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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구타·성추행 당한 의경 자살기도

    서울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의경이 집단구타와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9일 제4기동대와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방모(19) 이경은 부대 내에서 고참들의 수차례에 걸친 집단구타와 성추행에 시달린 끝에 유서를 남기고 흉기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방 이경은 올 2월 기동대에 배치받은 뒤 3월18일쯤 부대 내 연병장에서 구보를 하다 발목뼈에 금이 가 깁스를 했다. 이후 고참들은 훈련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 이경의 머리와 가슴을 때리는 등 여러 차례 집단구타했다. 심지어 전입 후 한 달쯤 됐을 무렵, 고참들은 방 이경의 온몸에 참기름을 발라 문지르는 등 성추행까지 했다. 제4기동대는 자체 감찰을 벌여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가해자 5명에게 영창 15일 등 중징계를 내렸으며, 지난달 1일 이들을 형사고발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성추행도 삼진 아웃제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성추행을 하다가 세 번 이상 적발되면 구속되는 ‘성추행범 3진 아웃제’가 도입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성추행 사범의 처벌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해 시범실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종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성추행을 하다 적발되면 범행 횟수를 따지지 않고 벌금 100만원 정도에 약식기소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이번 조치로 앞으로는 성추행 범죄의 적발 횟수에 따라 처벌 수준이 높아지게 됐다. 검찰은 우선 초범은 벌금 300만원으로 약식기소하고, 재범은 벌금형이 아닌 정식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또 세 차례 이상 상습 성추행범은 구속 수사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5월부터 이같은 원칙을 적용해 관련 사건을 처리하고 있고, 최근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던 남성이 ‘3진 아웃제’에 해당해 구속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교일 1차장 검사는 “그동안 성추행범과 관련해 뚜렷한 구속·양형 기준이 없어 서울중앙지검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게 됐다.”면서 “법원의 판결을 받아 본 뒤 수사 원칙을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성 1000명중 29명 성범죄 피해

    지난 1년간 국내 성인 여성 1000명당 2.2명꼴이 강간 또는 강간미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9847가구를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64세 남녀 1만 3608명을 상대로 직접 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인 성폭력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강간·강간미수 이외에 강제추행 등 성추행까지 포함하면 여성 1000명당 29.1명이 성범죄에 시달렸고 피해건수는 무려 46.7건에 이른다. 이같은 피해건수는 범죄 공식 통계의 110배에 해당한다. 성폭력 가운데 음란전화는 1000명당 32명(84.4건)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벼운 추행’ 24.6명(52.5건),‘성기노출’ 19.2명(36.5건), 성희롱 11.2명(34.9건),‘부부강간’ 9.7명(42.7건),‘심한 추행’ 4.7명(15.1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알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강간 및 강간미수가 85%, 스토킹이 86.2%로, 면식범에 의해 성범죄가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인의 성폭력 피해율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다. 장애인 1000명당 5.8명이 5.8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당했다. 강간·강간미수의 피해자 78.8%가 미혼이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 중 성폭력 범죄를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강간 또는 강간미수가 7.1%에 불과했다.심한 추행은 5.3%, 가벼운 추행은 4.7%로 조사됐다.성폭력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가 68.1%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 12.2%,‘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도 4.2%나 됐다.한편 성폭력 관련법에서 친고죄 폐지에 대해 88.1%는 폐지에 찬성했고, 부부강간 처벌에 대해서는 찬성 38.7%, 반대 35.2%로 의견이 엇갈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성폭행범 신상정보 공개 판결 잇따라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성폭행하려다 붙잡힌 범인의 신상정보 공개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곽병훈 부장판사)는 25일 7세 여아에게 3차례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A(32·무직)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보호관찰과 함께 신상정보를 앞으로 5년간 등록·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신상정보 공개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동종 전과가 없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 부모와 합의된 점 등 양형 조건을 참작해 이같은 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이 판결은 지난 4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신상정보 공개 판결이 나온 이후 지난 23일 경기 고양 여자초등생 성폭행범에 이어 3번째이다.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3시쯤 울산시내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7살 여아에게 이름을 물으며 접근해 인근 학원에 데려다 주면서 친밀감을 쌓은 뒤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에게 다시 “놀이터에 놀러 가자.”고 데리고 가 3차례 입맞춤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현행 청소년성보호법상 13세 미만의 청소년을 성추행했거나 성폭행한 사람 가운데 재범 위험성이 있는 경우는 이름·주소·성범죄 경력 등을 담은 신상정보를 주소지 경찰서에 등록시켜 형 집행 완료일로부터 5년 동안 열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법정서 본 가정의 위기] (2) 판례로 본 가족과 성

    공무원 A(33)씨는 2005년 2월 동호회 회원들과 유흥업소에 갔다가 여종업원인 B(25)씨를 만났다.A씨는 첫날 B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여행을 제안했다.2박3일 동안 함께 지내며 A씨는 “결혼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1년 만에 헤어졌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B씨는 남자 친구도 있었지만 A씨를 믿기로 했다. 유흥업소를 그만두고 대학 졸업 후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도 다시 공부했다.A씨는 월세방을 얻어 주며 B씨와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나 ‘단꿈’은 A씨 부인이 이를 알아 채면서 산산조각났다.B씨는 2002년에 결혼한 A씨가 사실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딸까지 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B씨는 A씨를 혼인빙자간음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결혼 약속한 유부남 공무원 솜방망이 처벌 1심 재판부는 A씨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벌금 500만원으로 형량을 대폭 줄였다. 감형 이유는 A씨와 B씨가 유흥업소에서 만나 첫 관계를 맺었다는 데 있었다. 특히 B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계속 일했다면 A씨가 거짓으로 결혼을 약속했더라도 ‘무죄’라고 밝혔다.B씨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현행 형법은 혼인빙자간음죄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를 속여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규정한다.‘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란 불특정한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를 뜻한다. 때문에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혼인빙자간음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문화가 변하고 있는 요즘 여성의 정조관념을 지나치게 강조한 시대착오적 조항으로, 생계형 여종업원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악용할 경우 가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학생인 조카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주부 C(26)씨가 구속기소됐다.3남매를 둔 C씨는 2006년 10월 수원에 사는 시가 쪽 친척집을 방문해 조카 D(13)군을 만났다. 친척이 많아 C씨와 D군은 한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C씨는 D군에게 다가가 성추행했다. 두 달 뒤에는 남편을 통해 D군을 용인시 집으로 초대했다. 남편이 새벽에 출근하자 C씨는 D군에게 접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검찰은 C씨를 강제추행죄로 기소했고 1심 법원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미성년男 강간해도 강제추행죄만 적용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데 왜 강간죄가 아니라 형이 훨씬 가벼운 강제추행죄가 적용됐을까. 강간죄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규정한 형법 때문이다. 강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해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엔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다. 대법원은 성전환 수술로 여성의 외모를 갖춘 ‘성전환자’를 윤간한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호적상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죄라고 판결했다. 강간이란 남녀 간의 행위라 남자 상호간, 여성 상호간에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형법이 강간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한 것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 간의 고정적 성역할을 법제화한 것”이라면서 “형법을 개정해 피해자를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천전문대 학장 금품수수 철저조사를”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14일 인천전문대 민철기 학장이 도화지구 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인천연대는 “민 학장이 학교 신축과 관련된 건설업자로부터 호화 호텔 상품권을 거리낌 없이 받은 것은 시립대학 학장으로서 도덕적 불감증이 극에 달했음을 입증하는 것이자 일종의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인천전문대는 가짜박사 파문, 교수 성추행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면서 “이런 사태를 책임져야 할 학장이 뼈를 깎는 반성은커녕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 학장이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전문대 구성원과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싱글대디 ‘잔인한 5월’

    싱글대디 ‘잔인한 5월’

    부인과 이혼한 뒤 9년째 아들(14)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 오종인(44)씨는 지난 2월 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6개월 동안이나 방에서 나오지 않던 아들은 ‘은둔형 외톨이’ 판정을 받았다. 한 달에 400만원인 병원비를 두달째 내지 못하고 있다.‘부자(父子) 가정’을 곱게 보지 않는 집주인들의 시선 때문에 아직 전셋집도 마련하지 못했다. 외도를 했던 부인이 남기고 간 빚 1억 3000만원까지 떠맡았지만 갚을 길이 없어 은행의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1등을 놓치지 않던 아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종일 컴퓨터 게임에만 매달렸다. 바깥으로 강제로 데리고 나가려 하자 거칠게 반항했다.“화를 참지 못해 아들을 때렸더니 자기 방으로 가 방문을 부수더군요. 엄마처럼 세심했으면 좋겠다고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싱글대디’(이혼·사별·별거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아버지)가 자녀를 키우는 ‘부자 가정’이 늘고 있지만 사회적 관심과 정부 대책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부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모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심리상태가 더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황은숙 소장이 ‘싱글맘’ 8명과 ‘싱글대디’ 9명을 심층 인터뷰해 1일 발표한 ‘모자가정과 부자가정의 고충 비교 연구’에 따르면 싱글 대디들은 가사, 아이에게 행사하는 자신의 폭력, 사회적 편견을 견디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반면 싱글맘들은 경제적 불안정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싱글대디 A씨는 “딸을 키우는데 음식, 옷, 학교준비물 모두 힘들다. 사 준 옷을 안 입으려고 하면 우선 때리게 된다.”고 고백했다.B씨는 “급식당번으로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엄마가 없다며 우리 아이를 왕따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C씨는 “딸이 동네 청소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회사 일 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못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자가정은 2000년 23만 4782명에서 2007년 30만 1123명으로 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자가정은 95만 1866명에서 111만 9667명으로 14.9% 늘었다. 부자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모자가정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에 한해 만 8세 미만 자녀에게 아동양육비를 월 5만원씩 지급하고 중·고등학생에 대해 학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싱글대디들은 경제적 도움보다 아이와 있어 줄 사람을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4년째 싱글대디인 황모(40)씨는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는데 양육시스템이 전혀 없어 아이들이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2007년 업무보고에서 ‘부자가정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자녀학습 지원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관련 업무가 보건복지가족부로 넘어갔다. 황은숙 소장은 “가정지도사와 같은 전문가를 양성해 부자가정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양육비 지원도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원액도 현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글대디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1일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한부모가정의 차별철폐를 외치는 ‘가시고기 아빠의 사랑이야기’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3일까지 계속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산署 12명 해임등 중징계

    고양 일산의 초등학생 성폭행 미수 사건을 소홀히 처리한 일산경찰서 직원 12명에게 무더기 중징계가 내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초등생 성폭행 미수 사건의 부실수사 책임을 물어 사건 현장에 처음 출동했던 대화지구대 장모 경위와 윤모 경사는 해임했다. 또 사건 당시 일산경찰서와 대화지구대에 근무했던 전·현직 지구대장과 형사지원팀장, 폭력팀장, 직원 등 7명은 정직 또는 감봉 조치됐다. 일산경찰서장은 부임한 지 일주일이 안 됐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기경찰청은 또 일산에서 일어난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을 부실 수사한 책임을 물어 또 다른 폭력팀장 등 3명을 감봉 조치했다. 인사위에서 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받은 직원은 다음달 초 정기인사 때 현재의 주거지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경찰서로 배치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교황, 美사제 성추행 피해자와 ‘눈물의 면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미국내 가톨릭 성직자들에 의해 성추행당한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피해자들의 눈물 속에 이뤄진 이번 면담은 미국 내에서 사제들의 성추문이 제기된 뒤 50여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교황은 미국 방문 3일째인 17일(현지시간) 워싱턴 교황청 대사관내 기도소에서 피해자들과 극적으로 면담했다고 AP,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로마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숀 오말리 보스턴 추기경과 함께 대여섯명의 성추행 피해자들을 약 25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주면서 “신의 가호를 위해 직접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각각의 피해자들과 수분씩 개별 면담시간도 가졌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몇몇은 복받치는 감정을 가누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내용은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면담자 중 3명은 이날 CNN 인터뷰에 출연해 교황 알현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여성인 파이스 존스턴은 밝은 표정으로 “교황이 곧 결혼할 나를 축복해줬다.”면서 “그를 만나는 동안 울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성 피해자인 올란 혼은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에 앞서 오말리 추기경은 미국에서 성추행당한 피해자 1000여명의 이름이 담긴 노트를 교황에게 건넸고 교황은 이를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 이후 4000명이 넘는 성직자들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가톨릭 교회가 무려 20억달러 이상을 배상하기도 했다.특히 2002년 보스턴 대교구의 존 거간 전 신부가 130여명의 어린이를 성추행한 사건이 공개되면서 희생자들이 당당히 공개석상에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그동안 피해자들은 바티칸에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의 면담을 탄원해 왔지만 교황청은 이를 외면해 왔다. 성직자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모임 네트워크(SNAP) 남서지역 대표인 조엘 카스텍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과의 만남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만남이 상황을 변화시키진 않는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개혁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교황, 美 성윤리 붕괴 경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6일(현지시간) 미국내 일부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추문 사건을 재차 강도 높게 질타하는 한편 성윤리 의식이 희박해지는 미국 사회에도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저녁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가진 기도회에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가톨릭 교회가 이 문제를 잘못 다뤄 왔다.”고 자성했다. 이어 성의식이 붕괴된 미국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에서 포르노와 폭력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에서 아동 보호를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도덕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은 앞서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성직자들의 성추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미국 195개 교구에서 온 400여명의 주교가 참석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갖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종교나 테러를 이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베네딕토 16세와 부시 대통령은 45분간의 회담에서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 배아줄기세포 연구 반대 등에 대해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라크전과 사형제도, 대쿠바 수출금지 조치 등에 대해선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회담에 앞서 백악관 남쪽 뜰에선 가톨릭신자와 성직자, 시민 등 1만명의 군중이 참여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미국과 바티칸 국가 연주,21발의 예포 발사 등 공식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81세 생일을 맞은 교황을 위해 생일 축하노래를 합창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교황 “성직자 아동성추행 부끄러운 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5일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 “매우 부끄럽다.”고 말했다. 교황이 성직자의 성추행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방문을 위해 이날 로마를 출발한 베네딕토 16세는 특별전세기 안에서 기자들이 미리 제출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교황은 “성직자들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성직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소아성애자들이 성직자가 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많은 성직자보다 좋은 성직자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직자 아동 성추행은 지난 2002년 미국 보스턴 대교구의 존 거간 전 신부가 130여명의 어린이를 성추행한 것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나선 교황은 20일까지 워싱턴, 뉴욕 등에 머물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상습 성폭행 당한 여고생 자살 기도

    30대 남자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이 협박과 성폭행을 견디지 못해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5일 여고생을 상습 성폭행한 김모(33)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두 달여간 여고 2학년생인 A양과 중학생인 A양의 여동생, 동생 친구 등을 1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부모와 10여년 전부터 직장일로 알게 된 김씨는 A양이 만남을 거부하자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김씨의 협박과 성폭행이 계속돼 가족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A양은 지난달 중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동생에게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A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김씨는 불법 자동차를 구입해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다닌 혐의로 이미 체포된 상태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신진대사의 강약을 조절해주는 주요 호르몬 분비샘, 갑상선.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염,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결절 등 세가지로 나뉜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다른 병에 비해 완치율도 높은 편이다. 올바른 생활습관,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다큐 프라임(EBS 오후 11시10분)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에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으며, 그 인식차이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 정확한 배경은 모르지만, 누구든 동서양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은 막연히 감지하고들 있다. 동양인과 서양인이 사고방식이 달라진 것은 무엇 때문이고, 그 기원은 언제부터였을까.   ●뉴스Q-최고의 라이브 여왕 이은미(YTN 오후 4시30분)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대한민국 최고의 라이브 여왕으로 손꼽히는 가수 이은미. 새러 본의 목소리에 반해 음악을 시작한 지 벌써 19년째. 파워풀한 음색을 갖기 위해 윤기있던 소리도 버렸고 세상에 대한 말조차 음악을 통해서만 표현하고 싶어졌단다. 이은미의 음악 사랑이 절절하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홍국영은 산에게 원빈의 한을 풀어달라며 은언군을 원빈의 양자로 들이게 해달라고 말한다. 산은 숙고해 보겠다고 대답한다. 한편 송연은 자신이 구해준 사내가 죽은 줄 알았던 동생 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며 달려간다. 하지만 송연의 집 근처에는 이미 홍국영과 금군들이 포진해 있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클럽에서 단상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여자와, 웨이터의 요구로 원치 않는 즉석만남을 나갔다가 성추행을 당하고 마는 여자. 두 사람 중 클럽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각자의 재산은 별개라는 각서를 쓰고 재혼한 남자는 아내가 죽은 뒤 아내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을까.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전 국민을 경악게 했던 혜진·예슬양 살인사건. 검거 이후에도 범인의 거짓 진술로 잔혹한 범행동기가 미궁에 빠질 뻔했지만, 한 범죄행동 분석관(프로파일러)의 결정적 역할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다. 치밀한 심리전으로 허점을 찌르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씨를 만난다.
  • [열린세상] 한 치 혀의 설화(舌禍)/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열린세상] 한 치 혀의 설화(舌禍)/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글을 잘못 써서 화를 당하는 것은 필화, 혀를 잘못 놀려서 화를 당하는 것은 설화다. 말을 잘못 해서 실수가 되기도 하고,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쓸데없이 여론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해야 할 말은 안 하고, 안 해도 될 말은 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사례는 많다. 본심과는 다른 말이 실수로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 속에 있던 본심이 튀어 나와서 설화로 번지기도 한다. 공직자의 말실수는 한번 엎질러진 물처럼 되담을 길이 없다. 그 말은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할 수도 없다. 공인의 말실수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급속도로 전달되면서 파장이 커진다. 전후좌우 상황을 다 떼어내고,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어 버린다. 공인일수록 자신이 하는 모든 말은 조심해야 한다. 일만 잘하면 되지, 말 한마디 가지고 사람을 매도해서야 되겠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중의 인식은 냉정하다. 그 사람이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얼마나 충실한 사람이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저 대중에게 알려진 말 한마디를 가지고 평가하기도 한다. 대중의 인식이란 ‘이미지’와의 싸움이다.‘현실’과의 싸움이 아니다. 예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에 “우리는 미국을 해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실언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 백악관 대변인은 “가장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부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말실수는 단순한 말실수라는 것이 누가 봐도 분명했기 때문에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저 부시 대통령이 ‘또’ 실수를 했다는 어록 하나를 덧붙인 정도였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이 그 후로도 계속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는 실추되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광주학살은 중국 천안문 사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동영 전 대표가 예전 선거에서 “노인들은 투표 안 하시고 집에 계셔도 된다.”는 실언을 해서 국민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여기자를 성추행한 어느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변명을 하느라고 “술이 취해서 식당 여주인인 줄 알았다.”고 해서, 전국의 식당 여주인들이 다 분노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실수는 5년동안 거의 매일 신문에 대서특필되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둘러싸고 ‘나와서는 안 될 말’들이 줄이어 나왔다. 공직을 맡을 사람들이 여론에 대해서 저렇게 감각이 없을까 싶은 말들이었다. 일단 고위 공직에 오르면 사적인 자리는 없다.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해야만 기사화되는 것이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이 다 기삿거리가 된다. 어떤 발언도 미디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말실수를 한 내용도 그렇고, 말실수에 대한 반응까지도 그대로 동영상에 담겨져서 여과 없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다매체 시대가 될수록, 예전처럼 공식적인 내용만 걸러주는 친절함은 점점 기대하기 어렵다. 거르거나 정화하지 않고 생생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 인기를 끌다 보니 말실수 장면도 인기다. 일단 말실수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 솔직한 사과가 상책이다. 섣부른 해명이나 어설픈 발뺌, 또는 남 탓을 하게 되면 1차 스캔들로 끝날 수 있던 일도 2차 스캔들로 확산된다. 말실수라는 죄명으로 끝날 일에 거짓말이라는 죄명이 붙으면, 스캔들은 더욱 커져 치명적인 사태로 번진다. 말실수로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되면 국민 앞에 솔직하고 겸허하게 자기반성과 사과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상을 엎어도, 엎은 상을 자신이 치우는 겸허한 태도를 보여주면 여론은 한번쯤 용서받을 기회를 준다. 그런 태도가 안 보일 때 여론은 가차없이 돌아선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 교수
  • 여중생 성추행 축구강사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등교하는 여자 중학생의 가슴을 만진 혐의(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제추행)로 초등학교 축구교실 강사 최모(2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15분쯤 송파구 주택가에서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중학교 1학년 A양의 뒤를 따라가 기습적으로 가슴을 만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경기도 구리의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특기교육의 하나인 축구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2007년 6월 강간미수로 사법처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의 범행은 근처를 순찰하던 지구대 경찰관이 A양이 울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어 보면서 적발됐다. 경찰은 피해 사실을 들은 뒤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근처를 배회하던 최씨를 체포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연극열전 4번째 작품 ‘블랙버드’

    연극열전 4번째 작품 ‘블랙버드’

    “충격이죠?”“상당히” 15년 만에 만난 남녀. 대화는 짧고 겉돌고 공격적이고 방어적이다. 우나(추상미)와 레이(최정우)는 15년 전 성관계를 가졌다. 당시 우나는 열두살, 레이는 마흔살이었다. 대학로 연극열전 네번째 작품인 ‘블랙버드’(5월25일까지·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영국의 신예작가 데이비드 해로워의 신작. 작년 로렌스 올리비에 베스트 희곡상을 받은 작품이다. ‘새장에 갇힌 새’라는 뜻의 ‘블랙버드’는 불편한 진실을 따라가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은 두 질문 사이의 탐색전이다.‘둘은 서로 사랑했을까’ 혹은 ‘남자는 소녀를 추행했을까’. 우연히 잡지에서 레이를 발견한 우나는 그를 찾아 한걸음에 달려온다.15년전 아동강간범으로 6년형을 살고 나온 레이는 ‘그 일’에서 벗어나려 이름까지 바꿨다. 반면 우나는 아직까지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분노를 꾸역꾸역 삼켜온 여자와 상황을 피해보려는 남자. 서로 다른 기억을 쫓아가보는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과 속사포 같은 대사로 한시간 반을 꼬박 침 삼키게 한다. 무대는 너절한 사무실. 햄버거 포장지에 먹다버린 빵, 초코바 껍질이 나뒹군다. 레이에게 버려진 우나, 정상적인 삶의 영역에서 내던져진 레이의 ‘쓰레기 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품이다. 나직하게 시작해 격정으로 터지는 추상미의 파급력과 최정우의 노련한 안정감이 균형을 이룬다. ‘블랙버드’는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고 예고해 왔다. 그러나 관객에 따라 반전은 반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가치관과 작품 해독에 달린 문제다. 극은 씁쓸한 의문부호만 남기고 철컹, 닫힌다. 매주 수요일은 배우연출과의 대화가 있는 ‘수다데이’.2일 밤 공연이 끝나자 1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손을 들었다. 한 여성관객이 “요즘 소아성애가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인데 이 연극에서 주는 메시지가 뭐냐.”고 묻자 이영석 연출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번졌다. 이 연출은 “그건 레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했다.“사회적으로 레이는 성추행범이지만 둘에겐 사랑일 수 있어요. 사회적 단죄가 들어오면서 둘이 서로 증오하게끔 재사회화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배우 정철우씨의 말대로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작이다.(02)766-6007.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경기 서남부 벨트는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탄핵 바람과 함께 줄줄이 당선됐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신인과 비례대표 의원, 전직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의 향배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대 혼전 속에서 후보들은 3일 피투성이의 백병전을 펼쳤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걸출하지 않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세를 턱밑에서 받아내고 있다. 수원 권선에서 민주당 이기우 후보는 이날 어린이 성추행 사고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의식, 자정이 넘도록 민간 방범순찰대 초소를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등을 도는 체력전으로 맞섰다. 성남 수정의 민주당 김태년 후보는 오전 4시30분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성남 중원·평택갑 전현의원 복수혈전 안산 단원을에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별망중학교 녹색어머니회 모임을 찾는 등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에 맞서 주부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비례대표인 박순자 후보는 고잔동 등 거리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 영통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매탄동 등의 시장과 아파트를 돌며 저인망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엄앵란·신성일·임호·이용식씨 등 ‘유명인 협찬’ 유세로 맞섰다.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전직 시흥시의장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흥을의 민주당 조정식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정왕동 등을 돌았고,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중앙동 등을 훑었다. 군포에서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참석 등 친화력 위주의 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보내준 유세지원 동영상을 틀면서 광정동 등 무려 40군데를 도는 게릴라식 유세를 불사했다. 4년 전 금배지를 뺏겼던 전직 의원들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는 이날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은행시장 등 ‘골목 유세’로 대항했다. ●안산 상록을 현역의원 없어 대혼전 평택갑에서는 전직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아침 6시부터 기차역 등에서 “경제 선진화는 여소야대에서는 해낼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우제항 후보는 통복동 등을 돌며 “땅부자 내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양 동안갑에서 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공동유세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건교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노인정 등 바닥을 훑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의 정치 신인들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광덕시장 등을 돌았고,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차량을 이용해 양상동 등 거리를 훑었다. 김상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 끝나지 않은 공포

    서울 시내에 사는 A(27·여)씨는 지난달 저녁 무렵 귀가하다 집 부근 골목길에서 불쑥 나타난 B(28·회사원)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할 뻔했다.강제로 키스를 하려는 B씨에 맞서 저항하다 두들겨 맞았다. 핸드백도 빼앗겼다.A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탓에 범행을 저지르고도 동네를 서성이던 B씨는 붙잡혔다. B씨가 구속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합의서를 써 달라는 가해자 부모의 전화였다. 경찰과 검찰에 출두해 진술을 했을 뿐이고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가해자 부모가 어떻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가해자의 부모가 합의서를 들고 찾아왔다. 변호사가 작성했다는 합의서에는 A씨의 주소·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A씨와 A씨의 어머니는 자신들의 인적사항이 가해자 측에 노출돼 혹시라도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다.A씨의 어머니는 “어떻게 휴대전화 번호에다 집주소까지 알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 인적사항이 공개되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성폭력범에게 피해자의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 인적사항이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자와 가족에게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언제 가해자가 나타나 제2의 보복성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떨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8일 오후 6시22분쯤 학원 갔던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 C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20분 안에 30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영원히 아이를 못 봅니다.” 납치범의 협박 전화였다. 납치범의 전화는 23번이나 계속됐고,7시간여 뒤에 480만원을 납치범에게 건네고서야 C씨는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 경찰에 붙잡힌 납치범 가족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용서를 청하며 합의를 요구한 것이다. 두 아들의 아버지인 납치범에게 재기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되는 편지와 방문에 C씨는 “목이 조여 오는 듯했다. 우리가 노출돼 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정말 싫었다.”고 탄식했다. C씨는 결국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피고인)을 용서하는 날이 오겠지요.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피고인의 아들만 생각하며,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항소심 법원은 탄원서를 감안해 납치범에게 1심보다 1년 적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 주소 등 인적사항이 공개돼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사죄하겠다면서 경찰과 법원 직원에게 매달려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알아내거나 변호사가 사건서류를 열람해 알려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제정된 피해자보호법에는 경찰조서에 나타난 피해자의 실명·주소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없고, 피해자 인적사항 공개에 대한 처벌규정도 없다.”면서 법 개정을 촉구했다.정은주 이경주기자 ejung@seoul.co.kr
  • [월드이슈] 120 ㏈ 경보음 울려 위기때 활용 교육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초등학생들의 보호를 위해 눈에 띄는 조치는 비상 경보기 사용이다. 대부분의 교육위원회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비상 경보기를 무료로 지급, 반드시 지참토록 하고 있다.120㏈의 경보음을 내는 비상 경보기는 위험에 처했을 때 활용토록 교육시키고 있다. 또 오사카부의 초등학교 2곳에서는 시범적으로 학생들에게 호신용 위치 추적기를 지급,CCTV를 통해 집에서도 학생들의 등하교를 확인하고 있다. 모든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통학로’라는 글귀를 길바닥이나 전봇대 등에 써놓거나 표지판을 달아놓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대체로 다른 길보다 ‘통학로’를 이용하고 있다. 도쿄 스기나미구는 교육위원회와 교사·학부모회인 PTA연합회, 경찰서가 공동으로 학생들이 자주 모이거나 다니는 장소를 순찰하는 데다 곳곳에 신고전화 ‘110번’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05년부터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를 ‘재범방지조치대상자’로 등록, 특별추적관리하고 있다. 성폭행·성추행·추행목적 약취·유인 등의 성범죄자가 대상이다. 등록기간은 최소 5년, 전과가 한번 이상이면 10년 이상이다.법무성은 경찰청에 성범죄자의 석방 1개월 전에 거주예정지와 석방일시 등 출소정보를 통보해 준다. 경찰청은 성범죄자를 등록, 거주 예정지의 일선 경찰서에 전달한다. 이어 경찰서는 성범죄자 담당관을 지정, 거주지를 확인한 뒤 수시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성범죄자가 이사하면 새 주소지의 경찰서에 반드시 인계한다. 성범죄자는 어린이에게 말을 걸거나 주위를 맴돌기만 해도 공식적으로 경고 조치를 받는다. 현재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성범죄를 보다 확실하게 막기 위해 상습 성범죄자에게 위치추적이 가능한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 ‘전자팔찌제도’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어린이 납치·성폭행범 ‘활개’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 이후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잇따라 검거·구속되는 등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어린이 납치미수 신고도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김모(41·일용직 노동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광진구 모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12)군에게 접근해 “내가 너의 아버지”라며 강제로 끌고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을 목격한 초등학교 4학년생이 112에 신고하고 휴대 전화로 찍은 범행 사진을 경찰에 신속히 전달해 200여m 떨어진 골목길에서 20여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 중인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한 김모(48)씨에 대해 약취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사하구 장림2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B(9)양의 손을 잡아 끌고가려다 이웃 주민의 제지를 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995년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12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앞서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정신지체 장애아 C(당시 12세)양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장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사건 5개월 만인 지난 1일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경찰서 민원봉사실에 들렀다가 지명수배 중인 사실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도 이날 한동네에 사는 여자 초등생을 경기 남양주시의 한 수련원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30대 남자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도 22차례에 걸쳐 남자 중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3년 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에서는 40대 남자가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인천 남구 주안동의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40대 남자가 학교에 가던 D(12)양의 팔을 잡고 끌고 가려다 D양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오후 2시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대로변에서 30대 남자가 9세 여자 어린이를 끌고가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남 여수에서도 지난 2월 여자 어린이가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에게 납치될 뻔한 사건이 신고됐다.부산 김정한·서울 이경주기자 전국종합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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