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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등 관습 미시경제학적 규명/노벨경제학상 베커교수 업적

    ◎출산·교육 등 「최적행태이론」으로 설명/시카고학파… 「휴먼캐피털론」 발전시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개리 베커는 올해 62세로 미국 시카고대의 경제학과및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베커교수는 인간의 다양한 행태를 미시경제학적 분석방법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경제학과 사회학을 접목,경제학자들에게 새로운 문제에 대처토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즉 그는 지난 81년 하버드대에서 출간한 자신의 저서 「가족논」에서 결혼이나 이혼,출산·자녀교육·사랑·질투등 종래의 학자들이 습관이나 비이성적인 감정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생각,사회학이나 인류학적 차원에서 접근했던 인간의 행태를 경제학의 기본명제인 「최적행태이론」을 원용해 분석해낸 장본인이다. 베커교수는 1930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포츠빌시에서 태어났으며 명문 프린스턴대를 거쳐 시카고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또 하나의 업적으로는 노동시장의 차별화에 관한 신고전학파적인 분석을 통해 그보다 앞서 지난 7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던 슐츠의 「휴먼캐피털」(인적자본)이론을 더욱 발전시킨 점을 들수있다. 예컨대 인도의 출산율이 왜 높은가에 대해 과거에는 그 나라의 풍습이나 가치관으로만 설명했으나 그가 새롭게 펼친 이론의 핵심은 한 나라의 출산등은 자녀의 교육비나 자녀를 양육함으로써 나중에 돌아올 반대급부와 같은 경제적 비용함수 차원에서 설명될수 있다는 것이다(장세진인하대교수). 한은의 금융경제연구소 이광주박사(경제학)는 『베커교수는 조디·루카스 교수를 중심으로 한 시카고학파의 일원으로 순수경제이론들을 범죄·성차별·이익 집단간의 경쟁등 광범위한 사회현상에 응용해 광의의 정치경제학을 포괄적으로 다룬 학자』라고 소개했다. 주요 저서로는 「차별의 경제학」(시카고대·57년),「휴먼 캐피털」(콜럼비아대·64년),「경제이론」(71년),「인간행태의 경제학적 접근」(시카고대·76년),「가족논」(하버드대·81년)등이 있다. 시카고대는 지난해 로널드 코즈교수에 이어 2년연속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 직원채용 성차별 폐지/승진·업무배치·임금도/삼성,올 공채부터

    삼성그룹은 9일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원의 채용과 직무배치·승진등 채용이후의 대우에 있어 남녀차별을 완전 폐지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올가을 신입사원 공채때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올가을 공채때부터 모집분야 직종등에 남녀구분없이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삽성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올하반기에 채용할 대졸신입사원 2천6백50명중 약 20%가 여성으로 충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채용상의 남녀차별을 폐지하는 이외에 입사이후 직무배치와 승급 승진 임금및 정년적용등 모든 고용조건에 있어 차별을 없애 여성이 최고경영자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의 정치세력화 바람직”

    ◎오늘 여성단체협주최 전국여성대회/“대선때 여권신장공약 후보 지지햐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여성단체 회원 3천5백여명이 모여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하고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주최 제29회 전국여성대회가 「새시대의 주역,여성의 정치참여」란 주제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다.한국여협산하 26개단체와 시·도여성단체협의회등 전국 70여개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의 주제강연에 이어 발제강연 「여성의 표,누구를 찍나」(현종민 경희대교수) 「여성의 정치세력화」(한정자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 「대통령과 대 여성공약」(주준희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등이 발표되고 8개여성단체의 역할극경연,전국여성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강연을 하는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여성이 능동적인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성의 정치참여를 저해하는 주요요인으로 ▲우리사회를지배하고 있는 가부장제도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구조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등을 꼽은 손소장은 사회전반에 걸친 의식의 변화와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한다.즉 여성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종 차별정책을 「개혁차원」에서 완전히 제거하고 여성계와 정부가 협력한 가운데 여성지도자를 배출하며,정치란 여성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이룰것을 강조한다. 한편 발제강연을 통해 현종민교수는 『여성의 표를 조직화하고 여성유권자들이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준희교수는 『여성의 실질적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문제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하는 후보를 지지해야 다른 대통령들도 여성의 권익을 정당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게 될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정자씨는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돼 가는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남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여성의 정치적지위가 향상돼어야 사회적·경제적·법적·문화적 영역에서의 성차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대회 마지막 순서인 전국여성결의대회에서는 ▲선거공영제실시 ▲공공기업체·정당 고위직 일정비율의 여성할당제 ▲여성정치지도자 육성등을 담은 건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 성차별논란 「여행원제」 사라진다(경제화제)

    ◎제일 등 15개은,새달부터 단일호봉제 도입/승진·임금 등서 남행원과 같은 대우/8만명 혜택… 당직·지방근무 새 부담 은행을 찾는 고객의 이미지를 좌우해온 여행원들에 대한 임금및 승진상의 차별이 오는 10월1일부터 사라진다. 은행의 「꽃」으로 꼽히던 여행원이 남자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게된 것이다. 제일은행(은행장 박기진)은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달부터 은행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여행원제도를 폐지,남자행원과 같이 단일호봉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또 조흥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6대 시중은행등 15개 은행들도 내달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여행원제도의 폐지는 각부문의 남녀평등 확산추세와 함께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것이기는 하나 제일은행이 선뜻 받아들임으로써 국내 노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른바 신인사제도로 불리는 여행원제 폐지는 그동안의 성차별을 없애 고졸여직원의 모집과 채용,승진은 물론 임금에 있어서도 고졸 남자행원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행원들은 고졸남자행원과 달리 「여행원」이란 별도의 인사제도 아래 차별대우를 받아왔다.예컨대 하는 일이 창구근무등 단순반복적인게 대부분이었고 호봉승급액에서 7천원,수당지급에서 1만5천원 가량 고졸출신 남자행원보다 적게 받았다.또 5년이 지나면 전직고사를 거쳐 행원과 마찬가지로 대리등으로 승진할수 있으나 기회가 적어 현재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가 시중은행의 지점장급 또는 부장이다. 현재 전국 29개 은행에서 근무하는 여행원 수는 8만여명을 헤아리며 5대시중은행의 여행원비율은 22∼30%수준이다. 고졸출신 여행원들은 그동안 다른 직장에 비해서는 업무면이나 보수에서 좋은 편에 속했다.그래서 고졸출신의 여성에게는 은행원이 부러운 자리였으며 흔히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이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급여체계에 있어 1∼18호봉으로 구분되는 여행원의 보수를 보면 고졸입행 첫해인 1호봉의 경우 보너스와 수당등을 합친 연봉이 7백60만원이며 5호봉은 8백20만원,10호봉은 1천1백만원이다. 여행원은 이밖에 매달생리휴가로 하루,출산시 휴가 70일을 합쳐 최장 1년까지 휴직할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다.이 때문에 한번 은행에 들어온 여행원의 경우 과거와 달리 결혼후에도 좀처럼 퇴직하지 않아 여상고출신 후배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지난 88년 25%였던 여행원의 기혼자비율이 현재는 40%에 이르고 있다. 실례로 상고 재학생들이 편지를 통해 『언니들이 과거와 달리 결혼후에도 은행을 떠나지 않아 후배들이 진출할 수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웃지못할 하소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지난 88년을 기점으로 전산망의 보급확대에 따라 기존 상고출신위주의 고졸여행원 채용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문계 졸업생도 절반가량 채용하고 있다. 이번 여행원제 폐지로 고졸출신 여직원들은 남녀평등의 실현으로 만족도를 더 느끼는 외에 채용에서부터 승급및 호봉인상에까지 남자행원과 같은 혜택을 누리고 승진도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특히 연봉인상액은 4만∼1백12만원에 이른다.반면 앞으로는 은행의 마스코트에서 벗어나 당직은 물론 지방순환 근무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능력에 따른 보직에 대해 불만표출을 할수 없게 됐다.승진시 남자행원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제일은행은 여행원제도의 폐지로 연간 13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됐으며 다른 은행들도 연인건비의 1%수준인 20억원 안팎의 비용이 더 들게 됐다.
  • 「성차별고용」 집중단속/노동부/신문 모집광고 정밀 분석

    ◎새달 1일부터 노동부는 28일 본격적인 취업시즌인 오는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동안 근로자를 모집·채용하는데 있어 남녀성차별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시행된 이후 채용후 남녀를 차별하는 관행은 많이 개선됐으나 모집·채용과정에서는 성차별행위가 좀처럼 사라지고 있지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이기간동안 중앙지12종과 지방지 33종등 모두 45종의 신문에 게재된 모집광고 내용을 분석,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2백50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도록할 방침이다.
  • 성차별 은행 사법조치/월내 취업규칙 정밀 검토/10월부터/노동부

    오는 10월부터 채용이나 승진·임금등에 있어 남녀차별 대우를 하는 은행은 사법조치된다. 노동부는 14일 이달말까지 모든 은행의 인사·보수규정등 근로조건 관련규정을 정밀 검토해 성차별내용이 들어있는 취업규칙에 대해서는 60일 이내에 시정토록 하고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엔 근로기준법 또는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의법조치하도록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7월 각 은행에 대해 성차별 행위의 대표적사례인 여행원제도를 개선토록 지시했으나 일부 은행에서 올상반기에도 또다시 여행원직으로 직원을 채용하는등 관련제도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 외환은 「신인사제」 첫 실시/대졸신입여사원 사무직으로 발령

    ◎“승진 대리까지로 제한” 여행원 반발 외환은행이 최근 대졸여성사원을 채용하면서 성차별적 인사제도로 알려진 신인사제도에 의한 사무직행원으로 발령함으로써 전체 여행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지난달 22일자로 신입여자직원 35명을 신인사제도에 의해 사무직행원으로 발령을 낸데 이어 새로 설립되는 평화은행도 신인사제도를 채택,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노련은 평화은행장에게 신인사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고해줄 것을 건의하는 서신을,또 외환은행장에게는 인사발령철회촉구 서신을 각각 보냈다. 신인사제도에 의한 사무직행원제도 도입은 지난해 7월 노동부가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현행 여행원제도의 폐지를 시달하자 각 금융기관이 그 대안으로 마련한 여행원 인사관리제도 개편안에 따른 것.그러나 개편안은 우리와 노동조건·사회·문화등이 판이한 일본의 신인사제도를 모방함으로써 남녀고평법의 기본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업무내용·승진등에서 성차별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판단,각 은행 노동조합이 전면거부하고 나선 바 있다. 외환은행 인사부가 이번에 새로 채용된 여직원들에게 교육용으로 배포한 자료 「사무직제도란 무엇인가」에는 사무직행원의 직무를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사무직은 은행의 여러가지 업무 가운데 수신·여신·수출입·외환등 일반 사무처리나 사무기계조작·고객응대등 정형적인 일반업무를 담당하며 승진은 대리까지로 제한된다고 밝히고 있다. 공개경쟁을 통해 책임자로 승진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으나 객관적인 직무분석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는 보조적인 사무직으로 정착되는 결과를 빚게 된다는 것이 여행원들의 해석이다. 금융노련 이경자여성부국장은 『남녀행원의 차별적인 대우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무조건 여행원제를 폐지하면서 생색만 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남녀고평법의 취지를 교묘히 왜곡,명칭만 바꾼 새로운 차별직제인 신인사제도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학습부담 덜고 시민생활교육 강조/중학교과과정 개편 내용

    ◎언어구사능력등 표현력 배양/국어·영어/음수등 어려운 단원은 고교로 넘겨/수학·과학 오는 95학년 신입생부터 단계적으로 배우게되는 「새 중학과정 개정방향」은 개인의 창의성과 시민생활교육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21세기를 살아갈 미래의 세대가 교육대상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여건에 적응하도록 남녀 성차별을 없애고 창조성 개발과 사회 공동생활에서의 도덕성및 규범등을 전 교과가 일관되게 다루도록 했다. 또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학습수준을 낮춤으로써 한창 발육기의 중학생들이 지나친 공부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점은 종전의 교육과정 개편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으로 꼽을수 있다.이는 중학진학률이 1백%에 육박,중학교육이 의무교육화했다는 점을 감안,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의 교과서를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을 이번 난이도 하향조정을 통해 해소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과목별 개편방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어·영어◁ 현대사회에서는 언어 구사능력이 특히중요한 만큼 종래의 독해 중심에서 말하고·듣고·쓰는 표현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특히 국제어인 영어는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을 기르기 위해 생활영어를 늘리고 필수어휘도 기존의 7백35단어에서 1천40개로 확대한다. ▷수학·과학◁ 수학에서는 1학년에서 배우던 근사값을 2학년으로,정수중 음수와 어려운 직선 방정식 등은 모두 고교로 넘김으로써 학습분량을 줄인다.또 평소 수학시간에 필요하면 계산기나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제작,정보화 사회에 대비한다. 과학은 열과 온도,강장동물,편형동물,극피동물,힘의 작용등 1학년에서 배우던 단원을 아예 중학과정에서 삭제해 학습부담을 줄이는 한편 에너지 이용등을 추가,실생활 관련문제를 강화한다. ▷사회·도덕◁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원리나 이론 대신에 실생활 관련내용 등을 강조한다.특히 국사는 왕조중심에서 주제사와 연대사를 적절히 조합한 형식으로 개편하고 지리의 경우 생활근접 사례를 보강하며 세계사는 연대사적 접근보다는 지역사를 강조한다. ▷가정·기술·산업◁ 3년동안 남녀 공통필수 과목으로 기술·산업도 자전거 가전제품 주택 컴퓨터등 생활주변의 학습내용을 선정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체육·음악·미술◁ 체육은 실기비율을 70%로 높여 운동능력을 배양한다.음악은 전통음악 부문이 크게 강화되며 미술은 「미술과 생활」단원을 신설,생활에서 미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강조된다. ▷한문·컴퓨터·환경◁ 선택교과로 바뀐 한문은 상용어 기본한자 1천8백자 가운데 각 학년별로 3백자씩 9백자를 가르치는데 기본을 두며 가급적 한문학은 배제한다. 선택과목으로 신설된 컴퓨터는 생활필수품화하는데 대비,컴퓨터에 대한 기초지식을 기르고 친숙감을 갖도록 한다.신설 선택과목인 환경은 사회,과학등 각 교과에서 분산 지도되던 환경교육을 통합한 것으로 지식 중심보다 지역 및 과제 중심으로 편찬한다.
  • “여행원 새 인사제도 성차별 심각”

    ◎여성민우회,“직급만 늘렸을뿐 승진제한” 주장 몇몇 금융기관에서 실시되고 있거나 노사교섭사항으로 제출중인 신인사제도가 실제로는 남성과 여성의 업무분리를 통해 성차별을 제도적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한국여성민우회(회장 한명숙)가 13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신인사제도,어떻게 볼것인가」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갖고 신인사제도의 내용과 도입배경,법적인 해석,사업장에서의 문제점과 대안등을 토론한 자리를 통해 드러났다. 「신인사제도의 내용과 도입배경」에 대해 발표한 이화여대 조순경교수(여성학과)는 『국내은행이 제시한 「여행원 인사관리제도 개편안」의 경우 기존 직원은 종합직으로,여행원은 일반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행원 5,6급을 일반직 5급으로 늘려놓아 직급을 다단계화했으나 이는 승진에 대한 욕구를 승급으로 충족시킬 뿐』이라고 분석한 조교수는 오히려 승진을 일정 수준까지 제한,신인사제도의 도입으로 여직원의 승진정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중소기업은행 박정섭 노조부위원장은 『일본의 신인사제도를 모방한 여행원인사관리제도 개편안은 여행원을 일반직으로 명칭만 바꾸었을 뿐 남녀고용평등법의 기본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업무구분 기준이 은행의 일방적,주관적 판단에 따라 좌우되고 종합직과 일반직을 수직관계로 설정해 신분상의 고착화를 꾀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덧붙였다. 신인사제도는 지난해 7월 노동부가 내린 남녀고용평등법에 의거,여행원제를폐지한 이후 국책은행 및 시중은행이 대안으로 제시한 「여행원 인사관리제도 개편안」에 반영됐다.이 개편안은 올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각 은행노조들이 「성차별과 학력차별을 제도적으로 정당화시키는 것」이라며 전면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유보돼 있는 상태이나 보람은행과 하나은행,대한생명,흥국생명등에서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 30대기업 1백30곳/성차별 고용단속/노동부,7월 한달간

    노동부는 오는 7월 한달동안 30대 대기업군과 1백개의 금융·보험업사등 1백3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남녀 고용평등법 이행여부를 일제 점검한다. 그러나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은 제외된다. 노동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88년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으나 일부 사업주의 인식부족등으로 모집·채용이나 승진등에 있어 성차별 행위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등 근본적인 개선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노동부는 이번 점검 기간동안 대상 사업장으로부터 취업규칙과 인사·노무관계등 근로조건 관련규정 일체를 제출받아 모집채용은 물론 승진·임금·정년퇴직·육아휴직등 남녀고용평등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을 제대로 지키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게 된다. 노동부는 점검결과 성차별등 법위반이 드러난 사업장에 대해서는 1차 시정지시를 내린뒤 이를 이행치않으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입건하는등 사법조치할 방침이다.
  • 성차별 구인광고/179업체 경고

    노동부는 1일 직종별로 남녀를 구분해 모집하거나 같은 직종인데도 성별로 모집인원을 구분해 남녀 성차별 광고를 낸 1백79개 업체를 적발,무더기로 경고조치했다. 노동부의 이번 조치는 모집·채용시 남녀차별 개선을 통해 남녀고용평등의 기회를 보장하고 여성인력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2월부터 4월까지 3개월동안 12개 중앙지와 33개 지방지등 45개 신문에 게재된 모집광고 4천35건을 모니터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는 이날 경고조치받은 업체들이 앞으로 다시 남녀차별 광고를 낼 경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여군 하사관/계급 정년제 문제있다

    ◎하사 3년·중사 4년·상사 5년으로 묶여/25년째 시행중… 남바는 연령정년 채택/“성차별 규정” 전역명령취소 행정심판 잇달아 호국정신이 투철한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여군하사관제도가 이른바 「3·4·5제」라 불리는 성차별적인 복무규정 때문에 안정된 전문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3·4·5제」란 여군하사관의 계급별 복무기간으로 하사는 3년,중사는 4년,상사는 5년 이상 복무할 수 없도록 한다(군인사법 제5조 제2호)는 규정에 얽매인 제도.중·상사계급 여군하사관의 인력정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7년 신설된 당시에는 「4·4·5」였던 이 제도는 81년 하사계급의 복무기간이 3년으로 단축된 것. 이 제도는 신설 당시 보수적인 계급의식과 남녀차별의식을 배경으로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운용돼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는 달리 남자군인의 경우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최근 더욱 활발히 진행돼 하사40세,중사45세,이등상사50세,일등상사53세로 연령정년을 규정해 놓고 안정된 직장생활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그리고 만18년이상 근무했을때는 전역해당자에게도 전역을 보류,20년 연금수혜대상이 되도록 특별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92년 의무복무만료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군하사관 복무연장심사에서 하사99명,중사4명,이등상사 1명등 모두 104명이 「3·4·5제」규정에 의해 전역처분을 받게 됐다.이러한 조치에 따라 당사자뿐 아니라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제치고 입대한 여군하사관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역처분 대상자 가운데 전혜자상사(38)는 16년 5개월을 근무,3년 7개월만 더 근무하면 20년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5월31일자로 전역결정이 나자 육본 참모총장 소청위원회에 면역명령취소 소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또 사격특기생으로 85년 입대한 최기정중사(25)는 중사진급후 4년을 채우고 이번에 연장지원서를 제출했으나 여군 대대지원과의 요구에 따라 형식적으로 제출한 전역지원서에 의거,지난 2월11일 면역처분을 받았다.최중사는 요구에 의해 제출한 전역지원서가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한다며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최중사의 법정대리인 최일숙변호사는 『여군하사관 인사규정은 헌법상 평등원칙(제11조 제1항)과 군인사법상의 평등취급원칙(제45조)에 위배된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규정에 의해 전역의사도 없는데 면역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이 명백하다』고 무효를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측은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볼 때 위법조항이 아니므로 시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3·4·5제」에 의해 부당하게 제대한 여군하사관은 수없이 많지만 모두가 희망전역으로 위장되거나 복무연장 심사전에 지휘관의 퇴역의도를 알고 명예롭게 제대하기 위해 자진해서 전역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서류상의 근거가 없어 정확한 인원파악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직종별 남녀분리모집 못한다/노동부,분야별 성차별 판단기준 마련

    ◎동일학력 여성 하위직 배정도 처벌/입양아 뒀어도 육아휴직 적용 앞으로 직종별로 남녀를 분리 모집하거나 학력·경력 등 자격이 같은데도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직급 또는 직위에 모집·채용하는 기업은 남녀고용평등법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또 성별로 채용예정 인원을 미리 배정해 특정 직종에 여성의 채용기회를 제한하거나 남녀간 별도의 보수표를 적용하는 등 기본급·호봉산정·승급 등을 할때 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해 임금을 차별 지급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이 된다. 노동부는 28일 여성인력의 고용을 촉진하고 남녀고용평등 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집·채용및 승진·배치 등 분야별로 남녀차별행위의 판단기준과 구체적 사례를 예시한 남녀고용평등업무처리규정(남녀고용차별 개선지침)을 확정,전국 44개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했다. 노동부가 이같은 규정을 마련한 것은 지난 87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으나 모집·배치·승진 등에 있어 구체적으로 남녀고용 차별행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노동부 예규로 제정된 이 규정은 「관리·사무직 남자 ○명,판매직 여자 ○○명」「판매직 남자 ○○명,여자 ○명」등 직종별로 남녀를 분리 모집하거나 성별로 채용예정 인원을 미리 배정하는 것을 남녀고용 차별행위로 제시하고 있다. 이 규정은 또 「사무직 5급:고졸남자,사무직 6급:고졸여자」등의 경우처럼 학력·경력 등이 같은데도 여성을 남성보다 낮은 직급 또는 직위에 모집·채용하는 것도 남녀차별 행위로 명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남녀간의 노동이 동일가치인지를 판단할때 남녀고용평등법에 예시된 기술·노력·책임·자격조건 등 4가지 기준외에도 근로자의 학력·경력및 근속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토록 했다. 이 규정은 또 지금까지 법률혼및 친자에 대해서만 인정해주던 육아휴직의 적용범위를 사실혼및 양자에게까지 확대했다. 이밖에 육아휴직이 끝난뒤 복직을 시키지 않거나 근무지를 불합리하게 변경하는 행위,육아휴직기간을 승진·승급·퇴직금 산정등의 기초가 되는 근속기간에 포함시키지 않는 행위 등도 남녀차별행위의 처벌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규정이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각 사업장에서 남녀고용평등과 관련된 민원이 급증할 것에 대비,민원이 제기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고용문제 조정위원회를 열어 민원을 해결하는 등 분쟁조정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 정신대문제 국제여론화 추진/대책협의회·여성단체등서 활발한 움직임

    ◎유엔 인권위·여성위에 안건으로 상정/세계법조위에 진정서… 대일 압력 가중 일본식민지정책의 잔학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정신대문제가 유엔인권위원회와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 상정돼 국제적 차원에서 쟁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성계에 의해 주도되는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국제적으로 여론화되어 일본에 대한 압력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효재공동대표는 정신대 문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상정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떠나 현재 뉴욕·워싱턴등지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이대표의 노력과 현지 교포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정신대문제는 이미 유엔인권위원회 소위원회의 안건으로 받아들여졌다.또 뉴욕 유엔본부에 상주하고 있는 여성지위위원회 연락관인 실비 브라이언트씨를 통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3월12∼20일)에 이 문건이 제출됐다. 이와는 별도로 재일동포 최창화목사는 인권단체인 「일본내 소수 한인 자유운동」과 한국 정대협공동명의로 제네바 인권위원회 본부에 상정했으며 이태영씨(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도 유엔법률자문기관인 세계법조위원회(ICJ)멤버 자격으로 정신대문제에 대한 진정을 제출한 바 있다.따라서 정신대문제는 오는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돼 내년초 총회의 주요 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대표는 본지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정신대문제는 뉴욕타임스에서도 수차례 다뤄져 이곳 사람들도 잘알고 있다.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비인간적인 일본의 만행을 왜 이제서야 문제 삼느냐는 식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일본이 유엔 인권위원회의 성차별 철폐협약 가입국이므로 유엔으로부터의 압력에 순응해야할 의무가 있으며 ▲유엔인권위원회가 성폭력 및 여성의 성도구화를 내년도 총회주제로 삼아 시기적으로 좋은 이슈로 등장,충분히 국제여론화 될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여신학자협회 공동대표 김혜원씨는 2월29일부터 한달간 한국지원초교파기독교단체(KEEP)의초청으로 스웨덴·영국·네덜란드·독일 등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유럽인들에게도 정신대문제 실상을 주지시키고 있다.또 정신대 출신인 심미자·황금주할머니를 포함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정신대발자취를 따라서」팀은 3·1절을 기해 일본 오키나와 도카시키섬에서 한국인 종군위안부들에 대한 추모제를 갖는 한편 일본의 정치인들과 양심세력들에게 진실을 밝혔다.
  •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다채

    ◎전국여성대회·「올해의 여성상」시상식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은 올해가 선거의 해인만큼 「여성들의 한표로 세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7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제8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출마자들이 올바른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여성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여성유권자들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성폭력문제·여성고용 불안정·물가안정·탁아소 설치·정신대문제 등을 내걸고 노래극을 공연한다.또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국회의원으로 여성권익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온 민주당 박영숙의원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종군위안부였음을 증언한 김학순할머니에게 「올해의 여성상」을 수여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회장 한명희)는 8일 서울·인천·부천·부산·광주·마산 등 전국 6개도시에서 「여성노동자전진대회」를 갖고 여성이 평생 일터를 가질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탁아소확보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밖에 각 지역별로 노동현장에서 겪는불평등사례를 고발하고 여성취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을마다 일터마다 탁아소를」이라는 노래극을 공연한다.「세계여성의 날」은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사회 곳곳에서 성차별을 받는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되어 세계 각국이 기리고 있다.이 날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평등과 발전」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정부간 회의가 열리고 뉴욕 유엔본부는 사무총장의 메시지 낭독과 함께 기념식을 갖는다.
  • 고용 성차별/29곳을 적발/노동부,시정지시

    종합병원·사립대학·호텔등의 상당수가 남녀고용평등법을 무시하고 여성근로자를 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았다. 노동부는 13일 지난해 하반기 전국 6백44곳의 종합병원등에 대해 실시한 남녀고용차별실태 조사결과 중앙대학등 사립대학 13곳,영남의료원등 병원 4곳,호텔 9곳등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업체 2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 드라마/TV광고/교양물/여성비하 심하다

    ◎방송위 연구보고서 「주부대상 TV프로」 분석/전통적 여인상 고집… 사회적역할 외면/광고에선 소비의 주체·성적대상 취급 TV의 여성대상 프로그램은 변화하는 여성의 지위와 의식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방송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방송조사연구보고서」제24집 「주부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타난 여성상 연구­가족,일,성영역을 중심으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여성을 주 시청자로 하는 아침시간대의 정보교양 프로그램과 드라마,광고를 분석한 결과 이 프로그램들에 나타나는 여성들은 전통적 보수적 여성상을 고수하고 있으며 가부장제 사회의 성차별적 메시지를 강하게 담고 있어 시청자들의 의식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조사보고서는 방송이 소재의 선택과 주제의 강조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회의식,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여성대상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전향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고의 경우 여성들은 소비의 주체이거나 성적인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이는 기혼여성의 절반 정도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현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소(조형 소장)과 최선렬(신방과)·장필화·박혜란(여성학)교수가 참가한 이 조사보고서는 총2백95편의 광고를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여기에 출연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주부와 어머니로 집안일이나 남편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광고에 등장하는 빈도수는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으나 여성의 역할은 상품의 사용자일 뿐이며 상품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목소리나 해설자는 거의 남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 조사보고서는 「아침마당」(K­1TV),「전국은 지금」,「무엇이든 물어보세요」(K­2TV),「아침의 창」(M­TV)등 주부들을 주시청대상으로 하는 아침정보 교양프로그램을 분석했는데 이 프로들은 소재가 대부분 취미·교양 등의 개인활동과 가족관계에 치우치고 정보력도 떨어져 시청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프로들의 방청객들이 거의 여성인데 반해 프로진행을 위해 초청된게스트들은 주로 남성이며 그나마 여성출연자들은 전문적인 역할이 아닌 단순리포터를 맡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드라마분석에서는 지난 해 7월13일부터 8월31일까지 방영된 「하늬바람」,「그리고 흔들리는 배」(K­2TV),「또 하나의 행복」,「말로만 중산층」등 아침드라마와 「옛날의 금잔디」(K­1TV),「산너머 저쪽」(M­TV)등 6편이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모두 도시거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가족드라마로 내용이 모두 가족관계에 편중돼 있고 가족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가족안에서 주요결정권을 행사한다거나 고부관계와 시누이·올케의 관계가 전형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중산층 가정부부의 허위의식,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이 도식적으로 그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0월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거주 3백33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병행했는데 여기에서 드라마의 내용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60%이상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 환경 보존·공명선거 실천운동에 주력

    ◎새해 여성단체들 무슨 사업 벌이나/과소비-성폭력 추방·여성고용확대 캠페인/북한여성 초청…남북 여성교류 정예화 모색 올해는 4대선거를 앞두고 있어 어느때보다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92년의 여성권익옹호와 자질향상은 물론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와 공명선거풍토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을 세웠다.또한 남·북한 화해분위기에 걸맞는 남북여성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소비절약캠페인,환경보호운동등 사회운동을 펴면서 성폭력추방운동,여성고용확대등여성전체의 이해를 함께하는 사안에 대해 공동대처키로 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오)는 여성정치참여확대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회원단체를 통해 올바른 유권자 의식교육과 함께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이밖에 전국여성대회(9월)에 북한여성대표를 초청,남북여성교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광고물등 매스컴에나타난 여성에 대한 편견,남녀차별등의 고정관념을 시정하기 위한 모니터링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도 올 상반기 부정선거감시단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부정선거 고발창구를 운영,공정한 선거 풍토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한국부인회는 또한 성폭행예방을 위한 무단가출 청소년선도 국민운동을 벌이는 한편 불량만화,비디오등 청소년 유해환경을 추방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남녀고용평등법의 정착화를 위해 각 산업체별 고용 실태조사,예비취업여성 의식조사,법률적인 근거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직무대행 이헌정)는 올 한해를「행동하는 해」로 정하고 무역 적자없애기,가정교육실천,공명선거실천,쓰레기분리 및 재활용품쓰기,유기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저축강화등을 주부회원들이 강럭한 실천의지로 행동에 옮겨 나가기로 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대한 YWCA연합회(회장직무대행 김숙희)는 올해「함께 사는 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바른교육 ▲환경보존 ▲평화와 통일운동을 중점사업으로 펼친다.이를 위해 각 지부별로 부모역할교육을 실시하고 환경감시단 조직, 장바구니 사용하기,쓰레기 줄이기등 환경보존운동에 적극 나서며 창립70주년행사에 북한Y대표를 초청할 예정이다. 전국주부교실 중앙회(회장 이윤자)는 중점사업방향을 「분수에 맞는 생활운동」으로 잡았다.이에 따라 씀씀이 줄이기,과소비와 사치풍조 추방,음식 물낭비 없애기,에너지 절약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또 선거철을 앞두고 금권타락선거를 막고 공정한 선거풍토조성을 위해 「깨끗한 한 표 행사하기」운동도 벌인다. 지난해 서울에서 첫 남북여성교류를 성사시킨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이효재)은 올해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3차「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활」토론회에 참석,남북여성교류를 정례화시킬 계획이다.그밖에 성폭력대책사업을 올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성폭럭실태조사 및 성폭력 특별법제정을 위한 사회여론형성을 위해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윤덕)은 한국여성관계법령집편찬과 북한여성의 지위에 관한 연구등 6개 기존연구사업외에 ▲성차별적 고용분쟁처리에 관한 연구 ▲환경과 여성의 역활 ▲성폭행 예방과 대책에 관한 연구등 6개주제를 새로 설정해 여성문제에 관한 연구사업을 펼친다. 그외 교육 행정 보건 지역활동 상담 경제분야의 여성지도자 6백여명과 지역지도자 7백50명을 대상으로한 지도자 연수,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한 컴퓨터교육,여성자원활동을 위한 전문적인 재교육 실시,여성전문도서실 자료관리전산화작업 착수등의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 미 상원의 대법판사 인준이 남긴것

    ◎“상처뿐인 영광” 토머스판사/흑인으로 두번째로 「미국의 양심」에/섹스 스캔들로 개인명예 크게 실추 지난 석달 동안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클레어런스 토머스판사(43)의 대법원판사 인준을 둘러싼 정치게임은 15일 하오 미상원에서 찬성 52표 반대 48표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됨으로써 그 막을 내렸다. 이로써 미련방대법원은 은퇴한 더굿 마셜 대법원판사에 이어 두번째 흑인대법관을 탄생시키게 됐다. 이번 토머스판사의 인준문제는 3주전 상원 법사위가 7대 7로 찬반이 양분된채 추천여부를 상원전체회의에 회부했으나 그 사이 과거 토머스판사의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문제가 터져나와 법사위가 청문회를 재소집하는등 파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적 인권단체들은 토머스판사의 보수적인 성향을 문제삼아 그의 지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부시대통령은 직접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서는등 미전역의 여론이 양분되다시피 했으며 결국 이 정치게임은 승자는 없고 패자뿐인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미국의 양심」으로 추앙받는 종신직인 대법원판사에 인준된 토머스판사 자신은 영광에 앞서 추잡한 섹스스캔들에 휘말림으로써 개인적인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그를 지명한 부시미대통령도 인종안배라는 전시적 효과에 급급,이른바 「함량미달」인사를 천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한편 성적학대를 고발했던 아니타 힐교수는 청문회에서 전국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포르노필름을 방불케하는 답변을 강요받음으로써 교수로서의 명예에 큰상처를 입게됐다.또 섹스스캔들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힐의 청문회에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하는 열성을 보였던 민주당은 오히려 여론이 등을 돌리는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다. 대법원판사 인준을 맡은 상원역시 법사위원회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힐의 성적학대에 관한 고발내용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던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여성들로부터 성차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흑인 가운데에서는 이른바 「출세한」축에 드는 이들 두남녀의 섹스 공방은 백인들에게는 좋은 흥미거리로 받아들여졌기때문에 흑인전체가 모욕을 당한 꼴도 됐다. 토머스판사의 인준으로 9명으로 구성된 미대법원은 보수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으며 낙태와 고용,의료등 주요문제에 대한 보수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토머스판사의 인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청문회과정을 통해 미국사회의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성차별문제가 크게 부각돼 미사회를 양분시킴으로써 그 파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성차별고용」 유죄 판결/전주예수병원에 벌금 1백만원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법 방극성판사는 22일 인턴을 채용하면서 남성지원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여성지원자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탈락시킨 전주예수병원(원장 정을삼)에 남녀고용평등법위반죄를 적용,벌금1백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전주예수병원은 지난 89년 12월 인턴과정 전공의 15명을 모집하면서 「외과등은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워 외과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여성합격자수를 4명으로 제한,9위의 성적을 받은 손효진씨(26·여·전북 익산군 웅포면 웅포리)를 탈락시켜 90년 5월 전주지검에 고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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