선생님~ 빨리 졸업식장으로 가요.” “아이들이 다 선생님 기다리고 있어요.” 선생님 얼굴에 함박꽃이 폈다. “그래 선생님 갈 거야. 얼른 가자.” 선생님은 아이들을 얼싸안았다. 졸업식장에 들어선 설 교사는 6학년 2반 아이들 하나하나를 쓰다듬었다. “인사 예쁘게 잘 해야지”, “졸업장은 공손하게 받아야지.” 졸업생이 답사를 하며 지난 추억들을 얘기하자 선생님 눈가가 붉어졌다. ●제자들 한명한명에 앨범·손수건 나눠줘 졸업식이 끝난 뒤 교실에서 설 교사와 아이들이 다시 모였다. 교실 뒤편에는 학부모들이 빼곡히 서서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설 교사는 6학년 2반 28명과 전학간 1명까지 모두 29명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순태야, 의젓한 네 모습 잘 간직해.”, “수빈아, 나는 네 큰 키가 너무 부러워.”, “너희들과 함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 모든 순서가 끝난 뒤 설 교사는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졸업앨범과 손수건을 나눠줬다. 졸업앨범 6학년 2반란에는 담임선생님 사진이 둘 실려 있었다. 설은주라는 이름 뒤에는 전(前)담임이란 글자가 찍혀 있었다. 글 사진 박창규 허백윤기자 nada@seoul.co.kr
  • 작년 서울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시교육청 점수 높이기 지시 의혹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관련, 사실상 ‘점수 높이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일 서울시내 고교 교장 회의를 열어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경우 ▲모든 문항에 같은 답을 표기한 경우 등의 현황을 파악해 이런 학생들의 점수를 빼고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다시 산출해 7일까지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학교들은 지난해 10월 말 이미 성적 제출을 마친 상태다.학업성취도 성적은 ‘보통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수준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의 요구를 따르게 되면 서울시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백하게 틀린 결과까지 성적에 포함하면 학업성취도 평가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을 뿐 지시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전교조 관계자는 “일제고사가 결국 학생·지역간 줄세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시교육청이 증명해준 셈”이라고 평가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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