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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답변

    ◎북 우발적 도발 대비책 집중 추궁 □질문 ·북 식량난 근본적 지원 용의는 ·초당적 안보당정협 구성 제안 □답변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 유지 ·대만 핵폐기물 우방공조 강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3일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과 외교현안,안기부법 개정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대북정책◁ 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 등 돌발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당측은 문민정부의 일관성없는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지난해 5월 미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아시안스터디」의 「1997년 한반도 전망」이란 보고서는 궁지에 몰린 김정일이 60년대 중반 이후 양성한 특수부대요원 10만명을 동원,남한 대도시지역에서 게릴라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대비태세를 당부했다.같은 당 이용삼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은 『수재·한발로 피폐해진 생산기반을 복구하고 장비와 과학영농,축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식량난의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남도발 가능성을 감소시키는길』이라며 일시적 식량지원의 허실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전국구)은 『고급 인텔리의 한사람인 황장엽의 망명을 북한체제의 붕괴징후로 과장,흥분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황의 망명으로 파생될 수 있는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를 짚어보고 차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민련 권수창 의원(경기 안양만안)은 『일찍이 한반도에서 통일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긴장도 비례해서 고조돼 평화를 위협했다』면서 평화공존체제 확립 방안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내 군부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고 경제난이 계속 가중되면 도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정적인 변화를 이룰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안기부법 개정◁ 지난해 말 단독처리된 안기부법 재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는 3당3색의 차이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황장엽비서 망명과 북한체제 위기 등 안보문제의 심각성을 이유로 『안기부법 개정은 타당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회의는 『인권유린과 신공안정국의 조성 등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크다』며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다.반면 자민련은 『안보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원칙론에 매달려 국민회의 입장과 다소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안기부가 찬양·고무,불고지죄 수사권을 가졌던 지난 30년간 수사권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했었다』며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촉구했다.양성철 의원(전남 곡성·구례)은 『북한위헙이나 황장엽 비서를 국내정치에 악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설화 ▲여야 국가안보 당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반면 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북한은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의존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우리의 심각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볼때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국가 안보위기속에서 대공수사력이 강화된 개정 안기부법은 그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허대범 의원(경남 진해)도 『각계 각층에서 암약하고 있는 고정간첩과 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공수사체제를 즉각 재건,대공사찰과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성 총리는 『안기부법이 인권유린에 이용되서는 안된다』며 『안보문제의 초당적 대처를 위한 대북 정보공유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책◁ 한반도 4대국 안보환경과 미국등 우방국과의 외교혼선,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대만 핵폐기물 북한반입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특히 여야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외교관계의 다각화」를 주문한 반면 야권은 정부의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북한의 통미봉남을 막기위해선 대미외교에 의존하지 말고 외교관계의 다각화 등 능동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외교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김기재·변정일(제주 서귀포·남제주) 의원은 『우방과의 국가적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NO라고 말할수 있는 자주외교도 필요하다』며 외교환경 변화에 대한 주도적 대처를 주문했다. 국민회의 양성철·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3자 설명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4자회담이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라며 『우리외교는 내치와 마찬가지로 외화내빈,허장성세의 표본』이라고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이용삼·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은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는 우리의 환경주권과 생존권에 심각한 침해』라며 결의문 채택을 제의했다. 이에 유종하 외무장관은 『우방들과 밀접한 협조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가이익 확보에 최대한 힘쓰겠다』며 『대만 핵폐기물 문제도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만히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정일,최광 장례식 불참

    【도쿄 교도 연합】 북한의 김정일이 25일 평양에서 열린 최광 인민무력부장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 이종옥,박성철 부주석을 비롯한 당정 고위관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 북 권력 내부물갈이 가속화/황장엽 망명·최광 사망이후의 움직임

    ◎70∼80대 혁명원로 퇴진 1순위 관측/김정일 동년배·측근 대거 기용할 듯/모양새 고려 권력승계후 인사단행 가능성 높아 「황장엽 망명 쇼크」와 인민무력부장 최광의 사망이 지금까지 김정일이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권력개편작업에 가속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북한전문가들은 21일 밝혀진 강성산총리의 해임사실은 기왕에 물밑에서 이뤄진 물갈이작업의 한 단면이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알려지지만 않았을뿐 북한 내부에서는 권력개편이 상당히 큰 폭으로 진척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같은 작업은 향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의 해임과 관련,이들은 해임사실이 황장엽 망명사건 직후에 확인된 점을 중시하고 『황비서 망명사건과의 연계성을 배제키 어렵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황비서나 강총리 모두 모스크바대학에서 유학한 혁명 1.5세대들로 나름대로 개혁.개방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분석이 맞는다면 북한에서 이미 권력개편작업이 상당 부분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 총리해임배경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경제난,식량난,전력난 등 3난에 대한 인책과 비개방파와의 권력암투,건강악화,그의 사위라고 주장한 강명도씨(38)씨의 한국망명 등이 원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왕에도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이 총비서직에 앉게 될 경우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는 정해진 수순이며 이때 황장엽은 이미 김정일에게 밉보인 농업담당 서관희비서나 병중에 있는 강성산 총리 등과 함께 잘릴 대상에 들어 있었다고 말해왔다.최광 장의위원회위원명단에서 빠진 정치국원 서윤석 후보위원 연형묵,최영림과 당군사위원회 위원 차수 이하일과 대장 이봉원의 신상변화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결과적으로 황장엽의 망명과 최광의 사망은 때가 무르익기만을 기다려온 김정일로 하여금 권력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북한권력 내부에서는 사상검토작업을 통한 광범한 숙청과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의 경우도 인민무력부장 최광의 사망으로 인사요인이 발생,자연스러운 개편이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김정일이 「황장엽쇼크」에 놀라 당장 공식적이고도 대대적인 세대교체인사를 단행할 것 같지는 않다.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자존심을 중시하는 북한 속성상 인사시점은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당장 인사를 할 경우 황의 망명으로 동요하고 있는 치부를 드러내게 되기 때문에 북한이 굳이 피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정일이 권력승계후 단행할 인사에서는 맨먼저 황과 같은 혁명1세대 원로들이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노동당의 경우 현 정치국원이나 후보위원 그리고 비서들은 대부분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활동을 함께 한 70∼80대의 원로들이다.따라서 김정일로서는 이들을 부리는데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우선 부주석이자 당정치국 정위원인 이종옥 박성철 등은 김정일보다 연장자일뿐아니라 김일성과 항일혁명을 같이 한 원로들이기 때문에 김정일로서는 컨트롤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다.같은 맥락에서 버겁기는 사회안전부장 백학림 원수 이을설 등 군원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당·정·군 주요요직에 포진하고 있는 70대 원로들에 대한 리더십행사도 김정일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고려할 때 김일성과 혁명을 같이 했거나 김정일보다 10년 이상 연상인 원로들은 김정일의 대권승계와 함께 권력핵심부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렇다고 혁명원로를 마구잡이로 내칠수는 없는 일.따라서 이들에게는 극히 상징적인 자리,즉 위원회의 위원이나 자문위원,고문같은 한시적 자리가 주어질 개연성이 많다. 결과적으로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일체제는 70∼80대 원로들인 항일혁명세대가 퇴조하고 김정일과 같은 50∼60대로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바로 여기서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로는 현재 대남담당비서를 맡고 있는 김용순과 장성택 당제1부부장,군에서는 군총정치국장 차수 조명록을 비롯하여 총참모장인 차수 김영춘 대장 현철해 대장 김명국 대장 박재경 대장 김하규 보위국장 원응희 등이 꼽히고 있다.이밖에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1비서 최용해와 한동안 남북관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달현 등의 중용도 예상된다. 김정일의 공식권력체제가 출범할 경우 권력조직이 어떻게 개편될 것인가도 관심사다.그러나 이에 관한 대답은 그리 쉽지가 않다.북한체제가 합리적인 사고와 예측성을 갖고 조망하기에는 매우 여려운 이상성과 의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김정일이 아무리 의욕적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려고 해도 기존의 당·정·군조직이 갖고 있는 기반을 단시간내에 무너뜨리거나 변화된 상황에 짜맞추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란 이유도 있다. 따라서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북한은 당분간 우리식 사회주의 불패성을 주창하면서 기왕의 대내외노선을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주체사상이 붉은기 사상으로,김일성이 김정일로 대체되는 그런 변화는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장수근 연구위원〉
  • 외과수술용 테이프로 어린이 탈장 치료/서울대 소아과팀

    ◎2주간 감싸 보호… 부기빠지면 삽입·봉합 외과수술에서 흔히 사용하는 테이프(스테리드레이프)를 이용해 선천적으로 창자가 밖으로 나와 있는 어린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서울대 병원 소아외과 이성철 교수팀(02­760­3636)은 태어날 때부터 창자가 밖으로 나와있는 복벽구열 환자를 치료할 때 밖으로 나와있는 창자를 「스테리드레이프(Steridrape)」로 감싸 창자의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보호한 후,교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외과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인 소아외과학지(Journal of Pediatric Surgery) 97년 1월호에 게재돼 호평을 받았다. 신생아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복강의 위,소장,대장등이 배 밖으로 나와 있는 복벽구열환자가 1만명당 1명꼴로 있다.창자를 즉시 배 안으로 집어넣고 봉합하면 복압이 높아져 심한 호흡곤란과 혈액순환장애등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따라서 피부만을 이용해 덮거나 인공막을 이용해 보호한 후 나중에 교정하는 방법을 썼으나 문제점이 있었다. 이교수는우선 나와 있는 창자를 세척한 후,외과수술을 할때 흔히 사용하는 스테리드레이프로 창자를 감싸 보호하고,이 방법을 일주일에 두번씩 실시해 2주후 부기가 빠지면 배안으로 집어넣고 봉합하는 방법으로 치료했다. 최근 장의 부종이 심한 2명의 신생아는 이 방법으로 인공호흡이 필요없이 성공적으로 복벽결손이 교정됐다.
  • 심부름센터비 입금자 확인/이한영씨 피격 수사

    ◎은행 CCTV서… 모자·안경으로 얼굴 감춰/키 170㎝·국내드문 털달린 반코트 착용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사건 발생 10일전 이씨의 아파트 전화번호 등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서울의 K심부름센터에 돈을 입금시킨 남자의 인상착의를 확인,추적중이다. 용의자는 지난 5일 상오 9시53분 경남 마산 경남은행 동마산지점에서,이어 낮 12시30분 국민은행 동대구지점에서 각각 15만원과 5만원을 심부름센터에 입금시키는 장면이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혔다. 경찰청은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과 경남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지방청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보안·수사 합동으로 수사반을 편성토록 했다. 또 이들 지역의 방송사와 긴밀히 협조,녹화테이프를 계속 방영하는 한편 용의자의 몽타주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키로 했다. 심부름센터에 전화를 건 남자는 소재지를 경남 창원에 있다고 밝혔으나 의뢰비는 8분쯤 후 마산의 은행에서 입금됐다.경찰은 이에 따라 가담자가 최소 2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 TV에 찍힌 170㎝의 키에 감청색 모자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썼으며 뒷머리가 짧고 턱에 살이 찐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남자였다.또 양쪽 소매와 허리 부분에 인조털이 달린 회색 반코트를 입고 있었다.경찰은 『이 용의자가 신분을 위장하기 모자를 눌러쓰고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수사대를 창원과 마산·대구 등지에 급파했으나 용의자가 각각 「김상현(35)」「최성철(33)」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신원확인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남지역에 연고를 둔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은행 무통장입금표 원부에 나타나 있는 지문을 채취,감식하는 한편 목격자를 찾기 위해 송금 은행 직원과 당시 고객 및 주변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조사중이다.또 용의자가 입고 있던 반코트가 국내에는 드문 것이라는데 착안,시장·의류생산업체,백화점 등을 상대로 최근 구매자의 인상착의를 캐묻고 있다. 특히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40대 남자가 이씨의 전주민등록지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사무소에서 이씨의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은 사실을 확인,이 남자가 용의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신원파악에 나섰다.
  • 법원장 등 법관 25명 인사

    ◎부산고법원장 안석태/부산지법원장 조무제/창원지법원장 변재승/제주지법원장 임대화 대법원은 18일 송진훈 부산고법 원장이 대법관으로 임용됨에 따라 공석이 된 부산고법 원장에 안석태 부산지법 원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지방법원장 3명,고등법원 부장판사 21명 등 모두 2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법원은 부산지법 원장에 조무제 창원지법 원장,창원지법 원장에 변재승 제주지법 원장,제주지법 원장에 임대화 서울북부지원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12·12 및 5·18사건과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의 1심 재판장인 김영일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서울북부지원장에 전보됐다. 또 재판연구관에 김동건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황식 광주고법 부장판사,사법정책연구실장에 이홍현 부산고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박재윤 재판연구관·양승태 사법정책연구실장·권광중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조용무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강병섭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김목민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전보했다.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에는 이규홍 서울고법 부장판사,형사수석부장판사에는 손지열 서울고법 부장판사,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박송하 광주고법 부장판사,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이흥복 부산고법 부장판사,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이홍훈 광주고법 부장판사,대전고법 부장판사에는 오세빈 성남지원장,부산고법 부장판사에는 전봉진 서울고법 부장판사·손기식 의정부지원장·장윤기 대구지법 부장판사,광주고법 부장판사에는 박성철·박국수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전보 발령했다. ◎ 29년의 법관생활 대부분을 부산·대구 등 영남에서 근무한 향토법관.사건 당사자의 얘기를 자상하게 들어준 뒤 깔끔한 판결을 내려 불복율이 낮은 것으로 명성이 높다.장남과 차남이 모두 서울법대를 졸업,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에 복무중인 법조인 가족이다. 박민자씨(50)와 3남. ▲경남 의령(57) ▲배정고 부산대 법대 졸업 ▲고시 16회 합격 ▲대구지법 부장판사 ▲부산 동부지원장 ▲청주·인천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사건심리에 누구보다 철저하고 판결문에는 당사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분쟁에 관한 모든 사실을 담는다.서울지법 북부지원장으로 재직할 때는 직원들의 인화단결에 힘써 존경을 받았다. 최선혜씨(51)와 1남.취미는 바둑과 테니스. ▲충남 대덕(54) ▲대전고·서울 법대 졸업 ▲사시 1회 합격 ▲서울민사지법판사 ▲변호사(73∼80년) ▲광주·서울고법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 부산 법조계의 사표라고 불릴 정도로 동료·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는다.특히 청렴성을 높이 평가받는다.93년 공직자 재산공개때 사법부에서 가장 적었다.민사법 분야에 조예가 깊다. 김연미씨(49)와 2남.취미는 음악감상. ▲경남 진주(55) ▲진주사범·부산 동아대 졸업 ▲사시 4회 합격 ▲부산지법판사 ▲진주 지원장 ▲부산지법 부장판사 ▲대구·부산고법 부장판사 ▲창원지법원장 ◎ 달변에다 해박한 지식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다는 평.소탈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는다.재판 당사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명쾌한 판결을 내린다. ▲평양(54) ▲서울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시 1회 합격 ▲서울민사지법 판사 ▲변호사(79∼81년) ▲대구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제주지법원장
  • 「식량얻기」 실패… 빈손 귀국길 전향/황장엽 망명­방일 행적

    ◎박경윤 등 「특사 2명」과 경쟁 수모겪어/강연·인터뷰 등서 주체사상 단어 안써/“사회주의 인기 시들” 체념투 발언… 시종 침울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의 일본 방문목적은 겉으로는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 참석이었지만 그 보다는 식량지원 확보가 더 시급한 과제였다.그러나 그는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북경을 떠나 일본에 입국한 뒤 우선 교토,나고야,마쓰모토 등 지방을 둘러 보았다.그는 이번 방일을 후원한 한 불교단체,북한과 관계가 깊은 한 지방병원등을 둘러본 뒤 4일 상경했다.교토는 북한과의 접촉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 간사장대리의 지역구이다. 그는 4일에는 국제문제연구협회가 주최하는 강연회에서 강연했으며 5일에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언론인 학자들과의 면담을 가졌다.이어 7일부터 9일까지는 주체사상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국제김일성상을 수여하고 김정일비서탄생 55주년 축하연의 호스트 노릇을 했다. 황은 방일중 몇 차례의 강연과 인터뷰에서 말을 무척조심했다.4일 강연은 「21세기 북동아시아 전망­북한의 입장」이라는 강연이었지만 그는 정치 외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인간은 사랑과 믿음에 의해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철학 이야기만 늘어놓았다.특히 주체사상이라는 단어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내외사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더 잘알 테니까…」라면서 답변하지 않았다. 당과 외교 최고인민위원회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그가,특히 주체사상의 이론적 틀을 마련해 온 황이 입을 다문 것은 북한의 현실이 해외에 나가서 자랑할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는 오히려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수정주의라고 비난해 온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대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중국의 개혁을 지지하고 평가한다』고 말해 북한측이 지금까지 취해온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뉘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그는 『사회주의가 요즘은 인기를 잃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방일기간중 자민당 고위간부등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등 「빈 손」으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여기에는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불참한 사실과 방일기간동안 일본인 납치사건이 보도된 것등이 커다란 원인이었지만 그로서는 여하튼 김정일의 16일 생일을 앞두고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더우기 황장엽으로서는 같은 기간동안 다른 여러 인물들과 경쟁해야 하는 수모도 겪었다.금강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경윤씨가 최근 김정일의 신임을 회복,일본을 방문했다.박은 황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 정치계의 대부인 T씨에게 면담을 신청했다.두 사람 모두 T씨를 움직이면 식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이곳의 소식통들은 전한다. 황은 또 조총련의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이성철과도 경쟁해야 했다.이성철도 일본 체재활동의 초점을 식량에 두고 있었다. 쌀을 얻기위해 일본에 온 그는 다른 북한인사들이 일본을 방문할때 보여준 활달한 모습과는 달리 침울한 모습이었다.그는 또 강연회에서는 주제에 벗어난 강연을 하기도 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 김경호씨 형제/48년만에 차례상 “큰절”

    ◎탈북일가 서울서 첫 설맞이/임진각 올라 두고온 맏딸 생각에 눈시울도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62) 일가족 등 16명이 8일 상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불광시장안에 있는 큰 형님 경태씨(71)집에서 귀순 후 첫 설을 맞았다. 경호씨 형제가 함께 모여 차례를 올린 것은 48년만이다. 이날 차례상은 불광시장 상가번영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부인과 사별한 경태씨 대신 장만해준 것이어서 경호씨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조부모와 부모의 차례상 앞에서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호씨는 차남 성철씨(27)의 부축을 받으며 경태씨와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어 장남 금철씨 등 딸·며느리·사위·손자·손녀 순으로 절을 올렸다. 차례를 마친 뒤 경태·경호씨 형제는 조카 등의 세배를 받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건넸다. 이들은 이어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실향민들과 함께 두고온 북한의 산하와 조상들을 기리며 차례를 지냈다. 임진각 3층 전망대에 올라 북녘하늘을 쳐다보며 김씨 일가는 탈출에 동행하지 못한 맏딸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붉혔다. 하오에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씨의 작은 아버지인 전도씨(77)의 집을 방문,세배를 드리는 것으로 첫 설 행사를 마감했다.
  • 넥스텔 김성현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세계를 잇는 거미줄서 황금을 캔다/“창의력이 경쟁력” 비결은 자율보장/플라스틱 제조업서 방향 선회/국내 첫 인터넷 접속서비스/전자상거래 보안솔루션 개발 주력 정보통신업계에서 익히 알려진 선두주자들 가운데 (주)넥스텔 김성현 사장(49)의 이력은 다소 이색적이다.대학시절 그의 전공은 정치외교학.일찍이 사업에 입문,22년동안 한결같이 몰두했던 분야는 엉뚱하게도 건자재용 강화플라스틱 제조업이었다.독립기념관 건설당시 납품업체로 지정되기도 하고 사업이 망해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하는 등 부침의 세월을 겪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인터넷 분야에 손을 댄 것은 자신조차 예상못한 일이었다. 『일본에서 하던 사업이 자리가 잡히면서 고국에서 무언가 새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구상차 미국으로 건너갔지요.6개월동안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으며 눈을 뜬 것이 인터넷이었습니다』 그가 넥스텔을 차린 것은 사업추진 2년만인 지난 94년 7월.국내 전문인력이 부족하던 때라 처음엔 예일,하버드대 출신의 외국인 엔지니어들과 손을 잡았다.아닌게 아니라 당시는 인터넷이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이었다.인터넷 접속 서비스업체(ISP)라는 개념은 더더욱 생소한 것이었다.국내 최초의 ISP는 이렇게 자칭 「인터넷 문외한」이라는 김사장의 작품이었다. 그는 사업기획과 기술개발에 직접 관여하는 다른 컴퓨터 벤처기업들의 엔지니어출신 젊은 사장들보다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고백한다.그래서 더욱 직원들을 보배로 여긴다.그의 사업관에 어느새 후진양성철학이 작지않은 부피로 자리한 것도 이들과의 「협업」과정에서 싹튼 신뢰의 힘이었다. 『국내 ISP 대부분이 대기업이거나 대기업적 성격을 갖고 있죠.비록 매출규모도 뒤지고 대우도 낳을게 없지만 우수한 기술 인재들이 제발로 모이도록 기업의 탄력과 창의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회사 최대의 강점입니다』 현재 포항공대 출신을 주축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부설 연구소는 그가 자랑해 마지않는 회사의 「참모본부」다.자신이 주재하는 기획회의도 그에게는 부하직원의 사업아이디어나 기술조언을 듣는 경청의 자리를 겸한다.웬만한 의사결정은 부장선밑으로 위임했다.그는 자신의 할일이 미래를 이끌 젊은 컴퓨터 전문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단단한 울타리를 쳐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넥스텔은 웹 접속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다른 ISP와는 달리 인트라넷 구축,홈페이지 제작,컨설팅 등 인터넷 종합 솔루션업체로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 『인터넷 광고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웹 접속서비스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죠』 회선증설 등 설비투자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사용요금만으로 도저히 메꿀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업계 상식이다.온라인 광고가 유력한 광고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선진국에선 인터넷 접속료의 무료화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조성이 안된 국내 ISP들은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중소업체인 넥스텔이 사업 다각화를 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도 이 점에 있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넥스텔은 인터넷 분야에서 폭발적인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전자상거래 보안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초기투자액을 거의 만회한 손익분깃점의 해였어요.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김사장은 그의 오랜 사업 경험이라는 텃밭에 전문기술진의 싱싱한 창의력을 파종한 그간의 노력이 이제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을차례라고 힘주어 말했다.(02)202­9300
  • 신원그룹 임원인사/총괄부회장 김상윤씨/(주)신원사장 김주동씨

    신원그룹(회장 박성철)은 28일 김상윤 부회장을 그룹총괄로 하고,(주)신원 대표이사 사장에 김주동 (주)신원 특수사업본부장(전무)을 선임하는 등 임원 8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대표이사 선임〉 ▼대표이사 부사장 △(주)신원기획 겸 (주)신원 소재·구매담당 김민국 △지원산업(주) 김양진 △충남이동통신(주) 양세욱 ▼대표이사 상무 △(주)신원유통 윤성호 〈승진〉 ▼부사장 △(주)신원 내수사업본부 김영준 △ 〃 해외사업본부장 정진갑 〈영입〉 △(주)신원특수사업본부 Jean사업부장 이사 전창길
  • 주민생활(흔들리는 동토 북한:3)

    ◎연변TV방송 몰래 시청/남한사회 실상 잘알아/학생들 노력동원 일쑤… 사금채취까지 시켜/옥수수·도토리로 가정서도 밀주제조 “판매” 북한에서 새 TV는 북한 화폐로 1만4천원,중고품은 5천원 가량을 줘야 살 수 있다.노동자 평균 월급은 50원 정도.무척 비싼 가격이지만 TV를 갖고 있는 집은 상당히 많다. 김경호씨 일가가 살던 회령 등 중국 접경지역 주민들은 바깥사정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중국 연변에서 송출되는 TV방송을 시청하기 때문이다. 천편일률적인 북한 중앙방송은 인기가 없다.국경 인근 주민들은 창문·문틈을 이불로 가려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한 뒤 재미있고 다양한 연변방송을 본다.그래서 집집마다 감시하러 다니는 보위부원들과의 숨바꼭질이 매일 밤 이어진다. 회령지역 주민들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한 기자회견 내용을 잘 안다.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진상은 물론 지존파 사건,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 사실도 익히 안다. 김씨 일가는 『주민들은 연변TV와 조선족 방문 등을 통해 남한의 실상을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체제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밤 감시요원과 숨바꼭질 북한에서는 중국제를 최고로 친다.북한제 비누는 15∼18원이나 중국제는 30원.하지만 중국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중국제는 남쪽 황해도,강원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었다.미제나 일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일반 자녀들은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각종 노력동원 등으로 예습·복습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과외공부는 말할 것도 없다.학교에서 수업받는 것이 전부다.회령에 사는 학생들은 방과 후면 농촌으로 가 힘든 노동을 해야 하고,사금채취에도 동원된다.게다가 학교에서는 수시로 고철,파지 등을 가져오라고 숙제를 낸다.노력동원은 인민학교 4년,중학교 6년 내내 계속된다.부모들의 교육적 부담도 크다.사회주의의 장점이라고 내세우는 「무상교육」은 구호일 뿐이다.실습준비물을 빌미로 값비싼 전깃줄,양동이,빗자루 등을 요구한다.그때마다 사줄 형편이 못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진땀을 흘린다.심지어 수업과 상관없는 토끼가죽까지도 1년에 석장을 보내줘야 한다.○중국제 물품 최고로 인식 회령에서 직장에 나가지 않는 가정주부들은 1주일에 세번씩 농사일에 동원된다.또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을 통해 사상·기술·문화에 대한 교양교육을 받는다.과거 주부들은 대개 직장에 나갔지만 최근에는 거의 나가지 않는다.월급은 없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배급표만 주기 때문이다.대신 집에서 술과 떡을 빚어 장마당에 나가 팔 궁리만 한다. 민간인의 술 제조는 원래 금지돼 있다.그러나 식당·분식점은 물론,일반 가정에서까지 너도나도 옥수수·도토리·쌀뜨물 등으로 밀주를 만들어 판다.돈을 벌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한달 한번 목욕도 힘들어 술을 사서 가게에서 먹으면 한병에 45원을 받는다.안주로는 간장을 곁들인 따뜻한 두부가 인기다.가장 값싼 안주지만 이나마 19원을 줘야 한다.그래도 술장사는 잘된다.외상 술을 먹은 가장이 외투를 맡기고 집에 와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잦다.술을 많이 먹고 싶은 날 일부러 가장 낡은 옷을 입고가 실컷 먹고 옷을 맡긴 뒤 찾아가지 않는 얌체족이 극성을 부린다. 물사정도 좋지 않고 비누도 없어 청결한 생활은 기대하기 힘들다.당국에서는 목욕은 1주일에 한번,머리는 4일에 한번씩 감도록 권장한다.실제로는 한 달에 한 번 목욕하기가 힘들다. 북한에서는 오랜 사회주의체제를 거치면서 고유의 예의범절이 많이 사라졌다.나이가 서너살 차이가 나도 「야」「자」 반말하기 일쑤다.김씨 일가는 말투·앉는 자세 등 남한의 예의범절이 엄격해 불편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최현실씨는 『남한 생활 40일동안 북한과 너무도 다른 생활에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면서 『마치 유치원생이 대학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차남 성철씨는 『북한에서는 그동안 임꺽정을 소재로 한 영화와 TV드라마를 즐겨 방영했지만 지금은 방송하지 않고 있다』면서 『임꺽정을 방영하면 분명히 주민들이 동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과 자주 나눴다』고 말했다.
  • 회령에서 서울까지(흔들리는 동토 북한:1)

    ◎집단탈출 김경호씨 일가의 증언/두만강 급류에 아들 실종… 연변서 상봉/94년 미 부모와 첫 편지 왕래… 탈북 결심/2년후 연변서 모친 만난뒤 자신감 얻어 암담했던 북한 땅을 탈출한지 80여일.꿈에도 그리던 서울에 도착한지도 40여일이 지났다. 서울생활이 편안할수록 김경호씨 일가는 더욱 지난 시절의 아픔이 가슴에 사무친다.북한을 탈출한 김씨 일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탈출과정과 북한 생활을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최현실씨가 부모님의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92년 3월6일이었다.회령시 해외동포영접부 직원과 보위부 직원이 찾아와 『어머니가 오는 23일쯤 딸을 보겠다며 미국에서 방문신청을 했는데 사전에 약속이 돼 있느냐』고 전했다.충격이었다.46년 아버지 최영도씨와,48년 어머니 최종순씨와 생이별을 한지 45년여만이었다. 아버지는 85년 미국에 있는 친구가 평양에 친척방문을 했을때 딸의 소재파악을 부탁,딸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이었다. 생사여부조차 몰랐던 어머니의 갑작스런 방문소식에 기쁨의 눈물이 앞을 가렸다.한편으로는 불안이 앞섰다.가뜩이나 월남자 가족이라고 76년 평양을 떠나 회령으로 강제이주당하는 등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판이었다.더욱이 미국에 부모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보위부에서 집중감시를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그러나 3개월이 지난 8월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다. 초조해진 최씨는 8월5일 셋째딸 명숙씨와 무작정 평양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평양에 있는 해외동포영접총국에 가면 어머니가 어디 사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여비는 애지중지하던 TV를 팔아 마련했다.그러나 총국에서 들은 것은 『3월에 어머니가 오기로 돼 있었지만 취소됐고,한번 입국신청을 했다가 거부되면 영원히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 절망에 휩싸였다.최씨는 문득 평양에 살고 있다고 말로만 들은 어머니의 이모부를 떠올리고 무작정 찾아갔다. 다행히 이모부는 『평남 남포시 강서군 청산리에 큰어머니(어머니의 언니)가 살고 있다』고 알려줬다.어렵게 찾아간 큰 어머니는 이미 5년전부터 어머니와 편지로 연락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미국에서 보낸 편지봉투를 한 장 들고 다시 회령으로 돌아와 그길로 미국에 편지를 썼다.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통일이 돼서 만날수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시내에 나가 사진도 새로 찍어 부쳤다.속내를 그대로 편지에 쓸수는 없었다.많은 편지가 검열당한 뒤 다시 풀로 붙인 채 오는 것으로 보아 미국으로 가는 편지도 보위부에서 내용을 뜯어볼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주소는 영어를 몰라 큰어머니로부터 가져온 편지봉투의 영문을 그림 그리듯이 해서 보냈다. 40여일이 지나 답장이 왔다.어머니는 오랜 고난속에서 18살 밑인 사진속의 딸이 자신보다 더 늙어보였든지 완전히 믿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확신은 편지 2∼3번을 보내고서야 들었다.편지 왕래는 1년에 4∼5번씩 계속됐다.편지와는 별도로 어머니는 청진합영은행을 통해 3∼6개월 단위로 매번 500달러씩을 부쳐주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탈북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은 94년 중순. 어머니는 『너희도 자유롭게 미국에 내왕하며 살면 얼마나 좋겠니』라고 편지에 희망을 피력했다.탈북이 마냥 꿈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96년 7월 20일.최씨는 연변에서 어머니를 만났다.아버지가 중국에 친지를 통해서 북한으로 「접선장소」와 시간을 알려왔다.최씨는 이곳에서 구체적인 탈북을 어머니와 상의했고 약간의 자금도 건네받았다. 그러나 최씨는 9월까지 계속된 장마통에 북한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탈북도 그만큼 늦춰졌다.가족들은 어머니의 안부가 걱정됐다.아들 금철씨와 성철씨가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이때도 전직 안전원 최영철씨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두 아들은 잔뜩 불어난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다 급류에 휘말렸다.금철씨는 동생이 죽은 줄로만 알고 초죽음이 돼 다시 회령으로 돌아왔다. 두만강을 따라 계속 표류하던 동생 성철씨는 구사일생끝에 가까스로 강기슭 나무뿌리를 붙잡고 살아나 역시 형의 생사를 모른채 연변으로 갔다. 금철씨가 절망속에서 다시 연변에 갔을때 형제는 눈물의 상봉을 할 수 있었다.이들은 결국 10월26일 한많은 북녘 땅을 뒤로 한채 차디찬 두만강을 건넜다.
  • 「먹는문제 해결」 김정일 신년사이후

    ◎자력갱생 구호속 식량난 해결 총력/잇단 궐기대회 열어 과제해결 다짐/호별 개인농 허용 등 정책전환 시도 『먹는 문제 해결에 총력』,식량난속 농사채비에 안간힘 평양 대규모 군중대회서 신년사 식량해결과제 관철다짐 『농업생산성 높여야 굶지 않는다』­비료 자재확보 다그쳐 생산목표 줄이고 가족농수준,농민시장 개방 등 영농개선 이재근 연구위원 식량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다.북한당국은 최근 그들 신년사(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에서 밝힌 「먹는 문제」의 최우선적 해결을 다짐하는 지역별 군중대회를 잇달아 여는 한편 각지 농촌에서 비료 농기구 모판재료 등 영농자재확보와 농사채비를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 평양체육관에서 올해들어 첫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먹는 문제 해결」 등 공동사설에서 제기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할 것을 다짐했다.이날 부주석 박성철,당비서 한성용,부총리 홍성남,국가계획위원장 홍석형 등 당·정간부들과 평양시 당원,근로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에서 시당책겸 인민위원장 강현수는 「보고」를 통해 『자력갱생의 구호밑에 경제적 밑천을 최대한 동원 이용하여 「먹는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역설했다.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당국의 독려는 이미 지난 가을부터 시작됐다.영농일정이 완료된 협동농장을 대상으로 서둘러 새해 농사준비를 재촉하는 한편 『농업생산성을 높여야 굶지 않는다』는 구호아래 실질생산목표 책정,협동농장의 가족농화등 영농개선을 통한 식량난해소에 나섰다. 이와관련,중앙방송은 최근 새해 농사채비의 대표적 사례로 남포시 농촌의 농사준비 상황과 평양시의 농사지원활동에 관해 소개,남포시에서는 『시내 농촌경리부문 일꾼과 농업근로자들이 자급비료생산과 실어내기,모판자재확보 등 모든 농사채비를 본격적으로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대표적인 시범 협동농장인 평남 평원군 원화 협동농장이 벌써 새해 농사채비에 들어가 여러가지 농사준비를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특히 이곳 1작업반의 농장원들은 『김일성·김정일을 명예농장원으로 모신크나큰 영광과 기쁨을 안고 새해 농사채비에 떨쳐나서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다른 작업반의 농장원들도 당장 농사준비를 기본적으로 끝낼 목표아래 일손을 다그치라고 재촉했다. 북한은 최근 개인농을 허용하고 농민시장을 확충하며 실제작업단위를 소규모의 분조체제로 바꾸는 등 농공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정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일반주민들의 식량난 타개를 위해 96년초부터 각 농장의 분조단위로 곡물을 생산,국가에 헌납하고 나머지는 분조에서 분배해 갖도록하는 「분조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식량·채소 등 생필품 조달을 위해 물물교환 형태의 농민시장이 상설화돼 회령시 농민시장의 경우 95년 상반기까지 10일 마다 한번씩 열렸으나 요즘들어는 매일 열리고 있으며 북한당국도 이를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귀순자들 증언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부터 협동농장의 생산 목표치를 줄이고 가족농 수준으로 분조원수를 축소조정하는 등 협동농장운영방식을 개선하고 농민시장에서 교환할 수 있는 상품의 양과 종류도 늘렸으나 그 성과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먹는 문제 해결」과 농민들의 생산의욕 고취를 목적으로 도입한 「협동농장 분조관리제 운영개선조치」에 따르면 북한 농민들은 「이론적으로는」 낮춰진 생산계획에 따라 그만큼 자유처분할 수 있는 농산물을 더 많이 가질수 있게 된다.그러나,소를 제외한 닭·돼지·개 등 모든 가축 판매 허용도 포함하고 있는 이 조치가 과연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북한의 현실 식량난으로는 돼지한테 먹일 사료가 있다면 사람들이 우선 먹어야 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수개월전 개인이 논밭을 경작할 수 있도록하는 농업개혁조치를 취한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고 『개인경작 유효기간은 15년이며 이 기간동안 수확한 농산물은 국가에 팔수도 있고 농민시장에서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북한 당국은 현재 집단소유로 돼있는 농기구나 종자등을 개인이 확보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이를 정부가 1년간 개인농에 제공하되 그 이후부터는 각자 구입토록 하고 있다. 북한측의 호별 개인농 허용에 대해서 통일원 당국자는 『그런 정보를 입수한바 있다』고 밝혔다.북한당국의 장기간의 개인경작권 부여는 그동안 협동농장이나 국영농장 등 집단소유 형태만 인정하던 북한 농업관리체계의 수정을 뜻하는 것으로 북한농업개혁의 단초가 될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북한당국은 경지면적의 확대없이는 식량증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1981년 10월 당 제6기4차회의 이후 4대 자연개조사업의 하나로 30만정보 간석지 개간 및 관개수로 건설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으나 간척실적은 발표하지 않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6개도 농업생산·관리책임자 교체 북한은 최근 각 지방의 농업생산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도(직할시)농촌경리위원장의 상당수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개성시(강정옥·김상환),평남(김낙희·박영훈),양강(김금순·심상구),황남(허복덕·김보경),황북(김영숙·최용선),함북(최금선·김승진)의6개 도(직할시)농촌경리위원장이 새 얼굴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평양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직할시)의 경우도 농촌경리위원장이 아예 공석에 나타나지 않거나 제1부위원장이 대신 행사에 나오고 있어 교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도(직할시)농촌경리위원장에 오른 인물 가운데 평남의 박영훈은 숙천군,황남의 김보경은 청단군,황북의 최용선은 수안군 농촌경리위원장에서 각각 도농촌경리위원장으로 승진,하급단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도급책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 조계종 종조 추앙 「태고 보우국사」/「전서」출판 기념법회 갖는다

    ◎법어·연보관련 자료·학자들 논문 수록/15일 불교방송국서 학술발표회도 한국불교 태고종 대륜불교문화연구원(이사장 안덕암 전 태고종 종정)은 오는 15일 하오1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국 3층 대법당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로 받들여지고 있는 「태고 보우국사(1301∼1382년) 전서 출판기념법회 및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보우국사의 전서는 2권으로 1천400쪽 분량이며 1권에는 스님의 법어와 연보 관련자료와 안덕암 스님,정보성 태고종 종정,송서암 조계종 전 종정,홍인곡 태고종 종정,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서돈각 불교 진흥원 이사장,송석구 동국대총장 등의 축사와 휘호가 수록되어 있다. 2권에는 ▲보우의 생애와 활동 ▲태고시대의 불교와 사회 ▲대기대용의 선사상 ▲선풍과 법맥 ▲태고사상의 석사학위논문 등으로 불교학자들의 23편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태고보우국사의 사상과 위치:권기종 교수(동국대 불교문화원장) ▲태고보우시대의 불교사회:이봉춘 교수(동국대 교수) ▲태고보우의 법통과 법계:이운제 스님(전태고종 총무원장) 이 주제를 발표하고 서윤길 교수(동국대 불교대학장) 서종범 스님(승가대교수) 강건기 교수(전북대) 최성렬 교수(조선대)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고려후기의 고승 보우 스님은 1346년 원나라 연경에서 중국 임제종의 법통을 전수받고 1348년에 귀국,공민왕의 왕사와 국사로 28년간을 국가에 봉사하면서 많은 저서와 제자를 남겼다.보우국사의 사상적 바탕은 화엄원융사상으로 염불과 선을 중도적으로 융합하는 것이어서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법맥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우국사는 왕조의 누적된 페단,정치의 부패,불교계의 타락등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서울을 한양으로 옮겨 인심을 일변하고 정교의 혁신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불교는 태고 보우국사와 보조 지눌(1158∼1210년)스님을 놓고 종조논쟁을 벌여왔으나 1972년 성철스님이 「한국불교의 법맥」이라는 저서에서 『보우스님은 중국 임제종의 법인을 받았으므로 임제종의 법맥을 이은 한국 선불교의 대표격인 조계종 종조는 보우스님』이라고 주장,조계종 일부에서 주장하던 보조 지눌설을 일축했다.
  • 이홍구 대표 보좌진 8명으로

    ◎신현국씨 특보 추가… 실장 1명·특보 7명/“빈자리 보충” 설명에 “무욕 확대” 시각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최근 특별보좌역(특보)으로 신현국 충남·유성지구당위원장을 새로 임명했다.이대표측은 그동안 한자리 비어있던 특보자리를 당차원에서 보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대표 취임 직후 특보로 임명한 구본태 위원장이 김수한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옮겨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신특보는 현재의 전성철 특보와 함께 중앙당에 상주하면서 대표연설문 작성 및 언론에 대한 홍보 등 주로 공보업무를 맡을 예정이다.KBS 워싱턴특파원을 거쳐 6공때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특보 발탁의 배경이 됐다. 따라서 현 전특보가 정책개발 및 보좌 기능에 역점을 두게 된다고 볼 때 이대표는 공식적인 당 대변인실 말고 개인적으로 정책과 공보특보를 두게 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팍에서는 이대표가 대표위치를 적절히 활용,무욕영역을 의도적으로 넓혀나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점차 유욕의 언저리를 맴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대표측은 그러나 『바뀌거나 달라진게 없다』는 주장이다.현 강성재 김문수 오양순 최연희 허대범 의원 등 5명의 비상근 특보와 전특보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강」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 이홍구 대표/정축년 「파격 행보」로 “시동”

    ◎“현장의 목소리 듣자” 당산철교 철거현장 시찰/운전면허시험장 들러 시민불편도 청취키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정축년 시동을 힘차게 걸고 있다. 시무식이 있던 3일에는 통일정책간담회와 경제현장의 최일선인 인천항 컨테이너부두 방문에 이어 4일 상오에는 늘 주재하던 고위당직자회의까지 불참하면서 인형전시회를 관람했다. 6일 상오에는 서울 당산철교 철거현장을 둘러본다.관례적으로 현황청취만이 아니라 다리 양끝을 잇는 셔틀버스를 타고 시민과의 즉석 대화도 나눈다.초청받은 인사들과 짜여진 틀속에서의 대화가 아니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파격」이다. 그는 오는 10일에는 핵대사였던 전 미국국무부차관보 갈루치 교수와도 면담,남북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또 조만간 운전면허시험장도 들러 도로교통법개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한데 대한 시민들의 불편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이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노동관계법개정안 처리절차와 정부원안에 대한 「과감한」수정을 놓고 당안팎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의 삭풍을 감내해온 터이다.수개월을 끌어온 정부원안을 정부측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단독으로 고친뒤 『내가 책임지겠다』며 전면에 나선지도 오래다. 내주부터는 「대표와의 시간」을 마련,초선의원들에게까지 대표실의 문턱도 크게 낮춘다.당내 언로 활성화의 취지다.이대표의 전성철 특보는 누구든지 찾아와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당대표로서 당연한 걸음걸이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이대표의 이같은 새해초 행보는 「무욕론」의 상한선을 절묘하게 넘나들고 있는 듯 싶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물론 『대권과는 무관한 행보』라며 극구 부인이다.
  • 신한국/“안보·경제 초점” 새해 첫 행보

    ◎통일 당정회의­“단계적 접근” 대북정책 기조 논의/인천부두 방문­하강국면 경제살리기 의지 다져 신한국당이 새해초부터 의욕적이다.경제와 남북문제를 올해의 현안으로 판단,당의 기조를 맞추기 시작했다.3일 시작된 올 첫 공식행사 역시 통일문제조찬간담회와 인천 컨테이너부두시찰이었다. 먼저 이날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과 당소속 통일·외무,국방위원들은 전경련회관에서 권오기 통일부총리와 첫 통일당정회의로 문을 열었다.주의제는 조만간 열리게 될 4자회담설명회와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나아가 대북 민간창구일원화방안 등이었다.남북문제에 앞으로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문제들을 직접 다룬 셈이다. 당은 이 자리에서 비켜가지 않고 『낙관은 금물』이라는 기존의 당론을 전달했다.즉 정부측에 성급하고 감상적인 대응보다는 단계적 접근을 요구한 것이다.박관용·유흥수의원은 북한의 신년사를 인용하며 『북한의 본심이 변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국민통합에 기초한 정책추진을 요청했다. 이어 이대표는 강삼재 사무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등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수출·입의 일선인 인천 컨테이너부두를 찾았다.경제현장의 최첨병들을 만난 것이다. 당은 이 행사에 무게를 싣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이대표의 전성철특보도 『당이 중심이 돼 하강국면의 우리 경제를 본격 치유하겠다는 상징적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표는 이날 항만관계자들과의 접촉은 물론 노조사무실도 들렀다.노조관계자들에게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강행처리배경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근로자의 대량실업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 동시에 경제회생을 위한 차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이는 방문목적에 경제회생의지뿐아니라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설득작업도 내포되어 있음을 뜻한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새해 첫 공식행사는 올 정국기상도로 봐야 한다.12월 대통령선거와 겹쳐 경제와 남북문제가 주이슈로 등장,정국이 요동을 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책임정당의 모습을 보이면서 국면전환을 노린 다목적 카드의 성격도 있다.
  • 현대그룹 임원 375명 인사/케피코 사장 백효휘씨

    ◎경영실적·능력 철저반영… 영업부문 승진 두드러져/엔지니어링 사장 심옥진씨 현대그룹은 30일 백효휘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주)캐피코 사장으로,심옥진 현대건설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37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는 이현태 현대석유화학 회장과 박재면 현대엔지니어링 회장,정하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김명관 (주)캐피코 사장 등 원로 전문경영인들이 그 기업의 상근고문으로 선임됐다. 또 13명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34명은 상무에서 전무로,66명은 이사에서 상무로,98명은 이사대우에서 이사로,156명은 부장 또는 부장대우에서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고 1명은 2단계 발탁 승진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인사의 원칙에 대해 『경영실적과 능력을 철저하게 반영했으며 영업력을 강화,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영업 부문에서 승진을 많이 시켰다』고 설명했다. ◇승진 ▼부사장 △현대자동차 한상준 △현대중공업 이연재 조충휘 △현대건설 김대윤 이지송 △현대전자 변태성 장동국 △현대정공 김평기 △고려산업개발 허호 △현대정보기술 송영삼 △현대증권 강학순 △현대해상화재 강종호 △현대우주항공 김동진 ▼전무 △현대자동차 이명군 김종일 김채원 △현대중공업 김종운 박병기 이세혁 △현대건설 정승일 신성재 노주섭 유인창 곽호남 윤광언 윤종삼 황의영 △현대전자 장병준 △현대정공 김정수 이종후 이용도 김무일 김재일 △현대종합상사 박원진 최동호 조태연 △현대자동차써비스 박광인 △현대상선 박광훈 장철순 한원제 △현대산업개발 윤석만 △현대강관 이성철 조경래 △현대정보기술 이재성 △현대중기 한기환 △금강개발 장낙종 김남종 ▼상무 △현대자동차 김영우 유재환 박용환 홍석종 신명식 △현대중공업 김광훈 강길건 김수경 정재영 김영국 이정형 최우림 신명선 △현대건설 유준만 허인범 이명진 김용환 이태동 임영춘 허전 유영목 변재신 정동수 △현대전자 김철규 김준오 유국상 김병훈 신동수 윤희구 조규정 이대훈 김동인 최병우 △현대정공 한영철 신일규 △현대종합상사 윤은혁 안승길 양한석 김상명 △현대자동차써비스 김태범 강일성△현대산업개발 김희철 이봉무 허상길 △인천제철 이두연 김재주 △현대정유 김상곤 김영현 △현대종합목재 최진만 △현대강관 김기병 박세창 △현대미포조선 이규식 △현대엔지니어링 손옥철 천인수 △현대정보기술 김대준 곽정구 △금강기획 채광철 전용규 최영준 △금강개발 김기현△현대해상화재보험 이철영 △현대우주항공 김정엽 △한국물류센터 노홍 △종합기획실 홍성원 김원갑 노정익 ▼이사 △현대자동차 김덕연 박래욱 권수원 최달호 윤여익 이문희 김만유 최종식 이문수 △현대중공업 김병순 위창일 김종진 김보겸 김홍태 박영의 구윤회 최원길 하창윤 조갑래 김정률 이무희 권영철 서영길 김광 △현대건설 김종근 김용남 김성중 박동찬 백종섭 박용식 김인섭 윤호철 이형직 장덕수 김현중 이충 김현호 박준봉 김종숙 이영수 이정우 서영환 이영남 △현대전자 정규철 박찬종 최병진 이성희 채수만 최수 신기진 이원재 김종석 김철규 정창시 김대수 오춘식 △현대정공 신홍균 기군도 이중우 염영길 △현대종합상사 문경철 허환 △현대자동차써비스 성요한김창희 △현대상선 거장호 이재현 △현대산업개발 이승구 이상태 노재민 김익환 △인천제철 성장수 형영우 △현대석유화학 김해식 김창규 △현대종합목재 한용태 △현대강관 허대진 이한구 △현대엔지니어링 김동욱 이재윤 △현대정보기술 정철주 장해성 김선배 △금강기획 김우종 이영희 △현대증권 유종훈 박철재 권순석 이찬욱 △금강개발 문광훈 한상갑 최동주 경청호 △현대알루미늄 이기영 △현대해상화재 이상남 박임철 △현대투자자문 홍풍호 △현대우주항공 민광기 최기탁 ▼이사대우 △현대자동차 안상범 김인식 고병훈 윤재욱 허국중 최호성 김명구 부정택 신민균 김경한 이준형 박희두 김성국 김규환 정흥식 이광선 서재천 이재완 △현대중공업 김평식 최판옥 서문화 하종윤 허영규 송인섭 윤용무 김헌태 이의열 이창복 하용헌 권오갑 △현대건설 김치중 이원근 박회욱 조돈승 이경훈 이창섭 강대신 권재형 김렬규 김희배 유영현 이정우 최종현 하정용 권탄걸 김익수 김진엽 박주관 변동주 임병우 정영상 정형기 조남적 거성춘 천진욱 고동준 권홍기 김광욱 김종학 박정호 오명길 이승렬 이종수 정근우 정순균 조영희 손광영 △현대전자 유창렬 노치용 홍성택 남상무 최송철 안동준 김동건 허철 김재우 임정호 김영부 조영삼 김광구 이병길 △현대정공 이상길 이흥술 김형욱 마기인 임채영 장대익 최종률 △현대종합상사 송주현 이봉구 김종곤 김완섭 이창복 △현대자동차써비스 김춘원 신동현 정남기 △현대상선 박재영 문주일 강성호 권주석 이동렬 김연성 김종헌 박재영 김윤기 △현대산업개발 박장송 박만홍 김규원 이한준 김응일 남상천 박병천 정명한 △인천제철 김선경 한민수 한우섭 최돈형 박건 △현대정유 이철수 신익현 신선기 △현대정유판매 주흥남 △현대종합목재 김태호 마상덕 △고려산업개발 이중춘 김종인 박장서 △대한알루미늄 서태일 강현남 △현대엘리베이터 조성창 한규용 △현대미포조선 김형완 △현대정보기술 김종순 △현대중기산업 정동수 △금강기획 김종원(국장)이회중(국장) △현대증권 박성군 이상규 최상기 △현대종합금융 권안식 서동진 △금강개발 우근식 김홍철 정인만 이규성 △현대우주항공 김재홍 김응수 오성대 △현대물류 전재을 이상용△선일상선 박남성 유재덕 △한무쇼핑 신광렬 △현대파이낸스 송용백 △종합기획실 강연재 우시언 ▼감사 △현대자동차 원정남 ◇전보 △고려산업개발 전무 조창휘
  • 김정일 권력승계 작업 박차/잇단 충성집회속 대대적 생일 준비

    ◎전문가들 “내년 10월10일 취임” 관측 북한은 김일성 사망 2주년이었던 올해에도 김일성 우상화작업을 계속해온 가운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병행해서 벌이고 있다.북한은 최근 각급 집회를 통해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옹위를 서약하는 한편 내년 2월 김정일의 55회생일(2월16일)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를 계획 아래 안팎으로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 추대 5주(12월24일)를 맞아 중앙연구토론회를 열고 전군·전민이 김정일을 옹호하는 「방패」·「총폭탄」이 될 것을 촉구했다.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김일성군사대학,김일성정치대학,노동신문사,노동당출판사,조선인민군신문사,사회과학원 등 각기관들의 대표자가 나와 「김정일의 군사부문 영도」를 주제로 한 토론을 벌이며 충성분위기를 부추겼다.평양방송은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5돌을 맞으며 수많은 각계층 근로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5년동안 5천여명의 외국 방문객과 50여만명의 군장병 및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방문했다고 선전했다. 이 방송은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을 찾은 군장병등 각계각층의 근로자들이 『김정일의 영도를 받고 있는 한 언제나 백전백승한다는 철의 신념을 간직하고 조국의 방선을 금성철벽으로 지켜나갈 충성의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며 김정일에 대한 북한군의 충성을 강조했다.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지난 기간동안 군부문 현지지도시에 내린 지침·과업 등 각종 「사적」들이 수집,전시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초부터 청소년학생과 근로자·군인들을 동원해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과 같이 김정일의 군부「지도력」을 과시하는 사적관들에 대한 방문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최근에는 기념우표 발행과 함께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우상가요「조선의 장군」을 창작,보급하고 있다.또 올들어 주요 촬영소에서는 김정일의 「은덕」「영도력」「충성배가」등을 주제로한 극영화를 대량 창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말 덴마크에서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준비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주재 북한대사 손성필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동지 탄생 55돌 경축행사 러시아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내년도 김정일의 생일행사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5주,10주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데다가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 등과 맞물려 그 어느때 보다도 더 요란하게 치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들어 더욱 빈번해진 김정일의 「현지지도」시찰은 이들 충성모임과 연계돼 이른바 「대를 이은 충성」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지난 11일 평양에서는 「여맹」(여맹·위원장 김성애)중앙위 제5기24차 전원회의를 개최,여맹원들을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충신 효자」로 만들 것을 촉구한데 이어 13일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궐기모임을 열고 전체 교직원·학생들에게 김일성·김정일만을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충신·효자가 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최근 북한전문가들 간에는 북한의 김정일은마침내 94년의 김일성사망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당총비서직에 공식취임,명목상의 권력공백기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김정일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또하나의 최고위직인 국가주석직은 보다 의례적인 자리로 격하시켜 다른 사람에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문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김정일의 이례적으로 잦은 공석등장 ▲11월 24일의 판문점 방문 ▲매우 빈번하고 공식적인 충성다짐대회 ▲북한 관영매체들의 암시등을 예거하면서 북한은 의미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북한문제 분석가들은 97년 9월9일의 노동당 창당기념일 등이 김정일의 최고위직 공식 승계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우리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문제와 관련,대내외여건이 정비된 시점에서 김정일 자신이 선택할 것 같다고 내다보고 『3년상이 끝나는 97년 하반기 이후 제7차 당대회 및 제10기 최고인민회의의 개최와 더불어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인간답게 살려고 목숨걸고 남행”/탈북일가 회견­일문일답

    ◎지나 1월이후 식량배급 완전히 중단/국경감시 11월부터 인민무력부 투입/전쟁물자 100% 완비… 군엔 외제담배 지난 9일 귀순한 김경호씨(61)일가족은 17일 상오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사회의 삶에 염증을 느꼈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귀순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정확한 탈출경위는. ○남한출신이라고 천대 ▲최현실=남편 고향이 남한이라 평소 천대와 감시를 받았다.또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으로 추방된 뒤에도 계속해서 이런 천대와 감시를 받아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됐다.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된 뒤 편지와 사진을 주고 받았다.지난 7월에는 어머니로부터 중국에서 만나자는 말을 인편을 통해 전해 받았다. 이어 48년만에 어머니를 중국에서 만나 『한국에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탈북 권유를 받고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자녀·사위들과 인간답게 살기로 의견을 모은 뒤 북한을 탈출했다. ­회령지역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는데. ▲최현실=식량사정은 북조선이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지난 1월 식량배급이후 지금까지 중단됐다.병원이나 학교 교원들도 상오 근무만 하고 식량구입을 위해 시장으로 나간다. ○결핵·간염 사망자 많아 ­굶어죽는 사람을 보거나 들은 적 있나. ▲최현실=굶어죽는 경우는 직접 보지 못했다.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강냉이·풀뿌리 등으로 연명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때문에 결핵·간염·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많다. ­탈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김명숙=두만강을 건널 때와 동남아 국가(홍콩을 지칭)에 있을 때였다.아버지 지병의 재발과 철없는 아이들이 두만강을 건널 때 소리를 내지 않을까 매우 긴장했다. 또 홍콩에 있는 것이 비밀인 줄 알았는데 현지 신문과 TV에 우리의 탈북경위와 목적지까지 자세히 보도돼 안전이 걱정됐다.그뒤 2∼3일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한국행 비행기안에서도 긴장했으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월남가족 군입대 못해 ­올 겨울 추위와 식량난으로 탈북할 사람이 많다던데. ▲최영호=많은 북조선 주민이 식량난 등 여러사정으로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11월부터 국경수비를 강화,국가보위부 대신 인민무력부가 맡고 있다.따라서 탈출하고 싶어도 주민들이 선뜻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는.전쟁 가능성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김일범=일반 가정에서는 생필품이 매우 부족한데 반해 양식과 피복 등 전쟁물자는 100% 갖추고 있다.또 김정일은 최근 군인의 사기를 북돋운다는 차원에서 외제담배를 수입해 군인에게 지급했으며 정치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당간부나 상인 등 잘사는 상류·중류층 주민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나길 원치않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못사는 하류층은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서 빨리 조국통일이 돼 배불리 먹기를 바라고 있다. ­월남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차별을 받았나. ▲김성철=학교를 졸업하면 인민군 입대·대학·사회 등 세가지 진출이 가능하다.그러나 나는 월남가족이라는 이유로 군대와 대학은 갈 수 없어 시계수리공이 되는 사회진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령시 안전부 노무원 최영호씨에게)김씨 일가족과는 어떤 관계이며 이번 탈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최영호=맏아들인 금철씨와 친구 관계다.탈출하기 6일전에 금철씨가 찾아와 북한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해 같이 탈출하기로 결심했다.특히 전가족이 탈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탈출을 돕게 됐다. ○최영호·금철씨는 친구 특히 내가 두만강 주변에서 군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경비상황·지형·위치·교대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성공적으로 탈출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북한 변경지방 등에서의 시장 형성과 상거래는 어떤가. ▲박수철=회령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장마당이 서있다.원래 10일 간격으로 장마당이 열렸으나 지난해 7월부터 식량난으로 매일장이선다.또 규모가 커져 농산물을 포함,각종 설비·이불 등 세간살이도 거래되고 있다.사람이 많다보니 전문적인 홀치기꾼(소매치기)이 설치고 있다.이 때문에 옷장사를 하는 사람은 옷가지를 동여매서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장마당에 나오며 전직 공무원들과 간부의 부인들도 있다. ­월남자 가족으로서 북한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나. ▲최현실=남편은 고향이 남한이라는 이유로 무슨 임무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감시를 받아왔다.남편은 당으로부터 다른 월남자 가족을 감시하라는 과업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감시와 멸시를 받았다.나도 동생이 정치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지난 76년에 회령으로 추방돼 감시를 받았다.또 김일성사망시 웃음소리가 집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회령시장에게까지 보고돼 조사를 받았다.김일성이 사망했을때 어느 집에서 몇번이나 애도를 하는지 국가보위부에서 감시하기 때문에 억지로 애도했다.꽃다발을 김일성동상앞에 헌화하고 우는 척도 했다. ▲김명숙=아버지는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서울 이태원이 고향이라며 「내가 살아 못가면 통일이돼서 가족들과 함께 가보라」고 하는 등 고통을 당할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시며 우시곤 했다.그 때마다 아버지와함께 고통을 받았다.진정으로 북한과 동화될 수 없었다. ­북한의 의료시설 수준은. ▲최현실=종합진료소 등 의료시설이 있다.그러나 병원에는 약이 없어 의사는 진단만 할 뿐 치료는 하지 못한다.필요한 약은 개인이 시장에서 구입해 쓴다. ­서울 나들이에서 북한과 가장 다르게 느낀 점은. ○기운옷 입는사람 많아 ▲이혜영=백화점·식당·시장 등을 둘러볼 때 만난 사람들이 모두 웃는 얼굴에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그때마다 눈물이 났다.북한에선 옷이 없어 기운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또 백화점에 희귀한 물건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북한 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맞을 것이다. ­해군 서해함대사는 어떤 곳인가. ▲김일범=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그곳에서 일했다.해군사령부에 소속된 서해함대라는 뜻으로 남침 지점으로 지정된 곳에 해상육전대를 승선시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최고급 김일성별장 ­창성특각은 어떤 곳인가. ▲박수철=압록강 호숫가에 있는 김일성별장이다.74년부터 85년까지 그곳에 근무할때 김일성은 통상 5월부터 7월사이에 왔고 40일 정도 머물렀다.김정일도 가족들을 데리고 와 1주일 정도 머물다 갔다.그곳은 일반주민들의 생활 처지와는 다르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대부분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가족중 여자들의 직업이 무직으로 돼 있는 까닭은. ▲김명숙=북한 여성의 50%는 일을 한다.처녀 때는 100% 직업이 있다.결혼을 하면 대부분 가정에서 가사일을 하지만 나머지는 직장을 다니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은 직장에서 배급표만 받고 노임이 없어 기술·학교·병원일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북경에서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탈북자로 보기에는 너무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김금철=목숨을 건 북한탈출에 성공한 뒤 연길과 심양을 거쳐 북경에 들어왔을때 너무나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중국 공안당국이 이상하게 볼까봐 일부러 연길에서 온 조선족 관광객으로 가장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일반 주민이 왜 전쟁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김명숙=전쟁에 대한관점에는 세가지가 있다.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TV를 갖고 있는 간부 계층은 국내외 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전쟁을 해서 이로운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일반 주민은 남한때문에 군비에 많은 물자가 투입돼 못살고 있고 통일만 되면 잘살수 있다고 교육을 받고 있다.그래서 앉아서 굶어죽으나 전쟁이 나서 죽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전쟁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남한 주민에 대한 실상을 알고 있었나. ▲김명숙=북한당국은 보도를 철저히 통제해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한다.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도 TV를 통해서는 행복하고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또 남한인민은 인정미가 전혀 없고 남한에는 모든 문화유산들이 말살됐다고 교육을 받았다. ▲김일범=북조선이 못사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경제를 봉쇄하고 우리가 둘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받았다. ­북한의 혼례풍속은. ○혼수는 여자가 부담 ▲최현실=약혼식때 남자가 여자에게 옷한벌·화장품 등을 사주는 정도이며 모든 혼수는 여자가 부담한다.결혼식은 집에서 치른다. ­해외친지의 경제적 도움은. ▲최현실=92년 8월쯤 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계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이후 한번에 5백달러씩 보내줘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그러나 당국이 이 돈을 한꺼번에 찾지 못하게 했다.보통 해외에서 친지로부터 돈이 송금되면 몇년 걸려야 찾을 수 있다. 보내준 달러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00달러를 북한돈 203∼205원 상당의 「바꿈돈」으로 바꾼다. 부모님이 약을 보낸 적도 있었으나 평양국제통신국 직원들이 가로챘다. ­남한에 대한 소감은. ○눈부신 발전에 놀라 ▲최현실=한강다리 밑에 거지들이 수두룩하고 집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그러나 막상 와보니 남한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은. ▲김금철=아직 잘 모르겠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그리고 부모님이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아버지의 병치료에 힘쓰겠다. ▲최현실=남편의몸이 편치 않고 나도 환자다.그러나 자식들이라도 한국의 국민으로 떳떳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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