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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복지 후보, 결국 자진 사퇴…지명 43일만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복지 후보, 결국 자진 사퇴…지명 43일만

    “여야 협치 한 알의 밀알 되고자 사퇴”자녀의대 편입학 특혜 ‘아빠찬스’ 발목“부당함 없었다” 의혹 끝까지 전면 부인與 “협치 위한 결단” 野 “너무 늦은 결정”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의대 편입학 관련, ‘아빠 찬스’ 논란 끝에 23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이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 30분쯤 보건복지부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의혹 허위였음을 입증했지만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 수용” 정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도 “자녀들의 문제나 저 자신의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후보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와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다시 지역사회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자녀 특혜 의혹 등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떳떳하다”는 입장과 함께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밝혀왔으나 최근 여당을 비롯해 전방위에서 사퇴 압박이 커지면서 사실상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자진 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1기 내각에서 부처 장관이 후보자 단계에서 낙마한 것은 지명 20일 만에 사퇴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후 정호영 후보자가 두 번째다.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기 전에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후보의 사퇴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 측 간에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윤 대통령 40년지기 끝내 낙마 지명 당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던 정 후보자는 전문 의료인이자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한 의료행정인으로서 보건복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았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1990년부터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특히 경북대병원에서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병원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그러나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을 비롯한 각종 논란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하차했다.자녀 특혜 의혹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모 찬스’를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다. 딸,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한 자원봉사 기록이 편입 서류전형에 반영됐고, 면접 과정에는 정 후보자의 지인들이 다수 참여해 아버지의 영향력이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들의 경우 경북대 공대 학부생 시절에 논문에 참여한 과정과 병역 판정이 현역 대상에서 4급으로 바뀐 과정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밖에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고 주장하거나, 여성 환자 성추행 고발을 의식한 ‘3m 청진기’ 등을 언급한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사실이 공개돼 비판을 받았다.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논란 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도 나오는 등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나날이 증폭됐다. 정 후보자는 60여건의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달 17일에는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각종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정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던 청문회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여론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졌다. 일각에서는 딸 입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닮은꼴이라고 지적하며 정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각 부처 장관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지만, 정 후보자는 열외로 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정 후보자의 거취가 타개 카드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 20일 국회가 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정 후보자 사퇴론이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정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보건복지 사령탑 공백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 ‘포스트 오미크론’이라는 새 국면을 맞아 일상회복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정부가 ‘과학방역’을 내세우며 제시한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과제 34개를 8월 중순까지 시행해야 한다.국힘 “민주당과의 협치 위해”민주 “진작에 사퇴했어야…의미 없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사퇴를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해도 국민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당내 의견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했고 그 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도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자진 사퇴를 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원내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등 논의를 해야 하는 데 정 후보까지 임명하면 민주당과의 협치 공간이 너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고려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당연히 진작 사퇴했어야 하는 인물”이라면서 “정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라고 한 것 역시 잘못됐다”고 말했다.원내 관계자도 “애초에 후보자로 지명되지 않았어야 하는 인물”이라며 “뒤늦은 사퇴에 대해 의미를 둘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거취와 무관하게 대승적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인준하지 않았느냐”며 ‘협치’의 의미에도 선을 그었다. 향후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에서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 사퇴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인사 청문 정국에서 정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3명을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해왔다. 정 후보자의 사퇴로 이 가운데 김 후보자와 정 후보자 두 명이 낙마하게 됐다.
  • ‘연봉 100억 강사’ 이지영 “식당에서 고추 나오면…”

    ‘연봉 100억 강사’ 이지영 “식당에서 고추 나오면…”

    ‘일타 강사’ 이지영이 과거 끔찍했던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고백을 했다. 최근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예능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는 사회탐구영역 스타 강사 이지영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강호동, 양세찬, 이용진과 만나 스타 강사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을 덤덤히 떠올렸다. 먼저 이지영은 “업계에서 견제가 심했을 거 같다”는 물음에 “사실 인터넷 강의를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자 강사가 없었다. 교무실에 들어가면 다 남자 강사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지영은 “당시엔 여자 강사가 저밖에 없었다. 성희롱·성추행 피해가 일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못 견디고 학원을 그만두게 하려고 일부러 회식 자리에서 제 엉덩이를 만지는 분도 있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이지영은 “또 다른 분은 식당에서 보쌈, 풋고추가 나오면 ‘고추는 이지영이나 먹는 거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한편 이지영 강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2012년, 2014년에는 EBS에서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최우수 강사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EBS 공로상을 수상하고 이투스에 영입됐다. 현재는 온라인 유·무료 누적 수강생 350만명을 기록하며 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로 손꼽힌다. 그는 연봉이 100억이 넘는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비호감’ 모리슨 총선 패배… 호주 9년 만에 정권교체

    ‘비호감’ 모리슨 총선 패배… 호주 9년 만에 정권교체

    21일(현지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약 9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잇단 외교 실책과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으로 ‘비호감’ 이미지가 강했던 스콧 모리슨(왼쪽·54) 총리가 물러나고, 앤서니 앨버니즈(오른쪽·59) 노동당 대표가 새 총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개표가 66.3% 진행된 현재 151개 하원 의석 가운데 노동당이 72석을 확보하고 모리슨 총리가 이끈 보수 진영인 자유·국민 연합은 50석을 얻는 데 그쳤다. 모리슨 총리는 개표 중간 연설을 통해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노동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2018년 호주 정상에 오른 모리슨 총리는 집권 기간 잦은 구설에 시달렸다. 2019~2020년 호주에 최악의 산불이 번졌는데도 미국 하와이로 가족 휴가를 떠났다가 이를 숨기려 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강력한 봉쇄 정책을 고수하면서도 백신 확보에 느긋한 태도를 취했다가 판단 착오를 시인해야 했다.최근에는 남태평양 이웃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와 중국의 안보협정 체결을 막지 못해 ‘외교 참사’를 빚었다는 야당의 공격을 감내해야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900억 달러 규모의 프랑스산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파기하고 새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한 미국, 영국으로부터 핵추진 잠수함 제조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집권당인 자유당과 호주 연방의회의 성추행 파문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여성 유권자 표를 상당히 잃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총리로 내정된 앨버니즈는 23일 취임 선서를 한 후 다음날 일본에서 열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앨버니즈는 중국을 견제해 온 모리슨 정부의 외교 안보 전략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머스크 성추행 의혹… ‘칠백슬라’ 붕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의혹과 맞물려 6% 넘게 급락하면서 이른바 ‘육백슬라’(주가 600달러대)로 무너졌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42% 급락한 663.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주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날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 행위를 요구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인 모양새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내내 좋지 않았고 성추행 의혹으로 더 악화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에만 13.73% 하락했고 올 들어 37.18% 빠졌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악재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머스크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성추행 의혹 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오락가락 행보와 현실 정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과 가짜 계정 비율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혀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가를 낮추고자 스팸 계정을 걸고넘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비행기가 뇌우(우뢰와 비)를 만난 상황에서 조종사는 넷플릭스 쇼를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지난 18일 미국 민주당을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성희롱 의혹이 자신과 테슬라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머스크의 행동은 테슬라 사업에 해를 끼칠 수 있는데도 이를 제지할 독립적 이사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하자는 ‘#보이콧 테슬라’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번졌다.
  • 머스크, 2016년 성추행 의혹…“합의금 명목 3억 지급”

    머스크, 2016년 성추행 의혹…“합의금 명목 3억 지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후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2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의 근거는 피해 승무원 본인이 아닌, 승무원 ‘친구’와의 인터뷰와 진술서 등이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친구의 진술서는 2018년 피해 승무원 측 법무법인과 스페이스X의 협상 과정에 활용됐다. 진술서에는 당시 추행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담겼다. 진술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용기를 타고 가던 중 승무원에게 전신 마사지를 부탁했다. 승무원이 마사지를 위해 객실에 도착했을 때 머스크는 하반신만 시트로 가린 상태였다. 마사지 도중 머스크는 성기를 노출하고 피해 승무원을 더듬으면서 “말을 사주겠다”며 성적인 맥락이 담긴 ‘추가 서비스’를 요구했다. 이에 승무원은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하고 일반 마사지를 마무리했다. 이 친구는 피해 승무원이 머스크의 요구를 거절한 이후 점차 근무에서 배제된 것처럼 느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 승무원은 2018년 스페이스X의 인사부에 정식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빠른 협의 과정을 거쳐 머스크, 스페이스X, 피해 승무원은 같은 해 11월 비밀유지 조항 등이 담긴 25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친구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이런 피해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당사자가 아닌 친구는 비밀유지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다. (피해자 측이 말하지 못한) 내용이 더 많다”며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 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그는 해당 보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노출’을 봤다는 그 친구에게 묻는다. 알려지지 않은 내 (신체적) 특징을 하나라도, 상처든 문신이든 하나라도 대 보라. 못할 거다.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니까”라고 말하며 재차 결백을 강조했다.
  • 김현숙 신임 여가부 장관, 고 이예람 중사 추모식 참석

    김현숙 신임 여가부 장관, 고 이예람 중사 추모식 참석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식김현숙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 중사의 유가족들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장관의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중사 1주기 추도식 참석에 관한 질의에 “오늘 예결위와 가정의달 행사가 있어서 (참석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정이 변경되면서 추도식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추모식엔 신범철 국방부 차관, 신옥철 공군 참모차장,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신 차관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즉각 신고를 했지만,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두 달여 만인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이재명 “與는 대표가 성상납” 이준석 직격

    이재명 “與는 대표가 성상납” 이준석 직격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괄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직격했다. 이 대표가 연일 자신을 비판하자 작심하고 역공에 나선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MBC라디오에서 최근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이 터진 데 대해 “민주당이 잘못했다”면서도 “성추행, 성폭행, 성 상납 등의 문제를 따지면 국민의힘이 훨씬 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만약 민주당 당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구체적 근거가 제시됐다면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하게 100%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하지만, 최소한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여당 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는 데 대해서는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어 “또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비난하고, 수사를 피하려고 국회의원이 되려 한다고 모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느냐.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대장동 업자를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역공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전날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 ‘성폭력 폭로’ 후폭풍 계속되는 정의당…강민진 “2차 가해 사과해야”

    ‘성폭력 폭로’ 후폭풍 계속되는 정의당…강민진 “2차 가해 사과해야”

    정의당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방문을 위해 18일 광주를 찾은 가운데,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폭로한 당내 성폭력 피해에 대한 여파가 이어졌다. 이날 여영국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은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참배했다. 심상정, 류호정, 장혜영 의원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행정부 장관, 참모진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의미있는 행보”라면서도 “정부·여당의 광주 행보를 계기로 5·18의 역사적 진실을 더 진영대결의 도구로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의원들은 광주 방문을 통해 진보진영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했다. 하지만 강 전 대표가 당의 해명을 적극 반박하고 나서면서 후폭풍은 계속됐다.앞서 전날 강 전 대표는 자신이 지난해 11월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의당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두고 반박을 이어갔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당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적은 바 있다. 정의당은 강 전 대표의 이런 주장에 “당내 성폭력 사건에는 무관용 원칙칙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한 징게 절차를 밟겠다”면서도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일은 성폭력이 아니라고 했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 회의에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성폭력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바가 없고, 가해자의 구체적인 행위 내용을 동일한 내용으로 회의석상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정의당이 당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분들 다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사건이 성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정의당 젠더인권특위 배복주 위원장이 “강 전 대표는 성추행으로 여기지는 않고 그럴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했었기에 강 전 대표의 판단을 신뢰했다”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쓴 것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제가 알던 정의당의 모습이 아니다. 가슴이 갈가리 찢어진다”며 “성폭력이 아니라고 규정한 기존의 당 입장과 대변인 백브리핑 발언을 철회하고, 그러한 2차 가해 표현으로 저를 짓밟은 것에 사과하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도 강 전 대표를 옹호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 대표는 “많은 분이 그러시듯 저 또한 참담한 마음”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이라는 청년 정치인 강민진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전형적으로 겪는 조직 내 2차 가해 피해를 입었다. 그가 본인의 성폭력 피해에 대해 제대로 인정받고 정의당의 일원으로, 청년 정치인으로서 다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 이재명 “성남FC 수사, 사골 적당히 우려 먹어야”

    이재명 “성남FC 수사, 사골 적당히 우려 먹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8일 경찰이 ‘성남 FC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경찰 수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수사기관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 것도 안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또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저를 비난한다. (저에게) 수사를 피하려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역공을 폈다. 또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뇌물의 공범들이 (범죄를) 막으려 한 저를 모함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최근 민주당 내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잘못했다”면서도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나쁜 언론 환경도 문제가 된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성추행, 성폭행, 성 상납 등의 문제를 따지면 국민의힘이 훨씬 심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만약 민주당 당 대표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구체적 근거가 제시됐다면 아마 민주당이 해체됐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하게 100%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하지만, 최소한 성 상납 의혹을 받는 여당 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이자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이라며 “그동안 국민의힘은 광주에 가지 않거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을 했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오늘 국민의힘 광주행이 일회성이라고 보나’라고 묻자 “잘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잘 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 [사설] 공약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횡행하는 6·1 지방선거

    [사설] 공약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횡행하는 6·1 지방선거

    내일부터 31일까지 13일간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안철수, 이재명 후보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했다. 3·9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짙다. 선거 결과는 향후 정국 구도를 거머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논리가 지배하다 보니 정책 선거에 대한 관심은 사라졌다. 인신공격성 비방이 난무하고 상대방의 비리, 성추문을 공격하는 등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에서 당당하다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공격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주 오등봉 개발 특혜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의혹을 특검으로 밝히자며 맞서고 있다. 최근 불거진 성비위·성폭력 사건도 네거티브전의 소재로 등장했다.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으로 코너에 몰렸던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추행 전력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전에서는 ‘황제유학’과 이중국적 논란 등 자녀 문제로 여야 후보가 상대방의 약점만 공격하고 있다. 이어지는 폭로성 공방으로 지역 공약은 모른 채 ‘깜깜이 투표’를 하면 피해는 오롯이 유권자들에게 돌아간다. 한 해 82조원의 지방교육재정을 책임진 17곳의 교육감도 함께 뽑는데, 후보의 이름과 공약을 아는 유권자가 절반도 안 된다고 한다.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실생활에 대선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야는 소모적인 네거티브전에서 벗어나 지역에 밀착한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 여야 없이 불거진 성비위… ‘엄정 대처’ 왜 안 하나[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여야 없이 불거진 성비위… ‘엄정 대처’ 왜 안 하나[이슬기 기자의 젠더하기+]

    갓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서, 6·1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 정당들에서 성비위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온다. 성추행 전력과 함께 ‘지하철 성추행’을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쓴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까지 지낸 박완주 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에 이어 정의당에서는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가 당내 당직자들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으며, 지도부가 이를 덮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성비위는 여야 없이 불거진다.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사회구조적인 젠더 불평등에 기반해 빚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정치권 성폭력 피해자인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성폭력은 사회적·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신 전 대표는 2020년 2월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같은 당 당직자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그는 “한국 정당의 가부장 정치가 개인에게는 성폭력이라는 사건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성차별적인 사회구조가 개인에게로 환원되면 성폭력이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부쳐 내놓은 성명에 눈길이 간다. 성폭력상담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여가부의 대응을 지적하는 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권력형 성폭력 대응을 빌미로 한 여가부 폐지 주장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권력형 성폭력의 책임이 특정 당 전유물이고, 권력형 성폭력 비판이 특정 당의 전매특허라는 이분법적 구조는 현실과 다르다”며 “이런 시각은 오히려 정치권 내 성폭력 문제와 2차 피해를 심화시킨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권력형 성폭력 문제로 자유로운 정당은 그 어디에도 없으며, 정치공학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성비위 의혹이 연일 불거지자 정당들은 상대를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린다. 하지만 중요한 건 2차 피해 최소화와 엄정한 대처다. 민주당이 박 의원을 빠르게 제명해 ‘손절’에 나선 반면 윤 대통령은 윤 비서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윤 대통령은 윤 비서관의 ‘전력’을 개인의 일탈로 생각할까. 이를 묵과하면 그 자체가 성 불평등한 구조의 존재를 자인하는 일이라는 걸 알까. 지난 대선 당시 젠더 공약 가운데 유독 ‘권력형 성범죄 엄벌’을 주창했던 윤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 故이예람 특검에 검사 출신 안미영

    故이예람 특검에 검사 출신 안미영

    공군 내 성폭력, 2차 가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의 특별검사로 안미영(사진·55·사법연수원 25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교섭단체가 최종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국민의힘이 추천한 안 특검을 지난 16일 특검으로 낙점했다. 안 특검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대전지검 형사3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형사통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맡았고 2019년 변호사가 된 후에는 여성 범죄 사건을 주로 맡았다. 안 특검은 “이번 특검의 의미, 왜 제가 특검이 됐는지는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다 알고 있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면서 “젊은 여군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야 하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성추행 가해자를 대리한 이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법에 명시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변호사의 직무”라면서 “오히려 가해자 사건도 해 봐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식으로 사무실이 마련되면 유족과 면담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안 특검은 조만간 특검팀 구성을 완료하고 사건 관련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 의혹 등을 파헤칠 전망이다. 특검은 또 4명 이내의 특검보, 10명 이내의 파견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앞으로 20일간 직무수행 준비를 하고 70일 내 수사를 완료한 뒤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1회 한해서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특검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제대로 수사해 우리 딸의 억울함을 풀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의당 “성폭력 은폐 아냐” 강민진 “2차 가해”

    정의당 “성폭력 은폐 아냐” 강민진 “2차 가해”

    정의당이 지난해 11월 ‘성추행 피해 사실을 당 지도부가 묵살했다’는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성폭력’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하자, 강 전 대표가 즉각 “허벅지에 손을 댔다”고 피해 정황을 추가로 주장하는 등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공개로 대표단회의를 진행한 결과 A위원장에 대해 엄중 경고와 서면 사과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지역 시당위원장 A씨, 지난 3월 당직자 B씨로부터 받은 두 차례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강 전 대표 주장에 따르면 11월 사건의 경우 지도부가 대선 악영향을 우려해 ‘외부 발설 금지’를 당부했고 강 전 대표가 마지못해 사과문을 수용하며 종료됐다. 3월 사건에 대해서는 강 전 대표가 지난 13일 당기위원회에 제소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대변인은 11월 사건에 성폭력이 없었다고 판단함에 따라 A씨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취소 가능성도 일축했다. 반면 3월 사건 가해자인 B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른 사실확인 및 징계를 예고했다. 당내 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강 전 대표는 성추행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11월 사건에 대해 “당이 피해자를 상대로 이런 입장을 내는 것이 2차 가해다”라며 “(A씨가) 접촉한 허벅지 부위가 안쪽 허벅지였기 때문에 더 놀랐다.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면 사과문을 받아 전달해 주는 역할을 왜 젠더인권특위가 맡은 거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정의당은 강 전 대표의 당직자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서도 “대표단 명의로 강 전 대표를 당기위에 제소해 현재 징계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전 대표는 통화에서 “대표단 결정 사항이 나에 대한 중징계(제명 혹은 당원권 정지)”라며 “그런 처벌 수위는 납득되지 않고 나를 당에서 내쫓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예람 중사 특검’ 안미영 변호사 임명…유족 “대통령 뜻 존중”

    ‘이예람 중사 특검’ 안미영 변호사 임명…유족 “대통령 뜻 존중”

    윤석열 대통령, 안미영 변호사 특검에 임명안 특검 “진실 밝혀야 하는 소임 수행할 것”유족 “대통령 뜻 존중, 딸 억울함 풀어달라”공군 내 성폭력·2차 가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의 특별검사로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가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교섭단체가 최종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국민의힘이 추천한 안 특검을 지난 16일 특검으로 낙점했다. 안 특검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대전지검 형사3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형사통으로 알려졌다. 또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맡았고 2019년 변호사가 된 후에는 여성 범죄 사건을 주로 맡았다. 안 특검은 “이번 특검의 의미, 왜 제가 특검이 됐는지는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다 알고 있다. 어깨가 많이 무겁다”면서 “젊은 여군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야 하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성추행 가해자를 대리한 이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법에 명시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변호사의 직무”라면서 “오히려 가해자 사건도 해봐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식으로 사무실이 마련되면 유족과 면담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안 특검은 조만간 특검팀 구성을 완료하고 사건 관련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 본부의 은폐·무마 의혹 등을 파헤칠 전망이다. 특검은 또 4명 이내의 특검보, 10명 이내의 파견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앞으로 20일간 직무수행 준비를 하고 70일 내 수사를 완료한 뒤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1회 한해서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이 중사의 아버지는 특검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제대로 수사해 우리 딸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조사 받은 적 없어”(종합)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조사 받은 적 없어”(종합)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 충분히 느껴”“변명 않고 싶지만 사실관계 다른 부분 있다”여직원 부적절 신체접촉·시인 당시 표현 논란이준석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 임해야”민주 “사소한 실수라니 경악, 경질해야”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과거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당시의 표현 등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 “20년 전 일, 변명하고 싶지 않다”“미주알고주알 설명하면 다른 불씨” 윤 비서관은 다만 “사실은 첫 번째로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의 일이고, 두 번째로 사실관계의 선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다”면서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설명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그러한 설명은 안 하는 게 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언행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민정, 윤재순 문제 발언 공개김대기 “말 자체는 부적절, 말 한 줄로 징계할 순 없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윤 비서관의 과거 논란을 빚었던 발언의 적절성을 물으며 윤 비서관의 발언을 화면에 띄웠다. 고 의원은 파워포인트(PPT) 화면을 통해 윤 비서관이 검찰에 재직하던 2012년 7월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여름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것이냐’ 등 발언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실장은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징계 수위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고 의원의 질의에 “사람을 징계할 때는 (발언) 한 줄 가지고 징계를 할 수는 없다. 상황을 보고…”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고 의원이 ‘경고 처분이 적당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예”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2021년 남성 경찰관들이 신입 여경에게 ‘음란하게 생겼다’고 발언해 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던 점을 거론하며, 윤 비서관의 과거 발언과 경찰관들의 해당 발언 중 어떤 것이 심각하다고 보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앞서 한국일보는 윤 비서관이 1996년 10월 서울남부지청에서 검찰 주사보로 재직하던 시절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인사조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검찰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7월에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외모 품평 발언을 하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대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기관장 경고는 해당 사안에 참작할 점이 있고 경미할 때 이뤄지는 조치”라면서 “정식 징계 절차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고 있다. 윤 비서관이 2001년 출간한 ‘석양의 찻잔’ 시집에는 해당 시의 원문이 실리기도 했는데 이 구절 또한 왜곡된 성 인식으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문 마지막 구절에는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그런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는 구절이 있다. 시 제목에도 ‘전철 칸의 묘미’라는 괄호가 달려 있다. 윤 비서관은 후속 시에서는 마지막 문장과 괄호 내용을 삭제했다.이준석 “윤 표현, 국민과 큰 시각 차이”거취 연결은 안해 “탁현민도 사과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의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해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의 거취 문제로 연결 짓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면서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비서관의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징계 전력에 대해 “국민은 성추행 비서관을 감싸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성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질을 촉구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사소한 실수라는 것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뿌리 깊게 박힌 정서인 것 같아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 [속보] ‘성 비위 논란’ 윤재순 “국민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

    [속보] ‘성 비위 논란’ 윤재순 “국민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 충분히 느껴”과거 시인 활동 당시 표현 부적절 논란이준석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 임해야”민주 “사소한 실수라니 경악, 경질해야”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과거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당시의 표현이 성 비위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고 있다.이준석 “윤 표현, 국민과 큰 시각 차이”거취 연결은 안해 “탁현민도 사과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의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해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의 거취 문제로 연결 짓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면서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비서관의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징계 전력에 대해 “국민은 성추행 비서관을 감싸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성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질을 촉구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사소한 실수라는 것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뿌리 깊게 박힌 정서인 것 같아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 [사설] 간판 청년 정치인마저 성추행당한 정의당

    정의당 내부기구인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전 대표가 어제 충격적인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당 간부 워크숍 행사 뒤풀이 술자리에서 지역 시당위원장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지도부에 알렸지만 지도부가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며 입을 막고는 정작 6월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이 가해자를 공천했다는 것이다. 강 전 대표는 더 큰 성추행 사실도 폭로했다. 그가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청년정의당 대표에서 물러나 당의 조사를 받던 당시 한 당직자가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강 전 대표는 자살까지 고민하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까지 하는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강 전 대표는 류호정, 장혜영 의원과 함께 정의당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정의당의 혁신을 위해 투입된 청년 정치인인 것이다. 그런 그가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고, 당은 가해자의 사과문 하나 받아내고는 그를 6월 지방선거에 공천했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보좌관 성추행으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어제 강 전 대표의 폭로마저 터져 나오니 대체 어쩌다 우리 정치판, 특히 진보라 자처하는 정치세력이 이처럼 더럽혀진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강 전 대표에 따르면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가해자에게 경고할 테니 관련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당의 이런 조처로 인해 강 전 대표는 가해자의 무마 요구에 시달렸다고 한다. 2차 피해까지 겪은 셈이다. 강 전 대표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의당 지도부는 더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본다. 즉각 사퇴하고 가해자 공천 취소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단독] “정의당, 시당위원장 성추행 알리자 덮어…가해자는 공천받아 출마”

    [단독] “정의당, 시당위원장 성추행 알리자 덮어…가해자는 공천받아 출마”

    정의당에서 청년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인사가 지난해 11월 당내 인사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지도부는 이 사건을 쉬쉬하며 덮으려 시도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는 6·1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했다. 정의당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강민진(27)씨는 “지난해 11월 전국 당 간부 워크숍 행사 후 열린 술자리에서 지역 시당위원장 A씨가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며 “지도부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지도부는 이 이야기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2019년 8월 심상정 대표에 의해 정의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된 그는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에 지도부가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경고하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씨는 “여영국 대표가 회의에서 아무도 이 이야기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발언했다”면서 “이런 이야기가 저에게도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저도 바깥에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됐다”고 말했다. 강씨에 대한 2차 가해 움직임도 확인됐다. 가해자가 계속 전화와 문자를 보내왔는데 강씨가 당 지도부에 알리자 연락을 멈췄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당시 행동과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것을 당 대표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사과 메시지를 강씨에게 전달했다. 강씨는 “여 대표에게 ‘사과문을 받았다’고 전하자 ‘부족해도 사과를 받아 주는 거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또 ‘갑질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을 당시 다른 당직자가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3월 초단기 계약, 장시간 노동 등과 관련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씨는 “가해자가 도와주겠다며 접근했고 성폭력했다”면서 “당시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했다가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하는 등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고 성폭력은 저를 벼랑 너머로 밀어버리는 행위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씨는 한국여성의전화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난 13일 정의당 당기위원회에도 이 당직자를 제소했다. 정의당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 공천했다. 강씨는 “계속 그 사람 선거운동 홍보문자가 오고 있다”며 “문자를 받을 때마다 철렁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사실관계를 묻자 처음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그러다 재차 확인하자 “성폭력 하니까 당황스러워서 그랬다”며 “강씨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도 “여 대표가 비공개로 관련 사안을 논의해 달라고 해서 나온 말이고 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서지현 검사, 성범죄TF 원대 복귀 통보에 검사직 사의

    서지현 검사, 성범죄TF 원대 복귀 통보에 검사직 사의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 태스크포스(TF)’에 파견돼 활동하던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원대 복귀를 통보받자 여기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사전에 인사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짐 쌀 시간도 안 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의미가 명확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TF팀 마무리가 안 됐고 아직 임기가 남았다는 아쉬움만 있다”라고 적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일부 검사들은 17일자로 파견이 종료돼 소속청으로 복귀하게 됐다. 서 검사도 여기 이름을 올렸다. 서 검사는 “예상했던 대로고, 전 정권에서도 4년 동안 부부장인 채로 정식 발령도 못 받았다”며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 어린 음해,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터라 큰 서운함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성범죄종합대책 Ver.1(버전 1)이라도 만들어서 나올 수 있으니, 검사로서 검찰청에서 세우지 못한 정의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검사로 18년, 미투 이후 4년,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번 조치는 파견 업무의 유지 필요성, 대상자의 파견 기간, 일선 업무의 부담 경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 검사는 2020년 1월 추미애 전 장관이 단행한 인사에서 양성 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을 맡은 뒤, 파견 신분으로 디지털성범죄특별대응TF 대외협력팀장, 디지털성범죄대응TF 팀장 등을 지냈다.
  • ‘이예람 중사 특검’ 후보 2명 추천

    ‘이예람 중사 특검’ 후보 2명 추천

    공군 내 성폭력·2차 가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예람 중사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후보로 안미영·이인람 변호사가 대통령실에 추천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중에 특검을 최종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안 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은 이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해 지난 11일 대통령실로 전달했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원행정처에서 각각 1명, 2명씩 추천한 것을 국회가 추린 것이다. 지난달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예람 중사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 후보자 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3일 내에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조만간 특검 임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25기인 안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대전지검 형사3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을 역임하는 등 ‘형사통’이다. 특히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맡은 경험이 있어 이번 특검에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변호사는 1980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해 육군 고등군사법원 군판사,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군판사 겸 합참법무담당관 등을 맡았다. 군 내 범죄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도 있다. 안 변호사는 지하철 성추행범 등 성범죄 피의자를 대리한 이력이 있다. 이 변호사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2021년 4월 천안함 재조사 결정 번복 논란으로 사과 후 사퇴한 바 있다. 특검은 이미 기소된 사건을 제외하고 이 중사 사망 관련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 의혹 등을 파헤치게 된다. 4명 이내의 특검보 임명과 10명 이내의 파견 검사를 요청할 수 있고, 임명일부터 20일간 직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한 뒤 70일 내 수사 완료 후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수사 기간은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번 특검은 개별·상설특검법을 모두 합쳐 역대 열네 번째다.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특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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