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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의원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日의원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미 금융구제안 부결은 여성의장 때문” 지난 24일 출범한 아소 정권이 관계자들의 잇따른 실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자민당의 사사가와 타카시(72) 총무회장이 국제적인 금융혼란을 초래한 미 하원의 금융구제안 부결은 낸시 펠로시의장 때문”이라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어 “그의 이러한 발언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인 만큼 여성단체의 비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사가와 타카시 총무회장은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하원의장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남성과 달리 사람들을 이끄는 데서 차이가 났기 때문에 부결됐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사민당의 여성 총재인 후쿠시마 미즈호(52)는 기자회견을 열어 “법안이 부결된 것과 의장이 여성인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인 여성차별 발언”이라며 발언철회를 요구했다. 사사가와는 올 2월 이지스함 어선충돌사고로 2명이 행방불명되자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생존가능성이 없다.”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출범 일주일째를 맞은 아소정권은 나카야마 하쿠오(65) 국토교통상이 잇따른 실언으로 지난 28일 사임한데 이어 아소 타로(68) 총리 역시 기자회견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대동아전쟁’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자민당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美 대선] 오바마 ‘립스틱 돼지’ 발언 후폭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정국이 ‘립스틱’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변화 주장을 빗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한다고 해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고 말한 것을 놓고 매케인측이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매케인측은 오바마 후보의 이날 발언이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매우 모욕적이고, 성차별주의적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매케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웹사이트에 오바마의 ‘립스틱’ 발언 장면과 함께 “(오바마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나?아니요. 비방할 준비는 돼 있나요?네.”라는 문구가 든 공격 광고를 내고 여세를 몰아갔다. 이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립스틱’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측도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가진 연설에서 “매케인측은 바로 미국인들이 질려 있는 (과거의) 정치 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매케인측이) 거짓말과 거짓 분노,‘스위프트 보트(헐뜯기)’ 정치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해선 안된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는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의 오래된 관용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지난해 10월 매케인 스스로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면서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접전에서 매케인 진영이 오바마의 말을 꼬투리 잡아 성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움으로써 여성표, 특히 힐러리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이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이슈보다는 후보의 인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매케인측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립스틱’ 공방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케인 진영의 공격은 10일 오후 새로운 공격 광고로 이어졌다. 늑대인지, 알래스카 허스키인지 알 수 없는 동물이 숲에서 나와 페일린을 공격하는 광고이다. 늑대는 페일린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 이 광고는 격전주들에서 일제히 방영됐다. ●4개 격전지에서 2대 2 CNN과 타임이 10일 발표한 4개 격전주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2대 2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미시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51% 대 45%,49% 대 4%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반면 버지니아와 미주리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50% 대 46%,50% 대 45%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를 낚았었다. 이번 조사 결과 뉴햄프셔를 제외한 3개 주에서 백인 표의 매케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매케인이 버지니아와 미주리의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오바마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페일린 내가 맡는다” 오바마 전략 급선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선거전략을 바꿨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의 인기가 연일 치솟으면서 이슈를 선점하자 그동안 페일린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오바마가 급기야 9일(현지시간) 페일린을 거론하며 전략을 수정했다. 인기좋고 언변이 뛰어난 ‘여자 오바마’를 오바마 후보가 직접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그동안엔 페일린의 급부상으로 오바마-매케인 구도가 아니라 오바마-페일린 구도로 끌고가려는 공화당의 의중을 파악, 되도록이면 페일린에 대한 언급, 특히 부정적인 언급을 피해 왔다. 하지만 9일 유세 때부터 페일린 이름을 언급하며 정면대결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칫 성차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역풍이 불 위험도 안고 있지만 오바마가 직접 나선 것은 페일린 효과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그만큼 승부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다. ●“페일린이 부시 쪽에 더 가깝다” 공세 강화 오바마는 페일린을 매케인보다 부시 쪽에 더 가깝다고 비판한 뒤 와실라 시장과 알래스카 주지사 시절 이른바 ‘개혁주의자’의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는 면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오바마는 페일린이 알래스카 주지사로 있으면서 연방의회의 특별예산을 따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사실을 거론하며 ‘워싱턴 개혁자’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고 나섰다. 이번 주부터 ‘정치인의 거짓말’을 주제로 한 네거티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돼지 입술에 립스틱” 발언 파장 확산 오바마의 매케인과 페일린에 대한 공세가 거칠어지면서 말 실수 논란에 불을 댕겼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매케인-페일린 집회를 앞두고 매케인이 외치는 변화는 “돼지 입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라며 “그래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오바마의 ‘돼지 립스틱’ 발언은 매케인이 아닌 페일린을 겨냥한 것이어서 여성 무시 논란 등 파장이 예상된다. 페일린은 지난 3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자신을 보통 엄마들에 비유하며 하키맘을 거론했는데, 그러면서 하키맘과 싸움개와의 차이는 “립스틱”이라고 말한 뒤로 립스틱과 관련한 배지 등 페일린 기념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페일린도 ‘목사 스캔들´ 터지나 페일린 부통령 후보 역시 전 담임목사의 실언으로 논란에 휩싸일지 관심이다. 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페일린은 12살부터 26년간 고향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오순절 교단인 하나님의 성회(AG) 교회에 다녔다. 문제는 AG는 안수기도와 방언을 강조하고 종말론을 설파하는 등 다른 교파가 이단으로 간주하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페일린의 전 담임목사인 와실라 AG 교회의 에드 칼닌 목사는 중동 분쟁과 미국의 해외석유 의존, 자원의 고갈은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칼닌 목사는 2004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모두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페일린은 2002년 와실라 AG 교회를 떠났지만 올해 6월 이곳을 다시 방문, 성직자 과정 이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종교와 전쟁, 에너지 문제를 연결지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페일린은 “이라크 전쟁은 신이 부여한 과업”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알래스카를 관통하는 30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 건설공사를 ‘신의 뜻’으로 지칭한 바 있다. 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와 페일린 그리고 유리천장/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와 페일린 그리고 유리천장/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났다. 민주당은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를 탄생시켰다는 자긍심을 대선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허리케인 구스타프 때문에 다소 위축됐던 공화당은 여성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 지명으로 일거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민주·공화 전당대회는 여러 면에서 참 달랐다. 민주당의 덴버 펩시센터와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는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이 섞여 있었다. 미국의 축소판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전체 대의원 중 흑인 비율이 24.5%로 역대 최고다. 하지만 공화당의 세인트폴 엑셀에너지센터에서는 백인이 아닌 얼굴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대의원 2380명 중 흑인은 36명으로 1.5%에 불과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비율이 이보다는 높다지만 소수에 그쳤다. 전당대회장 분위기도 달랐다. 민주당은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을 한 대의원들, 특히 젊은층의 모습이 많았다. 플래카드와 음악 등 전당대회준비위의 철저한 준비와 운영이 돋보였다. 반면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들어서면 숙연해졌다. 곳곳에 ‘국가가 먼저다’라는 문구가 보였다. 압권은 연단 뒤편의 대형 스크린.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대형 성조기가 휘날리며 ‘애국심’을 강조했다. 짙은 양복 차림의 중·장년 남성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민주·공화 전당대회를 아우르는 공통점도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로 상징되는 여성 파워다. 힐러리와 페일린을 단순비교하는 건 무리다. 정당과 이념, 세대, 정치여정·최고점에 도달한 과정이 전혀 다르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에게 공통적인 것은 언론으로 대표되는 사회의 ‘성차별주의’다. 몇몇 언론은 힐러리의 의상과 색상, 머리모양, 목소리 톤 등 지엽적인 것들을 문제삼았다. 외동딸 첼시가 사회인이어서 ‘다행히’ 양육문제는 빠졌다. 페일린의 경우 보다 근본적인 편견이 드러났다.40대의 일하는 여성이 아이를 다섯씩이나 낳고, 생후 4개월 된 막내는 다운증후군까지 앓고 있다. 일하면서 아이 한 둘을 키우는 것도 힘든데 군입대한 큰 아들을 빼더라도 고교생부터 늦둥이까지 두고 부통령직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17세 딸의 혼전 임신 사실을 알고도 ‘정치적 야망’ 때문에 딸의 인권이나 사생활을 희생시켰다는 비판까지 일며 여성의 정치적 야망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남성 후보의 자녀 수와 나이를 들먹이며 정·부통령직의 수행 능력을 문제삼았던 예는 본 적이 없다. 버락 오바마의 경우에도 아홉 살과 일곱 살의 두 딸이 있지만 가정과 일의 균형이 문제된 적은 없다.4년전 대선에서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늦둥이가 있었고, 의원경력이 2년 남짓한 초선 상원의원이었지만 경험 부족과 양육 문제가 거론되지는 않았다. 페일린의 미인대회 출신 경력까지 거론하며 ‘미모=능력’이라는 등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성의 정치적 야망은 ‘유죄’이며 자녀의 양육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고정관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성의 지위가 다른 선진국, 특히 북유럽에 비해 낮은 미국이라고는 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보수적인 공화당 지도부가 페일린을 구하고자 ‘성차별’ 카드를 꺼내든 건 다분히 선거 전략의 일환이겠지만 보다 신중하고 중립적인 보도의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힐러리는 경선과정에서 모두 1800만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힐러리가 촘촘하게 금을 내놓은 유리천장에 페일린이 구멍을 뚫을 수 있을지 11월4일 선거가 기다려진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셋째날] “페일린을 구하라”… 언론과 정면대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성토장이었다. 초호화 연사들은 한결같이 오바마가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경험 없는 후보이자, 결단력이 결여된 준비 안된 후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때론 의정 기록을 들이대며 강력한 어조로, 때론 조롱하는 듯한 어투로 오바마 때리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성차별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오바마에 대한 공격으로 열기는 더했지만 전당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도 정작 미국을, 특히 미국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차별적 보도에 발끈 공화당은 페일린 후보에 대한 언론의 혹독한 검증작업이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엉터리 미디어 스캔들이자 성차별이라고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감히 누가 페일린 후보가 부통령 직을 수행하면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을 수 있느냐.”면서 “이같은 질문을 남성 후보에게 한번이라도 던진 적이 있느냐.”고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케인측은 또 2일 밤 CNN의 ‘래리 킹 쇼’ 출연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앞으로 매케인이 CNN과는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영됐던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매케인 캠프 대변인을 몰아세우면서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바마는 행정경험 전무” 흠집내기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오바마의 경험 부족, 준비가 덜 된 대통령감 오바마에 대한 공격이었다. 오바마와 함께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을 이끌 준비가 덜 된 정·부통령 후보로 몰아세웠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오바마 후보는 최근 100년래 가장 경험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혹평했다. 주 상원의원 시절 130차례나 찬반 의사 결정을 못했다며 오바마의 판단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페일린이 와실시 시장으로 당선될 때 득표수가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얻은 표보다 많다.”며 바이든을 공격했다. ●“페일린은 입증된 개혁가” 찬양 이날 연사로 나선 사람들은 일제히 페일린 후보를 ‘입증된 개혁가’로 치켜세우며 페일린 구하기에 올인했다.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와 로자리오 마린 전 재무장관,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 제인 스위프트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언론브리핑을 열고 ‘페일린 구하기’에 나섰다. 페일린 후보 지명에 일정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디 매케인 여사는 ABC방송에 출연,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임신 문제 제기 등은 성차별적이라며 힘을 보탰다. kmkim@seoul.co.kr
  • “영어로 골프치나”

    “골프를 하는 데 반드시 영어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팬들은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싶은 것이지 유창한 영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말 못하는 사람(청각장애인)은 투어에서 뛸 수 없다는 얘기인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어려운 문제다. 영어를 못한다고 출전을 정지시킬 순 없다.”(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와 관련한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AP통신은 29일 미프로골프(PGA) 투어 톱랭커들과의 인터뷰에서 LPGA의 정책에 대한 여론을 전했다. 최경주는 “영어를 배우는 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출전을 정지시킨다고? 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키시즌 때 영어 표지판을 읽지 못해 종종 골프코스로 가는 길을 헤맸던 최경주는 “만약 7년 전 PGA에서 시행했다면 난 집에 가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뉴욕타임스도 ‘LPGA의 나쁜 생각’이란 사설에서 “여성들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성차별에 대해 수십년 동안 싸워 왔다.LPGA가 선수들에게 차별적인 룰을 강요한다는 것은 모욕적일 뿐 아니라 자멸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LPGA 1위 로레나 오초아가 멕시코 출신인 데다 10년간 투어를 지배한 안니카 소렌스탐이 스웨덴인, 그리고 120명(실제 121명)의 LPGA 선수 중 45명의 한국인이 있다.”면서 “LPGA가 해외의 훌륭한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거둔 국제적 성공에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한국계인 메리 정 하야시(민주당)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도 LPGA의 방안이 헌법과 법률상 차별금지에 위배된다면서 주의회 차원의 청문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시행을 무산시킬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의원은 “타이거 우즈의 성공을 보며 많은 유색인종 어린이들이 ‘평등한 기회’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골프에 도전해 왔다.”면서 “LPGA의 결정은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LPGA는 29일 ‘영어사용 의무화’ 계획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LPGA측은 “이번 조치는 선수들의 언어훈련을 위해 수년 전부터 해온 일을 단순히 확대한 것”이라면서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민주당 全大 개막

    |덴버 김균미특파원|8년 만에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25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대의원과 취재진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화합을 강조하며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하워드 딘 민주당전국위원회 위원장의 개막사로 나흘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미국과의 약속을 새롭게 하며’라는 제목의 51쪽짜리 2008 정강정책을 추인했다. 정강정책에는 처음으로 전국민 의료보험 정책이 포함됐으며, 성차별에 반대하는 문구도 명문화했다. 또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 유지와 북한의 비핵화를 담았다. kmkim@seoul.co.kr
  • 美국민 “女지도자가 男보다 더 정직하다”

    美국민 “女지도자가 男보다 더 정직하다”

    “여성 지도자가 남성보다 더 정직하고 똑똑하다.” 미국 국민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지도자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푸 리서치(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22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정직’과 ‘지적능력’ 등 주된 리더십 자질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우월한 평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리더십 특질로 ‘정직’(honesty)을 꼽았는데 50% 이상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정직하다.”고 대답했다. 또 ‘결단력’, ‘유대감’, ‘외향성’, ‘창의력’ 같은 다른 리더십 특질들도 남성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사회 이슈를 다루는 능력도 남성보다 더 뛰어나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평가한 8개의 리더십 특질에서 모두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거나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응답자들은 여성이 회사나 학계에서 정상에 서기 어려운 이유는 여성의 유전적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성차별’이나 ‘변화에 대한 저항’, ‘늙은 남성 집단’(old boys club)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국방’과 ‘국가안보문제’를 다루는 것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뛰어나다.”고 답했다. 사진= time.com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남자라서 힘든 캐디 세계

    캐디(caddie)란 골프장에서 클럽을 메거나 싣고 다니면서 골프를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조언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극히 사전적인 용어로 표현했지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캐디는 가끔 보면 사전적 용어는 퇴색하고 단순 시중자로 전락되기 일쑤다. 때로는 캐디를 희화화하거나 성적 대상으로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여성 캐디들이 그 대상이 되지만 최근 들어 여성골퍼가 늘어나면서 남성 캐디들 역시 여성 캐디 못지않게 애환이 많아졌다. A골프장에 근무했던 K씨(34)는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캐디라는 직업에 매료돼 골프장에 취직했다고 한다.5시간의 근무로 월 2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어 첨엔 즐거웠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애환이 너무 많아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남자 캐디가 여자 캐디보다 수적으로 적다보니 골프장 내 근무 여건이 여자보다 좋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선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는데 골프장에서는 역으로 남자 캐디들이 성차별을 느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끔 여성 손님들의 짓궂은 농담과 술 한 잔 하자는 제의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기분 나쁘게 거절하면 불량캐디로 항의를 받거나 오히려 캐디가 손님을 희롱했다고 몰아세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골퍼에게 조금 더 신경 써주다가는 나머지 동반자들로부터 싸늘한 눈총을 한 몸에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업종이 서비스업이다보니 남자 캐디 대부분은 삼십 중반을 넘어서까지 할 수 없는 것이 관례여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캐디를 하려면 키가 커도 안 된다.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이유다. 또 볼을 잘 볼 수 없고 건방져보인다는 이유로 안경을 써도 안 된다는 까다로운 외모 규제까지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 캐디가 함께 근무하다 사귀거나 헤어지면 그 원인이 남자에게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예 A골프장에서는 사내 연애금지까지 시키고 있으며 들통날 경우 남자캐디의 사직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남자캐디 이직률은 여자 캐디보다 높고 근무 기간도 평균 2년이 못되고 있다. 자연히 골프장에서는 남자 캐디보단 여자 캐디를 선호하게 된다.E골프장 같은 경우 처음엔 100% 남자 캐디를 쓰다가 지금은 여자, 남자 캐디 비율이 50대50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남자 캐디 성비율이 10%가 안 되지만 최근 들어 연습생이 아닌 순수 캐디를 해보겠다고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직장과는 달리 유독 남자가 골프캐디로서 살아가는 애환은 많은 것 같다. 어쨌든 그런 가운데에도 계속 지원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남자 캐디를 위한 근무 조건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신동식씨 여성 지위향상 최고상

    여성부는 제13회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여성의 지위를 높인 유공자로 신동식 한국여성언론인연합 대표 등 16명을 선정,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신 대표는 서울신문 재직 당시 사회부 기자로서 여성 폭력과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복지제도 개선, 사내 성차별 관행 개선 등 여성의 권익증진을 위해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 지위향상 및 양성평등의식 확산’ 부문 최고상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시상식은 새달 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Seoul In] 여성 주간 맞이 ‘우생순’ 상영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다음달 1∼7일 제13회 여성주간을 맞아 여성 파워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SH공사 강당에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상영한다. 입장권은 23일 오전 8시30분 배부한다.30일부터 7월7일 구청 1층에서 ‘생활속 성차별 개선 사진전’을 연다.7월2일 오후 1시40분 SH공사 강당에서 방송인 이숙영의 특별강연도 준비됐다. 가정복지과 2104-1648.
  • [법정서 본 가정의 위기] (3) 충돌하는 여성의 역할

    우리나라 법령에는 여전히 성차별 조항이 많이 남아 있다. 주부의 가사활동을 폄하하기도 하고, 여성의 사회활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보험설계사 A(59)씨는 1997년에 교통사고로 공무원이던 남편을 잃었다. 자녀 4명을 데리고 먹고살기가 녹록지 않았지만 꿋꿋이 견뎠다. 특히 아빠를 기억도 하지 못하는 어린 막내 아들(당시 5세)에게 늘 미안했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내고, 보험 일에 바빠 살뜰하게 돌보지도 못했다. 그나마 남편의 연금이 나와 다소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최근 A씨는 고민에 빠졌다.“재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막내가 어려서 연금이 꼭 필요한데….” 국민·공무원·군인 연금법은 유족연금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 재혼하면 그 권리가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족연금이란 생활 보장적 성격이 짙어 재혼하면 국가가 유족을 도울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배우자를 유족연금의 ‘제1순위’ 수급권자로 인정하는 데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여성계는 주장한다. 박선영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는 것은 배우자로서 동등한 재산권, 가사 노동의 기여 등을 인정해 보상하는 차원”이라면서 “재혼했다고 연금을 박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현행법이 ‘일부종사(一夫從事)’의 구시대적 풍습에 발목 잡혀 새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혼인연령 남성 만 18세, 여성은 16세 남녀간 혼인연령을 다르게 규정한 것도 대표적인 성차별적 법률로 지적된다. 민법은 약혼과 혼인이 가능한 연령을 남자는 만 18세, 여자는 만 16세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여성의 심신 발달이 빠르고 어린 나이에 혼인·출산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한다. 실제로 매년 200여명의 16세,700여명의 17세 여성이 결혼한다. 그러나 여성계는 이같은 조항이 남성은 ‘일’, 여성은 ‘가정’이라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연구위원은 “혼인에 있어 남성은 생리적 성숙뿐 아니라 경제적 능력, 즉 부양 능력이 필요하지만, 여성은 임신과 출산만 가능하면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직자 재산 등록대상 ‘출가한 여자´ 제외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 법률도 눈에 띈다. 공직자윤리법은 재산 등록 대상에서 ‘출가한 여자’는 제외시키고 있다. 또 전직 대통령 가족의 경호 대상에 ‘출가한 여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호주제가 폐지됐지만 딸은 결혼하면 더 이상 가족구성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또 딸이 아들보다 부모의 재산을 덜 물려받거나 자체 형성할 능력이 부족할 것이란 고정관념도 엿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美 대선 사상 첫 흑백대결 관전포인트] 변화 vs 보수… 백악관레이스 새 구도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미국 제44대 대통령 선거는 미 역사상 첫 흑백대결로 사실상 결정됐다. 흑백간 첫 대결이라는 상징성 못지않게 이번 대선은 미국 사회의 변화와 앞으로 일어날 더 큰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버락 오마바(46)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71) 공화당 상원의원간의 격돌은 단순히 인종뿐 아니라 세대, 이념 정책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가 주장하는 ‘새로운 정치’와 워싱턴식 정치로 대변되는 ‘기존 정치’, 변화와 보수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아 있다.●이력·이념·외교·경제 정책등 극명한 차이매케인과 오바마는 피부색과 나이, 출생, 이력, 이념은 물론 정책에서도 비슷한 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대외정책에서 오바마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 미군의 철수를 공약했고, 워싱턴의 로비정치의 청산을 선언했다. 매케인은 이같은 오바마의 대외정책을 외교적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공격하고 있다.그는 적성국 지도자나 테러리스트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오바마와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내 반대 여론이 고조되는데도 불구, 당초 이라크전쟁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군 증강도 지지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4년 정도면 이라크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철군 일정을 제시했다. 경제정책에서도 차이가 확연하다.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오바마는 반대, 매케인은 찬성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와 세금정책, 이민, 에너지 정책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매케인은 부시 행정부의 연장선상이라는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본선에서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매케인,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 해야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대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오바마의 우세를 예측한 결과들이 우세하지만 막상 본선에 돌입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분석들이 대세를 이룬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나타났지만 본선에서 흑백 인종 변수가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공화당 쪽에서 인종 변수를 드러내놓고 휘둘지는 않겠지만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비난 여론을 감수해가며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화를 좇는 진보세력의 변화 요구 목소리에 미국내 뿌리깊은 보수세력들이 호락호락 정권을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돈다. 대표적 보수층인 복음주의 교회 등 기독교 보수주의 세력들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상황은 오바마, 아니 정확하게는 민주당에 유리하다.8년간의 공화당 정부 아래에서 경제사정이 급격히 나빠졌고, 소모적인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도도 추락했다. 또다시 공화당에 4년을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변화의 화신’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타고난 언변과 유세때마다 수만명의 유권자들을 동원하는 뛰어난 흡인력, 젊고 기존 워싱턴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은 신선함은 최대 강점이다.여기에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절대적 지지도 따르고 있다. 이들은 인종에 대해 기성세대와는 달리 민감하지 않다. 인종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적다. 또 기존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은 정치 신인은 정책에 있어 그만큼 유연하다는 점도 강점이다.●오바마 참신함 최대 강점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자계층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밖에 힐러리를 지지한 히스패닉과 여성, 아시아 유권자들 표를 어떻게 끌어모으느냐도 관건이다. 여기에는 힐러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민주당 경선 과정을 통해 남녀 성차별의 벽이 생각보다 높고 두껍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본선에서는 미국 사회가 과연 인종 차별의 벽을 넘어 새로운 선택, 변화를 택할지 주목된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힐러리 뒤 이을 美대통령 여성후보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의 역사상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이 끝나가고 있다. 힐러리가 6월3일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다. 버락 오바마는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힐러리의 뒤를 이어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힐러리에 버금가는 유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려면 최소한 9년 아니면 90년은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관적으로 보도했다. 그만큼 여성 대통령의 등장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힐러리의 사례에 비춰볼 때 앞으로 여성 대통령 후보는 남부나 서부 출신으로 주지사나 법무장관 등 행정 경험을 갖춘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포스트 여성운동세대로 성차별이라는 이슈에 초연해야 하며 기혼에 아이들이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런 조건을 갖춘 여성 대통령 후보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정계에서는 공화당의 세라 팰린 알래스카 주지사, 민주당의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민주당의 애미 클로부차(미네소타) 상원의원과 클레어 매캐스킬(미주리) 상원의원 등이 후보감으로 자주 거론된다. 비벌리 퍼듀 노스캐롤라니아 부지사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의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하원의원이나 카브리엘 기포드(애리조나) 하원의원, 오바마와 같은 영감을 주는 연설 스타일을 갖고 있는 스테파니 허세스 샌들린(사우스다코타) 하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현재 여성 주지사는 모두 8명이고 상원의원은 16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다. 이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경제계에서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회장,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 차세대 중에서는 첼시 클린턴 등이 거론됐다. 아메리칸대학의 캐런 오코너 여성·정치연구소장은 언론이 여성에 적대적이고 가족 전체를 끌어들이는 상황에서 누가 선뜻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 세대는 지나야 제대로 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mkim@seoul.co.kr
  • 美 육사 교가 성차별 가사 수정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교가 및 군가의 가사에서 ‘남성’‘아들’같은 성차별적 단어를 수정하기로 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육관사관학교 교장인 프랭클린 헤이건백 중장은 지난 14일 장학이사회 보고에서 교가와 교가의 자매곡 ‘부대’(The Corps)의 가사 중 ‘남성들’(The men)은 ‘장병들’(The ranks)로,‘우리 아들들’(We sons)’은 ‘부대’(The Corps)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헤이건백 교장은 2006년 여성 생도 첫 입학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여성 졸업생들이 “오늘 우리 아들들은 당신에게 경례합니다.”라고 노래하는 것을 듣고 남성중심적 단어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힐러리의 아름다운 퇴장은 꿈인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힐러리의 아름다운 퇴장은 꿈인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세계 유일의 초강국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의 등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현재의 판세와 분위기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의원수나 득표율에서 앞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지난 6일 노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미국 언론들과 정치평론가들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이 끝났다고 선언했다.1주일 뒤인 지난 13일 치러진 웨스트버지니아 예비선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힐러리가 언제쯤 수건을 던질지, 왜 저렇게 버티는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흔히들 후보의 ‘명(命)’이 다했는지 여부는 수행하는 기자들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다고들 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웨스트버지니아 경선이 있던 날, 힐러리 캠프에서는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웨스트버지니아의 찰스턴으로 떠나기 위해 워싱턴의 호텔 앞에 버스 2대를 대기해 놓고 기다렸다. 버스 2대는 고사하고 1대도 다 채우지 못한 채 찰스턴으로 떠났다고 한다.2∼3주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광경이란다. 찰스턴 공항에 도착해서는 힐러리가 전용기에서 나와 마중나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듯한 포즈를 취했지만 실상 앞에는 사진기자 10명만이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기사와 함께 ‘전(前) 대선 후보’라는 제목 아래 전용기 입구에서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힐러리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기사를 읽고 난 뒤 다시 눈에 들어온 힐러리의 미소와 손짓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 힐러리는 6월3일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귀 기울이는 이는 많지 않다. 대신 언론들은 경선 초반 무적으로 보이던 힐러리가 패배한 이유와 버티는 속내에 대한 분석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힐러리 패배의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나친 과신과 자만심을 꼽는다. 그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분석에 태만했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니면 신중을 기하다 시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힐러리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은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됐는데 무엇 때문에 버티며 비난을 자초하느냐는 것이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힐러리는 정말 자신이 아직도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는 걸까?아니면 일부 정치평론가들 얘기처럼 부통령 자리와 차기를 노리고 고도의 정치게임을 벌이고 있는 걸까? 모든 것은 3주안에 결정된다. 압력에 밀려 사퇴하기보다는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한 30대 미국 여성은 힐러리에게는 경선을 완주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당의 분열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퇴압력을 가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졌다고 신념이 다른 공화당 후보를 찍는다는 얘기는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을 더했다. 그러면서 남성 후보였어도 그같은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종차별보다는 성차별이 여전히 더 높은 벽이라는 얘기로 들렸다. 사람은 흔히 등장할 때보다 퇴장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들 한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인지는 몰라도 뒷모습의 여운은 오래 남는다. 지금 이 시점에 힐러리의 아름다운 승복을 기대하는 것이 복잡한 정치현실을 모르고 하는 순진한 발상이라고 해도 좋다.3주 동안 후회없는 경선을 치르고 6월3일 마지막 경선 결과에 승복하며 분열의 지도자가 아닌 통합의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며 반대진영의 목소리를 잠재우길 기대해 본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차별적 언어/구본영 논설위원

    수년 전 가을 미국에서 연수할 때다. 다니던 주립 대학에서 뜻밖의 휴일을 맞았다.‘콜럼버스 데이’라 쉰다고 했다. 교수에게 물어 보니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날을 기념해 동부의 주에서 공휴일로 삼고 있다고 했다. 본래 ‘디스커버리 데이’에서 이름이 바뀐 배경도 들었다. 유럽인의 이주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이 살고 있었기에 ‘발견’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란 얘기였다. 콜럼버스 일행이 북미 대륙에서 발견했다는 ‘인디언’이란 말도 더 이상 쓰지 않게 됐다. 그 대체어가 ‘네이티브 아메리칸(Native American·원주민 미국인)’이다. 이런 변화는 1970∼1980년대 미국 대학가에서부터 풍미했던 ‘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으로 올바름·PC)’운동에 힘입은 결과다. 이는 성이나 인종, 신체, 연령 등에 따른 약자를 차별하는 언어를 조심하자는 취지다. 흑인을 비하하는 ‘블랙’이나 ‘니그로’ 대신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 American)’이란 말이 나온 배경이다. 국립국어원이 그제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 5087개를 선별해 냈다. 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대중매체에 쓰이는 언어 가운데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단어들을 골라낸 것이다. 여기엔 ‘쭉쭉빵빵’,‘섹시 가슴’ 등 선정적인 표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부엌데기’,‘미망인’ 등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삼가야 한다는 권고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망인(未亡人)은 ‘아직 (남편을)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어처구니 없는 뜻이 아닌가. 그러나 얼마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도 포함돼 있는 인상이다. 예컨대 ‘앳돼 보이는’,‘야들야들’ 등을 고정관념적 속성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치부한 점이 그렇다. 미국의 PC언어 사용 운동도 이젠 정착이 됐지만, 그 과정서 어색하거나 위선적인 표현도 양산했다. 키 작은(short) 이를 ‘vertically challenged(위로 오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으로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언어가 의식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각종 차별적 언어는 당연히 자제해야 한다. 다만, 우리말을 아름답고 풍부하게 하는 어휘까지 덤으로 추방하는 일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국방분야에 ‘한미동맹’ 표현 등장 이례적

    #1:예산이 남성과 여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국가 재정이 성별 형평성을 담보하도록 한다. #2:NGO에 대한 관행적인 지원을 금지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해서 추진한다. #3:한·미동맹 강화… 등을 감안하고(국방), 새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반영한다(통일·외교). 기획재정부가 29일 밝힌 내년도 예산안 지침에는 새정부의 정책기조를 반영한 것이 적지 않다. 일부 생뚱맞은 내용도 관심을 끈다.●관행적 NGO지원 금지 못박아 먼저 국방 예산은 한·미동맹 강화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고, 통일부 예산과 남북협력기금은 새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반영해 타당성을 면밀히 조사하라고 못박았다. 예산 지침에 한·미동맹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가홍보처 폐지에 따라 해외 홍보원과 문화원의 통합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10억원 이상 국고지원이 필요한 국제행사의 경우 당초 성과를 내지 못하면 5년간 국고지원을 금지하도록 했다. 새정부의 실용주의를 반영했다. 참여정부에서 우대받은 시민단체 등 민간 보조사업은 축소될 조짐이다. 지침은 “현행 NGO에 대한 지원방식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구체적 기준을 설정해서 추진한다.”고 정했다. 관행에 따른 지원도 금지했다.●“재정 사용때 성차별 없도록” 국가 재정이 의도하지 않은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남녀에게 평등한 방식으로 예산을 짜라는 이른바 ‘성인지(性認知) 지침’도 마련됐다. 국가재정법에 따른 것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자/함혜리 논설위원

    20년 뒤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초등학생들 사이에 ‘남자라고 깔보지 마라.’는 노래가 유행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후배로부터 들은 얘기다. 장난삼아 부르는 노래겠지만 공부, 운동, 리더십 등에서 남자를 능가하는 여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조만간 우리 사회가 ‘여성 우위’의 시대를 맞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면서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여성, 이른바‘알파걸’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이소연씨도 여성이다. 기업체에서도 여성인재를 기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창업으로 크게 성공하는 여성들도 많다. 가정에서 여성의 위치도 바뀌었다.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정치분야에서도 여성파워의 진전이 두드러졌다.18대 총선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수는 14명으로 지난 17대에 비해 4명 더 늘었다. 비례대표 27명까지 합치면 여성의원 비율은 전체의석의 13.7%가 된다.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사회에서 여성파워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남녀의 성 역할에 대한 구분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가치관이나 하는 일의 구분도 사라질 것이다. 의식있는 남성들 사이에서 남성권리찾기운동이 전개되고, 페미니즘은 백과사전에나 남아있는 단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미 많은 변화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전개된 서구식 평등교육과 사회인식의 진보, 기술의 발전, 세대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이 있다. 우리 정부다. 이명박 정부는 정부조직개편에서 논란 끝에 여성부를 살려 놓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남녀평등지수에서 세계 115개국 중 97위에 머물 정도로 한국사회의 성 격차가 극심하고, 남성중심적인 조직문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여성정책을 전담하는 부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여성부’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여성을 남성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 남겨놓아야 했을까. 아니라고 본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당당한 전문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고 남성들이 역차별을 주장하는 마당에 여성 중심적인 정책운영은 오히려 사회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우리 사회에 소외받고 억압받는 여성들이 아직 너무 많다. 여성부가 없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여성부는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역설적이지만 여성부가 있는 한 여성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지금처럼 정책조정기능만 남아있는 여성부로는 어떤 역할도 기대할 수 없다.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부를 평등부로 바꾸고 성차별은 물론이고 비정규직 노동자, 노인 빈곤, 장애인 인권, 다문화 가정문제 등 새롭게 대두된 차별과 불평등한 요소들로 정책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여성부가 아니라 평등부다. 선진국을 지향하는 실용정부라면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420km 벗어난 착륙은 “이소연이 여자라서?”

    420km 벗어난 착륙은 “이소연이 여자라서?”

    이소연 때문에 다른 곳에 떨어졌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청장이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탄 소유즈호 귀환캡슐이 예상 착륙지점을 벗어난 것에 대해 “여성들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소연씨가 타고 돌아온 소유즈 TMA-11호는 지난 19일 오후 당초 착륙 예상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420km 벗어난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착륙 지점과 시간은 예상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대원들은 모두 안전했다. 모스크바 타임스 등 러시아 현지 언론들과 AP통신은 페르미노프 청장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대원들이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번 귀환캡슐 착륙이 예상과 달랐던 이유 중 하나로 ‘여성 우주인’을 들었다고 전했다. 귀환캡슐에는 이소연씨와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 선장 유리 말렌첸코 등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타고 있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소유즈호 귀환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탑승 우주인 성비에 대해 ‘여성이 배를 타면 불운이 따른다’는 러시아 해군 속설을 언급하며 “러시아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안좋은 미신이 있다. 성공적으로 끝나 신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여성 우주인의 수를 조정해 남성의 수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차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여성 우주인이 많아졌을 때 종종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언론들은 이같은 페르미노프 청장의 발언에 대해 ‘우주를 둘러싼 성 마찰’이라며 “앞으로 러시아를 통해 여성 우주인이 더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thestandard.com.h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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