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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운동 용기에 호응하는 변화 만들 것” 文대통령 지지 재확인

    “미투 운동 용기에 호응하는 변화 만들 것” 文대통령 지지 재확인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4일 “2차 피해와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긴 시간 가슴 속에만 담아 뒀던 얘기를 꺼낸 (성폭력) 피해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이날 제34회 한국여성대회를 맞아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하는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힌 건 지난 26일 수석·보좌관회의 이후로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사회는 미투 운동과 함께 중요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를 성평등과 여성 인권이 실현되는 사회, 나아가 모두가 존엄한 사회로 나가자고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픈 현실을 드러내고 공감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촛불 시민의 한 사람이자 대통령으로서 사명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은 성폭력이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 안의 성차별적인 구조가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 다시금 성찰하게 됐다”며 “그것이 본질적으로 약자에 대한 일상화된 차별과 억압의 문제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성평등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법 제도의 개선은 물론 사회 전반의 문화와 의식 변화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투’가 가야 할 길, 처벌이 끝이 아닙니다

    ‘미투’가 가야 할 길, 처벌이 끝이 아닙니다

    “성폭력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습니다.” “성폭력으로 망가진 삶. 제 피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동상 앞 중앙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 시민들이 섰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묻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다’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죄가 되는 현실을 바꾸자’고 외쳤습니다. 앞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시민들은 ‘미투’(#MeToo), ‘위드유’(#WithYou) 글자가 적힌 팻말을 들어 올렸습니다.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를 계기로 문화·예술계, 교육계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 경험을 떠올리기 무섭고, 가해자의 보복이 두렵고, 주변 사람들의 침묵이 겁이 나고, 오히려 가해자를 멀쩡한 사람으로 만드는 사회의 편견에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이 어렵게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제34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습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1만 5000여명이 뉴욕 러트거스 광장에 모여 남성 노동자보다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참정권을 요구한 일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존엄성을 뜻했습니다. 이번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명을 통해 “미투, 위드유를 비롯한 말하기 운동은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바꾸는 변화의 신호탄”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성폭력을 가능케 했고, 이를 은폐하고 조장하고 침묵했던 수많은 요소들을 걷어내고 구조적 변화를 이룰 때다. 가해자 처벌과 더불어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조적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슬로건 아래 마련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샤우팅’이었습니다. “미투 운동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일상에 존재하는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한 말하기일 뿐만 아니라, 함께 모인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을 확인하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총 8명의 시민들이 무대 위에 서서 ‘샤우팅’을 했습니다. 발언대에 선 시민들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들어주지 않는 현실을 원망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교사에게 1년 동안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주변 교사에게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지만 그 교사는 제 이야기를 무시했습니다. 외부 상담교사에게도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지만 ‘네 담임선생님이 설마 그러시겠니’라는 답변밖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성폭력 문제에 대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체육교사에게도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이은선양 “지난해 9월, 거의 4년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제게 앙심을 품고 저를 사칭한 인터넷 계정을 만들어 제 사진, 주소 등 신상정보를 유출했습니다. 이 일로 경찰에 찾아갔지만 경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고소를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 사진과 나체 사진을 합성한 사진들을 모아 증거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올 1월에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발언자 성폭력 피해자를 도운 일로 마녀사냥을 당한 일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찰서 지구대에 근무하던 한 후배가 절 찾아와 순찰차 안에서 남자 선배 경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저는 가해자가 두려워 신고를 망설이던 후배가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의 성폭력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지구대장이 ‘너 때문에 우리 치안성과 평가 점수가 꼴찌가 됐다’면서 엄청 야단을 쳤고, 그 지구대장에 의해 제가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배를 도왔다는 사실이 가해자에게 알려졌습니다. 이후 저는 주변 동료들로부터 ‘꽃뱀’으로 낙인찍혔고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경찰관 임희경씨 되레 가해자에겐 관대하고 피해자에겐 가혹한 현실은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피해자들의 2차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합니다. 너무나 처참합니다. 가해차 처벌이 끝이 아닙니다. 가해자가 감옥에 갔다고,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피해자가 원래의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원래 직장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노동권과 생존권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법과 제도가 변해야 합니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앞서 남 전 교수는 2015년 교수 재직 시절 다른 교수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발언자들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힘들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시민들은 용기를 낸 발언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강모(36)씨는 “용기를 낸 피해자들이 대단하면서도 이렇게 어렵게 피해자들이 용기를 냈으니까 이제 국가가 나서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피해자들의 미투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찰이 성폭력 범죄를 제대로 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기소하고, 사법부가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모(28)씨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용기를 낸 피해자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면서 “이 미투 운동이 최소한, 남성들이 죄의식 없이 평범한 일상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성희롱이 엄연히 범죄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사과했으면 해결된 것 아니냐’면서 미투 캠페인을 그만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중단돼야 할 것은 미투가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투’는 차별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들은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고, 모욕·멸시·폭력의 대상이 됐습니다. 사회적으로 배제를 당했습니다. 지금의 ‘미투’ 운동이 단순히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성평등’, 그리고 다양한 개인들이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동등한 주체로 공존하는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뻗어나가야 이유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女協, 미투지원본부 만들어 법률지원·상담 팔걷어

    女協, 미투지원본부 만들어 법률지원·상담 팔걷어

    오는 8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미투 지원본부’(가칭)가 만들어진다. 지원본부는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가해자 처벌, 법률 지원,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MeToo, #WithYou 우리는 끝까지 함께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금숙 여협 회장과 김현숙 부회장, 전국 시·도 여협 대표와 임원 등이 참석해 미투 운동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문화계와 연예계, 종교계, 교육기관 등 그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진 갑을 관계 문화를 이용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미투지원본부를 발족, 전국적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전폭 지원하고 나아가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투지원본부는 전국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가 있는 지역을 거점으로 설치된다. 피해자가 지원본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과 대한여성변호사회가 법률 지원을, 대한심리학회가 심리·정서 지원을 담당한다. 지원본부는 성희롱·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성차별로 야기되는 각종 갑질문화, 유리천장, 임금격차 등의 문제도 다뤄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협은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최 회장은 “한국공법학회와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명예훼손죄 등 피해자를 위축시키는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미투지원법령’(가칭)을 새롭게 만들어 미투 운동에서 거론된 가해행위들을 법률상 새로운 범죄 행위로 구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협은 보다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4월 중 성희롱·성폭력 관련 새로운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학가 제보 공론화… 공동행동… 8일은 #미투 정점 찍는 날

    동국대, 카톡오픈방 열어 피해 상담 고려대는 대자보 붙여 규탄 목소리 주요대 총학들 ‘미투 지지’ 연대 성명 여성의 날엔 신촌 등서 거리행진도 檢 “이윤택, 경찰 성폭력수사대서 수사” 교육부,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본격 추진 박재동 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 사퇴 대학가에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확산일로다. 집단 대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동국대 총여학생회는 2일 학내 교수들에 대한 미투 운동을 학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주 부총여학생회장은 “현재 동국대 교수 2명을 상대로 고발할 사안이 확인됐고,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추가 제보를 받아 제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론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여학생회는 또 미투 운동만을 위한 대나무숲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성폭력 피해 제보와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열기로 했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투 운동은 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낸 용기로 연대해 더 성평등한 대학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가해자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등에서 대학생 공동행동에 나선다. 중앙대 박지수 성평등위원장은 “낙태죄 폐지를 중심으로 진행하려다 최근 성폭력 고발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학과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며 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 학생신문인 이대학보는 교내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모아 학보에 익명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각 대학의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대나무숲’에는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글이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명지대 뮤지컬학과의 한 재학생은 대나무숲에 “술자리에서 뽀뽀, 터치, 성적 발언 등 선배·후배·동기 그리고 제가 당한 것들은 입에 올리기 싫을 만큼 추잡스럽고 교묘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8일 이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6명의 집단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맡겼다. 최근 홍익대 교수로 임용된 연희단거리패 김소희(48) 대표는 이씨의 성폭력을 방관 또는 조력했다는 의혹으로 강의에서 배제됐다. 학교 측은 “김 대표가 수업을 맡아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예상돼 일단 교수 직무를 정지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사만화가 박재동(66) 화백은 자신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교육부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85)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아이고 성희롱인 줄 몰랐네” 민주당 의원들 대상 교육 실시 왜

    “아이고 성희롱인 줄 몰랐네” 민주당 의원들 대상 교육 실시 왜

    정치권에서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제대로 알기 열풍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교육을 실시했다. 민주당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런 교육을 실시한 건 17대 국회 이후 오랜만의 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회적 현상인 미투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 강사를 데려오지 않고 비례대표인 정춘숙 의원이 일일 강사로 나섰다. 정 의원은 여의도 입성 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상임대표 등을 역임한 성폭력 문제 전문가다.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여러 상임위가 열려 일정이 빠듯했음에도 80여명의 의원들이 교육에 참석하는 등 미투 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30여분간 진행된 교육에서 다양한 성폭력 사례 특히 페이스북의 국회 보좌진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게시된 다양한 문제를 제시했다. 게시판에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원님이 그걸(미투 운동) 응원하시다니?일상에서는 성차별적인 발언, 술자리에서는 성희롱 발언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던 의원님의 입이 아직 제 눈에 선하네요’, ‘의원회관 내의 성추행과 성희롱에 대해 쉬쉬해왔다. 가능하면 지금이라도 추악한 악의 근원을 도려내야 한다’, ‘술 처먹고 밤마다 여자 직원들한테 전화질하는 걸로 유명한 보좌관이 결국 사고 쳤다’ 등의 고발이 많았다. 또 술자리에서 러브샷, 블루스 강요 등도 문제라고 지적됐다. ‘여성의원들 무섭다. 무슨 말하기가 겁난다’ 등도 성희롱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칭찬이라고 착각하고 ‘요즘 여기자들은 성적이 아니라 외모로 뽑았다’고 건네는 말이 성희롱 사례로 제시되자 남성 의원들이 뜨끔해했다는 후문이다. 정 의원은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동료 의원이 성희롱을 저질렀다면 이게 바로 성희롱이라고 꼭 말해주기, 성희롱 사건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기, 만약 실수했다면 즉시 사과하기, 시도당·지역위원회 출마 시 성평등 교육 이수증 제출 등이다. 의원들은 이날 교육이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한 남성 의원은 “처음에는 왜 교육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문제 사례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특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성희롱 사건을 봐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글도 ‘미투’…성차별·성추행 소송 잇따라

    구글도 ‘미투’…성차별·성추행 소송 잇따라

    세계 최대 IT기업인 구글의 한 여성 엔지니어가 사내 성(性)불평등 및 남성 직원들의 성추행 행위를 문제 삼으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레타 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지난 8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던 중 2016년 2월 업무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하지만 리의 주장은 달랐다. 리는 산타클라라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남성 직원들이 그에게 음료 심부름을 시키는 등 업무와 관련없는 부당한 노동을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예고없이 그의 집을 찾아오거나 성추행 발언 및 행동, 폭행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남성 직원이 자신의 책상 아래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리는 이에 대해 회사 측에 조정과 처벌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결국 여성 직원에 대한 남성 직원들의 이러한 추행을 예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는 구글 내에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이른바 ‘브로 문화’(Bro-culture) 즉 남성중심 문화에 문제가 있으며, 자신은 8년이라는 시간동안 매일 ‘브로 문화’에 노출돼 일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글 내에서 성차별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지난해 11월까지 구글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개발자 팀 슈발리에가 역시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엔지니어는 구글이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성차별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문제의 메모’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메모는 구글 전 개발자인 제임스 다모어가 회사 내부 포럼에 남성과 여성의 성적 능력차이 및 사내 역차별 문화에 대한 글이었고, 슈발리에가 해당 메모가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를 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구글 측은 두 사람을 모두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자신을 각각 보수와 진보라고 주장하는 다모어와 슈발리에가 전 직장인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 세계에서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사내에서 발생한 각종 성차별 및 성추행과 관련한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계까지… “‘흥부’ 조근현 감독도 성희롱”

    연극인 행동 4대원칙 성명 발표 연극열전 全계약서에 예방 조항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가운데 연극계는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했다.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의 미투 폭로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성폭력 이슈의 중심에 섰던 문학계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뒤늦게 대책을 강구했다. 최근 유명 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영화계도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여성 영화인을 중심으로 자정 노력이 모색되고 있다. 이윤택, 오태석 등 거장 연출가의 성폭력으로 충격을 받은 연극인들은 22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4대 원칙’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더이상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으로 고통받고 연극을 떠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전문회사 ‘연극열전’은 올해부터 모든 작품의 계약서에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다. 동료 배우뿐 아니라 관객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오는 2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미투’ 지지 집회를 연다. 한국작가회의는 성추문이 불거진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를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징계에 나섰다. 다음달 10일 소집되는 이사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안 상정 및 처리가 이뤄진다. 고씨는 이날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현재 맡고 있는 상임고문직에서 사임한다는 뜻을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사회에서 ‘윤리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기존의 ‘평화인권위원회’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가칭)을 상설 기구로 두기로 했다. 이날 대응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시인 자신은 물론 작가회의 차원의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어 이번 사태에 미온적이란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창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정관에 성폭력과 관련한 구체적인 징계 규정이 없어 정교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성폭력 피해 관련) 상시 기구를 두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배우 오씨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현재 개봉 중인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영화계는 지금 살얼음판이다. 이날 영화계에 따르면 조 감독의 성희롱은 다른 영상물을 연출할 때 배우 지망생 A씨의 면접 과정에서 벌어졌다.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미투 해시태그’를 달고 이를 폭로했는데 미투 바람을 타고 열흘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조 감독이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성희롱 언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자정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다음달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차별)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진행한다.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임순례 감독과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초대 센터장을 맡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초 개소하면서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위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잘못된 관행을 고쳐 나갈 제도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근로자들로부터 6조원 대 소송 당한 유명 마트

    근로자들로부터 6조원 대 소송 당한 유명 마트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테스코가 한화로 6조원이 넘는 규모에 달하는 소송을 당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같은 업무를 하면서도 남성 종업원보다 여성에게 더 적은 임금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으며, 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40억 파운드(한화 약 6조 383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 소송에 참여한 여성 직원은 100명에 달하며, 해당 사건은 20만 명이 넘는 테스코 종업원들의 근무환경 및 급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은 “본질적인 편견이 이 같은 급여 차별로 이어졌다고 본다”면서 “테스코의 상점 안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도 배급 센터의 다른 종업원과 마찬가지로 테스코의 거대한 이익 창출에 이바지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이 언급한 ‘상점 안에서 일하는 종업원’은 여성 종업원을, 배급 센터의 종업원은 주로 남성 종업원을 의미한다. 여성 종업원이 남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배급 센터 종업원에 비해 같은 가치의 이익을 창출하고도 적은 급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테스코 측은 “우리는 모든 직원이 하는 일에 따라 공정하고 동등하게 보수를 지급해왔다”고 해명했지만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글로벌 기업이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비난 또는 소송과 엮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구글에서 일했던 여성들은 같은 직무를 맡았던 남성들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성차별을 당했다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이 원고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반면 미국의 종합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은 지난 달 사내 성별과 인종별 임금 격차를 인정하고, 여성과 미국 소수인종 직원들의 연봉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원들은 같은 직급 남성 임금의 99%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인종 직원들의 연봉도 백인 등 다수인종보다 1%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연봉 인상은 월가 은행 중 임금 차별에 대한 첫 행보로 주목받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여성 청중 말 자르고 지적한 이유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여성 청중 말 자르고 지적한 이유

    쥐스탱 트뤼도(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현지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하던 중 한 여성 청중의 말을 자르고 따끔한 충고를 내뱉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알버타 주의 액이완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치던 중 한 종교단체와 관련된 여성 청중의 의견을 들었다. 당시 이 여성은 “우리는 오늘 이곳에 종교 자선단체에 대한 정책들을 살펴봐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왔다”면서 “특히 모성애는 인류(mankind)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종교단체의 자원봉사를 비교적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 여성 청중은 “우리는 영국에서 여왕이 내리는 상까지 받았다”며 종교적 자원봉사 제한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 트뤼도 총리가 문제 삼은 것은 그가 사용한 ‘인류’라는 단어였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서 ‘mankind’라는 단어로 인류를 표현했는데, 트뤼도 총리는 이 단어를 들은 직후 그의 말을 자르며 “mankind’라는 표현 보다는 ‘peoplekind’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더 포괄적”이라고 지적했다. ‘peoplekind’는 남성을 의미하는 ‘man’대신 남녀를 모두 통칭하는 ‘people’을 사용한 단어로, 영어권 국가에서 양성 평등을 강조하며 인류를 표현할 때 쓰이는 단어다. 트뤼도 총리는 이후 여성 청중의 이야기를 다시 끝까지 들은 후 답변을 했고, 현장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지적’이 합당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해당 여성 청중 역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트뤼도 총리가 말을 끊긴 했지만 기분이 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SNS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인류 지적’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트뤼도 총리가 혹시 맨스플레인(man과 explain을 합친 단어로 남성이 여성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여성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려 드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 페미니즘?”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자신을 '페미니스트 총리'로 자칭하며 남녀동수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성 평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성차별 가사로 30년 넘게 논란이 되어 온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의(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법안이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반대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태근 강제 구인 가능할까… 최교일 등 주중 소환

    안태근 강제 구인 가능할까… 최교일 등 주중 소환

    檢진상조사단 ‘서검사 루머’ 수사 文대통령 “엄중히 책임 물어야”‘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서지현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매듭짓고 안태근 전 검사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2차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이다. 조사단은 5일 “서 검사 측 진술을 정리하는 대로 나머지 사건 관계자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10월 서 검사에 대한 성추행이 발생한 현장에 있던 전·현직 검찰 관계자가 대상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2015년 부당한 인사처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의원(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조사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도 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이라 소환을 거부할 경우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다. 2010년 당시에 성추행은 1년 이내에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라 혐의 적용이 어렵지만, 인사상 불이익과 관련한 직권 남용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 피의자 입건이 가능하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피의자로 입건해야 강제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안 전 검사장은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성추행을 덮었다고 지목하는 건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서 검사는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후 검찰 안팎에 자신과 관련한 허위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조사단에 요청했다. 검찰 안팎에서 추측, 모욕성 발언이 나와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허위 소문 등을 처벌하거나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 검사 측 변호인은 “서 검사가 원하는 것은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고 가해자가 사과하는 것”이라면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임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성폭력은 한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먼저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대통령 “성희롱·성폭력 근절 이번 기회에 끝을 봐야”

    文대통령 “성희롱·성폭력 근절 이번 기회에 끝을 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고위 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이번 기회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은 한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먼저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인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하면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엄정 처리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안까지 함께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는지 점검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임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성폭력 은폐하면 기관장도 엄중 문책해야”

    문 대통령 “성폭력 은폐하면 기관장도 엄중 문책해야”

    여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성폭력 관련, 조직적 은폐가 발생할 경우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은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현직 검사에 의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폭로돼 국민의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면서 “그 동안 당사자가 겪었을 고통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 조직에서 상급자에 의해 성추행이 발생했는데도 사실 조사 및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보복 차원의 부당한 인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이라는 점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엄정히 처리되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방안까지 함께 강구해 달라”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는지 점검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현직 검사의 폭로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 역시 엄정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일련의 사건은 검찰의 잘못에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그 방안으로 국민이 가장 공감하는 것이 공수처 설치”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안미현 검사 폭로, 검찰 민주주의 문 열었다”

    정청래 “안미현 검사 폭로, 검찰 민주주의 문 열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39·41기)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것을 두고 “안미현 검사, 검찰 민주주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킹’ 등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의 팩트였다. 안 검사가 검찰 내 은밀한 부정부패를 폭로했다”며 “상명하복 검사동일체에 균열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서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45·33기)도 언급하며 “역사는 불의한 침묵의 카르텔을 깨면서 진보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맺힌 자유에의 갈구였다. 불의와 부패에 맞선 의로운 사람들이 피해보는 일은 이번에 끊어야 한다. 우리가 서-안 검사를 응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검사는 전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년 전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장례식장에서 자신을 강제 추행했으며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꾸리고 서 검사 사례의 진상을 밝힘과 동시에 검찰 조직 내에서 만연해 있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사례도 수집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투(#Me Too) 열풍, 레이싱 걸도 사라진다

    미투(#Me Too) 열풍, 레이싱 걸도 사라진다

    F1(포뮬러원) 시즌 개막전 호주그랑프리부터 .. 남성 모델, 아동으로 교체전 세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미투’(#MeToo) 캠페인이 레이싱걸까지 사라지게 했다. 단순히 과거 피해 사실과 가해자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거나 성차별 문화를 바꾸는 실질적 움직임으로모습을 바꾸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3월 23일부터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 서킷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2018시즌 개막전에서는 ‘레이싱 걸’로 불리는 ‘그리드 걸’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F1 대회는 지난달 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대회에서 오랜 기간 단역을 맡아온 그리드 걸을 활용하는 관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F1은 “우리는 이러한 관행이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어울리지 않으며 분명 오늘날 현대 사회 규범과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그랑프리 주말 동안 진행되는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리드 걸은 아찔한 미니스커트 차림을 하고 우산이나 운전 선수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출발선에 서서 관중들의 흥을 북돋는 일을 주로 한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그 역할을 맡아 오랜 기간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러한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남성 모델이나 아동을 마스코트로 기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서지현 검사 지지” 연수원 동기부터 정계·시민단체까지 일파만파

    법무부 고위간부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검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서 검사의 사법연수원 33기 동기 225명은 1일 “서지현 검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A4 1장 분량의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지성명서에서 “그를 기억하는 동기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서 검사가 밝힌 성폭력 피해에 대해 철저히 진상규명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년간 그가 감당해야 했을 고통과 절망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라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을 담아 지금부터라도 용기 내어 준 그의 곁에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들은 “그의 바람대로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내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오히려 성폭력 피해자가 불이익 받는 불공정한 관행과 절차를 뜯어고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우리들은 앞으로 이 사건의 진행 경과를 지켜볼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법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했을 때에는 다시 행동에 나설 것”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을 계기로 아직도 말 꺼내지 못한 다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과거 법무부 간부였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려 큰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서 검사의 연수원 동기뿐 아니라 경남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도 서 검사를 응원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 경남 여성단체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를 내 성추행 사건을 외부에 알린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서 검사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더불어민주당 여성 지방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도 서 검사를 지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기 있는 결단으로 어려운 길을 택한 서지현 검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긴 시간 외로이 침묵하며 부당한 인사 조치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하고, 더는 조직 내에서 묵시적 은폐가 이뤄지지 않도록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 자체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서지현 검사와 같이 인사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가 밝혀진다면 반드시 구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며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인 성폭력 피해자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1호 女검사장’ 檢성추행 조사 지휘…“범죄 요건땐 수사 전환”

    조희진 단장 “전문 검사로 조사단” 안태근·최교일 퇴직해 소환 난망 서검사 통영지청 부당발령 입증땐 직권남용 혐의 적용될 가능성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 및 부당 인사 의혹을 폭로한 데 따른 충격파가 여전한 가운데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진상 조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부터 검사장까지 ‘여성 1호’ 길을 내디뎠던 조희진(56·19기) 서울 동부지검장이 31일 출범한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이끈다. 조 지검장은 “서 검사가 오래전에 겪었던 일로 최근까지 괴로워하다가 무언가 바뀌기를 바란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다 드러내 줬다는데 선배로서 그런 일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조사단은 대검 감찰본부가 조사하던 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벌어졌다는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의혹 ▲서 검사가 A~H 이니셜을 활용해 폭로한 선후배 남자 검사들의 성폭력 행태 ▲임은정 검사가 추가 폭로한 최교일 전 검찰국장(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성추행 조사 방해 ▲윤석열 전 여주지청장(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심이 동반된 서 검사에 대한 가혹한 사무감사와 전결권 박탈 조치의 적정성 ▲2015년 서 검사에 대한 통영지청 발령의 부당성 ▲지난해 말 서 검사의 전보 요구를 거절한 법무부 조치의 타당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조사단은 전수조사 등의 방법을 활용해 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차별, 성폭력 사례를 수집하기로 했다. 서 검사가 주요 가해자로 지목한 안 전 검사와 최 의원은 모두 퇴직했기 때문에 조사단이 강제수사에 돌입하지 않는 이상 소환조사 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조 지검장은 “장례식장 피해사례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전이기 때문에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안 전 검사를 처벌하는 게 어렵겠지만, 다른 피해사례들이 범죄 구성 요건을 갖췄다면 수사로 전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검사의 호소가 수용된다면 전직 법무·검찰 간부들에게 공소시효 7년짜리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다. 조사단은 검찰총장 경고로 이어진 여주지청 소속이던 2014년 사무감사가 적정했는지 서 검사의 당시 소명서 등을 먼저 검토해 사무감사가 부당했다고 판단할 경우 성추행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되짚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서 검사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JTBC에서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서 검사가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가 와서 검찰국 담당자가 서 검사를 만났다”며 “장관에 대한 공식 면담 요청도, 담당자에게 진상 조사 요구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상기 장관에게 성추행 보고했지만 조치 없어”

    檢 성추행조사단 발족…전수조사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사건의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 검사가 대리인으로 선임한 김재련(46·32기)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31일 JTBC에 출연해 “서 검사가 박 장관이 취임한 이후 피해 사실을 전달했고,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서 검사가 법무부 장관께서 지정한 사람을 지난해 추석이 지나고 만나서 진상 조사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그 후에 이루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 검사는 김 변호사를 통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사건의 본질은 제가 어떤 추행을 당했는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가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을 꾸렸다. 대검 검찰개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전수조사하고, 검찰 내에 전문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설 전담기구도 설치해달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내놨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위원회의 권고안을 존중해 깊이 있게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검찰 내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권고했다. 조 지검장이 이끄는 조사단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두고 진상 조사와 제도 개선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 검찰 내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도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 수사에서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 3~4명과 수사관·연구관 10여명이 조사단에 합류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당, 서지현 검사 폭로 이틀만에 논평…“갑질 성범죄 근절”

    한국당, 서지현 검사 폭로 이틀만에 논평…“갑질 성범죄 근절”

    자유한국당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폭로 이후 이틀 만에 논평을 냈다.신보라 원내대변인은 31일 오전 ‘미투 캠페인 확산에 주목하며 갑질 성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신 원내대변인은 “세상은 변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이번 폭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며 “사회 각 분야의 여성들이 성범죄 가해자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캠페인이 한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피해 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특히 갑질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성범죄 전수조사까지 대대적으로 벌여 공직사회의 성범죄부터 엄단해 어떠한 이유로든 성차별적 행위와 성범죄는 용납될 수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몰카 범죄 등 신종 디지털 성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의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들도 끊이질 않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서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2010년 안태근 전 검사에게 당했던 성추행 사건 글을 게재한 후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를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을 은폐한 인물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목됐다. 이에 최 의원은 30일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저는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서지현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추행 사건 직후 법무부 감찰 부서의 부탁으로 성추행 피해자를 알아보던 당시 법무부 소속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사장이 나를 호출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며 호통쳤는데, 그 검사장이 최교일 검찰국장이다”라고 최 의원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나랑 자자” “안아줘”… 성폭력 검찰의 민낯

    “나랑 자자” “안아줘”… 성폭력 검찰의 민낯

    “안태근 성추행 충격에 유산도” 업무 실적·사무감사 소명서 포함 A4 용지 32장 분량 파일 첨부 민주 女의원 등 “미투 운동 지지”법무부 고위 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이 사회적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폭로한 성추행 및 부당 인사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30일 공식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여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Me Too)를 응원한다”면서 “법조계 내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검찰 조직의 각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며, 대검 감찰본부 등의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검사가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첨부 파일 내용은 서 검사가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성추행당한 사건 외 다른 사건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A4 용지 32장 분량의 첨부 파일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요약한 7장, 업무실적 3장, 검찰총장 경고로 이어진 2014년 사무감사에 대한 소명서 7장, 소설 형식 글 15장으로 구성됐다. 이 중 100% 실제 사실을 바탕으로 썼다고 밝힌 소설 형식 글에는 ▲‘여성은 남성의 50%’라고 말하던 A부장 ▲‘여자는 발목이 가늘어야 해’라던 B선배 ▲음담패설을 늘어놓던 C선배 ▲웃음이 헤프다고, 안 웃으면 여자가 안 웃는다고 설교하던 D선배 ▲‘자꾸 네가 이뻐 보여 큰일’이라던 E선배 ▲‘안아 줘야 차에서 내릴 거예요’라던 F후배 ▲술에 취해 껴안던 G선배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줄 테니 나랑 자자’던 유부남 H선배 등이 묘사됐다. 서 검사는 이 글에서 ‘딸바보’인 부장검사가 노래방에선 여자에게 블루스를 추자며 술을 권하던 이야기, 부장과 주말에 ‘좋은 곳’을 다녀온 남자 선배들이 ‘부장은 왜 여종업원 팬티를 머리에 쓰고 있었느냐’고 낄낄댄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충격으로 아이를 유산한 이야기도 털어놨다.2015년 8월 자신보다 아래 연차급인 통영지청 경력검사로 부당 인사되는 단초가 된 2014년 4월 사무감사에 대해 서 검사는 “당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고검 발령이 나서 떠난 뒤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부장 결재를 받아 처리한 기소유예 사건, 공소시효가 지난 뒤 고소해 검사가 손쓸 수 없는 사건 등을 서 검사의 잘못으로 처리했고, 대검 감찰본부 검사 조언을 따라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검찰총장 경고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검사들은 서 검사 글에 댓글을 달아 응원을 보냈다. ‘얼마나 마음을 다치셨는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다’거나 ‘검사님이 겪으셨을 것으로 생각되는 고뇌와 번민… 제 가슴이 시리도록 아파온다’,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공감과 격려가 대부분의 댓글 내용이다.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면 좋겠다’거나 ‘댓글 하나를 다는 일조차 고민을 하게 되는데 지금의 글을 쓰시기까지 고민과 어려움이 컸을 것’이라며 검찰의 조직 문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런 기류와 다르게 검찰 일각에서는 서 검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도 나왔다. 한 검사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성추행은 서 검사가 사과받아야 할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부당 인사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 검사가 직전 근무 청에서 관여한 사건 재판 출석차 출장을 갔다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사라져 야단이 났고, 오후 5시에 퇴근하려 하고, 당직을 기피하는 등 근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검사는 또 “서 검사가 서울 근무를 원해 지난해 말 법무부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면서 “통영지청 발령 뒤 휴직 기간이 길어 검사 전보 실근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2004년 홍성지청, 2006년 인천지검, 2008년 서울북부지검, 2011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한 뒤 2014년 프랑스 파리1대학 연수를 다녀왔다. 2015년 통영지청에 배치된 뒤 육아휴직을 냈다가 복귀했다. 반면 재경 지검의 또 다른 검사는 “서 검사가 인사 불이익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걔가 일을 못했네 어쨌네’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것이 성추행 폭로 뒤 따라붙는 프레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내 (성차별적인)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성추행 검사 회개 중”…안태근 세례 사진 화제

    “성추행 검사 회개 중”…안태근 세례 사진 화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를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강제 추행했다고 알려진 안태근 전 검사. 안 전 검사의 세례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보배드림 베스트게시판에는 ‘성추행 검사 회개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는 ‘서초A공동체 안태근 성도님 세례받으심을 축하하고 축복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안 전 검사가 무릎을 꿇고 종교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담겼다.  서지현 검사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서지현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8년 전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검찰 내 성폭력·성차별에 대해 인터뷰했다. 서 검사는 인터뷰 말미 “최근 성폭력 가해자가 종교를 통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며 간증하고 다닌다고 들었데, 회개는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의 말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는 지난해 온누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뒤 간증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30년간 공직자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상사나 동료,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인사 때마다 중요한 보직에 배치되면서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옷을 벗게 된 사연을 언급하며 신앙에 귀의하게 됐음을 밝혔다. 그는 “뜻하지 않은 본의 아닌 일로 공직을 그만두게 되었다. 주위의 위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저와 가족은 극심한 고통에 하루하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내 손에 이끌려 온누리교회에 오게 됐는데 성경 말씀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찬송과 기도, 성경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경험을 했다”고 간증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 전 검사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저녁을 먹은 뒤 100만원 가량의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넨 일로 인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 안 전 검사는 “그동안 제 힘으로 성취했다고 생각한 교만에 대해 회개하니 저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이 느껴졌다”면서 “믿음 없이 교만하게 살아온 죄 많은 저에게 이처럼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신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며 4분여의 눈물의 간증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서 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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