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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문 대통령 연설에 “오만·분통” 맹비난

    김기현, 문 대통령 연설에 “오만·분통” 맹비난

    “문 대통령과 여당, 오기 정치 깊은 수렁”“임·박·노 트리오 대한 야당 목소리 외면”“몰락한 열린우리당 기시감 들 정도”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오기 정치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관련해 “반성과 성찰은 없고 책임 전가와 유체이탈,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면서 국민 소통의 장이 아니라 국민 분통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임·박·노 트리오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청문회에서 많이 시달려본 분들이 일을 더 잘한다는 대통령의 오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내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대해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은커녕 청와대 눈치나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률 폐지, 언론과의 전쟁 등 독선적이고 무리한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다가 결국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며 “지금 문 대통령이 벌이는 행태를 보면 열린우리당의 기시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럼프 멘털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강남순의 낮꿈꾸기] ‘트럼프 멘털리티’, 성숙성과 용기로 저항하기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1987년 ‘거래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판했다. 트럼프는 2015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거래의 기술’을 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스스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이 자서전은 ‘트럼프 신화’를 만드는 데 지대하게 공헌했다. 그런데 이 자서전의 대필자 토니 슈워츠는 트럼프가 38세였을 때 쓰기 시작했던 자서전을 돈 때문에 대필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이제 트럼프에 대한 가장 맹렬한 비판자가 됐다. 슈워츠는 자서전을 비판하면서 그 책은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소설’(fiction)이며 책의 제목을 ‘소시오패스’라고 해야 더 적절할 것이라고 한다.2016년 옥스퍼드대에서의 강연을 비롯한 여러 기고문과 인터뷰에서 슈워츠는 ‘트럼프 멘털리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한다. 첫째, 진실을 완전히 무시하고 양심이 전혀 없다. 둘째, 무엇을 하든 자기 이득을 가장 먼저 챙긴다. 셋째, 자신의 주장에 틀린 것이 밝혀져도 틀렸다는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넷째, 그는 거짓을 진짜처럼 믿게 하는 놀라운 기술이 있다. 뻔히 거짓인 줄 알면서도 진실처럼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한다. 다섯째,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돈이다. 여섯째, 그는 결코 독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트럼프에 대한 슈워츠의 이러한 평가를 읽어 보면, 최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 같다. 몇 가지 표현만을 조금 바꾸어 보자. 첫째, 진실과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를 고의로 조작하고 확산한다. 둘째, 사회의 공적 이득이나 공공선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기적 이득만을 생각한다. 셋째, 왜곡된 정보나 거짓의 정체가 밝혀져도 사과하거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이들은 누구인가. 무엇인가. “내 세금으로 산 백신, 주는 대로 맞으라? 공산당이냐”라거나 “2000만명분 더 오는 화이자, 혈전 부작용 없지만 쇼크 가능성”, “느닷없이 ‘모레 맞으러 오라… 뿔난 고령층 ‘백신 협박하나’”. 백신에 대한 신문 기사의 제목들이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언론은 초기부터 계속 고의적인 코로나 사태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왜곡된 정보들을 확산해 왔다. 세계의 미디어와 언론이 소위 ‘K방역’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한국이 ‘3T’(Test, Trace, Treat)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할 때에도, 대부분의 한국 언론은 온갖 부정적인 제목으로 기사들을 쏟아내었다. 2021년 4월 26일자 ‘블룸버그’는 세계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 평가에서 한국을 세계 6위로 평가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는 각각 17위, 18위, 그리고 19위다. 한국 정부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은 가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한국의 ‘트럼프 멘털리티’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 같은 언론이나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와 연결된 과학적 연구를 왜곡한 허위정보를 확산하고 정부의 대응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 불신을 조장해 오다 이제는 ‘백신 공포’를 확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극도의 위기 시대에 사회적 공익과 공공선은 안중에 없고, 집단의 이득이나 권력 확장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지난 3월 대학에서 두 번의 백신 접종을 마쳤다. 내가 맞은 백신은 ‘모더나’다. 백신을 맞은 동료나 학생들은 굳이 특정한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도 안 한다. 백신을 맞기 위한 등록을 한 후 연락이 오면, 백신 센터에 가서 주는 대로 맞을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이 자신이 맞고 싶은 백신 종류를 선택하지 못한다고 해서, 미국 정부를 ‘공산당’이라고 비난하는 개인이나 신문 기사를 전혀 보지 못했다. 백신을 맞은 이들의 반응도 참으로 다르다. 나와 이번 봄학기 수업을 한 학생들에게 물으니 백신을 맞은 후에도 별로 큰 부작용이 없다. 나를 포함해서 나의 동료나 학생 대부분은 별로 큰 증상이 없거나, 미열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경미한 증상만을 경험했다.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이 더 심한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것과 같은 통계나 다양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인간의 몸이란 각기 다른 상태에서 반응한다. 백신의 다양한 경고와 통계란 ‘만약의 가능성’을 예시하는 것일 뿐, 모든 이들에게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약도 부작용의 가능성 없이 완벽한 것은 지구상에 없다. 언론의 막중한 책임은 바로 공공선을 지향하는 판단기준에 따라서, 포괄적인 사실을 확보해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양태의 데이터와 정보 중에서 어떤 사실을 선택해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결정 과정은 특정 언론이 지닌 각기 다른 가치관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혈전 부작용 사례는 0.00019%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혈전이 생길 가능성은 16.5%다. 그런데 이토록 미미한 백신 부작용을 마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한다면, 그것은 공공선을 위해 포괄적인 진실과 사실을 알려야 하는 언론의 막중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백신을 맞는 것이 개인이나 사회 전체에 주는 효과와 그 장점은, 백신을 맞지 않아서 일어날 위험성과 비교할 수 없다는 수많은 연구자료가 있다. 그러한 연구자료를 전혀 읽지 않으면서 ‘백신 공포’를 확산시키는 개인, 언론인, 정치인은 한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파괴적 행위를 하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대학교는 2021년 가을학기 지침을 내렸다. 가을학기에는 기본적으로 학교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이다. 물론 강의실에서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백신을 맞도록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대학의 웹사이트는 코로나19 관련 사이트에서 백신접종자와 백신접종예약자의 숫자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백신 맞기 위해 등록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 개 소개돼 있다. 특별한 의학적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이제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 전에 대다수 학생과 교직원들은 백신을 맞고 가을학기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지난 4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 하루 전에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애리조나주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만난 한 간호사의 말을 전했다. 그 간호사는 백신 주사를 놓을 때마다, 그 백신이 “희망의 약”(A Dose of Hope)처럼 느껴진다고 했다고 바이든은 강조했다. 백신이 완벽해서가 아니다. 다만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줄 수 있는 치명적 위험성보다 훨씬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의학자와 과학자의 연구 결과를 참고해, 대학들은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이며 ‘정상’이 돼야 하는가를 뼈저리게 경험하게 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임을 알게 했다. 아이들은 놀이터와 학교에서 친구와 직접 만나고 뛰놀면서 커간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과 직접 만나는 것의 엄청난 차이를 체득했다. 특정 개인이나 정치 집단의 이득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공공선을 위해서 확률도 지극히 낮은 부작용의 사례를 과대 포장해 백신 공포를 확산할 것인가, 아니면 백신의 긍정적인 효과를 담은 과학적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선택해 포괄적인 정보를 확산하는가는 이제 개인이나 특정 미디어의 정치적 성향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안녕에 관한 긴급한 책임의 문제다. 슈워츠는 영국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좀더 성숙했고 용기가 있었다면, 트럼프를 신화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자서전을 결코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숙성과 용기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대한 성숙한 판단력, 그리고 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는 부단한 자기 학습과 비판적 성찰에 의해서 점차로 확보된다. ‘트럼프 멘털리티’가 한국 사회의 공공선을 파괴하고 특정 집단의 사회정치적 권력을 확장하지 않도록 개인, 정치인 그리고 언론 종사자들의 성숙성과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與 “국난극복 등 민주 주요 과제와 일치”…野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맞나”

    與 “국난극복 등 민주 주요 과제와 일치”…野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게 맞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놓고 여야는 극과 극의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의 향후 주요 과제와 완벽하게 일치한 연설과 회견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맹비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연설은 국난극복, 경제성장,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아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은 송영길 대표가 지난 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시한 ‘코로나 백신, 부동산, 반도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등 5대 중점과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어 했던 성찰은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이 정권,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지 않냐’는 자화자찬 일색의 연설을 듣는 우리 국민들은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결국 인사청문회 결과나 야당 의견과는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문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연설 그 어디에도 불평등 해소와 노동 존중 사회로 가는 ‘나라다운 나라’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서도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걸러내지 못한 문제를 성찰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입장을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홍준표, 1년 2개월 만에 복당 신청…“악연 있었던 사람 떠나”

    홍준표, 1년 2개월 만에 복당 신청…“악연 있었던 사람 떠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홍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며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그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았던 위장평화 지방선거를 저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이 시기에 복당 추진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내가 개인적 악연 있었던 사람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복당 문제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자로서 대권 도전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의 복당은 대구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일에 한 번 회견 ‘광폭행보’ 오세훈, 이슈 선점은 성공… 정책 혼란 우려도

    3일에 한 번 회견 ‘광폭행보’ 오세훈, 이슈 선점은 성공… 정책 혼란 우려도

    광화문공사 유지 등 행정 연속성 방점10년 전과 달리 유치원 무상급식 수용부동산대책은 ‘시장 기대 못 미쳐’ 지적정무라인 ‘6층 사람들’ 10명 안팎 소규모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한 달 동안 코로나19 대책·집값 안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또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시에 10년 만에 재입성한 오 시장은 정책과 인사 등 여러 분야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과 차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의 이런 ‘광폭 행보’를 두고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와 섣부른 발표로 시민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후 모두 9번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3일에 한 번 꼴로 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셈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등 굵직한 현안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슈 선점에는 성공했으나, 독자 방역 조치를 섣부르게 발표하면서 방역당국과 엇박자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오 시장은 무리하게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행정 연속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뒀다. 후보 시절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어나가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10년 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에서 물러났던 오 시장이 이번에 유치원 무상급식을 수용한 데 대해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면서 과감하게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야인 생활하며 치열한 내부 성찰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부동산 관련 대책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취임 후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한 달이 되도록 서울 재건축·재개발 상황은 답보 상태다. 그 사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심리가 반영돼 호가가 수억씩 뛰었다. 이에 오 시장은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박 평론가는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을 보좌하는 정무라인인 이른바 ‘6층 사람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현재 정책수석비서관·정무수석비서관에 각각 내정된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캠프 출신 10여명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 시절 30여명이 시장 보좌 업무를 맡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시는 도시재생실을 축소하고 주택건축본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마치 점령군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어 정부직의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세훈, 취임 후 3일에 한번 기자회견…박원순 ‘차별화’

    오세훈, 취임 후 3일에 한번 기자회견…박원순 ‘차별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 시장은 정책, 인사 등 여러 분야에서 박원순 전 시장과 차별화에 나섰다. 오 시장의 행보를 놓고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와 섣부른 발표로 시민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취임 이후 한달여 동안 총 9번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8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계산해보면 3일에 한 번 꼴로 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셈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등 굵직한 현안을 발표할 때마다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슈를 선점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독자 방역 조치를 섣부르게 발표하면서 방역당국과 엇박자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윤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은 “방역 대책이 우왕좌왕했다. 정치적 차별화에만 몰두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보다는 행정 연속성과 실용성에 방점을 뒀다. 후보 시절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어나가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2010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직을 걸고 물러났던 오 시장이 이번에 유치원 무상급식을 수용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10년 전과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취임 이후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려고 노력하면서 나아가 과감하게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지난 10년간 야인 생활을 하며 치열한 내부 성찰을 거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관련 대책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취임 후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한달 가까이 되도록 서울 재건축·재개발 상황은 답보 상태다. 그 사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심리가 반영돼 호가가 수억씩 뛰었다. 이에 오 시장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 교란행위부터 근절하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박 평론가는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어정쩡하거나 불확실한 부동산 정책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며 “야당 대표가 아닌 서울시장이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구성된 서울시의회와의 협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요청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유치원으로 무상급식 확대 등을 전격 수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의 깔끔한 집무실도 화제가 됐다. 앞서 박 전 시장이 재임 시절 공개한 집무실의 책상 위에는 서류더미가 쌓여 있는 반면, 오 시장은 취임 후 서류와 책들을 모두 치웠다. 오 시장은 ‘집무실 책상 위가 휑하다’는 질문에 “책상이 깔끔해야 일도 효율적으로 하지 않나”라고 답했다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또 집무실 창문이 한지 등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오 시장이 “답답하다. 경치를 좀 보면서 일하고 싶다”며 걷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라인인 이른바 ‘6층 사람들’도 속속 채워지고 있다. 현재 정책수석비서관·정무수석비서관에 각각 내정된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비서관,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캠프 출신 10명 안팎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 시절 30여명이 시장 보좌 업무를 맡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다. 현재 시는 도시재생실을 축소하고 주택건축본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보궐선거를 준비할 때부터 캠프 규모가 워낙 단촐했다”며 “마치 점령군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어 정무라인 규모를 더 이상 늘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1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 지난 총선 참패 이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는 황 전 대표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을 ‘염치 없는 위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겉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면서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인터뷰 동안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안보, 인사, 복지 등 분야별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특히 안보에 대해선 “지금 대한민국을 우리 힘으로 지킬 역량이 있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함께 안보를 지켜 온 한미동맹도 껍데기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폐해 자기들만 모르는 게 문제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이어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도 (국민의힘에) 들어오고, 윤 전 총장도 가급적 빨리 같이해야 한다”면서 “당도 외연을 넓혀 많은 분들이 같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동맹·백신 협력 논의차 오늘 방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고의 발상과 행동 양식에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 이후 어떻게 지냈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쉬면서 만난 분들 얘기 중에 전에 듣지 못한 말씀이 많았고 아픈 얘기도 있었고 희망을 주는 얘기도 있었다.” -복귀를 맘 먹은 계기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나라는 흔들리는 상황이 바뀌지 않았기에 처음 내가 목표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 종식이란 과제에 뭐라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지난 1년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폭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인사나 정책 실패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다. 맞는 얘기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인 것은 내로남불과 남탓, 무능 등 정말 염치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 그렇게 해서 기대를 했던 국민들께서 돌아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나름대로 변화과 혁신의 노력을 해왔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반성도 하고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서 국민들께서 기회를 줘보자고 생각하신 것 같다. 야권 성공 방정식인 통합도 유효했다.” -통합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얘기도 나오는데. “정말 안타깝고 또 송구하다. 이제는 사면을 논의할 때가 되긴 했지만 그걸 야권이 먼저 꺼내는 것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이 결론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지난 4년이 국민에게 박수 받는 과정이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결자해지 성격이 있다.” -전당대회에서 ‘영남vs비영남’ 구도가 불거지는데. “한반도는 작은 땅이다. 그것도 반으로 쪼개져 있다. 거기서 지역색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세계 초일류국가 지향하려면 그걸 넘어서야 한다. 정권 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모아야 한다. 흑묘는 흑묘대로 백묘는 백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국민이 원하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방향성이 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국민 앞에 던져야 한다. 사고의 발상과 행동양식이 전반적으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 정권 찾아오는데 있어서 지역, 선수 이런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에 도전했다. 어떻게 보나. “김 의원은 검사 시절인 2005년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 때 우리 팀 멤버 중에 하나였다. 글도 잘쓰고 사고의 폭도 넓고 훌륭한 후배로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오늘보다 내일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다. 잘 커가길 바란다.” -대표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융통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셨다. “모든 분야에서 법치가 기본이지만 법조는 법조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원칙이 있다. 정치는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는 결사가 아니냐. 검사는 국민 모두가 파트너라고 한다면 정치는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그런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전혀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선다는 게 언제인가. “(웃으며) 누가 정치 재개라고 말을 하던데 나는 정치를 하고 있었고 당비도 내고 있었다. 나라가 더 나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제 책임은 더 커져가고 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말씀드리게 될 것 같다. 내일(5일) 미국을 간다. 밖에서 본 대한민국에 대해 잘 가다듬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강경 보수’로 알려져있다. 지향하는 노선이 어떤가. “저는 강할 때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때나 강하면 그건 조폭 아닌가. 부드러워야 할 때는 따뜻하게, 그게 제 기조다. 누구는 나더러 극우라고 얘기하는데 뭐가 극우인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 ‘헌법을 지키자’고 했는데 그걸 극우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극우 하겠다. 내 정치 행보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현실적 상황과 맥락을 봐야한다. 광화문집회에 대해 얘기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모인 장외집회에서 불법은 한번도 없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도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막아야 하니 투쟁하고 강도를 높인 것이다.” -내년 3월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정권교체 확신한다. 국민들은 지혜롭다. 이렇게 나라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그럴듯한 립서비스나 돈 좀 주는 거에는 더 이상 안 속으실 것이다.” -‘힐러 정치인’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민족이고,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분들이다. 가던 길이 잠시 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 들을 회복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정상화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 세계 정상 국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그런 세상으로 가자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어가고 싶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국민의힘으로 끌어와야 된다고 보나. “저는 2019~2020년 자유민주정당 대통합을 추진했고 또 이뤄냈다.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이뤄내려면 힘을 합해야 한다. 안 대표도 들어와야 하고 윤 전 총장도 같이해야 한다. 가급적 빨리 같이 하면 좋?다. 국민의 삶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가급적 같이 해야 한다. 당도 외연을 넓혀서 많은 분들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신당 얘기도 있다. “굉장히 되기 힘든 일이다. 그렇게 하다가 시간을 끌어서 결국 우리가 하려고 하는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당을 만들어 분열적인 길로 가는 것보단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당에서 함께 힘을 모아보면 좋겠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치 길목마다 영남·비영남만 따지고 있는 野

    정치 길목마다 영남·비영남만 따지고 있는 野

    비영남 홍문표 “영남당으로는 어렵다”영남 조해진 “지역은 우선순위 아냐”지나친 공방 당 쇄신 가로막을 수도“출신 지역 떠나 구태 탈피 노력 보여야”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탈영남’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에 따라 ‘영남 vs 비영남’ 구도로 갈린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총선에서 영남권 이외 지역에서 사실상 전패하는 바람에 이런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탈영남’은 필요하지만, 기계적으로 지역을 나누는 것은 오히려 쇄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는 영남권 대표 비토론이 더욱 커졌다. 당권주자들은 정책 지향점 등과 무관하게 지역구를 바탕으로 영남이냐 비영남이냐로 분류되고 있다. 3일 현재 영남 주자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꼽힌다. 비영남 주자로는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서울 동작을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홍문표 의원은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한 언론 주관 좌담회에서 “‘초선 계파론’이나 ‘영남 홀대론’ 이런 것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우리가 언제 영남을 홀대했나. 중진 홀대는 맞지만, 영남 홀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영남 의원들은 이런 논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 우선순위는 당 개혁 적임자이지 영남이냐 아니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영남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이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영남 vs 비영남’ 갈등은 주요 국면마다 반복됐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 쇄신을 위해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영남 중진들을 대거 물갈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영남·비영남 구도의 접근으로는 당 쇄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남권 의원들 중에는 강경보수파도 있지만 개혁적 인물도 있다. 비영남 인사 가운데 ‘도로한국당’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영남·비영남 구도는 후보들의 정치공학적 프레임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출신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마음을 설득하지 못해 지금처럼 영남 위주로 축소된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당내 선거 때면 반복되는 ‘영남vs비영남’

    국민의힘 당내 선거 때면 반복되는 ‘영남vs비영남’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탈영남’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에 따라 ‘영남 vs 비영남’ 구도로 갈린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총선에서 영남권 이외 지역에서 사실상 전패하는 바람에 이런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 정당 이미지를 탈피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탈영남’은 필요하지만, 기계적으로 지역을 나누는 것은 오히려 쇄신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이후 당내에서는 영남권 대표 비토론이 더욱 커졌다. 당권주자들은 정책 지향점 등과 무관하게 지역구를 바탕으로 영남이냐 비영남이냐로 분류되고 있다. 3일 현재 영남 주자로는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꼽힌다. 비영남 주자로는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김웅(서울 송파갑) 의원과 서울 동작을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홍문표 의원은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더 큰 정당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한 언론 주관 좌담회에서 “‘초선 계파론’이나 ‘영남 홀대론’ 이런 것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나타낸다”며 “우리가 언제 영남을 홀대했나. 중진 홀대는 맞지만, 영남 홀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영남 의원들은 이런 논리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 우선순위는 당 개혁 적임자이지 영남이냐 아니냐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경태 의원도 “영남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이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영남 vs 비영남’ 갈등은 주요 국면마다 반복됐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당 쇄신을 위해 영남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영남 중진들을 대거 물갈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히 영남·비영남 구도의 접근으로는 당 쇄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남권 의원들 중에는 강경보수파도 있지만 개혁적 인물도 있다. 비영남 인사 가운데 ‘도로한국당’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영남·비영남 구도는 후보들의 정치공학적 프레임에 불과하다”면서 “단순히 출신을 조명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마음을 설득하지 못해 지금처럼 영남 위주로 축소된 이유가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 쇄신·소통에 진력하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어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초선 김용민 의원과 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으로 구성됐다. 송 신임 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짙은 홍영표(35.01%) 의원에게 신승을 거뒀다. 국민투표에서는 홍 후보가 앞섰으나, 일반 당원 투표에서 송 후보가 큰 폭으로 이겼다. 당의 변화를 원하는 당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송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승리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제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 관리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게 됐다. 쇄신하라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반드시 변화를 실천하길 바란다. 민주당은 국민이 지난해 총선에서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고 4·7 재보궐선거에서 엄한 채찍을 든 이유를 잘 헤아려야 한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입법 폭주는 여당의 오만과 기득권 정당으로 변질되는 현주소라는 사실을 성찰해야 한다. 검찰개혁 등 권력 구조 위주의 적폐청산에 몰두하다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이 축소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길 당부한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30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29%까지 떨어졌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30%선이 무너진 것은 임기 말 피할 수 없는 레임덕이 가시화됐다는 의미가 짙다. 차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임기 말 상황에서 겸허한 자세로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다만 집권 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올인하면서 ‘선거 블랙홀’에 빠져들까 하는 우려도 있다. 집권당이 재집권에 전력투구하게 되면 민생을 소홀히 하고 불신과 독선의 늪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여당 내부에서 반성의 목소리는 많았지만 정작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의 구심점은 집권당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정치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선출된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친문 강성 이미지가 강한 만큼 당장 당 내부에서의 불협화음이 걱정된다. 민주당은 소통과 협치, 유능한 개혁을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 송 신임 대표는 청와대와의 긴밀한 협조로 정치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길 바란다. 특히 민생 관련 입법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 등에도 당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육군훈련소, 입영 첫날부터 샤워 허용…‘마스크 취침’도 없앤다

    코로나19 과잉 방역 비판을 받은 육군이 논산 육군훈련소를 포함한 모든 신병교육기관에서 입영 첫날부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육군은 2일 오후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방역관리체계 개선 중간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3일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신병들은 훈련소 입소 시 2일 차와 10일 차 등 두 차례에 걸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육군은 감염 방지를 이유로 과거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인 입소 10일 뒤에야 샤워를 허용하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최근에는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차부터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주 평균 3500여명이 입소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이런 지침이 장병들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크게 일었다. 이에 입영 당일부터 샤워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꾼 것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샤워 시간을 분리하는 방식 등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육군본부는 예방적 격리조치에 들어간 훈련병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 샤워가 가능한 급수 및 샤워시설을 추가로 긴급 설치할 계획이다. 육군은 화장실 이용 문제 개선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와 함께 야외 간이세면장 등의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격리병사에 대해서는 평일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취침 시간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도 없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전날 “강력한 방역으로 방역적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는데 인권 침해적 측면이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 같은 경우 샤워를 1일차에 당겨 먼저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양치도 1일차부터, 마스크도 취침 시간에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착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은 부실급식과 관련해서는 “자율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용사들이 합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역관리체계를 속도감 있게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오는 9일까지 방역 관리 방안을 집중 진단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육군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이 소통합니다’에는 김인건 육군훈련소장 명의 사과문이 뒤늦게 게재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사과문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시행과정에서 훈련병의 기본권과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성찰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면과 양치, 샤워는 매일 가능하며, 화장실을 기다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조치했다”며 “장병 기본권이 보장된 가운데 방역과 인권이 조화되도록 방역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잦은 정책 혼선에 강경파에 휩쓸리는 민주당

    4·7 재보선 참패에도 변화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는 국민의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정책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그제 인터뷰에서 “가상자산(가상화폐)에 과세하고 그에 맞는 적법한 행위로 대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과세를 논의하기 전에 법적 테두리 내로 들여와야 한다”며 유예하자는 입장이다. 당내 기구인 부동산특위는 종합부동산세 완화 검토를 공식화했고, 윤 원대대표 또한 “재산세·양도세를 먼저 논의하고 종부세를 나중에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당 대표 후보자들은 모두 종부세 완화에 부정적이다. 강성 지지층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정치적인 위기 속에서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줘야 하지만 민주당은 스스로 어떤 정책을 추구할지 정하지 못한 모양새다. 4·7 재보선에서 야당에 대거 투표한 20대 남성의 표심을 얻고자 개헌해 군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주장에선 말문이 막힌다. 선거 참패 이후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더니 자중지란이 성찰과 혁신의 결과인가. 조응천 의원은 지난 27일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간다”고 비판했지만, 친문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어제 “선출직이라면 그 정도는 감당하고 가야 한다”고 응수했다. 실망스럽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만 보거나 표 계산을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는 1년이다. 대선 당내 경선에 들어가면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당정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정책이 자꾸 뒤집히고 국민의 실망은 누적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참패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현재와 미래의 행동에 달려 있다.
  • 이재명 “치솟는 집값 감당못해 비트코인 열중…‘세습자본주의’ 심화”

    이재명 “치솟는 집값 감당못해 비트코인 열중…‘세습자본주의’ 심화”

    “청년들이 원하는 건 특혜가 아닌 공정”“나의 미래 결정 신분제 심화”“‘경제적 기본권’ 지켜내고 선택지를”“기본소득, 기본주택 모두 그 방향”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청년세대는 ‘공정’을 원하지 ‘특혜’를 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에서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군 가산점 제도 부활 등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특혜’보다는 남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공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보궐 선거 이후 청년 민심을 두고 백가쟁명식 해석이 난무한다. 선거를 앞두고 ‘청년은 전통적 진보·보수라는 이분법을 거부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우리 정치가 청년세대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는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기회가 많던 시대를 살았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가 계속되고 제도적 민주화가 불비하여 지금보다 불공정은 훨씬 많았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데는 모두 주저함이 없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그래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일해서 대출받아 집 사고 결혼하는 공식, 이미 깨진 지 오래다” 이 지사는 “지금 청년들이 사는 세상은 너무도 다르다. 열심히 일해서 대출받아 집 사고 결혼하는 공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며 “사회의 성장판이 예전 같지 않아 선택지는 줄었고 부모의 재력에 따라 나의 미래가 결정되는 신분제에 가까운 ‘세습자본주의’가 심화되었다. 노동해서 버는 돈으로는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으니 주식과 비트코인에 열중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회의 총량이 적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그만큼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세대 갈등도 성별갈등도 이런 시대적 환경조건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성별갈등은 존재하는 갈등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2030세대가 뽑은 가장 큰 사회갈등으로 꼽힌 지 몇 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부터 우리사회가 성찰해야할 대목”이라며 “청년여성도 청년남성도 각각 성차별적 정책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면 있는 그대로 내어놓고 토론하고 합의가능한 공정한 정책을 도출하면 된다. 가장 나쁜 것은 갈등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지사는 “비단 몇몇 군 관련 정책으로 청년남성의 마음을 돌리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짜고짜 우는 아이 떡 하나 주는 방식으로는 모두에게 외면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세대는 ‘공정’을 원하지 ‘특혜’를 원하고 있지 않다”며 “병사 최저임금,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강화, 경력단절 해소 및 남녀 육아휴직 확대, 차별과 특혜 없는 공정한 채용 등 성별불문 공히 동의하는 정책 의제도 많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다. 최소한의 먹고사는 문제, ‘경제적 기본권’을 지켜내고 청년은 물론 모든 세대에게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질 수 있어야 한다. 제가 줄곧 말씀드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모두 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이제 세대로 혹은 성별로 나누어 누가 더 고단한지를 경쟁하는 악습에서 벗어나 함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정에 나설 때”라며 “서로를 향한 극심한 반목과 날선 말들이 난무하여 당장은 막막해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사회가 그동안 이루어온 성취를 생각하면 이 갈등 역시 충분히 해결할 역량이 있다고 믿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직격’ 정진석 “본분 다한 윤석열에 사과 요구라니? 자잘한 감정”

    ‘직격’ 정진석 “본분 다한 윤석열에 사과 요구라니? 자잘한 감정”

    윤석열에 ‘고해성사’ 요구한 김용판 비판“국정원 댓글수사·박영수특검 尹검사는 우리 사법체계서 자기 역할·본분한 것뿐”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이 전날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 청산 수사에 앞장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면서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고 직격했다. 여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대하며 사퇴했던 윤 전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국 사건 무죄 선고되면 윤석열이 사과해야 하나” 당내 5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좁쌀로 뒤웅박을 판다는 말에는 ‘지나치게 협량하다’, ‘되지도 않을 일’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 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의) 김미리 부장판사가 오랫동안 붙잡아둔 조국 사건, 울산 부정선거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 수사 책임자였던 윤 전 총장이 사과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대적 대의는 정권교체”라면서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 일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용판 “윤석열, 국정원 댓글 사건 때내게 국기문란 누명 씌워 상처 줘” 서울경찰청장 때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 김용판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 전 총장을 향해 “(대권 주자로 나서기 전에)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사과할 일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잘못을 깨닫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면서 “한때 저에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의 자산이라는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진정성 있는 고해성사가 있어야 윤 전 총장도 새로운 힘을 얻고 수많은 우국 인사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해 대선에 영향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의 팀장으로 기용됐다가 6달 만에 팀장 업무에서 배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치유해 ‘봄’

    치유해 ‘봄’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자연·숲치유’와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등 4개 테마로 나눠 추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합해 만든 신조어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한다.●울진 금강송·정선 하이원 자연에 스며들다 ‘자연·숲치유’ 부문은 관광객 밀집도가 낮고 자연 속에서 치유가 가능한 곳이 선정 기준이다. 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 등이 이 부문의 체험 관광지로 추천됐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세계 최대 금강송 군락지에 터를 잡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 금강송치유센터, 수련동, 황토찜질방, 스파, 유르트, 금강송숲길탐방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숲 치유, 요가·명상, 울진의 자연을 담은 저염 건강식 체험, 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는 하이원리조트가 설계·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요가·명상&꽃차·아쿠아 요가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늘길을 걷는 도보여행,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정선 로미지안 가든·증평 휴양림에 빠져들다 ‘힐링·명상’ 부문은 마음의 면역을 튼튼히 하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강원 정선의 ‘로미지안 가든’, 충북 증평의 ‘좌구산 자연휴양림’ 등이 이 부문 추천 여행지다.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화봉 550고지에 ‘치유와 성찰의 숲’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23개의 힐링 테마 조형물과 5개의 트레킹 코스를 갖췄고 원시림 속 삼림욕장과 건강측정실, 베고니아 하우스 원예치유실, 음악치유실, 모래치유실 등 다양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숲치유를 위한 휴양림이 중심 시설이다. 힐링명상센터, 꽃차 만들기, 시음 체험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짚라인 등의 놀거리도 갖췄다.●서울한방센터·완주 체험마을서 의술 느끼다 ‘한방’ 부문은 우리 전통 의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선정했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전북 완주 ‘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 등이 추천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우리나라 최대 한약재 유통지인 서울약령시장에 자리잡은 한방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아름다운 한옥 건물에서 한의약박물관 전시관람, 족욕 및 한방체험, 약선음식체험, 한방카페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에서는 진맥, 건강 쑥뜸 등의 치료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황토한증막 체험, 옛 금광동굴, 마을산책길 걷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인천 파라다이스서 건강·아름다움 다잡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 등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공사는 “오행(사상)에 맞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를 활용한 개별 맞춤 뷰티·스파 프로그램, 국내 가장 오래된 암석의 구성물을 주 원료로 하는 풋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며 “코로나19 회복 이후에 인천공항 환승 외래관광객 대상의 환승투어상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서울신문 DB
  • “윤석열, 적폐수사 고해성사 먼저 하라” 첫 비판

    “윤석열, 적폐수사 고해성사 먼저 하라” 첫 비판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2015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28일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적폐수사 관련)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후 국민의힘에서 그에 대한 공개 반발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한때 제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과물탄개’(過勿憚改·잘못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를 거쳐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가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팀장이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함께 소위 적폐수사를 현장 지휘하며 ‘친검무죄, 반검유죄’인 측면이 전혀 없었느냐”고도 반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우리 당엔 보배 같은 대권주자들이 많다. 윤 전 총장만이 답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수사를 이끄는 등 국민의힘 내에는 윤 전 총장의 영입에 대해 반발감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내부분열이 촉발될지, 민감한 시기인 만큼 개별 의원 차원의 성토에 그칠지 주목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비혼출산이 비정상이라는 당신… 행복한가요, 가족과”

    “비혼출산이 비정상이라는 당신… 행복한가요, 가족과”

    시대의 흐름 따라 가족 형태·구성 변해전통적 의미 안 지킨다고 ‘비정상’ 아냐동거·미혼모·결손·1인 가구 등 형태 다양더 자유롭고 평화로워지기 위한 ‘도전’“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의 방송 출연을 막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어떤 가족 형태이든 자신들이 행복하기 위한 선택인데, 사회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존중해야 한다.” 최근 가족에 대한 에세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개정판을 펴낸 소설가 김별아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종교적·이데올로기적 맥락에서 반대해선 안 된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가족의 형태나 구성이 변화하고 정의가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2005년 ‘식구’, 2009년 ‘가족판타지’를 냈는데 5월 가족의 달을 앞두고 책을 찾는 독자가 많다는 출판사 요청을 받아들여 개정판을 냈다. 그는 “요즘 동거가족, 미혼모가정, 결손가정, 1인가구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베스트셀러 ‘미실’로 유명한 그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소설 개척자로 불린다. 김 작가는 ‘가족 해체’ 우려와 관련, “여러 형태의 대안가족은 가족을 파괴하기보다 가족 안에서 더 자유롭고 평등하고 평화로워지기 위한 도전”이라며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라 변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열린 가슴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 붕괴를 ‘비정상’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가족은 정말 행복한가’ 묻고 싶다. 호주제 때문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더 존중했는지, 동성애를 혐오하는 당신의 가족은 더 안락하고 안전한지 자문해야 한다. 성찰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흔히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은 단순한 구원처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상처의 진원지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가족 문제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라는 생각 때문에 은밀하게 은폐된 채 진행되다가 병리적 상황 같은 극한 상태에 이르러서야 외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을 신성시하고 가족주의를 찬양하는 바람에 정작 가족을 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작가는 조만간 ‘가족 헤쳐모여’를 감행할 계획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가 3~4년 후 재건축으로 허물어지는데, 올해 취업한 아들을 서울에 두고 19살에 떠나온 고향 강릉으로 돌아가 80세가 넘어버린 어머니·아버지의 ‘딸’로서 한동안 살아볼까 한다. 자타공인 불효녀에서 벗어나 부모님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다정한 딸이 되고 싶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21세기 민주주의에선 ‘민주화 문법’에 공정·합리성 추가해야

    21세기 민주주의에선 ‘민주화 문법’에 공정·합리성 추가해야

    선거보다 더 강력한 ‘교육 현장’은 없어민주당 국정운영 과정서 국민신뢰 잃어부동산 폭등 변수 만나 4·7 재보선 참패근본적 성찰·혁신 바탕 거대한 전환 필요 국민의힘은 미래로 갈 자신감 얻었지만‘탄핵의 기억’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 現 시대정신·우리가 추구할 미래비전은공정성·정상화·소통·진보성·국민 행복대선은 사회과제 새롭게 해석 계기 돼야해가 지기 전에는 어둠을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개표가 완료되기 전에는 선거 결과를 알기 어렵다. 개표가 끝나야 당락을 실감한다. 그러나 선거가 당락만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는 낙선자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를 체제 안으로 포용하는 동시에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의 기회까지 제공한다. 현장교육과 체험교육의 효과라는 관점에서 선거보다 더 강력한 교육 현장이 있을까? 국민은 선거 캠페인을 보고, 언론보도를 접하고,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 결과를 보면서 권불십년의 교훈을 체득하며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뜻을 되새기고 공동체의 통합을 고민하게 된다. 선거의 교육적 기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선거 통해 국민의 뜻 되새기고 공동체 통합 선거는 역사의 교훈을 입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 쇠망사’에서 번영이 쇠퇴의 원인이라는 진리를 추출해 냈고 폴 케네디는 경제력과 군사력의 관계로 ‘강대국의 흥망’을 정리했다. 나관중은 ‘삼국지연의’ 서문에서 “천하대세는 흩어지면 뭉치고 뭉치면 다시 흩어진다”(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는 정치관전법을 제시했다. 이 진리를 벗어난 역사는 없다. 그렇다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투표하기를 거부했다. 선거를 움직인 것은 권력 말기의 정권심판론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인데 기번의 이론에 따르면 작년 총선거에서 거둔 압승의 역설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레임하에서 부동산 폭등이 화약고가 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화약고에 불을 붙이면서 민심이 폭발했다. 부동산 폭등 이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조국 사태 이후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 인사청문회 등에서 보았던 일방통행,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불만 등이 존재했다. 이러한 불만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변수였는데 선거 국면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결집됐고 부동산 변수와 만나 선거를 매개로 증폭되면서 물리학적 개념인 공명 현상으로 대폭발했다. 우리나라 선거의 양대 결정 요인은 프레임과 인물이고 정책은 뒷전인데, 이번에는 강한 프레임 때문에 정책은 물론 인물도 무용지물이었다. 정책, 공약, 인물에 관한 한 전형적인 ‘묻지마 선거’였다. 유권자들은 최근의 현실에 집중한 나머지 이명박, 박근혜 시절은 과거지사로 묻어 버렸다. 현실이 고달프면 과거의 기억은 잊혀지거나 왜곡되거나 미화되거나 추상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보선 이야기를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재보선은 재보선일 뿐 모든 관심은 대통령선거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한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이런 점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현실의 책임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장점이 대통령선거에까지 작용할지는 미지수인 반면 넘어야 할 고개는 첩첩산중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만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나 대통령 탄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민의 지지를 받을 혁신적인 정책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대구·경북의 지역적 제약을 넘어서야 하는 난제도 있다. 여기에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군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한계까지 안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문제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최대 복병이다. 정당 바깥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인데 적어도 현재 윤석열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섣부른 상황이다. 지금의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더구나 윤석열 입장에서는 대통령선거가 요구하는 고강도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누구도 그 과정과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은 당장 세 가지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 탄핵의 기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기억에서 벗어나야 새 출발이 가능한데 지금처럼 탄핵 자체를 부정하면서 논란을 벌이면 어려워진다. 둘째,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에 걸맞은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는 전국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제한된 시간 안에 당의 유력한 공식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후보가 윤석열이면 검사를 정치지도자로 환골탈태시킬 정책과 경륜의 옷을 입혀야 하고 윤석열이 아니라면 높은 지지율의 면류관을 씌워 주어야 하는데 둘 다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다. 집권 민주당의 상황은 국민의힘과 대척점에 있다.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집권당으로서 정책개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벗어나야 할 과거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이라는 문제는 이 모든 장점을 합친 것보다 엄중하고 국민의힘이 직면한 과거지사보다 훨씬 엄혹하다. 재보선 패배에서 나타난 것처럼 현실이라는 초강력 족쇄가 민주당을 겹겹이 억누르고 있다. LH 사태를 모두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폭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은 더욱 뼈아프다. 국회는 일방통행식이고 인사청문회는 통과의례식이며 갖가지 크고 작은 이중 기준이 적용되는 상황이 공정성을 불신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현실의 족쇄를 극복하고 재보선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홍해를 건너는 수준의 거대한 전환을 단행해야 한다. 근본적 성찰과 파격적 혁신을 바탕으로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모양내기 성찰로는 돌아서 버린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고 이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다.●시대정신·미래비전 어려운 고담준론 아냐 돌이켜 보면 승리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위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보선은 국민의힘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갈 자신감을 불어넣고 민주당에 성찰과 혁신을 통한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2020년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포착해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과 우리가 추구할 미래비전은 어려운 고담준론이 아니다. 불공정을 바로잡는 공정성, 비정상을 혁파하는 정상화,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소통,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를 지향하는 진보성, 사회적 만족을 추구하는 국민 행복의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성장, 국가안보, 사회복지와 같은 큰 담론도 이 기준에 부합해야 의미를 갖는다. 어렵다고 해도 피해 갈 수 없다.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필수 중의 필수다. 이것 없이 출산수당만 거론하니까 절망하는 것이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주고 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는 합당한 세금을 부과하는 차등적 보유세를 도입해야 한다. 정답을 앞에 두고 곁눈질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젊은 세대는 과거 성과보다 불공정에 좌절 6월 민주항쟁 이후 우리 사회는 선거 투쟁을 통해서 대통령 직선제를 실천하고, 정치적 문민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평화의 기조를 확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과거의 빛나는 성과보다 현실의 불공정함에 더욱 좌절한다. 그러므로 이제 문법을 바꾸어야 한다. 분단과 전쟁, 경제성장이라는 전통적인 문법을 민주화 문법으로 교체한 것이 지난 30년의 성과인데 이제는 젊은이의 시각에서 민주화의 문법에 공정함과 합리성을 추가해야 할 시점이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가 우리 사회의 과제를 새롭게 해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상지대 총장
  • 조각상에 담긴 절절한 모성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다

    조각상에 담긴 절절한 모성애… 세상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다

    여인이 양팔과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두 아이를 감싸 안고 있다. 가장 작지만 가장 안전한 지상의 안식처, 어머니의 품 안에서 아이들은 편안히 눈을 감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여인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을 품느라 활처럼 휜 등줄기가 절절한 모성애를 말없이 전한다. ●작품에 반전 메시지 담은 케테 콜비츠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청동 조각 ‘여인과 두 아이’다. 동프로이센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독일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반열에 오른 건 두 아들의 엄마로서 모성애만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참여 예술가로서 약자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 부조리에 저항하며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특히 1차 세계대전에서 둘째 아들 페터를, 2차 세계대전에서 손자를 잃은 비극적 경험을 ‘전쟁 연작’을 비롯한 반전 예술로 승화해 인류애를 실천했다. 조각 ‘여인과 두 아이’(1932~1936), ‘전쟁 연작’(1922~1925) 7점 등 판화 32점을 선보이는 콜비츠의 전시 ‘아가, 봄이 왔다’가 제주 서귀포시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콜비츠의 일기에서 따온 제목에는 페터처럼 전장에서 자식을 잃은 비통함과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전쟁의 참상과 죽음의 고통, 이별의 슬픔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작품들과 아울러 노동자와 농민의 비참한 현실과 저항운동을 표현한 판화들은 시대를 초월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전시장에는 담담한 필치로 내면을 성찰한 자화상들, 아이와 엄마의 깊은 결속감을 드러낸 작품들도 걸려 콜비츠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교육·복지 공익법인 티앤씨재단이 기획한 ‘아포브’(APoV) 전시의 하나다. ‘다른 생각’(Another point of view)의 약자인 아포브는 전 세계에 만연한 차별과 편견 대신 공감과 화합의 사회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류사 비극 예술로 승화 ‘너와 내가…’展 포도뮤지엄 개관전으로 동시에 열리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도 티앤씨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선보였던 ‘아포브’ 전시다. 왜곡된 정보와 가짜뉴스가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증폭해 전쟁과 집단학살의 비극을 불러온 인류사를 예술로 환기시켜 호평받았다. 제주 전시에선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구와쿠보 료타 등 기존 참여 작가 외에 중국의 장샤오강, 한국의 진기종 작가가 새로 합류해 예술성과 메시지가 더욱 풍성해졌다.장샤오강은 낡은 시멘트로 만든 서랍들로 거대한 벽을 세운 설치작품 ‘기억의 서랍’을 통해 역사의 참혹한 소용돌이를 관통해 왔지만, 어느새 잊혀진 개인의 시간들을 끄집어낸다. 서랍에 부착된 사진들은 2차 세계대전부터 1960년대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진기종 작가의 ‘우리와 그들’은 서로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3개의 손으로 공존의 의미를 묻는다. 두 전시 모두 내년 3월까지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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