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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뚜라미로 외화 번다

    가을밤 시골 정취를 더해 주는 귀뚜라미 사육으로 외화벌이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농가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아산시 용화동 임학선씨(59·여)의 비닐하우스 귀뚜라미 사육장에서는 요즘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다. 그가 귀뚜라미 사육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식당을 운영하던 중 우연히한 손님으로부터 귀뚜라미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 길이 밝다는얘기를 듣고부터. 이에 전국 농업관련 단체 등을 찾아 다니며 귀뚜라미에 대한 지식수집에 나선 그는 올초 충주에서 귀뚜라미를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고 나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곧바로 식당일을 접고 대신 집 근처에 3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짓고 지난 5월 귀뚜라미 성충 3,000여마리를 입식했는데 현재 30여만마리로 늘어났다. 오는 11월쯤 일본으로 첫 출하할 계획인 그는 월 평균 60만마리를수출,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전량 수출이 가능한 것은 일본에서 귀뚜라미가 이과나,카멜레온,햄스터 등 애완용 동물의 먹이로 인기를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실내 온도를 섭씨 26∼30도로 유지해 주는 일 외에는 사육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며 “처음에는 귀에 거슬리던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통일나비’ 새달20일 훨훨난다

    북한과 남한지역의 호랑나비 암수를 교접시킨 ‘통일 호랑나비’가 나비의고장인 전남 함평에서 곧 탄생한다. 21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민통선지역에서 호랑나비와 암끝검은표범나비,배추흰나비 등을 10마리씩 채집해 같은 종류의 함평산 수컷나비와 교접,각각 1,000∼1,500개의 알을 채란한 뒤부화에 성공했다. 함평군 곤충연구소 유리온실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이들 나비 애벌레는 다음달 20일쯤 번데기 등의 변태과정을 거쳐 ‘통일 나비’로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들 나비를 대량 증식해 실향민들이 통일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나,판문점 등지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북한을 향해 날리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또 남북정상회담 답방이 이뤄지면 그 행사장에서도 통일 염원을 담은나비날리기 행사를 갖고 휴전선 비무장지대에도 방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함평군 곤충연구소와 북한의 김일성대학 생물학과 간에 민간차원의 환경생태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정부가 주관하는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자원화 및 생태보전을 위한 공동연구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산 호랑나비 유충이나 성충 채집이 현실적으로 어려워민통선지역 나비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나비를 통해 겨레의 염원인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남산서 반딧불이 볼수 있을까

    앞으로는 남산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5일 고건(高建)시장이 전라북도 무주군 김세웅(金世雄)군수로부터 애반딧불이 암수 300마리를전달받아 남산공원에서 서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흔히 개똥벌레라고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1년이 걸리며 하늘과 땅,물이 모두 깨끗한 곳에서만 살 수 있는 환경지표 곤충으로알려져있어 과연 반딧불이가 남산에서 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서울시는 일단 10평 규모의 실내번식장에서 인공증식 과정을 거친 뒤 내년7∼8월쯤 175평 규모의 자연서식장 6곳에 방사할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 초고속인터넷 실제는 ‘완행’

    일부 인터넷서비스 전송속도의 부풀리기 광고가 심하며,국내구간보다는 해외구간의 서비스가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접속성공률은 대체로 양호했다. 정보통신부는 3일 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에 의뢰해 지난 4월20일부터 6월2일까지 실시한 인터넷망 품질수준 측정결과를 발표했다.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CATV가입자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5개 사업자와 014XY망(전화모뎀 접속)을 이용하는 9개 사업자 등 14개 업체의 서비스를 조사했다. CATV망을 이용한 서비스는 전송속도에서 사업자들의 ‘부풀리기’가 특히심했다.최고속도인 10Mbps를 마치 현실속도인 것처럼 광고해온 것과는 달리평균속도는 1.8∼4.6Mbps로 조사됐다. 두루넷은 인천지역에서 최저속도가 0.71Mbps까지 낮아졌다.해외구간 속도는 국내구간의 10분의 1인 평균 0.13∼0.43Mbps에 그쳤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접속 성공률은 대부분 96% 정도로 양호했다.그러나 국내구간에서 4∼8%의 단절률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한국통신의 ADSL 프리미엄은 서울 송파에서 8.48%의 단절률을 보였다. 속도는 평균 2.7∼5.2Mbps 수준으로 측정됐다.해외구간 속도는 국내 10분의 1인 평균 0.22∼0.43Mbps이었다.한국통신의 ADSL 프리미엄은 야간에 해외구간에서 0.07Mbps까지 떨어졌다. 014XY망 이용 서비스의 경우 에듀넷,나우누리 등은 최저속도가 3.19Kbps까지 떨어졌다.에듀넷은 접속 성공률 최저 11.76%,이용속도 최저 7.02Kbps, 단절률 최고 100%(특정 낮시간대 해외서비스) 등의 사례도 나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청소년 절반 “인터넷, 공부에 방해”. “인터넷 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항상 피곤하고 시력·언어에 장애를 느끼기도 해요” 인터넷·PC통신으로 대표되는 정보화사회는 청소년에게 정신·신체적으로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원장 申明均)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는 3일 서울지법 대회의실에서 ‘정보화사회,청소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1,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30.2),‘시력장애·피곤함 등 육체적 이상을 느낀다’(8.2),‘현실과 가상의 혼동이 온다’(7.7) 등 절반에 가까운48.6%가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가운데 2명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음란물을 접했으며,응답자의 58.9%는 ‘성충동을 느끼며 음란물을 계속 보고 싶다’고 답했다. ‘사이버 성폭력을 하고 싶다’는 응답도 5.1%나 나왔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용도는 게임(34.7)과 채팅(26.9)이 절반을 훨씬 넘어 취미나 관심사에 대한 정보검색(24.3),공부 자료검색(9.7)을 크게 앞질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4월의 호국인물/ 현시학 해군소장

    전쟁기념관은 30일 6·25전쟁중 황해도 피난민 구출작전 등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현시학(玄時學·1924∼1989) 해군소장을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발표했다. 함남 함흥 출신인 현 제독은 해방후 북한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월남,1946년 해군병학교(해군사관학교 전신) 1기로 임관했으며 6·25 전쟁이 발발하자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많은 공을 세웠다. 전후 해군 1전단사령관,함대사령관,해사교장 등을 지냈다.66년 예편해 모로코·이란·멕시코 대사를 역임했다.금성을지·금성충무 훈장과 미국 동성훈장을 받았다. 노주석기자 joo@
  • [김삼웅 칼럼] 일제시대 三節士

    역사나 민족문제에 무관심하다가도 3월이면 숙연해지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아직 봄이기에는 바람결 매운 이계절에 우리는 조국해방을 위해 일제와싸우다 가신 선열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지도자들을 돌아본다. 참혹했던 일제시대에도 자랑스런 한국인이 많았다. 그들의 희생으로 해방을맞았고 망국사를 독립운동사로 고쳐쓸 수 있게 되었다. 한국사는 변혁기나 국난기에 의롭게 희생된 지사들을 묶어 시대정신으로 받드는 전통을 갖고있다. 백제말 성충·흥수·계백의 삼충(三忠), 고려말 정몽주·이색·길재의 삼은(三隱), 청국에 끝까지 항복을 반대하다가 척화신으로 청나라에 붙잡혀가 살해당한 삼학사(三學士), 온몸을 던져 일제와 싸운 삼의사(三義士)가 대표적이다. 이런 전통으로 식민지시대 돈독한 학문적 바탕에서 절개를 지키면서 끝까지일제와 싸운 단재(丹齋)신채호, 만해(萬海)한용운, 심산(心山) 김창숙선생을삼절사(三節士)로 부르면 어떨까. ‘절개가 있는 사람’을 일컫는 ‘절사’가 어찌 이들 뿐이랴만 세분은 출생연도나 옥고·활동·업적에서 유사한 부분이 너무 많고, 생존시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단재 탄생 120주년이고 만해와 심산은 119주년이다. 왜 삼절사일까. 본래 ‘삼절(三節)’은 공자가 주역을 너무 여러번 읽어서‘위편(韋編)’이 세차례나 떨어졌다는 ‘위편삼절’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또다른 의미는 “세가지의 뛰어난 일”을 뜻한다. 여기서는 고사나 사전적의미보다 ‘절개를 지키면서 싸운 선비’의 뜻에서 3절사로 부르고자 한다. 단재는 한말과 일제시대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으로서 언론·역사·독립운동을 한 흔치않은 인물이다. 황성신문·대한매일신보·권업신문의 주필을 지내면서 항일구국의 필봉을 날린, 언론의 한 분야만으로도 독보적 역할을 했다. 조선상고사·독사신론·조선사연구초 등 사학자로서도 독보적 업적을 남기고‘조선혁명선언’집필 등 독립운동과 중국의 일제감옥에서 옥사당한 것만으로도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대접 받는다. 만해는 동학운동에 뛰어들고 불교계 대표로 33인에 선정되어 3·1운동을 주도하고,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를 쓰고, 신간회를 지도하고 불교관계항일단체인 만당사건으로 구속되고 시문학과 불교개혁의 기념비적인 ‘님의 침묵’과 ‘불교유신론’을 쓰고 국내에서 끝까지 버티면서 창시개명을 거부하는 등 비타협 노선을 견지했다. 독립운동·시문학·불교재건 등 각분야에서 독보적 역할을 했다. 심산은 매국노의 목을 베라는 상소문을 올리고 국채보상운동에 참가하고 파리강화회의 ‘파리장서’를 주도하고 망명하여 상해임시정부 의정원부의장을맡고 북경에서 단재와 잡지 ‘천고(天鼓)’를 발간하고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되어 14년형을 선고받고 앉은뱅이가 되도록 고문을 당하고 건국동맹남조선 책임을 맡고 ‘자서종요(字書綜要)’‘벽옹70년회상기’등의 저술을 남겼다. 세분은 고결한 인품과 불굴의 독립정신,극심한 고문과 옥고를 겪으면서도 신념을 지킨 한국선비의 사표가 되었다. ‘곧지 않으면 바르지 못한다’는 동양의 전형적 지식인상이다. “아! 과거 수십년 역사야말로 용자(勇者)는 침을 뱉고 욕할 역사가 될 뿐이며 인자(仁者)로 보면 상심할역사가 될 뿐이다.”(단재‘조선혁명선언’) “개성 송악산에서 흐르는 물은 만월대의 티끌은 씻어가도 선죽교의 피는못씻으며 진주 남강에 흐르는 물은 촉석루 먼지는 씻어가도 의암에 서려있는논개의 이름은 못씻는다.”(만해 ‘출옥 후 연설’) “성인의 글을 읽고도 세상을 구제하던 성인의 뜻에 깨우침이 없으면 이것은 거짓 선비다.”(심산‘벽옹73년회상기’) 단재는 추운 겨울에도 꼿꼿이 서서 세수를 했다. 일본놈 천지에 동서남북어느쪽으로도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오기였다. 만해는 주위에서 성북동에 심우당이란 거처를 마련해주자 동남향 창문을 손수 뜯어 북향으로 고쳤다. 총독부가 보이는 쪽에 창문을 낼 수 없다는 독기였다. 심산은 모진 고문 끝에 앉은뱅이까지 되어 평생을 병 속에 살아왔다하여 누군가 그를 벽옹이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농을 한즉 그는 그후 자기를‘벽옹’으로 불렀다. 앉은뱅이도 자랑스럽다는 결기였다. 김삼웅 주필
  • 반딧불이 인공번식법 개발

    멸종 위기에 놓인 개똥벌레(반딧불이)인공번식법이 개발돼 생태계 복원은물론 관광자원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개똥벌레 인공사육 연구를 시작해 1년여만에 사육방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개똥벌레의 서식지·생태습성 등에 관한 기초조사를 거쳐 지난해 여름 20여마리의 개똥벌레 성충을 채집해 알을 받아내 부화시킨 뒤 45㎡규모의 인공사육실에서 월동을 시켜 올해 300여마리의 성충으로 번식시켰다. 올해 증식된 성충 가운데 100여마리는 관광자원화를 위해 인공번식을 희망하는 단양군에 분양하고 나머지 200여마리에서 2,000여개의 알을 받아 부화시켜 현재 유충상태에서 기르고 있다.내년에는 이 유충이 성충이 돼 다시 알을 낳을 경우 2만∼3만여개의 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알·유충·번데기·성충의 과정을 1년 주기로 반복하는 개똥벌레는 유충때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나 달팽이를 먹고 자라며 10∼15일 가량의성충기에는 이슬을 먹고 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도 농기원 이기열(李基烈·43)계장은 “개똥벌레의 인공사육법 개발에 이어 연 1회에 그치는 번식 주기를 단축해 대량 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현재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달탐사 소원 천문학자 달에 묻힌다

    살아 생전 달 탐사를 ‘죽도록’ 꿈꿨던 한 천문학자가 죽어 달에 묻힌다. 미국의 무인 달탐사선 ‘루나 프로스펙터’호는 31일 달의 남극점에 미국의저명학자이자 혜성발견가인 유진 슈메이커(사진)의 유골을 안치한다. 화장한 유해 가루는 달 기후에 맞게 ‘삭막한’ 합성수지 통에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관’ 을 황동 박막이 둘러싸고 있으며 막 표면에는 그가 마지막으로 발견한 헤일­봅 혜성의 그림,그리고 달을 가장 많이 닮아 아폴로 우주인들의 훈련장으로 쓰였던 미 아리조나 사막의 유성 충돌자국 등이 레이저로새겨져 있다. 97년 호주에서 분화구 탐사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슈메이커는 달탐사 및천문지질학의 세계적 권위자.행성충돌론을 탄탄히 입증했으며 전세계의 주시속에 94년 목성과 충돌한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발견자이기도 하다. 60년대 과학자인 슈메이커는 우주인으로 달탐사를 원했으나 신체검사에 불합격,우주인 양성 및 지도에 만족해야 했다.“달에 착륙,망치로 지표를 두드리며 조사하고 싶었다”는 그의 꿈은 올해 달착륙 30주년을 맞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결정으로 실현된다.사후 2년만에 지구밖 우주에 묻히는 첫 지구인이 된 것이다. ‘루나 프로스펙터’호는 달착륙 기념일보다 11일 늦은 31일, 8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달 남극점에 내려앉아 슈메이커의 유골과 함께 영원히 휴식하게된다고 NASA는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 전남 모기 박멸 획기적 방법 개발

    모기를 원천적으로 박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 신안군보건소는 7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토양미생물인 ‘박토섹’과 미꾸라지를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 방법을 개발,시험한 결과 100% 박멸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저수지 등 유충 서식지에 박토섹을 뿌리고 미꾸라지를 방사하면 모기유충이 물에 녹은 박토섹을 먹고 죽어 하얗게 떠오르고 박토섹을 먹지 않은 유충은 미꾸라지가 잡아 먹어 100%의 구제효과를 본다는 것. 그동안 유충 구제는 연막과 분무소독 방법으로 시행됐으나 유충의 20∼30%밖에 죽이지 못하고 지속기간도 짧아 효과가 미미했다. 군보건소는 지난달 초 보건소내에서 실험한 뒤 2주전 압해면 신장리 의근부락 저수지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유충 박멸 효과를 거둔 데 이어내년부터 모든 읍·면으로 확대 적용,모기없는 섬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보건소 예방의약담당 홍석조씨는 “연막 등 방역소독으로 성충을 잡을 경우 기름 성분이 물에 떠다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효과도 적지만 이 방법은 환경친화적이고 효과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 [氣차게 삽시다](13)첫날밤 새신랑 매달기 풍속

    현관문을 열자마자 부엌이 보이는 집구조에서는 주부가 집에 진득하니 있지를 못하고 자꾸 밖으로 나돈다.왜냐하면 부엌은 여자만의 공간으로 때로는흐트러진 옷매무새로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려 누군가 문을 열어주면 외간 남자와 쉽게 자주 마주치게 되고,특히 서쪽 부엌 창으로부터 비치는 여인의 모습은 성충동을 느끼게 하기에 족하다.지금은 도시민 대부분이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현실감이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치상그렇다는 얘기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은 대개가 지나친 노출이나 흐트러진 옷매무새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다.정숙한 여인이 단정하고 우아한 자태로 있을 때 남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드물다.어딘가 헛점이 있고,머리카락이 산만하게 흩날리거나 노출이 심할 때 남자들이 헤프게 보고 희롱을 하게 된다.이때 여자가 싫지 않은 내색을 보일 때 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아들이 장가를 들때 날을 택하여 합방을 시켰다.특히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나 보름날소나기가 퍼붓는 밤에는 부부가 함께 있지를 못하게 했다.이로인해 옛날에는 처녀과부가 더러 있었다.시집은 갔는데 택일이안되어 기다리던 차에 신랑한테 변고가 생겨서 처녀귀신으로 일생을 살아간예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장가간 날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처가 동네에서 벌어지는 진풍경 하나중에신랑달기라는 것이 있다.한쪽 다리를 대들보에 매달아놓고 방망이로 발바닥가운데를 계속 때리면서 짓궂은 장난을 한다. 여기에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있다.우리가 미쳐날뛰는 놈을 가리켜 ”그놈용천 지랄하네” 한다고 말한다.발바닥 가운데에 용천혈이 있으며 이 혈을자극하여,즉 준비운동을 시켜서 첫날밤 남녀합방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수영장의 찬물에 들어갈 때 가슴에 미리 찬물을 적시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우리의 조상들은 처녀는 단발머리를 하게 하였고.,시집을 가면 쪽을 찌게하였다.쪽에는 은비녀를 꽂고 실달린 바늘도 꽂게 하였는데 밤에 일에 지친남편이 담이 결리면 비녀를 빼서 아픈 곳을 지긋이 눌러주면 피로가 풀리고사랑나눔을 하다가 꺽하고 숨넘어가면 머리뒤에 꽂은 실달린 바늘을 얼른 꺼내어 아무곳이나 꾹 지르면 핏물이 나오면서 낫게 된다. 이는 우리가 급체가되었을 때 바늘로 손끝을 따면 시커먼 피가 나오면서 아팠던 것이 깨끗이 낫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모든 것이 기와 혈이 통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깊이읽기]마르트 로베르의 기원의소설, 소설의 기원

    마르트 로베르는 한 손에 카프카를 다른 손에 프로이트를 들고 있었다.그는 카프카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프랑스인들에게 알려준 번역자였으며,‘정신분석의 혁명:프로이트의 생애와 작업’을 써서 라캉으로부터 ‘최고의 프로이트 전기’라는 상찬을 받은 정신분석학자였다.‘기원의 소설,소설의 기원’은 저자가 손에 든 두개의 도구를,때로는 심벌즈처럼,때로는 캐스터내츠처럼,그리고 때로는 부싯돌처럼 맞부딪쳐 이루어낸 뛰어난 화음과 번뜩이는 인식의 책이다. 프로이트에서 라캉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정신분석학자들이 정신분석이론의 ‘계몽’을 위해 소설을 수단으로 활용한 것과 달리,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소설에 관한 아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였다.그는 정통 프로이트파처럼 모든 텍스트에 성충동의 원리를 대뜸 대입하지도 않았고,라캉처럼 무의식의 복잡한 과정을 난해한 알고리즘으로 재구성하지도않았다.마르트 로베르는 정신분석의 기본 원리들을 이야기의 보편적 욕망의차원으로 확대시켜 한편의 계발적이고일관성있는 소설의 이론을 세운다.그가 정신분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성충동이 아니라 ‘가족소설’이다. ‘가족 소설’은 어린 아이가 쾌락에 대한 욕망과 그에 대한 현실원칙의 억압 사이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 속에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날조된’ 역사를 뜻한다.가령,사회적 억압을 느끼는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을 천국에서 추방된 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현실의 가짜 부모에서 해방되어천국으로 귀향하려는 시련에 스스로를 내맡긴다.아이의 내면에서 만들어진그 시련의 역사가 바로 가족소설이다(대부분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였던 한국인들은 ‘구운몽’의 ‘양소유’를 상기하시라.) 소설은 이 ‘가족소설’의 연장이자,그에 대한 사회적 환기이다.그렇다는것은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게 된 성인에게 가족 소설은 의식의 어두컴컴한헛간에 파묻혀 버리고,오직 광인만이 여전히 그 날조된 역사를 파먹으며 사는데,소설은 그것을 교묘하게도 합법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그것은 소설이 사회적 금기와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한 자유와 절대를갈망하는 영혼의 모험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시련의 역사 혹은 영혼의 모험은그런데 크게 두가지 양태를 가지고 있다.업둥이와 사생아가 그 둘이다.그둘을 가르는 기준은 부모의 성적 차이에 대한 인식의 여부인데,업둥이는 부모를 한 덩어리로 인식해 현실의 가짜 부모를 벗어나 진짜 부모,즉 ‘다른세상’을 꿈꾸는 자를 가리키며,사생아는 부모를 아버지와 어머니로 나누어그 중 한 사람에게 자기의 진짜 혈통을 부여하고 거기에 근거해 현실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려는 자를 가리킨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러나 업둥이 혹은 사생아 중 어느 한쪽의 선택이 아니라,그 둘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그 조합의 방식에 따라 아주 다양한 소설들의 유형이 탄생한다.가장 기본적인 유형은 돈키호테와 로빈슨 크루소로서,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소통하여 업둥이의 꿈을 사생아의 간지(奸智)로 이루려하면 로빈슨이 태어나고,업둥이와 사생아가 서로 방해하여 사생아의 꿈에 업둥이의 행동 방식이 적용되면 돈키호테가 태어난다.물론 소설의 역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업둥이로부터 사생아로,혹은 사생아로부터 업둥이로 가는,결코 고갈되지 않는 순환의 회로를 그린다.소설을 움직이는 욕망은 하나이지만,어떤 소설도 결코 똑같지 않은 것이다. 마르트 로베르는 1914년에 태어났고 1996년 돌아갔다.그는 대학에 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제자를 기르지 않았지만,그가 남긴 몇권의 책과 업둥이와사생아,돈키호테풍과 로빈슨풍 등의 소설적 개념들은 그를 소설 애호가들과이론가들에 의해 영원히 기억될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애석하게도 그의 타계를 프랑스의 언론이 알렸을 때,그것을 주목한 한국인은 거의 없었다.그의이론이 역자인 김치수 교수 등 몇몇 학자들에 의해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는데도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로베르의 소설론은 또하나의 은폐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다.오늘의 번역에 의해 그 은폐된 이야기가 전모를 드러내게 되었다. 정과리 충남대교수 문학평론가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15회)-전남 함평군

    ‘함평으로 나비보러 오세요.’전남 함평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나비와 꽃이 어우러진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미래를 향한 푸른 함평’의 무공해 청정 환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제1회 함평나비 대축제’는 오는 5월 5일부터 9일까지 함평천 광장을 비롯한 함평읍 일원에서 5일 동안 펼쳐진다.함평천변에는 10만평의 노란 유채꽃과 24만평의 붉은 자운영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벌써부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나비축제기간에는 나비날리기,나비생태관 전시,나비 사진전,멸종위기 동·식물 전시 등 30여 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베풀어진다. 산과 바다,기름진 옥토를 모두 갖춘 함평군은 나비축제를 계기로 이 지역을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업 1번지’로 부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나비를 주제로 한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함평군이 공해에 찌들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리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 또한 그린 라운드 파고를 넘을수 있는 무공해 상품이라는 차별화를시도하고 있다.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특산물을 생산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나무 사이에 호밀심기,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자연사료를 먹인 한우생산 등 타 시·군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각종 영농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고 있다. 나비와 곤충 사육도 부가가치가 높은 벤처농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환경농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 미래 생명산업을 육성하고 관광 농업과 농산물 브랜드화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과학영농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나비날리기 5월 5일 개막식과 8일 전국노래자랑에 앞서 내외 귀빈과 관광객 등이 각각 1만마리씩 2만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낸다. 이날 날려보낼 나비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육한 왕오색나비,봄처녀나비,호랑나비,부전나비 등 30종이다. 나비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나비 날려보내기는 한자리에서 여러 종류의 나비가 봄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비생태관함평천 나비축제 행사장에 300평규모의 생태관이 설치된다. 이곳은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기까지 나비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태관에는 나비가 먹고사는 유채,팽나무,느티나무 등을 조성해 행사기간내내 관광객이면 누구나 나비를 관찰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생태관에는 또 살아있는 장수풍뎅이 2,000마리를 전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곤충 표본 전시 군민복지회관에서는 국내외에서 서식하는 각종 나비와 희귀 곤충표본,조류박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되는 나비와 곤충은 20목 260과 2,853종 2만8,560마리다.나비 60과 1,980종 1,8000마리를 비롯,잠자리 메뚜기 딱정벌레 매미 장수하늘소 장수풍뎅이 소똥구리 반딧불이 말총벌 등이다. 조류는 13목 36과 106종 200마리가 박제 형태로 전시된다.환경부가 지정한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4종도 전시된다. 나비생태사진과 우표 전시 나비를 주제로 한 공모작품 50점이 전시된다.국내외에서 발행된 나비와 곤충우표도 2,500점 전시된다. 향토가축 체험장 자연과 꽃이 어우러진 축제 현장에 향토동물농장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한우,젖소,돼지,칠면조,닭,토끼,거위,오리 등 각종 집짐승들이 전시돼 이린이와 관광객들에게 향토체험기회를 주게 된다. 반달곰 전시 행사장 주변에 반달곰을 전시해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달곰 공원조성사업을 홍보한다. 반달곰 어미 2마리와 새끼 10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된다. 관광객들이 아기곰과 함께 사진도 찍고 먹이도 줄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투우대회 함평의 특산물인 한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함평천지 한우투우대회’를 연다. 함평천 둔치에서 열리는 투우대회에는 읍·면 대표로 나선 19마리의 한우와 경남 진주투우협회에서 찬조 출전하는 21마리가 나와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전통민속놀이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재현함으로써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축제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굴렁쇠 굴리기,단체 줄넘기,투호놀이,줄다리기,윷놀이,널뛰기,그네뛰기,나비연날리기,강강술래 등 각종 민속놀이가 읍·면 대항으로펼쳐진다.
  • 나비 온실서 대량 번식 에버랜드 새달 일반공개

    에버랜드 동물원이 인조조명으로 나비의 대량 온실사육에 성공했다.지난해 9월말 제주도에서 채집한 배추흰나비·암끝검은표범나비·호랑나비등 세 종류의 나비 성충 300마리를 온실에서 인공번식해 3,000마리의 애벌레를 확보한 에버랜드는 애벌레가 성충으로 성장하는 다음달 초 일반에 공개할계획이라고 밝혔다. 50평 규모의 온실 번식장에 물방개·귀뚜라미등이 뛰노는 인공 시냇물과 연못을 갖췄고,나비가 좋아하는 유채꽃도 심었다.또 보온시설·내부조명시설등을 설치해 나비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나비의 먹이로 오염 안된 유기농 채소를 구입해 온실에서 재배·관리하고 나비가 싫증나지 않도록 물과 꽃도 수시로 바꾸는 등 성공적인 번식에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 유괴 5살 女兒 사체 찾아/부산 어린이 살해범 영장

    남녀 어린이 2명 유괴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남부경찰서는 17일 張세명씨(42·무직·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 결과 張씨는 술을 마신 뒤 金모군(7·부산 수영구 광안1동)과 함께 놀고 있던 文양을 보고 성충동을 느껴 방해가 되는 金군을 먼저 살해한 뒤 성추행을 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부산 수영구 민락동 수변공원옆 선착장 바다에서 文모양(5·부산 수영구 광안1동)의 시신을 인양했다.
  • 지니고 있는 福의 고마움부터 알자(박갑천 칼럼)

    좌평(佐平) 成忠은 의자왕(義慈王)이 주색에 빠져드는 것을 간하다가 죽는다. 죽기에 앞서 국가유사시에는 국도 동쪽 탄현(炭峴:지금의 식장산)과 서남쪽 백강(白江:금강하류)을 지켜 적을 막아야 한다며 눈을 감는다. 유배중인 興首도 같은 의견이었다. 하건만 나당(羅唐)연합군이 쳐들어왔을때 백제조정은 그 말에 따르지 않았고 나당연합군은 성충·흥수가 지적한 길로 진군해왔다. 그리고 백제는 망했다. 의자왕의 때늦은 후회가 무슨 소용이었겠는가. 사람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보물을 잊으며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남이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동경의 눈길을 보낸다. 그래서 의자왕도 성충·흥수같은 충신의 값어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 모르는 것과도 같이. 의자왕은 신라 金庾信을 은근히 부러워했던 건지도 모른다. 이같은 인정의 기미를 잘 나타내는 우리 민담이 있다. [순오지](旬五志)에 적혀 있는 ‘두더지혼인’ 얘기가 그것이다. 두더지가 혼인하려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와 연을 맺고자 하늘한테 청혼한다. 그러자 하늘은 자신은 해와 달이 아니면 덕을 드러낼 수 없으니 거기 상의해보라 한다. 해와 달한테 갔더니 우리는 구름이 덮으면 쓸 데가 없다 한다. 구름한테 청혼했더니 바람한테는 맥을 못춘다면서 거기 가보라고. 바람한테 갔더니 내 아무리 불어제쳐도 밭 가운데 돌부처는 꼼짝 않으니 높은 건 돌부처란다. 돌부처한테 청혼했더니 말한다. “내가 오직 두려워하는 건 두더지다. 두더지가 발밑을 뚫고 오면 난 넘어질 것이니 나보다 높은 건 두더지가 아니고 뭣인가” 두더지는 날카로운 입부리 지닌 제가 가장 높은 존재라며 신바람나서 두더지와 혼인한다. 어찌 두더지가 가장 높은 존재랴만 자신이 지닌 복이나 장점을 잊고서 다른 존재의 그것에만 눈길을 쏟는 자세에 대해 침을 놓는 뜻은 깊다. 하늘한테 하늘의 구실이 있듯이 두더지한테도 그 나름의 장점은 있는 법.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복을 느끼면서 장점을 살려나가는 삶의 자세가 소망스러워진다. “엽전들 하는 짓이…” “우리회사 꼬락서니하고는…” “무능한 우리남편…”하면서 자기비하(自己卑下)하는 말들을 곧잘 듣는다. 그런 사람들 눈길은 항상 남의 장점에 꽂혀 있다. 그 남들이 지니지 못한 복을 자신은 지니고 있다는 고마움부터 느낄줄 알았으면 싶건만.
  • 반딧불이·울도하늘소…/희귀곤충 인공번식 성공

    ◎농진청·에버랜드 잇따라 개가 울도하늘소와 반딧불이 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상업적 가치가 있는 곤충의 대량 인공 번식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년 전 경안천에서 채집한 반딧불이 700여마리를 지난 달 30일 1만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반딧불이 애벌레는 1급수에서만 살아 환경지표로 꼽히는 곤충.반딧불이 자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다.현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군 광덕면,경기도 수원시 광덕천 등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주군과 잠사곤충연구소에서도 인공 번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앞섰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1월 농촌진흥청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울도하늘소와 광대노린재를 인공으로 대량 번식시켰다.울도하늘소 몇 십마리가 알 애벌레 성충을 합쳐 6,000∼7,000마리로 늘었고,광대노린재는 역시 3,000여마리로 증가했다.울도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채집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귀한곤충이다.광대노린재 역시 야외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다.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지난 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의 인공 번식에도 성공했다.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는 희귀곤충은 아니지만 문진(文鎭·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물건) 장식 또는 모자이크 등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인공 번식이 의미가 있다.울도하늘소와 호랑나비 인공번식법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잠사곤충연구소에서는 이밖에 기능이용연구실을 중심으로 식물의 꽃가루 수정을 돕는 기영벌 인공 번식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 성년의 날/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젊은이의 양식(良識)이란 이른 봄의 살얼음과 같다’고 독일의 물리학자 리히텐베르크의 잠언은 말한다. 세월은 학교나 서적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친다. 젊을때는 밤을 낮삼아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나이들면 비로소 인생의 희비를 이해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생을 알만하고 살만할때 사람들은 죽음의 고비를 맞게 된다. ‘인생은 짧은 이야기’ ‘짧은 기간의 망명’이라는 말이 이를 대변해준다. 로마의 케사르가 피살되면서 ‘이로스야 하루일이 끝났다. 이 갑옷을 좀 벗겨다오’ 한 것은 전쟁으로 얼룩진 그의 일생을 하루에 비교한 예이다. 청춘기의 하루하루는 순간처럼 짧지만 한 해는 길게 마련이다. 반대로 노년에 이르면 한 해가 짧고 하루가 길다. 청춘은 ‘황홀한 기쁨’이긴 하지만 결코 영원하지는 않다. 오늘(18일)은 성년의 날이다.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 ‘젊은이’로서의 여러가지 권리를 새롭게 갖게 된다.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성숙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판단과 선택이 법적으로 보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각종 선거권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친권자의 동의없이 혼인할 수 있고 흡연·음주 금지 등의 제한에서 자유롭게 놓여난다. 유충에서 고생스러운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되듯이 ‘만 20세’의 자유를 보다 넓고 크게 누리기 위해 자기자신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시기다. 어렵게 얻은 자유를 부화(浮華)나 경박, 유흥업소 출입 정도로 생각한다면 소중한 권리를 스스로 축소하는 일이다. 젊음이란 메마른 대지에 윤택한 초원을 가꾸기도 하지만 때로는 거센 폭풍으로 비와 눈보라를 휘몰아쳐오기도 한다. 미풍이 있는가 하면 선풍이 있고 열풍이 있는가 하면 서릿발같은 삭풍일 수도 있다. 세대마다 그 세대만의 독특한 방향과 속도로 인해 어느 세대에선 인류의 역사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어느 세대에선 예기치 못한 비극과 좌절을 겪기도 한다. 나라 안팎으로 모든 것이 어려운 시기에 맞는 성년이다. ‘젊음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부디 훈풍의 세대를 만드는 건강한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 ‘솔잎 혹파리’ 70년만에 정복

    ◎임목육종연,내성 강한 새 품종 소나무 개발/29년 비원서 첫 발견… 배년 20㏊ 이상 피해/인공교잡 10년 연구 결실… 북에도 공급 가능 70년동안 우리나라 산림에 큰 피해를 주어 온 솔잎 혹파리가 마침내 ‘정복’됐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는 8일 소나무의 종간 인공교잡을 통해 솔잎 혹파리 피해를 이겨내는 강력한 내충성(耐蟲性)과 일반 소나무보다 생장력이 1.5배나 좋은 소나무 교잡종(해송 전남 37호×소나무 충북3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실험결과 신품종 소나무는 솔잎 혹파리의 피해율이 0.1∼0.2%로 극히 미미해 나무생육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임목육종연구소는 “신품종 소나무의 개발로 20만㏊가 넘는 소나무림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면서 “솔잎 혹파리 피해를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는 북한에도 종자를 공급할 수 있게 돼 한반도 전역이 솔잎 혹파리의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그동안 벌채,DDT BHC 등 살충제 살포,솔잎 혹파리의천적(天敵)인 먹좀벌 방사 등 솔잎혹파리의 피해 방지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왔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신품종 소나무 개발은 74년부터 80년까지 추진돼다가 성과가 없어 중단됐으나 89년부터 이 연구소 金奎植 박사를 중심으로 재개돼 10년간 연구끝에 성공하게 됐다.임목육종연구소는 이 품종을 전국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종자(솔씨)를 생산할 수 있는 채종원 30㏊를 조성하고 2002년부터 10㏊의 전시림을 각 도에 1개소씩 만들 계획이다.2007년부터는 연간 1천㏊를 조림할 수 있는 종자가 생산될 전망이다. ■솔잎 혹파리란=1929년 서울 비원과 목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돼 61년에는 최고 41만㏊까지 피해면적이 확산됐다.지난해말 현재 피해발생 면적은 20만8천㏊.솔잎혹파리는 유충상태로 땅에서 월동하다 5∼7월에 성충으로 변해 암컷 한마리가 솔잎사이에 100개 내외의 알을 낳는다.알은 5∼7일 뒤 부화되며 유충이 솔잎의 밑부분으로 파고 들어가 소나무 양분을 빨아먹는다.따라서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하면 솔잎이 말라죽으면서결국 소나무가 죽게 된다.임목육종연구소 관계자는 “솔잎혹파리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일본은 60년대부터 급격하게 피해면적이 늘었다가 72년부터는 자연 감소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피해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 대선주자들 온라인 성폭력 토론회/“여성문제 적임자” 한목소리

    ◎‘노출과 성폭력의 관계’엔 모두 비판적 대선주자들이 성폭력 토론회에 ‘접속’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와 컴퓨터통신 유니텔이 97 세계성폭력추방주간(11월25일∼12월10일)동안 사이버공간에 마련한 ‘온라인 성폭력 토론회’에 뛰어든 것.이들은 성폭력문제가 여성에게 민감한 관심사임을 감안,자신이 여성문제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을 앞다퉈 강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랜 판사경력을 보고 제가 모든 사물에 굉장히 보수적일 거라고 믿는 분들이 많다.하지만 각계각층 다양한 인생을 간접 경험하다 보니 오히려 사회적으로 힘없는 약자,피해자입장에 서게 된다”면서 “성폭력문제도 여성 정조침해가 아니라 인간존엄성 말살차원으로 보고 피해여성들의 권익회복,성폭력없는 세상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주장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세상의 반인 여성여러분을 누구보다 사랑해 여성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여성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섭섭하다”면서 “평소 ‘아내의 권리가 남편과 같고,어머니의 권리가 아버지와 같고,딸의권리가 아들과 같은 세상’을 강조해왔다”고 홍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자신이 “할머님과 어머님,누님의 사랑속에 자란데다 슬하에 딸만 둘”이라며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는 가족사를 공개. ‘노출은 성폭력의 주범이고,끝까지 저항하면 강간은 불가능한가’라는 첫주제(11월25∼31일)에 이들은 입을 모아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대법원 판례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했으나 극복할수 없는 폭행·협박이 가해졌어야 강간죄로 본다”며 판사출신답게 법지식을 과시한뒤 “하지만 강도높은 반항은 ‘강간치사’를 부를 수도 있어 강간기준으로 적합치 않다”고 역설. 국민회의 김후보는 “성폭행 가해자 70%가 면식범 소행이며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 가운데 34.3%가 어린이 성추행”이라는 자료를 인용하며 “성폭행원인을 여성노출에 돌리는 것은 본질호도”라고 지적. 국민신당 이후보는 성폭력 요인으로 “여성을 성적 쾌락의 대상으로 보는 남성중심사고,대중매체의 역할방기,여성순결에만 치중한채 남성의 성충동 자제에는 무관심한성교육” 등을 꼽았다. 유니텔에서 go DISCUSE하거나 초기화면에서 통신광장을 거쳐 토론마당으로 들어가면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다.
  • 연어 귀향철… 고향하늘을 바라본다(박갑천 칼럼)

    대자연의 영위를 살펴보노라면 하나하나가 그저 신비롭고 경이롭기만 하다.까치나 제비는 무슨 능력으로 집을 짓고 비둘기는 멀리 떨어져 가서 날리는데도 어떻게 제집을 찾는 것일까.또 매미하며 귀뚜라미는 제가 울어야할 철임을 어찌 그리 분명히 아는 것이고. 매미라하니 말이지만 미국 동부에서 300년전에 그 생태가 알려졌다는 주기매미가 안겨주는 놀라움은 크다.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17년주기 매미는 17년,13년주기 매미는 13년이라는 세월을 땅속에서 지낸다.그러다가 17년 혹은 13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저녁때 일제히 땅위로 솟아오른다.수많은 유충이 땅속으로 들어갈 때는 여러 주간에 걸친 것이었지만 솟아오를때는 2∼3시간 차이 밖에 나지않는다.그러니까 한꺼번에 수천마리 매미가 나무로 기어올라 허물을 벗는 것.땅속생활이 오래인 만큼 땅위로 나오는 시간은 들쭉날쭉일 법하건만 ‘삐삐’로 연락이라도 한 양 시간대가 거의 같다.무슨 조화에 말미암음인가. 연어·송어따위 물고기가 제고향을 찾는 것도 생각하자면 신비롭다.지금 양양 남대천·삼척 오십천 등으로 연어떼가 몰려들기 시작하는 모양이다.4∼5㎝ 새끼때 바다로 나갔다가 3∼6년 지나 1m 가까운 몸집되어 돌아오는 고향집.제가 태어났던 그곳에 알을 낳기 위해서다.장장 1만6천여㎞를 달려오는 연어의 행렬은 앞으로도 좀더 이어질 것이다. 바다를 건너올때는 건강하다.한데 제가 태어난 강 어귀에 이르면서부터는 먹지를 않는다.그런데도 거슬러 오르면서 물숨센 우금하며 쏠등을 거쳐야 하므로 알낳을 곳에 이르러서는 지쳐버린다.하지만 암컷은 애써 산란장을 만든다.수컷은 거들지는 않지만 언저리를 맴돌면서 다른 수컷이나 적이 침범하는 것을 경계하고.이윽고 암수는 함께 산란장으로.암컷의 배에서는 작은 앵두알 모양의 알이 쏟아져 나오고 수컷의 배에서는 우유같은 정액이 흘러 수정시킨다.암컷은 그곳을 모래로 덮어 감춘 다음 죽는다.허우룩해진 수컷도 1주일쯤 지나면 암컷의 뒤를 따라가고.처절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한살이가 아닌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연어고기.그 연어고기를 함께 먹던 한 고향선배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젊어서는 외지에 나가 살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고향에 돌아가 고향을 위해 일하다가 고향에 묻히는게 어떻겠냐던.수구초심.문득 남쪽하늘을 바라본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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