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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박사방 송금 MBC기자 압수수색

    경찰, 박사방 송금 MBC기자 압수수색

    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는 언론사 기자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인 A씨의 포털 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MBC 본사 사무실과 주거지, 휴대전화, 차량 등에 대한 폭넓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 증거를 보강하라는 취지로 이를 반려했다. A씨는 텔레그램 성범죄 잠입 취재를 위해 70여만원을 ‘박사’ 조주빈(25·구속기소)에게 송금했지만 유료방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범 검거·법안 통과됐지만… 페북엔 성착취물 대화방 광고 버젓이

    공범 검거·법안 통과됐지만… 페북엔 성착취물 대화방 광고 버젓이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 3월 16일 검거된 뒤 50일을 맞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경은 전방위 수사에 나섰고 관련 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성착취 영상과 불법 촬영물이 버젓이 유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회복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훈 이번주 재판 넘겨져… 이원호는 구속기 소 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구속 기소된 조씨 일당의 재판 절차가 진행되는 사이 주요 공범들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8)은 6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이기야’ 이원호(19)는 지난 1일 군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을 ‘유기적 결합체’로 보고 이미 기소된 조씨 등에게도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해당 혐의는 과거 조직폭력배나 보이스피싱 조직 외엔 적용한 사례가 드문 만큼 향후 재판에서는 범죄단체로서 지휘·통솔 체계가 있었는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이용한 유료회원에 대한 수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유료회원 전용 대화방에 참여한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해 입건했고 일부는 소환 조사했지만 수사는 답보 상태다. 유료회원 전체가 아직 특정되지 않아서다. ●“디지털 성범죄 특별법·피해 대책 시급” 국회도 ‘n번방’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속도를 냈다. 지난달 29일 관련 법 개정안 3건이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불법 촬영물을 단순 소지했거나 피해자가 스스로 찍은 촬영물을 유포한 경우에도 처벌받게 됐다. 다만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유통 방지 책임과 피해자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정보통신법 개정안 등은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페이스북 등에는 지금도 성착취물 대화방 광고가 버젓이 올라와 있다”며 “변화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포괄할 수 있는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도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에 즉각 대응하려면 상시로 운영되는 전담수사기관과 입법 권한을 가진 특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서 대표는 “전국의 성폭력 상담소 일부를 디지털 성범죄 피해 회복센터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착취물 다크웹’ 손정우 구속 적법… 법원 “도주 우려”

    ‘성착취물 다크웹’ 손정우 구속 적법… 법원 “도주 우려”

    미국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한 구속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3일 손씨가 자신에게 발부된 범죄인 인도구속영장이 합당한지를 다시 판단해 달라며 법원에 낸 구속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인도 심사 청구 기록과 심문 결과를 종합하면 도망할 염려가 있고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심문은 15분 만에 끝났다. 손씨 측 변호인은 심사가 끝난 뒤 ‘손씨가 (직접) 구속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손씨는 2018년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제공하는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손씨는 미국 연방 대배심에서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손씨의 송환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국내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지 않은 국제자금세탁 혐의에 대해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지난달 27일 형기를 마친 손씨는 출소 직전 검사가 인도구속영장을 집행하면서 다시 구속됐다. 이에 손씨는 지난 1일 서울고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본안 사건인 손씨의 범죄인 인도 심사는 오는 19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0부(수석부장 강영수)는 이날 손씨를 미국으로 송환할지를 공개 심문한다. 범죄인인도법상 법원은 인도구속영장에 따른 구속일로부터 2개월 안에 인도 심사를 결정해야 한다. 늦어도 다음달 말 전에 인도 허가 또는 거절 결정, 혹은 청구 각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심사는 단심제로 불복 절차는 마련돼 있지 않다. 서울고법이 인도 결정을 내리고 법무부 장관이 최종 승인하면 미국 집행기관이 한 달 안에 국내로 들어와 손씨를 데려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관행 없애라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 공범들에게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넘겨준 공무원 7명이 어제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에 근무한 최모씨는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업무를 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이중 17명의 개인정보를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경기 수원 영통구청에 근무한 강모씨는 스토킹 피해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는 집 주소나 가족관계 등 세세한 개인정보를 무기로 피해여성들을 협박해 자신의 요구에 따르게 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이 협박 무기를 제공했는데 이는 공무원들의 일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칙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개인정보를 조회할 권한이 없다. 업무에 필요한 경우에도 구청과 주민센터 직원의 감독 하에 제한적으로 접근하게 돼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은 자신의 공인인증서와 비밀번호까지 넘기는 등 개인정보 조회 권한을 무단으로 넘겨 박사방 범죄를 사실상 방조했다. 주민센터의 주민등록시스템에는 모든 국민의 주소, 가족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가 등록돼 있어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이는 말로만 이뤄질 사안이 아니다.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에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전부터 있었고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접근과 유출로 인한 범죄도 종종 있었다. 지침에 그칠 일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무단 접근과 유출을 막아야 한다. 개인정보 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관리 매뉴얼을 강화하고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조회한 기록과 이유를 낱낱이 검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 개인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경우 상급자의 승인을 추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국가전산망에서 빼낸 개인정보가 범죄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 성착취물 소지 처벌 길 열렸다… “n번방 이전·이후 달라져야”

    성착취물 소지 처벌 길 열렸다… “n번방 이전·이후 달라져야”

    추미애 “디지털 성착취, 더는 용납 못 해”“n번방 사건 이전과 이후,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0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두고 페이스북에 이렇게 강조했다. 전날 여야는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한 달 앞두고 본회의를 열어 성폭력처벌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청소년성보호법, 형법 개정안을 처리했다.추 장관은 “n번방 방지법 통과로 더이상 디지털 성착취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19세 이상 가해자가 16세 미만 소녀에게 어떤 이유로도 성적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성 인식이 정착되도록 법무부는 예방 정책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를 통과한 n번방 방지법에 불법 촬영물 단순 소지를 처벌하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성착취 영상공유방의 이용자들을 처벌할 근거가 마련된 점이 성과로 꼽힌다.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사람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양형기준에서는 ‘아동·청소년 불법 촬영물 소지’에 대한 기본 형량 범위를 징역 1년 미만으로 권고했는데 법정형이 높아지면서 대법원 양형기준위원회도 양형기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양형위에 제출된 전문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12명의 전문위원 중 7명은 아동·청소년 불법 촬영물 소지죄의 기본 양형으로 ‘징역 2~8개월’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나머지 5명은 ‘징역 4~10개월’이 적절하다고 봤다. 양형위는 오는 18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형량 범위와 양형인자 등을 다시 검토해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 ‘n번방 분노’ 들끓는데 꿈쩍않는 플랫폼

    [단독] ‘n번방 분노’ 들끓는데 꿈쩍않는 플랫폼

    트위터·디스코드 2곳만 무관용 대처 n번방 사건 터진 텔레그램은 ‘무응답’ 수사기관 협조 요구엔 대부분 소극적 새 양형기준, 국민 감수성 못 따라가디지털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 법안들이 29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작업이 첫 단추를 뀄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올 초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텔레그램 디지털성범죄 해결 청원’은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되고 졸속 법안 처리가 국민적 논란이 되면서 관련 청원이 다시 등장했고 순식간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여야는 성착취물 제작·유포·소비에 대한 형량 강화 내용 등의 법안을 다시 내놨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판매·소지 등에 대한 형량을 기존 ‘10년 이하 징역’에서 ‘5년 이상 징역’으로 강화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하지만 관련 입법이 현실에서 기대처럼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법원 양형기준이 국민의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지난 6일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전문위원 12명 중 8명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제작죄의 기본 형량으로 4~8년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음란물 제작·유통보다 강간 범죄가 더 무겁다고 인식되는 점을 감안했다지만 익명의 다수 가해자에 의해 무제한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수성은 간과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의 근거지인 해외 사업자에게는 실질적인 적용이 곤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성계에서는 아동·청소년 피해에 초점을 맞춘 것을 한계로 짚는다. 여론의 분노는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도 옮겨붙고 있다. 프로그램의 보안성에만 집착하는 정보통신(IT) 기업이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를 막는 데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성범죄의 주무대가 된 해외 주요 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응 정책을 물었더니 형식적이거나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지난 14일 디스코드, 위커, 와이어, 트위터 등 5개 업체에 n번방 관련 대응을 문의한 결과 회신이 온 곳은 4곳이었다. 디스코드와 트위터 등 2곳은 불법 성착취 영상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한다고 답했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했다. 메신저 기업들은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대해서도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했고, 위커는 “합법 절차에 따른 경우나 생사가 갈리는 경우에만 법 집행기관과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는 “해당 기업들이 메신저 내 계정 영구정지 외에도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 시 적극 응답해 수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주빈 “일부 피해자 협박 안 해”… 공범 30여명 무더기 입건

    조주빈 “일부 피해자 협박 안 해”… 공범 30여명 무더기 입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사’ 조주빈(25)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사이 검찰은 조씨 공범 30여명을 무더기로 입건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조씨 일당의 첫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으나 ‘태평양 원정대’ 이모(16)군을 제외한 조씨와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두 사람이 출석했다. 조씨 측은 아동 강제추행, 강요, 유사 성행위, 강간미수 등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으나 취재진이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는 의미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강씨 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향후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핵심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씨와 어떻게 공모했는지 구체적인 공소사실 적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군 측도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조씨 공범 한모(27)씨도 같은 날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조씨의 공범인 ‘부따’ 강훈(18·구속)과 장모(40)·김모(32)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조씨와 박사방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13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유료회원 등 주변 인물 23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혐의로 정식 입건하는 한편 조씨에게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넘긴 전직 사회복무요원 최모(26)씨를 구속 기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n번방 근절” 응답하라 플랫폼

    “n번방 근절” 응답하라 플랫폼

    트위터·디스코드 2곳만 무관용 대처 n번방 사건 터진 텔레그램은 ‘무응답’ 수사기관 협조 요구엔 대부분 소극적 “성폭력 범죄 용인 메시지 암시 가능성”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 이후 여론의 분노가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프로그램의 보안성에만 집착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를 막는 데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들은 불법 영상 유통을 사전에 막지 못한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텔레그램 탈퇴 총공(격)’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성범죄의 주무대가 된 해외 주요 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내부 규정과 수사 협조 방침을 취합해 보니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는 2곳뿐이었다. 답변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방침을 세운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텔레그램을 포함해 디스코드, 위커, 와이어, 트위터 등 5개 업체에 n번방 관련 대응을 문의했다. 디스코드와 트위터 등 2곳은 불법 성착취 영상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한다고 답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수사 이후 성착취물 이용자들이 대거 옮겨간 메신저로 지목된 디스코드는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노력한다. 불법 활동과 괴롭힘에 대해선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며 “사용자 신고나 수사기관 요청이 오면 즉시 조치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아동 성적 착취’(CSE)를 묘사하거나 홍보하는 모든 내용은 트위터에서 금지된다”면서 “CSE를 담거나 홍보하는 자료를 생성·공유한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위커는 “범죄를 막기 위해 국제법 집행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와이어는 모든 질문에 ‘의견이 없다’는 답 한 줄만 보냈고, 텔레그램은 수차례 메일을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메신저 기업들은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도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했고, 트위터도 “해당 법률에 따라 요청된 법적 절차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커는 “합법 절차에 따른 경우나 생사가 갈리는 경우에만 법 집행기관과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텔레그램과 와이어는 수사기관의 정식 요청에도 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의 자체적인 성착취물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서도 2곳만 답했다. 디스코드는 “관련 소프트웨어로 플랫폼 내 모든 이미지, 비디오 등을 스캔해 아동 성적 학대 자료를 구분한다”고 했고, 트위터는 “피해 영상 유포를 막기 위해 한국에서 지난해 5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관련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는 “텔레그램은 사용자 신고는 물론 수사기관의 협조까지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가해자에게 성폭력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메신저 내 계정 영구정지 외에도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불법이 확실한 형사사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응답해 수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법’ 국회 통과…성착취물 소지도 범죄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법’ 국회 통과…성착취물 소지도 범죄

    국회 29일 본회의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방지법’으로 불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형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지난달 5일 첫 ‘n번방 청원’을 반영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처리했지만 피상적 해결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랐고, 이후 두번째 세번째 청원이 제기되며 이를 반영한 후속 입법이 이뤄졌다.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은 불법 성적 촬영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사람을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불법 촬영물의 반포·판매·임대·제공만 처벌 대상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단순 소지자까지 사법 처리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n번방 사건 사례처럼 자신이 스스로 찍은 촬영물을 타인이 의사에 반해 유포할 경우 처벌 대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수강도강간 등을 모의했을 경우 실행에 옮기지 않았더라도 예비·음모죄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불법 영상물 촬영·제작에 대한 법정형은 대폭 상향했다. 형법 개정안은 미성년자 의제 강간 연령 기준을 만 13세에서 만 16세로 높여 보호 범위를 넓혔다. 피해 미성년자가 13세 이상에서 16세 미만인 경우에는 상대방이 19세 이상일 경우만 처벌한다. 미성년자 의제 강간이란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나이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할 경우에는 자동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강간·유사강간죄를 계획한 사람에 대해서도 역시 예비·음모죄로 3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성착취 영상물 거래 등에서 가해자·범죄사실이나 개별 범죄와 범죄수익 간 관련성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입증 책임을 완화해서 범죄수익 환수를 촉진하는 내용이다. 특히 범행기간 중의 수익은 범죄수익으로 추정하게 된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함께 분노한 힘으로 철벽같던 법무부와 국회를 바꿨다”며 “이게 끝이 아니고 내일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31년만 언론사 압수수색…채널A와 검찰 대치 ‘2박3일’로 이어지나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북한을 방문한 서경원 평화민주당을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31년 만이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듯 했던 압수수색은 오후부터 기자들이 압수수색 진행을 막으려 회사로 속속 복귀하면서 대치 양상으로 흘렀다. 기자들과 검찰의 대치는 밤샘으로 이어졌으며 ‘2박3일’ 압수수색이란 초유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기자들이 수사관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검찰의 진입을 막기 시작하자, 검찰 측 역시 관련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연휴 기간 전원 대기명령을 내리고 압수수색 인원을 보강할 움직임이다. 동아일보사 로비에서는 출입자들 신분증을 다 확인하며 외부인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특히 회사 서버 등 중요 자료와 시설이 있는 층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막아섰고, 심야에는 통제를 더 강화했다.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검찰 측도 자료를 하나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기자들의 저항도 점차 강해져 자칫 연휴 중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측은 물밑에서는 자료 제출 범위를 놓고 일부 협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무단으로 회사 게이트를 뛰어넘어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지난밤 보도자료를 통해 채널A 측과 증거물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뒤로는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관련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와 검찰 간 유착을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공동대표는 “언론사 압수수색은 언론을 장악하려는 압박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채널A 기자는 기자의 지위를 이용해 누군가를 회유하거나 협박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채널A는 성착취 텔레그램 ‘n번방’에 입금한 기자를 조사하는 MBC와 달리 전문가와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투명하게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지켜보다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압수수색을 하라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n번방 대책’ 해외 메신저에 직접 물어보니…반성도 응답도 없었다

    [단독]‘n번방 대책’ 해외 메신저에 직접 물어보니…반성도 응답도 없었다

    트위터·디스코드 2곳만 무관용 대처n번방 사건 터진 텔레그램은 ‘무응답’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 이후 여론의 분노가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프로그램의 보안성에만 집착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를 막는 데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들은 불법 영상 유통을 사전에 막지 못한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텔레그램 탈퇴 총공(격)’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성범죄의 주무대가 된 해외 주요 메신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내부 규정과 수사 협조 방침을 취합해 보니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는 2곳뿐이었다. 답변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방침을 세운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텔레그램을 포함해 디스코드, 위커, 와이어, 트위터 등 5개 업체에 n번방 관련 대응을 문의했다. 디스코드와 트위터 등 2곳은 불법 성착취 영상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한다고 답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수사 이후 성착취물 이용자들이 대거 옮겨간 메신저로 지목된 디스코드는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노력한다. 불법 활동과 괴롭힘에 대해선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며 “사용자 신고나 수사기관 요청이 오면 즉시 조치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아동 성적 착취’(CSE)를 묘사하거나 홍보하는 모든 내용은 트위터에서 금지된다”면서 “CSE를 담거나 홍보하는 자료를 생성·공유한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위커는 “범죄를 막기 위해 국제법 집행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와이어는 모든 질문에 ‘의견이 없다’는 답 한 줄만 보냈고, 텔레그램은 수차례 메일을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했다. 경찰청 본청은 위커, 서울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이어,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디스코드를 맡았다. 메신저 기업들은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도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했고, 트위터도 “해당 법률에 따라 요청된 법적 절차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커는 “합법 절차에 따른 경우나 생사가 갈리는 경우에만 법 집행기관과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텔레그램과 와이어는 수사기관의 정식 요청에도 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의 자체적인 성착취물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서도 2곳만 답했다. 디스코드는 “관련 소프트웨어로 플랫폼 내 모든 이미지, 비디오 등을 스캔해 아동 성적 학대 자료를 구분한다”고 했고, 트위터는 “피해 영상 유포를 막기 위해 한국에서 지난해 5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관련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는 “텔레그램은 사용자 신고는 물론 수사기관의 협조까지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가해자에게 성폭력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메신저 내 계정 영구정지 외에도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불법이 확실한 형사사건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응답해 수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국회 통과 눈앞이지만… 갈 길 먼 ‘n번방 방지법’

    국회 통과 눈앞이지만… 갈 길 먼 ‘n번방 방지법’

    법사위 법안소위, ‘n번방 방지법’ 의결성착취물 소지·시청하면 3년 이하 징역 법원 양형기준은 국민 감수성 못 미쳐인터넷사업자들 “규제 현실성 떨어져”여성계 “아동·청소년에만 초점” 지적디지털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의 재발 방지 법안이 29일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결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작업이 첫 단추를 뀄다. n번방 방지법은 특히 국민들의 목소리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의결된 ‘n번방 방지법’은 이변이 없는 한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n번방 방지법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의 결과물이다. 올 초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텔레그램 디지털성범죄 해결 청원’은 다른 4건의 개정안과 병합 심사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신체 합성 영상) 처벌’에 한정됐다. 이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구속되고 졸속 법안 처리가 국민적 논란이 되면서 관련 청원이 다시 등장했고 순식간에 10만명 동의를 얻었다. 여야는 성착취물 제작·유포·소비에 대한 형량 강화 내용 등의 법안을 다시 내놨다. 이날 의결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특별법) 개정안은 불법 성착취물을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규정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현재는 불법 촬영물의 반포·판매·임대·제공 등만 처벌된다. 하지만 관련 입법이 현실에서 기대처럼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법원 양형기준이 국민의 감수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지난 6일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전문위원 12명 중 8명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 제작죄의 기본 형량으로 4~8년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음란물 제작·유통보다 강간 범죄가 더 무겁다고 인식되는 점을 감안했다지만 익명의 다수 가해자에 의해 무제한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수성은 간과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 28일 인터넷기업협회의 긴급 토론회에서는 관련 법이 “인터넷사업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사업자의 디지털 성착취물 발견·삭제·전송방지 등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한 법이 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의 근거지인 해외 사업자에게는 실질적인 적용이 곤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성계에서는 아동·청소년 피해에 초점을 맞춘 것을 한계로 짚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피해자 통계에서 80% 이상이 성인 여성”이라며 “피해자 연령과 상관없이 불법촬영물 시청·소지·구매를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인식의 전환이 관건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26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연루된 것에서 보듯 성착취물 단순 소비는 범죄라는 인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교2년생에게 20대 성인 까지 성착취 당해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한 뒤 이를 텔레그램에 올리게 한 대화방 운영자는 고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텔레그램 대화방 ‘중앙정보부방’ 운영자인 인천 모 고교 2학년생 A(17)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중순 10대 남학생 등을 협박해 동영상과 사진 등 성 착취물을 만든 후 ‘중앙정보부방’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게임 채팅창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준다’고 광고한 뒤 제작을 의뢰한 10대 남학생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해당 대화방에 올리도록 했다. A군은 피해자들이 지인 합성 사진을 의뢰하며 밝힌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빌미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에게 알려질까 봐 두려워 A군에게 끌려다녔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자경단’(자율경찰단)인 것처럼 ‘우리는 사이버 성범죄를 처벌한다’는 공지 글을 올려 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공지글을 토대로 A군이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려고 시도한 10대 남학생들을 혼내준다는 취지로 성 착취물을 찍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경찰은 이 대화방 참여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6명이며 이들 중 5명은 10대, 나머지는 20대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거돈 성추행’인데 피해자에 집중된 호기심 “우린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다”

    ‘오거돈 성추행’인데 피해자에 집중된 호기심 “우린 피해자가 궁금하지 않다”

    성폭력·성추행 사건 때마다 피해자에 쏟아지는 관심그 자체로도 2차 가해 될 수 있어“피해자의 완전무결함 검증하는 관행 없어져야” 지적‘우리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다.’ 지난해 연예인 정준영(31)씨의 불법 촬영물 유포 사건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유된 경고문 문구다. 사건의 본질보다 당시 피해자 추측성 글과 사진 등에 관심이 쏟아지자 “그 자체로 2차 가해”라는 비판의 의미가 담겼다. 그러나 여전히 성폭력·성추행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대중의 호기심은 피해자를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불거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오 전 시장이 사퇴하자 대중은 피해자에게 주목했다. 곧바로 피해자의 실명과 직책이 그대로 담긴 일명 ‘찌라시’가 돌았고, 사건 고발 시점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는 등 2차 가해가 잇따랐다. 결국 피해자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이다. 피해자 신상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피해자에 집중되는 호기심 속에는 왜곡된 사회적 인식이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의 박아름 활동가는 “어떤 가해자가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가해를 했는지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얼마나 완전무결한지 검증하는 방식이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대해 온 관행이었다”면서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문제가 아닌 일부 개인의 문제로 여기며 흥미 위주로 문제를 다뤄 왔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언론과 대중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직업 등에 집중하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유추하려는 게시물과 관련 검색어들이 떠돌기도 했다.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대리하는 부산성폭력상담소 측 역시 “언론과 대중이 피해자가 누구인지부터 피해 시기, 내용 등까지 특정하려고 해 피해자가 힘들어하고 있다. 초반에는 성인지 감수성에 반하는 기사 내용들을 하나씩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방안에 더 집중해 이 문제를 다뤄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열린세상] ‘발랑 까진’ 피해자 A는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발랑 까진’ 피해자 A는 없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여중생 A에게 일어난 일은 사실 너무나 흔한 일이지만 흔한 일이 아니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 사회의 ‘수많은 A’가 겪어 내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A는 중학생인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부터 집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어떤 A’는 가난해서, 어떤 A은 외로워서, ‘어떤 A’는 관심받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중학생이 됐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짜증 나고 혼란스러운 일은 나날이 쌓이는데 더욱 혼자 알아서 해야 했다. 그중 내가 만난 ‘어떤 A’는 경계성 지적장애가 있었다. 초등학교부터 이미 학교수업을 전혀 따라갈 수 없었지만 집에서 그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음이 말라드는 건 둘째 치고 당장 헛헛함을 해소할 약간의 돈도 없었다.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도피처는 휴대폰이었다. 외롭고 불안한 여중생에게 ‘랜덤채팅’이라는 단어, ‘고수익 알바’라는 단어는 거리낌 없이 접근해 왔다. A의 휴대폰 안에는 그가 어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담 없이 대화만 하자’, ‘사진만 찍어 보내 달라’고 졸라대는 인간들이 그렇게도 많았다. 네가 최고라던 사람들, 지긋지긋한 삶을 구원해 준다던 그 사람들이 어느 순간 그렇게 돌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사건을 겪어 낸 A들은 가해자가 법정에 세워지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로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과정을 또 겪는다. 가해자들이 늘 하는 말, ‘신고하면 너도 처벌받아, 알지?’ 그 말 때문에 신고는 엄두도 못 냈는데, 함정수사에 걸려 경찰서에 끌려온다. 수사기관은 가해자와 나눈 온라인 대화, 가해자에게 전송한 사진, 가해자와 찍힌 폐쇄회로(CC)TV를 근거로 A를 ‘자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대상청소년’이 된 A는 재판을 받았다. 가해자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A들이 당했던 일들이 ‘성착취’라는 것이 비로소 알려지고 있다. 아동 성착취 사건에서 아동의 ‘자발’과 ‘비자발’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일인지 공감대를 얻고 있다. A가 ‘발랑 까진 애’ 취급을 당하며 숨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A를 안고 ‘힘들었지?’ 하며 토닥여야 마땅하다는 것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뒤늦은 사회적 각성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은 대체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폭행, 협박, 위계, 위력을 쓸 필요가 없이 아동의 정서적, 물질적 필요를 채워 주며 쉽게 아동의 성을 취할 수 있는 현실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법률들 때문이다. ‘수많은 A’들을 대리하며 나서는 재판에서, 가해자들은 한결같이 ‘A가 스스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것인데요?’라고 변명한다. 어떤 대학생 피고인은 중학생인 A를 성착취하기 전에 ‘원해서 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동의서에 지장을 받아 두었다. 그리고 재판부에 증거로 그 동의서를 제출했다. 40대 연예기획사 사장의 지속적인 성착취에 임신해 출산까지 한 15세 연예인 지망생 사건에서, 그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목청껏 주장한 가해자는 기어이 무죄가 확정됐다. 물론 아동도 청소년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리는 기본권이니까. 그런데 왜 그 권리는 권리의 주체인 아동의 입이 아닌 파렴치한 성착취범의 입에서만 언급되는가. 지난해 가을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나라 정부에 성착취 대상이 된 아동을 성매매 당사자로 보는 ‘대상청소년’ 개념을 삭제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몹시 낮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을 높이라고 정확히 콕 집어 권고했다. ‘대상청소년’ 개념을 삭제하고 성착취 피해아동을 지원하는 법률 개정안은 20대 국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를 진즉에 통과했지만 아직 본회의 문턱에도 못 올라갔다. 최근 법무부와 국무조정실에서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을 현행 13세에서 16세로 올리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실제 입법이 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참 많아 보인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을 것이다. 교복 입은 자신의 자화상을 지우개로 박박 지우던 A의 손을 잡으며 ‘네 탓이 아니라’ 말하는 어른, 친구, 엄마아빠가 이 사회에는 여전히 많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 박사방 공범 19세 ‘이기야’… 軍 최초 신상 공개

    박사방 공범 19세 ‘이기야’… 軍 최초 신상 공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씨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육군 일병 이원호(19)군의 신상이 28일 공개됐다. 육군은 “성폭력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군검찰에서 구속수사 중인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군의 성명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며, ‘박사방’ 사건 피의자의 신상 공개는 운영자 조씨와 공범 ‘부따’ 강훈(19)군에 이어 세 번째다. 육군은 “피의자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신상 공개로 인해 피의자와 가족 등이 입게 될 인권 침해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국민의 알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상공개위원회는 법조인, 의사, 성직자, 교육자, 심리학자 중 4명 이상의 외부 위원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군은 지난 6일 박사방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위반 등)로 군사경찰에 구속됐다. 군사경찰은 14일 이군을 기소 의견으로 군검찰에 넘겼다. 이군은 조씨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민간 경찰이 앞서 박사방 사건 피의자 두 명의 신상을 공개하고, 디지털 성범죄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처음으로 현역 군인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착취물 제작·유통 72명, 잡고 보니 절반이 10대

    성착취물 제작·유통 72명, 잡고 보니 절반이 10대

    성착취물 제작·판매·유포자 72명을 잡고 보니 절반이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성착취물 제작·판매·유포 사범 72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9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63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17)군 등 10대 13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광고를 게시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팔거나 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 수사망에 걸렸다. 경찰이 이번에 적발한 피의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해 보면 ‘10대’가 33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해 검거된 13명 가운데 10대는 5명으로 확인됐다. 20~30대 24명(33.4%), 40~50대 13명(18.0%), 60대 이상 2명(2.8%)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다크웹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더라도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 추적,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 72명 잡고보니 절반이 10대 ‘충격’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 72명 잡고보니 절반이 10대 ‘충격’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성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성 착취물 제작·판매·유포 사범 72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9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6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 66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C(17)군 등 10대 13명은 SNS 등에 광고를 게시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팔거나 이를 소지하고 있다가 경찰 수사망에 걸렸다. 경찰이 이번에 적발한 피의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10대’가 33명(45.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해 검거된 13명 가운데 10대는 5명으로 확인됐다. 10대 45. 8%를 차지하는 만큼 청소년에 대해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시키는 등 각별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20~30대 24명(33.4%), 40~50대 13명(18.0%), 60대 이상 2명(2.8%) 이었다. 검거된 피의자 72명 중 범죄 유형은 불법 성 영상물 사이트 등 운영자 3명(4.2%), 성착취물 제작 13명(18.1%), 판매자 19명(26.4%), 유포자 14명(19.4%), 소지자 23명(31.9%) 등으로 확인 되었다. A(32)씨는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8000 여건에 이르는 불법 성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3자로부터 구매해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B(22)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온라인에서 수집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사진 등 1761개 파일을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접속해야 하는 웹)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를 올해 말까지 집중단속 할 예정”이며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나 다크웹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더라도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사방 성착취 영상물 재유포…피카츄방 유료회원 수사

    박사방 성착취 영상물 재유포…피카츄방 유료회원 수사

    경찰은 최근 ‘박사방’의 성착취 영상물을 재유포한 20대 남성(구속기소)이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의 유료회원 80여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0)씨가 과거 운영한 대화방의 유료회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며 ‘박사방’이나 ‘n번방’에 올라온 미성년자 성착취물 등을 재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텔레그램에서 유료 대화방 1개와 무료 대화방 19개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잼까츄’라는 대화명을 쓴 A씨가 운영한 20개 대화방 모두 ‘피카츄’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경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된 유료 대화방의 회원 수는 80여명이다. 나머지 무료 대화방 회원 수는 2만명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 대화방 회원들은 1인당 4만∼12만원의 회원 가입비를 A씨에게 내고 성착취물과 음란물을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 가입비를 은행 계좌로 받은 A씨는 무직 상태에서 4개월 가까이 대화방 운영으로만 400만원을 벌었다. 경찰은 A씨가 짧은 음란 영상을 무료 대화방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유료 대화방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료 대화방 회원들은 모두 소환 대상”이라며 “차례로 소환 조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소지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주빈에 피해 당한 것 인정” 손석희·윤장현 피해자 진술

    “조주빈에 피해 당한 것 인정” 손석희·윤장현 피해자 진술

    손석희·윤장현, 조주빈에 협박사기 피해 인정 텔레그램에서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 대한 협박·사기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두 사람에 대해 피해자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죄 일시와 금액 등을 특정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손 사장과 윤 전 시장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두 사람은 피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피해 진술과 공범들의 진술을 분석해 범죄 일시, 금액 등을 특정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을 방문 조사한 뒤 서면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피해자 조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주빈은 검찰 송치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조주빈에게 협박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입장을 낸 상태다. 또 함께 이름이 언급된 윤 전 광주시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도 각각 1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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