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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평등 미디어 문화 확산 방안 모색 간담회 열려

    양성평등 미디어 문화 확산 방안 모색 간담회 열려

     2014 서울 YWCA 양성평등 미디어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 모색 간담회가 27일 서울 YWCA에서 관계자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다양한 개선 방안들이 제시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모니터들은 성차별적인 내용을 지적해도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서현정 서울 YWCA 간사는 올해 양성평등 미디어 모니터링 결과 요약 발표를 통해 드라마 보도 광고 오락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성별고정관념을 강화하거나 성차별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성평등 관점의 미디어 모니터링 강화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역할 및 권한 강화 ?새벽에 집중된 공익광고 편성시간대 변화 ?시민단체 중심의 시청자 주권운동 필요 등을 제안했다.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소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성차별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하며, 신문방송학과에 ‘양성평등과 미디어’ 과목이 개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선 방심위 차장은 “심의 규정에 양성평등 조항은 있지만 방송에 교육 및 오락 기능이 함께 있기 때문에 일일이 규제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사례가 더 모아지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옥 여성가족부 사무관은 앞으로 양성평등 미디어 문화 확산 관련 예산을 늘리도록 노력하고 모니터 자료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균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양성평등 모니터 관련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남자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는데

    [진경호의 시시콜콜] 남자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는데

    하나님의 ‘성차별’(?)은 인류에게 치명적이었다. 성서는 레위기 11장을 통해 서원(誓願), 즉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어려우면 남자는 은(銀) 50세겔을, 여자는 은 30세겔을 대신 내도록 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린 이 지침은 언뜻 남자에게 더 많은 짐을 지우는 듯하지만 뒤집어 보면 남녀를 주종(主從)의 관계로 가른 사건 중 하나다. 하나님의 이 지침 때문이어서일까.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62.5%에 그쳤다. 50세겔, 30세겔과 일치한다. 하긴 우리만 자책할 일은 아니다. 일찍 민주주의에 눈뜬 서구도 양성 평등에 관한 한 그다지 내세울 게 없다.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게 고작 100년여 전이다. 1906년 핀란드가 처음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했고, 미국·캐나다(1920년), 영국(1928년), 프랑스(1944년), 이탈리아(1945년)가 마지못한 듯 뒤를 따랐다. 가장 민주적일 것 같은 스위스가 1971년에서야 여성 참정권을 허용했다면 믿어지는가. “여성을 하나님이 의도하신 사람이 되게 하라. 이는 다른 직업과 의무로 남성을 돕는 것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망언’이 버젓이 나온 게 불과 140여년 전이다. 내년, 대한민국이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여초(女超) 시대로 들어선다. 힘을 앞세운 좌충우돌 테스토스테론 우위의 오랜 역사를 끝내고, 섬세하고도 예리한 감성의 에스트로겐 시대를 맞게 되는 것이다. 아들 찾는 사람이 준 데다 여성이 10년이나 더 사는 판이니 이제 남초(男超) 시대로의 회귀는 불가능해 보인다. 수만 년 남성시대를 접는 마지막 세대이자 하나님도 미처 설계하지 못한 여성시대를 목도하는 최초의 세대가 지금 우리다. 만에 하나 철 지난 ‘여성사용설명서’를 들고 있는 남성이 있다면 바로 내던져 버리길 권한다. 집밥 먹은 지 오래인 남편들과 화장실 앞에서 떼 지어 여친 가방 들고 기다리는 아들들은 진작 체감했겠지만 여성들은 지금 개체 수 증가 속도의 몇 곱으로 힘을 늘리고 있다. 잘난 여자일수록 남성 짝을 찾지 못하는 천부당만부당의 현실은 조만간 종을 친다. 2040년이면 성년의 25%만 결혼하고 일부일처제도 허물어져 잘난 여자가 남자 셋을 거느리는 세상이 된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아들놈들의 암울한(?) 앞날을 걱정하다 눈먼 정부에 새삼 분이 뻗친다. 40년 전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자’고 외치던 정부다. 40년 뒤를 내다본다는 게 가능키나 하겠나. 하긴 참 그땐 정부가 없어진다니 뭐….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어이없는 ‘정부 일자리 사이트’ 모범 답안

    질문: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모범 답변: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은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에 대한 가벼운 말 정도라면 신경 쓰지 않겠고, 농담으로 받아칠 정도의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사이트에서 성차별적 내용을 포함한 ‘모범 문답사례’를 권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14일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에 심각한 성차별적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워크넷에서 제시한 면접 요령 중 ‘여성 지원자 연관 질문 및 모범 답변’ 항목이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적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워크넷은 ‘커피나 복사 같은 잔심부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 “협동심이나 봉사정신·직업관을 알아보려는 것이니 필요한 일이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하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결혼은 언제 할 계획입니까’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등의 질문에는 “결혼 예정자나 오래된 애인이 있을 경우 기업은 채용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니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적혀 있다. 송은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국장은 “고용부는 워크넷에서 여성 구직자 대상 면접 요령을 삭제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정부가 고용률 70%를 원한다면 성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타일러·이국주 성평등 우수 캐릭터 선정

    타일러·이국주 성평등 우수 캐릭터 선정

     ‘비정상회담’(JTBC)에 출연 중인 타일러(미국)와 개그우먼 이국주가 성평등 우수 캐릭터로 선정됐다. 성평등 우수 프로그램으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KBS)와 ‘궁금한 이야기 Y-미혼부 사랑이 아빠편’(SBS), ‘미생(5회)’(tvN)이 선정되었다. 성불평등 프로그램으로는 ‘개그콘서트’(KBS)와 ‘SNL코리아’(tvN)가 신고됐다.  서울YWCA는 7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개최한 ‘TV 속 성평등 및 성불평등 캐릭터를 찾아라’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 TV에 대한 비판적 시청을 통해 성평등 의식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타일러는 ‘비정상회담-‘일도 아이도 포기 못하는 나, 정상인가 vs 비정상인가’편에서 “우리는 남자에게 일과 아이를 선택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여자에게만 일과 육아를 선택하라는 말을 하니, 이것은 불평등하다”고 발언, 성고정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이의를 제기한 점에서 가장 성평등한 대사를 한 캐릭터로 선정됐다.  개그우먼 이국주는 출연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사회통념적으로 여성에 대해 기대하는 미의 기준에 맞춰 예뻐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매력적인 여자가 되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밝혀,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 편견을 깨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우수 성평등 캐릭터로 꼽혔다.  특히 ‘궁금한 이야기 Y’는 우리나라에서 미혼부가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법적 제도의 미흡성을 지적하고 한부모 가정에 대한 평등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함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미생’은 직장 내 성차별 문제와 워킹맘의 비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했다는 점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개그콘서트’(KBS)와 ‘SNL코리아’(tvN)는 여성 출연자를 외모로 구분짓고, 획일화된 미적기준에 따라 외모를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성불평등 프로그램으로 지적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5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드라마, 오락, 시사, 교양, 광고 등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남녀 고정관념을 벗어나 건강하고 평등한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멋진 캐릭터 혹은 대사, 프로그램을 찾고 성불평등 프로그램과 캐릭터를 신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8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257명이 응모,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2014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면서 TV,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무능·부하 학대”… 美 공군사령관 옷 벗겼다

    미국의 핵미사일 기지 내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미 공군이 이례적으로 담당 사령관 2명을 한꺼번에 해고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섰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시한 전면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와이오밍 워런 공군기지의 핵미사일 관리 책임자인 칼 존스 대령과 노스다코다주 마이넛 공군기지의 리처드 파글리우코 대령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렸다. 존스 대령은 워런 기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령관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총괄하면서도 리더십 부족으로 신뢰를 잃어 핵미사일 운용·관리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부실 책임이 커 해고하게 됐다고 공군 측은 밝혔다. 존스 대령은 특히 부하들을 함부로 대하고 학대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내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글리우코 대령은 마이넛 기지 내 장교들의 사기와 복지 등을 높이는 데 실패하면서 행정상 징계를 받았으며 결국 옷을 벗게 됐다. 공군은 지난해 핵미사일을 다루는 장교들의 업무 수행 능력 부실이 지적된 마이넛 기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파글리우코 대령과 함께 같은 부대 소속 지미 브라운 중령에 대해서도 명령 자격을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브라운 중령은 부하들을 괴롭히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아 징계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핵미사일 기지의 기강 해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몬태나주 맘스트롬 기지의 장교 9명이 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돼 해고됐다. 지난해에는 장성급 지휘부가 음주 난동과 도박 등 부적절한 행위로 옷을 벗었다. 이에 따라 헤이글 장관은 지난 2월 전면 실태 점검을 지시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남녀평등은 2095년에야 이뤄진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아직도 남녀 평등은 이루어 지지 않았고 그 상황은 그리 빨리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글로벌 젠더 갭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지구 상의 어떤 국가도 남녀 성차별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근로현장에서 남녀간 평등이 이루어 지려면 아직 8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발표했다. 2006년 이후 매년 보고서 자료를 내놓고 있는 이 연구소는 현재 지구 상에는 남녀평등권을 실현하고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이가 4% 미만일 경우 평등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봤을 때 현재 '건강과 수명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가장 작다고 발표했다. 총 142개 조사대상 국가들 중 35개국에서 이 분야 남녀평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분야에서도 총 25개국에서 평등이 실현되고 있다고 나타났으나, 남녀 성별에 따른 불평등이 가장 큰 부문은 '경제 참여'와 '경제적 가능성'이라고 이 연구소는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142개국 전체가 아직 한 번도 남녀평등을 제대로 실현해 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구 5개국이 그나마 가장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니카라과, 루안다, 아일랜드, 필리핀, 벨기에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국가들이 차지했다.정치, 경제, 교육, 건강 부문에서 기회균등 관련, 독일은 전체 1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해보다 두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독일은 남녀 평등이 거의 이뤄졌다고 이 보고서는 발표했다. 정치적인 평등 면에서 아직 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현재 메르켈이 연방총리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16개 연방주 중 네 곳에서 여성이 주총리 자리에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가장 평등지수가 수직상승한 국가는 프랑스로 작년 45위에서 올해엔 16위로 뛰어 올랐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프랑스 정부의 요직 과반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었다. 현대인들은 아직은 남녀 간 불평등 사회에 살고 있지만 점차 평등한 지위가 보장된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사진=출처 bauz.net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미국 뉴욕 유일한 ‘트렌스젠더 소방관’ 인기 폭발

    미국 뉴욕 유일한 ‘트렌스젠더 소방관’ 인기 폭발

    뉴욕소방(FDNY)국 소속 소방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트렌스젠더인 소방관의 인기가 만발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4년 전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브룩 구이넌(27)이다. 그녀는 최근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를 옹호하는 단체의 홍보 포스터에 모델로 등장한 이후 페이스북 등에서 6000 회가 넘게 공유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구이넌은 특히, “일반적으로 남성만이 경찰이나 소방관 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들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구이넌은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까지 3대가 소방관 출신인 집안으로 4년 전 여성으로 성전환 해 트렌스젠더가 되었으며 NYPD는 이 기간에 구이언을 사무직으로 전환해 주는 등 배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이넌은 NYPD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채용 관련 홍보를 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장 소방서에 배치되어 화재 진압 임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녀는 특히, “트렌스젠더의 실업률이 일반인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여러 가지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들을 위한 권익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YPD는 전체 10,200명의 소방관 중 여성이 41명에 불과해 이러한 성차별 문제를 해소하고자 구이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그녀의 이러한 성소수자를 위한 권익 향상 캠페인에 관해 대니얼 니그로 NYPD 소방국장도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칭송하는 등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NYPD 내에 유일한 트렌스젠더인 구이넌의 인기가 만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 유일한 트렌스젠더 뉴욕 소방관인 구이넌과 그녀의 홍보 포스터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교양프로그램조차 성평등적 내용 미흡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모두 성차별적 내용이 아직도 다수(64%)를 차지하고, 특히 종합편성채널은 성차별적 내용이 76%에 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고 가부장적인 사고를 나타내는 발언이 그대로 방송되는 등 성인지적 관점의 방송 제작 노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와 함께 지상파 3사 32편, 종합편성채널 4사 10편 등 교양프로그램 42편에 대해 120여차례에 걸쳐 9월 3주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는 성평등적 내용이 20건, 성차별적 내용이 27건으로, 종합편성채널은 성평등적 내용이 6건, 성차별적 내용이 19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의 교양프로그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SBS)는 6일자 방송에서 8개월 된 딸의 출생신고를 위한 1인 시위를 하는 남성을 취재하면서 미혼부는 출생신고가 불가능한 현실을 자세하게 조명하였다. 결국 취득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루어 법적제도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된 방송이었다.  요리장면은 여성의 몫이라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벗어난 ‘잘먹고 잘사는 법, 식사하셨어요’(SBS),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남성을 출현시킨‘언니가 돌아왔다’(MBC), 공동육아와 공동가사 활동모습을 부각시킨 ‘엄마의 탄생’(KBS1)과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SBS)도 참신한 방송으로 모니터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부극장 콩깍지’(채널A)는 6일, 15일자 2회분 방송에서 가부장적인 사고와 성차별적 언어 및 자막 사용 등 무려 10번의 성차별적 내용을 쏟아내는 등 심각한 수준이어서 시정이 필요하다.  김행 양평원장은 “교양프로그램은 양성평등할 것이라는 일반인의 기대수준과 달리, 이번 모니터링 결과 교양프로그램 조차도 성차별적 내용이 다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된다“면서 ”특히 종합편성채널 종사자의 성평등의식 함양과 성인지 관점의 방송제작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9월 6일부터 21일까지 KBS, MBC, SBS,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7개 방송사의 교양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양평원과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는 2014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TV,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유일한 트렌스젠더 뉴욕소방관” 인기 만발

    “유일한 트렌스젠더 뉴욕소방관” 인기 만발

    뉴욕소방(FDNY)국 소속 소방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트렌스젠더인 소방관의 인기가 만발하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4년 전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브룩 구이넌(27)이다. 그녀는 최근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LGBT)를 옹호하는 단체의 홍보 포스터에 모델로 등장한 이후 페이스북 등에서 6000 회가 넘게 공유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구이넌은 특히, “일반적으로 남성만이 경찰이나 소방관 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들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향상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구이넌은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까지 3대가 소방관 출신인 집안으로 4년 전 여성으로 성전환 해 트렌스젠더가 되었으며 NYPD는 이 기간에 구이언을 사무직으로 전환해 주는 등 배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이넌은 NYPD에서 성소수자들을 위한 채용 관련 홍보를 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현장 소방서에 배치되어 화재 진압 임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녀는 특히, “트렌스젠더의 실업률이 일반인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여러 가지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들을 위한 권익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YPD는 전체 10,200명의 소방관 중 여성이 41명에 불과해 이러한 성차별 문제를 해소하고자 구이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보도했다. 그녀의 이러한 성소수자를 위한 권익 향상 캠페인에 관해 대니얼 니그로 NYPD 소방국장도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칭송하는 등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NYPD 내에 유일한 트렌스젠더인 구이넌의 인기가 만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진= 유일한 트렌스전더 뉴욕 소방관인 구이넌과 그녀의 홍보 포스터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태여성단체연합, 서울선언문 채택하고 폐막

    아태여성단체연합, 서울선언문 채택하고 폐막

    제21차 아시아·태평양여성단체연합(FAWA) 총회가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향후 2년간 아·태 여성운동의 지표가 될‘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은 심포지엄에 이어 아·태지역의 중요한 여성이슈들인‘여성폭력 근절’, ‘여성인권 증진’,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 ‘여성 고용율 제고’, ‘여성의 교육기회 확대’ 등 5개 부문의 주제별로 진행된 워크숍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서울선언문의 내용은 ▲각국 정부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대하고 더 강력한 처벌규정과 조치를 취할 것 ▲비정부기구, 정부, 국제기구들은 인신매매 및 성 매매를 예방하고 금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 ▲각 국은 모든 정책결정단계에 여성쿼터제를 도입하여 여성의 평등한 정치참여를 보장할 것 ▲각국 정부는 여성기업임원 쿼터제, 동일노동 동일임금제도 정착, 경제자립훈련 등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을 반드시 수립하고 이행할 것 ▲각 정부는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생애단계별 교육, 재정관련 훈련, 과학기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것 등이다. 이번 총회 및 국제심포지엄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승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신경림 손인춘 윤명희 황인자 김현숙 박인숙 국회의원을 비롯해 아‧태지역 25개국 여성지도자 등 관련 전문가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태 지역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가 주최했다. 1995년 북경행동강령과 2000년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채택 이후 아·태지역 내 여성의 지위와 권리를 진단하고 아·태지역 여러 나라의 여성운동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여성운동의 활동방향을 수립하는 자리였다. 이번 총회의 개막식에는 19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 당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위원장을 역임한 패트리샤 리쿠아난(Patricia B. Licuanan) 필리핀 고등교육부 장관이 ‘아․태지역 여성의 역량강화와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95년 베이징세계여성대회는 여성 폭력 및 인권유린의 문제 등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각국의 정부를 압박함으로써 여성의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세계 전역에 지속되고 있는 여성의 고용, 남녀 임금 격차, 사회 보장 및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 부족 등의 문제는 20년이 흐른 현재도 유효하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교육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고등교육 참여율이 남성과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기존의 사회·경제적 조건들이 성평등하게 바뀌고 여성들이 여러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성평등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총회 기간 중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정의화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특별강연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유엔 사무차장보의 기조강연을 비롯해‘아·태 지역의 여성리더십과 정치·경제 발전’, ‘아·태 지역의 성차별 철폐와 여성 폭력근절 방안’을 주제로 두 세션에 걸쳐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저출산문제 완화 위해 결혼여건 조성이 가장 중요”

    “저출산문제 완화 위해 결혼여건 조성이 가장 중요”

    최근 결혼 적령기 여성의 결혼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워킹맘의 고용형태에 따른 일?가정양립 결정요인과 그 해법은 무엇일까? 여성의 경력단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기업의 역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성·가족정책 전문연구기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6일 오전 9시30분 서울대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여성·가족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제4회 여성가족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박수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미혼 여성의 결혼 결정요인 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저출산 정책을 극복하기 위해서 육아비 지원과 같은 기혼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으로는 근본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미혼 여성의 결혼의향 자체를 높일 수 있는 경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직장이 있는 미혼 여성일수록 결혼의향이 높다는 것은 현재의 청년실업문제가 나아질수록 미혼 여성 만혼화 혹은 비혼화 경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양육비 경감이나 보육시설 확충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젊은 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힌다. 권태희 한국고용정원보원 부연구위원과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킹맘의 고용형태별 일·가정양립 결정요인과 해법’이란 주제발표에서 기혼여성근로자의 일·가정양립의 주요요인들을 위계적 회귀분석방법을 활용해 정책시사점을 도출했다고 밝힌다. 고용주의 승진·임금·배치에 대한 정규직 워킹맘에 대한 성차별수준이 높을수록 일·가정양립수준은 감소했고, 워킹맘의 일 만족도와 결혼만족도가 각각 높을수록 일·가정양립수준도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동반 개선되며, 성 평등한 가족가치관을 가질수록 특히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의 일·가정양립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1차~4차 여성가족패널 조사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물을 공유하고 다양한 정책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돼, 크게 3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여성경력단절결정요인에서 기업의 역할, 기혼여성의 가정폭력피해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특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등의 주제발표가, 제2세션에서는 베이비부머 여성의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미혼 여성의 결혼결정요인 분석 등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진다. 제3세션에서는 중년여성의 돌봄 부담과 의료서비스 사용과의 관계 연구, 맞벌이 여성의 근로시간과 일가정 양립 갈등 및 우울감의 구조적 연관성 연구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여성들의 삶에 대한 종단면 자료 구축을 위해 2006년부터 여성가족패널조사를 준비하고, 2007년 1차를 시작으로 2014년 현재 5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성가족패널조사는 급격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여성과 가족, 그리고 관계와 가치관, 여성노동과 일상의 변화 등 여성의 삶 전반을 가시화 할 수 있는 일반조사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9329가구 내 여성 1만 1234명을 표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방대한 패널자료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인권위 “경찰대 여성 비율 12% 제한은 性차별”

    경찰대학이 신입생 모집 때 여학생 비율을 12%로 제한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인권위는 경찰청장에게 여성 선발 비율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24일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모(16)양 등 3명은 경찰대가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여학생 정원을 전체의 10%대로 묶어 놓고 남자보다 현저히 적게 뽑는 건 성차별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 진정을 제기했다. 경찰대는 2014학년 신입생 모집 때까지는 정원 120명 중 10%(12명)를 여학생에게 할당했고 내년부터 정원을 100명으로 줄이는 대신 여학생 선발 비율을 12%(12명)로 높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 신입생 비율은 경찰 직무 특성과 조직 내 여경 비율 등을 고려해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2013학년도 경찰대 신입생 선발 때 남녀 모집 비율을 폐지했다고 가정하면 1차 필기시험 합격자 중 여학생이 28명(23%) 이상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찰 내 여성 관리자(경감 이상) 비율이 약 4%에 불과한 만큼 초급 간부(경위) 입직 경로인 경찰대 입학생 중 여성 비율을 현행보다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16회 방송 및 보도부문 양성평등상 공모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제16회 양성평등상을 공모, 10월 24일까지 접수한다. 이 공모전은 방송, 보도 부문으로 나누어 모집하며 양성평등의 실천과 인식향상에 기여한 TV, 라디오 프로그램 및 보도물을 대상으로 한다. 응모는 양평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제출하면 된다. 양성평등상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양평원이 주관하며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여성가족부장관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 11일 개최된다. 김행 양평원장은 “양성평등상을 통해 성차별 요소를 배제한 양성평등한 방송과 보도사례를 적극 활용해 양성평등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면서 “여성의 권익향상 및 사회참여, 양성평등의식 제고 등에 기여한 좋은 프로그램과 보도물이 발굴되고 접수될 수 있도록 언론인들의 많은 관심과 공모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상은 영향력이 있는 대중매체의 양성평등 우수사례 발굴 및 시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 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1999년 마련됐다. 2013년 방송부문 대상(대통령상)은 출산·육아 인프라 확충을 주제로 한 연중기획 ‘아이 낳고 싶은 나라’ 시리즈를 제작한 KBS 1TV 뉴스9이 수상했고, 보도부문 대상(국무총리상)은 2013 여성일자리보고서 ‘왜 지금 여성 일자리인가’를 기획보도한 경향신문이 수상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8월 양성평등 오락프로 선정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8월 양성평등 오락프로 선정

    방송 오락프로그램 총80건 중 성차별적 내용이 75%(60건)나 되고, 차별사례 중에서도 여전히 성 고정관념이 나타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해 방송계 제작팀의 자정 노력과 심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8월의 양성평등한 오락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양평원은 TV 속 성평등 캐릭터 찾기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와 함께 ‘2014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의 일환으로, 지상파 3사, 종편 4사, CATV 등 오락프로그램 63편에 대해 8월 2주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해 16일 발표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성차별적 내용이 총82건중 60건(73.2%)이었던 데 비해 오히려 다소 후퇴한 수준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도경환, 추성훈, 강혜정?타블로 부부 등이 등장하여 가정 내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던 가사·육아·요리 등을 남성의 일상생활 속 영역으로 이끌어내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성고정관념을 완화시키고 다양한 남성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오락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SBS ‘룸메이트’ 등은 남성육아 소재와 남녀 간의 협력적 모습을 다루고 있으며, MBN ‘아궁이’, KBS2 ‘불후의 명곡’ 등은 외모지상주의, 성차별적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도한 점이 좋은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반면 MBC ‘진짜사나이’ ‘아빠,어디가’는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KBS2 ‘해피투게더 3’는 성별고정관념과 외모 비하 등의 소재가 빈번했으며, KBS2 ‘출발드림팀’은 선정적인 장면과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했고, 채널A ‘웰컴투시월드’는 가족 내 여성들의 관계를 적대적으로 설정해 왜곡, 과장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행 양평원장은 “오락프로그램은 대중성이 높고 청소년들에게 파급력이 큰 만큼 생활 속 성인지적 관점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반영된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언론방송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8월 1일부터 14일까지 KBS, MBC, SBS, JTBC, 채널A, MBN, TV조선, tvN, 스토리온 등 9개 방송사의 오락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4년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서울YWCA(양성평등 미디어모니터회)가 함께 TV, 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미디어교육을 비롯한 다각적인 성평등 미디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니터링 월간보고서는 양성평등사업팀(031-819-7167)으로 문의하면 받아볼 수 있다.   한편 양평원은 남녀 고정관념을 벗어나 건강하고 평등한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멋진 TV 캐릭터나 대사, 프로그램을 9월 30일까지 접수한다. 서울 YWCA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서 직접 응모하거나 응모 내용을 작성해 monitor@seoul.wca.or.kr로 발송하면 된다. 추천대상은 지난 5월 1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방송된 모든 드라마, 오락, 시사, 교양, 광고 등의 프로그램, 등장인물(캐릭터), 대사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헐! 누드 비치인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해변을”…자세히 봤더니

    “헐! 누드 비치인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해변을”…자세히 봤더니

    ”헉, 가슴을 내놓고 해변을 걷네” 착시현상이다. 호주의 리얼리티 스타이자 배우인 에이제이 로체스터(Ajay Rochester·맨왼쪽)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니스 해변을 언뜻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는 누드 톤 브래지어를 걸치고 걸었다. 유두 형상이 프린트된 이른바 ‘타타 톱’(Ta Ta Top) 브래지어다. ‘타타 톱’은 로체스터와 옆에서 걷는 로빈 라이틀과 미셸 라이틀이 디자인했다. 이들은 여성의 상반신 노출 권리를 주장하는 페미니스트이다. 에이제이는 이날 ’Free The Nipple’(여성의 유두에자유를)이라는 캠페인 및 유방암 관련 기금 모금을 위해 ‘타타 톱’을 입었다. 로빈과 미셸은 ‘타타 톱’ 홈페이지에 ”여성의 유두는 뭔가 특별하고 보호해야 하고 숨겨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러한 남녀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타타 톱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타 톱’은 28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5달러는 유방암 연구재단에 기부되고 있다. 미국의 37개주는 여성의 가슴 노출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지상주차장 여성 전용으로 했으면

    아파트나 대형시설의 지하주차장에서 가끔씩 금품을 노린 납치범죄가 발생한다. 지하주차장은 인적이 드물고 은신이 용이해 발각될 위험성이 낮아 마음만 먹으면 최적의 범행 장소이다. 더구나 범행대상은 겁이 많고 대항력도 없는 나홀로 차량의 여성운전자이므로 속수무책이다. 거의 대부분 여성들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소에 따라 으슥한 곳은 공포심을 감당하지 못해 가족이나 지인을 불러 동행할 정도이니 그 심정을 알만하다. 보통 이런 범죄는 강도, 강간 등 중대범죄에 해당하고 살인으로 까지 발전하는 무서운 범죄이다. CCTV가 있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 예방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로서 통제가 되지 않고 아쉽게도 경찰의 손이 일일이 미치지도 못한다. 한 번 일어난 사건은 범인을 검거한다 하더라도 그 피해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범죄예방을 위해 지상주차장을 여성전용으로 지정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것은 남녀 성차별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배려로서 나의 가족과 이웃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도록 하는 수단인 만큼 지상주차장을 여성들에게 양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채현(부산해운대경찰서 좌동지구대 경위)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학력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내용 그대로 싣습니다.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직장 내 성희롱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직장 내 성희롱

    “미스 리, 글래머인 데다가 오늘따라 짧은 치마까지 입으니까 너무 섹시해서 내가 일손이 안 잡히네.” “이리 와봐. (컴퓨터 화면의 음란사진을 보여주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인데 멋있지?” 이런 말을 직장 사무실에서 상사로부터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 따르기를 강요하며 허벅지를 더듬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록·녹음 등 증거나 증인 확보를 가해자가 농담이라거나 술기운 때문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언어적·시각적·육체적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의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당연히 명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가해자의 행동이 자신을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 밝히며 항의해야 한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문서화된 기록이나 녹음 등 증거나 증인을 확보해야 한다. 매너 있는 상사라면 성희롱을 하지도 않겠지만, 설령 실수로 저질렀더라도 의도와 관계없이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며, 징계가 합당하면 수용해야 한다. 문제는 피해자가 싫어도 거부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표현해도 가해자가 성희롱을 멈추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장 동료들의 역할이다. 동료들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이의 제기와 대응 행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피해자가 표현하지 못할 경우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함께 노력해 처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변인들이 “김 과장님, 이○○씨에게 좀 전에 한 말은 성희롱이니 사과하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노래방에서 블루스 추고 만지려고 하는 상사를 떼어내고 사과하도록 하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사라도 성희롱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것이 나를 포함한 또 다른 동료로 성희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동료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모르는 척하고 ‘너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방치할 때, 가해자는 성희롱을 일상화하고 피해자는 세상이 싫어지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 때 회사가 골치 아프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피해자를 배려하는 척 조용한 해결 처리를 종용하거나, 피해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를 주려고 한다면 성희롱이 용납되는 기업문화의 뿌리는 더욱 깊어진다. 기업주와 관리자가 엄정 대처해야 한다. ●인권위 진정 등 구제절차 밟아야 아무튼 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는 성희롱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장 내 고충상담원과 상담해 문제 해결 및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고충상담원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사업주는 지체 없이 성희롱 행위자를 징계하고, 성희롱 사실 은폐나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징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피해자가 상담·고충을 제기하거나 관계기관에 진정, 고소 등을 한 것을 이유로 피해 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시각적 성희롱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언어적 성희롱은 모욕이나 명예훼손죄, 육체적 성희롱은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성희롱 관련 형사 처벌 조항을 신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도 이명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가해자·기업 모두 엄청난 대가 치러 성희롱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릴 뿐 아니라, 가해자도 징계와 소송, 형사처벌 등을 감수해야 하며, 기업 및 기관은 내부 갈등과 외부 이미지 추락을 겪는 등 모두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선경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자문변호사는 “요즘은 고소하면 실형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피해자가 원만한 직장생활을 원하고 보복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고소 비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성희롱은 형사처벌 강화 등 법의 문제라기보다 인식과 운용상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조직 내 주변 사람들이 못 본 척하지 말고 현장에서 개입해 성희롱을 막고, 사후 보복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성희롱을 용납하지 않는 기업 및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반복적인 예방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성희롱은 성차별이어서 성차별적 구조와 조직문화의 변화 없이는 성희롱 문제의 해결도 없다”고 지적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가꾸려면 조직 전체가 소수자 관점 이해하기 등 평등 감수성을 키우고, 회의·회식·호칭 문화 등 조직 내 여러 구조를 바꿔 나가야 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결구도를 다자간 역동의 이해와 개입 구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해자 92%가 사업주·직장 상사 인권위의 2012년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1152건 중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을 성희롱한 경우가 92.1%(1061건)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 간 54건, 여성 간 21건, 여성에 의한 남성 성희롱 13건 등이다. 성희롱은 직장상사 78.7%, 사업주 13.4%, 동기 6.7%, 후배 1.2% 등 92%가 사업주나 직장상사에 의해 일어난다. 그런데도 매년 1시간 이상,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교육 참석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인권위가 지난해 성인 여성 1000명과 의사·한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1.8%가 진료 때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을 정도로 진료과정의 성희롱도 심각하다. 인권위는 지난 4월 진료과정의 성희롱 예방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을 한 데 이어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 가이드북을 소책자로 만들어 9월쯤 정부부처와 의료기관·단체에 배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내 기분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개선하고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자 예방교육의 목표”라고 조직문화 변화를 촉구했다. happyhome@seoul.co.kr
  • 부장이 女직원 보여준 음란사진, 알고보니’충격’

    부장이 女직원 보여준 음란사진, 알고보니’충격’

    “미스 리, 글래머인 데다가 오늘따라 짧은 치마까지 입으니까 너무 섹시해서 내가 일손이 안 잡히네.” “이리 와봐. (컴퓨터 화면의 음란사진을 보여주며) 후배가 보내준 사진인데 멋있지?” 이런 말을 직장 사무실에서 상사로부터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사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옆자리에 앉히고 술 따르기를 강요하며 허벅지를 더듬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록·녹음 등 증거나 증인 확보를 가해자가 농담이라거나 술기운 때문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언어적·시각적·육체적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의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당연히 명확한 거부의사를 표현하고, 가해자의 행동이 자신을 얼마나 불편하게 하는지 밝히며 항의해야 한다.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문서화된 기록이나 녹음 등 증거나 증인을 확보해야 한다. 매너 있는 상사라면 성희롱을 하지도 않겠지만, 설령 실수로 저질렀더라도 의도와 관계없이 상대방이 거부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사과하고,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며, 징계가 합당하면 수용해야 한다. 문제는 피해자가 싫어도 거부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표현해도 가해자가 성희롱을 멈추지 않는 경우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직장 동료들의 역할이다. 동료들은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의 이의 제기와 대응 행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피해자가 표현하지 못할 경우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함께 노력해 처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변인들이 “김 과장님, 이○○씨에게 좀 전에 한 말은 성희롱이니 사과하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노래방에서 블루스 추고 만지려고 하는 상사를 떼어내고 사과하도록 하는 등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사라도 성희롱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것이 나를 포함한 또 다른 동료로 성희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동료가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모르는 척하고 ‘너만 참으면 된다’는 식으로 방치할 때, 가해자는 성희롱을 일상화하고 피해자는 세상이 싫어지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을 때 회사가 골치 아프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거나, 피해자를 배려하는 척 조용한 해결 처리를 종용하거나, 피해 노동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를 주려고 한다면 성희롱이 용납되는 기업문화의 뿌리는 더욱 깊어진다. 기업주와 관리자가 엄정 대처해야 한다. ●인권위 진정 등 구제절차 밟아야 아무튼 말로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는 성희롱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장 내 고충상담원과 상담해 문제 해결 및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거나,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고충상담원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 사업주는 지체 없이 성희롱 행위자를 징계하고, 성희롱 사실 은폐나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징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피해자가 상담·고충을 제기하거나 관계기관에 진정, 고소 등을 한 것을 이유로 피해 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시각적 성희롱은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언어적 성희롱은 모욕이나 명예훼손죄, 육체적 성희롱은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로 형사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 성희롱 관련 형사 처벌 조항을 신설,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도 이명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태다. ●가해자·기업 모두 엄청난 대가 치러 성희롱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릴 뿐 아니라, 가해자도 징계와 소송, 형사처벌 등을 감수해야 하며, 기업 및 기관은 내부 갈등과 외부 이미지 추락을 겪는 등 모두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선경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자문변호사는 “요즘은 고소하면 실형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피해자가 원만한 직장생활을 원하고 보복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고소 비율이 10%도 안 될 정도로 그냥 참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성희롱은 형사처벌 강화 등 법의 문제라기보다 인식과 운용상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조직 내 주변 사람들이 못 본 척하지 말고 현장에서 개입해 성희롱을 막고, 사후 보복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성희롱을 용납하지 않는 기업 및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반복적인 예방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성희롱은 성차별이어서 성차별적 구조와 조직문화의 변화 없이는 성희롱 문제의 해결도 없다”고 지적하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가꾸려면 조직 전체가 소수자 관점 이해하기 등 평등 감수성을 키우고, 회의·회식·호칭 문화 등 조직 내 여러 구조를 바꿔 나가야 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결구도를 다자간 역동의 이해와 개입 구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가해자 92%가 사업주·직장 상사 인권위의 2012년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에 따르면 1152건 중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을 성희롱한 경우가 92.1%(1061건)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 간 54건, 여성 간 21건, 여성에 의한 남성 성희롱 13건 등이다. 성희롱은 직장상사 78.7%, 사업주 13.4%, 동기 6.7%, 후배 1.2% 등 92%가 사업주나 직장상사에 의해 일어난다. 그런데도 매년 1시간 이상,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정작 교육이 필요한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교육 참석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인권위가 지난해 성인 여성 1000명과 의사·한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1.8%가 진료 때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을 정도로 진료과정의 성희롱도 심각하다. 인권위는 지난 4월 진료과정의 성희롱 예방기준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을 한 데 이어 진료과정 성희롱 예방 가이드북을 소책자로 만들어 9월쯤 정부부처와 의료기관·단체에 배포, 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내 기분대로 말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개선하고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자 예방교육의 목표”라고 조직문화 변화를 촉구했다. happyhome@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희롱 개념 및 사례] 가해자 의도와 상관없이 성적 굴욕감 느끼면 성희롱 1996년 日 미쓰비시자동차 3400만弗 배상… 신뢰 추락 성희롱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해 다른 근로자에게 원하지 않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그밖의 요구에 대한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성희롱은 가해자의 의도 여부와 무관하게 피해자가 주관적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꼈고, 일반인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느낄 만한 것으로 사회통념상 여겨질 때 성립된다. 성희롱(Sexual Harassment)이란 개념은 1975년 미국 코넬대 인간문제 프로그램 여성분과에서 정립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 화학과 실험실의 여성 조교가 남성 교수의 신체적 접촉이나 성적 제의를 거부한 것을 이유로 해임당했다고 1993년 10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성희롱이란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5년에 여성발전기본법에 성희롱이란 용어가 처음 규정됐다. 그 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직장 내 성희롱), 국가인권위원회법에도 관련 규정이 명시됐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1996년 미국 현지 공장 여직원 300여명으로부터 상습 성희롱 사건으로 집단 고소를 당해 3400만 달러를 물어내고 기업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했을 정도로 성희롱이 기업에 타격을 주기도 한다. 2002년 2월 우근민 당시 제주 지사, 2006년 5월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3년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성희롱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고위 공직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위 간부는 해외 출장 중 동행했던 문화부 산하기관 여직원에게 “남자 많이 따르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지난 6월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물론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성희롱에 시달리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성희롱에 관대한 조직·사회문화 때문이다. happyhome@seoul.co.kr
  • 中서 여성전용 주차공간 ‘더 넓다’ 이유로 성차별 논란

    中서 여성전용 주차공간 ‘더 넓다’ 이유로 성차별 논란

    중국의 한 쇼핑몰 앞 주차장에 표시된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이 때아닌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핑크색 테두리로 지정된 이 주차 공간은 다른 일반 공간보다 전후·좌우로 각각 30cm 더 넓은 데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성차별이라는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해안도시로 유명한 다롄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 ‘다스지에다두후이’(大世界大都会购物广场, World Metropolis)는 건물 자체에는 도시화의 물결과 함께 중국 전역에 등장한 다른 쇼핑몰과 전혀 다르지 않지만, 최근 정면 입구에 10대분의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을 다른 공간보다 넓게 설치했다. 때아닌 논란에 대해 쇼핑몰 운영 관계자들은 표준 크기의 공간에 쉽게 주차할 수 없는 여성 고객이 많았다는 것을 설치 이유로 들고 있다. 한 여성 고객은 “다른 공간보다 넓어 매우 편리하다. 성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의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서는 쇼핑몰 경영진은 성차별적이고 진부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한 게시글에서는 “이를 잠깐 보면 여성을 존중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쇼핑몰 측 경영진은 여성 차별 의식을 부정하고 있다. 여성 간부인 양홍준은 “우리 회사의 고객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에게 사용하기 쉽게 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여성에 대한 모욕은 전혀 없으며 실용적으로 주차 공간을 넓힌 것을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을 못한다고 나타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는 공산주의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남녀평등을 선언하고 있다. 마오쩌둥 초대 국가 주석은 “여성이 하늘의 절반”(女人半邊天)이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태도는 사회에 깊이 배어 있어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점거하는 중국 공산당 간부와 정치권 상층부에서는 여성의 존재는 거의 드물다고 한다. 여성 전용 주차 공간의 크기에 관한 인터넷상 게시글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두 사람은 요리하는 남자와 운전하는 여자”라는 내용이 쓰여 있어 남녀 차별에 관한 사상이 얼마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지 보여준다.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광고는 항상 남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쇼핑몰을 방문한 한 남성 고객 역시 “여성은 주차 방법을 모른다. 여러 번 충돌할 뻔 적이 있는 데 상대 차량의 운전자는 모두 여성이었다”면서 “여성은 조금 운전이 거칠고 앞만 보고 거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하며 선입견을 품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중국의 안전 운전 의식은 성별과 관계없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2012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10만 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발표한 통계로는 세계적으로 교통사고에 관여하는 남녀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으며 사망자 전체의 77%가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 ‘캡틴 아메리카’는 흑인”…마블, ‘女 토르’이어 또 파격

    “새 ‘캡틴 아메리카’는 흑인”…마블, ‘女 토르’이어 또 파격

    마블이 또 한번 ‘일’(?)을 냈다. 미국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마블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만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을 흑인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의 정신적 영웅을 표방하는 캐릭터로 ‘당연히’ 백인이 주인공을 맡아왔다, 영화에서는 금발이 매력적인 크리스 에반스(34)가 이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마블 측은 만화 ‘캡틴 아메리카’의 후속 주인공으로 ‘팔콘’으로 알려진 캐릭터를 내세우겠다고 선언했다. ‘팔콘’은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줄곧 그를 돕는 조력자 역할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팔콘’은 만화에서 ‘올-뉴 캡틴 아메리카’(All-New Captain America)로서 미국을 악의 위기에서 구하는데 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마블 측 고위 관계자는 “흑인은 더 이상 조력자가 아니다. ‘팔콘’이 캡틴 아메리가카 되는 것은 혁명이라고 볼 수도 없다”면서 “하지만 영화판 ‘캡틴’은 여전히 크리스 에반스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히어로 코믹북 역사상 흑인이 조력자가 아닌 슈퍼히어로로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마블의 공식 발표는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마블이 상남자의 상징으로 불리던 ‘토르’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 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난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류에 맞게 캐릭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마블이 팬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상 최초 흑인 캡틴 아메리카 코믹북은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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