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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개인일탈” 치부 성추문에 면죄부

    법무부가 거리에서 음란한 행위(공연 음란)를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을 의원면직 처리하며 ‘검사장 추문’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역풍만 커지고 있다. 유병언 수사 실패에 이어 ‘피살 재력가 장부 검사’ 사건으로 법무·검찰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김 전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며 “검사 직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일탈 행위이며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중징계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사 비리엔 무딘 칼날이 성추문 꼬리 자르기에는 너무 잘 드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과거 ‘벤츠 여검사’ 사건의 경우 특임검사까지 임명해 의욕적으로 수사했지만 무혐의로 종결했다. 검사 직무와 관련된 비리가 아닌 성추문 등에는 속전속결 식 꼬리 자르기나 제 식구 감싸기가 더 두드러졌다. 2012년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전모 전 검사를 해임 처분하면서 “로스쿨 출신의 초임”임을 강조하며 검찰 조직과 선을 그었다. 지난해 경찰이 특수강간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는 아예 혐의가 없다며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지난달 성접대 의혹 동영상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밝힌 이모(37)씨의 고소로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지난해 연말 기자단 송년회에서 여기자를 추행한 혐의로 감찰을 받은 이진한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에 대해서도 ‘감찰본부장 경고’를 주는 데 그쳤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는 “법무부와 검찰이 엄정한 법 집행보다는 조직 피해 최소화에 급급하면서 국민의 신뢰까지 갉아먹고 있다”며 “신뢰받지 못하는 수사기관은 존재 명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의 음란 행위 의혹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이 확보한 분식집 앞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 1명만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김 전 지검장인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 전 지검장을 한 번 더 소환할지, 바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직원 2명을 제주로 급파해 CCTV에 찍힌 남성의 신장계측 등을 위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지검장의 주장과 달리 사건 현장에 다른 남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 경찰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지검장으로 특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고] 공인탐정 법제화 시급하다/정수상 경기경찰청 제2청 정보보안과장

    [기고] 공인탐정 법제화 시급하다/정수상 경기경찰청 제2청 정보보안과장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거의 넉 달이 다 돼간다. 이번 사건에 투입된 수사와 수색인력은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사건이 민간탐정 활동이 법제화돼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에서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병언씨 일가의 소재와 생사 여부가 보다 일찍 탐지됐을 가능성이 높다. 탐정은 이미 국내에 상륙한 다국적 탐정회사들과 손잡고 유병언 일가 소재 탐지를 위한 국제공조에 나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을지도 모른다. OECD 국가들의 탐정은 국가기관·공사단체·개인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전문기법을 동원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수배자에 대한 주변 협조자를 손쉽게 확보한다거나 수사기관보다 훨씬 지능적인 미행·잠복·탐문·채증이 가능하다. 이들은 특히 국내에서 입법 추진 중인 포지티브 방식(탐정 업무범위 최소화)이 아닌, 네거티브 방식(탐정 업무범위 최대화)을 취하고 있어 1861년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과 1998년 클린턴-르윈스키 성추문 사건 당시 단서를 포착하는 등 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관계 당국은 탐정이 절박한 국내 민·형사적 현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유병언씨 일가 같은 장기 은둔 수배자들에 대한 조기 탐지와 각종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을 동시에 충족하는 나라를 의미하는 ‘2050 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한 대한민국의 치안·사법적 위상 제고를 위해서라도 OECD 방식의 민간탐정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일부에서 공인탐정의 활동 보장으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다. 그러나 이미 국내에는 3000여개 심부름센터가 탐정 흉내를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행, 도청, 위치추적, 폭행, 살인, 납치 등 탈법적 활동을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미래유망직업 발굴 사업으로 공인탐정을 선정했다. 이는 국내에서 공인탐정이 활동해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안전장치가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미흡한 점이 있지만 국가관리 공인탐정의 국제적 검증 시스템을 국내에 철저히 적용한다면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국가의 관리를 받는 공인탐정 시대가 열리게 되면 불법 심부름센터, 흥신소의 난립과 탈법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 성추문·뇌물 등 ‘부적격 검사’ 퇴출 강화

    ‘재력가 장부 검사’ 등 최근 들어 현직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부적격 검사’ 퇴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29일 검사 적격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검찰청법을 개정한다고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임 검사들은 임용 뒤 2년째 되는 해에 적격 심사를 받아야 한다. 법률 전문가와 변호사, 법학교수, 검사 등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위원회는 재적 3분의2 이상의 의결을 거쳐 법무부 장관에게 해당 검사의 면직을 건의할 수 있다. 7년마다 시행되던 기존 검사들에 대한 적격 심사 주기를 2년 단축해 5년마다 하기로 했다.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렵다’는 수준의 두루뭉술하던 부적격 사유도 ▲신체 또는 정신장애 ▲근무 성적 불량 ▲검사 품위 유지 곤란 등으로 세분화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지난해 검찰에서는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부장검사,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뒤 실무 수습을 위한 파견 근무 기간 중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진 예비검사 등이 해임된 바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기소했던 연예인을 위해 병원장을 협박해 무료 수술을 하게 한 검사가 해임됐으며, 수사 지휘를 받으러 온 경찰관의 영장 신청서를 찢고 폭언한 검사가 견책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어린시절 엄마에게 학대받아 性중독”

    힐러리 “클린턴, 어린시절 엄마에게 학대받아 性중독”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당해 성 중독자가 됐다는 내용의 책이 출간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사실은 부인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다음달 중순 출간 예정인 새 책(Timeless: Love, Morgenthau and Me)의 내용을 사전에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의 루친다 프랭크스로 그녀는 과거 퓰리처상을 수상할 만큼 큰 명성을 얻은 언론인이다. 이 책이 세간에 화제가 된 것은 책 내용 중 일부에 지난 1999년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빌의 어머니 버지니아 켈리가 어린시절 그를 학대했다” 면서 “이같은 이유로 빌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는 섹스중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난 1994년 사망한 켈리 여사는 갖은 학대로 어린 빌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남겼으며 알코올 중독자인 양아버지 로저 클린턴도 이에 못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빌 클린턴이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힐러리는 그의 과거를 소상히 알고 있었고 이에대해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프랭크스의 설명이다.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빌 클린턴을 둘러싼 각종 성 스캔들의 원인은 그의 어머니에게 있었다는 것이 힐러리의 주장인 셈으로 이는 성추문으로 휘청거렸던 남편을 끝까지 지켜준 원동력이 됐다.  빌 클린턴의 어린시절을 담은 이 인터뷰는 그러나 당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당초 힐러리는 인터뷰 전문이 언론에 공개되기를 원했으나 미 정국을 강타한 ‘르윈스키 스캔들’의 후폭풍이 다시 불지 않을까 우려돼 게재가 취소됐다. 최근들어 이같이 힐러리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는 이유는 그녀가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클린턴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은)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부인의 출마 쪽에 방점을 찍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손성진 칼럼] 문제는 비뚤어진 사회다

    [손성진 칼럼] 문제는 비뚤어진 사회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물러났다. 그에게서 불거진 논란들은 보색(補色)처럼 다른 속살을 품은 우리의 서글픈 현실을 또 드러내고 말았다. 후보자의 성향에 동조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편이 갈라졌다. 한쪽만 보는 외눈박이가 되었다. 객관적인 역사의식으로 바른 판단을 내리려는 노력은 게을리했다. 언론들은 세월호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후보자와 연관 있는 곳은 그를 옹호하기에 바빴고 그렇지 않은 언론사는 본질 파악은 덮어놓고 공격만 해댔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다. 과연 그 반대였다면 어떤 태도를 보였을지 궁금하다. 두 가지만 더 지적하고자 한다. 후보자는 독립지사를 할아버지로 두었다며 자신은 친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친일파 윤치호의 글을 인용한 것 자체가 할아버지에 대한 모독 아닌가. 둘째, 방송사의 ‘거두절미’식, ‘악마적’ 편집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충분히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런 점에서는 문 후보자의 강연도 덜하지 않다. 비숍 여사의 책 일부분만 인용한 것도 짜깁기 편집과 다를 바 없다. 더욱이 그는 책 내용을 부연 설명하면서 책에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덧붙이거나 과장했다. 물론 비숍은 우리나라의 불결함에 대해 썼지만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비숍은 “근사한 기후, 풍부하지만 혹독하지는 않은 강우량, 기름진 농토, 내란과 도적질이 일어나기 힘든 훌륭한 교육, 한국인은 길이 행복하고 번영할 민족임에 틀림이 없다”라고도 썼다. 물론 ‘민족성의 DNA’ 운운하는 이야기는 비숍이나 윤치호의 일기에는 없는 후보자 개인의 견해일 뿐이다. 일본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친일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념 과잉 또한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비뚤어진 현상이다. 후보자의 말이 틀리든, 옳든 이번에도 노정된 친일 논란과 이념 대립은 식민 지배와 전쟁을 겪은 한국의 업보인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제까지나 치유할 수 없는 트라우마일까. 문 후보자 외에 그동안 낙마한 인사들의 사유를 살펴보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얻은 사회적 부작용들이 많다.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검증 도중 낙마한 장차관급 인사는 문 후보자까지 모두 26명이다. 낙마 원인을 가장 많은 것부터 열거하면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세금 탈루, 전관예우, 논문 표절, 병역 면제, 성추문 등이다. 1940년대 이후에 태어나 중책을 맡을 나이에 이른 이들은 고도성장과 사회 급변기에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권력의 중심에 들어가서 고급 정보와 인맥으로 갖가지 불법과 탈법을 저질렀다.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검증에서 터져 나오는 부도덕한 행위와 비리를 보면 결코 일부만이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이것이 지난 수십년 동안 공직과 법조계, 학계, 언론계에 몸담으며 지도층의 반열에 오른 이들의 실상인 것이다. 사회 전체가 이념 대립, 투기와 탈세, 병역기피, 표절에 휩쓸려 갈 때 저지해야 할 인물들이 도리어 앞장선 결과가 지금 인물난으로 나타났다. 황희 정승 같은 인물을 찾으려야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이런 현실을 알지 못하고 총리감, 장관감을 쉽게 찾으려 했다가 몇 번이나 ‘딱지를 맞는’ 대통령들이 측은할 정도다.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고치지 않고서는 십년, 수십년 후에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지 모른다. 비뚤어진 사회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전관예우나 탈세, 투기, 표절 등 나타난 문제들을 법과 제도를 통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미온적이다.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는 일단 피하려 한다. 공직자윤리법에 전관예우 부분은 쏙 빼먹은 게 단적인 예다. 이래서는 미래의 총리, 장관 후보자도 검증 공세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다. 사회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세상은 사람이 바꾼다. 바른 세상을 위한 바른 사람을 기를 토양은 지금부터 가꿔야 한다.
  • 육군 준장,파병 나가 女장교와..‘충격’

    부관인 여성 대위 등 3명의 여성 부하들과 간통을 하거나 성폭행을 하는 등 충격적인 행위를 일삼아온 육군 장성이 결국 2계급 강등 뒤 전역 조치를 받았다. 뉴욕타임스·AP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존 맥휴 미국 육군장관의 말을 빌려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제프리 싱클레어 육군 준장에 대해 중령으로 2계급 강등과 함께 전역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맥휴 장관은 싱클레어 준장이 “준장과 대령 재직 시 부적절하고 때로는 불법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싱클레어 준장이 지난 3월 군사법정에서 간통과 신용카드 사기, 하급자 부당 대우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고 벌금 2만 달러와 추징금 4157달러를 선고받고 나서 3개월 만에 나왔다. 28년 동안 군에 몸 담았던 싱클레어 준장은 결국 불명예를 안고 전역하게 됐다. 또 3만 4000 달러의 연금 급여 손해도 함께 보게 됐다. 하지만 무상 의료 등 나머지 혜택은 그대로 유지됐다. 미 육군은 미군 장성 가운데 전역 직전에 2계급 강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제82 공정사단 부사단장이던 싱클레어 준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부관인 여성 대위 등 세 명의 여성 부하들과 간통하고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이들 여성과의 여행에 군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전쟁터에서 음란물을 보고 부하들에게 음담패설을 하는 등 군 장교로서의 명예도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싱클레어 준장의 행각은 2012년 3년간 내연 관계에 있던 부관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현역 장성이 비리에 연루돼 군사재판을 받은 것은 2차대전 종전 후 싱클레어 준장이 세 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계형’ 강연은 새빨간 거짓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의 자산이 1억 150만 달러(약 1033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린턴 대통령 퇴임 당시 막대한 빚을 지고 있어 ‘생계형 억대 강연’에 나설 수밖에 없다던 힐러리 전 장관의 최근 인터뷰와 사뭇 다른 상황이어서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유명인들의 재산을 추적해 알려주는 웹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networth)와 무료 타블로이드 신문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산은 8000만 달러,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자산은 21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직 대통령 가족 중 최고 액수로, 2위인 조지 W 부시 가족(3500만 달러)의 3배에 육박한다. 셀러브리티넷워스에 따르면 퇴임 당시 폴라 존스와의 성추문 소송과 위자료로 이들이 50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거처를 마련할 돈도 없어서 지인에게 130만 달러를 빌려 뉴욕주 차파쿠아에 170만 달러짜리 집을 샀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4년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을 출간하면서 상황은 금세 역전됐다. 선인세 1500만 달러를 받아 빚을 청산했고, 지난해까지 544차례 강연에서 총 1억 9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미국뿐 아니라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나이지리아 등 외국에서도 강연료로 5700만 달러를 벌었다. 국무장관 시절 연봉 18만 6000달러를 번 힐러리도 2003년 첫 번째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로 선인세 1000만 달러를, 최근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로 1400만 달러를 받았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클린턴 일가 자선재단의 자산은 무려 2억 5700만 달러이며, 그간 이들이 재단 활동 여행 경비로 쓴 돈만 5000만 달러”라고 꼬집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황, 또 파격

    교황, 또 파격

    프란치스코(77) 교황이 가톨릭의 오랜 논쟁거리인 사제 독신주의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제 독신주의가 교리는 아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동방정교회나 개신교의 성직자들은 결혼을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독신주의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내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교황이 신중하면서도 실용적인 자세를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제 성범죄가 독신주의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받는 와중에 가톨릭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통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교황은 저서 ‘천국과 지상’에서 “나도 신학생 시절 한 여인에게 매혹됐다”며 사제 독신주의에 대한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투철한 신앙과 희생을 통해 독신주의를 유지하는 사제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독신주의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제 성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나 관용은 없다”면서 “피해자들과 만나 함께 미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범죄는 사탄 숭배 미사만큼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사제성범죄피해자 모임은 “전혀 의미가 없는 만남”이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르윈스키 “클린턴과의 부적절 관계 깊이 후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 상대였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12년 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대권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르윈스키는 연예패션지 ‘배너티페어’와의 기고 형식 인터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배너티페어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기사 발췌본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상호 동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 보스(클린턴)는 나를 이용했다”며 “나중에는 그의 강력한 지위를 보호하려는 ‘희생양’이 돼 갖은 고초를 겪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나와 클린턴 전 대통령 사이에 벌어진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그는 성추문 탓에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며 “1000만 달러(약 103억원)가 넘는 돈을 벌어다 주겠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옳은 일이 아니라고 느껴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성추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힐러리 전 장관이 “(르윈스키는)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것이 힐러리가 한 말 중 최악이라면 나는 매우 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스쳤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힐러리 전 장관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사실상 은둔생활을 했을 때처럼 다시 겁이 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르윈스키가 대선이 2년 이상 남은 시기에 입장을 밝혀 힐러리 전 장관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클린턴가(家)에서 상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르윈스키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2년 CNN ‘래리킹라이브’ 인터뷰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한 대학에서 사회심리학 석사를 땄지만 이후 은둔생활을 해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금&여기] 리더의 자격/이은주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리더의 자격/이은주 문화부 기자

    학창 시절 반장을 맡을 기회가 많았다. 아침 조회 시간마다 운동장 맨 앞에 서서 학우들의 줄을 맞추던 기억, 수업이 시작될 때 주변 친구들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 조건반사적으로 자리에서 튀어 올라 ‘차렷, 경례’를 외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기억은 두 가지다. 자습 시간이면 교실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선생님 대신 교단에 오를 때마다 잠시나마 맛봤던 대리 권력(?)의 달콤함과 학급 전체의 잘못을 대표해 책임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 선생님에게 출석부 모서리로 맞았던 씁쓸한 기억이다. 그때 나는 리더가 얼마나 무서운 자리인지를 깊이 깨달았다. 사회에 나와 수많은 리더들을 만났다. 업체의 대표부터 공공기관의 기관장까지. 그들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과연 리더의 무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였다. 혹시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무거운 책임감은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잊을 만하면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성추문 사건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도 리더의 자격을 되묻게 한다. 생사를 가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승객들에게 대피 지시도 내리지 않고 혼자 탈출한 비양심적인 선장, 잘못된 방송을 곧이곧대로 믿고 구조를 애타게 기다렸던 순진한 학생들, 급박한 상황에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우왕좌왕하는 관계 당국.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장들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배가 뒤집히는 위기 속에서 홀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도 없는 상황에서 오롯이 개인에게 그 책임이 전가됐다. 세월호에 탄 승객들의 희생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하는 대상은 각계 각층의 리더들이다. 리더는 수백명의 생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자리다. 국민의 생명을 놓고도 개인의 안위를 먼저 지키려 전전긍긍하는, 이름마저 험악한 ‘관피아’, ‘해피아’, ‘모피아’ 등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되는 이유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역린’에는 정조가 생명의 위협속에서 스스로를 다잡고 나라를 세우는 기초로 중용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대목이 나온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이기심과 권위의식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와 리더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erin@seoul.co.kr
  •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육군사관학교가 지난해 생도들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따라 불거진 ‘성(性) 스캔들’에 이어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의 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잇따르고 있는 육사의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기강 해이, 소명 의식 부족이 빚어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수 연구비 횡령… 개교 이래 처음 8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본부 검찰부는 육사 A 교수와 B 교수가 2010년을 전후로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육사 교수의 횡령 의혹이 불거진 것은 194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육사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지난해 5월 22일 육사 축제에서 폭탄주를 마신 4학년 남생도가 술에 취해 2학년 여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육사 교장이 전역 조치를 당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에서 해외봉사활동 중이던 육사 3학년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을 마시고 마사지 업소를 찾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같은 달 4학년 육사 생도 조모(23)씨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중학교 3학년 B(17)양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제도·문화 혁신’ 방안 실효성 적어 이후 육사는 규율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육사 제도·문화 혁신’ 추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통제 강화책뿐이어서 실효성이 적고 일탈을 음성화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발생한 육사의 성추문 사건과 비리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소명의식 부족이 부른 참사라고 꼬집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최근 육사 생도 가운데 군인의 소명을 생각하며 육사에 지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교수의 연구비 횡령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강이 해이해진) 풍토가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대 맞춰 비현실적 규정 바꿔야” 임태훈 군인권센터 대표는 “(성추문 사건 발생에) 육사의 폐쇄적 문화가 일조했다”면서 “육사는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성역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 “육사 생도는 앞으로 군을 이끌 핵심 간부가 될 사람들로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횡령을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육사 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윤도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육사가 너무 과거 생각에 얽매여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생도들이 이를)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면서 “육사도 시대에 맞춰 비현실적인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광장] K검사와 L판사에게/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K검사와 L판사에게/박홍환 논설위원

    K검사, L판사, 참 오랜만입니다. 이미 검찰과 법원의 주요 간부가 된 두 분에게 여전히 검사, 판사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5년 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인연을 맺을 때 남겨준 강력한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분강개하며 우리 사회의 거악(巨惡) 척결에 나섰던 K검사나, 새벽까지 불을 밝힌 채 법전과 재판 서류를 넘기던 L판사 모두 우리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법조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악의 화신인 강자에게는 늦가을 서릿발 같은 엄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어쩌다 작은 실수를 저지른 약자에게는 봄볕을 비춰주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두 분이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법치(法治) 구현의 꿈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세간의 불신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검찰은 어떻습니까.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성추문 검사’부터 ‘해결사 검사’까지 말하기조차 민망한 사건들이 줄지어 터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서는 위조된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하는 어이없는 실수,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내사 및 수사부터 공소유지까지 전 과정에 전권을 갖고 책임지는 검찰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일입니다. 국가정보원에 책임을 돌리기도 스스로 민망할 것입니다. 사법부는 어떤가요.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로 법원을 지탱하던 기둥은 또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벌금을 안 낸 대기업 회장의 하루 노임을 5억원씩 쳐주는 후한 인심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뉴질랜드로 도망가 호의호식하던 대주그룹 허재호 전 회장이 자진 귀국해 일당 5억원에 49일간의 종이봉투 만드는 일을 시작한 날 1만 3000원을 훔친 어느 서민은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강자에 관대하고, 약자에 추상같은 일그러진 판결입니다. 사표를 낸 당시 재판장은 허 전 회장의 건설회사에 자기 집을 팔고 그 회사의 대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지요.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 때의 일화입니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위에 수상한 차량들이 자주 출몰하자 국정원이 수사팀 도청을 시도하고 있다고 판단한 검찰 간부는 국정원 간부에게 수사방해 혐의로 처벌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당장 철수시키라는 불호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번 증거조작 사건 수사에서 국정원 과장급 이상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검찰이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구성원들의 잇단 헛발질에 김진태 총장을 비롯한 검찰 간부진의 피로도 만성화되는 듯합니다. 그러는 사이 검찰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갈 것입니다. 최근 사법불신 현상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사법불신의 원인과 해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문항들이 있었습니다. 판사들이 권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강자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표현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판사에 따라 들쭉날쭉인 양형 기준도 판결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원인일 것입니다. 엘리트주의를 비롯해 ‘제식구 감싸기’나 전관예우 등 여전히 남아 있는 편협한 직역이기주의도 볼썽사납습니다. 국가와 국민이 판·검사에게 무한권력을 쥐어 준 이유는 그 칼을 오로지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라는 뜻일 겝니다. 판단의 재량권은 상식의 한도 내에서만 용인될 뿐입니다. 검사들의 수사가 조롱받고, 판사들의 판결을 수긍하지 못하는 이유가 사적으로 칼을 휘두르고, 상식을 벗어난 재량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법원이나 검찰 수뇌부가 진지하게 되짚어봐야 합니다. 진리와 진실은 법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여론 속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검찰이나 법원 모두 최대의 위기입니다. 그래도 검찰이나 법원이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법치의 최후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전 구성원이 그야말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쯤 서초동 법조타운에도 벚꽃이며 진달래며 개나리가 만개했을 것입니다. 잔인하게 아름다운 4월, 두 분과의 반가운 재회를 기대합니다. stinger@seoul.co.kr
  • 계간 학술지들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계간 학술지들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현 정부에 대한 ‘사실’ 혹은 ‘불편한 진실’일까, 아니면 정치적 양극화가 낳은 산물일까. 지난 2월 말 출범 1주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계간지들의 학술 평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집권 초기 40%대 초반에 머물던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은 이후 꾸준히 50%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 지면에서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진보, 보수 등 양쪽 진영을 대표하는 계간지들은 박근혜 정부 1년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되돌아보고 이를 성찰하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진보 계열의 ‘황해문화’는 2014년 봄호에 특집 ‘박근혜 정부 1년의 풍경’을 마련했다.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부터 고위 공직자 인사 파동,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성추문, 종북 논란, 서민경제 양극화 등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이 같은 비판은 대안세력의 부재로 그 원인이 수렴된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실망하여 되돌아보는 박 정권 1년’에서 “집권하자마자 복지국가, 경제민주화의 장밋빛 그림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돼 버렸다. 김종인, 이상돈 박사 등 선거 때 스타(핵심 조언자)들은 이용만 당한 분을 삭이고, 화려했던 대선 공약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 공약이란 그대로 실행할 순 없지만 이행하려는 열의를 보여야 한다. 정치의 큰 방향은 (오히려) 극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려운 여건을 해결하며 초지일관 추진해 나가는 용감한 길을 택하지 않고 쉽고 편한 길로 접어든 것 같다”며 “권력에 똬리를 틀고 있는 세도가들부터 바꿔야 한다”고 직언했다. 대북 문제 등 산적한 국내외의 난관에 용감하게 맞서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 지지율의 비밀’에서 2012년 대선 후보별 득표율과 2013년 1월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비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의 비밀은 정치적 양극화라고 단언한다. 장노년층의 지지율이 선거 이후 오히려 높아지고, 20대 지지층 일부가 이탈했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긍정적으로 꼽은 사람 가운데 74.7%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후광효과’도 거론한다.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익 대중단체의 분기와 그 조건’에서 “한국의 우익 대중운동은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국가권력과 직간접으로 유착돼 있다”며 “정권은 이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반면 선진화의 싱크탱크를 자처하는 ‘시대정신’은 2014년 봄호에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의 기고문을 실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등에 관한 나름의 시각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 1년 경제정책 평가’에서 “경제운용의 철학적 배경은 사회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자유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를 위한 개인적 자유가 정부의 그물망 같은 정책에 막혀 있고 하도급법과 상생법, 순환출자 제한 등 경제민주화 입법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질서에 반한다고 꼬집었다. 복지정책도 가난한 사람에게서 초점이 벗어나며 ‘정상을 비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보수 진영의 대통령이 복지국가·경제민주화 등 유연한 정책을 내세워 잔뜩 기대를 품게 했다”는 진보 진영의 목소리와 자유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보수 세력의 기대치는 여전히 간극을 메우지 못하는 상태다. 김진석 황해문화 편집위원(인하대 교수)은 “하나의 사실이라도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집기획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을 밀도 있게 짚어 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힐러리 남편 헐뜯기 전략 공화당 후보에 도움 안 돼”

    “힐러리 남편 헐뜯기 전략 공화당 후보에 도움 안 돼”

    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략은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는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자기 자신의 경력과 관련해 토론할 게 많다”며 “빌 클린턴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중요하거나 그리 큰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선 연방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의 경력과 그가 미국을 이끌어 나갈 비전 그리고 첫 여성 군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 등이 유권자가 그를 선택할지 결정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공화당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이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시절 언행 등을 들추면서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돼 그가 다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폴 의원은 빌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 등을 새삼 거론하면서 그를 ‘성적 약탈자’라고 표현했다. 한편 롬니는 자신은 다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르윈스키는 미치광이였다 클린턴 바람은 고독했던 탓”

    “르윈스키는 미치광이였다 클린턴 바람은 고독했던 탓”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인턴 성추문’ 사건 당시 남편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 부인 시절인 1998년 9월 친구 다이앤 블레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남편의 성추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건 엄청나게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그건 합의에 따른 것이었고 실질적인 의미에서 섹스는 아니었다”고 남편을 편들었다. 특히 그는 남편의 성추문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오른쪽)에 대해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과 대통령직의 고독함 때문에 성추문 사건이 일어났고 자신이 아내로서 역할을 못 한 것도 원인”이라며 “남편이 르윈스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1993년 2월 백악관에서 블레어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건강보험 단일보험자체제’(Single-payer health care)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보험자체제는 우리나라와 같이 건강보험을 사실상 국가가 독점하는 것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대통령 선거 기간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5년간 단 한번도 단일보험자체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일화는 클린턴 전 장관이 ‘나의 둘도 없는 친구’라고 말했던 블레어가 2000년 별세하면서 남긴 일기장 등 개인 기록을 통해 공개됐다. 그녀의 남편 짐 블레어는 이 기록들을 아칸소대학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들 문건에는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빌 클린턴 후보 캠프의 참모들이 힐러리에 대해 “강력하고 야심 있고 인정사정없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힐러리 “르윈스키는 미치광이”…남편 클린턴 감싸

    힐러리 “르윈스키는 미치광이”…남편 클린턴 감싸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인턴 성추문’ 사건 당시 남편을 적극적으로 감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워싱턴프리비컨’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퍼스트 레이디 시절인 지난 1998년 9월 친구 다이앤 블레어와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의 성추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건 엄청나게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그건 합의에 따른 것이었고 실질적인 의미에서 성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스캔들 상대인 모니카 르윈스키에 대해 ‘자아도취에 빠진 미치광이’(narcissistic loony tune)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상황과 대통령직의 고독함 때문에 성추문 사건이 일어났고 자신이 아내로서 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라면서 남편이 르윈스키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런 일화는 클린턴 전 장관이 ‘나의 둘도 없는 친구’라고 말했던 블레어가 지난 2000년 별세하면서 남긴 일기장 등 개인 기록을 통해 공개됐다.이 기록들은 남편인 짐 블레어가 아칸소대학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들 문건에는 지난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빌 클린턴 후보캠프의 참모들이 후보 부인이었던 힐러리에 대해 “강력하고 야심있고 인정사정없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단장이 미모 女軍 불러 술 따르라고 한 뒤…

    여군들에게 회식 참석 및 음주를 강요해 논란을 빚은 현역 사단장이 최근 보직해임된 뒤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7일 “여군들에게 회식 참석 및 음주를 강요한 이유 등으로 경기도 소재 부대 지휘관인 A 사단장을 지난달 21일자로 보직해임했다”며 “보직해임 뒤 본인이 전역 지원서를 제출해 지난달 31일자로 전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사단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전투준비태세에 소홀했고 즉각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지휘관으로서 자주 출타하는 등 지휘관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육군은 앞으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군기강 확립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사단장은 자신의 공관 등에서 회식을 주재하면서 여군 장교에게 술을 따르게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육군은 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A 사단장은 여군들에게 회식 참석을 강요하고 술을 따르도록 한 행위는 인정해 전역지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외에도 군 고위 간부의 성추문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2년 3월에는 특전사령관이던 최모 중장이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들통나 보직해임됐다. 당시 군은 고위 장교를 막론하고 군기문란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에서 여군 대위가 상관에게 성추행당했다며 자살해 충격을 줬다. 사건 당사자인 육군 중령이 또 다른 여군에게 성적 모욕을 하고 폭행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나오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女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성추문…당사자는 부인

    클린턴, 女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 성추문…당사자는 부인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까지 몰렸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와도 바람을 피웠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 온라인’은 4일(현지시간) 헐리의 옛 남자친구인 톰 시즈모어가 친구들에게 클린턴과 헐리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녹음파일에 따르면 클린턴은 1998년 백악관에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상영한 날 출연 배우인 시즈모어에게 헐리의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은 시즈모어에게 “당장 전화번호 내놔.이 망할 자식아, 내가 바로 미합중국의 최고 사령관이야. 책임은 그만 따져”라고 말했다. 그가 번호를 알려주자 클린턴은 헐리에게 전화를 걸어 “엘리자베스, 나는 세계를 핵으로부터 지켜야 하고 이딴 짓에 쓸 시간이 없어. 널 데려올 비행기를 보낼게”라며 헐리를 백악관으로 불러 성관계를 맺었다. 시즈모어는 “나중에 헐리에게 부인인 힐러리가 문제 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이 각방을 쓴다’고 들었다”면서 클린턴과 헐리의 관계가 1년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헐리는 이 보도를 곧바로 부인했다. 헐리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클린턴에 대한 터무니없고 멍청한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변호사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고 해명했다. 시즈모어도 이날 허핑턴포스트 방송에 나와 “지난달에 영화를 찍던 중 호텔에 친구들과 함께 머물며 이런 말을 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마약에 취해 잘못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1998년 미국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추문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으며 폴라 존스, 제니퍼 플라워스와도 성추문에 휩싸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임검사, 3개월간 혼자 사건처리 못한다

    신임검사, 3개월간 혼자 사건처리 못한다

    올해부터 임관되는 신임 검사들은 3개월 동안 독자적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 없고, 1년 동안 선배 검사의 집중 지도를 받게 된다. 대검찰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신임검사 지도 강화 방안’을 마련해 5일부터 전국검찰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해결사 검사’, ‘성추문 검사’ 등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검사들이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각급 검찰청에 배치되는 신임 검사는 원칙적으로 형사부 내 수사팀에 배치돼 팀장의 지도를 받게 된다. 형사부에 팀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에는 형사부 부부장검사 또는 경력 8년 이상의 검사 중 따로 지도검사를 지정해 함께 근무하게 된다. 또 미숙한 사건처리로 인한 부작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영장 청구나 사건 처리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고 형사부 팀장이나 지도 검사 명의로 사건을 배당받아 처리하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임용 초기부터 선배 검사의 밀착 지도와 훈련을 통해 검사로서의 자질과 품성, 윤리의식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추문 검사’ 뇌물죄 적용 징역 2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모(32) 전 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검사를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수행과 관련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죄로 처벌한 판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4월 검사로 임관해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으로 파견된 전씨는 그해 11월 자신이 조사하던 여성 피의자와 2차례 유사 성행위를 하고 검사실과 모텔에서 총 3회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후 법무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씨를 해임했다. 1·2심 재판부는 “전씨가 여러 차례 성행위를 할 당시 검사로서 직무 수행 중이었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었고 검사가 수사 중인 피의자로부터 성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될 뿐 아니라 직무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전씨 측은 “성적 이익의 가액 산정이 불가능하며 뇌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국내외 판례를 검토한 끝에 “뇌물은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유무형 이익을 포함한다”며 “경제적 가치가 있거나 금전적 이익으로 환산 가능한 것만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검찰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검사가 지위와 의무를 망각한 채 대담하게도 피의자와 성행위를 가진 점은 상상하기 어려운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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