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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대회의 폐막(사설)

    베이징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는 전 세계에 여성문제의 인권문제적 측면을 강조하고 인식시키는 데 크게 성공한 대회였다. 15일 폐막식에서 여러 행동강령을 담은 선언문이 발표됐지만 비정부기구 회의와 정부기구회의를 통해 장장 17일간 전세계 여성들이 외치고 주장한 요점은 여성권리가 인권으로 인식되어 존중돼야 한다는 것으로 집약된다.대표들이 전에 없이 자국의 여성문제를 솔직하게 토로하고 사상 처음으로 이념이나 국위를 내세우는 허세없이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공통으로 겪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도 이번 대회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베이징 선언에서 천명된 행동강령은 이제 각국의 실천 과제로 넘겨졌다.선언문에서 각국 정부가 행동강령 이행을 위해 그 의무를 다할 것을 명시했다.또 각국 정부및 민간 여성단체 대표들이 행동강령 이행을 위해 여성들이 능동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정책 결정에 참여할 것도 다짐했다.그리고 조직적인 연대로 그 실행을 촉구해 나갈 것도 결의했다. 우리는 명예수석대표 손명순 여사의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들이 21세기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 지원과 국제협력을 위한 「여성 공동의 장」마련을 다짐했다.우리 정부대표단은 2천년을 향한 한국여성 발전전략 6개항을 공식 보고하고 유엔 행동강령 이행도 확약했다.여성들의 정책결정과정 참여 확대를 위해 정부내 각종 위원회에 여성 참여비율을 높인다는 것과 여성관련 법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각종 법제에서 성차별적인 조항을 개선하여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번 세계여성대회에서 한국 여성들이 참여해 거둔 성과는 그 정책약속으로 만도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문제는 그간 법제개선 노력과 각분야에 걸친 여성 차별적인 관행 철폐조치에도 불구하고 실효있게 그 개선이 증명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아직 그 의식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여성의 권리가 인권으로 존중되는 의식개혁이 절실하다.
  • 갈리 유엔 총장 여성대회 맞아 르몽드지 기고

    ◎「성의 평등」 영원한 토론/여성이 세계를 돕는 방법 찾기를 북경세계여성회의 개최에 맞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프랑스의 르 몽드지 5일자에 「성의 평등,영원한 토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특별기고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오늘 세계의 눈은 북경에 쏠려 있다.유엔의 1백85개 회원국과 2천5백개 이상의 비정부기구들이 인류의 장래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북경에 모여있다.중국이 제4차 여성회의를 열기로 한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건이다. 안보리의 회원국인 중국은 오래전부터 국제 평화 추구에 동참해 왔다.중국은 지금 지구의 사회및 경제 문제에 문호를 개방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취할 자세도 보여준다. 북경대회에서 토론하려는 가장 기술적인 문제들의 뒷면에는 사회의 선택이 은연중에 있다는 점을 감추지 말자.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보와 망설임 및 비난도 있었다.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유엔 50주년을 맞아 여성 문제를 위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그리고 평등의신장,다양성의 존중,현대화의 확산 등의 3가지 과제가 다뤄지기를 바란다. 평등 신장은 이번 대회의 첫번째 요구사항이다.유엔헌장은 서문에서부터 「강대국이나 약소국을 불문하고 남성과 여성간 인권의 동등」을 규정하고 있다.46년부터 이 기본 목적을 다뤄온 것은 바로 유엔이다.그후 유엔의 규범적 약속들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특히 85년 나이로비에서 제안돼 여성에 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척결 협약이 채택됐다.그 협약은 여권 신장을 위한 2000년까지의 행동전략이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인권이 추상적 선언이어서는 안되고 일상생활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성의 평등은 사회의 기본요소가 아니라 얻어내야 하는 목적이다.그것은 또 유엔헌장이 밝힌 지식이 아니라 영원히 토론해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각종 기구와 교육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신장시켜야 한다.건강치료와 사회적 지위및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통해 동등한 조건을 신장시켜야 한다.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남아 있는 차별을 없애면서 존엄의 동등도 신장시켜야 한다. 다양함을 존중한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두번째 과제이다.이것은 배타와 비타협성 등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여성들은 많은 폭력의 주요목표가 되고 있다.북경대회 참석자들은 상이함에 관심을 두고 다양성을 이해하며 문화·전통·정신을 존중하려는 열렬한 의무감을 갖고 있다.인간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이런 상이함 때문이다.오히려 그것은 문화와 전통의 이름 아래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보편성이 고차원적으로 생각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화의 확산은 3번째 과제이다.그것은 사회를 발전시키고 보다 넓은 자유 속에서 삶의 가장 좋은 조건을 만들어낸다는 헌장서문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북경대회는 여성 문제를 다루는 회의일 뿐 아니라 여성들의 회의이어야 한다.왜냐하면 이번 대회는 궁극적으로 여성들을 돕자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세계를 돕도록 하는 것인 까닭이다.여성들은 우리가 수호하려는 민주주의와 평화및 발전의 선봉에 서왔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성들이 하는 미래의 메시지에 신뢰를 보내는 바이다.이번 대회가 연설을 듣기 위해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고찰하기만 하는 수준을 벗어나기를 바란다. 여성들의 허약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나는 그들의 용기에 대해 말하고 싶다.또 여성들의 고통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이 우리들에게 일깨워주는 감탄에 대해 말하고 싶다.여성차별에 대해 들으면 여성들의 현대성을 말해주고 싶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성차별 철폐·인간평등 지향/미서 새성경 번역 출간

    ◎미 옥스포드 유니버시티 프레스서/주기도문 「…아버지­어머니」로 시작/「주」(Lord)는 「신」(God)으로 대체/유태인에 대한 부정적 요소도 제거 성차별을 없애고인가느이 평등에 입각해 새로 번역된 신약성겨오가 시편이 오는 11일부터 전미국에 보급될 예정이어서 기독교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게 굴지의 성경번역 출판사인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프레스가 펴내는 새 성경은 남녀성차별은 물론 부모와 자식, 백인과 흑인, 왕과 신하, 주인과 노예, 정상인과 장애인 등 인간에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차별적 요소를 불식한다는 취지로 번역됐다. 새 성경에서는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이 없어지게 돼 주기도문의 경우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 시작되던 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어머니』로 바뀐다. 「주」(Lord)라는 표현도 봉건제하에서 지배계급의 인상을 풍긴다 하여 최대한 줄였으며 「네가 충성을 맹세한」 혹은 「지고의」 등의 표현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시편 23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The Lord is my shepherd)의 「The Lord」는 「God」로 바뀌었으며 「그」(He)라는 표현도 모두 삭제했다. 아내들이 남편에 대해 「종속」(subject)돼있다는 표현도 「위탁된」(committed)으로 바뀌었고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복종」(obey)해야한다는 표현도 「명심」(heed)으로 고쳐졌다. 또한 인종편견적 뉘앙스가 있다는 이유로 「어둠」(darkness)이라는 말을 더이상 「악」(evil)과 동의어로 쓰지 않았다. 왼손잡이들에 대한 배려에서 「하나님의 오른손」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으로,「장님」은 「눈이 안보이게 된 사람」.「노예」는 「노예로 잡힌 사람」등으로 표현됐다. 또 이번 성경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성경에 표현돼있는 유태인에 대한 부정적인 뉘앙스를 모두 제거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부분은 데살로니가서 14∼15장으로 『저희가 주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인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받음과 같이 너희도 너희 나라 사람들에게 동일한 것을 받았느니라』는 표현에서 「유대인들에게」가 「사람들에게」로 바뀌었으며 유대인이 예수를 죽였다는 등의 내용도모두 삭제됐다.
  • 21세기 여성의 좌표(사설)

    4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공식개막되는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는 전세계에 21세기 여성상의 좌표를 제시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평등·발전·평화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했던 85년 나이로비선언의 이행을 평가하고 95새행동강령을 채택할 이번대회는 이웃 중국에서 열리고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여사가 중국정부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한국대표단의 명예수석대표로서 한국과 세계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게되어 주목된다.또 정부공식대표 50명과 6백여명의 대규모 민간 여성대표들도 참석,우리 여성발전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위를 떨치는 활동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75년 제1차회의 이후 20년간 세계와 한국 여성들을 위해 이룩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세계적으로 정치 경제면에서 남성에 크게 뒤져있는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보건 교육면에서는 여성차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여성 시책이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하는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유엔의 95년 세계여성 보고서에서는 빈곤선 이하에 사는 세계 13억 인구중 70%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발기구(OECD)는 아직도 세계여성들의 소득이 같은 학력과 연령수준의 남성들에비해 40%나 적다는 사실을 지난 4월 발표했다.매년 2천만명의 여성들이 불안한 낙태수술을 받고 있고 그중 7만여명이 후유증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5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여성권한 척도 90위,남녀평등지수 37위로 평가됐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접근하고 있고 정부와 그 산하에 여성발전 전담기구를 두고 95년을 한국여성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아직도 여성 지위는 대 남성 평등에서 먼 것이 입증됐다.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행동강령의 국내이행을 통해 또 한번의 여성지위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한국 정부대표단 보고서/공직진출 장려 등 6개항 제시

    ◎나이로비 전략 이행 평가/영유아 보육법 제정 소개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드디어 개막한다.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NGO포럼의 열기속에서 정부기구(GO)회의가 4일 북경에서 열리는 것이다.이 회의에서는 지난 85년 나이로비세계여성회의 여성발전전략의 각국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20 00년까지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각국이 취해야할 행동강령을 채택한다. 우리나라 역시 나이로비 전략의 국가차원에서의 이행평가및 20 00년까지의 미래전략목표에 대한 보고서를 이 회의에서 제시한다. 이행평가와 관련,우리 대표단은 국회의원 여성의원 비율 1.3%,지방의회 여성의원 비율 0.9% 등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여성참여비율과 경제활동 참가율 47.3% 등 정치·경제분야 여성지위에 관한 현황을 소개한다.또 가족법 개정(90년),남녀교용평등법(87년)·영유아보육법(91년)제정 등 그간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입법조치의 업적과 특히 「성폭력특별법」(94년)제정등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에 관한 성과를 소개한다. 한편 대표단이 제시할 우리나라의 20 00년을 향한전략목표 6개항은 다음과 같다. ▲정책결정과정 참여확대를 위해서 정부내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비율을 15%로 전면확대하며 공공서비스분야의 성차별적 관행철폐및 공무원임용시험을 통한 공직진출 장려 ▲정무제2장관실과 여성정책심의위원회 등 여성정책 전담기구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연계체계 구축 ▲여성관련 국내 법·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각종 법제에서 성차별적인 조항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사회복지와 관련,법정 저소득층 모자가정 보호율을 1백% 확대하고 97년까지 보육대상 아동전체를 수용할 수있는 시설 마련 등 노력 ▲학교교육과정에서 성차별적 요인을 제거하고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세제·보험 등 관련제도에 반영하도록 교육·보건·고용분야에서 노력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폭력 특별법의 철저한 이행 보장및 피해자보호·치료를 위한 종합서비스체계 마련.
  • 「아시아지역 인신매매」 고발/북경여성대회 이모저모

    ◎아웅산 수지 녹화연설에 환호박수/포럼장서 시위… 중국경찰 저지안해 ○…제4차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31일 주제별·지역별 토의에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이날 하룻동안 성폭력·성차별·여성의 권리등을 주제로 단체별 3백60여개의 회의가 동시에 개최. 회유(화이로우)현의 대회장은 이날 각국 여성단체의 대표가 나름의 고유의상을 입고 회의와 홍보에 열중.이들은 회의시작에 앞서 전통무용과 노래를 부르는 등 대회장은 온통 축제분위기. ○…미국에서 참가한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회장 이동우)는 정신대문제 고발심포지엄을 개최.이회장은 『위싱턴지역 대책위가 지난 5월26일까지 한달동안 워싱턴 국회의사당 부근의 침례교회에서 일본의 정신대문제를 고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가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이번 여성대회를 통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정신대피해여성에 대한 권리보호와 일본정부의 사과에 대한 여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워싱턴지역 정신대대책위는 9월 4일까지 대회지역에서 사진전시회와 비디오상영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미얀마(버마) 야당지도자인 아웅산 수지여사는 이날 녹화테이프 연설을 통해 여권신장은 보다 평화롭고 관용적인 세계를 만드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역설. 미얀마로부터 몰래 빼돌려진 이 테이프는 회유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비정부기구(NGO) 첫날 모임의 기조연설로 공개.영화관을 꽉 메운 3천여명의 참석자는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수천명의 다른 사람은 영화관에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기도. ○…수지여사의 녹화연설장주변에서는 국제사면위원회 소속 인권운동가및 추방된 티베트인 수십명이 정치적 이유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 12명의 여성이름과 사진이 있는 깃발·포스터를 들고 T셔츠를 입고 시위. 이들은 회유에 있는 학교에서만 시위를 하라는 중국의 지시를 거부하고 NGO포럼장에서 시위를 했다.경찰은 이들의 시위를 촬영했으나 시위를 방해하지는 않았다.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인권신장 큰진전 기대”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우리나라 NGO들도 워크숍·토론회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신혜수한국여성의 전화회장은 「차별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운동연합」 등 7개 국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아시아지역의 인신매매에 대한 워크숍」에서 「한국에 있어서의 인신매매와 매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생관광 등 우리나라 매춘산업의 실태를 고발,2백여명에 이르는 참석자의 눈길을 모았다. 이밖에 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노동자회가 각각 「국제경제변화속에서 여성노동자권리를 위한 투쟁」「산업구조조정이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그러나 당초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31일 갖기로 한 일본정부의 배상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은 추최측의 준비소홀로 인해 차후로 연기됐다. ◎스파트라 마스디트 NGO 포럼의장/“여성 인권신장 큰 진전 기대” 『작은 것에 불평하지 말고 큰 맥락을 봐야 합니다.지난 20년간 세계여성의 지위에 격변을 몰고온 NGO포럼은 이곳에서 여성의 경제세계화·인권신장·정치참여 등을 위한 더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북경세계여성회의 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 윌로우 센터 빌딩에서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가진 수파트라 마스디트 NGO포럼의장(45·태국).그는 중국당국의 통제하에 제대로 된 교통편도,통신도,정보도 없이 취재에 불편을 겪고 있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불만에 이같이 답변했다. 기자들의 주된 불평은 중국이 이곳의 인권문제를 항의하는 민간단체의 평화시위에 대해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등 갖은 제재를 가해 NGO포럼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 이에 대해 수파트라의장은 『오늘 아침 이곳에서 국제사면위원회의 가두시위가 열렸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NGO포럼에 관한 유엔합의를 위반하는 중국의 행태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UNDP 인간개발보고서 워크숍 참관기

    ◎“여성 지위향상” 국제사회 핵심이슈로/인간·여성개발지수 공표… 세계 여론 환기/여성차별 철폐·정치진출 확대 등 열띤 토론 UNDP(국제연합 개발계획)의 「95 인간개발보고서」아시아태평양지역 발표회및 워크숍이 25∼26일 태국 방콕에 있는 UN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인간개발보고서」는 UNDP가 세계 1백50여개국의 평균수명·교육·소득수준을 지수화,국가별 인간개발순위를 발표함으로써 해당국가와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연례 행사.올해 제6차 보고서는 세계 최상위 여권국으로 랭크된 노르웨이의 브룬틀란트수상(여)이 세계 발표행사를 유치,지난 18일 오슬로에서 처음 발표됐으며 방콕에서는 후속행사로 진행됐다. 26일 거행된 아시아지역 발표행사에는 태국왕실의 셋째 공주인 츌라폰공주가 참석,태국의 여성개발지수 상위권 진입(33위)을 자축했다.또 네이 튠 UN사무부총장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행정관,인간개발보고서 연구책임자인 마후 울 하크 전 파키스탄 재무부장관등 UN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이 참석,북경 세계여성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 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워크숍에는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피지등 13개국 정계,관계,언론계,학계,여성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해 보고서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저명한 국제경제학자이기도 한 마후 울 하크박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폭넓은 식견과 진취적인 시각으로 토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는 종전의 인간개발지수(HDI)외에 여성 관련 부분을 추가한 여성개발지수(GDI)와 여성의 정치·경제고위직 진출지수(GEM)를 처음으로 산출,여성의 발전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크박사는 『인간개발은 사회의 일부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선택권을 확대해 주는 과정이며 따라서 여성이 그 혜택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진정한 개발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결과 HDI상위 10개국은 캐나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이 차지했다.그러나 GDI상위 10개국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가,GEM 상위10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차지,북구의 여권강세를 입증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국민소득과 성차별 철폐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예를 들면 중국은 GDI10위로 소득 5위인 사우디(81위)보다 상위에 올랐고 태국은 소득은 스페인의 절반이면서도 GDI는 스페인을 앞질렀다.또 폴란드는 시리아와 소득은 같으나 GDI는 50위가 높았다.하크박사는 이를 확고한 정치적 개입이 여성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은 HDI31위,GDI37위로 인간개발은 됐으나 의회의석수 1%,행정·관리직 4.1%로 GEM 90위를 기록,정치·경제활동 참여기회가 지극히 저조한 국가로 지목됐다. 워크숍에서는 또 여성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 과학적 수치로 분석되고 이에 대한 개선노력이 촉구되었다.즉 31개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결과 여성은 개도국 전체 노동량의 53%,선진국 전체노동량의 51%를 수행함으로써 남성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노동의 3분2는 보수를 받는 노동이었으나 여성노동의 3분의 2는 보수가 없는 가사노동이거나 지역사회 활동으로 나타났다.가사노동과 같이 화폐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노동은 세계적으로 16조달러(세계총생산량 23조달러의 70%에 해당)에 이르며 이중 11조달러가 여성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경제통계에서 무시되고 있다.여성은 임금도 남성의 4분의 3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체 빈곤계층 13억중 70%가 여성이고 세계 총재산의 1%만이 여성몫이라는 현실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여성을 국가정책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워크숍은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강력한 여성차별 철폐정책 ▲법률적 지위향상 ▲세계은행등 금융계에서 경제주체로서 여성의 신용인정과 융자 실시 ▲국민총생산 산정에 가사노동 포함 ▲정부의 여성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이를 북경여성대회에서 강력히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여성의 지위를 자문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토론에 임하는 남녀참석자들을 통해 여성문제가 국제사회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각국대표 2만여명 북경 도착/유엔 세계여성대회 이모저모

    ◎예비포럼·식전행사로 분위기 고조/중 세관원,등풍자 외국책자 찢기도 다음달 4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회 유엔 세계여성대회는 27일 3천명에 이어 28일에도 각국에서 1만8천여명의 대표들이 속속 입국,예비포럼과 각종 공개행사에 참가하는 등 본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대회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준비상태 양호한편 ○…27일 북경공항에 도착한 각국 여성대표들은 분홍색 셔츠차림의 중국인 자원봉사대의 환영을 받으며 만족해 하는 모습.수파트라 마스디트 비정부조직(NGO)회의 의장은 『중국인들이 대표들을 영접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상태가 좋다』고 평가.하지만 한 인권단체는 세관원들의 강요로 자료로 가져온 책자에서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을 풍자한 내용의 만화가 실린 페이지를 뜯기기도 했다고 불만. ○「위안부」 쟁점될듯 ○…30일부터 열리는 NGO포럼에서는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최대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특히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개인보상을 거부한 채,민간기금모금을 시작한 일본정부의 조치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망. ○교황청 파견단 구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세계여성대회의 교황청 대표단 단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인 메리 앤 글렌든 하버드 법대교수를 임명하고 대표단을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 ○인권유린 고발할듯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세계여성대회 참석 발표와 관련,공화당은 중국이 대통령부인의 중국 방문을 중국 여성들의 인권 참상을 감추는데 이용할 수 있다며 반발.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의 제랄딘 페라로 미대사는 대통령부인의 세계여성대회참석 결정이 『전세계 여성들을 위한 승리』라고 환영.지난 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 대사는 성명에서 『여성의 경제적·정치적 권리 및 여성에 대한 폭력 상황을 언급하는 외에 중국의 여성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서도 비난할 것』이라고 발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하는 이라크 대표단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지역전역에 걸쳐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유엔감시하에 둘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바그다드 옵서버지가 27일 보도. ◎한국 대표단 36명 확정/새달 1일 출국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 참가할 한국대표단이 28일 최종 확정됐다. 손명순 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수석대표에 김장숙 정무제2장관,교체수석대표에 황병태 주중대사를 비롯,정무제2장관실,외무부,보건복지부,재정경제원,총리실,노동부등 8개부처 관계자등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고문으로 국회여성특위 위원장인 이우정 의원과 정옥순·강선영·주양자·강부자·박정수·금진호 의원,여성정책심의위원회 박보희·이연숙씨,정세화 한국여성개발원장,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으로 입후보한 김영정 대한적십자사부총재가 참여하며 한국비정부기관(NGO)대표로 이미경·손봉숙·박영혜씨와 김영자 노총여성국장등이 참가한다. 대표단은 9월1일부터 출국한다.
  • 「114안내」 남자목소리 듣는다

    ◎올해 한통 전화교환직 공채서 51명 합격/한때 「금남의 영역」 인식탈피/성차별철폐 신세대 사고반영 3개월뒤면 114안내에서 남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금남의 영역」인 전화교환직에 남성들이 대거 진출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 지역별로 실시된 7급 교환직 공채에 합격한 5백72명의 전화교환원 가운데 남자가 서울 20명을 포함,51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통신측은 남자교환원의 등장을 두고 『처음부터 사규상 남녀차별은 없었다』며 『이번 신규채용은 업무전산화에 따라 기존의 교환기능자격증 소지자를 정보처리기사2급 소지자로 전환함에 따라 남성들의 지원이 많았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통신의 교환원채용은 지난 82년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사회전반에 남녀차별분위기가 없어짐에 따라 성별에 관계없이 소신껏 직장에 지원하는 신세대들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로써 1902년 3월 전화의 국내 도입과 함께 「한성전보총국」이 설립돼 본격적인 전신업무를 시작한 이후 통신기술자들이 겸했던 교환원의 업무에 다시 남자들이 참여하게 됐다. 전화교환원이 단일직종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 1910년대이며 그후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전화교환업무는 여성차지가 됐었다.
  • 성폭력 서울선언(외언내언)

    서울의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15일 전세계 여성대표 30여명이 매춘예방 및 퇴치를 위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위협하는 것이다.매춘은 비록 그것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존재한다 할지라도 인간을 격하시키고 비인간화시키는 성적 폭력이므로 존재해서는 안된다.매춘을 없애기 위해 국제기구·국가·지역사회 비정부기구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선언문은 오는 9월 제4차 세계여성대회(4∼15일·중국 북경)에서 2000년을 향한 세계여성 행동계획에 반영된다. 서울에선 처음 열린 대규모 여성회의인 「성폭력 성착취 및 국제적 행동조치에 관한 국제전문가 회의」(12∼15일)라는 이번 회의는 세계여성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성폭력·성차별·매춘을 공동의 힘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UN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협조도 있었지만 세계적 여성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자국의 여성문제를 솔직하게 토로하고 해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 것은 세계여성계 모두의 「승리를 위한일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요즘 배금사상이 확산되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로 매춘을 그다지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필리핀도 인신매매가 쟁점이 되고 있다는 것.말리도 매춘 문제가 심각하며 칠레는 섹스산업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벨기에는 여성 인신매매 투쟁경험을,요르단은 매춘과 법과의 문제를,미국은 가정폭력도 성을 매개로 당한다는 점에서 매춘과 같이,사회문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나라마다 성과 관련된 여성문제가 모두 심각함이 드러났다. 우리는 96년 1월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윤락행위 등 방지법에서 윤락행위 예방과 피해자 선도대책을 시·도에 책임지우고 벌칙을 크게 강화했다.우리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서울선언문」이다.
  • 3F시대(외언내언)

    영국 현 하원 의장 베티 부스로이드여사(66)는 「참으로 능력 있는 여성」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더! 오더!(Order)』한번 소리로 난장판 의원들을 일순에 진정시키고 의사당내 질서를 잡는 위력도 대단하지만 그가 92년 의장 당선을 관철해 낸 것에 전 영국 여성계가 격찬하고 있다.이 선거전에서 남긴 말은 지금도 세계 여성계가 명구로 인용한다.『저를 뽑아주십시오, 저를 무슨 성인가로 평하지 마시고 무엇을 할 수 있나로 평가해주십시오(Elect me for what I am­not for what I was born)』 일찍이 두 여왕시대의 번성기를 누렸고 대처총리도 장기집권을 한 영국이지만 여성에게 무슨 장자리를 주는데는 영국도 아직 관대한 편은 아니다. 서구 여성학계가 끊임없이 성역할 연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아직은 그 벽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홍재형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이 최근 여성단체 조찬간담회에서 선진경제로의 이행에 여성역할이 절대 필요하다며 경제활동 참여확대를 강조했다. 21세기는 경제의 소프트화·정보화가 급진전될 전망이고 육체적 노동보다는 지적 능력,미적 감각,상상력이 중시되고 여성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의 지식문화사업이 국가발전에 필수적 요소로 등장한다고 보았다.「21세기는 여성(Female)·감성(Feeling)·가상(Fiction)이 중시되는 3F시대」라는 경제·사회학계 용어를 그도 인용했다. 정보화·자동화 사회에서는 노동과 생활양식이 근원적으로 변하고 여성노동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도 크게 확대된다. 지금도 많은 고학력 여성이 자아실현분야를 찾고 있다.그렇지만 우리는 영국이나 서구보다 더 한 성차별 의식속에 있다.여성 보는 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 여성의 산업인력화(사설)

    정부당국이 최근 산업체의 극심한 인력난 해소내지 완화책의 일환으로 제시한 해외인력 수입이라든가 서비스업 취업억제 및 소비절약을 겸한 서머타임제 실시 등은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보다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가정 또는 잠재실업상태로 사장되고 있는 여성노동력의 과감한 활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여성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서는 여성들이 산업체에 많이 갈 수 있는 여건부터 마련해 주고 산업체 근로가 서비스업종에 비해 근로조건과 장래성 등이 월등히 유리하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사실 산업체 여성인력 진출에는 아직 많은 장애가 있다.첫째는 여성고용에 따른 부담증가로 기업들이 여성고용을 기피하고 있는 점이다.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94년말 현재 47.9%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데다 이중 생산직 취업비율은 전체 취업자의 22.7%밖에 안된다.그리고 여성임금근로자의 26%정도가 고용이 불완전한 임시직과 시간제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노동통계가 사실을 말해준다. 다음은 산업장에서의 남녀간 임금격차가 아직도 심하고 직업훈련 재교육 등 기회에 제한을 두고 있어 여성인력이 지속적으로 발붙이기 어렵게 되어있다.여성근로자는 남성근로자 월평균 급여액의 60%이하 수준에 있다.우리여성 전반 교육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사내기술훈련이나 사회교육기관을 통한 직업훈련 강화로 여성노동의 질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여성인력 산업체 유인책은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한다.우선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개선시키고,시간제근로 등 가정·직장을 병존시킬 수 있는 근로형태를 확산시키며,여성취업 알선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맞벌이 부부에 대해서는 소득 영·유아 양육비 등에 대한 세액공제,사회보육시설 확충,출산육아휴직제 등 지원이 있어야 한다.인력난은 여성활용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 남아공 헌법제정 마찰/인카타자유당,ANC 지침에 반발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FP 연합】 남아공의 비인종차별헌법 제정작업은 2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오는 99년 이후 연정 가능성을 일축하고 줄루족의 인카타자유당(IFP)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제도정치권 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혼란에 빠져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소정당들과 연정을 이루어 남아공을 통치하고 있는 ANC는 이날 남아공의 정치적 장래를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협상일정을 끝낸 뒤 다수세력의 통치를 보장하고 많은 권력을 9개 성에 이양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타보 음베키 제1부통령은 『우리는 민주적 다수의 원칙에 따라 단합되고 인종의 구분이나 성차별이 없는 민주적 정부를 건설하기 위해 종합적인 제헌정책 지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릴 라마포사 ANC사무총장은 『99년 이후에는 강제적인 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 정무 2차관에 김정자씨/여성개발원장 정세화씨

    정부는 29일 정무2차관에 김정자한국여성개발원장을,한국여성개발원장에는 정세화이화여대교육학과교수를 내정했다. ◇김차관 약력=▲대구출신(59) ▲부산대 영문과 ▲한국여성개발원 수석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 ▲노동부 근로여성위원회 위원 ◇정원장 약력=▲서울출신(63) ▲서울대 철학과 ▲한국여성학회장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여성개발원 이사 ▲이화여대 부속 중·고교 교장 ○김정자 정무 2차관/여성문제 전문가로 “일벌레” 원래 전공은 아동복지학이나 83년 한국여성개발원 창립멤버로 참여 하면서부터 여성문제 전문가로 변모했다.85년과 87년에 나온 「여성발전 기본계획」과 「2천년을 향한 국가 장기발전구상 여성부문보고서」가 모두 그의 작품이다. 평소 조용하고 일밖에 모르는 성격 때문에 다소 깐깐한 원칙론자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여성문제에 관한한 가장 종합적인 시각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저서로 「사회복지 실천과 윤리」 「노인복지의 이해」 등이 있으며 건축사업을하는 박영수씨(64)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정세화 한국여성개발원장/성차별 해소 앞장선 “해결사”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성품으로 70년대 중반 여성학의 텃밭을 일군 여성학자.그러나 학자이면서도 뛰어난 추진력을 겸비,이대 여성연구소 소장과 한국여성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여성 1백년사」 「이화 1백년사」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 여성의 사회화와 교육에서의 성차별 해결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저서로 「교육철학 및 교육사」와 「여성 교육사」 등이 있다.가족은 교육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채희경씨(66)와의 사이에 딸 셋을 두고 있다.
  • 미항모 여수병 14명 집단임신

    ◎함상생활 5개월만에… 섹스장면 비디오 촬영도 미 항공모함에 승선중인 남녀수병이 섹스를 가지면서 이를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동료들에게 보이다가 처벌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군대내에서의 성차별 철폐를 강조해 온 클린턴행정부가 전투함에도 여수병을 승선토록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섹스사건이어서 군율이 엄격해야 할 전투함정에서의 남녀 풍기문란문제가 크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9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한 미해군 대서양사령부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전투전함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수병을 승선시킨 미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의 20대초반의 남녀수병은 항모의 외진 곳에서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이들 수병은 지난주 항모에서 열린 비공식 청문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는데 이 남자는 섹스현장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자동촬영한 뒤 그 녹화테이프를 동료수병들에게 틀어보였다는 것이다. 이들 남녀는 각각 45일간의 행동반경 제한조치와 다시 45일간의 특별근무를 하도록 처벌받았으며 특히 남수병은 계급강등과 8백50달러의 벌금형도 과징되었다. 아이젠하워호는 작년 10월20일 현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항을 출발한이래 지난 5개월동안 14명의 여수병이 임신중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군당국은 이들이 승선중에 임신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 삼성/연봉제 전계열사 확대/내년에/올 공채부턴 학력구분 폐지

    ◎여성차별도 완전히 없애기로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11∼12월)의 정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학력 구분을 없애기로 했다.내년부터는 전 계열사에 연봉제를 도입,모든 직원들이 능력에 따라 월급을 받게 된다.여성을 차별하는 요소도 완전히 없앤다. 삼성그룹 비서실의 이희준 부사장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해 공평한 기회를 주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열린 시대를 대비한 열린 인사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험의 명칭은 「3급」 신입사원으로 바뀌며 고졸자도 대졸자와 똑같이 응시,합격하면 대졸자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일한만큼 능력대로 대우받는 능력급 제도는 오는 7월부터 전기 전관 코닝 중공업 생보 화재 물산 건설 화학 등 9개 계열사에서 실시하고 내년부터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여성에 대한 성 차별도 없애,여성의 지역전문가 파견과 장단기 어학 연수기회를 늘린다.기혼 여성의 자녀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6월 서울과 수원에 탁아소를 운영한다.하반기부터는 현장 사업장 및 특수직을 제외한 전 여직원의 복장을 자율화한다.
  • 기회균등 보장… 능력주의 도입/삼성 인사제도 개혁 배경

    ◎21세기 대비 성·학력차별 폐지/연공서열 타파… 다른그룹 파급될 듯 삼성그룹이 28일 발표한 신인사 제도의 기본방향은 기회균등과 능력주의로 요약된다. 과거 수십년간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학력 차별을 없애고 능력과 자질만으로 평가함으로써 학력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겠다는 취지이다. 여성인력에 대한 과감한 교육기회 제공과 성차별 요소를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1세기에 본격화될 여성인력의 사회참여에 대비,여성의 치밀하고 섬세하며 감성적인 특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깔려있다. 전 계열사에 연봉제를 확대,능력에 따라 대우하기로 한 것은 연공 서열적인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으로 기존 임금 체계의 완전 파괴나 다름 없다.앞으로 다른 그룹으로의 파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직급 별 체류연한 등 연공서열적 승격요소를 없애고 발탁인사를 적극 활용키로 한 것도 능력에 따른 대우라는 점에서 연봉제와 같은 뜻이 담겼다. 연봉제는 두산그룹이 지난 93년 처음 도입했으며 현재 10여개 그룹이 부분적으로 실시 중이다.
  • 출산휴가 84일로 늘린다/노동부/임신부에 월하루 태아검진 휴일

    노동부는 8일 현행 60일로 되어있는 출산휴가를 국제노동기구(ILO)기준인 84일로 늘리고 근로 임산부에 대해서는 한달에 하루씩의 「태아검진 휴일제」를 주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날 근로여성위원회(위원장 최승부차관)를 열고 근로여성에 대한 취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앞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때에 이를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남녀고용평등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월 한달을 「고용평등의 달」로 정하기로 하고 이달중으로 이 방안을 국무총리산하 여성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최종 확정키로 했다. 새로 정해질 고용평등의 달에는 정무제2장관실과 합동으로 고용평등및 여성고용관련 세미나 등을 집중개최하는 한편 사업장별로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남녀차별 개선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에는 사업장에서의 모집·채용과 관련한 성차별적 조항을 없애기 위해 지도대상 사업장을 상시종업원 1백50인 이상으로 정하고 2백∼2백99명 이하 사업장은 올 6월까지 자율시정기간을준 뒤 연말까지 시정을 완료토록 할 방침이다.
  • 연대 합격 본고사가 좌우/수능 상위2%내 3백35명 떨어져

    ◎의예과 평균 1백74점 최고 연세대가 23일 95년도 일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인문계열 합격자의 평균 본고사점수는 1백53.1점,수능점수는 1백59.5점이었으며 자연계열은 본고사 1백44.7점,수능 1백60.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 수능점수가 가장 높은 과는 의예과로 1백74.1점이었으며 인문계는 경영학과가 1백63.5점이었다. 인문계의 경우 경제학과 1백60.9점,신방과 1백62.4점,영문과 1백61.1점 등이며 자연계는 의예과에 이어 컴퓨터학과 1백67점,전자공학과 1백66.2점,건축학과 1백67점 등이다. 합격자 가운데 수능성적 상위2% 이내인 학생은 인문계가 5백57명,자연계가 3백32명 이며 수능이 상위 2% 이내이면서도 불합격한 학생은 인문계가 1백87명,자연계가 1백48명인 것으로 나타나 수능보다 본고사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수석 겸 인문계수석은 경영학과에 지원해 내신2등급에 수능 1백68.7점,본고사 2백22·5점으로 1천점만점에 8백70.55점을 얻은 윤효진(19·이화여고)양이,자연계수석은 내신 1등급에 수능 1백78.8점,본고사 2백11.0점으로 총점 8백70.0점을 얻어 의예과에 합격한 문승현(20·언남고졸)군이 차지했다. ◎연대 수석합격2명 인터뷰/전체수석 윤효진양/“3학년때부터 본고사목표 국·영·수 충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지원,전체수석을 차지한 윤효진(19)양은 23일 『학교수업에 충실했던 것외에 특별한 학습비결은 없었으며 과외수업 대신 학교와 도서관을 오가며 책과 씨름했던 것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 것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양은 『1·2학년 때는 수능시험위주로 공부했으나 3학년이 되면서 본고사에 대비,국·영·수 과목에 충실했다』고 학습 비결을 밝혔다. 경영학을 전공한 아버지 윤제철(윤제철·49·회사원)씨의 영향으로 전공학과를 어렵지 않게 선택했다는 윤양은 『사회에 나가 여성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선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양은 『앞으로 공인회계사가 돼 국제통상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국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남3녀중 맏딸인 윤양은 『이제수험생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운전면허도 따고 영어회화도 열심히 익히면서 여유있게 대학생활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자연계수석 문승현군/“논술대비 스터디그룹 만들어 모의시험” 지난해에 이어 올 특차 전형까지 3번이나 낙방한 뒤 4번째 의예과에 도전,자연계 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문승현(20)군은 『2지망학과인 컴퓨터과학과에 합격할 줄 알았는데 자연계수석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겸손해 했다. 운수업을 하는 문봉철(48)씨와 송정수(46)씨의 2남1녀중 맏아들인 문군은 『본고사가 실험평가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아 시험당일 상당히 당황했었다』며 『주제가 다소 까다로웠던 논술을 어려움없이 작성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것 같다』고 말했다. 재수를 하면서 수학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으며 학원친구들과 논술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매주 모의시험을 보고 서로 장단점을 지적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학습비결을 소개. 모든 음악을 좋아하며 특히 TV와 영화감상을 즐긴다는 문군은 면접날 아버지가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가라』고 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하고 다니는 신세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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