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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특검 거부/특검법 부담 털어내고 檢, 대선자금 수사 박차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와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중인 검찰은 25일 겉보기에는 매우 평온했다.그러나 “다음주부터 매우 바빠질 것”이라는 안대희 중수부장의 예고에 따른 것인지 수면 아래에서는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다. ●측근비리 규명 재의 요구로 검찰은 특검 압박에서 벗어났지만 동시에 뚜렷한 수사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았다.검찰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11억원 수수에서 시작,선봉술,김성철,강금원씨 등을 줄줄이 불러 조사했고 이번에는 ㈜넥센 회장 강병중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씨는 김씨 직전에 부산상의 회장을 세차례(15·16·17대)나 연임했고 현재도 명예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최 전 비서관 의혹의 핵심이 거액모금설이었다는 점에서 현 회장인 김씨에 대한 조사에 이어 강씨를 부른 것은 검찰이 뭔가 단서를 잡은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가장 유력한 것은 7∼8개 기업이 최 전 비서관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을 중개했을 가능성이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에 대해 피내사자 자격으로 불렀다고만 밝혔다.일각에서는 강씨의 혐의가 이미 ‘클리어’됐지만 검찰이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소환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수사 靜中動 검찰은 삼성,현대차,LG,금호,한진 등 현재 수사대상에 오른 기업들에 대한 치밀한 자료 분석과 검증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압수수색이나 자료 협조 형식으로 기업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계좌추적이나 실무 담당 임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는 방식으로 검증과 확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과정에서 거액의 불법정치자금으로 볼 만한 돈뭉치들을 상당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주중으로 예상되는 각 기업별 오너나 구조조정본부장급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의 대비 차원이기도 하다.문효남 수사기획관도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수사팀이 한창 바쁠 때가 있고 겉으로 부산해보여도 수사팀은 한가할 때가 있다.”면서 “지금은 전자의 경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선상에는 올랐으나 아직 조사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들 기업에 대한 수사와 함께 대선자금 수사 외에 전재용씨 100억원 비자금 의혹 등 중수부가 수사 중이던 각종 사건들을 12월부터는 사법처리하기 위해 조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미리 가본 뉴타운](5)양천구 신월동일대

    주거형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된 양천구 ‘신월뉴타운’은 신월2·6동과 신정3동 일대 21만 2000평에 걸쳐 있다.1만 3487가구,3만 7648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곳이다. 전체 주택 3196동 가운데 건축한 지 27년 이상 지난 노후·불량주택 비율이 35%다.단독주택 비율도 42%나 돼 그간 재개발 압력이 높았다.1960∼70년대에 조성돼 주거환경이 특히 열악한 신정2·신월2 철거이주민 정착단지도 포함돼 있다. 행정구역상 신정3동인 신정2정착단지엔 27평형 2층 단독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주택가의 골목길 폭은 2m 남짓.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라고 해봤자 폭 4∼6m 정도다.신월2동 신월2정착단지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30여평 부지에 15평 단독주택 2동이 맞닿은 듯 붙어있어 ‘15평단지’로 불린다. 주민들은 뉴타운 선정을 반기면서 개발계획 수립과정에 주민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정성철(45·신정3동)씨는 “주민들이 세입자 대책 등 향후의 뉴타운사업 추진 정보를 제때 알 수 있어야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뉴타운지역 확정 뒤 부동산 매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신월6동 ‘승진부동산’ 주인 원재숙(33·여)씨는 “지난 5월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전,평당 1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뉴타운 발표 이후엔 거래 자체가 끊겼다.”고 말했다. 신정2정착단지의 경우엔 뉴타운 발표 직후 2억 7000만원 선이던 27평 2층 단독주택 가격이 3억원 선으로 올라 실제 2억 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하지만 이 역시 현재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내년에 기본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겠지만,양천구는 뉴타운지역에 폭 12∼15m 도로 4곳을 비롯,초등학교와 고등학교 1곳씩을 신설할 방침이다.남부순환로와 신월로,강서로와 맞닿은 도로변엔 상업·업무시설과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게 유도할 계획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역은 도로와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배려없이 난개발이 이뤄져 슬럼화 현상이 우려됐던 지역”이라면서 “주민들과 함께 쾌적한 환경을 갖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최병수 구의회 의장은 “뉴타운 사업추진을 둘러싼 주민간 협의과정 등 산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구청과 주민간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
  • 검찰 대선자금 수사 박차/한진 오너일가 전면조사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과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의 소환 조사에 이어 한진그룹도 불법대선자금 수사선상에 올랐다.검찰은 대한항공이 여야 정치권에 불법후원금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또 현대차가 후원금 9억원을 한나라당에 편법지원한 사실을 확인,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한진 불법자금 조성 도마에 검찰은 대한항공 심이택 사장과 상무 원모씨를 소환,정치권에 전달한 후원금 조성 과정 등을 강도높게 추궁했다.소환자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사람은 원씨다.원씨는 조양호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등을 관리하는 일종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게다가 검찰은 올해 초 한진그룹이 조 회장 형제들간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 대한 자료도 입수,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검찰이 대한항공뿐 아니라 조 회장 등 오너일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낸 12억원의 후원금 가운데 24명의 임직원 명의로 된 9억원은 편법이라는 사실을확인했다.출처 조사와 사용처 확인을 위해 계좌추적에도 착수했다.이미 조사한 금호 박 회장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검찰은 발빠른 기업수사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이르면 다음주부터 재계 총수들이 줄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측근비리 일괄 기소방침 검찰은 측근비리에 대해서도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이틀째 조사하고 정치자금법위반 혐의와 횡령·주금가장납입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혐의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부산지역 선대위에 사무실을 임대료 4000여만원을 받지 않고 빌려준 것과 한나라당에 비슷한 액수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한나라당에 지원한 부분의 합법성 여부도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가)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한나라당이 특검제도입과 함께 제기하고 있는 김 회장 300억원 모금설 때문이다.김 회장이 “그럴 능력도 없고 위치도 아니었다.”며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뚜렷하게 드러난 단서도 없다.더구나 횡령이나 주금가장납입 혐의 등은 측근비리 의혹과는 무관하다.안 부장은 부산지검에 넘겨줘도 상관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와 선봉술씨에 대한 조사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면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하기로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한항공 사장 소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한진그룹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로써 검찰 수사는 삼성·LG·SK·현대차·롯데·한진·금호·두산 등 사실상 10대그룹 전반으로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0일 심이택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소환,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정치권에 제공했는지 추궁한뒤 귀가 시켰다.검찰은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등의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원모 상무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일부 비자금 조성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비자금 조성 여부가 확인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제공한 후원금 중 9억원이 임직원 명의로 편법 제공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내고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현대차그룹은 대선 때 한나라당에 12억원의 후원금을 내면서 3억원은 법인 명의로,나머지 9억원은 계열사 임직원 24명명의로 지원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임직원 명의 등으로 제공한 이 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계좌에 전액 입금돼 무정액영수증 처리된 사실에 주목,전날 한나라당측에서 제출한 후원금 모금내역 자료와 대조하는 등 적법 회계처리 여부를 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민주당 선대위에 낸 10억원의 후원금 중 6억 6000만원도 임직원 20명 명의로 제공된 사실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대선 때 한나라당에 후원금 수천만원을,민주당 부산 선대본부에는 회사 사옥 일부를 무상 제공한 사실을 확인,적법성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으며,최근 김 회장이 운영하는 K종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에서 횡령과 주식 가장납입 등 일부 개인비리도 포착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 회장을 불구속 입건,이날 밤 귀가시킨 뒤 다른 측근비리 연루자들과 함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강충식조태성기자 chungsik@
  • 편집자에게/ “실질적 지역균형발전 계기되길 기대”

    -‘서울 2차 뉴타운 12곳 추가 지정’기사(대한매일 11월19일자 1,3면)를 읽고 서울시가 지난 18일 12곳을 뉴타운으로 추가 지정한 것은 지역균형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정된 곳 가운데 한 곳이 본인이 있는 중랑구 중화동 312일대다.이곳은 과거 장마 때만 되면 상습 침수지역이다.그 때문에 지역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문화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민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한편으로는 잘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선다.지난해 지정된 왕십리·은평·길음뉴타운이 그렇듯,주민의 재산권과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부분으로 인해 사업을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하여튼 서울시는 끝까지 관리감독해 진정으로 강남과 견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우리지역에서는 성공적인 뉴타운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까지 구성됐다.이를 통해 주민들의 종합적 의견을 모을 수 있고,서울시와 구청간 협의도 잘 됐으면 한다.이제 시작단계인 이 사업이 지역 몇 사람의 이익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강북 전체 주민들의 혜택으로 돌아가야 본래의 취지인 강남·북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전성철 중랑구의회 의원(중화3동)
  • 검찰 금호회장 소환 안팎/총수 줄소환 신호탄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 동안 조사받았다.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공언이 확인된 셈이다.LG 구본무 회장도 다음 주중에는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영수증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김성철 부산상의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강도높은 재계수사 검찰은 이미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오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 박 회장에게 ‘직접’ 확인했다.검찰은 금호타이어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 등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LG그룹과 관련,18일 압수한 회계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영재 대표 등 LG홈쇼핑 임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권에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기업수사가 ‘외곽때리기를 통한 압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압박하려면 구조조정본부를 하지 왜 홈쇼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관련 자료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는 한편,중견 건설업체 서해종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 관계자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나 단서에 대해 전방위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 자료제출,김성철 소환조사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관련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상수 의원과 같은 수준인 1000만원 이상의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일단 제출한 양은 많다.”고 말했다.자료를 들고온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상대로 후원금 내역과 영수증 발급 경위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후원회장 나오연 의원 소환을 취소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영수증을 세세히 분석해본 뒤 충분치 않거나 합법적 후원금을 가장한 불법 후원금의 단서가 드러날 경우 나 의원을 소환할 수밖에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또 이 과정에서 확보한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 등을 기초로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모금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이 억대의 금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단서를 포착,추가로 전달한 금품이 있는지 캐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전격 소환,이틀째 조사한 뒤 19일 돌려보냈다.이번 수사와 관련,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는 처음이다.검찰은 또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등에 수십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소환한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이틀째 강도높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금호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측으로부터 전날 임의제출받아 확보한 주식·회계 관련자료 등을 분석해 금호측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4·13총선 자금으로 지인에게서 빌렸다는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금호측으로부터제공됐다는 의혹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LG홈쇼핑의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LG측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구본무 LG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또 현대차 계열사였다가 2001년 12월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A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서해종합건설도 지난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최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측근 비리’와 관련,검찰은 부산상의 김 회장을 이날 재소환,억대의 자금을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는지와 대가성 여부,회사돈 횡령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면 20일 김 회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김 회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중앙당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 제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확인작업에 나섰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일행은 이날 대검청사를 방문,30여분간 송광수 검찰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송 총장은 “검찰도 수사가 경제에 주름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협조를 당부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LG홈쇼핑 압수수색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LG홈쇼핑 사무실,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관련기사 4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LG홈쇼핑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수사팀 10여명을 급파,LG홈쇼핑측에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한 뒤 박스 2개 분량의 각종 회계자료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했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LG홈쇼핑측이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4월초 LG정보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LG홈쇼핑 주식 101만 6000주를 구본무 LG 회장에게 시세보다 싼 가격에 양도하는 방법 등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에 따라 자료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핵심인사에 대한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강금원씨의 서울·부산 사무실과 자택,골프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광범위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특히 대선 전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회계흐름을 집중분석하고 있다.동시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은 19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일부 정치인들이 허위 영수증 처리 등을 통해 대선자금을 일부 누락한 단서를 포착,확인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이미 정대철 의원이 지난해 12월 굿모닝시티의 분양대행사인 누보코리아측으로부터 받은 5000만원 가운데 일부를 정식회계처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금호그룹에 대해서도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소환조사하고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건네받아 분석 중이다.나오연 한나라당 후원회장은 20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부산상의회장 내일 소환

    검찰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한 특별검사제가 도입되더라도 검찰 수사도중 밝혀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 대한 혐의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또 구속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거액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회장도 19일쯤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한편 검찰은 삼성·LG·현대차·SK 등 4개기업 외에 한화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들도 비자금 조성한 정황을 포착,이 자금의 일부가 대선자금 명목으로 정당에 흘러들어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각 기업에 대한 기초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임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한화건설이 정선카지노 관련 공사에서 하청업체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정치권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롯데도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데다 계열사 가운데 건설사도 있어 장부 허위 작성 등의 수법으로 상당량의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충식홍지민기자 chungsik@
  • NGO / NGO ‘총리·장관 재평가’ 바람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파문과 맞물려 연말쯤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앞두고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전문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을 비롯해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행정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장관들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개혁정책을 소홀히 해온 장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퇴진운동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인터넷 폴(Pool)’처럼 시민단체의 장관 평가가 정책과 자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네티즌 투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라는 비난도 적지 않아,평가와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소홀 장관 퇴진운동 벌여 참여정부의 행정개혁과제를 평가하고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행개련은 연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 장관 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행개련은 조석준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박동서 정부개혁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성철(부산대)·하태권(서울산업대)·남궁근(서울산업대)·김동욱(서울대)·송희준(이화여대)·강철준(계명대)·표창원(경찰대)교수,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 등 100여명의 각 분야 행정 전문가를 통해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에 맞는 국정수행능력과 청렴성,부처 운영능력,행정철학,정책 리더십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이는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평가 방식이 비슷하지만,시민의 눈으로 장관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내용은 크게 다르다. 서영복 행개련 사무처장은 “국정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공직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재신임 문제의 취지를 살려 장관을 평가하고,개혁능력을 검증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평가 방향을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직접 시민속으로 뛰어들었다.참여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주제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1위에는 전체 투표 참가자 1만 1511명 중 19.4%인 2235표를 얻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랐으며,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12.2%·1404명),조영길 국방부 장관(9.1%·1048명),윤덕홍 교육부총리(7.7%·881명),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7.3%·843명) 등의 순이었다. 김 부총리와 최 장관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증가,빈부격차 확대 등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또 윤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로,조영길 장관은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고건 국무총리는 1783명 중 65.1%인 1160명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참여정부 1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 같다. 퇴진운동에 나선 단체도 있다.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포괄수가제 시행 후퇴 등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개혁정책이 실종됐다.”며 김화중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보건복지분야 개혁 비전의 부재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보육업무 여성부 이관에 대한 돌출 결정,동북아 중심병원 설치 및 내국인 진료 문제에 대한 정책 혼선 등이 이들 단체가 내세운 퇴진 이유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30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선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해임요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환경운동연합은 “윤 장관이 현금보상이나 대통령 별장건설 계획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 경계해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장관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장관의 일부에 국한된 단면의 평가가 될 수도 있고,정책이 아닌 장관 개인의 ‘인기도’에 의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참여연대의 네거티브 방식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잘못하는 장관만 지적해야 하는 투표가 어떻게 공정성을 띨 수 있느냐.”면서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도 표현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장관이 정책을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관이 소신있게 정책을 펴지 못하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들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눈치보기식’ 정책을 편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폴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직접 장관의 재신임을 묻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인기도 위주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政·檢 ‘盧측근비리 수사대상’ 갈등

    검찰이 수사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법안이 통과되면서 수사대상을 놓고 정치권과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관련 사건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대선 전후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및 부산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관급공사 수주청탁 등의 명목으로 최도술 및 이영로씨 등에게 30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과 그밖에 최씨가 다른 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사건’이다.정치권은 최 전 비서관 등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특검규정대로 수사를” 이에 대해 검찰은 최 전 비서관 수사도중에 불거져 나온 다른 관련자에 대한 수사는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검찰이 의지를 갖고 밝혀내는 부분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검찰의 수사권한을 침해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17일 “특검이 처음 논의될 때만 해도 김 회장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특검 대상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당시 노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 등이 거론됐다면 김 회장처럼 특검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안 부장은 강 회장과 선씨는 특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검찰 “강금원 등 특검돼도 조사” 하지만 선씨가 강 회장으로부터 빌린 9억 5000만원의 종착역이 노 대통령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선씨가 이후 강 회장에게 갚은 4억 5000만원에는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2억 3000만원이 녹아있을 수도 있어 특검과 검찰 수사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검 수사대상은 명확해야 하지만 최도술 등 비리로 표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노 대통령 측근비리는 검찰의 운명을 걸고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檢 “비협조땐 오너 친다” 강수

    불법 대선자금수사의 방향이 대기업 총수와 최고 임원으로 접근하고 있다.검찰은 주요 기업 인사들을 출국금지시킨 데 이어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측근비리와 관련해서는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토대로 진상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압박하는 검찰 최대의 관심은 대그룹의 오너가 검찰에 소환될 것이냐 하는 것이다.여기에는 수사협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검찰 관계자는 “(기업들이)고개를 숙이는 시늉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협조가 원활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회계 담당자들이 구체적 진술을 거부할 경우 검찰로서는 오너를 직접 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오직 오너만이 정치자금 제공 경위를 아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기업의 총수가 직접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자료 제출 및 민주당 200억 증발설 수사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맡은 나오연의원이 대선자금 자료를 ‘이상수 의원이 낸 수준’으로 제출키로 했다는 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합법적인 대목만 축소해서 내는 것 아니냐는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이상수 의원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불법적인 대목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제공한 김창근 SK구조조정본부장으로부터 “한나라당 여러 의원들부터 전화가 와 김영일 의원에게 연락했더니 최돈웅의원에게 주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표적사정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나라당의 압박이 심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는 손길승 SK회장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SK를 압박한 한나라당 의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 200억원 증발설에 대해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검찰은 “그런 얘기가 있지만 우리의 관심대상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아직은 정치공방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다.그러나 구체적 의혹이 불거질 경우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측근비리 수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수사도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최 전 비서관이 부산지역 기업체들로부터 돈을 모았다는 의혹과 관련,모금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이번 주내 다시 부른다. 또 부산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를 조사,선씨와의 돈거래 관계를 확인했으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선씨가 강씨로부터 빌린 돈을 어디 썼는지,일부 변제한 돈의 출처가 어딘지 모두 명확하지 않다. 검찰은 선씨를 재소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물론 대가성 여부까지 따져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기업임원 30여명 출금/검찰 ‘대선자금’ 관련… 강금원·선봉술씨도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구본무 LG 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본부장을 비롯해 전·현직 대기업 고위 임원 등 총 30여명을 출국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이 가운데는 지난해 대선 당시 개인명으로 민주당에 후원금을 냈던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소병해 전 삼성화재 고문,이대원 전 삼성중공업 상담역 등도 포함됐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기업인 출금과 관련,“기업 활동을 위한 해외출장 등 필요성이 소명되면 그때그때 출금 해제를 검토하는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업들의 수사 협조 상황 등 변수에 따라 LG 등 일부 대기업에 대해서는 금명간 회계자료 확보 등을 위한 강제 압수수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전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이 17일 대선 후원금 자료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조만간 한나라당 후원회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울 북부지청 최성진 검사,의정부지청 이원곤 검사.대전지검 신호철 검사 등 검사3명을 대선자금 수사팀에 보강 투입했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와 관련,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장수천 채무변제를 돕기 위해 선봉술씨에게 빌려줬다고 진술한 9억 5000만원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검찰은 강씨와 선씨를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또 부산지역 기업체 3∼4곳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을 이번주중 다시 불러 구체적인 금품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강씨가 선씨에게 빌려준 9억 5000만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을 실제로 변제받았는지와 이 4억 5000만원의 출처가 선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2억 3000만원인지 여부 등을 확인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 강금원씨·盧캠프 20억원 현금거래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노캠프’ 등에 제공한 선거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5면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지난해 대선을 전후로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억대의 돈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된 창신섬유 강금원(54) 회장을 15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돈을 주고받은 경위,대가성 여부와 SK비자금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또 강 회장이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이에 대한 경위와 적법성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강 회장과 선씨 사이에 수 차례에 걸쳐 억대의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포착됐다.”면서 “SK비자금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이지 않지만 진상규명 차원에서 강 회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김성철(60) 회장도 최근 압수한 회사장부 등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소환 통보키로 했다. 지난 88년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해온 강 회장은 장수천 채무변제와 관련,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67)씨 소유의 용인 땅을 19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 내외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충주 S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선씨가 자금사정을 호소,도움을 주기 위해 현금으로 돈을 빌려줬고 일부는 돌려받았다.”면서 “대가성 등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어 “지난해 후보 단일화 직후 사정이 어려웠던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주고 6일 만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기도 했다.”면서 “검찰에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1일 선씨를 두번째로 소환,이틀에 걸쳐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건네받은 SK비자금 2억 3000만원의 용처 등을 추궁했다. 선씨는 이 돈을 경북 울산지역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선씨의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선씨가 뇌졸중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12일 밤늦게 귀가시켰다.안 중수부장은 “아직 용처 부분에 대해 확인할 것이 많다.”면서 “강 회장을 조사한 뒤 선씨를 다시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1차 소환에 불응했던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14일 소환조사키로 했으며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재정국 공호식 부국장과 봉종근 부장 등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또 한나라당에 대선관련 후원금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5대 기업 구조조정본부 관계자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성철스님 ‘신화의 베일’ 벗기자

    ‘성철 스님,영원히 퇴색하지 않는 신화적 존재인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퇴옹 성철 스님.10년간 등을 바닥에 대지 않고 앉아서 화두 참구를 계속했던 이른바 ‘장좌불와' 수행,입적할 때 달랑 누더기 가사 한 벌만 남길 만큼 철저하게 무소유에 기반한 청빈한 삶,돈오돈수 사상을 설파한 ‘가야산 호랑이’…. 혹독한 수행과 변함없는 언행으로 숱한 일화를 남긴 스님은 현대 한국불교의 큰스님이란 불가의 위상을 넘어 우리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자 부처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입적한 지 올해로 10년째지만 스님의 삶과 수행은 변함없이 회자되고 있으며 승속 모두에게 넘지 못할 큰 산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성철 스님을 바로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성철 스님을 신화적 테두리에 가둔 채 영웅시함은 궁극적으로 출가승과 일반인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그 실체를 바로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그동안 불교학자들이 간간이 성철 스님의 수행법을 둘러싼 논쟁을 벌여온 것과는 달리,스님들이 주도하는 재조명 움직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동안거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부터 3개월간 매주 토요일 전북 남원 지리산 실상사에서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을 통해 본 오늘의 한국불교’를 주제로 열리는 간경결제가 그것으로 성철 스님의 수행이론이 도마에 오른다. 간경결제란 출가승과 일반 신자들이 함께 경전이나 특정 주제를 선정해 토론하는 자리.올해 결제에는 스님 30여명이 참여해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 방장으로 부임했을 때 남긴 법문집인 ‘백일법문’을 해부하면서 성철 스님에 대한 비판적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집중 논의될 부분은 성철 스님의 수행이론 모순과 이를 통해 본 요즘 불교계의 실상.특히 간화선과 보현행원품,연기무아와 영혼불멸설,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불협화음이 핵심 논제이다.성철 스님은 백일법문에서 이 모두를 함께 강조했지만 사실상 병행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다.우선 화두를 들고 앉아서 참구하는 선 중심의 간화선과,부처님 법을 초지일관 실천할 것을 중시하는 보현행원품은 사실상 연결할 수 없으며 요즘 수행에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기무아와 영원불멸설도 충돌을 빚는 설법.‘나’와 ‘존재’가 없다는 무아와 윤회사상인 영원불멸을 볼 때 근본적으로 내가 없는데 어떻게 윤회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이다.여기에 성철 스님은 시종일관 돈수,즉 ‘깨치면 그것이 부처요 더 닦을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펴면서 ‘깨달음은 계속된다.’는 점수를 비판했지만 과연 돈수만이 정법인가 하는 논쟁도 재연될 전망이다. 실상사 주지 도법 스님은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은 요즘 한국불교의 실상을 비교해 들여다볼 수 있는 최적의 텍스트”라면서 “한국 불교의 발전을 위해 성철 스님에 대한 맹목적 추종에서 벗어나 비판적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특검법 내용·수사 대상/ 최도술·이광재·양길승 의혹 초점

    7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특검법은,법안의 이름대로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그동안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최도술·이광재·양길승씨 등에 대한 각각의 비리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최도술씨 관련 비리의혹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관급 공사 수주청탁 등으로 최도술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이영로씨 등에게 30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을 다루도록 했다.아울러 최씨가 SK그룹 등 다른 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도 수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을 겨냥한 것이지만,대선자금도 함께 노린 조항으로 분석된다. ●이광재씨와 ‘썬앤문’ 썬앤문그룹 전 부회장 김성래씨가 2002년부터 양평TPC 골프장 회원권을 분양하고 농협중앙회 원효로지점에서 115억여원을 불법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등의 개입여부를 따지도록 했다. 썬앤문 그룹이 노 대통령 후보측에 95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이다. 이 역시 대선자금까지연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이 그룹 김 전 부회장이 검찰조사에 대비해 가진 비밀 대책회의에서 언급했다는 녹취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양길승씨와 이원호씨 우선 이원호씨가 양길승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고 로비를 한 것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핵심은 2002년 10∼11월 네 차례에 걸쳐 이씨 처 등의 계좌에서 현금으로 인출돼 노 후보측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있다.아울러 이씨가 2003년 4·6월 청주를 두차례 방문한 양씨에게 4억 9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특검법은 당초 국회의장에게 넘기려던 특검 추천권을 예전처럼 대한변호사협회에 돌려놓았다.수사기간은 1차 60일,1회 연장에 한해 30일 등 총 90일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茶 “마시는게 아니라 수행입니다”한국차 문화운동 펼쳐온 여연 스님

    “차(茶)의 기본은 겸손과 덕행입니다.그런데 요즘은 정신은 사라진 채 달이고 마시는 기술과 형식에만 치우쳐 안타깝습니다. 고려 도공의 혼이 담기지 않은 요즘 청자가 ‘현대 자기’일 뿐 고려청자가 될 수 없듯이 우리 고유의 온전한 가치와 정신을 담지 못한 차는 한낱 음료수일 따름입니다.” ●“때묻지 않은 인성과 같은 차” 쌀쌀한 날씨이지만 산에는 여전히 푸른 빛이 휘돌아 대롱대롱 매달린 감 몇 개만이 유난히 붉은 기운을 퍼뜨리는 전남 해남 두륜산 자락.대흥사 대웅전을 지나 가파른 숲길을 40여분 남짓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다른 일지암에서 만난 암주 여연(57)스님은 초의선사(1786∼1866)의 동다송(東茶頌)을 거듭 읊었다. “예부터 차와 생활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초의선사는 차의 성품을,삿됨이 없어서 어떠한 욕심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때묻지 않은 본래의 원천같은 것으로 보았지요.” 여연 스님은 외래문화의 범람 속에 차만이라도 우리 민족문화의 건강한 주체성을 찾자는 차문화운동을 일관되게 펼쳐온 조계종 스님.한국의 다성(茶聖)으로 통하는 초의선사 장의순(張意恂)이 말년 40년을 보낸 한국 차의 성지 일지암을 13년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다. 초의선사는 이곳에 머물면서 다산 정약용,완당 김정희 등 당대의 석학들과 차를 매개로 종교와 신분을 초월한 인연을 맺었으며 그 유명한 ‘동다송’‘다신전’같은 저술을 남겼다. 지금의 일지암은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지난 1978년 복원해 대흥사에 기증한 것으로,초의선사의 살림채였던 자우산방과 작은 법당,허름한 요사채를 갖추고 있다.“초의선사가 주창했던 ‘다선일미(茶禪一味)’는 비단 불교에 국한하지 않는 사상입니다.모든 주장과 사상은 궁극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화합의 원칙을 강조한 셈이지요.요즘 각별히 새길 만한 이론입니다.” 흔히 불가에서 차는 스님들이 의례로 마시는 것이라지만 여연 스님에게 있어서 차는 수행은 물론 우리의 것을 사랑하기 위한 각별한 방편이었다.출가 동기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던 스님이 초의선사의 흔적이 남은 일지암을 택해 지키고 있음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연세대 철학과재학시절 신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였던 김흥호 목사의 공개강연을 듣고 인생행로를 바꾸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학자였던 김흥호 목사는 벽암록이며 노자·장자 같은 동양철학을 두루 꿴 석학이었습니다.하루 한가지 반찬에 한끼 밥만 먹는 1종식을 어기지 않는 도인이었지요.자신에 철저하면서 열린 생각을 가진 목사의 모습에서 새벽별같은 빛을 보았다고나 할까요.” 결국 졸업하던 해 가을 가출했으나 마음 둘 곳을 정하지 못한 채 태백산을 방황하다가 우연히 한 선방에서 만난 학승으로부터 해인사 이야기를 듣고 해인사로 출가,지난 연말 입적한 혜암 전 조계종 종정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스님은 혜암 종정의 네번째 상좌).자유로운 삶을 원했던 스님은 해인사에서 만난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에게도 할 말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74년 본격적으로 ‘차' 입문 “인도 다람살라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때였지요.성철 스님을 만나,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한번에 500∼600명이 몰리지만 불법을 전할 잡지를만든다면 1만명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간곡히 말씀을 드렸지요.” 그래서 창간된 게 월간 ‘해인’지다. 1974년 해인사 강단에서 차를 익히기 시작한 스님은 당시 한국 차의 거봉이었던 효당 스님 밑에서 본격적으로 차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977년 전국 10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차연합회를 결성한 주역이다. 이같은 이력을 눈여겨본 대흥사가 지난 90년 스님을 일지암 암주로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80년대 중반 한때 재야운동에도 몸담았지만 당시 변혁세력이 해방신학이니 사회과학에 치우친 데 불만,대승불교승가회란 조직을 만들었다.이 조직은 나중에 정토불교승가회와 합쳐 지금 대표적인 불교 실천단체인 실천불교승가회가 됐다. “당시 대학가나 지식인 사회에 밀물처럼 밀려드는 서구문화에 아무 비판없이 빠져드는 세태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그에 맞선 대안으로 차 문화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지금 차 인구가 300만을 넘었다고 하지만 차를 제대로 알고 마시는 이가 얼마나 될지….” 일지암 앞 텃밭과 뒤뜰에서 직접 일구어 딴 찻잎으로 만들어낸 차에는 스님의 법명인 ‘여연차’라는 이름을 붙였다.‘여연차’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차’로 통한다.일지암을 찾는 도반이나 지인,뜨네기들에게 베푸는 스님의 차 인심도 넉넉하다. ●현대를 결합한 전통으로 계승 “이제 마시는 음료로서의 차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코드로서의 차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우리 차가 온전하게 계승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단순한 흉내내기를 넘어 역사적 검증이 필요합니다.” “‘신라차’‘고구려차’‘선차’ 등 각양각색의 이름을 지닌 차들이 난무하지만 사실상 깊이 들여다보면 내용없는 형식의 홍수일 뿐”이라는 스님은 그래서 지난 2000년 일지암을 중심으로 사단법인 ‘초의차문화연구원’을 발족시켜 초의선사의 전반적인 사상을 발굴하고 있다. 차에 관심이 많은 불교계,학계,언론계 인사 3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광주 ‘예술의 거리’에 번듯한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실을 직시하여 역사의질곡을 극복하려는 주체적인 노력이 없다면 관념의 유희에 매몰돼 참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스님은 “전통이란 그릇 속에 현대를 채워야 하며 우리 차도 같은 이유에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일지암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해남 일지암 글·사진 김성호기자 kimus@
  • 대선자금 수사 본격화/ 檢 ‘최도술 커넥션’ 정조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씨에 대한 수사 확대는 한나라당의 특검제 추진과 맞물려 검찰이 정치권에 일종의 ‘맞불’을 놓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대검 중수부는 이와 함께 정당 재정실무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대선자금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씨 국제종건서 거액 수수 조사 검찰은 이날 최씨가 8000만원가량을 4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국제종합토건과 최씨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검찰은 당초 최씨가 7∼8개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최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거대 비리가 드러날 경우 청와대는 또 한번 도덕성에 먹칠을 할 수밖에 없다. 검찰의 수사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B·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300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었다.특히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씨가 거둬들인 돈이며 최씨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영로씨는) 김대중 정부 때 호남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모두 차지했던 전례에 따라 관급공사를 노리고 돈을 모아줬으나,조달청 입찰방식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돈을 거둬가고 액션(행동)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회장 등이 지난 5,9월 중순 및 하순 등 3차례 청와대를 방문,문재인 민정수석을 만났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영로 게이트’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최씨와 부산 출신 실세들의 후원으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소문나 있다.지난해 대선 때 자기 소유의 빌딩을 ‘노캠프’에 빌려주는 등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의원 추가혐의 포착 한편 불법대선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은 정 의원이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4억 2000만원 외에 별도로 불법적인 자금을 받은 일부 단서를 포착했음을 내비쳤다.정 의원은 지난 7월11일 검찰 소환에 앞서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00억원가량 된다.”고 폭로했다가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최돈웅 의원 사전영장 청구키로 검찰은 정당이나 기업 관계자의 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수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재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공호식 전 한나라당 재정국 간부와 봉종근씨의 자택은 물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자택에 대해 이날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 ●부산지역 건설업계 긴장 검찰이 이날 국제종합토건 김 회장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회사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였다.김 회장은 지난 4일 부산상의 회장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이어서 사무실에는 없었다.또 최 전 총무비서관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B사,D사,S사 등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부산商議 회장집 수색/檢, 최도술씨에 공사청탁 거액전달 의혹 규명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6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추가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 일부를 부산에 급파,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회장인 김성철(60)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사과상자 13개 분량의 회계자료 등을 확보,분석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SK 비자금 수사는 부산지역 기업인들과 최씨의 커넥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최 전 비서관 관련 의혹의 핵심에는 김 회장이 있으며 부산 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의 관급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300억원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홍 의원은 최 전 비서관이 실제 관급공사 수주에 도움을 주지 못하자 김 회장 등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났고 이 과정에서 문 수석이 최 전 비서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었다.검찰은 홍 의원 주장이 전부 사실은 아닐지라도 김 회장이 최 전 비서관과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왔고 지역 재계의 리더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지역기업들에 대한 모금 여부부터 전달한 자금 규모 등 관련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대선 뒤 최 전 비서관이 국제종건외에 부산지역 기업 4곳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일단 최 전 비서관이 평소 안면 있던 기업인들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대가성 규명은 물론 3∼4개 업체를 상대로 추가 금품전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받은 SK비자금 11억원 가운데 2억 8000만원을 받은 전 장수천 사장 선봉술씨가 뇌경색 때문에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검찰은 그러나 선씨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병세를 확인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책 / 백척간두에서 한걸음 더

    법전 지음 조계종출판사 펴냄 “산은 본래 산이라는 모습을 말한 바 없고,물은 본래 물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산이 언제 스스로 산이라고 말했습니까? 물이 언제 스스로 물이라고 말했습니까? 다만 미혹한 중생이 산과 물을 구별짓고 부처와 중생을 차별짓고 있을 뿐입니다.” 조계종 종정 법전(속명 김향봉·해인총림 방장) 스님의 사상과 수행 역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수행기와 법문을 묶은 책 ‘백척간두에서 한걸음 더’(조계종출판사 펴냄)가 출간됐다. 전남 함평 출신인 법전 스님은 24살의 나이에 만행 중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청담 스님 등과 함께 ‘부처님 법대로 살아보자.’는 이른바 봉암사 결사(結社)에 동참한 뒤 줄곧 참선수행으로 일관한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 별로 말이 없고 한번 수행에 들었다 하면 3개월 이상 두문불출 용맹정진을 계속해 불교계에선 ‘절구통 수좌’로 통하며 평소 제자들에게 지독한 수행을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법전 스님과 성철 스님의 인연은 각별한 것으로,한국전쟁으로 봉암사 결사가 와해된뒤스님은 성철스님을 따라 통영 천제굴로 들어가 시봉하면서 도림이라는 법호를 받았다.성철 스님이 대구 파계사 성전암에서 10년간 문 밖에 나오지 않은 그 유명한 ‘10년 동구불출(洞口不出)’을 시작할 때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친 일화는 유명하다. 1986년부터 8년간 해인사 주지를 맡다가 1996년 해인사 제7대 방장으로 추대됐고 지난해 10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으로 선임된데 이어 지난해 4월 제11대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됐다.현재 해인사 퇴설당에 주석하고 있다. 책에는 뼈를 깎는 수행담과 함께 성철 스님을 비롯한 선승들과 교유한 이야기들이 상세히 실렸으며 1996년부터 지난 여름까지 하안거·동안거 기간에 설법한 90여편의 법문이 수록돼 있다.2만원.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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