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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등병아닌 이등별” “인격모독은 못참아”

    경기도 연천군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으로 신세대 병영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자유분방함과 개인주의를 좇는 신세대 군인들을 엄격한 기강(紀綱)이 생명인 병영문화에 제대로 접목하는 데 실패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해결방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쪽에서는 병영문화가 아직도 너무 거칠다고 걱정하고, 다른 쪽에서는 신세대 군인들을 너무 풀어주는 게 기강해이와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한다.●“선임병이 무심코 던진 돌, 후임병에게는 큰 상처” 오는 8월 입대하는 고인옥(23·성균관대 3년)씨는 “선임병이 엄하고 부드럽고를 떠나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게 가장 힘들 것 같다.”면서 “제대한 선배들이 ‘아침에 눈 뜨면서부터 욕을 먹다 보면 여자친구의 변심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입대를 사흘 앞둔 신창민(20·건국대 1년)씨는 “직접적인 폭행이나 얼차려는 많이 없어졌지만 자존심을 긁거나 인격을 모독하는 언어폭력은 오히려 심해졌다고 들었다.”면서 “신세대 군인들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들 하지만, 군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선임병의 사소한 돌멩이질이 후임병에게 커다란 바윗돌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군기잡으면 상부에 이르고 전출” 하지만 군 문화가 신세대들의 개인주의를 너무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 강릉에서 복무하다가 지난해 4월 제대한 서성진(24)씨는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공동체의식은 약해지는 느낌”이라면서 “조금만 엄하게 군기를 잡으면 바로 상부에 이르고 다른 곳으로 옮겨버려 선임병끼리는 이등병을 ‘이등별’로 불렀다.”고 혀를 찼다.국방부의 ‘병영생활 행동강령’이 역효과를 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행동강령은 ▲분대장을 제외한 병 상호간에는 명령·지시·간섭을 금지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구타·가혹행위를 금지한다 ▲폭언·욕설·인격모독 등 일체의 언어폭력을 금지한다 ▲언어적·신체적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을 금지한다 등 4개 항으로 돼 있다. 2003년 6월까지 연천군 전방관측소(GOP)에서 소총수로 있었던 장경준(24)씨는 “후임병을 존중하는 만큼 선임병에 대한 예의도 지켜야 하는데, 국방부 지침이 너무 후임병 위주로만 돼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같다.”면서 “선임병에게 경례도 하지 않는 후임병을 보면 ‘나는 선임병에게 깍듯이 예의를 지켰는데 너무한다.’는 생각에 안 좋은 감정이 쌓이게 마련”이라고 했다.●“군대 장벽 낮추기 위한 정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이 입대하면서 겪는 문화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인 고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대부분 독자(獨子)로 큰 신세대들에게 정제되지 못한 감정을 하급자나 약자에게 폭발시키는 군 문화는 견디기 힘든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함께 근무하는 장병과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친밀감을 높이거나, 장병들이 일상적으로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센터를 마련하는 등 군대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방대 김오현 교수는 “군대도 신세대 군인들에 맞춰가야겠지만 군인들 역시 군대의 기준과 원칙을 따르는 균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면서 “선임병들에게는 후임병을 부하처럼 마음대로 부리면 안된다는 교육을, 후임병들에게는 자신도 나중에 조직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뻔뻔한 교사

    노래방에서 학부모를 성추행해 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는 울산의 모 초등학교 교사(60)가 성추행 외에도 학부모가 준 촌지가 적다며 돌려보내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음담패설을 하는가 하면 가정형편이 나은 학부모들에게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접대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16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 봄소풍 때 학부모들이 회식비로 20만원을 모아 봉투에 넣어주자 “(돈이)적으면 내일 아이를 통해 돌려보내고 많으면 받지.”라고 한 뒤 다음날 아이를 통해 돈을 돌려 보냈다. 이 교사는 또 돈이 많고 형편이 낳은 학부모들을 임원으로 반강제적으로 선정해 수시로 이들 임원 학부모들을 불러내 식사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았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이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남자아이 낳은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만져 주겠다.”는 등 교사 자질이 의심되는 음담패설을 하고 급기야 노래방에서 한 학부모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이 교사는 이밖에 사소한 일로 학생의 뺨을 때린 뒤 학부모가 크게 항의하자 “(때린 사실을)인터넷에 올려봐야 (아이가)졸업할 때까지 꼬리표 달고 간다. 선생님들끼리 전산으로 다 주고 받는다.”는 등의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학부모들은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 교사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교육청이 이 교사를 하루빨리 중징계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사는 강북교육청 감사에서 감사반이 성추행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술에 취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이클 잭슨 무죄 이끈 한인변호사 수전 유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등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이끌어낸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이 재미교포 수전 유(42·여)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15일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의는 항상 승리한다. 마이클 잭슨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객이 무죄임을 알고 있으면 변호사는 당당하게 사건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피고를 대변하는 일은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6세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족 이민한 유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아홉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 유씨는 이번 평결과 관련,“140명의 증인과 많은 비디오 자료 등 증거가 충분했기 때문에 이기는 것 외에는 결론이 없었다.”며 “검찰 쪽에선 개인적인 감정과 인권을 무시하고 잭슨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에 대해서도 “사건 자체보다도 청취율과 시청률에만 중점을 두고 보도해 이 사건을 흥미 위주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변호사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직업에 만족한다.”는 유씨는 “동포들 가운데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이제 후손들을 위해 미국 사회에 진출해 권리를 찾자.”고 당부했다.연합
  • 잭슨 ‘상처뿐인 승리’

    잭슨 ‘상처뿐인 승리’

    지난 2003년 11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개월, 지난 2월부터 14주간 이어진 법정 공방, 증언대에 선 증인만 140여명을 헤아리고 배심원단 토론에만 일주일 동안 32시간이 걸린 ‘세기의 재판’은 결국 마이클 잭슨(46)의 무죄 평결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평결은 그러나 OJ 심슨 재판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하면 무죄 방면될 수 있다는 미국 사법제도의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열성 팬을 제외하곤 대다수 미국인의 여론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CNN과 갤럽이 13일(현지시간) 평결 1시간 후부터 3시간 동안 635명의 성인에 대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5%) 결과 10명 중 6명 꼴로 잭슨의 명성이 배심원단의 평결에 작용했다고 답했다.67%는 평결을 지지하지 않으며,24%는 분노했다고 응답했다. 위암으로 투병 중인 13세 소년을 네버랜드 목장 침실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잭슨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샌타마리아 지법에서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에 따라 풀려났다. 지난 3일 로드니 멜빌 판사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배심원단은 성추행 혐의는 물론, 불법 구금, 허위 진술 강요, 미성년자에 대한 알코올 제공 등 검찰이 기소한 1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증거 불충분” 판단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여성 8명, 남성 4명으로 구성됐으며 백인 7명에 히스패닉계 4명, 아시아계 1명으로 흑인은 배제됐다.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18년 이상의 중형이 예상됐던 잭슨은 멜빌 판사가 평결문을 읽는 동안 토머스 메서루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향해 윙크를 보내 감사를 표시했다. 배심원단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만큼 우리는 꼼꼼하고 철저하게 증거법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멜빌 판사는 잭슨에게 “당신의 보석은 풀렸다. 석방된다.”고 말했다. 잭슨은 법정을 나서면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300여명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키스를 보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배심원은 재판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좀 더 그럴 듯한 증거, 믿을 만한 증거를 기대했으나 그런 것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네버랜드 목장 압수수색 때부터 수사를 지휘해온 톰 스니던 카운티 검사장은 평결 직후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면서도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무죄 평결이 잭슨에게 덧씌워진 추잡한 이미지를 완전히 씻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 소년은 법정 증언에서 잭슨과 한 침대에서 잤고, 자신의 바지 아래 손을 넣어 ‘추잡한 짓’을 했으며, 포르노 잡지를 함께 보곤 했다고 진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딸 성추행 남편살해’ 항소심서 감형

    학대를 피하려고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심신미약을 인정하며 감형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가정폭력에 의한 범죄자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지난 3월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 왔다고 인정한데 이어 두번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13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고 딸을 성추행한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이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반복되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매맞는 아내 증후군, 우울증 등에 시달려 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 당시에도 남편이 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심신장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생명을 앗아간 살인이라는 점에서 실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는 그동안 이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이며 무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씨가 이혼이나 상담, 수사요청 등을 하지 않고 만취해 잠든 남편을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이 난 뒤 서울 여성의 전화 인권운동센터 송란희 간사는 “법원이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평소 생활에 이상이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딸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히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자신과 아들을 때리고 딸을 추행한 남편이 잠든 사이 태권도복 띠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컬킨 “잭슨에게 안 당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영화 ‘나홀로 집에’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매컬리 컬킨(24)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팝 가수 마이클 잭슨 배심재판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한때 잭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컬킨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카운티지법 샌타마리아 법정 증인석에서 지난 1990년대 네버랜드 목장을 자주 드나들었지만 잭슨으로부터 성적인 학대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 예상대로 ‘팝의 제왕’ 손을 들어줬다. 검정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두한 그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증언에서 잭슨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네버랜드목장 전 주방장으로 잭슨의 전속 요리사였던 필립 레마크는 지난 4월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지난 1990년대 초 감자튀김을 만들어 오라고 해 새벽 3시쯤 들고 갔는데 잭슨이 컬킨을 끌어안고 아역배우의 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사타구니 아래까지 미쳤다.”고 폭로했었다.
  • 성추행 가해자 실명공개 공익목적활동이면 무죄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여제자를 성추행한 교수의 실명을 공개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시민단체 대표 김모(50·여)씨 등 2명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일부 무죄 취지로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목적이 공익적인 이상 개인적인 비방이 다소 포함돼 있더라도 명예훼손죄의 면책 요건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온라인 테러’ 피해사례

    지난 2003년 9월,H여고 A교장은 평생을 바친 교육계에서 치욕적인 불명예를 안고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었다.A교장은 꼼짝없이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에 A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 S양의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익명의 글을 올린 진범은 잡지 못했지만 이 글은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추행을 당했다고 명시된 S양은 A교장의 추행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자신이 올린 글도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A교장은 “익명의 글 한편 때문에 교육계에서 완전히 매장당할 뻔했다.”며 당시의 억울했던 심경을 전했다. A교장은 진범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해프닝의 원인이 될 만한 학내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H여고는 명문대 영문과를 졸업한 K씨를 영어 기간제 교사로 채용했었다.K씨는 호남형이며 영어 실력도 뛰어나 여학생들의 인기가 많았다. 추행을 당했다고 오해를 산 S양은 같은 해 여름 K씨가 종로 일대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과 다정하게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S양은 자신의 목격담을 친한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고 K씨는 이 사실을 알고 수업시간마다 S양과 친구 6명을 악의적으로 벌을 세웠다. 이 사건이 학내 문제로 불거지자 A교장은 K씨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을 권했다. C중학교 B교사 역시 인터넷 게시판의 익명 제보 때문에 교직에서 파면을 당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지난해 9월 교내 백일장 시간에 감독을 하던 B교사는 교실 앞 교사용 컴퓨터에 앉아 웹서핑을 하던 중 본인도 모르게 음란사이트로 자동 연결되는 악성프로그램을 클릭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결국 파면의 원인이 됐다.C중학교 홈페이지에 교장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에 한 학생이 B교사가 수업 중에 음란물을 보았다는 제보를 올렸고 결국 B교사는 파면을 당했다.B교사는 교원징계심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현재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부산대 ‘성추행교수 감싸기’ 파문

    부산대의 한 교수가 여제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음에도 학교측이 “시효가 지났다.”며 징계불가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부산대에 따르면 2003년 12월 모 학과 여학생 2명이 A교수가 술자리 등에서 자신들을 성추행했다고 학교 성폭력상담실에 신고해옴에 따라 교수 6명과 학생 3명으로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후 10개월간 진상조사를 벌여 A교수가 지난 99년 3월 대학원 신입생환영회에서 여제자인 B씨와 강제로 입맞춤한 뒤 가슴을 만지는 등 2차례에 걸쳐 여대생 2명을 성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A교수에게 ▲피해학생들에 대한 사과 ▲30시간 이상 성폭력 예방프로그램 이수 등을 요구했으나 A교수가 거부하자 학교측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지난 2월 “징계근거가 미흡한 데다 시효가 지났다.”며 거부방침을 밝혔다. 학생들은 “성추행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학교측이 징계는 고사하고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A교수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이클잭슨 “아! Yesterday…”

    아동 성추행 재판에서 연일 망신을 당하고 있는 미국의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 재정난 때문에 5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 팝그룹 비틀스의 악보 목록 출판권을 매각하라는 권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잭슨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2억 7500만달러의 빚을 졌으며 이를 갚기 위해서는 20년 전에 4750만달러를 주고 소니와 50%씩 공동 매입한 악보 목록 출판권을 넘기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위 측근들이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은 평소 비틀스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가 공동 작곡한 ‘예스터데이’를 매우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문은 이 노래 가사를 원용,“좋았던 잭슨의 시절은 멀리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당장 양도 협상이 체결될 것 같지는 않지만 잭슨 측근과 음반산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잭슨이 주위의 권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잭슨이 성추행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막대한 벌금형도 병과될 것으로 예상돼 그의 채무 변제능력은 더욱 고갈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잭슨의 대변인 레이몬 베인은 성명을 통해 “잭슨의 악보 판매에 관한 모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잭슨은 검찰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채무액 모두를 변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국가인권위원회가 6일 폐지를 권고할 사형은 어떻게 선고되고 있을까. 누가, 어떤 범죄로 사형을 받을까. 서울신문이 2002∼2004년 사형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법원은 피해자 2명 이상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훼손하며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파기 사례 많아 흉악 범죄는 늘고 있지만, 사형 선고는 거꾸로 줄고 있다.1심이나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이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20명에 이르렀지만,2004년 8명으로 감소했다. 대법원도 2000년에는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2004년 2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은 2000년 736명에서 2003년 823명으로 증가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윤병철 부장판사는 ‘생명 침해범에 대한 양형’이란 논문에서 2002년 육군 장교인 손모(29)씨 사건을 기준점으로 사형선고가 엄격해졌다고 진단했다. 손씨는 한 여성(18)을 살해하고 9명을 강간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1심,2심은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2년 2월 원심을 파기했다. 인터넷 교관으로 활동하던 손씨가 무분별하게 음란물에 접촉하며 성적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신치료를 통해 손씨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사형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마지막 형벌이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범행은 치밀하게, 피해자는 2명 이상 사형 확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주요한 범행 동기는 성욕·재산탐욕이었다.2003년 사형이 확정된 도모(34)씨는 현금 3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70대 노인 3명을 둔기로 때려 죽였다. 지난해 사형을 선고받은 김모(24)씨도 신용카드 빚 70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할머니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사형사건의 또 다른 특징은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자가 2명 이상이란 점이다. 지난해 사형이 확정된 유영철(35)은 노인과 여성 20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식당종업원 허모(27)씨도 열흘 동안 6명을 강도살인했다. 영생교 신자 나모(63)씨도 교단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6명을 죽였다. 한 사람을 죽였다고 사형이 선고된 사례는 없었다.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모(47)씨는 10년 동안 의붓딸(20)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집행유예형으로 풀려난 그는 아내 집을 찾아가 잠자던 일가족 4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의 친아들과 친딸도 함께였다. 사형수들은 대부분 시체를 훼손, 범행을 숨기고 반성하지 않았다. 자수했는데도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없었다. 가족을 죽인 대학생 김모씨도 범행 후 여자친구에게 “오늘 식구들 작업했다가 실패했어.”라고 태연히 이메일을 보냈다. 유영철도 법정에서 “너무 일찍 붙잡혔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피해자와 화해하거나 피고인 가족이 전폭적으로 교화를 지원하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범행 당시 피고인의 건강상태도 상세히 점검한다. ●범행후 반성하지 않는다 절도죄로 복역한 최모(28)씨가 출소 후 7개월 만에 강도강간·살인 등 13건의 범죄를 저지르자 1심,2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최씨는 결국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가족 3명을 살해한 문모(28)씨도 사형을 면했다. 대법원은 “피고인 아버지와 누나들이 교화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호소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우리 법원은 사형을 선고할 때 잔인하게 다른 사람을 살해했다는 객관적 측면과 더불어 피고인의 연령, 성장환경, 뉘우침 등 주관적 사정을 깊이 고려한다.”면서 “이것이 사형수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기결수는 유영철을 포함해 60명이며, 집행은 1997년 12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23명이 마지막이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성직자 결혼·여성 성직자 허용해야”

    차기 교황 선출과 그가 지휘할 가톨릭 개혁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 대다수가 새 교황이 사제의 결혼을 허용해야 하며 여성도 성직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인 1001명(오차 범위 ±3%P)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500만명에 이르는 미국 가톨릭 신도 가운데 60%와 일반인 69%가 성직자의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견줘 신도 36%와 일반인 25%는 이런 변화가 필요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일반인 64%와 신도 60%는 여성의 성직자 등록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일반인 32%와 신도 38%는 이런 견해에 반대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전통과 관습을 중시하는 바티칸의 습성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내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앞으로 이와 관련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 금지 탓에 전세계 사제 수가 40만명선에 정체돼 있어 교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성 성직자 등록 불허로 말미암아 여성들이 교회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회 신부인 로렌스 매든은 “일요 미사때 영성체를 받고 싶어하는 신도 2만명이 있다면 이중 2000명 이상은 신부가 없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은 성직자 없는 교회가 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정당화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교단과 교황청을 결정적으로 갈라서게 만든 성추행 추문과 관련, 미국인의 86%와 신도의 82%는 차기 교황이 전지전능한 대접을 받고 있는 성직자들의 권능을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이 극력 반대하고 있는 평신도의 역할 증대에 대해서도 일반인 62%와 신도 63%가 평신도로 하여금 교회 안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인 37%와 신도 41%는 차기 교황이 유럽 출신이 돼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일반인 36%와 신도 43%는 빠른 교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출신이 265대 교황에 선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차기 교황 조건은…다국어 능력에 포용력은 필수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출된 1978년 콘클라베(교황 선출 추기경회의) 때와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냉전이 종식됐고, 비유럽의 목소리가 신장됐으며, 종교간 대화가 중심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에 성추행 사제 스캔들로 불거진 성직자 결혼 허용, 여성 신부 인정 등과 같은 민감한 이슈부터 낙태와 인간복제 등 생명과 윤리문제까지 그야말로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르면 17일 소집되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차기 교황의 자격 요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누구나 공감하는 최소 요건은 가톨릭 공용어인 이탈리아어는 물론, 영어와 포르투갈어, 불어 등을 능란하게 구사해야 52개국에서 온 추기경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콘클라베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중앙집권적인 강력한 카리스마보다 토론을 허용하고 각 지역 주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유연성을 중요한 요건으로 꼽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과거 콘클라베 경향을 볼 때 추기경들이 전임자의 부정적인 측면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현 교황이 너무 오래 재직했다고 느끼는 이들은 젊은 교황 뽑기를 주저할 것이며 이는 과도기적 교황이 뽑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출신 지역도 무시 못할 요건이 된다. 단일 국가로 숫자가 가장 많은 20명의 이탈리아 추기경들이 “타국 출신에 (교황을) 맡기는 실험”을 그만둘 것을 공언해왔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사 알기를…학부모가 낮술 먹고 교감에 폭언·폭행

    지난해 4월 서울의 S초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장을 지낸 학부모 이모씨는 대낮에 술을 마시고 학교에 찾아와 신임 교감에게 “왜 나한테 인사가 없느냐.”며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같은 해 6월 경기도 W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대표가 이 학교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해 학부모들이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급식비를 교사들이 횡령했다는 허위 사실을 한 학부모가 학교 홈페이지와 청와대 민원게시판에 올려 해당 학교 교사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처럼 지난해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폭행이나 명예훼손을 당하는 등 교권을 침해당한 사례가 2003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4일 ‘교권 침해사건 및 교직상담처리 실적’ 보고서를 내고 교권 침해 사례가 2003년 95건에서 지난해 19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이 침해된 경우는 학교안전사고 피해 51건, 부당행위 피해 40건, 신분문제 피해 26건, 교원 간 갈등 피해 24건, 명예훼손 피해 17건, 기타 33건 등이었다. 부당행위 피해는 학부모의 폭언, 폭행, 협박 등의 교권 침해 사례로 2002년 19건,2003년 32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명예훼손의 경우 지난해 5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교총 관계자는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을 완화해줄 곳이 없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인터넷 등에 민원부터 제기하면서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잭슨 “재판 1분 늦었으면 양호하죠?”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46)이 또다시 법정에 지각 출두했다. 잭슨은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마리아 법정에서 속개된 성추행 사건 심리에 출두 예정 시간보다 1분 정도 늦게 나왔다. 잭슨은 측근 2명의 팔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법정에 들어올 수 있었고 허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뻣뻣하게 걸었다. 그는 지난 10일에도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재판정에 나오길 거부하다가 로드니 멜빌 판사가 강제 구인 명령을 내리자 놀라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1시간 늦게 법정에 나온 적이 있다. 지난 2003년 네버랜드 저택 침실에서 잭슨이 15세 암투병 소년을 성추행했는지를 따지고 있는 이번 재판은 원고 소년과 가족이 거짓말을 일삼았으며 유명인의 돈을 노리고 황당한 소송을 제기했었다는 점이 확인돼 원고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 ‘슬슬’ 피하던 진술이 ‘술술’…전자조사 성과

    ‘슬슬’ 피하던 진술이 ‘술술’…전자조사 성과

    검찰이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시범 실시 중인 ‘전자조사’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조사는 카메라로 조사의 전 과정을 녹화해 CD에 저장, 법원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수백 쪽에서 수천 쪽에 이르는 피의자신문조서 등 수사기록은 사라지고 피의자 진술의 증명력은 높아지게 된다. 피해자의 인권보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사시간 크게 단축 서울남부지검이 80여일 동안 전자조사실과 검사신문실, 여성·아동 전용조사실을 운용한 결과 조사시간은 5∼7배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2∼3시간 걸리던 것이 20분 안팎으로 줄어든 것은 문답 형식의 조서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대검 과학수사과 김종률 과장은 “두 사람의 대화를 한 명이 글로 옮기면 대화시간의 5배, 제3자가 기록하면 7배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A(24)씨는 술을 마시고 일부러 오락실 유리창을 깨뜨려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의 진술조서에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전자조사실에서 A씨는 “유리창이 깨졌지만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진술은 9분 만에 끝났다. ●피의자 조사 충분하고 효과 높아 탈북자 B(42)씨는 생활고를 비관해 휘발유를 담은 자동차로 국회 본관을 돌진, 자살을 시도했다. 검사신문실에서 그는 남한에서 받은 차별과 건강악화 등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검사는 말을 끊지 않고 B씨의 하소연을 들어줬다. 문답조서를 작성하지 않아 가능했다.22분 후 그는 속시원하다며 고맙다고 했다. 검찰은 B씨가 곧 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을 홀로 키우는 사실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D(61)씨는 사우나 여성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C(30·여)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D씨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자 C씨가 대질을 요구했다. 전자조사실에서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C씨는 당시 상황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추궁했다. 피의자는 말을 잇지 못하고 당황했다.D씨는 녹화됐음을 깨닫자 35분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남부지검 이종대 부부장검사는 “조서작성의 부담이 없어져 피의자 진술을 충분히 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묻는 말에만 답하세요.’라는 강압적 신문 방식이 사라진 것이다. 피의자나 피해자도 수사과정에서 할 말을 다하자 불만이 줄었다. ●욕설·비방도 사라졌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욕설과 비방도 크게 줄었다. 종업원 E(32)씨는 임금과 퇴직금 8800여만원을 주지 않았다며 사장 F(55)씨를 고소했다. 일반 검사실에서 사장은 “중고차 6대와 외상대금 5000만원을 대신 받기로 합의했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검사는 양측 동의를 얻어 전자신문실로 자리를 옮겼다.F씨는 태도를 바꿔 점잖게 말했다. ●법정 진술 부인 한 건도 없어 전자조사실 4실을 갖춘 서울남부지검은 2월 말까지 모두 234건을 이곳에서 처리했다. 이 가운데 피의자가 재판에서 말을 바꾼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는 구속사건의 경우 40%를 전자조사실에서 처리하고 있다. 피의자가 녹음·녹화에 동의하면 수사관은 전자조사실로 들어간다. 피의자의 진술은 녹화되고 수사관은 의문점이 있을 때만 질문한다.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녹음·녹화내용을 CD 2장에 저장한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서울남부지검 말고도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수원지검에 녹화·녹음 시스템을 갖춘 전자조사실 등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대검은 올 상반기에 지방검찰청에 조사실 30∼40개를 설치하고, 녹음·녹화장비 120세트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마이클 잭슨 “휴~”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46)이 한숨을 돌렸다. 잭슨이 침실에서 잠자고 있던 형을 더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법정증언한 14세 소년이 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지방법원에서 열린 반대심문에서 전날 진술을 상당 부분 번복하고 다른 민사소송에서 위증한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이다. 7일 이 소년은 잭슨이 2003년 3월 자신의 대저택인 네버랜드 목장의 침실에서 자신과 당시 13세였던 형에게 포르노잡지를 보여주고 포도주를 건넸으며 자신들과 한 침대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또 잭슨이 형을 두차례 성추행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년은 잭슨 성추행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그는 “우리 둘이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이클은 벌거벗은 채로 걸어다녔다.”며 “우리는 불쾌했지만, 그는 침대에 앉아서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 소년은 이날 “잭슨이 우리에게 보여준 포르노잡지는 검사가 증거로 제시한 잡지가 아니다.”고 진술한 데 이어 “잭슨이 형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포르노잡지 관련 진술 번복은 검찰이 증거 조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배심원들에게 각인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리노는 법원도 못말려

    “법원의 함구령에 맞설 방법은 이것밖에 없어요.” 미 NBC방송 ‘투나잇 쇼’ 진행자 제이 리노가 피고측 증인으로 서게 될 예정인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재판과 관련, 자신이 하고 싶은 농담을 대역으로 하여금 말하게 하는 묘안을 짜냈다. 리노는 최근 방송에서 “나는 잭슨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말도록 법원으로부터 함구령을 받은 상태지만 대역을 쓸 수는 있다.”며 유명 시트콤 ‘누구나 에드먼드를 사랑해’에 출연한 브래드 가렛이 자신을 대신해 앞으로도 계속 잭슨 재판에 관한 농담을 늘어놓게 될 것이라고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리노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영화 ‘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 에디 머피, 가수 다이애나 로스, 미 프로농구(NBA)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 무려 300명과 함께 잭슨의 결백을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서게 된다. 리노는 이번 재판의 원고 중 한 어린이의 가족으로부터 돈을 요구받고 이를 의심, 경찰에 신고한 사안에 대해 증언하게 된다.
  • ‘성희롱파문’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임

    여직원 성희롱 의혹으로 사임 압력을 받아온 루드 루버스(65)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20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틀 전 피해 호소 여성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유엔 내부감사실(OIOS) 보고서가 보도됐을 때까지만 해도 루버스를 지지했던 아난 총장은 이날 사직서를 수리했다. 루버스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것은 2004년 5월. 당시 51세의 미국인 여직원이 “2003년 12월 제네바 집무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판무관이 뒤에서 나를 껴안고 사타구니를 밀착시켰다.”며 유엔 내부 감찰기구에 진정을 제기했다. 루버스는 “친밀감의 표시로 허리를 잡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18일 “루버스가 또 다른 4명의 여직원들의 성추행에도 관련됐다.”는 OIOS의 비밀보고서가 보도된 뒤 마지못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직서에서 “성희롱 주장은 입증되지 못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경제장관을 거쳐 1982년 43세의 나이로 네덜란드 최연소 총리에 당선된 루버스는 12년 동안 재직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그는 115개국에서 1700만명의 난민을 돌보는 유엔고등판무관실(UNHCR)에 지난해까지 매년 30만달러씩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버스를 높이 평가해온 아난 총장이 사직서를 수리한 것은 유엔의 이라크 지원 활동인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권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 코조 아난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다음달 예정돼 있는 등 정치적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담여담] “엄마 보고 싶어요”/주현진 산업부 기자

    싸이월드가 지난 1년여간 실시한 미아찾기 캠페인을 통해 최근 두 번째 결실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하루 500만명 이상 접속하는 싸이월드는 주 1회 잃어버린 아이의 얼굴사진 옆에 ‘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적어 메인 화면에서 미아찾기 동참을 호소한다.‘연예인 X파일’ 등 상혼으로 찌든 다른 포털의 홈피와 차별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성의는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를 보모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오다 보니 거슬리는 괴소문이 많다.‘술을 먹여 재운다.’‘잘 씻겨 주지도 않는다.’ 등 사실이라면 울분이 터질 일이다. 그러나 어린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데리고 나갔다 잃어버리지만 않아도 고맙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린이 유괴, 아동 성추행·폭행, 각종 안전사고 등 어린이 관련 보도는 하루가 멀다 않고 들려온다. 뉴스로 전달될 정도인 만큼 충격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부실 도시락 사건에 이어 설 연휴 동안 세뱃돈 대신 냉동 도시락을 받아든 결식아동 소식은 분노마저 치밀게 한다. 어린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도만 있다. 국가 정책이나 기업의 참여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셋째를 낳으면 보육비가 공짜다.’,‘남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등 가렵지 않은 곳만 골라 긁는 생색내기 정책이 대부분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유축실을 마련했다.’‘분유를 무상으로 준다.’ 등 사안의 핵심을 비켜가는 홍보성 캠페인에만 치중한다. 싱가포르의 치안이 좋은 것은 범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만 어린이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만큼 중형을 적용해 사람들이 기피하도록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기업도 어린이 문제 해결을 자사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린이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광고 주인공으로 쓰는 등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어린이를 안전하게 키우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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