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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현 검사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냐”

    서지현 검사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이후 공황장애를 호소한 서지현 검사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상사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며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의 물꼬를 텄던 서 검사는 지난 13일 박 시장의 사망에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는 등의 메시지가 쏟아져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많이 회복되었다 생각했던 제 상태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어 당황스러운 시간이었다”며 “일단 제 자신을 추스려야 했기에 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하고 페이스북을 닫았음에도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의 쏟아지는 취재요구와 말같지 않은 음해에 세상은 여전히 지옥임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제가 가해자 편일리가 없음에도, 맡은 업무 내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할수 있는 일은 이미 한 상태임에도,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공무원이자 검사인 저에게 평소 여성인권에 그 어떤 관심도 없던 이들이 뻔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누구 편인지 입을 열라 강요하는 것에 응할 의사도 의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이야기하면서 이미 입을 연 피해자는 죽을 때까지 괴롭혀주겠다는 의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이들의 조롱과 욕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라며 박 시장의 죽음 이후 힘든 상황이었음을 고백했다. 서 검사는 자신이 슈퍼히어로도 투사도 아니고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며 공무원으로서 검사로서 지켜야할 법규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제가 살아있는 한은 이런 일이 끝나지 않고 계속 되리라는 생각에 숨이 막혀오지만, 그저 제가 지켜야할 법규를 지키며 제가 할수있는 능력의 범위내에서 제가 할 수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서 검사는 지난 1월부터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불법 성착취 영상물 공유 사건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의 법무부 태스크포스(TF)에서도 활동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 내일 시청~인권위까지 행진

    박원순 피해자 지원 여성단체 내일 시청~인권위까지 행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지원하는 여성단체들이 이번 사안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28일 열겠다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8개 여성단체는 이날 서울시청과 인권위 앞에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촉구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안에 대해 피해자와 연대하는 목소리가 조직·문화의 변화를 촉구하는 연대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평등 사회, 여성 인권이 실현되는 사회, 피해자가 일상과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여성단체는 28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출발해 인권위까지 행진하고 인권위 앞에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개별 시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위 직권조사 촉구 연서명도 함께 받고 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정조사보다 직권조사가 더 조사의 범위가 넓어 직권조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일 직권조사를 촉구할 때 피진정인을 특정하는 자료도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에서 “직권조사는 제도적으로 문제있는 것, 개선해야 될 것까지 같이 조사하고 제도 개선도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또 “직권조사는 광범위하게 조사해서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라며 “진정내용이 사실 다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업적 기리기 위한 기록물보관소 추진은 2차 가해”

    “박원순 업적 기리기 위한 기록물보관소 추진은 2차 가해”

    서울시가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당한 상태에서 사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록물보관소(아카이브)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성단체가 ‘2차 가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과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설치 반대 및 성추행 은폐 가담자 수사 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아카이브(기록 보관소) 추진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아카이브를 만들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아카이브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박 전 시장을 미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묵인하고 방조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판인데 이런 시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등한시하면서 오히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아카이브를 만든다고 하니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즉각 철회하고 성추행 은폐 가담자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앞서 일부 언론은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시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업무용 노트북, 서류철 등을 아카이브로 만들어 서울기록원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기록원은 “시정 관련 기록을 보존·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박 시장 재임 기간의 시정 기록물들을 서울기록원으로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지만, 박 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아카이브를 만든다는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종인 “서울이 천박해? 민주, 서울시장 선거에 수도이전 공약해”(종합)

    김종인 “서울이 천박해? 민주, 서울시장 선거에 수도이전 공약해”(종합)

    金 “민주당 오락가락해 국민들 많이 현혹돼”통합, 비대위 배경에 ‘서울 의문의 1패’ 문구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행정수도 세종 이전’을 내건 여당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수도 이전 생각이 굳건하다면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수도이전 공약을 내걸고 서울시민의 의사부터 확인해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최근 왜 이렇게 급작스러운 수도이전 이야기에 불을 붙이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는 (수도이전이) 헌법 사항이라 얘기하고, 원내대표는 일반 법률로도 옮길 수 있다고 오락가락해 국민이 많이 현혹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이) 천박한 곳이니까 수도를 옮겨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파리의 센강과 한강을 비교한다”면서 “이해찬 대표께서 도시의 발전 과정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실 배경 문구를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로 내걸었다.이해찬 “배 타면 서울 한강 아파트 단가 설명만, 이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 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면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하태경 “서울 부끄럽게 만든 건 박원순 성추문”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면서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면서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해찬 “개헌 때 ‘수도 세종시’ 문구 넣으면위헌 문제 해결… 헌재 결정 번복하게 논의” 이 대표는 또 같은 날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을 공식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개헌할 때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시에 둔다는 문구를 넣으면 위헌 결정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다만 개헌이 언제 가능할지 몰라 막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수도에 대해 ‘관습헌법에 위배된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관련해 “헌재 판결이 여전히 실효성을 갖고 살아있어 헌재가 다시 판결하기 전에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헌재 결정 번복’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는 “통합당(당시 한나라당)이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만들면 수도권이 공동화되고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허구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 여론이 많은 만큼 헌재 결정을 새롭게 하는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분들이 앞의 결정을 수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절차상으로 검토할 사항이 많다”면서 “헌재가 결정을 번복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히면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일부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의석이 소수인 데다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많이 한다”면서 “그분들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안정성이 없는 만큼 우리 스스로 과정을 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지검 간부, KBS에 검언유착 오보 줘”“文, 어떤 모습 檢 위해 검찰개혁 추진하나” 김종인, 文에 입장 표명 촉구 한편 김 위원장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모 간부가 KBS에 그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과연 우리나라 검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검찰의 어떤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지,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죄책감 엉켜서 어려웠다” 남인순, 박원순 사태에 눈물로 사과

    “죄책감 엉켜서 어려웠다” 남인순, 박원순 사태에 눈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2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데 대해 “더욱더 통절히 반성한다”고 했다. 여성 운동가 출신의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 젠더폭력 관련 태스크포스(TF)단장도 맡고 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너무나 참담한 마음에 죄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양해해 달라”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 발언 마친 후 마이크를 옆 좌석으로 넘기면서 흐느꼈다. 남 최고위원은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였으나 당 어젠다로서 젠더이슈를 우선순위로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 설치 규정을 만들었으나 전담인력을 보장 못 받아서 선거기간에만 의무사항으로 해서 외부전문가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공천 배제가 된 성폭력 가해·지목인들이 선거 끝난 이후 신고한 피해자들을 무고로 고소할 때 제대로 막아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세상이 달라졌고, 국민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민주당 지자체장의 연이은 성폭력 사건이 여성 유권자도 등을 돌리게 하고 웬만하면 민주당에게 지지를 안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폭력을 뿌리 뽑으려면 권력관계의 성 불평등을 균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권력관계 불평등을 균형적으로 전환해야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조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대해 여성 최고위원 비율을 30%로 하자는 의원들의 제안을 (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대표 지명직 2명 최고위원을 여성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또 “조만간 민주당 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강화 교육도 할 것”이라며 “보다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들을 포함한 당직자는 성평등 교육 연 1회 이상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가해자 또는 가해자로 지목될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국회의원도 보좌진 채용시 하위직에 집중해서 여성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직급별로 골고루 여성을 채용할 것을 이미 여러 번 국회에 권고했는데 민주당이 솔선수범해서 권고해야 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월북 추정‘ 탈북민 가방 강화도서 발견…달러 환전 영수증·물안경 등 확인

    지난 18일 택시로 강화도 접경지 이동철책 밑 배수로 통해 북측 넘어간 듯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북한 이탈 김모(24)씨가 지난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지난 18일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강화도로 갔다가 김포로 복귀한후 다음 날인 18일 오전 2시 20분쯤 택시를 이용해 강화군 강화읍 내 접경지로 간 뒤 하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택시에서 내린 강화군 강화읍 에서 평소 사용하던 그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에는옷, 물안경,은행통장 1개와 달러 환전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엇다. 그는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지난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고 이달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전 1시 20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A씨의 남자친구가 사건 발생 2시간 만인 당일 오전 3시 26분쯤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즉시 피해자가 있던 인천 한 병원에서 증거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이달 4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의 몸에서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했으나 DNA가 검출돼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준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월북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이달 18일 오후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관이 무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일 4차례에 걸쳐 “아는 동생(피의자)이 차량을 빌려 간 후,반환하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으나 월북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후 이달 19일 오전 1시 10분쯤 ‘달러를 바꿨다고 하네요.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네요’라는 카톡내용을 확보하고 도주우려가 있어 20일 출국금지를 하고, 21일 구속영장 신청해, 구인장을 발부 받았고,24일 위치추적 등 신병확보를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이나 월북 관련 제보에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도 내는 ‘박원순 관련’ 수사…어디까지 진행 됐나(종합)

    속도 내는 ‘박원순 관련’ 수사…어디까지 진행 됐나(종합)

    성추행 방조 의혹…당시 직원들 참고인 조사 경찰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전직 비서실 직원 10여 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박 시장 전 비서 동료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주장을 인지 했는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조사 이후에는 당시 시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대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은 서울시 관계자들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취지의 고발 사건에 관한 것이다. 경찰은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의혹의 실체를 파악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피해자인 전 비서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피해 호소를 듣고도 방임한 서울시 관계자가 20여 명이라는 주장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모든 대상과 의혹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라며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환 여부 및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박원순 고소장’ 유포자 잡히나…문건 주고받은 3명 입건 경찰은 피해자 A씨의 ‘고소장’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널리 퍼진 문건의 최초 유포 정황을 특정해 관련자들을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27일 해당 문건을 오프라인에서 서로 주고받은 혐의로 3명을 입건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3명 중에는 피해자 A씨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목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고소 전 작성한 ‘1차 진술서’를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한다”며 건넸고, 이 목사는 문건을 다른 교회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온라인으로 해당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건을 최초 게시한 2명을 특정하고 입수 경위 등 연결고리를 조사 중이다. 악플, 사이트 4곳 압수수색…“2차 가해 엄단” 피해자를 향한 악성 비방 게시글도 따로 수사 중이다. 피해자를 향한 악성 댓글 수사는 관련 글이 올라왔던 4개 사이트에 압수영장을 집행, 게시자와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경찰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이 박 전 시장을 상대로 사자명예훼손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시민단체가 ‘가세연’ 운영자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사건도 지난 21일 고발인 조사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향후 고소권자인 유가족의 고소 의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거나 불기소의견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가세연은 유튜브 채널에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하며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와룡공원 일대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방송 중 웃음을 터트려 논란이 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의혹 수사 경찰 “피해자 지목한 방조 대상, 빠짐없이 조사”

    박원순 의혹 수사 경찰 “피해자 지목한 방조 대상, 빠짐없이 조사”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은 참고인 조사 후 소환 결정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사건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해자의 성 피해 호소를 묵살한 혐의를 받는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초기 진술서를 온·오프라인에 유포한 5명에 대해서도 입수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서울시의 성추행 방임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의 비서실 동료직원 등 10여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자의 주장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며 “이번 주에도 나머지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모든 대상과 의혹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환 여부 및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측 “4년간 20여명에게 고충 호소”피해자를 돕는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4년 동안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성) 고충을 호소했다”며 “피해자가 기억하는 내용만 해도 부서 이동하기 전 17명, 부서 이동 후 3명”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자보다 높은 직급에 있었고, 이 문제를 더 책임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하는 인사담당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10일 서정협 서울시 부시장(현 시장 권한대행),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과 비서실 소속 직원 3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악성 비방 댓글 작성자 특정 중 피해자의 1차 진술서 내용을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유출한 2차 가해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문건을 오프라인에 유포한 3명을 입건하고 이와 별도로 문건을 최초로 온라인 상에 올린 2명을 특정해 문건을 받은 출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진술서 문건을 건네 받은 목사 등 2명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해자를 비방한 악성 게시물과 댓글과 관련해 4개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작성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및 형법상 모욕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자명예훼손 고발된 가세연…박원순 유족 의사 확인 후 수사 한편 경찰은 시민단체가 가세연 운영자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21일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고소권자인 유가족의 고소 의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거나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는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와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모욕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연예기자, 김세의 전 MBC 기자 등 가세연 운영진 3명을 고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단독] 6층 사람들 ‘비서 매뉴얼’로 반격… 피해자측 “위험 경고 못했을 것”

    성추행 피해호소 묵인 여부 집중 수사측근 ‘인수인계서’ 무죄 입증자료 주장문서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등 언급경찰, 어떤 배경에서 작성됐나 확인 중여성단체 “방조 혐의 피할 증거 못 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 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으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르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 보겠다”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하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문건이 관계자들이 방조·묵인 혐의를 피할 증거가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설사 피해자가 작성한게 맞더라도 일부 표현을 들어 (6층 사람들이) 성희롱 의혹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며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강요”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화내지 말고 신고해요” 지하철 마스크 미착용자…앱으로 신고(종합)

    “화내지 말고 신고해요” 지하철 마스크 미착용자…앱으로 신고(종합)

    서울교통공사 ‘또타지하철’ 신고 기능 추가 서울시가 지하철에서 마스크 미착용한 시민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달 3일부터 ‘또타지하철’ 앱에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앱은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성추행, 응급 환자 신고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앱이다. 여기에 마스크 미착용 시민을 신고하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마스크 문제로 승객들이 승강이를 벌이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를 받으면 지하철보안관이 출동해 마스크 착용, 하차, 구매 후 탑승 등을 안내한다. 보안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선처 없이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마스크 미착용 민원 1만6631건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7월 15일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민원은 1만6631건 들어왔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역 직원에게 폭언·폭행을 가한 경우는 5건이었다. 지난달 23일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청을 하는 시민에게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40대 여성 A씨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7분간 정차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A씨는 주변 승객에게 “병원에서 코로나 아니면 네가 책임질 거냐”,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 고함을 지르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구로경찰서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또 마스크를 쓴 승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진다.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70대와 80대 남성 2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화를 하고 있던 60대 남성 C씨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했다. 폭행을 저지른 남성 2명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단독]경찰, 이번주 ‘6층 사람들’ 소환 나선다…‘자부심’ 담긴 비서 인수인계서 확보

    경찰, 이번주 박원순 전 시장 전·현직 비서진 소환이르면 27일, ‘6층 사람들’ 불러 성추행 의혹 등 조사피해자 지난해 7월 전보 때 작성한 인수인계서 확보‘자부심’ 등 담겨있는 배경 조사할 것으로 보여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주변 비서진의 묵인·방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주부터 전·현직 비서진을 불러 조사한다. 이른바 박 시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6층 사람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의 성추행 여부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수사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소환대상자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자료”라고 주장하는 서류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다른 곳으로 전보될 당시 지난해 7월 작성한 업무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는 ‘시장 비서의 자부심’ 부분이 언급돼 있어 경찰도 관련 내용이 어떤 배경으로 작성됐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이르면 27일부터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관을 포함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조사한다. 전직 인사 담당 비서관을 비롯해 고소인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인했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피해자는 4년이 넘는 시간 약 20명의 전·현직 비서관에게 박 시장이 보낸 속옷차림 사진 등을 보여주는 등 (성추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조사자들을 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피해자의 인사이동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2015년 7월부터 4년 동안 비서실에 근무하는 동안 비서실장은 총 4명이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입증하려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부터 밝혀야 하는데 피고소인이 사망해 주변 증거로만 성추행 사실을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실이 있는 신청사 6층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관련 물증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청 관계자는 향후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매일 진행되는 수사 상황을 확인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경찰은 박 전 시장의 전·현직 비서진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받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해자가 지난해 7월 전보될 당시 작성한 인수인계서도 포함돼 있다. 이 인수인계서는 피해자의 후임 비서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시장 비서로서의 임무를 비롯해 마음가짐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비서로서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만큼 주변인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의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도 있다. ‘◎비서’ 항목에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 가끔 자괴감 느낄지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낮은 곳에서 작은 일부터 챙기는 역량 기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라는 대목이 있다. 또 “★상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좋음”과 “★빈 공간에서 그분의 흔적과 대화하며 그분의 생활패턴, 습관, 철학 이해하기”도 있다. ‘◎최초 3선 서울시장, 민선 7기 시장 비서의 자부심’ 항목도 있다. “다른 부속실 비서들과 절대 다르니 자부심 느끼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특별한 경험(장관급, 차기 대선주자, 인품도 능력도 훌륭한 분이라 배울 것이 많음”이란 내용이 있다. 피해자 측 김 변호사는 “해당 문서가 피해자가 작성한 것이 맞는지 대책위와 함께 논의해보겠다”라며 “피해자가 담당 업무를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처지에서 박 전 시장이 위험인물이니 조심해라 라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XX자식” 이어 “천박한 도시”…이해찬 또 구설(종합)

    “XX자식” 이어 “천박한 도시”…이해찬 또 구설(종합)

    세종서 행정수도 이전 언급하며 ‘문제의 발언’통합당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비판민주당 “문맥 생략…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얼마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빈소 앞에서도 기자를 향해 “XX자식”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면서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은 보도’라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서울의 집값이 오르고,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인데 앞뒤 문맥은 생략하고 특정 발언만 문제삼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올해 초엔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사과도 이 대표의 ‘문제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의 대응책을 묻는 기자를 보며 “XX자식”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어느 쪽을 낮게 보고 한 말이 아니고,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사과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국 초·중·고등학생 디지털 성폭력 실태 전수조사한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26일 정의당 정책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매년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디지털 성폭력 관련 문항을 추가해 학생들의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폭력 피해와 가해 여부 등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의 후속 방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9월로 연기된 1학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연계해 실시된다. 기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성추행·성폭력 피해 여부를 조사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디지털 성폭력’만 따로 떼서 조사하는 만큼 처음으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폭력 조사가 실시돼 구체적인 실태가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학교폭력 실태조사에는 ‘신고’ 항목이 있어 학생이 신고하면 후속조치로 이어진다. 학교 내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된다.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인식 문화 개선방안 연구’로,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청소년 문화 및 인식, 피해와 가해의 원인 및 유형, 경로, 대응 방식 등을 심층 분석한다. 청소년, 학부모, 교원, 청소년상담사 대상 심층면담으로 정책방향도 모색한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최근 제출받은 2019년 교육부 정책연구 ‘??중고등학교 양성평등 의식 및 성희롱 성폭력 실태 연구’에 따르면, 학생 14만 4472명 중 3.0%가 불법촬영이나 유포 피해 경험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체 부위를 몰래 또는 강제로 촬영당한 경험(1.0%) ▲성관계 행위를 몰래 또는 강제로 촬영당한 경험(0.3%) ▲신체 부위나 성관계 관련 사진 또는 동영상을 요구받은 경험(0.7%) ▲원하지 않는데도 모바일(문자·카카오톡·SNS 등)이나 인터넷으로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일방적으로 받은 경험(2.1%) 등이 있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학생이 아닌 가해자도 파악해야 하며 조사에 그치지 않고 엄정한 후속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보 박원순” 공지영, 거짓 신고도 언급 “엄한 처벌”

    “바보 박원순” 공지영, 거짓 신고도 언급 “엄한 처벌”

    공지영 “성폭력도, 거짓 신고도 엄한 처벌” 박원순 서울시장 죽음에 “바보 박원순 잘 가요. 주님께서 너그러이 안아주실 테니”라고 추모했던 작가 공지영씨가 “성폭력도, 거짓 신고도 엄한 처벌”이라고 촉구했다. 26일 공 씨의 이 같은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 씨는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뮤지컬 배우 강은일씨 이야기를 전하면서 “여전히 대다수 여성들이 지옥 같은 성적 폭력을 당하는 와중에 이런 경우도 앞으로 많이 일어나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성폭력 처벌 강화하길, 아울러 거짓 신고도!”라고 해 멀쩡한 사람을 성추행범, 성폭력 피의자로 몰아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씨의 말은 무고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일이기에 없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전해져 이와 관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현재 일각에서 “박 시장 고소인측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만큼 혹 공 작가의 시선도 이러한 쪽을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라는 해석도 있다.박원순 추모 공지영 “바보 박원순, 주님께서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 공 씨는 실종 신고 접수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아직은 눈물이 다 안 나와요, 라고 쓰려니 눈물이 나네”라며 “바보 박원순”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공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을 추모하는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 주소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공씨는 “잘 가요”라며 “주님께서 그대의 인생 전체를 보시고 얼마나 애썼는지 헤아리시며 너그러이 안아주실테니”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공씨는 박 시장과 관련한 글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씨는 전날에는 이석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 공씨가 공유한 글에서 이 전 의원은 “금요일 조문하고 오는 길에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보니 아픈 마음이 맞닿아 설움이 복받쳤다”며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택했을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지인이 죽으면 조문이 도리”라며 “조문 안 가는 걸 기자 앞에 선언할 만큼 나는 그렇게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면서 “조문도 않겠다는 정당이 추구하는 세상은 얼마나 각박한 세상일까!”라고 부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논란에 민주당 “문맥 생략한 보도”(종합)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논란에 민주당 “문맥 생략한 보도”(종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앞뒤 문맥을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은 보도’라며 25일 유감을 표했다. “천박한 건 이해찬 대표의 입”이라고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의 이러한 반응을 패러디해 꼬집었다. 이해찬, 세종시서 행정수도 언급하다 문제의 발언 전날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최근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권에서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고 도시에 대한 철학을 펼쳤다. 문제의 발언은 그 뒤에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면서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통합당 “서울 민주당 지지, 천박한 표냐”하태경 “지역감정 조장하는 나쁜 발언”진중권 “천박한 건 민주당 대표의 입” 이 같은 발언은 곧 ‘서울 폄하’ 논란으로 번졌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에 우리 당이 대신 국민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천박한 것은 서울이 아니라 민주당 대표의 입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유상종이라고, 천박한 사람들 어차피 민주당과 청와대에 다 모여 있지 않나”라면서 “아파트 여러 채 가진 사람들, 강남에 건물 살 꿈 꾸는 사람, 상가 건물 투기하는 사람, 서울 아파트 냅두고 청주 아파트 파는 사람 등등”이라며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 내 고위공직자들의 이중적 행태도 꼬집었다. 이해찬 대표의 ‘천박한 서울’ 발언은 ‘초라한 부산’ 발언 논란을 재소환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오거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는가”라고 했다. 민주당 “세종시,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 표현”진중권 “이해찬을 품격있는 대표로 만들자는 취지” 이 같은 비판에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정정합니다’라면서 “조금 전에 제가 이해찬 대표의 입이 천박하다고 한 바 있다”라면서 민주당의 유감 입장을 패러디했다. 그는 “제 발언은 이해찬 대표를 품격 있는 사람으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을 그저 집값 및 재산가치로만 표상하는 그의 입방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삼아 마치 대표를 폄훼하는 것처럼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 표현” (종합)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민주당 “안타까움 표현” (종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에 야당의 공세가 격화되자, 민주당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25일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25일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그럼 천박한 표인가”라며 “아니면 ‘천박한 서울’ 시장에는 민주당 후보도 낼 필요가 없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도 저도 아니면 막말 폭탄으로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좁은 땅덩어리마저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에 우리 당이 대신 국민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정작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오거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는가”라고 했다. 하 의원은 또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하태경 “참 나쁜 발언”

    이해찬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하태경 “참 나쁜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인 2003년 무렵에 방해가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며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민단체, ‘박원순 피소 유출 의혹’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고발

    시민단체, ‘박원순 피소 유출 의혹’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고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고소 사실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25일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 지검장과 김욱준 4차장검사,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등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은 지난 7일 유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시장을 고소할 예정이라며 면담 약속을 잡았지만 유 부장검사는 면담을 취소했다. 피해자는 다음 날인 8일 박 전 시장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소했다. 활빈단은 “이례적인 면담 취소는 이 지검장의 판단으로 보인다”며 “박 전 시장관련 사실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고소 사실이 가해자인 박 전 시장 측에 새 나가 증거인멸, 협박, 회유 기회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윤 총장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실체적 진실을 한 줌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현진 “일하자더니 자리 휑”… 윤미향 등 ‘근태 불량’ 비판

    배현진 “일하자더니 자리 휑”… 윤미향 등 ‘근태 불량’ 비판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24일 빈자리가 많은 본회의장 풍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을 지적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 하자던 집권여당 의원님들 일터 비우고 어디들 가셨느냐”며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 본회의장 내 민주당쪽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의 자리가 휑하니 비었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기습폭우로 인한 긴급재난상황으로 지역에 다급히 내려간 남부지방 지역의원들의 불가피한 이석을 감안해도 너무 비웠다”면서 “(‘일하는 국회법’이) 집권여당의 1호 법안이라고 크게 홍보했는데 국민들께서 국회가 위선적이라고 할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의원에 대해선 따로 언급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특별히 위안부 할머니들 가부금 가로챘다는 의혹 받는 모 의원님, 국회가 가시방석 같느냐”면서 “지난 사흘, 회의만 시작한 뒤에는 도무지 뵐 수가 없어 따로 말씀 올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마무리됐다. 통합당은 법무부와 검찰 갈등, 집값 상승을 잡지 못하는 부동산 정책,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현안들을 집중 질의했다. 대정부 질문 도중 여야가 언쟁이 격화하면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의당 “현 정부의 갈팡질팡 속 ‘입장없음’ 보여주는 꼴”

    정의당이 2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불명확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사과’에 대해 “현 정부의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3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 서울시장 성추행의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변인은 한편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피해자에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다가 선 긋는 모습에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청와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만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허술한 답변을 일삼았다”며 “지난 2018년, 미투운동이 시작될 무렵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피해 사실에 대한 훼손이 연이어지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난무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 곁에 설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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