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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이로써 그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네 번째 기소를 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올해 들어 성관계 입막음 의혹 및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의 혐의로 이미 세 차례 기소됐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 조직적인 부패 범죄 처벌 법률인 리코(RICO)법 위반과 위조, 공갈, 허위 진술 및 허위 문서 제출 등의 혐의도 포함됐다. 그의 전 변호사, 보좌진 등 18명도 함께 기소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측근이자 변호사인 존 이스트먼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 1779표로 신승했음에도 이를 뒤집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1월 2일 브래드 래펀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공화당 소속 래펀스퍼거 장관은 이에 반박했지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30차례 넘게 주장했다. 이런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카운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2021년 2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고, 이날 대배심에서 기소가 확정됐다. 98쪽에 이르는 공소장에는 “트럼프와 다른 피고인들은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으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불법적인 음모에 가담했다”고 적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약 50%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가도에서 재판정을 오가야 하는 사법 리스크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형사 기소나 유죄 선고가 대선 출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만약 당선되면 대통령 면책 특권을 이용해 기소 무력화에 나설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내 주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내년 ‘슈퍼 화요일’ 경선(3월 5일) 직후인 25일 뉴욕 맨해튼 지검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이 시작된다. 또 기밀문서 유출 혐의 첫 재판은 5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조지아주 대선 개입 혐의 재판이 시작될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판이 TV 중계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바이든 탄핵’ 발의… 트럼프 또 기소 위기, 美 내년 대선 투톱 상대는 ‘사법 리스크’

    ‘바이든 탄핵’ 발의… 트럼프 또 기소 위기, 美 내년 대선 투톱 상대는 ‘사법 리스크’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가 임박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안을 단독 제출한 직후 성명에서 “바이든 범죄 가문이 조 바이든의 직위를 활용해 뇌물 수수, 협박, 사기 등을 저지르며 사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바이든이 나라를 팔아먹도록 백악관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책을 훼손했고, 평판을 떨어뜨렸으며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려 미국 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불법 사업 거래와 세금 범죄 혐의, 사법 방해·뇌물수수 혐의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와 차남 헌터가 국내외 기업 등에 대통령의 공식 조치를 대가로 금품과 사업 기회를 받은 의혹, 헌터의 납세 관련 수사 방해 의혹, 헌터의 불법 마약 거래 관여 의혹 등이 거론됐다. 한편 연방 세금 탈세 혐의로 기소된 헌터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가 막았다는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오면서 관련 수사가 특검으로 확대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전날 이 수사를 진행해 오던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부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헌터의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공세에 불을 댕긴 이후 대통령 부자의 사법 리스크는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헌터와 제임스는 중국 에너지 회사로부터 사업 내용이 모호한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관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이날 “특검이 독립적이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조력자 등이 대가를 치르도록 조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아이오와 유세에서 “만약 그(헌터)가 공화당원이었으면 벌써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네 번째 형사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덩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15일 풀턴 카운티 대배심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 공소 전 제기하는 절차다. CNN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의사가 있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 1779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플로리다주), 성추문 입막음 혐의(뉴욕주), 대선 사기 및 선거 방해 모의 및 투표권 방해 등의 혐의(워싱턴DC)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다.
  •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바이든은 가족 문제로 탄핵소추, 트럼프는 네번째 기소 임박…커지는 대선주자 리스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가 특검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전복 시도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가 임박했다.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 모두 사법 리스크가 내년 대선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투비 하원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통령 탄핵안을 단독 제출한 직후 성명에서 “바이든 범죄 가문이 조 바이든의 직위를 활용해 뇌물 수수, 협박, 사기 등을 저지르며 사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바이든이 나라를 팔아먹도록 백악관에 그대로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직책을 훼손했고, 평판을 떨어뜨렸으며 법치와 정의를 무너뜨려 미국 시민을 희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탄핵 사유로는 불법 사업 거래와 세금 범죄 혐의, 사법방해·뇌물수수 혐의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 제임스와 차남 헌터가 국내외 기업 등에 대통령의 공식 조치를 대가로 금품과 사업 기회를 받은 의혹, 헌터의 납세 관련 수사 방해 의혹, 헌터의 불법 마약 거래 관여 의혹 등이 거론됐다. 한편 연방 세금 탈세 혐의로 기소된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가 막았다는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오며 관련 수사가 특검으로 확대됐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전날 이 수사를 진행해 오던 데이비드 웨이스 델라웨어 연방 검사장을 특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부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소속 하원의장이 헌터의 의혹을 언급하며 탄핵 공세에 불을 당긴 이후 대통령 부자의 사법 리스크는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헌터와 제임스는 중국 에너지 회사로부터 사업 내용이 모호한 수백만 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공화당은 헌터 관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12일 “특검이 독립적이라면 바이든 대통령과 헌터, 조력자 등이 대가를 치르도록 조기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아이오와 유세에서 “만약 그(헌터)가 공화당원이었으면 벌써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네 번째 형사 기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이 사건과 관련한 두 명의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독립 언론인 조지 치디가 오는 15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의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 범죄 공소 전 제기하는 절차다. CNN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의사가 있다는 표시”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1만 1779표 차로 패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플로리다주), 성추문 입막음 혐의(뉴욕주), 대선 사기 및 선거 방해 모의 및 투표권 방해 등 혐의(워싱턴DC)로 세 차례 기소된 상태다.
  • 로펌만 배불리는 트럼프의 중복 기소& 미 검찰 “수사증거 SNS에 못올리게 하라” 보호명령 신청

    로펌만 배불리는 트럼프의 중복 기소& 미 검찰 “수사증거 SNS에 못올리게 하라” 보호명령 신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벌써 3건의 기소로 막대한 법률 비용을 지출하면서 변호인과 로펌만 횡재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률 비용 상당수를 공화당 지지 소액 기부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내년 대선 본선 경쟁 와중에 그의 감옥행이 확정될 경우 지지율이 급락할 위험성도 한층 커진 분위기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는 2021년 이후에만 트럼프의 법률팀 변호사, 로펌 등에 3600만 달러(약 471억원) 이상 비용을 지급했다. WSJ는 “올해 세이브 아메리카 일상 지출의 거의 90%가 법률 관련 비용이었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법률팀인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출신 크리스토퍼 M 키세 변호사는 58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트럼프 법률팀에 합류한 그는 포르노 배우 성추문 입막음 사건,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맡고 있는데, 300만 달러를 선금으로 받기도 했다. 그가 파트너로 참여한 플로리다주의 로펌 콘티넨털에는 이와 별도로 290만 달러가 돌아갔다. 뉴저지에 근거지를 둔 알리나 하바 변호사, 검사 출신 에반 코코란 변호사는 각각 350만 달러, 340만 달러를 받았다. 또 제임스 트러스티 변호사와 존 롤리 변호사는 트럼프가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플로리다 대배심에 기소된 지 하루 만에 그의 법률팀에서 사임했지만, 이미 200만 달러를 받은 뒤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의혹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불복 등 혐의로 이미 세 차례 기소됐다. 현재까지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78건에 이른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이른바 ‘리더십 PAC’으로 구분되는데, 순수한 정치 캠페인 이외 분야에 돈을 지출하는 것을 놓고도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는 트럼프의 소송 관련 법률 비용이 소액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충당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이브 아메리카 측은 올해 기부금의 40% 이상이 200달러 이하 기부자라고 밝혔다. 한편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지난 4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을 상대로 ‘증거개시 자료 공유 금지’ 보호 명령을 신청했다. 검찰로부터 재판 증거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는 것이다. 특검 측은 트럼프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당신이 나를 쫓으면, 나도 당신을 쫓겠다”고 증인들을 겁박한 글을 사례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담당인 타냐 처트컨 판사는 트럼프 측에 답변을 7일 오후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데다 평소 소셜미디어 발언 수위를 감안하면 검찰로부터 받은 증거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세 번째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의사당 난입 사태를 통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 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다.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특검의 기소에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트럼프 3번째 기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지지율 전선 이상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난입사태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미 대통령 처음으로 두 차례 형사기소된 데 이어 세번째로 기소된 것이지만, 사법 리스크 고조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지지로 내년 대선 경선 가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와 관련해 미 정부를 기만하기 위한 모의, 선거결과 인증 등 의회 공무집행 방해를 모의하고 실제 방해한 혐의, 투표권 행사 방해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기소장 제출 후 “1월 6일 수도에 대한 공격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이었다”며 “이는 정부 근본 기능인 개표와 대선 결과를 입증하는 국가 과정을 방해하려는 피고의 거짓말로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민주주의 위기가 만천하에 드러난 1·6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가 결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의혹, 6월 기밀문서 불법 반출 의혹으로 기소됐는데, 이번 건의 정치적 함의는 훨씬 더 크다. 당시 그는 자신이 진 선거인단 투표 결과의 의회 인증을 막으려 했고,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에 운집해 항의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캠프는 성명을 통해 “2024년 대선을 방해하려는 바이든 대통령 측과 법무부의 한심한 시도”라며 “마녀사냥은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해 기소부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오히려 공화당 내 지지층 결집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만큼 경선 판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히려 이런 법적 도전이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후보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강성 지지층이 ‘편향된 사법 시스템의 표적이자 피해자’로 묘사되는 트럼프를 향해 모여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각각 43%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법 리스크 증가가 트럼프에게 마냥 호재가 되진 않을 수도 있다. 응답자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응답했고, 53%는 그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라고 답했다. 한편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 역시 이달 중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박을 가한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어서 기소 건수는 4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트럼프 연단 나서는데 “감옥 가는 것으로 끝날 수도” 기막힌 타이밍

    트럼프 연단 나서는데 “감옥 가는 것으로 끝날 수도” 기막힌 타이밍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된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유세 행사 도중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기 경선지로 유명한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연례 기금 모금 행사 ‘링컨 데이 디너’에 연설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접근한 순가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누구는 감옥에 가는 것으로 끝날 수 있어요” 하는 대목이 들렸던 것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혐의로 기소됐거나 기소될 운명이라 우연치고는 참 공교롭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그나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위안을 삼을 만한 노래 가사가 바로 이어지긴 했다. 뭔고 하니 “누구는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고요”였다. 브룩스 앤 던의 노래 ‘온리 인 아메리카’의 가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옥” 가사가 들린 뒤 엄지를 척 들어 보여 아마도 그 단어를 제대로 듣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허핑턴 포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나탈리 앨리슨 기자가 이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는데 공화당의 모든 대선 주자들이 이날 연단 앞으로 나올 때 똑같은 노래가 흘러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선곡은 아니었다. 지지율에서 월등히 앞서 공화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주 감옥으로 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특별검사 잭 스미스는 기밀 문서를 부당하게 취급한 중범죄 혐의를 3건 추가했다. 포르노 스타와의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사법 절차를 남용했다는 혐의, 2021년 1·6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될 위기에 몰려 있다. 아울러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주 정부 관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음악 관련 소동이 있었다. 2020년 9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순간, 전설의 록그룹 크리덴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CR)의 노래 ‘포추네이트 선’이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있는 집 자식들은 베트남 전쟁 징집을 피하고 운 나쁜 아이들만 군대 끌려간다는 전쟁 반대 노래의 표본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발 뼈곁돌기(osteophyte, 골극이라고도 함)를 핑계로 징집 영장을 회피한, 노래가 비판한 인간의 전형이다.
  • ‘기밀문서 유출’ 트럼프, 美 전직대통령 첫 연방기소

    ‘기밀문서 유출’ 트럼프, 美 전직대통령 첫 연방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또 다른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미 전·현직 대통령이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고 썼다. 이번 기소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졌다. 플로리다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마이애미 연방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직접 밝혔다. 그는 퇴임 후 대량의 백악관 기밀문건을 사유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옮겼으며, 문건을 회수하려는 연방 당국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NYT와 CNN 등 현지 언론은 그런 그에게 7개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인 짐 트러스티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스파이방지법 위반과 사법방해, 기록 인멸·위조, 공모, 허위 진술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대배심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가져나간 모든 기밀문서를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부했고, 두 달 뒤 연방수사국(FBI)이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당국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방해한 증거들을 수사당국이 다소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다른 모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것은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인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트럼프 기소 하루 뒤 큰딸 이방카 “아버지와 조국 사랑…가슴 아파”

    “나는 아버지와 조국을 사랑한다. 오늘 난 아버지와 조국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가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아버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짧은 성명이다. 이방카는 “정치적 성향과 관련 없이 나오는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기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없었지만, 아버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것이 부당하다는 뜻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직후 곧바로 비판 발언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방카는 하루 뒤에야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남편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방카보다 더 직접적으로 맨해튼 지방검찰청의 기소를 비난했다. 쿠슈너는 “미국인으로서 야당 지도자가 기소되는 모습을 보니 고통스럽다”라며 “민주당이 트럼프와 트럼프가 지닌 정치력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쿠슈너는 장인이 재임했을 때 이방카와 함께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막후 권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물론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도 트럼프 가문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방카 등 성인 자녀들을 기소하지 않았지만, 탈세 혐의로 트럼프 그룹에 대해 형사재판 절차에 착수했다. 연방 검찰과 별도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에 대해 금융사기 혐의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州)로 이날 오전 떠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걱정되느냐’는 물음에도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이번 기소가 법치에 무슨 의미가 있나’,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라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할 말이 없다”, “트럼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잇단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한 것은 역대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라는 민감한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공산이 작지 않은 정적이고, 그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터여서 기소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좀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행보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이번 기소를 이끈 맨해튼지검의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임을 내세워 ‘정치적 수사’라고 공격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모두는 모든 미국인처럼 어제 뉴스 보도를 통해 그 소식을 알게 됐다”며 백악관이 사전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 우려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평화적인 시위 권리를 지지한다”고만 언급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일 법정에 출두할 것이라고 뉴욕 연방법원 관리들이 밝혔다고 속보를 전했다.
  •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선정적이라고? 실제의 10분의 1”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선정적이라고? 실제의 10분의 1”

    지난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추악한 성범죄가 낱낱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 시리즈를 만든 조성현 MBC PD가 7일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JMS 측으로부터 미행이나 협박을 당한 사연, 왜 MBC가 아니라 넷플릭스에 제작 협조를 제안하게 됐는지를 비롯해 제작 과정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상세하게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조 PD의 발언 요지를 그대로 옮긴다. “원래는 MBC에서 트는 팩츄얼 콘텐츠로 생각을 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회사에 대한 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힘들 것 같고요. 그래서 넷플릭스에 제안했고 넷플릭스가 100% 투자를 결정해 진행하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런(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2년 정도 걸렸습니다. 기획 촬영 그리고 후반작업까지 다 해서요. 일단 제 차에 가보면 삼단봉과 전기충격기가 구비돼 있어요. 이게 저도 PD 생활 15년 중에 처음 하고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제가 집에 차를 몰고 갈 때 30분 정도 뒤에 무슨 차가 따라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봤는데 계속 따라오는 거예요. 처남의 집 아파트 주차장까지 일부러 들어갔다가 차가 오지 않는 걸 보고 저희 집으로 다시 되돌아간 적도 있었고요. 출연자 중에 한 명은 홍콩인이에요. 홍콩인 친구가 한국에 저희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입국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행기 표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다 시간을 바꿨어요. 세 번을 바꿨는데 그 때마다 신도들이 나와서 홍콩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못 타게 막고 있는다든가 했죠. 감시했다는 이야기죠. 감시했고 해킹을 당했고 어떻게 이런 정보가 상대편에게 넘어갔을까 궁금한 상황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출연자와 저희가 촬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창 밖에 비가 와서 저희 출연자가 창밖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어서 그거를 촬영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문자 하나가 띵! 하고 왔어요. 무슨 문자인지 봤더니 너도 지금 창밖 보고 있니, 비 오고 있네, 라고 돼 있었어요. 이게 우연이었을까? 과연 우연이었다면 이런 일들이 어떻게 계속해서 벌어질까? 다른 호주인 피해자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저희와 영상 인터뷰를 준비하는데 5분 전쯤 인터뷰 응하지 말라는 문자와 전화를 받았어요. 저희끼리도 모든 일정을 공유하지 않고, 팀 내부에 (JMS와 내통하는) 신도들이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역정보도 흘려보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봤는데. 결국에는 모두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이 다큐에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나오고요. 그리고 아동학대, 노동력 착취 같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들이 정말 많이 나와요. 그런데 지금까지 보신 분들이 가장 반응을 많이 하는 건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인 것 같아요. 정말로 어느 집 딸에게 벌어졌던 피해사실이라는 것을, 진짜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제 수위의 10분의1 정도밖에 다루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방송이 나간 뒤에 피해자들이,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왜 그런 이야기들은 담지 않았느냐, 왜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느냐 하고요. 그런데 보기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생각을 해보면 저희 팀 사람들이 촬영을 한 번 갔다오면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하고요. 너무 충격적인, 정신적 충격을 받으니까요. 피해자 대다수는 그냥 과거와 단절된 삶, 그냥 남편을 잘 만나고 이렇게 생활하고 계시지만 그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얘기하지 못하는, 하나의 덩어리가 있는 상태인 거죠. 성적인 착취와 학대가 방송에서 다뤘던 것들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아주 심각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3대 로펌이라고 불리는 곳 중 한 곳을 선임했고요. 그래서 아주 변론을 열심히 해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JMS 신도인 검사가 있었어요. 대한민국 검사 중에 최초로 면직을 당한 기록을 세운 검사 한 분이 계셨어요. 어쨌든 아직까지도 문제의 교회 신도 1만명은 넘는, 무척 열심히 그쪽을 믿고 있는 신도들이 있는 걸로는 확인했습니다. MBC가 아닌 넷플릭스 쪽에 사실증명을 보내셨어요. 이 방송을 그대로 우리가 공개를 강행한다면, 문화적인 운동을 벌이겠다고 하겠어요. 더불어 종교단체 안에 있는 미성년자 학생들 중고등학생들이 받을 충격 피해, 이런 것들을 고려해 달라고 말씀하셨어요. 정명석 출소 후 미성년 피해자들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도대체 이 종교단체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자신들의 중고등학생들이 소중하다면 중고등학생 피해자들이 있는데 그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심을 갖지 않는지, 지금도 말씀드리면서 분노가 솟아오르네요. 넷플릭스 쪽에서도 남녀 반응이 갈리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어느 정도로 이런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예민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보는 분들의 불편함이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그때마다 드렸던 말씀은 반사회적인 어떤 행동을 친사회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인터넷 들어가 보면 왜 이런 종교는 안 다뤘어 라면서 아쉬움을 표시하는 곳들이 있어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MBC 앞에 또 진 치실 것 같아가지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준비하고 있습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지난 5일 JMS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로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곳 교회 이름과 주소가 망라돼 있다. 글쓴 이는 “전국 교회 주소를 입수하게 돼서 올린다.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고 ‘여기가 만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35개의 주소를 덧붙이면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동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다”면서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으로 자기들을 칭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 글은 또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딸, 조카 등이 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면서 “교회 리스트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돈을 뜯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더라”며 “시모임이라고 해서 갔더니 정명석의 시를 홍보했고 이를 가사로 만든 인디 뮤지션이나 댄스팀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명석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성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면서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하고 추행했다. 이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만기 출소한 정씨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했다. 아울러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다섯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가 확인돼 지난해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정씨가 재판을 통해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검찰이 최선을 다해 임하라고 특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지현 “한국정부는 미친X 취급하는데…美대사관 편지에 울컥”

    서지현 “한국정부는 미친X 취급하는데…美대사관 편지에 울컥”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전 검사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격려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서 전 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 대사관으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면서 주한미국 대사관의 헨리 해거드 참사관 편지를 공개했다. 해거드 참사관은 편지에서 서 전 검사가 ‘미투 운동’, ‘양성평등’, ‘여성과 청소년 인권보호와 권익’에 애를 써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디에 계시든, 하시는 일에 보람과 좋은 열매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정중하게 서 전 검사를 배웅했다. 서 전 검사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정권을 막론하고) 미친X 취급을 받고, (검찰의 음해를 믿고)‘지 정치하려고 그런거라는데 우리가 왜 도와주냐’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라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수고 많았다’‘감사하다’는 문구를 보니 괜히 울컥해진다”고 토로했다. 서 전 검사는 또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며 “정말 죽을 힘을 다했는데, 왜 이렇게 세상은 안 바뀌는 거냐고 엄마 앞에서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 한풀이나 원한으로 한 일이 아니었다”며 “후배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랐고, 검찰이 개혁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무엇이 변한 걸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서 전 검사는 “사실 제가 겪은 일은 그다지 특이하거나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며 “직장 내 성폭력, 그 이후의 괴롭힘과 음해, 2차 가해, 너무나 흔하고 전형적인 일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폭력은 범죄라고, 성폭력을 덮기 위한 보복인사는 범죄이고 불법 행위라고,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한 헛소리들은 명예훼손이라고 법정에서 선언 받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성폭력과 그 이후의 (죽기전에는 벗어날수없는) N차 가해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위안과 선례를 남겨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 전 검사는 “그런데 2022년의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의 당연한 선언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여전히 피해자를 외면하고 비난하고 가해자를 감싸고 비호하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세상은 언제쯤 변하는 것일까요 과연 변하기는 하는 것일까요”라고 되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서 검사(사법연수원 33기)는 2018년 1월 29일 검찰 내부통신망 게시판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며 검찰 내부 성추문을 과감하게 공론화했다. 이어 다음날인 1월 2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최고위직 인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대응TF에 파견돼 활동하던 서 전 검사는 지난달 16일 성남지청으로 인사이동을 통보받자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지난 2일 명예퇴직 형식으로 사표를 수리했다.
  • [단독] ‘성추문 피해 여성 사진 무단 조회’… 중앙지검 차장검사 징계 이력 논란

    [단독] ‘성추문 피해 여성 사진 무단 조회’… 중앙지검 차장검사 징계 이력 논란

    고형곤 신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과거 수사정보 전산망에서 성추문 사건 피해 여성의 사진 등을 무단 조회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 차장은 2013년 6월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관보를 보면 징계 사유는 ‘2012년 11월 성추문 검사 사건 관련해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전자수사자료표를 열람’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추문 검사 사건은 당시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중이던 전모 검사가 수사 편의를 대가로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됐던 일을 말한다. 특히 사건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담당이 아닌 검사 등이 해당 수사 기록을 열람하고 일부는 시스템에 저장된 피해자의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자 경찰 수사까지 벌어졌다. 고 차장은 “당시 업무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 생각을 하고 조회했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처분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늘 염두에 두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 차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모 변호사는 “검찰이 이런 식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니 수사권도 뺏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 검찰 간부도 “민감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자꾸 영전을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중앙지검의 4차장은 ‘대장동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등 굵직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전에 검찰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할 막중한 자리이다.
  • [단독]중앙지검 4차장, 성추문 피해 女사진 ‘무단 조회’로 과거 징계 전력

    [단독]중앙지검 4차장, 성추문 피해 女사진 ‘무단 조회’로 과거 징계 전력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고형곤 신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과거 수사정보 전산망에서 성추문 사건 피해 여성의 사진 등을 무단 조회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인지 감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 차장은 2013년 6월 직무상 의무 위반을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당시 관보를 보면 징계 사유는 ‘2012년 11월 성추문 검사 사건 관련해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전자수사자료표를 열람’했다고 기록돼 있다. 성추문 검사 사건은 당시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 중이던 전모 검사가 수사 편의를 대가로 사건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됐던 일을 말한다. 특히 사건 이후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담당이 아닌 검사 등이 해당 수사 기록을 열람하고 일부는 시스템에 저장된 피해자의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2차 가해’가 발생하자 경찰 수사까지 벌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사진을 조회하거나 전송한 검찰 직원 및 공익법무관은 34명에 달했다. 고 차장은 사진을 유출하진 않았지만 무단으로 사건을 검색하고 자료를 열람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고 차장이 영전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변호사는 “이번 정부에서 이 정도 흠결은 문제가 안 된다고 본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 이런 식으로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니 수사권도 뺏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 검찰 간부도 “민감한 사건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자꾸 영전을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4차장검사는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다. 고 차장은 ‘대장동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등 굵직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전에 검찰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고 차장은 “당시 업무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 생각을 하고 조회했지만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처분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늘 염두에 두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인사 이후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신동원 신임 법무부 대변인은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검사가 2018년 성추행 및 인사불이익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서 검사의 인사 파일을 빼내 소지했단 의혹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 백신 접종 거부한 마일스 텔러 코로나 확진…촬영장 폐쇄

    백신 접종 거부한 마일스 텔러 코로나 확진…촬영장 폐쇄

    영화 ‘위플래시’로 알려진 배우 마일스 텔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일스 텔러는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검사 모두를 거부했고,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일스 텔러는 성추문으로 하차한 아미 해머를 대신해 영화 ‘대부’ 촬영 비하인드를 담은 드라마 ‘더 오퍼’를 촬영 중이었다. 내부 관계자는 “마일스 텔러가 촬영장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고 촬영 장소를 폐쇄해야 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모든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3월 대배심맨해튼 검찰 탈세 등 향후 6개월간 대배심 진행워싱턴 법무장관, 의회난입참사 선동 혐의 수사트럼프 “마녀사냥”…피해자 전략 ‘지지자 응집’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간 수사한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기소를 위해 대배심을 구성하면서 다른 혐의들에 대한 수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선동 등 크게 세 방향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이중 하나라도 기소된다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첫 오명을 쓰는 것이지만 아직은 기소 가능성을 명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중 진척이 가장 빠른 건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부분이다. 풀턴카운티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트럼프 기소를 결정할 대배심이 시작됐다. 곧 트럼프 측근 등 증인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3일 이곳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을 62분간 통화로 회유·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녹취 통화내용을 보도했고, 트럼프는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레펜스퍼거 장관을 압박했지만, 그는 “당신의 말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다만 미 언론은 예상보다 수사가 빠르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소환장이 발부될 시점도 불명확하고, 보강 수사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도 대배심을 구성했다.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그 첫째다. 트럼프의 변호사이자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이클 코언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이들에게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한 혐의도 수사해왔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다. 다만 이번 대배심은 통상의 대배심과 다른 특별 대배심으로 사안이 복잡하고 규명하기 쉽지 않을 때 구성한다고 더힐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가 기소될 가능성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후 트럼프를 선동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CNN이 전했다. 역사상 미국 대통령 중 기소된 이는 없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소 위기였지만, 후임인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역사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자며 사면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될 처지였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날인 2001년 1월 19일 특별검사와 막후 거래를 통해 변호사 자격 5년 정지 및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으로 기소를 막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의 기소를 막는 장애물 중 하나로 “트럼프가 (마녀사냥 주장 등) 피해 개념을 이용해 정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봤다. 두 번의 탄핵이 각각 무죄로 끝났을 때 트럼프는 정치적 사냥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외려 지지자들을 응집시켰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추미애, 1년경력 전 검사가 쓴 책서 ‘윤석열의 검란’ 줄쳐

    추미애, 1년경력 전 검사가 쓴 책서 ‘윤석열의 검란’ 줄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린 9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이연주 변호사가 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가져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수처 반대 연설을 하는 동안 줄을 쳐가며 책을 읽었다. 검사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사망, 문재인 정권 독재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헌정사의 치욕적인 날에 주무 장관으로서 굳이 기자들 보는 앞에 연출까지 해야하나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쓴 이연주 변호사는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1년 정도 근무한 뒤 사직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내 내부고발자로 통하는 임은정 검사와 사법연수원 30기로 동기다. 김 변호사는 이 변호사에 대해 “검사 경력 1년이면 검찰업무에 대해 맛만 본 정도로 똥오줌도 못가리는 수준이라 보면 된다”면서 “어렵거나 복잡한 사건도 배당하지 않고 기획업무 같은 것도 맡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초임검사 근무 후 소규모 지방 지청에 발령내는 이유도 작지만 검찰청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고 무엇을 하는지 경험을 쌓으라는 취지로 이후 다시 지방검찰청 본청으로 발령내어 초임 때와는 다른 업무를 맡기는데 3번째 임지까지 마쳐야 조금 검사로서 틀이 갖춰졌다 본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5선 국회의원에 당 대표까지 지낸 법무부장관이 겨우 20년 전 검사 1년 한 변호사의 책을 무슨 바이블 처럼 본회의장까지 갖고가 일부러 카메라 기자 앞에 노출시킨 것은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짓”이라며 “지금 문재인 정권이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짓이 딱 이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검찰 스스로도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3년 넘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국회 본회의장은 도서관이나 국무위원이 독서하는 장소가 아니라며 추 장관을 비난했다. 김 교수는 “법안표결과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이 버젓이 책을 꺼내 읽는 모습은 국회를 개무시하는 행위”라며 “특히 공수처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야당의원의 필리버스터를 개짖는 소리로 간주하는 무례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 기자가 주목하고 있는 본회의장에서 보란 듯이 검찰비난 서적을 꺼내 읽는 모습은 누가 봐도 ‘사진 정치’를 의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검사생활 1년 경험으로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저자의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법무장관이 검찰총장과 극한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도적으로 검찰개혁 구호에나 어울리는 편향적인 서적을 사진에 노출하는 추장관. 참 가지가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이 마무리되면 법무장관을 사표내고, 스스로 반성하며 ‘내가 법무부를 떠난 이유’란 책을 쓰라고 제안했다. 한편 추 장관은 책을 읽던 중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중수부를 희생시키려’라는 부분에 밑줄을 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윤 총장이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최재경 당시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퇴진을 요구한 사건이다. 한 전 총장은 뇌물수수·성추문 사건, 중수부장 감찰 파문 등으로 개혁 요구가 일던 검찰 조직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일선 검사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결국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안보라인 숙청·인수작업 방해…트럼프, 퇴임까지 ‘70일의 폭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대선 패배 승복 대신 인사권을 휘두르며 임기 말 폭주를 시작했다. 공화당 측근들을 규합해 불복 소송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조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방해하는 등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일까지 남은 70여일을 ‘레임덕’ 신세로 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지 이틀 만인 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에스퍼 국방장관 해고를 발표했다. 그는 이날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며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장관 대행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인수위와 함께 정권 이양 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안보 공백을 부를 수 있는 국방장관직 인사권을 행사하는 무리수를 두며 대통령 권한을 전횡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낸 셈이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예스퍼’(Yes-per)로 불릴 만큼 심복으로 꼽혔지만, 지난여름 인종차별 시위 때 백악관의 군 동원 방침에 반대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와 등지게 됐다. 에스퍼 장관은 공교롭게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국방부 수장으로서 트럼프와의 싸움을 선택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내 뒤에 올 사람은 진짜 ‘예스맨’일 것이다. 신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우려도 드러냈다. ●펜스 “끝날 때까지 싸울 것” 트럼프 지원 AP통신은 “(이전에) 패배한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취임식까지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는데, 충격적인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남은 임기 중 이란 등을 겨냥해 군사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눈엣가시였던 에스퍼 경질을 시작으로 트럼프가 본격 반대파 숙청에 나설 모양새라는 것이다. 추가 인사 대상자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권력기관 수장들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엇박자를 냈던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등이 거론되는 등 워싱턴 정가는 폭풍전야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안하무인, 무소불위 행보에 힘을 더하는 것은 공화당 원로들의 지지도 있다.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에 암묵적으로 동조했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언론은 대선 승자를 결정할 헌법상 역할이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선 이후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합법적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팩’ 발표 관측… 2024년 재출마설 법무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성파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대선 사기 주장 혐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대선 결과 확정 전에 조사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재가했다. 텍사스·플로리다 등 공화당 소속 10개주 법무장관들은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은 무효’ 의견서를 연방대법원에 제출하며 앞서 공화당이 낸 같은 내용의 소송에 대한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탈세, 선거자금법 위반, 성추문 의혹 등 자신에게 휘몰아칠 민형사 소송 등에 대비하며 ‘셀프 사면권’ 행사 등 정치적 거래로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그가 명예로운 퇴진 후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자금 모금 지원 단체인 ‘팩’(정치활동위원회)을 구성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당국자의 전언을 보도하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마주한 ‘권력’의 네 가지 오류 [아무이슈]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마주한 ‘권력’의 네 가지 오류 [아무이슈]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은 우리 사회에 작동 중인 ‘권력’의 힘이 얼마나 공고한지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으로 불러 논란을 샀으며, ‘피해자 중심주의’를 외쳤던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침묵했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의혹이 정치적 용도로 기획됐다는 ‘공작설’까지 제기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박 시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업무나 회식 등에서 적극적으로 여성을 배제하자는 ‘펜스 룰’이 화제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앞으로 이어질 고발을 ‘입막음’하려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권력형 성범죄를 마주한 권력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각종 논란을 종합했다.하나, 언어의 함정… 2차 가해 ‘피해 호소인’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여성을 꾸준히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서울시의 입장 발표 자리에서도 ‘피해 호소 직원’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여성가족부와 이낙연 의원 등은 ‘고소인’이라는 단어를 썼다. 민주당 송갑석 최고 위원은 이러한 용어 사용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호소인’에는 피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판단이 내포된 용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자체를 ‘2차 가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과거 학교나 여성운동 등에서 피해 호소인 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은 있지만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 되면서 피해자를 호소인 등으로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다. 피해 호소인은 가해자 측에서 주로 사용했던 단어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법률적으로 피해호소인 등의 표현은 생소한 단어”라면서 “수사단계에서도 피고소인 혹은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2018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 역시 당시 고소인 김지은씨를 ‘피해자’로 불렀다.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피해 호소인’ 호칭을 ‘피해자’로 바로잡았다. 둘, 선택적 분노… 내 편 가르기로 입막음 ‘선택적 분노’가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검찰·연극계 등의 미투 운동에 지지를 보냈던 여권 인사들의 미온적인 반응 때문이다. 성범죄 기준도 진영 논리에 따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의 고인 감싸기가 ‘연대’를 기반으로 힘을 얻었던 미투 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판이 쏟아지자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당 대표는 15일에서야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의 사과는 사태 발생 후 5일 만이다. 2018년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의 폭로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하며, 고백과 증언 그리고 폭로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행동과 움직임에 연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 정책 특별자문관 검사 역시 ‘공황장애’를 이유로 이번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대학 교수는 “진보의 가치는 존중돼야 하는데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 도덕적 신뢰성을 상실해 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위기와 충격을 다루는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인 민주당이 앞으로 지지층을 모으기위해 무리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셋, 펜스 룰… 피해자에게 책임 떠넘기는 혐오 “기관장의 비서진 중 여성 인력을 모두 배제하자”다는 식의 ‘펜스 룰’도 고개를 들고 있다. 펜스 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인터뷰에서 유래한 용어로 성추문을 피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여성과의 교류를 끊는다는 의미다. 펜스 룰은 범죄의 책임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여성의 자유로운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핑계로 작용할 수 있다. 펜스 룰이 언급 되는 것 자체가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국회 여성 근로자들이 만든 페미니스트 조직 ‘국회페미’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회 내부에서 여성 보좌진 채용을 앞으로 고심하겠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오가고 있다”면서 “성별을 이유로 업무를 제한해 여성을 조직에서 더 낮은 지위에 가둔다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사라지기는커녕 더 음성적이고 악질적으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펜스 룰의 함정은 성범죄의 피해자가 늘 여성이라는 편견에 기초한다는 것”이라면서 “성범죄는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악용해 약자를 착취하는 범죄의 한 형태라는 점에서 남성도 얼마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여성만 배제하는 것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넷, 공작설… 합리적 의심이라 믿는 가짜뉴스 SNS에서는 “박 시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람이 나경원 전 의원 비서. A일보 문모씨가 알려준 내용”이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다. 가짜 뉴스였다. 이번 사건이 여권 대선 주자를 제거하기 위한 보수진영의 기획이라는 ‘꽃뱀 설’도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고소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거나 “4년간 침묵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식의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합리적 의심’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는 절실함으로 고발에 나선 성폭력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학 교수는 “이러한 행위는 피해자에 대해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여러 고발에 입마개를 씌우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박원순·안희정 더는 안 돼…민주, 당 선출직 상시 감찰 추진

    이해찬, 비공개 회의서 “기강해이 바로잡겠다”‘무관용 원칙’ 천명…‘기강 감시’ 상설기구 설치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줄줄이 여직원에 대해 성범죄 의혹이 불거져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상시 감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여론 악화를 의식한듯 “기강해이를 바로잡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고 나섰다.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성폭력 등 범죄들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당내에 별도 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거물급 인물들의 성범죄 연루가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직격탄을 입히고 향후 국정 운영이나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시장뿐만 아니라 지방의원들의 사건·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도 ‘시한폭탄’처럼 당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어 근본적으로 관리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직자는 평가감사국과 당무감사원에서, 지역위원회는 조직국에서 각각 감찰이 진행되고 있으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찰 기능이 당내에 없다”면서 “선출직을 대상으로 기강 해이를 예방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찬 “피해호소인의 고통에 깊은 위로”“고인 부재로 당 차원 진상조사 어려워”“피해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가 밝혀라”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에서 기강해이 사건·사고가 계속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시한 뒤 “이를 바로 잡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면서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호소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당 명예 실추시 무관용 원칙 처리” 공문민주, 8월 전대서 당헌·당규 개정 논의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 중인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 이 문제도 포함할 예정이다. 특위 형식의 임시 기구가 아니라 당 직제 개편을 통해 상설 기구로 만들기 위해서다. 기구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상시 감찰을 통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현재는 제소나 당 대표 직권명령 등이 있을 때 특정 사안·인사에 대해 심판한다. 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 기구 설치를 검토하는 것은 기강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지자체장 문제 이외에도 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되고 구의회 의장이 음주사고를 내는 등 지방의회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로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당론을 위배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공문을 지방의원 등에 보내기도 했다.권인숙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여가부·인권위 참여해 진상조사해야”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다방면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피해자의 호소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이 있었다”면서 “여성가족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 외부인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냉정하고 정확하게 문제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차적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의 진상조사위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여권서 연이어 불거진 성추문 파문과 관련해 “권력을 가진 고위층이 주변에 일하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힘이 위력인데,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실 실감을 잘 못 하고 계신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의 위계적인 조직문화에 남성주의적 질서와 오래된 성문화 등이 결합되고, 그런 의식들이 배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꾸 회피하고 거부하려는 (권력자들의) 마음이 사실은 조직 내에서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반성해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김부겸 “아직 한쪽 당사자만 이야기”“인권위 등 객관적 기관서 진상조사해야” 통합당 특검 필요성에 “정쟁시 사자명예훼손”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한쪽 당사자의 이야기만 있는데,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진상조사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 “서울시인권위원회 혹은 인권위원회 정도일 것”이라고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및 특임검사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쟁이나 정치적 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소인의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고소인은 자신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성을 띠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는 쪽에 있는 것”이라면서 “정쟁이 돼서 다짜고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자칫 사자명예훼손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소인 입장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2차 가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르윈스키 성추문 폭로해 클린턴 ‘탄핵’ 이끈 린다 트립 사망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을 폭로해 탄핵 직전에 내몰리게 했던 린다 트립이 8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71세 생애를 접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고인의 아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코로나19는 사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트립은 24세나 나이가 많았는데도 르윈스키와 아주 친해져 1997년 그녀와 대통령의 성적 관계를 알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몰래 둘의 대화를 녹음해 클린턴 대통령의 전반적인 비위를 조사하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넘겨 이듬해 의회의 탄핵 심의에로 이끄는 결정적 동력을 제공했다. 녹음 분량은 22시간이나 됐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정액이 묻어 있던 르윈스키의 푸른색 드레스를 자신이 갖고 있다고 폭로해 지금도 미국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는 호색한 대통령의 추악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내부제보자로 받들었지만 다른 쪽에서는 당파적 이해 때문에 추악한 문제를 들춘 인물로 폄하했다. 당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클린턴에 대한 탄핵 심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둘의 관계를 특별검사에게 위증했다는 이유로 1998년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듬해 2월 상원에서는 3주 격론 끝에 무죄로 뒤집혔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분열과 대립을 더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낳았다. 트립은 애국심에서 스타 특별검사에게 관련 증거를 넘겼다고 주장했지만 그녀를 믿고 털어놓은 르윈스키를 배신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2001년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에 국방부에서 해고된 그녀는 나중에 남편과 버지니아주에서 가게를 차리기도 했다.WP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국립 내부제보자의 날 행사 도중 트립은 후회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조금 더 일찍 폭로하지 않은 일이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였으며 좌우의 문제가 아니었다. 위증과 사법방해를 재단한 것이었다. 결코 정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의 팟캐스트 ‘슬로 번’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클린턴의 행동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있는 자유세계의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에게도 용납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유명 방송인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립이 몰래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놀랍고 침해당하고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서웠다. 일생을 통틀어 그렇게 걱정했던 적이 없었다. 죽고만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전날 트립이 몹시 아프다는 소식을 접한 르윈스키는 “과거와 상관 없이 그녀가 회복하길 기원한다. 이 일이 그녀의 가족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상상이 안 된다”고 의연하게 밝혔다. 탄핵 심판 때 최후진술을 통해서도 르윈스키는 “모든 일, 그리고 내가 린다 트립을 미워한 일이 진짜 유감”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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