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차별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하준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포획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그룹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빗자루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1
  • 막말戰

    대선 혼전 양상이 심해지면서 후보 캠프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사회정치적’인 여성으로서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박 후보가 제기한 ‘최초의 여성 대통령론’을 겨냥한 것이다. 정성호 당 대변인도 “출산과 보육,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던 박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성차별적 발상”이라며 반발했다.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 후보들을 겨냥해 “박근혜 헌 신의 발치도 따라오지 못하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야권에서 감히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이라느니, 인격 모욕 발언을 남발한 것은 그 자체가 수구적이며 역사 퇴보적인 행태”라면서 ”야권은 국민,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佛각료 38명 성평등교육 불려간다

    프랑스 장관들이 줄지어 성평등 교육에 불려 가고 있다. 나라를 구한 여전사 잔다르크, 여성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페미니스트 아이콘’들을 배출한 프랑스.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수의 ‘성평등 내각’을 꾸린 프랑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佛총리 45분 강의 ‘필참’ 엄명 이달 초 스테판 르폴 농업장관의 망언(?)이 장관 성평등 교육의 빌미를 제공했다. 르폴 장관은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전문적인 일에 적합한 두뇌를 지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정확한 코멘트는 “우리 업무는 매우 전문적이지만 최대한 많은 여성들을 승진시키려 한다.”였다. 이에 장마르크 에로 총리가 결단을 내렸다. 성평등부에 각료들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 방지 교육을 마련하라고 특단의 지시를 내린 것이다. ‘성평등 감수성 기르기’라는 이름으로 회당 45분간 진행되는 이 연속 강좌는 이미 ‘만원’이다. 38명의 장관 모두가 등록을 했거나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 사팽 노동장관, 크리스티안 토비라 법무장관 등 10여명의 장관들은 벌써 교육을 받았다. 이 강의에서 장관들은 정치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피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성 불평등을 가려내는 훈련을 받게 된다. 프랑스 내 성불평등 실태를 보여주는 통계 등을 동원해 성에 대한 관념이 유년기 때부터 어떻게 고착화하는지도 보여준다. 강의 기획자인 카롤린 드 하스는 프랑스 방송에 등장하는 정치인 80%가 남성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불평등은 생겨나게 돼 있다. ‘프랑스가 양성평등을 이뤘다’는 ‘착각’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장관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은 고위직 남성들이 여성 동료·부하직원을 무시하거나 추근대는 관행과 더불어 프랑스 정계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져온 성차별적 언행을 뿌리 뽑으려는 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세실 뒤플로 주택장관이 꽃무늬 드레스를 입고 업무보고에 참석하자 남성 의원들이 휘파람을 불며 환호를 보내 언론의 눈총을 받았다. 지난해 갖가지 성추문으로 낙마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는 여성들을 성희롱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 8월 새 성희롱방지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프랑스 시민들은 정부의 용단을 반기고 있다. 파리 시민 니콜레트 코스트(33)는 “자랑스럽진 않지만 이런 교육이 이뤄진다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분단국에서 여성리더십은 시기상조” 발언 논란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지도층 인사들의 성차별·성희롱 언행이 위험 수위에 이른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지난 6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수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정책센터장은 “프랑스의 예는 정치 지도자의 결단으로 성평등 개념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일부 의원들도 성희롱,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등 올바른 성평등 개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국회의원 등을 교육대상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부부처 결산때 性 불평등 실태 밝혀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BK21’(연구중심대학육성) 사업에서 남녀 성차별을 줄이고자 쓰인 성인지(性認知) 예산은 2370억원이다. 하지만 여학생 수혜자 비율은 32.6%에 불과하다. 사업 대상 학교의 석·박사 과정 여학생 비율 40~50%보다 낮다. 하지만 교과부는 자체 평가에서 ‘세부 시행계획 통보 시 각 대학에 여자 대학원생 제고에 관한 사항을 권고하겠다.’는 뻔한 대안만 제시했을 뿐, 저조한 실적의 구체적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이런 두루뭉술한 성인지 예산 평가에 제동을 거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 회계연도 결산작성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기관에서 성인지 예산 집행 내역을 평가할 때 성 불평등 실태와 더불어 ▲성 불평등 개선을 위한 해당 기관의 노력 내용 ▲성별 격차 발생이 제도적·사업 특성 등에 따른 문제인지 여부 ▲향후 문제개선 일정 등을 밝혀야 한다. 이 평가 결과는 다음 연도 재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짜거나 국회가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반영될 예정이다. 또 전년도 예산 중 쓰고 남은 돈인 세계(歲計)잉여금 집행내역에 반드시 상세 처리명세서를 첨부해야 한다. 세계잉여금은 각 기관에서 용도만 밝히고 구체적 사용처는 밝히지 않아 ‘기관장 쌈짓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2010년 회계연도의 경우 세계잉여금 5조 9500억여원은 채무상환(2조 2300억여원)과 세입(2조 1400억여원), 지방교부금(1조 5800억여원) 등으로 쓰였지만 행정안전부 등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007 본드걸 50년사/최광숙 논설위원

    “딩디리딩딩 딩딩딩~” 빠른 기타 선율의 테마곡이 흐르면서 한 남자가 총구의 한가운데서 걸어나와 총을 쏜다. 영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다. 스파이 영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의 사나이다. 007 시리즈가 올해로 50년이 됐다. 1962년 영국 런던에서 첫선을 보인 ‘닥터 노’ 이후 이달 말 개봉되는 ‘스카이폴’까지 23편이 제작됐다. 그동안 숀 코너리 등 6명의 제임스 본드가 등장했지만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단연 본드 걸이다. 본드 걸을 보면 여성사(史)가 보인다. 본드 걸에 ‘섹시의 아이콘’ 이미지를 입힌 이는 제1탄 ‘닥터 노’의 우르슬라 안드레스가다. 바닷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젖은 몸으로 걸어나오는 본드 걸을 보고 본드는 물론 남성 관객들이 자지러졌다. 초창기 본드 걸은 본드의 놀이 상대로 국한되었기에 예쁘고 섹시하기만 하면 됐다. 미인대회 출신들과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의 킴 베이싱어처럼 섹시 스타들이 본드 걸을 맡았다. 하지만 “본드 걸이 창녀냐.”는 페미니스트들의 반기에 1990년대 들어 섹시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성을 갖추거나 근육질의 단단한 몸매로 과감한 액션을 마다 않는 여전사로 방향을 틀었다. 본드처럼 공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본드 걸의 관능적인 면모는 결코 잃지 않았다. 1997년 ‘투모로 네버 다이즈’에서 중국 특수 정보요원으로 등장한 양자경과 2002년 ‘어나더 데이’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특수요원 역할을 맡은 핼리 베리가 바로 지적이며 관능적인 신세대 본드 걸로 탄생했다. 백인의 금발미녀에서 흑인과 동양 여성이 본드 걸을 맡으며 인종 차별적 미(美) 인식에서도 벗어났다. 본드 걸의 역할도 본드의 여자친구에서 탈피해 본드의 임무수행에 동기를 부여하거나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등 영역이 한층 넓어졌다. 본드 걸은 단순한 ‘섹스 인형’에서 총칼을 든 여전사로 진화하며 점차 강한 여성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장 큰 변화는 본드 걸은 아니지만 본드의 상관이자 영국정보국(M16)의 수장인 ‘M’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본드 영화’에서 여성의 사회적 의미는 한층 고양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대의 다양한 여성상을 그려내지는 못하고 있다. ‘골든 아이’에 나오는 본드의 상관 M은 본드에게 이렇게 말한다. “본드 자넨 성차별주의자야, 여자를 혐오하는 괴물. 구시대적 냉전의 유물이기도 하지.” 이 말에 본드의 가슴만 뜨끔한 게 아닐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삼성 비추미여성대상에 김정례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5일 ‘2012년 비추미여성대상’ 해리상 수상자로 김정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고문을 선정했다. 김 고문은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하며 여성차별조항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달리상에는 조병국 홀트일산복지타운 의사, 별리상에는 노정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특별상에는 서혜경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 “군대 성희롱 심각” 누드로 고발한 스페인 여군

    미모의 여군이 군대 내 성희롱을 고발하며 옷을 벗었다. 절대 미모와 폭로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은 스페인의 여군 메리트셀 마르티네스. 과감하게 누드모델로 변신한 그는 “군대에 남녀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2008년 국가에 충성을 맹세하고 입대한 마르티네스는 마드리드에 있는 스페인 육군본부 차량관리부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꿈을 이뤘다는 기쁨도 잠깐. 거친 남자들과 함께 근무하는 건 금세 고통이 됐다. 잘 보관했던 속옷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남자숙소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이 시작됐다. “자연 가슴이 맞냐? 수술한 것 아니냐?”는 성희롱 농담을 듣는 건 다반사였다. 마르티네스는 “여자라고 희롱을 받고 있다.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속 상관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여군에 대한 성희롱 폭로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마르티네스는 재판까지 받게 됐다. 판결은 24일(현지시간) 나온다. 억울한 심정을 달래지 못한 그는 스페인의 성인잡지 인터뷰에 표지모델로 데뷔했다. 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군대 내 남녀평등이란 완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군대와 실체는 완전히 다르다.”며 “군인이 되면 기본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특히 여자는 더욱 그렇다.”고 군대 내 성차별을 고발했다. 누드사진을 찍은 게 더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라는 질문에 마르티네스는 “나는 나”라며 “누드를 찍었다고 내게 돌팔매질을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깔보지마” 미녀 엔지니어, 롤스로이스 상대로 소송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Rolls-Royce)에서 근무하던 여성 엔지니어가 회사를 상대로 고액의 손해배상금이 걸린 소송을 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더비공장의 엔지니어로 일했던 올라 펠란(31)은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에 분쟁을 청취하고 조정하는 정부기관인 고용재판소(employment tribunal)에서 “상사와 동료가 팀 내 유일한 여성인 나를 깔보고, 내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상사인 마크 리와 동료인 폴 갬블은 그녀와 같은 팀으로 일하는 내내 음담패설을 금치 않았으며 남성 중심의 흥청망청한 사내 분위기로 팀 내 유일한 여성인 펠란을 곤란하게 했다는 것. 펠란은 “내 앞에서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과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으며, 마크 리는 내가 미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나의 능력을 얕잡아 봤다.”고 주장했다. 지독한 성차별로 인한 스트레스로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더비공장 대표에게 위의 사실을 폭로했지만, 회사 측은 그녀가 과민하게 반응한다며 도리어 이를 은폐하기 바빴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 지난 해 9월 회사 측은 “올라 펠란이 회사로 복직할 뜻이 없는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해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펠란은 롤스로이스를 상대로 성차별 및 불공정한 해직에 대한 13만 5000파운드(약 2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대해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성차별이나 집단 괴롭힘 등 펠란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당분간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빈부격차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LI)에 지니계수·빈곤율 등 소득 분배 공평성과 관련된 지표를 추가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총체적 삶의 질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로 뚝 떨어졌다. ‘꼴찌’ 수준이다. 이내찬 한성대 교수가 10일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발표한 ‘OECD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32위에 위치했다. 뒤에는 터키(2.90), 멕시코(2.66)밖에 없다. 최근 OECD 행복지수 조사에서 22~24위로 중하위권을 유지하던 우리나라는 새 지표가 추가된 조사에서 8~10계단이나 밀려나 삶의 질이 아주 나쁜 국가로 전락했다. OECD 행복지수 조사는 1인당 방 수, 가처분 소득, 고용률, 살해율, 상해율,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들이다. 이 교수는 OECD 행복지수 지표에 1인당 GDP(국내총생산), 소수에 대한 관대성, 국가 신뢰도, 지니계수, 빈곤율, 여성차별, 자연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형평성과 유연성을 담은 7개 지표를 추가했다. 즉 삶의 질과 연관된 19개 지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행복지수를 따진 것이다. 분석 결과, 상위 5위권은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이다. 한국은 OECD 평균지수 6.23에서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새로 추가된 항목들에서 순위가 낮았다. 자연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은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과 , 빈곤율은 28위, 가처분소득은 27위, 국가 신뢰도는 26위, 고용률과 지니계수는 21위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행복지수에 나타난 순위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소득과 안정적 고용뿐만 아니라 부의 편중이나 극빈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세대 융합형 학교 만들자/충남 보령시청 교육협력담당 신기철

    전국의 초등학교 수는 1986년 6535개교(분교 포함)에서 지난해 말 현재 5882개교로 줄었다. 1971년 최고 58만명이었던 학생 수도 40년 만에 31만여명으로 줄었다. 학생 수가 줄어드니 학교 수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획일적인 잣대로 급격하게 줄이지 말고 대안을 찾아보자. 시골에 있는 학교는 지역 주민의 정신적 모태와도 같은 곳이다. 무조건 통폐합할 것이 아니라 이들 학교를 활용하여 지역 주민에게 평생교육을 함께 가르치는 세대 융합형 학교로 만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60만명이 한글을 제대로 모른다고 한다. 이들은 학령기에 빈곤, 건강, 성차별 등의 이유로 기초교육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다. 그분들에게 늦었지만 학력취득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그들에게도 초등학교 동창회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멋진 교육정책일 것 같다. 충남 보령시청 교육협력담당 신기철
  • 여성차별 장벽 깨다

    여성차별 장벽 깨다

    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여성주간 개막식에서 박원순(가운데) 서울시장이 여성 희망 장벽을 상징하는 얼음을 깨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근육질 남성들, 여성 차별할 가능성 높아”

    근육질 남성일수록 여성을 차별하는 성차별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영국에서 제기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대학 연구진이 이성애자인 영국 남성 3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근육질을 추구하는 남성일수록 성차별적인 가치관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32.2%는 현재 애인과 교제 중이며 23.9%는 기혼자, 나머지 38.5%는 싱글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이 백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위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응답자들에게 ‘남자에게 알랑거리는 여자는 그들(남성)을 괴롭히거나 다치게 할 것 같다.’와 ‘여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은 남자들끼리 술에 취하는 것보다 나쁘다.’ 등의 질문을 제시하고 동의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난 좀 더 근육질이길 원한다.’는 질문에 동의한 남성일수록 스스로 성차별적인 고정 관념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을 이끈 비렌 스와미 박사는 “근육질 남성을 포함한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남성들은 남자다움이란 전통적인 고정 관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기존 연구를 통해 성차별적인 신념이 강한 남성일 수록 날씬한 여성 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신의 몸을 좀 더 근육질로 만들고 싶어하는 남성들도 이와 같은 신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남성 심리와 남성성(Psychology of Men & Masculinity)’ 저널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40대 디즈니女, 세계 최대 SNS 업체에서…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 구세대 기업? 여성이사 8년만에 선임

    ‘페이스북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전 세계 9억명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2)를 첫 여성이사로 선임했다. 페북 이용자의 성비나 남녀평등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샌드버그의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첫 여성 이사 선임은 때늦은 감이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파트너이기도 한 셰릴은 그동안 회사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임무와 장기적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상장기업(월트 디즈니) 이사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이사로서 적합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 바이올렛’으로부터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5만 30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받았다. 여성들의 이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여성 이사들’ 등 다른 여성 단체들도 평등과 개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페이스북이 창업한 지 8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여성 이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압박했다. 나스닥 상장 당시 38달러였던 공모가가 26일 현재 약 15% 하락해 32.06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수익모델 논란에다 ‘성차별적’인 기업 문화 논란까지 더 이상 비판 여론을 무시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와 구글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샌드버그는 COO로서 현재 광고 영업을 맡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 비즈니스 관련 비영리단체인 카탈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또 기업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에너지와 IT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이 특히 낮다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인권위원장/김종면 논설위원

    “당신은 인권의 의미를 안다. 왜냐하면 그들이 불의를 겪을 때 당신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신문화사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의 역사학자 린 헌트가 그의 저서 ‘인권의 발명’에서 강조한 ‘공감’(empathy)의 메시지다. 그렇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는 존재라는 점에서 적어도 ‘인권무뢰배’는 아니다. 인간의 공감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이만큼 개화된 인권세상에서 살게 만든 원동력이다. 하지만 유엔 세계인권선언이 나온 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는 여전히 2700만명의 실질적 노예가 존재한다. 인권의 속성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왜 ‘공감사회’에 이토록 반인권·비인권이 넘쳐나는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발명품인 인권이 오늘날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은 8할이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 덕분이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빛을 잃어가고 있다. 공감의 관점에서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요즘 부쩍 입길에 오르내린다. 2009년 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인권위 활동이 이념적으로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을 설명하며 현 위원장의 균형감각과 합리적 조직관리 능력을 유독 강조했다. 그런 현병철 인권위 3년의 평가는 어떤가. 오동잎 하나 떨어지는 걸 보면 가을이 오는 걸 알 수 있다. 현 위원장은 용산참사 사건 재판에 대해 인권위가 의견을 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과 관련, 회의를 강제로 끝내며 “독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깜둥이’ 운운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여성 차별이 존재하느냐고 한 이는 또 누구인가. 지구상에 독재를 용인할 만한 어떤 지고지선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인종주의(racism)나 성차별(sexism) 발언은 장난으로라도 감히 입에 올릴 수 없음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왜 현 위원장 연임인가. 청와대는 인권위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기관으로 운영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물론 거세게 반발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권위 직원의 90%가 현 위원장 취임 후 한국의 인권이 후퇴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말마따나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현 위원장은 과연 공감의 능력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정직하라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하루빨리 결거취(決去就)하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Weekend inside] 유로존 경제·아랍권 정치 흔드는 운명의 1주일

    [Weekend inside] 유로존 경제·아랍권 정치 흔드는 운명의 1주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아랍권의 운명을 가를 3대 선거가 10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1주일 사이에 치러진다. 프랑스 총선(1차 10일, 2차 17일), 그리스 재총선(17일), 이집트 대선 결선(16~17일)은 각각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정치 지형뿐 아니라 유로존의 경제 위기와 아랍권의 민주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각 선거의 의미와 전망 등을 정리했다. #프랑스 총선 하원의원 577명을 뽑는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5% 이상 득표자끼리 결선 투표를 치른다. 유로존 위기 해법을 놓고 ‘긴축’을 우선시하는 독일에 맞서 ‘성장’을 내세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사회당이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론조사를 보면 17년 만에 사회당 출신 대통령을 뽑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사회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입소스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사회당은 단독으로 최대 29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사회당과 녹색당 등 좌파 정당들이 힘을 합치면 최대 357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 프랑스 진보성향 일간 리베라시옹도 이번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9%가 올랑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 의회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대중운동연합(UMP)이 317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204석을 점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이번 총선에서 다수당 위치를 지켜 사회당과 UMP의 ‘동거정부’를 구성할 전략을 짜고 있지만 현실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리스 재총선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이번 총선은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의 성격이 강하다. 결과에 따라 유로존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유로존 경제 위기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내세우면서도 유로존에는 잔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로존 채권국들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협상 파기는 곧 유로존 탈퇴’라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긴축재정을 추진하는 집권 여당인 신민당은 ‘유로화 대 드라크마화(옛 그리스 화폐)’란 이분법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난달 1차 총선에서 신민당(16.8%)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시리자(19.8%)는 한동안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유로존 퇴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최근엔 신민당이 우세한 쪽으로 흐름이 역전됐다. 하지만 1차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정 구성 협상이 불가피해져 또 다시 파행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의 대변인 엘리아스 카시디아리스 의원이 7일 오전 민영 아테네TV ANT1에 출연해 토론하던 중 리아나 카넬리(여) 공산당 부대표의 얼굴과 머리를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집트 대선 결선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1)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71)가 맞붙었다. 이들은 지난달 23~24일 치른 대선 1차 투표에서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두 후보 모두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의도했던 개혁성과는 거리가 멀어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보수 강경 이슬람세력인 무르시 후보는 여성차별과 종교 간 다양성을 부정하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헌법의 기본틀로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민주주의 확장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게다가 이집트 인구의 10%에 이르는 콥트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세력에 표를 주면 기독교도들이 추방당할 것’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샤피크 후보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세다. 1차 결과 발표 이후 선거운동 사무소가 두 차례 습격당했다. 특히 지난 2일 무바라크에게 25년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한 항의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남학생은 ‘현실성’ 여학생은 ‘성취욕’ 중시

    청소년들은 미래의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능력 발휘’를 꼽았다. 보수는 두 번째다. ●3순위 男 안정·女 발전 원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교생 24만 9574명이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실시한 직업가치관 검사 결과를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알아보는 직업가치관 검사는 능력발휘, 다양성, 보수, 안정성, 사회적 인정, 지도력 발휘, 발전성 등 11개의 요소로 나눠 실시됐다. 분석 결과 청소년들은 우선적으로 능력발휘와 보수를 들었다. 남녀 학생 모두 지난 10년간 변함 없이 능력발휘를 1순위, 보수를 2순위로 선택했다. 여학생은 2004년까지 발전성을 2순위로 꼽았으나 2005년부터 보수를 더 중시했다. 발전성은 3순위로 밀려났다. 남학생의 경우, 능력발휘와 보수에 이어 안정성과 발전성, 사회적 인정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학생은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남학생은 10년간 꾸준히 지도력 발휘를 가장 하위 가치로 뒀으나, 여학생은 자율성을 가장 덜 중시했다. 직능원 측은 “남녀 간 차이는 직업에 대한 성별 역할 인지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학생들은 부양 책임을 느껴 고용의 안정성에, 여학생들은 성차별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커 발전성과 사회적 인정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직능원 “성별 역할 인지차이 반영” 임언 직능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직업가치관이 점차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남학생들은 보다 분명하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여학생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중시하면서도 자기 성취에 대한 욕구도 강했다.”고 평가했다. 직능원 측은 “분석결과는 지난 1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선호 직업’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교과부에서 내놓은 고교생들의 선호 직업은 교사, 공무원, 경찰관, 간호사, 회사원 등의 순이었다. 일정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보수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청소년의 직업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직능원 측의 분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금녀(禁女)구역/최용규 논설위원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성지인 아토스산은 ‘금녀(禁女) 구역’이다. 지금도 여성은 물론 가축이나 동물의 암컷조차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1045년 비잔틴 제국의 콘스탄틴 황제가 순결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수도사에게 여성은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이 반도를 금녀의 땅으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10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반성(半性)의 원칙이 이토록 잘 유지되는 것을 보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금녀의 벽을 깨기 위한 여성들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한 짙푸른 에게해를 끼고 깎아지른 벼랑 위에 위태위태하게 서 있는 저 수도원도 영원히 빗장을 걸어 둘 수만은 없을 것이다. 1세기 이상 금녀의 공간이었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클럽하우스도 한 ‘독한’ 여기자의 소송으로 철옹성이 깨졌다. 1977년 월드시리즈 취재차 뉴욕 양키스타디움에 갔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의 여기자 멜리사 러트케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 출입을 거부당하자 성차별이라며 소송을 냈다.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가 안 되면 남성 기자들과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였다. 메이저리그 측은 경기 후 옷을 벗고 입어야 하는 선수들의 프라이버시 보호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듬해 뉴욕 법원은 러트케의 손을 들어줬다. 사회의 변화에 순응하기 위해서건 여성의 도전에 의해서건 금녀의 벽은 허물어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공군사관학교가 1997년 창군 이래 첫 여성 생도를 모집하자 1998년에는 육사가, 1999년엔 해사가 불문율을 폐지했다. 공사가 여생도를 받자 ‘여자가 하늘’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남자만 뽑았던 국립 한국해양대학도 개교 45년 만인 1980학년도에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당시 19세인 부산사대부고 출신 김정리(해사법학과)양 등 여학생 3명이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골프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다. 대회 장소인 오거스타 내셔널 GC는 1932년 개장 이래 여성을 회원으로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스터스 후원사인 IBM의 최고경영자에 여성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임명되면서 그녀의 회원 허용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골프담당 여기자 캐런 크루즈가 빌리 페인 오거스타 회장에게 “버지니아 로메티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페인은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백악관까지 나섰다. 오거스타의 금녀의 벽은 과연 허물어질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총선 후보들에게 ‘워킹맘 정책’ 물어보니…

    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4·11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여성노동자에 대한 정책 질의서를 전달한뒤 각 후보가 보내온 답변을 분석해 5일 공개했다. 질의서는 ▲공공 분야 일자리 ▲여성 비정규직 ▲고용상 여성차별 등 3개 분야에서 이들 단체가 제안하는 21개 정책 항목으로 구성됐다. 정책 질의에 후보 131명(민주통합당 63명, 통합진보당 25명, 새누리당 24명, 진보신당 5명, 무소속 11명, 정통민주당 1명, 녹색당 1명)이 답변을 보냈다. 후보들은 이들 단체가 제안한 정책 중 육아정책에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여성 임원 할당제에는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보장’은 찬성률이 9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버지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아버지 영아육아휴가제 도입’이 94.6%의 찬성률로 뒤를 이었다. 저출산과 육아, 보육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후보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이들 단체는 분석했다. 반면 ‘공공부문 및 기업·민간부문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 항목은 찬성률이 75%에 그쳤다. 이들 단체는 “할당제에 대한 역차별 논란 때문에 가장 낮은 찬성률을 보인 것 같다.”면서도 “우리나라는 4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중앙 부처는 7.4%, 지방은 4.9%에 그치는 등 여성의 과소대표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부문 여성 비정규직 100% 정규직 전환’은 83.1%,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여성노동자의 작업거부권 법제화’는 84.6%의 후보가 찬성해 상대적으로 찬성률이 낮았다. 한편 제시한 21개 정책에 대해 모두 찬성한다고 응답한 후보는 전체의 66.4%인 87명이었다. 정당별로는 진보신당의 경우 질의서에 답변한 후보 5명 전원이 모두 찬성 의견을 표했다. 통합진보당은 96%(25명), 민주당은 66.7%(42명)가 모든 항목에 찬성했으며, 새누리당이 29.2%(7명)로 가장 낮았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여자경찰은 순찰차 운전하지마!” 아르헨 성차별 논란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경찰이 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여자경찰에겐 순찰차 핸들을 잡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다. 성차별 논란은 현지 지방일간지 라보스가 인터뷰 기사를 내면서 불거졌다. 익명을 원한 여자경찰들은 “약 1달 전 여자경찰들에겐 핸들을 내주지 말라는 경찰청장의 명령이 내려왔다.”며 “여자경찰은 전혀 차량을 운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 여자경찰은 “순찰파트너 남자 동료경찰이 24시간 혼자 순찰차를 운전하게 돼 여자경찰과 근무하는 걸 싫어한다.”면서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크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경찰청장 측은 “성차별 논란이 될 만한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관계자는 “경찰은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이는 성별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여자경찰에 대한 운전금지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경찰 지휘권을 가진 코르도바의 치안장관은 “그런 명령이 내려진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논란에 휘말리길 꺼려했다. 그러나 그는 “(여자경찰들에게 그런 명령이 내려졌다면) 여자들이 교통사고를 더 낸다는 등의 통계자료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해 여자경찰 운전금지설을 완전히 부인하진 않았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뷰티퀸’보다 군인 될래…19세 개념女 화제

    ‘뷰티퀸’보다 군인 될래…19세 개념女 화제

    뷰티퀸의 영광보다 조국을 위해 싸우길 원해 자진 입대한 19세 소녀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NBC 11 뉴스 등의 보도를 따르면 미군의 브리아나 굿(19) 일병은 지난 ‘2010 미스 틴 아메리카’ 선발대회 도중 입대를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통신 및 기계 전문 보직을 발령받아 현재 중동 국가인 카타르에 주둔 중인 굿 일병은 “1년 이상은 중동에 머물 것”이라면서 “앞으로 17~18년간은 군에서 복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 일병은 지난 미스 틴 아메리카 대회 참가 중 2주 만에 미군 입대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굿 일병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는 군에 지원할 여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오히려 미국 여성들의 입대를 독려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월 말까지 7만 6,694명의 여성이 입대했다. 이는 전 군 병력의 13.6%. 그러나 미국 여성 역시 대다수의 나라처럼 입대에 제약이 따른다. 최근 미 국방부는 여군 보직을 1만 4000개 이상으로 늘렸다지만 여전히 전투 보직은 제외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굿 일병과 그녀의 가족은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한다면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친인 헤더 굿은 “딸이 원하는 것(전투 보병)을 할 수 없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