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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부개혁” 파문 확산/재야법조계,법원수뇌부 개편 요구

    ◎“시국에 영합했던 인사 퇴진을”변협 민변/“정치판사 없어… 인책 안될말”/대법 서울민사지법 일부 소장판사들의 사법부개혁촉구 파동은 1일 대한변협등 재야법조계의 법원 수뇌부개편요구와 서울지법 남부지원 소장판사들의 지지움직임 등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변협은 이날 낮 12시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회관 별관에서 지방변협회장·상임이사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정치판사」의 퇴진및 법원수뇌부개편을 촉구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변협은 이날 「사법부의 개편과 개혁에 관한 우리의 결의」를 통해 『민주적 기본질서와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할 법관으로서의 숭고한 책무를 저버리고 정치권력에 영합하여 납득할 수 없는 재판을 했거나 시국사건의 재판을 조정·통제했던 인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결의문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퇴진대상 인물들의 경우 현재 대법관 또는 일선 법원장·고법부장판사를 지내고 있어 이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변협은 『현재의 법원수뇌부 가운데 상당수는 자기성찰과 개혁의 의지가 없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개혁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대법원은 사법권독립의 의지가 투철하고 사법부를 근원적으로 개혁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인사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대표간사 홍성우)도 이날 성명을 발표,『참다운 사법부의 개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법부내에 새로운 민주적 지도력이 창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의 수뇌부는 교체·개편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민변은 이와함께 과거의 권위주의체제 아래 정치권력에 영합하여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고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인사들은 책임을 지고 마땅히 물러나야 한다고 일부인사의 인책을 요구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소속 단독판사 18명은 이날 하오 모임을 갖고 서울민사지법 판사들의 주장을 적극 지지하며 동참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의견서를 지원장을 통해 대법원장에게 전달키로 했다. ◎내주 대법관회의 안우만 법원행정처장은 1일 서울민사지법 소장판사들과 대한변협의 사법부개혁및 개편요구 성명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소장판사들의 요구는 젊고 패기있는 판사들이 장래를 걱정하는 뜻에서 내놓은 의견으로 보고 수용할수 있는 것은 폭넓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처장은 그러나 대한변협의 사법부개편요구에 대해 『변협이 헌법으로 신분이 보장된 법관들의 개편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수 없고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태가 아니길 바란다』면서 『판사는 양심에 따라 재판하는 만큼 정치판사는 있을수 없다』며 정치판사인책론을 반박했다. 안처장은 이와함께 인사위원회구성및 직급조정문제 등은 내주초 대법관회의를 개최,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대법·변협,정면대결 양상/「소장판사 성명」 법조계 반응

    ◎“개혁대상 법관 상당수” 성찰 촉구/변협/“법관퇴진론은 독립침해” 견해도/대법/검찰,유탄 맞을까 우려… 민변은 인책론 주장 사법부개혁을 촉구한 일선 소장법관들의 성명서발표파동은 1일 대한변호사회등 재야법조계의 지지결의와 서울지법남부지원단독판사들의 지지움직임에 이어 대법원측이 소장판사들의 집단움직임의 자제를 당부하는 공식입장을 발표,일파만파로 확대되고있다. 대법원은 특히 이날 대한변협이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원수뇌부의 개편과 일부 정치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강도높은 결의문을 낸데 대해 이례적으로 곧바로 반박성명성 입장을 천명,이번파동의 여진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변협은 당초 전날에 있은 소장법관들의 성명에 대해 상임이사회 명의로 지지성명만 낼 계획이었으나 『현직법관들마저 법원수뇌부의 개혁의지 부족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선 마당에 법원의 근본개편 없이는 사법부의 진정한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내부의견에 따라 85년 유태흥대법원장 사퇴결의이후 처음으로 법원의 인사문제까지 거론한 강도높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 ○…변협은 이같은 결의 내용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었으나 현재의 법원수뇌부 가운데 자기성찰 의지가 부족한 인사가 「상당수」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표결까지 가는등 막바지 진통을 거듭했다는 후문.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지난해 4월 법원부조리공개 파문 당시 사법부 전체를 모독했다는 반발에 변협이 곤란을 겪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표현에 신중을 기했다』면서 『그러나 표결결과 개혁대상이 되는 법원수뇌인사가 상당수에 이른다는데 대해 대부분이 동의,이같은 발표문을 정리하게됐다』고 전언. ○…변협이 사법부의 근본개편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법관의 퇴진까지 변협이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우려를 표시. ○…법원수뇌부의 퇴진을 변협이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검찰은 겉으로는 무관심한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른바 시국사건을 주도적으로 심리해온 「정치판사」들의 퇴진까지 거론된데 대해 그 파장이 검찰에까지 확산될지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변협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낸데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권력에 영합해 현저히 공정성을 잃은 시국재판의 사례를 백서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 민변은 6공당시 유서대필사건과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사건등에서 고위층의 미움을 산 유모부장판사가 정기인사때 승진에서 제외됐던 사례와 85년 시위대학생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 지방으로 좌천된 박모판사의 사례등 5공당시의 시국재판에 이르기까지 법원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 문제삼을 것이라고 귀띔.
  • 지방민방 조속허가 방침/오 공보,「문민시대 방송역할」토론회서 밝혀

    ◎“정부 방송정책 불간섭이 원칙”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일 『새정부의 방송관은 기본적으로 불간섭이 원칙』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방송사의 자율성을 해치는 어떤 정책도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문민시대의 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개발원주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민시대의 방송은 권력이 아닌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또 방송의 지방화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지방민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문민정부출범 4개월동안 우리 방송은 주어진 자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성숙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정부는 이를 과도기적 혼란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뉴미디어시대의 새로운 방송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최근들어 방송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면서 『그 예는 불건전한 드라마,쇼프로의 선정적 장면,폭력성이난무하는 코미디와 만화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만큼 오락방송도 중요하나 시청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건전한 오락이어야 한다』며 『또한 방송사간의 시청률경쟁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방송이 시대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방송인들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먼저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 오 공보 발언 규탄/중앙일보기자 성명

    중앙일보기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오린환공보처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정재헌기자 구속사태를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는다면 원만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정부가 정기자의 전격구속등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고 언론의 문제만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기자 4백여명은 이어 이날 정기자 즉각석방을 요구하는 4일째 집회및 농성을 서울 순화동 자사3층 편집국에서 갖고 『이번 사태는 정부행정의 비공개성,과잉대응이 문제를 악화시킨 주원인』이라고 주장했다.
  • “언론,권리만큼 책임 생각할때”/김 대통령 강조

    ◎과열 경쟁… 개인명예·인권 훼손 우려/“「정 기자 사건」 언론자유 침해 주장 안될말”/오 공보처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우리 언론도 이제는 누리는 권리만큼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중견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회장 장한성) 회원의 날 행사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언론의 자유는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하지만 국가이익을 생각해야 하며 개인의 명예와 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비리척결 보도과정에서 다소 과열된 보도경쟁때문에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실이 아닌데도 일단 언론에 보도되면 본인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지나친 보도경쟁으로 인한 인권유린과 명예훼손을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본격적인 개혁은 이제부터』라고 전제,『앞으로의 개혁은 대통령,공직자와 사회지도층,국민이 3위일체가 돼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위로부터의 개혁과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서로 호응하여 법과 제도,관행과 행동방식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방송은 지나치게 상업주의의 노예가 되고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와 관행의 개혁,국민의 개혁동참,사회분열요소 타파,일하는 분위기 고양,건전한 소비문화정착에 방송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송인의 숙원사업인 방송회관건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오린환공보처장관에게 지시했다. ○언론계반성 촉구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7일 오보로 인해 중앙일보 정재헌기자가 구속된 사태와 관련,『정부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오보의 경위와 책임을 따져야 되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마치 정부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듯한 방향으로 성격을 변질시키려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은 중앙일보의 보도내용이 잘못된 것이라는 권령해국방부장관의 고소로인해 야기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사건』이라면서 『오보사태에 대한 언론계의 진지한 반성과 오보를 양산하지 않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진지한 토의를 전제로 원만한 사태수습이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그럼에도 중앙일보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가 이번 사건을 문민 정부가 언론을 다루기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같아 정부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이번 오보사건과 관련,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파악해 문제점을 공정하게 분석,오보가 나지 않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언론의 오보사태에 직면했다는 경종이며 언론은 이를 계기로 공정보도문제를 거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정기자의 향후 처리방침에 대해 『그 문제는 일단 법무부의 소관』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언론이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제한이라는 쪽으로 보지않고 자기성찰의 계기로 삼으려는 태도를 뚜렷이 보인다면 원만한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언론계 자성,오보방지 계기돼야”/오 공보처,「오보사건」 일문일답

    ◎보도경위·책임 규명이 「정 기자사건」 본질/언론 자기성찰 있어야 원만한 해결 가능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일보 정재헌기자 구속사건에 대한 정부측의 공식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정기자는 권령해국방장관이 출국금지를 당했다는 기사를 썼다가 권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피소,구속됐다.정기자문제는 향후 언론의 보도태도,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재정립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다음은 오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은. 『이번 사건은 중앙일보 보도내용이 잘못됐다는 권국방장관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것이다.오보가 나오게 된 경위라든가 그 책임을 따지는 것이 본질이다.그럼에도 마치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인양 일부에서 성격을 변질시키려하는데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언론자유는 상응하는 사회책임을 동반할 때 뜻이 살아난다.그런데 새 정부출범이후 오보로 추정되는 보도가 98건이나 있었다.짧은 기간에 이 정도의 오보가 있는 경우는 선·후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중앙일보사태는 오보에 대한 언론계의 진지한 반성과 함께 오보양산을 방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문민정부가 언론을 다스리려는 정치사건을 만들려해서는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했어야 했나. 『오보발생당시 권국방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오보내용이 뉴스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에 전달됨으로써 권장관이 업무수행에 차질을 받게 되었다.촉박한 시일에 쫓겨 언론중재위절차를 밟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명예훼손으로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인데. 『중앙일보가 오보사실을 알고 그 기사를 전면삭제했고 파격적인 정정보도와 함께 사고를 낸 것은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그로 인해 오보의 위법성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오보사건에 대한 사법적인 실체의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오보의 원인으로 투명행정미비를 들기도 하는데.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은 투명성과 공개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국민에게 알린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부행정이 방대하고 복잡해 아직 충분히 취재활동을 뒷받침하기에 미진한 점도 있다.원천적으로 오보가 나오지않도록 여러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대통령은 언론에 관해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언론자유를 인간의 생명과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다만 언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보형태로 나오면 인권침해등 바람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 ­오보에 대해 앞으로도 유사하게 대응할 것인가. 『국가 공권력의 행사도 언론자유 못지않게 중요하다.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오보사태를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경종이 되어야 한다』 ­정기자의 향후 처리방침은. 『법무부소관이지만 일반론적으로 얘기해서 언론이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제한이라는 쪽으로 몰지말고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는 태도를 뚜렷이 보인다면 원만한 해결도 가능할 것이다』
  • “방송,자성통해 거듭날때”/김 대통령,방송위원들과 오찬

    김영삼대통령은 16일 『방송도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국민속에 살아 숨쉬는 유익한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김창열위원장등 방송위원회위원들과 청와대 오찬에서 『방송이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진정한 국민의 입과 귀가 될수 있도록 방송위원회가 적극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민시대 공무원의 자세/최창윤 총무처장관(특별기고)

    ◎공직자,개혁의 직원지 돼야/눈물과 땀 흘리는 진정한 봉사자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1백일이 지나는 동안 우리모두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이 변화는 추상같은 사정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제 신한국건설을 위한 토대는 마련되었다. 이러한 개혁의 기회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또한 신한국건설이라는 과제가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호응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지속성있는 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있어야 한다.변화에 앞장서서 국민들을 개혁으로 이끄는 것은 공직자들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얼마전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다섯번째로 부패한 나라라는 부끄러운 조사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우리가 현재의 7천달러 소득수준에서 1만달러를 뛰어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 일소라는 「마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우리 사회에 만연된 비리와 부조리는 가장 무서운 한국병이며 이의 척결없이 신한국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은 개혁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보다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추진되어 결실을 맺어야만 신한국이 창조될 수 있다.사정활동에 위축된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적 성향의 공직자들이 있다면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열심히 일하고 생동감넘치는 정부및 공직자상이 정립되며 공무원 모두가 국가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해야 할 때이다. 도도한 개혁의 흐름에 위아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국가의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솔선하여 수범을 보이고 있다.공직자들도 국민의 앞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우리 공직자들이 봉급 3%의 인상을 반납하면서까지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직사회에서 다시는 권위주의니 관료주의니 하는 비판의 소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문민민주주의시대의 공직자는 군림하는 자가 아닌 진정으로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관료제가 정치권력의 유지나 통치의 수단이라고 오해받던 시대는 더이상 있을 수 없다.체제유지에만 매달려 있을 이유도 없어졌다.이제우리 공직자들이 얼마나 자기혁신을 이룩하고 국민에 제대로 봉사하느냐 만이 중요하게 되었다.과거의 잘못된 틀을 깨고 새로운 의식으로 챙길 것은 철저히 챙기고 풀 것은 과감하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기득권을 지키려는 엉거주춤한 소극적인 자세로는 개혁을 성공시킬 수 없다.성숙된 국민의 자율역량을 과소평가하거나 불신하는 타성이 있다면 떨쳐버려야 한다.행정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가고 국민이 있기에 우리 공직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 공직자들은 성숙된 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자기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현대사회는 전문지식을 요구하고 있다.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두고 있는 지금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공직자들이 현실에 안주하거나 나태해지면 자신은 물론 국민전체가 역사의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따라서 공무원의 인사·교육정책도 이런 방향에 중점을 두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공무원을 위한 전문교육,기술교육,국내외 위탁교육등을 전향적으로 개편하고 전문가가 우대받는 인사를 정착시켜야 한다.선진국이 되기 위하여는 경제적 국제경쟁력 뿐아니라 인재와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공무원 인사와 제도개선의 중책을 맡고 있는 총무처 책임자로서 어떠한 계획과 업무를 추진해야 하느냐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겠다.다시 한번 자기자신을 돌아본다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근시안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과감히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유연한 세계속의 공직자로 시야와 능력을 넓혀나갈 것을 약속한다. 김영삼대통령은 민주·자유·복지·인권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근간으로 한 신외교정책의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남북대결에만 몰두하기보다 범세계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통일문제를 풀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개혁의 흐름에 우리만 예외일 수 없다.국가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방관자여서는 안된다.공무원 자신이 눈물과 땀을 흘리고 개혁의 진원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우리 스스로 앞장서 세계속의 한국을 건설해나갈 것이다.나아가서 국민 모두가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이번의 기회를 놓치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 폭력범죄·시위 강경대처/11일 사정협의회/퇴페문화추방도 본격화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함께 하는 개혁」을 사정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폭력범죄와 시위및 집단이기주의를 집중 척결해 나가는 한편 국민윤리와 도덕에 위해를 미치는 음란퇴폐문화추방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11일낮 김영수청와대민정수석주재로 사정기관협의회를 열어 김대통령이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개혁방향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사정활동과 방향을 협의조정한다.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김효은경찰청장,추경석국세청장,김도언대검차장,이용성은행감독원장,한이헌공정거래위원장,김시형총리실행조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사정협의회에서 정부는 민생사정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및 법질서확립방안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특히 김대통령이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도덕적 성찰」을 강조함에 따라 공직자의 윤리관및 도덕관을 확립한다는 계획아래 공직자의 축첩행위를 비롯,공직사회의 도덕을 타락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 모두가 개혁 주체로 나서야”/김 대통령 연설문 요지

    ◎북한 흡수할 의사도 필요도 없어 지난 1백일 동안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청와대는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일터가 되었습니다.저는 개혁은 위로부터의 개혁,즉 대통령의 자기개혁으로부터 실천돼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이로부터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도덕적 성찰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변화와 개혁의 한가운데 있습니다.「좌절의 역사」에서 「희망의 역사」로 들어서고 있습니다.우리도 개혁을 통해 무엇인가 이루어 낼수 있다는 자신과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이것이야말로 진실로 값진 성과입니다. 우리는 지금 성역없는 부정부패의 척결에 나서고 있습니다.썩은 살을 도려내는 데는 아픔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벌써부터 작은 아픔을 못이겨 그만 덮어두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그러나 분명히 말합니다.우리의 개혁은 결코 중단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의 의식과 생활속에 뿌리내릴 때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는 일을 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이땅의 기업인들은 깨끗한 새 기업문화를 세우면서 적극적인 투자의욕으로 신한국건설의 주역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정부는 이달안에 신경제 5개년 계획을 마련하여 국민여러분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통일은 7천만 우리겨레의 지상과제입니다.우리는 북한과 공존공영하면서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통일조국을 세워나가고자 합니다.이 기회를 빌려 우리는 북한을 흡수할 의사도 그럴 필요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그러나 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될 때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며 공존공영은 구체화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선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은 국민이 밑으로부터 받쳐주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국민내부에서 자발적으로 개혁운동이 일어나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대통령의 개혁과 국민의 의식개혁,그리고 법과 제도의 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신명나는 개혁이 됩니다.저는 국민에게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첫째는 목적을 위해 수단의 도덕성을 무시하는 타성과 관행을 개혁하자는 것입니다.둘째는 개혁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과 희망을 갖자는 것입니다.셋째는 국민 한사람,한사람이 개혁의 주체가 되어 개혁을 함께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4천만 국민 모두가 개혁의 주체로 나서야 합니다.지금 우리는 근세사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개혁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국민여러분께서도 이 시대를 자랑스럽게 살겠다는 의욕을 가지십시오.어떠한 고통도 기꺼이 분담하겠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대학의 새벽을 고대한다/홍기삼 동국대교수·국문학(정경문화포럼)

    ◎만성화된 부정속 수신·자기성찰 부족/최고의 지식·인격 쌓기 본분 회복해야 대학은 흥하는데 백년,망하는데 백년이 걸린다는 속설이 있다.이 말이 어느정도 타당성을 갖는다면 아마도 대학의 발전은 일조일석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의 함축때문일 것이다. 오늘 우리의 대학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입시부정과 교수채용 과정의 금품수수는 단적으로 대학이 어느 정도로 타락한 집단인가를 말해준다.그뿐인가.크고 작은 경리부정은 만성화되어 있고 교수도 학생도 공부에 열의가 없다.싱그러운 젊은이들의 아침이슬같은 이상과 꿈은 좀체 발견되지 않고,병든 지성과 세속적 욕망으로 무장한 일부 교수들은 입신양명의 기회를 노리면서 대학을 그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학으로부터 받는 가장 큰 환멸은 지식과 인격이 대체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우리들은 막연하게나마 지식이 많으면 그에 상응하는 인격도 갖추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대학이 만약 지식을 통한 인격형성과 그 연마의 장소로 평가되는 것이 부당하지않다면 대학인에 대해서 인격적 기대를 거는 시민적 요구는 타당한 것이다.대학은 모름지기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장으로 오랫동안 기대되어 왔고 그것은 문서로 쓰여지지 않은 대학과 시민 사이의 약속이다. 신데렐라의 신발이 신데렐라에게만 맞는 이야기는 분명 이치에 어긋난다.신데렐라의 발이 기형이나 불구가 아니라면 그 또래 여자 아이들 중에는 그녀와같은 신발문수의 아이들은 부지기수로 많을테니까.그러나 그래가지고서는 이야기가 안된다.왕자가 찾는 소녀에게만 그 신발의 크기가 맞아야만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그런 모순은 이야기꾼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 아이에 맺어진 오래된 약속이며 문서로 만들어진 적이 없는 공모다. 대학에 일정기간 또는 장기간 구성원이 되는 것은 이 무언의 약속에 대한 기대,자기에게만 맞는 신발을 얻기 위해서이다.그렇지만 대학에 진학하는 청년이나 심지어 교수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대학에 가기만 하면 자신의 신을 찾아 신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같은 물을 마셔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는 이치처럼 같은 지식을 받아들여도 사람에 따라 그 차이는 우유와 독만큼이나 크게 다르다.사람을 가르친다는 일은 실로 이처럼 두려운 일이다.지식은 무조건 훌륭한 인격을 만드는 힘을 가진 것이 아니고 대학진학 역시 무조건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해내지 못한다.만일 지식과 인격이 비례한다면 대학과같은 인격집단이 또 어디에 존재할 것인가.그러나 오늘의 대학이 인격집단이기는 커녕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타락집단처럼 되고 말았다.그것은 지식과 인격이 비례한다는 당위를 부정하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인격이 중발해버린 지식은 얼마나 위험하고 삭막한 것인가.그러나 불행하게도 오늘의 대학엔 분명 인격을 비웃는 지식제일주의가 온갖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되어 위세를 떨치고 있다. 그런 논리들 속에는 대체로 인물주의적 교양이 결핍되어 있거나 상식의 부족증세가 심한 편이다.동양식으로 말해서 수신의 정신,자기성찰의 정신이 크게 결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판단함에 있어 늘 상대의 입장에 서는 정신,자신에게 준엄하고 상대에게관대한 정신,예외로 전체를 판단하지 않는 정신,제자를 준엄하게 가르치되 진실로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태도 속에는 상식을 두루 갖추고 그위에 전문적 지식을 갖춘 자의 태도 언행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는 학자의 태도가 있게 마련이다.그때 비로소 지식과 인격은 서로 모순하지 않고 상응한다.그런 인격과 지성들이 대학의 주류를 이룰 때 오는날 대학의 질병도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대학에 대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대학에는 우리의 소중한 미래가 있으며 최상의 가치로서 지식과 인격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거기에는 또한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오직 학문과 교육에 평생을 바치려는 존경할만한 교수들이 있기 때문이다.대학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런 것마저 조소와 야유속에 묻힌다면 그것은 대학의 불행 그 이상의 것이다. 파괴의 밤이 지나고 대학에도 무슨 신새벽 같은게 왔으면 좋겠다.
  • 김영삼정부 1백일 민자 정책토론 중계

    ◎김덕용 정무1장관/개혁과 국가발전/“한국병적 사고와 발상의 청산 이뤄져야” 26일 민자당이 개최한 「김영삼정부개혁1백일」 정책대토론회에서 김덕용정무1장관은 「개혁과 국가발전」,박재윤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신경제에서의 개혁과 시책」,박홍서강대총장은 「신한국건설과 국민의식 개혁 및 고통분담을 위한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김영삼정부의 출범은 단순한 정권교체의 차원을 넘어 5·6공과의 성격적 단절을 의미한다.문민·민주주의라는 혁명적 목표를 평화적으로 이룩한 것이다.30여년간 지속된 군사문화로 인해 총체적 부정 부패가 만연됐고 계층간 지역간 산업간 불균형이 심화됐다.이러한 한국병을 치유해 신한국을 건설하자는게 변화와 개혁의 핵심이다. 개혁은 세단계로 진행되어야 한다.첫째 구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를 본래의 자리로 회복시키는 것이다.두번째 단계는 특혜와 규제를 철폐하고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꾸는 작업이다.셋째는 법과 제도를 고쳐 정의가 실현되도록 구조조정을 이룩하는 일이다.그러나 이는 명확하게 분리된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동시에 시행될 수도 있다. 혹자는 법과 제도를 통해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법과 제도가 완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실상은 개혁을 두려워하는 부류이다.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개혁만이 막강한 힘을 가진다.이제까지 이룩한 개혁은 이런 의미에서 대통령이 혼자 결단한 결과이다. 대통령중심제하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사람은 대통령일수 밖에 없다.그러나 개혁의 주체는 국민이며 그 힘은 국민들의 자율적 지지와 참여이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1·1%가 부정부패의 척결과 개혁을 위해 세금의 추가부담도 감내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역사상 최초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밑으로부터의 국민운동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이를 위해 ▲한국병적 사고와 발상의 청산 ▲큰 이익은 작은 이익에 우선한다는 국민의 동의 ▲고통의 분담이라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한다. 우리의 개혁은 혁명과 다르다.혁명은 방해되는 사람을 응징하지만 개혁은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헌 옷을 버리는게 아니라 빨아서 새롭게 입는 것이다.요즘 사정한파 때문에 경제가 위축되고 공무원들이 「안먹고 안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사정은 자기정화를 위해 불가피하다.개혁이란 국가와 사회발전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신경제에의 개혁과 시책/“기업주와 근로자 동반자의식 절대 필요” 「신경제」론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경제정책론으로 표현한 것이다.신경제란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며 정부 또는 민간주도의 경제운영과 구분된다.국민의 개념에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포함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개인생활과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땀 흘린만큼 열매를 따도록 경제정의를 이룩하는 것이다. 재정·금융·경제행정규제개혁 등 3개 측면에서 경제제도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재정개혁은 재정의 형평기능과 경기조절기능의 제고를,금융개혁은 금융산업의 자율성 확립을,경제행정규제개혁은 정부부문의 서비스산업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구되어야 한다. 제도개혁을 위해서는 기득권세력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단기적으로는 기득권세력에게 불리하지만 결국에는 그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다. 제도개혁의 효과를 앞당기려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력 발휘라는 경제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공직자의 경우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의 원칙을 세워야하며 기업주와 근로자는 동반자의식 및 지역공동체 의식을 갖춰야 한다.그러나 민간부문의 의식교육은 민간주도의 시민운동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정부는 성장잠재력의 강화,국제시장기반의 확충,국민생활 여건의 개선이라는 세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며 경제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6월말까지 완성될 「신경제 5개년 계획」은 경제제도의 개혁보다는 경기활성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그 내용은 ▲93년 하반기 국내부문의 제도및 민간부문의 의식 개혁 ▲94년 국내부문 제도개혁의 마무리및 대외부문 제도개혁 본격화 ▲96년 대외부문 제도개혁의 마무리 및 생활경제 부문 해결본격화 ▲97년 신경제 목표달성의 확인의 순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박홍 서강대총장/의식개혁과 고통분담/“불로소득자 고통분담 동참할 장치 필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1백일은 역사적으로 매우 고무적인 시작으로 평가된다.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되자 아래로부터 절대적인 지지가 있음은 지난 30여년동안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이같은 기조에서 의식개혁이 타율이나 압력에 의해서보다 자율과 참여로 지속되도록 정부 언론 학계 종교계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일이 중요하며 사람을 다치지 않고 개혁해 가는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여야는 국회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정의구현을 위한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해야 하는 법들을 만들어야 한다.이를 통해 역사적인 개혁이 계속되고 동참하게 되는 길이 제도적으로 열리게 된다.올바른 의식에서 올바른 제도가 나오고 올바른 제도는 올바른 의식을 성장시키는 상호성이 있다. 공직자윤리법,중소기업 육성법,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복지법,이에 상응하는 세법들,토지공개념,지자제 실시등…입법부에서 이러한 법을 만들고 솔선수범할 때 공직자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신뢰와 존경으로 변할 것이다.그리고 국민들이 따라갈 것이다. 모든 국민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혁도 해내야 한다.대학들에게 자율과 권한,거기에 따르는 책임을 주는 제도개혁을 해야 한다. 고통분담에는 가진 자,부자들의 동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성실히 사는 사람들에게 위화감과 삶의 의미를 흔들리게 하는 불로소득자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장치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근로자들의 참여의식과 책임의식이 올바로 자리를 찾게될 것이다. 화해를 통한 화합과 용서,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리라고 본다.김대통령은 광주문제해결을 위해 용서를 통한 화해와 용서하는 참용기를 호소했다.용서하므로 용서받으므로 상처와 병의 뿌리가 치유되고 그 자리에 사랑과 생명이 풍요롭게 될것이다.
  • 재벌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최택만/경제평론)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소유집중과 문어발식 확장등 경제력집중문제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여론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변화이다.전경련은 며칠전까지 대기업집단이 국제경쟁력유지와 경영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던 전경련은 11일 회장단회의에서 기업집단체제(경제력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기업집단체제의 단점을 재계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얼마전 경제 5단체장회의와 재벌그룹 기조실장회의에서 신경제 5개년계획상의 재벌규제내용에 반대키로 한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재계가 정부의 재벌규제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가 자세를 바꾼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재계일부는 정부의 「성역없는 수사」와 「중단없는 개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재벌에 메스를 가하면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며 그들만은 예외적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믿었던 것 같다.서슬이 퍼런 군사정권시대를 살았던 재계가 『문민정부의 개혁을 견디지 못하겠느냐』며 낙관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면서 재계는 당초의 전망이 빗나가고 있음을 점차 감지하기 시작한 듯 하다.그 첫번째 계기가 럭키개발 부회장 구자원씨의 구속사건이다.럭키그룹의 경우 이른바 「경남재벌」로 알려져 있다.이 재벌의 총수친인척에 대한 사법처리는 재계를 긴장시켰다. 이어 정부가 신경제 5개년계획,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규제를 내용으로하는 「공정거래정책의 발전과제」,금융산업발전심의회가 재벌의 금융산업 지배를 규제하는 「금융제도개편안」을 발표했다.정부의 잇따른 발표가 있자 재계는 비로소 사정과 경제개혁에 대한 정부의지를 깨달은 것 같다. 재계가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동안 과거와 같이 기업집단은 「성역」에 머물수 있으리라고 믿었던 것은 잘못이 아닐까.5·16후 군사정권이 부정축재혐의로 재벌총수들을 사법처리하려다 『경제재건에 앞장서라』며 중단한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군사정권이 소위 혁명공약으로 내새운것은「민생고 해결」이었다.군사정권이 경제재건을 하려면 재벌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었다.그후에도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정부와 재계의 유착은 정권연장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현정부는 정통성에 하자가 없다.민생고 해결을 위해 재벌의 힘을 빌려야 할 긴박한 상황도 아니다.정부는 오히려 재벌의 비대화에 따른 폐해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치유하느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사회적 상황도 3공 때와는 전혀 다르다.3공때는 국민들이 지금처럼 재벌을 사시적 시각으로 보지를 않았다.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 않았다. 현재와 같이 대부분의 재벌들이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건설·백화점·골프장·호텔·주택사업·운수사업·부동산·무역업·증권및 보험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문어발식 참여를 하고 있지도 않았다.어느 재벌기업이 영어 알파벳의 A산업에서 Z산업에 이르기까지 전업종에 참여하고 있다고 외국잡지에 선전하고 있을 정도로 백화점식 경영형태를 갖고 있지 않았다.30대 재벌들이 시중은행을 뺀 전체금융기관 주식의 절반가량을 손에 넣고 있지도 않았다. 재계는 정부의 개혁의지와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에 눌려 일단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부충격(정부의 사정과 개혁)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성찰을 통해 일대 쇄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일,중국산 제품을 북한산으로 속여 들여 오면서 관세를 포탈하는 일,하청업체에 대금결제를 미루는 일,골프채등 사치품을 위장수입하는 일,중소기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중소기업을 도산시키는 일,계열회사 제품은 비싸게 사주는 내부거래,계열회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이나 상호출자를 통해 문어발식으로 그룹을 확장하는 일 등을 중단해야 한다. 재벌들은 솔선하여 개혁에 동참하는 동시에 「고통분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재벌이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은 「희생의 교대」를 선택하는 것이다.그것은 그동안 희생을 감수해온 협력업체(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또 문어발식 경영을 청산하는 한편 협력업체와 손을 잡고 제품하나라도 세계에서 일류가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 재계는 실천과 수범보이라(사설)

    전경련은 기업집단체제(경제력집중)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을 수용하며 기업집단체제의 단점을 재계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경련이 경제력집중의 단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것은 일응 변화로 보인다. 재계집단은 그동안 대기업그룹이 국제경쟁력제고와 경영위험분산을 도모하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얼마전 경제 5단체장회의와 재벌그룹 기조실장회의에서도 종전의 논리를 되풀이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경제력집중완화시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대정부건의문을 내기로 했었다.그러던 재계가 방향을 바꾼 것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계의 자세전환은 문민정부의 경제개혁의지가 강하고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데에 기인되고 있다.재계는 과거에도 정치적 변혁이나 사회적 혼란이 있을 때 나름대로 적응의 논리를 펴거나 지지의 입장을 표명,위기적 상황을 넘긴 일이 종종 있다.재계는 3공화국이 지난 72년 유신을 선포했을 때,80년 신군부가 5공화국을 탄생시켰을때에 「경제계의 다짐」 또는 「기업윤리강령」을 발표한 바 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경제계는 건의형식을 빌려 「기득권」을 지키려는 시도를 했다.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부에 대응하면서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모색하려는 자세가 역력했다.그러던 재계가 태도를 바꾼 것은 전략상 불가피한 수정 내지는 생존을 위한 적응으로 보인다.그런 해석은 과거 전환기때 재계의 행동과 이번 발표문의 모호성 내지는 상호모순에서 찾아진다. 전경련은 「신경제 5개년계획에 대한 경제계입장」이란 발표를 통해 신경제 5개년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서 신경제계획의 주요내용의 하나인 경제력집중 완화문제는 경제계 자율에 맡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또 정부가 은행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대기업이 갖고 있는 은행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적극동참과 자율간에 상호 모순이 발견된다.또 금융기관은 그 공공성 때문에 완전 자율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완전 경영자율화가 될 때 주식을 팔겠다는다는 것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재계가 또다시 「자율적 해결」로 현 상황을 넘기려 할 경우 재벌해체론이 나올지도 모른다. 재계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일대 의식개혁이 있어야 하고 선언적인 국민여론 수용이 아닌 실천과 수범이 있어야 한다.신경제 5개년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개혁은 시대적 과제” 여 야 공감대/임시국회 양대표연설회 함축

    ◎국민 지지바탕속 제도적 뒷받침 강구/민자/“청문회 등 과거청산부터”… 방법엔 이견/민주 「우리는 지금 개혁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있다」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대표연설은 이같은 우리의 현실의식을 똑 같이 확인해 주었다. 김민자대표는 지금의 시대적 과제를 「변화와 개혁」으로,이민주대표는 「청산과 개혁」으로 표현했다. 대표연설에서 드러난 개혁의 방법론은 「변화」와 「청산」으로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개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여야대표연설은 그래서 개혁에 대한 딩위성을 강조하고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데 공통점을 가진다. 또 새정부 출범후 불어닥친 개혁바람에 그동안 소극적이고 수동적입장에 있었던 의회가 이제는 개혁의 한 주도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자기성찰도 엿보이고 있다. 일단 여야가 상정하고 있는 개혁의 과제들은 차이가 없다. 양당대표들은 공히 선거제도등 정치개혁,공직의 도덕성확립,생산적인 국회활동,법률정비,광주문제등 과거극복,제도와관행개선을 통한 경제활력회복,민생우선의 통치이념확립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통된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시각에 있어서는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났듯이 여야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민자대표는 새정부출범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적·법률적 장치 마련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도덕성의 상실과 정치권력의 타락,부정부패의 만연,계층간의 갈등등 과거시대의 부산물을 하나하나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표와 민자당의 개혁에 대한 시각은 한마디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반자적 역할에 두고 있다고 볼수있다. 반면 이대표와 민주당의 개혁에 대한 시각은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대표도 『김영삼정부의 개혁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참된 개혁의 길을 갈때는 모든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개혁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현재 「김영삼정부가 독단적이고 원칙없는 개혁을 하고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테면 원칙없는 재산공개,선별적 사정등 정권차원의 정치개혁에만 치중하고 실질적 개혁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군인사비리,금융계부정등 뿌리깊은 과거잔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6공청문회」등을 통한 청산작업과 금융실명제실시등 제도적인 정비만이 개혁의 성공을 담보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야의 국회대표연설 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향후 국회의 최대과제는 개혁에 대한 제도적정비와 비판적 대안제시에 모아지고 있다고 볼수있다. 또 의회 스스로의 과제는 개혁을 위해서는 생산적인 국회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도 『국정의 동반자로서,개혁의 동참자로서 강력하고 합리적인 야당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국회는 개혁에 대해 여야가 생각을 같이할수 있는 최초의 국회라고 볼수있다. 여당의 표현대로 강력한 야당의 지적도 귀담아 듣고,야당도 당리당략을 우선해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벗는 것이 국회의 개혁이며,여야대표가 대표연설에서 밝힌 개혁에 대한 정당과 의회의 역할이다.
  • 황인성내각 부정척결에 성패걸라(사설)

    황인성국무총리의 국회국정보고는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갖게한다.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정책을 직접 집행하고 실천하는 방략을 펴 보였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황총리의 보고내용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신을 행동적 강령으로 수용한 것으로 집약된다. 새 정부는 깨끗한 정부,튼튼한 경제,건강한 사회,통일된 조국등 4대 국정지표를 앞세우고 신한국 창조의 과업완수를 다짐하고 있다.정부 출범이후 지난 두달여 동안 사회 각 분야에 일고 있는 엄청난 개혁의 열풍은 새로운 나라 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몸으로 실천하겠다는 대통령의 개혁의지에서 비롯되고 있고 이러한 뜻은 90%이상이라는 압도적 지지속에 그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정부가 모든 국가기관을 총 동원해 성역없는 부정부패 척결에 나섬으로써 사회안에 모처럼 너나없는 화합의 뿌리가 내려지고 있다.바로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대통령의 취임선언은 시간이 가면서 그 실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그 의미가 뚜렷해지고 있다.그것은황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다짐과 모토 그 자체이기도 하다.즉 개혁을 통한 국가쇄신에 국정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황총리는 각 분야에 대한 실행강령을 제시하기에 앞서 변화와 개혁은 국민 모두가 살을 깎는 자기혁신의 창조적 과업임을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고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교육등 어떤 분야에서도 성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총리는 사회 각계각층이 자기성찰과 참회의 눈물로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자고 호소하고 있다.특히 그는 이날 보고에서 부정부패의 척결을 통한 깨끗한 정부의 구현이야말로 국정의 제1지표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안으로 나라를 좀먹는 요소를 가차없이 도려내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나라의 기강을 세워나간다는 것이다.부정부패척결에 내각의 성패를 걸겠다는 약속이라 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두달여 기간이지만 그동안 이룩해낸 개혁의 깊이와 폭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다.그것은 김대통령자신의 표현대로 명예혁명에걸맞는 것이기도 하다.누구나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새 사회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황총리는 이날보고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 번영을 다짐하고 있다.2,3년안에 침체에서 벗어나 새도약의 기틀을 이룰 수 있는 각종 경제시책을 과감히 실행에 옮겨 나간다는 것이다.대통령은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고 내각은 민의수렴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심초사하고 있다.아울러 개혁의 성패가 전적으로 국민에 달려있다는 황총리의 이날 보고는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필요한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기도 하다.
  • 김도기/이인재/정희승/공동미술전

    ◎내일까지 서울전… 23∼29일 광주서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 회원인 김도기 이인재 정희승등 젊은 작가 3명의 공동전시회가 18일까지 서울 그림마당 민에서 열리고 있다.서울전시가 끝나는대로 자신들의 주활동무대인 광주 인재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전시한다. 「오월전」「일하는 사람들전」「삶의 현장전」등 주제전 위주로 그동안 주제가 강한 작품들을 주로 발표해온 이들은 이번 공동전시를 통해 소재의 확대와 화풍의 변화로 각자 변신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민중의 삶을 예전처럼 캔버스위에 사실적으로 옮겨놓기보다는 주변환경과 자연 묘사를 통해 인간내면의 그리움과 자기성찰,서민들의 힘겹지만 건강한 삶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이들 가운데 특히 정희승의 작품들은 인부들이 즐겨 찾는 공사판 근처의 선술집,눈바람속을 걸어가는 모자의 모습등 소박한 우리 이웃들의 삶을 화폭에 정감 넘치게 담고 있다.
  • 지도층비리 성역없이 수사/검사장회의/부정부패 척결… 국가기강 확립

    ◎이권개입 등 16개 유형 중점/“검찰부터 뼈깎는 자정” 거듭나기 다짐 법무부는 2일 박희태법무부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종합청사내 법무부회의실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등을 집중논의했다. 김두희검찰총장과 전국 5개 고검 검사장,12개 지검 검사장등 전국의 검찰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박장관은 훈시를 통해 『공직사회및 사회지도층 비리는 부정부패의 뿌리』라며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한 검찰권을 행사,부정부패 척결에 성역이 없음을 국민앞에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그동안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회풍조가 만연되었다』면서 『법과 질서를 시급히 확립,법을 잘지키는 사람이 잘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검찰의 모든 역량을 모을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박장관은 이어 『부패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해서는 먼저 검찰부터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자정으로 다시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결연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장관은 또 『검찰권의 행사는 최소한의 처벌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따뜻한 법의 보호를,사회지도층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엄한 응징으로 정의로운 검찰상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날 박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직자들의 독직·무사안일·보신주의등 고질적 병폐는 물론,사회지도층의 각종 구조적 부조리를 근원까지 추적해 엄벌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검및 지검 특수부등을 중심으로 가동중인 공직및 사회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를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체제로 개편,신속하고 다각적인 정보수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검찰은 오는 6일 대검찰청에서 전국 특수부장회의를 열어 16개 비리단속 유형을 담은 사정지침을 시달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이 시달할 16개 비리유형은 ▲인·허가 행정비리 ▲부동산투기 ▲외화 밀반출 ▲호화사치 ▲청탁및이권개입 ▲그린벨트 훼손 ▲부실공사등이다.
  • 종교문화대토론회… 각종교대표 주제 발표

    ◎종교/“신한국 건설에 적극 동참을”/교세확장 등 자파이기주의 탈피/인간성·도덕성 회복에 앞장서야 새로이 펼쳐지는 문민정치시대 속에서 종교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야 할 것인가.신한국건설에 종교가 이바지할바는 무엇인가.한국종교계는 이러한 문제점을 전제로 역사전환기의 종교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한국종교문화대토론회(19일·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소장 윤이흠교수)가 불교신문및 교회연합신문사와 합동으로 주최한 「도덕성회복과 한국종교의 사회적 역할」 주제의 토론회가 그것.유교(유승국 학술원회원) 불교(송월주 금산사주지) 천주교(박홍 서강대총장) 기독교(맹용길 장신대교수) 민족종교(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의장)등 각종파 대표들이 참석,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벌이는등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주제발표에 나선 유승국학술원회원은 유학원리를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제정하고 독립성과 평등성을 전제로한 평화적 인도정신』이라고 우선 규정짓고 『유교는 현대의 과학과 기술의 위력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이를 섭취,활용하되 이를 인간화 하려는데 그 정신이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현대과학기술의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지위를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 동양의 지혜와 종교는 새로운 의미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월주스님은 『한국은 수도의 기풍이 유일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불교적 청정성에 관한한 인류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점을 들어 불교의 종교적 역할을 기대했다.그래서 『한국불교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고,민족분단의 시대고,후기산업사회에 야기된 환경고등을 해결하기 위한 이론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위한 과제로 불교인들의 보살행의 솔선,실천을 제시했다. 기독교측의 맹용길교수는 『사회악 제거와 사회개혁에 적극적이었던 기독교가 70년대 이후 안주와 교세확장에 전력을 다하면서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것처럼 보였다』는 점을 반성하고 그러나 앞으로의 역할은 통일성취와 신한국건설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동참하는데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것은 단순한 비판과 동조의 논리를 떠나 봉사적 책임을 감당할때 가능하다고 판단한 그는 이제부터 교회는 자유 정의 평화의 기본가치가 어느 하나라도 유보되지 않는 도덕적 지도력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주교를 대표한 박홍신부는 『1993년 시점에서 단지 교세확장과 기왕의 사회사업운영이라는 좁은틀을 벗어나자』고 호소했다.교회활동 역시 체제항거운동보다 총체적 부정부패,가치관 부재,인명경시등 국민의 도덕정화 쪽으로 폭넓게 전환돼야 한다는 그는 생명운동을 통한 한국사회의 근본적 화해,집을 짓기보다는 마음을 짓는일,가난하고 소외된 겨레에 대한 우선 사랑등의 실천덕목을 제시했다. 민족종교의 한양원회장은 『민족종교는 민족의 얼과 민족의 문화를 지키고 제세구민을 통한 민족장래의 영광과 세계인류의 평화를 주도하려고 창교된 자생종교』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이러한 창교이념을 감안한 그는 민족의 도덕성회복에 따른 교조의 근본정신및 교리에 대한 바른 인식과 계승발전 노력,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등 자기성찰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 하종오·김정환·고형렬씨 공동시집/불혹에 쓴 미발표작모음「포옹」펴내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하종오 김정환 고형렬등 세 중견 시인이 미발표 신작시들을 모아 우정의 시집「포옹」(제3문학사)을 펴냈다.현실 상황의 변화와 내적인 번민,생활의 신산함등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해지고 걸러진 목소리들을 담은 작품들이 실려있다. 19 90년 시작에 회의를 느껴 절필선언을 했던 하종오가 시인으로 되돌아와 발표한 시들로 이루어졌다.서정적이고 섬세한 언어구사로 시인이 찾아 헤매는 삶,예술의 궁극적 의미를 「임」으로 형상화시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또 고뇌하는 지식인과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모습을 남편과 아내의 삶으로 대비시켜 자신을 반성하면서 전망을 제시하기도 한다. 시 소설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환은 패배하여 암중모색중인 지식인.그러나 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패배자의 안간힘속에서 사랑과 끈길긴 희망을 그려내고 있다.한편 고형렬은 언제나처럼 삶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일상을 노래하고 있는데 특히 어린 시절의 추억과 죽음에의 성찰이 두드러지는 시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8년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 시인이 펴낸 공동시집은 서로 다른 사고와 생활방식를 껴안음으로써 우정을 확인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이와함께 세대간,계층간 갈등요소들을 수용함으로써 화해의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한층 확대된 의미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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