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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힐 착용 강요는 성차별”… 日 ‘#구투’ 열풍

    “하이힐 착용 강요는 성차별”… 日 ‘#구투’ 열풍

    일본 여성들이 높은 구두(하이힐)를 신도록 강요하는 직장 문화를 바꾸기 위해 나섰다. BBC는 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하이힐을 신도록 하는 직장 내 복장 규정을 없애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지난 2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번 청원을 주도한 배우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유미 이시카와(32)는 이번 운동에 ‘구투’(#KuToo) 캠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어로 구두(구츠)와 고통(구츠우)의 앞글자를 따고,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착안했다. 이사카와가 올린 트위터 글은 3만명이 공유했으며, 청원에 동의한 시민 수만 1만 8900명에 달한다. 이시카와는 “일본의 많은 기업이 구직 활동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 거의 의무적으로 하이힐을 신도록 하고 있다. 이를 성차별 혹은 성범죄와 같은 선상에 두고 사용자가 여성에게 하이힐 착용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청원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성의 하이힐 착용에 대한 논란은 세계 곳곳에서 있었다. 2015년 영국의 한 기업은 접수원이 5~10㎝ 높이의 구두를 신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금을 주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일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빠들과 ‘육아 수다’ 함께 한 김정숙 여사

    아빠들과 ‘육아 수다’ 함께 한 김정숙 여사

    “‘애는 여자가 키워야 하는데 왜 남자가 키우나’ 하는 편견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육아하는 아빠도 함께할 공간이 생기고 고충을 이야기하고 (분위기가) 함께 사회에 형성돼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육아하는 아빠들’ 응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 용인시종합가족센터에서 육아휴직 중이거나 경험이 있는 12명과 ‘아빠 육아휴직’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육아 웹툰 ‘그림에다’ 작가 심재원씨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아빠 육아의 고충, 제도 개선을 놓고 이야기가 오갔다. 참석자들은 ‘아빠 육아휴직에 부정적인 사회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어진원(40)씨는 “(남성 육아휴직이 없던 시절을 보낸) 간부급 이상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세대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 기업 의지를 강조했다. 근무 부서의 첫 남성 육아휴직자였다는 직장인 신용진(37)씨는 “여론이 아빠 휴직을 굉장히 권장해 고무됐다”며 “사회 구성원 공감대가 빨리 확산돼야 용기 내는 아빠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주 문 대통령이 순방 예정인 북유럽 3국의 ‘라테 파파’ 3명도 초청돼 보육 선진국 사례들이 소개됐다. ‘라테 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 유모차를 끌며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를 말한다. 핀란드 출신 방송인 페트리 칼리올라(34)는 “핀란드에선 면접 때 결혼·출산계획을 물으면 불법”이라며 “남성의 자녀 돌봄이 확대되려면 직장 성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공무원 요한 페르손(41)은 “모국에선 75%의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아빠의 육아휴직이 여성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술담배 하는 여성 강간당하기 쉽다” 中 교육 자료 논란

    [여기는 중국] “술담배 하는 여성 강간당하기 쉽다” 中 교육 자료 논란

    중국의 한 학교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여성이 강간당하기 쉽다‘는 내용이 담긴 교육 자료를 배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펑파이뉴스 등 중국 매체는 28일(현지시간) 안후이성 퉁링시 제15중학교가 만든 성폭력 예방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성폭력의 정의와 종류, 성폭력의 원인 및 대응 조치 등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성폭력의 원인을 설명한 단락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강간당하기 쉽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부 성폭력 피해자가 술과 담배 등 나쁜 기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해자에게 ’쉬워 보인 것‘이라는 설명까지 담겼다. 자료를 공개한 익명의 네티즌은 이 같은 내용이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려 학생들에게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자료가 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배포한 자료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학교 교장 석모 씨는 ”교육청이 보낸 가이드를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만든 문서“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7일 성폭력 예방 교육을 앞두고 각 교사에게 하달했을 뿐 학생들에게 직접 보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석 교장은 ”표현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나 학생들이 너무 많은 유혹에 노출돼 있다“면서 학생들이 일찍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가 중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시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펑파이뉴스는 관련 칼럼에서 ”이쯤 되면 성폭력 예방 교육이 범죄를 막기 위함인지 소위 양가의 부녀자를 육성하기 위함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보편화 됐다. 이런 생활 습관을 성폭행의 원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퉁링시교육청 측은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속옷 차림으로 면사포 쓴 대통령 며느리 “뭐가 문제야?”

    [여기는 남미] 속옷 차림으로 면사포 쓴 대통령 며느리 “뭐가 문제야?”

    민망한 옷차림으로 웨딩촬영을 한 대통령 며느리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물의를 빚은 사진의 주인공은 18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와 결혼식을 올린 엘로이자 울프(26). 두 사람은 하객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때마침 보우소나루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려 식장 주변에선 삼엄한 경찰경비가 전개됐다. 문제의 사진은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신부 울프의 요구로 작가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울프는 속옷만 입은 채 면사포를 쓰고 있다. 웨딩촬영을 맡은 사진작가 다비 나스시미엔토는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웨딩사진 6장을 올렸다. 문제의 사진은 이렇게 세상에 공개됐다.사진을 본 대다수 브라질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사진”이라며 울프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전통적인 브라질 가족은 이런 류의 노출주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점잖게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통 있는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면서 이런 짓을 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아버지가 사진을 보고 좋아하시더냐? 남편도 기뻐하더냐? 난 관심 없다”는 거친 비난도 나왔다.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자 울프는 직접 대응에 나섰다. 그는 “얼마나 많은 페미니스트와 성차별주의자들이 사진에 댓글을 달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사람 중 하나와 결혼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사진에 대해선 “멋진 작품이다, 나는 이 사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울프가 사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울프는 지난해 5월 미국 텍사스 여행 중 장총을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사진에 “총기는 자유와 동의어”라는 글을 달았다. 그는 “브라질에선 총기류를 악마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총기 자유화를 지지했다. 사진=다비 나스시미엔토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여자가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되지”…성희롱 만연한 진로교육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일선 초등중등고등학교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교육과정에서는 성희롱, 성차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8일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시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교의 9.6%, 교육부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진로체험지원센터의 12.3%가 진로교육이나 진로체험활동을 운영할 때 성희롱과 성차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무슨 네일 아티스트를 하냐’, ‘남고 직업체험에 간호사를 배치하면 어떡하냐’, ‘여자는 예뻐서 시집 잘 가면 된다’ 같은 성희롱·성차별성 언행을 현장 교사들이 한 사례도 있었다. 진로교육 담당 교사와 센터 담당자들은 교육현장에서 성평등한 진료교육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 진로교육에서 성평등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학교 75.4%, 센터 70.8%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학교의 37.4%, 센터의 79.2%가 성평등한 진로교육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학교와 센터 모두 성평등한 진료교육을 시행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교재와 매뉴얼 부족(학교 76.2%, 센터 53.8%)을 꼽았다. 이에 따라 성평등 진로교육의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전문강사를 양성해 파견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군인권센터 “성폭력 예방 교육 때 오히려 성차별 조장”“개인 일탈 아니라 검증 과정 없는 조직 전체 문제”해당 경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는 취지”현직 경찰 간부가 의무경찰 대상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남자는 씨를 뿌리는 쪽이다”, “여자가 찾아오게 하는 남자가 돼라” 등 성차별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2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 A 경정을 엄중히 징계하고 경찰청은 성차별 발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달 11일 한 기동단 소속 의경 대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 센터는 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통해 A 경정의 교육 당시 육성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 경정은 “젊을 때 (여성에게) 저돌적으로 들이대면 몇 번 재미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성욕은 평생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성욕을 해결하려면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매력을 느끼고 다가오게 해야 한다” 등 수차례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또 그는 “여자는 뛰어난 유전자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들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보통 남자가 먼저 꾀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관계를 보면 대부분 여자가 남자를 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발언도 했다. A 경정은 “남자는 씨를 뿌리는 입장이다 보니 성적 매력을 느끼는 범위가 다양하지만, 여자는 정자를 받아서 몸에서 10개월 동안 임신했다가 애가 태어나면 주로 육아를 책임지게 돼 있다”면서 “여성호르몬 자체가 더 모성애를 갖게 설계된다”고 말했다. 김숙경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 설립추진단장은 “A 경정은 모든 남녀관계를 성욕에 기반을 둔 관계로 개념화하고, 남성의 성욕이 불가침적이고 억제할 수 없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할 성인지 교육에서 A 경정은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번 발언은 A 경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해당 경찰을 교육 강사로 초빙한 조직 전체의 문제”라면서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그대로 내보인 경찰이 과연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성인지교육을 내실화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주체적인 개인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고 불법촬영을 하는 등 잘못된 성욕을 표출할 수가 있어서 이를 막으려고 한 말”이라면서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드러내려면 스스로 능력, 외모를 잘 가꿔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차별 논란에 여성 공무원도 ‘밤샘’ 숙직 투입

    성차별 논란에 여성 공무원도 ‘밤샘’ 숙직 투입

    성차별 논란 속에 부산시가 오는 6월부터 부산시 소속 여성 공무원도 밤을 꼬박 새우는 숙직에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40.9%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부산시는 23일 새달 여성 공무원을 숙직에 투입하기로 하고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업무는 전화 민원 응대, 문서 인계, 시간 외 근무자 복무 확인 감독 등이다. 그동안 부산시 여성 공무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근무해 왔는데 이 때문에 성별에 따른 근무 차별 논란이 일었다. 시는 여성 공무원 숙직 투입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여성 응답자 335명 가운데 58%, 남성 응답자 573명 가운데 76%가 찬성했다. 시는 6월 한 달간 진행되는 시범운영 기간에 참여할 숙직 희망자 32명을 모집하는데 이틀간 11명이 신청했다. 시는 여성 공무원 숙직 참여를 늘리기 위해 숙직에 참여자에게 선호 교육 참가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부산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900여명이며, 남성은 1400여명이다. 시는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50대 중학교 도덕교사 재판에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50대 중학교 도덕교사 재판에

    지난해 학생들의 폭로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50대 남성 도덕 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신은선)는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 교사 A씨를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라거나 “여자는 아테네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 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발언은 지난해 9월 해당 중학교 학생들이 A 교사를 비롯한 이 학교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며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처음 알려졌다. 경찰은 의혹이 불거진 이들 중 발언 수위가 가장 높은 A 교사가 실제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 판단해 지난 1월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해당 발언에 대해 ‘교육적 의미 등에서 한 말이고 희롱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왕좌의 게임] 여주 분석 3-산사 “여자가 강해지려면 짓밟혀야 한다?”

    8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에 또다시 현대 문명에서 날아온 ‘카메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즌 8의 6회가 케이블채널 HBO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에서는 24일 밤 11시 케이블채널 스크린) 방영된 러닝타임 46분 19초에 중세시대에 나와서는 안 될 소품이 시청자들의 눈에 걸렸다. 현지 방송 매체들은 샘웰 탈리의 다리 뒤에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 있는 장면을 시청자들이 찾아냈다고 20일 전했다. 2분 뒤에도 다른 플라스틱 물병 하나가 다보스 시워스 기사의 다리 근처에 놓인 장면이 노출됐다. 지난 5일 방영된 시즌 8의 4회 윈터펠 연회 장면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리옌 앞 탁자 위에 플라스틱 뚜껑까지 덮인 스타벅스 종이컵이 놓인 채로 노출된 터라 제작진이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급하고 엉성해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는 플롯에 대한 혹평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제작 실수를 내버려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18일 영국 BBC의 여주인공 분석 기사 세 번째로 산사 스타크를 다룬다.‘최후에 살아남는 이가 꼭 가장 강한 이는 아니다. 때때로 똑똑한 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스타크 가문의 맏딸이며 아버지의 잔혹한 처형 장면을 목격한 뒤 정절을 잃고, 나중에 어머니와 오빠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알게 된 산사에게 딱 들어맞는 얘기다. 트라우마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산사에게 불행하게도 그녀는 늘 남자들의 손에서 고통을 당했다. 가정폭력과 전 남편 램지 볼튼에게 당한 강간 등을 묘사한 장면들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산사는 약해지길 거부했다. 그녀는 갈수록 더 강인한 모습으로 그려졌고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가 경험한 것보다 훨씬 질기게 살아남았다. 성폭력 생존자들은 그러나 강간을 여자 주인공 캐릭터를 규정하거나 고양하는 플롯 장치로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 노팅검 트렌트 대학의 미디어학과 교수인 스테파니 겐츠는 “성차별 논리”를 깔고 있다며 “여성들이 화해하거나 강인해지기 전에 유린되고 내면이 파괴(broken in) 돼야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여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인스타그램에 산사가 철왕좌에 앉아 두 손을 내려 보이며 득의에 찬 미소를 짓는 ‘움짤’ 동영상을 올리고 “강간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장치는 아니다. 여성들이 나비가 되기 위해 꼭 먼저 희생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 작은새는 늘 불사조였다. 압도적인 강인함은 오롯이 그녀와 그녀의 외로움 때문”이라고 적었다.충분히 준비돼 북부의 지도자가 됐지만 윈터펠의 여주인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엘리자베스 비턴 박사는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많이 연결된다고 지적하고 “남성 영웅들은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그려지며 수동적인 자세는 유약함으로 받아들여진다. 산사는 적극적으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에 권력을 잡는 것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산사의 대표 대사를 “리틀핑거와 램지, 또 다른 이들이 없었다면 난 여전히 일생 동안 작은 새로 머물렀을 것이다”로 꼽은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여주 분석 1 대너리스 보러 가기 여주 분석 2 세르세이 보러 가기 다음 역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산사의 여동생 아리아 스타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원 “학생에게 ‘빨갱이XX’ 교수 해임 지나쳐”

    법원 “학생에게 ‘빨갱이XX’ 교수 해임 지나쳐”

    학생들에게 막말과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공개 사과까지 한 교수를 해임 처분한 것은 지나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서울시립대 김모 교수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 교수는 2016년 수업 중 폭언과 성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학생 대자보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린 답을 한 학생에게 “빨갱이 XX”, “모자란 XX” 등의 말을 하거나 죽비로 학생 어깨를 치며 “맞으면서 수업 들을 자신이 없으면 나가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들에게 “30살 넘은 여자들이 싱싱한 줄 알지만 자녀를 출산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 대자보가 게시되자 김 교수는 수업 시간에 공개 사과했지만 2017년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가 재심사 후 해임됐다. 재판부는 “교원으로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원고가 여러 비위 행위로 소속 학교와 교원 명예 및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잘못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학생들의 집중력 등을 높이기 위해 그 같은 언행을 한 측면이 있고 폭언·욕설·폭행 수준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성차별 발언도 “출산율 저하 문제 때문에 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성희롱 의도는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원고는 대자보 게시 직후 공개 사과했다”면서 “징계 전까지 공식 문제 제기를 받지 않아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니 반성할 기회를 부여받으면 더 성숙한 교육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청소년 부모 “피임법만 알았어도…” 5억짜리 성교육 헛바퀴

    뜬구름 잡는 성교육에 잦은 ‘임신 사고’ 청소년 부모 임신 계획한 성관계 거의 없어 10대부터 생활용품으로 피임기구 인식해야“임신 전까지 한 번도 콘돔을 써 본 적이 없어요. 남자친구가 싫다고 해서 그랬는데 이렇게 쉽게 임신할 줄은 몰랐어요.” 한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김아연(18·가명)양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김양은 “콘돔을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고, 질외사정만으로 임신을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학교 성교육은 남녀 신체가 어떻게 생겼다는 것만 알려주고 실제 성관계에서 필요한 내용은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기에 임신·출산한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심층조사를 진행해보니 임신한 이유에 대해 ‘피임에 실패해서’, ‘피임 방법을 몰라서’ ‘상대방의 강제에 의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41%, 24%, 16%(복수 응답)였다. 피임만 제대로 했다면 준비 안 된 임신을 막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적지 않은 청소년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에서 임신·피임 등 실질적인 성교육은 아직도 터부시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중고교생 청소년 6만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5.7%였지만, 이 가운데 피임 실천율은 59.3%에 그쳤다.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을 2016년 4.6%, 2017년 5.2%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해당 연령(만 13~18세) 주민등록인구가 총 309만 694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교실 내 성교육의 내실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교육부에서는 약 5억원을 들여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발표했지만, ‘여자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는 누드에 약하다’ 등 성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피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2014년 박주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대한 10년 간격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하는 피임법(복수 응답)은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다. 특히 남성 콘돔 사용률은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 윤정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여성위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청소년 성 행태조사 등에 따르면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임신 12주 이후인 후기에 낙태 수술받는 비율이 훨씬 높다”며 “이는 성인보다 관련 지식이나 자원이 훨씬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외사정이나 생리주기 조절은 피임실패율이 아주 높아서 피임법으로 볼 수 없는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며 “임신중절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이 줄어야 하기에 지역사회 청소년과 성교육 활동가들에게도 피임 교육과 성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을 위해 ‘100원 콘돔 자판기’를 국내 최초로 설치한 박진아 인스팅터스 대표는 “청소년기에 성교육만 제대로 받아도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 역시 학창시절 남들처럼 큰 도움이 안 되는 성교육만 받고 성관계는 ‘나쁜 것’처럼 여겨왔는데 막상 성인이 된 이후엔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생활을 마주하게 됐다”면서 “콘돔을 사는 게 민망한 일이 아니고, 애인이 ‘불편하다’며 콘돔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아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초반부터 포르노그라피에 노출돼 성관계가 뭔지 다 아는 상황에서 쉬쉬하기만 하면 오히려 그릇된 인식만 심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기부터 콘돔이 ‘성인용품’이 아닌 ‘생활용품’이고, 불이 나든 안 나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소화기’라고 인식하도록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빨갱이 XX, 여잔 男 낳아야”…서울시립대 교수 해임 취소 판결

    “빨갱이 XX, 여잔 男 낳아야”…서울시립대 교수 해임 취소 판결

    수업 중 대답 못하면 “모자란 XX”“여자 30살 넘으면 안 싱싱해 출산 문제”“여자는 男아이 낳아야 하니 컴퓨터 많이 하지 마”법원 “학생들 집중도 높이기 위한 측면…성희롱 의도 약해”“빨갱이 XX”, “여자는 남자아이 낳아야 하니 빨리 결혼해” 등 학생들에게 수업 도중 수차례 막말과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서울시립대 교수에 대한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본인이 공개 사과했고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측면, 성희롱 의도가 약한 점 등에서 징계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박성규 부장판사)는 서울시립대 김모 교수가 서울특별시를 상대로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김 교수는 2016년 수업 중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린 답을 한 학생에게 “빨갱이 XX”, “모자란 XX” 등 폭언을 하고, 죽비로 학생들의 어깨를 치며 “맞으면서 수업을 들을 자신이 없으면 나가라”고 말한 사실이 학생 대자보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또 여학생들에게 “30살 넘은 여자들이 싱싱한 줄 알지만 자녀를 출산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빨리 결혼해야 한다”, “여자는 남자아이를 낳아야 하니까 컴퓨터를 너무 많이 하거나 TV 시청을 많이 하지 마라”는 등 성희롱과 성차별 요소가 있는 발언도 했다. 대자보가 게시되자 김 교수는 수업 시간에 공개 사과를 했으나 직후에 연구교수가 시험지를 잘못 가져오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은 대자보 게시, 국가인권위원회 및 서울시의회에 대한 진정 등 과정을 거치며 일부 동료 학생들과 원고를 옹호하는 대학원생 및 졸업생들로부터 비난받는 등 2차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17년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재심사 후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김 교수의 비위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징계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가 있는 성희롱의 경우’에는 해임 외에도 정직, 감봉, 견책 등 처분이 가능한데 해임을 한 것은 징계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교원으로서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원고가 여러 비위 행위를 해 소속 대학교와 교원들의 명예 및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잘못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해임 사유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판부는 “강의 과정에서 학생들의 집중력 등을 높이기 위해 그 같은 언행을 한 측면도 있고, 폭언·욕설 및 폭행 수준이 중하지 않다”면서 “성차별적 발언은 출산율 저하 문제 때문에 하게 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고, 성희롱 의도는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피해는 원고가 개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는 이상 이를 원고에게 불리한 징계 양정 사유로 삼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고는 대자보 게시 직후 공개적으로 잘못을 사과했다”면서 “동종 징계 전력도 없고 이 사건 징계 이전까지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받은 바 없어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니 반성할 기회를 부여받으면 더 성숙한 교육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빠는 쓸모없는 존재 아냐”…독일 성차별 광고에 뿔난 남자들

    “아빠는 쓸모없는 존재 아냐”…독일 성차별 광고에 뿔난 남자들

    독일 최대 슈퍼마켓 에데카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며칠 전 이 기업이 공개한 한 광고에서 남성을 육아와 가사에 서투른 모습으로 그렸다가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에데카가 지난 5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유한 영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육아와 가사에 고전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고맙다고 말해요’(Wir sagen Danke)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자녀의 식사를 차리기 위해 믹서기를 서툴게 사용하다가 내용물이 주방 곳곳으로 흩뿌리는 아버지부터 딸의 머리를 빗겨주는 데 너무 세게 해서 아프게 만드는 아버지까지 다양한 상황을 보여준다.그리고 영상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서 고마워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시간이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 직접 확인해보라’는 캡션까지 더해져 있다. 조회 수 161만 회를 넘긴 문제의 영상은 4만4000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9500여 명으로 확인된다. 이에 독일에서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에데카 불매운동(#EdekaBoykott)이라는 해시태그가 트렌드 1위에 올랐고, 남성들로부터 문제의 광고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남성은 “아빠들은 쓸모없는 존재들이 아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남성은 “이 광고는 완전히 성차별이며 모욕적이다. 나 역시 #에데카 불매운동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달라서 아름답다는 점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을까?”라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에데카 측은 현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나쁘게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날에 약간 과장된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독일은 어버이날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함께 기념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처럼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구분해서 기념한다.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올해는 오는 12일이다. 사진=에데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상에서 페미니스트가 가장 적은 나라는..덴마크?

    세상에서 페미니스트가 가장 적은 나라는..덴마크?

    여성 6명 중 단 1명만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며, 5명 중 2명은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나라가 있다. 성불평등이 심하거나, 여성 인권에 대한 인식이 낮은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 비율이 높고 남녀 임금 격차도 적은 데다 독박 육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캐임브리지 글로벌리즘 프로젝트가 주요 23개국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덴마크 여성 중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여기는 여성은 16% 정도라고 전했다. 이웃나라인 스웨덴(46%)의 절반도 채 되지 않을뿐더러, 성평등 지수가 더 낮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영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투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덴마크 여성도 5명 중 2명이나 됐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은 물론 미투가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미국보다도 높다. 미투 운동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덴마크 여성들은 단 8%에 불과했다. 남성은 4%로 여성의 절반에 그쳤다. 이웃나라 스웨덴에선 여성의 34%, 남성의 16%가 매우 긍정적으로 미투 운동을 바라봤으며, 각국 평균도 각각 24%, 19%나 됐다. 덴마크 로스킬데 대학 릭케 안드레산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덴마크의 미디어는 미투 운동을 ‘문화면’나 ‘오피니언면’에서 다루었으며 매우 소수의 남성만이 미투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스웨덴을 비롯한 다른 여러나라들이 정치면이나 사회면에서 미투 운동을 다룬 것과는 대조적이다. 안드레산 교수는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여성들이 괴롭힘을 당하는 건지 아니면 여성들이 너무 예민한 건지’에 대해서만 쓰고 있다”면서 “그리고 무고하게 비난당한 남성이 어떤 일이 생기는 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울프 휘슬링’에 대해서도 덴마크 여성 3명 중 1명은 괜찮다고 봤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여기는 여성보다 훨씬 많은 여성이 남성들이 휘파람을 불며 관심을 표하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국 중에서는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울프 휘슬링은 남성들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 자신의 관심을 표현하거나 매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센 휘파람을 부는 행위를 말한다. 남성들이 불특정 여성에게 날리는 성적 희롱을 의미하는 ‘캣콜’이나 ‘캣콜링’과 유사한 범주로 묶이지만, 일각에서는 둘을 구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덴마크 여성들의 이러한 인식에 대해 안드레산 교수는 “덴마크에선 좋은 의도 때문이라면 용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인해 낮은 정도의 성희롱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문화가 있다”면서 “의도한 게 아니라면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데르산 교수는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 대해 긍정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덴마크 정치권은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이 무슬림 국가에서만 일어난다고 여긴다”면서 “어쩌면 덴마크는 진짜 미소지니스트(여성혐오자)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성은 육아에 서툴다?…독일 마트 광고, 성차별 논란

    남성은 육아에 서툴다?…독일 마트 광고, 성차별 논란

    독일 최대 슈퍼마켓 에데카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며칠 전 이 기업이 공개한 한 광고에서 남성을 육아와 가사에 서투른 모습으로 그렸다가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데카가 지난 5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공유한 영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육아와 가사에 고전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고맙다고 말해요’(Wir sagen Danke)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자녀의 식사를 차리기 위해 믹서기를 서툴게 사용하다가 내용물이 주방 곳곳으로 흩뿌리는 아버지부터 딸의 머리를 빗겨주는 데 너무 세게 해서 아프게 만드는 아버지까지 다양한 상황을 보여준다.그리고 영상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서 고마워요”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시간이다. 그 사람은 누구인가? 직접 확인해보라’는 캡션까지 더해져 있다. 조회 수 161만 회를 넘긴 문제의 영상은 4만4000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9500여 명으로 확인된다. 이에 독일에서는 지난 8일 트위터에서 #에데카 불매운동(#EdekaBoykott)이라는 해시태그가 트렌드 1위에 올랐고, 남성들로부터 문제의 광고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남성은 “아빠들은 쓸모없는 존재들이 아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남성은 “이 광고는 완전히 성차별이며 모욕적이다. 나 역시 #에데카 불매운동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달라서 아름답다는 점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을까?”라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에데카 측은 현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나쁘게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날에 약간 과장된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모든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독일은 어버이날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함께 기념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처럼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구분해서 기념한다. 어머니날은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올해는 오는 12일이다. 사진=에데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꼬일 대로 꼬인 인권 문제, 제대로 풀어보는 방법

    꼬일 대로 꼬인 인권 문제, 제대로 풀어보는 방법

    대중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법한 기사인데 예상치 않게 많은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가 높은 경우가 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면 대체로 ‘난민’, ‘동성애’ 등의 키워드가 포함됐기 때문인 뉴스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기사에는 “난민들이 그리 좋으면 그냥 그들 나라에 가서 살아라”, “우리 아이들, 청년들, 명예퇴직자들이 더 불쌍하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과거와 비교하면 인권, 기본권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높아졌고,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등은 전근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인권이나 차별에 대한 이슈가 더욱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갑질, 페미니즘, 난민, 양심적 병역거부 등 뉴스의 중심에 선 이슈들이 모두 인권과 연결된다. 저자는 인권감수성이라는 개념으로 이 같은 인권 문제를 더욱 깊숙이 파헤쳐 본다. 인권감수성은 약자를 동정하거나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저자가 개발한 인권감수성 테스트를 보면 인권은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복잡한 퍼즐과도 같다. 성소수자 문제 등 인권 하면 떠오르는 흔한 이슈뿐만 아니라 국적 변경을 통제해야 하는지, 개인의 투표 여부를 공개해야 하는지 등 평소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도 모두 인권과 연결된다. 앞서 소개한 반난민 정서도 한 꺼풀 벗겨 보면 더욱 복잡하다. 저자가 소개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등의 연구에 따르면 난민을 받아들인 유럽 국가에서는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오히려 GDP와 세수가 증가했다.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식의 우려와 정반대 결과였다. 물론 그렇다고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쉽지 않다. 이 같은 논점들을 나열하며 저자는 적어도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인권이 과연 절대적인지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권은 이러한 어려운 사고와 선택의 텍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허울 좋은 지식의 묶음으로서, 그럴싸한 국제적 규범으로서의 인권이 아니라 어려운 사고와 선택을 통과한,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 숨 쉬는 가치여야 하죠.”(39쪽)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가 찍은 연준이사 후보 또 자질 논란 속 낙마

    트럼프가 찍은 연준이사 후보 또 자질 논란 속 낙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사 후보였던 스티븐 무어가 자질 논란 속에 자진 사퇴했다. 무어는 정치적 편향성, 여성 및 특정 지역 비하, 세금 체납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무어가 연준 (이사 인준) 과정으로부터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무어를 이사 후보로 낙점한 지 한달여 만이다. 무어의 낙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또 다른 연준 이사 후보 허먼 케인이 역시 자질 논란 끝에 지난달 22일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무어는 그간 친(親)트럼프 정치 성향이 너무 강해 정치적 독립성이 요구되는 연준 이사로서 부적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무어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의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노믹스’를 지지하는 내용의 저서를 출간했다. 여성 비하 및 특정 지역을 비하해 비난받기도 했다. 무어는 2002년 보수성향의 잡지 ‘내셔널 리뷰’에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이 아니면 남자농구 심판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칼럼을 기고했었다. 2014년 8월 한 포럼에서는 신시내티나 클리블랜드를 불쾌한 곳이라는 의미인 ‘미국의 겨드랑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전 부인과 이혼 후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으며, 세금을 체납했다는 의혹도 있다. 무어는 그간 잇단 비난 여론에도 후보직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지지 철회 움직임이 감지되자 전격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무어가 공식 지명되면 상원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고 공화당의 조니 언스트 상원 의원은 이날 “(인준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면서 무어의 과거 성차별적인 글을 염두에 둔 듯 “그의 글을 봐라. 나는 여성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준 이사진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이다. 케인과 무어의 잇따른 낙마로 트럼프 대통령은 2명의 후보 지명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의 새 시도 ‘양성평등 전담 부서’… 전문인력이 성패 가른다

    정부의 새 시도 ‘양성평등 전담 부서’… 전문인력이 성패 가른다

    성차별 등 지속적 개선 체계 구축 기대 현장 실태 조사·제도 모니터링 등 역할 “내부 승진용 자리라고 생각하면 안 돼 성평등 정책 전문가가 부서 장 맡아야”이르면 이달부터 정부 주요 부처에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신설된다. 양성평등 관점에서 정부 정책과 제도가 특정 성(性)에 편향적이거나 시대착오적이지 않은지를 감독할 전담 실무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각 영역의 성차별·성폭력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경찰청, 국방부 등 8개 기관에 양성평등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직제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각 부처가 양성평등부서를 제대로 운영한다면 정책과 제도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성차별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시도가 정책과 연관된 사회 각 분야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성평등부서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예를 들어 교육부의 양성평등부서는 ‘스쿨 미투’(학내 성폭력 고발)로 불거진 학교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현장 점검과 예방 교육을 한다. 소관 분야의 성희롱·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도 수립하고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양성평등과 성희롱·성폭력 관련 대내외 협의와 총괄 조정 업무도 맡는다. 아울러 정책 분야에서는 부서 내 양성평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부처가 생산하는 정책과 제도에 성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모니터링하며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처의 모든 정책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양성평등부서는 정책 총괄 기능을 하는 기획조정실 산하에 개설된다. 여가부는 8개 부처의 양성평등부서를 모아 상설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여가부 “미투 때 임기응변… 전문가 필요해” 여가부 고위 관계자는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공무원이 없다 보니 각 부처 소관 분야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발생하고 여기저기에서 미투가 터졌을 때 그야말로 임기응변하는 모습만 보였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전문 인력이 이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부서의 성패는 얼마나 전문성 있는 인력이 부서의 장을 맡느냐에 달렸다. 성평등 정책 전문가가 아닌 내부 공무원이 부서장을 맡는다면 부서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 초 먼저 ‘성평등정책담당관실’을 신설한 경찰청은 공개모집을 통해 외부 전문가를 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이 담당관은 경찰 분야의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적용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만들고 모든 지방청에도 성평등 추진 체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경찰청의 경우 성평등정책담당과의 검토 대상이 아닌 보고서도 청장이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과에 반드시 성평등정책담당과의 검토를 받아오라고 지시한다”며 “청장 의지가 확고하다 보니 중요 정책에 성평등 정책이 반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부서 하나를 신설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장차관이 양성평등 부서장 임명부터 운영 과정까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복지부·문화부·법무부·고용부 등 공개 공모 서울신문이 조사한 결과 공개 공모로 양성평등 부서장을 뽑기로 한 부처는 복지부, 문화부, 법무부, 고용부 등이다. 교육부는 내부 공무원을 임명할지, 공개모집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직제안 국무회의 의결에 앞서 먼저 양성평등담당관을 신설한 대검찰청은 부서장에 검사를 임명했고, 국방부도 대령이 과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부서장 임기 종료 후 새 과장 모집 방식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부처가 처음부터 공개모집으로 방향을 정했던 것은 아니다. 복지부는 지난해에 이미 대외 공모 방식으로 부서장을 뽑겠다고 밝혔으나 다른 부처들은 마지막까지 부서장 임명 방식을 놓고 내부 승진과 외부 인사를 저울질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성평등 전담 부서는 공무원들이 내부 승진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닌데, 큰 부처는 과장을 달지 못한 서기관들이 수두룩하다 보니 이런 자리가 생기면 외부에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직제 협의를 할 때 행정안전부가 이 자리를 인사 적체 해소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까지 했다”고 말했다. 업무 특성상 내부 인사는 조직 감시와 정책 관리자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 1~2년 주기로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전문성을 쌓기도 어렵다. 만약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론이 고개를 들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도 6개 부처에 여성정책담당관을 설치했지만 무용론이 불거져 폐지됐다. ●복지부 “전문가 와야 부처 내 문제·개선 가능” 가장 먼저 부서장 공개모집 의사를 밝힌 복지부는 “양성평등 전문가가 와야 부처 내의 양성평등 문제와 개선할 점을 잘 볼 수 있고, 그것이 양성평등 전담 부서를 만든 취지에도 맞는다”면서 “공모를 하면 부서장을 선발할 때까지 두 달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모시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성평등 전담 부서 신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애초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신설을 약속했지만, 대통령 직속 위원회보다 각 부처에 전담 부서를 둬 실정에 맞게 현장 맞춤형으로 운영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군대가 오히려 성인지 정책·성폭력 경계 더 정확히 알아”

    “군대가 오히려 성인지 정책·성폭력 경계 더 정확히 알아”

    軍 시각보다 ‘국민 눈높이’서 정책 추진 육아시간 활용男 73% 일·가정 양립 효과 상담 환경·여군에 대한 고정관념 변해야최근 군에서도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방부는 양성평등정책 강화와 군 내부의 성차별 근절 등을 위해 각 군에 설치된 양성평등센터에 민간인을 센터장으로 위촉하며 객관적 시각의 정책 마련을 꾀하고 있다. 이갑숙(53) 공군 양성평등센터장은 지난 1월 최초로 민간 출신으로 센터장에 임용됐다. 군인이 맡았던 센터장을 민간인으로 임용한 것은 성평등 정책에 대해 군의 시각보다는 양성평등 관점에서 처리해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정책을 추진한다는 배경이다. 이 센터장은 과거 지방자치단체 성평등정책보좌관 등으로 활동하며 민간의 시각으로 군 내의 성 관련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그는 29일 “민간 조직에 있었을 때는 군이 철저한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성평등 인식이 민간보다 상당히 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군에 들어와 보니 오히려 군대가 성인지 정책과 성폭력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계선을 민간보다 더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평등센터는 크게는 성인지 교육사업, 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관장하지만 작게는 일·가정 양립 지원과 여성인력 및 여성 편의시설 확충 등 세밀한 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공군에서 만 5세 미만의 자녀를 두어 하루 2시간 육아시간을 활용하는 군인과 군무원 중 여성이 26.7%, 남성이 73.3%로 남성이 2.7배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등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위급 지휘관의 부하 여군에 대한 성폭력 사건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피의자가 진급이나 장기선발 등 인사권을 가진 경우 피해자나 목격자가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많은 제한점이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센터장은 “장병들이 마음 놓고 상담하고 신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도적 장치를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고위직 가해자에 대한 더욱 엄격한 처벌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능력있는 여군의 진출 기회 보장에도 선입견 등 인식의 전환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체 공군 간부 중 여군 비중은 약 7%로 공군은 여군 비율을 2022년까지 9.3%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싶은 여성이 정말 많지만 진입의 벽은 너무 높다”며 “여군이 확대되면 전투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더 많은 여성들이 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균미 칼럼] 양성평등 전담 부서의 성공 조건

    [김균미 칼럼] 양성평등 전담 부서의 성공 조건

    “아빠, 꼭 남자가 돈 벌어야 돼? 난 그냥 ‘취가’(취업 대신 장가) 할래” “20대 남성, ‘남성은 강하고 성공해야 한다´ 동의 안 해” “20대 남성 72%, 남자만 군대 가는 징병제는 성차별” 지난 18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된 ‘변화하는 남성성과 성차별’ 연구보고서를 다룬 언론들의 기사 제목이다. 50대 아버지와는 생판 다른 20대 아들의 생각을 주제목으로 달았다. 연구원이 우려했던 ‘젠더 갈등’을 ‘부각’시킨 제목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연구원은 세미나 당일까지도 연구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다. 행여 특정 항목만 뽑아 남녀, 특히 20대 남녀 갈등과 반페미니즘적 정서를 과도하게 다룰까 부담을 느낀 것 같았다. 지난해 12월부터 20대 남성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올 들어 여성가족부가 제작해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와 ‘초·중·고 성평등 교수학습 지도안 사례집’을 둘러싸고 잇따라 논란이 일면서 신중해진 여가부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지만,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여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남녀를 불문하고 성평등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높다. 하지만 성차별과 페미니즘에 대해 물으면 세대별로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여성정책연구원의 남성성에 대한 이번 조사는 저간의 사회 인식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특히 20대 남성의 50.5%가 적대적 성차별 및 반페미니즘 성향을 보였다. 동시에 모든 연령대 중에서 비전통적 남성성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20대였다. 상반된 성향을 동시에 갖고 있는 20대 남성에게 우려와 기대를 함께 갖게 되는 이유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도 일반적이지 않은 한국 20대의 성평등 인식에 주목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7개 국가 3만 13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다양성과 성평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20대의 성평등에 대한 지지도가 50대 이상보다 낮았다. 다른 국가들은 20대의 성평등 지지도가 50대 이상보다 10~22% 포인트 높은데, 특이하게 한국만 9% 포인트 낮다고 지적했다.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한국 20대 남녀에서 젠더 담론이 양극화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 간극을 좁히고, 성평등 공감 수준을 전격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가 관련된 사건·사고가 터지거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정치권과 언론이 너무나도 쉽게 ‘젠더 갈등’ 프레임을 들고나와 극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20대 남녀를 표로만 의식해 갈등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 경제학자 우석훈이 ‘88만원 세대: 절망의 세대를 쓰는 희망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낸 게 2007년. 10년 넘게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외쳤지만 시큰둥하다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국회와 정부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걸 곱지 않게 보는 배경이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는 과거 10년 보수 정부와 다르다는 걸 말이 아닌 제도로 보여 줄 수 있다. 양성평등 전담 부서의 신설이다. 제대로만 한다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여가부는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8개 부처에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다음달 7일 7~8명 규모의 전담 부서가 생긴다. 부서 명칭을 놓고 이견을 조정하느라 계획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여하튼 지난해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경찰청과 대검찰청에 이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법무부에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생긴다. 국방부는 여성가족과를 양성평등과로 확대, 개편한다. 양성평등 전담 부서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부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담보돼야 한다. 여가부는 4급인 담당관에 외부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지부만 개방형 직위로 명시했고 다른 부서들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참에 새로 생긴 과장 자리에 내부 인사를 보내 인사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그 안이한 생각을 접길 바란다. 경험과 사명감을 가진 전문가에게 맡기고 장관은 담당관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각급 회의에서 여가부가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부서로 눈총을 받고, ‘성평등’ ‘여성친화적’이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불편한 분위기는 대통령이 나서 잡아 줘야 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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