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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재판한 ‘폭력아빠 살해사건’

    아이들이 재판한 ‘폭력아빠 살해사건’

    어머니를 습관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를 고등학생 아들이 흉기로 살해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아들의 재판을 실제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또래 학생들이 맡게 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문화원 대강당. 법정을 옮겨 놓은 듯한 이곳에서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의 모의 형사재판이 열렸다. “존속살인죄는 일반살인죄보다 더욱 무겁게 처벌받습니다. 피고 이기훈(17)의 정당방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피고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합니다.” 검사의 구형에 법정에는 탄식이 흘렀다. 이날 주제는 ‘가정폭력’. 성지중·고교 연극부 14명이 직접 기획하고 대본도 작성했다. 이 연극 출연자 중에는 실제 가정폭력 피해 학생이 포함돼 있어 분위기가 한층 더 진지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기훈군이 여러 해 동안 어머니를 손찌검해 온 아버지를 깨진 유리병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참지 못하고 부친을 살해한 행위를 정당방위로 볼 수 있을지가 쟁점이었다. 판사를 비롯해 검사, 변호사, 증인까지 모두 학생들이 연기자로 나선 가운데 김정열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등 외부 인사들이 5명의 배심원을 맡았다. 검사는 어머니가 폭력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고인의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사 측은 “사건 당시 아버지로부터 직접적 폭력은 없었지만 오랜 시간 폭행을 당해 왔다”며 “특히 어머니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이군에게는 정신적인 폭행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방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군은 최후진술에서 “법정에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고 말했다. 5명의 배심원단은 유죄 4명, 무죄 1명으로 존속살인죄를 인정했다. 재판장 역할을 맡은 김명훈(17)군은 이군에게 징역 3년과 사회봉사 15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나라 사회구조상 가정폭력은 단순 폭행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면서 “피고인 목숨이 직접 위협당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정당방위는 인정하지 않지만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모의법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재판장의 판단에 대체로 동의했다. 김군은 “피고인이 아버지를 살해하긴 했지만 이 학생도 피해자인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으로 중3 때 서울로 전학 와 무대에 선 학생은 “가정폭력의 상처와 맞서고 싶어 이 연극에 참여했다”며 “연습하면서 아픈 경험이 떠올라 힘들었지만 이겨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출동할 때마다 “저리 가 있어” 여경 29% “성차별 피해 경험”

    출동할 때마다 “저리 가 있어” 여경 29% “성차별 피해 경험”

    #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정모(여)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용의자를 제압하는 데 저도 힘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관이 저보고는 피하라고 하세요. 저도 파출소 근무를 했는데 ‘저리 가 있어’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죠.”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10명 중 3명꼴로 “여자라는 이유로 직장 내에서 성차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는 성별 분리 채용이 이뤄지는 직종이다. 2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시행한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성차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찰·소방·교정직 여성 공무원 974명 중 27.9%(272명)가 ‘성차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 등의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2.3%(120명)였다. 인권위가 2012년 시행한 여군 인권 상황 실태조사에서는 여군 전체 응답자의 43.0%가 차별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성차별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직군별로 경찰 152명(29.0%), 소방 77명(27.4%), 교정 43명(25.4%) 순이었다. 여경 성차별 피해자 중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1명이었는데 이들은 그 유형으로 ‘부서 배치에서의 차별’(67.3%), ‘승진·평가·보상에서의 차별’(44.9%) 등을 꼽았다. 경찰의 경우 재직 기간 6년 이상의 여성들이 5년 이하인 여성보다, 계급별로는 경사·경위 계급이 다른 계급들에 비해 더 많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2.3%(120명)는 직장에서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경의 경우 ‘가벼운 성적 농담’이 64.7%로 가장 많았고 ‘가벼운 신체 접촉’과 ‘짙은 성적 농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이 뒤를 이었다. 소방직은 성희롱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가벼운 신체 접촉’(55.0%)을 언급했다. 교정직은 성희롱 피해자가 7.1%로 비교적 낮았는데 수용자 성별에 따라 직무를 배치하는 등의 엄격한 성별 분리 체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평화·인권·인류 발전의 보루… “유엔, 이제 여성에게 맡겨라”

    평화·인권·인류 발전의 보루… “유엔, 이제 여성에게 맡겨라”

    “우리에게 지난 70년 동안 8명의 남성 유엔 사무총장이 있었다. 우리의 9번째는 여성이어야 한다.”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여성을 뽑아야 한다는 캠페인이 왕성하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유엔을 주무르는 ‘세계 대통령’이자 ‘외교 대통령’인 사무총장의 역할을 이제는 여성이 맡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여성·인권·시민단체를 비롯해 유엔 회원국과 관계자, 학계, 언론 등에서 이 같은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최초의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캠페인에 나선 곳은 전 세계 여성 인사 20여명이 조직한 웹사이트 ‘여성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캠페인’(www.womansg.org)이다. 유엔 관련 조직에서 일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지난 2월 의기투합해 사이트를 개설,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8명의 남성 유엔 사무총장이 있었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을 대표하는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여성이 유엔을 이끌 시간이 왔다는 결정을 내렸고, 이를 위한 행동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올해는 유엔 70주년으로, 진화하는 전 세계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70주년을 시작할 때”라며 “유엔 리더십이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새로운 70년을 위해서는 유엔을 일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과 능력, 용기를 갖춘 여성이 리더십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헌장 서문과 1조는 인권과 남녀평등을 강조하고 있고 이제 이를 존중해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캠페인은 유엔에서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선출되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가능한 여성 후보들을 명시함으로써 선출 과정을 지지함과 동시에 자격이 되는 모든 여성 후보들을 지지하고, 남성 위주로 돼 있는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각 나라 정부·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후보 선정·선출에 관여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 언론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NYT는 지난 8월 22일 ‘여성이 유엔을 이끄는 것에 대한 독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유엔은 8명의 사무총장이 있었고 모두 남성인데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이 장악한 밀실 거래를 통해 선출됐다”며 “이를 바꿀 시간이다. 유엔 수장의 임명은 더 투명해야 한다. 특히 전 세계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을 외교와 합의로 풀어야 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임명한다면 강력하게 상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무총장 선출은 유엔 헌장에 ‘안보리 추천을 받아 총회가 결정한다’고 규정돼, 그동안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밀실 협상을 통해 후보를 추천한 뒤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해 왔다. 상임이사국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여성 후보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목소리를 내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는 회원국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 미대사는 최근 워싱턴포스트에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반 총장 후임이 여성이어야 하는 이유 3가지를 밝혔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첫째 여성 사무총장 선출은 전 세계 성차별 문제를 부각시켜 해결할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며 둘째 여성을 위한 강한 대표성은 평화를 위한 긍정적 힘으로 작용해 국제 안보와 인류 개발이 증진될 것이며 셋째 여성 사무총장은 남성이 장악한 분야에서 여성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줘 세상의 절반(여성)을 위한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이 지구의 최고 외교관 자리를 위해 성차별을 끝낼 때가 됐다”며 “내년 안보리 국가들이 만나 차기 사무총장을 선택할 때 서맨사 파워 유엔 미대사가 최고의 여성 후보에 투표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여성 사무총장 선출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의 여성 유엔대사가 주도해 지금까지 45개 회원국이 여성 사무총장 선출을 지지한다고 서명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여성 사무총장을 선호하지 않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 세계의 가장 심각한 도전인 양성평등이 과연 유엔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 이를 통해 유엔이 양성평등을 향상시키는 역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년 성차별”..女의사, 남자로 ‘성전환’ 결정

    “정년 성차별”..女의사, 남자로 ‘성전환’ 결정

    세르비아의 한 여의사가 성차별을 극복하겠다며 성전환을 선언했다. 재활학과 전문의 미라 스타노즈시크가 힘든 싸움을 시작한 화제의 주인공. 그는 최근 베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결심을 하고) 이미 성전환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평생을 여자로 살아온 그가 늑깎이 성전환자가 되기로 결심한 건 정년 때문이다. 세르비아의 정년은 최근까지 남자 65세, 여자 60.5세였다. 여자는 정년을 넘겨도 자신이 원하면 계속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법률이 제정되면서 공공분야에선 여자의 옵션이 사라지게 됐다. 여성들이 반발하고 법정투쟁에 나서면서 일단은 세르비아 헌법재판소가 법의 효력을 보류시켜놨지만 스타노즈시크의 고민은 계속됐다. 당장은 60.5세를 넘겨서도 일을 할 수 있겠지만 헌법재판소가 법의 효력을 인정한다면 당장 퇴출(?)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듭된 고민 끝에 스타노즈시크는 남자로의 성전환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을 하려면 (절차를 밟는 데)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앞으로 (법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몰라 성전환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개정법은 분명히 성차별적이라는 게 스타노즈시크의 주장이다. 그는 "퇴직은 나이나 성별에 따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개인의 능력과 각 분야의 (인재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의가 부족한 세르비아의 형편을 감안하면 여의사에게 정년을 강요하는 건 불합리하는 지적이다. 스타노즈시크는 "새 법률이 효력을 발생한다면 수많은 여성이 일을 못하게 될 것"이라며 "법의 불합리성을 고발하는 데도 성전환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라프렌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김욱동 창문을 열며] 여성은 인류의 마지막 자원

    비관적인 학자들은 앞으로 지구가 5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좀더 정확히 말해서 2050년경이 되면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는 부적합한 행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자못 논리적이다. 첫째, 2050년경이 되면 아마존 강 유역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열대우림이 모두 사라진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 노릇을 하는데 지구에 허파가 없다면 인간은 더이상 숨을 쉬지 못한다. 둘째, 2050년경이 되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고갈된다. 지금 과학자들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태양 에너지도, 풍력 에너지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시피 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대우림 파괴와 화석연료의 고갈, 이 두 가지가 서로 맞물려 있어 지구 멸망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석탄과 석유 같은 천연자원은 앞으로 모두 고갈될지 모르지만 다행히 인류에게는 아직 아주 소중한 자원 하나가 남아 있다. 다름 아닌 여성 자원이다. 최근 들어 여성은 여러 분야에 걸쳐 그야말로 놀랄 만큼 눈부시게 약진에 약진을 거듭해 왔다. 대학 입시에서도, 사법시험 같은 국가시험에서도, 골프 대회에서도 여성은 남성을 제치고 선두에 선 지 이미 오래다. 그래서 미국의 몇몇 일류 사립학교에서는 여학생의 진학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자 남학생들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주어 뽑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가부장 질서에 갇힌 채 우리는 이렇게 무궁무진한 여성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에서 지난달 말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연설은 관심을 끈다. 그는 “유엔의 새 개발 어젠다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며 빈곤과 기아 근절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빈곤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패와 기후변화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과 성차별을 거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국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가늠하는 가장 좋은 척도는 바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변명은 참을 수 없다. 모든 사회에 여성 차별의 오랜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못 박아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치 한국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 같아 여간 민망하지 않다. 그가 말한 ‘우리만의 방식’이란 한국인에게는 곧 유교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공자는 일찍이 아녀자는 군자(君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퇴계 이황마저 사대부 부녀자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규중요람’(閨中要覽)에서 “여자는 역대 국호와 선대 조상의 이름을 아는 것으로 족하다. 문필의 공교함과 시사(詩詞)를 아는 것은 사대부의 부녀자가 취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은 유교의 지배를 받으면서 오히려 종주국인 중국보다 철두철미하게 남성중심 사회가 됐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지만, 적어도 여성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 중에 여성을 폄하하는 내용이 적지 않다며 더이상 사용하지 말 것을 제안하여 관심을 끌었다. 무심결에 사용하는 속담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가령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느니,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느니,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느니 하는 속담들이 바로 그러하다. 여성을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속담 중에서도 “여자와 북어는 두들겨 팰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은 가장 고약하다. 이 속담은 여성을 구타하는 남성 폭력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성 쪽에서 “멸치와 남자는 볶을수록 맛이 난다”는 속담까지 만들어내 남성에게 반격하겠는가. 이제 인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자원은 여성 자원밖에는 없다. 여성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대로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서 한 국가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 대기업·공공기관 ‘유리천장’ 여전…女 관리자 19% 불과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의 2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2009개사를 대상으로 점검한 고용 성차별 해소 및 평등촉진을 위한 고용개선 조치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006년 도입된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에 따르면 5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가운데 여성 노동자 및 관리자 비율이 같은 업종 평균의 70% 미만인 사업장은 제도 개선 시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이들의 실적을 점검하고, 제도 개선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올해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대상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37.4%, 여성 관리자 비율은 19.4%였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37.1%), 관리자(18.4%) 비율보다 높다. 고용부가 제시한 기준(업종 평균 여성 고용률의 70%)에 미달한 사업장은 점검대상 기업의 절반보다 많은 1077개에 달했다. 1000인 이상 사업장의 51.4%, 500∼999인 사업장의 55.1%가 기준에 미달해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여성고용에 소극적이었다. 업종별로는 농업·광업, 중공업, 건설, 전기·가스·수도업 등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았고,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 사업지원서비스, 항공·운수업 등은 비율이 높았다.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15.9%로 민간기업(20.0%)보다 낮았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내년부터는 여성 고용이 저조하거나 개선의지가 낮은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무리뉴 감독 ‘성차별 발언?’ 최소 5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

    무리뉴 감독 ‘성차별 발언?’ 최소 5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

    잉글랜드 축구협회(이하 FA)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난 스완지 시티와 개막전에서 에바 카네이로 주치의에게 모욕적인 성차별 발언을 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FA 규정 E3 항에 따르면, '선수와 감독이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고 명시돼 있으며 가중 처벌에 대한 항목에선 '성차별에 관한 경우에는 5경기 출장 정지가 최소한의 처벌 규정’이라고 나와 있다. 만약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밝혀질 경우 최소 5경기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9일(한국시각)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 개막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카네이로 주치의는 경기 막바지에 체력 부족으로 쓰러진 에당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자르가 단순 체력 저하였기에 카네이로를 포함한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되는 것은 적절치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순간적인 판단 오류가 자칫하면 팀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무리뉴 감독은 이를 '축구적인 이해 부족’이라 말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FA 감찰부서는 경기 도중 무리뉴 감독이 카네이로 주치의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는지 경기 영상을 자세히 검토 중이다. 이날 경기 이후 에바 카네이로 주치의는 무리뉴 감독과 다시는 벤치에 함께 앉을 수 없게 되면서 대중의 비판이 나왔다. 이에 불만 사항이 접수됐고 FA가 의무적으로 조사를 착수한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FA는 “지난달 8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대 첼시 경기 도중 발생한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문의를 받았다. 현시점에서 어떤 언급도 더는 할 수 없다”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현재 카네이로 주치의는 무리뉴 감독의 지시로 존 피언 책임 물리치료사와 함께 경기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주치의 크리스 휴지스 박사와 물리치료사 스티븐 휴지스를 데리고 지난 수요일 밤에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마카비 텔아비브와 예선전에 참가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FA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카네이로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페미니스트 여성 2명 무슬림 행사장서 반라 시위 논란

    페미니스트 여성 2명이 무슬림 컨퍼런스 행사장에 난입해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서쪽에 위치한 퐁투아즈에서 열린 무슬림 컨퍼런스에서 2명의 여성이 토플리스(topless) 상태로 무대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각각 25세와 31세로만 알려진 반라의 여성들은 행사 중이던 무대 위에 뛰어올라 마이크를 뺏고 구호를 외치다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어느 누구도 나를 노예로 만들 수 없으며 소유할 수 없다" , "나는 나의 예언자다" 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제지하러 달려온 안전요원과 행사 관계자에게 무대 밖으로 끌려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발길질 등 폭행을 당했다. 아직 구체적인 신원과 소속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현지언론은 급진 페미니스트 여성단체로 유명한 페멘 소속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섹스산업에 반대하며 결성된 페멘(Femen)은 가부장주의, 성차별, 관료주의 등에 저항하는 단체로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을만큼 전세계적으로 세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페멘은 가슴을 드러내는 이른바 '토플리스 시위'로 전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이같은 시위 방식을 놓고 여성계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하공전 “승무원 학과 남자도 뽑겠다”

    여성 신입생만 객실 승무원 교육 학과에 지원하도록 한 인하공업전문대학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2015년 5월 8일자 8면>를 수용해 2017년부터 남성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하공전은 항공기 승무원을 양성하는 항공운항과 지원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하는 것은 성차별 등 평등권 침해라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신입생 모집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인하공전은 1977년 국내 처음으로 항공운항과를 설립한 후 줄곧 여성만 선발해 왔다. 인하공전은 내년 3월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 수립 때 항공운항과 입학 전형에서 남학생도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해 확정 공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남학생들도 항공운항과 신입생 모집 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인권위의 이번 권고는 항공사 승무원이 되고자 해당 학과에 지원하기를 원했던 고등학생 이모(17)군이 지난해 8월 성차별이라며 진정한 결과다. 인권위가 승무원을 양성하는 남녀 공학 일반대 23곳과 전문대 32곳의 유사 학과를 조사한 결과 일반대는 23곳 모두 남성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전문대는 20곳이 남성 신입생을 뽑고 12곳은 남성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인하공전의 권고 수용이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뿐 아니라 직업에 있어서 고정된 성역할 관행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후변화 경고 위해… 오바마, 밧줄 하나 잡고 빙하 오른다

    기후변화 경고 위해… 오바마, 밧줄 하나 잡고 빙하 오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임기 중 처음으로 알래스카를 방문, 미국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다. 기후변화 문제를 호소하기 위해서라면 극한 경험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자신의 정책들을 알리고자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오바마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에 도착한 31일(현지시간) NBC방송은 그가 자사의 인기 서바이벌쇼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에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출연한다고 특종 보도했다.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 출신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41)가 진행하는 이 쇼는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리얼리티쇼로, 한국의 ‘정글의 법칙’과 비슷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그릴스와 한 조를 이뤄 트레킹에 나서며 미국의 49번째 주의 황무지에서 기후변화를 관찰한다. NBC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릴스에게서 생존 기술에 대한 집중 훈련을 받는 첫 번째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출연하는 특집편은 올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앵커리지를 떠나 알래스카 남부 수어드 지역으로 이동해 기후변화 현장을 점검한다. 이 지역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엑시트 빙하’로 유명한 곳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까지 6㎞의 가파른 빙하를 오를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촬영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지역이 트레킹을 경험하고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보여 주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에서 촬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릴스는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것은 이번 촬영에 대한 계획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즉흥적으로 할 생각이다. 이번 여행에는 밧줄 하나와 두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 홍보를 위해 방송 촬영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사법 시스템 개혁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했는데, 당시 활동이 다큐멘터리로 촬영돼 이달 중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코미디언이 차고에서 진행하는 인터넷방송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코미디방송 등에 출연했으며 ‘오바마케어’를 홍보하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직접 찍는 등 파격 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번 서바이벌쇼 출연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동물권익단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이날 성명에서 “저열하고 성차별적이며 (출연자들이 동물을 학대하는) 혐오스러운 쇼에 대통령이 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한 뒤 “기후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라면 혐오스러운 쇼에 출연하는 것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릴스는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에게 개미를 먹게 하고, 다른 출연자에게는 본인의 소변을 넣고 끓인 쥐를 먹게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미국판 정글의 법칙 ‘베어 그릴스’ 출연 논란

    오바마, 미국판 정글의 법칙 ‘베어 그릴스’ 출연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NBC 방송의 서바이벌 쇼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서 연말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북극회의 참석 등을 위해 사흘 일정으로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를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기후변화 어젠다를 알리기 위해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가 진행하는 NBC방송 서바이벌 쇼를 녹화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북극회의는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개최한 국제회의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존 전문가'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 험지를 트레킹하며 생존기술을 전수받고 기후변화 양상을 관찰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알래스카 방문은 이 곳이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경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알래스카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어 수면상승으로 인한 해안선 침식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알래스카의 해안가 4개 마을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어느 섬 마을은 수면상승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금세기 말까지 알래스카의 기온이 6∼12도 상승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바이벌 쇼 출연 외에도 빙하가 녹는 현장인 남쪽 수어드 지역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의 빙하로 꼽히는 키나이피오르국립공원의 엑시트 빙하에 올라가 약 1마일가량 등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도 일고있다. 세계적 규모의 동물권익단체인 '동물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성명을 통해 혐오스럽고 성차별적인 쇼에 대통령이 출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성 출연자들에게 새끼돼지의 목을 가르게 하거나 오줌에 절인 쥐를 먹게하는 이 쇼는 미국 대통령이 나가서는 안될 곳"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호소하는데 혐오스러운 쇼에 출연하는 것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IT회사 남자 직원 사기 위해 미모 여직원 고용 논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국의 일부 IT회사들이 남성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미모의 여성들을 고용한다는 보도가 나와 묘한 논란을 낳고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서구언론은 중국 일부 인터넷 회사들이 프로그래머들을 위해 미모의 '치어리더'를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T 회사들이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치어리더'를 고용하는 나름의 속사정은 있다. 중국 IT 회사의 프로그래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여성보다는 남성 직원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에 사무실 분위기를 개선하고 남자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준다는 명분 하에 미모의 여성들을 고용하기 시작한 것. 이 때문에 이들의 업무는 일반적인 사무가 아닌 프로그래머들과 같이 식사하고 잡답하고 탁구를 치는 등 말 그대로 놀아주는 일을 한다. 최근 이같은 3명의 여성을 고용했다는 한 인터넷 회사의 인사 담당자는 "프로그래머들은 대부분 남자고 업무 특성상 사회적인 교류에 약하다" 면서 "아름다운 여성의 존재는 프로그래머들의 동기유발과 사기를 높이는 데 최고" 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위시한 SNS 공간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많은 남성들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한 반면 여성들은 그 반대다.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웃기는 직업으로 성차별의 전형" 이라면서 "여성은 외모로만 평가받고 남성의 일이나 돕는 보조원이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여성들을 고용한 회사명과 얼마나 많은 '치어리더'가 업계에 고용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학자 753명 “日, 식민지배·학살 사죄를”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국내 학자 753명이 ‘광복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올바른 과거 청산과 양국 간 진정한 화해를 촉구했다. 오는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전국 대학교수와 연구자들로 구성된 ‘올바른 과거 청산과 아시아 평화의 확산을 바라는 학자 일동’은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국 관계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이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청일전쟁에서 시작된 침략전쟁의 50년사를 인정하고 전쟁과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아시아 민중들에게 자행한 학살과 박해를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식민주의, 군국주의, 인종주의, 성차별, 계급차별이 중층적으로 얽힌 제국주의 식민지 범죄”라며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일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축으로 하는 1965년 체제는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과거사 문제를 덮어버린 것”이라며 “식민지 지배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새로운 법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역사의 과오를 올바르게 대면할 때에만 더 나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는 김 명예교수를 비롯해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서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성혐오 판치는 사회 대안 모색] “국가 차원 제재 필요” vs “표현의 자유 위축”

    [여성혐오 판치는 사회 대안 모색] “국가 차원 제재 필요” vs “표현의 자유 위축”

    여성 비하와 혐오성 표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법적 제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일고 있다. 현행법상 불특정 다수를 향한 혐오적 표현은 형사 처벌이 되지 않는다. 명예훼손·모욕죄 등이 적용되려면 피해자가 여럿이라도 구체적으로 특정이 되어야 한다. 19일 상당수 전문가들은 여성 혐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인종, 종교,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도 2007년 입법예고된 바 있다. 19대 국회 들어서도 3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무산됐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차별금지법이 10년 전부터 논의됐고 제정 필요성이 크지만 국내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조항이 계속 논란을 빚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교수는 “성평등을 국가 철학으로 내세우는 유럽연합(EU)처럼 우리나라도 성차별 인식을 없애기 위한 국가적 노력과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혐오 표현을 직접적인 형사처벌로 다루는 국가가 많다. 미국은 행정 제재와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 등 간접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혐오적 발언을 범죄화하고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엔이 우리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미 권고했지만 정치사회적 상황으로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처벌 조항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햇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012년 한국 정부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몹쓸 ‘X’의 가벼움…“女비하를 실수로 용인하는 사회가 문제”

    [단독] 몹쓸 ‘X’의 가벼움…“女비하를 실수로 용인하는 사회가 문제”

    개그맨과 래퍼 등 대중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나 노래 가사가 연이어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풍자를 위한 개그 혹은 문화적 소재에 대해 과민 반응하는 것이라는 인식부터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반론을 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특정 집단을 차별하고 공격하는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견해를 한목소리로 내놓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논란이 된 랩 가사 등에 대해 “해당 발언이나 노래 가사를 보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담고 있는 메시지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개그, 음악이라고 해도 상식선을 넘은 약자에 대한 공격이나 폭력에 가까운 표현들을 ‘표현의 자유’로 관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차별적 발상이 사회적으로 용인돼 왔기 때문에 이런 표현들이 대중화되는 것”이라며 “머릿속은 개인 자유의 영역이지만 방송이나 공공장소에서 (여성) 혐오적 언사를 내뱉는 것은 타인에 대한 공격으로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여성 혐오를 실수로 쉽게 용인하는 사회적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 혐오라는 개념은 단순히 ‘여자를 싫어한다’는 의미만을 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배 교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문화적 코드들을 총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엄연한 여성 혐오적 발언들을 ‘별것 아닌 실수’로 용인하는 태도 자체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남성 중심적 문화의 현주소”라고 진단했다. 익명성과 대중적 전파력이 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의 힘이 여성 혐오를 확산하고 일상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설 교수는 “과거 사적(私的) 영역에서 오갔던 대화가 불특정 다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배 교수는 “사적 영역의 대화 소재가 팟캐스트나 단체 카톡방 등에서 자기 규제를 거치지 않고 발설되고 있으며 남성성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하위 문화가 주류(메인스트림) 문화로 전이되고, 주목받는 아이돌과 개그맨 등의 입을 통해 나오다 보니 여성 혐오가 이슈로 자리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인 2015 윔블던이 개막한 가운데, 대회 측이 여성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제공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윔블던의 여성 테니스 협회 측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거론하며, 싱글매치에 나가는 여성 선수들이 기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볕에 뜨거워진 코트를 식히고 더위에 지친 선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쿨링 휴식’은 경기의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신청할 수 있다. 당일 기온과 습도, 표면 온도 등을 모두 고려해 기온이 30.1℃가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위의 쿨링 휴식은 여성 경기에만 해당되며, 남성 경기에는 이 같은 규정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룰을 두고 ‘성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배경에는 간단한 원인이 있었다. 여성 테니스 경기와 남성 테니스 경기를 관리하는 관리주체가 분리돼 있는 것이다. 즉 남녀 성별에 따라 신체와 관련한 세부적인 규율을 정하고 이를 시행하는 조직이 나뉘어져 있으며, 쿨링 휴식 역시 여성의 체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규정을 만드는 조직의 차이라는 것. 기록을 내야 하는 여성선수들에게 비교적 유리할 수도 있는 이런 법칙을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국의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레이는 일찍부터 이 같은 규율에 반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차라리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규정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윔블던에서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는 여성 선수를 위한 쿨링 휴식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나는 이곳보다 뜨거운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해왔다. 34~35℃의 이곳 날씨는 내가 플레이를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초연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는 아예 이러한 규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쿨링 휴식을 쓸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것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면 그 규정을 사용하면 된다. 안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윔블던에서는 성별에 따라 휴식시간만 다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횟수도 다르다. 남자 단식 경기는 5세트로 진행되는 반면 여자 단식 경기는 3세트로 진행된다. 다만 우승 상금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뇌섹’ 케임브리지大 학생들의 쫑파티는 어떤 모습?

    ‘뇌섹’ 케임브리지大 학생들의 쫑파티는 어떤 모습?

    세계일류대학 중 하나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마친 뒤 이색적인 ‘쫑파티’를 가졌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오랜 전통인 이것은 일명 ‘수어사이드 선데이’(Suicide Sunday)라고 부른다. 학기말 고사가 끝난 뒤 열리는 이 파티는 매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열리는데, 올해에는 학생 2000여명이 참가해 인근 캠 강(River Cam)에서 ‘종이배 레이스’를 펼쳤다. 반드시 종이로만 제작해야 한다는 자체적인 룰을 내세우고 시작된 종이배 레이스에는 총 4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용머리를 배 앞에 장식하는 등 다양하고 독특한 종이배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떤 팀은 거대한 종이배를 제작해 무려 12명이나 탑승했고,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도 이날만큼은 캠 강으로 나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영국 그리고 세계 일류대학의 ‘쫑파티’가 그저 명석한 학생들의 건전한 파티로 칭송받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바로 ‘술’이다. 역대 수어사이드 선데이 파티는 ‘술고래 파티’라고 불릴 정도로 학생들의 과도한 음주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과거 수어사이드 선데이 파티에서는 오전부터 술에 취해 학생들이 곳곳에 널브러졌는가 하면, 파티의 하이라이트였던 ‘젤리 레슬링’(비키니 차림의 여대생들이 튜브식 대형 풀 안에서 젤리를 던지며 치고받는 게임) 도중 구경꾼을 주먹으로 가격해 체포한 사례도 있다. 마치 ‘마시고 죽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인 듯한 수어사이드 선데이가 매년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2009년 당시 80년 만에 처음으로 학교 구내 파티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똑똑한 학생’들은 도시에서 수 ㎞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이동해 음주 파티 역사를 이어나갔다. 올해 열린 종이배 레이스에도 만취한 학생들이 다수 배에 탑승해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했다. 다만 ‘젤리 레슬링’ 경기는 2년 전부터 성차별 논란이 일어 올해에도 열리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종차별·성차별 줄이는 과학적 방법

    인종차별·성차별 줄이는 과학적 방법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가 ‘수면 중 학습’이라는 내용의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인종 또는 성별과 관련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러한 편견이 수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대학생 40명에게 여성 또는 흑인을 담고 있는 사진과 긍정·부정의 의미를 담은 단어를 서로 연결시키는 테스트를 1차로 진행했다. 실험참가자 중 A그룹은 여성과 흑인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내용의 오디오를 들으며 90분 수면을, B그룹은 오디오 없이 90분간 수면을 취한 뒤 다시 사진과 단어를 연결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A그룹은 편견과 관련한 답변이 56%나 줄었으며 1주일 뒤에도 여전히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디오 없이 수면을 취한 B그룹은 편견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학의 후샤오치 박사는 “수면 중 학습과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등을 관장하는 해마에 새로운 기억이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마가 수면 중 들은 오디오에 반응하고, 동시에 뇌에서 이성과 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이를 인식함으로 부정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들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효과는 1주일 정도면 사라진다. 왜냐하면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매스미디어 등 외부의 영향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수면과 오디오를 이용한 방법이 특정한 기억을 바꾸거나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데에 도움이 되며, 특히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 등의 관념을 바꾸는데 일시적이나마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등한 양질 교육 보장’ 인천선언 채택

    2030년까지 전 세계 교육의 방향타 역할을 할 ‘인천 선언’이 21일 인천 송도에서 채택됐다. 150여개국 교육부 장관 및 대표단, 국제기구·시민단체 대표 등은 이날 폐막한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2030년까지 모든 이들을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기회의 보장’이라는 총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가지 세부 교육목표를 발표했다. 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4차례 전체회의와 6개의 주제별 토론, 20개의 분과회의를 통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은 ▲최소 9년 이상의 의무교육을 통해 양질의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과 양질의 직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육의 평등성도 강조됐다. 이들은 교육 부문의 성차별을 없애고, 장애인·이주민 등 취약계층이 모든 수준의 교육과 직업훈련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회원국들은 또 학습 성과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도 다짐했다. ▲교사 및 교육자 권익 향상 ▲공정하고 적합한 채용 및 훈련 ▲풍부하고 효과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기초 수학능력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분석력과 문제해결능력, 인지능력, 대인관계 및 사회성 습득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효과적인 교육 서비스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 등의 평생학습기회 증진도 교육목표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분쟁 및 재난지역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탄력적인 교육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들며 “교육이 사회 발전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교육 재정에 최소한 국내총생산(GDP)의 4~6%, 공공지출의 15~20% 규모의 배분이 필요하다는 구체적 방안도 정해졌다. 선진국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공적개발원조(ODA)에 할당하는 기존 공약의 이행 등 개도국 지원을 위한 협력도 재차 강조됐다. 한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가진 면담에서 아프리카 ICT활용 교육혁신 사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르완다, 모잠비크, 짐바브웨 3개국의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유네스코의 ICT활용 교육 콘텐츠와 교사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한국이 2018년까지 모두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박용성 “남학생 더 뽑아라” 발언에…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 “경악할 일” 분노의 분칠, 박용성 박용성(75)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 2015학년도 대입 전형 과정에서 “남학생 위주로 뽑으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분노의 분칠’ 퍼포먼스를 통해 박 전 이사장을 비판했다. 21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은 중앙대학교에서 ‘중앙대 입시성차별 규탄 퍼포먼스’를 열고 “말한 박용성이나 말 듣는 중앙대나 똑같다”며 강력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는 지난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5학년도 경영경제계열 지식경영학부 수시모집’ 면접 당일 입학처장이었던 이 모 교수는 입학사정관들에게 “박용성 이사장님께서 ‘얼굴에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냐. 졸업 후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이 말을 들은 평가 교수들이 남학생들에게 점수를 좀 더 후하게 줬다고 보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기에 반발해 얼굴에 분칠을 듬뿍 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같은 증언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이 생명인 대학의 학생선발 과정에서조차 성차별이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학생선발의 기준이 기부금과 재단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점에서 더욱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사장의 발언은 중앙대의 학생선발과정은 성별에 따른 차별, 사회경제적 이유에 의한 차별의 과정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으로 교육의 기본을 허무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대 측은 박 전 이사장의 발언은 물론 남학생 우대 입학 지시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가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을 모욕, 협박 혐의와 함께 사립학교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달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보낸 막말이 담긴 이메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사장직 등에서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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