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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선언 3人 인터뷰

    이수성(李壽成) 전총리,신상우(辛相佑)의원,장기표(張琪杓)대표는 22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인사의 범위는.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과 사회의 존경을 받는 분들을 모시겠다.창당준비 핵심인물은 총선을 염두에 둔 인물이 될 것이다. ◆이기택(李基澤)·김윤환(金潤煥)고문과의 관계는. 신당 창당의 기치를 들면 뜻을 같이 할 것이다.현재 그분들은 창당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입장정리가 안되고 있다. ◆5·6공 인사의 참여문제는. 과거 정치인 누구나 현 지역정치에 책임이 있다.이들이 새정치를 원한다면 과거 정치행위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그런 후에 새정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민족화합이 중요하다. ◆YS의 지원문제는. 기대를 걸만하다고 생각하면 지원할 것이다.그러나 예속은 전혀 없다. ◆신당 운영방식과 전망은. 집단운영체제가 될 것이다.김상현(金相賢)의원과만나는 등 전국정당의 냄새가 확실히 나게 할 것이다.현역의원 20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박준석기자]
  • [기고] 자연유적 개발 신중히

    요즘 경관이 빼어난 자연유적이 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이것은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과 개발 이익을 챙기려는 욕구 때문이다.21세기는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를 떠나 생활할 수 없으며 또한 여가생활을 즐기는사회가 될 것이다.자연유적은 학습자원으로,관광자원으로 큰 가치를 가진다. 그런데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계속 훼손당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문화국민으로서 이를 보존하기 위한 올바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 예로 제주도 남서해안에 있는 송악산이 레저타운 조성을 위해 개발위기에 직면해 있다.송악산은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자연유적 가운데 하나다.송악산은 하나의 작은 화산이지만 동시에 세 가지 화산체로 구성된,분화구 속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마그마 저장고에서 하나의 화구를통해 응회환(凝灰環)을 탄생시켰고 다시 분화구(噴石丘)안에 분석구를 만든뒤 또다시 용암을 쏟아낸 구조인 것이다. 자연유적 안에 레저타운을 조성하는 개발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반드시 환경평가를 실시한다.환경평가서자연환경 항목에는 그 지역의 지형지질에 대해 자세히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특히 송악산은 주로 응회암과 스코리아층으로 돼 있다.때문에 응회암은 굳기가 매우 약하고 스코리아층은 암석이 아니라 굳지 않은 쇄설물이라서 이와 같은 지반 안정도가 약한 곳에 숙박·놀이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 자연이란 원형이 파괴되면 다시 복구할 수 없다.국내에 있는 세계적 자연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정부는 희귀한 자연유적이 위치하는 지역을 조사해 절대보존지구로 지정해 보존하는 한편 훼손 방지를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한다.자연유적도 문화유적과 같이 보존해야 할 국가적인 자산이기 때문이다. 송악산처럼 희귀한 자연유적이 위치하는 지역은 특이한 지질을 이룰 뿐 아니라 경관도 빼어나기 때문에 흔히 자연박물관을 연상하게 한다.그래서 일출봉 분화구,용암동굴,석회동굴 등과 같이 관광자원으로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이는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시각적인 충격으로부터 보는 사람들의 사고와 상상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이렇게 하면 개발로 이익을 얻으려는 당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가생활로 연결되어 국민건강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 자연유적을 현장 학습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보아야 한다.자연유적은 작은 면적이라 해도 다양한 지질 과정을 간직한 지질학의 축소판인경우가 많아 미지의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동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어릴 때부터 자연과의 만남은 자연의 이해력과 탐구력을 길러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그런 힘은 자연에 직접 접하여 눈으로 얻어져야 하는 것이지 책에서 암기식으로 습득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그리하여 희귀한 자연유적에서 접할 수 있는 지구과학의 세계를 되새겨볼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문화선진국이란 자연환경을 잘 보존할줄 알 뿐만 아니라 이를 보편적으로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그러므로 새 천년에는 자연이 우선돼야 한다.우리의 터전인 자연이 파괴된다면 새 천년의 화려한 전망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새 천년을 맞아 우리는 역사상 유례 없는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한편으로 인류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환경 위기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21세기에 문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연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식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황상구 안동대교수 지구환경과학
  • [대한시론] 새천년의 화두는 생명

    생명이란 무엇인가? 새천년기의 화두는 특별히 생명과 생명운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우리는 일상적으로 인간생명,자연생명,도덕생명,정치적 생명,심지어는 민족생명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그러면서도 생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이유는 생명이 일회적인 것,역동적인 것,체험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따라서 초합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 문제는 이제 모든 학문의 관심사로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돼있다. 산업 선진국은 이미 수십년 전에 생태계위기,공해와 관련해서 이 문제의 연구에 착수했다.국내에서도 미진하긴 하지만 생명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시민운동단체도 증가하고 그 활동도 점점 활발해져 가고 있다.생명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는 쉽지 않지만,생명현상에 관해서는 특히 생명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에서 이러저러하게 해명하고 있고,‘생명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으로서 여러가지 이론 혹은 학설이 제시되고 있으며 각 종교에서도 나름대로의 해명을 하고 있기는 하다.‘생명’을 한가지 의미로 정의할 수 없다고 해도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사태들은 쉽게 열거할 수 있다.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빈곤,기아,풍토병,폭력,전쟁을 들 수 있을 것이고,온갖 종류의 살인,집단학살,낙태,안락사 등 인간의 생명 자체를 거역하는 모든 행위,육체와 정신의 고문,심리적 탄압처럼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도 들 수 있다.나아가서 노예화,인신매매,노동의 악조건 등과 같은 반인간적이고 반생명적인 행위와 현상을 들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는 과거 경제 일변도의 정책과 급속한 산업화의 추진으로 인해 자연파괴가 극심하고 공해가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또 전통적인 가치관이 그 효용성을 잃게 되어 결과적으로 물신주의와 인명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가 팽배해 있다.사고와 사건의 종류도 각양각색이고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형이고 잔인하다.인간생명을 보호하고 돌보아야 할 사명을 지닌 의료종사자들의 무책임하고 반인륜적인 행위도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인간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현상들의 배후에는 근본적인 문화의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현대 문화에는 일종의 프로메테우스적 태도가 자리잡고 있어서,인간이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도 좋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병통이다.이러한 사고방식에 의한 행동은 죽임의 문화를 잉태하게 된다. 죽임의 문화에서는 인간끼리의 연대성,나아가서는 자연과의 연대성,타인에대한 열린 태도 따위는 무시되며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나 이기적인 이익추구와 변덕만이 생각과 말과 행위의 기준이 된다. 이렇게 생명존중의 의식이 실종됨으로써 사람들은 실천적 유물론에 빠지게되고,이 유물론은 실용주의,쾌락주의를 낳게 된다.그래서 소유가치가 생명가치의 자리를 차지하고,개인의 물질적 안락만이 삶의 유일하고 중요한 목표로서 간주된다.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른바 ‘삶의 질’도우선 효율성,무절제한 소비주의,쾌락 등으로 해석되어 인간 상호간의 영적,종교적 차원과 같은 실존의 심오한 측면이 무시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비리와 반생명적 의식은 개인의 양심과도관련되지만 사회윤리의식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사회가 생명에 반하는 행위들을 용인하고 조장하는 죽임의 문화를 고무하지는 않는지 모두가 심각하게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죽임의 문화 대신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해야 한다.지금은 인간끼리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모두가 서로 손상하지 않고,만물의 존재의의를 인정함으로써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생명문화의 드높임에모두가 투신해야 할 때이다.이러한 방안으로는 개인적인 실천뿐만 아니라 생명사상,문화의 공동 연구와 보급,국내외의 생명운동단체,환경단체,문화단체끼리의 연대활동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박종대 서강대교수·철학 생명문화연구원장
  • [김삼웅 칼럼] 한국적 ‘보수’의 탈을 벗기면

    인간의 심성은 에덴동산 이래로 보수와 진보의 양면성을 간직해왔다. 신의계율을 어기고 금단의 과일을 탐낸 이브가 진보적 경향을 표현했다면 아담은안전과 안정을 존중하는 보수적 경향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시인 에머슨은 인류를 과거에 집착하여 추억에 잠기는 보수파와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설계하는 진보파로 분류했다. 로렌스 로웰은 좀더 세분하여△급진파=현상에 불만이며 개혁에 낙관적인 집단 △자유주의파=현상에 만족하되 개혁의 가능성을 신봉하는 집단 △보수파=현상에 만족하며 개혁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집단 △반동파=현상에 만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인간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 역시 다양한 배합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반동주의와 급진주의를 양극으로 하여 그 중간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스펙트럼의 색(色)과 같이 상이한 여러가지 색조를 띠고 배열해 있다. ‘반동’과 ‘급진’이 현상의 과격한 변화를 희구한다면 보수는온건한 ‘현상고집’이고 진보는 온건한 ‘변화갈망’을 추구한다. 그래서 에머슨은 “각자가 중요한 절반이다. 그러나 어느것도 전부가 될 수 없는 절반이다. 각자가 상대방의 잘못을 폭로하고 있으나 참된 인간이기 위해서는 양자는 결합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크게 왜곡된 현상중의 하나는 보수주의라는 이념체계와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체다. 언제부터인지 변종된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우리 정치의 주인 노릇을 하며 안방을 차지해왔다.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 북한공산주의의 실상을 지켜보면 기절할 것처럼 ‘보수주의 성서’라는 ‘프랑스혁명의 성찰’을 쓴 버어크가 살아나 한국적보수주의의 정체를 알면 역시 기절할 지 모른다.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와 사회심리학적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정권 이래 독재정권을 떠받들며 정치 경제적인 특권을 누려온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포장용으로 ‘보수’를 차용하면서 보수주의는보신주의(保身主義)로 변용되었다. 이들은 한국전쟁과 냉전체제를 겪으면서체질화된 국민의 보수심리에 편승하여 민주인사나 통일운동세력 그리고 개혁인사들을 급진주의 또는 좌경으로 매도하면서 왜곡된 보수이념의 독점지배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이 ‘살아남기 위해’너도나도 보수의 간판을 달게 되어 ‘유사(類似)’보수의 경쟁이 벌어지고 사이비 보수세력은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상대적 진보 또는 개혁세력을 용공으로 몰면서 기득권에 철망을 쳤다. 그동안 사이비보수세력은 군사정권과 결착하여 학계 언론 재벌 금융 산업정보를 장악하여 한국 사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했다. 남북긴장,지역갈등, 권언유착, 정경유착으로 지배구조를 강고하게 구축해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소수재벌 중심의 특권경제 체제를 만들고는 ‘산업화 주체’로 자부하고, 끝없이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민족주의 세력’으로 행세한다. 보수언론·보수지식인들의 여론조작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이른바 보수주의 또는 보수세력의 정체이고 실상이다. 한국적 비극이고 소극(笑劇)이다. 이제 위장된 보수세력은 그 이념과 행위에 걸맞는 ‘수구’의 본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수주의의성장을 촉진하는 길이고 보수주의 이념체계를 정립한 버어크에게 속죄하는길이기도 하다. 보수주의(conservatism)의 어원은 Conservar 즉 ‘건저내어 유지한다’는뜻이라 한다. 여기서 보수라면 ①보수할만한 가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과②그 가치있는 것에 대한 위험이 또한 박두했거나 조성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이비 보수세력에게 ‘보수할만한’가치는 무엇인가. 기득권과 보신 이외의 아무것도 없다. 정치개혁은 사이비 보수정치, 위장된 보수언론의 탈을 벗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80%이상이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을 시대착오적인 음모론과 배후설을 제기해 본질을 흐리는 ‘사이비 보수’의 본질을 혁파하지 못하고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고 자칫 그들로부터 ‘좌경급진’으로몰리게 된다. 김삼웅 주필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현지 리포트] 스페인

    ‘투우와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옛 에스파니아 제국의 영광 재현을 밀레니엄의 화두로 삼았다.‘스페인,새천년’ 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를 실현하기위한 각종 계획을 마련 중이다. ‘과거의 성찰과 미래에 대한 도전’을 모토로 정했다.세계를 호령하던 에스파니아 제국에서 2류 국가로 전락한 지난날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무적함대’를 이루겠다는 도전 의식이 깔려있다.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영광을 재현하려는 ‘새천년의 무적함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꿈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스페인 역사의 1000년과 2000년’ 및 ‘20세기 스페인 주요사건’ 등의 전시회를 통해 스페인 국민들에게 문화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려고 한다. 스페인은 유럽의 서구문화와 북아프리카 이슬람문화의 교차 지점에 위치한나라다.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화를 주도했으며 이를 계기로 해가 지지않는 에스파니아 제국을 건설,한때 세계를지배했다.그러나 16세기 후반 영국과의 대결에서 ‘무적함대’의 패배로 오랜 쇠퇴기로 들어섰다.20세기 중반에는 프랑코 정부의 암울한 독재를 겪으면서 국제사회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조차 고립되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야 했다. 그러나 75년 프랑코 사후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개방화와 민주화를토대로 500년만에 제2의 세계화를 향해 힘찬 도약에 나섰다.카를로스 1세 국왕을 구심점으로 한 국가재건 과정에서 스페인 국민은 자신감을 회복했다.60대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발전은 86년 EU가입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었다. 정치·외교적으로는 우선 인구 4억의 중남미의 스페인어권과 협력체제를 구성,소원해졌던 대중남미 관계 복원과 강화를 꿈꾸고 있다.이를 위해 스페인은 EU와 라틴 아메리카 협력체제 구축과 이베로 아메리카 정상회담을 통하여스페인어권 및 대중남미권 결속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가 20여개국에 이르고 미국내 히스패닉계인구도 급속하게 늘고 있다.또 최근 인구 1억5,000만명의 브라질이 스페인어를 각급 학교에서 배우도록 새 법령을 제정했다.새천년에는 스페인 문화권이명실공히 영어 문화권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구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 제1의 산업이라 할 수 있는 관광산업은 ‘경제 무적함대’로 칭할수 있다.태양과 해변으로 상징되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전국에 널린 역사·문화 유적과 피카소·달리·미로 등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 등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이 강점이다. 지난해 연간 7,0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불러들여 300억달러의 관광수입을올렸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스페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밀레니엄의 주요 과제로 관광산업의 질 개선을 위한 7개년 종합계획을 수립,관광대국 건설을 꿈꾸고 있다. ‘스페인 새천년’호가 문화의 무적함대를 앞세워 옛 제국의 영광을 되찾기위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홍장희 駐스페인 대사
  • ‘新秘’ 드러낸 소녀가수 이소은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얼굴,허스키한 음성에 감추어진 내밀함,순수한 외모에 숨은 성숙한 내면. 올해 18세인 여고2년생 가수 이소은의 매력 포인트다.소리 소문없이 17만장이 팔린 1집에 이어 1년만에 내놓은 2집 ‘신비(新秘)’에 담긴 그의 새롭고도 비밀스런 속삭임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적 장점이 한 눈에 들어온다.발라드·댄스·뮤지컬 등 소화하지 못하는 장르가 없고 ‘서방님’같은 노래를들어보면 이 소녀의 어른스런 감수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저절로 된 건 아니고요,‘서방님’을 부를 때는 작곡자와 여러번 만나 곡의 느낌을 공유했고 옛시조를 찾아 읽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어요.”이런 상품성과 음악성을 간파한 가수 이승환이 그를 발탁했고 이 앨범에서프로듀싱을 맡았다.이소은을 처음 발견한 이는 가수 윤상.중2때 자작곡을 출품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나섰다가 눈에 띄었다.윤상은 “리듬감이 뛰어나며 애써 기교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높은 경지를 보인다”고 평가했다고한다. 작곡 편곡에 이 두사람 말고,이승환의 ‘세가지 소원’을 작곡한 이규호가‘서방님’을 쓴 것을 비롯해 유희열,박용준(더 클래식 멤버),지누(롤러코스터),MGR,이규호,황성제,김영욱 등 소문난 감각파들이 힘을 보탰다.특히 황성제는 뮤지컬 스타일의 ‘신비’를 작곡,자신과 이승환의 목소리를 코러스로넣고 2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깔아 멋진 뮤지컬송을 만들었다.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이 소녀의 목표.유희열과 이승환이 함께 만든 ‘충치’도 독특한 발상이 재미있다.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며 성찰의 깊이가 느껴지는 가사와 멜로디라인이 정겹다.댄스와 힙합이 판치는 신세대 음악의 이면에 이런 감성이 숨어있다는 발견만으로도 듣는 이는 즐겁다.이소은은 “휴식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립싱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에 차 있다. 가수활동과 병행하느라 학업이 벅차지 않느냐고 묻자 지난번 모의고사때 학급에서 3등을 했다고 자랑한다.변호사가 되어 유엔기구 같은 곳에서 활동하고도 싶다고 덧붙인다.
  • 연세대등 6개대 대입논술 출제경향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경희대·한양대·경북대 등 전국 6개 대학은 7 일 시행한 2000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 동서고전과 현대문을 골고루 출제, 종합적인 사고능력과 독해력·표현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논제도 ‘인간과 제도’,‘인간과 돈’,‘인간과 환경’ 등으로 비교적 평 이해 쉽게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얼마 만큼 심층적·종합적으로 성찰하고 있는 가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 다.고액 논술과외나 암기식의 학습평가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 로 보인다. ?연세대 인문계 논술I에서는 춘향전,이청준의 ‘소문의 벽’,그리스의 비극 작품인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에서 지문을 발췌했다.문제는 예문에 나타 난 인간관계의 특징을 분석하고 밑바탕에 깔려있는 공통된 논리를 자신의 관 점에서 비판하는 것이다. 자연계의 논술II에서는 제시문으로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 드화’,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공저한 ‘계몽의 변증법’,에리히 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를 냈다.‘세 제시문은 현대문명이 빚어내는 부정적 현 상을 설명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라’는 게 문제이다. ?고려대 독일의 철학자 아놀드 겔런의 ‘인간학적 연구’,프리드리 그렌츠 가 저술한 ‘아도르노의 철학’ 중 겔런과 아도르노가 ‘제도와 인간의 관계 ’에 대해 벌인 논쟁의 일부분을 지문으로 출제했다. 문제는 이들의 논쟁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학교측은 “40여년 전의 논쟁이지만 오늘날에도 중요성이 여전하다는 측면 에서 예시문을 채택했다“면서 “제도 및 현실에 대한 분석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현대사회에서 돈이 지니는 의미를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질 과 관련시켜 논술하시오’라는 문제로 (1,400∼1,600자) 서양의 고전과 현대 문 등 모두 3개의 작품에서 제시문을 뽑았다. 19세기 미국 자연주의 소설의 고전인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독일 사회 학의 고전인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미국 레스터 서로우 교수의 ‘ 부의 구축’ 등이 원전이다. ?경희대 인문·자연계열의 수험생 모두에게 친숙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송 아지’ 전문을 지문으로 제시,나름대로 논제를 찾아 견해를 밝히도록 했다. ?한양대 새천년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의 하나인 ‘환경문제’를 주제 로 택했다.슈마허의 경제학 저서인 ‘작은 것이 아름답다’,움베르토 에코의 문화비평 에세이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과학전문지 ‘과학사상’에 수 록된 ‘엔트로피’와 관련된 글을 지문으로 제시했다.경제학·인문학·과학 등 환경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지문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요구했다. ?경북대 한용운의 ‘조선불교 유신론’의 일부 문장을 제시하고 채만식의 ‘미스터 방(方)’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네루의 ‘세계사 편력 ’ 브레히트의 ‘갈릴레오의 생애’ 통계청 자료 등 5개의 예시 자료를 활용 해 파괴와 유신의 논지를 파악,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도록했다. 대학별 논술고사 문제는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을 통해 볼 수 있 다. 박홍기 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hkpark@
  • [대한시론] 평화 정착을 위한 제언

    새 천년의 새날이 밝아왔다.우선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하고 싶다.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월은 흘러가게 되어 있고,미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사람들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기도 하고,종말론적인 암울한 시대를 예상하기도 한다.그런데 역사가 진보한다는 역사철학 사상과 이에 회의적인 비관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인류의 역사에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도 이제까지 거듭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실존적 삶에서 끊임없이 묻게 되는 문제다. 어쨌든 새날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어차피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의 몫이기 때문이다.길게는 20세기,짧게는 1999년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내란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아직도 전쟁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구 유고지역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코소보전쟁,러시아의 체첸 침공 등은 이러한 반인간적 사태의몇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도 세계에는 계층·세대·민족·지역·종교 사이에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잠정적인 평화만 있을 뿐 폭력과 전쟁의 가능성은 휴화산처럼 남아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추세 가운데 국가간에무한경쟁이 강요되어 경제적 선진국과 후진국의 틈새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형국이다.6·25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한반도는 이제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그래서 이 시대에 우리가 염원해야 할것은 물론 세계평화이기도 하지만,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인 것이다. 최근 남북한 사이에 예술·체육 분야의 교류가 있게 된 것은 이러한 과제나 소망을 점진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정부와 시민단체는 동포애에 기초하여 평화통일을 위한 진지한 대화와 화합의 길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단순히 전쟁 없는 상태가 평화는 아니다.평화는 정의·질서·조화의 요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상태이고,그 내실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공동선의 보장이다.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봉사하며,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은 도덕적 요청이다.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위기로 인한 난국을 상당히 벗어난 것처럼 홍보하지만 국민들의 체감은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우리 주위에는 직장을 잃고 헤매는 실업자,노숙자와 그 가족들,병고와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결식 아동과 한끼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에속하는 시민들이 적지않다.정부는 불우한 이웃을 개인의 인정과 자비심에 맡기거나 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자선활동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정책을 확대하여 그들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제도의 확립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길이며,사회의 평화를 이룩하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이 될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불의한 구석이많이 남아 있다.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재벌의 부정과 비리는 정직하게 근근이 살아가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을 허탈에 빠지게 하고 분노케한다.정부는 사정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정의구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 각자의 양심에 의한 결단과 행동이다. 남을 악용하고 지배하려는 폭력적인 인간관계는 청산되어야 한다.이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을 위해 바치는 일이 평화를 실현하는 것임을 가슴에 되새기며 이웃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다.이렇게 할 때 새 천년에는 더욱 나은 인간관계와 국제관계가 형성될 것이며 개인의 마음의 평화와 함께 세계평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박종대 서강대교수 철학
  • [기고]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 바꾼다

    21세기의 새로운 사회질서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지는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그러나 20세기처럼 국가권력과 시장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않을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동유럽 사회주의가 무너질 때 우리는 시민광장이라는 동독 시민사회를 조직해 낸 힘을 보았다.그 이후 세상을 바꾸는시민사회의 힘을 믿는 움직임들은 급속도로 조직되었다.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의 시민운동도 1980년대,1990년대를 거치며 확장되었다.사회학자 기든스는 ‘민주주의를 민주화하는 데 있어서 사회운동과 자립집단이중요한 영역’임을 제기하고 있다. 또 유엔의 NGO(비정부기구)에 대한 개방적 입장은 시민운동의 전지구적 역할 증대를 확인해 주고 있다.이제 세계화와 정보화,다원화로 상징되는 세계의 변화는 그에 상응하는 시민운동의 국제적 연대의 확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치권력은 권력을 가진 집단이 자신들의 권력을 재생산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음을 우리는 어디서나 확인한다.또한 시장은 이윤을추구하는 조직과 개인이부딪히는 경쟁과 교류의 장(場)이다.국가권력과 시장은 사회전체의 이익과 인류 전체의 생존을 제1의 목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만큼 시민사회,시민운동의 중요성은 더해 간다. 국가와 시장과는 독립적이며 또 자율적으로 인류 전체와 사회 전체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 발언하고 행동하는 시민사회를 강화하는 것과,그를 통한 사회질서의 재편에 대한 기여야말로 시민운동의 몫이다. 세기말 시민운동과 관련해 가장 큰 사건은 아마도 뉴라운드 회의가 열린 시애틀에서의 세계시민운동의 연대일 것이다.시민운동의 힘으로 일방적인 국제질서의 재편에 영향력을 가하는 상상이 현실화된 모습으로 21세기가 시민의시대가 되리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해에는 서울에서 국제 NGO대회가 열려 우리 시민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또한 지난 해는 국회 국정감사를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모니터하면서 본격적인 의회 감시활동이 확대된 해이기도 하다.올해에는 이 연대 활동의 경험이 자격 미달의 정치인 퇴출운동,4월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의미있는 정치개혁운동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환경단체들이 중심이 된 동강살리기운동도 결국 동강댐 건설을 유보시키는 성과를 내는 등 지난 해 시민단체들의 활동은 곳곳에서 급성장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언론도 예외는 아니어서일간지마다 별도의 NGO란을 고정적으로 배치하여 시민단체들의 영향력이 실로 ‘제5부’로 불릴 정도로 성장했음을 확인해 주었다. 반면 1990년대 후반부터 제기되었던 시민없는 시민운동,시민단체의 관료화,정부와의 관계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전문가 중심의 운동,상근자만의 운동,언론플레이 중심의 운동,백화점식 운동 등의 비판도 1990년대 한국 시민운동의 일정한 한계를 지적한것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문제들이 정(正)과 오(誤)의 문제는 아니라는것이다.1990년대 한국 시민운동의 한계로 지적된 문제들은 반대의 측면에서오히려 한국의 시민운동을 성장시키고 한국사회를변화시킨 요소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시민운동이 성장하면서 정치적으로 과잉 대표되어 시민단체가 권력기관화 하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다. 몇몇 시민단체의활동상으로 대표되는 그동안 시민운동의 모습이 정책 대안 중심적인 것이어서 전문가와 상근자 중심으로,그리고 언론을 중요한 매개로 진행되는 것이었다면 이제 시민단체들은 본격적으로 세계에 대해 자기성찰한 시민들이 운동의 주체로 나서도록 힘써야 한다.시민단체가 성찰적 시민들,깨어 있는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종국적으로 성찰적 시민의 확대야말로 시민운동이 목표로 하는 세상을바꾸는 힘, 우리 사회의 질서를 재편하는 힘이기 때문이다.또 그간의 시민단체들의 노력에 견주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 [외언내언] 의식의 Y2K

    새천년이 밝았다.지구촌이 떠들썩하게 준비하며 기다렸던 새천년이 이제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것이다.그런데 이 아침,오늘은 어제와 어떻게다른가. 들뜬 마음으로 새천년을 고대했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어제와 다를바 없는 오늘에 허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지난 1년 내내 국내외 언론은 호들갑스럽게 새천년,뉴밀레니엄을 카운트다운해 왔고 세계 각국에서 막대한예산을 들여 여러해 동안 거대한 기념조형물과 요란한 축제를 준비해 왔다. 밀레니엄이라는 단어는 마치 도깨비방망이라도 되는 양 사용됐고 새천년은‘산 너머 저쪽’ 무릉도원처럼 여겨졌다.그러나 20세기의 험난한 산봉우리를 넘은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은 똑같다.새천년에 떠오르는 태양을 조금이라도 먼저 보기 위해 동쪽으로,동쪽으로 몰려간 사람들이나 집에 앉아새해를 맞은 사람들이나 똑같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세기의 전환,새로운 천년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에 지난해와 다를 바없는 오늘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의식의 Y2K를 겪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광란의 축제 다음날처럼 아직도 몽롱한 상태로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을 마주한 자신을 실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새천년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없이 오늘 아침을 맞은 이들은 어떨까.기차가 철로위를 달리듯이 습관화된 타성에 이끌려 세밑의 반성도,새해 다짐도 없이 오늘을 맞았다면 그 역시 정상상태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시작도 끝도 없는 반복의 삶이야말로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하는것과 똑같은 삶이다. 어느쪽이든 의식의 Y2K를 극복하지 않으면 새천년은 무의미하다.어제와 오늘과 내일,즉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새 천년의 삶을 시작해서는 안될것이다.전통역법인 단기(檀紀)로 올해는 4333년이므로 기독교 문화의 산물인 서기 2000년에 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천년단위의 시간을생각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어느 명상시인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해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산이나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새해를맞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삶에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왔다 한다.모든 사람이 그 시인처럼 할 수도,할 필요도 없지만 오늘 아침만은 모든 사람이 지금 어느곳에 머물러 있건 간에 자신을 한번멀리서 깊이 바라보는 눈길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지금 우리 앞에는 아직 걸어 보지 않은 새 길,아무것도 그려넣지 않은 하얀 종이가 무수히 펼쳐져 있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대한시론] 버리고 갈 것과 가져가야 할 것

    연말이 되면 묵은 해를 돌이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한다.더구나 며칠이 지나면 1천년기를 끝내고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는 시기라서,예년과는달리 감회는 새롭다.묵은 해,묵은 천년기의 찌꺼기는 씻어내고,새 해,새 천년기의 희망을 담아본다.그래서 묵은 천년기에 혁파하려다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무엇이며,역사 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개혁은 어떤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시점이다.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라서 반성할 수 있는 존재요,자신의허물을 고쳐나갈 수 있는 존재다. 연말,묵은 밀레니엄을 보내면서 자기에 대한 성찰을 깊게 할수록 새 해,새 밀레니엄은 그만큼 의미깊을 것이다. 성경에 기드온의 300용사 이야기가 있다.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지배를 받고있을 때,시골청년 기드온은 신의 부름을 받아 미디안군(軍) 12만명 이상을쳐부수고 이스라엘을 40여년간 태평하게 만들었다.강국 미디안과의 전쟁에나가기에 앞서 신의 부름에 계속 주저하는 그에게,신은 너의 아버지 집의 바알 신상(神像)과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신상을 쳐부수고 출전하라고명한다. 물신주의로 대표되는 바알과 ‘향락의 신’으로 상징되는 아세라를 쳐부수고 출전하라는 것이었다.민족해방전쟁이라는 결단에 앞서 자기 내부의 구세대가 갖고 있는 물신주의와 향락주의를 쳐부수고 새로운 세대를 맞으라는 명령이었다.기드온은 그렇게 했고 그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 굳이 이런 예를 드는 것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으면서 털어버릴 것과 지고 갈 것을 구분해보자는 뜻에서다.20세기가 남긴 죄악들 가운데는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식민정책과 불평등은 무엇보다 털어버리고 갈 유산이다.우리 민족이 그 때문에 일제의 침략을 받아 질고(疾苦)를 겪었고,다른 많은 제3세계가 역시 같은 고난을 겪었다.가장 이상적인 사회를 지향하던 공산주의는 70여년간의 실험을 통해 식생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사상임이 드러났고,인간의나태한 심성으로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허구적 이상임이 증명되었다.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인정하고 그것을 부추기면서 당근과 채찍을 통해 노동력을 극대화하던 자본주의는 그 본래의 정직과 근면,절제의 정신이 빠지면서,인간세계에서 정글의 법칙을 정당화시키고 인간과 자연의 창조질서를 파괴해가고 있다.그래서 인류의 무덤을 열심히 파고 있는 자본주의는 개혁없이는 인류를 공멸시킬 것이다. 영국의 계관시인 테니슨이 제야의 종소리에 맞춰,시기와 분쟁,질병과 고통,옛 생각과 한이 없는 탐욕,전쟁과 이 땅의 어둠을 울려보내고 사랑과 자유,평화를 맞아들이자고 노래한 바가 있다.노사의 갈등과 옷로비사건에서 보인거짓과 뻔뻔스러움,사회적 위화감을 부추기는 졸부들의 허영과 사치,정쟁으로 지새는 정치인들의 부정과 비능률,주식투자와 뇌물수수 등 땀흘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공짜심리,돈(자본)과 힘(권력)이 지배하는 사회,이런 것들은 1천년대에 묻어두고 새 밀레니엄을 맞기를 원한다. 새 밀레니엄에는 노인과 어린이가 보호받고 가난한 자와 힘없는 자가 기를펼 수 있으며,재벌과 근로자가 서로를 존경하며,지역갈등이 제거되고 점차벌어져 가는 빈부격차가 해소되며,정치인과 성직자가 거짓을 행하지 않으며,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그런 사회를 맞고 싶다. 새 밀레니엄에는 계속 가져가야 할 것도 있다.첫째는 삶의 터전인 민족이다.개방화와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국경없는 세계가 목전에 다다른 것 같이 보인다.그러나 민족은 세계화시대에도 여전히 삶의 근거이면서 우리가 세계로 뻗어날 수 있는 통로다.민족을 통해 세계사에 적극 공헌하기 위해서는 평화와 정의에 입각한 민족통일이 우선과제다.개성적인 민족문화의 선양은 세계문화를 풍요하게 만들 것이며,민족문화의 총화로서 세계문화를 꽃피게 할 것이다. 둘째는 불굴의 정신적 가치인 희망이다.20세기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이 온갖 인간의 추악한 모습들을 드러내었지만 최후에 ‘희망’을 발견함으로써인간은 다시 새 밀레니엄을 맞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온갖 어려움과 고통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단어는 새 천년기에도 가지고 가야 할 가장 값진보물이다. [李萬烈 숙명여대 교수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
  • 하성란 ‘옆집여자’ 도시의 그늘진 인생 삽화

    하성란의 소설을 ‘도시인의 관습적 일상에 대한 정밀한 문학적 해부도’(문학평론가 백지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실제로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하찮은 사물 혹은 일상이 그의 소설속에서라면 어느새 크게 확대되어시선을 끌고 있음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하염없이 진부하고 지루한 일상의 풍경들을 자신만의 화첩에서 개성적인 형태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역량있는 작가의 반열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하성란(32)이 새로 낸 단편집 ‘옆집 여자’(창작과 비평사)는 이런 면모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그는 이미 96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될 당시 심사위원들로 부터 “날카롭고섬세한 작가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었다.이후 소설집 ‘루빈의술잔’과 장편 ‘식사의 즐거움’을 통해 도시의 일상에 대한 정밀하고 깔끔한 묘사로 주목을 받은 그지만, 이번 단편집에서는 깊어진 성찰을 더욱 능숙한 방법으로 내보인다. 모두 10편이 담겨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그가 그리고 있는 인물은 도시의 공간적 혹은 정신적 변두리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그 인물들은 도시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나,사물 혹은 현상과 맞부닥칠 때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아상실을 경험한다. 표제작인 ‘옆집 여자’에서는 매력적이고 발랄한 이웃집 여자는 어느샌가전업주부인 주인공의 아이와 남편을 빼앗고 자신마저 정신병자로 몰아간다. 친근한 이웃이 어느 순간 나의 존재와 가족마저 위협하는 침입자로 돌변한다.‘깃발’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은 외제차를 팔지못했을 뿐 아니라 짝사랑하는 광고모델의 환심을 사는데도 실패한다.결국 양복과 양말과 구두를 하나씩벗으며 전봇대에 올라가 맨꼭대기에 팬티를 걸어놓은 채 사라진다.‘즐거운소풍’에서는 건물주와 입주자가 서로 상대를 죽일 계획을 꾸미고 있으면서도 즐거운 척 단합대회를 떠난다.누구든 비슷한 경험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도시문화의 그늘이 아닐 수 없다. ‘옆집 여자’의 ‘작가의 말’은 3년전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그러했듯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시작한다.아버지가 생각하듯 자신이 늘 생각에 잠겨땅만 바라보고 걸었던 것이 아니라,다만 좋지 않은 습관에 불과했다는….그러면서 “내 본심과는 달리 내 소설은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고 싶어한다”고 ‘경고’한다.소설안에 전제되는 어떤 상황에 선입견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읽어서는 안된다는 충고일까. 서동철기자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0)고비용저효율 정치 타파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은 12월2일이다.일반법도 아닌 헌법에 규정되어 있다.그러나 이미 처리시한을 열흘 이상 넘겼다. 국민들은 이제 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이라는 헌법규정이 무시되어도 그러려니 여긴다.지난 10년동안 새해 예산안의 기한내 처리는 91·94년 두차례 뿐이었다.비정상,저효율,처리지연 등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상인 듯 비쳐지고 있는게 현재 우리 정치의 자화상이다. 정치개혁은 어떤가.정치권은 이미 1년여 전부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가동,국회·정당·선거·정치자금 등 정치개혁 관련법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세기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 이전에 정치개혁법이 타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새 천년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있다.그럼에도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국회에서,또 여야 정당에서 소모적 정치논란은 많지만 진정 새천년을 앞두고 새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효율적 정치’의 모습은 찾기힘들다. 국회의원의 고유영역인 법안 발의에 있어 임기 4년동안 1건도 내지 않은 선량도 있다. 우리의 정치를 놓고 ‘고비용·저효율’이 아니라 아예 ‘무(無)효율’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부 정치학자들은 “민주주의는 원래 고비용·저효율의 정치제도”라고 말하기도 한다.‘절차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다 보면 투자에 비해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우리의 정치 현실은 어떤가.과연 절차적 민주주의라도 이뤄지고 있는가.문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다.소수가 다수에 승복하지 않고,툭하면 거리로나가는 등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는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국민의 컨센서스를 이뤄내사회안정을 이루는 최선의 정치제도임이 증명되고 있다.영·미 등 선진국의예 뿐 아니라 후발국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강력히 원하는 궁극적 이유도 거기에 있다. 때문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면서 ‘고비용·저효율의 정치’를 ‘저비용·고효율의 정치’로 승화시키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없다. 우리가 새 천년 초입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또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서도 ‘저비용·고효율’의 정치풍토 정착은 반드시 필요하다. 고비용·저효율 정치의 극복 방안들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우선 ‘돈을 먹는 블랙홀’로 여겨지는 선거비용을 줄이는 일이다.정당조직과 운영비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여야가 선거구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선거비용,그리고 중앙당과 지구당 운영비용을 줄이는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선거법을 어기고 과도한 비용을 쓴 후보들에게는 엄정한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과거 모든 정권들이 불법선거사범의 엄단을 강조했지만 선거가 끝나면 공염불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유권자들의 의식전환도 요구된다.선거철만 되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매표행위를 하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요원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인 스스로 돈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성찰과 의식전환이다.새 천년,새 정치를 위한 일대 각성이 요구된다. [강동형 기자] * *실태와 개선책 “보통 주말에 경조사비가 4∼5군데나간다.한번에 20만원씩은 지출한다.이렇게 한달에 나가는 경조사비가 적게는 500만원,많게는 1,000만원이 된다”한나라당 수도권지역 출신 한 중진의원의 한달 경조사비 내역이다.의원들끼리 품앗이를 하는 ‘후원금’까지 합하면 더 많아진다고 털어놓았다. 이 중진의원의 경우 지구당사무실 운영비까지 포함하면 한달 공식 지출은 2,500만원 정도.개인적으로 쓰는 비용은 제외된 것이다. 돈 안쓰는 ‘자린고비형’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아무리 적게 쓴다해도월평균 1,500∼2,000만원은 나간다.유급 당직자 인건비,동·면 단위조직책관리비 등 평상시에도 돈 쓰지 않고는 조직 가동이 안되는 탓이다. 이처럼 우리 정당 조직은 ‘돈 먹는 하마’다.고비용정치의 주범으로 손꼽힐 수밖에 없다.의원 개인이 아무리 정치 풍토를 개선하겠다며 ‘개혁적인’지구당 운영을 외쳐보지만 현실의 벽은 두텁다.그만큼 지구당 운영은‘구조적’으로 돈이 들어가게 돼 있다. 그렇다고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당비도 별로 없다.지구당위원장이 조달할 수밖에 없다.이렇다보니 자연 부패정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다. 중앙당도 마찬가지다.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중앙당 사무처 직원의 경우 국민회의 240명,자민련 153명,한나라당 415명이다.시·도지부 상근직원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98년 지출된 인건비만 해도 국민회의 62억5,400만원,자민련 40억6,200만원,한나라당 75억2,200만원이다.물품구입비 등 다른 경비까지 포함하면 국민회의 123억900만원,자민련 69억 200만원,한나라당 129억8,500만원이나 중앙당운영에 돈을 들였다.3개 정당별로 253개 전국 지구당운영비까지 합하면 가히 수백억이 매년 ‘정당운영비’로만 나가는 셈이다. 각 정당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슬림화’를 꾀하고 있지만 정당 조직은 여전히 거대한 ‘공룡’으로 남아 있다.생산성 있는 정치를 기대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다 선거까지 겹치면 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늘어난다.후보와 정당이 나서 ‘세몰이식’ 조직선거를 치르다 보니 그야말로 ‘돈싸움’이다.정책이나 이념 대결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된다.선거 또한 고비용정치의 또다른 원인이 된다.법정선거비용은 선거구당 평균 8,000여만원이지만 실제 비용과는 거리가 멀다. 자민련의 한 주요 당직자는“선거비용 산출은 당원수에다 10만원을 곱한다. 여기에다 다시 2를 곱하면 된다”고 말했다.2를 곱하는 이유는 선거 막판에한번 더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당원수를 한 지구당에 1,500명만 잡아도 선거비용은 3억원으로 산출된다. 정당연설회나 합동연설회가 열리면 1인당 3만∼5만원씩 주고 청중을 동원한다.사조직이나 향우회까지 가동할 경우 액수는 더욱 증가한다. 고비용정치 구조도 문제지만 ‘저효율’정치문제 또한 심각하다.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국회의원이 된 뒤의 업무효율성은 의문이다.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15대 국회에서 1개 의안처리에 평균 3억5,000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간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만큼 심도 있는 법안심의가 이뤄졌는지는 다시 따져볼일이다. 최광숙기자 bori@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우리 정치의 ‘고비용저효율’ 원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방만하고 소모적인 정당구조,선거비용 모금과 사용에서의 불투명성,부실한감시체계,정치권의 의지 박약 등을 꼽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쉽사리 도출되지 않고 있다.워낙 수십년간 누적된 정치현실인 데다 그동안 사회구조도 여기에 고착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朴纂郁)교수가 꼬집은 문제의 대강은 이렇다. 그릇된 구조의 핵심은 중앙당과 지구당.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직 종사자와 시민·자원봉사자의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정당은 이들이 활동할 풍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감시·견제장치가 없다.선거는 정책으로서가 아니라 ‘동원된 지지자’로 판결이 난다.시민들은 표로 심판하지 못한다.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된다. 정치계의 자정 노력도 빈약하다.예컨대 최근 정개특위가 채택한 선거비용공영제는 원칙적으로는 옳은 길이지만 지나친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다른 전문가들의 진단도 이 밑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이 ‘만병통치약’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도 이같은 상황 때문이다.단계별‘처방’을통해 조금씩 치유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당장 내년 16대총선에서부터 고비용 줄이기에 대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총장은 단계적인 개선책을 내놓았다. 현행 구도에서 중앙당과 지구당을 당장 없애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교섭단체의 활동이 원내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시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선거와 관련,선거자금의 수입·지출 과정에서 100만원 이상 금액은 수표 사용을 강제할 것을 제안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정당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를 역설했다.과거에도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결국은 여야간 주고받기,끼워넣기식 입안으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당장은 당내 경선 등의 과정에서 당원비 대리납부 금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다음 총선에서는 선관위 외에도 검찰과 경찰이 선거사범 단속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쉽게 읽기] 역사와 영화

    [마르크 페로 지음] 지난 몇십년 동안 우리는 매우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타며 지내왔다.변화에둔감하면 뒤쳐지고 민감해야만 살아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고 나면 세상은 또 새롭게 변한다.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얼마나 놀라운지 우리를지배하던 제국의 권좌를 교체할 정도이다. 지난 수천년간 우리를 지배하던 글의 제국은 20세기 들어 새롭게 영토를 구축한 이미지의 제국에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이제 영상문화가 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되었다.영화나 텔레비전은 비판자들이 조롱 삼아 부르는 대로 ‘바보들의 스펙터클’이나 ‘바보 상자’가 더 이상 아닌 것이다.이들은 새로운 권력을 형성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역사의 영역에까지 발을 뻗친다.즉 이미지의 제국은 문자와는 다른독특한 방식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시대를 증언한다. ‘역사와 영화’는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는 책이다.영화가 단순히 20세기의 신종 대중 예술이 아니라 역사의 주체라는 관점은 역사가들뿐만 아니라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 저자인 마르크 페로는 역사가로서 영화감독이 된 희귀한 인물이다.그는 특히 서방 역사가 중에서 최초로 소련 고문서 보관소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인물로서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 잡지인 ‘아날 Annales’의 편집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영화를 역사의 주체이자 자료로서 연구한 선구자라는데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풍부한 사례 제시를 통해 영화를 역사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참신한 방법론을 선보이고 있다는 데에 그 장점이 있다.예컨대 에이젠슈테인의 ‘파업’은 1917년 이전의 러시아 프롤레타리아 투쟁을 보여주는대파업들의 요약이며 개요이지만,그의 분석에 따르면 일정 단계에 들어서 있는 산업사회의 ‘모델’이다.그리고 노동자들의 요구,위기,파업,선동,억압등은 이 모델의 구성요소들이며 이 모델은 동시에 사회적 기능성과 자발성그리고 혁명과정의 발전에서 필연성과 비합리성의 조직 등에 관한 문제들도제기한다는 것이다.즉 ‘파업’이라는 픽션을 통해 현실에 대한 성찰을 심화시킴으로써 영화가 역사의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례들이 이 책 속에는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그러므로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영화학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된다.더구나 우리 나라에 잘알려져 있지 않은 구 소련의 영화들이 많이 소개된 것과 유명하지만 비교적소개가 덜 된 영화 장면들이 화보로 꾸며진 것, 그리고 책 뒤에 영화감독 및작품 목록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도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는반가운 정보다. 까치글방 펴냄.값 9,000원윤재웅 문학평론가 동국대 강사
  • [굄돌] 세기말 영화

    오늘 개봉하는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와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은태초의 카오스 상태처럼 혼돈과 불안으로 뒤덮인 세기말의 성적 타락과 암담한 현실을 끔찍하게 드러내고 있다.세기말 치정극을 표방하는 ‘해피엔드’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단죄하는 남편의 완전범죄로 끝난다.그러나 그것이 과연 해피엔드인가? 여러 편의 에피소드가 얽힌 ‘세기말’은 원조교제같은성적 타락과 도덕적 무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엔드 오브 데이즈’는 새 천년을 지배하려는 악마와 신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1999년 12월 31일을 시간적 배경으로 한영화는 이외에도 여성 감독 캐더린 비글로우가 랠프 파인즈와 줄리엣 루이스를 캐스팅해서 만든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있다.세기말 사람들의 불안감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켜 사회적·인종적 대립을 가져온다는 내용이다. 올해처럼 성담론이 쏟아진 적도 없다.오양 비디오부터 서갑숙의 성고백서까지,그리고 등급보류 파동을 겪었던 ‘노랑머리’‘거짓말’,배우들의 실제성행위로 화제가 된‘폴라 X’.세기말 영화의 공통점은 그 중심에 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그것은 성이 생명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삶의 본질과이어져 있으며,억압적 체제에 대항하는 개인의 유일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세기말과 새천년은 시간적으로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자가 반성과 성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 후자는 미래적 전망과 꿈에 기울어져 있다.서양의 수직적 시간관에서 비롯된 세기말 현상은,순환적 시간개념인 윤회를 기본 바탕으로 하는 불교적 세계관의 동양에서는 무의미한 것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세기말의 혼돈을 기꺼이 통과하고 싶어 한다.그 통과제의를 거쳐야만 새로운 눈으로 새천년의 태양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때는 인간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 질 것으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하재봉 시인·영화평론가]
  • 이상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한국수필’ 신인상 수상

    이상진(李相鎭·55)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한국 수필가협회가 발간하는 격월간 ‘한국수필’의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늦깎이로 등단했다.우리사회의 노인문제와 노인복지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적은‘아름다운 노인의삶’과 IMF 증후군을 성찰한 ‘들풀처럼 일어서는 기상으로’ 등 2편의 수필로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말 간암 수술을 받고 의욕적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이처장은 투병중에 동국대 대학원에서 ‘노인 복지정책’을 연구,행정학 박사학위까지 받아 ‘학술적 전문성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드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한국수필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사회비평적인 이씨의 작품은 주제의식과 메시지가 분명한 수필이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장은 “문학이야말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내 삶의 터전”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내면을 다듬어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MBC스페셜 한·일 사지없는 장애인 감동의 만남

    팔다리 없이 태어나 일찍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구원이(10·충북 청원군).구원이가 역시 사지 없는 장애인으로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내 열도를 감동시킨 오토다케 히로타다(22)형을 만나려고 4일 일본으로 떠난다. 두사람의 감격적인 만남은 MBC스페셜 제작진이 다리를 놓았다.지난주 일본을 다녀온 최병륜PD는 “TBS의 ‘뉴스의 숲 리포터로 활약하는 오토다케가 5일부터 8일까지 구원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한 시간은 성탄절 이브인 24일 밤9시50분 MBC스페셜에서 소개된다. 오토다케 형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원이가 세상과 부딪쳐 나갈 수있는 자신감을 얻게 하자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 오토다케는 뺨과 10여㎝밖에 안되는 팔 사이에 연필을 끼고 글을 쓰며 공부했다.엉덩이와 발목을 교대로 움직여 양팔로 농구공을 드리블할 수 있고 야구·미식축구도 즐긴다. 그는 장애를 ‘매력’으로 표현한다.그런 자신감이,술 취한 친구를 전동 휠체어에 태워 바래다 주고 “야 이 팔다리 없는 놈아”라고 놀리는 친구에게“야 이 팔다리 있는 놈아”라고 대꾸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일반학교를 거쳐 일본의 명문대학인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올해 졸업하게 된다.이같은 성공을 다룬 책이 일본에서 출간 6개월만에 265만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선풍을 일으켜 그는 지난 4월 내한한 바 있다. 구원이도 밝고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특수학교와 제 보금자리 안에서만 그렇다.3∼4시간만 앉아 있어도 피곤함을 금세 느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스스로 모든 일을 해내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구원이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게 될 것은 어쩌면 오토다케의 신념보다 한발앞선 일본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른다.특수학교에나 보내라는말을 할 법한 일반학교 교사들이 서로 그를 맡겠다고 나섰고 담임을 4년째자청한 교사는 그가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참고 견뎌주었다. 어쩌면 이번 성탄절 이브는 그저그런 외화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자세에 관한 귀중한 성찰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병선기자 bsnim@
  • [현상과 전망21세기 미술] (13)’부재의 미학’이 던지는

    새로운 세기를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모두들 기대에 들떠 있다.이러한 모습의 저변에는 아마도 20세기의 어두운 사건과 참혹했던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았으면 하는 기대가 깔려 있을 것이다. 20세기는 일견 눈부신 경제적 발전과 삶의 풍요로움,평안함의 극치를 이루는 각종 도구들로 인해 마치 우리가 영화나 공상소설에서 보고 읽던 파라다이스가 지구상에 도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우리의 20세기가 이렇듯 행복하고 안온한 삶만으로 이어져 온 것은아니다.20세기는 분쟁과 전쟁,테러 등으로 인해 우리 주변의 많은 삶들을 잃어야 했던 시기였다. 우리 민족도 예외는 아니다.일제의 압제는 참혹하고 비참한 삶을 강요했고,일군의 한국인은 유민이 되어 아직도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지역을 맴돌고 있다.또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기록되는 6.25전쟁은 우리에게 뼈아픈 기억과 회한을 남겨주었고,아직도 우리는 분단의 현실을 감내해야만 한다.내년이 새로운 세기로 향하는 원년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6.25전쟁 발발 50주년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무게를 지닌 해 이기도 하다. 20세기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련의 갈등과 참화의 현장은 세계도처에 존재한다.체첸과 러시아간의 분쟁과 코소보 사태,세르비아의 분쟁,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 헤이드,캄보디아 내전과 킬링필드,1,2차 세계대전,베트남전쟁, 유대인에 대한 학살 등 기억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분쟁과 죽음의제단이 인간의 손에 의해 쌓아 올려졌다. 이러한 분쟁과 죽음,반목과 살육이 새로운 시대에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평화로운 삶의 환경으로서 지구촌을 위한 전시가 마련된다.2000년, 2차 세계대전의 발원지이자 최대의 희생국이기도 한 독일을 출발하여 이스라엘과 한국,일본,그리고 미국을 2003년까지 순회할 이 전시는 바로 ‘부재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련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으로 인해 처절하게 피폐해 버린 인간의 심성을 담아낼 이 전시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참혹한 전장의 현장,살육의 현장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전시의 키워드는 ‘부재의 미학’이라는 용어에 숨어 있다. 전쟁의잔혹함을 직접적으로 고발하고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학살로 이 땅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의 ‘비어있음’‘사라짐’이라는 은유를 통해,‘없음’을 통해 그 흔적을 마음속 깊이 추적해 봄으로서 직접적인 묘사와는 또 다른 무게로 보는 이의 폐부를 찌를 것이다.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가 버린 존엄한 사람들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과 살육의 야욕 앞에서 드러나는인간의 야수성과 잔혹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미술의 또다른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지만 지구촌 다른 곳에서는 앞날의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 보고 있다는 점을 새 천년을 한 달여 남겨 놓은지금에라도 되새겨 보아야 하지않을까. [정준모 큐레이터·미술평론가]
  • 다시 무대로 돌아온‘그여자’손숙

    나른한 봄날 까무룩이 잦아든 꿈처럼 배우에서 일약 장관으로,또 한순간에‘부도덕한 공직자’로 이리저리 휘둘렸던 그 여자,손숙이 연극배우로 돌아온다.16일부터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임영웅 연출의 모노드라마 ‘그여자’가 복귀 무대.그가 내각에 발탁되는 일이 없었더라면 지난 8월 무대에 올랐을 이 작품은 86년 초연당시 중년여성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시몬느 드 보봐르 원작의 ‘위기의 여자’를 1인극으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중류층 가정의 현모양처로 22년을 살아온 ‘그 여자’에게 어느날 남편이 애인이 있음을 고백한다.사랑과 결혼에 전 인생을 걸어온 주인공은 날벼락같은 남편의 고백에 충격을 받지만 이로인해 처음으로 자신의 자아를 진지하게성찰한다. 매주 수요일 낮공연(오후3시)후에는 손씨와 친분이 두터운 문화계 지인들이초대돼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17일 방송인 김승현씨를 시작으로,손석희 정미홍 정은아 오숙희 배금자 구성애 신달자 김자영 김종찬씨 등이 차례로 출연할 예정이다.2000년1월23일까지,화·목·일 오후3시,수·금·토 오후 3시·7시.월 쉼.(02)334-5915
  • 제1회 사이버영화제 17일까지 3개부문 100여편 상영

    사이버 공간을 소재와 주제로 한 영화들을 집중 상영하는 제1회 서울 사이버영화제가 17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A&C극장에서 열린다. 시민의 신문과 시민운동정보센터,한국정보문화운동협의회,범국민정보화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사이버영화제에서는 ▲사이버영화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사이버 오디세이’▲사이버영화의 고전을 소개하는 ‘사이버클래식’▲단편 최신작을 모은 ‘사이버 퓨처’ 등 3개 부문에 걸쳐 13편의장편과 90편의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사이버 오디세이’와 ‘사이버 클래식’.코믹 사이버 영화 ‘섹스 미션’,‘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속편격인 피터 하이암즈 감독의 ‘2010’,‘아키라’로 유명한 오토모 가쓰히로 감독의 ‘로봇 카니발’,나탈리 우드의 마지막 출연작인 더글러스 트럼불 감독의 영화 ‘브레인 스톰’등이 ‘사이버 오딧세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작품들이다. SF의 고전들을 모아놓은 ‘사이버 클래식’ 부문에서는 기계문명의 디스토피아를 예견한 독일 감독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컴퓨터사회에서의 인간소외 문제를 다룬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알파빌’,인간이 컴퓨터에 지배당하는 해프닝을 50년대 시각으로 그린 헤르만 호프만 감독의 ‘인비저블 보이’ 등을 챙겨 볼만하다. 단편영화로는 제프리 초서의 동명소설을 만화영화로 옮긴 ‘캔터베리 테일즈’,나방과 토끼 이야기인 ‘버니(Bunny)’등이 수작으로 꼽힌다. 폐막작으로는 정신복제 문제를 철학적으로 성찰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솔라리스’(72년)가 상영된다. 입장료는 장편은 5,000원,단편은 4,000원.하이텔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국(http:////inditv.Hitel.net)에서도 일부 상영작들을 볼 수 있다.(02)765-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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