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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고민해 볼 것”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고민해 볼 것”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송영길(사진) 전 대표가 30일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송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 참석했다. 이후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TV도 보지 않고 마음 아파하는 많은 국민들, 지지자와 당원에 대해 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민을 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서울이 사실 인의예지신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무학 대사가 1394년에 도읍을 정해서 500년을 지켜 온 경복궁인데 이번에 이전 논란이 돼서 인문과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에 대한 지식을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 공천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악화된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개혁 조치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가 ‘부동산 보유현황’을 제출 서류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 서울시장 차출론에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 아낀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에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 아낀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과 관련해 30일 “더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의 공개 행보는 그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6·1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TV도 보지 않고 마음 아파하시는 많은 국민들,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들에 대해서 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는 “성파 종정 스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제가 종정 취임식을 와봤는데 오늘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출마를 요청한 것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도 “제가 종정 스님을 통도사에서도 만나 뵙고 인사드렸는데 훌륭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이 사실 인의예지신으로 만들어진 데”라며 “무학 대사가 1394년에 도읍을 정해서 500년을 지켜온 경복궁인데 이번에 이전 논란이 돼서 인문과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서울시장에 출마 관련 입장을 낼지 재차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라고 답변을 미룬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최근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6·1지방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머문 지방사찰을 찾아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인한 불리한 판세와 더불어 우상호 의원 등 유력 후보군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오세훈 현 시장에 대적할 만한 중량급 인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당내에선 송 전 대표 출마론이 힘을 받고있다. 다만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송영길 차출론과 관련해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분들이 있다. 그분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에서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 “터무니없는 文 정부 비난에…” 조국, 직접 밝힌 책 출간 이유

    “터무니없는 文 정부 비난에…” 조국, 직접 밝힌 책 출간 이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수 야당과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과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비난을 해 왔다”며 “학자로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참여했던 공직자로서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점을 해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28일 조 전 장관은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최근 책 ‘가불 선진국’을 낸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책의 서문을 통해 “책 발간 의도나 책 내용과 무관하게 ‘피고인 주제에 조용히 재판이나 받지 또 책을 내냐’라는 비난이 예상된다”고 적은 바 있다. 그는 “왜 많은 분들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실망하고 불만을 갖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저 역시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자책하고 성찰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출범 예정인 새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진짜 선진국이 돼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의 방침은 정반대일 것 같다”며 “자유권도 후퇴할 것 같다. 사회권을 강화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지금까지 민주 정부의 전통을 잇고, 그리고 또 민주 정부의 한계를 반성하면서 진짜 선진국이 되기를 원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뜻을 모으고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이렇게 허망하게 섬을 떠나고자 40년 세월 참아온 건 아닌데 이렇게 억울하게 한라산을 등지자고 칠흑 어둠에서 두눈 부라리고 기다려 온 건 아닌데 허나 서러워 마라, 내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니 그 좋은 날에 억새꽃 따라, 그대들 곁으로 다시 오리니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 독립영화 ‘다랑쉬굴의 슬픈노래’에서 마지막 유해를 뿌리러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4·3의 참혹함과 학살의 실체적 모습을 응축하고 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고 그 유해가 공개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에서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피란민들이었다.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져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랑쉬굴의 발굴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 같은 것이었다. 1992년 4월 2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에 다랑쉬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행정기관, 언론사에서 이날 현장 검증했다. 그러나 현장 검증 후 제주도지방경찰청은 죽음의 원인을 집단자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희생자들을 세화리 습격사건 무장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발굴 유해 중에 9세의 어린아이와 4·3 당시 굴 밖에서 희생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시신 중에 7,9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4·3학살의 광풍을 피해 피란했던 주민들임이 명백했다.도민들과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다랑쉬굴 4·3희생자 유해를 ‘도민장’으로 하고 합동묘역을 조성해 한과 상처를 치유하여 화합의 징표로 보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4·3연구소를 비롯한 도내 각계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관계기관이 개입이 본격화된 것이다. 또한 4·3 당시 무장대에게 피해를 당한 유족들도 동원돼 “폭도들의 무덤을 만들 수가 있느냐, 만약 무덤을 만든다면 그냥 둘 줄 아는냐”라는 색깔론이 불거졌다. 4·3의 트라우마를 일깨워 공포의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5월 4일 결국, 도민장으로 가져갈 것을 목표로 했던 유해의 처리는 졸속으로 처리되어 한줌의 재로 김녕리 앞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다. 박경훈 제주4·3평화재단 전시자문위원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지만, 발굴과 유해의 처리의 전 과정이 또 다른 살아 있는 4·3이었다”며 “공안정국 하에서 은폐와 왜곡으로 재빨리 이 사안을 숨기려했던 당시 당국의 조처는 4·3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레드아일랜드의 시각으로 제주사회를 바라봤던 지배세력의 시각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며, 그들의 공작으로 4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일깨워까지 이용하고자 했던 제주사회 단면을 드러낸 또 다른 사건이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랑쉬 입구를 봉쇄한 지 30년, 이 사건은 마치 그 현장처럼 그 당시의 진실여부도 드러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정심 연구실장도 “당시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발굴하느라 뼈 잔해와 놋그릇, 물허벅, 솥 같은 유물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4·3평화공원에는 다랑쉬굴 특별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실제 현장인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여전히 토지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년간 아무런 공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4·3 당시 다랑쉬 피란민 상태 및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유해발굴 및 처리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자체 예산, 또는 국비를 활용해 현 소유주인 이화재단을 설득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차후 주변 정비 및 성역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사랑의 일기 30주년’… 인추협, 98개 학교에 사랑의 일기장 전달

    ‘사랑의 일기 30주년’… 인추협, 98개 학교에 사랑의 일기장 전달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의 ‘사랑의 일기’ 캠페인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인추협은 23일 전국 98개 학교, 1만 5000여명의 학생에게 일기장을 배부하며 1992년 시작한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 간다고 밝혔다. 사랑의 일기는 ‘반성하는 아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신념에 힘입어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일기쓰기를 독려해 온 캠페인이다. 인추협은 학생들의 일기쓰기 지원을 위해 일기장을 배포하는 한편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일기쓰는 법 교육에 힘써왔다. 지난 30년 동안 전국의 학생들이 써내려 간 일기, 일기쓰기를 교과 과정에 편입시킨 물류고등학교 사례, 초·중등 학생 대상 일기쓰기 지도법 등을 이수해야 강사가 될 수 있다.30년 전 경제발전이 빠르게 진행된 동안 각박해진 인성을 회복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캠페인은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어 왔다. 이를테면 세월호 사태 이후로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기장에 담도록 했고 요즘에는 스스로를 긍정하는 마음을 일기를 통해 기르도록 도왔다. 다만 가훈, 가족신문 만들기 같은 활동을 장려하는 일은 3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와 사랑의 일기 캠페인의 또 다른 전통을 이뤘다. 올해 인추협이 새롭게 주목한 주제는 ‘부모의 역할’이다. 그래서 사랑의 일기장과 함께 ‘부모 역할 의식 규범’을 배포했는데 ▲자녀의 인사하는 습관을 키워 주기 위해 꼭 인사를 받도록 합시다 ▲자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인내심을 가집시다 ▲자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합시다 ▲자녀들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한글을 깨치면서 무엇인가 기록하는 훈련으로 가장 먼저 배우는 글의 형식이 일기쓰기인데 꾸준히 하는 습관으로 만드는 작업이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매일 지겨운 숙제로 메워야 하는 일기가 아니라 성실하게 보낸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습관을 체득할 기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조국 “대선서 선진국 원했던 분들, 다시 힘내고 뜻 모으자”

    조국 “대선서 선진국 원했던 분들, 다시 힘내고 뜻 모으자”

    오는 25일 정식 출간…이미 베스트셀러 1위“문재인 정부 공과 평가”…작년부터 집필경제력은 선진국 대열, 사회권 보완 미흡 담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갈등을 빚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오를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신간 출간을 앞두고 “대선 과정에서 진짜 선진국이 되길 원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뜻을 모으고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文정부 민생복지·부동산 등 다뤄 조 전 장관은 이날 신간 ‘가불 선진국’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제작한 북트레일러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 가려져 있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면서 “그 빚에 기초해 우리가 선진국이 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가불 선진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가불 선진국’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자신이 담당한 사법 분야뿐 아니라 민생복지·지방분권·노동인권·부동산·경제민주화 등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되돌아봤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제목에는 이미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경제력에 비해 복지와 노동 등 사회권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조 전 장관의 인식이 담겼다.사전예약 초판 1만부 모두 소진 중쇄 오는 25일 정식 출간되는 이 책은 지난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의 인터넷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판사는 초판 1쇄로 찍은 1만 부가 예약판매로 모두 소진돼 중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메디치미디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물론 미완에 그쳤거나 부족한 부분도 분야별로 다룬다”면서 “지난해부터 계속 집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지난해 5월 출간한 ‘조국의 시간’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이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녀 입시 비리 논란 등 ‘조국 사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겪은 심정을 담아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레 책을 준비했다”면서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마친다”고 올렸다.
  • 세상 떠난 남편이 남긴 내연녀…정체성 다시 찾는 뼈아픈 시간[지금, 이 영화]

    세상 떠난 남편이 남긴 내연녀…정체성 다시 찾는 뼈아픈 시간[지금, 이 영화]

    수십 년을 함께 산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는 열네 살 때 인연이 닿아 이십대 초에 결혼했다. 청소년기부터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까지 대부분의 인생을 남편과 함께 보냈다. 쌓아 온 시간의 양과 비례해 사별한 슬픔이 크다. 그리움을 달랠 방법은 딱히 없다. 휴대폰에 녹음된 남편의 다정한 목소리를 반복해 들을 뿐이다. 그런데 남편 유품에서 이상한 물건이 나왔다. 처음 보는 여자의 신분증이다. 그것을 왜 남편이 갖고 있을까. 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남편의 휴대폰을 살펴본다. 메시지함은 남편과 낯선 여자가 주고받은 밀어들로 가득하다. 십수 년간 남편은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남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편의 내연녀 또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보통은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남편을 애도하던 와중에 그의 배신을 알아차린 아내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영화 ‘사랑 후의 두 여자’의 메리(조애나 스캔런) 이야기다. 내연녀 쥬느(나탈리 리샤르)를 찾아 나서기는 한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국경을 넘어야 했던,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쥬느를 만나 메리는 대체 뭘 하려고 했나. 거울을 응시하면서 자기가 남편의 아내임을 밝히는 연습은 해 두었다. 한데 입 밖으로 이 말을 꺼내지 못한다. 쥬느가 메리를 새로 온 청소부로 오인해서다. 메리는 엉겁결에 쥬느의 집에 들어가 이사를 돕는다. 대화를 나누면서 메리는 쥬느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알게 된다. 그중에서 제일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쥬느와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열여섯 살 된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메리 심정이 어땠을지 관객으로서 감히 짐작하기는 어렵다. 분노감에 사로잡혀 복수를 계획한다? 그러면 이해가 편하겠지만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사라지고 만다. ‘사랑 후의 두 여자’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섬세한 ‘사랑 후(원제: After Love)의 사건’을 탐구한다. 장편 데뷔작을 통해 괄목할 만한 감정의 깊이를 성찰한 알림 칸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중심에는 산산조각 난 정체성과 부서진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메리는 히잡을 쓰고 다닌다. 파키스탄 무슬림인 남편과 결혼하려고 오래전 이슬람교로 개종했기 때문이다. 메리는 남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맞췄다. 메리의 정체성이 남편에 의해 만들어져 왔다는 말이다. 이것이 산산조각 나 버렸고 메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 다시 이어 붙일지는 온전히 메리의 몫이다. 쥬느도 마찬가지다. 본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을 상처 입히는 불륜임을 알면서도 관계를 시작하고 이어 왔다. 이제 쥬느 역시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구성해야 한다. 진실과 정면으로 마주한 상황에서 회피는 더이상 불가능하다. 망자의 무책임을 산 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존재의 성찰을 넘어, 무한 우주로 향하는…‘새벽 언어’의 트레킹[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존재의 성찰을 넘어, 무한 우주로 향하는…‘새벽 언어’의 트레킹[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최근 김수복 시인은 시집 ‘고요공장’을 출간했다. ‘슬픔이 환해지다’(2018) 이후 펴낸 열세 번째 시집이다. 작품 대부분은 양재천 산책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설산이 바라보이는 네팔 포카라에서 얻어진 결실이다. 시인은 이 작품들이 황폐한 시대를 통과하면서 성찰과 신생을 열망했던 이미지라고 설명한다. “이번 시집에는 지나온 삶의 고백과 고해(告解)를 통한 존재론적 성찰의 모습을 담으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40년 가까이 해 온 대학 정년을 앞두고 제 삶을 성찰하고 고백해 보자는 의미였지요.” 그 점에서 이번 시집은 새로운 존재의 자유로 나아가는 출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그렇게 새로운 차원을 향해 출발한 그는 “가을바람이 숨이 멎었나/적막이 선듯하다/어디쯤 그의 배는 가고 있을까”(‘이슬’)라며 자신의 시 쓰기가 적막의 자유로 나아가기를 희원하면서도 더러 그 “작은 배들이 나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어떤 배는 돌아오지 못했고/어떤 배는 돌아와 잠들었다”(‘모항’)면서 엄연한 인생의 파고(波高)에 대해 깊은 사유를 펼치기도 했다. 고해와 성찰은 그렇게 시작됐다.●문학에 빠져, 가녀린 열망이 낭보로 시인은 1953년 10월 경남 함양군 수동면 화산리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외가인 산청군 금서면 신아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대구로 거처를 옮겨 지낸 청소년기는 그로 하여금 문학에 눈을 뜨게 해 준 결정적 시기였다. 대륜중 2학년 때 도서관에서 한국문학 전집을 독파하던 중 ‘소년 김수복’은 강한 전율에 사로잡혔다. 오영수 작가의 ‘메아리’라는 작품을 읽는 순간 경험한 충격이었다. “소설의 무대가 제가 어릴 때 땔감 구하러 오르내리던 필봉산 화전터였어요. 유년의 장소가 소설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충격이 컸던 것 같아요. 그 후 도서관 2층에서 줄곧 문학 전집에 빠져 지냈습니다.” 대륜고로 진학한 그는 문예반장, 학생회장, 대구 소재 고등학교 연합동인 ‘회귀선’ 회장 등 열정적인 고교문사 시절을 보낸다. 이곳 문예반은 이상화, 이육사의 시정신을 자랑삼아 전국 고교 문단을 주도한 문청들의 산실이었다. ‘회귀선’은 고문으로 시인 이호우, 김춘수, 아동문학가 이응창 선생이, 지도교사로는 이성수, 여영택 시인이 있었다. 학교를 순회하면서 작품 합평회를 열었는데 지금도 그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고 한다.단국대 재학 시절은 대부분 ‘단대신문’과 함께한 여정이었다고 시인은 술회한다. 1학년 수습기자로 시작해 기자, 편집장으로, 졸업 후에는 편집주임, 편집국장으로, 교수 부임 후에는 주간, 편집인으로, 지금은 총장으로 발행인이 됐으니 단연 그의 보금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청년 김수복’은 단국대 행정학과 2학년 때인 1975년 3월 ‘한국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하는데, 이때 월간 ‘한국문학’은 김동리 선생이 주간이었고 이문구 선생이 편집장이었다. 김현승, 박재삼 시인이 시 부문 신인상 심사를 맡았다. “당시 김현승 선생께서는 병상에서 심사하셨다고 들었는데 한 달 후엔가 작고하셔서 생전에 뵙지를 못했습니다. 박재삼 선생은 제게 시인으로서 사표가 돼 주셨지요.” 김수복의 첫 시집 서문에서 박재삼 선생은 “자연에 펼친 경개를 인간의 정한과 병렬시켜 바라보는 그 지혜로운 눈을 가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갓 등단한 시인에게 평생의 시적 지침을 주기도 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천왕봉 왕산 아래 고향 산청에 내려가 있을 때 눈발이 퍼붓는 날 한꺼번에 쓰여진 작품들로 그는 시인으로 출발하게 됐는데, ‘겨울 숲에서’, ‘청동그릇’, ‘저물 무렵’ 등 다섯 편의 시가 그 주인공이었다. 화개장터 금서우체국에서 차갑게 굳은 손으로 투고했던 그 가녀린 열망이 평생의 낭보로 돌아온 것이다. 등단 후에 시인은 당시 장충식 총장의 각별한 배려로 학기 중에 국문과로 전과를 하게 되는데, 특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 때까지 대학을 다니게 된 것이다. 시인으로서의 이른 등단이 그의 인생 전체를 돌려놓았던 셈이다.●공감적 교육과 단정한 서정의 총장 대학원에 진학한 시인은 1980년 ‘윤동주 연구’로 석사 학위를, 1990년 김소월과 윤동주 시를 다룬 ‘한국 현대시의 상징유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당시 윤동주 관련 선행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논문은 이후 윤동주의 삶과 시를 다룬 평전 ‘어두운 시대의 시인의 길’(1984),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1988), ‘별의 노래’(1995) 등으로 개정 속간되는 역사를 이어 간다. “윤동주와의 만남은 제게 시를 창작하고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행복한 인생의 활로를 개척해 줬습니다. 윤동주의 시로 학위를 받고 교수로 부임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숙명이 됐지요.” 아닌 게 아니라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시들에 대한 대(對)시집 ‘밤하늘이 시를 쓰다’(2017)는 그 실존적 보답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시인은 한국문학의 외연을 풍부하게 개척한 연구자 및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연구재단에서 펀딩을 해 한국문학 공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실용화 방안을 연구했고, 남북한 문화예술의 소통과 융합 방안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단국대에 문예창작과를 창설했고 이듬해 한국문예창작학회를 설립해 문예창작의 학문적 범주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국제적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조성해 국제문예창작센터를 설립했고 세계작가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여 사이사이로 ‘시인 김수복’은 세월호 사건의 비극에 대해 “바다에 빠진 해야,/엄마, 엄마, 불러다오/바다에 빠진 달아,/아빠, 아빠, 불러다오”(‘사월이 오면’)라는 애도의 마음을 남겼고 “오늘은 날이 쾌청하여/우리 남해의 먼동을 들쳐서 업고/압록강 너머 요동으로 가서/우리 노을이나 한 점 지고 올까나”(‘한반도’)라며 민족 현실에 대한 단정한 서정을 남기기도 했다. 이래저래 그의 저 깊은 존재론적 수원(水源)은 ‘시’였다.대학 총장과 시인이라는 두 가지 일이 혹시 충돌을 빚지는 않을까? “시인과 총장의 일이 상호 충돌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시 쓰기와 조직 경영은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 쓰기가 관성적 일상을 낯설게 보고 새로움을 발견해야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듯이 대학 경영도 특성화를 통해 조직 활성화를 이룰 수 있지 않습니까?” 과거 관성으로부터 새로운 대학으로 혁신할 때 사회적, 교육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 쓰기 역시 변화와 혁신의 전환이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총장-시인’은 설명해 준다. 다만 충돌이라면 시 쓰기에서는 시인으로서의 실존적 자유가 선행되지만, 대학 경영은 조직 구성원의 상호 인식을 전제로 갱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대학 경영에서 공감적 교육과 행정, 소통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모교의 총장으로서 그의 시심(詩心)이 공감적 교육으로 피어나리라는 예감이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한국시, 아날로그·디지털 만나 확장 시단의 중진으로서 그는 최근의 한국 시에 대해 긍정의 믿음을 표한다. 한국 시가 지녀 온 자율성, 역사성, 내적 외적 동력을 이합집산하며 그 나름대로의 방향과 속도를 가지고 진전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아날로그적 상상력에서 디지털적 상상력의 세계로 이행하면서 시의 본질과 외연을 심화, 확장해 나가리라 봅니다. 다만 예술의 본질에는 들뢰즈가 말한 바 있는 ‘탈영토화 운동’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시인은 그들의 관념, 감성, 심리 등이 유한한 순간성에서 무한한 영원성으로 존재 전환해 가는 예술의 보편적 지향과 접속하기를 희망했다. 그야말로 그러한 여정을 밟아 온 수범 사례가 아니겠는가. 다시 ‘고요공장’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집에서 그는 고해와 성찰이라는 정신적 전환을 통해 훨씬 자유로워지는 선험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더욱 낯설고 외로운 세계로 나아가야겠지요. 무한한 우주로의 존재론적 탐험을 시작할까 합니다. 더욱더 육체적, 정신적 ‘트레킹’을 열심히 해 보려 합니다. 일상을 낯설게 해 영원성, 신성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경주할까 합니다.” 이제 ‘재영토화 상상력’이 환기하는 저녁의 언어에서 ‘탈영토화 상상력’이 요청하는 새벽의 언어로 자신만의 트레킹을 시작하려 하는 것이다. 존재의 성찰을 넘어 무한한 우주로의 탐험까지 가닿을 그의 시적 여정이 한없이 궁금해진다. 오미크론을 뚫고 따뜻한 기운이 지상에 어김없이 젖어들던 초봄 어느 날의 만남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채이배 “당혹스럽다, ‘文 반성문 쓰라’한 적 없다”

    채이배 “당혹스럽다, ‘文 반성문 쓰라’한 적 없다”

    민주당 의원 14명 사과 요구“성찰 필요성 언급” 해명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자신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한 적 없다며, 성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 위원은 18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반성문 요구’했다며 청와대 출신 의원 등으로부터 사과, 심지어 축출 요구까지 받고있는 상황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위원은 “저의 정확한 인터뷰는 ‘퇴임사에 잘했다라고만 쓸 수는 없지 않냐. 못한 내용도 쓰고 그러면 반성도 담겨야 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반성문’이라는 강한 뉘앙스로 전달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 출신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평가를 해야 하며 반성에는 성역이 없다”고 말한 채 위원은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 민주당, 이재명 후보까지 다들 책임이 있다고 보기에 성역 없이 다 같이 한번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삼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 위원은 “민주당에 입당한 지 3개월 된 저에게 비대위원을 맡긴 건 외부자의 관점에서 쓴 소리를 많이 하라는 취지로 생각 한다”며 “비대위 역할이 민주당이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에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도 쓴소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앞서 17일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4명은 “뼈저린 반성은 ‘남 탓’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내고 “채이배 위원의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갈림길에 선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비상대책위원의 언사로는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성명에는 고민정·김승원·김영배·김의겸·민형배·박상혁·윤건영·윤영덕·윤영찬·이장섭·정태호·진성준·최강욱·한병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거에 필요할 때는 너도나도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 채이배 위원이 생각하는 ‘좋은 정치’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누군가를 내세워 방패막이 삼거나,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채 위원은 지난 1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해 ‘남은 임기 중 청와대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를 해 줄 것”이라고 했다.
  •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5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애독자층이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에 대한 에세이도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교보문고의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판으로 출간한 ‘나에게 고맙다’는 9계단 올라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책 큐레이션 플랫폼 ‘책 읽어주는 남자’ 편집장인 전승환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6년 출간됐다. 그해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고, 최근 30만부 판매 기념으로 40여편의 글을 새로 담고 사진을 바꾼 개정판이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고전 읽기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에 읽는 논어’가 꾸준히 인기를 끌어 이번주 종합 18위에 올랐고,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도 종합 23위에 들어갔다. 교보문고 측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여유를 갖고 읽으며 성찰하는 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간의 미래’(종합 24위), ‘마음의 법칙’(26위) 등 인문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5.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6.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7. 나에게 고맙다(전승환/북로망스)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9.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10.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인플루엔셜)
  • [열린세상] 윤 당선인의 경제안보 외교 강화가 반갑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윤 당선인의 경제안보 외교 강화가 반갑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윤석열 당선인은 3월 10일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안보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안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다. 미국·중국 패권 다툼으로 민주주의, 가치, 규범에 기반한 경제안보의 비중이 확대되는 새 국가안보 환경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통상, 과학기술(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우주항공 등), 데이터, 공급망, 에너지 및 기후 등은 경제안보 외교의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의 투자 결정에 안보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와 달리 경제안보가 중요해진 현재는 외교의 성패가 금세 체감된다. 국가안보를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무역 제재를 부과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일본의 수출규제 등이 그렇다. 미국은 동맹국 결집을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지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라는 경제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쿼드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 외에 쿼드 인프라 파트너십, 사이버공간 협력 등 경제 관련 이니셔티브의 지속적인 추가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부문이 크게 성장한 한국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외교에선 여전히 정부의 역할이 전적으로 중요하다. 경제안보 외교 시대에는 정부의 역할이 더욱 증대됐다. 그런데 현재 정부 조직은 안보와 외교를 외교부에, 무역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두고 있다. 청와대에는 경제안보 외교 컨트롤타워도 없다. 현재의 칸막이 구조는 국가의 전략적 의사 결정과 신속한 대응을 막는다. 관련 부처의 전문성과 책임감도 떨어뜨린다. 결과적으로 요소수 사태와 뒤늦은 대러시아 제재 합류 같은 외교적 실패를 초래한다. 요소수 사태는 외교와 통상의 분리로 인해 손발이 맞지 않아 발생했다. 많은 국가가 피할 수 있었던 요소수 사태를 우리는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외교와 통상이 분리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도 실패했다. 2월 21일 미국과 동맹국들은 대러 경제·금융·기술 제재에 신속히 합류했다. 한국은 청와대와 정부 내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2월 28일에서야 대러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원칙에 기반한 외교의 부재와 경제안보 외교에 대한 인식 부족이 결합돼 발생한 실패였다. 어느 국가나 자국 기업의 이익 보호가 중요하다. 한국만 보호할 기업의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가 공분한 잔혹행위 제재 조치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동참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소탐대실의 우를 경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정부 조직의 비효율성이 현 정부 외교정책인 ‘전략적 모호성’과 결합될 때 상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일깨워 줬다. 민주주의, 인권 존중, 공정성, 인도주의, 자유와 책임, 권리와 의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이라는 헌법적 가치에 기반을 둔 국가 철학과 태도를 명시한 정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유연성이 나온다. 차기 정부가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경제안보 외교의 중요성 확대에 따라 불편부당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다. 대외교섭권을 외교부로 다시 옮겨 국가의 경제안보 외교를 책임지게 하고 성패에 대한 책임도 단호하게 물어야 한다. 아울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외교부의 인력을 충원해 줘야 한다. 외교부 스스로도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개혁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적 자원을 수용해야 한다. 또한 과거의 비효율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은 원칙과 내실 있는 외교를 수행하겠다는 대국민 다짐의 시간도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다.
  • [마감 후] “뼈와 살을 가르는” 민주당의 ‘냉무 사과’/이민영 정치부 기자

    [마감 후] “뼈와 살을 가르는” 민주당의 ‘냉무 사과’/이민영 정치부 기자

    “뼈와 살을 가르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쇄신하겠다.” 스릴러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무시무시한 표현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첫 일성에서 나왔다. 지난 14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회초리, 화살 같은 뾰족한 단어가 등장했고 지난 16일 광주에서도 죄인, 성찰, 쇄신, 고통 같은 반성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단어가 거듭 나왔다. 대선 패배 후 8일째. 민주당은 분골쇄신은커녕 살갗에 생채기만 나도 아프다고 팔짝 뛰는 어린아이 같다. 반성한다는데 무엇을 반성하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잘못했다”는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된, 사실상 알맹이는 없는 ‘냉무’(내용 없음) 반성문은 읽는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일단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반성이 없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사실상 계급 투표 현상이 나타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부동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이나 한강벨트 등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국민의힘을, 강북 등 낮은 지역은 민주당을 찍었다. 경기도에서는 일부 야권 성향 지역 외에 과천, 성남 분당 등 이른바 ‘준강남’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주택자들은 부쩍 오른 보유세에 분노했고, 무주택자들은 ‘벼락 거지’ 처지를 한탄했다. 집값이 폭등한 데다 공시가격 현실화로 체감 보유세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재건축·재개발을 틀어막은 탓에 서울 핵심지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았고, 세입자를 보호한다던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는 도입 취지와 다르게 돌아갔다. 정책 입안, 법 통과 과정마다 민주당의 책임은 곳곳에 박혀 있다. 그런데 책임 있는 자들은 일언반구도 없다. 광역단체장의 성비위와 2차 가해 문제도 마찬가지다. 많이 자주 사과한 것 같지만 책임 있는 자들의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 정작 패배에 큰 책임 없는 자들의 반성문에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남 탓하지 말라’, ‘편 가르지 말라’, ‘내부총질’이라며 반박하기 일쑤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채이배 비대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지적하자 민주당 내부는 벌집을 쑤신 듯 뒤집혔다. n번방 사건을 파헤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을 비판했을 때도 반응은 비슷했다.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동산 문제, 광역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와 2차 가해 사례는 열거하면 끝도 없다. 조국 사태로 불거진 내로남불, 인사 참패, 위성정당 등 민주당이 실책한 순간마다 속 뒤집히는 말을 던졌던 인물들은 여전히 국민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제 0.73이라는 숫자를 잊어야 한다. 0.73%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고 위안하기에는 책임이 크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후보를 선택한 48.56%를 새겨야 한다. 분골쇄신하기 위해 뼈와 살을 가를 필요도 없다. 안팎에서 쏟아지는 패배 원인을 반성문에 죄다 적고, 앞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방식을 고민하는 데 백가쟁명식으로 논의하면 된다. 민주당 국회의원 172명이 잘못한 것 하나씩만 적어도 잘못한 점 172가지가 나올 것이다. 그것이 현재 민주당이 골몰하고 있는 6·1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기본 자세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치열한 선거전 끝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실현 방법의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10월 8일)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일의 다툼이 위안부·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 영역까지 확대된 마당에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일·혐한에 짙게 물든 양국 국민감정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윤석열 당선인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주목한 부분은 다음 구절이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 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일본 정부는 전후 50년 만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의 담화를 통해(1995년 8월 15일)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했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는데, 일본을 주어로, 한국 국민을 목적어로 분명히 지칭한 데다 양국 정상이 문서로 작성·사인하고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괄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맺은 ‘기본조약’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견해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곧 한국은 불법·부당·무효를, 일본은 합법·정당·유효를 주장했다. 양국은 14년 동안 입씨름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양국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은 현격히 달랐다. 한일은 국교 정상화 이후 분투노력하며 교류협력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아울러 상호이해와 의식수준도 향상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한국과 똑같이 바라본 것은 아니다. 일본은 여전히 식민 지배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정당하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커지고는 있다. 국가·국민의 정체성·자긍심을 지탱하는 역사인식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 상존하는 한일의 충돌은 여기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면 당장 마음에 드는 구절보다는 그 기본정신을 이해하는 게 바른 길이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사죄·반성보다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의 국가 건설과 교류협력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의 성취와 우호가 상호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하는 바탕에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말의 참뜻은 바로 이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의 파탄은 양국이 애써 이룩한 업적과 신뢰를 짓밟은 데서 연유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무엇보다 먼저 역대 정부와 선인의 업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 남 탓으로만 돌리는 적폐사관(積弊史觀)이 아니라 내 탓도 돌아보는 성찰사관(省察史觀)의 체득이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이다.
  • 권은희 “합당 수용 어려워… 제명해 달라”

    권은희 “합당 수용 어려워… 제명해 달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의 제명도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그러나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안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이른 시일 내 국민의힘과 합당할 것을 약속했다. 전날인 15일부터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합당을 위한 실무 논의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지난 3일 단일화 성사 뒤 칩거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다. 권 원내대표는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 주셨는데 또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 “안철수 성공 기원하지만”…권은희, 합당 반대하며 제명 요구

    “안철수 성공 기원하지만”…권은희, 합당 반대하며 제명 요구

    대선 기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따라 양당이 합당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당의 권은희 원내대표가 개인적으로 이를 반대하며 당에서 자신을 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선 당의 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일화 때 지도부로서 반대할 수 없었다”권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단일화 선언에 따라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첫발을 떼었고, 합당 논의를 시작하게 돼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선거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의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면서 “그러나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명 조치가 있으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스스로 탈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국민의당 비례 후보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이어받게 된다. “지키지 못할 약속으로 국민들께도 죄송” 권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성과와 성공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또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전남 광주 출생인 권 원내대표는 2014년 상반기 광주 광산을 재보선으로 첫 의원 배지를 달았다. “다른 곳에서 안 대표와 동지들 응원할 것”권 원내대표는 “2016년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면서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 찾은 민주당, 대선 패배 사과

    광주 찾은 민주당, 대선 패배 사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3·9 대선 패배와 관련, “호남의 간절함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저희의 잘못을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들과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당이 호남의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정말 송구하다. 죄인된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에 넘치는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호남 시·도민 여러분께 그 만 분의 1이라도 갚는 길은 오직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쇄신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반드시 그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절하게 민주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계신 호남의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이 모든 것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 통렬한 마음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 “BTS·블핑도 내 작품에 영감 줘요”

    “BTS·블핑도 내 작품에 영감 줘요”

    올 리움미술관 첫 전시 포문 열어AI·게임 결합 가상생태계 만들어무의식 세계·인간 성장과정 성찰“인공지능(AI)이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새롭게 재정의하게 됩니다. 인간에 대해 더 알아 가는 과정인 셈이죠.” 올해 리움미술관 첫 전시의 포문을 연 ‘AI 예술가’ 이안 쳉(38) 작가는 예술에 AI를 접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AI와 게임 엔진으로 가상 생태계를 만들어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아시아 첫 개인전 ‘이안 쳉: 세계건설’ 개막에 맞춰 최근 내한한 작가는 “제 작품에는 미술과 기술뿐만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이 담겨 있는데, 한국 관람객들이 이 부분도 잘 이해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한국은 예술에 힘이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 그 점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어요. 예를 들어 카를 융 이론의 영향을 받은 BTS의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하고 심리적인 면을 돌아보게 되죠.” 오는 7월 3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는 작가의 대표작인 ‘사절’ 3부작을 비롯해 ‘밥’(BOB), ‘밥(BOB)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까지 가상 세계를 활용한 그의 작품을 아우른다. 특히 국제 미술계에 그의 이름을 알린 ‘사절’은 가상의 생태계 속에서 AI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주변 환경과 교류하는 과정을 세 편의 라이브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보여 준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절’이 임무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면 그 게임이 끝나고 새로운 판이 시작된다. 작가는 결론을 알 수 없는 이 작품을 “영원히 플레이되는 비디오 게임”에 비유하면서 “아무리 단순한 생명체라도 불확실성이 있고, 그로 인해 복잡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뱀을 닮은 인공 생명체 ‘밥’은 서로 다른 욕구와 신념을 지닌 여러 개의 AI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AI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면서 인간 의식의 작동 방식을 구현한다. ‘밥 이후의 삶: 찰리스 연구’는 AI ‘밥’이 신경계에 심겨진 소녀 찰리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저 역시 부모님께 지나친 독립성을 부여받았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 인생의 각본이 주어지고 자신도 모르는 채 그에 따라 살게 되잖아요. AI를 활용해 무의식의 세계와 인간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인터랙티브 기능인 ‘월드워칭 모드’를 사용해 관객들이 영상 속에 구현한 세계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동화책을 읽어 줄 때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두 살배기 딸에게 영감을 얻었다. “저는 작가로서 사람들의 무의식에 끊임없이 말을 걸고 싶습니다. 물론 기술 자체가 작품의 주제가 돼서는 안 되겠지만,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통적인 이슈나 삶의 도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0.73%P, 정권교체 vs 여성결집 결과… 尹, 여가부 폐지 대안 내놔야”

    지난 20대 대선에 출마한 12명의 후보 중 여성은 단 두 명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와 손솔 진보당 기후위기대응특위 위원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건 두 후보의 캠프에서 각각 활약했다. 20대로서 ‘이대녀’들이 온몸으로 겪었을 대선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두 사람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나.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여성 중 58.0%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았다. 강민진 “20대 여성들이 이준석 식의 여성혐오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으로 결집한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여성들이 왜 또다시 ‘소수정당 사표론’에 반응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원래 청년 세대는 본인이 찍고 싶은 사람을 뽑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유력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심정은 이해되지만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거대 양당 체제가 지탱해 온 것이다. 민주당이 정말 여성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민주당에서는 많은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 수많은 2차 가해자들을 양산했으며, 그들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 대선 초기만 해도 이준석의 ‘이대남’ 전략을 허술하게 따라해 ‘에펨코리아’(온라인 남성 커뮤니티)의 문을 두드리고, ‘닷페이스’나 ‘씨리얼’ 같은 소수자 이슈에 주목하는 유튜브 채널의 출연을 번복했다. 민주당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당이 되려면 정치인과 당원, 지지층 모두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이 단시간 내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대 여성들이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정당으로 결집될 때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이들이 ‘나의 정당’이라고 여길 수 있는 정당으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손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맞다. 갤럽에서 진행한 대선 사후 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 투표자들 중 ‘상대 후보가 싫어서, 그보다 나아서’ 뽑았다는 응답이 17%, 이재명 후보 투표자들 중에서는 26%가 나왔다. 모두가 후보가 마음에 들어서 표를 던진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사실 집권 여당의 비판과 성찰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 이후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이후로 야당의 완승, 여당의 완패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투표 결과를 접전으로 만든 건 여성들이 집결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전면적으로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던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투표로 증명해 낸 게 이후의 정치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라고 본다.”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2.37%로 3위, 김재연 후보는 0.11%로 5위를 기록했다. 아쉬운 득표다. 손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특성화고 노동자, 택배 노동자들처럼 투쟁하고 있는 현장을 많이 찾아다녔고, 진보 정치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많이 했다. 그 호소들이 유의미하게 남았다고 본다. 득표에 대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까지 가야 가능하다.” 강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조건이 안 좋았던 선거인 건 맞다. 거대 양당으로의 집결이 심했다. 제3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채 선거가 끝나 아쉽다. 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선거가 이렇게까지 박빙 구도로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표를 준 80만 국민이 있다. 이런 것들이 정의당이 계속해서 존재해야 할 이유로 증명이 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강 “윤·이 두 후보 간 0.73% 포인트라는 득표율 격차는 ‘정권 교체는 해야 한다. 그러나 갈라치기 정치는 심판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더이상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전 국민의 당선인이 됐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 보다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성범죄 문제를 자꾸 형량 강화로 접근하는데, 성범죄가 일어나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먼저다. 폭행·협박을 당했으나 증명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동의 여부’에 따라 강간을 판단하는 비동의강간죄를 도입해야 한다.” 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다. 선거 기간 내내 보여 줬던 갈등과 대결을 양산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젠더 이슈뿐 아니라 노동이나 외교 같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5월에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어떤 행정부를 꾸릴 것인지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을 텐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의견을 들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손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등록을 완료했다. 대선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지방선거다. 당선되고 싶다. 그럼 내가 이준석 대표보다 더 빨리 선거에서 당선되는 거다.” 강 “이번 선거 결과를 정리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는) 아직 고민 중이다.”
  • “반성 쇄신” 닻 올린 민주당 비대위…윤호중 비대위원장 잡음

    “반성 쇄신” 닻 올린 민주당 비대위…윤호중 비대위원장 잡음

    박지현 “민주당에 남은 것은 기득권, 불통 모습”권지웅 “기득권 정당 내로남불 이미지 벗어내야”김태진 “진보추구 당 아닌 기득권정당 더 어울려”이소영 “상식 멀어지고 갈라파고스화 비판 존재”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스스로를 ‘내로남불’ ‘기득권 정당’이라고 반성하며 쇄신의지를 다졌다. 다만 비대위 공식 출범에도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당내 목소리가 연일 나오며 내홍도 고조되고 있다. 박지현(26)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 첫 발언에서 “민주당은 닷새 전 선거 결과만 기억할 게 아니라 5년간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내로남불이라 불리며 누적된 행태를 더 크게 기억해야 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에 남은 것은 기득권 정치와 소통 불통의 모습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난 5년의 묵은 정치를 벗어내고 새로운 정치로 탈바꿈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성폭력, 성비위, 권력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 ▲여성과 청년 공천 확대 ▲정치권의 온정주의를 뿌리 뽑기 등을 쇄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줌을 통해 첫 회의에 참석했다. 30대 비대위원들의 반성도 이어졌다. 김태진(38)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진보를 추구하는 정당이라기보다는 기득권 정당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당”이라고 꼬집었다. 이소영(37) 비대위원은 “그동안 우리 민주당이 평범한 국민들의 상식에서 조금씩 멀어지며, 갈라파고스화 되어 왔다는 비판이 존재한다”고 반성했다. 권지웅(34) 비대위원은 “먼저 중단 없는 정치 교체로 기득권 정당 내로남불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내는 지방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것들을 지키며 뿌리부터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 과녁이 되겠다. 고치고 바꾸고 비판받을 모든 화살을 쏘아달라”며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서 뿌리부터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 윤 위원장의 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당내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선 패배 책임자를 비대위원장 하는 것은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이고 당의 분열도 재촉하게 될 거라고 본다”며 “윤호중 의원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데 앞장 설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선 출마자 3158명이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원한다”고 올렸다. 김 의원은 며칠 전 이재명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의사를 전했으며, 이 전 지사는 듣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4선 중진이자 민주연구원장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비대위원장 체제를 “진영정치·패권정치의 합작물”이라고 직격한 뒤 “부동산 정책을 밀어붙이고 위성정당을 만들 때 앞장섰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좀 더 당해야 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날을 세웠다.
  • [사설] 정권 내준 터에 대대적 포상 나선 민주당

    [사설] 정권 내준 터에 대대적 포상 나선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각 지역위원장에게 오는 18일까지 제20대 대선 기여 특별 공로 포상자를 추천하라며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현직 광역·기초의원이 추천한 ‘특별공로자’에게 상을 주겠다는 것인데, 그 대상자만 서울시당 60명과 경기도당 80명, 전남과 전북도당 각 40명 등 총 400명이다. 비록 0.73% 포인트라는 간발의 차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대선 패배가 분명한데 특별 포상을 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불과 25만표 차이로 졌으니 사실상 패배한 게 아니라는 식의 ‘정신승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작동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정신승리의 증후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한다면서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데서부터 찾을 수 있다.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아니란 말인가. 탄핵을 요구하던 여론 80% 덕분에 집권한 정부가 5년 만에 정권교체 여론 60%에 정권을 내준 원인에는 정부ㆍ여당의 오만과 내로남불이 있었다. 그런데 대선 패배의 원인과 진단에서 반성과 성찰이 빠져 버린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를 과연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과연 민주당의 쇄신과 변화를 기대하는 여론에 부응하는 일인가.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결속을 위해 대선에서 고생한 실무자들에 대한 포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대패하지 않으려면 포상보다 패배의 원인을 찾아 환골탈태하는 것이 먼저다. 선거에서 진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발상도 문제다. 대선 득표율만 갖고도 충분히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면 오만한 착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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