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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후배 몸쪽으로 손을 쑥”… ‘박원순 변호인’ 정철승 ‘성추행 CCTV’ 보니

    “女후배 몸쪽으로 손을 쑥”… ‘박원순 변호인’ 정철승 ‘성추행 CCTV’ 보니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서 유족 측 법률 대리를 담당했던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여성 변호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당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TV조선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한 술집에서 테이블 맞은편에 앉은 여성 변호사 A씨를 향해 여러 차례 손을 뻗었다. 영상엔 정 변호사가 대화 도중 A씨의 몸쪽으로 손을 쭉 뻗자 A씨의 고개가 정 변호사의 손을 보며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손이 계속 쑥 들어갔다. 그때 머리가 하얘졌다. 정말 몸이 굳어버렸다”고 TV조선에 말했다. 또 정 변호사가 A씨의 손을 잡아당겨 만지는가 하면 A씨가 피하는 듯한 움직임을 취했음에도 손을 달라고 해 잡는 듯한 모습도 CCTV에 담겼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 술집을 나서는 장면에서는 정 변호사가 A씨 옆으로 가 등쪽에 손을 대기도 했다. A씨는 “허리를 잡더니 콱하고 당겼다. 등까지 쓸면서 놓아주더라. (술집에서 나온 뒤에) 너무 무서워서 막 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한 뒤 정 변호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정 변호사에게서는 ‘동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면 협박으로 간주하겠다. 장난질 치고 싶으면 한번 해보시라’는 답장이 돌아왔다. 정 변호사는 이후 변호사 30여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화방에서는 이 같은 정 변호사의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항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술잔을 치워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허리에 손을 올린 게 아니라 얘기를 들으려 가까이 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정 변호사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가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는 당시 2차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정 변호사가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있는 A씨의 가슴으로 손을 뻗어 수초 간 누르고,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정 변호사와 관련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생전 비서를 성희롱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에 반발해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유족 측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 주점 여직원들 성폭행한 뒤 불법촬영까지 한 사장

    주점 여직원들 성폭행한 뒤 불법촬영까지 한 사장

    자신의 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두 명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신체 촬영까지 한 사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내려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준강간치상, 준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0일 오전 3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피해자 B씨를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휴대전화로 B씨의 신체부위를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주점에서 1년여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B씨는 이날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범행을 당했다. 이후 B씨는 A씨와 함께 건물에서 나오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택배 배달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 종업원으로 일하던 C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당시 C씨가 화장실에서 잠이 든 것을 보고 성추행한 뒤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들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을 했고, 그러한 장면을 촬영까지 했다”면서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범행의 결과나 피해자에게 미친 영향 등을 종합해 보면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지 않다”면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 “정명석, 감옥서 비키니 사진 받아봤다”…도와준 교도관 조사

    “정명석, 감옥서 비키니 사진 받아봤다”…도와준 교도관 조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감옥 안에서 여신도의 비키니 사진을 받는 등 교도관으로부터 편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나선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본부는 대전교도소 내 일부 교도관이 수감 중인 정씨의 편의를 부당하게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정씨가 대전교도소에 갇혀 있는 동안 서신을 통해 JMS 여성 신도들의 비키니 사진 등을 받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정씨가 운동 시간에 운동장 인근 아파트에서 JMS 신도들과 수신호를 주고받았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부 교도관이 외부 유출이 금지돼 있는 운동 시간을 JMS 측에 알려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씨는 2001~2006년 여신도 4명에 대한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2009년 4월 23일 10년형을 확정 판결받고 대전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2018년 2월 23일 출소했다. 이후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에 있는 수련원 등에서 17회에 걸쳐 20대 A씨를 준강간·준유사강간한 혐의, 2018년 7~12월 같은 수련원에서 5회에 걸쳐 30대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다시 구속기소돼 현재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씨는 1심 재판에 넘겨진 혐의와 별개로 2018년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추가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 유아인·송혜교 소속사 前대표 정철승 변호사, 후배 성추행 혐의 피소

    유아인·송혜교 소속사 前대표 정철승 변호사, 후배 성추행 혐의 피소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족 측 법률 대리를 담당하고, 배우 유아인·송혜교 등의 소속사 UAA의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정철승 변호사가 후배 변호사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과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 변호사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가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모처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소장에는 당시 2차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정 변호사가 테이블 건너편에 앉아있는 A씨의 가슴으로 손을 뻗어 수초 간 누르고,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정 변호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며,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 변호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경찰 수사가 정식으로 진행될 경우 고소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정 변호사와 관련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사자의 소명을 듣는 절차를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생전 비서를 성희롱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에 반발해 유족 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유족 측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유아인, 송혜교 등이 소속된 UAA 대표이사를 약 2년간 맡아 대중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변호사다. 그는 2014년 8월 송혜교의 탈세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담당 변호사로 입장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 “미스터션샤인, 만취운전, JMS”…핫이슈 대전, 검찰총장 방문

    “미스터션샤인, 만취운전, JMS”…핫이슈 대전, 검찰총장 방문

    ‘미스터션샤인, 만취운전 초등생 사망, JMS 정명석’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같은 핫이슈가 한꺼번에 터진 대전을 11일 방문하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대전현충원, 3시 20분 대전 서구 둔산동 만취운전 사망사고 현장에 이어 대전지검 및 고검을 차례대로 찾는다.대전현충원은 지난 10일 황기환 애국지사(1884∼1923)의 유해가 묻혔다. 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작가 김은숙)의 주인공 유진초이의 실제 인물로 알려졌다. 1923년 4월 17일 심장병을 앓다가 순국한 황 지사의 유해는 미국 뉴욕 마운트올리벳 묘지에 안장됐다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황 지사는 1919년 미국에서 프랑스로 간 뒤 대한민국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되면서 독립운동에 나섰다. 1921년부터 임시정부 외교부 런던 주재 외교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일제의 실체를 알리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정부는 1995년 황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만취운전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했다. A(66)씨가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이곳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로 돌진해 길을 가던 배승아(9)양 등 초등생 4명을 덮쳐 배양이 숨지고 나머지 3명은 크게 다쳤다. 배양의 발인은 11일 아침 어머니와 오빠 등 유족의 눈물과 오열 속에 치러져 많은 시민을 아프게 했다. 대전지검은 JMS 정명석(78) 총재의 성범죄를 수사하는 곳으로 최근 관심이 뜨겁다. 이원석 총장이 지난달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정 총재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해 엄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정 총재는 지난해 3월 홍콩 국적 여성 메이플(28)과 호주 국적 여성(30) 등 전 여신도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내국인 여신도 3명의 고소 사건은 재판 전이다. 정 총재는 여신도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이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가 정 총재를 구속기소한 가운데 지난 3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6차 공판에서는 메이플 등 성범죄 피해자들의 증언이 진행됐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대전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취운전자 A씨의 기소에 만전을 기하고, 정 총재의 재판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엄단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 [오늘의 눈] 케이팝 위상에 가려진 ‘아이들’의 그늘/박상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케이팝 위상에 가려진 ‘아이들’의 그늘/박상연 사회부 기자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케이팝은 그 눈부신 빛만큼 그림자가 길고 깊었다.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이던 연습생 때부터 데뷔 후 그룹을 탈퇴하기 전까지 수차례 누적된 범행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업계 내 성폭력과 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피해 회복도 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폭력 현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아이돌(연습생 포함)은 권리를 보호받는 아동청소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자도 아닌 회색지대에 속해 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특징이기도 한 오랜 합숙 생활로 사적·공적 영역이 모호하고, 기초 공교육 과정도 제대로 받지 못해 외부 사회와의 접점이 적다. 범죄 피해는 민형사 소송으로 구제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자신을 희생하며 투자해 온 아이돌 준비 과정을 한 번에 그르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쉽사리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소속사 관계자부터 관련 소송 경험이 있는 변호사, 아동청소년 인권 연구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까지 취재하며 만난 모든 이들은 “업계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성폭력·위력 폭력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정작 현상 진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대책과 피해 보호 장치는 그만큼 약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사회가 케이팝 위상을 좇을 때 이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회사 대표에게 성추행당해도 ‘허벅지’에 그쳤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이걸로 포기하지 말자”며 보호자가 나서서 피해자의 의지를 꺾기도 하고, ‘과로 일정’이라며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팬들의 항의에도 “저희는 일을 많이 하는 게 더 좋다. 괜찮다”고 아이돌 스스로 손사래 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곪아 가는 아이돌과 연습생의 그늘을 외면한다면 그로 인해 창출된 케이팝의 인기와 부가가치는 아무 의미 없다. 지금껏 쌓아 온 명성이 지속될 리도 없지 않겠는가.
  • 日60대 교수 “졸업하면 내 여자가 돼라”며 20대 女제자 성추행했다가 결국…

    日60대 교수 “졸업하면 내 여자가 돼라”며 20대 女제자 성추행했다가 결국…

    자기가 가르치는 여성 제자의 몸을 만지며 “졸업하면 내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성폭력을 가했던 일본의 전직 교수에게 법원이 600여만원의 배상 판결을 했다. 8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6일 와세다대학 문학학술원 전 교수로 유명 문예 평론가인 와타나베 나오미(71)와 와세다대학에 총 60만 5000엔의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 앞서 와타나베의 제자였던 후카자와 레나(32·작가)는 성폭력과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 660만엔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후카자와는 2016년 4월 와세다대 대학원 현대문예 과정에 입학한 이후 지도교수였던 와타나베의 요구로 여러 차례 식사 자리에 불려 나갔다. 와타나베는 2017년 4월 “시를 보여 주겠다”며 음식점으로 후카자와를 불러낸 뒤 “졸업하면 여자로 다뤄 주겠다”, “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등 발언을 하며 머리와 어깨, 등을 매만졌다. 당시 와타나베는 65세, 후카자와는 26세였다.후카자와는 다른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당신이 교수에게 틈을 보였기 때문”, “이성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한 것 아니냐” 등 2차 가해를 당한 뒤 괴로워하다 2018년 3월 자퇴했다. 후카자와는 “석사 논문 제출이 임박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 학위 심사에 악영향을 받을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와세다대는 후카자와가 학교를 떠나고 4개월 뒤 와타나베 교수의 성폭력을 인정하고 퇴출 조치를 내렸지만 징계해고가 아닌 일반해임으로 처리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와타나베 전 교수가 성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고 55만엔의 배상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의 발언은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으로, 원고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주는 동시에 인격권과 양호한 환경에서 학습할 이익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후카자와의 피해상담 때 발생한 “틈을 보였다” 등 2차 가해에 대해 55만엔과 별도로 5만 5000엔의 지급을 명령했다.후카자와는 대학 자퇴 후 작가로 활동하면서 2020년 ‘대학 내 괴롭힘을 간과하지 않는 모임’을 설립했다. 대학 내 성희롱 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발신하고 있다. 재판 승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카자와는 “문학이라는 내 삶의 버팀목을 교수의 괴롭힘으로 박탈당했다. 대학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측 변호인은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고, 대학 측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죄한다”는 논평을 냈다. 일본에서는 대학 내 교수들의 성적 괴롭힘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교직 사회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17~2021년의 5년간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징계받은 일본의 국공립대 교수는 최소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오쓰마여자대학(도쿄도 지요다구) 교수 오케타 아쓰시(65)가 준강제추행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오케타 교수는 여학생 A(20대)씨를 자기 집에 불러 술자리를 갖던 중 학생이 마시던 술에 몰래 수면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침대로 옮겨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와세다대 대학원에 다니던 남성(26·박사 과정)이 지난해 3월 여성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일도 있었다.
  •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자매 11년 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자매 11년 간 성폭행한 학원장 징역 20년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에게 11년 간 1000여 차례 넘게 성폭행·성추행을 일삼은 60대 학원장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 학원장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모(60)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의 형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자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경험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유씨에게 성폭행을 당할까봐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유씨 농장에 갔는 데도 승합차 문을 잠그고 의자를 젖힌 뒤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그러하다”면서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아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는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작은 키에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대머리의 유씨는 재판부 판결을 표정없이 들었다. 엄마는 “가해자가 평범한 일상을 살게 할 수는 없었다”두 딸에게 “살아 있어줘 고맙다” “행복하게 사는 게 복수” 유씨에게 성범죄를 당한 자매의 엄마는 선고 하루 전인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용기를 내 고맙고, 살아 있어 고맙다”면서 “아이와 말다툼 중 툭 던진 말로 시작된 사건이 오늘로 1년이 됐다. 유씨가 저의 아이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학원 폐업 후)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재취업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들아) 행복할 미래만 생각하고 일상을 잘 살아가자. 그것이 복수”라고 자녀를 위로했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유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A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A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유씨는 A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A양의 동생 B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B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A양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말을 안 들으면 유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면서 “엄마가 충격을 받을까봐 말도 못했다”고 했다. 유씨는 또 자매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서 성폭행했다. 유씨는 또다른 여학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자신이 차린 학원과 원생을 성범죄 대상으로 악용해왔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1월 “유씨가 아내와 별거한 이후로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 대상으로 삼은 매우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유씨는 “1심 양형이 부당하다”고 항소했으나 검찰은 지난달 22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유씨가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을 장기간 유린해 미래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데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1심 구형처럼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앞서 유씨는 자매 등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유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렸다. 자매의 엄마는 6일 입장문에서 “유씨와 짜고 재산을 빼돌린 가족도 법정에 세웠다”며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아이들이 지우고 싶은 기억을 9번이나 꺼내야 했다. 피해자 입장을 좀더 세심히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 ‘금성의집’이 뭐길래…파주시 ‘폐쇄’요구

    ‘금성의집’이 뭐길래…파주시 ‘폐쇄’요구

    지난 해 9월 중순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 들어선 강력범죄 출소자 재활시설(금성의집)을 두고 파주가 들끓고 있다. 7일 파주시에 따르면 금성의집은 출소 후 갈 곳 없는 성범죄 또는 존속살인 등 강력범죄 전력자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임시로 머무는 재활시설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설이 들어선 월롱면 덕은리 주민들은 “원룸에 거주하는 LG디스플레이 여직원들이 거주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고,주민들이 두려워하면서 올해 신입생이 한 손으로 꼽을 만큼 적게 입학한 월롱초등학교가 폐교되는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이같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파주시는 전날 ‘금성의집’ 폐쇄 공동대응 TF 회의를 열어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시설 이전 및 폐쇄를 법무부에 건의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해다. 파주시 “입소자 외출 제한 및 이전 폐쇄 건의” 입소자 외출 시간 지정, 접근 제한 시설 지정은 물론 기피시설이 주거지역에 들어설 경우 미리 해당 지자체에 신고 및 주민 동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도 제안할 방침이다. 시설 이전 및 폐쇄 전까지 시민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단기적으로 민관 지역 순찰활동 강화,방범용 폐쇄회로(CC)TV 42대 추가 설치 등 여성 안심패키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범죄 예방을 위해 도시 환경을 변경하는 ‘셉테드’(범죄예방환경 디자인)를 적용해 시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월롱면사무소 내 대책위원회 공간을 마련해 정기적 면담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등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이같은 파주시의 강경 대응은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적어도 월롱면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진작 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파주시 작년 부터 알고 있었다”…‘뒷북행정’ 지적 고준호 경기도의원은 “당초 고양시 지축동에 있던 금성의집은 지난 해 4월 토지거래신고를 마치고,7~9월 사이 건축물 증축 및 사용승인 과정을 거쳐 이전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해 9월 22일에는 금성의 집 준공 개관식까지 열려 시설 운영이 공식화됐다”며 “파주시가 이제와서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금성의집 측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설 측은 “원생 17명 중에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가 없고, 전자발찌를 찬 성추행범 출신 원생 한 명만 있을 뿐인데 ‘존속살해’ ‘성폭행범’ 등의 선정적인 표현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주장한다. 금성의집 “슬그머니 들어온 적 없다. 다 알렸다” 그러면서 “금성의집은 ‘슬그머니’ 들어온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시설 이전 후 적극적으로 이장을 먼저 찾아갔고,작년 9월초 증축 준공 감사예배 및 9월말 이전 개소식에도 지역 유지들을 적극 초청했으며, 올해 1월에는 면장이 부재중이어서 시설 취지와 연락처를 남겼으나 오랫동안 연락이 없다가 집단민원이 생긴이후인 3월에 방문해서 화를 내 황당했다는 것이다.
  • “자궁에 귀신 붙었다”…女 20여명 성폭행·강제추행 무속인 징역 7년

    “자궁에 귀신 붙었다”…女 20여명 성폭행·강제추행 무속인 징역 7년

    퇴마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무속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6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48)씨에 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 제한 10년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신의 신당에서 퇴마의식을 빙자해 여성 20여 명을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하고 퇴마비, 굿비 등 명목으로 20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초기 수사 단계에서 10여 명이었던 피해자는 20여 명까지 늘어났다. A씨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당으로 찾아온 심리 불안 상태의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 등의 말을 하며 퇴마의식을 받도록 부추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는 귀신 쫓는 것으로는 대한민국 1% 엑소시스트다”, “암도 고칠 수 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며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두 명이 앉으면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무속행위를 빙자해 피해자들의 신체를 만졌으며, 트림을 하고는 그 트림이 귀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 온 무속 행위 범주를 벗어난 행위로, 피고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무속 행위를 배웠는지도 불분명하다”며 “피고인은 또한 피해복구 노력 없이 오히려 합의금을 얻을 목적으로 피해자들이 허위 고소했다는 취지로 인격적 비난까지 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 중 일부를 A씨가 운영하는 신당으로 데려가 퇴마의식을 받게 한 혐의(추행 방조와 사기 방조)로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여성 B(51)씨에 대해서는 “실제 B씨가 A씨에게 거액을 주고 굿을 하는 등 A씨를 완전히 믿었고,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시켜 줬다. B씨는 A씨를 아직까지도 신뢰하고 있으며 별도 소개비 등을 받거나 이득을 취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자매 성폭행 피해자 母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로 지켜줄게”

    자매 성폭행 피해자 母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로 지켜줄게”

    자매 등 4명 1000차례 성폭행·추행 혐의1심법원 징역20년, 7일 항소심 선고 앞둬검찰 “변명으로 일관” 징역 30년 구형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용기를 내 고맙고, 살아 있어 고맙다.” 충남 천안에서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초등생 자매 등에게 11년간 1000여 차례 넘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60대 전 학원장 유씨에 대한 선고가 7일 앞두고 있다. 피해자 어머니는 유씨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6일 입장문을 통해 “아이와 말다툼 중 툭 던진 말로 시작된 이번 사건이 오늘로 1년”이라며 “(당시)피고인은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재취업을 한 상태로, 제3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저의 아이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일상을 보내게 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 자매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어렵게 말문을 연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다. 1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유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당시 9살에 불과한 A양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A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유씨는 A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동생 B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B양이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2019년부터는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말을 안 들으면 유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엄마가 충격을 받을까 봐 말도 못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기억과 저의 기억으로 시작한 사건을 유죄로 인정받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젠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행복할 미래만 생각하고 일상을 잘 살아가자. 그것이 복수”라고 자녀들을 위로했다. 이어 “재산을 배우자와 처남과 짜고 빼돌린 부분도 고소했다. A씨의 부부와 처남까지도 또 다시 법정에 세웠다”며 “경찰·검찰·법원까지 아이들이 9번이나 지우고 싶은 기억을 꺼내야 했다. 피해자의 입장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피해를 당하고 말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다. 죄지은 사람은 언제고 벌을 받아야 한다”며 “모두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힘내세요”라고 당부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유씨가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 대상으로 삼은 매우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유씨는 지난 17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전에 범행 일부를 부인했지만 유씨가 ‘위력’(저항하기 어려운 힘)이란 법률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것으로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하기도 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7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린다.
  • 미성년 자매 30여 차례 성범죄 저지른 목사 구속

    미성년 자매 30여 차례 성범죄 저지른 목사 구속

    미성년자 자매를 상대로 교회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목사가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화성 소재 한 교회 목사 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교회 목양실 등에서 B씨 자매를 성폭행,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 당시 B씨 자매는 모두 미성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자매는 지난해 7월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8개월여 수사 끝에 이달 4일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B씨 자매를 정신적으로 복종하게 한 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는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던 것 같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성범죄 기소돼도 소속사는 ‘쉬쉬’…까맣게 모르는 팬들은 “보고 싶어”

    성범죄 기소돼도 소속사는 ‘쉬쉬’…까맣게 모르는 팬들은 “보고 싶어”

    일신 사유로 탈퇴 정리팬카페 행복 기원 글만억대 투자금 손해 우려 단칼에 내치기 어려워소속사 내부 관리 한계 당국 교육 사업 늘려야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안에서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가 기소<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됐지만 팬들은 이를 까맣게 모른 채 꾸준히 가해자를 응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물론 소속사도 불미스런 사건에 입을 닫으면서 순진한 팬심만 헛되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아이돌 그룹의 팬카페 등에는 가해자인 멤버 A씨의 탈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야 생일 축하해”, “보고 싶다 ○○”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A씨가 그저 일신상의 사유로 그룹을 탈퇴한 것으로 정리된 후에는 그의 행복을 기원하는 팬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팬덤은 아이돌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아이돌을 통해 위로받는 등 정서적으로 강한 애착 관계로 나아간다. 그런 아이돌의 범죄는 팬들에게 정신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아이돌그룹 B.A.P의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3)의 강제추행 논란 초기에도 팬들은 비난을 자제하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지만,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등을 돌리며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소속사 입장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멤버를 단칼에 내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문제 멤버 탓에 그룹이 활동을 멈추면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와 아이돌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업계에서는 5인 이내 그룹을 키우는 데 통상 2~3년에 3억원가량이 투입된다고 보고 있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그룹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가 확실히 처리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회사는 연습생 단계부터 멤버 각자 역할을 분배해서 데뷔와 활동을 준비하는데 이 모든 게 한순간에 어그러지면 투자 비용을 보전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 처리 비용도 계속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속사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장기 합숙생활 등으로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희미해 소속사가 어디까지 관여할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당국을 포함한 제3자의 지속적 관리와 예방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박도민 변호사는 “대표 혹은 멤버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갈등과 사건이 매우 많을 것 같다”며 “전문 상담가 등이 정기적으로 소속사를 방문해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국장도 “소속사가 사전에 범행을 미리 알고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주기적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할 여력을 가진 곳도 적다”며 “당국의 교육 사업과 지원 등을 폭넓고 유연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9일 그룹 내 다른 멤버를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 “어깨 부딪쳐?”…옥상 데려가 담뱃불로 지진 여고생들

    “어깨 부딪쳐?”…옥상 데려가 담뱃불로 지진 여고생들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불러내 폭행·성추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여고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도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고등학생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A(16)양 등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중학생 B(14)양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양 등은 길거리에서 마주친 B양과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근처 오피스텔 옥상으로 데려가 집단 폭행을 가하고, 손등과 옆구리 등 6곳에 불이 붙은 담배를 지지기도 했다. 이후 B양을 상대로 성추행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B양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스마트 워치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들은 CCTV가 없는 곳을 찾다 오피스텔 옥상으로 B양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를 타고 달아나려던 A양 일당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광범위한 학교폭력 사안으로 보고 범행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한 1명을 제외한 3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단독]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단독]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 시절은 물론 데뷔 후에도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하지만 연습 외 부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K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직 아이돌 멤버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 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7~21년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그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합숙소나 연습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소속사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폭력, 위력에 의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소속사는 고용·교육기관이 아니라 성범죄 예방 의무 등이 없고 범죄가 발생해도 보호 의무를 지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소송을 다수 진행한 허중혁 변호사는 “소속사가 보호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미성년 연습생·아이돌과의 계약을 근로기준법만의 잣대로 들여다볼 수도 없다”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부접촉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규 변호사도 “소속사는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로 볼 수 없어 신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업계 내 평판과 계약 신분 등을 고려하면 B씨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박주희 변호사는 “당사자가 고소하거나 제3자가 고발해야 수사기관도 범죄를 파악하는데 연예인 지망생으로서는 업계에서 찍힌다고 생각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진석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고문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사회초년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며 “인력과 자금 여력이 부족해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소속사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쉬쉬하는 사안인데도 당국의 현상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지만 2021년 4차 실태조사까지 ‘업계 내 성범죄·위력에 의한 폭력’과 관련한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빠진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성범죄 관련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숙소·연습실서 강제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단독]숙소·연습실서 강제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 시절은 물론 데뷔 후에도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하지만 연습 외 부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K-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직 아이돌 멤버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 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그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합숙소나 연습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소속사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폭력, 위력에 의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소속사는 고용·교육 기관이 아니라 성범죄 예방 의무 등이 없고 범죄가 발생해도 보호 의무를 지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소송을 다수 진행한 허중혁 변호사는 “소속사가 보호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미성년 연습생·아이돌과의 계약을 근로기준법만의 잣대로 들여다볼 수도 없다”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부 접촉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규 변호사도 “소속사는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로 볼 수 없어 신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업계 내 평판과 계약 신분 등을 고려하면 B씨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박주희 변호사는 “당사자가 고소하거나 제3자가 고발해야 수사기관도 범죄를 파악하는데 연예인 지망생으로서는 업계에서 찍힌다고 생각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진석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고문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사회초년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며 “인력과 자금 여력이 부족해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소속사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쉬쉬하는 문제인데도 당국의 현상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지만 2021년 4차 실태조사까지 ‘업계 내 성범죄·위력에 의한 폭력’과 관련한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빠진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성범죄 관련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여성 메이플(28)이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다. 이날 재판은 가해자 정명석(78) 총재도 퇴정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재판이 열린 이후 피해 고소인을 증인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재는 증인의 진술을 듣고 변호인을 통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3일 정 총재의 6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사생활 및 신변 보호를 위해 증인신문 과정 등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방청객 등의 퇴정을 요청한 뒤 “피해자가 피고인 앞에서 진술하는 것도 부적절한 만큼 피고인(정 총재)도 퇴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메이플 측 변호인은 “JMS 신도들이 법정에 많이 참석하는 것에 피해 여성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어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정씨와 직접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해 심문이 이뤄질 때는 정씨가 나가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재판부에 드렸다”고 말했다.피해자 보호에 신경 쓰기는 검찰도 각별하다. 정 총재를 구속기소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와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회의를 열고 피해자·증인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재판 과정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JMS 신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은 홍콩 국적의 메이플 등 외국 여성 피해자들이 입국 후 법정에서 증언하고 출국까지 경호하기로 했다. 안전가옥에 머물게 하고, 법정에도 동행한다. 또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도 제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메이플과 호주 국적 여신도 등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내국인 여신도 3명의 고소 사건은 재판 전이다. 정 총재는 여신도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의 성범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것은 메이플 등이 녹취한 범행 당시의 녹음파일이었다. 이날 6차 공판에서도 증인 신문에 앞서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증거 능력을 다투고 있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이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은 향후 증거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제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이날 메이플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내고 4일 호주 국적 피해 여성 B(30)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1. 지난해 7월 일본 오쓰마여자대학(도쿄도 지요다구) 교수 오케타 아쓰시(65)가 준강제추행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오케타 교수는 앞서 6월 학교 제자 A(20대)씨를 자기 집에 불러 술자리를 벌이던 중 학생이 마시던 술에 몰래 수면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침대로 옮겨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공인 오케타 교수는 대형 지상파 방송의 시사 해설위원으로 TV에도 자주 나온 유명 인사였다. 제자 A씨는 그의 집에 가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이름난 교수의 말이라 거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2. 쓰쿠바대학(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은 지난해 2월 자기가 가르치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B(62·생명환경) 교수를 징계 해고했다. B 교수는 2021년 4~9월 여러 차례에 걸쳐 교내 연구실 등에서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3. 와세다대(도쿄도 신주쿠구) 대학원에 다니는 남성 C(25·박사 과정)씨는 지난해 3월 여성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그는 “여성 지도교수가 2017년 초부터 나를 노골적으로 애인으로 대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 등에 여러 차례 동행시켜 같은 호텔 방을 쓰게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성관계는 교수의 집, 대학 연구실 등에서도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여성 교수와의 부적절한 행위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지도교수이다 보니 거부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대학 내 교수들의 성적 괴롭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5년간 80명가량의 국공립대 교수들이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2017~2021년 5년간 성적인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은 국공립대 교수가 최소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86개 국립대학과 99개 공립대학 등 185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많은 교수들 ‘가벼운 처벌’ 그쳐…제자와 소송전까지 피해자의 80%가 학생인 가운데 가해자는 40~50대 교수가 많았다. 제재 처분은 ‘정직’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징계해고’는 4명이었다. 요미우리는 “전체 대학생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겉으로 드러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 성추행이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피해를 폭로했던 와세다대 대학원 B씨는 기자회견 당일 지도교수 등을 상대로 총 750만엔(약 74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2021년 10월에는 규슈보건복지대학(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약학부 D 교수에 대해 “전 여성 조교에게 130만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법원으로부터 내려졌다. D 교수는 교내 회식 자리에서 자기가 지도하는 조교의 허벅지와 허리를 만지거나 음식점 밖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교수의 지위를 내세워 여러 차례에 걸쳐 추행했다.70대 교수 “졸업하면 여자로 취급…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망언 와세다대 대학원에 재학 중 교수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던 후카자와 레나(32)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진로 등과 직결돼 있어 학생이 교수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후카자와는 2015년 9월 대학원 합격 이후 지도교수(71)가 요구하는 식사 자리에 자주 불려 나갔다. 문예 평론가인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식사에 응한 후카자와에게 “졸업하면 여자로 다뤄 주겠다”, “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등 발언을 하며 머리와 등, 어깨를 만졌다. 후카자와는 “석사 논문 준비에 지도교수가 관여하는 탓에 요구를 거절하면 논문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결국 2018년 3월 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자퇴후 대학에 피해를 호소, 그해 7월 해당 교수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받았지만 학교 측은 교수를 징계해고가 아닌 일반 해임으로 처리했다.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성적괴롭힘 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교수들은 학생의 연구나 학위 취득, 졸업 후의 경력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악용해 성적인 괴롭힘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해도 대학 측이 사건 전모를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공립대는 빙산의 일각…사립대는 거의 공표 안 해 요미우리는 “20%가량의 국공립 대학은 과거 5년간 성적 괴롭힘 징계 여부에 대한 본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립대학은 대부분 성적 문제로 교수 등에 대한 징계 처분을 해도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시타케 히로미치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대학 측이 학교의 위신을 고려해 ‘피해자 배려’를 핑계로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확보하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이른 새벽 모란공원으로 이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이른 새벽 모란공원으로 이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가 1일 새벽 일찍 경남 창녕군에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됐다. 이장은 모란공원 직원들이 츨근도 하기전 이른 새벽에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유족과 지지자들이 모여 추모식을 가졌다. 모란공원 관계자는 “직원들 출근 시간 이전에 이미 이장이 완료됐다”며 “정확한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이장이 진행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이 이른 아침 시간을 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주열사 묘역인 모란공원 이장을 둘러싼 논란과 마찰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전 시장의 묘는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전태일 열사 묘 뒤쪽에 자리 잡았다. 비석 등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고,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과 박 전 시장의 사진이 담긴 각종 추모 물품이 자리를 차지했다. 오후 3시부터는 유족과 지지자들이 모여 추모식을 진행했다. 불교식으로 진행된 추모식에서 고인의 배우자인 강난희씨와 자녀 등 유가족들은 박 시장의 묘 앞에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불교 의식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줄지어 박 전 시장의 묘소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강난희 씨는 헌화 후 참석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많지만, 차차 할 수 있게 하겠고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2020년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은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해 7월 13일 고향 창녕군 장마면 선영에 묻혔다. 지난 2021년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유족이 이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력 기준 3월 22일~4월 19일이 3년 만에 돌아온 ‘윤달’ 이라서 이에 맞춰 이장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달은 양력과 음력 간 오차를 줄이기 위해 두는 달로 올해는 음력 2월이 두번이다. 예로부터 윤달은 ‘궂은 일을 해도 탈이 없는 달’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박 전 시장의 묘소 이장과 관련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로 판명 난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옮기는 것은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란공원은 민주화 운동가, 노동 운동가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잠든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오늘 박원순 묘 이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과거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스럽다”고 비난했다.
  • JMS 정명석 ‘진퇴양난’…“대적 상대는 늘고, 변호인은 줄고”

    JMS 정명석 ‘진퇴양난’…“대적 상대는 늘고, 변호인은 줄고”

    JMS 정명석(78) 총재가 재판에서 대적할 여성 피해자는 느는 반면 변호인은 떠나는 처지에 직면했다.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31일 국내 여성 고소인 1명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국적 메이플(28) 등 외국인 여성 2명과 재판에서 대적하는 상태에서 또다른 피해자를 법정에서 대적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충남경찰청은 아직 여성 고소인 2명의 사건도 수사하고 있어 정 총재가 재판에서 상대해야할 피해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재판·수사 과정이 있는 피해자는 모두 5명에 이르고 있다. 고소 내용은 정 총재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이른바 충남 금산의 ‘월명동 성전’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추행했다는 혐의로 유사하다. 과거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해 징역 10년을 산 정 총재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부터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정에 또다시 선 것이다. 정 총재 측은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정 총재를 변호하던 변호인들은 상당수 떠나고 있다. 당초 12명에 이르던 변호인이 정 총재의 성범죄 관련 파문이 확대되면서 ‘광장’을 비롯한 유명 로펌(법무법인) 소속 등 5명이 사임해 7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의 심리로 열린 5차 공판에는 변호사 2명만 나왔다. 이 상황에서 외국인 여신도 2명이 ‘추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정 총재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검찰에 송치됐다. 검·경이 다음달 27일 만료되는 정 총재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남경찰청은 30여명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지난 23일 JMS 본산 ‘월명동 성전’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고소인 2명의 수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철저하고 엄중하게 수사하고 동시에 정 총재 성범행에 조력한 사람들도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메이플 등이 출연해 정 총재의 성범죄를 폭로해 큰 파문을 불렀다. ‘나는 신이다’에 따르면 정 총재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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