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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에 법령 따른 업무지시 했다면 직권남용 처벌 어려워

    공무원에 법령 따른 업무지시 했다면 직권남용 처벌 어려워

    “블랙리스트 지원 배제 지시는 직권남용” 직무상 독립성 침해해 큰 틀에서 유죄 인정 ‘일반인 상대로 직권남용하면 위법’ 확인 김기춘 퇴임후 영향력 따라 형량 축소 여지 검찰의 무분별한 직권남용 기소에 제동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30일 김기춘(81)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주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지만 큰 틀에서는 유죄를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블랙리스트에 따라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 배제를 지시한 행위에 대해서는 불법성을 최종 인정했기 때문이다. 대법원 다수 의견(11명)은 “김 전 실장 등이 지원 배제를 지시한 것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위원의 직무상 독립성을 침해해 위법하므로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위원회 직원들이 지원 배제 방침을 심의위원에게 전달한 행위 등 배제 행위를 하게 한 것도 ‘의무 없는 일’에 해당한다고 봤다. 형법 123조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원 배제 행위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을 확정한 것”이라면서도 “원심 판단의 일부를 법리 오해와 심리 미진으로 파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공무원의 직권남용이 인정된다고 해도 상대방인 피해자가 의무 없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직권남용의 피해자가 일반인인지,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인지에 따라 달리 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관 다수 의견은 공무원이 일반인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해 어떤 일을 하도록 했다면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법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직권을 남용한 공무원이 어떤 업무를 시켰더라도 해당 업무가 법령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논리는 지난 9일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54)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사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안 전 국장이 하급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안 전 국장이 당시 법무부 검찰 인사 담당 검사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한 것은 아니어서 직권남용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검찰 인사 담당 검사가 인사안을 작성하는 것은 그의 직무 범위 내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에는 김 전 실장 등이 퇴임한 이후에는 직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퇴임 후 범행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죄의 공범으로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도 나온다.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형량이 줄어들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김 전 실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2심에서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대법원은 ‘퇴임 이후에도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이란 단서를 단 만큼 실질적 영향력 행사 여부가 파기환송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대법원이 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직권남용죄를 ‘남용’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 수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직권남용 관련 사건이 급증하자 무분별한 혐의 적용에 제동을 건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권남용죄를 좁게 해석하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이 수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유죄를 수긍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꼼수’ 쓰려다 역풍 맞는 정봉주...‘비검증’ 딱지 받는다

    [단독] ‘꼼수’ 쓰려다 역풍 맞는 정봉주...‘비검증’ 딱지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공천 심사로 직행하려던 후보자들이 ‘비검증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추가 심사비도 물게 됐다. 검증위 심사를 건너 뛰려던 ‘꼼수’가 역풍으로 돌아온 셈이다.민주당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후보에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심사 건너뛰기’를 방지하기 위해 최고위가 의결한 방안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공천관리위원회로 직행하려는 후보는 추가로 소요되는 심사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추가 심사비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 공관위에서 심사를 받을 때 ‘검증을 거치지 않은 후보’라는 점을 명시해 평가에 불이익을 준다. 공관위 심사 통과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도 금지되고, 경쟁력·경력 등 자격 심사도 더 세밀하게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을 비롯해 공관위에 직행하는 후보자들은 검증위를 ‘적격’으로 통과한 후보자들보다 더욱 불리한 여건에서 공천 후보 심사를 받게 된다. 그만큼 최종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검증위의 ‘예비 심사’를 피하려는 꼼수 후보자들을 걸러내기 위한 것이다. 예비 심사를 거부하고 곧바로 공관위에 등록하는 후보가 속출하면 정상 절차를 거친 후보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서 검증을 받는데 그걸 건너뛴 사람에게 불이익이 없다면 불공정한 것 아니겠나”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 관련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복당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만 당에서는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불출마를 통보받은 일이 없다”며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검증위에 후보 검증은 신청하지 않아 당 안팎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잇단 ‘총선 악재’는 폐쇄적 의사 결정 탓?

    민주 잇단 ‘총선 악재’는 폐쇄적 의사 결정 탓?

    이해찬·이인영 대표 ‘미투’ 논란 등 사과 일부 핵심 관계자만이 입당·영입 결정 김의겸 “군산 시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와 관련된 악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 끼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원씨를 둘러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좀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이들과 관련한 악재로 인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각각 ‘투기 의혹’, ‘성추행 의혹’이 있던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을 때 입당을 허용했다. 민주당은 인재영입을 진행할 때부터 원씨와 관련한 ‘성추문 루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본인 해명만을 듣고 그대로 영입했다. 그러고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급히 입장을 바꿨다. 원씨의 경우 전 여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하고 나서야 당 지도부가 영입을 사과하고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에게는 지도부가 나서서 출마 철회를 요청했다. 이처럼 인재 문제와 관련해 산발적인 악재가 터지는 것은 이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일부 핵심 관계자들만이 총선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폐쇄적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도부 소수가 판단을 잘못해 문제가 생기면 당이 총동원돼 역풍을 해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당사자들은 여전히 민주당에 버티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썼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잠든 제자 성추행 야구 코치 징역 3년

    제자를 성추행한 야구부 코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고승환 부장판사)는 자신이 지도하던 야구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 등)로 구속기소 된 전북 모 중학교의 전 코치 A(26)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3년 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4일과 29일 야구부 학생 숙소에서 잠을 자던 B(15)군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는 등 추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실을 듣게 된 B군의 부모는 학교에 항의한 뒤 경찰에 고소했고 A씨는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범행은 야구부 학생 숙소의 침구류 곳곳에서 체액이 검출되면서 확인됐다. 재판부는 “자신이 지도하는 제자를 상대로 한 이번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청소년인 피해자는 큰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은 피해 보상을 위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공천개혁’ 이탈한 여야의 이벤트성 인재 영입 우려한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 인재 2호 원종건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어제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원씨는 그제 옛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원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를 인터넷에 올리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이남자’(20대 남자)를 공략하려고 야심 차게 영입한 2호 인재의 ?밖의 낙마로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검증 단계에서는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5호 영입 인재 오영환 전 소방관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논란에 대해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부풀려져 보도됐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30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스토리에 매몰돼 허술한 검증으로 국민을 우롱한 여당의 처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영입하려다가 호된 비판을 받은 것은 자유한국당도 매한가지다. 지난해 10월 당초 한국당의 1호 영입 인재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삼청교육대를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2020 희망공약개발단’의 단원으로 위촉된 ‘나다은TV’ 나다은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해촉됐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높은 현역 의원 물갈이 욕구와 맞물려 각 정당은 인재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치권의 인재 영입의 기준이 모호한 가운데 그저 특정 인물의 인지도를 중심으로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인재를 영입한다면 이는 국민이 원하는 공천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 하향식 인재 영입의 한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여야는 국회의원이 정치라는 전문적 영역에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는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당이 총선 출마 예비후보를 희망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하길 바란다.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25억 7000만원 상당의 복합건물을 사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일으켰고,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더불어 지방선거 개입 논란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예비후보 등록에서 배제해야 총선 과정에서 쓸데없는 의심과 공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의겸·정봉주… 끊어내느라 ‘쩔쩔’

    김의겸·정봉주… 끊어내느라 ‘쩔쩔’

    金, 페북에 “꼭 이겨 내겠다” 출마 의지 ‘불출마 권유’ 정 前의원 “등록 마쳤다” 현역 평가 ‘하위 20%’ 22명에 개별 통보‘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여 청와대에서 나온 후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세 번째 적격 심사를 벌였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기구 차원의 공식 결론은 계속 미루면서 당 관계자들이 물밑에서 총선 불출마를 권유해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의 예비후보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전 총리와 황 전 청장은 적격 판정을, 김 전 대변인과 송 전 부시장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를 결정했다. 검증위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회의는 다음달 3일 열릴 예정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3월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엔 해당 상가를 34억 5000만원에 매각해 8억 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려 다시 비난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김 전 대변인이 스스로 물러나 당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공개 압박도 나왔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재심사 결정 후 페이스북에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며 “군산 시민만 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꼭 이겨 내겠다”고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다. 한편 당으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로부터 불출마를 통보받은 일이 전혀 없다”며 “오늘 (공천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적격 심사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보도 관련 다툼에서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복당했다.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 경선에서 20% 감산 페널티를 받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22명에 대해 직접 개별 통보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정봉주에 불출마 권고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정봉주에 불출마 권고

    당 지도부, 공천 배제보다 권고·설득하기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분들과의 친분에 따라 당의 의견을 전달할 담당자를 정했다”면서 “그들 각각에 당의 입장을 알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전북 군산 출마를 준비하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의 강제적 방식보다는 권고와 설득을 통해 스스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당 지도부 사이에 있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단 김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이날 예비후보 적격 심사를 진행한다. 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결론을 내는 방안, 공천관리위원회 검증소위원회로 사안을 넘기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당 지도부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이번 총선에 나서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검토한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로 복당 불허 결정을 받았고, 관련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난 뒤 입당을 허가받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다르 “사내 성추행 조사 중…부당해고 없었다”

    안다르 “사내 성추행 조사 중…부당해고 없었다”

    국내 유명 요가복 업체 안다르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논란에 대해 신애련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안다르 직원이었던 A(35) 씨는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 B씨로부터 신체 접촉을 강요하는 지시를 수차례 받았지만 인사 불이익 등이 우려돼 반발하지 못했다. 신 씨는 같은 달 제주도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남성 직원 C씨가 자신이 있는 방에 침입한 것을 문제삼았다가 오히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신애련 대표는 사과문과 함께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안다르는 신체접촉을 강요한 상급자 B씨와 강제 침입한 C씨에게 각각 무급휴직 1개월과 감봉 3개월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워크샵 사건 발생 약 10일 후 여직원 A씨를 통해 사건이 보고됐고 이를 확인한 직후 남직원과 여직원을 격리 조치했다. 남직원의 사과보다 경찰조사를 원한다는 여직원 A씨의 의견을 존중, 보호 및 입장 변호를 위해 자문변호사와 인사팀장 동행 하에 파주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최초 성추행 사건으로 인지해 적극적인 자문 및 보호를 진행했으며 현재 경찰에서는 양쪽 진술과정과 CCTV 조사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이 아닌 ‘방실침입’으로 확인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징계조치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경찰서 진술 당시 27일 워크숍 사건 외 24일 술자리 성추행에 대해서는 전혀 진술되지 않아 당사에서도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해당 부분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이 없었기에 별도의 보호 및 조치가 부족했고 도움을 드릴 수 없었기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당 해고 의혹에 대해서는 “위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24일 성추행 사건과 27일 방실침입 사건 전인 15일 해당 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직무에 대해서 전문성 및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사칙에 따라 평가에 근거해 최종적인 계약해지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호영, 성추행 무혐의 처분 “고소인 A씨 명예훼손·무고죄 고소”

    김호영, 성추행 무혐의 처분 “고소인 A씨 명예훼손·무고죄 고소”

    배우 김호영이 성추행 혐의와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8일 소속사 PLK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영이 성추행 혐의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고소인 A씨에 대해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2개월 만에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하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고소인 A씨는 지난해 9월 24일 차량에서 김호영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호영은 피소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호영은 이와 함께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편, 경찰은 김호영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가운데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총선 부적격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총선 부적격자/황성기 논설위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49)씨가 ‘아빠 찬스’의 역풍에 부딪혀 설 연휴 하루 전인 23일에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씨가 아버지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제대로 살폈다면 예비후보등록→불출마 선언이란 해프닝은 벌이지 않고 책방 경영에 충실했을 것이다. 문씨의 불출마 선언 하루 전 의정부를 가 봤다. 문씨가 주인으로 있는 숭문당 서점 반경 1㎞를 훑었더니 반응이 가관이다. “의정부 시민이 안 찍죠.” “이북도 아니고 말이 안 돼요.” “정치하는 사람 정치하고, 장사(서점)하는 사람 장사하면 되는 겁니다.” “내리꽂기라면 모를까 공천이나 받을까요.” 의정부에서 20년 이상 살았다는 유권자들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차가웠다. 1948년 제헌국회 이래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치 세습은 쉽지 않다. 5선의 정석모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바로 당선된 사례는 4선의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의 유일하다. ‘바꿔 보자’는 한국 정치사를 꿰뚫는 키워드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가운데 초선 비율은 44%였다. 17대 총선 때 초선이 무려 62.5%를 차지한 적도 있다. 새로운 얼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정치 세습을 비웃는 한국인의 성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집권 자민당의 세습 의원 비율이 30%를 넘는 일본 정치가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그나마 한국 정치가 역동적인 까닭은 활발한 신진대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철만 되면 후안무치한 부적격자들이 대량 출몰하는 현상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라고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4·15 총선 예비후보 등록은 253개 선거구에 어제까지 1846명이 신청해 7.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빚거나 성추행 의혹이 있는 이들,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현역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며 ‘반문재인 연대’로 포장한 친박들이 총선 부적격자에 해당하는 꼴불견이다. 이들은 여야 각 정당으로 공천 신청을 하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온다. 무소속이야 어쩔 수 없지만 어느 정당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공천 심사 과정에서 구현할지 유권자들은 의정부 시민처럼 엄중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검증위원회가 오늘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최종 심사한다고 한다. 검증위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두 차례 심사를 하고도 결론을 못 냈다는데 소도 웃지 않겠는가. 책임 있는 정당이 부적격자 가리기를 국민에게 맡겨서는 안 될 일이다. marry04@seoul.co.kr
  • 김의겸·정봉주 어쩌나… 민주당 고심

    김의겸·정봉주 어쩌나… 민주당 고심

    ‘양승태 폭로’ 이수진 전 판사 인재 영입 이탄희 이어 법관서 정치 직행 논란될 듯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부동산 투기와 성추문으로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세습 공천’ 논란을 일으킨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공천 배제로 논란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내 동정론도 만만찮다. 민주당은 28일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열어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 판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증위는 두 차례 전체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현장조사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복당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적격성 판정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공천 배제 여론에 대해 “모든 의견은 다 수렴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해당 의원들에게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들은 공천 경선 과정에서 득표율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다음달 10일까지 공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가 차례로 진행되고 나면 20일쯤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13번째 영입 인재로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50)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소개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이탄희 전 판사와 마찬가지로 법관 출신으로 사법농단 폭로로 이름을 알린 뒤 정치권으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전 판사는 “오랫동안 법원에서 사법개혁 활동을 해왔지만 법원에서의 사법개혁은 한계가 있었다”면서 “여당이 이번만큼은 사법개혁을 제대로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尹사단 ‘허리’ 물러나고… 박근혜·우병우 잡은 검사들 전면에

    尹사단 ‘허리’ 물러나고… 박근혜·우병우 잡은 검사들 전면에

    부장들 남겨 尹요청 수용 모양새 갖춰 국정농단 맡았던 형사 라인 지휘부로 상갓집 소동 양석조도 대전으로 좌천 尹총장, 인사 전날 “동의 못한다” 피력‘비정상의 정상화.’ 법무부는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간간부 인사에서 특정 부서 출신 검사들에게 주요 보직이 편중돼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많은 검사들이 우대받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50여명의 중간간부들이 사직하기도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단행된 검찰 인사도 윤 총장의 의견을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결재했다.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자 불과 6개월 만에 윤 총장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날 인사는 표면적으로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준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대거 흔들 것으로 예측됐던 청와대 관련 수사팀을 지휘부만 교체하고 수사를 한 부장검사와 검사들은 대부분 그대로 남겨 둔 이유에서다.그러나 검찰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머리만 남겨 두고 손발을 모두 자른 격”이라며 격한 반발이 나왔다. 고위간부 인사에서 어떠한 의견도 전달하지 못했던 윤 총장은 이번에는 실무자들을 통해 법무부에 여러 차례 의견을 전달했고, 전날 법무부 최종 인사안을 받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청와대 수사팀 지휘부와 대검 핵심 참모들을 싹 바꾸는 내용이었고 윤 총장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다시 밝혔다. 인사안은 수정되지 않고 이날 오전 그대로 발표됐다. 대검 중간간부들 중 교체 대상은 대부분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지목된 고위간부들과 호흡을 맞췄던 검사들이다. 지난 18일 밤 ‘상갓집 항의’ 소동을 벌인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 양 선임연구관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적폐’ 수사를 주도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옮긴 박찬호 검사장과 일한 임현 공공수사정책관 등도 교체 대상이 됐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꼽혀 온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옛 범죄정보기획관)과 엄희준 수사지휘과장도 전보된다.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던 형사부를 이끌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등 공공수사를 담당하게 된 2차장에는 이근수 방위사업감독관(방위사업청 파견)이 새로 보임됐다. 이근수 차장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기소를 맡았다. 반부패수사를 지휘할 3차장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이,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각각 보임됐다.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맡았던 반부패수사2부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공판에 관여한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새로 보임됐다. 유재수(56·불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서울동부지검에는 홍승욱 차장검사가 천안지청장으로 옮기고 김남우 대구지검 2차장이 가게 됐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관련 수사를 방해한다는 오해를 줄이고 중요 수사의 연속성을 지켜 준다는 명분만 남기고 윤 총장의 힘을 뺀 것으로 평가된다. 격화된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풀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했던 수사 속도도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해당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지휘부가 모두 바뀌었고, 새로운 지휘부는 자신을 앉혀 준 청와대와 추 장관의 ‘입맛’에 맞는 결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와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팀의 건의에도 결재를 ‘거부’한 사례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법무부에 배치돼 법무·검찰 조직 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습·투기·선거개입 의혹까지…논란 후보에 민주당 ‘어찌할꼬’

    세습·투기·선거개입 의혹까지…논란 후보에 민주당 ‘어찌할꼬’

    ‘지역구 공천 세습, 부동산 투기, 선거개입 의혹까지…’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 출마하려는 논란의 후보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야당이었기 때문에 인물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번에는 여당으로서는 치르는 총선이기에 출마하겠다고 찾아오는 인물들이 넘쳐나 고민이다. 다만 사람은 넘쳐나도 다양한 의혹으로 구설수에 휘말린 이들이 민주당의 이름을 달고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총선의 ‘악재’가 될지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23일 4·15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문 상임부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상임부위원장이 아버지인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려 하자 당 안팎에서는 ‘정치 세습’이라며 거센 비판이 나왔다. 세습 논란만이 아니라 문 상임부위원장이 아들을 한남동 의장 공관에 전입신고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당내에서도 그의 출마를 공개 비판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최근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가 많이 높아져 있어 일단 당의 우려, 국민의 정서를 의장과 당사자에게 전달했다”며 “본인이 현명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김 실장의 말은 곧 이해찬 대표의 의중을 전한 셈이다. 문 상임부위원장이 스스로 불출마 결단을 내리라는 신호나 마찬가지였고 결국 문 상임부위원장은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민주당에 부담 요소가 되고 있다.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은 투기 논란이 일어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한 뒤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4·15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김 전 대변인의 투기 의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 두 차례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또 심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김 전 대변인이 불출마를 결단해야 한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라는 해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당이 나서서 출마 여부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후 공천 및 후보 자격 심사를 같이하게 되면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서울 강서갑 출마를 고민하는 정봉주 전 의원도 민주당에서는 난감하다는 눈치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논란이 끝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22일 당 교육연수 뒤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 “당 지도부와 설 연휴 안에 만나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검찰 수사 대상인 후보들도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계속 심사’ 판단을 내렸다. 하명수사 의혹 등에도 민주당의 이름을 달고 선거에 나서도 괜찮을지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낳았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직문화 개선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2020년 상반기 검찰 인사를 발표하면서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주요 보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출산·육아 목적 장기근속제를 폭넓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부서에 파견 형태로 근무토록 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보직을 신설해 해당 업무를 맡길지 등은 검토 중이다. 검찰 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서 검사에게 법무부가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은 취임 전부터 꾸준히 검찰 개혁을 강조했던 추미애 법무 장관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초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 보복까지 있었다는 내용을 폭로해 한국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 검사 외에도 조직 감시와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와 대검의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고, 박지영 여주지청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게 됐다. 법무부는 서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전보하려고 했으나, 안 검사 본인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전주지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 부부장검사는 이날 이뤄진 검찰 중간간부 759명의 인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식 인사 대상자는 아니나 여성 발탁 등 여러가지를 추진하며 고려된 것”이라며 업무 시작 일시와 배치 방식 등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 부부장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목포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검과 서울북부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거쳐 현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서 부부장검사는 지난 2018년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2010년 10월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한 끝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 9일 대법원은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수술방 미투’ 성희롱만 인정

    법원 ‘수술방 미투’ 성희롱만 인정

    “수술 중 신체 접촉은 고의성 인정 안 돼 술자리 발언만 의사·병원 공동 배상하라”법원이 간호사를 상대로 한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을 성희롱으로 보고, 해당 의사는 물론 해당 대학병원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술방에서 의사가 간호사의 신체를 접촉한 것은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박창희 판사는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 A씨가 외과 전문의 B교수와 병원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B씨와 병원이 공동으로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B교수가 집도하는 수술의 전담 간호사였던 A씨는 수술 과정에서 B교수가 팔꿈치로 자신의 가슴을 건드리는 등 고의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이후 함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이어진 술자리에서 B교수는 A씨에게 “그 정도는 괜찮지”, “가족처럼 편한데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재판부는 B교수의 발언이 “(A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표현에 해당한다”고 결론 냈다. 그러나 신체 접촉은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다른 간호사 등이 함께 있는 수술방은 고의적 성추행을 할 수 없는 장소”라는 취지다. “문제 제기 후 B교수와 마주치기 쉬운 부서에도 배치하는 등 임의적인 부서 이동 외에 병원이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A씨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술방에서의 접촉이 성추행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제 제기 과정에서 임의적인 부서 이동으로 느낀 고통을 인정받지 못해 아쉽다”며 “법원이 사용자인 병원의 책임을 물었다는 점에서 기쁘지만 여전히 ‘미투’ 피해자가 설 곳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출정식 방불케한 與 교육연수…이낙연 “복학생 심정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

    출정식 방불케한 與 교육연수…이낙연 “복학생 심정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

    “복학생 심정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2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는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날 교육장을 찾은 이해찬 대표는 이낙연 총리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권유하며 사실상 ‘총선 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김두관 의원에게 경남 양산을에 출마를 다시 한 번 했고, 김 의원은 “금명간 고민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총선’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오가는 사이에도 의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근 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저는 복학생 심정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면서 “여러분도 나이먹은 복학생왔다, 이렇게 받아주시고 동급생으로 여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 연수에는 100여명의 출마자들이 모여들었다. 의원들은 저마다 “고생이 많다”, “총선 화이팅” 등을 외치면서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박용진 의원에게 전해철 의원이 인사를 건네자 박 의원은 “아이 실세께서 왜 이러십니까”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원내 뿐 아니라 원외 출마자들도 이날 교육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청와대 출신 중에는 전북 익산을에 출사표를 던진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출마하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아직 ‘적격’판정을 받지 못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교육 연수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성추행으로 1심에서 무죄 받았지만 재판 중인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교육을 찾았다. “성인지 교육도 반드시 받으셔야 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정 의원은 무표정한 채 묵묵히 고개만을 끄덕이며 앞을 지켜봤다. 교육이 시작한 지 한 시간이 지나 쉬는 시간은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사진촬영’시간이었다. 원외 출마자를 중심으로 이 전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줄이 늘어섰다. 이 전 총리는 3~4명과 사진촬영을 이어갔다. 원불교 예방을 다녀온 이해찬 대표가 때마침 도착해 이 전 대표와 덕담을 주고받고 나서야 다시 교육을 받으러 들어갈 수 있었다. 의원들은 대부분 한껏 밝은 표정으로 백범 기념관을 돌아다녔지만, 대화의 주제는 조금씩 달랐다.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좋게 나온 의원은 목소리에 한껏 힘이 들어가 “경쟁후보보다 20% 정도 앞선다”는 이야기를 늘어놨다. 으슥한 곳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최근 언급되는 하위 20%에 대해 이야기하는 출마자도 눈에 띄었다. 이날 교육을 시작으로 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많은 선배님 의원님 한분한분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겸손하면 그럴수록 4월에 우리국민 격려와 응원으로 우리손잡을 것”이라며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미투’ 간호사 A씨…“성희롱만 인정한 법원, 아쉽지만 사용자 책임 인정해 다행”

    [서울신문 보도 그후] ‘미투’ 간호사 A씨…“성희롱만 인정한 법원, 아쉽지만 사용자 책임 인정해 다행”

    간호사에게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한 전문의법원, “성희롱에 해당한다”수술방 신체접촉에는 “고의 인정 안돼” 판단법원이 수술 도중 의사와 간호사의 신체 접촉 이후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의사는 물론 해당 대학 병원에도 손해배상 의무가 있다고 결론 냈다. 다만 수술방에서의 신체 접촉은 고의적인 성추행을 할 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 A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판결문을 읽고 속상했지만 사용자 책임을 법원이 물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박창희 판사는 지난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 A(35)씨가 외과 전문의 B교수와 병원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B씨와 병원이 공동으로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이후 수술실에서 B교수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2019년 9월 24일자 서울신문 보도 참조> 수술을 집도하는 B교수 옆에서 카메라를 잡는 역할을 한 A씨는 B교수가 팔꿈치로 자신의 가슴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함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이어진 술자리에서 B교수는 A씨에게 “그 정도는 괜찮지”, “가족처럼 편한데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발언 이후에도 수술 도중 신체접촉을 느낀 A씨는 B교수는 물론 병원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문제 제기 이후 8개월 간 4차례 부서 이동을 하는 등 병원과 동료들의 방관적 태도도 A씨에게는 상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수술방에서 벌어진 신체 접촉은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레지던트와 다른 간호사 등 여러 명이 함께 있는 장소로 쉽게 해당 의사가 고의적 성추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취지다. 다만 이후 성희롱적 발언은 인정했다. “(A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표현에 해당한다”고 결론 냈다. “문제제기 후 임의적인 부서이동 외에 다른 조치가 없었고 이동시킨 부서 중에는 B교수와 자주 마주치는 곳도 있었다”는 A씨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씨는 “’미투’ 이후에도 인식 개선이 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수술방에서 고의적 접촉이 있을 수 없다’는 이번 판결이 앞으로 비슷한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준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7달 동안 4번이나 임의적으로 부서 이동이 됐고 그 과정이 내게는 고통이었는데 인정받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미투’를 결심한 피해자들이 설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수술 중 의사-간호사 신체접촉 후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

    수술 중 의사-간호사 신체접촉 후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

    법원 “수술 특성상 신체 접촉은 성추행 아니다”…“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 성희롱 판단수술 과정에서 벌어진 의사와 간호사 간 신체 접촉에 대해 법원이 성추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신체 접촉 이후 의사가 이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봤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박창희 판사는 한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 A씨가 의사 B씨와 대학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B씨와 병원이 공동으로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3~2016년 B씨가 집도하는 수술에서 전담 간호사로서 의사 옆에서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조수 업무를 수행했다. 수술 특성상 의사 B씨의 팔꿈치가 바로 옆이나 뒤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A씨의 신체에 닿는 일이 종종 있었다. 2016년 4월 두 사람은 함께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식사 뒤 이어진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B씨는 A씨에게 수술 중 신체 접촉에 대해 “그 정도는 괜찮지?”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가족처럼 편한데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 이후에도 수술 도중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이에 A씨는 이런 신체 접촉은 성추행에 해당하고, 해당 발언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면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 중 수술실에서 벌어진 신체 접촉은 성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술실에는 두 사람뿐만 아니라 레지던트와 다른 간호사 등이 있기 때문에 의사 B씨가 쉽게 고의적인 성추행을 할 여건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또 의도적으로 상대의 신체를 건드리려고 팔을 움직이면 수술 기구도 움직이는 만큼, 환자의 생명이 달린 수술 도중 위험을 무릅쓰고 성추행을 했으리라고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하는 신체 접촉은 수술 진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일 수 있다”면서 “고의로 한 것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B씨가 술자리에서 “가족끼리 키스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발언은 일반적인 미혼 여성이 유부남인 남성에게 들었을 때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표현”이라며 “A씨도 상당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 발언이 학술대회 후 술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의사 B씨의 사용자인 대학교도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 의혹’ 통일연구원장 7개월 만에 해임

    통일·북한 분야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임강택(62) 원장이 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취임 7개월 만에 해임됐다. 20일 통일연구원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에 따르면 경인사연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임 전 원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임 전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구원 내 성고충 처리위원회에 관련 진정이 접수됐고, 상급 기관인 경인사연이 내용을 전달받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해임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던 북한경제 분야 전문가다. 전임자인 김연철 원장이 지난해 4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 선임된 임 전 원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임하게 됐다. 경인사연은 공석이 된 원장직을 새로 공모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제1회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최정규 변호사 수상

    광주지방변호사회는 20일 ‘제1회 홍남순 변호사 인권상’ 수상자로 최정규 변호사(43·연수원 32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변호사회는 인권 옹호와 법치주의 실현에 헌신한 고 홍남순 변호사의 업적과 뜻을 계승하고자 이 상을 제정했다.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 사회정의 실현 및 공익활동에 헌신한 변호사 개인 또는 변호사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인 최 변호사는 고양 저유소 풍등 화재사건, 성추행·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 노동자 사건, 신안 염전 노예 사건, 간첩 조작 사건, 공익신고 2차 피해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지원에 앞장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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