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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차등 성과급 최대 30배差

    조달청이 지난 6일 지급한 상반기 성과급이 대전청사에서 화제다. 동일직급 최상위와 최하위 평가자의 성과급이 무려 30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3∼5배 수준이던 격차가 확대되면서 수령액 차이도 확연해졌다. 5급 기준 ‘슈퍼에스(SS)’평가를 받은 공무원은 최고 316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데 견줘 최하위자의 지급액은 10만 5000원에 불과했다. 조달청이 지난 5월 직원들의 근무의욕과 성취감을 높이겠다며 인센티브 차등 지급 방침을 밝힌 뒤, 첫 시행부터 파격을 보이자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처음 도입된 SS등급에는 직무성과가 탁월한 상위 2%,20명(4·5급 이하 18명, 기능직 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S등급의 3배를 지급받으며 과장급 미만이 대상이다. 본청 각 국과 지방청에서 모두 60여명이 추천됐지만 최종 성과급운영위원회에서 20명을 선정했다. 무엇보다 성과급 규모가 상반기 30%, 하반기 70%로 하반기 지급액이 훨씬 크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조달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성과와 능력을 보인 직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최소한의 사기 진작책”이라며 “강화된 인센티브제가 조직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서류는 수험생이 지금까지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작성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원동기와 진로 계획, 준비 과정, 가정 환경 등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서술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선발해야 할 이유 등이 기술되어야 한다. 지원 동기는 다양한 꿈과 동기를 기록하되 반드시 모집단위와 관련 내용을 쓰고, 체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단위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수상경력과 경험담 등 모집단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담으면 좋다. 진로 계획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 활동이나 연구 활동 계획 등 학업의 궁극적 목적과 야심찬 계획을 포함한다. 지원자를 선발해야 할 이유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의 구체적 능력을 대학이 알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한 성장배경, 체험, 능력과 계획을 소신껏 기술한다. 지원한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을 기술할 때, 학업능력과 특기능력은 수상 경력을 중심으로 쓰되 수상의 이유, 성취의 방법과 노력 등을 사실에 입각해 진술해야 한다. 모집단위 관련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 있으면 자신이 한 역할이나 성과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과정, 생활여건 등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분히 개인 경험을 묻는 내용이다. 이것은 수험생을 둘러싼 외적 요소로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 환경과 수험생은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수험생의 학습욕이나 우정·신앙·꿈·세계관에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기술할 수 있다. 소년·소녀 가장의 경우 고단하고 힘든 일과와 환경, 남들이 갖지 못하는 자신만의 성취감을 쓸 수 있을 것이고, 다른 경우에는 평범함 속에 가정의 안정감과 특징 등을 실감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개인적 방황이나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견뎌온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진솔하게 쓸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적·육체적 갈등과 고민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진솔하게 썼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때 교내외 활동은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교내외에서 수행했던 임원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작성하되, 특히 이런 활동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술해야 한다. 임원 활동 여부와 봉사 활동의 양과 질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동아리·학급 활동은 창조성과 협동성, 그리고 리더십과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경험과 자기발전 과정을 서사적으로 기술한다. 특기 적성이나 계발활동(CA)은 자발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성과 성취감 등을 기술한다. 어학 연수나 체험 활동은 국제적 견문과 체험적 느낌, 외국 학생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느낌, 활동의 보람 등을 서술하면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기술할 때는 전공 관련 도서가 포함되어야 하고 가능하면 문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전공 관련 서적 등을 다양하게 선정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보다 자신 만의 관점과 감상을 기술해야 한다. 또한 느낀 점, 배울 점에만 치우치지 말고 작가의 사상과 그 배경, 내용 전개의 타당도와 인물의 행위에 대한 독창적 해석도 필요하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 [20 & 30] 난, 이럴때 직장을 옮기고 싶다

    [20 & 30] 난, 이럴때 직장을 옮기고 싶다

    취업만 되면 행복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들어간 직장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소모적인 감정싸움은 우리가 꿈꾸던 직장생활이 아니다. 지금보다 월 50만원만 더 받는다면 삶이 보다 윤택해질 것 같기도 하다.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생활하다 보면 불현듯 미래가 불안해진다. 이때 스며드는 생각이 바로 이직.2030 직장인들은 언제 이직의 충동을 느낄까? ●꿈을 빼앗는 회사, 옮기고 싶다. 3년차 중소기업 회사원 김모(32)씨는 요즘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자기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에 대기업을 마다하고 중소기업에 들어왔는데 상사가 석사과정을 밟으려는 김씨의 뜻을 꺾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 월급의 70% 수준을 받으면서도 우선 일부터 배우라는 상관의 지시에 묵묵히 공부할 때를 기다렸다. 하지만 취직한 지 만 2년이 돼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하자 상사는 “우리회사 승진에는 학벌이 의미가 없으니 업무나 충실히 하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취업 당시 뛰어난 인재였음을 상기시키려 했지만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는 이미 석사를 마친 사람도 많았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하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다. 더 작은 기업이라도 학업의 기회를 준다면 지금의 회사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질 계획이다.“지금이야 대학원이 필요없다고 말하지만 앞으로는 석사 이상이 필수라고 봐요. 물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도 크지요. 사원의 자기계발에 인색한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장래성 있는 곳으로 가야죠.” 하모(32)씨는 최근 회사를 옮겼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다. 하씨는 2004년 대학을 졸업한 뒤 교육업종의 마케팅 부서에 취직했다.4년간 한 직종에서만 일했다. 업계동향이나 시장조사, 전략수립 등 교육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올 초부터 부쩍 정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일취월장하는데, 자신만 과거에 묻혀 지낸다는 생각에 우울했다. 회사는 외국어학원이나 대학원 입학 등 자아 발전을 위한 교육 기회를 주지 않았다. 업무 전환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매일 같은 일과가 되풀이됐다. 하씨는 더 늦기 전에 의욕을 불사를 새로운 일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밑바닥에서부터 하나씩 배워가면서 성취감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었다. 하씨는 고심 끝에 지난 5월 IT 직종으로 진출했다.IT 분야에서 실력을 갖추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다.“똑같은 시스템에서 똑같은 일만 되풀이하다 보니 생각 자체가 없어지더군요. 사람이 아니라 로봇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역동적인 업종에서 일하며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싶어 이직했습니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다. 자동차부품업체에 다니는 이모(33)씨는 입사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차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 회사는 공대를 졸업한 뒤 운좋게 곧바로 들어간 첫 직장이다. 이씨는 일도 적성에 맞고, 승진도 빨리 한 편이라 지금까지 다니고 있지만 직장을 옮기고 싶을 때도 많다. 얼마 전에는 바로 옆자리에 앉은 동료사원이 경쟁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옮겼다. 연봉도 훨씬 많았다. 이씨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낮은 연봉을 받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 얼마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연봉 얘기가 나왔지만, 이씨는 불편했다.“옆자리의 동료가 회사 옮긴다며 악수를 청하는데, 솔직히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것도 우리 회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연봉 조건으로 간다니, 저도 그런 제의를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속으로 생각했죠.”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모(28·여)씨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명문대 사범대를 졸업한 정씨는 다른 친구들이 돈 많이 버는 명강사가 되겠다며 학교 대신 입시학원으로 갈 때 그들을 비웃었다.‘선생님은 뭐니뭐니해도 학교에 있어야 빛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학교에 배치받아 부푼 꿈을 안고 첫 수업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처음이니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다. 매일 졸고 있는 학생들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반응이 없었다.‘혹시 내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가.’라는 생각에 교수법도 바꿔봤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학생들은 정씨가 꾸짖으려 하면 “그거 다 학원에서 배운 거예요.”라고 대답했다. 사실이었다. 또 수준높은 학생들에게 맞춰 수업을 하다 보면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거부반응을 보였다. 지쳐버린 정씨는 요즘 학원가로 나가 한참 쑥쑥 크고 있는 친구들에게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고 있다. 대우도 파격적이다. 정씨는 “아직 공교육 현장에서 존경받는 스승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긴 이르지만, 자괴감이 점점 커진다.”고 털어놨다. ●나를 괴롭히는 상사·동료들, 피하고 싶다. 전자업계에 근무하는 홍모(29·여)씨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상사와 선배의 행태가 너무나 ‘꼴불견’이기 때문이다. 선배인 박모 대리는 ‘이간질의 화신’이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나쁘게 평가하도록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자신보다 학벌이나 능력이 좋은 후배에겐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상사는 그런 선배와 죽이 잘 맞는다. 선배가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가려운 데를 잘 긁어주기 때문이다. 후배들이 보기에 선배의 능력은 형편없다. 그런데도 상사를 ‘구워삶는’ 재주 하나만으로 매년 업무평가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는다. 그런 선배의 행동에 ‘놀아나는’ 상사의 인간성 또한 바닥 수준이다. 지시한 업무를 완수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럼 그렇지, 네가 얼마나 하겠어. 대학에서 뭘 배웠니?”라는 등 모욕적인 언사로 부하직원을 짓밟는다. 자신은 주말과 휴일 내내 쉬면서 아랫사람들에겐 잡다한 일거리를 부과해 휴일도 보장해주지 않는다.“편애와 모욕도 정도가 있죠. 상사나 선배, 다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인데 사람을 대하는 상식조차 없다는 게 실망입니다. 인간적인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해요.” 공기업에 다니는 최모(28·여)씨는 이제 갓 2년차이지만 직장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할 때가 한 달 동안 손꼽을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다른 기관의 조사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출장이 잦다. 최씨는 공기업에 들어가면 사무실에 앉아서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잦은 출장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자주 만나기 어려운 것도 불만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너무 힘들어요. 저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지금 직장과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제약회사의 영업부서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김모(35)씨는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다. 고객을 상대하는 부서에 있다 보니 일주일에 하루도 술을 거르는 날이 없다. 매일 접대 술자리에서 거래처의 비위를 맞추다 보니 1,2,3차까지 마시고도 ‘내가 이렇게 살아야 되나.’라는 자괴감에 집앞 포장마차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고 인사불성으로 집에 들어가기 일쑤다. 부인은 “그렇게 힘들면 직장을 옮기면 되지 않느냐.”고 위로하기도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어떻게 왔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냐.’는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3주 전 토요일. 평소와 마찬가지로 새벽 늦게 만취 상태로 귀가해 늦잠을 자고 있는데 이제 막 옹알거리기 시작한 아들이 김씨의 불룩한 배 위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들의 맑은 눈을 본 김씨는 드디어 결심을 했다. 아들이 커 가는데 방황하는 모습만 보여줄 순 없다는 생각에 일단 휴가를 냈다.“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깊이 생각해 보니 당장은 힘들어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찾고 있습니다. 물론 하던 일은 계속하고 있지만….” 회사원 최모(30·여)씨는 3개월 전 사내연애를 시작했다. 상대는 한 해 후배로, 준수한 외모에 포용력이 넓다. 하지만 같은 부서의 경쟁자로서, 그만큼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취미도 비슷해 잘 통하지만 회사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갑자기 경쟁자로 돌변한다. 그래서 최씨는 최근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애인은 “서로 도우며 잘 해낼 수 있다.”고 위로하지만 최씨는 나이도 있고 결혼하면 갈등이 오히려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내연애로 결혼해 부부가 같은 직장에 계속 다니는 한 선배는 “직장생활이나 결혼생활 모두 여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남편이 더 잘 나가는 모습을 꾹꾹 참아야 하는데 능력이 있는 여성일수록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고 조언했다. “그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예 다른 업종으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같은 일을 하는 건 서로 도움도 되지만 반면에 같은 목표를 두고 누가 먼저 올라가느냐 하는 경쟁과정일 수도 있잖아요. 솔직히 지금 회사는 높은 자리에 남성만 올라가는데, 비슷한 학벌과 능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저로서는 참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혹시 그 사람이 먼저 이직해주진 않을까요?” 황비웅 장형우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성장 이끈 이상운 부회장

    성장 이끈 이상운 부회장

    이상운(56) 효성그룹 총괄부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열정’이다. 전직원에게 매달 전자메일로 ‘CEO레터’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고경영자의 편지는 ‘열정’‘도전’‘혁신’을 당부하는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부회장은 ‘가치있는 실패’를 강조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목표들이 점점 작아지는 이유를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찾는다. 이 부회장은 “실패없는 성공은 찾아오기 어렵고 가치있는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얻어 다시 도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만들 것이냐,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다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자세로 목표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이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대신 오히려 한 번 붙어보자는 각오를 갖는다.”며 “잠자는 시간과 주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회사를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열정을 발휘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열정이 주위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일에 대한 열정을 발휘해 만족감을 찾는다면 인생이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형적인 ‘효성맨’이다. 서울대(섬유공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76년 11월 효성물산에 첫발을 디뎠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효성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까지 올랐다.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항상 오전 7시면 출근할 만큼 천성이 부지런하다. 이상완(58) 삼성전자 LCD총괄사장이 친형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효성물산이 자금난에 빠졌을 때 재무담당 임원을 자청, 발이 닳도록 은행을 들락거린 끝에 금융권 지원을 이끌어낸 일화는 유명하다.1999년 전무 승진과 함께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2001년 전략본부장을 맡아 구조조정 등 그룹 현안을 총괄했다.2002년 ㈜효성의 대표이사를 맡은 후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중전기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효성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솔로활동 ‘A+’ 성적 받은 태양, 다시 빅뱅으로

    솔로활동 ‘A+’ 성적 받은 태양, 다시 빅뱅으로

    태양(본명 동영배·20)이 2개월 간의 솔로활동에 좋은 성적을 안고 빅뱅으로 돌아간다. 지난 5월 22일 첫 솔로앨범 ‘HOT’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로 각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1위를 석권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태양은 26일 방송되는 MBC ‘쇼!음악중심’에서 마지막 솔로 무대에 오른다. 태양은 이날 더블 타이틀곡이었던 ‘나만 바라봐’와 ‘기도’ 두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태양은 모든 무대마다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여 왔지만 이번 무대는 첫 솔로활동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솔로데뷔 2개월 만에 각 지상파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과거 빅뱅의 위력을 솔로 활동으로 재현해 보였던 태양은 지난 20일 서울시 광진구 멜론악스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2회에 걸쳐 진행하며 4천여 관객석을 매진시키는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태양은 첫 솔로 앨범 활동을 마친 소감을 “빅뱅에서 혼자 나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라고 밝히며 “혼자서 모든 걸 부딪히고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며 “이번 솔로활동을 시작하기 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전부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솔로 활동으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다시 빅뱅으로 돌아가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한편 빅뱅은 8월1일 미니3집 ‘스탠드 업’(Stand Up) 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22에는 새 앨범에 대한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새싹 예술혼 키우기’ 아이디어 봇물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자. 반드시 원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시작하되, 무관심하던 다른 어린이들이 점차 눈길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배우는 것으로 끝나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다. 공연 등 발표기회를 자주 주어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 행사에도 참여시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전국 10곳의 초등학교를 선정하여 4년동안 해마다 1억원씩 집중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오는 2학기 본격 추진에 앞서 지난 14일 자문회의와 18∼19일 워크숍에 참여한 문화예술 전문가와 교육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도 “이제 지원이 부족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 함께하는 맞춤형 커리큘럼 고심 학교별로 구성된 전담 컨설팅팀은 7∼8월 두 달동안 지역 사회의 전통과 특색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드는 한편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 사회 문화센터로 기능하게 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던 예술교육과는 틀을 달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문위원인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연출한 박종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감독은 “영화 교육이란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의사표현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점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재미만을 위한 영상 제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석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국악을 가르치려는 교사들은 80%가 사물놀이나 난타를 원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식상해 한다.”면서 “국악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창극이나 비보이가 참여하는 퓨전국악, 궁중의상으로 격식을 갖춘 궁중악 등 국악을 흥미롭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새로운 시각’을 요구했다. ●한국판 ‘엘시스테마´ 가능할지 주목 ‘예술꽃 씨앗학교’가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처럼 의미있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엘시스테마’는 불우청소년들에게 관현악을 가르쳐 마약과 범죄를 줄이고 세계적인 음악가를 다수 배출해 내고 있는 방과후 활동이다. 다만 오케스트라에 국한된 ‘엘시스테마´와 달리 ‘예술꽃 씨앗학교´는 학교 여건에 따라 서양 관현악, 국악 관현악, 영화를 선택하거나 음악, 미술, 미술, 무용 가운데 몇가지를 동시에 교육 과정에 넣을 수도 있다.‘씨앗학교’로 선정된 ▲남해 삼동(음악, 미술, 발레, 뮤지컬) ▲울산 반천(서양 관현악) ▲광주 지산(국악 관현악) ▲여수 북(〃) ▲속초 대포(〃) ▲순천 승주(서양 및 국악 관현악) ▲포항 송라(〃) ▲경북 봉화(영화) ▲제주 남원(〃) ▲부산 금성(통합) 초등학교는 대부분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도시 주변이나 농어촌 지역에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갈수록 늘고 부모 한쪽이나, 할머니·할아버지와 사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남해 삼동 등 10개 초등학교 선정 한편으로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젝트는 5756개에 이르는 전국의 초등학교 모두를 이번에 뽑힌 학교와 똑같이 획기적으로 지원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안선국 문화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우수 모델을 키워냄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라면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학교후원회가 추가 지정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우리는 컨설팅과 전문강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면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등으로 공동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5대 명의가 말하는 장수 비법

    우리는 ‘장수법’과 관련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알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104세 장수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나라 5대 명의(名醫)의 의견을 들어봤다. ●박재갑 서울대병원 외과교수(60·대한암학회 이사장, 국립암센터 원장 역임) 박 교수의 장수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음식’이다. 그는 “104세 장수는 ‘비빕밥’과 같다.”면서 “편식하지 말아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론이다.‘스트레스’에 대한 의견은 다소 특이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는 “혈관의 긴장이 풀어지면 사망하는 것처럼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준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오전 5시30분∼6시30분에 눈을 뜨고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 밤 12시에는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장수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흡연 ▲폭음 ▲비만 ▲스트레스 등 4가지를 들었다.30년 이상 진료하면서 살이 찐 사람, 담배와 술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장수인을 보지 못했다는 것. 또 운동도 건강에 좋지만 과도하게 할 경우 관절을 망가뜨려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61·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대한내분비학회 회장,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회장 역임) 김 교수는 “인간은 자동차와 같다.”면서 “급발진하듯 불규칙한 생활을 일삼으면 장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무슨 음식이든 골고루 먹되 너무 과도한 영양 섭취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료를 너무 많이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차는 부속이 망가지게 돼 있다.”면서 “사람도 적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104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장수법은 적당한 수면과 휴식. 또 건강을 위해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무절제한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악몽을 꾼다.”면서 “가능한 한 일주일 계획을 미리 짜고 실천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104세까지 올라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외로 “지금과 같은 세상이라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히려 시대가 변하면서 철저하게 자신을 절제하는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생활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100명 중에 10명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정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65·대한외과학회 이사장, 아시아 내분비외과학회 회장,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 역임) 박 교수는 ‘긍정적인 사고’가 104세 장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로 장수할 수 없다는 것이 박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불쾌한 일은 빨리 잊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 나서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느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체의 리듬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비만과 당뇨병, 수면부족,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마련”이라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일주일에 3∼5회씩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장수법으로는 ‘단식’과 ‘건강식품’을 지적했다. 단식을 즐기면 오히려 영양 공급이 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또 “세상에 수명을 늘려주는 건강식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특별하게 실천하는 장수법은 운동이다. 일주일에 4일 정도 거르지 않고 운동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6년 전부터는 식사량을 일반 성인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등 소식(小食)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가능하면 육식을 피하고 단백질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섭취하려고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유명철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형외과 교수(65·경희의료원 원장, 경희대 부속병원장,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장 역임) 유 교수는 “살면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가, 육류를 즐기는가 여부에 따라 104세 장수가 판가름난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고쳐야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운동 또한 경계 대상.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퇴행성 관절염 등의 병이 오기 쉽고 활동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이 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편견을 가지고 단 한가지 장수법만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수명을 재촉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칭’이라는 다소 특이한 장수법을 실천한다고 했다.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장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또 “비만인 사람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량을 조절하고,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수면시간에 대해서는 “과거엔 5시간정도 잤지만 최근엔 6∼7시간씩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없고,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갑범 허내과의원 원장(71·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장,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 역임) 허 원장은 “장수란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하는 유전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실천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술, 담배를 줄이면 그 운명이 더 쉽게 바뀐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인 장수법에 대해 “담배와 술을 좋아하지 않고 스트레스는 가급적 운동을 통해 해소한다.”며 “최근에는 ‘만보기’를 허리에 차고 다닌다고 했다 ”고 설명했다. 그의 하루 수면시간은 7시간. 매일 일정한 수면 시간을 지킨다. 그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약간의 운동으로 땀을 빼면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뱃살’이 수명을 단축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멀리하고 생선과 채소를 적당하게 섭취해야 뱃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장수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가까이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FT “‘촛불시위’에 ‘불도저’ 겸손해졌다”

    FT “‘촛불시위’에 ‘불도저’ 겸손해졌다”

    “한국의 ‘불도저’가 추락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 전문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연일 계속되는 한국 촛불시위를 “한국 ‘불도저’를 겸손하게 만든 힘”이라고 평가했다. FT는 ‘어떻게 시위가 ‘불도저’를 겸손하게 했나‘(How protests have humbled South Korea’s ‘Bulldozer’)라는 제하의 4일 분석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불도저’라고 불리는 해결사 이미지였지만 이제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일은 도로를 닦거나 버스전용차선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더 이상 ‘불도저식’ 추진이 먹히지 않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FT는 이같은 이명박 정권에 맞선 한국의 새로운 시위문화에 주목하며 이를 ‘시위축제’(Protestivals)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비정치적 집단이 참여하는 축제 같은 시위라는 의미다. FT는 “시위는 여학생들의 인터넷 채팅에서 시작됐다.”며 “소녀들이 광장에 모이자 뒤이어 소풍 나온 가족들이, 데이트 나온 젊은 커플들이 합류했고 일종의 성취감이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종교계의 촛불집회 합류에 대해서도 전한 뒤 “정치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1980년대 스스로 군부정권을 종식시킨 한국인들은 오늘날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끝으로 한국 특파원 출신이기도 한 ‘한국인을 말한다’의 저자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의 말을 인용해 “민중의 힘이 움직였다.”며 “현대 민주주의에서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거리로 나와 그 목소리를 듣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사진=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트로 1인 세계일주’…세계신기록 달성

    ‘요트로 1인 세계일주’…세계신기록 달성

    모험심으로 가득찬 영국 출신의 한 항해가가 세계최초로 혼자서 지구 최남단과 최북단을 일주하는데 성공했다. 프로 요트조종사인 아드리안 플래내건(Adrian Flanagan·47)이 남미 최남단의 곶 케이프 혼(Cape Horn)에서 러시아 북극(the Russian Arctic)까지 항해, 세계일주를 무사히 마친 것. 지난 2005년 10월 28일 바닷길에 올라 장장 405일 동안 약 3만 마일(약 4만 8280km)를 종단한 플래내건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왕립 남부 요트클럽(Royal Southern Yacht Club)에 도착해서야 요트에 올려진 영국 국기를 내렸다. 이번 일주에서 플래내건이 달성한 신기록 만해도 2가지. 일주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영국-하와이 간을 논스톱으로 항해했으며 ‘요트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1인 항해가’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세계신기록을 연달아 내는 등 인간승리의 기쁨을 느끼기까지 플래내건은 예측할 수 없는 장애에 부딪혀야 했으며 죽을 고비도 몇 차례 있었다. 바닷길을 잘못 들었던 것은 물론 대서양에서 해적선의 위협을 느꼈던 일 그리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조류와 바람에 맞섰던 일은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플래내건은 가족과 친구들의 한결같은 격려와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의 소유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의 후원속에 힘든 여정을 끝낼 수 있었다. 플래내건은 ”여정은 길었고 험난했지만 때때로 즐겁기도 했다.”며 “어렸을 때의 꿈을 이뤄내 무한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북극에 진입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허가서를 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같은 도전을 한 사람은 달에 간 우주비행사 수보다도 적을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사진=아드리안 플래내건 공식 홈페이지(alphaglobalex.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관악 ‘구정평가단’

    [현장 행정] 관악 ‘구정평가단’

    27년차 전업주부 차미자(49·관악구 신림12동)씨. 장을 보거나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설 때 어김없이 수첩과 볼펜을 챙긴다. 오가며 맞닥뜨리는 일상의 불편사항을 빠짐없이 기록하기 위해서다. 길을 걷거나 마을버스를 기다릴 때 차씨의 시선은 동네 구석구석을 훑는다. 튀어나온 보도블록이나 보행로를 막고 선 입간판은 없는지, 이사 가며 내다버린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지는 않은지….‘관악 구정평가단’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생긴 버릇이다. ●주부 힘으로 생활 구정 실천 관악구에는 차씨 같은 구정평가단원이 271명 더 있다. 대부분 자녀를 다 키워 놓은 50,60대 전업주부들이다.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 상황을 점검하거나 쓰레기 무단투기·불법소각 등 환경오염 유발요인을 감시하는 일부터 제도개선을 위한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주부 특유의 섬세함으로 ‘생활 구정’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3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해 구정평가단이 제출한 의견은 모두 568건. 생활불편을 신고하는 의견이 2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 위해요인과 환경오염 고발이 각각 129건,118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도개선과 관련된 제안은 97건에 그쳤다. 아직까지는 건의·고발 등 민원성 요구사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차씨의 경우엔 지난해 3건의 의견을 냈다. 장롱 같은 대형 폐기물을 수거할 때 크기 8자 이하는 일률적으로 1만원씩 수수료를 받는 구청 방침이 불합리하다고 여겨 구정평가단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렸다. 얼마 후 “수수료 기준을 좀 더 세분화하겠다.”는 담당부서의 답글이 붙었다. 구에서도 평가단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정보화 전산교육이나 외국어 강의 등 교육 프로그램 수강 기회를 우선 부여하는 한편,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 초대권도 제공하고 있다.2기 평가단의 활동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참여가 활발하고 실적이 우수한 단원 10%를 선발해 포상하기로 했다. ●건의사항 구정 반영에 성취감 평가단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신림6동 새마을문고 회원으로 활동하다 동사무소 직원의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는 박숙영(46)씨는 “내가 제안한 의견이 받아들여져 불편사항이 개선될 때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악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참여하게 된 심명숙(52·봉천4동)씨는 “센터에 대한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건의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센터를 방문한 김효섭 구청장으로부터 지원확대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약속을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정광진 홍보전산과장은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구정을 펼치는 데에는 같은 약자이면서 섬세함을 지닌 여성들의 참여가 도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조달청 개인성과급 최대 30배差로

    조달청은 13일 부서 및 개인의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대폭 강화, 오는 7월로 예정된 상반기 평가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상위 등급인 SS 등급이 신설되며,S등급의 개인성과급 지급률은 현행 230%에서 500%로 높아진다. SS등급을 받은 직원은 S등급 성과급의 3배를 지급받는다. 사무관 기준으로 SS등급자는 최하위(C) 등급자의 성과급 40만원의 30배에 달하는 연간 최대 1200만원의 개인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과장급 미만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원의 2%인 19명의 SS등급자들을 선발할 방침이다. 또 부서 성과급도 우수부서(S등급) 지급률을 현행 150%에서 250%로 상향 조정해 부서간 자율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상반기 30%, 하반기 70%로 나눠 지급된다. 강경훈 창의혁신담당관은 “성과가 우수한 부서 및 개인을 파격적으로 보상해 근무의욕과 성취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향후 성과와 보상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다이버 72명 ‘물속에서 다림질’ 세계신기록

    다이버 72명 ‘물속에서 다림질’ 세계신기록

    여러 명이 물속으로 들어가 다림질을 하는 이색 스포츠에 신기록이 달성됐다. 최근 호주의 스쿠버다이버 72명이 일명 ‘익스트림 아이어닝’(extreme ironing·극한 다림질)이라는 스포츠에 참가, 기네스 신기록을 수립한 것. 이들은 빅토리아주(州) 멜버른(Melbourne) 부근의 강물에 일제히 뛰어들어 미리 준비한 다리미와 다림질판으로 옷감을 다렸다. 이들이 세운 기록은 지난 2005년 6월 빅토리아주 절롱(Geelong)의 한 수영장에서 수립된 기록보다 2명 더 많이 참가한 것이다. 이같은 영예를 얻기까지 참가자들은 뼛속까지 시린 차가운 수온과 자꾸 물위로 떠오르려는 다림질판과 씨름해야 했다. 또 전기코드가 제거된 특수 다리미로 옷감의 주름을 펴내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었다. 다이버들의 기록경신을 응원한 톰 오코너(Tom O’Connor)의원은 “다이버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의 협력도 필요했다.”며 “바깥 날씨도 굉장히 추웠는데 다이버들이 느낀 추위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회 관계자인 아조파디 부인은 “호주에서 이런 이색 신기록이 수립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행사참가비 등으로 거둬들인 865달러(한화 약 84만원)는 암초 제거 및 항로 개설 등 바다환경보호에 쓸 계획이다. * 익스트림 아이어닝(Extreme Ironing) : 지난 1997년 영국인 필립 쇼가 창안한 것으로 산꼭대기·물 속 등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다림질을 하는 극한 스포츠이다. 따분한 일을 자연 속으로 옮겨 건강도 지키고 성취감을 얻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사진=tools.geelongadvertiser.com.au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여자 배구 GS칼텍스 첫 우승 이끈 이성희 수석코치

    [스포츠 라운지] 여자 배구 GS칼텍스 첫 우승 이끈 이성희 수석코치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그는 ‘타고난 지도자’에 가까웠다. ‘전설의 팀’ 고려증권의 명장 진준택(60) 전 감독은 칭찬에 인색했지만 그에게만큼은 “후배들 거느리고 다독이는 능력이 최고”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빼어난 실력 이상의 리더십을 가진 ‘세터 이성희’의 지도자 자질을 일찌감치 읽은 것이었다. “제가 생각해봐도 힘들어하는 후배들 고민 얘기 많이 들어주고, 후배들과 함께 힘내서 훈련하고 시합하는 것을 참 잘했던 것 같습니다.” ●실력+리더십 ‘준비된 지도자´ 세터로서 ‘고려증권 전설’의 주역이었던 GS칼텍스 이성희(41) 수석코치는 지난달 29일 끝난 07∼08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무적함대 흥국생명을 꺾는 파란으로 ‘깜짝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이다. 특히 이희완(52)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위암 투병으로 자리를 비운 뒤 이끌어낸 결과라 더욱 놀랍다. 지난 2일 자매팀인 프로축구 FC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 코치를 만났다. 그는 96년 고려증권의 우승 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선수 시절 우승을 밥먹듯 했다. 그러나 그때와 비교하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선수 시절 우승했을 때는 그냥 내가 잘해서 우승했다는 기쁨이 마냥 컸죠. 한데 이번에 우승을 해보니 단순한 기쁨보다는 뭐랄까, 선수단을 끌고 여기까지 왔다는 뿌듯한 성취감, 주변 기대에 대한 중압감에서 해방됐다는 안도감 등이 더 큰 것 같네요.” 실제로 그의 마음고생은 극심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GS칼텍스였다.‘독일배구의 영웅’ 이희완 감독을 삼고초려 끝에 25년만에 입국시켰고, 정대영(27) 이숙자(28) 등 FA 최대어를 영입했고, 거물급 신인 배유나(19)를 1순위로 뽑았으며, 높이와 힘을 보유한 하께우 다 실바(30)까지 보태며 초호화군단의 위용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악재가 겹쳤다. 지난 1월 이 감독이 위암 판정으로 2선으로 물러났다. 뛰어난 선수들의 집합은 오히려 조직력 측면에서는 마이너스였다. 그럼에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았다. 게다가 1월 중순 무려 5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코치는 ‘준비된 지도자’였다. 실의에 빠진 선수들과 함께 6시간 동안 마라톤 미팅을 가졌다. 모래알 같던 선수들에게 개인 희생과 팀플레이의 중요성, 경기에 이기는 방법 등을 놓고 토론하며 공감대를 높이고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갔다. 그와 동시에 선수들의 푸념이 터져나올 정도로 강도높은 체력 훈련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 후반기에는 탄탄한 체력에서 집중력과 실력이 나오는 것임을 꿰뚫어본 포석이었다. ●“선수들 마음 읽는 지도자 되고파” 이 코치의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시즌 상대전적 2승5패로 열세였던 KT&G를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깨트렸고, 챔피언전에서는 상대전적 1승6패의 흥국생명까지 1패 뒤 3연승으로 꺾었다.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이 코치의 머릿속은 벌써 다음 시즌에 닿아 있다. 그는 3일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라탔다.15일 귀국하기 전까지 브라질리그 플레이오프 등을 둘러보면서 다음 시즌 외국인 용병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또한 오는 5월 올림픽 예선도 둘러보고, 신인드래프트를 위해 국내 고교대회도 살펴볼 계획이다. “선수 시절부터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구가 제가 추구하는 배구입니다. 감독으로서도 인정받고 싶습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성희는 누구 ▲생년월일 1967년 9월26일 ▲체격조건182㎝,73㎏ ▲출신학교 제천 광산고-서울시립대 ▲주요 경력 87∼88년,93∼98년 국가대표/90∼98년 고려증권/99∼2000년 독일 바이에르/2001∼2002년 대한항공/2002년 6월∼2003년 4월 현대건설 코치/2003년 5월∼현재 GS칼텍스 수석코치
  • [기고] 도전정신이 창의혁신을 이룬다/김충용 종로구청장

    [기고] 도전정신이 창의혁신을 이룬다/김충용 종로구청장

    도전이란 승부의 세계에서 더 나은 수준에 승부를 거는 행위라고 국어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다. 나는 늘 나 자신에게 도전하며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두차례 구청장을 하면서 소신껏 종로 구민을 위해 일하고 많은 보람도 느낀다.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열정으로 구민을 대하라.”“현재에 머물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 자신은 직원들 앞에서 과연 얼마나 솔선수범을 하고 있나.’라고 자문하면 솔직히 답이 궁색하다. 그래서 내가 어떤 모습과 행동을 보여 주어야 할까를 고민했다. 늘 머릿속에 맴돌던 킬리만자로가 떠올랐다. 내 나이 70세라 힘이 많이 들겠지만 더 늙기 전에 한번 등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국인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등장하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굶고 얼어 죽을지언정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종로 가족에게 전하고 싶었다. 나는 몇달 전 배낭 안에 태극기와 종로구청기를 소중히 챙겨 넣고 킬리만자로 등반 도전에 나섰다. 내가 킬리만자로에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만류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와 케냐 접경 지역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해발 5895m)이다. 고령에 그렇게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느냐고 염려했지만 지인(知人) 몇몇이 뜻을 모아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산행은 6일 동안 계속됐다. 첫날 일행은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에 큰소리로 감탄사를 터뜨리고, 유쾌하게 떠들었다. 하지만 산을 오를수록 점점 침묵했다. 어둠이 내리면 캠프에서 잠을 청하고 아침에 다시 산을 올랐다. 묵묵히 땅만 보고 걷던 일행이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나는 본래 말수가 적고, 몸이 마른 편이라 생체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모양이다. 내 자신은 등반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데 주로 덩치가 크고 말을 많이 하던 분들이 하나둘씩 앰뷸런스 신세를 져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령임에도 무난히 산 허리에 오르자 외국인 등반객들도 나를 격려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섰는데,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왔다. 넓은 고원에는 이곳이 정상이라고 알리는 푯말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 아래를 내려다보자 원시의 신비를 느끼는 감동이 밀려왔다. 몇달을 두고 꿈꾸던 일을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이 벅차게 다가왔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나는 또 다른 도전을 생각했다. 안내인은 킬리만자로를 등정한 최고령자가 72세라고 했다. 나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5년쯤 후에 다시 와서 그 기록을 깨자는 욕심이 생겼다.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요즈음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창의와 혁신의 바람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창의와 혁신이 바로 도전정신이 아닌가. 지금까지 하지 않던 일, 잘못되고 불편해도 그대로 진행하던 일, 관행을 앞세워 꽁무니를 빼던 일, 이런 일들을 바꾸자는 게 창의와 혁신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용기와 결단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공무원이 손가락질 받던 시대는 끝났다. 도움을 청하는 민원인에게는 고압적이던 공무원이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리면 신분을 속이는 한심한 꼴을 보여서도 안 된다. 창의와 혁신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산은 인생의 ‘기댈 언덕’이자 ‘휴식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산을 찾는 사람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2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등산인구가 2003년 600만명,2005년에는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국민들의 레저휴양 욕구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른 각종 등산사고도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등산할 때 ‘3대 기술’이 있다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귀가 솔깃해진다. 첫 번째는 ‘에너지 생산’이고, 두 번째는 ‘에너지 보존’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 세 번째. 과연 무슨 뜻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산악인 고미영(42)씨의 설명을 우선 들어보자. 산에 가서 배낭에 넣고 온 오이나 김밥, 초콜릿 등을 먹는 것이 바로 ‘에너지 생산’이요, 날씨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 하는 것이 ‘에너지 보존’이라고 했다. 대개 머리와 목 등에서 약 30%의 에너지가 손실되는데 모자를 쓰는 것도 에너지 보존의 차원이라고 했다. 또한 산을 오르내릴 때 두 다리 외에 스틱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란다. 그리고 팔에 30%, 다리에 70%의 에너지를 분배해야 무리하지 않는 등산이 된다는 것. 다리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킨다면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화의 끈을 오를 때에는 느슨하게, 내려올 때에는 꽉 조여주어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얕은 산이라고 해서 대충 운동화나 신고 오른다는 것은 금물이며 꼭 쿠션이 좋은 등산화를 신으라고 권유한다. ●“7개대륙 최고봉도 정복할래요” 고씨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오는 까닭은 그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그에게 ‘등산의 3대기술’을 전수받았다. 고씨는 원래 평범한 9급 공무원 출신. 어느날 취미로 암벽오르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1997년 아시아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출전, 우승을 하면서 이 대회에서만 6연패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암벽과 빙벽 부문에서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른 국내 최고의 스포츠클라이머가 됐다. 2005년 고산등반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산악인들이 가장 꺼릴 정도로 위험하다는 파키스탄 드리피카(6447m) 등정에 국내 최초로 성공, 산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006년 초오유(8201m) 등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에베레스트(8848m),7월 브로드피크(8047m),10월 시샤팡마(8027m)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1년에 3개나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가 올해에만 로체(8516m),K2(8611m), 마나슬루(8163m)를 등정할 예정이다.2011년까지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완등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7대륙 최고봉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을 지난 1월6일 남미의 최고봉 아콩카과(6959m) 정상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고씨를 만나던 지난 주 청계산(서울 서초구쪽) 입구에는 이날따라 함박눈이 펄펄 내렸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는 만년설이기 때문에 눈이 지겹겠다고 하자 “(그 곳에는)낙석과 낙빙의 위험이 있지만 오늘의 눈은 참으로 곱게 내려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고씨는 자택인 서울 잠실에 머물 때면 자신이 개발한 등산코스, 즉 청계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4㎞에 이르는 등산로를 35분이내에 주파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새해 첫 등정을 아콩카과 고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 산은 바람이 워낙 심해 등정하기가 까다로운 곳인데 중간에 후퇴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어 출발이 좋다.”면서 “아시아 최고봉에는 이미 올랐고 7대륙 등정을 목표로 세운 만큼 올해의 시작을 남미 최고봉에서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산등반때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고 하자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알파미’라는 쌀, 그리고 즉석국과 밑반찬 등이다.”고 귀띔한다. 평생직장이나 다름없는 공무원에서 왜 험한 고산등반을 택했을까. 지체없이 “인생을 살면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성취감을 만끽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한계에 도전하고 성공했을 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대답이 나온다. 특히 부모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평상시 심장박동수가 1분에 46회일 정도로 강인한 체질을 타고나 고산에서 흔히 겪는 고소증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23세 때 그는 살도 빼고 건강도 다질 겸 우연히 ‘클라이밍 모임’에 가입했다. 31세되던 해에는 아예 공무원 생활을 접고 남성도 힘들다는 클라이머로 본격적으로 변신했다.1997년 아시안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첫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고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2001년에는 아시아무대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고 그해 여러 경기를 종합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2년 뒤에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랭킹 5위를 차지했다. 암벽·빙벽 두 종목 모두 ‘톱5’에 든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에는 입문 3주 만에 한국산악스키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순간적인 근력(클라이밍)과 지구력(산악스키)에 자신을 얻은 그는 얼떨결에 드리피카봉을 오르면서 ‘고봉등정’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들과 처음 원정갔는데 고소증세도 없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드리피카 꼭대기는 말 그대로 칼날처럼 뾰족해 엉덩이 하나 겨우 걸칠 정도로 위험해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4팀만 성공했으니까요. 당시 정상 암벽(직벽)에서 로프가 끊어져 60m아래로 추락했는데 허리만 다치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도 고산등반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됐지요.” ●심장박동수 1분에 46회 ‘타고난 체질´ 그가 오르는 등반코스는 대부분 영하 30도의 혹한과 강한 눈보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은 괜찮아, 이 정도를 못견디면 어려운 일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느냐.’고 다짐한다. 특히 정상에서 식사를 할 때 “난 세계 유일의 낙원식당에서 법을 먹는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1%도 안 되고, 바로 내가 그 안에 속해 있다.”며 희열을 맛본다. 혼자 설악산을 가끔 찾는다는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찍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늘 엄마의 품인 것을 느낀다. 언제든지 안기면 따뜻하고 편안하고 그저 말없이 받아주는 곳”이라고 자신의 철학으로 대신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오는 겨울, 어머니에게 조끼를

    오는 겨울, 어머니에게 조끼를

    미국의 베스트(Vest), 영국의 웨이스트 코트(Waist Coat), 프랑스의 질레(Gilet)와 우리 한복의 배자(背子)에 있는 공통점은 뭘까요? 답은 우리가 그것을 ‘조끼’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 옷들은 모두 길이가 짧고, 몸에 맞고, 소매가 없는 윗옷입니다. 조끼는 처음에는 군인들이 군복 안에 입는 몸을 보호하는 옷이었는데 지금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평상복으로 변모를 했습니다. 조끼를 한자로 표현하면 동의(胴衣)라 합니다. 동(胴)은 ‘몸통’이란 뜻을 가지는데 동의란 몸통부분에 맞는 옷인 것입니다. 조끼는 신사복을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성인 남자들의 보편적인 신사복을 슈트(Suit)라 하는데, 상의와 바지 그리고 조끼로 구성됩니다. 남자들이 조끼를 입은 모습도 멋이 있지만 그러나 조끼는 남자들만의 옷은 아닙니다. 조끼는 남녀가 모두 입을 수 있는 옷이며 남녀가 같이 입어온 옷입니다. 그런 조끼의 성격은 우리 한복의 배자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한복에서 배자란 저고리 위에 덧입는 단추가 없는 조끼 모양의 옷을 말합니다. 마고자와 비슷하지만 소매가 없는 옷입니다. 우리의 조끼인 배자는 조선후기까지 남녀가 같이 입었는데 지금은 여자들의 겨울철 옷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무들이 물들고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하는 11월이 되면 저는 조끼를 입는 즐거움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을이 시작되면 서둘러 퀼트 조끼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옷은 입는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조끼는 가을과 겨울 사이의 옷입니다. 그 때쯤 퀼트 조끼만이 주는 특유한 따듯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퀼트(Quilt)는 라틴어 Culcite, 즉 ‘속을 채운 봉투’에서 유래했습니다. 현대에서는 겉감(Top)과 솜(Batting), 안감(Backing)을 순서대로 누빈다는 뜻인데, 이것은 천을 보강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온의 효과가 있습니다. 1903년 이집트 파라오 조각상에서 옷을 누빈 자국이 엿보이는 퀼트라인이 발견됐습니다. 이는 퀼트의 역사가 6천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적 의미의 퀼트는 유럽에서 시작했으나 미국에서 발전을 했습니다. 오늘 날 전 세계 퀼트계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아메리카 퀼트’의 역사는 1620년 영국으로부터 청교도 102명을 태운 메이플라워호가 65일의 항해 끝에 매사추세츠의 프리모스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생활이 곧 삶과 죽음의 싸움이었던 신세계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자투리 천을 가능한 크게 이어 붙여 이불과 매트, 옷 등 생활필수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필요’가 퀼트라는 예술을 만들었습니다. 옷이 아름다운 것은 생활이면서 예술인 것입니다. 퀼트 조끼를 만들면서 옷의 완성과 동시에 예술적인 성취감을 동시에 느껴봅니다만 저는 퀼트 조끼를 만들면서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퀼트가 완성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가난이 어머니의 바느질을 완성시켰습니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의 옷을 두툼하게 누비던 어머니의 바느질을 기억합니다. 낮에는 고단한 논일 밭일을 하시고 밤이면 호롱불 아래 바느질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우린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누비다’라는 동사를 좋아합니다. ‘두 겹의 천 사이에 솜을 넣고 줄이 죽죽지게 박다’라는 뜻이며, 그 말에서 호롱불이 만드는 어머니의 그림자가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가난을 누벼 줄이 죽죽지게 난 그 바느질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퀼트 조끼를 만드는 일은 자연스런 천의 감촉과 색의 조화, 한 땀 한 땀 이어가는 정교한 바느질로 섬세한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어머니의 바느질을 추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평생 남루한 인생에 오직 자식사랑을 덧댄 바느질로 이젠 인생의 11월을 맞으신 나이 드신 어머니에게 퀼트 조끼를 입혀 드리고 싶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치시겠지만 어머니란 거룩한 이름 앞에서 세상 그 무엇이 화려하고 빛난다고 말하겠습니까? 곧 먼 북쪽에서는 첫눈이 내릴 것이고 서서히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가장 화려하고 따뜻한 퀼트 조끼를 입혀 드리고 싶은 시간입니다. 준비물 : 각색 쟈가드 원단(겉감용), 얇은 퀼팅솜 90cm, 안감용 원단 90cm, 리본 5m, 단추 《 만드는 법 》 ① 조끼 본을 마련한 다음 적당한 모양으로 선을 긋고 쟈가드 원단으로 오른쪽과 왼쪽 느낌을 살려서 배색한다.(사진1) ② 원단에 모양대로 재단한 다음 순서대로 바느질한다. ③ 칼라와 퀼팅솜 안감도 모두 바느질하고 옆선과 어깨를 바느질한다.(사진2) ④ 칼라 겉감과 퀼팅솜을 포개놓고 완성선 따라 시침하고 리본을 셔링 잡아 칼라에 핀 고정하고 그 위에 뒷감을 얹어서 바느질한다.(사진3) ⑤ 조끼 몸판도 칼라처럼 겉감과 퀼팅솜을 고정한 후 리본 셔링을 잡아서 완성선 따라 시침 후 바느질한다. 조끼에 리본을 마무리할 때 깔끔하게 한다.(사진4) ⑥ ⑤의 뒤판 겉감 위에 목 중심에 칼라 중심을 맞추어 핀 고정하고 완성선 따라 시침하고 바느질하여 안감 쪽 옆선으로 뒤집는다. ⑦ 뒤집어서 살짝 다림질하고 매무새를 잘 만져서 다듬는다. 뒤집은 곳을 마무리한다. ⑧ 라인을 정하고 퀼팅한다. ⑨ 앞홀 라인 따라 시침하고 바느질한다. 실은 원단 색깔과 맞춘다.(사진5) ⑩ 단추 구멍을 만들고 단추를 달아 마무리한다.(사진6) 글 최혜열 :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보자기와 자수를 배웠다. 1991년 퀼트에 입문해 숙명여대 퀼트최고지도자 과정을 다녔고 미국과 일본의 퀼트전시회에 참여했다. 저서로《퀼트가 있는 우리집 풍경》(공저)이 있다. 현재 한국아트퀼트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국악인] 전통예술명가의 후예 박환영 교수

    [국악인] 전통예술명가의 후예 박환영 교수

    부산대학교 박환영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의 예능보유자 박병천의 아들이다. 문화관광부가 박병천을 중심한 일가를 전통예술명가로 지정했으니까 자연 박환영은 그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박병천 일가는 진도씻김굿만 잘하는 줄 알고 있는데 실은 대금산조를 창시한 박종기(1880∼1947)가 바로 박병천의 종조부이고 지금 박환영이 대금을 전공하고 있으니까 대금산조의 명문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전국적으로 보급된 진도북춤도 박병천에 의해 만들어졌고 진도 상여소리나 진도농악분야에서도 박병천은 최고의 지도자로 또는 출연자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명성을 날렸다. 그런데 박환영 역시 어려서 진도농악의 상쇠로 크게 활동했고 지금은 대금정악과 대금산조 그리고 진도씻김굿의 이수자로 폭 넓게 활동하고 있으니 이 집안이야말로 진도가 자랑으로 여기고 문광부가 전통예술명가로 지정할 만한 명문가이다. 박환영은 1957년 진도에서 태어났고 진도 지산 초등학교, 진도 지산 중학교, 진도 실업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진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에게 매 맞으면서 장구를 배우고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지도하는 진도실업고등학교 농악부에서 상쇠로 활동했다. 그 때까지는 아버지의 음악을 배우고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였다. 그렇다고 해서 장래에 음악가가 되겠다는 특별한 뜻도 없었고 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도 따로 하지 않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 와서 이생강 선생에게 대금산조를 1년쯤 배우고 나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육군본부군악대에서 복무하게 된 것이 음악을 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진도에서 장구를 배우고 장단을 칠 때에는 그 장단이 중모리인지 중중모리인지 장단의 이름도 모르고 그냥 상여소리 장단도 치고 이런 저런 소리의 장단을 치는 식이었다. 그런데 군악대에 있으면서 정악이라는 음악이 엄청나게 많고 국악에 악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음악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재대한 다음 대학의 국악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봤으나 이미 대학입학 자격고사에 해당하는 학력고사가 끝난 다음이어서 당장 진학할 학교가 마땅히 없었다. 그런데 추계예술학교의 입학요강이 신문에 났는데 학력고사와 무관하게 진학할 수 있고 국악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추계예술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군대에 갔다 온 후 처음으로 음악을 제대로 공부하게 된 박환영은 무엇보다 정악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국립국악원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악대금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별을 보고 등교하고 별을 보고 하교할 정도로 매일 대금을 열심히 연습했는데 4학년 올라가면서는 본인의 대금실력을 한 번 테스트해볼 기회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 협연자 신청을 해서 협연을 하게 되었는데 정악대금으로 연주하는 난이도가 아주 높다는 이상규 작곡의 ‘대바람소리’를 연주하겠다고 했다. 정악대금을 잡은지 3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험산준령을 넘어본다는 각오로 도전한 협연은 1984년 4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제118회 정기연주회로 최종민(필자)이 객원 지휘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1985년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제4회 신인국악연주회에서 독주했고 그 해에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국립국악고등학교 출신 아니면서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에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박환영이 그 관례를 깨고 입단했다. 소년기를 민속악만 접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음악적 성격이 훨씬 달라 보이는 정악을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근무했는데 6년 정도 되니까 국악전체를 공부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게 되었다. 국악에는 민속악이나 정악도 있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창작음악도 있기 때문에 그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악(작곡전공)과로 진학했는데 국립국악원의 근무는 연주가 많아 대학원 공부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생각 끝에 국립국악원을 그만두고 창작음악을 많이 연주하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으로 직장을 옮겼다. 더러는 더 좋은 직장으로 알려져 있는 국악원을 그만두고 시립으로 옮긴 것에 대해 의아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본인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시립단원 생활도 10년을 하게 되었는데 세월이 갈수록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고 해서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서는 지휘자나 기획자 행정가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휘공부였다. 함께 동아리 ‘오느름’활동을 하는 이용탁이나 함께 시립에 근무하는 이인원 등을 권해서 박은성 교수에게 지휘를 공부했다. 한 5년쯤 지휘이론도 배우고 지휘실기도 배웠지만 아직 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한 적은 없다.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2001년에는 서울시립에서 다시 경기도립국악단 관악악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도자 역할을 하다가 2004년 9월 부산대학교 교수로 부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학교수 생활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학교 일에 충실하고 있다. 대금전공학생들 실기를 지도하고 장구반주법도 가르치고 있다. 교육대학원 학생들에게는 교사에게 필요한 국악에 대해 가르치기도 한다. 한양대학교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과 1남 1녀를 둔 박환영 교수는 아들 명규를 국립국악고등학교에 보내 대금을 전공하게 했고 중학교1학년이 딸은 해금을 전공하게 했으니까 온 가족이 음악을 하는 음악가족이다. 자녀들에게 음악을 시키는 이유도 있다. 그들이 자란 환경이 온통 음악으로 둘러싸인 환경이어서 늘 음악을 듣고 자랐고 음악을 할 경우 음악은 자기성취감을 갖게 하기 때문에 비뚤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도 즐겁게 음악을 하고 또 잘 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환영은 전통예술명가의 후예답게 가문의 음악인 대금음악과 진도씻김굿 음악을 충분히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더 발전시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교수로 실력 있는 선생님 역할을 잘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안의 행사가 있으면 언제나 아버지 박병천을 도와 동생인 성훈 누이동생 미옥, 향옥, 현옥과 함께 씻김굿을 멋들어지게 한다. 대금연주자나 장구반주자로 큰 무대에 자주 서는데 국내·외의 연주를 따지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음반을 낸 수도 상당히 많은데 장구반주자로 나온 것이 많고 본인의 독집음반(박환영 대금연주-박종기의 예술세계)도 냈다. 군복무시절부터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성취하며 살아 온 박환영의 음악인생은 분명 크게 성공하고 있는 삶이다. 뚜렷한 직장이나 행복한 가정 그리고 음악명문가의 배경 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을 다 가진 음악가이다. 그런 박환영이 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종증조부 되는 대금의 달인이며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박종기를 내용으로 하는 음악극이나 창극을 만들어 보고 싶고 가정형편이 어려우면서 재능 있는 후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다. 창조적인 일에 대한 꿈과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이런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기에 박환영의 성취하고 성취하는 삶에 큰 박수를 보낸다. 글 최종민 철학박사, 국립극장예술진흥 회장,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CEO칼럼] 한해를 보내며/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CEO칼럼] 한해를 보내며/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마중물’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웬만한 시골에서도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지만, 예전만 해도 수도 대신 수동식 펌프가 대부분이었다. 수동식 펌프는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물이 다 빠져버린다. 또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펌프가 얼까봐 일부러 물을 빼놓기도 한다. 물이 다 빠져버린 펌프는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이 올라오지 않고 헛펌프질만 해댄다. 이때 물 한 바가지 정도를 붓고 빠르게 펌프질을 하면 서서히 물이 올라오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치컥치컥’거리며 헛구역질을 하던 펌프에서는 신기하게도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진다. 이렇게 펌프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 귀한 손님이 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마중을 나가듯이, 펌프 깊이 고인 물이 세상에 나오도록 마중을 가는 물이라니….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느껴지는 말이다. 손님이 오면 그 손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마중 나갔다가 온 사람은 뒷전인 것처럼, 다른 물과 이미 뒤섞여 올라와 그 존재조차 희미한 한 바가지 물에 굳이 ‘마중물’이라 이름 지어준 것을 보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음에 분명하다. 목마른 사람이 마시면 갈증을 해결하는 한 바가지 물에 불과하겠지만, 그 물이 마중물로 쓰이면 당장은 쓸모없이 버려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펌프 깊이 들어가 고인 물을 세상으로 솟구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물은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결해주고, 메마른 화분을 적시고 밥을 짓는 등 여러 용도로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연말이다. 항상 그렇듯이 ‘정말 뜻 깊고 보람 있는 한해를 보냈다.’고 쾌재를 부를 이보다, 연초 계획했던 것은 이만큼이었는데 이룬 것은 이것밖에 안 된다고 실망할 이가 더 많을 듯싶다. 개중에는 올해 인생의 큰 실패를 맛본 이도 있을 것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 1년간 이루어 낸 짜릿한 성취감과 성공 못지않게, 실패와 시행착오에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 올 한해 이루어낸 성취감과 성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귀한 손님이라면, 올해 뜻을 이루지 못한 시행착오와 실패 중에는 먼 미래에 시원한 물줄기를 솟구치게 하기 위해 마중물로 쓰인 소중한 시행착오와 실패도 있을 것이다. 올 한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뜻대로 된 게 없다고 의기소침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오늘의 실패가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멀리 보았을 때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마중물로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7년 대차대조표에 성공리스트보다 실패리스트가 더 많더라도 너무 의기소침해지지는 말자. 누구나 실패는 피하고 싶겠지만, 그 실패가 더 큰 성공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해준다면,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보다 몇 번의 시행착오가 더 의미 있다. 오히려 경계해야 할 것은 마중물로 쓰여야 할 마지막 한 바가지의 물마저 냉큼 마시고는 잠깐의 갈증해소에 만족하는 어리석음일 것이다. 설사 올 한해 개인도, 기업도, 경제도 크게 이룬 것 없이 ‘치컥’거리며 헛펌프질만 했더라도 내년에는 그간의 시행착오가 마중물이 되어 시원한 물줄기를 콸콸 뿜어 올렸으면 좋겠다. 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성동구 통장 지역봉사 핵심으로

    성동구 통장 지역봉사 핵심으로

    “통장님 자부심을 가지세요.” 26일 오후 4시 성동구 20개 동사무소 소속 통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의 세포’라고 할 수 있는 527명의 통장들이 이처럼 모인 것은 ‘통장 행동강령’을 선포하기 위함이다. “공무원도 아닌 통장에게 무슨 행동강령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날 통장들은 오른손을 들어 엄숙히 선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통장행동강령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화에 맞게 통장 역할 재정립 ‘통장 행동강령’의 제정은 행정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통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단순히 자치구나 동의 지시사항을 이행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장 행동강령’은 ▲미풍양속의 생활화를 위한 주민계도 ▲건전한 지역사회 형성 선도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선도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 돕기 자원봉사 생활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상욱 성동구 자치행정과장은 “행정여건이 바뀐 만큼 통장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행동강령을 만들었다.”면서 “통장을 제대로 대접해 통장이 지역의 중심으로, 나아가 지역의 어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범 통장은 해외 견학시키기로 일각에서는 ‘통장행동강령’ 제정을 계기로 통장들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성동구도 이에 대해 ‘통장대접론’을 제시한다. 통장이 농촌의 이장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장과 달리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처럼 행동강령을 제정, 통장들의 자부심을 일깨워 주고, 새로운 업무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장들을 위한 사기진작책도 마련했다. 우선 통장들에게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해 신분증을 제작해 배포한다. 또 열심히 일하는 모범통장에게는 연 1회 국내외 견학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 각 동마다 2명씩 40여명이 선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조례도 이미 개정한 상태다. 이광현(54) 성수2가동 9통장은 “통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담은 행동강령이 제정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통장들이 지역 사회 발전에 주춧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행 통장 수당은 월 20만원이며,1년에 200%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또 매달 두 차례 열리는 회의참석 때마다 참가비로 2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자녀 가운데 고등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준다. 이처럼 통장에 대한 처우가 점차 개선되면서 통장결원시 지원자가 몰려 올들어 평균 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내외 증시 건강한 조정중”

    “국내외 증시 건강한 조정중”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증시 조정은 ‘건강한 조정’이며 주식이나 펀드 시장을 떠냐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인사이트펀드는 ‘몰빵’펀드가 아닌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이며 미래에셋으로의 자금쏠림은 세계적 수준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지수를 설명자료로 내놓았다. 이 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1.44%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이나 국내총생산(GDP) 면에서는 20%대다. 그는 “인사이트펀드는 이같은 맹점을 보고 만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자산배분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1년에 걸쳐 고민한 뒤 나온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관점에서 미국의 자본이 성장하는 아시아로 몰릴 것이고,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운용을 시작한 인사이트펀드에는 4조원 가량이 몰렸고 지금까지 수익률은 -2%대다. 그는 “인사이트펀드는 연말까지 주식을 사들일 것이며 국내 주식 편입비율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대상은 선진국시장이나 신흥시장 구분없이 “장기적으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몰빵’펀드라는 비난에 대해서는 “한 기업이나 지역에 자산을 넣는 것이 ‘몰빵’이지 다양한 자산에 넣는 것이 어떻게 ‘몰빵’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내가) 성취감을 갖고 일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무리한 일을 하겠느냐.”면서 “제발 ‘몰빵’펀드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이트펀드의 성공이 미래에셋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공하면 어떤 글로벌 플레이어와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단,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곤란하다고 했다.“중국펀드를 비롯한 일부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이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펀드를 로또로 인식할까봐 걱정”이라면서 “펀드는 고수익이 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손실도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으로 자금이 쏠려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계 300대 운용사 기준으로 볼 때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은 0.2%”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조업과 달리 금융업은 그동안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고 그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것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우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국제 거래를 할 때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규모가 크면 받는 정보도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왜곡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래에셋으로 자금이 쏠려도 그 자금이 해외시장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는 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래에셋이 산 중국 관련 수혜주들이 오른 것에 대해 “종목을 보는 눈과, 때맞춰 중국 관련 주식이 세계적으로 다 오른 운이 함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를 알기 때문에 템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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